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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모저모)노대통령, 출입기자단과 북악산 나들이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북악산을 등산하면서 임기를 3년을 지나온 시점에서의 소회를 특유의 솔직함으로 담담하게 풀어나갔다.26일 오전 10시5분경. 북악산 인근 군부대의 한 장소에 특장차인 BMW 차량에서 내린 노 대통령은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문재인 민정수석과 김병준 정책실장을 비롯한 참모진, 그리고 출입기자들과 인사를 한 뒤 산행을 시작했다.베이지색 등산 바지에 검은 색 외투, 그리고 곤색 모자를 쓴 노 대통령은 "어제 뉴스에서 봄이 왔다고 하던데..., 그런 게 아닌 것 같다"며 추운 날씨 탓에 외투를 바꿔 입고 나왔다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날 기온은 영상 2~3도 수준이었지만, 워낙 바람이 거센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5도 이하로 매우 추워 북악산 정상까지 오르지는 못했다.노 대통령은 1시간반 가량의 등산에서 4번 정도 쉬면서 북악산 개방문제, 양극화 등 사회현안, 자신의 소회 등에 대해 비교적 환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두번째로 쉬었던 촛대바위가 있는 성벽 관람대에서 노 대통령은 북악산 개방이 군부대의 조율 문제 등을 이유로 자신의 생각보다 늦어지는 것을 놓고, "이런 것은 큰 소리치고, 인상 쓰고 하면 빨리 된다. 이런 거는 그렇게 하면 되는데...,"라며 정치.사회 현안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뜻의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숙정문에서 집 문제로 화제로 올리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종로 쪽이 싸다. 내가 여의도와 종로에서 다 살아봤는데, 여의도 집을 판 돈으로 종로에서 같은 크기 집을 사고, 남은 돈을 선거자금으로, 용돈으로도 쓰고 했다"며 웃으면서 과거 일을 회상하기도 했다.노 대통령은 산 정상까지는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인근 쉼터에서는 "(자신과 참모진이 등산할 때) 이 곳이 고담준론이 나오고 토론도 하고 그런 자리다"며 자신의 3년간의 임기중 느낀 점을 20여분간 길게 설명했다. 바람이 워낙 거센 탓에 한두차례 흙먼지 바람을 맞은 노 대통령은 임기중에 선거가 많아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뜻으로 "임기 5년이 좀 긴 것 같다"고 했고,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 협상을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내려오는 길에 인근 군부대 막사를 방문한 뒤, 평창동의 한 음식점에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다시한번 양극화 해소 문제 등 미래사회 과제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말로 마무리한 뒤 오후 1시20분께 산행 일정을 마감했다.
- 노대통령 "임기5년 길다..선거 변수 많아"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제도적으로도 봐도 대통령 임기 5년이 긴 것 같다"며 "임기중에 이미지 평가 성격이 큰 선거가 자주 끼어 있어 국정운영이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26일 취임 3주년을 기념한 청와대 출입기자들과의 북악산 등산에서 3주년의 소회를 이같이 밝히고, "정부든 국회든 5년 계획을 세워놓고 일을 하는데 중간중간 선거가 자주 있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를 형식논리로는 2,3년 중간평가라고 하는데 결국 이미지 평가가 아니냐"고 말했다.최인호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와 관련 "장기적인 플랜을 가지고 국정을 수행해야 하는데, 임기중에 여러 선거가 끼어있어 당과 국민들의 표 때문에 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지 않는 점을 들고, 임기가 길게 느껴지는 것 같다는 말씀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해석했다.노 대통령은 또 "중간선거는 여러 변수가 끼어 있어 그걸 평가로서 보기가 좀 그렇다. 선거 때 되면 하던 일을 중단하거나 안하게 되는 등 국정운영에 선거 변수가 끊임없이 끼어든다"며 지방선거 등으로 인한 국정운영의 어려움을 피력했다.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개헌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혹시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아 말하는데 개헌을 전제로 말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미 개헌은 대통령의 영역을 벗어났으며, 역량상으로도 그렇다"고 했다.노 대통령은 다만 "정치권이나 시민단체에서 개헌이 논의될 경우가 있으면 거기에 대통령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조자'로서의 역할은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아울러 남은 2년간의 임기중에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도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국민들의 안정된 삶, 지속 성장, 사회통합 등을 위해 양극화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더 뒤로 미룰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며 "내 임기중 호전이나 해소될 것 같지는 않지만, 악화되지 않도록 최대한 저지할 예정"이라고 다짐했다.노 대통령은 또한 "그 다음으로 한미 FTA다. 