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703건

  • 인도, 생명공학에 팔 걷었다
  • [edaily 조용만기자] 인도가 생명공학 기업에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신약개발을 위한 동물실험 허용 범위를 확대하는 등 바이오테크 산업육성에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인도는 20일 열린 세계최대 생명공학 컨퍼런스인 `바이오 2005`에서 향후 5년간 생명공학 산업을 지금의 5배로 확대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세부 육성 전략을 소개했다. 인도 정부는 기존의 생명공학 기업이나 신규 진출 업체에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2010년까지 창업보육센터를 갖춘 생명공학 단지(바이오텍 파크)를 10개 이상 설립할 계획이다. 그동안 신약에 대한 동물 실험을 쥐 등 설치류로 제한해온 규정을 바꿔 개와 같은 큰 동물을 대상으로 한 약물시험도 허용키로 했다. 대부분 국가들의 규제당국은 신약의 독성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1종류 이상의 비설치류 동물 테스트를 거치도록 요구하고 있어 동물실험 제한 규제는 생명공학 발전의 심각한 장애물로 여겨져왔다. 카필 시발 인도 과학장관은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IT) 부문에서 성과를 이룬 것처럼 생명공학도 성공적인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정부의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생명공학 산업 육성을 위해 서방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인도의 숙련된 과학기술 인력과 낮은 노동비용이 투자의 메리트로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5.06.21 I 조용만 기자
  • (오늘의 시사경제용어)임상시험
  • [edaily 이진우기자] 요사이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때문에 자주 듣는 말이 있다. 임상시험이다. 주식시장에서는 바이오라는 테마를 단 주식들이 임상이라는 말이 들어간 공시하나로 주가에 날개를 다는 일도 흔히 벌어진다. 그러나 임상시험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구체적으로 아는 이들은 별로 없다. 신약을 만들어 실험에 착수한 것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게 일반적이다. 넓게 보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보다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임상이라는 재료 하나로 매매를 결정해야 할 투자자들에게는 더 절실하다고 할 것이다. 임상시험은 새로운 약이 될만한 물질을 개발하거나 발견했을 때 그 후보물질이 실제로 신약으로 허가받을 만큼 효과가 있고 안전한지를 조사·입증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간혹 "임상실험"이라고 잘못 표기되어 쓰이기도 하지만 "임상시험"이 옳은 표기다. 임상시험은 목적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될 수 있지만 대개 신약개발을 위한 단계별 구분, 즉 임상1상 임상2상 등의 구분법이 주로 사용된다. 특정 질환의 치료에 효과가 있어보이는 신약후보물질을 발견하게 되면 우선 동물실험을 한다. 동물에게 투여했을 때 안전성이 확인되어야만 사람의 몸에도 적용해볼 여지가 있어서다. 후보물질을 동물에게 적용해서 이 물질이 과연 안전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을 "전(前)임상시험" 또는 "비(非)임상시험"이라고 한다. 전임상시험(preclinical test)은 임상시험이 시작되기 전단계라는 의미이고 비임상시험은 엄밀한 의미에서의 임상시험은 아닌 단계라는 의미다. 이 과정에서는 후보물질의 효능 보다는 안전성을 위주로 진행한다. 결국 "전임상시험을 마쳤다"는 의미는 "동물에게 투여했더니 크게 위험한 부작용은 없더라"는 뜻이다. 가끔 전임상시험을 마친 상황에서 약효가 입증됐다는 발표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동물실험 과정에서 약효를 추측할 수 있는 데이터를 일부 얻었다는 의미일 뿐이다. 동물실험을 마친 신약후보물질은 실제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도 부작용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1상 임상시험"이라고 한다. 후보물질을 처음으로 사람에게 적용해보는 단계로 약효보다는 역시 안전성을 확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임상1상은 특정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람에게 투여해도 부작용은 없는지 확인하는 목적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부터는 단계별로 식약청의 허가가 필요하다. 임상1상을 마쳤다는 의미는 "후보물질을 사람에게 투여해보니 위험한 부작용은 없더라"는 의미다. 역시 이 과정에서도 신약후보물질의 효능을 짐작할 수 있는 결과 데이터들을 일부 확인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임상2상을 진행할 지 여부를 판단한다. 그러나 임상1상에서 얻어진 데이터들을 근거로 "약효가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1상일 경우는 더욱 그렇다.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 안전성이 확인된 후보물질은 본격적으로 "정말 약효가 있는지"를 알기 위한 시험에 들어간다. 이 과정을 "2상 임상시험"이라고 한다. 이때부터는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약효를 증명하기 위한 시험이 시작된다. 용량을 얼마나 투여해야 하는지도 이 과정에서 알게 된다. 후보물질이 신약이 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는 대부분 이 단계에서 결정된다. 임상2상에서 약효가 입증된 신약후보물질은 다국적 제약회사에게 비싼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암이나 백혈병처럼 확실한 치료제가 없는 질환의 경우는 임상2상을 마치기만 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신약허가를 받기도 한다. 3상 임상시험은 신약허가를 받기 위한 최종단계다. 임상2상보다 환자수를 늘리고 위약대조실험도 하게된다. 임상2상에서 나타난 약효가 시험대상 환자의 심리적 효과(플라시보 효과)로 인한 것은 아닌지, 임상2상에서 드러나지 않은 부작용은 없는지, 신약허가를 위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데이터는 없는지 등을 보다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하는 과정이다.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신약후보물질은 신약허가를 받을 확률이 60%이상이다. 4상 임상시험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신약허가를 받은 후 시판을 시작한 후에 추가적인 적응증이나 부작용 등을 검사하기 위한 과정이다. "응급임상"이나 "연구자임상"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기도 하는데 이는 신약개발과정과는 무관한 용어다. 응급임상은 다른 치료방법이 없어 생존가능성이 희박한 환자에게 검증되지 않은 임상시험 단계의 후보물질을 환자의 동의를 받아 사용해보는 것을 의미한다. 아직 시판허가를 받지 않은 줄기세포를 환자의 환부에 투입해서 효과를 봤다는 등의 연구결과가 나오는 것은 이같은 응급임상에서 나온 결과다. 이런 데이터 역시 약효를 간접적으로 추측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기도 하지만 신약개발의 단계와는 별 관련이 없다. 연구자임상은 신약개발이 목적이 아니라 특정주제의 연구를 목적으로 해당 물질을 인체에 적용해보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식약청에서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테크놀로지 의약품에 대해 "연구자임상"이라는 제도를 새로 만들었다. 과거에는 연구목적으로 임상시험을 하기 위해서도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과 같은 복잡한 서류를 제출해야 했지만 이런 부분이 연구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여론에 따라 임상시험 허가조건을 완화한 것이다. 다만 이런 연구자임상시험의 결과가 좋다고 해서 신약허가를 위한 상업화 임상시험이 면제되거나 단축되지는 않는다.
