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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혐오` 범람하는 집회에..어린이·반려견 동행 "안돼"
  • `폭력·혐오` 범람하는 집회에..어린이·반려견 동행 "안돼"
  • [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점차 과열 양상을 띠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 현장에 어린아이부터 반려견까지 동원되고 있다. 폭력과 폭언, 혐오 발언 등이 난무하는 현장이고 이에 따른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동행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달 6일 엄마부대 주최로 열린 서울 종로구 재동의 헌법재판소 앞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초등학생 아이(오른쪽)가 무대 위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지난 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집회에서 어린아이를 동반해 참석한 이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주말마다 진행되는 대규모 집회에선 그 모습은 더 빈번하게 볼 수 있다. 초등학생 등 미성년자를 연단에 세우거나, 집회에 데리고 가는 것이다. 한 학생은 집회에서 강성 발언을 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생중계되기도 했다. 지난 4일 유튜브에 올라온 한 영상에서는 자신을 초등학교 6학년이라고 밝힌 한 남학생이 “이 XX들 X재명을 구속해야 한다 X재명을 없애 버려야 한다”고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학생은 4일 오후 대전 충남대 정문에서 열린 탄핵 찬성 규탄 집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이날 기준 조회 수 5만5000회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달 6일 헌재 앞 탄핵 반대 집회에서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초등학생이 연단에서 “간첩 주사파는 우리나라에 들어올 생각도 하지마”라고 말하기도 했다.부모들은 민주주의의 현장을 직접 마주할 수 있도록 교육 차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나온다고 말하지만 오히려 반(反) 교육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김봉석 한국교원대 초등교육학과 교수는 “개인의 의사표현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아이들도 집회에 나올 수는 있지만 아직은 미성숙하고 정제되지 않은 학생들이 극단적으로 치우칠 만한 환경에 노출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재동의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반려견들이 집회 참가자와 함께 있다. (사진=정윤지 기자)반려견들 역시 문제다. 집회 참가자들은 아무런 문제 의식 없이 반려견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데 사람보다 예민한 귀를 가진 만큼 집회 소음이 큰 문제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집회 참석자 부부는 “원래 우리랑 항상 함께 하는 강아지라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평일 대부분 헌재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 반려견과 함께 참석한다고 했다. 이들 옆에선 부부젤라와 확성기·개인 마이크·꽹과리 등을 이용해 참석자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구호를 내지르고 있었고, 경찰이 설치한 데시벨(dB) 측정기에는 한때 100dB을 웃도는 수치가 나타날 정도로 큰 소음이 울려 퍼졌다. 대한청각학회는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수준으로 85dB을 꼽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 반려견들의 스트레스는 공포에 가까운 수준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반려동물을 주로 진찰하는 박정윤 수의사는 “강아지의 청력은 우리(사람)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예민하다”며 “박수소리에도 깜짝 놀라는 강아지들인데, 격렬한 집회 현장에서의 소음은 사람으로 치면 귀에 꽹과리를 대고 치는 정도의 수준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려견을 아예 집회 현장에 데려가지 않는 게 맞는 것”이라며 “짖지 않는 것도 극심한 공포에 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5.03.13 I 정윤지 기자
'S위기는 일단 피했다'…나스닥 1.2%·테슬라 7.6%↑
  • 'S위기는 일단 피했다'…나스닥 1.2%·테슬라 7.6%↑[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일단 2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과 달리 디스인플레이션(상승률 둔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다만 관세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어 ‘폭풍 전 고요한 CPI보고서’로 봐야한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하락한 4만1350.9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9% 오른 5599.30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7648.45를 기록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9.99% 급락하며 24.23을 기록했다.◇美소비자물가 둔화…관세에도 불구 vs 관세영향 아직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트럼프 관세 정책에 얼어붙었던 투자자들이 안도했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설문한 전문가 예상치(0.3%, 2.9%)를 밑도는 수준이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2%, 1년 전 대비 3.1% 상승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0.3%, 3.2%)를 밑돈 수치다. 주거비는 0.3% 올랐는데, 이 역시 전월 상승률(0.4%) 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최근 몇년간 상승률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월간 물가상승률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고 노동통계국은 밝혔다. 주거비는 CPI에서 전체 가중치의 3분의1을 차지 한다.다만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이를 상쇄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월대비 1.0% 하락했고, 전년동월대비 3.1%나 떨어졌다. 항공요금은 4% 하락했고, 1년전보다는 0.7% 떨어졌다.식품가격도 0.2% 상승에 그쳤다. 전월에 기록한 상승률(0.4%)보다 대폭 낮아진 것이다. 다만 조류 독감에 따른 계란 물가는 이달엔 10.4% 상승했고 1년전 보다는 58.8% 오르는 등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었다.미국 소비자물가 추이 (그래픽=CNBC)트럼프 관세 여파로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신차 가격은 오히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다만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0.9% 올랐지만, 전월 상승률(2.2%) 보다는 다소 낮아졌다. 의류도 0.6% 상승했다.자동차 보혐료는 전월보다 0.3% 올랐고, 연간으로는 11.1% 올랐다. 이번 CPI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을 확대하고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시점에 발표됐다. 물가가 다시 치솟을 경우 경기침체와 물가상승 동반이라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었지만, 일단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트럼프 관세에도 불구 인플레이션이 낮았다는 평가와 아직 트럼프 관세 영향이 본격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지켜봐야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 관세율이 올라간 것은 중국 제품이다. 중국은 지난 2월초부터 10%포인트의 관세가 추가됐고, 3월4일부터 10%포인트가 더 추가돼, 20%포인트 관세가 더 올라갔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들어오는 고춧가루의 경우 현재 약 50%의 관세율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 캐나다와 멕시코산에 대한 25% 관세율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적용받지 않은 상품에 대해서만 3월4일부터 적용받는다. 트럼프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듯하다.◇“연준은 더 기다릴 것”…6월께 금리인하 예상이런 이유로 시장은 연준이 여전히 6월이나 돼야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올해 6월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83.1%로 보고 있다. 이후 9월, 12월 추가 인하하면서 올해 전체 세차례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TD Securities의 오스카 무노즈와 제나디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물가지수가 개선됐지만 무역정책이 펼쳐지면서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런 맥락에서 연준이 조만간 정책방향을 변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클리어브리지 인베스트먼트의 제프 슐츠는 “연준의 금리인하에 앞서 최근 상승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아지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 상승한 향후 물가안정 회복에 있어 연준 이사들을 밤잠을 설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진단했다.◇이틀연속 급등한 테슬라 7.59%…美철강·알루미늄 급등주초반 급락했던 기술주들이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대거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기방어주 등으로 투심이 쏠렸지만, 다시 기술주로 자금이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가 6.43% 급등한 가운데 테슬라도 7.59%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대만 TSMC가 엔비디아·AMD·브로드컴·퀄컴 등에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인텔 파운드리 사업 지분 공동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게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테슬라는 최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반감에 따른 불매운동 등 여파로 고점 대비 50% 이상 빠졌다가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정치와 관련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긴 했지만,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 분석가들이 저가 매수를 권고하고 있다.이외 메타(2.29%), 알파벳(1.82%), 브로드컴(2.18%)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애플은 1.75% 또 떨어졌다.이날 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부과가 시작되면서 미국 철강기업 주가도 소폭 올랐다. 미 철강기업 뉴코어는 0.74%, US스틸 2.67%, 스틸 다이나믹스 2.29% 상승했다. 알류미늄 제조사 알코어, 센츄리 알루미늄 주가는 각각 4.04%, 5.74% 급등했다.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는 국방 예산 의존도가 컸지만 최근 월그린스·하이네켄 등 대형 민간 기업을 고객 리스트에 추가한 것이 월가 호평을 받으면서 힘입어 주가가 7.17%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 (그래픽=CNBC)◇스태그 우려 완화에 안도감…국채금리 상승물가 하락에도 불구 국채금리는 소폭 반등했다. 이는 CPI보고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일부 우려를 완화한 후 안도감을 나타낸 신호로 풀이된다. 연준 정책금리와 연동되는 2년물 국채금리는 4.8bp 오른 3.989%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금리는 2.8bp 오른 4.317%를 기록했다. Global X의 투자 전략 책임자 스콧 헬프스타인은 “오늘 인플레이션 수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소 줄여줄 것”이라며 “하지만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가 둔화되고 있고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높아 연준은 까다로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달러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5% 오른 103.58을 기록 중이다. 달러는 최근 미국 증시에 몰려있던 자금이 유럽, 중국 등으로 역류하면서 약세를 지속했다. 미국 주식을 팔고, 현금화된 달러를 자국 통화로 환전하면서 달러가치가 떨어지는 것이다.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43달러(2.16%) 급등한 배럴당 67.6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1.39달러(2.00%) 뛴 배럴당 70.9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는 144만배럴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200만배럴 증가)를 밑돌았다.
