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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훼철→유원지→전시장…외교건물 '돈덕전' 수난史[알면 쉬운 문화재]
- 우리 ‘문화재’에는 민족의 역사와 뿌리가 담겨있습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듯이 수천, 수백년을 이어져 내려온 문화재는 우리 후손들이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죠. 문화재는 어렵고 고루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재에 얽힌 재밌는 이야기, 쉽고 친근하게 배울 수 있는 문화재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대한제국의 외교 공간이었던 덕수궁 돈덕전이 100년 만에 되살아났어요. 대한제국 외교의 중심 공간이었던 역사적 의미를 살리면서도 내부 공간을 전시실과 도서 자료실, 문화 행사 공간으로 꾸며 활용도를 높였는데요. 지난달 말부터 정식으로 문을 열고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죠. 돈덕전은 덕수궁의 또 다른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 뒤편에 있는 건물이에요. 고종 즉위 40주년 기념행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건립된 역사적인 건물인데요. 하지만 훼철된 후 아동유원지로 쓰인 아픈 역사를 지닌 곳이기도 해요. 돈덕전을 다시 만나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옛 돈덕전의 모습(사진=연합뉴스).돈덕전은 고종이 1902년~1903년 즉위 40주년 칭경예식에 맞춰 서양식 영빈관으로 지었어요. 서양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서였죠. ‘돈덕(惇德)’은 “덕 있는 이를 도탑게 해 어진 이를 믿는다”라는 의미로 중국 고대 문헌 ‘서경’의 ‘순전’에서 유래했어요. ‘덕이 있는 자’는 교류하며 신뢰를 쌓아가야 할 여러 국가를 가리키는데요. 이들을 후대하던 장소가 바로 돈덕전이었죠.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한 화려한 건축양식으로 세워졌고 1층에는 알현실, 2층에는 침실이 자리했어요. 황제는 이곳에서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풀며 외국 국빈의 숙소로 사용했습니다.돈덕전의 수난사는 일제 시대때 시작됐어요. 이 역사적인 건물은 1920년대 일제가 철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죠. 1933년에는 그 자리에 어린이 유원지가 만들어지기도 했어요. 1945년 후에는 덕수궁관리소 등의 용도로 가건물이 지어졌다가 발굴조사와 복원 작업을 위해 철거되기도 했습니다.100년 만에 재건된 돈덕전의 모습(사진=뉴시스).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다양한 고증자료를 수집해 2016~2017년 발굴조사를 진행했어요. 2019년 시작한 재건 공사를 지난해 12월 마치고 마침내 문을 열었죠. 다시 돌아온 돈덕전의 외관은 붉은 벽돌과 푸른 창틀로 화려하게 변신했어요. 발굴·사진자료를 토대로 청록색 오얏꽃 벽돌 문양 등 최대한 옛 모습을 반영해 복원해냈습니다. 오얏꽃 문양은 대한제국의 국장이에요. 상설전시실I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된 1층에서는 고종의 칭경예식 등 당시 대한제국을 담은 영상을 만나볼 수 있어요. 한국 근대외교를 주제로 꾸며진 2층 상설전시실Ⅱ에는 외교의 중요한 사건들과 함께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내부대신 민영환, 조선말 외교관 민영찬 등 자주 외교를 지키려 노력했던 주요 인물들을 디지털 액자로 소개하고 있죠. 아카이브실에서는 각종 도서와 영상자료 열람, 학술회의, 소규모 공연이 가능해요.돈덕전 내부의 상설전시실(사진=뉴시스).주요 유물로는 ‘서울 진관사 태극기’(보물)를 볼 수 있는데요.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를 먹으로 덧칠해 그려넣은 태극기로 항일의지와 애국심을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어요. 왼쪽 윗부분은 끝자락이 불에 타 손상됐고, 여러 곳에 구멍이 뚫린 흔적이 있어 만세운동 당시 혹은 이후 현장에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죠. 9월 26일 개관 당시에는 진품이 전시돼 있었지만, 현재 진품은 진관사로 돌아갔고 모조품이 전시돼 있다고 하네요.덕수궁 돈덕전에 전시된 ‘진관사 태극기’(사진=뉴시스).
- 100년 만에 되살아난 '덕수궁 돈덕전'…옛 외교 건물서 '전시' 즐긴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흰색 바탕에 붉은 동그라미가 있어야 할 ‘일장기’ 위에 태극과 4괘를 먹으로 덧칠해 그려넣었다. 여기저기 얼룩이 지고 빛이 바랜 태극기는 1919년 독립을 외치던 그날의 항일의지와 애국심을 강렬하게 드러낸다. 2009년 5월 26일 서울 진관사 칠성각의 불단과 벽체 사이에서 발견된 ‘서울 진관사 태극기’(보물)다. 왼쪽 윗부분은 끝자락이 불에 타 손상됐고, 여러 곳에 구멍이 뚫린 흔적이 있어 만세운동 당시 혹은 이후 현장에서 사용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진관사 태극기를 덕수궁 돈덕전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대한제국의 외교기관이었던 덕수궁 돈덕전이 100년 만에 전시 공간으로 되살아났다. 대한제국 외교의 중심 공간이었던 역사적 의미를 살리면서도 내부 공간을 전시실과 도서 자료실, 문화 행사 공간으로 꾸며 활용도를 높였다. 박상규 학예연구사는 “100년 전 한국 근대 외교의 시작과 전개를 돌아보면서 존중, 사랑, 협력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100년 만에 재건된 덕수궁 돈덕전(사진=뉴시스).◇1920년대 일제가 철거…“역사 고증으로 재탄생”돈덕전은 덕수궁의 또 다른 서양식 건물인 석조전 뒤편에 있는 건물이다. 고종이 1902년~1903년 즉위 40주년 칭경예식에 맞춰 서양식 영빈관으로 지었다. 서양열강과 대등한 근대국가로서의 면모와 주권 수호 의지를 세계에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1920년대 일제가 철거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1933년에는 그 자리에 어린이 유원지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돈덕(惇德)’은 “덕 있는 이를 도탑게 해 어진 이를 믿는다”라는 의미로 중국 고대 문헌 ‘서경’의 ‘순전’에서 유래했다. ‘덕이 있는 자’는 교류하며 신뢰를 쌓아가야 할 여러 국가를 가리킨다. 이들을 대접하는 장소가 바로 돈덕전이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한 화려한 건축양식으로 세워졌고 1층에는 알현실, 2층에는 침실이 자리했다. 황제는 이곳에서 외교사절을 접견하고, 연회를 베풀며 외국 국빈의 숙소로 사용했다.‘덕수궁 돈덕전’ 내부의 상설전시실(사진=뉴시스).문화재청은 2015년부터 다양한 고증자료를 수집해 2016~2017년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2019년 시작한 재건 공사를 지난해 12월 마치고 마침내 문을 열었다. 다시 돌아온 돈덕전의 외관은 붉은 벽돌과 푸른 창틀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발굴·사진자료를 토대로 청록색 오얏꽃 벽돌 문양 등 최대한 옛 모습을 반영해 복원해냈다. 오얏꽃 문양은 대한제국의 국장이다.상설전시실I과 기획전시실로 구성된 1층에서는 고종의 칭경예식 등 당시 대한제국을 담은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근대외교를 주제로 꾸며진 2층 상설전시실Ⅱ에는 외교의 중요한 사건들과 함께 초대 주미공사 박정양, 내부대신 민영환, 조선말 외교관 민영찬 등 자주 외교를 지키려 노력했던 주요 인물들을 디지털 액자로 소개한다. 