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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대는 것마다 잭팟'...동구바이오제약, 신들린 바이오텍 투자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뛰어난 바이오벤처 투자로 ‘사업역량 강화’와 ‘투자수익’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지난 10월 18일 경기도 화성시 동구바이오제약을 방문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오른쪽)이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왼쪽)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은 현재 11개의 국내외 바이오벤처에 직·간접 투자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노바셀테크놀로지(70억원, 지분율 17.5%, 최대주주), 지놈앤컴퍼니(314130)(30억원, 지분율 0.7%), 뷰노(338220)(30억원, 지분율 1.8%), 바이오노트(30억원, 간접투자), 디앤디파마텍(31억원, 지분율 3.8%), 메드팩토(235980)(10억원, 간접투자), 제이시스메디칼(287410)(20억원, 간접투자), 아이디언스(간접투자), 美 발테드시퀀싱(30억원, 지분율 5.31%) 등이다.◇ 투자기업 줄줄이 상장...상장 예정 기업도 여럿현재까지 동구바이오제약은 바이오텍 투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투자한 지놈앤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했다. 뷰노와 제이시스메니칼도 올해 초 코스닥 입성에 성공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투자수익률은 지놈앤컴퍼니 1231%, 뷰노 693% 등을 각각 기록했다.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았던 이유는 우리가 잘 아는 바이오텍이나 파이프라인에만 투자했다”면서 “한발 더 나아가 제품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거나, 연구개발(R&D) 집중도가 높은 회사만 선별했다”며 고수익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600여 개 이상의 다양한 약재를 다룬 경험이 있다”면서 “이 경험들이 개발 중인 신약이 제대로 된 물질인지. 기전인지에 대한 분별력이 생겼다. 이것이 투자에 도움이 됐다”고 진단했다.동구바이오제약이 투자한 펩타이드 R&D 전문업체 ‘노바셀테크놀로지’, 퇴행성 뇌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사 ‘디앤대파마텍’, 동물질환 진단시약 전문회사 ‘바이오노트’ 등도 내년 줄줄이 상장 대기 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들 기업이 상장되면 평가차익이 상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 [표=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동구바이오제약은 피부과, 비뇨기과 제품을 중심으로 내과(소화성궤양, 고지혈증), 이비인후과(호흡기 감염 등), 항생제, 일반의약품(코감기 등) 등 모든 진료과에 걸쳐 640여 개의 의약품 품목허가를 보유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들 의약품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처방액 기준으로 피부과 1위(189억원), 비뇨기과 5위(169억원)를 기록했다.◇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사업시너지 우선 고려동구바이오제약은 수익률뿐만 아니라, 사업 시너지를 함께 고려해 투자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우리는 대형제약사와 달리 여러 품목을 한꺼번에 연구개발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대신 단일 파이프라인에 올인(집중)하는 바이오텍 여러 곳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 사업 시너지를 일으키기 위한 포석”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 같은 전략을 ‘오픈 콜라보레이션’(Open Collaboration)으로 설명했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은 ‘기술발굴 → 기술검토 → 실사 → 협업모델 구축’ 순으로 진행된다.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는 제약사 입장에선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신약 연구개발(R&D) 과정에서 외부 기업과 기술을 공유하거나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과 구분된다.동구바이오제약은 앞으로도 오픈 콜라보레이션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올해 4월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로프티록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성공적인 바이오벤처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신기사를 세웠다”며 “로프티록은 재무적투자자(FI), 동구바이오제약은 전략적투자자(SI)로 역할을 나누고 투자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는 매년 몇백억씩 버는 회사가 아니다”며 “대규모 지분 획득같은 투자 활동은 어렵다. 대신 몇십억 단위로 투자 하면서 파트너십 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위탁생산(CMO)에서 4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동구바이오제약은 지난해 매출액 139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중 위탁생산(CMO) 사업부문에서 4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 바이오 기술특례 논란 “취지 무색” VS “과거보다 기술력 낮아”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벤처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도 수십 개 기업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시는 기업이 속출했다. 또한 기술성 평가 통과 후에도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탈락하거나 자진 철회하는 기업도 다수 발생하면서 업계 내부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고 익숙하지 않은 분야가 많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하고 있지만 제도 자체가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 바이오 기업은 37개사에 달한다. 이 중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툴젠, 바이젠셀,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12개사다. 12개사는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반면 기술성 평가 탈락, 상장예비심사 탈락 등으로 코스닥 입성에 실패한 기업은 12개사다. △딥바이오 △피노바이오 △스탠다임 △콘테라파마 등은 기술특례상장 기술성평가에서 탈락했고, △엑셀세라퓨틱스 △노보믹스 △와이바이오로직스 △엔지노믹스 △디앤디파마텍 △오상헬스케어 △셀비온 △이니스트에스티 등은 상장예비심사에서 탈락하거나 자진 철회했다. 이는 지난해 IPO에 실패한 바이오 기업(6개)을 넘어선 수치다.2005년 도입된 기술특례상장은 매출 또는 영업이익을 충족하지 못해도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에 대해 상장 기준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와 신라젠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하면서, 그 이후 이런 상장 루트는 바이오 벤처기업에는 당연한 수순이 됐다.(자료=한국거래소, 이데일리 재구성)◇특례상장 유명무실-전문성 문제 제기도하지만 한국거래소가 올해 들어 기술특례상장의 문턱을 높였다는 볼멘소리가 업계 내에서 나오고 있다. 문턱을 높인 것뿐만 아니라 상장 여부를 관장하는 심사위원들의 전문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된다.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스탠다임은 지난 9월 기술성 평가 관문을 넘지 못하며 코스닥 상장에 실패했다. 공교롭게도 이 회사는 최근 영국 제약·바이오 전문투자 리서치사 딥파마인텔레전스(DPI)가 선정한 ‘AI 신약 발굴 분야 선두 기업 TOP 33’에 포함됐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SK케미칼(285130), 한미약품(128940), HK이노엔(195940) 등 국내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고객사일 정도로 국내 최고 AI 기업으로 평가받는다.