2025.03.13 I 김상윤 기자
iM뱅크, 대구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 참여
  • iM뱅크, 대구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 참여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iM뱅크는 동반성장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수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대구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사업’에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사진=iM뱅크)대구광역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하는 본 사업은 iM뱅크(아이엠뱅크)를 비롯해 삼익THK㈜, 삼보모터스㈜, 에스엘㈜, 한국가스공사 등 대구 선도기업 5개사가 함께한다.‘대구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사업’은 2023년에 시작되어 2년간 누적 6개 선도기업과 18개 창업기업의 협업 실증을 지원해왔다. 올해는 미래 신산업 분야 협업성과 창출을 위해 기업 참여사, 지원 협업과제 수, 지원금액 등을 확대하는 등 사업규모를 넓혔다. iM뱅크는 대구시와 함께 총 8천만원을 지원해 AI기술을 활용한 기업뱅킹 앱 기술과 기업 ESG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금융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빠른 접근과 상품안내를 제공하고 수출기업, 중소기업들의 ESG 자가진단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지역에 본점을 둔 시중은행으로 지역 우수 민관 협력 사례를 꾸준히 개발, 지원함과 동시에 고객에게 필요한 디지털 서비스 제공에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2 I 송주오 기자
유방암 치료,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병행 시 림프부종 위험 1.5배↑
  • 유방암 치료,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병행 시 림프부종 위험 1.5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유방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면 수술로만 치료한 것보다 림프부종 위험이 1.5배 이상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는 사용한 항암제에 따라 림프부종 위험이 최대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치료 후 림프부종을 예방하려면 치료 방법에 따라 고위험군을 조기 선별하고, 적절한 모니터링과 재활치료를 실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자호 교수(정성훈 연구교수)와 순천향대병원 천성민 교수 공동연구팀이 2006 ~ 2017년 유방암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의 림프부종 발생 위험을 5년간 추적 관찰한 후, 항암화학요법 실시 여부에 따라 추가 분석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2022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은 전체 여성암의 21.8%를 차지한다. 유방암의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며, 재발과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조요법(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림프절이 손상될 경우 손과 팔이 붓는 ‘림프부종’이 발생한다. 심할 경우 부종이 커지고 통증과 경직이 동반돼 신체적·심리적 문제로 이어지며, 이를 예방하려면 증상 초기부터 적절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연구팀은 유방암 치료 방법에 따른 림프부종 발생 위험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가암등록통계에 등록된 유방암 환자 11만463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치료 방법에 따라 ▲수술단독(대조군) ▲수술+항암 ▲수술+방사선 ▲수술+항암+방사선 ▲항암단독 ▲항암+방사선군으로 구분했다.유방암 치료 방법에 따른 림프부종 발생 위험. ‘항암화학요법’이 포함된 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림프부종 위험이 높았다. 5년간 추적한 결과, 전체 환자의 38.4%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했다. 림프부종 발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항암단독군(1.58배), 수술+항암군(1.54배), 수술+항암+방사선군(1.51배), 항암+방사선군(1.13배) 순서로 높았다. 수술+방사선군은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즉 항암화학요법이 포함된 치료군은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수술단독군보다 유의미하게 높고, 특히 이를 수술과 병행하면 위험이 1.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항암단독군은 병기가 높은 환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림프부종 위험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추가적으로 수술 방법에 따라 유방 부분절제군보다 ‘전절제군’에서, 림프절유지군보다 ‘림프절절제군’에서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높았다. 또한, 환자 특성에 따라선 ‘합병증 없는 50세 미만’과 ‘합병증 있는 50세 이상’에서 림프부종과 항암화학요법의 연관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연구팀은 연령·거주지·병기 등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항암화학요법이 림프부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항암제 종류에 따른 림프부종 발생 위험. ‘탁센 계열’ 사용자는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비항암군에 비해 3.38배로 가장 높았다. 항대사제 및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사용자는 각각 1.79배, 1.49배였다.그 결과, 항암군은 비항암군보다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1.95배 높았다. 특히 항암제 종류 중 ‘탁센 계열’ 사용자의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3.38배로 가장 높았고, 항대사제 및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사용자는 각각 1.79배, 1.49배 높았다.그밖에도 의료 접근성이 낮아 림프부종의 조기 발견·치료가 어려운 ‘농어촌 거주자 및 저소득층’, 진단 당시 림프계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은 ‘유방암 전이’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에 따른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더욱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자호 교수는 “국내 전체 유방암 인구를 포함한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는 치료 후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높고, 특히 탁센 계열 항암제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 받는 유방암 환자는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팔 둘레 측정, 체중 관리, 적극적인 운동 등을 실천해야 한다”며 “이 같은 고위험군에게는 림프부종 관리법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재활치료 기회 역시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들은 각각 국제 학술지 ‘BMC 암(BMC Cancer)’과 ‘암 지원 치료(Supportive Care in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2025.03.11 I 이순용 기자
美 경기침체 공포에도 개인 ‘사자’…코스피, 장중 낙폭 줄여
  • 美 경기침체 공포에도 개인 ‘사자’…코스피, 장중 낙폭 줄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에 2%대 급락 출발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낙폭을 줄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섰으나 개인들이 물량을 받아내는 모양새다. 특히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앞서 국내 증시에 선반영 됐던 만큼 악재를 서서히 소화하는 모습이다.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1시 4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45포인트(1.03%) 내린 2543.9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2516.69로 전 거래일(2570.39)보다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18억원, 2102억원어치 팔고 있으나 개인이 3866억원어치 사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에서는 외국인이 7621억원어치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68억원, 50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운송·창고, 전기·가스, 건설, 운송장비·부품, 기계·장비 등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하락이 우위인 가운데 현대모미스, POSCO홀딩스(005490), HD현대중공업(329180) 등이 3%대 빠지고 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한화오션(042660) 등이 2% 이상 내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KB금융(105560), 현대차(005380) 등은 1%대 하락하고 있고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이 하락세를 보인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셀트리온(068270), SK하이닉스(000660), 기아(000270) 등이 상승세를 보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선물 시장의 반등 여부를 주시하면서 낙폭을 되돌림 해나갈 것이며 금리 하락 수혜 및 경기 방어주 성격이 혼재된 바이오 등 개별 재료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장중 전개될 것”으로 진단했다.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2025.03.11 I 박정수 기자
코스맥스, 협력사 ESG 경영 지원…동반성장 정책 확대