2005.06.09 I 이진우 기자
  • 사람이 사람을 믿는 까닭은? 신뢰호르몬 ‘옥시토신’ 때문
  • [조선일보 제공] 10만원이 당신에게 있다. 이 돈을 다른 사람에게 투자하면 3배를 벌게 된다. 그러나 투자받은 사람이 번 돈을 당신과 나눌지, 아니면 독식할지는 알 수 없다. 당신은 그냥 10만원에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상대를 믿고 투자를 할 것인가. 과학자들은 최근 이런 형태의 투자게임을 통해 상대에게 신뢰감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신뢰감을 북돋을 수 있는지를 알아냈다. ◆코에 뿌리는 신뢰 호르몬 스위스 취리히대 에른스트 페르 교수(경제학)팀은 특정한 호르몬을 코에 뿌리면 상대에 대한 신뢰감이 증대한다는 연구결과를 2일자 ‘네이처’지에 발표했다. 이들이 뿌린 호르몬은 옥시토신(Oxytocin). 동물의 경우 상대에 대한 경계감을 누그러뜨려 짝짓기를 유도하고 사람에게서는 분만과 수유를 촉진시키는 호르몬이다. 연구팀은 128명의 남성에게 40스위스센트(미화 32센트)를 주고 투자게임을 실시했다. 그 결과 옥시토신 냄새를 맡은 참가자들은 45%가 수익을 나누어 줄 것을 믿고 돈을 맡겼다. 반면 냄새를 맡지 않은 사람들에게서는 투자하는 비율이 21%에 그쳐 옥시토신이 상대에 대한 신뢰감을 두 배나 높게 증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대수 교수는 “옥시토신은 동물에게서 사회성을 유발하는 호르몬”이라며 “생쥐 새끼가 옥시토신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면 어미를 따라다니지 않게 되는데, 이는 마치 인간이 자폐증에 걸린 것과 같다”고 말했다. 페르 교수도 “이번 연구는 자폐증과 같이 사회성 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들에게 옥시토신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연구목적은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페르 교수는 최근 발달한 신경생물학을 이용해 소비자 구매행동 등을 분석하는 신경경제학자. 정치가·백화점 점원이 옥시토신 냄새를 풍기고 있으면 표와 돈으로 연결될 것이란 생각을 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 아이오와의대 신경학과의 안토니오 드마지오 교수는 “현재의 마케팅 기술들은 소비자의 뇌에서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하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해두고 있기 때문에 옥시토신을 일부러 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와 닮은 사람을 믿는다 옥시토신 향수 대신 백화점 점원을 어디선가 본 듯한 평균적인 얼굴로 뽑으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영국 에버딘대 리사 드브린느 박사팀은 영국 ‘왕립학회보’ 최근호에서 144명의 학생들에게 컴퓨터로 사람 얼굴사진을 보여주면서 가장 믿음이 가는 얼굴을 고르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이 보여준 사진 중에는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사진을 성별만 바꿔 놓은 것도 포함돼 있었다. 실험 결과 사람들은 자신과 닮은 얼굴의 이성에 대해 신뢰감을 표현했다. 반면 매력도 측정에서는 자신과 전혀 다르게 생긴 얼굴에 더 호감을 나타냈다. 즉 돈 거래는 나와 닮은 사람과 하고 연애상대는 전혀 다른 생김새의 사람이기를 원한다는 것. 드브린느 박사는 이런 결과를 “진화과정에서 형성된 친족 선택과 함께 근연(近緣)교배 회피 본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이 살아가는 목적은 자신의 유전자를 후대에 퍼뜨리는 데 있다고 본다. 사회생활을 하는 꿀벌이나 늑대가 자신이 낳지도 않은 자손을 돌보는 것도 결국 자신과 동일한 유전자를 더 잘 퍼뜨리기 위한 ‘친족선택’ 행동이다. 반면 짝짓기에서는 대부분 친족을 회피하는데, 따로 있을 때는 나타나지 않던 나쁜 형질이 같은 유전자가 결합하면서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뇌의 보상중추가 핵심 그렇다면 신뢰감은 뇌의 어디서 일어나는 것일까. 미국 베일러의대 리드 몬태규 교수팀은 ‘사이언스’ 3월 31일자에서 뇌에서 신뢰감을 일으키는 곳은 대뇌 아래쪽의 ‘미상핵’(caudate nucleus)이라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48명을 2명씩 짝을 지워 투자게임을 실시하게 했다. 앞서 게임과 마찬가지로 믿고 투자하면 원금의 3배를 버는 형식. 연구팀은 뇌에 흐르는 혈액의 양을 기능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관찰했다. 그 결과 투자자가 수익금을 돌려 받고 나서 다음 게임에서 전보다 더 많은 돈을 투자할 때, 즉 신뢰를 신뢰로 보답할 때 미상핵의 혈류량이 최대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말미에는 교환이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혈류량이 미리 늘고 있음이 관찰됐다. 이는 신뢰가 점차 쌓이는 증거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미상핵은 두뇌의 보상 경로에 참여한다. 그러므로 어떤 행동을 하면 내게 좋은 일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될 때 이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이다. 투자게임에서 상대를 믿을 때 이 부위에 피가 몰리는 것도, 신뢰를 하면 더 큰 보상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 황우석 "1세기내 복제인간 없다..윤리문제 자신"
