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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테라, 기술성 평가 통과…코스닥 상장 본격 추진
  • 인벤테라, 기술성 평가 통과…코스닥 상장 본격 추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MRI 조영제 신약개발기업 인벤테라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인벤테라는 16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약물전달 나노구조체 원천기술’과 이에 기반한 ‘질환 특이성 나노-MRI 조영제 신약’에 대한 기술력과 사업성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최근 강화된 기술성 평가 문턱을 뛰어넘은 것이다. 이로써 인벤테라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위한 핵심 요건을 충족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기술성 평가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필수단계로, 신청 기업은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기술성과 사업성을 평가받아야 한다. 평가 항목에는 기술의 완성도와 경쟁우위도, 기술개발 환경 및 인프라, 제품 사업화 수준과 경쟁력, 시장 잠재력 등이 포함되며, 두 기관으로부터 각각 A, BBB 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기회가 주어진다.인벤테라는 혁신적인 나노구조체 원천기술을 이용해 고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철(Fe) 성분 기반 나노-MRI 조영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조영제로는 진단이 어려운 다양한 질환에 특화된 first-in-class 나노-MRI 조영제 신약 파이프라인들을 구축하고 있다.인벤테라는 원천기술부터 후보물질 발굴, 비임상 연구, 임상 개발, 품목허가까지 신약 개발의 모든 단계를 내재화하여, 초기 연구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모든 과정을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2024년 10월 미국 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후 불과 1개월 만인 2024년 11월, 단 한 차례의 보완 요청 없이 미국 FDA로부터 제2b상 IND 승인을 획득하며, 신약개발에서의 높은 전문성과 역량을 입증했다. 또한, 2024년 3월 국내 조영제 분야 선두기업인 동국생명과학과 차세대 MRI 조영제 신약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1월 LG화학과 조영제 신약 원료 생산 위수탁계약 체결하여 신약 사업화에 필요한 제조 및 공급, 판매체계도 이미 안정적으로 구축했다.신태현 인벤테라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 통과는 인벤테라의 독보적인 원천 기술력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기업공개(IPO)는 인벤테라의 최종 목표가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의 일환이라 생각하고 상장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인벤테라는 설립 이후 국내 유수의 벤처캐피탈 및 제약기업으로부터 약 336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작년 바이오 산업의 투자 환경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시리즈C 라운드에서 동국생명과학과 동국제약의 전략적 투자를 비롯해,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전문 벤처캐피탈 및 금융권이 다수 참여하며 인벤테라의 기술력과 사업성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주었다.
2025.04.16 I 박정수 기자
'대선도전' 이정현 "韓 정치 갈아 엎자"
  • '대선도전' 이정현 "韓 정치 갈아 엎자" [신율의 이슈메이커]
  • ■ 유튜브명 : 이데일리 ‘신율의 이슈메이커’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출연 :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 녹화 : 2025년 4월 8일 오후 2시 ~ 2시40분 ■ 정리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신율 본의 아니게 우리가 새로운 공휴일을 하나 얻게 생겼습니다. 2025년 6월 3일이 새롭게 생긴 임시 공휴일인데요. 여러분, 그날이 무슨 날인지 다 아시죠? 바로, 본의 아니게 생긴 대선일입니다. 대통령이 두 번째로 탄핵됐고, 두 번째 조기 대선을 맞게 된 거죠.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 대선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신 분을 모시고, 정치판 얘기를 좀 들어보려 합니다. 여러분이 너무 잘 아시는 분입니다. 호남 출신으로,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를 역임하셨던 이정현 전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안녕하세요.▲이정현 네, 안녕하십니까. △신율 이번 탄핵, 어떻게 보셨습니까?▲이정현 결과가 나왔잖아요. 저는 정치를 한 40년 가까이 해왔습니다. 수없이 많은 사건들을 겪었고, 이제 이 탄핵도 헌법재판소 판결로 끝이 났다고 봅니다. 그 순간부터는 역사로 넘어간 거죠.물론 역사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최종심은 남아 있다고 봅니다. 그게 바로 국민의 심판입니다. 대통령 선거야말로 마지막 최종심입니다. 6월 3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 그때 국민적 평가가 완료될 거라고 생각합니다.△신율 그런데 지금 당 일각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이나 출당을 요구하고 있고, 반대로 “분열은 안 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이정현 글쎄요, 개인이 뭐라 말한다고 해서 큰 의미가 있을까요? 저는 국민의힘을 포함한 보수 정당들이 늘 겪는 문제 중 하나가 이거라고 봅니다. 어떤 일이 터지면, 사실은 모두의 공동 책임일 수도 있는데도 곧장 누군가를 타깃으로 삼고, 거기에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마녀사냥식 행태가 반복됩니다. 지금 그런 논의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6월 3일이 두 달도 안 남았는데, 지금은 대선에 몰두해야 할 시기입니다. 지나간 역사에 대한 평가는 나중에도 충분히 할 수 있어요.지금 당이 총력을 모아야 할 일은, ‘어떻게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인가’, 그리고 ‘국민의힘은 뭘 하려는 정당인가’를 국민 앞에 분명히 보여주는 겁니다. 대통령 선거가 코앞인데도 아직 준비가 안 돼 있잖아요. 저는 그게 훨씬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정권을 뺏기고 난 뒤에 누구 탓을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일의 선후를 구분할 줄 아는 것이 지도자의 자질이고, 그게 바로 정치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제가 이 질문부터 드린 이유는 잠시 뒤에 설명드릴게요.그보다 먼저, 아 참 세월 많이 흘렀네요. 이정현 대표님이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하셨을 때 기억나십니까? 그 직전에 저랑, 그리고 대표님 친구분이신 동국대 교수님이랑 셋이서 소주 한 잔 했던 기억이 나요.▲이정현 그랬었죠. 2008년이니까 벌써 몇 년 전입니까. 그때가 제 첫 국회의원이 될 때였고, 제 나이로 51세였습니다. 아직 팔팔하던 시절이죠.△신율 그때 생각이 자꾸 납니다. 지금은 대선까지 출마하셨는데, 제가 언론 보니까 “보수를 확 바꾸겠다”는 말씀을 하셨더라고요?▲이정현 할 일이 많죠. 제가 호남 출신으로서, 또 40년 넘게 관여했던 정당-지금의 국민의힘-이 점점 국민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오늘은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볼게요. 제가 정치를 시작한 게 1985년인데요, 그 당시에는 두 개의 큰 세력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산업화 세력’, 다른 하나는 ‘민주화 세력’이었죠.민주화 세력은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고, 산업화 세력은 나중에 ‘육법당’이 됐습니다.혹시 ‘육법당’ 들어보신 적 있나요?△신율 옛날에 들어봤죠.▲이정현 네, 들어봤을 겁니다. ‘육법당’이라는 건, 당시 보수 정당에서 육사 출신과 서울법대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던 흐름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육사 출신들에게서 지금 국민의힘이 참고해야 할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그 사람들은 자기들이 부족하다는 걸 솔직히 인정했어요. “우리는 평생 안보만 맡아왔고 군대에만 있었기 때문에 세상 물정을 잘 모른다.” 이렇게 자신들의 약점을 인정하는 태도를 가졌죠.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부족한 게 그겁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태도가 없고, 오히려 넘친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부족함을 인정하면, 그 다음엔 책임감과 두려움이 따라와야 합니다.“우리가 집권 여당인데, 이렇게 모르고 있어도 되는 건가? 이러다 나라 망치는 것 아니야?” 이런 두려움이 있어야 합니다.자신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두려움도 느끼게 되면 자연스럽게 “분야별 최고 전문가가 누구냐?”를 찾게 됩니다. 모르니까 찾게 되는 거죠.