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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레벨업!)②"그래도 가야 할 길은 있다"
  • (제약 레벨업!)②"그래도 가야 할 길은 있다"
  • [이데일리 천승현기자] 어려운 환경에서도 제약업체들은 강한 신약개발 의지를 보여왔다. 제약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약개발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스웨덴 계열 아스트라제네카의 위궤양치료제 `로섹`은 전세계적으로 6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아스트라제네카를 단숨에 세계적인 제약사로 우뚝 서게 했다.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와 화이자의 고지혈증약 `리피토`는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각각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는 국내 제약산업 전체 매출에 육박하는 규모다. 혁신적 신약이 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 20년새 신약 14개 배출..가능성은 확인 아직 국내제약사들의 신약 개발 성과는 미미하다. 매출의 상당수를 제네릭(복제약)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20년에 불과한 짧은 신약개발 역사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사들은 다국적제약사들에 비해 열악한 자본과 연구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난 1999년 SK케미칼(006120)의 `선플라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일양약품(007570)의 `놀텍`까지 국산 신약을 14호까지 배출했다. `신약개발 제약사` 타이틀을 거머쥔 제약사만 13개사다. ▲ 국내제약사 신약개발 현황(자료: 식약청)특히 LG생명과학(068870)의 팩티브는 지난 2004년 미국 FDA의 승인 허가를 받으며 우리나라를 세계 10번째 신약개발 국가의 대열에 올려놨다.  하지만 이들 신약이 모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거듭난 것은 아니다. 초창기에 개발된 신약들은 시장성이 낮다는 이유로 대부분 시장에서 참패했다. 일부 제품은 신약 타이틀만 걸어둔채 시장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그나마 2006년 출시된 동아제약(000640)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가 `돈 되는 신약`의 첫 발을 떼기 시작했다. 자이데나는 출시 이듬해부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15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자이데나는 최근 미국 FDA 허가를 위한 임상3상에 돌입하며 글로벌 신약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허가 이후 적응증 추가로 출시가 다소 지연된 유한양행(000100)의 `레바넥스` 역시 발매 이후 단숨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부광약품(003000)의 `레보비르`는 올해 초 판매가 중단됐다 재개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여전히 100억원대 제품의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각각 지난해 말과 이달 초 약가를 받고 시장에 등장한 대원제약(003220)의 `펠루비`와 일양약품의 놀텍도 조만간 `돈 되는 신약` 대열에 가담할 태세다. 천연물신약 개념이 확립되기 전에 출시돼 공식 신약으로 등록되지 않은 동아제약의 천연물신약 `스티렌`은 올해는 전 제품 가운데 5위권인 800억원대 돌파가 유력하다. 여기에 신약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LG생명과학(068870)·녹십자(006280)의 백신을 포함하면 국내제약사의 신약개발 성과는 무시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 따르면 32개 업체가 총 159건의 신약을 개발중이다. 약효군별로는 항암제가 19.5%로 가장 많으며 중추신경계약물(14.5%), 비만치료약물(13.8%) 등이다.  ◇ 개량신약·기술수출 성과 가시화최근에는 국내제약사들의 개량신약 성과도 점차 눈에 띄고 있다. 오리지널의 특허 회피용이 아니냐는 눈초리도 있지만 신약개발 여력이 부족한 국내사들에게는 차선책으로 개량신약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개량신약의 대표주자는 `개량신약의 신화`로 평가받는 한미약품(008930)의 고혈압약 `아모디핀`이다. 아모디핀은 매년 500억원의 매출을 회사에 가져다 주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개량신약의 강자답게 비만약 `슬리머`, 해열진통제 `맥시부펜`, 혈전치료제 `피도글`,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 등 다양한 개량신약을 내놓은 바 있다. 올해 개발한 개량신약인 `아모잘탄`은 다국적제약사 MSD와 공동마케팅을 돌입할 정도로 시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안국약품(001540)은 고혈압약 `레보텐션`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고혈압약 ``노바스크`의 특허를 무력화 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제형을 변경하거나 용법·용량을 개선시키는 개량신약 개발에 대한 붐이 일고 있다. 기존의 두 가지 약물을 조합한 복합제도 국내사들의 새로운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수출도 최근 왕성하게 진행되는 추세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 따르면 지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3건의 신약 관련 기술을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세계 19개국에 수출했다.  ▲ 해외 기술수출 성과 현황(자료: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이중 LG생명과학이 가장 많은 13건의 기술을 해외에 수출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1994년 영국에 세파계항셍제 기술수출을 시작으로 퀴놀론계 항생제 `팩티브` 제휴 협약 7건을 포함, 2007년 미국에 간질환 치료제 판권 수출까지 폭 넓은 활동을 펼쳤다 한미약품은 1987년 최초의 기술수출인 항생제 세프트리악손 개량제법의 수출을 비롯해 슬리머캡슐의 호주 공급 등 6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다. 유한양행, 부광약품, 종근당, 동화약품, 한올제약(009420) 등도 총 3건의 기술수출 성과를 올렸다. 특히 동화약품은 골다공증치료제 `DW1350`로 지난 2007년 7월 미국 P&G제약에 국내 제약업계 역사상 최대규모인 5억1100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09.12.10 I 천승현 기자