  • [edaily 백종훈기자] 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1세기 이내에 복제인간은 없을 것이며 (복제인간은) 안정성·기술성 측면에서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또 "과학에는 내셔날리티(Nationality:국적)가 없지만 과학자에게는 조국이 있다"라며 "대한민국, 메이드인 코리아의 이름으로 전인류에게 난치병 치료라는 열매를 나눠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7일 오전에 열린 제134회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국내외 언론과 연구진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황 교수는 토론내내 이번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따른 윤리문제와 연구평가에 대해 강한 자신감과 긍지를 나타냈다. ◇"종교계·사회윤리계 지적은 소중..윤리문제 자신" 황 교수는 종교계, 사회윤리계의 지적은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지적이 없다면 이번 연구는 브레이크없는 자동차나 신호등 없는 거리와도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과학기술은 양면성이 있으며 그중 생명공학(BT)은 더욱 그러하다"라며 "만약 윤리논란이 없다면 그 생명공학 연구는 가치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난자채취 과정에 대한 일각의 윤리적 의문 제기에 대해서도 침착히 반박했다. 황 교수는 "아직 준비가 덜돼 10년후쯤 논쟁에 나서서 답변을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라고 확인했다. 그는 "우리 연구팀내에서는 그러한 토론에 나가 설명을 갖자는 울분을 토로한 사람도 있다"라며 "하지만 내가 한 템포 여유를 갖자고 설득했고 만약 향후 문제가 된다면 모든 책임은 내가 여생내내 지겠다"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연구내내 투명성과 보안성이 충돌할 수 있다"면서 "투명성을 강조하다가 보안성을 상실하면 이제껏 이뤄놓은 우리 국민의 연구성과와 토대를 모두 해외에 노출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후반 연구 1막끝나..1막 감독 서서히 사라져야" 황 교수는 "대개 연극은 4막까지 있지만 우리 연구는 2막으로 보면 될거 같다"라며 "그 중 1막이 내년 후반부 끝날 것이고 그때 우리 국민이 모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막이 끝나면 1막의 감독(황 교수)은 서서히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은퇴 내지는 후진양성의 뜻도 내비쳤다. 또 그는 연구성과를 마라톤에도 비유해 이번 연구성공으로 42.195km의 중간쯤, 즉 반환점을 돈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두번째 연구성과로 인해 건강한 젊은 여성만 배양실험에 성공했었던 것과 달리 남녀노소 누구나 실험, 성공했으며 정상인외 환자의 경우에도 배아줄기세포 배양을 시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난자 242여개 중 1개 배양에 성공하던 비율을 난자 17개중 1개 배양성공으로 발전시켰고 동물조직위에서 배양하던 것을 인간세포조직을 바탕으로 배양하는데 성공하는 등 엄청난 발전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사이언스지가 오는 17일에 다시 사이언스지 표지 논문으로 제 논문을 싣기로 했다"면서 "유사한 연구로 같은 과학자가 사이언스지 표제논문으로 재차 등장한 것은 근래에 유래가 없는 일"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정전때문에 죽고싶던 적도 있었다"..대통령과의 인연 소개" 황우석 교수는 4시간의 실험실 정전으로 인해 연구를 망칠뻔했으며 죽고싶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황 교수는 "2003년 정전사고가 일어나 100여개의 세포덩어리(콜로니)중 2개만 살아남고 다 죽어버린 적이 있다"며 "다시 실험을 성공시킬 자신이 없어서 안 교수에게 내일 영안실 하나 예약해달라는 소리까지 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아침에 보니 남은 2개의 콜로니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 안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언론에 처음으로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황 교수는 "지난해 2월 첫번째 연구를 완성해가고 있을때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연구성과에 대한 검증을 맡긴 적이 있다"며 "그때 학장·총장에게도 연구성과를 알리기전인데, 노 대통령에게 연구성과를 소상히 설명드린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대통령께서 지원대책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물어보셔서 임기중에 성과가 없을지도 모른다고 답했다"며 "그러자 대통령께서 `20년뒤에 연구성과가 난다해도 당신지원에 나선 첫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씀했다"고 밝혔다. ◇"노벨상 잘 모르겠다..다만 `참과학도`로 남고싶다" 그는 노벨상 수상가능성에 대해서도 겸허한 태도를 보였다. 황 교수는 "노벨상은 나의 목표가 아니다"면서 "만약 제가 역사에 기록이 된다면 `참과학도 였다`는 기록이 남았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또 은퇴후 과기부장관 입각이나 정치입문 가능성에 대해 실험실에서 보내고 싶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그는 또 "저 말고 지금도 열악한 환경에서 실험에 임하는 과학도들이 노벨상을 탄다면 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황 교수는 `사립문`, `제1막` 등의 표현으로 언어의 마술사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미리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황 교수는 "원래 말이 느리고 어눌한 충청도 사람"이라며 "여러 연구성과에 대한 제 발언들은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2005.06.07 I 백종훈 기자
  • 황우석 교수 "내년 후반기면 연구 1막 끝나"
