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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협력사, 스마트한 RPA 기술로 업무 효율 향상
  • LG전자 협력사, 스마트한 RPA 기술로 업무 효율 향상
  • LG전자가 지난 13일 경남 창원시 창원R&D센터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협력회사 RPA 경진대회를 열고 협력사들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협력사들은 RPA를 개발해 생산, 품질, 영업, 인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도입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김병수 LG전자 동반성장담당(왼쪽에서 다섯 번째), 김유숙 엠에스이 대표이사(네 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LG전자)[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LG전자(066570)는 협력사가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기술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13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협력회사 RPA 경진대회’를 열고 협력사들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 대회가 열린 건 올해가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장 이시용 전무, 협력사 21곳의 대표와 RPA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RPA는 사람이 하던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활용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협력사는 RPA를 도입함으로써 단순업무를 줄이고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LG전자는 협력사가 개발한 RPA 가운데 차별성, 동작안정성, 확산가능성 등을 평가해 우수사례 8건을 선정하고 LG 올레드 TV, LG 오브제 냉장고, LG 그램 노트북 등을 시상했다.우수사례로 선정된 ‘엠에스이’는 여러 부서에서 작성된 데이터를 정리해 하나의 보고서로 만들어주는 RPA를 도입하며 해당 업무시간을 매일 2시간 이상 단축했다. ‘신성델타테크’는 자재관리 업무를 자동화해 데이터를 일일이 비교하지 않고도 정확하고 편리하게 자재를 관리하고 있다. 자재관리 담당자는 반복적이고 단순한 업무가 아닌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디케이’가 개발한 RPA는 품질검사 데이터를 이용해 검사성적서를 만드는 작업을 자동화했다. 협력사는 작업자의 실수로 발생하는 불량을 없애고 매일 5시간 이상 걸리던 작업을 30분 이내로 단축했다. 다른 협력사도 생산, 품질, 영업, 인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RPA를 도입하며 업무 효율을 높였다.LG전자는 2018년부터 협력사가 RPA를 도입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까지 LG전자 협력사 가운데 63곳이 RPA를 도입했다.특히 LG전자는 올 상반기에 협력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RPA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더 많은 협력사가 RPA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의 RPA전문가가 협력사를 직접 방문해 과제 발굴부터 세부 과제별 RPA 구축, 유지보수까지 RPA 전 과정에 걸쳐 LG전자의 노하우를 협력사에 전수한다. 새로운 추진체계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 RPA 개발에 참여한 협력사 12곳은 49명의 RPA 전문가를 육성하고 132개 RPA를 업무에 도입하는 성과를 냈다.LG전자는 협력사가 RPA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사업경쟁력을 높여 경영성과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시용 LG전자 구매/SCM경영센터장 전무는 “협력사가 단순업무를 줄이고 보다 가치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RPA를 도입하는 데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스마트하게 일하는 문화를 공유하는 등 LG전자와 협력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9.14 I 배진솔 기자
 하나투어·대한항공 등 여행株 강세…‘위드 코로나’ 기대감
  • [특징주] 하나투어·대한항공 등 여행株 강세…‘위드 코로나’ 기대감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위드 코로나’로 인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여행 관련주가 강세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 기준 하나투어(039130)는 전거래일 대비 5300원(6.56%) 오른 8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노랑풍선(104620)이 8.21%, 참좋은여행(094850)이 6.25%, 모두투어(080160)가 4.90%, 레드캡투어(038390)가 4.55% 상승 중이다. 항공주도 동반 상승세다. 대한항공(003490)이 3.04% 오르는 가운데 티웨이항공(091810)이 4.74%, 제주항공(089590)이 2.89%, 한진칼(180640)이 2.22% 상승 중이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하나투어 본사.(사진=하나투어)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4500원(-3.61%) 내린 12만원을 기록 중이다. NAVER 또한 1만원(-2.45%) 내린 39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하나투어는 10월에는 유·무급 휴직 시행 1년6개월 만에 전 직원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해 4월부터 필수근무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유·무급 휴직을 시행해 왔다. 올해 4월부터는 근무인력을 조금씩 늘려왔다.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사업/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상당한 비용 절감이 이뤄졌으며, 2년 동안 해외에 나가지 못한 역대급 보복 수요가 최소 향후 2~3년간 재개될 것”이라면서 “가격(P), 수량(Q), 원가(C) 등의 동반 개선으로 인해 역대급 실적 레버리지가 예상되며, 영업 정상화를 기준으로 1000억원 이상의 이익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여행 재개 시 마지막 남은 럭셔리 굿즈인 해외 여행으로 모든 보복 소비가 되돌아올 것이 명백하다”면서 “여행은 Q의 완전한 회복, 초과 수요에 따른 P의 상승, 그리고 지소미아 이후 3년간 진행된 업황의 구조조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각국의 백신 보급 확산과, ‘백신 여권’ 도입 가속화에 따라 해외 여행 안전성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각국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향후 어떠한 형태의 추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완전한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은 어렵겠으나 ‘위드 코로나’를 도입할 국가들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의 경우 2022년 2분기부터 해외 여행의 안정성이 점차 담보되기 시작하면서 국제선 수요가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2021.09.14 I 김윤지 기자
SD바이오센서, 포스트 코로나 역량 충분…목표가 6만원-신한
  • SD바이오센서, 포스트 코로나 역량 충분…목표가 6만원-신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에 대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면서 실적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특히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한 사업 다각화 역량도 충분한 만큼, 위드·포스트 코로나 대비도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6만원을 신규제시했다.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주가는 지난 13일 종가 기준 4만2800원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면역화학진단, 분자진단, 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이다. 스크리닝 테스트부터 확진 검사까지 체외진단 시장의 약 70%를 커버하는 진단 플랫폼을 구축했다. 특히 신속진단키트 ‘스탠다드 Q’의 고성장을 바탕으로 2019년 730억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21년 상반기 1조9000억원 수준까지 증가했다.신한금융투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신으로 신속진단키트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재희·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발 글로벌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신속진단키트의 중요성은 재차 부각될 것”이라며 “미국 신속진단키트 매출은 백신 접종자 대상 돌파 감염 및 독감·코로나19 동시진단 수요 증가로 확대될 것이고, 유럽에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뿐 아니라 진단키트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QR 인증 도입으로 꾸준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 중심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시행에 따른 국가 간 접종률 격차 확대로 인도 및 아시아 지역 내 신속진단키트의 수요 증대도 전망된다”고 덧붙였다.회사의 위드 코로나 및 포스트 코로나 전략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트렌드 부각에 따른 현장진단키트 M10의 견조한 매출 성장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주목해야 할 구간”이라며 “M10은 지난 8월 유럽에 출시됐고, 미국 출시를 위한 FDA 인증이 내달 진행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포스트 코로나 전략도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신한금융투자는 “1조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토대로 M&A 전략을 구사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할 역량이 있다”며 “시너지를 고려했을 때 국내외 제조·유통, 분자진단 업체 등과의 M&A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9.14 I 김연지 기자