  • 베트남 동화 평가절하는 제살 깎아먹기?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베트남 경제가 최근 통화가치 절하에도 불구, 좀처럼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날이 재정적자는 늘어가고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급증하고 있기 때문. 여기에 두바이월드의 모라토리엄 선언까지 더해지면서 베트남 경제와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져만 가고 있다.베트남 정부의 예비발표에 따르면 이번 달 베트남의 재정적자 규모는 지난달 16억 달러보다 확대된 17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올들어 11개월간 규모로는 102억 달러에 달하는 한편, 수출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외국인직접투자(FDI)도 전년대비 72% 급감한 197억 달러에 그쳤다.베트남 증시 실적도 부진하다. 올 4분기 베트남 VN지수는 정부의 통화가치 절하 및 금리 인상이 결정된 지난 25일 이후 달러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베트남 정부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트남 정부가 경기부양책에 따른 대규모 자본 흐름과 인플레이션 급등, 경제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8년 8월 인플레이션이 28% 급등했을 당시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마크 모비우스 템플턴 애셋 매니지먼트 회장도 베트남 경제와 증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는 동화를 평가절하하는 동시에 경기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통화공급을 늘리고, 금리를 높이고 있다"면서 "혼란과 불확실성이 있을 때 사람들은 주식을 매도한다"며 증시 급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베트남 동화는 암시장에서 현재수준보다 10% 더 낮은 수준에 거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동화 가치의 추가 평가절하 가능성도 제기된다. WSJ는 전문가들이 동화의 추가적인 평가절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고, 스탠다드 차타드(SC)도 정부가 추가 평가절하 전망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베트남 정부의 정책은 아시아의 이머징 마켓 전반에도 위기를 초래할 수 있어 우려된다. 베트남 동화가치 절하는 인접국들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 특히 태국은 저비용 노동인력으로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신발생산 등에 있어 베트남과 경쟁구도다. 콘 차티카반지 태국 재무장관은 "텍스타일 같은 저비용 수출산업에 대한 영향은 `최소한`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태국 경제가 너무 많은 타격을 입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09.11.27 I 김혜미 기자
디지털 퍼포먼스 Flying Window(꿈꾸는 창)
  • 디지털 퍼포먼스 Flying Window(꿈꾸는 창)
  • [이데일리 편집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디지털 퍼포먼스 센터가 김이경 교수의 총연출로 준비한 <꿈꾸는&nbsp;창>은 무용과 미디어아트, 라이브 연주와 합창,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어우러져 동심이 꿈꾸는 미래의 모습을 환상의 무대로 보여준다. &nbsp;동화 속 상상의 인물들과 만나고 신비로운 사건을 경험하며 시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환상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창작발레를 선도하는&nbsp;유니버설발레II와 이고은 발레단의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 신진 미디어아티스트들의 발랄한 감수성, 라이브 연주와 어린이합창이 끌어내는 아날로그적 호소력이 새로운 무대기술과 융합하여 관객들에게 디지털 퍼포먼스의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디지털&nbsp;기술과&nbsp;다양한&nbsp;예술&nbsp;장르가 결합하여 어떤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을까?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끝없는 기술의 발전을 넘어서 인간과 어떤 교감을 할 수 있을까? 과연 우리는 미래사회에서 가상현실과 컴퓨터 네트워크 그리고 유비궈티스 환경의 조화 속에서 풍요로운 삶을 구가하게 될 것인가?&nbsp;&nbsp; 아니면, 사이버 공간의 메이트릭스에 갇혀&nbsp; 자아를 상실하고 통제되고 메마른 일상을 경험하게 될 것인가? <꿈꾸는&nbsp;창>은&nbsp; 인간의 영혼을 품을 수 있는 생명력 있는 미래의 환경을 소녀의 꿈을 통해서 그려본다. 도처에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디지털 미디어의 스크린은 미래를 꿈꾸는 창이며 오늘의 삶을 투영하는 거울이다. 또한 우리는 각자의 창을 통해 서로를 바라보고 서로에게 다가간다. <꿈꾸는 창>은 자연과 기술, 이성과 감성이 조화롭게 공존하고 마음으로 소통하는 세상을 표현해 보고자 한다. 공연은 가상공간과 실재적 자연 환경의 대립된 구조를 통하여 인간 사회에서 소통의 단절과 공간적 해방이라는 이중구도를 이끌어 나간다. 그리하여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게 테크놀로지와 예술적 감각이 융합되는 공연 예술을 통해 미래의 삶의 모습에 대하여 생각하게 한다.&nbsp; 줄거리 아라는 늘 동화책을 보며 상상 속의 세상을 꿈꾼다. 아라는 창을 통해 신비한 세계로 빠져 드는데..... 카드나라의 하트여왕과 병사, 해골 아가씨와 신사, 서부의 사나이, 늑대와 빨간 두건 등 동화 속의 주인공들이 춤을 추며 소녀를 즐겁게 만든다.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아라는 소통을 갈망하지만 이상과 현실, 어느 곳에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표류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다. 꿈꾸는 창의 끝자락에는 아름다운 음악의 선율과 자연의 무도회가 생생한 기억의 춤으로 그려진다. ■ 문의 :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김민철 010-47641988 clarakkim@gmail.com ■ 좌석권 배부 : 2009년 11월 26일(목) 오후 7시&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공연 30분 전부터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 좌석권 배부▶ 관련기사 ◀☞‘춤추는’ 낙랑과 호동☞아줌마들의 유쾌한 반란, 뮤지컬 ''메노포즈''☞객석을 향해 욕설과 물세례… 연극 ''관객모독'' !
2009.11.23 I 편집부 기자
에듀박스, 디지털영어학습기 `디멕` 출시