그 시절엔 서울법대가 그런 역할을 했어요. 당시는 사법고시 합격자가 한 해 60~80명 정도밖에 안 될 때였고, 서울법대 출신들이 그 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행정고시, 내무부, 환경부, 기재부, 복지부 등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그렇게 각 부문에서 활동하던 머리 좋은 사람들을, 육사 출신들이 불러와서 같이 손을 잡았죠. 즉, ‘협치’가 이뤄졌던 겁니다. 서로 보완하며 나라를 이끌었던 거죠.그 덕에 외교, 안보, 경제, 교육, 개혁 등 여러 분야에서 개혁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육사는 완전히 퇴조했고 민주화 세력은 점차 ‘주사파 세력’ 중심으로 재편됐습니다.결국 주사파는 남고, 이쪽에는 법대 출신만 남게 되었죠. 그리고 법대 출신도 예전처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검찰이나 법원에서만 근무한, 말 그대로 ‘판사·검사’ 출신들이 중심이 됐습니다.특히 김영삼 정부 이후 사법고시 합격자가 천 명이 넘게 나오면서, 한동안 판사·검사 출신들이 정치권에 대거 유입됐고, 어느 날 보니 국민의힘은 ‘판검사 정당’이 되어 있었습니다.문제는 이 ‘판검사 정당’이 주사파 세력과 맞붙었는데, 완전히 밀린 겁니다. 이 사람들은 정치에 들어와서도 법전으로 정치를 하려고 해요.정치는 옳고 그름, 유리하고 불리함의 문제가 아니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접점을 찾는 과정이어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들은 뭐든 법전부터 들이대요. 법에 어긋나지 않으면 괜찮다고 보고, 어긋나면 곧장 헌법재판소에 제소하거나, 특검을 하거나, 검찰에 고발합니다.그리고는 재판이 끝날 때까지 2~3년을 기다리는 거예요. 이게 한두 건이 아니라 수십 건, 수백 건이 걸려 있다 보니정치 자체가 사법화되어 버렸죠.더 큰 문제는, 과거엔 정치인들이 그래도 자기 소신이 있었는데 요즘엔 판사 앞에만 가면 다 벌벌 떱니다. 이기든 지든, 다 판사 입만 바라보잖아요. 이번에도 다들 헌재 재판관 눈만 쳐다보지 않았습니까?정치인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지금은 그저 판사 입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 된 겁니다. 이러니 판사·검사들은 점점 간이 커지고, 조금 편들어주거나 유리한 판결을 내려주면 나중에 정치권에서 공천도 받기 쉽다는 생각이 퍼집니다. 그래서 더 많이 정치권으로 유입되는 거예요.결국 사법은 정치화되고, 정치는 사법화됐습니다. 지금은 대통령도, 제1야당 대표도 전부 사법 리스크에 걸려 있어요. 다 사법부 눈치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정치 구조에서 어떻게 국민을 위한 창의적이고 상상력 있는 정치를 하겠습니까?이게 지금 국민의힘의 가장 큰 문제라고 봅니다. 저는 건더기 자체가 상했다고 생각해요.당 내부의 핵심 당직자들, 공천권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 대부분이 판검사 출신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두고 예를 들어 “공천의 40%를 물갈이했다”고 자랑하는데요, 건더기가 상해 있는데 거기다 물만 갈아놓으면 배탈 안 납니까?이렇게는 안 됩니다. 국민의힘은 단순히 ‘갈아엎는다’는 수준이 아니라, ‘상한 국밥 통째로 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건더기부터 갈아야 해요. 그렇지 않고는 국민의 지속적인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없습니다.△신율 역시, 언변이 뛰어나시네요. 이렇게 말씀을 들으면 귀가 쫑긋 서고, 집중하게 됩니다.▲이정현 왜 이러십니까. 말 잘하는 건 신 교수님이시죠. △신율 진짜 말씀 엄청 열정적으로 하시는데요. 대선에 출마하셨으니까 이 질문을 꼭 드려야겠어요.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엔 이념 구도로 싸워볼 만한 면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번엔 민주당이 그런 구도를 좀 바꾸려는 것 같습니다.예를 들어, ‘내란 옹호 세력 vs 민주주의 수호 세력’ 같은 프레임을 짜려는 것 같아요. 3월 마지막 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도 보수 우위의 이념 지형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거든요.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걸 깨야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같고요. 그래서 아까 처음에 탄핵 얘기나 윤석열 전 대통령 문제를 여쭤본 거예요. 이런 민주당의 전략, 국민의힘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이정현 솔직히 말하면, 민주당의 그런 태도가 예쁘지는 않아요. 그런데 국민 입장에서 보면, 차라리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좀 본받아야 합니다.왜냐하면 선거는 이기는 게 목적이잖아요. 그냥 하는 게 아니라 이기려고 하는 게 선거입니다.민주당은 지금 이 구도를 바꾸려고 애를 쓰고 있어요. 국민 눈치를 보고, 메시지를 바꾸고, 구도를 다시 짜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거예요.그런데 국민의힘은 지금 혼수상태예요. 지금이 어떤 판인지, 국민이 뭘 원하는지조차 보지 못하고 있어요.민주당이 왜 이렇게 하느냐? 아까 군인들 얘기랑 비슷해요. 자기 약점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저는 이제 대한민국에서 좌파는 사실상 끝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 나라는 6.25 전쟁도 겪었고, 군사정권도 30년 가까이 겪었습니다.그래서 좌파가 존재할 수는 있어도, 뿌리내리고 세력을 형성할 수 없는 나라라고 생각해요.그런데 어느 순간 주사파들이 제대로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조직도 만들고, 세력화도 이뤄졌죠.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면서 낮은 정부 직책부터 하나씩 들어갔고,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서는 더 높은 자리까지 오르게 됐죠.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탄돌이’들이 바람을 타고 정치권에 들어왔고, 운동권 출신들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어요.그들에게 국회는 고기가 물 만난 곳이었습니다. 실력도 있었고, 영향력도 있었어요. 재선, 3선이 되면서 핵심 권력을 차지했죠.지금 봐요. 우원식이 국회의장, 임종석이 대통령 비서실장, 송영길이 당대표...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까지. 좌파는 할 수 있는 건 다 해본 겁니다.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좌파 정책은 철학과 신념을 갖고 실험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주 52시간제 도입, 최저임금 급격한 인상, 임대차 3법, 반미 정서의 표출, 소득주도 성장. 이런 것들을 다 해봤어요. 그런데 결과는 뭐였습니까? 정권이 교체됐어요. 절대 정권이 넘어가선 안 될 상황에서 정권이 넘어갔다는 건, 그 정책들이 국민에게 외면받았다는 겁니다. 좌파는 그때 큰 한 방을 얻어맞은 겁니다.그런데 더 큰 변화는 국민들 쪽에서 일어났습니다. 예전엔 1만 달러 이하 시절이라 정치권에서 “뭐 주겠다” 하면 솔깃했죠.그런데 지금은 국민소득 4만 불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에 청년들한테 “25만 원 주겠다”, “13조 원 들여서 나눠주겠다” 해봐야, 청년들이 이렇게 말해요. “왜 줘요? 누가 그 돈 갚나요? 왜 우리가 갚아야 해요?” “당신들 생색내려고 빚내서 돈 푸는 거 아니에요?”이런 반응이 돌아옵니다. 이게 4만 불 국민의 반응이에요. 그런데 민주당은 여전히 기업에서 세금 걷어서 배급 주듯이 나눠주는 방식을 고수합니다.세금 올리고 또 올려서 마치 자기 돈처럼 쓰는 게 뜯는 거 아닙니까? 이 방식은 더 이상 안 통합니다.두 번째 변화는 세대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후진국에서 태어난 세대, 중진국 세대, 선진국 세대가 함께 사는 유일한 나라입니다. 특히 2030, 4050 세대가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었어요.이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다릅니다. 과거엔 자존심보다 배고픔 해결이 먼저였지만, 지금은 배고픔보다 자존감과 존엄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좌파 논리가 통하지 않아요.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시절 남북 간 왕래와 북한 관련 사진·영상들이 대거 공개되면서, 이들은 현실을 체감하게 됐습니다. “나도 취직 못 했는데, 북한 사람들까지 어떻게 먹여살려요?”통일론도 더 이상 안 먹히는 거예요. 정치교육 아무리 해봤자, 지금 세대는 안 속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부적으로도 갈등이 커졌습니다.NL과 PD가 싸우고, 진보당과 민노당이 갈등하고, 정의당도 분열됐죠.게다가 좌파 주축 세력은 권력의 최정점에 올라가서권력의 맛도, 돈의 맛도 본 상황입니다.나이도 들었고, 이제는 안정도 원해요.그러다 보니 후속 세대가 안 따라 들어오는 겁니다. 대학에 계신 교수님도 아시겠지만,이제는 ‘대진연(대학 진보 연합)’도 거의 활동이 없어요. 신입이 안 들어와요. 이제 좌파는 이념만으로 안 된다는 걸 스스로 압니다. 이건 영국 노동당도 그랬고, 미국도 그랬습니다.미국에서 60년 동안 재선에 성공한 민주당 출신 대통령은 클린턴, 오바마 딱 두 명뿐입니다. 진보 세력이 점점 밀리는 겁니다. 이건 전 세계적 흐름이에요. 그리고 그 흐름이 한국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사람들은 아주 교묘하게 변신하고 있어요. 겉으로는 중도인 척, 기업 편인 척, 위장도 하고 가식도 부립니다. 선거철만 되면 더 그래요.그렇게라도 이기기 위해 노력은 합니다.정상적인 이념 대 이념 구도로 붙으면? 이제는 게임이 안 됩니다. 