美증시 혼조세…대규모 증세안 변수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혼조세…대규모 증세안 변수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뉴욕증시에서 다우 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13일(현지시간) 상승 반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으로 마감하면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다음은 오늘 증시에 참고할만한 뉴스들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뉴욕증시, 델타변이 우려 완화에 혼조세-13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1.91포인트(0.76%) 오른 3만4869.63으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15포인트(0.23%) 상승한 4,468.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91포인트(0.07%) 밀린 1만5105.58으로 장을 마감.-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 하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 나스닥지수는 장중 약세를 보이며 나흘 연속 하락.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6000명으로 이전 1주일 하루 평균 15만7000명에 비해 2만1000명 감소했다고 밝혀. 12세 미만 백신접종 허가도 이달 중으로 나올 것이라는 소식. -시장은 다음날 발표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 오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 ◇법인·소득세율 인상 나선 美민주당-민주당, 하원에서 세금 인상안을 내놔. 법인세 최고 구간을 기존 21%에서 26.5%로 높이고,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39.6%까지 상향. 세금 인상의 명목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3조5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예산안에 대한 재원 마련.-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언한 28.0%보다는 낮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35.0%에서 21.0%로 낮췄던 세율보다 높아. -월가에서는 바이든식(式) 증세가 경기 둔화를 부채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변수로 인식. 기업과 부유층으로부터 돈을 걷어 인프라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미. ◇美 전문가 그룹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 불필요”-미국 및 국제 보건 전문가들이 일반 대중에 대한 코로나19 부스터 샷(추가 접종) 접종이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고 결론 내려. -미 식품의약국(FDA)과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 등이 포함된 국제 과학자 그룹은 13일(현지시간) 공개된 세계적인 의학 저널 랜싯(Lancet) 연구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고 CNBC,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전문가들은 일반인들에게 부스터샷을 제공하는 것보다 전 세계에 여전히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수십억명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 백신을 사용하는것이 낫다고 지적.◇美·日·인도·호주 ‘쿼드 정상회의’ 백악관서 첫 대면회의. -미국 일본 호주 인도가 참여하고 있는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Quad) 첫 대면 정상회의가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다고 백악관이 발표. 쿼드는 미국의 인도 태평양 전략과 맞물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협의체로 알려져.-이번 쿼드 정상회의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 각국 정상의 미국 방문과 맞물린 것으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 지난 3월 화상으로 첫 정상회의가 열렸다가 이번에는 대면 회의로 격상. -백악관은 쿼드 정상회의 논의 주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기후변화 위기 해결 △신기술과 사이버 공간 협력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촉진을 제시.◇바이든, 21일 UN총회 연설 데뷔-13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1일 유엔총회에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한다고 발표.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 첫날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연설할 예정.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14번째 순서로 유엔총회 기조연설. 한미 양국 정상이 같은 날 유엔총회에서 연설하는 만큼 두 정상의 자연스러운 만남이나 양자 회담이 열릴지 주목. ◇韓·美·日 북핵 대표 회동…왕이 중국 외교부장 방한-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4일 한국을 방문. 15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과 한반도 등 지역 정세에 대한 문제 등을 논의. -이날 미국 도쿄에선 한·미·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 6월 서울에서 모인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만나 ‘북핵’ 문제를 논의. -북한이 13일 신형 장거리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왕이 부장의 입장 표명에 관심. ◇트럼프, 美 대권 재도전 의지…“바이든 무능”-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재출마할 의사를 드러내.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프간 내 미군의 철군 과정을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일”이라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무능력한 사람”이라고 맹비난. -대권 재도전과 관련한 질문에선 “현재 미국의 상황은 자신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지점에 이르고 있다”고 대답.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때 부정선거가 있었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채 재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열어둔 상태. ◇“월마트, 라이트코인 결제 허용” 가짜뉴스에 코인 급등락-미국의 대형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암호화폐인 라이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뉴스로 라이트코인이 한때 33% 급등했다가 보도자료가 가짜로 판명나면서 가격이 폭락. -월마트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보도자료 서비스 ‘글로브 뉴스와이어’를 통해 배포된 라이트코인 결제 허용관련 자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 -앞서 글로브 뉴스와이어는 더그 맥 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가의 발언 내용을 포함해 “오는 10월 1일부터 모든 이커머스 매장에서 라이트코인 결제 옵션을 시행한다”는 보도자료를 전송. 이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CNBC방송 등이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소식을 일제히 전하면서 라이트코인은 한때 33%까지 급등.
2021.09.14 I 김겨레 기자
기업·부자 증세 통해 4100조원 재정 지출하겠다는 바이든(종합)
  • 기업·부자 증세 통해 4100조원 재정 지출하겠다는 바이든(종합)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증세를 추진한다. 최대 3조5000억달러(약 4100조원)의 인프라 투자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법인세율과 소득세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미국 민주당이 제안했다. 기업과 부유층으로부터 돈을 걷어 추가 재정 지출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법인·소득세율 인상 나선 민주당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하원 의원들은 법인세율을 기존 21.0%에서 26.5%로 올리는 내용을 골자로 한 증세안을 내놓았다.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언한 28.0%보다는 낮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35.0%에서 21.0%로 낮췄던 걸 일부 되돌리는 것이다. 조 맨친 상원 의원 등 증세에 부정적인 민주당 일각에서 제시하는 25.0%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민주당은 또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 최고세율을 기존 37.0%에서 39.6%로 높이기로 했다. 여기에 연소득 500만달러 이상 부유층은 추가로 3.0%의 부유세를 추가 부담하고, 자본이득에 대해서는 25.0%를 세금으로 물리겠다는 게 민주당의 복안이다. 민주당은 연소득은 개인 기준 40만달러, 부부 합산 기준 45만달러부터 이같은 세율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이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인프라 예산의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기업과 부유층으로부터 세금을 걷겠다는 것이다.민주당은 여야 초당파 의원들이 합의한 1조달러 예산 외에 최대 3조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딜을 공화당의 동의 없이 독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예산조정절차를 통해서다. 민주당은 이 예산안에 노인 의료보험제도 확대, 보육·교육 프로그램 지원, 기후변화 대처, 이민법 개혁 등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내용을 대거 담았다. 민주당이 예산조정절차를 활용하려면 민주당의 상원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법안에 찬성해야 한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내놓은대로 의회 문턱을 넘을지는 미지수다. 당장 민주당 소속 맨친 의원부터 법인세율 25%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그간 재정적자를 확대하는 이같은 계획에 대해 우려를 표해 왔다.하원은 당장 이번주부터 증세안을 심사한다. CNBC는 “(이번 증세는)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희망했던대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바이든式 증세가 시장 최대 리스크”주목할 건 이번 증세가 경제 전반에 미칠 여파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증세는 연말까지 증시의 가장 큰 리스크”라고 했다. 델타 변이 확산, 높은 인플레이션보다 시장을 더 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수석전략가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세제 변화를 주가에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단기적으로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독일 도이치방크가 9월 초 550명의 금융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대 리스크는 코로나19 확산과 인플레이셔이 꼽혔다. 증세 리스크는 ‘숨은 변수’라는 의미다.일각에서는 대규모 증세가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를 위축시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폭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최근 월가 내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이 부쩍 늘었다.