  • 에듀박스, 디지털영어학습기 `디멕` 출시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교육전문기업 에듀박스(035290)는 엠아이큐브와 제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영어교육 컨텐츠가 탑재된 디지털영어학습기 `디멕`을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엠아이큐브가 공동 개발한 디지털영어학습기 `디멕(Digital Multimedia Edutainment Cube)`은 뛰어난 화질의 8인치 LCD화면을 장착했으며 간단한 메뉴 구성과 리모콘으로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디지털액자 기능을 비롯해 음악과 동영상 재생은 물론 블루투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컴퓨터의 보조 모니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에듀박스는 `디멕`에 영어를 처음 접하는 유아 및 미취학 아동 대상 영어학습 컨텐츠를 공급했다. `나의 영어 첫걸음` 71단계, `재미있는 파닉스` 48단계, `키즈에듀박스` 60단계, 그림사전 113단계 등 총 291단계의 영어학습 컨텐츠로 구성돼 있다. 에듀박스 회사 관계자는 "디멕은 삼성전자의 높은 기술력과 에듀박스의 질 높은 컨텐츠가 결합된 새로운 디지털영어교육기기"라며 "아이와 학부모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컨텐츠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멕`은 에듀박스닷컴(edubox.com)을 통해 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예약 판매를 통해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비비크림과 영어동화책을 선물로 증정한다.`디멕`의 주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디멕` 전용 홈페이지(midmec.co.kr)에서 받을 수 있으며, 교육관련 컨텐츠 문의는 에듀박스 고객센터(1544-0905)로 문의하면 된다. 기기에 대한 사후 서비스 지원은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받을 수 있다. ▶ 관련기사 ◀☞(VOD)시청자 종목상담..에듀박스, 파워로직스, 명문제약☞(특징주)에듀박스 `IPTV 진출` 기대감에 강세☞에듀박스, 한국어린이방송 인수..IPTV사업 진출
2009.11.16 I 권소현 기자
이대목동병원, `오디오북 대여 서비스` 개시
  • 이대목동병원, `오디오북 대여 서비스` 개시
  •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책 읽기 어려우면 들으세요.` 이대목동병원은 책을 이용한 독서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귀로 들을 수 있는 책인 `오디오북`을 구비,&nbsp;무료 대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대목동병원은 30대의 CD 플레이어(Player)와 교양·문학·동화 등 34 종류의 오디오북을 갖추고 `오디오북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추후 이용률에 따라 추가로 CD 플레이어와 오디오북을 구입할 예정이다. 오디오북 이용을 원하는 환자와 보호자는 무료로 1박 2일 동안 CD 플레이어와 오디오북을 대여할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에서는 그동안 질환이나 사고로 입원해 여가 생활에 제한을 받아온 환자나 보호자들을 위해 도서대여 서비스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어 왔다. 이번에는 안과와 소아과 환자 등 책을 읽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귀로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아파서 독서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책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환자와 보호자들이 `오디오북 대여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친 몸과 마음을 쉴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이대목동병원은 들을 수 있는 `오디오북`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이화의료원, 최첨단 `온열암치료기` 도입
2009.11.04 I 문정태 기자
  • (전문)이정환 前 거래소 이사장 고별사
  •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임직원 여러분!지금까지 저와 함께 일하느라 고생 많았습니다. 그 동안 잘 참고 함께 해 준 여러분이 고맙고, 또 자랑스럽습니다.이제 저는 그동안 정들었던 내 직장 한국거래소와 자본시장을 떠나려 합니다.이사장직에 오른지 1년 6개월, 아쉽게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되었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인데도 저에게는 너무나 긴 시간이었습니다. 하루하루가 힘들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저 자신뿐만 아니라 임직원 여러분, 제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심지어는 저의 주변 사람들까지도 힘들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일각이 여삼추라 했습니다. 이제 1년 반을 막 넘겼습니다만 저의 임기 3년을 다 마친 듯한 느낌입니다.우리는 그동안 자본시장의 역사를 20년 이상 거꾸로 후퇴시키는 반시장주의적 조치를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배신, 하극상, 배은망덕 등의 반윤리적인 일들까지 보았습니다. 기회주의자, 영혼도 능력도 없는 출세주의자, 때때마다 줄을 바꿔 탄 처세주의자 등 수많은 좀비들과, 원칙도 철학도 없이 그냥 자신과 맞지 않는다며 덫을 놓고 집요하게 따라다니면서 괴롭히는 stalker를 목도했습니다. 직·간접적인 사퇴압력도 많이 받았습니다. 지난 해 3개월간의 검찰 압수수색 수사와 감사기관의 압박도 받았습니다. 금융정책 당국의 집요한 협박과 주변 압박도 받았습니다. 이 과정에는 제가 평소에 존경하고 좋아하던 선후배까지 동원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힘든 것은 거래소 조직내부를 흔드는 것이었습니다. 증권 관련 단체와 사외이사, 그리고 직장 내부의 몇몇 인사들까지 회유하였습니다. 제가 부하로 데리고 함께 근무하면서 매일 접촉하는 사람들을 흔들었습니다.자본주의의 꽃이요 심장인 거래소에 가장 반시장적인 조치가 단행되었습니다. 잘못이라고 말할 수 있는 용감한 현자가 없었습니다. 개인을 쫓아내기 위해 제도와 원칙을 바꿨습니다. 우리는, 그리고 시장은 이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입니다.하지만 이 모든 것에 대하여 저는 비굴하지 않았습니다. 힘든 만큼 보람도 있었습니다. 제가 검찰수사와 감사기관의 압박 그리고주변의 온갖 회유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버티어 온 것은 나름대로 원칙과 철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 대해 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원칙과 정도로 일관되고 굳건히 대응해 왔습니다. 정직은 최상의 정책입니다. 잘못된 정책에 대해 잘못이라고 진언했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사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므로 명분 있는 사퇴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의미 있는 일이 “거래소 허가주의 도입”을 위한 입법 추진이었습니다. 