저는 단언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좌파가 이념 구도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신율 그래서 이걸 바꾸려는 거군요?▲이정현 그렇습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이런 상황 변화에 대해서 털끝만큼의 노력도 하지 않아요. 연구도 안 하고, 노력도 안 하고, 들으려 하지도 않아요. 자문 한 번 요청하지 않습니다.제가 그 당에서, 호남 출신으로서, 신념과 소신을 갖고 살아왔고, 당대표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물러나고 나서 1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자문을 구하거나 연락이 온 적이 없습니다.계속해서 기득권 가진 사람들, 백발 성성한 그 얼굴들로 같은 방식만 반복하고 있는데,어떻게 국민들 마음을 얻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국그릇 자체를 통째로 갈아엎어야 한다고 생각한 겁니다.△신율사실 국민의힘, 그 전신인 새누리당 출신으로 호남 지역에서 지역구로 당선된 분은 대표님이 유일하시잖아요?▲이정현 교수님은 그렇게 알아주시는데, 당은 전혀 알아주질 않아요.사진=연합뉴스△신율 전 백 번, 천 번 동의합니다. 제가 왜 이 얘기를 드리냐면, 이번 담양군수 보궐선거에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담양까지 내려갔는데 결과적으로 조국혁신당 후보가 당선됐잖아요.호남 출신 정치인으로서, 또 그 지역구를 직접 맡았던 분으로서 이걸 어떻게 보세요?▲이정현 아무 의미 없어요. 조국당이나 민주당이나 사실상 똑같은 당입니다. 그 지역에서 누가 인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지 두 당 간에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보지 않아요.만약 국민의힘 후보가 됐다면 정말 충격적인 변화의 조짐이었겠지만, 두 당 간 경쟁에서 누가 이겼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그런데 여기서 진짜 중요한 얘기가 하나 있어요. 영광하고 곡성에서도 보궐선거 있었잖아요? 그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조국 전 장관, 두 사람이 직접 지원 유세를 왔습니다.근데 보세요. 호남에서 치르는 선거인데, 지원 유세 온 사람이 호남 출신이 아니에요.한 명은 경북 안동, 한 명은 경남 출신입니다. 민주당 지도부를 보면, 노무현, 문재인, 이재명, 김두관, 김경수, 김부겸… 다 경상도 사람들입니다.그렇다면 호남 정치는 어디 갔냐는 겁니다. 완전히 실종됐어요. 이걸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호남 유권자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 상황에 놓여 있는 겁니다.근데 저는 민주당 내부에서 하나 확실히 보이는 게 있어요. 민주당은 절대로 호남 출신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지 않습니다.민주당 내에는 ‘호남 출신 민주당 대선 후보는 반드시 진다’는 비공식 계율 같은 게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애초에 대선 후보로도 만들지 않아요.지금까지 민주당 대선 후보 중 호남 출신이 없었던 것도 그 때문입니다.이걸 어떻게 하냐면요. 광주의 경우, 21대 국회 당시 8명 중 7명이 초선이었습니다. 싹 다 갈아치운 거죠. 그리고 22대 들어오면서 또 갈았어요. 또 8명 중 7명이 초선이고, 겨우 1명만 재선이에요.국회에서 ‘선수’는 곧 힘입니다. 선수가 쌓여야 당직도 맡고, 국회의장, 원내대표, 당대표도 나올 수 있죠. 그런데 이렇게 계속 갈아치워 버리면 호남에서 거물 정치인이 자랄 수가 없습니다.지난번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호남 초선이 출마했지만 6등 해서 떨어졌습니다. 결국, 목소리 큰 사람은 배제하고 조용한 사람만 남기는 구조가 되는 거예요. 이게 지금 민주당이 호남에 하는 대접입니다. 국민의힘은 시의원, 군의원 하나도 안 줍니다.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군수 단 한 명도 안 시켜줘요.그런데 그렇게 37년을 싹쓸이해가며 밀어준 민주당은 호남을 이렇게 대접하고 있는 겁니다. 이건 단지 제 주관적인 해석이 아니에요. 저는 호남에 애정을 갖고 오래 살아봤기 때문에 잘 압니다.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을 절대 발전시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지역이 발전하면 민주당의 영구 표밭이 깨지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호남이 불만에 쌓여 있고, 힘들고 어려워야 자기들을 계속 찍어준다고 믿고 있어요.실제로 잘사는 사람들 사는 광주 봉선동에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후보가 51% 득표했어요. 이게 뭘 말합니까? 잘 사는 지역은 더 이상 민주당을 찍지 않아요. 호남 민심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입니다.△신율 국민의힘 이야기 많이 하시네요. 저도 가끔 광주 KBS 가서 방송하거든요.▲이정현 그렇죠? 민주당이 그걸 너무 잘 알아요. 그래서 호남에 대해서는 절대 대대적인 예산 투자나 대규모 고용 창출 같은 건 안 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광주에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공장은 연간 41만 대에서 53만 대 생산 가능하다고 하는데, 부품은 대부분 경기도 소하리에서 가져다가 조립만 해요.만약 생산량이 80만 대, 100만 대를 넘기면 전기차만 해도 부품이 1만5천 개, 내연기관은 2만5천 개가 필요하거든요. 그 부품을 현지에서 조달하려면 최소 1500~2000개의 공장이 필요해요. 한 공장에서 10개씩만 만들어도 말이죠.그런데 이런 거, 김대중 대통령도 안 했고,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도 안 했어요. 새만금? 엄청난 땅에 어마어마한 산업단지 만든다고 했지만, 1989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공사 중입니다. 그 사이에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세 명이나 있었는데도요.이게 바로 민주당이 호남에 대해 해 온 정책입니다. 그리고 이건 호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서민, 노동자, 소상공인 챙기는 척은 하지만그들이 중산층으로 올라가는 순간, 표밭이 깨질까 봐 절대 제대로 안 도와줘요.최저임금 확 올려서 가게에 7명 쓰던 걸 5명으로 줄이고, 5명 쓰던 건 3명으로 줄여야 하잖아요. 인력 줄어드니 손님한테 친절하게도 못 하고, 오히려 서민들 더 힘들어졌어요.말로는 서민 위한다고 하면서, 실제론 서민들 더 어렵게 만들고 있어요.반면에 보수 정당은 국가의 안보를 지키고, 국제 외교에서 중심 역할을 해오고, 경제를 살리는 데 기여했어요.그런데 문제는, 그런 걸 국민에게 설명도 못 하고, 설득도 못 한다는 거예요. 이게 지금 국민의힘의 현실입니다. 왜 그렇겠습니까? 그 당에 있는 사람들, 다들 배지 달고 살만한 사람들이니까요.죽기 살기로 악착같이 뛰는 사람이 없어요. 저는 호남에서 그렇게 악착같이 정치를 했습니다. 마을 외곽에서 자고, 이장님 댁에서 밥 얻어먹고,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말이죠.그런 ‘죽고 살기’가 국민의힘엔 없어요. 그럴 거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죠. 자기들이 못 하면 자리를 내놓고진짜 할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지, 왜 망쳐 놓느냐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갈아엎자고 하는 겁니다.△신율 조금 다른 얘기인데요. 오늘 한덕수 총리, 아니 대통령 권한대행이헌법재판관 40여 명 후보자 임명했고,대통령 몫 2명도 추가로 지명했어요.이건 어떻게 보세요? 지금 민주당 쪽은 크게 반발하고 있던데요.▲이정현 민주당이 반발 안 한 적이 있나요?뭘 해도 항상 반대죠.이재명 대표가 재판을 받고 있어도 “무죄다, 문제 없다”는 태도를 보이는데,그럼 대통령이 뭐 하면 다 반대할 건가요?오히려 과거를 보세요.윤석열 대통령 사건 터지기 전,헌재 재판관 3명은 국회 몫이었는데, 민주당이 추천을 안 해서 헌재 자체를 마비시켜 놓지 않았습니까? 그땐 뭐했나요? 그건 잘한 건가요?지금 정치권 전체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습니다.여야 어느 쪽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다른 쪽도 경쟁 때문에라도 정신 차릴 텐데, 국민의힘은 정신 못 차리고 있으니 민주당은 자기들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는 겁니다.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어요. 국민이 뭘 생각하는지, 뭘 원하고, 뭐가 시급한지를 정치권은 아예 안 들여다보고 있는 겁니다.이번 상황을 통해 국민들도 느꼈을 겁니다.“아니, 헌재가 이 정도였어?” “국회가 탄핵을 30번씩 막 해도 되는 거야?” “공수처는 뭐 하는 기관이야?”“검찰은 누구한텐 풀어주고, 누구는 잡고 있고, 법원은 제각각…”이게 국가 시스템입니까? 국민이 도대체 누구를 믿어야 합니까? 이제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전근대적인 걸 현대화, 후진적인 걸 선진화해야 합니다. 국민이 깨어 있어야 합니다. 말로만 “국민이 주인”이라고 하지 말고,진짜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움직여야 합니다.지식인들은 뭐하고 있습니까?공무원들은 왜 가만있어요? 저는 지금 계몽운동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프랑스 혁명도 계몽주의에서 시작됐잖아요.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다. 대통령, 국회, 사법부, 전부 다 망가져 있다면,국민들이 나서서 바로잡아야 합니다.좋은 사례가 하나 있어요. 경실련입니다. 저도 여당에 있을 때 경실련이 제일 무서웠어요. 동시에 제일 부러웠고요.정치인도 아니고, 공무원도 아닌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정부 정책의 문제를 조목조목 짚고, 팩트와 자료로 공개해 버리니까 누구도 무시할 수 없어요.