2021.09.14 I 김정남 기자
OPEC "내년 석유 수요, 팬데믹 이전 넘어설 것"
  • OPEC "내년 석유 수요, 팬데믹 이전 넘어설 것"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석유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OPEC은 이날 월간 시장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세계 석유 수요를 하루 1억80만배럴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8월 전망치에서 90만배럴 상향한 것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억 30만배럴을 웃도는 규모다. OPEC은 보고서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탄소 순배출량 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률이 개선되고 코로나19 사태를 관리할 수 있다는 신뢰가 높아짐에 따라 석유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초과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반면 올해 4분기 원유 수요 전망치는 하루 평균 9970만배럴로 전달 예상했던 것에서 11만배럴 하향조정했다.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보여서다. 즉 올해 델타변이 확산으로 이루지 못한 대부분의 기대 효과가 내년에 일어날 것이란 게 OPEC의 설명이다. 다만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상품전략가인 프란시스코 블랑치는 “올 겨울이 혹한을 맞이하면 세계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하루 100만~200만배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등 부유한 국가에선 석유 소비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OPEC은 예상했다. 반면 개발도상국에선 수요 회복 속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두 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DNB마켓의 헬게 안드레 마르틴젠 수석 애널리스트는 “선지국이 임계치를 넘어 백신을 접종하고 봉쇄를 피하게 되면 델타변이 감염이 확산하더라도 사람들은 더 많이 여행을 하고 더 많이 비행기를 탈 의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내년에 신흥시장까지 확대돼 수요를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쉽게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70달러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전체 석유 생산량의 20%를 담당하는 멕시코만 지역의 생산시설 가동 지연에 대한 우려로, 미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1% 오른 배럴당 7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0달러를 넘어선 것은 8월 3일 이후 처음이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해 미국의 원유 공급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유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2021.09.14 I 방성훈 기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속 이번주 美中 물가·소비 지표 주목
  •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속 이번주 美中 물가·소비 지표 주목
  •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번주엔 미국과 중국의 소비와 인플레이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공개된다. 오는 21~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오는 물가 지표여서 주목된다. 우선 14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공개된다. 최근 미국은 고물가 상황에서 성장이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전세계적인 공급망 악화 등으로 8월에도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유지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5.4% 상승이다. 앞서 지난 7월 CPI는 전월대비 0.5%, 전년대비 5.4% 올랐다. 전년대비 상승률 5.4%는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다. 3개월 연속 고물가 행진이 이어질 경우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다만 델타변이 확산 속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는 연준의 매파(긴축 선호) 성향을 일정 부분 제한할 수 있다. 15일엔 중국 중국의 8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가 발표된다. WSJ이 실시한 전문가 조사에선 전년대비 소매판매 증가율이 7월 8.5% 8월엔 6.3%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8월 산업생산도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 7월 6.4%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의 비농촌 고정자산투자, 즉 공장, 철도 및 신규 주택에 대한 투자가 1~8월 8.8% 성장, 앞선 7개월의 10.5% 대비 둔화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같은날 나오는 미국의 8월 산업생산은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 전반의 공급망 악화 문제 및 일회성 요인이지만 허리케인 아이다에 따른 에너지 부문 타격이 부정적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있다. 16일 미국 소매판매 지표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공급망 악화 속에 델타변이 확산으로 많은 상점, 레스토랑 등이 또다시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미 경제를 떠받치는 소비가 줄어드는 것은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연준의 긴축 기조를 억누를 수 있다. 같은날 발표되는 9월 둘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주목된다. 9월 첫째 주(8월29일~9월4일)엔 31만건을 기록, 작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소폭 상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7월 중순 이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감소 추세다. 이는 델타변이 확산으로 상점 등의 문을 닫더라도 구인난을 겪고 있는 고용주들이 직원들을 여전히 붙들고 있다는 의미라고 WSJ는 설명했다. 연준은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에 대한 전제 조건으로 고용지표 개선을 제시한바 있다.
2021.09.13 I 방성훈 기자
"올 추석에도 문 닫는다"..시내 면세점 일제히 휴점
  • "올 추석에도 문 닫는다"..시내 면세점 일제히 휴점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석에도 시내 면세점을 휴점한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명절 연휴는 대목으로 불렸으나 하늘길이 막히면서 이런 특수가 사라져 문을 닫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11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13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당일(21일) 휴점 점포는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부산점·제주점, 신라면세점 서울점·제주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강남점·부산점,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동대문점 등이다.비주력 점포는 추석 당일을 포함해 연휴 기간 내내 문을 닫기도 한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부산점은 19~21일, 제주점은 18~22일,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18~22일, 신세계면세점 부산점은 19~21일 휴점한다.다만 공항 면세점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정상 영업한다.코로나19 창궐 이전까지 면세점은 연중무휴였으나 코로나19로 여행객이 뚝 끊기면서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날 시내 면세점들이 일제히 휴점한 바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지 않아 올 추석에도 휴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이후 회복세를 보이던 면세 매출은 델타 변이 여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7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 3167억원으로 전월 대비 2% 감소했다. 지난 5월 1조 568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이후 두 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국내 면세점을 방문한 외국인과 내국인 고객이 모두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7월 외국인 방문객은 5만 1199명으로 6월 6만 2499명 대비 약 18% 줄었다.한 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면세업계는 재고 면세품 판매, 무착륙관광비행, 해외진출 등을 꾀하고 있다”며 “특허제도 개선, 면세한도 상향 등을 통해 국내 면세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9.13 I 유현욱 기자
수원 고등지구 상업시설 '수원역 서영아너시티OWN' 공급 중
  • 수원 고등지구 상업시설 '수원역 서영아너시티OWN' 공급 중
  • [이데일리 이윤정 인턴기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지구 일원에 들어서는 상업시설 ‘수원역 서영아너시티OWN’이 공급 중이다.(사진제공=서영건설플러스)수원역 서영아너시티OWN은 지하 3층~지상 8층 규모로 시행은 서영개발㈜, 시공은 ㈜서영건설플러스가 맡았다. 단지가 들어서는 수원 고등지구는 수원 교통 호재의 중심인 수원역과 화서역 사이에 위치해 있어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고등지구에서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은 현재 수도권 지하철 1호선, 분당선, 한국고속철도(KTX) 등이 지나는 트리플 역세권이며, 향후 GTX-C노선을 비롯해 수원발 KTX, 트램선 등 신규 광역노선들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신분당선 개통 수혜지인 화서역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영동고속도로와 평택파주고속도로 등 광역도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생활편의를 높이는 풍부한 인프라도 장점이다. 수원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로데오거리상권 내 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며, CGV, AK플라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이 밖에도 팔달공원, 서호공원, 숙지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과 수원초, 숙지중·고, 수원여고 등 인근에 학군도 풍부하다.수원 고등지구 최중심에 위치해 있는 수원역 서영아너시티OWN은 풍부한 배후수요를 갖춰 안정적인 수요 확보가 가능하다. 올해 2월 준공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를 포함해 4800여 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으며 오피스텔, 임대주택, 팔달3구역 등의 주거수요까지 포함하며 7000여 세대 규모의 고정수요를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청, 국립식량과학원, 델타플렉스 산업단지, 자동차매매단지 도이치 오토월드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는 데다 성균관대, 아주대, 경기대 등 다수의 대학도 가까워 직장인과 교직원, 대학생 수요 유입도 유리하다. 한편 수원역 서영아너시티OWN의 견본주택은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대에 위치한다.