차세대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세포치료제에 꼭 필요한 배지(세포 밥)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엑셀세라퓨틱스도 상장예비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전 세계적으로 애브비, 다이치 산교, 이뮤노메딕스만 보유한 3세대 ADC(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 피노바이오도 기술성 평가에서 고배를 마셨다.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기술에 대한 충분한 지식이 없었다. 수익성과 사업성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했다”며 “바이오 벤처들의 IPO가 밀려들면서 심사기간도 길어지고, 심사 기준도 까다로워졌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에 거래소는 실적과 사업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옥석가리기라는 측면에서 이해는 가지만, 그 기준이 모호하고 특례상장의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직격했다. 바이오투자 벤처캐피털(VC) 심사역도 “올해 들어 거래소가 심사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 기술이전 사례가 나와도 기술성 평가나 상장예비심사에서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기업들 입장에서는 상장 준비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과거보다 기술 수준 낮아, 옥석가리기 중요”반면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문턱을 높였다는 지적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과거 상장된 기업들보다 기술력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본질적인 문제라고 반박했다.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 관계자는 “기술특례 바이오 기업들의 경우 기술력이 축적되는 과정이다. 기술의 사업성을 안 볼 수가 없다. 신약개발 기업들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꼼꼼하게 따진다”며 “그 부분에서 통과를 많이 못하다 보니 심사 기준이 높아졌다고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과거와 현재 기술특례 기업들을 비교하면 과거 기업들의 기술력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최근 바이오 기업들은 사업적으로 투자한 게 많다 보니까 옥석가리기가 되지 않고 상장 시장에 들어온다”며 “바이오 기업에 대한 옥석가리기 부담이 거래소에서 많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심사위원들의 전문성 문제에 대해서도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의 방어적 측면의 논리라고 생각한다. 평가는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분들이 하고 있다. 전문가 그룹을 활용하고 있어 전문성이나 안목이 높다”며 “AI 기술의 경우 2년 전에는 특별한 기술이었지만 지금은 기본적인 기술이 됐다. 과거 대비 보편적인 기술 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본 기술로 기술특례로 청구한다면 어폐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에도 16개사 대기...‘바이오 IPO’ 주목받는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증시 상장 문턱이 높아지고 있지만, IPO(기업공개) 열풍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조 단위 기업들이 관심을 받았다면 내년에는 규모는 작지만 혁신 기술력과 견조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관측된다.22일 키움증권 ‘2022년 연간전망’에 따르면 내년 IPO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약 16개사에 달한다. △에이프릴바이오(항체신약개발) △원텍(의료기기) △디앤디파마텍(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일리아스바이오(엑소좀 플랫폼) △샤페론(면역질환신약개발) △쓰리빌리언(AI 유전진단) △한국코러스(CMO) △아리바이오(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에이치로보틱스(로봇 헬스케어) △보령바이오파마(백신) △올리브헬스케어(디지털 헬스케어) △퓨쳐메디신(유전체기반 신약) △루닛(AI 의료영상) △아벨리노랩(유전자가위) △동국생명과학(의료기기) △뉴라클사이언스(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등이 대표적인 후보군이다.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구개발(R&D) 성과를 보일 제약·바이오 기업과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둔 플랫폼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치매치료제 업체가 다수 상장하면 시장은 뇌질환 쪽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텍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사진=보령바이오파마)◇제약 자회사에 실적도 빵빵 ‘보령바이오파마’·‘동국생명과학’보령바이오파마와 동국생명과학은 각각 보령제약(003850)과 동국제약(086450)의 관계사 및 자회사로서 주목받고 있다. 먼저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제약 일가가 보유한 직간접적 지분이 81.8%에 달한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 2020년 DTaP-IPV(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예방), 2021년 A형간염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백신 시장 확대로 지난해 매출액 1154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 조영제 사업부문 및 의료기기 판매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조영제 매출 비중이 51.3%로 핵심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모바일CT, 초음파 영상진단기기도 취급한다. 올해 매출이 1096억원에 달한다. 정홍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조영제 생산공정 효율화에 따른 원가율 감소와 수직계열화를 통해 2022년 상반기 이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선두두자 ‘아리바이오’아리바이오는 국내 기업 최초 알츠하이머 치료제 미국 임상 2상을 완료했다. 다중표적 기술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임상에 참여한 데이비드 그릴리 워싱턴 의대 교수가 주도한 해당 연구 결과는 ‘2021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에서 발표돼 전세계 주목을 받았다. 내년 초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3상에 나선다.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5개의 자회사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특히 뉴랄리(NEURALY)는 가장 핵심인 GLP-1 기반 파킨슨병 치료제(NLY01-PD)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방사선의학과 부교수로 전세계 상위 1% 연구자로 꼽힌다. 또한 퇴행성 신경질환 연구 세계적 권위자인 테드 도슨(Ted Dawson)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도 뉴랄리에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글로벌 AI 기술력 ‘루닛·쓰리빌리언’루닛과 쓰리빌리언은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루닛은 국내 최초 딥러닝 의료 AI기업이다. 루닛 인사이트 CXR(흉부 엑스레이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의 정확도는 99%에 달한다. 루닛 스코프(항암제 반응 예측 플랫폼) 정확도(양성 예측도)도 무려 88%에 이른다. 루닛 측은 “세계 3대 의료기기 기업인 GE헬스케어, 필립스 등이 루닛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고, 전 세계 엑스레이 시장 약 50% 판로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쓰리빌리언은 국내 대표 유전자분석 기업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한 회사로 2016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희귀질환 유전변이 진단 기술이 핵심이다. AI를 활용해 희귀질환 진단소요기간을 5년에서 한달로 줄였고, 30%에 불과하던 진단율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2만여 개가 넘는 유전자를 단시간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34개국 110개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찻잔 속 태풍’ 된 아두헬름...