  • 코스맥스, 협력사 ESG 경영 지원…동반성장 정책 확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맥스(192820)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사 동반성장 정책을 확대한다.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코스맥스 판교사옥에서 열린 ‘2025 전략 협력사 간담회’에서 최경(앞줄 왼쪽에서 여섯번째) 코스맥스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코스맥스)코스맥스는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사옥에서 ‘2025년 전략 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간담회는 품질 확보 측면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협력사와 상호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코스맥스 임직원과 협력사 주요 인사가 참여해 협력 강화 정책을 발표하고 정보와 아이디어를 교류했다.코스맥스는 협력사 ESG 경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약 20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시스템을 구축한다. 노동·인권, 안전·보건, 환경, 윤리 등 ESG 모든 영역에서 글로벌 권고 지표를 적용한 ESG 평가와 실사를 강화한다.협력사 ‘탄소 경영체제 구축’도 적극 지원한다. 협력사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에너지 진단 컨설팅과 환경관리 교육 등을 통해 저탄소 제품 및 소재 생산을 돕는다. ‘코스맥스 협력업체 탄소중립 가이드라인’도 배포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을 위한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도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협력회사와 함께 인기 제품 용기개발 및 친환경 패키징 협업도 강화한다.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공유하고 고객사 수요를 반영한 제품 디자인을 발굴해 글로벌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방침이다.‘코스맥스 패키지닷컴’을 활용한 협력사 수출 발판도 마련했다. 패키지닷컴은 고객사 편의성을 높이고 협력 업체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이다. 국내 고객사를 비롯해 해외법인 및 글로벌 고객사가 플랫폼을 통해 자유롭게 화장품 용기 샘플을 신청할 수 있어 국내 협력사의 수출을 확대할 수 있다.이외에도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코스맥스에 협력사 전용 채용관 운영 및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점검도 진행한다. 협력사 임직원 복지를 위한 복리후생 지원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최경 코스맥스 부회장(대표이사)은 “코스맥스는 협력사의 노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다”며 “특히 올해는 모든 협력사의 ESG경영을 지원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파트너십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초격차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1 I 김경은 기자
결국 폭락 부른 트럼프…바람 앞의 韓증시
  • 결국 폭락 부른 트럼프…바람 앞의 韓증시[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고집이 결국 미국 증시 폭락을 불렀다. 테슬라와 엔비디아, 애플 등 M7이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한국 증시 역시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AFP)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는 미국발 악재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면서도 “국내 증시도 미국 선물 시장의 반등 여부를 주시하면서 낙폭을 되돌림 해나갈 것이며 금리 하락 수혜 및 경기 방어주 성격이 혼재된 바이오 등 개별 재료에 따른 순환매 장세가 장중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파월 의장의 시장 친화적인 발언 등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이후 상호관세 불확실성, 중국어권 증시 조정 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 확대 여파로 전강 후약의 장세로 마감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폭락했다. 트럼프가 미국 경기침체 및 증시 조정에도 불구하고 관세 정책을 밀어붙인게 시장의 공포 심리를 자극했다.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음이 시사되자 패닉셀링이 초래됐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90.01포인트(2.08%) 급락한 4만1911.7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5.64포인트(2.70%) 주저앉은 5614.56, 나스닥종합지수는 727.90포인트(4.00%) 폭락한 1만7468.32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만8000선이 무너졌다. 나스닥의 하루 낙폭이 4% 이상인 경우는 지난 2022년 9월 13일 당시 5%대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시장에서는 미국 증시 폭락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위험관리가 필요하긴 하나 투매에 동참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증시를 하락 추세 보단 기술적 조정 국면”이라며 “IT 중심으로 S&P500 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기 시작했으며 미국 AI 메카캡 기업들의 실적 전망은 여전히 견고. 하반기 연준 피벗 전환 후 실적 주도의 미 증기 랠리 재개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 말했다.다만 “당분간 관세 및 경기 내러티브 지배로 인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불확실성에 대한 숫자(결과)가 확인되는 1분기 실적 전까지 경기방어주 중심의 대응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발 경기 침체 우려로 5월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이 전일 36%에서 47%까지 상승했다(FedWatch)”며 “미국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된 만큼 이번주 CPI, 소비자심리지수 등 경제지표 결과의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 내다봤다.
2025.03.11 I 이정현 기자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 선택이 중요
  • [전문의 칼럼]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 선택이 중요
  •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서정한 원장] 허리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은 척추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외부 충격이나 잘못된 자세로 인해 탈출하며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 통증뿐만 아니라 다리 저림이나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매년 약 200만 명이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 있는 현대인의 생활방식과 잘못된 자세로 인해 젊은 환자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운동 중 부상이나 노화로 인한 디스크 퇴행도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서정한 원장환자들이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는 “수술 없이도 나을 수 있나요?”라는 것이다. 다행히 허리디스크 환자의 약 80~90%는 수술 없이도 증상이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 약물치료는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며,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은 신경 주변의 염증을 줄여 통증을 완화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물리치료나 운동치료를 병행하면 허리 근력을 강화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생활 습관 교정과 함께하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하지만 모든 환자가 비수술적 치료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 마비나 배뇨·배변 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이상 증상이 나타나거나 극심한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경우에는 조기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신경 압박이 오래 지속되면 신경 손상이 만성화될 위험이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제거하는 감압술이나 척추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척추 유합술로 진행된다.많은 환자가 척추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최소 침습적 수술법이 발전하면서 수술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작은 절개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어 피부와 근육 손상이 적고, 통증과 출혈도 줄어든다. 또한 기존 현미경 수술보다 시야 확보가 뛰어나 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어 부작용 발생률이 낮다. 덕분에 환자는 더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고, 고령자나 만성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 다만 척추 협착증이 광범위하거나 척추 불안정성이 동반된 경우에는 절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정확한 진단과 의료진의 상담이 필수다.허리디스크 치료는 환자의 증상, 질환의 진행 정도, 나이, 기저질환, 생활 습관 등을 모두 고려해 개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학적 손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의료진과 충분히 논의해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예방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좋다.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악화되기 전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빠른 길이다.