찬반논쟁이 많은 주제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정책사로 볼 때 큰 전환점의 주제로 도전에 성공했으면 한다"며 "버거운 주제이기는 하지만 남은 임기동안 제일 큰 이슈"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때문에 앞으로 남은 2년 동안에도 좀 바쁘고 시비도 많고 시끄럽게 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 협상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런 정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대신 그간 논란이 돼 왔던 정치.사회적인 이슈들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대연정 카드를 제시했는데, 내가 너무 성급하게 했던 것 같다"며 "대화와 토론, 양보와 타협 등을 통한 사회 통합은 내 임기중에 이뤄질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다. 꾸준히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경부터 청와대 참모진, 출입기자들과 함께 북악산을 등산한 뒤 평창동의 한 한식집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 웰빙, 올 설 선물 트렌드 `굳히기`
-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현대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웰빙` 열풍이 올해 설선물의 트렌드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설에는 백화점이나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 뿐만아니라 식품·주류·화장품 등 주요 제조업체들이 웰빙과 관련된 선물세트들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예전에 자주 등장했던 `특등`이나 `일류`, `고급`, `프리미엄` 등의 수식어 대신 이제는 `무농약`, `친환경`, `자연산`, `유기농`등의 수식어가 정착된 것도 이러한 흐름을 대변한다. 이러한 흐름들은 대형 유통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갤러리아 백화점은 올 설 선물세트 중 친환경 선물세트물량을 지난해 보다 30%가량 더 확보했다. 식품매장내 친환경 전문매장인 `후레쉬고메`를 통해 `무농약 과일 혼합세트`를 비롯, 제수 과일인 사과와 배 등을 `친환경 과일세트`로 준비했다. 또 석류·자몽·체리로 구성된 `여성 건강세트`를 9만9000원에, 자몽과 키위로 구성된 `다이어트 세트`는 4만500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2만~5만원대의 저가 웰빙 상품을 준비했다. 비누, 샴푸, 식용유 등에 올리브·숯·녹차 같은 재료가 함유된 제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한 것.또 이마트의 웰빙 PB브랜드인 `자연주의`를 통해 누비커버에 잣솔잎·목화씨·메밀 등 천연 충전재를 넣은 잣솔잎 베개(3만9800원), 자연주의 십장생 베개(2만9800원), 자연주의 충무누비 메밀베개(2만9800원) 등을 2~3만원대의 선물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울릉도에서 서식하는 목초를 먹여 육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울릉약소 명품세트`와 강원도 횡성에서 유기질 퇴비로만 재배한 `마 세트` 등을 내놓았다. 월마트 코리아도 실속형 생활용품 선물 세트와 더불어 웰빙 품목을 강화해 친환경 청과류 세트와 고품격 정육 세트 등을 다양한 가격대로 선보인다. 홈쇼핑 업체인 CJ홈쇼핑(035760)도 글루코사민, 석류즙, 비타민 등 5만~10만원대의 건강식품 세트 등을 구성해 지난 11일부터 설 특집으로 방송중이다. 식품 시장의 웰빙 경쟁도 치열하다. 올리브유의 경우 CJ(001040), 대상(001680), 동원(003580), 오뚜기(007310) 등의 업체들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상의 경우 스페인산 오히블랑까(올리브 품종명)올리브를 사용한 올리브유 세트 등 총 70종190만 세트의 선물세트를 제작·판매한다. 이에 CJ도 올리브유에 참치와 스팸으로 구성된 세트들을 출시해 맞불을 놨다. 동원은 아예 2006년 설 선물 키워드를 `웰빙`으로 정하고 이와 관련된 상품을 대폭 보강했다. 자사의 주력상품인 참치를 고급 횟감용으로 출시하며 올리브유·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고급 유지류 등이 대표 품목이다. 풀무원(017810)은 양식 중 염산 등 산처리를 전혀 하지 않은 무산처리김을 4만4000~4만9000원에 설선물로 등장시켰다. 또 항생제와 촉진제 등이 함유되지 않고 식물사료로만 키운 한우와 찜갈비·사골 세트 등을 13만원~54만원의 가격대로 내놓았다.태평양(002790)은 웃어른 선물용으로 설록차세트인 `일로향`과 `숙설향`을 내놓았다. 회사측은 일로향은 한라산 다원에서 어린 차싹으로 만들었으며, 숙설향은 저온차광 저장고에 100일 이상 숙성시킨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주류업체인 국순당(043650)에서도 강장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설 선물로 내놓았다. 일반 백세주에 비해 구기자 등의 함량을 2배가량 늘린 `강장백세주`와 오미자를 주원료로 해서 만든 `강장오미자주` 등이 주력 상품.특히 오미자·구기자·산사자·토사자·사상자 등 자양강장에 효과가 있는 다섯 가지 한약재로 만든 `강장오자주`는 국순당이 꼽고 있는 대표 약주다. 화장품업체에서도 화려한 색조 화장품 대신 피부개선 등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 위주로 설 선물로 내놓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인 `링클스탑`과 25가지 식물성 성분이 함유된 `아르쌩뜨`, 올리브 오일과 포도씨 오일이 함유된 `마이너스10` 등을 명절 선물로 선보였다. LG생활건강(051900)의 경우 아로마테라피 효과가 있는 3가지 향의 `아로마세트`와 한방성분이 첨가된 `후 왕후세트` 등을 판매한다.
