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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는 언제쯤” 美항공업계 ‘한숨’…수요회복 멀었는데 유가까지 급등
  • “정상화는 언제쯤” 美항공업계 ‘한숨’…수요회복 멀었는데 유가까지 급등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 항공업계가 이번엔 국제유가 상승 압박에 직면했다. 델타변이로 올 가을 기대했던 수요회복이 물건너 간 상황에서 비용 상승이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난 셈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에드 베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올해 4분기엔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미 항공사들은 당초 올 가을 기업들의 비즈니스 출장 수요 회복을 비롯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성인 70% 이상에게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 접종을 끝내겠다고 약속한데다, 실제 올 상반기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미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로 정했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델타변이가 급속 확산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이후로 연기했고, 비즈니스 출장을 위한 항공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유가까지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 수요 위축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4월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쳤고,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30달러선에 그쳤다. 하지만 올 들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감산 노력, 전세계적인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했고, 최근엔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팬데믹 직전이었던 작년 초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베스천 CEO는 올 3분기 갤런당 1.94달러였던 항공유 가격이 4분기에는 갤런당 2.25∼2.4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단기적으로는 이것(유가상승)이 우리의 가장 큰 인플레이션 압력이다. 흑자를 낼 수 있는 우리의 역량에 족쇄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항공사들의 경우 국제유가에 환율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이어지며 달러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및 항공기 임대료 등에 대한 비용부담이 높은 편인데다, 이를 모두 달러로 결제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며 여행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조만간 영국과 EU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완화할 예정이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델타항공 역시 예약 건수가 9월 바닥을 찍은 뒤 최근 몇 주 동안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델타항공은 이날 올 3분기 12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 분기 흑자다. 주당 순이익은 0.30달러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 0.17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83억달러(약 9조 9000억원)로 시장 전망치(84억 5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연방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도 1억 9400만달러 순이익을 냈다는 것이다. 미 항공사들 중 정부 지원금을 빼고 흑자를 기록한 건 델타항공이 처음이다.
2021.10.14 I 방성훈 기자
JP모건, 호실적에도 비용 증가 우려에 주가는 하락
  • JP모건, 호실적에도 비용 증가 우려에 주가는 하락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인수합병(M&A) 거래 증가세 등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 AFP)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에 따르면 JP모건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4달러를 기록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3달러를 웃돌았다. 영업수익도 304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299억달러)보다 증가했으며, 애널리스트 예상치인 298억달러를 상회했다.부문별로는 △소비자은행(CCB)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 줄어든 28억9500만달러 △투자은행(CIB) 매출은 7% 늘어난 115억4600만달러 △상업은행(CB) 매출은 10% 증가한 22억8500만달러 △자산관리(AWM) 매출은 21% 뛴 35억54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델타 변이와 공급망 붕괴의 감쇠 효과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강력했다”고 평가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JP모건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에서 JP모건은 전일대비 2.65% 하락한 1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 및 내년도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은 올해 M&A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올해 초 125달러 수준이던 주가는 이미 30% 가까이 오른 상태다. 틋히 JP모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비자은행(CCB) 부문이 3% 감소한 사실이 부각됐다. 내년에는 투자 관련 지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임금인상과 핀테크 등과의 경쟁을 위해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이먼 CEO는 “우리는 이 분야의 모든 사람들과 경쟁하기 위해 우리가 투자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1.10.14 I 장영은 기자
델타변이에도 델타항공은 '훨훨'…유일하게 흑자전환
  • 델타변이에도 델타항공은 '훨훨'…유일하게 흑자전환
  • 델타항공이 3분기 미국 주요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델타항공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주요 항공사 중 처음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델타항공은 3분기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19% 줄어든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후 분기 흑자를 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연방정부 지원금을 빼고도 1억9400만달러(약 2313억원)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초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델타항공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여행 회복세가 주춤한 가운데 실적 개선에 성공해 주목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낸 건 델타항공이 유일하다. 3분기 델타항공 순이익은 0.30달러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평균 전문가 전망치인 0.1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83억달러(약 9조9000억원)로 시장 전망치(84억5000만달러)를 하회했다.미국이 여행 규제 완화를 언급한 뒤 델타항공 실적이 개선됐다. 그간 델타 변이로 항공기 예약 건수는 바닥을 찍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이 영국과 유럽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풀겠다고 밝히자마자 대서양을 횡단하는 항공편 예약이 10배 급증했다. 또 미국은 11월부터는 백신 접종을 마친 멕시코와 캐나다 등 외국인들에게도 국경을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더딘 국제선과 비즈니스 여객 수요 회복세도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델타항공 측도 4분기 인플레로 인해 다시 적자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3분기 갤런당 1.94달러였던 항공유 가격이 4분기에는 갤런당 2.25달러에서 최대 2.4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이 경우 4분기 연료비 지출이 6%에서 8%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료 외에도 전방위적인 비용 상승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유 가격 상승이 “흑자를 낼 수 있는 우리의 역량에 족쇄가 되고 있다”며, 4분기에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봤다.