정치 분야에도 이런 단체가 필요합니다.헌실련, 그러니까 ‘헌법 실천 시민연합’ 같은 걸 만들어서 100명 정도 지식인이 모여 정말 비정상적인 현실을 하나하나 따져야 합니다.국정원은 왜 저렇게 됐습니까? 남북이 분단돼 있고, 북한이 계속 미사일 쏘고 간첩 보내려고 할 텐데 국내 파트를 없애버렸어요. 간첩 수사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데, 그걸 경찰로 넘겨요?이건 생명과 안보에 관련된 문제예요.시민단체가 나서야 해요. 그리고 국가 채무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박근혜 정부까지 660조였던 부채가 최근엔 1760조까지 늘었어요.그 돈을 어디다 썼는지, 국고 보조금은 제대로 지급됐는지,민간 보조는 어떻게 처리됐는지,5년 치만 조사해도 어마어마한 문제들이 드러날 겁니다. 그다음엔 국회를 봐야 합니다. 1948년도에 국회가 출범한 이래, 국회가 단 한 번이라도 감사를 받아본 적 있습니까? 국회가 단 한 번이라도 국민의 감시를 제대로 받아본 적 있습니까?아니, 국회가 무슨 자격으로 탄핵을 합니까? 탄핵이라는 건 결국 국민만이 할 수 있는 거예요. 국회가 더 떠들기 전에, 이제 국민이 국회를 들여다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그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제는요,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대권’이라는 말 자체가 우스운 거예요. 그게 도대체 어느 시대 용어입니까? 왕조 시대, 황제 시대에나 쓰던 말 아닙니까? 이제는 ‘대권’이 아니라 ‘대임’, 큰 책무, 큰 책임을 뜻하는 말로 가야 합니다. 대권이라는 말을 쓰는 순간, 스스로 제왕적 대통령제를 인정하고 있는 거예요.대통령이 맡는 역할을 한번 보세요. 정치권, 인사권, 정보권, 재정권, 사정권, 당권, 그리고 국가 폭력까지 쓸 수 있는 폭력권까지 다 주어져 있어요. 이렇게 모든 권한을 몰아주고서, 제왕적 대통령 하지 말라고요? 그게 말이 됩니까?이제는 국민이 직접 감시하고, 견제해야 합니다. 왜 국회 보고 하라고 합니까? 그 사람들도 권력 잡으면 안 내려놓습니다. 다음 정권 잡으면 똑같이 쓰려고 하거든요.한 번쯤은 국민이 주인 노릇을 해야 합니다. 저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그래서 ‘헌실련’ 같은 시민단체라도 출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신율 ‘헌실련’ 이름 좋네요.▲이정현 그리고 대통령 얘기 나온 김에 하나 더 말씀드릴게요. 대통령이라고 한글로 쓰면 괜찮아요. 그런데 한자로 보면 기가 막힙니다. ‘통’은 ‘다스릴 통’, ‘거느릴 통’, ‘령’은 ‘거느릴 령’, ‘다스릴 령’이에요.앞에 ‘큰 대(大)’ 자까지 붙여서 ‘크게 다스리고, 크게 거느리는 사람’ 이게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그걸 국민의 ‘심부름꾼’이라고 부른다고요? 이건 거의 황제를 만들어 놓은 거예요.△신율 그렇죠, 그렇죠.▲이정현 그래서 저는 혼자 그런 생각을 했어요. 한글로 쓰면 괜찮지만, 굳이 한자로 써야 한다면 ‘통’은 ‘소통할 통’, ‘령’은 ‘들을 령’으로 써야 합니다. 소통하고, 듣는 사람. 그게 진짜 대통령 아닙니까? 한자도 그렇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신율 진짜 좋은 아이디어네요. 사실 ‘대통령’이라는 말도 일본식 번역에서 유래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은 ‘오픈 프라이머리’로 대선 후보를 뽑자고 하더라고요. 대표님은 그거 어떻게 보세요?▲이정현 저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봐요. 지금 당내 경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잖아요. 그런데 유승민 전 의원은 선수잖아요. 이정현도 선수고, 홍준표도 선수고.근데 경기 다 열리고 나서 “골대 이만큼 옮기자, 저만큼 옮기자” 이거 말이 됩니까?맨날 그렇게 언론에 한 줄 나오려고 쇼하고 장사하는 정치, 이제 끝내야 합니다. 그렇게 할 얘기 있으면 지난 3년, 5년 동안 왜 가만히 있었습니까? 이제 와서 경선 앞두고 룰 바꾸자? 이게 무슨 정치입니까?지금 그 얘기하니까 신문에 나잖아요. 다른 사람이 했으면 기사도 안 쓰였을 텐데 유승민이 하니까 다들 들먹이잖아요. 그게 바로 그 사람이 노린 거예요. 이 사람은 항상 그래 왔어요.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안 되지만,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되잖아요?여당이 여당을 공격하고, 야당이 야당을 공격하면 무조건 기사 나옵니다. 보수 언론이든 진보 언론이든 다 써요. 그걸 노리는 거예요. 그런 정치, 이젠 그만해야죠. 추접스러운 정치입니다. 개혁인 척, 혼자만 정의로운 척. 그건 진정성 없는 정치예요. 룰을 바꾸려면 진정으로, 함께, 공론화하고 바꿔야지 혼자 쇼하듯 하면 안 됩니다.△신율 어쨌든 이정현 전 대표께서 이번에 대선에 출마하셨으니까 큰 울림도 주고, 국민의힘을 많이 변화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이정현 그 얘기 하려고 나왔습니다.△신율 당원들과도 많이 접촉하셔야죠.▲이정현 일반인들이 제 말을 듣습니까? 기자들이 관심 가져줍니까? 중앙당에서 저한테 연락이나 합니까? 그런데 대선 후보로 나간다고 하니까 어제부터 언론에서 다뤄주더라고요.그래서 저는 이 기회를 통해서 말하는 겁니다. 국민의힘의 문제점, 대통령제의 문제점, 대한민국의 행정기관 시스템도 이제는 통째로 바꿔야 합니다.경제도 예전 방식과는 다르게 완전히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하고요. 외교도 마찬가지입니다.미중 갈등, 북한 문제 같은 것도 전면 재조정이 필요해요. 이런 문제들을 하나하나 따로 보면 다 무너집니다. 이제는 한 번쯤 종합적 마스터플랜을 갖고 움직여야 할 때입니다.△신율 아니, 대선 출마하셨다고 주목한 게 아니라요. 제가 대표님한테 몇 번이나 전화드려서 출연 부탁드렸잖아요. 근데 그땐 안 나오신다고 하셨죠.▲이정현 그땐 제가 솔직히 아무것도 아닌데 괜히 나가서 뭐하나 싶었죠.△신율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전직 집권 여당 대표가 아무것도 아니면 그럼 누가 뭘 하는 사람입니까?▲이정현 그동안 염치도 없었고요. 그래도 저는 책임 정치 한다고 생각하고 살아왔습니다. 당 대표직도 물러나야 할 때 깨끗하게 물러났고요. 새 인물들 나오라고 탈당도 했다가, 또 당에서 들어오라고 하니까 들어가기도 했고요.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한결같이 호남에서 정치했어요.솔직히 선거도 많이 떨어졌지만, 지금도 호남 문제만 나오면 사족 못 쓰고 달려들어서 돕고 있어요. 지금도 계속 뛰고 있습니다.△신율 그럼 이준석 전 대표,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세요?▲이정현 제 개인 의견인데요. 하루라도 빨리 이준석 전 대표를 데려와야 합니다. 안 오면 보쌈이라도 해서 모셔 와야 해요. 왜냐하면 이번 대선 경선, 지금 저런 식으로 가면 흥행 실패입니다. 이렇게 얻어맞고도 경영을 그따위로 하면 안 되는 거죠.지금 우리는 다양한 국민을 끌어안아야 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좌파 정책은 이미 실패했고, 그쪽은 우파 흉내만 내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는 오히려 다양성을 놓치고 있어요.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분들 대부분이 국민소득 100불 이하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입니다.그런데 유권자들 대부분은 2만 불, 3만 불 시대에 태어난 사람들이에요. 그 사람들을 대변할 인물이 지금 없어요. 이준석 같은 사람들, 어른들 눈엔 싸가지 없게 보일지 몰라도 젊은 세대 입장에서는 속 시원한 사람이에요.그래서 전 그 사람이 지금 당장 큰 역할을 못 해도 들어와서 훈련받고, 다듬어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왜냐하면 그 세대가 주축이 될 시대가 반드시 오거든요. 이준석 전 대표는 반드시 들어와야 하고, 또 한 사람 더 있어요. 바로 안철수입니다. 안철수라는 사람,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계속 1등 달리다가 결국은 컨벤션 효과 때문에 밀렸지만, 결국 승복했잖아요.그때 윤석열 대통령이 0.73% 차이로 이겼는데, 안철수가 안 들어왔으면 그게 가능했겠습니까? 그런데 들어올 때 조건 하나 없이, 총리 내놔라, 장관 달라, 이런 말 없이 깨끗하게 들어왔어요.그렇게 정권 교체에 큰 기여를 했는데, 지금처럼 방치해도 되는 겁니까? 앞으로 누가 그런 사람을 믿고 다시 들어오겠어요? 게다가 안철수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짜 필요한 과학·기술 전문가입니다.맨날 법조인, 정치인 출신들하고는 다르잖아요. 토론을 통해서든, 정책을 통해서든 안철수 같은 사람의 목소리도 필요하고, 이준석 같은 목소리도 필요하고, 그리고 저처럼 30년 넘게 호남에서만 선거 치르며 버텨온 사람의 목소리도 필요합니다.정 안 되면 페이스메이커로라도 써야죠. 그런데 만약 국민들이 좋아하고, 여론이 밀어준다면 그런 사람도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못할 거 뭐 있습니까?그래서 저는, 설령 마음에 두고 있는 후보가 있더라도 그 사람을 제대로 당선시키려면 이런 인물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룰을 어떻게 만들든지 간에 참여하게 만들고, 토론하게 만들고, 목소리를 들리게 해야 합니다. 그게 진짜 “우리 얘기를 들어주는 정당”이에요.“아, 저 당은 그래도 다양성은 있네. 완전히 한 사람만 떠받드는 그런 당은 아니네.” 이런 인식이 있어야 중도층이 마음을 주는 겁니다. 국민들 요즘 얼마나 똑똑합니까? 중도층은 그런 거 다 보고 판단해요.그래서 저는 이준석은 꼭 들어와야 하고, 안철수는 특별하게 대접해야 한다고 보고요, 할 수 있다면 저 이정현에게도 옆자리 하나 마련해서, 토론이라도 시켜달라, 그 얘기입니다.△신율 와, 진짜... 오늘 방송하면서 이렇게 속이 뻥 뚫리는 건 처음이에요. 진심으로 그렇게 느낍니다.저희가 12년 지기고, 오래된 사이라 그런 건 아닌데요, 그래도 저는 늘 대표님을 꼭 모시고 싶었어요. 지금 또다시 격변의 시기인데, 이 시기에 방향을 잘 잡아주는 역할을 꼭 해주시길 바랍니다.오늘 말씀 정말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이정현고맙습니다.