  • [edaily 백종훈기자] 황우석 교수는 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내년 후반부면 난치병 치료를 위한 줄기세포연구의 2막중 1막이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대개 연극은 4막까지 있지만 우리 연구는 2막으로 보면 될거 같다"라며 "그 중 1막이 내년 후반부 끝날 것이고 그때 우리 국민이 모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막이 끝나면 1막의 감독(황 교수)은 서서히 사라져야 할 것"이라며 은퇴 내지는 후진양성의 뜻도 내비쳤다. 또 그는 "여기서 1막, 2막은 추상적인 말로서 기계적인 연구성과 구분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지난해 2월 첫번째 연구성과 발표와 이번 두번째 연구성과 발표의 차이점에 대해서 `마라톤`에 비유해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첫 줄기세포 배양성공은 줄기세포를 이용한 난치병 치료 실용화라는 측면에서 마라톤의 20km 지점에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5km 지점이 치료용 분화세포 배양이며 치료과정 표준화는 35km 지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두번째 발표는 반환점을 돌아선 것"이라고 밝혔다. 다시말해 이번 남녀노소 및 환자대상 줄기세포배양 성공성과는 마라톤 42.195km 중 반환점, 즉 20km와 25km 지점 사이에 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황 교수는 이번 두번째 연구성과로 인해 ▲건강한 젊은 여성만 배양실험에 성공했었던 것과 달리 남녀노소 누구나 실험해 성공한 점 ▲정상인외 환자의 경우에도 배아줄기세포 배양을 시킨 점▲난자 242여개 중 1개 배양에 성공하던 비율을 난자 17개중 1개 배양성공으로 발전시킨 점 ▲동물조직위에서 배양하던 것을 인간세포조직을 바탕으로 배양한 점 등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해 2월 첫 연구때와 달리 이제 미국 등 해외 연구팀들 모두가 엄청난 성과(Tremendous Breakthrough)라고 인정했다"라며 "사이언스지 5명의 리뷰어들도 엄청난 성과라며 감탄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황 교수는 노벨상 수상가능성을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 대해 "제 연구의 목표는 노벨상이 아니다"라면서 "저 말고 지금도 열악한 환경에서 실험에 임하는 과학도들이 노벨상을 탄다면 타야할것"이라고 말했다.
2005.06.07 I 백종훈 기자
  • 황 교수 "줄기세포은행 설립제의 받아"
  • [edaily 백종훈기자] 황우석 교수는 25일 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에서 열린 `황 교수 연구지원 모니터링 회의`에서 "미국의 여러 대학과 연구기관으로부터 줄기세포 은행(스템셀 뱅크) 설립을 제안받아서 신중히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 기구가 설립되면 전 세계 난치병 환자들에게 줄기세포를 공급하는 은행 역할이 가능해 우리나라가 줄기세포 치료를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버드와 MIT가 하버드·MIT 코리아 연구센터를 운영하자고도 제안했다"면서 "한미영 국제 공동 줄기세포 워크샵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열자는 제의도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서울에 본부를 둔 줄기세포 워크샵이 가능하고 연구도 우리나라가 더욱 주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교수는 미국 하원의 줄기세포 법안 통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외교적 문제도 있을 수 있어 답변하기 어려우며 상대국에 대한 예의 문제도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만 순수한 연구자 입장에서 이 실험은 `인류에 대한 공동선의 추구`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연구가 양면성을 가진 것은 사실이나 그 과정에서 법과 윤리를 지키고 있으며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확보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가 전 세계 과학의 도도한 흐름이라며 가야할 길은 정해져 있고, 다만 시간문제일뿐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황 교수와의 일문일답. -지원책 발표에 대한 소감은? ▲제 연구에 대해 이토록 정부의 모든 부처가 일심으로 지원방안을 마련해주신데 대해 거듭 감사드린다. 오늘 방안들은 기대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폭넓은 방안이 마련돼 감사하고 기쁘다. 좀 더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를 진행시켜 남은 과제를 최단시일내에 달성, 실용화 단계에 이를때까지 대한민국의 브랜드로 세계에 내놓도록 하겠다. -바램이 있다면? ▲국민여러분이 연구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것이나 언론의 의무도 알겠지만,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언론 등의 관심과 조명을 거둬달라는 것이다. 연구 진행상황이 지나치게 언론에 노출되고 있어 염려스러운 측면이 크다.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이룬 연구팀의 공통점이 있다. 지극히 폐쇄적이고 보안에 극도로 유의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세계 공통이다. 최근 국내 언론에 영장류 등 동물실험과 세포분화연구에 대한 연구내용이 노출돼 염려된다. 또 지난변에는 아직까지 극비로 가지고 있어야할 연구관련 사진까지 유출됐다. 다행히 그 사진이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언론과 국민들이 이해해주기 바란다. -해외 공동연구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좋은 질문이다. 회의중 박기영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도 말했지만 국내 기술과 인력으로 가능하다면 가능한한 바탕은 우리나라에 두겠다. 다만 너무 우리 것만을 고집하면 국수적일 수 있다. 우리보다 앞서가는 측면이 있는 연구팀이 해외에 있다면 `윈윈전략` 차원에서 해외공동연구를 검토하겠다. 일부 가동중인 공동연구프로젝트도 있다. 내년 가을이나 후년 초에 국민여러분들에게 해외공동연구 제1막의 결과를 내놓도록 하겠다. 내용을 추후 말씀드리겠다. -강연이나 언론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건가? ▲앞으로 신문방송 출연과 인터뷰는 사양하겠다. 대신 그 시간에 실험실 작업을 하려고 한다. 안규리 교수가 언론의 질문에 적절한 답을 줄 것이다. 약속된 강연 외에는 이제 강연하지 않을 생각이다. 고려대 100주년 강연은 선약이 돼있었고 관훈클럽 모임에 나가기로 약속이 돼 있어 한번 나갈 생각이다.