- LG텔레콤, 방수 기능 가진 `캔유폰` 출시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LG텔레콤(032640)은 일본 카시오와 제휴를 통해 국내최초로 방수기능을 가진 단말기 `캔유(canU 502S)`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이 단말기는 내부로 물이 스며드는 것을 특수처리를 통해 원천차단시킨 것이 특징. 폰의 미새한 틈새에 고무패킹을 통해 침수시 단말기 내부로 물기의 유입가능성을 방지하고 외부 접속단자캡, 이어폰 연결캡, RF캡, 배터리 잠금장치 등을 밀봉처리 할 수 있도록 특수제작됐다.이에 따라 생활속에서 빈번하게 발생되는 비오는날 빗물 유입, 욕실에서 순간적으로 단말기를 물에 빠뜨려 물이 들어가 고장나는 경우 등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란게 LG텔레콤 설명이다.또한 외부충격이나 폰 낙하시 폰 내외장부의 파손과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글래스, 우레탄 등 내구성이 강한 충격흡수 특수소재를 사용했으며, 국내에서 출시된 단말기로는 처음으로 충격완화용 교체식 프로텍터를 단말기 외부에 장착하게 디자인됐다. 이와함께 기존 국내에서 출시된 단말기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하면서도 스포티(Sporty)한 첨단디자인과, 도시적·감각적이면서도 고급스러운 그린(Soul Green)과 오렌지(Trendy Orange) 펄(Pearl) 컬러로 외장을 도장했다.또한 2.2인치 QVGA LCD 및 130만 화소 카메라 렌즈을 채택하고 소프트웨어 처리기술을 통해 체감화질이 200만화소에 육박하는 고화질 구현이 가능하다.또 MSM6550칩을 탑재해 촬영속도와 프리뷰 반응속도를 고속 향상시켜 움직이는 피사체를 더욱 선명하게 찍을 수 있으며, 국내폰 중에서는 처음으로 방위칩을 탑재, 여행, 등산, 운전 등 외부활동이 많은 사용자에게 전자나침반으로 매우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이밖에도 256M메모리(사용자 메모리 128M)내장 mp3player, 다기능 스톱와치 및 내장형 안테나 등 소비자의 욕구에 충족하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단말기 가격은 50만원대로 오렌지와 그린 펄(Pearl)컬러 두 종류가 판매된다
- 패스트푸드 광고, 어린이 취침시간후에만 허용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유아 비만을 줄이기 위해 패스트푸드 등 식품 광고를 어린이 취침시간 이후에만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초·중·고등학교 내에 음료수 자판기 설치도 제한된다. 21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다음달중으로 최종 확정하고 단기, 중장기 계획으로 나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정부는 식품표시제도 기준을 강화, 식품의 열량 및 지방함유량 등에 대한 표시기준을 강화하고 `지나친 설탕이나 지방 섭취는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식의 건강상 위험에 대한 경고문구를 표기하도록 할 방침이다.패스트푸드 등의 광고 시간대를 어린이 취침시간 이후로 조정하도록 유도하고 초·중·고등학교 내에 음료수 자판기를 설치할 수 없도록 금지하거나 일정 비율 이상의 저지방, 저나트륨, 저당분 음료를 포함하는 방안도 중장기적으로 추진키로 했다.또 외식업체에서 건강식단을 개발해 제공하도록 장려하고 건강식당으로 인증해주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비만상담,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 필요시 약물처방을 실시하는 비만클리닉 시범사업을 내년중 5개 보건소에서 우선 실시하고 향후 이를 전국적으로 확산하기로 했다.비만치료 및 관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고도비만 환자에 대해서는 약물치료를 실시할 때 보험급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학교 및 사업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학교와 직장 구내식당에 대해 지방 및 나트륨, 당분함량이 적은 대체식단을 제공하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항상 공급하도록 유도하기로 했다.아울러 적정 운동 및 신체활동 시간·강도·빈도, 권장 운동 및 신체활동의 종류 등을 포함한 운동 및 신체활동 실천 가이드라인을 제정·배포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1인 1가지 운동 갖기`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지자체, 사업장 등에서 운동시설 개방, 공원·산책길·등산로 등을 적극적으로 조성해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한편 건강도시를 지정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운동 자조모임 등에 대한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한편 정부는 이같은 비만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할 국가비만대책위원회를 이달말 구성하고 내년부터 전략적 대국민 홍보 등 단계적으로 대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 (APEC)부산, 이곳만큼은 꼭 가보자!