2021.09.13 I 이윤정 기자
점차 커지는 뉴욕증시 조정론의 세 가지 이유
  • 점차 커지는 뉴욕증시 조정론의 세 가지 이유[김정남의 월가브리핑]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9월 조정론이 불거진 이후 고공행진을 하던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실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내림 폭이 큰 건 아닙니다. 지난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2.15%, 1.69% 떨어졌습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는데, 하루에 1% 이상 조정 받은 적은 없습니다. 다만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8월과는 시장 기류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지난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1.61% 내렸습니다.갑자기 왜 이럴까요. 기자는 약 한 달 전 [월가브리핑]을 통해 미스터리한 초강세장의 이유를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①전례를 찾기 어려운 풍부한 시중 유동성 ②주가 고평가 논란을 불식시킬 만한 생산성 향상 따른 기업들의 호실적 ③인플레이션 둔화 관측에 따른 정점론 등을 이유로 들었지요. 한 달 사이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최근 5거래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추이. (출처=구글)①스태그플레이션 우려 부쩍 늘었다가장 주목할 건 스태그플레이션 화두입니다. 경기가 침체함에도 물가가 폭등하는 아주 이례적인 현상인데요, 지난 1970년대 이후 수십년간 미국에서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월가 내에서는 한두달 전까지만 해도 ‘딴 세상 얘기’처럼 여겨졌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약간 더 심각해졌습니다.1970년대가 어땠는지부터 간략하게 짚고 넘어가지요. ‘마에스트로’ 앨런 그리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쓴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Capitalism in America)’를 보면, 그 당시 폐해가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일부만 발췌했습니다.“석유 파동(오일 쇼크)은 미국이 안고 있는 최대 경제 문제를 고질화시켰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물가 상승과 실업이 위험하게 결합한 상태로서 케인스파 경제학자는 물가 상승률과 실업률 사이의 일정한 상충관계를 보여주는 필립스 곡선을 들어 절대 발생할 수 없다고 말하던 것이었다. 1969~1982년까지 14년 동안 연 물가상승률이 5% 아래로 떨어진 적은 두 번 뿐이었다. 반면 연 물가상승률이 두 자릿 수를 기록한 것은 네 번이나 됐으며, 1980년 3월에는 14.8%를 기록하기도 했다. 동시에 높은 실업률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스태그플레이션은 정치적 격변을 불러 왔다. 노동자는 늘어나는 생활비를 따라잡기 위해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납세자는 오르는 명목소득 때문에 과세 구간이 높아지는 것에 반발했다. 1978년 부동산세는 갈수록 인상되는데, 정부로부터 받는 서비스는 정체하거나 감소하는 데 분노한 캘리포니아주 교외 주민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행동에 나섰다.”지금과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읽어야 합니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했습니다. 1970년대 같은 두 자릿 수까지는 아닙니다.그럼에도 당시와 비슷한 포인트가 적지 않습니다. 나라 경제의 총수요가 늘면 소득과 물가가 동시에 오르고 이는 곧 경기가 좋아진다는 것이니 고용은 나아진다는 게 필립스 곡선의 기본 철학입니다. 그런데 필립스 곡선이 고장 난 게 그때나 지금이나 유사합니다. 미국 재무부와 연준이 무지막지하게 돈을 푸는 총수요 정책으로 팬데믹에 대응해 왔는데, 고용 측면에서는 잘 먹히지 않은 것이지요. 그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델타 변이의 확산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더 키우고 있습니다. 한 달 전 기자는 시안 챈 HSBC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말을 빌어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썼습니다. 시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에 익숙해졌다는 겁니다. 때마침 당시 인플레이션 정점론까지 나왔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는 스태그플레이션 1단계에 진입했다”고 했고, 투자자문사 인프라캡의 제이 햇필드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가장 시급한 문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했습니다.스태그플레이션은 인플레이션과는 차원이 다른 악재입니다. 경기와 물가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만큼 정책 수행이 어렵습니다. 수십년간 경험하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도 공포의 대상입니다. 금융시장 역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클 수 있습니다.△14일(현지시간)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8월 산업생산 △16일 8월 소매판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줄줄이 나오는데요. 월가에서 스태그플레이션 화두가 확대될지 주목해야 합니다.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관련 현황. (출처=미국 노동부)②역사적인 기업 호실적 정점 지났다기업 실적은 더 중요한 요인입니다. 증시 강세론의 강력한 근거가 기업이 이익을 많이 내면 높은 주가는 정당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대표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약 한 달 전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특별히 싼 주식은 없다”면서도 “기업의 수익성과 생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습니다.실제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S&P 지수에 속한 기업 중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발표 기업 489개 기준)은 88%를 기록했습니다. 2009년 4분기(199%) 이후 최고치입니다. 시장 예상을 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인 기업은 무려 87.7%에 달합니다. 10개 중 9개가 호실적을 기록했다는 의미입니다. 매출액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체 기업 중 87.1%가 깜짝 매출액을 올렸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기업 실적 정점론(peak out)이 점점 불거지고 있다는 게 다수 월가 인사들의 설명입니다. 레피니티브 집계를 더 자세히 보면, 2분기 53달러까지 치솟은 평균 EPS는 3분기 49달러, 4분기 51달러로 정체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내년 1분기 이후의 경우 52달러→55달러→56달러→58달러로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가 금융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주요 IB들의 S&P 지수 전망치를 보면 올해 말까지는 약간 상향 조정한 곳이 많다”며 “최근 기업 실적이 워낙 좋았고 하반기에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다만 “내년부터는 얘기가 달라질 것 같다”며 “IB들이 내년 지수 전망치를 크게 높이지 않은 건 이유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기저에는 기업들의 공급망 혼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기자는 앞서 8월 PPI가 8.3% 급등했다고 전했는데요, 기업들이 치솟는 도매물가를 소매물가에 전가할 것이라는 예상은 월가 내에 너무 많습니다. 소비자 판매가에 전가하지 못하면 기업들의 이익이 그대로 감소할 테니까요. 소비자 가격이 높아지면 당연히 기업 매출은 줄겠지요. 기업발(發) 비용 인플레이션 악재는 적어도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악순환이 불가피한 겁니다.또다른 월가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이 너무 좋았지만 정작 컨퍼런스 콜은 암담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언급이 너무 많이 나왔고요. △공급망 차질 △임금 인상 △법인세 증세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3분기 어닝 시즌은 10월부터인데, 이때가 뉴욕 증시의 실질적인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어떤 거시 환경보다 기업 실적은 중요한 변수입니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③긴축의 순간 예상보다 빠르게 온다연준의 행보 역시 주목할 만합니다. 경기가 꺾일 조짐임에도 연준은 11월 테이퍼링을 흘리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테이퍼링을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11월 개시는 합의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제롬 파월 의장이 9월 FOMC를 통해 11월 테이퍼링의 신호를 줄 수 있다는 겁니다. 시장의 예상보다는 약간 빠른 속도입니다.테이퍼링은 엄밀히 말해 긴축은 아니지요. 채권 매입 속도를 줄인다는 건 여전히 돈은 푼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건 기계적인 해석에 불과합니다. ‘항공모함’이라고 일컬어지는 통화정책은 신뢰성 측면에서 그때그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어서입니다. 테이퍼링은 당연히 긴축의 시작으로 봐야 합니다. 연준은 테이퍼링과 기준금리 인상을 별개라고 하는데, 이 역시 곧이곧대로 믿기 어려운 말입니다. 기자는 연준이 매우 신중한 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떠오르는 마당에 별다른 방도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테이퍼링 이후 마냥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에 둘 수는 없는 일입니다.WSJ는 “연준은 내년 중반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스태그플레이션을 화두로 꼽은 햇필드 CEO는 “연준은 내년 금리를 최소 두 번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연준이 점도표를 통해 공식적으로 내놓은 입장보다 더 빠릅니다. 지난 [월가브리핑] 때도 말씀 드렸지요. 버블을 얘기하는 건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 9월 조정론이 부상하고 있지만, 또 한편에서는 잇단 악재를 뚫고 강세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고요. 한 월가 국부펀드 관계자는 “주가 지수가 과거 어느 시점을 기준에 두고 돌아가는 관성이 있다는 건 없다”며 “오르면 오른 레벨을 기준으로 해서 더 상승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단기 역사상 최고점에 있다고 해서 버블이라고 단정 짓는 건 위험하다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9월 들어 뉴욕 증시의 흐름이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사실은 숙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다시 한 번 반복하지만, 현재 시장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특이한 상황입니다.