2025.04.12 I 김유성 기자
매출 200억→8000억...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의 30년
  • 매출 200억→8000억...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의 30년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연매출 200억원에서 8000억원까지. 동국제약(086450) 오너인 권기범 회장이 얼마나 밀도 있는 시간을 보내왔는가는 지난 30년 회사의 재무실적을 통해 알 수 있다. 인사돌, 마데카솔 브랜드의 성장과 MRI조영제 자회사 동국생명과학(303810)의 분할상장이라는 분수령을 지나, 이제는 메디컬에스테틱 사업 확장을 진행 중이다. 단 한번의 매출 역성장 없이 커온 동국제약은 올해엔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다.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사진=동국제약)◇조용한 리더십으로 가속성장 도출권기범 회장에게 동국제약은 회사 그 이상의 의미다. 1967년생인 그와 1968년생인 동국제약은 연년생 형제 또는 분신이나 다름없다. 새파란 청년인 27세의 나이에 실장으로 입사해 30년을 회사와 함께 성장했다.그가 입사하던 해 200억원대 매출을 냈던 동국제약은 권기범 회장이 실장에서 대표직에 오르고 6년 만인 2008년에 1000억원 매출 분수령을 넘었다. 이어 20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하기까지 5년이 걸렸고 3000억원 달성까지 3년, 4000억원, 5000억원 돌파는 각 2년, 2022년부터는 매년 1000억원씩 실적을 키우고 있다.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구체적으로는 2008년 1051억원→2013년 2130억원→2016년 3096억원→2018년 4008억원→2020년 5591억원→2022년 6616억원→2023년 7309년→2024년 8121억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치는 해도 있었지만 큰 틀에서 지속 성장했다. 작년 영업이익률은 10%로 제약업계에서 일반적인 수준이었다.권 회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겸양의 자세를 실천하는 기업가다.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일을 즐기지 않고 내세우거나 조명받는 것을 꺼린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멋쩍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의 성품은 아버지 고 권동일 회장이 2001년 별세한 후 20년간 쭉 회장직을 비워둔 것에서도 드러난다. 34세의 젊은 나이에 아버지를 이어 경영 일선에 서면서 2002년 대표이사 부사장, 2010년 부회장을 거치고 2022년 55세에 회장직에 올랐다.그런 그가 앞서 나서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부회장에 오르던 2010년부터 이영욱, 오흥주 공동대표를 세워 7년간 경영했고 2017년부터는 오흥주 단독대표로 체제로 움직였다.지난 2022년 권기범 회장, 오흥주 부회장 체제를 구축하며 현재의 송준호 대표를 선임했다. 권 회장의 오랜 신임을 받는 오흥주 부회장에 이어 새롭게 전문경영인을 맡은 송준호 대표는 권 회장과 같은 1967년생으로 같은 나이인 점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너와 전문경영인이 신뢰를 기반으로 한 2인 3각 체제를 구축했다. 송 대표는 2012년~2019년 동국제약에 근무하며 전무이사까지 올랐던 이력이다. ◇미용의료로 무게중심 이동전문경영인 체제이지만, 권 회장이 내부에서 회사 경영을 살뜰이 살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동국제약 지배구조의 정점에 서있는 그다.권 회장은 동국제약 지분 19.1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외 동국헬스케어홀딩스가 19.86%(보통주), 0.77%(우선주)를 쥐고 있으며,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권기범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했다. 권기범→동국헬스케어홀딩스→동국제약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작년 위드닉스, 리봄화장품 인수 등 동국제약이 미용의료 방면으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도 권 회장의 의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동국제약은 지난 5월 중소형 가전제품 업체 위드닉스 지분 50.9%를 22억원에 인수했다. 동국제약 미용기기인 센텔리안 프라임 사업을 키우기 위함이다. 이어 10월 화장품 위탁개발(ODM)사 리봄화장품 지분 53.6%를 306억원에 인수했다. 리봄화장품은 200억원대 연매출을 내는 회사로, 당장의 연결실적 반영 외에도 미국 cGMP 인증을 받은 제조시설을 보유했고 27개 국가에 수출망을 갖춘 것이 주목된다. 이 외에도 동국제약은 작년 회사 내 메디컬에스테틱 사업부를 신설하고 보툴리눔톡신 ‘비에녹스주’, 히알루론산 필러 ‘케이블린’, 스킨부스터 ‘디하이브’를 출시하는 등 뷰티 분야 품목을 강화하고 있다.동국제약이 미용의료 방면으로 무게중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매출구조에서도 드러난다. 작년 기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인 2650억원이 화장품(센텔리안24) 및 기타 의약품(마데카솔 분말 등)에서 발생했다. 그 다음으로 비중이 큰 것은 인사돌, 센시아, 훼라민큐 등 정제로, 여기서 19% 수준인 159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뒀다. 이어 의약품 원료, 미용기기 등 상품에서 18%인 1520억원, 파미레이 조영제 등 수액제에서 14%인 1170억원 매출을 각각 냈다. 한편, 권기범 회장의 1995년생 아들 권병훈 씨가 작년 동국제약 재무기획실 책임매니저 직책을 받고 리봄화장품 사내이사로 취임한 것에도 시선이 쏠린다. 아버지 권기범 회장이 첫 입사했을 때와 비슷한 나이로, 3세대로의 승계 절차에도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2025.04.09 I 임정요 기자
신약개발사 특례상장 성패…'흑기사' 해줄 쩐주에 달렸다
  • 신약개발사 특례상장 성패…'흑기사' 해줄 쩐주에 달렸다
  •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에 도전하는 신약개발사들은 최대주주가 어느 정도 자금력이 있는지를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장 매출을 일으킬 제품 없이 연구개발(R&D)에 집중하는 신약개발사가 자금난에 빠질 경우 최대주주가 흑기사로 나서줄 수 있는지 여부가 상장 성패를 가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소의 최우선 판단기준인 ‘개인투자자 보호’와 일맥상통한다. ◇예심철회와 통과, 그 간극7일 제약바이오 업계는 항체 면역항암제 개발사 이뮨온시아의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 통과가 화제다. 앞서 예심을 자진철회한 앰틱스바이오(항진균제 신약개발), 레드엔비아(심장질환 약물재창출), 레메디(방사선 의료기기)와 이뮨온시아(면역항암제 개발)의 차이점은 신약개발사로서 임상 2상 단계까지 R&D를 진행시킨 것, 기술이전 이력이 있는 것, 그리고 든든한 최대주주를 가졌다는 점이다.유한양행을 최대주주로 둔 것의 효익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 상장 후 대규모 주식물량이 출회하는 오버행(Overhang) 이슈가 없다. 단순 재무적투자자(FI)에 그치지 않고 67%의 지배지분을 보유했기 때문에 이를 쉽게 매각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에서다.이어 이뮨온시아가 상장 후 자금문제에 직면했을 때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더라도 이 ‘주주’가 유한양행이라는 점이다. 든든한 ‘쩐주’가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리스크를 상쇄시켜줄 것이란 믿음이 있다.(사진=이뮨온시아)한편, 이뮨온시아는 지난 2022년 기술성평가를 탈락해 한차례 상장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이 때 기존 FI 중 메리츠증권·화재·캐피탈 3사가 보유한 물량은 모두 풋옵션(Put-option) 행사로 유한양행에 매각했다.현재 이뮨온시아의 주주는 유한양행 외 BNH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 대경인베스트먼트, 한양증권 등으로 파악된다.이뮨온시아는 PD-L1 타깃 단일항체 면역항암제의 임상 2상을 자체적으로 진행 중이다. 이 외 중국 3D메디슨에 기술이전한 CD47 타깃 파이프라인이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까지 살펴보면 이중항체 및 비공개 타깃대상 파이프라인도 존재한다. 유한양행,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 프로젠과 공동연구개발을 하고 있다.회사는 작년 두번째 기평 도전에서 SCI평가정보와 이크레더블로부터 A, BBB 등급을 받아 통과했다. 예심 청구 후 5개월만에 심사를 통과했으며 앞으로 증권신고서 제출 후 수요예측에 돌입하게 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한 바이오 VC는 “PD-L1, CD47은 올드한 타깃이라 경쟁사가 너무 많지만, 국산화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을 것”이라며,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스, 유한양행의 이뮨온시아, 동국제약의 동국생명과학처럼 자금력을 가진 제약사가 최대주주인 곳은 무리없이 상장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쩐주’의 존재감이뮨온시아 이후 예심결과를 대기 중인 곳은 제노스코다. 코스닥 상장사 오스코텍(039200)이 59%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단일 최대주주가 있어 오버행 우려는 덜었지만, 유한양행-이뮨온시아의 케이스와는 상반되게 제노스코-오스코텍은 ‘쪼개기 상장’ 논란이 불거져 예심 승인이 미지수다.최대주주로서 유한양행과 오스코텍은 체급 차이가 있다. 유한양행은 국내 전통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는 곳이다. 영업이익도 500억원대다. 오스코텍은 작년 매출로 34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연도 49억원에서 586%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적자는 26억원으로, 직전연도 326억원에서 큰 폭으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적자라 자회사를 재정적으로 도와줄 수준은 아니다.오스코텍의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레이저티닙’의 기술료 덕분이다. 미국 보스턴에 소재한 자회사 제노스코와 공동개발해 2016년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했다. 유한양행이 2018년 미국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에 재이전해, 작년 미국 FDA에 리브리반트+레이저티닙 병용요법으로 폐암 신약허가를 획득했다. 얀센은 6일(현지시간) 영국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발표했다.얀센과의 기술 딜은 총규모 1조3000억원 가량이며 나아가 매출에 따른 로열티가 별도로 발생한다. 유한양행, 제노스코, 오스코텍은 기술이전 수익을 6:2:2로 나누는 구조다.제노스코는 성공한 글로벌 신약의 원개발사라는 입지로 기술성평가도 AA·AA라는 최고 성적으로 통과했지만, 과연 거래소가 상장 예심을 승인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한편, 제노스코는 오스코텍의 100% 미국자회사로 2000년 출발했다. 오스코텍은 치과의사 김정근 박사가 창업한 회사로, 초기엔 임플란트 등이 주된 사업내용이었다. 제노스코 역시 미국에서 치과용 이식재,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을 펼치려 설립했지만 이후 2008년 LG화학 출신 고종성 박사를 현지법인장 및 R&D 총괄로 영입하며 현재의 신약 R&D 회사로 거듭났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제노스코와 오스코텍은 현재 주된 매출기반이 동일하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핵심 R&D 인력인 고종성 박사가 상장 후에도 회사에 남아 있을지 의문이라 거래소 입장에서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09 I 임정요 기자
IPO시장 볕드나…'따따블' 등장에 공모주 투심 꿈틀
  • IPO시장 볕드나…'따따블' 등장에 공모주 투심 꿈틀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상장 기업 중 첫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 기록이 나오고, 새내기주들의 상장 첫날 수익률이 이달 들어 눈에 띄게 우상향하면서 한동안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모주의 일시적인 과열 현상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증시 강세에 금리인하 기대감 반영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엘케이켐(489500)은 공모가(2만 1000원) 대비 180% 오른 5만 8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장중 공모가를 270% 웃도는 7만 7800원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전날 위너스(479960)가 상장 당일 공모가(8500원)보다 300% 상승한 3만 4000원에 마감, 올해 첫 따따블을 기록한 데 이어 엘케이켐도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내면서 공모주 투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실제로 이달 상장한 새내기주들의 공모 첫날 수익률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20일 상장한 모티브링크(463480)는 공모가(6000원) 대비 193.5% 오른 1만 7610원에 첫날 거래를 마쳤고 그에 앞서 14일과 17일 코스닥에 입성한 오름테라퓨틱(475830)과 동국생명과학(303810)은 상장일 각각 공모가 대비 9%, 39.22% 상승했다.이달 초 삼양엔씨켐(482630)(3일, -0.22%)을 비롯해 피아이이(452450)(4일, -12.7%), 아이지넷(462980)(4일, -37.79%), LG씨엔에스(064400)(5일, -9.85%) 등이 잇달아 상장일부터 공모가를 하회하면서 투심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졌으나 지난 12일 상장한 아이에스티이(212710)가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97.37% 상승 마감하면서 개선 흐름을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에스티이 이후로는 이날 상장한 엘케이켐까지 6개 종목 중 공모가 대비 마이너스(-)로 마감한 종목은 13일 상장한 동방메디컬(240550)(-7.81%)이 유일하다. 앞서 지난 1월 상장한 4개 종목의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이 -14.35%를 기록한 것과도 대조되는 모습이다. 올 들어 코스피가 10% 가까이 상승하는 등 국내증시가 전반적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금리인하 기대감도 재차 반영되면서 덩달아 공모주 투심도 회복되는 것으로 풀이된다.상장 전 기관 수요예측이나 일반청약 단계에도 온기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일반 청약을 마친 엠디바이스는 지난 12~18일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366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공모청약 경쟁률도 1696.19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진첨단소재 역시 일반청약(20~21일) 경쟁률 1241.45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을 4조원 넘게 모았다. 반면 상장일 부진한 수익률을 보인 아이지넷이나 피아이이의 경우 일반청약 경쟁률이 각각 145.99대 1, 83대 1에 그쳤다. ◇IPO시장 활성화로 주식발행액 265.4% 급증오는 2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서울보증보험의 흥행 여부도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023년 미 국채금리 상승과 중동 분쟁으로 투심이 위축되면서 IPO 계획을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주당 희망공모가는 2만 6000~3만 1800원으로 제시해 2023년 당시 공모가 밴드(3만 9500~5만 1800원) 대비 30% 이상 가격을 낮췄으며, 향후 3년간(2025년~2027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총주주환원금액(현금배당+자사주매입소각)을 보장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약속한 상태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 2203억원이다.업계에서도 조단위 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까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이후 공모주 투심 개선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통상적으로 연초는 공모주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로 꼽혀왔다. 이날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IPO 관련 주식 발행액은 전월 1995억원(11건)에서 7289억원(9건)으로 265.4% 급증하면서 전체 주식 발행 규모(4863억원→7394억) 증가를 견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첫날 급등 여부보다는 중장기 수익률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상장 당일 300% 상승했던 티디에스팜(464280)은 이날 종가 기준 수익률이 당시 종가 대비 73% 급락한 상태다. 전날 상장한 위너스도 이날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23% 가까이 내렸다.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에서 첫날 주가 급등 현상은 ‘옥석 가리기’라기보다는 오히려 시장 과열의 징후”라며 “공모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중장기 수익률이 개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론적으로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 대비 30~40% 상승하는 수준이 정상”이라고 짚었다.