2005.05.25 I 백종훈 기자
  • 한·중·일, RFID분야 공조..공동포럼 개최
  • [edaily 김상욱기자] 산업자원부는 오는 25일 전자태그(RFID) 및 이력추적(Traceability) 기술의 e-비즈니스 연계를 위해, 한·중·일 전문가를 초청해 `한중일 RFID/Traceability`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RFID 기술의 e-비즈니스 연계를 통한 전 산업의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RFID 국제동향 및 응용사례와 RFID/Traceability기술을 활용한 e-비즈니스 활성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최근 전부처적인 시찰단을 구성해 미국의 IBM, 월마크, EPC센터 등을 둘러보고 온 일본이 미국의 전자태그 트렌드와 자국내 7개분야(가전제품, 건설중장비, 도서관, 의약품, 백화점내 의류, 컨테이너 수송)에 있어서 RFID 실증실험 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또 중국은 e-Mark 기술개발유한공사 왕유 부사장이 중국의 RFID 현황 및 동물의 안전관리와 이력추적을 위한 센터 구축 등에 관한 적용 사례 발표를 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RFID가 e-비즈니스에서 활발히 확산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할 RFID의 저가격화, 국제표준화 등의 논의 또한 중점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CJ시스템즈는 CJ주식회사 이천공장의 생산라인을 테스트베드로 한 식품 이력추적시스템을, 스피드칩에서는 농축산물 이력추적 시스템 및 가축관리용 태그 및 리더기를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전자인증에서는 베리사인의 EPC Starter Service시스템 및 구현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전자거래협회, 일본전자상거래추진협의회(ECOM), 중국전자상거래협회(CECA)는 `한중일 e-비즈니스 포럼`을 운영해 오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전부터 RFID/Traceability 분야의 협력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산자부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특히 한중일 RFID 워킹그룹 결성을 통해 한중일 지역의 RFID/Traceability 실증실험을 주도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과 표준화 추진에 있어서 향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05.05.24 I 김상욱 기자
  • 세계생명공학계, "황우석 교수 중심 재편"
  • [조선일보 제공]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교수가 국제 줄기세포 연구지형(地形)을 뒤흔들고 있다. 생명공학의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석학들이 촌각을 다투는 국면에서 ‘황 교수 중심’의 일원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세계유수의 줄기세포 전문가들이 속속 황 교수팀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난치병 정복을 위한 국제적인 ‘도원결의(桃園結義)’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황 교수팀의 구상은 쏟아져 들어오는 공동연구 제안 중 실용화를 앞당기는 데 필요한 줄기세포 안전성→동물실험→임상시험 등의 각 분야 최고 전문연구소를 선별한다는 전략이다. 이렇게 해야 국제 공신력을 갖출 뿐 아니라, 황 교수팀에게 부족한 부분만 골라 채우는 상승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안전성 검증을 위해서는 줄기세포 유전적 결함 연구의 권위자인 영국 케임브리지대 로저 피더센 교수와 줄기세포 이식에 따른 세포 변형 분석 전문가인 미국 존스홉킨스대의 커트 시빈 박사 등이 공동연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임상시험 전 단계인 영장류 동물실험을 위해서는 이번 사이언스 발표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팀과 손을 잡았다. 원숭이 복제 연구를 위해 지난해 이미 황 교수 사단의 박종원 박사 등 2명의 연구원이 피츠버그로 파견됐다. 줄기세포 이식치료가 가장 먼저 이뤄질 분야는 치매·척수손상·루게릭병 등 신경질환과 당뇨병 등이 꼽힌다. 이들 질환은 줄기세포로 신경세포나 인슐린 분비세포 등 한 종류만 만들어 환자에게 이식해도 질병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경질환 임상시험을 위해 황 교수팀은 복제양 ‘돌리’를 만든 영국 로슬린 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황 교수팀이 먼저 루게릭병 환자의 배아줄기세포를 만들면, 윌머트팀은 이를 갖고 환자 이식 연구를 하는 방식이다. 신경세포 연구 권위자인 미국 뉴욕의 슬로언 케터링 암연구센터의 로렌스 스투더 박사와도 알츠하이머 치매 등에 대한 공동연구가 이뤄질 전망이다. 당뇨병 공동연구는 하버드의대 더글라스 멜튼 교수팀이 유력하다. 멜튼 교수팀은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잉여배아 줄기세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소아당뇨병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는 두 자녀가 모두 소아 당뇨병 환자여서 누구보다 공동연구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교수는 “이제부터는 누구와 어떻게 연구를 진행시키냐에 따라 실용화 시기가 결정된다”며 “가능한 한 국내 연구팀들도 많이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유전학정책연구소(GPI)는 오는 7월 11~12일 미국 휴스턴에서 줄기세포 두 대가인 황 교수와 섀튼 교수를 초청하여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연구정책 옹호를 위한 줄기세포 정상회담(Stem Cell Policy and Advocacy Summit)’을 열겠다고 밝혔다.
