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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카드, 레저 전문 `위키카드` 출시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LG카드(032710)가 레저 서비스에 특화한 `LG위키카드`를 내놓았다. 이 카드 회원에게는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캐리비안베이, 대구 우방타워랜드, 경남 부곡하와이 등 놀이공원 이용권과 입장료가 30~50% 할인된다. 또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장, 래프팅 전문업체 송강카누학교, 레드 시 스킨스쿠버 등 본격적인 스포츠를 이용할때도 입장료나 장비 대여료 등이 할인된다. 충남 덕산스파캐슬 스파, 대명콘도, 대명레저, 등산용품회사 에코로바 등에서도 할인 또는 적립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대중교통 상해보험, 주말 상해보험에 무료가입해주고 GS칼텍스 주유시 리터당 80원 적립, 3대 백화점 3개월 무이자 할부 등의 기본 서비스도 갖췄다. 카드 연회비는 7000원. LG카드측은 "레저와 부합되는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카드 플레이트를 세로로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 ''경상대 출신 36년차 삼성맨'' 의 당당함, 그 이유
- [조선일보 제공] 4일 오후2시 서울중앙지법 423호 피고인석에 앉아있던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은 고개를 떨구었다. 이혜광 부장판사가 “피고인측 주장은 이유 없다”라며 최종선고를 시작했을 때였다. 12년 넘게 ‘삼성의 장수 CEO’로 불린 동시에 ‘삼성의 깃털’이란 야유도 받았던 허 사장이었다.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유죄판결로 5년 구형을 받았음에도 “이건희 회장 지시 없이 혼자했다”고 말한 허 사장은 누구일까? 그는 ‘36년차 삼성맨’이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이건희 회장”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판결의 의미나, 삼성의 지배 구조의 문제점 등과 별도로, 지금 일부 샐러리맨들 사이엔 이렇게 당당하게 재판에 임한 허 사장이 화제다. 그는 진주농림고와 경상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1969년 중앙개발(현 삼성 에버랜드)에 입사했다. 호텔신라 총지배인과 삼성 에버랜드 사장, 호텔신라 사장을 거쳐 2003년 이후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1997년엔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지은 ‘용인자연농원’이란 이름을 과감히 ‘에버랜드’로 바꿨고, 에버랜드의 여름 히트상품인 워터파크 ‘캐러비안베이’를 만들어냈다. 요즘 대부분의 놀이공원에서 사용하는 팔찌모양의 ‘자유이용권’도 허 사장의 작품이다. 매년 정월 초하루에 간부급 직원들과 서울 근교에서 등산을 하고 인근 목욕탕에서 알몸미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라호텔 직원들에게 일본만화 ‘미스터 초밥왕’을 필독서로 삼으라고 권고할만큼 서비스 정신을 강조해왔다. 대기업 CEO 가운데 유일하게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고도 전해진다. 일부에선 그를 삼성 ‘황태자, 공주 지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재용·이부진 남매를 지원해준 1등 공신이라는 것이다. 삼성에 대한 충성심은 그의 홈페이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을 가장 존경하는 이유를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세계초일류 기업을 만들어가는 열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해 놓았다. 허 사장은 이재용 상무의 ‘세습’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정당하다고 주장해왔다. 2000년 11월 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그는 이재용 상무의 세습논란에 대해 ‘적법한 절차’와 ‘실현되지 않은 이익’이라는 논리로 그 정당성을 주장했다. 국정감사에서 김경재 의원이 “이재용씨가 삼성그룹을 경영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자질이 충분하다고 보느냐”고 질문하자 “오랜 기간 해외에서 다양한 공부를 해왔고, 본인의 노력에 따라 우리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2002년에 호텔 신라 사장을 겸임하게 된 데 대해 이재용씨의 동생 이부진씨가 ‘낙하산 입사’를 했다는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란 분석도 나왔다. 공교롭게도 그가 호텔 신라 사장으로 취임하기 5달전 이부진씨가 호텔 신라 기획부장으로 입사했고, 때맞춰 삼성은 대대적인 그룹 감사를 벌여 이사진을 전면 교체했기 때문이다. 에버랜드가 이재용 상무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는 핵심 역할을 한 것도 그의 이러한 충성심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민주노동당 당원 10명은 4일 “허태학 사장은 삼성의 ‘몸통’이 아니라 ‘깃털’에 불과한 인물”이라며 “진짜 ‘몸통’을 처벌하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은 지난 1월10일 허 사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이 사건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증여세 문제를 피하면서 그룹 경영권을 아들 재용에게 헐값으로 넘기기 위한 것이다. 재용씨가 100억원도 안 되는 자금으로 그룹 경영권을 장악한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 그 ‘우연이 아닌 필연’을 만들어내는 과정 속에 허 사장이 핵심인물로 서 있었던 것이다.