- [부산=이데일리 정재웅기자] 지난 12일부터 공식일정을 시작한 부산 APEC 2005현장은 서서히 밀려드는 국내외 인사들로 인해 활기찬 모습이다. 이번 APEC이 열리는 부산에는 APEC회담이 열리는 벡스코(BEXCO) 이외에도 둘러볼 만한 명소들이 많다. 항구도시 부산특유의 정취부터 옛 선인들의 숨결이 묻어있는 역사적 현장까지 곳곳에 숨어있는 부산의 명소들을 둘러봤다. ○..범어사(사진 왼쪽)는 국내사찰 삼대 본산 중의 하나로 통일신라 문무왕 때 창건된 호국의 대가람, 임진왜란 때는 서산대사가 이곳을 사령부로 삼아 승병활동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3·1운동 때는 이곳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이 한용운 선생의 지시에 따라 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키기도 했을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쓸 태극기를 이곳 암자에서 만들기도 했다고 한다. 경내에 들어서면 천연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된 등나무 군생지를 볼 수 있으며 온갖 법회와 안팎의 크고 작은 행사가 거행되는 보제루를 중심으로 미륵전·비로전·심검당·종루가 자리를 잡고 신라시대의 삼층석탑(보물 제250호)이 마당 한쪽에 놓여 있으며 1614년(광해군 6년) 묘전화상(妙全和尙)에 의해 중건된 대웅전(보물 제434호) 등 각종 문화윤산과 더불어 조용한 사찰분위기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1955년 유엔총회가 `국제연합기념묘지`로서 지명한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묘지로 유엔 기념공원(사진 오른쪽)은 그 유일성만으로 독특한 부산만의 자랑거리를 제공한다. 유엔군 사령부에 의해 개성, 인천, 대전, 마산 등지에 있던 여섯 곳의 묘지로부터 유해를 이장, 1951년 안치했다. 처음에는 미국. 벨기에, 프랑스 등 1만1000위가 있었으나 대부분 송환, 현재는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등 11개국의 2300여 유해가 봉안되어 있다. 유엔 기념공원 내에는 예배당과 전시장 등이 있다. 특히 예배당은 여러 나라 용사들의 종교를 고려한 한국 건축가의 설계에 따라 유엔이 건축한 것으로 건축학적 의미가 남다르다. 특히 1966년 부산시민이 봉납한 동양식의 정문은 아름다움을 자랑한다.○..아슬아슬한 기암절벽에 부딪치는 파도소리, 대마도까지 보이는 청명한 시계의 태종대(사진 왼쪽)는 그 풍광에 취한 신라 태종 무열왕이 소일하며 활을 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해송을 비롯하여 난대성 활엽수인 생달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사스레피나무등 200여종의 수목이 우거져 있으며, 해안에는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태종대는 청명한 날이면 멀리 대마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다.태종대 일주도로를 따라 전망대에 도착하면 인자한 모자상이 관광객들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주며, 가까이는 오륙도, 멀리는 일본 대마도를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등대 아래에 발달한 융기 파식대인 신선암은 태종대를 대표하는 명소로 알려져있다.○..임진왜란때 용맹스럽게 적과 싸우다 전사한 동래부사 송상현을 기리기 위한 송공사였으나, 인조 2년에 충렬사(사진 오른쪽)란 사액이 내려 오늘에 이르렀다.매년 음력 2월과 8월 중정일(中丁日)에는 충렬사 안락서원에서 홀기에 의해 제향이 올려지며, 매년 5월25일에는 부산시민 모두의 정성을 모아 부산 시에서 제향을 봉행하고 있다.충렬사 제향은 400년간을 유림에서 연면히 이어오고 있으며 한국 고유의 전통 제례법에 의해 전승되어 오고 있다.충렬사 내에는 본전과 의열각, 기념관, 소줄당, 군관청, 정화기념비, 송상현공 명언비, 임란 동래24공신 공적비, 충렬탑 등 볼만한 유적들이 많이 있다. ○..