  • (CEO탐방)임만수 조광ILI 사장
  • [edaily 김호준기자] 산업용 특수밸브 제조업체인 조광ILI(044060)는 지난해 12월부터 주식시장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투자자들은 조광ILI가 바이오업체인 헤파호프에 40만달러 투자한 사실에 주목했다. 바이오주 열풍을 타고 조광ILI는 주가가 4배 가까이 급등했다. 임만수 조광ILI 사장(사진)은 지난해 지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인 박성수 박사가 미국에서 인공간 기술을 개발한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한다. 인공간 기술에 흥미를 갖게된 임 사장(46)은 가능성을 따져보기 위해 미국 헤파호프사를 방문했다. 미국 헤파호프사는 1999년 박성수 박사가 인공간 기술을 간부전증과 만성 간질환 환자에 적용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임 사장은 지난해 4월 가능성을 믿고 5억원(지분율 1.95%)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조광ILI말고도 미주소재와 바이넥스, 성원파이프 등도 뒤이어 5억원 안팎을 헤파호프사에 투자했다. 임 사장은 "현재 동물임상을 마치고 올해 하반기 미국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실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오주 테마는 `양날의 칼` 바이오 테마는 조광ILI 주가에는 `양날의 칼`이었다. 올해 2월 바이오주가 급락하는 과정에서 조광ILI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1월 말 6000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4월 말 2000원선까지 추락했다. `황우석 효과`로 바이오주가 급등하자 23일에는 상한가(종가2885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이오 거품을 걷어내면 이 회사는 조선기자재주로 분류할 수 있다. 조광ILI의 주요 생산품은 안전밸브와 감압밸브, 스팀트랩, 가스용밸브 등으로 주로 조선업체(40%), 발전소, 석유화학 플랜트 등에 쓰인다. 최근 조선업종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쏠쏠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억원, 19억원으로 전년비 각각 18.8%, 19.9% 늘었다. 올해 이 회사는 매출액 120억원과 영업이익 27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정동익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브 시장에는 수많은 업체가 난립해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런 시장에서 조광ILI는 영업이익률 20% 안팎을 꾸준히 기록한 것은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36년째 산업용 밸브를 생산한 이 회사는 국내 안전밸브 시장의 33%를 점유한 국내 1위 업체다. ◆부산 녹산공단에 위치한 조광ILI 전경 하지만 외형과 성장속도 측면에선 부산 녹산공단 이웃사촌인 태웅이나 현진소재와 같은 업체에 비해 뒤진다. 이들 업체는 외형이 1000억원 이상이며 2004년 매출액도 전년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정 애널리스트는 "조광ILI의 연간 매출액 성장률 20% 수준은 부산 녹산공단 소재 조선기자재업체 가운데 그리 높은 편에 속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조광ILI는 주변 조선기자재업체 주가가 급등하는 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조광ILI는 올해가 외형과 수익성 측면에서 전환점을 기록하는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2년 12월부터 산업자원부 전력기금 지원을 받아 개발해오고 있는 원자력발전소용 주증기 안전밸브의 개발 완료시점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고압용 안전밸브 개발로 `외형성장 기대` 원전용 주증기 안전밸브 기술은 고압용 안전밸브 생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임만수 사장은 "고압용 안전밸브는 발전소와 정유공장, 선박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지금까지는 주로 수입에 의존했지만 향후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사장은 "원자력발전소용 주증기 안전밸브 관련 인증을 받기 위해 시제품을 미국에 보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고압용 안전밸브는 개당 가격이 최고 7000만~8000만원에 달한다"며 "제품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그동안 산술적 성장에 머물렀던 매출액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압 밸브 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통해 중국 업체들의 중저가 제품 공세에서도 한 발짝 비켜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임 사장은 헤파호프와 같은 바이오기업에 출자한 것은 단순 투자목적이라고 잘라 말했다. 바이오사업에 진출할 목적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헤파호프의 임상실험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차익을 노린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광ILI는 지난 4월1일 투자목적으로 아카넷TV에도 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아카넷TV는 2000년 4월에 설립된 회사로 디지털 데이터방송 서비스 업체다. T-커머스 승인사업자인 이 회사는 스카이라이프와 케이블 방송에 데이터방송 애플리케이션을 납품하고 있다. 임 사장은 "아카넷TV 역시 유망사업에 대한 지분 참여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헤파호프나 아카넷TV에 출자한 건 회사 여유자금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면 원전용 주증기 안전밸브 개발은 회사의 명운을 건 사업이다. 임 사장은 "고압용 밸브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개발에 성공하면 부가가치가 높은 고압용 안전밸브 생산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만수 조광ILI 사장 1960년 부산 출생 1985년 3월 조광ILI에 입사 1988년10월 ~ 89년10월 일본 주식회사 벤에서 경영자수업 1994년 4월 상무이사 취임 1999년 12월 대표이사 취임
2005.05.24 I 김호준 기자
  • 황우석이 말한 "4개의 사립문"은
  • [조선일보 제공] 황 교수는 20일 귀국 인터뷰에서 “줄기세포 실용화를 위한 4개 대문을 한꺼번에 열었고, 이제 서너 개 사립문만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사립문들은 도대체 무엇일까. 과학자들은 환자의 세포로 만든 줄기세포가 실제로 질병치료에 이용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보고 있다. 우선 환자의 세포로 만든 줄기세포 역시 환자가 갖고 있는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환자의 줄기세포를 특정세포로 분화시킨 뒤 정상인의 세포와 비교하는 방법으로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환자의 배아줄기세포를 특정한 세포로 분화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는 줄기세포로 인슐린 분비세포를 만들고, 심장병 환자에겐 심장근육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에게는 뇌 신경세포를 만들어줘야 한다. 황 교수팀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인슐린 분비 세포로 줄기세포 치료의 첫 주역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 번째는 배아줄기세포를 만들 때 사용되는 재료에서 동물에서 온 것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이다. 황 교수팀은 이번에 줄기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바탕영양세포’를 환자 자신의 세포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아직 체세포를 따로 분리할 때 동물효소와 혈청이 사용되고, 복제 배아를 배양할 때 일부 소에서 얻은 물질이 사용되는 등 한계가 있었다. 미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은 동물 유래(由來) 물질을 사용한 줄기세포는 인체에 적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줄기세포가 인체에 들아갔을 때 무한정 분열해 암세포로 돌변하는 일을 막는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다. 황 교수팀은 동물에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실험을 통해 암세포로 변모하는지, 만약 그러면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를 연구할 계획이다.