2021.10.14 I 김보겸 기자
CJ제일제당, 바이오 판가 변동성 확대…목표가↓ -KB
  • CJ제일제당, 바이오 판가 변동성 확대…목표가↓ -KB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KB증권은 14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바이오부문의 판가 변동성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기존 65만원에서 62만원으로 4.6% 내려 잡았다. CJ제일제당의 13일 현재가는 39만8500원이다.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14일 리포트를 통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현재 주가 수준과 상승 여력을 고려해 ‘매수’를 유지한다”며 “바이오부문의 판가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바이오부문의 영업이익률을 보수적으로 추정해 2021~2023년 영업이익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6.3%에서 4.6%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연결 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6조5915억원, 영업이익은 3.4% 증가한 41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KB증권은 전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컨센서스(4312억원)에 부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액은 4.9% 증가한 3조9326억원, 영업이익은 0.3% 증가한 3127억원으로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국내 식품부문은 상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던 햇반, 고추장 등 품목에서 가격 인상 효과가 나타나고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견조한 내식 수요가 지속되면서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글로벌 식품부문은 미국 슈완스가 위드 코로나로 인해 B2B 수요가 증가하면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원가 부담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며 “일본은 주력제품인 미초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바이오부문 사료첨가제는 중국 양돈산업이 회복되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되지만, 라이신 스팟 가격이 전 분기 대비 10.6% 하락하면서 영업이익률이 2분기 21.1%에서 3분기 9.7%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F&C 부문 역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글로벌 확산으로 베트남 양돈시장, 인도네시아 육계시장이침체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21.10.14 I 조해영 기자
인플레 우려 고조에도 저가 매수 유입…S&P 0.3%↑
  • [뉴욕증시]인플레 우려 고조에도 저가 매수 유입…S&P 0.3%↑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저가 매수가 다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포인트 떨어졌다. 하락률은 0.00%일 정도로 미미했다. 다우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4363.8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상승한 1만4571.63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근래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이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이날 3대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개장 전 나온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5.3%)를 상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5.5%) 이후 13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4%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0.3%)를 상회했다. 올해 6월 0.9%로 정점을 찍은 이후 0.5%(7월)→0.3%(8월)→0.4%(9월)로 0.5% 안팎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라는 평가다.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줄곧 1.5% 중반대에서 움직였다. 전날보다 더 낮았다. 10년물 외에 7년물, 20년물, 30년물 같은 장기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0.394%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연준은 이르면 올해 11월 중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연준이 내놓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FOMC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연준 목표치에 거의 도달했다”며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면서 곧 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위원들은 또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경우 11월 중순 혹은 12월 중순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빠르면 올해 11월 시작해 내년 6월에 끝내는 스케줄이다. 아울러 대부분 위원들은 공급망 대란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따라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데 시장은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나온 JP모건체이스의 3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4달러를 기록했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달러를 상회했다.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델타항공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10% 하락한 18.64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0.16% 오른 7141.8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5% 각각 올랐다.