국산 알츠하이머 신약 기회 잡는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전 세계가 고대하던 최초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바이오젠)이 출시됐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반면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사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에도 기회가 열려있다고 분석한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승인 직후 첫 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바이오젠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아두헬름 매출이 30만 달러(약 3억5418만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가 예상한 첫 분기 매출 1400만 달러(약 165억256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전문가들은 아두헬름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여러 단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자문위원회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젠이 개발한 아두헬름을 승인, 베타 아밀로이드 타깃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이 개화됐다”며 “하지만 아두헬름 적응증은 경도인지장애와 경증 치매환자로 제한됐고, 연간 처방 가격이 약 6600만원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 대표는 부족한 치료 효능이 아두헬름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는 약물이 기본적으로 우수해야 하고, 우수한 약물이 뇌혈관 장벽(BBB)을 잘 통과해 오랫동안 약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두헬름의 경우 최근 개발되고 있는 이중항체가 아닌 단일항체로 개발됐고, 이에 따라 BBB 투과율이 높지 못해 약효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게 업계 판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두헬름은 2019년 효능 부족으로 임상이 중단된 바 있으며, FDA 허가 과정에서도 효능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릴리, 개발 가장 앞서...한국도 임상 3상 진입아두헬름 뒤를 이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는 릴리 도나네맙이 꼽힌다. 키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릴리는 도나네맙과 바이오젠 아두헬름 비교 임상을 진행 중이다. 2022년 하반기 임상 3상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로슈가 개발 중인 간테네루맙도 내년 2분기 3상 데이터를 발표할 전망이다.국내 기업들도 치매 치료제 개발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 대비 임상 속도는 조금 늦지만 퇴행성 뇌잘환 치료제 시장성이 충분한데다, BBB 투과기술 및 제형 변경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뇌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9년 837억 달러(약 98조)에서 연평균 8% 성장해 2026년 1431억 달러(약 16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아리바이오와 젬백스(082270)가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을 준비 중이다. 특히 아리바이오는 혁신 기술인 다중표적 기술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해당 결과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1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에서 발표돼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AR1001’ 임상은 바이오젠 아두헬름 개발에 참여한 데이비드 그릴리 워싱턴 의대 교수가 주도했다. 내년 초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추진한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AR1001은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를 낮추고 인지기능을 유지 또는 향상시키는 경구용 치료제”라면서 “임상 2상을 통해 기존 허가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는 1차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천연물 신약개발 기업 메디포럼도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PM012’ 임상 2b·3상을 시작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등 27개 기관에서 4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젬백스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 임상 3상 계획서를 연내 제출해 내년 3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앤디파마텍도 미국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NLY01’과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이중항체 기반 BBB 투과 신기술로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에이비엘바이오(298380)도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힌다. 전임상에서 반감기와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영장류 실험에서도 단독항체 대비 BBB 투과율이 1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국내외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도 기대되고 있다.허 연구원은 “알츠하이머 후발 주자들은 베타 아밀로이드를 더욱 뇌 안으로 전달 및 정밀 타깃해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달 플랫폼 기술 도입에 적극적일 것”이라며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 업체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해외 기업들과 물질이전계약(MTA)를 맺고 기술이전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디앤디파마텍, 상장예심 청구...“코스닥 상장 본격화”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18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달 17일 거래소가 지정한 2곳의 전문기술평가기관이 진행한 기술성평가에서 A, A 등급을 받은 바 있다.디앤디파마텍은 한국 본사와 연구소를 비롯해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5개의 자회사(뉴랄리· Neuraly, 세랄리 파이브로시스·Theraly Fibrosis, 프리시전 몰레큘러·Precision Molecular, 발테드시퀀싱·Valted Seq., 피포마이크로바이옴·P4 Microbiome)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을 중심으로 다양한 적응증별 10개의 치료제와 바이오마커 관련 글로벌 임상 및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디앤디파마텍이 개발 중인 핵심 물질로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 후보물질 ‘NLY01’, 섬유화질환 치료후보물질 ‘TLY012’, 대사성질환 치료 후보물질 ‘DD01’ 등이 있다. NLY01은 신경염증을 유발하는 기전을 차단해 뇌세포를 보호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현재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518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알츠하이머성 치매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TLY012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만성췌장염 및 전신 경화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으며, 현재 미국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회사는 DD01의 글로벌 임상 1/2a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며, 해당 제품과 관련해서 최근 중국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Shenzhen Salubris Pharmaceuticals)과 중국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019년 1410억 원의 시리즈 B를 비롯 총 1600여억 원의 투자자금을 국내외 투자사로부터 유치하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2일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을 포함해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총 590억원 규모의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를 유치했다.