  • "황교수 성과는 위대한 진보"..외신 극찬
  • [edaily 김경인기자] 서울대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실제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 배아 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 20일 외신들은 이같은 소식을 앞다퉈 보도하며 "위대한 진보"라고 극찬했다. 특히 그간 황 교수의 연구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던 전문가들마저 갈채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황우석 교수는 이날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척수 손상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환자 9명, 선천성 면역글로블린 결핍증·소아당뇨 환자 등을 포함한 11명의 환자에게서 피부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실제 환자의 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점 ▲피부체세포에 타인의 난자를 이용해 복제에 성공, 줄기세포를 배양한 점 ▲여성 뿐 아니라 남성, 노인과 어린이 등 다양한 대상을 이용, 실험에 성공한 점 등이 특징이며 각각 세계최초다. USA투데이는 "이번 연구결과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줄기세포 기술 분야에서 명백한 진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향후 `치료상`의 적용에 보다 큰 가능성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줄기세포 연구자인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러지의 로버트 란카 박사는 "이번 연구는 어떤 측면에서 줄기세포 분야의 첫 연구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극찬했다. 그는 "이전 실험에서 수백개의 난자가 사용된 것과 달리 한국팀은 단지 십여개의 난자로 줄기세포를 배양하는데 성공했다"며 "또한 그들은 보다 오염됐을 것으로 보이는 동물의 세포 대신 인간의 세포를 사용해 실험에 성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세계 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재생치료 분야에서 한국이 앞서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리적인 측면에 있어 국제적인 찬반양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교토대학의 나타쓰지 노리오 교수는 "황 교수 연구팀의 데이타는 매우 구체적이어서 설득력이 있다"며 "의심의 여지가 없는 획기적인 성과로 기본적인 이론이 거의 완성단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교토대학의 재생의과 연구소장을 인용해 "난자 제공자 1~2명만 있으면 환자의 배아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효율성`을 달성해 냈다"며 "충분히 실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 역시 "복제기술을 응용한 난치병 치료에 한 발자욱 더 나가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복제인간 제조 가능성 역시 커졌다는 점에서 윤리적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외신은 이번 연구 결과가 그간 황 교수의 연구 성과를 의심했던 전문가들에게도 확신을 안겨줬다는데 의미를 부여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그간 황 교수의 성과에 의구심을 표명해 왔던 과학자들도 이번 결과에 대해 인정하고 갈채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케임브리지대 앤 맥라렌 교수는 "일부 과학자들은 황 교수의 이전 복제연구가 성공한 것은 여성의 난자와 난소 세포를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폄하했다"며 "그러나 이제 인간 피부 세포를 이용한 복제에 성공했고, 이것은 인류에 있어 엄청난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전 황 교수가 복제된 배아로부터 한개의 줄기세포를 복제해 냈을 때, 과학자들은 그 과정이 너무 번거로워서 되풀이할 가치가 없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일부는 연구가 옳다는 것 자체를 의심했었다고 덧붙였다. NYT는 그러나 이번 연구로 인해 "상황은 완전히 변했다"고 강조했다. 줄기세포 연구자인 하버드 메디컬 스쿨의 레오나르드 존 박사는 "황 교수의 연구는 거대한 진보"라며 "`치료용 복제`라 불리는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분야에 있어 크나큰 희망"이라고 평가했다.
2005.05.20 I 김경인 기자
  • 황 교수, 세계 첫 `실제 환자` 줄기세포 배양 성공
  • [edaily 백종훈기자] 황우석 교수가 세계최초로 실제환자의 체세포를 복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 황 교수는 영국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척수 손상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환자 9명과 선천성 면역글로블린 결핍증·소아당뇨 등 환자를 포함, 총 11명의 환자에게서 피부 체세포를 복제한 뒤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는 "이제 정상여성 뿐만아니라 실제 환자의 배아줄기세포 배양이 가능해져 줄기세포로 질병에 걸린 인체 세포·조직을 바꾸는 일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기존에 정상 여성의 체세포를 복제해 줄기세포배양에 성공한데 이어 실제 환자의 줄기세포배양에 성공한 점 ▲자신의 체세포를 자신의 난자에 넣어 복제한데 이어, 자신의 피부체세포에다 타인의 난자를 이용해 복제에 성공, 줄기세포를 배양한 점 ▲여성뿐만아니라 남성, 노인과 어린이 등 다양한 대상을 이용, 실험을 성공시킨 점 등이 특징이며 각각 세계최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시각 20일 새벽 3시 저명한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사이언스지는 황 교수의 일정에 맞춰 영국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마련하는 등 연구팀을 특급예우했고 사이언스지 최초로 한글로 된 보도자료도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황 교수는 "복제 배아줄기세포로 환자를 치료하기까지 극복해야 할 과정 10단계 중 8단계 정도가 해결됐다"며 "차분히 앞으로의 연구결과를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현재 황 교수팀은 이번에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로 동물실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또 획기적 연구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란 신경·췌장 세포 등 인체 각종 세포와 조직으로 자랄 수 있는 원시 세포를 말한다. 또 배아줄기세포란 수정 후 14일 이내에 배아 내부에서 떼어낸 세포 덩어리를 일컫는다. 향후 환자의 줄기세포를 복제, 건강한 세포로 만들어 이식하면 신체조직으로 발전돼 면역거부반응 없이 이식이 가능해질수 있다. 이로써 각종 난치병 등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 한편 환자의 배아줄기세포를 복제한 것과 관련,윤리적 논란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런던의 한 연구팀은 황 교수의 이번 연구가 ▲생명윤리법 등 현행법에 어긋나는 측면이 있으며 ▲향후 20년은 걸릴 연구를 `치료용` 이라고 명명한 것은 환자들을 호도할 수 있어 문제라고 주장했다. 황교수팀은 이에대해 "국내 개정된 생명윤리법을 준수했다"고 반박했다.