우리가 경험한 대부분의 문제점들은 거래소의 법적 독점주의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거래소를 공공기관으로 지정해서 관리하는 OECD 회원국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거래소를 법적으로 독점 보장하는 국가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global standard인 거래소 허가주의를 도입하고자 한 것입니다.그동안 참으로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원래 허가주의는 2006-2007년도에 정부(재경부) 스스로 추진했던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현재의 금융정책당국은 집요하게 반대 입장을 전개하였습니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 도입하고자 하는 허가주의의 열매는 앞으로 정부와 거래소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향유할 것입니다. 저는 거래소 허가주의라는 새로운 씨앗을 뿌린 것으로 저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이러한 과정에서 많은 분들께 신세를 졌습니다. 우선 거래소 허가주의 입법을 기꺼이 찬성해 주시고 10만명 이상의 서명까지 해주신 부산시민과 지역 언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산시민들의 열린 마음과 대승적인 결단이 없었더라면 거래소 허가주의는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또한 거래소 허가주의 도입을 위해 의원입법을 기꺼이 발의해주신 국회의원님들과, 허가주의 입법안을 법안심사소위에서 통과시켜주신 국회 정무위원회 김영선 위원장님, 법안심사소위 박종희 위원장님을 비롯한 정무위원회 소속의원님들과 국회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거래소 허가주의 도입을 위해 저와 끝까지 함께 해주신 거래소 임직원 여러분께 깊은 사랑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임직원 여러분!우리의 인생은 깁니다. 생명과학의 발달로 앞으로 더 길어질 것입니다. 반면 좀비들의 생명은 짧습니다. 소신과 의리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부스러기라도 던져주면 감읍하는 좀비들은 일시적으로 득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머지 않아 사멸합니다. 좀비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그것이 좀비의 운명입니다. 또 설령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코 살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체성이나 원칙과 정도 같은 철학과 영혼 없이 그저 교주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살아 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두 가지 의미있는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하나는 최근 John F. Kennedy "용감한 미국인상(Profiles in Courage)"을 수상한 Brooksley Born 여사의 사례입니다. 그녀는 1996-1999년까지 미국상품선물위원회(CFTC) 의장이었습니다. 그녀는 현재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금융위기의 발생가능성에 대해서 당시 Alan Greenspan 미국 FRB 의장, Robert Rubin 재무장관 및 Larry Summers 재무부 부장관, Arthur Levitt SEC 의장 그리고 미의회 지도자들에게 장외파생상품(OTC derivatives)의 위험성을 수없이 경고하고 또한 정책건의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은행들과의 이해관계에 얽혀서 한결같이 Born의 경고를 외면하고 들은 척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그녀는 외롭게 외쳤습니다. 그리고는 조용히 떠났습니다. 결국 정부 관료생활을 마감하였고 어두운 장외시장(Dark markets)에 햇볕을 비추려는 노력과 희망도 그녀의 퇴임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최근 그녀는 경제법률 전문가로서가 아니라 미국의 Lifestyle로 화려하게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비겁하거나 소신을 굽히는 일 없이 강건하고 보람있게 그녀의 직장생활을 보냈기 때문입니다.또 다른 하나의 사례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만화영화 “작은 영웅 데스페로(The Tale of Despereaux)”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아동문학계의 아카데미라고 할 수 있는 “뉴베리상(John Newbery Medal)”을 수상한 작품으로 뉴욕타임즈에 장장 96주간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동화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작은 생쥐 기사 데스페로는 겁 많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생쥐 세상에서 용기를 가지고 모험을 감행하여 생쥐들에게 “희망의 빛(light of hope)”을 가져다주는 주인공입니다. 데스페로는 고양이를 오히려 애완동물 정도로 여기고, 쥐덫을 놀이터로 삼으며, 호기심이 왕성하여 책을 갉아먹는 대신 독서를 즐기면서 모든 생쥐들에게 용감함, 기사도 정신, 영예를 가져다주는 아름다운 교훈을 인간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임직원 여러분!저는 이제 새로운 저 자신의 항해를 위해 나아가고자 합니다. 지난 2005년 1월 통합거래소 발족시 30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그동안 축적하였던 금융과 경제에 관한 전문지식을 배경으로 민간분야에서 사업보국(事業報國)에 미력하나마 이바지하고자 선택한 주식회사 한국증권선물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초대 경영지원본부장 생활 3년, 그리고 조직의 장인 이사장 생활 1년 6개월을 마감하고자 합니다. 저는 저의 노력이 좌절되었기 때문에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떠나기 때문에 미완(未完)일 수 밖에 없음이 너무나 아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돌이켜보건대 제가 항상 강조하는 Bloom where you are planted! 라는 격언처럼 저는 새로 심어진 땅에서 꽃을 피우려고 노력해왔습니다. 비록 여러분과 함께 이루고 싶어 했던 것들을 못다 한 채 떠나게 되었지만 저와 함께 한 여러분이 그 꿈을 마저 이루어 주시리라 믿습니다. 이제 저는 지금까지 거래소와 자본시장 관리자로서의 책무를 마치고, 앞으로는 시장참가자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자본시장 발전을 위해 계속 참여하고 또한 응원할 것입니다.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2009.10.14(수)한국거래소 이사장 이정환 올림