아카이브실에서는 각종 도서와 영상자료 열람, 학술회의, 소규모 공연이 가능하다. 박 학예사는 “아카이브실은 도서실 형태지만 각종 행사가 가능하도록 꾸며 다른 역사박물관과의 차별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덕수궁 돈덕전’ 내부의 아카이브실(사진=뉴시스).과거 돈덕전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2024년은 '분초사회'…시간이 돈, '가치있는 시간' 팔린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내년에 주목할 소비트렌드는 ‘분초사회’입니다. ‘소유경제’에서 ‘경험경제’로 이행하고 있는 지금, 시간은 돈보다 더 중요한 자본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김난도(사진·60)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24년 소비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가치로 ‘시간’을 꼽았다. 앞으로 돈보다 시간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세상이 더 빠르게 변해가고 있지만 오히려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간의 역량 또한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인간 또한 실패를 용납하지 않고 점점 더 완벽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완성도 낮은 AI, 인간다움으로 마침표 찍어야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4’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소비 트렌드 주요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래의창)김 교수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4’(미래의창)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돈이 많다는 것을 자랑하는 건 촌스러워졌다. 오히려 시간을 들여서라도 호텔 오마카세에 가서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이 자랑인 시대다. 이는 더 싼 물건을 사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 것보다는 돈이 더 들더라도 시간을 아끼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라며 “내년에는 고객의 시간을 잡기 위한 쟁탈전이 광범위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김 교수는 2008년부터 매년 이듬해 소비시장에서 주목할 트렌드를 주요 키워드로 정리해 ‘트렌드 코리아’로 출간하고 있다. 매년 새해의 12간지 해당 동물을 통해 책의 부제를 정한다. 김 교수가 용띠 해인 2024년 부제로 정한 것은 ‘드래곤 아이즈’(DRAGON EYES, 용의 눈)다. “인공지능의 시대, 가장 인간다운 역량으로 ‘화룡점정’하라”는 의미다.“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올해 가장 충격적인 이벤트였습니다. ‘트렌드 코리아’도 AI를 활용해 보려고 했습니다. 다만 AI가 결과물을 민첩하게 만드는데 적절할지 몰라도 여전히 완성도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AI를 이용하더라도 결국 사람이 결과물을 완성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2024년을 설명하는 타이틀을 ‘화룡점정’으로 정한 이유입니다. 결국 사람이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것입니다”2024년 10대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제일 먼저 내세운 것은 ‘분초사회’다. 1분 1초가 아까운 세상을 의미한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등을 경험하면서 시간의 소중함을 깨달았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제 젊은 세대는 출퇴근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직장과 집의 위치가 어디인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소비 시장도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오래 머무르게 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디지털 시대, 인문학적 역량 더 중요해져‘트렌드 코리아 2024’가 꼽은 내년 소비 트렌드 ‘드래곤 아이즈’ (디자인=문승용 기자)AI 시대의 새로운 키워드로는 ‘호모 프롬프트’를 꼽았다. 프롬프트는 AI에 원하는 답을 얻어내기 위해 인간이 던지는 질문을 뜻한다. 인간이 어떤 질문을 하느냐에 따라 AI가 내놓는 결과물이 달라진다. 그만큼 AI 시대에는 역설적으로 인간적인 역량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AI는 아직 자기 결과물을 평가하는 것이 부족하다. 이는 인문학적 역량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많은 사람이 AI를 이용하기 위해 아날로그적인 요소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면서 ‘디지털 디바이드’(디지털 기기를 제대로 활용하는 계층과 이를 잘 이용하지 못하는 계층 간의 격차가 커지는 현상)보다 ‘아날로그 디바이드’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영화 ‘기생충’을 언급하면서 “기택(송강호)의 가족은 와이파이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지만 박 사장(이선균)의 아들은 정원에서 캠핑하고 장난감 활을 쏘며 논다”며 “디지털 시대에 오히려 아날로그적인 격차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육각형인간’도 눈길을 끄는 키워드다.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등 육각형 그래프에 딱 맞는 완벽한 인간을 추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김 교수가 주목하는 부분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흔들리는 사회를 살아야 하는 젊은이들’이다.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과거의 가치관이 흔들리면서 처음부터 완벽한 ‘육각형인간’이 젊은 세대가 선망하는 인간형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웹소설에서도 고진감래의 서사가 줄어들고 환생, 빙의 등을 통해 완벽한 인물로 거듭나는 서사가 늘어나고 있다”며 “‘육각형인간’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상대적 비교’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 키워드”라고 설명했다. ◇완벽 추구하는 사회, 결혼·출산율 문제로 이어져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트렌드 코리아 2024’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2024년 소비 트렌드 주요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래의창)완벽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는 결혼과 출산율의 문제로도 이어진다. ‘요즘남편 없던아빠’는 결혼 후 남자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점점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키워드다. 