홍유석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남은 상장절차를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높은 퇴행성 뇌질환, 섬유화질환 및 대사성질환 치료제들의 신속한 글로벌 임상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2200억원 꽂힌 투심...디앤디파마텍이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서고 있는 디앤디파마텍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고, 해외 기술수출 계약은 물론 상장 전 프리 IPO에서 대규모 투자유치까지 성공하면서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다.18일 디앤디파마텍에 따르면 최근 프리 IPO 투자유치를 통해 590억원을 유치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 주도로 DS자산운용, 큐더스벤처스, 한국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투자받은 금액은 총 2200억원에 달하는데, 바이오 벤처로는 보기드문 대규모 자금유치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특히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프리IPO 앵커투자자로 나선 프랙시스캐피탈은 연기금을 주요 투자자로 한 5000억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인데, 이번 바이오텍 투자는 디앤디파마텍이 보유한 리드 파이프라인의 안전성과 성장 가능성이 영향을 끼쳤다.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는 “오랜 기간 진행된 디앤디파마텍과 5개 미국 자회사 상세실사를 통해 회사 핵심 연구진들의 세계적 수준의 신약 및 임상 개발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디앤디파미텍 파이프라인.(자료=디앤디파마텍)◇기술수출 계약 성사...상장 요건 채웠다디앤디파마텍은 올해 초 코스닥 입성에 실패했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지만, 예비상장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 기관투자자로부터 이미 1600억원을 투자받고, 글로벌 임상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됐지만, 사업성에 대한 부분이 문제로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 관계자는 “당시 상장심사에서 글로벌 딜(기술수출)이 없는 등 사업성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받았다”며 “하지만 최근 중국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과 대사성질환 치료제 ‘DD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상장을 위한 조건을 상당 부분 해결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중국 지역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만 달러(약 47억원)을 수령하고,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별도의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를 받는다. ‘DD01’은 지속형 GLP-1/Glucagon(글루카곤) 수용체 이중작용제로 비만 및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다. 현재 미국에서 당뇨 및 비알콜성지방간염을 동반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다.(오른쪽)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 테드 도슨 존스홉킨스 의대 신경과 교수.(사진=디앤디파마텍)◇전 세계 1% 연구팀, 27조 뇌질환 시장 공략디앤디파마텍이 주목받는 근본적인 원인은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 때문이다. 핵심 파이프라인이 모두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5개 자회사를 통해 임상이 진행 중인데, 뉴랄리(NEURALY)는 가장 핵심인 GLP-1 기반 파킨슨병 치료제(NLY01-PD)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알츠하이머 치료제(NLY01-AD)는 임상 1상을 마치고 내년 미국 임상 2상을 계획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GLP-1이 뇌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관련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곳은 노보노디스크와 디앤디파마텍 뿐이다.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파킨슨병 치료제는 2023년 6월 임상 2상 탑라인 데이터가 나올 예정이다. 현재 기술수출을 논의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아두카누맙은 베타아밀로이드를 감소시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임상 2상 중인 NLY01-AD는 전임상에서 인지능력 개선뿐만 아니라 베타아밀로이드까지 없애주는 것으로 확인돼 FDA가 요구하는 조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특히 디앤디파마텍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는 글로벌 퇴행성 뇌질환 권위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미국 임상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이슬기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방사선의학과 부교수로 논문 피인용 횟수 기준 전세계 상위 1% 연구자로 꼽힌다. 또한 퇴행성 신경질환 연구 세계적 권위자인 테드 도슨(Ted Dawson)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도 뉴랄리에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한편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전 세계 시장 규모는 2016년 30억 달러(약 3조4326억원)에서 2026년 150억 달러(약 17조16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킨슨 치료제 역시 2016년 31억 달러(약 3조5470억원)에서 2026년 88억 달러(약 10조69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디앤디파마텍 측은 이번 달 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 [바이오 업&다운]코로나 수혜 진단키트, 대형제약사 진출 안 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진단키트 종목이 코로나 팬데믹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지만, 대형제약사들은 유통 이외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형제약사가 신사업으로 고려하려면,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거나 특별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진단키트는 두 조건 중 하나라도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진=AFP)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코로나 진단키트 긴급사용 승인신청제도 운영 이후 국내에서 첫 번째 승인을 받은 회사는 코젠바이오텍(2020년 2월 4일)이다. 씨젠(096530)(2월 12일), 솔젠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2월 27일), 바이오세움(3월 13일) 등이 뒤이어 긴급승인을 받았다. 이 중 상장사는 씨젠밖에 없었다. 이후 캔서롭(180400), 랩지노믹스(084650), 휴마시스(205470), 바이오니아(064550), 수젠텍(253840), 피에이치씨(057880)(필로시스헬스케어), 나노엔텍(039860), 엑세스바이오(950130), 앤디포스(238090), 디엔에이링크(127120) 등 수많은 상장회사에서 코로나 진단키트 승인과 수출 소식이 이어졌다. 이들 회사는 K방역 가장 최전선에 있는 업종이지만,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회사가 대다수다. 