2009.10.16 I 김경민 기자
고전 ''심청전'' 내용·형식 바꾼 뮤지컬 버전 ''청 이야기''
  • 고전 ''심청전'' 내용·형식 바꾼 뮤지컬 버전 ''청 이야기''
  • &nbsp;[노컷뉴스 제공] 잘 알려진 고전 '심청전'이 전혀 다른 형식과 내용으로 무대에서 재현된다. 11월14일~22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청 이야기'는 '심청전'을 기반으로 한국적 뮤지컬이라는 컨셉에 맞춰 아니리와 창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현대적인 느낌을 살렸다. 대사 없이 노래가 중심이 되는 '청 이야기'는 노래를 하는 가수는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처럼 이야기를 전달하고, 배우는 노래에 맞춰 이야기 속 인물을 연기하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배우들이 공연 2시간 동안 무대를 떠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모두가 무대 위 각자의 자리에서 극을 지켜보고, 노래하고, 관찰하고, 연기를 하는 것이다. 양악과 국악 악기로 구성된 12인조 라이브 밴드가 무대에서 연주하며 동서양의 선율을 섞었고, 청이 인당수에 빠질 때 바다가 일렁이는 장면은 무대에서 먹이 튀는 그림을 사용하는 등 수묵화톤의 동양적인 감각이 부각되기도 한다. ‘청 이야기’는 ‘심청전’과는 내용이 다르다. '청 이야기'에서 청은 인당수에 빠진 이후 새로운 인물 왕자 희원과 함께 입궁해 조정의 쿠데타를 진압하는 등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 청은 ‘국모 등극’이라는 해피엔딩을 눈앞에 두고 스스로 평범한 삶을 선택한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뮤지컬 음악과 ‘세월이 가면’ ‘사랑은 유리 같은 것’ 등 히트 가요를 만든 최귀섭 작곡가가 음악을 맡았고, 서울예술단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종석 연출가는 “가장 익숙한 소재와 한국적 표현 양식을 바탕으로, 가질 수 있지만 갖지 않는 것을 알게 되는 성숙의 과정을 그릴 것"이라며 "음악과 장르의 템포, 인물의 배치, 끊임없는 동작 등을 통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서라벌 꽃남 화랑(花郞) 이야기 뮤지컬로 탄생☞중년 티켓파워!…30·40 관객 공략한 공연 봇물☞러시아가 보여주는 ''노트르담 드 파리'' 발레 버전
  • 삼성출판사, 인터넷 서점 유아동 전집몰로 개편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삼성출판사는 인터넷 서점 삼성북스(www.ssbooks.com)를 유·아동 대상의 전집몰로 개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개편으로 삼성북스는 유·아동 시기에 꼭 필요한 영어동화, 세계명작, 전래동화, 창작동화 등 고품격 전집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제공하는 전문 전집몰로 리뉴얼됐다. 특히 전집의 직접 대상자인 유·아동들이 읽기에 부담 없는 30권 세트 위주로 구성, 활용도를 높였다. 또 30여컷의 사진을 통해 다양한 책의 모습과 기능, 내용을 자세히 볼 수 있고, 소비자 눈높이에서 보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책을 충분히 알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면에서도 기간 및 수량 한정으로 공동구매를 진행, 기존 권당 8000~1만2000원인 기존 전집에 비해 70~ 80% 저렴한 2200~2500원 수준에 판매한다. 삼성출판사는 이번 개편을 기념해 퀴즈, 덧글 이벤트를 통한 다양한 상품 지급과 적립금 혜택, 할인 행사를 제공한다.최영수 삼성출판사 차장은 "전집군에서 고가의 가격을 유발했던 방문판매가 아닌 인터넷 직거래를 통해 고품격 전집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전집의 비싼 가격 때문에 구매를 망설였던 학부모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009.09.24 I 권소현 기자
“조각은 왜 육중하고 엄숙해야 하나요”
  • “조각은 왜 육중하고 엄숙해야 하나요”
  • [경향닷컴 제공] 까만 드레스에 까만 장갑을 끼고 새끼고양이를 목에 얹은 오드리 헵번의 우아하면서도 청순한 모습, 엉덩이에 커다란 장미꽃을 붙이고 망사스타킹을 신은 마릴린 먼로의 요염한 자세가 눈길을 확 사로잡는다. 옆에서 보면 붕어빵처럼 납작한 이 조각들은 조정화씨(42)의 작품이다. 마네킹, 혹은 스타를 실물 크기로 제작한 광고 패널을 연상시키는 그의 작품은 정교한 인물묘사로 관람객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사진기를 꺼내들게 만든다. “조각은 왜 육중하고 엄숙해야 하나요. 내가 가진 여성성, 가볍고 발랄하고 친숙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 자신이 만든 마이클 잭슨, 오드리 햅번, 마를린 먼로 조각상의 옆에서 포즈를 취한 작가 조정화씨. &nbsp;지난 2일부터 서울 관훈동 인사갤러리에서 ‘Play With Image’란 주제로 열리는 7번째 개인전에서 그는 대중 스타, 패션 모델, 동화나 명화 속 인물 4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마이클 잭슨, 비, 장동건, 김연아, 올리비아 핫세, 마오쩌둥, 탕웨이, 엘리자베스 테일러, 카미유 클로델, 콩쥐, 심청이,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이 텔레비전 화면이나 책 속에서 튀어나온 듯하다. 그의 작업은 폴리코트에 아크릴 채색이다. 먼저 철사와 테이프로 뼈대를 만들고 유토(油土)로 인물을 조각한다. 이어 실리콘과 석고로 이중틀을 뜬 뒤 플래스틱의 일종인 폴리코트를 부어 완성하고 그 위에 채색한다. 납작하게 눌렀기 때문에 인물의 표현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으면 기우뚱거린다. 누구나 아는 인물의 경우 정확성도 문제가 된다. “원래 대학(서울대 조소과) 때부터 부조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런데 부조는 벽이 있어야 하고 빛이 필요하지요. 그런 제한을 벗어나기 위해 납작한 조각을 생각해냈습니다.” 납작한 인물상은 현대사회의 구조적 억압, 소외의 상징이기도 하다. 초기에 만들던 인물들은 색깔이 없었고 익명이거나 주변 인물이었다. 그러다가 결혼 후 육아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었는데 자주 보는 텔레비전을 통해 스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는 “인터넷을 보면 검색 순위 1위는 항상 연예인”이라며 “스타는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 있다”고 말한다. 현대미술의 난해함 대신 그는 누구나 관심 있는 친숙한 이미지를 작업 대상으로 골랐다. 화려한 원색으로 채색한 것도 원래 질감을 중시하는 정통조각에 반기를 든 것이다. 조씨는 “스타에 대해 실제와 환상이 엇갈리는데 그것이 유사하면서 다른 내 조각의 기법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가수 비는 초기부터 가장 많이 만든 인물이고 오드리 헵번, 마릴린 먼로도 단골로 등장한다. 그의 조각은 스타에만 그치지 않는다. 우연히 재활용쓰레기 사이에서 발견한 나전칠기 밥상에서 영감을 받아 밥상 위에 한복을 곱게 입은 여인상이나 앵그르 회화의 초상을 조각하기도 했고, 패션쇼 무대의 모델을 보면서 동적인 자세가 두드러진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인체 크기의 조각을 하고 틀을 뜨는 일은 고단한 육체노동이다. 화학약품 냄새를 맡으며 하루종일 서서 작업하다 보면 온몸이 뻐근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를 괴롭히는 것은 초상권 문제다.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신경이 쓰인다. 특정인의 얼굴이 강하게 드러나지 않도록 몇 명을 부위별로 섞기도 하고, 모델이 된 사람이 달라고 할 때를 대비해 2개를 만들기도 한다”고 한다. 여력이 생긴다면 인체 조각으로 끝나지 않고 그 조각에 맞는 배경을 만드는 것, 옛날 종이인형 오리기처럼 모델의 포즈에 맞는 옷을 헝겊으로 만들어서 입히는 것, 선명한 색상 대신 신비한 느낌을 주도록 채색해보는 것 등을 다음 작업 목표로 제시했다. 20일까지. (02)735-2655 ▶ 관련기사 ◀☞''오리 그림''통해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이강소 전