2025.03.10 I 이순용 기자
바람만 불어도 아픈 '통풍', 젊다고 방심은 금물
  • 바람만 불어도 아픈 '통풍', 젊다고 방심은 금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통풍의 한자 풀이를 보면 아플 통에 바람 풍자를 써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는 뜻이다. 그 정도로 통풍으로 인한 통증은 극심한 수준이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 되는 질병이다. 침착 된 결정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2018년~2022년 통풍 환자수(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분당제생병원).분당제생병원(병원장 나화엽)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5년간의 통풍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2018년 약43만명이었던 환자수가 2022년에는 약51만명으로 증가했다. 최근5년사이 1.2배 증가한 것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18년, 2019년에는 50대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2020년대부터 40대가 가장 많았고 20대와 30대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환자의 연령대가 젊어지고 있는 것이다.분당제생병원 류마티스내과 채지영 주임과장은 “통풍은 음식물이 대사 되면서 얻어지는 찌꺼기 물질인 퓨린의 대사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요산이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되어 생기는 병인데, 정상적으로는 요산이 소변으로 배출되어야 하지만 통풍 환자의 경우 이 과정에 장애가 생겨 혈액 내 요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고, 과도하게 축적된 요산이 결정체로 변해 관절에 쌓이면서 염증을 유발하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통풍 환자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젊은이들의알코올 섭취가 증가했고, 치킨, 고기류 등 퓨린 함량이 높은 배달 음식의 잦은 섭취 등으로 통풍을 유발할 수 있는 문화가 형성됐다. 특히, 요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하이볼, 칵테일 등 혼합술은 알코올 뿐 아니라 탄산과 과당을 함께 함유하고 있어 혈중 요산 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고, 비만, 고지혈증, 당뇨병 등 대사 질환 환자의 증가, 바디 프로필 촬영을 위한 극심한 다이어트도 젊은 층의 통풍 발병과 관련이 있다.” 설명했다. 통풍은 대부분 급성 통풍 발작부터 시작하는 데 엄지 발가락에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고, 팔꿈치, 발목, 무릎 관절에도 자주 통증이 온다. 통풍은 혈액검사를 통해 혈중 요산수치를 확인하고, 관절액을 채취하여 관절액 내 요산 결정체를 편광현미경으로 확인하며 초음파나 CT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된다. 채지영 주임과장은 “통풍이 고요산혈증이 있는 환자에게 발생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급성 통풍이 발생했을 때 혈중 요산 수치가 정상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급성 통풍을 발생시키는 인자에는 혈청 요산 농도를 증가시키는 이뇨제, 시클로스포린 등의 약물, 음주, 세포독성 항암치료, 과식, 금식 및 심한 다이어트, 요산강하제의 사용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급성 통증 발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났다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방법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통풍은 조기 진단, 적절한 치료 그리고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루 2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섭취하여 요산 배출을 촉진시키고, 양배추, 옥수수 수염, 수박 등 요산 배출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며,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적정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25.03.10 I 이순용 기자
  • 뇌졸중 이후 양압기 사용, 생존율 향상 효과 있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을 겪은 환자가 지속적 양압기(CPAP) 치료를 받을 경우 생존율이 증가하고, 뇌졸중 재발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면무호흡증이 뇌졸중 후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뇌졸중 환자 중 다수가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 중 반복적인 저산소증이 뇌에 부담을 주고 혈압을 높이는 등 뇌졸중의 재발 위험을 증가시킨다. 최근 뇌졸중 및 뇌혈관 질환 저널에 제페 수스가드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양압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그렇지 않은 환자들보다 뇌졸중 재발률과 전체 사망률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한진규 서울수면센터 원장은 “양압기 치료 외에 다른 어떤 치료도 수면무호흡증에 의한 뇌혈관장애 합병증을 예방했다는 결과 보고는 없다.”라며 “5년 이상 치료 후 뇌혈관장애 합병증 발생률이 정상 수치로 떨어지고, 사용 4개월 이후 혈압까지 안정시키는 치료 또한 양압기 치료 뿐”이라고 강조했다.양압기(CPAP) 치료는 기도로 공기를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호흡을 원활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연구에 따르면 뇌졸중 이후 양압기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보다 생존율이 높고, 신경학적 회복 속도도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수면의 질이 개선되면서 낮 동안의 피로도 감소하고 전반적인 삶의 질이 향상된다.잠을 많이 잔 후에도 낮 시간에 피곤하거나 코골이가 심하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배우자나 가족의 진술도 참고해야 한다. 특히 비만의 중년 남성이 심한 코골이와 함께 아침 두통을 호소할 경우 수면무호흡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남성이 여성보다 3배가량 많다.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수이다. 몸에 센서를 부착해 수면 중 뇌파·호흡·산소 포화도·심전도·움직임 등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모니터링 한다. 치료는 수술보다 양압기 치료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 현재 국내에서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큰 가격 부담 없이 검사·치료를 받을 수 있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음주·흡연은 수면 중 기도를 더 늘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최소 6시간 이상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확보하고 기도가 꺾일 수 있는 높은 베개는 피하는 편이 좋다. 수면제는 무호흡 시간이 늘어날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수면무호흡 환자는 복용을 삼가 해야 한다.
2025.03.09 I 이순용 기자
  • 소화불량 등 장 증상 동반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침치료 연구 참여자 모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팀과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규석 교수팀이 장 증상을 동반한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연구 참여자를 모집한다.연구 대상자는 만 19세~65세 성인 중 아토피피부염을 진단받았으며, 장 증상(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등)을 동반한 경우다. 단, 연구의 선정 및 제외 기준에 따라 일부 지원자는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총 60명이며, 지원 순으로 심사하여 모집을 마감할 예정이다.침 치료는 곡지·족삼리 등의 혈자리를 자극하여 자율신경계를 조절하고 염증 매개체의 분비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과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침 치료가 장내미생물 균형을 조절하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기전이 확인된 만큼, 본 연구를 통해 침 치료가 아토피피부염과 위장관 증상 개선에 미치는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이번 연구는 무작위배정 연구로 진행되며, 연구 참여자는 50% 확률로 진짜 침 치료를 받게 된다. 참가자는 총 12회 방문하며, 최초 방문과 마지막 방문 시 혈액검사, 분변검사, 설문지 작성 등이 진행된다.
2025.03.08 I 이순용 기자
맹장염이라고도 불리는 ‘충수염’... 신속한 치료가 중요
  • 맹장염이라고도 불리는 ‘충수염’... 신속한 치료가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유 없이 심한 복통이 생기는 경우 ‘맹장이 터진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다. 맹장염이라고도 불리는 ‘충수염’은 심하면 복막염과 패혈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질환으로,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은 불가능하지만 빠른 수술로 완치 가능한 충수염, 주요 증상부터 치료 방법까지 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유승범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충수(충수돌기)의 위치.충수는 대장이 시작되는 맹장 끝에 붙은 지렁이 모양의 기관으로, 길이는 약 7 ~ 10㎝다. 이 부위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충수염 또는 충수돌기염이라고 하며, 대부분 급성으로 발병한다. 간혹 맹장염이고도 부르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충수염은 충수 내강의 폐쇄 때문에 발생하며, 이로 인해 배출되지 못한 점액에서 독성물질이 분비돼 점막을 자극하고 염증과 궤양을 일으킨다. 염증이 심해지면 천공(구멍)이 생길 수 있다. 충수염 발병 이틀 내로 70-80%에서 천공이 발생하며, 이때 빠르게 처치하지 않으면 농양(고름주머니)이 생기거나 복부 장기 전체를 둘러싼 복막까지 염증이 전파될 수 있다.성인과 소아는 충수 내강이 폐쇄되는 원인이 다르다. 소아의 경우 감기나 장염에 걸렸을 때 충수 주변 림프조직이 과도하게 증식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충수 내강이 바깥에서부터 막혀 충수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20세 이상 성인에서는 대장에 발생한 이물질(딱딱한 대변, 종양 등)이 충수 내강에 껴서 생기는 경우가 대다수이다.충수염의 주요 증상은 95%의 환자에서 나타나는 복통이다. 발생 초기에는 통증이 상복부나 배꼽 주위에서 모호하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른쪽 아랫부분(우하복부)으로 이동해 더욱 심해진다. 충수의 위치에 따라 통증이 오른쪽 옆구리, 치골 등에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밖에도 식욕부진, 오심, 구토, 발열, 설사가 동반될 수 있다.충수염 통증 부위. 발생 초기에는 상복부나 배꼽 주위(①)에서 모호하게 나타나며, 갈수록 우하복부(②, 맥버니 포인트)으로 이동해 더욱 심해진다.충수염은 배란통, 골반염, 급성 담낭염 등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과 혼동되기 쉽다. 따라서 질환을 감별하기 위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충수염 진단에는 외과 의사의 손으로 복부를 직접 눌러서 통증을 확인하는 복부 촉진이 매우 중요하다. 충수염으로 인한 복통은 우하복부를 눌렀다가 손을 뗄 때 통증이 더 심하게 퍼지는 반발통이 특징적이다. 그 외에도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 복부 CT가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혈액검사를 통해선 백혈구 증가 여부를 파악하며, 복부 CT는 천공이나 농양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충수염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충수돌기 절제술이다. 개복수술 대신 2-3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서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이 주로 실시된다. 이는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빨라서 환자들에게 선호된다. 수술 후에는 수일간 금식을 유지해야 한다.유승범 교수는 “예외적으로 복강에 농양이 생길 경우 소장이나 대장까지 절제하는 큰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따라서 우선 배액관을 삽입해 고름을 배출시키고, 이후 항생제를 사용해 염증을 줄이는 과정을 거쳐, 약 6주 후에 충수돌기 절제술을 실시하게 된다”면서 “수술 후에는 가스 배출과 상관없이 환자가 회복되는 대로 2 ~3일 이내로 퇴원할 수 있다. 국소 농양이 있었던 경우에도, 고름만 잘 배출되면 7일 내로 퇴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근 수액과 항생제를 이용하여 충수염을 수술 없이 치료하려는 시도가 있다. 수액은 탈수를 방지하며, 항생제는 염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방법은 치료기간이 길고, 항생제 내성균이 발생하거나 염증이 재발할 위험이 존재한다. 또한, 충수 조직이 굳어지는 섬유유착이 생겨 수술적 치료가 어려울 수 있고, 결과적으로 만성적인 통증을 동반하는 만성 충수염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아직까지 충수염의 우선적 치료법은 충수돌기 절제술이라고 볼 수 있다.유승범 교수는 “충수염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고 예방이 어려운 질환이다. 다만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빠르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시간이 지나도 복통이 해소되지 않고, 점차 우하복부로 이동하면서 심해질 경우 충수염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합병증 없이 완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속한 증상 감별 팁1. 복통이 수 시간 이상 지속되며, 갈수록 우하복부 통증이 생생해짐.2. 허리를 펴기 힘든 수준의 통증.3. 오른쪽 다리를 펼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양상.