- 남성도 골다공증 공포?...사망률은 여성보다 더 높아
- [노컷뉴스 제공] 평소 건강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살아온 60세의 김모씨. 외출하기 위해 버스를 탔다가 내리다 넘어졌는데 이때 땅바닥에 부딪친 엉치뼈(대퇴부) 부위에 찌르는 듯한 심한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는 골다공증에 의한 대퇴부 골절이었다. "골다공증 여성 전용병 아니다" 평소 골다공증은 여성들에게나 있는 것으로 알았던 김씨는 자신의 병명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이성규 교수의 도움말로 남성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본다.흔히 뼈에 구멍이 생긴다는 ‘골다공증’은 주로 여성들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일반적인 사실과는 달리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골절 환자의 10%, 대퇴부 골절환자의 30%가 남성이다.또 이같은 남성 골다공증의 빈도는 증가 추세이고 특히 골절에 의한 사망률과 골절 후의 신체장애 비율 등은 여성에 비해 남성이 오히려 높다. 남성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 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일반적인 설명이다. 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이성규 교수 ⓒ2005 HelloDD.com 30대 중반부터 골량 감소 시작우리의 뼈는 태어날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끊임없이 골 흡수와 골 생성을 반복하는 역동적인 조직이다. 약 20~30세까지는 골 흡수보다 골 생성이 많아 골량이 증가하여 골량을 최대로 획득하게 되지만 대략 30대 중반 이후부터는 골 생성보다는 골 흡수가 많아져 남녀 모두에서 골량이 감소되기 시작한다. 여성의 경우는 폐경이 되면서 골 흡수 속도가 증가하여, 급속히 골량이 감소된다. 반면에 남성의 경우는 여성보다 최대 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최대 골량 획득도 더 늦게까지 일어난다. 또한 여성들이 폐경 후 겪게 되는 급격한 골 소실도 없어, 골다공증이 여성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남성 골다공증의 원인은 여성처럼 폐경과 이에 따른 호르몬의 부족에서 비롯된 1차적인 원인이기보다는 지나친 흡연, 음주, 다이어트, 운동부족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 성선기능저하증,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염증성 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갑상샘과 부갑상샘의 질환, 당뇨병, 골수를 침범하는 혈액질환, 소화기 질환에 의한 흡수장애, 스테로이드호르몬이나 제산제와 같은 약물남용 등의 2차적인 원인에 의한 것과 원인불명인 것이 대부분이다. 을지대학병원 내분비내과 이성규 교수는 “남성 골다공증은 2차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골밀도 측정에 의한 골다공증의 존재여부 뿐만 아니라 2차성 원인이 될 수 있는 질환을 문진과 진찰, 정확한 검사를 통하여 찾아내어 이를 치료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한다.남성 골다공증치료에 대한 만족할 만한 연구는 아직 없어남성 골다공증의 치료에 대한 연구는 여성 골다공증의 치료에 대한 연구와 비교했을 때 만족할 만한 연구는 아직 없다. 때문에 현재 남성 골다공증의 치료는 여성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개발된 약제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칼시토닌’, ‘부갑상샘호르몬’ 등을 남성에게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골다공증에 의한 키의 감소를 방지하고, 대퇴부와 척추의 골밀도를 개선시키며 새로운 골절을 예방할 수 있는 약제로 알려져 있다.또 성장호르몬이나 부갑상샘호르몬 제제는 뼈를 만드는 세포를 자극하여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이 가운데 성장호르몬은 치료 12개월 정도면 골밀도를 높이고, 관절과 골절 부위의 근육을 늘리는 장점도 있다.골다공증 환자, 평소 뒤로 걷는 운동은 금물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가 기울어져 있으면, 뼈가 한 쪽으로만 압력을 받게 되어, 쉽게 손상되고, 통증까지도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자세는 가슴과 어깨와 허리를 꼿꼿이 편 상태를 항상 유지하고, 의자에 앉은 자세에서는 의자 뒤에 엉덩이를 바싹 붙인 자세다. 골다공증 예방에 좋은 운동으로는 중력을 받는 체중부하 운동인 등산, 걷기, 조깅, 춤, 에어로빅 등이다. 특히 걷기 운동이 좋은데 그 강도는 땀이 내의에 배어 나오고 숨이 약간 차며 근육에 약간의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일주일에 3~4회, 하루 20~30분 정도가 좋으며 운동은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하는 것이 좋다. 