신종플루에… 기저귀·장난감 ''안방 클릭''
  • 신종플루에… 기저귀·장난감 ''안방 클릭''
  • [조선일보 제공] 신종플루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의 유아·아동용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아기사랑 물티슈 은나노' 등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면역력을 길러준다고 소문이 난 어린이용 홍삼 제품의 경우, 일평균 매출이 7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11배 가까이 늘었다. 온라인 오픈마켓 옥션에서는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실내 미끄럼틀과 놀이방 매트 매출이 전 주에 비해 각각 220%, 75% 상승했고, 출산용품 매출도 52% 늘었다. GS홈쇼핑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4일까지 영·유아 대상 교구 상품과 동화책 주문 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유아와 아동용품 매출이 증가하는 이유는 최근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와 관련해 임산부와 어린이들이 감염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롯데닷컴 생활팀의 정지웅 차장은 "부모들이 신종플루 때문에 아이들을 집 안에서 놀게 하면서 실내용 놀이기구를 장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임산부들도 신종플루 탓에 육아에 필요한 상품을 온라인몰을 통해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몰업체들도 관련 용품을 평소보다 많이 구비해놓고 할인행사를 펼치는 등 다양한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홈쇼핑은 평소 주 1~2회 편성했던 관련 상품 방송을 하루 1회 이상으로 확대했으며, 방송 시간도 맞벌이 부부들이 볼 수 있도록 저녁과 주말 시간대에 확대 편성하고 있다. 옥션 고현실 식품영유아팀장은 "예년에는 붕붕카 등 밖에서 탈 수 있는 상품 할인행사를 하던 것과 달리 요즘은 실내용 미끄럼틀 등 집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완구 할인전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름방학, 놓칠 수 없는 이 한편의 공연
  • 여름방학, 놓칠 수 없는 이 한편의 공연
  • [경향닷컴 제공] 여름방학을 맞아 유아·초등학생들이 볼 만한 공연이 봇물 쏟아지듯 나오고 있다. 휴가비, 자녀 특강비 등의 부담으로 여유가 없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공부가 될 만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공연 한 편은 꼭 챙겨보자. 요즘은 부모들의 속마음을 꿰뚫어서인지 공부를 겸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많이 등장한다. 잘만 활용하면 아이가 역사와 미술, 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또 공부가 되지 않으면 어떠랴. 감동과 즐거움이야말로 평생 배움의 밑바탕이 아닐까. ◇ 역사·미술과 만난 공연들 - 고구려 고분 무대서 역사체험… 과자전시·갤러리 연극도 관람 ▲ 파라오는 살아있다<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역사, 연극, 탐험을 아우른 공연이다. 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처럼 꾸며진 공간에 들어가 체험하면서 즐기는 새로운 형태다.&nbsp;‘역사는 어렵다’고 여기는 어린이라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공연무대는 거대한 고구려 고분처럼 꾸며진다. 고구려 사람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물건과 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벽화까지 볼 수 있다. 벽화 속 사냥하는 고구려인이 어느새 등장해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아이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회당 4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5세 이상 초등 저학년이 알맞다.&nbsp;&nbsp;갤러리에서 공연되는 연극도 있다. 전시된 미술품은 연극의 스토리를 담고 있으며 배우는 전시안내자 역할을 하면서 아이들을 상상의 공간으로 이끈다. 현대미술 중 착시를 주제로 한 옵아트, 타이포그래픽, 거꾸로 보는 그림 등을 볼 수 있다. 과제가 주어져 재미있는 미술놀이를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특히 과자로 만들어진 전시품이 있어 흥미를 끈다. 5~13세 어린이만 관람할 수 있다. 아르코예술극장과 아르코미술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연극아, 미술아 노올자>는 다원 예술체험프로그램을 표방한다. 예술적 발상이란 주제로 연극놀이를 통해 예술의 재료나 발상은 무한하다는 경험을 갖도록 한다. 유명 비엔날레에 온 듯한 공연장에서 백남준의 어린시절과 만나기도 하고 직접 미술품을 만들어본다. 박물관 전시와 연계된 뮤지컬도 있다. <파라오는 살아있다>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집트 문명전-파라오와 미라’(~8월30일)와 소재가 통한다. 파울로 코엘료의 원작 <연금술사>를 모티브로 한 어린이뮤지컬로 파라오의 보물을 찾기 위한 이집트로의 모험을 담았다. 고대 이집트 신화 속의 석상과 인물들이 흥미를 끈다. ◇ 자녀와 함께 추억을 - ‘둘리’ 보며 자녀와 추억 만들고… TV속 뽀로로 뮤지컬로 만나고 <아기공룡 둘리>는 자녀와 부모가 세대차를 좁힐 수 있는 공연이다. 1983년 만화잡지 보물섬에 연재되기 시작한 만큼 부모 또한 향수에 젖을 수 있는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만든 영화사의 첫 뮤지컬 진출작이기도 하다. 고길동 아저씨가 우주인에게 납치되면서 둘리와 친구들이 벌이는 모험을 그렸다. 개그맨 박준형이 마이콜, 개그맨 최국·가수 최호섭 등이 고길동 역으로 나온다. 가족애를 그린 <구름빵>은 동명의 동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구름으로 만든 빵을 먹고 하늘을 날게 된 홍비·홍시가 진심으로 부모를 이해하고 사랑을 전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동요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하늘을 나는 장면이 흥미롭다. 뽀로로, 디보, 치로 등이 나오는 <캐릭터뮤지컬페스티벌>은 공연에 첫발을 내디디는 유아들에게 알맞다. 이미 알고 있는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쉽게 흥미를 갖기 때문이다. 극장에 대한 공간감을 경험시키고, TV가 아닌 생생한 무대공연의 맛도 보일 수 있다. ▲ 여름 방학 공연 (단위:원) ▶ 관련기사 ◀☞내 목숨을 다해 널 사랑할거야☞뽀로로·디보·치로…인기만화 캐릭터 모였다! 캐릭터 뮤지컬 페스티벌☞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비슷한 시기 공연 오페라 ''마술피리''