김 교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의 입장에서 결혼은 이제 ‘모 아니면 도’와 같은 선택이 됐고, 처음부터 완벽한 결혼이 아니라면 결혼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며 “결혼과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선 직장이 남성의 육아휴직 이용에 더 많은 배려를 해주고, 부모 세대 또한 이러한 세대의 고민을 더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밖에도 김 교수는 ‘최저가’보다 ‘최적가’가 더 중요해지는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재미만을 좇으면서 자극적인 숏폼 콘텐츠가 범람하는 ‘도파밍’, 영화·드라마를 넘어 산업 전반에서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하는 ‘스핀오프 프로젝트’,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 유통 채널을 따라 소비하는 ‘디토소비’, 유목적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지역 또한 유연한 도시로 변해가는 ‘리퀴드폴리탄’, 사회적 약자를 넘어 모두에게 필요한 ‘돌봄경제’를 2024년 소비 트렌드 키워드로 꼽았다. 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는 토정비결 같은 예언서가 아니다”라며 “내년의 중요한 소비 흐름을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한 체크리스트로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사요? 팔아요?"…달러값 요동에 달러예금 잔액 '롤러코스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올해 달러값이 급변동하면서 국내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도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원·달러환율 고점 인식이 퍼졌던 9월만 하더라도 한달간 원화로 11조원 이상이 빠졌다. 환차익을 누리기 위해 달러를 내다 판 고객들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한달 새 11조원 줄어든 달러예금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9월 말 달러예금 잔액은 약 531억73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달인 8월 말(612억8600만달러)보다 13.23%(81억1300만달러) 감소한 수치로, 한화로 따지면 11조원 이상(환율 1362원 기준) 줄었다. 이는 올 들어 잔액 기준 최저치이자, 감소폭으론 가장 크다.올해 달러예금 잔액은 변동폭이 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680억5300만달러였던 잔액은 2월말 기준으로 한달 만에 59억달러가량 감소한 621억5600만달러를 기록한 뒤, 3월말 628억51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다시 4월말 574억6300만달러로 쪼그라들었다가 5월(607억5400만달러), 6월(588억5300만달러) 증감을 반복했다. 7월(635억5500만달러) 이후엔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최근 달러예금 잔액 하락세는 ‘환차익 현실화’에 기인한다는 게 업계 안팎의 평가다. 달러값이 고점에 달했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달러를 팔고, 엔화 등 다른 투자처에 발길을 돌린 투자자가 많았다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5월 한때 1400원선을 넘었다가 내림세를 기록하며 1270~80원대까지 빠졌다. 또 9월부터는 1320원대로 올랐다”며 “환율상승세에 달러값 고점론까지 더해져 지난달 잔액이 많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하지만 추석 연휴 전후로 나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행보가 킹달러(달러 초강세)를 부활시키면서 분위기가 다시 한번 ‘달러 사재기’로 반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원달러 환율은 연고점을 돌파하며 장중 1362원대를 터치했다. 전날 미국 달러는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미 국채 금리 상승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변동성 큰 장…개인 투자자 신중해야”달러 몸값은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환율 하락에 쓰일 재료가 없어, 당분간 강달러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약세폭이 큰 데다, 달러값 상승 기세도 매서워 1400원대를 찍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달러 강세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끝난다고 하더라도 경기 둔화가 겹치면서 달러 강세가 쉽게 꺾일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달러값 상승을 예상하면서도, 신규 투자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 환율이 1360원대로 훌쩍 뛰었고 변동폭 역시 커진 상태라, 개인 투자자가 달러 자금을 적절히 운용하기엔 리스크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아시아 통화 중 유독 원화가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환율 1차 저항선을 1400원, 2차 저항선을 1450원대로 보고 있다”면서도 “현재는 환율 레벨과 변동성이 꽤 높아진 상태라, 개인 투자자가 환차익 실현을 위해 신규로 달러예금에 들어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곳간 비는데…비과세·감면 손 못대는 정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곳간 비는데…비과세·감면 손 못대는 정부-“생활형숙박시설 주택 아냐” 벌금폭탄은 내년까지만 유예-‘테마주는 피곤해’ 돈 몰리는 배당주-SKC, 베트남에 세계최대 생분해 공장 짓는다-[사설]해마다 반복되는 기업인 국감장 호출…구태 왜 못 끊나-[사설]OECD중하위 육아휴직급여…이대론 저출산 못 넘는다△종합-[줌인]9년 만에 노란 넥타이 푸는 KB맨 “금융지주 지배구조, 정답은 없다”-“15년 전 건국절 사과한 유인촌 청문회서 역사관 분명히 밝혀라”-전기승용차 보조금 최대 680만→780만원 △재정건전성 좀먹는 조세지출-선거철 되면 비과세·감면 ‘묻지마 연장’…평가제 운영 8년간 폐지 2건뿐-미국 年1회 편성 제한…네덜란드, 한도 넘으면 중단-“조세지출 구체적 지침·기준 만들어 임의적 도입 없애야”△종합-숙박업 등록하거나 이행강제금 내거나…퇴로 좁은 생숙 소유주들 반발-인건비 싸고 항만·물류 인프라 최적화…“글로벌 경쟁력 확보 가능”-‘수출 비상’ 韓 완성차 돌파구 고민-올해 체불임금 1조 넘어…칼 빼든 정부 “벌금 내면 그만 인식 뜯어 고친다”△돈이 보이는 창 ‘돌아온 배당주의 계절’-‘변동장 안전벨트’ 배당…금융지주·보험·자동차주 눈여겨볼만-일일이 고르기 힘들다면…배당주펀드 고려해볼만-묻지마 고배당 안돼…배당률보다 수익률 지속 여부 따져야△정치-친명계 4파전 속 막판 단일화가 변수-尹대통령, 국무회의 도중 코피 대통령실 “일정 강행군에 과로”-해병대 전 수사단장측, 軍검찰단장 직무배제 요청-민생행보·민생입법 속도내는 與…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총력△경제-“美中 패권경쟁 장기화…韓리더쉽 발휘 기회 온다”-“추석 성수품 1년 전보다 6.3% 낮아”-고령층 