2021.10.14 I 김정남 기자
美 항공사들, 텍사스 백신 의무화 금지 명령 거부
  • 美 항공사들, 텍사스 백신 의무화 금지 명령 거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텍사스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주정부의 백신 의무화 금지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AFP)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메리칸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은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도록 한 연방정부의 지침을 따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의 그레그 애봇 주지사가 전날(11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금지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것이다. 애봇 주지사는 “텍사스주에서는 어떤 조직도 양심, 종교적 믿음, 의료적 이유 등으로 백신을 반대하는 직원, 손님 등 개인에게 접종을 강요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 중 하나인 항공사들은 승무원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승무원을 비롯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추세다. 아메리칸항공 관계자는 “우리는 연방정부의 백신 의무화 지침이 상충하는 주법의 우위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측은 연방정부의 권고안을 “반드시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휴스턴 지역 상공협의회인 그레이터 휴스턴 파트너십도 애봇 주지사의 행정 명령에 대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텍사스 기업의 역량과 의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델타 변이에 의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텍사스주의 사망자 수는 6만7000명에 달한다.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주정부의 백신 의무화 금지가 연방정부의 방침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NYT는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애봇 주시사의 행보와 관련 “공중 보건보다 정치를 우선시 하고 있다”라고 비난하면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주정부의 법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1.10.13 I 장영은 기자
美, 백신 접종자 한해 캐나다·멕시코 육로 개방
  • 美, 백신 접종자 한해 캐나다·멕시코 육로 개방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정부가 내달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를 통해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통제해왔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 데다 여행객 감소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과 캐나다 국경(사진=AFP)◇ WHO 승인 백신 접종자에게만 방문 허용…필수 인력도 포함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백악관이 다음 달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던 비필수 여행자에 대한 멕시코·캐나다 육로 봉쇄를 해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국경 봉쇄 해제는 육로뿐 아니라 선박에도 적용된다. 로이터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오는 13일 해당 규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 3종의 백신만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타 백신을 맞은 사람이나 교차접종을 한 사람을 어떻게 분류할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의료진이나 트럭 운전사와 같은 필수 방문자는 내년 1월부터 백신 접종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필수 방문자로 분류된 인원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국경을 드나들 수 있었다.육로나 선박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방문객은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지만 미국 세관 및 국경 순찰대가 2차 검사를 의뢰하지 않는 한 예방 접종 증명서를 제시할 필요는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미국 시민권자 이외의 모든 항공 여행자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예방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도 항공 여행자만 제시하도록 요구한단 방침이다.◇ 정치권 환영의 뜻…불법 이민 막는 타이틀42는 유지그동안 미국의 육로 국경 봉쇄는 내부적으로 심한 저항에 직면해 왔다. 미국 접경 지역의 의원들은 여행객 급감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노동자가 줄면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일반 시민 또한 친구와 가족의 방문이 막히는 까닭에 불만이 높은 상황이었다.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육로 국경 봉쇄 해제를 두고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공동체 구성원들은 국경 폐쇄로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을 느꼈다”라며 “이제 그 고통은 끝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 또한 “국경 봉쇄 해제는 여행에 의존하는 수많은 기업을 비롯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미국은 앞서 지난 7월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경 봉쇄 해제를 검토했지만,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가 창궐하면서 봉쇄를 유지했다. 다만, 캐나다는 지난 8월 9일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을 대상으로 육로를 통해 캐나다에 입국하는 것을 허용했다. 한편 백악관은 공중보건안전법 ‘타이틀42’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42는 지난해 3월 트럼프 전(前) 대통령 시절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미국 국경에서 비시민권자 입국을 대폭 제한한 조치다. 이에 따라 국경에서 약 61만8000명의 이민자가 추방됐다.
2021.10.13 I 김무연 기자
에스맥, 클린에어스 공간살균정화기 미 FDA 인증 획득