2025.03.08 I 이순용 기자
  • 비만 인구 증가, 건강 지키는 현실적인 다이어트법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추운 겨울이 지나고 조금씩 봄이 다가오고 있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이 오면 자연스럽게 건강과 체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하지만 겨우내 늘어난 체중을 단기간에 감량하려는 무리한 시도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비만은 단순한 체형 문제가 아니라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다이어트보다는 장기적인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비만은 현대 사회에서 점점 심각한 건강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 신체 활동 감소, 스트레스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비만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비만율은 2015년 26.3%에서 2024년 34.4%로 8년간 8.1%p 증가했다. 세계 비만 인구도 10억 명을 넘어섰다(WHO, 2022년 기준). 이에 따라 비만의 원인과 예방, 치료 방법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비만은 체지방이 과도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상태로 주로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로 진단한다. BMI는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kg/㎡)으로 국내 기준으로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진단한다. 비만의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에너지 섭취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생활 습관이다. 또 열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 증가, 신체 활동 감소, 유전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서민석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 인구 증가에는 열량이 높은 음식이 풍부하고 신체 활동이 줄어든 현대 사회의 환경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다”며 “뇌하수체 이상으로 신체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의 코르티솔 호르몬에 노출될 때 발생하는 쿠싱증후군과 같은 내분비 질환, 식욕을 증가시키는 약제 복용 등도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만 문제는 성인뿐만 아니라 소아청소년에서도 심각하다. 성장기 습관이 성인이 돼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장기적으로 대사질환과 심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 신체 건강을 비롯해 자존감 저하와 우울증 같은 정신 건강 문제도 유발할 수 있다. 비만 치료는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식습관 조절과 운동량 증가가 필수적이고, 일부는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식이요법의 핵심은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하루 총 섭취 열량을 기존보다 500~1000㎉ 줄이는 것이 권장된다. 최근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영양소 비율 조절에 따른 체중 감소 효과도 주목받고 있다. 서민석 교수는 “식이요법에서 단순당 섭취를 제한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순당이 많이 포함된 음식은 식욕을 촉진하고 혈당 조절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며 “가공식품과 단 음식을 피하고, 필요할 경우 식사 후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운동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요요 현상을 방지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억지로 하는 운동은 지속하기 어렵다.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야 꾸준히 실천할 수 있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테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시도해 보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비만 치료제로 삭센다(Saxenda), 위고비(Wegovy) 같은 GLP-1(Glucagon-Like Peptide-1) 작용제나 큐시미아(Qsymia), 콘트라브(Contrave)와 같은 식욕 억제제, 지방 흡수를 저해하는 오르리스타트(Orlistat) 등이 사용되기도 한다. 비만 치료제는 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동반한 환자에게 처방된다. 이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와 약사의 복약 지도가 필요하다. 또 비만 치료제는 단독으로는 장기적인 효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반드시 생활 습관 개선과 병행해야 한다. 서민석 교수는 “비만은 개인의 건강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신체 활동이야말로 비만 예방과 관리의 핵심이다”면서 “이제는 먹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한 실천이 필요한 때다. 하루 세끼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단순당 섭취를 줄이며, 꾸준히 몸을 움직이는 작은 실천이 건강한 삶을 만드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5.03.08 I 이순용 기자
계단 조금만 올라도 가빠지는 숨... 혹시 '만성폐쇄성폐질환’
  • 계단 조금만 올라도 가빠지는 숨... 혹시 '만성폐쇄성폐질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기도와 폐에 생기는 만성 염증으로 폐 조직이 파괴되어 기관지가 좁아지고 만성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WHO 조사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전 세계 유병률은 약 12%에 달하며, 매년 300만 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장안수 교수와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해 알아본다.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다. 특히 계단을 오르거나 옷을 입고 벗을 때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초기에는 증상이 없을 수 있고, 폐 기능이 50% 이상 감소해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위험 요인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만성폐쇄성폐질환의 주된 원인은 흡연이며, 직업성 분진, 화학물질 노출, 대기오염, 낮은 사회 · 경제적 수준, 만성기관지염 등이다. 유전적인 요인과 고령 여부, 출생 시 저체중으로 태어났거나 폐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소화, 호흡기 감염 등도 위험 요인이다. 만약 특히 40세 이상 흡연자나 분진·가스에 장기 노출되었던 적 있는 사람에서 장기간에 걸쳐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장 교수는 “이러한 증상은 기관지염, 천식, 결핵성 파괴폐, 기관지 확장증 등 질환에서도 장기간 나타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검사를 통해 감별해야 한다”고 말했다.진단 방법은 기능적 변화를 확인하는 폐활량 측정법과 구조적인 변화를 살펴보는 엑스레이, 흉부 CT 등이 있다. 폐활량 측정 시에는 ‘1초간 노력성 호기량’과 ‘노력성 폐활량’을 측정하여, ‘1초간 노력성 호기량’을 ‘노력성 폐활량’으로 나눴을 때 0.7 이하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단할 수 있다.만성폐쇄성폐질환의 치료는 흡입제가 기본이며, 악화 횟수, 호흡곤란 정도 등 환자 상태 및 증상에 따라 ‘베타-2’, ‘항콜린제’ 등 기관지 확장제를 병용할 수 있다. 그 외 산소 치료, 전신 스테로이드, 항생제, 수액, 이뇨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만성폐쇄성폐질환이 급격히 악화하면 전신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시행하는데, 회복 기간과 재원 기간을 줄이고 폐기능, 동맥혈 내 산소분압 개선, 악화 감소 효과가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반복 악화 시 다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최근 생물학적 제제도 새로운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들이 중증으로 악화하면, 충분한 영양 섭취가 어려워 전신이 약해지고 심장도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또,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심혈관질환, 골다공증, 폐암, 우울증 등 다양한 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에 대해 고려해서 신중하게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만성폐쇄성폐질환에 걸리면 횡경막, 늑간 근육 등 숨 쉬는 근육이 약해져, 이에 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호흡 재활 치료는 하루 20~60분 주 3~5회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운동 능력 저하, 근육 약화, 체중 감소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 정서적인 변화에 대한 치료를 포함한다.만성폐쇄성폐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중요하다. 매년 독감·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며, 적절한 영양 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 실내 공기 질 관리도 중요하다.장안수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방치하면 폐암이나 폐렴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며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있지만, 조기 진단과 꾸준한 치료로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정기적인 검진과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건강한 호흡을 지켜 나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을 찾은 환자가 폐기능 검사를 받고 있다.