안에서도 연령별 빈곤 수준 ‘제각각’-인력감축·자산매각…“특단 대책 추가 마련할 것”△금융-연말부터 주담대·전세대출 온라인으로 갈아탄다-‘벤처 마중물’ 성장사다리펀드 매년 1조 규모로 재투자한다-금융권 배임 7년간 1000억원 훌쩍 ‘CEO 최종 책임’ 제도 도입 힘받아-보험사 빅6, 4년간 187억 내며 장애인 고용 회피 △글로벌-“4대 악재 한꺼번에”…美, 0%대 성장률 침체 오나 -노조 票心 잃었나…바이든, 트럼프에 9%p 뒤져-헝다, 채권 발행 금지에 주가 폭락…中 부동산 우려 심화-TSMC ‘日 진출’ 앞두고 미쓰비시도 신공장 추진-국경절 연휴 앞둔 유커 항공 예약 1위는 ‘서울’△산업-숨통 튼 정유, 숨 막히는 석화 고공행진 유가에 ‘희비쌍곡선’-남중국해서 석유 캔다 잭팟 터트린 SK어스온-삼성전자, 전북 고창에 대규모 물류센터 조성-접으면 노트북, 펼치면 태블릿…LG전자, 국내 첫 ‘폴더블 노트북’ 선봬-LS일레트릭, 분산 에너지 시장 진출 속도△산업-연휴 때 더 활개…에스원 “무인매장 털이 꼼짝마”-하루키 서재에 공감각 커피 또 변신한 핫플 ‘맥심플랜트’-노벨상 예측 족집게 “올해 한국 후보 0명”-자유·공정·안전·혁신·연대…정부 ‘디지털 권리장전’ 공개△제약·바이오-고형암 잡는 미래 먹거리…바이오 대기업 러시-셀트리온 항암제 유럽서 통했다-동국제약, 세계 첫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 상용화 눈앞-영업이익률 50% 돌파…비올 “종합의료기기 기업으로 도약”△증권-‘6만전자’ 탈출, 이번엔 믿어도 되나요-반도체 소부장 국산화 선봉장 -내년부터 주가조작 땐 범죄수익 2배 과징금…법원 판결 전 부과도△증권-외인 ‘배터리 던지기’에…韓 증기 ‘뚝’‘뚝’-이현기 대표 “실물자산 블록체인 시장 열릴 것”-10년 안에 주가 5배 뛸 알짜 기업에 압축 투자-메리츠증권, 쉽고 빠른 단기사채 투자 서비스 ‘Bond365’ 혜택 확대△부동산-상위 10% 임대법인, 전체 소득 91% 차지-들썩이는 땅값…5개월 연속 오름세-‘비상구 개방사고’ 아시아나, 수억 과징금 나올 듯-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1만5000명 북적…조기완판 기대감△문화-한국정신 심거나, 새 길 내거나…그녀들의 형형색색 ‘채색화’-형형색색 벽·AI 산수화…‘사색의 방’에 초대합니다△스포츠-비보이계 전설 김현우 “K댄스의 존재감 보여줄 것”-난적 대만 격파…곽빈·박세웅 어깨만 믿는다-수영 중장거리 아시아 최강자 김우민 오늘 금빛 물살 가를까-노 골드 수모 씼는다…“13년 만에 金 4개 싹쓸이 기대하세요”-아스널 팬 침묵시킨 손흥민 두 골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전 이사장 “축구가 외국인 감독 초빙하듯 영화제, 해외 실력자 모셔야”-“극장에 맞는 고유 프로그램 갖춰야…관객 다시 올 것”△피플-명화가 음악되는 혁신 보고…AI로 ‘새우버거 송’ 만들다-대한항공 명절 음식 한상 나눔 봉사활동 진행-손경식 경총 회장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간담회-아산상 대상에 가톨릭근로자회관…48년 소외계층 버팀목-GS건설 최고 경영진, 베트남 호찌민 개발 사업 협력 논의-현대자동차, 반려견 헌혈문화 장착 ‘아임도그너’ 캠페인 전개△오피니언-[목멱칼럼]‘양손잡이 교육’이 필요한 이유-[생생확대경]생숙은 숙박시설입니다-[기자수첩]‘색출 광풍’ 민주당, 전체주의 정당이 되려는 건가-[E갤러리]양문모 ‘망원경 스펙트럼’△전국-김동연 “특별자치도 설치는 韓 경제 게임체인저”-‘철거 위기’ 옛 대전부청사 건물 원도심 문화·예술중심지로 변신-인천경제청 부실행정에 영종국제학교 유치 난항△사회-대법원장 30년 만의 공백…전원합의체 선고·대법관 임명 줄줄이 비상-‘노란버스 사태’로 전세 취소 교사에 위약금 떠넘긴 학교-수술실 CCTV 의무화 첫날…의사 55% “수술실 폐쇄할 것”-외국 숙련공 年 3.5만명으로 확대 국적 취득 ‘코리안 드림’ 기회 준다-지하철 ‘하차 후 무료 재승차’ 15분으로 확대-오늘 서울서 전차 행진…오후 2~6시 교통 통제
- 겉보기엔 평온한 가정집…‘살인 공장’ 만든 지존파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994년 9월 19일, 대한민국 범죄사에서 가장 엽기적인 기록으로 남겨진 ‘지존파’ 일당들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존파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이야기’ 캡처)이들은 오로지 “가진 자들을 모조리 죽여 버리겠다”는 목적 하나로 뭉쳤다. 두목 김기환(당시 25세)를 필두로 강동은(23세), 김현양(23세), 강문섭(21세), 문상록(24세), 백병옥(20세), 송봉은(17세) 등 7명은 1993년 7월부터 1994년 9월까지 5명을 연쇄 살인했다.우발적인 범행이 아니었다. 조직원들은 1년 동안 막노동 등으로 돈을 모아 김기환의 어머니가 살던 전라남도 영광의 집을 ‘살인 공장’으로 리모델링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분홍색 외벽에 민트색 담장으로 둘러싸인 평온한 가정집이었지만 지하에는 창살 감옥과 사체를 은닉하기 위한 사체 소각시설까지 갖췄다.이 과정에서 첫 살인이 발생했다. 1993년 7월, 조직원들이 퇴근 후 홀로 걸어가던 은행원 최미자를 집단으로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김기환은 “사람 죽이는 시범을 보여 준다”며 피해자의 목을 졸라 직접 살해했다. 또 증거를 인멸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조직원들이 교대로 구덩이를 파도록 지시해 시신을 암매장했다. ‘살인 연습’을 한 것이다. 이러한 행위에 죄책감을 느껴 조직에서 탈주를 시도한 최연소 조직원 송봉우가 두 번째 타깃이 됐다. 김기환은 송봉우를 ‘용서해 주겠다’며 구슬린 후 ‘단합대회 하러 가자’며 야산으로 유인해 조직원들과 무참히 때려 죽였다. 1994년 9월, 본격적인 범행에 나선 이들은 범행 대상을 부유층으로 지정하기 위해 모 백화점 고액 거래자 명단을 구입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또 벤츠나 그랜저 등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을 목표로 삼았다. 8일 새벽, 지존파는 악사 이모씨와 이선영양(27·가명)이 타고 있던 그랜저를 가로막았다. 그랜저를 타긴 했지만 이들이 돈이 없다는 걸 확인한 후 이모 씨는 무참히 살해했다. 이양도 살해하려 했으나 “살려만 주면 뭐든지 하겠다”는 애원에 지하감옥에 가뒀다. 13일 오후, 경기 성남 남서울공원 묘지 근처에서 그랜저 승용차를 발견하고 차의 주인인 중소기업 사장 소씨 부부를 납치했다. 소씨에게 몸값 1억을 요구했고 이중 8000만원을 건네받았으나 소씨 역시 살해됐다. 앞서 살려둔 이양을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그가 직접 소씨에게 공기총을 쏘도록 강요했다. 소씨 아내 또한 살해했다. 지존파는 숨진 소씨 시신을 훼손했다. 김현양은 “담력을 키워야 한다”며 시신 일부를 먹는 만행을 저질렀다. 일당은 소씨 부부의 시신을 지하실에 만들어 놓은 소각장에 넣고 태워버렸다. 시체 타는 냄새와 연기를 위장하기 위해 마당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고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했다. 지존파 (사진=MBC 캡처)김현양은 소씨를 협박하는 과정에서 무기로 갖고 있던 다이너마이트를 만지다 실수로 손과 발에 상처를 입었다. 이에 김현양은 평소 좋아하던 이양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김현양은 자신이 치료받는 동안 휴대전화와 돈 50만원을 이양에게 맡겼다. 이양은 이 틈을 타 영광에서 대전, 대전에서 서울로 택시를 갈아 타며 필사적인 탈출을 감행했고 16일 새벽 서울 서초 경찰서에 이들의 범행을 신고했다. 이후 19일 일망타진 된 것이다. 1994년 10월 31일 지존파 일당 전원은 강도살인, 사체유기, 사체손괴, 인육섭취, 범죄단체 조직 및 가입죄, 특수강간 등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다. 단 가담 이틀 만에 체포된 이경숙은 사형에서 제외됐다. 