  • 에스맥, 클린에어스 공간살균정화기 미 FDA 인증 획득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스맥(097780)은 독점 위탁생산 중인 클린에어스의 공간살균정화기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등급(Class2)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이 제품은 미립자와 미생물을 제거해 환자의 감염을 줄이기 위한 수술실용 공기처리장치다. 에스맥 측은 “이번 인증은 품질에 대한 최고 인증기관의 인허가로 국내 판매와 해외 수출을 위한 신뢰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전했다.클린에어스의 공간살균정화기는 전기 집진 살균 필터, 광촉매 살균 필터, UVC 자외선기술, HEPA필터와 카본필터, 플라즈마 공간살균기 기술이 집약됐다. 총 7단계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나노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살균·정화한다.기존 플라즈마 살균 제품들이 오존을 발생시켰던 반면, 클린에어스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오존(O3)프리 기술 관련 세계 최초 특허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리보핵산(RNA) 계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원리로 최근 확산이 빠른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살균 효과를 보인다.황태운 클린에어스 대표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은 흡입된 공기만 살균해 먼 곳에 있는 바이러스까지 처리하는데 장시간이 소요되며 실시간 대응이 어렵다”며 “자사 제품은 오염된 공기를 빠르게 흡입해 정화하고, 제품 주변에 떠다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동시에 처리하기 때문에 즉각적이고 완벽한 살균·정화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클린에어스 측은 신세계백화점 대전점에 초기 물량을 납품 완료하고 지난달 골프존 비즈몰에도 입점 계약을 체결해 이달부터 본격적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또 “FDA 인증은 위드 코로나 시대의 필수 아이템으로서 대외적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마스크 없는 삶으로 돌아가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2021.10.13 I 박정수 기자
美, 10개 도시서 사무실 복귀 직원 늘어…팬데믹 이후 최다
  • 美, 10개 도시서 사무실 복귀 직원 늘어…팬데믹 이후 최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내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원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근로자 복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보안업체 캐슬 시스템즈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노동절 주간에 10개 주요 도시에서 사무실 복귀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1%를 기록했다. 이후 10월 1일 종료한 주간에 35%, 그 다음주엔 36%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대 비중이라고 캐슬 시스템즈는 설명했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도시는 뉴욕이었다. 9월초 21%였던 사무실 복귀 직원 비중은 지난주 30%로 9%포인트 상승했다. 미 기업들은 당초 올해 9월이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상당 부분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시 파트너십이 지난 6월 발표한 설문조사에선 고용주들의 62%가 9월 사무실 재개를 예상했다. 하지만 델타변이가 급속 확산하며 많은 기업들이 복귀 시점을 연말 또는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했다. 하지만 이후 델타변이 확산을 우려한 많은 기업 및 지방정부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신규 감염 사례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올 가을 사무실 재개를 전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블랙록, 월풀, 라이온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등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10~11월초로 정했다. 캐슬 시스템즈의 마크 에인 대표는 “은행, 사모펀드, 헤지펀드,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특히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온스 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펠트하이머는 최근 사무실과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사무실에서는 원격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여전히 사무실 재개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알파벳, 구글, 웰스파고 등은 2022년 초로 복귀 시점을 늦췄다. 연말 연휴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미 미룬 한 번 미룬 복귀 시점을 올해로 다시 앞당길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아울러 사무실 복귀가 완전히 안전한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팬데믹 이전처럼 모든 자리가 항상 꽉 차 있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원격 근무가 일상화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달 초 전 직원의 회사 복귀를 추진했던 아마존은 내년 1월로 복귀 시점을 미뤘으며, 이후에도 주 3일은 출근하되 일정은 팀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블랙록 역시 주 2일은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더 이상 전통적인 작업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도 우리의 작업과 직장을 재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귀중한 교훈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예 직원들의 선택에 맡기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회계 및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무기한 원격 근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2021.10.13 I 방성훈 기자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변이주 대응 비임상 복지부 지원사업 성공적 완료"
  •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변이주 대응 비임상 복지부 지원사업 성공적 완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보건복지부 주관 2021년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비임상 지원사업으로 수행한 ‘변이주 대응 신규 항원조성의 백신에 대한 비임상 효력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3일 발표했다.이번 비임상 시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비임상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 서울대 수의대와 연세의대 공동)의 위탁연구로 진행했다. 후보 백신은 유코백-19 우한주 항원과 다른 변이주 RBD 부분을 사용하는 유코백-19-SA 항원 조성으로 각 후보 백신에 대해 사람 ACE2(hACE2) 형질전환 마우스를 이용하여 우한주, 베타형(남아공 변이) 및 델타형(인도 변이)의 변이주에 대한 방어효능을 비교하기 위해 실시됐다.두 가지의 후보 백신을 2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한 후, 3종의 바이러스주로 공격하고 2일차, 4일차 및 14일 차에 각 그룹의 활동성과 생존률, 바이러스 및 항체역가, 장기무게 및 조직병리소견을 검토했다. 그 결과 각 후보 백신을 투여한 군에서는 바이러스 공격 후에 대조군에 비해 체온, 활동성, 생존율(베타, 델타변이주 공격에 대해 100% 생존), 장기무게 등에서 유의하게 차이가 확인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후보 백신을 접종한 후 2,4주차에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가를 유지했으며, 공격 후 2, 4일차 폐 조직에서 각각의 공격 바이러스는 대조군에 비해 백신접종군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각 변이주에 대한 방어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병리소견에서도 각 장기는 대조군 대비 차이가 없었으나 폐 조직에서의 염증, 부종 및 혈관 정도 등에서 매우 개선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변이주 비임상 효력시험의 성공적인 결과로 보아 현재 임상 2상 중인 유코백-19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99% 이상에서 발견되는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이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백신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2021.10.13 I 이광수 기자