  • 교원, 전집 `올 스토리` 유아 신상품 출시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교원이 전집 브랜드 `교원 ALL STORY`의 유아 신상품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우선, 알파벳과 기초단어부터 다양한 스토리까지 유아영어감각과 기초지능을 동시에 키우는 `영어쑥쑥파랑콩`을 출시한다. `영어쑥쑥파랑콩`은 아이들의 정서에 맞게 한알, 두알, 세알의 총 3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단계의 스토리와 단어가 연계되어 있어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이를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교원의 교육포털 프리샘(www.freesam.com) 홈페이지에서 해당 제품의 DVD 교재에 등장하는 EBS 영어 인기강사 샤이니의 홍보 동영상을 보고 제품과 관련된 퀴즈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영어쑥쑥파랑콩` 전집 세트와 샘플북 등을 지급한다. 또 오는 8월 교원 유아창작동화 `꿈꾸는 솜사탕`을 출시한다. 이는 프랑스, 영국, 일본 등 세계 10개국 개성 있는 그림책과 국내 창작 그림책을 함께 구성한 교원의 유아 전집이다. 출시에 앞서 미리 체험할 수 있는 100명 규모의 온라인 포토 서평단을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모집한다. 서평단으로 선정되면 출시 전에 `꿈꾸는 솜사탕`의 대표권을 받아볼 수 있고 서평을 작성해서 선정된 사람에게는 `꿈꾸는 솜사탕` 신상품 1질 등의 선물을 제공한다. 또 프리샘 홈페이지에서는 `꿈꾸는 솜사탕`의 미리보기 이벤트가 8월 5일까지 진행된다. 1000여 명에게 꿈꾸는 솜사탕 전권, 유아공부상, 동요CD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2009.07.23 I 권소현 기자
  • (창업설명회) 아동요리교육 무료강좌 外
  • [이데일리 EFN 강동완기자] 창업설명회 일정을 소개한다. ◇ 아동요리교육 무료강좌 개최 6월 25일 아동요리교육의 선두주자인 아이쿡 아카데미(대표 김시현)는 오는 6월 25일 오후 7시30분 송파동 과학놀이터 아이펀펀에서 '아동요리지도사 양성과정 맛보기' 무료 강좌를 실시한다. 아이쿡 아카데미가 주관하고 ‘과학놀이터 i-funfun’과 ‘한국아동요리지도자연합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개 강좌는 ‘아동요리지도사의 개요와 전망’에 관한 김시현 대표의 특강과 질의 응답으로 진행된다. 아동요리 지도사는 요리에 관심 있는 주부들이 아동요리지도사 양성과정을 통해 지도사로 활동을 하거나 1인 창업으로 발전이 가능하다는 측면에 부업이나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여성이나 주부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자세한 문의는 아이쿡아카데미(02-470-4393)와 한국아동요리지도자연합회 (http://cafe.naver.com/cookingpaly)로 하면 된다. ◇ 신개념 만화 지역정보지 ‘투니콜’ 사업설명회 신개념 만화 지역정보지 ‘투니콜’(www.tooniwox.com)과 초등학생용 무료 월간 학습만화 ‘투니몽’에서 지국사업 창업에 관한 사업설명회를 오는 25일(목) 오후 2시 지하철 8호선 석촌역 7번출구 (주)투니웍스 본사 교육실에서 개최한다. 투니콜은 단순한 광고나열식 지역정보지시장에 만화라는 대중적인 컨텐츠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춘 신개념 지역 매체사업이다. 투니콜과 투니몽은 높은 열독률을 바탕으로 광고주에게는 광고효과의 극대화를 제공하며 독자들에게는 재미있고 유익한 만화잡지를 무료로 구독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번 설명회에 관심있으신 분은 사전접수 후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2-412-8890 <!--StartFragment-->◇ 영어-논술 동시 아이템 사업설명회 &nbsp;매월 2만에 원서와 국어 동화책 각 1권, 말하기 암기와 동영상 강의 CD 각 1장, 워크북 등을 제공하는 영어논술 동시학습 교육아이템 이에스랩(www.eslab.com)의 사업 설명회가 오는 7월 2일 서울역 앞 연세재단빌딩 24층에서 열린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어린이 영어교육 업종의 특성, 운영전략, 성공사례 등이 소개되며, 교육 사업에 관심 있는 예비창업자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이에스랩의 지점 개설비용은 500만원. 사전 예약해야만 참석이 가능하다. (문의) 02-2105-7077[ ⓒ 프랜차이즈 창업 체인 가맹 사업 네트워크 " 이데일리 EFN "]
2009.06.23 I 강동완 기자
“엄마 욕심 버려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영어극
  • “엄마 욕심 버려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영어극
  • &nbsp;[경향닷컴 제공] ‘부모 욕심 따로, 아이들 눈높이 따로.’ 영어 어린이극이나 뮤지컬은 아이들보다 부모들 사이에 더 인기다. 공연의 즐거움에 영어 공부의 효과까지 본다는 생각에서다. 그러나 아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해 ‘큰 욕심’은 내지 말자. 다양한 문화권의 언어 체험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숲속어린이집 한미애 원장은 “영어로 전달되기 때문에 아이들이 낯설어할 수 있어 공연을 보러가기 전 책이나 관련 자료로 내용을 숙지하는 게 좋다”면서 “영어 단어 몇 마디 알아듣는 것에 의미를 두지 말고 관람 후 공연의 특징을 찾아 놀이로 연결하는 활동에 더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런 의미에서 어린이 영어극 <배고픈 애벌레>(사진)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다. 그림동화의 거장인 에릭 칼의 유명 동화가 원작이다. 한글·영어 책이 나와 있어 내용 파악이 쉽다. 어두운 블랙라이트 무대에서 형광빛을 내는 형형색색의 인형들이 움직이며 세 편의 이야기가 완성된다. 여기에 영어로 스토리텔링이 되는 식이다. 다양한 색감이 쓰여 미술놀이를 즐기기에도 알맞다. 관람을 다녀온 어린이집·유치원 교사들은 아이들과 함께 공연에서 본 애벌레, 과일, 카멜레온 등을 색종이나 찰흙을 이용해 만들면 좋다고 권한다. 공연 후 어린이들의 즉석 질문을 받아 공연과 관련된 궁금증도 풀어준다. 24개월 이상. 23일~7월12일 백암아트홀. (02)559-1333 영어뮤지컬 <티쓰>(Teeth)는 이를 닦기 싫어하는 아이들과 보기에 좋다. 무대가 거대한 치아 조형물처럼 꾸며져 있어 객석에 앉아있으면 입속 세상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충치대왕에게 납치된 공주를 구해내기 위해 이빨왕자가 겪는 모험담이 춤과 노래로 펼쳐진다. 자연스럽게 치아관리의 중요성을 전한다. EBS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들이 배우로 출연한다. 36개월 이상. 28일까지 63빌딩 이벤트홀. (02)789-5353 ▶ 관련기사 ◀☞호주 뮤지컬 ''메트로 스트리트'', 유방암 환자와 가족 초청☞10년간 함께모은 결혼적금 차지하는 女 누구?…결혼소동 ''웨딩펀드''