2025.02.25 I 신하연 기자
동국생명과학, MRI 조영제 원료의약품 '가도부트롤' 日 수출
  • 동국생명과학, MRI 조영제 원료의약품 '가도부트롤' 日 수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조영제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303810)은 자사의 MRI 조영제 원료의약품 ‘가도부트롤’을 사용한 일본 완제사가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가도테리돌에 이어 가도부트롤까지 성공적으로 수출하게 됐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가도부트롤의 일본 수출은 PMDA(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의 엄격한 승인심사를 통과한 첫 상업 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PMDA는 까다롭고 오랜 심사 과정을 거치는 것이 일반적이나, 완제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허가를 받은 만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국내 대다수 주요 병원을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주요국에서도 인허가를 획득하며, 글로벌 파트너사와 공급 계약 체결 및 제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의약품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시장 내에서 품질 경쟁력까지 확보함으로써, 동국생명과학은 향후 글로벌 시장 확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17일 코스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상장 당일 주가가 공모가 대비 약 39% 이상 상승하며 안정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시가총액 2200억원 규모의 상장 기업으로서 공모 자금을 생산시설 확충 및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할 것이며, 앞으로도 주주친화적인 소통과 주주 보호를 최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동국생명과학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2024년 누적 매출액은 약 1335억원(감사 전 가결산 수치)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40.8% 증가한 120억 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입증했다. 2017년 설립 이후 2023년까지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5.6%와 14.6%를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기업공개 과정에서 제시했던 고부가가치 완제의약품의 해외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02.21 I 신하연 기자
서리 피하려다 한파 만났네…‘IPO 재수생’ 고육지책 통할까
  • 서리 피하려다 한파 만났네…‘IPO 재수생’ 고육지책 통할까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공모주 시장 침체를 이유로 기업공개(IPO)를 철회했던 서울보증보험과 씨케이솔루션이 재도전에 나선 가운데 흥행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여전히 투자 열기가 가라앉았으나 눈높이를 낮춘데다 상장 이후 주가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은 긍정적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과 씨케이솔루션은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적으로 5거래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공모가를 확정한 후 씨케이솔루션은 내달 4일부터, 서울보증보험은 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두 곳 모두 상장에 나섰다가 고평가 논란 속 상장을 철회한 경험이 있는 IPO 재수생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의 종합 보증 전문 기업으로 독점적 시장 지위를 내세워 2023년 상장을 추진했으나 수요예측 부진으로 철회했다.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 되며 2차전지 산업 전망에 먹구름이 끼자 상장 일정을 미뤘다. 서울보증보험과 씨케이솔루션은 몸값을 낮추는 방식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과거 3만9500원에서 5만1800원이었던 희망밴드를 2만6000원에서 3만1800원으로 내렸다. 상단 기준 40% 가까이 하향 조정했으며 공모규모도 최대 3616억원에서 222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예상 시가총액 역시 상단기준 3조6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를 1만5700원에서 1만8000원에서 1만35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공모 물량 역시 314만5000주에서 150만주로 절반 이상 깎았다.서울보증보험은 배당주로서 매력을 강하게 어필하는 중이다. 향후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총주주환원을 보장했으며 최소배당금 설정, 분기배당 도입 등이다. 다만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회수 관련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는 불가피하다. 서울보증보험 측이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대응방안을 제시했으나 시장에 어느 정도로 소구력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씨케이솔루션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압박으로 2차전지 산업의 탈중국화가 심화된다면 되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에 기대를 걸고 있다.어렵게 재도전에 나섰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올해 들어 상장한 13개의 새내기주 중 절반 이상이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올해 최대어로 꼽히며 기대를 모았던 LG씨엔에스(064400)가 기대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상장한 모티브링크(463480)를 비롯해 최근 증시에 입성한 동국생명과학(303810), 오름테라퓨틱(475830) 등이 선전한 것은 긍정적이다. 기업가치를 하향한 후 증시에 입성하는 만큼 상장 이후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최종경 흥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이 과열 단계에서 벗어나면서 오히려 상장 이후 추가적인 상승 및 반등 기회를 찾아가고 있다”며 “피아이이(452450), 아이에스티이(212710), 오름테라퓨틱 등 기업가치를 하향해 상장 재도전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상위권에 차지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고 말했다.
2025.02.20 I 이정현 기자
동국생명과학, 상장 사흘째 강세
  • 동국생명과학, 상장 사흘째 강세[특징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동국생명과학(303810)이 코스닥 상장 사흘째 강세다.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38분 현재 동국생명과학은 전 거래일보다 7.44%(1140원) 오른 1만 6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상장 첫날인 17일에는 공모가(9000원) 대비 39.22%(3530원) 오른 1만 2530원에 거래를 마쳤고, 18일에도 22%대 상승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설립된 기업으로, 2017년 설립 이후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T와 MRI 조영제를 비롯해 진단장비(MEMD) 유통 사업도 병행하며 상급병원과 종합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한다.설립 이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15.6%, 영업이익 성장률은 14.5% 수준이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4% 상승한 95억원을 기록했다.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조영제 신약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조영제 원료와 완제 의약품을 생산하는 안성 공장에 약 123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증축하고, 원스톱 생산 라인을 통해 국내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2025.02.19 I 박정수 기자
코스닥, 개인 사자에 770선…유일로보틱스·오름테라퓨틱 ‘上’
  • 코스닥, 개인 사자에 770선…유일로보틱스·오름테라퓨틱 ‘上’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닥 지수가 상승세 속 77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18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후 2시4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7%(2.04포인트) 오른 770.56에 거래중이다. 개인 수급이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1139억원어치 순매수다. 반면 외국인은 934억원, 기관은 21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다.간밤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로 휴장했다. 유럽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규 관세 이벤트 부재 속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기대감과 방위비 지출 증가 전망에 따른 방산주 동반 강세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제안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긴급 회동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관련 독단 행보에 맞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오는 24일 전쟁 발발 3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변함없는 지지 의사를 표명하는 것도 이번 긴급 회동의 목표 중 하나로 보인다.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유럽 각국 정상의 긴급 회동으로 국방비 증액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방산주에 긍정적인 흐름 이어질지가 관심”이라 내다봤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부담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나 11월 트럼프 당선 이후 무역분쟁 피해국가 인식, 계엄사태 발 소버린 리스크 우려 등으로 급격히 조정을 받은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른 급격한 가격 조정이나 숨고르기 장세의 장기화 가능성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내다봤다.업종별 혼조 흐름이다. 기계 장비가 1%대 오르고 있으며 나머지 업종은 보합권에서 등락 중이다.시가총액 상위주는 약세 우위다.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대 하락하는 가운데 HLB(028300)는 2%대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086520)는 약보합,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강보합이다.종목별로 유일로보틱스(388720)와 오름테라퓨틱(475830), 버넥트(438700), 클리노믹스(352770)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다. 피앤에스미캐닉과 동국생명과학(303810) 등은 27%대 강세다. 반면 이화공영(001840)은 26%대 하락 중이며 대명소노시즌(007720)은 13%대, 티앤알바이오팹(246710)은 11%대 약세다.