햇볕은 피부에서 비타민 D를 만들어 내어 칼슘 생성과 흡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간혹 걷기 운동시 뒤로 걷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금기사항이다. 뒤로 걸을 경우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기게 때문에 넘어지게 되면 곧바로 골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요통이 있는 경우에는 윗몸 일으키기, 무거운 것 들기, 급격하게 몸을 숙이는 것 등의 운동은 금해야 하며, 평소 무릎 관절통이 있는 경우는 무릎을 꿇는 자세의 걸레질이나, 경사가 심한 곳을 오르거나, 갑자기 앉았다가 일어나는 등의 행동을 피해야 한다. 남성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과 더불어 적절한 양의 칼슘(30세~50세까지는 하루 1,000mg, 그 이후에는 1,200mg)과 비타민 D(하루 400~800 단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성인의 평균 칼슘 섭취량은 하루 약 500mg 전후이므로, 칼슘 약제로는 약 500~700mg 정도만 보충하면 된다. 또한 올바른 식습관도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 이 교수는 “적절한 체중은 체중 부하 효과 등으로 뼈에 좋은 영향을 미치므로 골다공증의 예방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칼슘 섭취만 너무 고집하지 말고, 적절한 양의 균형 잡힌 식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술과 오랜 흡연은 뼈를 만드는 세포인 조골세포의 증식과 기능을 억제하며, 뼈를 갉아먹는 파골세포의 활동을 증가시켜 뼈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흡연과 과음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 원시림으로 은퇴한 CEO..톰킨스
- [이데일리 조영행기자] '아무도 그를 이해해주지 않고, 고마워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는 자연을 위해 일하고, 그 것이 결국 인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1961년 암벽등반과 스키를 즐기던 활동적인 18세의 뉴욕 청년이 배낭을 메고 칠레의 파타고니아를 찾아 왔다. 안데스산맥을 끼고 펼쳐진 푸른 숲과 풍부한 물줄기에 반한 이 청년은 그로부터 30년 뒤에 이 곳으로 되돌아 왔다. 이번에는 배낭만 달랑 메고 온 것이 아니라, 무려 1억5000만 달러의 거금을 손에 쥔 채로.잘 나가는 기업가의 자리를 망설임 없이 던져 버리고 칠레의 원시림으로 떠난 이 사람이 바로 세계적인 등산용품 전문 브랜드 `노스 페이스`의 설립자인 더글라스 톰킨스(62)다.왜 톰킨스는 파타고니아로 갔을까?1973년 영국의 저널리스트 브루스 채트윈은 파타고니아가 수세기 동안 유럽과 미국의 과학자, 탐험가를 불러 들인 신비의 땅이며, 망명가와 죄수, 몽상가들이 몰려든 은신처이자 해방구였다고 표현했다. 채트윈은 파타고니아를 찾은 시인과 모험가들의 유랑 기질을 `고향을 꺼리는 위대한 고질병`라고 일컫기도했다.하지만 더글라스 톰킨스가 파타고니아를 찾은 이유는 유랑기질 때문은 절대 아니다. 톰킨스는 1990년 딥 이콜로지 재단(Deep Ecology)을 설립하고, 노스 페이스를 처분해 벌어들인 1억5000만 달러로 파타고니아 일대에서 막대한 부동산을 사들였다. 현재 톰킨스와 그의 부인 크리스틴 맥디빗은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제주도의 4.5배 크기에 달하는 3000 평방 마일(8000 평방 킬로미터)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파타고니아 소매 체인점의 CEO를 지낸 크리스틴 역시 상당한 재산을 보유한 재력가다.톰킨스가 보유한 땅은 풍성한 숲과 수자원, 비옥한 토질 때문에 개발을 염두에 둔 목재업자와 전력회사, 농업 관계자 등이 탐내고 있다. 하지만 톰킨스는 정작 이 곳에서 나무를 베어내지도, 댐을 만들지도, 경작을 하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투자 가치가 높은` 부동산이 아니라 `훼손되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그는 이 땅을 보호구역으로 전환해 일체의 개발을 금지하고 있다. 일반인들의 출입은 허용하되 경작이나 다른 토지 이용은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톰킨스는 이 지역을 환경 보호구역으로 보존한다는 조건이 받아 들여진다면, 이 땅을 칠레 국민들에게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하지만 그는 결코 칠레 국민들에게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의 진심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칠레에서 가장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외국인이라고 평한다. 어떤 이들은 톰킨스가 파타고니아 지역에 핵폐기장으로 세우려고 한다고 비난하며, 또 어떤 이들은 앞으로 다가올 세계적인 물 부족에 대비해 물공급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는 장삿속이라는 의심을 갖고 있다. 