2025.03.07 I 이순용 기자
'관세 안전주' 조선株 동반강세…한화오션 7%↑
  • '관세 안전주' 조선株 동반강세…한화오션 7%↑[특징주]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조선주가 이날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4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27분 현재 한화오션(042660)은 전거래일 대비 7.13% 오른 7만 9600원에 거래 중이다.같은 시각 HD한국조선해양(009540)(5.14%), HJ중공업(097230)(4.92%), 삼성중공업(010140)(3.66%), HD현대미포(010620)(3.43%), HD현대중공업(329180)(2.36%) 등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대로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3일(현지시간) 최종 결정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관세 안전주’로 꼽히는 조선업종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 선사와 중국산 선박 관련 국제 해상 운송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는 해당 관세정책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은 해양 경제안보 강화와 에너지 수출 확대 등을 위해 자국 조선업 부흥을 추진 중인데, 한국과 중국이 전 세계 조선업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협력 파트너로 우리나라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연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한국 조선사의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 외에도 국내 조선업은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승인 재개, 군함 건조 협력 등 수혜가 이어져 트럼프 수혜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03.04 I 신하연 기자
‘검은 금요일’ 지나자 ‘또 관세 쇼크’…2500선 시험대
  • ‘검은 금요일’ 지나자 ‘또 관세 쇼크’…2500선 시험대[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장벽이 두터워지면서 증시가 얼어붙고 있다. 국내 증시 역시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란 전망 속 가운데 2500선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관세 이벤트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면역력도 강해지고 있어 변동성 진폭이 약해질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사진=REUTERS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2월 국내 증시는 글로벌 대비 선전했으나 지난주 미국과 동반 급락을 경험했으며 전일 미 증시 재급락한데 따른 매물 출회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주는 관세 발효, 중국 양회, 베이지 북, ECB 등 주요 이벤트가 다수 예정되어 있어 추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하루동안 3% 넘게 급락는 등 ‘검은 금요일’을 맞으며 2530선까지 추락했다.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재차 확인하면서 급락했다. 미국 2월 제조업 업황이 확장 국면은 유지했으나 곳곳에서 관세 충격이 포착된 점도 경기둔화 불안감을 자극하며 주가를 눌렀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49.67포인트(1.48%) 급락한 4만3191.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4.78포인트(1.76%) 떨어진 5849.72, 나스닥종합지수는 497.09포인트(2.64%) 급락한 1만8350.19에 장을 마쳤다. 고율 관세는 결국 미국 기업에도 타격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투심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된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한국 증시는 △연휴 기간 중 미국 증시 변화 △트럼프 관세 뉴스 △미국 2월 비농업 고용 △ECB 통화정책회의 및 중국 양회 이벤트 △브로드컴 실적 등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며 저점을 높여가는 구간에 돌입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의 단기 주가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노딜 종료되며 앞으로도 트럼프발 지정학적 불안의 수위를 재차 높일 수 있다”면서도 “시장은 동일한 악재를 반복 경험할수록 면역이 생기는 만큼 관세 압박이 증시를 붕괴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며 변동성 진폭도 약해질 것”이라 내다봤다.
2025.03.04 I 이정현 기자
삶의 질 위협하는 만성통증... 맞춤형 치료 필요해
  • 삶의 질 위협하는 만성통증... 맞춤형 치료 필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65세 여성 최 씨는 최근 심한 만성 요통을 겪고 있다. 여러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원인과 병명을 알 수 없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최근 통증이 양쪽 다리로까지 번져 불면증과 우울증까지 앓게 됐다. 그러던 중 순천향대 부천병원 만성통증 클리닉에서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에게 ‘후지내측지 신경차단술’을 받고 통증이 호전됐다.만성통증은 외상이나 질병으로 발생한 통증이 적절한 치료 후에도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질환을 말한다. 통증의 양상과 원인이 다양해 진단과 치료가 어렵고 환자의 치료 의지와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정문영 교수는 “불에 덴 듯한 통증, 전기가 오르는 듯한 느낌, 피부가 찢어지는 고통ⵈ 만성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만성통증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삶의 질을 대폭 낮추는 질환이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가장 대표적인 만성통증은 만성 두통과 만성 요통, 복합 부위 통증 증후군 등이다. 이 외에도 척추 수술 후 통증, 환상지통, 섬유근육통, 삼차신경통, 암성통증 등이 포함된다.정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가장 대표적인 만성통증 중 하나인 만성 요통 환자에 대한 신경차단술인 ‘후지내측지 신경차단술’은 2010년 약 10만 건에서 2023년 180만 건으로 늘었다. 사회 발전에 따른 기대수명 연장과 질병 관리의 고도화로 만성통증도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만성통증의 주요 증상은 이상감각이다. 환자들은 아무 자극이 없음에도 감각이 자극되는 증상을 호소한다. 이러한 감각이 처음 통증 부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접한 부위로 퍼지고 감각 양상이 변하며 심지어 신체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또한, 소화불량, 구토 등 소화기 계통 증상이나 불안, 우울 등 정신과적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만성통증의 원인은 ‘감각신경계통의 이상’에 의한 것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여겨진다. 2018년 개정된 국제질병분류 ‘ICD-11’에 의하면, 신경계통 이상으로 통증을 비정상적으로 인지하는 현상을 통칭해 ‘만성일차성통증’이라고 부른다. 주요 위험인자로는 여성, 고령, 과거 수술 병력 등 개인적 소인과 우울증,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등 정신과적 요인, 신체적으로 위험한 직업과 운동 부족, 약물 남용 등 사회적 인자가 포함된다.만성통증의 진단은 가능한 진단명을 제거해 나가는 ‘배제 진단’을 통해 이루어진다. 만성 요통을 예로 들면, 통증의 원인이 되는 척추 MRI, CT 등 영상 검사를 우선 시행하고, 근전도 등 검사와 신경차단술 등 진단 목적 시술을 시행한다. 검사 및 시술 이후에도 통증의 원인이 될 만한 명확한 병변을 찾지 못하는 경우 만성통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만성통증을 치료하려면 일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한다. 일반 진통제는 큰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뇌간 부위 통증 전달경로 활성도를 조절하는 ‘삼환계항우울제’나 ‘항경련제’를 먼저 사용한다.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되면 주사 시술인 ‘신경차단술’을 시행한다. 이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원인 신경에 대한 신경감압술, 신경절제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원인 신경을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척수에 신경자극장치를 삽입, 지속적으로 전기자극을 전달해 몸의 특정 부위 통증을 억제하는 ‘척수신경자극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럼에도 통증이 해결되지 않으면, 뇌에서 통증을 인식하는 최종 관문인 대상회를 절제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만성통증을 예방하려면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과식과 과음, 흡연을 피하고,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 건전한 여가 생활 등이 도움이 된다.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과 요가 등 스트레칭을 통한 관절 운동성 향상, 근력 운동을 통한 근육 강화가 좋다. 식습관으로는 설탕이나 액상과당 등 단순 당류는 피하고, 어류나 콩류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과 식물성 섬유질 섭취,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정문영 교수는 “만성통증은 환자와 여러 가지 진단과 방법을 시행하면서 치료에 가까워지는 질환이다. 의사의 처방과 기술, 수술의 성공 여부뿐 아니라 환자의 치료 의지가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통증의 뚜렷한 병명이나 원인을 찾기 어렵다 보니, 환자들은 꾀병이나 정신 질환으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통증이 숙면을 방해해 우울함이나 불안이 생길 수는 있지만, 정신 질환으로 인해 통증이 생긴다는 것은 오해다. 이는 통증을 더욱 해결하지 못하게 만드는 걸림돌이 되므로 오해와 편견 없이 환자를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한편, 순천향대 부천병원은 올해 3월부터 ‘만성통증 클리닉’을 운영한다. 숙련된 의료진과 즉시 신경차단술을 시행할 수 있는 신경조영실을 갖추고 있으며, 척수신경자극술, 신경절제술, 신경성형술, 뇌심부자극술, 대상회절제술 등 고난도 시술과 수술 등 다양한 치료 접근법을 통해 만성통증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예정이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외과 정문영 교수가 만성통증의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5.03.03 I 이순용 기자
'잠이 보약' 수면장애 환자 우울증, 파킨슨병, 치매 위험 커져