국내 굴지의 대형제약사들은 유독 코로나 진단키트 사업분야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해서는 기껏해야 유통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에만 일부 제약사들이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대형제약사가 진출하지 않은 주요 요인으로 이미 기술력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 글로벌 빅파마와 크게 벌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진단키트 회사 대표는 “사실 코로나 진단키트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빅파마와 큰 차이가 없다”며 “가이드라인이 없는 코로나 이외 질병 진단 제품으로는 성능과 실력이 하늘과 땅차이로 엄청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전에는 병원이 주요 고객사였는데, 정기적으로 국내 병원에 납품하는 진단회사는 손에 꼽힌다”며 “한국 병원 대부분 국내 제품 안 쓰고, 애보트와 로슈만 사용한다. 애보트와 로슈가 진단키트의 샤넬, 에르메스라고 보면 된다. 병원은 환자 생명이 달려있으니, 비용 고려를 안 한다. 가장 비싸도 검증된 제품을 사용한다”고 했다. 실제로 글로벌 분자진단 회사 애보트의 기술력은 국내 알려진 것보다 뛰어나다. 애보트가 지난해 4월 최초로 신속항원검사키트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승인을 받은 제품 ‘BinaxNOW COVID-19 Ag Card’의 기술은 아직도 뛰어넘은 곳이 없다. 해당 제품은 면봉을 콧구멍에 넣었다 뺀 다음, 신용카드처럼 얇은 종이에 넣으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 해외 물량이 거의 없었던 이유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애보트에서 생산 가능한 물량을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신속항원진단키트 애보트 ‘BinaxNOW COVID-19 Ag Card’(사진=AFP)또다른 진단키트 회사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 초창기 중국 몇몇 회사의 진단키트가 불량이라는 이슈가 있었지만, 사실 중국 분자진단 회사들 기술력도 엄청나다. 유럽에서 의료 기준이 되는 국가 독일에서 개인용 자가검사키트 제품 중국회사 53개, 한국회사 3개에 불과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한국 회사가 치고 나갈 수 있던 건 빨리빨리 문화 덕분이다. 작년 상반기에는 연구원들까지 밤 11시까지 포장업무에 투입됐고, 야근을 안 한 날이 없었다”고 했다. 결국 코로나 팬데믹 종식 이후에는 덩치가 큰 전통제약사들이 진단키트 사업을 계속 끌고 가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글로벌 체외진단기기 시장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5조원대였으며, 같은 기간 국내 진단키트 업체 다 합쳐도 5000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제약회사 임원은 “코로나 수혜로 연매출 1조, 영업이익 50% 이상 실적을 올리려고 잠깐 진출하기엔 힘들다”며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단기간 내에 인력 늘리고 규모 확충한 다음, 코로나 수혜 끝나면 탄력적으로 늘린 인력을 줄일 수 있는 여건이 된다. 대기업 규모의 제약사들은 장기적인 사업이 아닌 곳에 대규모 채용이 오히려 손해이고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한미약품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자가검사키트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피씨엘의 신속항원검사키트 국내외 판매 협력을 맺었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 자가검사키트를 OEM으로 공급받아 판매 중이다. GC녹십자엠에스는 젠바디와 코로나 항체진단 키트 생산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켈스(CALTH)사와 신속항원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 에이치엘비파워, 30일 주총서 조용준·이형승 신규 선임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파워(043220)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어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006620) 대표와 이형승 티에스바이오 대표를 신규 이사로 선임키로 했다고 14일 공시했다.앞서 지난달 8일 에이치엘비파워는 최대주주가 티에스제1호조합(조합장 조용준)과 티에스바이오로 변경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초 진양곤 회장 등이 가진 지분 9.62%(876만6139주)를 총 263억원에 인수한다. 티에스제1조합과 티에스바이오는 계약금 10%, 중도금 20%를 지급했고, 잔금 184억여원을 오는 30일 지급할 예정이다.에이치엘비파워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신임 이사진을 구성하고 첨단 의약품 위탁 생산사업(CMO) 등 신규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한 정관 변경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피부ㆍ비뇨기 질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한 동구바이오제약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다년간 흑자경영을 이뤄냈고, 제약ㆍ바이오 분야에서 수 차례의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어 내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조 대표의 주도하에 투자된 회사 중 지놈앤컴퍼니(314130), 뷰노(338220) 등 다수의 회사가 이미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으며, 디앤디파마텍, 바이오노트, 노바셀테크놀로지 등 여러 회사가 상장을 준비 중에 있다. 에이치엘비파워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티에스바이오 역시 조 대표가 권기범 동국제약(086450) 부회장과 함께 투자한 회사로 향후 에이치엘비파워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IBK투자증권, 네이처셀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형승 티에스바이오 대표는 바이오업계 대표적 금융전문가로 꼽힌다. 이번 에이치엘비파워 인수를 실질적으로 이끌었으며, 향후 에이치엘비파워가 진행할 바이오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전반적인 경영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파워 관계자는 “이번 신임 임원진의 구성을 계기로 기존 탈황ㆍ플랜트 설비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는 한편 성장성이 높은 바이오 사업의 진출을 통해 회사의 중장기적 발전과 함께 주주 가치를 극대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동구바이오가 15년간 피부과 의약품시장 1위 지켜낸 비법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단순한 투자보다는 사업 연관성을 중시한다. 투자하려는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사업에 시너지를 낼수 있는 지 여부를 면밀하게 따져보고 투자결정을 한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 동구바이오제약 제공제약업계에서 ‘투자의 귀재’로 정평이 난 동구바이오제약의 조용준 대표는 동구바이오에 있어 투자는 곧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투자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펩타이드 연구개발(R&D) 전문기업인 노바셀테크놀로지(지분 21.4%), 퇴행성 뇌신경질환 신약 개발업체인 디앤디파마텍(3.8%), 동물 질환 진단시약 기업인 바이오노트(투자조합), 스마트팩토리 협동로봇 개발업체인 로보터스(8.9%), 의료AI(인공지능) 선두업체 뷰노(2.3%),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연구개발 기업 지놈앤컴퍼니(0.9%) 등이 손꼽힌다.이 가운데 디앤디파마텍, 지놈앤컴퍼니, 뷰노가 연내에, 노바셀테크놀로지, 바이오노트는 내년에 각각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이 상장하게 되면 시장 예측 기준으로 동구바이오제약은 수백억원대의 투자수익을 거둘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고 있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조대표는 “투자대상 업체를 결정할때는 연구소, 개발, 마케팅, 영업 등 전부서를 망라한 테스크포스를 구성해 공동으로 검토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여부와 함께 미래 성장성을 투자업체를 선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고있다”고 귀띔했다. “중견제약사는 ‘선택의 집중’을 생존과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회사가 비교 우위를 갖추고 있는 특화된 분야에 집중해야만 살아남을수 있다.”