2025.02.18 I 이정현 기자
신규 상장 바이오텍 초강세...AZ와 손잡은 쓰리빌리언도 급등
  • 신규 상장 바이오텍 초강세...AZ와 손잡은 쓰리빌리언도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최근 신규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첫날부터 40% 가까운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4일 코스닥 상장한 오름테라퓨틱도 두 번째 거래일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희귀질환 신속 진단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쓰리빌리언도 급등세를 보였다.17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신규 상장한 동국생명과학은 장 시작 직후 강세를 보였고, 오후까지 강세를 이어가면서 공모가 9000원 대비 39.22%(3520원) 오른 1만253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17일 동국생명과학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동국생명과학(303810)은 동국제약(086450) 자회사로 조영제와 MEMD(진단장비 및 의료기기) 유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조영제는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어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신약 개발 기업 인벤테라와 안전한 철 성분을 활용, 밝은 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MRI 조영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 상업화 시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동국생명과학은 새로운 시장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생명과학이 상장 첫날 급등세를 기록한 것은 제약바이오 투심 분위기가 회복하는 단계에 있는데다, 실적에 기반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로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가 희망 범위인 1만2600원∼1만4300원에 미치지 못하는 9000원으로 확정된 바 있다. 다만 동국생명과학은 여타 바이오 기업과는 다르게 실적이 우수한 기업으로 꼽힌다. 2023년 매출 1202억원, 영업이익 8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동국생명과학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시 제약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심이 좋지 않다보니 공모가가 우리가 제시했던 가격에 미치지 못했었다”면서 “최근 주식시장 투심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회사에 대한 본질의 가치를 찾아가고 있고, 실적이 나오는 기업이다보니 이에 기반한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오름테라퓨틱도 거래 이틀차 상한가...부작용 불확실성 해소지난 14일 상장한 오름테라퓨틱(475830)도 거래 이틀차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만원에서 1800원 상승한 2만1800원을 기록했던 이 회사 주가는 17일 전 거래일 대비 29.82% 증가한 2만8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오름테라퓨틱은 기존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단백질 표적분해제(TPD)의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만 살린 DAC 기술을 확보한 기업이다. 약물을 작용할 표적(타깃)이 되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전달하고 세포 내로 들어간 이후 선택적으로 표적이 되는 단백질만을 분해하는 ‘이중 선택성’을 가지는 게 차별점이다.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1억 달러(약 1298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혜성같이 등장한 유망 바이오텍이다. 기술이전 후보물질은 회사가 독자 개발한 TPD²-GSPT1 플랫폼에 기반한 급성골수성백혈병(AML) ‘ORM-6151’이다.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상장을 추진했지만,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또 다른 후보물질 ‘ORM-5029’에서 중대한 이상반응(SAE)이 발생하면서 자진 취하한 바 있다.문제가 된 SAE는 △사망하거나 생명에 대한 위험이 발생한 경우 △입원할 필요가 있거나 입원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는 경우 △영구적이거나 중대한 장애 및 기능 저해를 가져온 경우 △태아에게 기형 또는 이상이 발생한 경우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를 뜻한다. 이에 따라 신규 환자 모집을 중단하고 상장 일정을 자진철회 한 것이다. 이후 상장 재신청을 통한 수요예측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최종 공모가가 2만원에 그쳤다. 회사 측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4000원~3만원이었다. 조달 금액도 500억원 이상 감소했다.하지만 정밀 검사 결과 ORM-5029 임상 1상에서 발생한 중대한 이상반응은 해당 프로젝트 특성에 국한된 문제로 파악됐다. 자체 플랫폼 기술에 대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또 다른 기술이전이나 다른 연구 프로젝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상장 직후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한 것도 불확실성 해소와 또 다른 기술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금일 주가 상승과 관련해 회사 내 특별한 이슈나 당장 추가적인 기술이전은 없는 상황”이라며 “앞서 문제로 제기됐던 ORM-5029 임상 1상 이상반응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측면이 있고, 오름테라퓨틱이 갖고 있는 성장성에 대해 좋게 평가된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은 쓰리빌리언...주가 급등쓰리빌리언도 이날 주가가 급등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희귀질환 중 하나인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aHUS) 환자의 신속 진단을 위한 유전자 검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쓰리빌리언(394800)은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분석 전문기업이다. AI 기술로, 10만 개 유전자 변이 중 각 변이의 병원성(질병의 원인일 가능성) 여부를 99.4%의 정확도로 분석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의료진이 10만 개 유전자 변이를 모두 분석하지 않고, 단 5개만 분석하더라도 98%의 확률로 희귀 질환 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쓰리빌리언 기술을 높게 평가해 희귀질환 환자 신속 진단을 위해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aHUS 환자 60%는 aHUS를 일으키는 10여개 이상의 유전자 이상으로 인해 발병해, 유전자 검사가 aHUS를 확진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는 4~6주 정도 시간이 소요돼 aHUS 환자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반면 쓰리빌리언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해 aHUS 환자 진단을 2주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혁신적 유전자 검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검사 체계가 구축되면 환자들은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적시에 치료가 가능할 전망이다.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희귀질환 치료를 위해서는 신속한 진단이 필수적이지만, 수백만 개에 달하는 유전변이의 병원성을 빠르게 해석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다. 이는 AI의 도움 없이는 해결하기 어렵다”며 “AI 유전진단 시스템을 활용해 aHUS 환자들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유전자 검사를 제공,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환자가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2.18 I 송영두 기자
'국내 1위' 동국생명과학, 차세대 MRI조영제 앞세워 글로벌시장 선도
  • '국내 1위' 동국생명과학, 차세대 MRI조영제 앞세워 글로벌시장 선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스닥시장에 갓 입성한 동국생명과학(303810)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동국생명과학은 차세대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개발과 원료의약품 내재화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를 통해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1위를 뛰어넘어 글로벌 조영제시장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최초 조영제 제네릭·원료 국산화 성공동국생명과학은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상장 첫날인 이날 주가 1만 2530원으로 마무리했다. 동국생명과학은 공모가(9000원)를 크게 웃돌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동국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동국제약으로 동국생명과학 지분 56.1%(2023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설립됐으며 조영제와 영상 진단장비 및 의료기기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조영제란 영상 진단 검사시 영상의 대조도를 높여 조직이나 혈관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약품을 말한다. 조영제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진단 속도와 횟수를 줄이는데 이바지한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와 관련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1998년 파미레이와 이오파마돌 등 국내 최초 조영제 제네릭(Generic) 개발에 성공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와 관련해 독자적 정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염류를 제거해 제품 변질을 최소화하고 특화된 정제 방식을 통해 고순도의 제푸믈 생산하고 있다.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국생명과학은 8개의 조영제 품목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유일하게 조영제 공급망(밸류체인) 내재화에도 성공했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최초 원료 국산화 성공을 시작으로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원스톱 생산라인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개발부터 판매까지 국내 유일하게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조영제 품목은 진단 유형에 따라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와 자기공명영상으로 나뉜다.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국내 상급병원의 91%, 종합병원의 100%에 조영제를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시장 점유율 21.4%로 1위(지난해 3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동국생명과학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18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한다. 동국생명과학은 해당 자금을 활용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동국생명과학은 향후 시장성이 높은 조영제 제품을 개발·판매해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은 기존에 수입해오던 원료의약품 이오헥솔을 내년까지 국내 최초로 개발한다. 이오헥솔은 글로벌 전산화단층촬영검사 조용제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하는 의약품이기도 하다. 이오헥솔은 가장 광범위한 적응증에 사용되며 부작용이 적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이오헥솔을 사용한 완제의약품 메디레이를 출시했다. 동국생명과학은 메디레이 출시로 기존 상품 판매 사업 구조에서 제품 판매 구조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동국생명과학은 향후 원료가 100% 내재화된 메디레이를 생산·판매하면서 패티오돌, 듀로레이 등 조영제 제품의 국산화를 확대할 예정이다. ◇근골격·림프혈관계 차세대MRI조영제 개발동국생명과학은 차세대 자기공명영상 조영제시장 진입으로 영상 진단 패러다임 전환도 꾀한다. 동국생명과학은 신약개발기업 인벤테라와 지난해 3월 독점 판매·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테라는 높은 발병률에도 기존 조영제로 진단이 어려웠던 근골격계와 림프혈관계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조영제를 개발한다.이번 차세대 자기공명영상 조영제는 독창적인 나노구조 설계를 통해 기존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보다 인체에 안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물질로 전해진다. 이 후보물질은 고해상도 밝은 영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후보물질은 기존 철 성분 조영제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어두운 영상(T2 효과) 문제를 극복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이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개발 성공 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인벤테라가 개발한 조영제 신약 INV001(림프혈관계)은 임상 1상을 완료했다. INV001은 올해 1분기 내 임상 2a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INV002(근골격계)도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b상 승인을 받아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INV002는 이르면 올해 말 임상 2b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림프혈관계 조영제 시장 규모는 2030년 11조 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근골격제 조영제 글로벌 시장 규모도 2030년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생명과학은 수출도 확대한다.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34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대부분 현지 파트너와 마케팅·판매 대형 계약을 통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중국 △베트남 △이라크 등의 국가에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점진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2023년 8%였던 수출 비중을 2028년 9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비지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조영제 시장 규모는 2022년 13조 2000억원에서 2031년 17조 4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동국생명과학은 수출 확대를 위해 제품 생산 능력도 끌어올린다. 동국생명과학은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안성에 이원화됐던 공장을 424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안성에 통합했다. 아울러 동국생명과학은 안성 공장 증설을 위해 123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세웠다. 동국생명과학은 내년 상반기 준공에 돌입해 2028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공장를 증설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의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연간 생산 능력은 각각 268톤, 219만바이알(VIAL)에 이른다. 동국생명과학은 공장 증설을 통해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생산 능력을 각각 330톤, 360만 바이알로 끌어올린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상장은 성장하는 글로벌 조영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상장 후에도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02.18 I 신민준 기자
'조영제 1위' 동국생명과학, 코스닥 데뷔