신라 문호인 최치원의 자를 딴 해운대(사진 왼쪽)는 대한 팔경의 하나로 세계적인 해수욕장이자 휴양지이며 동백섬은 푸른 바다와 충절을 의미하는 동백꽃과 소나무가 우거진 명소다. 야경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해안선과 흰 모래, 푸른 소나무, 해운대 온천, 해변에 자리한 특급호텔 등으로 이미 세계적인 해수욕장임을 인정받고 있다. 남쪽 해안 끝에 소나무로 뒤덮인 동백섬은 일주도로와 인어상이 있는 드라이브 코스이고, 동백섬 앞쪽 해안은 낚시터로도 유명하며. 저 멀리 바다에는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가 보인다. ○..용두산은 부산 3명산의 하나인데, 옛날에는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바다가 보였다 하여 송현산이라 했다.그러나 그 후 산세가 흡사 용 모양과 같다해서 일본에서 건너오는 왜구들을 삼켜버릴 기상이라 여겨 용두산이라고 부르게 됐다. 8·15광복 전에는 일본인들이 신사를 세웠던 산이며, 지금은 척화비·충혼탑·4·19의거기념탑·이충무공 동상 등이 있고 부산탑이 세워졌다. 자유당 시절에 우남공원이라 하다가 4·19혁명 후에 다시 용두산공원(사진 위쪽)으로 환원됐다.부산항과 영도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뛰어난 경치를 보여주며 특히 부산탑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이 아름다워 부산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시민들의 휴식처로도 사용되는 곳이다.○..자갈이 많은 곳에 시장이 섰다거나 자갈치란 활어가 많이 거래되었다하여 자갈치 시장(사진 왼쪽)이라 이름 붙여진 동남아시아 최대의 어시장이다. 부산에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시장이며, 억척스러운 경상도 아지매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파닥거리는 생선들의 물 튀기는 소리, 흥정하는 소리로 늘 시끌벅적한 우리 시장이다.공판장에는 갓 잡아 올린 생선류가 중매인에서 소매의 상인에게 팔리며, 생선 가게에서는 싱싱한 도미, 넙치, 방어, 전복, 멍게, 오징어, 낙지 등을 입맛에 따라 사서 즉석에서 먹을 수 있다. ○..금정산성(사진 오른쪽)은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산성으로서 신라식의 축성 기법으로 길이가 1만7377미터에 이르는데 주말이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등산객으로 붐빈다.금정산에 언제부터 성을 쌓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고대에 남해안과 낙동강 하류에 왜구의 침입이 심하였다는 사실과 또 일부의 유구로 미루어 신라 때부터 이미 성이 있었다는 견해도 있다. 지금의 산성은 1703년(숙종29)에 축성된 것이라고 한다. 산성의 수비는 동래부사가 맡았으며, 중군, 승병장, 군기감, 도계도, 군뢰, 문직 등의 직책을 가진 자와 군병 등의 상비군 및 인근 사찰의 승려가 지켰다. 그리고 유사시에는 동래, 양산, 기장의 3개 읍 소속 군과 3개 읍 소재 사찰 승려들이 군사로 차출되어 방어토록 되어 있다. 그러나 금정산성은 일제 침략기에 관아건물 등이 파괴, 몰수당하였다고 전해진다. ○..광안대교(사진 왼쪽)는 부산시의 항로 및 산업 물동량의 원활한 우회 수송을 통해 수영로·중앙로 등 도심 간선도로의 교통난을 완화하고, 해상 관광 시설의 역할을 제고할 목적으로 지난 2003년 1월 6일 완전 개통했다국내에서 가장 긴 교량으로 시간대별, 요일별, 계절별로 구분해 10만 가지 이상의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는 경관 조명시설을 갖추었다. 국내 최초의 2층 해상 교량으로 현수교 역시 국내 최대 규모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3경간 연속 2층 트러스를 현수교 양측에 360m씩 건설함으로써 광안해수욕장의 야경과 함께 부산시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그밖에 각종 부산의 관광지에 관한 정보는 부산시 홈페이지(http://www.apecbusan.org)를 참조하면 더욱 다양하고 상세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