그는 치열한 시장경쟁 상황속에서도 동구바이오제약이 피부과 의약품 시장에서 지난 15년간 지속적으로 1등을 유지하는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조대표의 목표는 피부과 의약품 시장에서 국내1위를 넘어 아시아 1등 제약사가 되는 것이다.그는 이어 중견제약사는 무리하게 글로벌 제약사처럼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기보다는 개량신약에 회사의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약사마다 덩치에 맞는 성장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동구바이오제약이 중점 개발하고 있는 개량신약으로는 현재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는 비뇨기 복합치료제와 당뇨 복합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의약품은 오는 2023년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동구바이오제약은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를 미래 성장동략으로 삼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의료기기 개발에 성공,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줄기세포를 활용해 당뇨발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80년대 말 유한양행 매출이 600억원대 일때 동구바이오제약 매출은 100억원대 였다.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유한양행은 매출 2조원을 눈앞에 둘 정도로 큰 성장을 이뤘지만 지난해 기준 동구바이오 매출은 1252억원으로 그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이제부터는 회사가 전력질주를 해야 할 시점이다.”조대표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회사치고 회사 덩치가 보잘것 없다”면서 “성장통은 이제 겪을 만큼 겪었으니 지금부터는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실제 올해 회사 매출 목표도 2000억원으로 공격적으로 설정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 성장하면서 한때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접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장기화되면서 매출 2000억원 목표를 이루기가 지금으로서는 녹록치 않은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사업가로서 가장 중시해야할 경영철학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주저없이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조대표는 회사 역량의 80%는 현재에, 나머지 20%는 미래에 투자함으로써 현재 사업의 발전과 미래 먹거리를 동시에 일궈내야 지속가능한 회사로 자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피부·비뇨기 질환 관련한 의약품에서 줄기세포를 적용한 헬스케어까지 진단-예방-치료-관리를 모두 아우르는 토털 헬스케어 리더가 되겠다.” 글로벌 제약사가 되고자 하는 그의 청사진은 분명했다.
- [재송]2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2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테라사이언스(073640)=매직마이크로(127160) 전환사채(CB) 115만3846주를 주당 520원으로 6억원에 장외 매도했다고 공시. △서울반도체(046890)=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37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1% 증가했다고 공시. △지엘팜텍(204840)=건일제약주식회사를 대상으로 10억원(102만3542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윈하이텍(192390)=미래에셋대우와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 △이노메트리(302430)=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설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인된 사항이 없고 SK와 SK 계열사에서 이노메트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아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공시. 이노메트리의 최대 주주인 넥스트아이(137940)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 △루미마이크로(082800)=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기존 1871원에서 1796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아이원스(114810)=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1% 증가했다고 공시.△심텍(22280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8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심텍홀딩스(03671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98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 △제이브이엠(05495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3% 증가했다고 공시. △앤씨앤(092600)=17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장원테크(174880)=제7회차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기존 주당 1576원에서 152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공시. △엘비세미콘(06197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6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감소했다고 공시. △삼강엠앤티(100090)=조달청과 체결한 1500톤급 경비함 1척 건조 계약의 종료일을 12월 11일에서 2021년 1월 17일로 변경한다고 공시. △한국유니온제약(08072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한국유니온제약(080720)에 대해 오는 30일 유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와이엠티(25137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와이엠티(251370)에 대해 오는 30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코미코(183300)=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행사한다고 공시. △에스씨디(042110)=경윤하이드로에너지, 제이앤에이치글로벌, 현대글로벌로직스에스엠으로부터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해 원심판결 파기 및 수원고등법원으로의 환송, 소송총비용 부담 등을 청구하는 내용으로 대법원에 피상고가 제기됐다고 공시.△크로바하이텍(043590)=매출채권 이외의 채권에서 발생한 손상차손과 관련해 주요 원인을 ‘대여금 미회수로 인한 대손인식’으로 정정 공시.△휴림로봇(090710)=탑클라스와 205억원 규모의 마스크 생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에이아이비트(039230)=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행사한다고 공시.△에스퓨얼셀(288620)=102억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24만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류AI센터(222810)=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부터 김대곤 대표이사의 직무정지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왔다고 공시.