이경숙은 부두목 강동은이 식사 준비와 잡일 등을 시킬 여성 조직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체포 이틀 전 자신의 애인을 데려온 것이었다.이들에 대한 사형집행은 1995년 11월 2일 이뤄졌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한·필리핀 FTA 서명…車·부품 ‘무관세 수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9월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한·필리핀 FTA 서명…車·부품 ‘무관세 수출’ -채권시장 ‘개미 행렬’ 올해 26조 사들였다 -현대차, ‘배터리 교체형 전기차’ 개발 추진 -화웨이 폰 뜯어보니 SK하이닉스 칩 -[사설]가계대출 정책 이대로 안 된다는 IMF 권고, 새겨 들어야 -[사설]민주, 걸핏하면 탄핵 선동…헌정 질서 또 뒤집을 건가 △2023 키아프·프리즈 서울 -홍라희도 인파에 묻힌 ‘열기’ 수십억대 작품 판매 줄줄이 -김환기가 찍은 붉은 점 그대로 LG올레드TV로 깨어난 名作△돈이 보이는 창 ‘채권개미 전성시대’ -단기수익보다 장기투자…고환율에 해외보다 국내 채권 유리 -가산금리 꿀맛…14% 분리과세 혜택도 -모험할 준비 됐나…고수익 상품도 채권개미 유혹 △아세안 정상회의 -필리핀 수출 자동차 관세 0원…일본 독점구도 깨뜨릴 기회 잡아-전기차 진출 확대, 中과 관계 개선…경제·안보 ‘두 토끼’ 잡았다 -한국·인니 경협은 모범사례…AI·UAM·수소 협력 확대 -한중일 협력 강조했지만…세계 5대 시장 아세안 주도권 경쟁 불가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 -“정부·국민, 허리띠 더 졸라매야”…野 추경 요구에 재차 선 그어 -50조 역대급 세수오차…“전망 시기 늦춰야” △종합 -300인 이상 기업 200개 늘었지만 계약직·파견 늘어…고용의 질 후퇴 -배터리 교환 전기차 시장 정조준…현대차, 전기차 대중화 ‘승부수’ -원안위, 신한울 2호기 운영 허가…이르면 이달 중 시운전 -‘불법 공매도 근절’ 금감원, 외국계 증권사 소집△정치 -與, ‘허위 인터뷰’ 김만배·신학림 등 고발…野 “국면 전환용” 비판 -단식·단체삭발…극한 치닫는 野 ‘대정부 투쟁’ -태영호 의원 ‘단식’ 이재명호 찾아 항의-[신율의 이슈메이커]尹 이념 논란은 보수결집과 무관, 비정상의 정상화 -“혐의자 특정말라” 국방장관 지시 드러나 △경제 -하반기 회복 먹구름…“韓경제 불확실성 확대” -직원이 술 안따랐다고 강제 발령? 지역 금융기관 위법 763건 적발-700억엔 규모 ‘사무라이 본드’ 해외 첫 발행 -“주요국 경기전망 불투명…韓 경제 우호 환경 전환 어려워”△금융 -장기기증자에 보험료 할증? 당국, 보험사에 연일 사전 경고-“2027년 점유율 1위 목표” 우리은행 기업대출 사활 -러시앤캐시, 이달까지만 영업한다 -주택사업자 금리 부담 낮추기…“확실한 보증이 우선” △글로벌 -화웨이發 미중 기술전쟁…SK·애플에 ‘불똥’ -‘AI가 만든 광고입니다’ 구글, 딥페이크 선거광고에 식별광고 의무화 -日 달 탐사선 ‘슬림’ 발사 성공…5번째 탐사국 되나 -우크라 깜짝방문 블링컨 “10억달러 추가 지원” △산업 -한화솔루션 美 태양광 사업 ‘마지막 퍼즐’ 맞췄다 -“완성차 새 플랫폼에 선제 대응, 배터리 기업에 매우 중요한 키” -고사양 게임 끊김없이 빠르게…삼성전자 ‘소비자용 SSD’ 힘준다 -HD한국조선해양, 차세대 친환경 선박 수주 △산업 -“통신기술에 IT 부착해 기업가치 키울 것” -방통위, 이용자정책국장 대기발령 ‘인터넷 규제정책 강화’ 나서나 -바이오다인, 루머 불식 위해 상장 후 첫 IR -루닛, 美 가던트헬스 ‘암 진단 서비스’ 국내 출시 △산업 -印尼 이어 베트남 가는 신동빈…동남아 시장 정조준 -기후위기 극복 앞장, 한국콜마 업계 선봉 -하이볼·사케까지…후쿠시마 논란에도 日 주류 인기 -대기업 손잡고 시장 영향력 넓히는 로봇 中企들 △증권 -외인 유입도 AI 호재도 안 통해…7만원에 파는 개미들 -순이익은 늘었지만 운용사 절반이 적자 -배터리 아저씨 8종목 한방 투자…한투 액티브ETF 충전 완료 △증권 -10명 중 7명 “두산로보틱스 희망 공모가 적정” -인플레이션 우려에…증시 흔들 -고유가가 불붙인 정유·기계·조선주…투심 활활 -신한자산운용 ‘SOL 소부당ETF’ 순자산 5000억 돌파 △부동산 -광명·시흥·과천 ‘공공주택 8만 가구’ 공급 속도 -‘철근 누락’·‘벌떼입찰’ 근절, 시공능력평가제 대폭 손질 -등록금 오르는데…대학가 월세도 껑충 -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질주’ △MICE -업종·지역 경계 초월…K마이스 ‘얼라이언스 마케팅’ 열풍 -마이스 브리프, 이달의 주요 행사 -내년 마이스 부문 예산 304억 편성, 스마트마이스·K컨벤션 육성에 초점 -K콘텐츠 ‘글로벌 브랜드화’ 머리 맞댄다 △관광비즈 -대통령 산책로 오르고, 구석구석 맛집 탐방…‘오감만족’ 서울 -“5개 호텔 한눈에 비교·검색…韓고객 의견 담았죠” -팁·쇼핑·옵션관광無…아프리카 일주 1399만원 △스포츠 -역 그립에 집게 그립…그녀들의 변신은 무죄 -“큰 책임감과 함께 금메달 딸 것” -‘괴물 수비수’ 김민재, 亞 수비수 최초 발롱도르 후보 등극 -뉴질랜드 킥복싱 챔피언 울버그 꺾고 2연패 탈출해…반드시 살아남겠다 △오피니언 -[양승득 칼럼]반쪽이 목사, 금쪽이 당 대표 -[공관에서 온 편지]밀라노에서 본 부산엑스포의 미래 -[기자수첩]착실히 신용 쌓았더니…역차별에 허탈한 고신용자 △피플 -조명은 눈 건강뿐 아니라 뇌과학·심리학에도 영향 -포스코이앤씨, 소방청과 화재예방 주거환경개선 활동 진행 -최태원 회장, 지역청년 일자리 해법 모색 -“국가 경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부채비율 관리할 것” -추형욱 SK E&S 사장, ‘푸른 하늘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에코프로, 저소득층 출산가정 육아용품 지원△사회 -‘나홀로 근무’에 돈뭉치 두둑…외국인 범죄자 타깃 된 환전소 -“폭우땐 인명피해 우려” 경고에도…12년째 관리자 없는 한강연결통로 -檢 “김만배 허위 인터뷰는 선거농단”…특별수사팀 구성 -비대면진료 초진, 야간·휴일·연휴에도 허용 검토 -철도노조 “14~18일 총파업”
- '나는솔로' 16기 영숙 급발진 대노→데이트 중단…역대급 카오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 돌싱 특집 16기가 오해로 인한 역대급 아수라장에 빠졌다.지난 30일(수)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광수, 영숙을 둘러싼 초유의 데이트 중단 사태의 전말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여기에 영숙은 주위의 발언을 오해하고 왜곡하면서 옥순과도 언쟁을 벌였으며, 그간 ‘썸’을 이어오던 상철과는 ‘대화 중단’까지 선언해 데프콘-이이경-송해나 3MC를 긴장케 했다.이날 ‘한복 랜덤 데이트’에 돌입한 영식, 현숙은 각각 초6, 중1 딸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 육아에 대한 공통 고민을 공유했다. 현숙은 직접 공부까지 가르친다는 영식의 자상함에 반한 모습이었다. 심지어 두 사람은 노후 등 연애를 넘어 재혼까지 염두에 두는 듯한 대화를 나눴다. 또한 영식은 안동 맛집에서도 간고등어 살을 발라 현숙의 밥 위에 놔주는 ‘스윗함’을 발산했다.영식은 “영호도 알아보겠다”는 현숙에게 “그게 여기 룰이니까, 재밌다”라고 느긋하게 답했다. 현숙은 “더 재밌게 해줘요?”라며 은근한 ‘사랑 갑질’에 들어갔다. 뒤이어 두 사람은 안동 월영교에서 달빛 아래 ‘커플샷’을 촬영하며 핑크빛을 키웠다. 데이트를 마친 영식과 현숙은 “더 확고해졌다”, “너무 멋있어 보인다”고 제작진에게 속마음을 귀띔했다. 이를 지켜본 3MC는 두 사람의 재혼을 강력히 염원했다.영자와 데이트에 들어간 영호는 자신이 아닌 영수에게 호감이 있는 영자를 적극 응원해줬다. 그러면서 “내 육아도 아니고 상대의 육아인데, 내가 지치지 않을까”라고 자녀가 있는 현숙을 향한 직진을 망설이는 속내를 드러냈다. 같은 시각, 옥순은 영수와 화기애애한 슈퍼카 드라이브 데이트를 즐겼다. 하지만 옥순은 “남은 데이트가 있다면 광수님이랑 한번 더하는 게”라고 여전히 광수에게 호감이 있음을 알렸다.문제의 광수와 영숙은 옥순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데이트를 시작했다. 맛집으로 이동하던 차안에서 영숙은 “옥순님이 본인을 선택할 거라고 확신하시길래, 제가 봐도 뻔히 아닌 것 같고, 다른 사람들도 아닌 걸 아는데..”