  • '조영제 1위' 동국생명과학, 코스닥 데뷔[오늘 상장]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조영제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공모가는 9000원이다.앞서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 2600원~1만 4300원) 하단을 밑도는 9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수요 예측에는 총 705개 기관이 참여해 최종 경쟁률 117.8대 1을 기록했다. 공모 금액은 1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약 1439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된 일반청약에서는 1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은 약 340억원이 모였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설립된 기업으로, 2017년 설립 이후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CT와 MRI 조영제를 비롯해 진단장비(MEMD) 유통 사업도 병행하며 상급병원과 종합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한다. 회사 실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설립 이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15.6%, 영업이익 성장률은 14.5% 수준이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2.4% 상승한 9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조영제 신약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조영제 원료와 완제 의약품을 생산하는 안성 공장에 약 123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증축하고, 원스톱 생산 라인을 통해 국내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조영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Total Healthcare Provid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2.17 I 신하연 기자
대진첨단소재 공모·동국생명과학 상장
  • [증시캘린더]대진첨단소재 공모·동국생명과학 상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대진첨단소재가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동국생명과학과 모티브링크가 각각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또 서울보증보험과 씨케이솔루션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선다. ◇2월 17일(월)△동국생명과학 상장-국내 최초로 첫 번째 복제약 조영제 파미레이를 출시하는 등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이어오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영업력을 보유한 조영제 전문기업. 요오드화 성분인 X선 조영제와 가돌리늄 성분이 포함된 MRI 조영제, 그리고 인터벤션 영상의학 분야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이오다이즈드 오일(Iodised oil) 성분의 조영제 등을 출시·보유. 주간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6000원, 공모금액 180억원.-2023년 개별기준 매출액 1202억원, 영업이익 85억원. ◇2월 20일(목)△모티브링크 상장-지난 1977년 전압·전류제어용 변압기(Transformer) 전문업체로 설립. 혁신과 변화,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가전용 부품에서 자동차용 부품 공급업체로 변모. 전장부품용 변압기 및 EMC 코일(COIL)의 최적화 설계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한 회사로 성장. 핵심 제품군에는 Transformer(변압기)와 Coil(코일) 등 기타 소자들이 포함. 현재 친환경자동차 전동화 부품에 쓰이는 변압기 및 코일류를 주로 생산.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미만 9000원, 공모금액 181억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829억원, 영업이익 45억원. ◇2월 20일(목)~2월 21일(금)△대진첨단소재 공모-배터리 산업 내에서 활동 중인 기업으로, 배터리 제조공정 중 활성화 공정 내 배터리 셀의 이동간 이물 방지와 정전기 관리, 화재위험 방지 등에 필수적인 대전방지 트레이, 배터리 제조 공정 중 스태킹 공정 내 분리막의 이물 관리와 대전방지 기능이 부여된 PET 이형 필름, CNT의 개질 분산 기술을 활용해 영구적인 대전방지 기능을 구현한 대전방지 코팅액 등을 주력 제품으로 사업을 영위. 자동차 내부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제품과 일반 가전제품용 플라스틱 부품도 국내외 고객을 대상으로 납품.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900~1만 3000원, 공모금액 327억~390억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646억원, 영업이익 10억원. ◇2월 20일(목)~2월 26일(수)△서울보증보험 수요예측-지난 1969년 2월 대한보증보험 주식회사로 설립된 이후 1998년 11월 한국보증보험을 흡수합병하며 서울보증보험 주식회사로 출범. 영업수익은 취급하는 보증보험 및 재보험에서 발생하는 보험영업수익과 보험계약자로부터 수령한 보험료의 운용을 통해 창출하는 자산운용 수익으로 구분. 보험업법상 허가된 국내 유일한 종합보증보험회사로 보증보험 사업 영위를 통한 국내 신용 거래 활성화, 경제 주체 간 거래의 안정성 확보를 통한 금융발전 촉진의 공적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20개년 이상 꾸준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 주간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공모가 희망 범위 2만 6000~3만 1800원, 공모금액 1815억~2220억원.-2023년 연결기준 영업수익 2조 6102억원, 영업이익 5241억원. △씨케이솔루션 수요예측-클린룸과 드라이룸 시공을 전문으로 하며, 특히 전기차용 2차전지 산업에 강점. 이를 기반으로 기계설비와 설계용역 등 전기차 배터리 공정에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 매출 대부분은 2차전지 관련 사업에서 창출되며, 2024년 3분기 기준 92%를 차지.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3500~1만 5000원, 공모금액 202억~225억원.-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215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
2025.02.16 I 박순엽 기자
동국생명과학, 17일 코스닥 상장...“MRI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
  • 동국생명과학, 17일 코스닥 상장...“MRI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조영제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이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특히 인체 친화적인 철분 기반의 MRI 조영제 신약을 통해 글로벌 조영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14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주요 병원 대다수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신약 개발 기업 인벤테라와 함께, 보다 안전한 철 성분을 활용하면서도 밝은 영상을 제공하는 차세대 MRI 조영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 중이다.이번 차세대 MRI 조영제는 독창적인 나노구조 설계를 통해 기존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보다 인체에 안전하면서도, 고해상도 밝은 영상(T1 조영 효과)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철 성분 조영제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어두운 영상(T2 효과) 문제를 극복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동국생명과학이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있어 개발 성공 시 새로운 시장 개척이 기대된다.올해 1분기에는 MRI 조영제 신약 INV-001(림프혈관계)의 2a상 진입과 INV-002(근골격계)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이 예상된다. 또한, INV-002는 지난해 미국에서 2b상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을 준비 중이며 빠르면 올해 말 2b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해외 시장 확장을 통한 매출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성공적인 신약 개발을 위해 원스톱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국내외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동국생명과학의 증권신고서 기준 2024년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5% 증가한 약 1,335억 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8% 증가한 120억 원을 달성했다. 2017년 설립 이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5.6%, 14.5%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글로벌 조영제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확대 △제품 경쟁력 강화 △MRI 조영제 신약 개발을 위한 R&D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조영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첫 단계”고 말하며, “상장 후에도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동국생명과학은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으로,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5.02.14 I 박정수 기자
'상장 대기' 공모주 어쩌나…싸늘한 투심에 빨간불
  • '상장 대기' 공모주 어쩌나…싸늘한 투심에 빨간불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힌 LG씨엔에스(064400)마저 시장 침체의 한파를 피하지 못하면서 IPO를 진행 중인 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당초 LG CNS의 성공적인 데뷔를 계기로 IPO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예상과 달리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를 밑돌면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된 모습이다. [이데일리 김다은]전날 LG씨엔에스는 공모가(6만 1900원) 대비 9.85%(6100원) 하락한 5만5800원에 첫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조4062억원으로 예상치였던 6조원에 미치지 못했다. 상장 이튿날인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3% 넘게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공모가를 밑도는 수준이다. 앞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 공모가액 최상단에 공모가를 확정, 일반청약에서는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지만 기대 이하의 흐름을 보인 셈이다.LG씨엔에스뿐 아니라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성적표는 낙제점이다. 올해 상장한 8개 기업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수익률은 평균 -14.74%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24년 1월2일~2월5일) 신규 상장한 5개 종목의 상장일 수익률 평균이 178.36%였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수익을 낸 종목은 아스테라시스(450950)(44.35%)가 유일하다. 지난달 24일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데이원컴퍼니(373160)의 경우 상장 당일 가격폭 제도 개선(공모가의 50~400%) 이후 처음으로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수요예측에서 1138.59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7000원)를 희망밴드 상단에 결정했던 아이지넷(462980)도 상장일 공모가를 38% 가까이 밑돌며 장을 마쳤다.이에 따라 상장을 앞둔 기업들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당장 다음 주 상장을 앞둔 △아이에스티이(12일) △동방메디컬(13일) △오름테라퓨틱(14일) 등도 시장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거나 앞둔 △모티브링크 △엘케이켐 △위너스 △대진첨단소재 △더즌 △심플랫폼 △한텍△ 엠디바이스 △씨케이솔루션 △서울보증보험 등은 공모가 형성 과정에서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로 가장 최근인 지난 3일 공모가를 확정한 오름테라퓨틱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 4000원~3만원) 하단보다 낮은 2만원에 결정했다. 경쟁률도 16.93대 1로 부진했다. 지난달 31일 확정 공모가를 공시한 동국생명과학도 희망 범위(1만 2600원~1만 4300원) 하단을 밑도는 9000원으로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올해 상장을 목표로 하는 공모규모 1조원 이상 ‘대어급’ 중 상장 일정 연기를 검토하는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정 기업 중 서울보증보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심사승인을 완료하고 상반기 중 IPO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시장 관계자는 “IPO를 준비 중인 기업 중에서도 그간 LG씨엔에스 결과를 지켜보고 시기를 결정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는데 투심 위축 분위기를 오히려 확인하게 된 셈”이라며 “IPO가 예정돼 있는 기업들의 경우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에서 결정되거나 준비 기업 중 일정 자체를 미루는 경우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06 I 신하연 기자
'조영제 1위' 동국생명과학, 일반 공모 돌입
  • [오늘 청약]'조영제 1위' 동국생명과학, 일반 공모 돌입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조영제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을 오늘(5일)부터 진행한다. 공모가는 9000원,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은 이날과 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17일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앞서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 2600원~1만 4300원) 하단을 밑도는 9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수요 예측에는 총 70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종 경쟁률 117.8대 1을 기록했다. 공모 금액은 1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약 1439억 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동국생명과학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조영제 신약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조영제 원료와 완제 의약품을 생산하는 안성 공장에 약 123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증축하고, 원스톱 생산 라인을 통해 국내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조영제 사업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MEMD 사업부는 판매, 임상, 사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함과 동시에 AI 의료 기업과 업무 협약을 지속 논의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아울러 동국생명과학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19조원에 달하는 차세대 MRI 조영제 개발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조영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Total Healthcare Provid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5.02.05 I 신하연 기자
동국생명과학, 공모가 9000원 확정… 17일 코스닥 상장
  • 동국생명과학, 공모가 9000원 확정… 17일 코스닥 상장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조영제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 2600원~1만 4300원) 하단을 밑도는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수요 예측에는 총 70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종 경쟁률 117.8대 1을 기록했다. 공모 금액은 1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약 1439억 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은 “우수한 기업 가치에도 최근 다소 침체된 공모 시장 분위기로 인해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우선시했으며 앞으로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며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동국생명과학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조영제 신약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조영제 원료와 완제 의약품을 생산하는 안성 공장에 약 123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증축하고, 원스톱 생산 라인을 통해 국내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조영제 사업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MEMD 사업부는 판매, 임상, 사후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일원화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함과 동시에 AI 의료 기업과 업무 협약을 지속 논의하며 성장세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아울러 동국생명과학은 글로벌 시장 규모가 19조원에 달하는 차세대 MRI 조영제 개발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조영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Total Healthcare Provid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동국생명과학은 오는 5일~6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공동 주관사는 KB증권이다.
2025.02.03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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