  • '잠이 보약' 수면장애 환자 우울증, 파킨슨병, 치매 위험 커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불면증이라고 하면 밤에 잠들기가 어렵고 오래 뒤척이는 것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불면증은 잠들기가 어려운 입면 장애와 잠은 들지만 자는 도중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수면유지 장애도 포함한다. 밤에 잠을 못 자면 다음날 주간 시간에 피곤하고 졸립지만 같은 날 밤에는 또다시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수면 부족 상태가 되어 낮 동안 졸음, 피로감, 의욕 상실을 초래한다. 우리가 수면을 취하는 동안 뇌는 매우 활동적이다. 건강한 수면을 취하느냐 아니냐는 신체적 건강 외에도 정신적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건강하지 못한 수면은 △인지능력 저하 및 기억력 감퇴 △면역력 감퇴 △어지럼증과 두통 빈도 증가 △불안감, 우울감 증가 △정신착란 등을 초래한다. 반면 건강한 수면을 취하면 삶의 활력, 집중력 증가, 기억력 향상, 심리적 안정감이 유지된다. 불면증은 환경 변화와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겪으며 증상이 악화되며 불면증 자체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는 경우에도 신경계가 긴장해 불면증이 지속될 수 있다.만성적 불면증은 적어도 1개월 이상 잠들기 어렵거나 잠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그로 인한 낮 동안의 피로감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때 진단한다. 대한수면연구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전체의 약 15~20%가 만성 불면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다른 질환과 동반되는 불면증을 ‘이차성 불면증’으로 부르는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하지불안증후군, 일주기성 수면장애와 같은 다른 수면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이 동반된다. 또한 렘수면 행동장애, 호흡기 질환, 심장 질환, 치매,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과 질환도 불면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관절염과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경우에도 잠을 자다가 자주 깬다.불면증이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주간활동에 지장이 있다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노인에게서 잠꼬대나 수면 중 이상행동이 많아진다면 치매나 파킨슨병 전조증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잠잘 때 코를 고는지, 숨을 멈추는 경우가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도움이 많이 되며 수면검사 등이 원인을 찾는데 필요하다. 수면검사는 하루 밤을 검사실에서 취침하는 검사로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움직임, 호흡, 심전도를 포함한 신체기능을 종합적으로 측정한다. 수면무호흡증, 주간 졸음증, 아침에 발생하는 두통과 어지럼증이 이유 없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필요 시 시행한다.세란병원 신경과 김진희 과장은 “불면증은 단순한 수면부족 뿐만 아니라 뇌의 기능과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뇌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치매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을 촉진한다는 연구도 있다”며 “또한 불면증은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만성질환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러한 질환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진희 과장은 “파킨슨병 환자도 불면증, 주간졸림증 등을 경험하며 항파킨슨병 약물의 부작용도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야간 수면장애는 낮 동안 치매환자의 인지기능에 악영향을 미치고 시설 입소를 앞당기는 중요한 증상”이라며 “수면 부족과 불면증이 일상화되어있는 현대 사회에서 잠을 잘 자는 것은 질병 예방에도 중요하다. 한달 이상 불면증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03 I 이순용 기자
서울보증보험 공모·대진첨단소재 상장
  • 서울보증보험 공모·대진첨단소재 상장[증시캘린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서울보증보험과 씨케이솔루션, 한텍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대진첨단소재와 엠디바이스는 각각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또 로킷헬스케어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한화플러스제5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3월 4일(화)~3월 5일(수)△씨케이솔루션 공모-클린룸과 드라이룸 시공을 전문으로 하며, 특히 전기차용 2차전지 산업에 강점. 이를 기반으로 기계설비와 설계용역 등 전기차 배터리 공정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 매출 대부분은 2차전지 관련 사업에서 창출되며, 2024년 3분기 기준 92%를 차지.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1만 5000원, 공모금액 225억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15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3월 4일(화)~3월 10일(월)△로킷헬스케어 수요예측-2012년 설립 이후 혁신적인 재생치료 의료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써 의료용 환부모델링 AI, 일회용 재생 키트, 초개인화 바이오잉크, 의료용 3D 바이오프린터를 융합한 AI 초정밀 환자 맞춤형 장기재생플랫폼 개발에 집중. 장기재생플랫폼은 병원 의료진이 환자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초 의료용 3D 바이오프린터, 세계 최초 환부 자동 모델링 AI, 초개인화 바이오잉크 제조기술 및 FDA, CE MDR, MFDS 등 의료용으로 승인된 일회성 재생 키트 등 4가지 핵심 기술로 구성. 주간사는 SK증권,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1000~1만 30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203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24억원, 영업손실 74억원. ◇3월 5일(수)~3월 6일(목)△서울보증보험 공모-지난 1969년 2월 대한보증보험 주식회사로 설립된 이후 1998년 11월 한국보증보험을 흡수합병하며 서울보증보험 주식회사로 출범. 영업수익은 취급하는 보증보험 및 재보험에서 발생하는 보험영업수익과 보험계약자로부터 수령한 보험료의 운용을 통해 창출하는 자산운용 수익으로 구분. 보험업법상 허가된 국내 유일한 종합보증보험회사로 보증보험 사업 영위를 통한 국내 신용 거래 활성화, 경제 주체 간 거래의 안정성 확보를 통한 금융발전 촉진의 공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20개년 이상 꾸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공모가 희망 범위 2만 6000~3만 1800원, 공모금액 1815억~2220억원.-2023년 연결기준 영업수익 2조 6102억원, 영업이익 5241억원. △한화플러스제5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글로벌 헬스케어, IT 융합 시스템, 소프트웨어·서비스, 디스플레이·모바일, 게임산업·소재, 화장품,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5억원. ◇3월 6일(목)△대진첨단소재 상장-배터리 산업 내에서 활동 중인 기업으로, 배터리 제조공정 중 활성화 공정 내 배터리 셀의 이동간 이물 방지와 정전기 관리, 화재위험 방지 등에 필수적인 대전방지 트레이, 배터리 제조 공정 중 스태킹 공정 내 분리막의 이물 관리와 대전방지 기능이 부여된 PET 이형 필름, CNT의 개질 분산 기술을 활용해 영구적인 대전방지 기능을 구현한 대전방지 코팅액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사업을 영위. 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제품과 일반 가전제품용 플라스틱 부품도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납품.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미만 9000원, 공모금액 270억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646억원, 영업이익 10억원. ◇3월 6일(목)~3월 7일(금)△한텍 공모-화공사업부와 탱크사업부로 주요 사업부를 나눠 운영. 화공사업부는 오일&가스,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 관련 프로젝트의 화공기기(기자재) 공급 사업을 벌이고 있고, 탱크사업부는 산업용 초저온 탱크 등을 디자인, 사용 여건 등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탱크 설계와 현장 제작을 하고 있음. 주간사는 대신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9200~1만 8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357억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786억원, 영업이익 151억원. ◇3월 7일(금)△엠디바이스 상장-메모리 반도체(DRAM·NAND)와 시스템 반도체(SSD Controller)가 결합된 SSD(Solid State Drive)을 설계-제조-조립·검사-판매·유통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SSD 전문기업으로 기업용, 소비자용, BGA(Ball Grid Array) SSD 등 SSD 관련 모든 사업을 영위. 특히 클라우드, 인공지능(AI)·빅데이터, 5G, 자율주행 등 데이터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따라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센터 영역에 집중. 주간사는 삼성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8350원, 공모금액 105억원.-2023년 개별기준 매출액 98억원, 영업손실 47억원. ◇3월 7일(금)~3월 13일(목)△오가노이드사이언스 수요예측-오가노이드(organoid)는 자기조직화에 의해 만들어진 3차원 세포 구조체. 오가노이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동물실험과 세포실험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신소재의 효능을 더욱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오가노이드 기반 신소재평가솔루션’을 상용화. 실제 병원에서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적의 면역항암제를 선별해주는 정밀의료와 동반진단 분야, 배양 노하우가 집약돼 다양한 연구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맞춤형 연구시약 제품군인 organoEZ 제품 사업, 표준화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한 세포처리시설 기준의 위탁 생산 CDMO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7000~2만 1000원, 공모금액 상단 기준 252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6억원, 영업손실 98억원.