2005.05.20 I 백종훈 기자
  • 장기이식 활용까진 넘어야할 산 많아
  • [조선일보 제공]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 성과가 인간배아줄기세포를 통한 난치병 치료에 큰 물줄기를 텄지만 이 치료법이 실용화되려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은 체세포 복제된 환자들의 배아줄기세포가 신경세포·심장세포·췌장세포 등 원하는 대로 분화되어 나오는지 검증받아야 한다. 환자에게 필요한 세포만 순수하게 분리되지 않으면 이식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자칫 척수에 이식된 줄기세포에서 신경세포는 물론, 뼈도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분화 과정에 일부 암세포가 변형되어 나오거나, 유해물질이 섞여 나올 경우도 이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쥐 등을 통한 동물에서는 이미 백혈병, 파킨슨병, 당뇨병 등에 대해 실험적인 줄기세포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체세포를 복제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여성의 난자가 이용되는데, 난자의 세포질에 있는 소량의 미토콘드리아는 복제된 세포에 그대로 남게 된다. 미토콘드리아에도 유전자가 일부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체세포 복제된 줄기세포에는 난자 제공자의 유전자도 일부 섞이는 점도 극복돼야 한다. 이 때문에 면역거부 등 세포 변형 반응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실험실에서의 검증이 끝나더라도 원숭이 등 영장류를 통한 동물실험에서 줄기세포 이식 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돼야 한다. 이를 위한 기초 연구로 미국 피츠버그대의 제럴드 섀튼 박사와 황 교수팀은 공동으로 원숭이 배아 체세포 복제를 성공시킨 바 있다. 동물 실험이 끝나면 10여명 안팎의 소수의 난치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이 시작된다. 이후 안정성과 효능이 인정되면 줄기세포 이식치료는 본격화된다. 공동연구자인 한양대의대 해부 세포생물학 윤현수 교수는 “줄기세포 연구에는 곳곳에 복병과 난관이 깔려 있다”며 “줄기세포를 조직 수준으로 키워 장기이식 치료를 하려면 앞으로 5~1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줄기세포는 골수나 제대혈(탯줄혈액) 등을 통해서도 성체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 이를 통해 일부 사지(四肢)마비 치료나 백혈병·심근경색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성체 줄기세포 양이 적고 이미 질병에 걸린 환자의 것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이유 등으로 효율성의 한계가 지적되고 있다.
  • 황우석교수 또 기념비적 업적
  • [조선일보 제공] 서울대 황우석(黃禹錫·53) 석좌교수가 세계를 또 놀라게 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인간 체세포 복제를 통해 배아줄기세포를 만든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환자의 체세포를 복제해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 이 역시 세계 최초이다. 황우석 교수는 19일 “척수 손상으로 팔·다리가 마비된 환자 9명과 선천성 면역글로블린 결핍증·소아당뇨 등 모두 11명의 환자에게서 피부세포를 떼어 내 복제한 뒤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며 “이제 환자 자신의 줄기세포로 질병에 걸린 인체 세포와 조직을 바꾸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시각 20일 새벽 3시 저명한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인터넷판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됐다. 줄기세포는 신경·췌장 세포 등 인체 각종 세포와 조직으로 자랄 수 있는 원시상태 세포를 말한다. 환자의 줄기세포로 건강한 세포를 만들어 이식하면 면역 거부반응 없이 질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황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실험은 작년 10월부터 18명의 여성으로부터 185개의 난자를 기증받아 이뤄졌다. 이를 통해 남자 환자 8명을 포함해 2~56세 환자 모두에서 체세포 복제가 가능했고 최종적으로 11종의 배아줄기세포가 완성됐다. 황 교수팀이 지난해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을 때는 젊은 여성의 난구세포 핵을 동일 여성의 난자에 넣어 복제했다. 이 때문에 남성이나 어린 여성 또는 폐경기 이후 여성은 복제가 불가능할 것이란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어느 누구에게나 치료용 줄기세포가 가능해졌고 아무런 생물학적인 관계가 없는 난자를 사용하더라도 체세포 복제가 가능하다는 것도 입증했다. 이번 연구에는 줄기세포 하나당 17개의 난자가 사용됐다. 이에 따라 한 명의 여성 난자 분량으로 환자 한 명의 줄기세포 배양이 가능해졌다. 줄기세포 치료가 실용화될 경우, 난자 제공에 따른 부담이 줄어드는 것이다. 황 교수는 “복제 배아줄기세포로 환자를 치료하기까지 극복해야 할 실험 연구의 10단계 중 8단계가 해결된 셈”이라면서도 “성급한 장밋빛 기대보다는 차분히 앞으로의 연구결과를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언스지는 황 교수의 일정에 맞춰 영국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마련하는 등 연구팀을 시종 특급예우했다. 사이언스지 최초로 한글로 된 보도자료도 만들어 배포했다. 현재 황 교수팀은 이번에 만든 배아줄기세포로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획기적인 연구성과가 릴레이로 이어질 전망이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