라고 ‘뇌피셜’을 가동했다. 광수는 “옥순님도 참 위험한 게 확신을 줘 놓고 (마음을) 바꿨잖아”라며 맞장구쳤다. 그러다 광수는 “영숙님에 비하면 나는 ‘산전수전’도 아니지”라고 한숨을 쉬었다. 그 순간 ‘트라우마 버튼’이 눌린 영숙은 갑자기 싸늘한 표정으로 굳게 입을 닫았다.심지어 영숙은 횟집에 도착한 뒤, 이곳을 찾은 상철, 정숙과 마주쳐 은근히 서운해했다. 특히 자신에게 아는 척 하지 않고 가버린 상철에 대해 광수에게 “상철님, 좀 너무하다는 생각 안 드냐?”며 하소연했다. 그때 광수는 다시 한번 영숙의 ‘산전수전 공중전’급 자기소개를 언급했고, 영숙은 “그 얘기 좀 안 하면 안 되냐”고 지적했다. 그러나 광수는 영숙의 서운함 포인트를 파악하지 못한 채, “사람들은 영숙님의 인생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격노한 영숙은 “남의 상처 그렇게 쉽게 꺼내면서 산전수전 겪었다고 얘기하지 말라”고 말했다. 광수는 영숙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이상형, 선호 주종 등을 물어보다 또다시 “전 영숙님 만큼 그렇게 파란만장한 삶은 아니었지만..”이라고 해 영숙을 분노케 했다.화장실에서 잠시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온 영숙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광수와 마주했다. 이에 당황한 영숙은 “왜 우냐”고 물었고, 광수는 “꼭 대답해야 되냐”고 받아쳤다. 영숙은 “제가 뭐 잘못했냐? 저 지금 당장 숙소로 가고 싶다. 저 혼자 택시를 타고 가든 할테니까 알아서 하시라”고 한 뒤 식당을 나가버렸다. 덩그러니 남겨진 광수는 곧장 영숙을 따라갔지만, 영숙은 광수를 뿌리친 채 택시를 타고 떠났다.영숙은 자신을 따라 숙소로 돌아온 광수와 마주쳤지만 “사람들한테 얘기 안 할 테니까 (나한테 사과하러) 오지 말라”고 대화를 원천 차단했다. 이때 영수와 데이트를 하고 돌아온 옥순이 방에서 혼자 울고 있는 영숙을 목격했고, 영문을 묻는 옥순에게 영숙은 “데이트 좋았죠?”라고 물었다. 옥순은 “전 그냥 그랬다”라고 했지만 영숙은 “둘이 딱 맞아”라고 뇌피셜을 또다시 가동했다. 영숙이 울고 있는 이유도 모른 채 옥순은 옷을 갈아입으러 갔고, 영숙은 창밖에서 화기애애하게 데이트 중인 상철, 정숙을 몰래 지켜보며 “하여튼 남자들은 안 돼”라며 불만을 터뜨렸다.상철과 데이트를 마친 정숙은 영숙에게 “상철님이 너랑 너무 대화하고 싶어 해”라고 두 사람의 대화를 주선했다. 영숙은 “어차피 의미 없다. 난 미국 안 간다”라면서도 부리나케 화장을 고쳤다. 마침내 상철과 마주한 영숙은 광수와의 일을 털어놓았는데, 상철은 “그냥 아무 뜻 없이 한 말 같다”라고 영숙을 달랬다. 그러자 영숙은 “그 나이 먹도록 이거 이해 못하면 나이 헛먹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고, 상철은 “이 정도로 싸울 일은 아닌 것 같아서..기분을 푸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숙은 정숙에게도 광수와의 데이트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분노했고, 정숙은 솔로녀들에게 “영숙님 혼자서 택시 타고 돌아왔대”라고 이 일을 공유했다.정숙에게 영숙과 광수의 상황을 들은 순자는 잠시 후 영숙과 마주치자 걱정과 위로의 말을 전했다. 그러자 영숙은 “옥순님이 (내 얘기를) 말해준 거냐?”며 급발진했다. 순자는 자신도 모르게 “맞는 것 같아”라고 답했다. 이에 영숙은 극대노했고,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정숙은 “미안해, 범인은 나야”라고 영숙을 끌어안으며 사과했다. 영숙이 자신을 오해한 것에 대해 들은 옥순은 “나한테도 미안하다고 해야지”라고 영숙에게 따졌으나, 영숙은 “내가 그냥 언니를 지레짐작한 건 아니었다. (순자에게) 언니 이름을 들어서 그랬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뒤 곧장 밖으로 나가버렸다.상철은 숙소 방으로 들어가버린 영숙을 찾아가, “(옥순님이) 언니니까, 윗사람이니까 사과해야지”라고 조언했다. 이에 영숙은 급발진했고, 상철은 “같이 욕을 해줘야 돼? 광수님도 내가 볼 때는 악의 없이 한 얘기”라며 “사과할 때는 해야 돼”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영숙은 “여긴 미국 아니고 한국이다. 그만하라”고 받아쳤다. 급기야 영숙은 “우리 가치관이 안 맞는 것 같다. 상철님의 그 한마디로 완벽하게 정리가 됐다”며 선을 그었다. 영숙의 이런 태도에도 상철은 “그래도 나는 영숙님을 보면 귀엽다”고 말했고, 영숙은 “상철님이 (날) 천불나게 했다”며 원망했다.영수는 옥순과 데이트를 마친 후 영철에게 “옥순이 계속 원래 나한테 오려고 했는데”라고 첫인상 선택 상황을 확대해석한 말을 전달하며 “분위기 보면 느낌이 오잖아”라고 옥순이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착각했다. 영호와 데이트를 마친 영자는 ‘솔로나라 16번지’를 가로질러 달려 영수에게 대화를 신청하며 “슈퍼 데이트권을 쓰겠다”고 말했다. 영수는 “난 좀 시간이 없어서 빨리 얘기를 하고 싶었다”는 영자에게 “조급해하지 말고”라고 ‘로맨스 갑’의 태도를 보였다. 뒤이어 눈물을 흘리는 영자의 모습이 방송 말미 예고돼, 다시 한번 ‘가짜 뉴스’로 난리법석이 된 ‘솔로나라 16번지’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수직 상승시켰다.‘역대급 대혼돈’에 빠진 ‘솔로나라 16번지’의 로맨스는 오는 9월 6일(수) 밤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고통, 예술로 승화한 프리다…난 그녀의 ‘빅 팬’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프리다’는 고통 속에서도 환희를 이야기하는 작품이에요. 인생의 환희를 더 많은 관객과 나누고 싶어요.”올해 데뷔 22년째인 뮤지컬배우 김소향(43)은 요즘 여느 때보다 강한 에너지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는 10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프리다’를 통해서다. 고통 속에서도 삶의 환희를 추구했던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 역을 맡았다. 쉬는 시간 없이 2시간의 공연 시간을 춤, 노래, 연기로 꽉 채우고 있다.뮤지컬 ‘프리다’에서 프리다 역을 맡은 배우 김소향. (사진=EMK엔터테인먼트)최근 서울 강남구 EMK뮤지컬컴퍼니 사옥에서 만난 김소향은 “저도 30~40% 정도는 ‘프리다’의 창작진에 속해 있는 느낌”이라며 “모든 공연은 장단점이 있지만, ‘프리다’만큼은 단점이 없었으면 한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김소향은 202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선보였던 ‘프리다’를 시작으로 지난해 정식 초연, 그리고 올해 재연까지 참여하고 있다. ‘프리다’는 ‘레베카’, ‘모차르트!’ 등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소개해 흥행에 성공한 공연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가 국내 창작진과 함께 선보인 첫 창작뮤지컬이다. 김소향이 출연했던 뮤지컬 ‘스모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의 창작진 추정화 연출, 허수현 작곡·음악감독 콤비의 작품이다. 프리다 칼로가 생애 마지막 순간 ‘라스트 나이트 쇼’라는 토크쇼에 출연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는 독특한 형식의 ‘쇼 뮤지컬’이다.“개인적으로 프리다 칼로의 ‘빅 팬’이에요. 집에 프리다 칼로의 그림을 걸어놓을 정도죠. 추정화 연출이 이 작품을 쓸 때 저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이 작품에서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건 딱 세 가지예요. 프리다 칼로의 혁명, 그림, 그리고 남편 디에고 리베라와의 사랑이요.