2021.09.13 I 김정남 기자
여한구 본부장 “디지털통상 등 韓·亞 협력 강화 필요”
  • 여한구 본부장 “디지털통상 등 韓·亞 협력 강화 필요”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여한구(사진) 통상교섭본부장이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한-아세안 디지털통상협정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를 제안하는 등 급변하는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한 한-아세안 공조를 강조했다고 밝혔다.여 본부장은 “디지털 통상규범, 백신 협력, 기후변화 대응, 글로벌 공급망·기술 협력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한-아세안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한국이 디지털 경제동반자협정(DEPA)에 공식 가입한 만큼 한-아세안 디지털 통상협정 추진을 위한 공동연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회의에 참석한 한-아세안 경제장관들은 공급망 안정성,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심화, 디지털 통상규범 형성, 탄소중립·그린이코노미 전환 등 통상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RCEP 조기비준 등을 통해 역내 무역자유화를 제고하고 한-아세안 상호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했다.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축소했던 한-아세안 간의 교역이 올해 크게 회복하면서 글로벌 경제회복의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으나 델타변이 확산 등 어려움이 있어 국제적 공조를 통해 팬데믹 위기의 조기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최근 세계적으로 신 기후변화체제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각국이 도입하는 기후변화 대응정책이 새로운 무역장벽이 되지 않도록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각국 장관들은 지난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합의한 경제협력 사업 중 하나인 한-아세안 산업혁신기구(AKIIC)의 설립 논의에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가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에 합의했다.
2021.09.13 I 문승관 기자
카퍼라인 마스크·요실금팬티, 환경표지인증 땄다
  • 카퍼라인 마스크·요실금팬티, 환경표지인증 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된 구리섬유로 만든 ‘카퍼라인’제품들이 최종 환경표지인증(친환경인증)을 받았다. 섬유·방역 벤처기업 엘에스케이화인텍스(대표 김장환)가 생산 공급하는 카퍼라인 마스크(카퍼마스크 60종)와 요실금 팬티(큐라 12종)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특허받은 다중구조 구리섬유로 만든 이 제품들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200여개 항목에 달하는 심사와 각종 유해물질 검사와 안전성 검사를 최근 통과하여 다회용(재사용)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친환경인증’을 획득했다. 환경표지인증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 각 단계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의 발생을 최소화하는 국가공인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이 회사는 이미 환경부 등 9개 부처와 11개 평가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3대 녹색인증(기술, 제품, 기업)도 획득했다.공공기관의 장은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환경표지인증 등 친환경인증을 받은 제품을 일정 비율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환경표지인증을 획득하면 정부로부터 홍보 및 유통판로 지원도 받게 된다. 엘에스케이화인텍스는 각종 친환경 인증 이외에도 고령친화우수제품 인증, 우수발명품, 정부시범구매 선정 제품 등 다양한 인증을 받았다. 특히 큐라 요실금 팬티(4종)는 보건복지부의 복지용구에 지정,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에 우선구매대상 제품으로 권고되고 있다.김장환 대표는 “모든 국가인증 하나하나가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심사 기간을 거쳐 철저한 생산 공정과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들이며, 회사의 많은 연구개발(R&D) 투자의 결실”이라고 자평했다. 김 대표는 “친환경 녹색기업으로서 사회적 환경 가치를 공유 실천하고 고객인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친환경 제품을 확대 보급하여 회사와 국가, 소비자 모두에게 만족을 주는 친환경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마스크와 요실금팬티 등 카퍼라인 제품들은 100회 빨아서 재사용해도 처음의 항균기능이 그대로 유지된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이 발급한 시험성적서에 따르면, 카퍼마스크는 슈퍼박테리아(MRSA),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대장균 등 4가지 고위험 균종에 대해 ‘보통의 세제를 이용한 손세탁 100회 후’에도 항균효과가 99.9%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에 무해한 황화구리가 들어가 있어 항균, 소취 기능이 탁월하다.카퍼라인 마스크는 금년 3월 국제 학술지(Environmental Research)에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를 효율적으로 비활성화한다는 연구내용이 온라인판과 책자 논문으로 출간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외피바이러스이다. 카퍼마스크 원단의 3중 구조에 걸리면 10~30분 이내에 대부분 사멸한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재유행을 유발하는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차단과 전파 방지에도 이 마스크가 효능을 발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엘에스케이화인텍스는 최근 카퍼라인 마스크 원단과 100회 세탁한 원단을 이용해 코로나19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세계 최초의 실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가 오는 10월 중 언론에 공개될 예정이다.환경부 환경표지인증과 카퍼라인 제품들. 엘에스케이화인텍스 제공
2021.09.13 I 이순용 기자
"美연준, 11월부터 테이퍼링 시작 준비…내년 금리 올릴수도"
  • "美연준, 11월부터 테이퍼링 시작 준비…내년 금리 올릴수도"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1월부터 테이퍼링(채권매입 축소) 절차를 시작하는 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연준은 코로나19 지원대책으로 지난해 3월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했다. 같은해 6월부터는 매달 800억달러 미 국채와 400억달러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다. 하지만 올 들어 백신 접종 및 이에 따른 경제회복세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WSJ는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테이퍼링 개시를 시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1월 2~3일 열리는 다음 FOMC 회의에서는 테이퍼링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이번달 회의에서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미 많은 연준 위원들이 최근 인터뷰 또는 공개 성명을 통해 테이퍼링 가능성을 시사했다. 계획이 구체화하면 연준은 내년 중반까지 완료할 수 있는 속도로 자산 매입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델타변이 영향으로 ‘고용쇼크’가 발생했지만, 테이퍼링까지 미룰 필요는 없다고 연준이 판단했을 것이란 진단이다. 이와 관련,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월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발전한다면 올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8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에도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은 연내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이외에도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 등 연준 내 매파(긴축 선호) 위원들은 한목소리로 “델타변이가 지난달 고용을 둔화시켰을지 모르지만, 올해 전반적인 고용 증가 경로는 견고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은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때 고용 및 인플레이션 지표를 최우선적으로 참고하고 있다. 