월미도에서 헌책거리까지… 20년전 추억 찾는데 1000원
  • 월미도에서 헌책거리까지… 20년전 추억 찾는데 1000원
  • [조선일보 제공] 여행지 중에도 '복고풍' 때문에 끌리는 곳이 있다. 딱히 신기한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서울서 가까운 바다라는 이유만으로 주머니 가벼울 때 설렁설렁 찾기 마련인 인천 월미도가 그렇다. 낡은 모습을 휘황한 전구로 가린 바이킹과 인터넷 게임에 밀려 멸종 위기를 맞은 '두더지' '펀치' 같은 오락기들이 촌스러움을 자랑하는 듯 들썩이는 모습은 묘한 쾌감을 준다. 후끈한 '월미도 문화의 거리'부터 한적해서 데이트하기 좋은 월미공원·화도진공원을 지나 헌책과 문화가 뒤섞인 배다리 헌책골목을 잇는 인천 2번 버스가 인천 서부 여행을 안내한다. 30년 넘게 운행 중인 이 버스는 인천 간선버스 중 가장 오래된 노선이다. ▲ 한없이 부족한데도‘썩어도 준 치’라며 패기 있게 밀어붙였던‘한 때’에 대한 향수일까. 조촐한 월미 도 놀이공원 속 요란한 바이킹과 만국기는 마음에 묘한 안도감을 준 다. 인천역, 동인천역 등을 잇는 인 천‘터줏대감’2번 버스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로 통하는 안내자다./조선영상미디어 &nbsp;◆월미도 문화의 거리: 다 자란 어른들의 '억지청춘' 프로젝트 통상적으로 '월미도'라 부르는, 바다 바로 옆 놀거리 많은 지역의 공식 명칭은 '월미도 문화의 거리'다. 지하철 1호선 인천역 앞 버스 정류장에서 2번 버스에 올라타면 약 10분 후 종점인 '월미도'에 도착한다. 가장 먼저 '월미놀이동산'의 커다란 바이킹 여러 개가 눈에 들어온다. 삐걱거리고 유난히 높게 올라가는 데다 조작자 기분 따라 운행 시간이 달라져 엄청 무섭다는 바로 그 '월미도 바이킹'이다. "아아악! 무서워요! 멈춰 달라고요! 으하하하하!" 좁은 공간에 오밀조밀 모여 있는 낡은 놀이기구들 위에 올라탄 어른들의 비명 속엔 즐거움과 공포가 반반 섞였다. '이곳에선 반드시 즐거워야 한다'는 강박의 노예가 된 듯 목청껏 소리를 지른다. "양말이 그게 뭐니, 스타일 안 살게. 누나, 한 번 돌릴게." 통통 튀며 빙빙 도는 '디스코'를 운전하는 직원의 무례한 진행에 이의 다는 이 하나 없는 '무조건 웃어야 하는' 세계가 몸과 마음을 무장해제시킨다. 놀이기구 탑승료 종류에 따라 4000·5000원, 4개 기종 이용 가능한 '종합할인권' 1만3000원. 한껏 들뜬 마음은 서해안을 설렁설렁 오가는 '코스모스 유람선'으로 발걸음을 이끈다. 월미도에서 출항해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영종대교, 인천대교, 작약도 앞을 지나 돌아오는 약 20㎞, 1시간30분짜리 코스다. 바닷가 가판대에서 종이컵에 담아 파는 찝찔한 번데기와 고둥(한 컵 2000원)을 사가면 '유람' 기분이 제대로 난다. 오전 11시30분, 오후 1시30분·3시30분·5시30분 출항. 승선료 대인 1만5000원·소인(초등학생까지) 8000원. 문의 코스모스유람선 (032)764-1171 ◆월미공원·화도진 공원·배다리 헌책 골목: 행락객 피해 천천히 걷다 데이트하러 온 연인들은 인파에서 떠나 '우리만의 시간'을 찾아 헤맨다. 월미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월미공원'은 50년 가까이 군사통제구역으로 출입을 제한하다가 2001년 개방됐다. 덕분에 손을 덜 타 울창하게 자란 숲의 향긋함이 바닷바람과 섞인 채 방문객을 맞는다. 공원안내소에서 '주산책길'을 따라 정상(해발 108m)에 다녀오는 덴 왕복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정상 전망대에선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월미공원 서북쪽에 자리 잡은 '한국전통정원'은 부용지·애련지·소쇄원·국담원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정원을 재현한 고즈넉한 공원이다. 작은 연못들과 꼼꼼하게 정돈한 나무들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안동하회마을을 본떠 만든 정원 안 '양진당'에서 6월 13일엔 규방공예 체험, 27일엔 전통목걸이 만들기 체험 행사가 오후 2~5시 열린다. 문의 인천 서부공원 안내소 (032)765-4133. 월미도에서 2번 버스를 타고 약 15분, 동인천역에선 버스로 약 5분 거리인 '화도진 공원' 산책로도 한적하고 편하다. 소나무, 정자, 벤치가 곳곳에 있어 걷다 먹다 쉬어가며 소풍 분위기 내기 제격이다. '복고풍'이나 '재현물'이 아닌 정말 오래된 물건들과의 만남을 꿈꾼다면 월미도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걸리는 '배다리 헌책골목'('배다리 삼거리' 정거장)을 찾아봄 직하다. 산업도로 건설 사업 탓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배다리 헌책거리'를 주민들이 힘 모아 지켜내고 있는 현장이다. 어느 헌책방보다 '내용물'만은 알차 헌책 마니아들에겐 '성지(聖地)'로 꼽힌다. 배다리 헌책골목의 '구심점' 격인 아벨서점(032-766-9523)에선 시 낭독회 같은 문화 행사가 많이 열린다. ●2번 버스 노선 오전 5시34분~오후 10시37분(효성동 기준) 4분마다 출발한다. 월미도→LG정유→월미공원→인천역(차이나타운)→동일방직→화도진공원→화평철교→동인천역→배다리삼거리→삼익아파트→동산고교→제물포역→제물포북부역→도화오거리→제일시장→석바위→석바위시장→간석오거리(인천광역 지하철공사)→부평삼거리→백운역→부평역→부평여고→산곡천주교회→효성1동. 요금 1000원. 문의 동화운수 (032)547-1371 &nbsp;>> 맛집 요모조모 &nbsp;▲ 월미도에서 태양은 하늘 중간에 한참 머물다가 바다로 주르륵 미끄 러져 내린다./조선영상미디어인천역 건너편은 '한국식 자장면'의 탄생지로 알려진 '인천 차이나타운'이다. 자장면·탕수육은 물론 월병·공갈빵·중국차 등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많다. 동화원(同和苑·032-764-3838)은 다른 식당보다 작은 편이지만 손맛 좋기로 이름나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매콤한 사천 탕수육 1만5000원·2만원, 간자장 4500원. 한국 근대사가 구석구석 스민 차이나타운을 꼼꼼히 둘러보고 싶다면 인천역 관광안내센터에서 나눠주는 '근대역사의 파노라마, 도보관광으로 즐기는 이색여행' 팸플릿을 챙길 것. 1시간에서 3시간까지, 시간대별 차이나타운 도보관광 코스가 자세한 지도·설명과 함께 소개돼 있다. 화도진 공원 부근 화평동 냉면 거리엔 작은 선풍기만 한 그릇에 담겨 나오는 '세숫대야 냉면'(약 4000원) 가게가 다닥다닥 모여 있다. 낭만적인 차 한잔을 즐기고 싶다면 바다 노을 그리고 사랑(032-762-8275) 같은 월미도 해변 카페도 괜찮다. '1000일을 축하하며' 같은 연인들의 낙서로 가득 찬 테이블 위 시집과 한구석에 놓인 피아노, 통유리 뒤 반짝이는 바다가 '낭만 분위기'를 보장한다. 밀러 맥주 한 병 7000원. ▶ 관련기사 ◀☞2012 엑스포 여수의 볼거리, 거문도·백도☞낚시할까… 동영상 찍을까… 보트 탈까…☞용두레 노랫가락이 흥겨운 곳, 강화 용두레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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