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강인한 여성이죠.”뮤지컬 ‘프리다’에서 프리다 역을 맡은 배우 김소향. (사진=EMK엔터테인먼트)프리다 칼로의 삶은 뮤지컬배우로 김소향이 걸어온 길과도 닮아있다. 대학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대학로 베이비’ 김소향은 노래와 춤, 연기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뮤지컬배우를 꿈꿨고, 2001년 뮤지컬 ‘가스펠’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 이후 한동안은 ‘커버(배역을 맡은 배우가 무대에 서지 못할 때 대신 연기하는 배우) 전문 배우’로 유명했다. 뮤지컬 ‘렌트’, ‘아이다’, ‘에비타’ 등에서 주인공을 대신하는 커버 배우로 활약했다. 배우로서 한계가 다가오자 김소향은 뮤지컬 본고장인 뉴욕 유학을 결심했다. 2011년, 10년 동안 뮤지컬배우로 일한 돈을 들고 미국으로 훌쩍 떠났다.“웬만한 뮤지컬 제작사 오디션을 보다 보니 ‘궁금하지 않은 배우’가 되는 것 같았어요. 배우로 오래 일을 못하겠다 싶어 뉴욕으로 떠났죠. 물론 뉴욕에서도 쉽지는 않았어요. 계속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만 영어 연기에서 떨어지기 일쑤였죠. 끊임없이 문을 두드린 끝에 뮤지컬 ‘시스터 액트’ 아시아 투어에서 메리 로버트 역을 맡을 수 있었어요.”이제 김소향은 창작뮤지컬부터 대극장 라이선스 뮤지컬을 넘나드는 뮤지컬계 대표 여성 배우로 자리잡았다. 20년 넘게 뮤지컬배우로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했다. 그는 “저는 한 가지를 파면 죽을 때까지 그것만 판다”고 답했다. 최근엔 뮤지컬과 함께 주식에도 몰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식에 눈을 떴어요. 저는 굉장히 감성적인데, 주식 덕분에 이성적으로 되더라고요(웃음). 지금도 제 주식은 마이너스지만 ‘이성적으로’ 열심히 기다리고 있습니다.”김소향은 당분간 뮤지컬에 더 전념할 계획이다. 오는 11월부터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뮤지컬 ‘시스터 액트’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 김소향은 “감정의 폭이 넓은 인물, 혹은 악역처럼 복잡한 심리를 무대에서 연기하고 싶다”고 전했다.뮤지컬 ‘프리다’에서 프리다 역을 맡은 배우 김소향. (사진=EMK엔터테인먼트)
- '악귀' 김태리 악귀 그림자 사라졌다…"끝났다" 소름 엔딩
- ‘악귀’[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악귀’(극본 김은희, 연출 이정림, 제작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김태리에게서 머리를 풀어헤친 악귀의 그림자가 사라졌다. “끝났다”라는 악귀의 목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지난 28일 방송된 ‘악귀’ 1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10.8%, 전국 가구 10.3%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2.3%까지 오르며, 동시간대 및 금요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지켰다. 채널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9%를 나타내며, 동시간대 및 금요 전체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이날 방송에서는 나병희(김해숙)를 속여 악귀의 이름을 스스로 말하게 한 계획의 전말이 드러났다. 해상(오정세)은 “일년에 단 하루 절대 귀신이 나올 수 없는 단 하루의 날”인 ‘무방수날’을 이용, 산영(김태리)이 악귀를 연기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30년 넘게 병희의 모든 ‘시간’을 챙긴 치원(이규회)이 결정적 힘을 보탰다. 아들을 죽인 병희에게 등을 돌린 치원은 집안의 모든 일력을 무방수 하루 전인 2월 27일로 바꿨고, 산영이 강모(진선규)의 딸이라는 신상명세까지 미리 보고했다. 이렇게 병희를 속여 악귀 이름을 말하게 한 산영은 “약속을 어겼으니 향이가 찾아올 것”이라며 조심하라는 무서운 경고를 남기고 돌아섰다. 그리고 치원은 악에 받쳐 괴성을 지르는 병희를 병원으로 이송했다.이름을 알아낸 해상과 홍새(홍경)는 마지막 과제 해결에 박차를 가했다. 홍새는 먼저 교육청에서 장진중학교에 다녔던 ‘이향이’의 생활기록부를 얻어 그녀의 한자 이름을 알아냈다. 해상은 강모를 만난 뒤 죽은 사서가 투신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옥비녀를 찾아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다. 옥비녀가 부러진 데다가, 가난한 어부의 딸이었던 향이의 것이라기엔, 너무 값비싼 물건이란 의문이 들었던 것. “귀신들은 속임수에 능해요. 정답처럼 보이지만 함정일 때가 많아요”라는 경쟁이(문숙)의 경고대로, 옥비녀가 진짜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그 사이, 치원은 복수를 마무리했다. 대표이사 해임안을 들고 병희의 병실로 찾아가 열지 말아야 할 그 문을 연 것이다. 산영의 모습을 하고 자신 앞에 선 악귀에게 병희는 향이가 동생 목단을 팔았던 과거를 상기시키며, “그렇게 악귀가 돼서도 살고 싶은 널 살려주겠다”고 읍소했다. 하지만 병희는 결국 손목에 붉은 멍이 생겼고,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자신이 만든 악귀에 의해 죽임을 당하면서 극악무도한 욕망의 업보를 치른 것이다.사실 무당 최만월(오연아)에게 ‘붉은 댕기’를 받았던 아이는 목단이 아니라 언니 향이(심달기)였다. 하지만 “아이를 굶겨 죽인다”는 부모의 이야기를 엿들은 향이는 댕기를 동생에게 줬다. 그리고 향이가 동생을 넘긴 대가로 받은 돈으로 좋아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안료가 든 ‘초자병’을 사왔던 날, 어머니는 ‘흑고무줄’에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아버지와 오빠마저 뱃일을 나갔다 배가 가라앉아 사망했다. 두려움에 휩싸인 향이는 해상 본가로 달려가 동생을 돌려달라 애원했다. 하지만 만월은 향이가 보는 앞에서 목단을 죽였다. 그리고는 “화나고 무섭지? 그렇게 못된 귀신이 되는 거다. 이제부터 니가 악귀다”라고 소리치며 향이를 굶겼다. 향이는 만월의 옥비녀를 뽑아 그녀의 가슴에 찌르는 등 끝까지 살려고 몸부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부러진 ‘옥비녀’를 손에 쥔 채 만월의 칼부림에 살해당했다.그렇게 병희까지 처리한 악귀는 산영의 마음을 더더욱 파고들었다. 어리고 돈 없다고 무시당했던 산영이 열심히 살아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며, “자신과 함께 있다면 행복할 수 있다”고 유혹했다. 또한, 자신을 이용해 뭔가 가지려 했던 사람들과는 달리, “너 답게 살길 원하는 네가 좋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산영은 “네가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그 시각, 향이의 시신을 찾으면 옥비녀에 얽힌 마지막 사연을 알아낼 수 있다고 판단한 해상은 홍새와 함께 본가 창고에 숨겨진 밀실에서 백골사체와 부러진 옥비녀의 나머지 부분을 찾아냈다. 그때 산영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악귀가 자신의 시신을 찾아달라는 마지막 부탁을 했다는 것. 그제야 해상은 악귀가 자신을 끌어들인 이유를 깨달았다. 마지막 물건 ‘옥비녀’가 본가에 있었기 때문. 하지만 대체 악귀를 없애는 물건을 왜 찾아달라는 것인지 아직도 의문이 해결되지 않은 그 순간, 머리를 풀어 헤친 악귀의 그림자가 산영의 모습을 한 그림자로 변하며 궁금증을 모았다.‘악귀’ 최종회는 29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SBS에서 방송된다.