특히 최대고용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일을 할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종종 2% 전후의 안정된 인플레이션과 이에 부합하는 낮은 실업률로 묘사된다.전세계적인 공급망 악화, 여행수요 증가 등으로 인플레이션 조건은 충족시킨 상태다. 연준이 선호하는 지표인 근원 인플레이션(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 제외)은 지난 7월에 전년 동기대비 3.6% 상승했다. 매파 위원들은 내년이면 고용지표 역시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불러드 총재는 올 연말께 실업률이 5%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역시 내년 실업률이 3.8%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현재 연준이 검토하고 있는 테이퍼링 방식 중 하나는 매달 미 국채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MBS 매입 규모를 50억달러씩 줄여나가는 것이다. 이 경우 2023년으로 예상됐던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내년으로 앞당겨질 수 있다고 WSJ는 예상했다. 신문은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들어가더라도 이를 기준금리 인상의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지만, 향후 FOMC에서 더 많은 이들이 내년에 금리인상을 요구하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9.13 I 방성훈 기자
"美부채·경기 우려, 韓 외인이탈 전망은"
  • "美부채·경기 우려, 韓 외인이탈 전망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추석 연휴 기간 주식을 보유할지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의 고민이 나오고 있다. 최근 증시를 둘러싼 미국 부채 한도, 경기 피크아웃 우려, 외국인 매도세 향방, 규제 우려에 따른 인터넷 업종 전망 등 주요 이슈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 SK증권은 13일 미국 부채한도, 외국인 매도,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하지만,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미 부채 한도 이슈는 미국 정부의 현금이 바닥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이 고비”라며 “경기 피크아웃은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확대되고 있지만, 우려는 과도하다고 본다. 외국인 매도세는 주요 신흥국 상황을 보면 추가 진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5년 이후 추석연휴 전후 1주일 동안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연휴 이후에 이전보다 수익률이 좋았던 경우가 62%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연휴 기간 동안에 있을 수 있는 불확실성은 회피하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다만 2008년 금융위기와 2018년 미·중 무역 갈등 이슈를 제외하면, 추석 연휴 이후 큰 조정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美부채한도 이슈, 10월이 고비”미 의회는 1939년부터 연방 정부의 부채 한도에 상한선을 결정하고, 현재까지 98차례 증액하거나 수정해 왔다. 가장 최근인 2019년 8월 예산통제법(BBA)을 통해 22조3000억달러 부채한도 적용 중단 조치를 올해 7월31일까지로 2년 유예했지만 현재 만료된 상태다. 이달 9일 기준 미국 연방 정부의 부채는 28조4000억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 재무부는 한도 초과로 새로운 부채를 늘릴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의회 한도 지정 전까지 현금과 특별 조치로 버텨야 한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부채한도 중단조치가 종료되는 날의 연방정부의 현금계정인 TGA 잔고는 2019년 8월과 같은 1330억달러 수준이어야 하는데, 현재 미국 연방 정부의 현금계정(TGA) 잔고 2780억달러(9월1일)다. SK증권은 미국의회예산국(CBO)이 이런 비상조치로 재무부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은 10월 혹은 11월 까지라고 경고한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불확실성 및 예정된 지출 예산이 많아 정부 자금이 예상보다 빨리 바닥나고, 필수 지출, 채권 보유자 및 사회보장 수혜자와 퇴역 군인에 대한 의무를 못 지키는 채무 불이행에 빠질 수 있다”며 “미국 재무부는 일반계정잔고가 소진되면 저축계정투자, 외환안정, 공무원 퇴직금 사용 등 비상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美경제지표 둔화에 ‘스태크플레이션’ 우려는 과도”또 최근 미 경제지표 둔화 우려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는 과도하다고 봤다. 최근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치를 50만명가량 하회했고, 자동차 판매는 4개월 연속 둔화했다. 이에 따라 애틀란타 연준은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6%에서 3%대로 큰 폭 하향조정했다.이 연구원은 “델타변이의 확산으로 밸류체인의 정상화가 지연되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는 남아 있어서 심지어 일부에서는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이탈 현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데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코스피 박스권을 전망했다. 지난해 미 대선 불확실성 해소 이후 한국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지만, 신흥국에 대한 외국인 선호도 흐름을 볼 수 있는 한국 추종 상장지수펀드(ETF)에서만 몇 개월간 자금이 유출되고 있다.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조정을 받고 있는 구간이지만, 중국상하이종합지수와 인도 센섹스(SENSEX) 지수의 경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두려움보다는 증시를 둘러 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박스권이 유지될 전망”이라며 “규제 우려를 받는 인터넷 업종 하락에도 중장기 선호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1.09.13 I 이은정 기자
“코스피 3050~3100 구간 비중 확대 전략 유효한 이유”
  • “코스피 3050~3100 구간 비중 확대 전략 유효한 이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올해 기업 이익 추정치 하향 조짐으로 주가수익비율(PER) 기반 밸류에이션이 설득력을 얻기 어려운 구간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로 봤을 때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지수 3050~3100선 구간에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제시했다.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 조정 국면에서 3000~3050선 구간에서 지지력을 보였다”며 “해당 구간은 12개월 후행 PBR 기준으로 1.2배인데 코스피 이익률을 고려할 경우 과거 산포도와 비교했을 때 적정 수준”이라고 짚었다.이어 “코로나19 국면 이후 낮아진 금리상황, 막대한 유동성 등을 함께 고려하면 저평가에 가깝다”면서 “PBR 1.2배는 코로나19 반등 국면 이후 하단”이라고 봤다.주식시장은 델타 변이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노 연구원은 “테이퍼링과 델타 변이는 새로운 악재로 보기 어렵다. 3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변수”라면서 “외국인 코스피 지분율은 30%대 초반으로 어느덧 2015년 하반기 위안하 절하 위기 당시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또한 “추가 하락 여력이 크지 않다”면서 “올해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짐으로 PER 기반 밸류에이션이 설득력을 얻기 어려운 구간이지만 PBR로 봤을 때는 가격 부담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이에 코스피 3050에서 3100선 구간에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제시했다. 이전 하락 이후 반등 구간에서 조정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투자자들 역시 낙폭이 컸던 업종들 위주로 대응했다는 게 노 연구원 설명이다.노 연구원은 “이를 고려했을 때 지수 추가 하락 시 매수 대응을 검토해야 할 업종은 낙폭 상위인 소프트웨어, 은행, 운송, 헬스케어, 화장품, 기계 등”이라면서 “이 중 9월 말 미국 인프라 투자 안 통과 시 수혜를 입을 수 있고 스타일 로테이션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는 기계, 은행 업종을 우선적으로 선호한다”고 밝혔다.이어 “반도체는 공급망 우려 완화 시 가장 높은 회복력을 보일 수 있는 업종”이라고 덧붙였다.