△코너스톤네트웍스(033110)=채무 이행자금 부족으로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 △GV(045890)=36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증자 방식 유상증자와 관련해 대상자를 주식회사 쿤스이엔티에서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끌렘으로 정정한다고 공시. △한미약품(12894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4억1100만원, 영업이익 106억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미사이언스(00893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84억6000만원, 영업이익이 94억7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OCI(0100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16억3400만원, 영업손실 442억6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현대일렉트릭(2672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55억원, 영업이익이 1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GS건설(0063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473억6800만원, 영업이익이 1651억3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자이에스앤디(31740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03억800만원, 영업이익이 82억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동아에스티(17090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15억9900만원, 영업손실이 93억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한올바이오파마(00942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6억100만원, 영업이익이 16억3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비케이탑스(030790)=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렌즈 제조업체 참테크의 주식 222만주를 45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올해 2분기(연결 기준) 매출 1088억900만원, 영업이익이 16억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한국거래소=범양건영(002410)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한솔로지스틱스(009180)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코썬바이오(204990)의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가 재개된다고 공시. △현대약품(004310)=“외부감사인의 반기검토 중 독점판매권 무형자산 과소계상과 결산조정사항에 대한 오류가 발생해 지난해를 포함한 과거 3개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공시.
- 2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2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테라사이언스(073640)=매직마이크로(127160) 전환사채(CB) 115만3846주를 주당 520원으로 6억원에 장외 매도했다고 공시. △서울반도체(046890)=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37억1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1% 증가했다고 공시. △지엘팜텍(204840)=건일제약주식회사를 대상으로 10억원(102만3542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윈하이텍(192390)=미래에셋대우와 1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시. △이노메트리(302430)=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설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인된 사항이 없고 SK와 SK 계열사에서 이노메트리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아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변공시. 이노메트리의 최대 주주인 넥스트아이(137940)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 △루미마이크로(082800)=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기존 1871원에서 1796원으로 조정한다고 공시.△아이원스(114810)=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억8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31% 증가했다고 공시.△심텍(22280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8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심텍홀딩스(03671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98억4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 △제이브이엠(05495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2억5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3% 증가했다고 공시. △앤씨앤(092600)=17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권을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장원테크(174880)=제7회차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전환가액을 기존 주당 1576원에서 152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공시. △엘비세미콘(061970)=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6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감소했다고 공시. △삼강엠앤티(100090)=조달청과 체결한 1500톤급 경비함 1척 건조 계약의 종료일을 12월 11일에서 2021년 1월 17일로 변경한다고 공시. △한국유니온제약(08072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한국유니온제약(080720)에 대해 오는 30일 유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와이엠티(25137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와이엠티(251370)에 대해 오는 30일 무상증자로 인한 권리락이 발생한다고 공시. △코미코(183300)=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행사한다고 공시. △에스씨디(042110)=경윤하이드로에너지, 제이앤에이치글로벌, 현대글로벌로직스에스엠으로부터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해 원심판결 파기 및 수원고등법원으로의 환송, 소송총비용 부담 등을 청구하는 내용으로 대법원에 피상고가 제기됐다고 공시.△크로바하이텍(043590)=매출채권 이외의 채권에서 발생한 손상차손과 관련해 주요 원인을 ‘대여금 미회수로 인한 대손인식’으로 정정 공시.△휴림로봇(090710)=탑클라스와 205억원 규모의 마스크 생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에이아이비트(039230)=1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행사한다고 공시.△에스퓨얼셀(288620)=102억6000만원 규모의 자사주 24만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한류AI센터(222810)=에스에이코퍼레이션으로부터 김대곤 대표이사의 직무정지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들어왔다고 공시.△코너스톤네트웍스(033110)=채무 이행자금 부족으로 사채 원리금 미지급이 발생했다고 공시. △GV(045890)=36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증자 방식 유상증자와 관련해 대상자를 주식회사 쿤스이엔티에서 최대주주인 주식회사 끌렘으로 정정한다고 공시. △한미약품(12894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4억1100만원, 영업이익 106억4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한미사이언스(00893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084억6000만원, 영업이익이 94억7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OCI(0100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016억3400만원, 영업손실 442억62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현대일렉트릭(2672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55억원, 영업이익이 1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GS건설(00636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473억6800만원, 영업이익이 1651억3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자이에스앤디(31740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903억800만원, 영업이익이 82억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동아에스티(17090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15억9900만원, 영업손실이 93억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한올바이오파마(009420)=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26억100만원, 영업이익이 16억38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비케이탑스(030790)=발광다이오드(LED) 조명용 렌즈 제조업체 참테크의 주식 222만주를 45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 채무상환자금 조달을 위해 2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공시.