2025.03.02 I 박순엽 기자
인천세종병원, 80대 고령 환자도 ‘비만대사수술’ 성공
  • 인천세종병원, 80대 고령 환자도 ‘비만대사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이 많은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인천세종병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고 제2의 인생을 사는 것 같습니다.”A씨는 올해 80세를 맞았다. 평생 술을 가까이하지 않는 등 나름대로 몸 관리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러나 한가지는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아무리 관리해도 살은 계속 쪘다. 운동도, 식이요법도 소용없는 평생 스트레스였다. 신장 165㎝인데, 몸무게는 86㎏을 돌파했다. 옷 사이즈는 40이다. ‘배가 많이 나온 할아버지’, 주변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기억했다. 몸이 무거워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지팡이는 친구가 됐다. 이 같은 비만 스트레스는 동반 질환을 알게 되면서부터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고혈압은 물론 당뇨가 왔다. 비알콜성 지방간 수치는 300을 넘어섰고, 고지혈증은 수치 측정이 불가능할 정도였다. 의사를 비롯해 모든 사람은 A씨에게 ‘살을 뺄 것’을 권했다. 어떤 노력을 해도 평생 못하고 있는 다이어트가 해답이란다. 답답할 노릇이었다. 그러던 중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정보를 접했다. 고령에 수술하자니 고민이 많았지만, 방도가 없었다. 묻고 또 물어 안심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에 위안 삼을 뿐. A씨는 지난해 7월 마침내 인천세종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를 찾았다. 수술 전 검사에서 부정맥(심방세동)이 추가로 진단됐지만, 오히려 ‘협진이 잘 되고 있구나’라는 안심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비만대사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사흘 만에 퇴원했다. 6개월여가 지난 현재 A씨의 체중은 14㎏이 줄었다. 옷 사이즈는 34다. 무엇보다 각종 동반 질환이 호전됐다. 지방간 수치는 100으로 떨어졌고, 달고 살던 고지혈증 약은 아예 끊었다.A씨는 “내 나이가 80인데 뭐가 두렵겠는가. 비만은 안 풀리는 숙제 같았는데, 막상 각종 동반 질환이 닥치니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며 “비만대사수술을 받고 평생 숙제인 비만을 해결하는 건 물론, 건강을 되찾았다. 앞으로 근육량을 늘려 지팡이 없이 걸어 다니고, 근사한 옷까지 입어 ‘멋진 할아버지’ 소리를 듣는 제2의 인생을 살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처럼 인천세종병원(병원장 오병희)이 80대 고령 환자에까지 비만대사수술을 성공하는 등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26일 인천세종병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 비만대사수술센터를 출범한 뒤 현재까지 900여명의 환자가 수술을 받았다. A씨의 경우 인천세종병원에서 수술한 환자는 물론, 국내 비만대사수술 환자 사례 중 최고령에 속한다.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의 심뇌혈관 치료 노하우와 협진 체계가 이 같은 고령 환자 치료에서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다.인천세종병원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외과)은 “그동안 비만대사수술을 전문적으로 해오면서 만난 환자 중 A씨는 최고령이다. 관련 진료과의 협진이 유기적으로 작용했기에 가능했던 성과”라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크고 치료가 시급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였던 A씨는 현재 고지혈증은 완전히 관해되고 지방간 수치는 정상 범위로 회복됐으며 혈압약도 줄이는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매우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지역·국적·성별·직업·연령·방식 초월해 각광인천세종병원에서 이뤄지는 비만대사수술은 지역, 국적, 성별, 직업, 연령, 방식을 초월한다. 병원이 위치한 인천은 물론 서울, 광주, 부산 등 특·광역시와 경기,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제주 등 전국 환자들이 비만대사수술을 받았다. 중국은 물론, 태국 환자도 비급여로 수술을 받았다.인천세종병원 소속 간호사는 물론, 남성 군인 2명(30대), 한 집에 거주하는 자매, 엄마와 미성년 딸 등 직업과 연령에 관계없이 비만대사수술을 선택했다. 인천세종병원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SP 로봇 장비 이용 ‘단일공 비만대사수술’에도 성공하며 수술 방식에 있어서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비만대사수술이란?세계적으로 단일 질환 수술 건수 1위는 비만대사수술이다. 연간 80만건 이상 수술이 행해지고 있다.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체중 감량 및 유지에 가장 효과적이면서 유일하게 검증된 치료법이다. 암 등 비만 합병증 발생률을 반절로 감소시키며 사망률도 1/3로 줄인다.비만대사수술 중 가장 많이 시행하는 방법은 위소매절제술이다.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절제해 위의 크기를 줄이는 용량 제한형이다. 위 전체 크기가 작아지면서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되며, 호르몬의 변화로 식욕과 입맛이 변한다. 복강경 수술로 통상 1~2일 뒤 퇴원한다.흡수 제한형인 루와이위우회술도 있다. 위 상부를 작은 주머니 모양으로 분리하고 소장을 Y자 모양으로 연결하는 수술법이다. 음식물이 십이지장에서 췌장액과 담즙액을 만나는 시점을 하부 소장으로 이전시킴으로써 췌장 기능을 보존하고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차단한다. 2형 당뇨 완전 관해 효과가 우수하며 장기적인 체중 감량·유지 효과가 뛰어나다.2가지 수술 모두 수술 전 체중의 30~35% 감량 및 15년 이상 감량 유지 효과가 있다. 요요 현상도 굉장히 드물어 수술 후 대부분 환자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 정부에서도 그 중요성을 인정, 지난 2019년부터 국민건강보험 급여화를 적용했다.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은 “비만대사수술은 제2형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비알코올성 지방간, 천식 등 다양한 대사질환을 완화시키고 사전에 차단해 뇌졸중과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을 예방하는 게 목적”이라며 “비만대사수술은 현존하는 비만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이다. 체중 감량 및 조절은 물론 다가올 미래의 질환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은 분명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라며 “수술이 두렵다고 미루지 말고, 전문 의료진과 함께 삶의 질을 올리고 행복한 삶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지난해 7월 인천세종병원에서 비만대사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은 A씨(사진 가운데)가 6개월여 만에 찾은 외래 진료에서 이성배 비만대사수술센터장(사진 가장 왼쪽) 등 의료진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제공
2025.03.02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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