2021.09.13 I 유준하 기자
BGF리테일, 호실적 지속…'위드 코로나'에 실적 모멘텀 -현대차
  • BGF리테일, 호실적 지속…'위드 코로나'에 실적 모멘텀 -현대차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13일 BGF리테일(282330)에 대해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는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편의점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현재 BGF리테일 주가는 10일 기준 18만1000원이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변함없는 호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며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8291억원, 영업이익 748억원으로 전분기 이어 양호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 중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매출액 성장률이 전분기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이지만 편의점은 타 유통채널과 달리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도 긍정적이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지급도 편의점 매출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외형 성장률을 상회할텐데, 고마진 상품 위주의 믹스 개선에 따른 매출총이익률 개선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수입지 점포·종속회사의 운영에 대한 손익기준 강화·운영 효율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는 실적개선 흐름이 뚜렷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6982억원, 영업이익 509억원으로 실적 모멘텀은 호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낮은 기저효과와 함께 위드 코로나로 전환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업황 모멘텀 개선에 일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규점포 출점과 특수입지 점포의 회복도 4분기 실적 호전의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양호한 3분기 실적과 함께 4분기 더욱 강화될 실적 모멘텀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주가 재평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2021.09.13 I 김소연 기자
"9월 말까지 증시 보릿고개…위기가 기회될까"
  • "9월 말까지 증시 보릿고개…위기가 기회될까"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앞으로 3주간 증시는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13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의 3주를 ‘증시 보릿고개’라고 표현했다. 전세계 증시를 둘러싼 투자환경이 녹록지 않다. 델타 변이 영향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 회복세가 약화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되고 있다. 세계 경제의 구심축인 미국 또한 델타 변이 영향으로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8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 70.2p(7월 81.2p) 등 실물과 심리지표 부진이 동반 가시화되면서 당장 3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6.3~6.5%(전년 동기 대비)에서 5.0% 수준으로 급격히 하향조정되고 있다. 특히 8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예상치 72만5000명을 크게 하회한 23만5000명에 그쳤다. 서비스업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만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쉽게 사그러들기 어려운 분위기다.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여러 불안 요인이 혼재해 있음에도, 9월 초까지 전세계 증시의 경우 편향적인 낙관적 기대에만 의지해 상승을 해왔다”며 “최근 미국 증시(S&P500)의 나흘간 하락세(7~10일)의 경우 여러 불안 요인을 주가에 선반영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을 암시한다는 측면에서 3주간 남은 9월 증시동안 올해 들어 펀더멘탈 뒷받침 없이 과거 평균적인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주가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주식시장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VIX와 거래량으로 나눈 비율인 ‘풋콜 레이쇼(Put/Call ratio)를 살펴봐도 10일 기준 VIX는 20.95p로 8월 중순의 직전 고점 수준(8.19, 21.67p)까지 급증했고 풋콜 레이쇼는 0.53로 콜옵션 매수가 많은 과매수권 진입을 앞둔 만큼 지수 하락에 더 무게가 쏠리는 양상이다.문남중 연구원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1~22일)를 일 주일여 남겨둔 상황에서 10일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경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높인 변수”라며 “8월 고용지표 부진이 10월 이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실행 시점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제한되고, 올해 월 평균 50만명 이상의 고용 증가는 테이퍼링의 선제적 안내의 충분조건이 될 가능성이 커 9월 FOMC를 앞두고 증시의 경계감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 여야간 합의를 봐야하는 △미국 국가 부채 한도 유예 △미국 인프라투자 법안 하원 통과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 등까지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우는 굵직한 변수가 많다. 문 연구원은 “경계감을 가지고 남은 9월 증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위기는 기회’라는 말처럼 숙제가모두 해결되는 9월 말 정치 및 소비 이벤트를 바탕으로 상승이 예상되는 4분기를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주식을 공략해도 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9.13 I 이지현 기자
美 증시에 부는 가을 찬바람…“저PER·고성장주 주목할때”
  • 美 증시에 부는 가을 찬바람…“저PER·고성장주 주목할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신고점 랠리’로 뜨겁던 미국 증시에도 쌀쌀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델타 변이로 인한 고용지표 쇼크 등 경기 둔화 시그널에도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기조가 꺾이지 않자 투자심리가 냉랭해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유동성 축소 압박을 견뎌낼 낮은 주가수익비율(PER)의 고성장주를 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다우·S&P 닷새간↓…경기둔화·테이퍼링 맞물리며 ‘출렁’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 증시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10일(현지시간)까지 한주간(3일 대비) 각각 2.2%, 1.7% 내렸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같은 기간 -1.6%를 기록했다.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향곡선을 그리자 조정론이 불거지고 있다. 지난주 부진한 고용지표가 하락장의 불을 지폈다. 8월 비농업 신규 고용 증가 규모가(23만5000만명) 예상치를 50만명 가까이 하회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속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서도 연은 총재의 연내 테이퍼링 지지 발언이 이어지자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고용 쇼크에도 연내 테이퍼링은 상수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월 고용 쇼크는 델타변이로 인한 단기적 요인이며, 이로 인해 연내 테이퍼링 공식화가 미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비농업 취업자수 증가는 예상 하회했으나 실업률은 개선되고 임금 상승률은 높아졌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2010년 11월 통계 산출 이후 최고치(8.3% 상승)를 보이며 소비자물가 상승 우려 가능성을 키웠다. 증권가는 미국 증시가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연말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미국 경기 정상화 마무리 국면에서 상승률이 둔화되고, 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은 테이퍼링이 본격화될 경우 점차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다. 테이퍼링 발표가 지연되더라도 그만큼 경기 우려를 반영한 것이 만큼 단기 호재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유동성 회수 버틸 저PER 성장주 봐야…알파벳·주택건설주 등”글로벌 자금은 테이퍼링과 맞물려 경기와 실적 신뢰가 높은 곳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늘면서도 PER은 낮은 성장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데에 의견이 모아진다. 이들은 향후 금리 인상이 가까워지는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압박을 덜 받을 기업들로도 꼽힌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높은 PER 업종은 그만큼 미래 성장성을 인정받는 의미기도 하지만, 현금흐름이 좋지 않은 가운데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부채 상황에 대한 압박이 굉장히 커질 수 있다”며 “시장이 예측했던 만큼의 실적을 보여주지 못한 종목들은 큰 폭의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 회수에 따른 출렁임을 각오할 수 있는 기업들을 봐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 중 ‘저PER, 고성장’에 부합하는 종목으로 알파벳(구글)을 꼽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1개월간(10일 기준)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을 가장 많이 순매수(1억7080만달러)했다.