심지어는 앵글로 색슨계 백인인 톰킨스가 유태인들을 위한 새 국가를 건설하려고 한다는 험담까지도 나돌고 있다.톰킨스가 1년의 대부분을 보내고 있는 보호구역은 이 곳의 깊은 숲에 서식하는 푸마를 따서 `푸말린 파크`(사진)로 불린다. 푸말린 파크는 코르코바도 만에서 아르헨티나 접경지대의 안데스산맥에 걸쳐 칠레를 이등분하고 있는데, 이 지역의 넓이는 1153평방 마일(2986평방 킬로미터)에 이른다. 톰킨스는 자신과 부인, 재단을 통해서 푸말린 파크를 포함, 칠레에서 모두 2000평방마일(5180 평방 킬로미터)의 땅을 사들였다. 톰킨스는 "우리는 좋은 일을 하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에 대한 반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만큼 순진하거나 어리석지는 않다"며 주변의 의심과 비판에 개의치 않는 자세를 보인다. "정치적 논란을 피하고 싶었다면, 자연보호사업에는 뛰어들지 말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굳이 칠레에서 그가 환경보호 사업을 하게 된 것은 칠레가 남미에서는 보기 드물게 역동적인 자유시장 경제를 운용하고 있으며 자산 매입이나 개발에 대한 정부 규제가 적은 데도 이유가 있다.하지만 미국에서 자본주의의 성장과 함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전통으로 자리를 잡은 반면, 칠레에서는 이 같은 관습이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에 행동에 대해 온갖 억측이 나돌고 있는 것이다.칠레의 주요 환경단체인 테람의 간부 로드리고 피자로는 “그가 환경보호라는 낯선 목표을 추구하는 미국인이기 때문에, 칠레 사람들은 그가 다른 의도를 숨기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며 “차라리 다른 외국인들처럼 돈을 벌기 위해서 땅을 샀다고 하면,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킨스와 부인은 푸말린 파크에 인접한 아르헨티나쪽 지역에도 1129 평방 마일(2916 평방킬로미터)의 땅을 더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칠레 뿐 아니라 아르헨티나에서도 역시 민족주의자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내 생각에, 인류는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벼랑을 향해 달려가는 기차에 몸을 싣고 있다”고 톰킨스는 주장한다. 또 “우리의 경제 모델과 생태에 대한 무지, 인류의 지나친 확장, 위험한 기술 등이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칠레의 생태학자들은 그의 목적에는 동의하지만, 수단에 대해서는 때로 이견을 보인다. 그의 방법이 칠레의 아주 사적이며, 깊숙이 얽혀 있는 정치관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미국식 경영논리가 앞선다는 것이다. 피자로는 “(톰킨스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자체는 아주 훌륭하며, 남들이 본 받을 만 하지만, 톰킨스 자신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때가 있다"고 말했다. 톰킨스가 기업가적인 자세로 일을 추진하면서 남미의 후진적 관행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에서 많은 실수가 벌어진다는 것이다. 일례로 1990년대말 125 평방 마일의 땅을 매입해 푸말린 파크의 남북지역을 합치려고 했지만, 당시 집권중이던 기독교민주당 정부에 의해 좌절됐다. 톰킨스가 최고의 가격을 제시하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땅을 소유하고 있던 로만 가톨릭 대학은 이를 스페인 전력회사에 팔아 버렸다. 다행히 톰킨스는 현재 사회주의 정권과의 관계는 다소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그가 칠레 남부의 코르코바도와 틱톡에 소유한 땅이 올해초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으며, 이를 칠레 최초로 설립될 해양 보호구역까지 포함해 확대하는 계획이 현재 검토되고 있다.칠레 국립공원 관리공단의 카를로스 웨버는 “지방 정부는 숲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감자와 가축을 기르는 정착촌을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톰킨스의 제안이 이 지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최상의 대안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현재 칠레에서 이해도, 환영도, 감사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30년 뒤에는 사람들의 생각이 보다 성숙되고 또 사업의 결과를 보게 되면, 아무도 그를 적대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웨버의 이야기가 실현될 때까지 톰킨스가 살아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여생을 환경사업에 다 받치겠다는 그의 의지는 확고하기만 하다.