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올해 2분기(연결 기준) 매출 1088억900만원, 영업이익이 16억3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한국거래소=범양건영(002410)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한솔로지스틱스(009180)의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코썬바이오(204990)의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정리매매 등 상장폐지 절차가 재개된다고 공시. △현대약품(004310)=“외부감사인의 반기검토 중 독점판매권 무형자산 과소계상과 결산조정사항에 대한 오류가 발생해 지난해를 포함한 과거 3개년 재무제표에 대한 재감사가 진행 중”이라고 공시.
- [非게임에 꽂힌 게임사들]②'20년 게임개발' 3N, 종합콘텐츠기업으로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넥슨이 최근 15억달러(약 1조 845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에 사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게임업계의 비(非)게임 부문 인수와 투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넥슨, 엔씨소프트(036570), 넷마블(251270) 등 지난 20년간 게임 개발과 서비스에 집중해 온 게임업계 ‘큰 형님’들이 최근 들어서는 대규모 외부 투자를 통해 게임에만 매달리지 않겠다는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이들 업체는 이제 단순한 게임 개발사를 넘어 자신들이 보유한 게임 IP(지식재산권)에 AI(인공지능), 전자상거래, 웹툰, 영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접점을 넓혀, 여러 IP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R&D 비용보다 커진 비게임 투자1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 하반기부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상장기업들에 1조 8450억원 규모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에 투자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넥슨이 최근에 신규 투자 계획 비용으로 밝힌 금액과 비공개로 진행 중인 업계 건을 더하면 국내 게임업계의 비게임 부문 투자 규모는 연내 누적 7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데일리가 2013년부터 현재까지 게임업계에서 진행된 비(非)게임 부문 투자 내역을 전수조사한 결과 넥슨, 엔씨, 넷마블, 펄어비스(263750), 스마일게이트, NHN(035420) 등 6개 게임사의 누적 비게임 투자액은 현재까지 약 5조 150억원에 달한다.게임 개발을 위한 국내 게임업계 전체 연구·개발(R&D) 비용이 연간 9000억원(2018년 기준) 수준으로 추정되는 점을 고려하면, 게임 외 사업에 대한 국내 게임업체들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국내 게임사들의 비게임 부문 투자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화했다. 2013년 12월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를 약 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넥슨은 △2013년 브릭링크(2019년 매각, 비공개) △2013년 스토케 약 5000억원 △2017년 아그라스델릭 759억원 △2017년 코빗 912억원 △2017년 타고미(비공개) △2018년 비트스탬프 4556억원 △2019년 무스패션 642억원 △2020년 NIS인드라 펀드 1140억원 등 총 1조 50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투자로 집행했다.넷마블도 인수·합병(M&A)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5년부터 최근 5년여간 8개의 비게임 부문 회사 인수에 2조 250억원을 썼다. 렌탈(임대) 가전업계 1위인 코웨이(021240)를 인수하는 데 1조 7401억원을 쏟아부은 것이 가장 크다. 이 밖에도 글로벌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가 속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2014억원을 비롯해 카카오뱅크(금융) 720억원, 에이아이스페라(AI) 30억원, 패션인테크(플랫폼) 68억원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를 했다.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빅히트의 기업가치가 최소 2조원에서 최대 5조원까지 인정받는 점을 감안하면, 넷마블은 2년 만에 최소 두 배 이상의 투자 수익을 올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메리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코웨이 인수에 따른 지분법 이익도 올해 837억원이 예상되며, 지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9.3% 증가한 2641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엔씨는 ‘3N’으로 묶이는 국내 3대 게임사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로 투자를 해왔다. 총 투자액은 상대적으로 적은 약 900억원 규모다. 하지만 레진엔터테인먼트(웹툰), 재담미디어(만화 기획·제작), KG이니시스(전자결제, 현재 처분), UVIFY(드론), 스캐터랩(AI·NLP), 포스크리에이티브파티(VFX), 문피아(웹소설), 메리크리스마스(영화 투자배급)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및 유망기업에 투자하면서 IP 확장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했다.◇중견 게임사들도 외연 확장에 가속대형 3사를 제외한 게임사들 가운데 스마일게이트와 NHN이 가장 활발히 비게임 회사를 인수·투자한 곳으로 꼽힌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1년 MVP창투를 인수해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를 출범한 뒤 다양한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혀왔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전자상거래업체 카페24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동구바이오제약·디앤디파마텍·뷰노·수젠텍 등 바이오헬스 분야 16곳 △신상마켓·마이리얼트립·마이티웍스·미팩토리 등 ICT 분야 16곳 △뉴로스·다노·비전랜드 등 환경 분야 16곳 등 게임사 중에선 가장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총 운용자산은 9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게임을 모태사업으로 출발한 NHN 역시 다년간 비게임 투자를 추진해왔다. 미국 패션 B2B(기업간거래) 업체 비쓰리스타즈(Bee3Stars)를 시작으로 고도소프트(IT솔루션) 148억원, 피앤피시큐어(보안) 420억원, NHN벅스(음원유통) 1060억원, 티켓몬스터(전자상거래) 675억원, 다이퀘스트(IT솔루션) 334억원, KST모빌리티(모빌리티) 50억원 등 매년 꾸준히 외부 투자를 거듭해 총 4700억원을 사용했다. 그 결과 비게임 부문 매출은 현재 게임 매출 비중을 크게 앞질러 70% 이상을 차지한다. ‘검은사막’을 통해 지난 2017년 코스닥에 상장한 펄어비스도 펄어비스캐피탈을 설립해 2018년부터 코드잇(코딩 스타트업), ATU 파트너스(e스포츠 그로쓰 1호), Hyprsense(얼굴 인식 VR 앱) 등에 총 300억원의 외부 투자를 시작하면서 비게임 부문 투자를 서서히 본격화하는 중이다.다만 게임사의 외연 확장에 있어 ‘본질’을 벗어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해기 엔씨 투자팀장은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라는) 본질의 사업에서 벗어나 전혀 연관성이 없거나 적은 산업에 진입할 때는 많은 리서치와 스터디가 필요하다”면서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투자할 경우 상대적으로 성공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