초이스스탁US 수치를 살펴보면 알파벳은 올 들어서도 분기 실적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 6월 말 EPS 92.1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58.61달러)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주가는 40.6% 상승했고, 하반기 들어서도(10일 기준) 15.4% 올랐지만 여타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PER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 블룸버그와 키움증권리서치에 따르면 알파벳의 2021년 PER(9월8일 기준)은 24.1로 애플 27.8, 마이크로소프트(MS) 38.6, 아마존 49.6 대비 낮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알파벳은 빅테크 기업 반독점 규제 이슈로 성장성 대비 낮은 PER을 기록 중이나 현 상하원 공화당·민주당 비율을 감안할 때 실제 빅테크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라며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현신 사업 투자 가속화 속 저가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한 주간 주가 약세를 보인 D.R 호턴(DHI) 등 주택 건설 업체들에 대해서도 저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빅테크 수준의 실적 성장성에도 PER이 낮다는 평이다. 이 연구원은 “높아진 원재료 가격을 판가에 반영하기 위해 주택 업체들이 의도적으로 하반기 공급량을 줄이며 실적 가이던스를 낮췄는데, 이는 공급자 우위가 확실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1.09.13 I 이은정 기자
코로나백신 미접종자, 접종자보다 사망위험 11배 높다
  • 코로나백신 미접종자, 접종자보다 사망위험 11배 높다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안맞은 사람이 접종자보다 사망할 위험이 11배가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발병·사망률 주간 보고서(MMWR)’ 중 지난 4월 4일부터 7월 17일까지 미국 13개 주를 대상으로 60만 건의 확진 사례를 조사·분석해 작성한 논문에 이 같은 내용이 실렸다고 CBS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전날 브리핑 도중 이 연구 결과를 인용하면서 “델타 변이가 국내 지배종으로 확산한 지난 2개월간 확진 사례를 분석한 결과,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4.5배, 입원 확률은 10배, 사망 확률은 11배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또 해당 연구에서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백신 접종을 마쳤어도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상승했다는 점이 밝혀졌다.델타 변이가 지배종인 상황에서 입원과 사망을 예방하는 백신 효과는 대체로 높게 유지됐지만 감염 예방은 91%에서 78%로 낮아져 비교적 하락 폭이 컸다.월렌스키 국장은 이번 연구 결과가 백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병원에 입원한 90% 이상이 백신을 맞지 않았다”라며 “병원에서 백신 미접종자 수는 접종자보다 10배가 넘는다”고 밝혔다.같은 날 MMWR에서 발표된 또 다른 2건의 연구는 고령자들에 대한 백신 예방 효과가 낮다는 사실을 조명했다.보훈 의료시설(VAMC) 5곳에서 수행한 연구에서는 백신의 입원 예방 효과가 18~64세 연령대는 95%였지만, 65세 이상은 80%로 낮아져 고령자가 비교적 취약하다고 설명했다.다수 병원 및 진료 클리닉으로 구성된 단체 ‘비전 네트워크’가 내놓은 연구 결과에서는 백신의 입원 예방 효과가 75세 미만 연령대는 89%, 75세 이상은 76% 대로 낮아졌다고 밝혔다.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팬데믹 확산세에 대한 특단 조치로 연방정부 및 대기업 직원들을 상대로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침을 발표했다.사진=뉴스1 제공
2021.09.12 I 장순원 기자
의료진에게 '위드 코로나'란…"현장 모르는 허무한 얘기"
  • 의료진에게 '위드 코로나'란…"현장 모르는 허무한 얘기"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현장은 상상초월이에요…공식적으로 보이는 것과 현실 업무는 괴리감이 크죠.”‘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여론이 거세지면서 정부가 10월을 전환 기점으로 삼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의료계는 긴장하고 있다. 이미 코로나19 상황이 예상보다 장기화한데다 4차 대유행까지 쉽게 감소세로 접어들지 않으면서 더는 버티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 확진자 수가 얼마나 증가할지도 미지수라 이에 대한 업무 과중 문제도 만만치 않다.8월 4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의료본부 관계자들이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력 부족으로 쓰러지는 간호사들과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환자들의 모습을 표현하며 코로나19 감염병상 간호인력 기준마련을 서울시에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신체·정신적 고통…“한 명이라도 제대로”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이 두 달 넘게 지속하고 있다. 쉽게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확진자 수는 여전히 정체된 상황이다. 9월 첫주 감소하는 것으로 보였던 확진자 수는 12일 0시 기준 1755명, 토요일 역대 2번째 규모로 일주일 전보다는 260명 이상 늘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에도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동시에 고강도 방역수칙 효과가 뚜렷하지 않아 거리두기에 피로감을 느끼는 시민은 위드 코로나를 요구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실질적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은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 1시 15분까지 전국 단위로 차량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를 주최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위드 코로나로 모든 자영업자를 살려야 한다는 입장이다.위드 코로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할 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아닌 치명률이나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때문에 확진자 수가 현재처럼 네자릿수를 기록하더라도 감기나 독감으로 여기고 일상생활과 병행하는 것이다. 해외에선 영국과 싱가포르, 이스라엘 등 국가에서 위드 코로나를 진행 중이다.그러나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마주하는 의사와 간호사에겐 위드 코로나가 암담하기만 할 뿐이다. 확진자가 많아지면 결과적으로 의료진들이 돌봐야 하는 환자도 많아져서다. 이들은 이미 제한된 인력으로 환자 한 명 한 명을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황에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이다.대학병원에 근무한 지 1년이 채 안 된 신입 간호사 김모(25·여)씨는 일반병동에서 간호사가 담당하는 환자 수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토로했다. 김씨는 “(간호사) 한 명이 7~8명을 보는 때도 있다”며 “병원이나 의료체계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실제 현실 업무의 괴리감이 있다는 걸 근무하면서 느꼈다”고 고백했다.담당하는 환자가 많다 보면 환자에게 온전히 집중하지 못해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서울대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장모씨는 “한 번이라도 환자 상황을 더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을 챙기면 빠른 처치도 가능하다”며 “중증도가 악화하거나 사망할 확률도 현저히 낮아진다”고 설명했다.8월 13일 오전 경기북부의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인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코로나 전담 병동에서 의료관계자가 환자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환자 수 측정도 현실과 괴리…“확진자 자체 줄어야”한 명당 돌봐야 하는 환자도 많다 보니 꼼꼼히 살펴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병원에서 말하는 의료진들의 1인당 환자 수는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측정방법을 사용한다. 간호사는 3교대로 근무하기 때문에 하루 동안 일한 간호사가 9명이더라도 실제로는 시간대마다 3명이 일한 셈이다. 환자가 30명일 경우 시간대별로 간호사 한 명이 환자 10명을 돌보는 것이다. 다만, 병원 측에서는 하루 근무 총인원인 9명으로 계산해 한 명당 3~4명을 관리한다고 말한다.간호사뿐만 아니라 의사도 마찬가지다. 금요일에 입원하면 병원에는 당직 의사밖에 없어 처지가 쉽지 않다. 특히 대학병원은 주말에 보통 전공의만 근무하기 때문에 전공의 한 명당 수십명의 환자를 봐야 한다. 결국,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면 주말 동안 환자 상태가 급격히 안 좋아져 중증환자가 나오기도 한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환자 수가 많아 감당이 안 돼서 중증환자가 나오면 에크모(ECMOㆍ체외막산소공급)까지 달아야 한다. 그러면 의사들도 마음 아파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수 자체를 줄여야 하는 게 맞고, 병상 확보와 의료진 현실은 다르므로 별개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를 시행하면 실질적으로 의료 현실을 고려한 후 전환 시기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대한의사협회는 “현재 의료 현실이 열악한 건 너무 당연한 얘기다”라며 “현재 대한의사협회 의무위원회에서 위드 코로나에 대해 연구 중이다”라고 말했다. 집단 방역과 개인 방역에 대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언제, 어떻게 시행할지 합리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이향춘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장은 “지금 이대로 위드 코로나를 진행하는 건 위험하다”며 “현재 (의료) 현장 상황을 그대로 놔두고 아무런 개선 없이 (위드 코로나를) 하기엔 현장이 너무 힘들어서 간호사들이 버티기 힘들다. 의료진에겐 그냥 허무한 얘기다”라고 강조했다.
2021.09.12 I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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