- (FX전망)유로따라 쉬어 가기
- [이데일리 최현석기자] 위안화 평가절상이후 지속되던 달러 회복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유로/달러가 1.2달러선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어 달러/엔 상승도 제한되는 양상이다. 미 6월 내구재 주문이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였으나, 힘이 되지 못했다.위안화 절상후 처음으로 1030원대로 올라선 달러/원 역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전날 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의 원화강세로서 영향력은 위안화 절상보다 더 작았다. 그러나 두 변수 모두 추가 조치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어 중기적으로는 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이다.연내 위안화가 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무디스 등 다른 국제 신용평가회사들에서도 동반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나설 수 여지가 있는 상황. 특히 S&P가 외환시장 개입 자제를 국가 신용도 개선 요인으로 꼽아 당분간 당국 개입 완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권태균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외환정책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으나, 다음달 10일부터 S&P의 연례방한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 엔/원을 끌어올리기 위한 개입에 나설 지는 미지수다.달러/원으로서는 이래저래 등산길을 잠시 쉬어가야 할 분위기다. 선물사들은 이날 환율이 달러/엔 하락으로 1030원대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 금일 달러/원 시장은 위안화 절상이후 발생한 하락갭(1035-1020원)을 메울 수 있을 지에 주목해야 할 듯하다. 전일 시장은 113엔대를 향한 상승세를 보인 달러/엔의 영향 등으로 3일째 상승세를 보였으나,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가 1.20선이 지지되고 달러/엔이 113엔 돌파에 실패하며, 아직은 크리티컬 포인트의 역할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일 발표된 S&P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으로 무디스 등의 한국에 대한 신용 등급 추가 상향도 염두에 두어야 할 듯하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정부 당국자들의 현재 외환정책 불변에도 불구하고 전일 S&P가 외환시장 개입 자제를 국가 신용등급 상향 요인으로 꼽았다는 것이다. 현재의 상승 흐름이 지난 하락갭을 메우기 위한 과정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달러/엔 113엔과 함께 유로/달러 1.20선이 지지된다면 달러/원 역시 1035원을 저항대로 보는 장세가 유효할 것으로 생각된다. 예상범위: 1026~1032원. 삼성선물 = 위안화 절상 나흘만에 환율이 1030원대를 회복하였다. 이날 환율 상승으로 위안화 절상 이]후 발생한 갭도 채워졌다. 중국 당국자의 조만간 위안화 추가 절상 없다는 요지의 발언이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위안화 절상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고 있다. 장기적으로 위안화의 절상 기대는 유효하지만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되어 왔기 때문에 미국의 견고한 경제성장과 금리인상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위안화 절상에 이어 원화 강세 요인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이날 S&P는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였다. 3년만의 상향 조정이며, IMF 이전의 AA-와 두단계의 격차로 좁혀졌다. 신용등급 상향은 분명히 원화 강세 요인이지만, 이미 우리나라의 해외차입 여건은 양호한 상황이고, 일부 기업은 국가신용등급을 넘어서고 있어 단기적으로 직접 외환시장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6월 하순부터 국내 주식 매수에 열을 올렸던 외국인은 14일 삼성전자 신용등급 두단계 상향 조정 이후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고, 위안화 절상, 우리나라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같은 뉴스에도 추가 매수 열의는 지지부진하다.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도 증시에서 차익실현에 나서고 외환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에 편승해 저가 매수 및 일부 콜옵션을 매수하는 등 `sell on fact`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향후 달러/원은 위안화 절상 및 우리나라 신용등급 개선 등의 장기 하락요인을 간직한 채 일단은 글로벌달러의 흐름 및 수급상황에 집중하는 모습이 예상된다. 이전보다 확연히 줄어든 월말 네고물량 부담, 위안화 절상에도 불구하고 1020원에서 확인된 지지력, 910원대의 엔/원 환율에 대한 부담 등을 고려할 때 달러/원은 달러/엔의 움직임에 따라 1020원의 지지와 1040원의 저항을 테스트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전일 미달러는 달러 강세 변수들에도 불구하고 주요 통화에 기술적 저항에 부딪히며 하락하였다. 금일 달러/원은 112엔 초반으로 하락한 달러/엔 영향으로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전일 미 달러가 상승 변수에도 불구하고 고점 높이기에 실패함에 따라 향후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달러 매수 플레이를 위축시킬 것이고, 월말 네고물량에 대한 부담도 다소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025~1031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