- [웰컴 소극장]반쪼가리 자작·비 해피·소시민의 칠거지악·지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반쪼가리 자작’ 포스터. (사진=창작조직 성찬파)◇연극 ‘반쪼가리 자작’ (8월 4~13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창작조직 성찬파)메다르도 자작은 호기롭게 나섰던 이교도와의 전쟁에서 적의 포탄에 맞아 몸이 반으로 갈라져 버린다. ‘절대 악’만 남은 ‘반쪼가리’(반쪽) 메다르도가 영지로 돌아오고, 사람들은 혼란과 고통을 겪는다. 그러던 어느 날, 없어진 줄 알았던 또 다른 반쪽 ‘절대 선’의 메다르도가 돌아오는데…. ‘환상문학의 거장’ 이탈리아 작가 이탈로 칼비노의 작품을 연출가 박성찬이 무대화한다. 배우 김선권, 이경민, 장원경, 전민영, 최예경, 백준헌이 출연한다. 제43회 서울연극제 대상·연출상·관객리뷰단 인기상,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이다.연극 ‘비 해피’ 캐릭터 포스터. (사진=극단 창창)◇연극 ‘비 해피’ (8월 2~6일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 극단 창창)가정 폭력과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백곰은 비닐봉지를 뒤집어쓰는 자해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베토벤의 비창을 들으며 살아보겠다고 안간힘을 쓴다. 가출 이후 노숙 생활에 지쳐가던 백곰은 어느 날 서원의 소개로 ‘가출팸’ 리더 오니를 만나 합류한다. 그러나 오니는 금세 본색을 드러내고 백곰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제4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참가작으로 청소년 문제를 다룬다. 백지영 작가, 최원종 연출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배우 김설빈, 이현주, 이창민, 김수민, 강기혁, 권나현, 이정섭, 고선우, 나현욱, 김민석, 최재림, 차호진, 배문섭, 유기원, 김원경, 조유나, 강나림이 출연한다.연극 ‘소시민의 칠거지악’ 포스터. (사진=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연극 ‘소시민의 칠거지악’ (8월 2~6일 소극장 공유 / 테아터라움 철학하는 몸)안나Ⅰ은 또 다른 자신인 안나Ⅱ와 함께 돈을 벌어 집을 사기 위해 자신이 살던 작은 동네를 떠나 대도시로 향한다. 그녀는 부모님과 어린 남동생과 살고 있는데, 전세 사기를 당해 집안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자 이를 해결하고자 대도시로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일곱 도시를 거치게 된다.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희곡을 임형진이 각색하고 연출한다. 배우 문경희, 오다애가 출연한다.연극 ‘지아’ 포스터. (사진=극단 드란)◇연극 ‘지아’ (8월 2~6일 소극장 혜화당 / 극단 드란)어릴 적 옆에서 일어난 학대를 고스란히 기억하는 또 다른 자녀와 엄마의 이야기다. 학대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학대가 가해지는 것인지, 그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야 하는지를 통해 이들의 상처를 보여준다. 극단 드란의 상임 연출가 신영은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조영임, 김은아, 홍혜지, 문서윤 등이 출연한다. 소극장 혜화당 ‘제7회 미스터리 스릴러전’ 공식 참가작이다.
- 배터리아저씨, 돌연 '깻잎논쟁' 소환한 까닭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깻잎논쟁 아시죠? 그거 떼어 주면 절대 안 됩니다. 내 여자친구의 친구가 깻잎을 못 떼고 있다는 사실은 알 필요가 없어요. 여자친구가 밥 잘 먹는지만 신경쓰면 됩니다.” 여자친구와 그 친구가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 친구의 깻잎을 남자친구가 떼어 줘도 되느냐는 논쟁에 대해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는 “절대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박 전 이사는 25일 서울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강연을 마치면서 돌연 깻잎논쟁을 언급했다. 박 전 이사는 국내 2차전지 종목 매수를 독려하며 ‘배터리아저씨’로 불렸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25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린 ‘2023 상반기 이데일리 재테크 포럼 - 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 ‘23년 이차전지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현실 재테크 비법: 급격히 변하는 시대, 불안정한 상황 속 당신의 미래를 대비하라’를 주제로 국내 금융, 증권, 부동산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하반기 트렌드를 전망하는 자리다.뜬금없이 깻잎논쟁으로 발언을 마무리한 건 강연 주제와도 관련 있다. 올해 2차전지에 투자해야만 하는 이유를 주제로 강연한 박 전 이사는 2차전지 중에서도 양극재만 보면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여자친구의 친구는 신경쓰지 말고 여자친구만 봐야 한다고 언급한 것은 양극재 외에는 한눈 팔지 말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박 전 이사는 “1년간 2차전지 대표 소재주 주가 등락률을 보면 양극재에 해당하는 포스코퓨처엠(003670)이 194%,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59%, LG화학(051910)이 56%, 엘앤에프(066970)가 33% 올랐다”며 “반면 음극재인 대주전자재료(078600)는 23%, 한솔케미칼(014680)은 5% 오르는 데 그쳤으며 전해질 기업인 동화기업(025900)과 분리막을 생산하는 SK(034730)IET는 각각 38%, 32% 넘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양극재 업체와 달리 기타 소재는 진입 장벽이 낮아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 전 이사는 “동박 사업에 진출을 검토하는 업체만 해도 LG화학(051910), SK(034730), 롯데, 고려아연(010130), 솔루스첨단소재(336370) 등”이라며 “계속 신규업체들이 끼어드는 기타 소재는 진입 장벽이 낮은 만큼 피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분리막에 주목하는 여의도 증권가를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시행하면서 중국 업체의 미국 진출이 좌절되면 그 수혜를 SKIET가 받을 것이란 관측을 정면 반박하면서다. 박 전 이사는 “분리막 선두업체는 중국이 아니라 일본의 아사히 카세이”라며 “주요 경쟁자가 일본 기업인 탓에 SKIET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반면 양극재 분야에선 글로벌 상위 10개 중 5군데가 한국 기업이라고 박 전 이사는 짚었다. 2021년 삼원계 양극재 업체 1위는 에코프로비엠(247540)(17.5%), 2위는 LG화학(051910)(14.2%)이다. 이외에 삼성SDI(006400)가 8.2%로 8위, 포스코케미칼이 6.9%로 9위, 엘앤에프(066970)가 6.0%로 10위에 올랐다. 박 전 이사는 “작년 에코프로비엠 매출이 260% 오르는 등 양극재 성장률만 압도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SKIET는 3% 하락했고, 천보(278280)는 21% 오르는 데 그쳤다. 마지막으로 박 전 이사는 2차전지주가 과도하게 올랐다는 주장에 대해 “글로벌 주도주는 10년에 100배 상승이 기본”이라며 “100배 오를 주식은 열 배 올랐어도 비싸지 않고 열 토막 날 주식은 반토막 났어도 싸지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