 IMF,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韓성장률은 4.3% 유지
  • [이데일리N] IMF,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韓성장률은 4.3% 유지
  • 국제통화기금(IMF)이 코로나19 재확산과 공급망 교란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5.9%로 소폭 하향 수정했습니다. IMF는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간인 12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4.9%로 예측됐습니다. IMF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재발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은 지속하고 있다며,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빠른 확산과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은 대유행이 얼마나 빨리 극복될지 불확실성을 키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세계경제는 느린 고용 증가, 물가 상승, 식량 불안, 인적 자본 축적 후퇴, 기후 변화 등 다차원적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정책 선택이 더 어려워졌다고 밝혔습니다. IMF는 올해 성장률을 종전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에 대해 선진국의 경우 공급망 교란을, 개발도상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악화를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국가별로는 코로나19 재유행의 몸살을 앓는 미국의 예상 성장률이 6.0%로 1.0%포인트나 깎였습니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3%로 7월 전망치와 같았습니다. IMF는 한국 전망치를 4월에 3.6%로 잡았다가 7월 전망 때 0.7%포인트 상향했습니다. 기타 고피나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로그에서 선진국의 총생산은 내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겠지만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은 2024년에도 대유행 이전 예측치보다 5.5% 낮은 상태일 것이라며 이런 국가 간 차이가 주요한 우려 사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2021.10.13 I 강상원 기자
기업들 러브콜에 눈 높아진 美노동자…전체 직원 3% 사표 냈다
  • 기업들 러브콜에 눈 높아진 美노동자…전체 직원 3% 사표 냈다
  • 미국 플로리다주 한 식당에서 직원 모집 공고를 낸 모습(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에서 직장을 그만두는 노동자들이 21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기업들의 구인공고가 여전히 실업자 수보다도 많아 더 나은 근무환경을 찾아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그만두는 이들이 늘면서다 미 노동부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퇴직자 수는 427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직원 3% 가량이 일자리를 그만둔 것으로, 지난 4월 400만명 가까이 퇴직한 데 이어 2000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자는 사상 최대치인 1090만명에서 1040만명으로 줄었다. 미국 기업들은 1000만명 넘게 직원을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는 노동자들이 더 좋은 근무환경을 찾느라 구직에 목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NBC는 평가했다. 8월 말 미 전역에는 구인공고 1040만개가 떴는데, 7월 최고기록인 1110만개에서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런 상황 속에서 노동자들은 자신이 근무하고 싶은 더 나은 직장을 찾아 자발적으로 퇴직하고 있는 것이다. 실업자보다 구인공고가 더 많은 현 상황에 대해 구직 사이트 인디드 소속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실업률은 노동시장에서 근로자들이 가지고 있는 선택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로 인한 불안감은 자발적 퇴사를 부추기고 있다. 집리크루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퇴사자 20%는 “코로나19 때문에 원격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고 답했다. 줄리아 폴락 집리크루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고객과 대면 접촉하는 일을 피하고자 하는 욕구가 자발적 퇴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대면 서비스 업종에서 퇴직자가 많았다. 요식 및 숙박업에서 89만2000명이 퇴직해 가장 많았고 소매업과 의료복지업에서 각각 72만1000명, 53만4000명이 직장을 그만뒀다.
2021.10.13 I 김보겸 기자
"노동력 부족에 기인한 인플레, 수분기 지속 가능성 왜"
  • "노동력 부족에 기인한 인플레, 수분기 지속 가능성 왜"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임금발(發)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서베이를 참고하면 현재의 임금 인플레이션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직 이전과 같은 근로조건을 제시할 경우 기존 업장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응답한 실직자들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중 임금이 올라가는 요인은 단순히 일터를 떠난 노동자가 서서히 복귀하는 등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는 특히 중소기업에서 문제가 된다. 임금 상승이란 비용 증가를 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가시켜야 하는데, 시장점유율을 넓혀야 하는 등의 이유로 중소기업 입장에선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250인 미만 사업장의 구인건수는 작년 4월 280만건에서 올해 7월 748만건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구인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70.0%에서 75.7%로 상승했다. 임금 인플레이션이 쉽게 해결될 가능성이 작은 만큼, 제품 가격 상승도 나타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당장 가격 전가 능력이 없는 기업이 많더라도 기간을 늘려 잡으면, 결국 회사는 비용이 늘어난 것을 최종 제품 가격에 씌울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높은 임금 상승률이 지속될 경우, 제품 가격에 전가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높일 수 있단 측면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NFIB Price Plans 지수(향후 3개월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기업 비중 - 제품 가격을 인하할 계획인 기업 비중)는 작년 4월(-3)에서 올해 8월(44) 크게 상승하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며 “이는 향후 3개월 내 제품 가격을 인상시킬 계획인 소기업의 비중이 크게 늘어났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해당 지수가 CPI 중앙값(Median)과 10개월의 시차를 두고 비슷한 추이를 그리는 경향이 있단 점을 참고하면 노동력 쇼티지에 기인한 인플레이션이 수분기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변수도 있다. 델타 변이 영향 감소, 실업보험 프로그램 종료로 노동자들이 일터로 대거 복귀할 경우다. 이 연구원은 이같은 요소까지 고려해 복합적으로 임금 인플레를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10.13 I 고준혁 기자
"美고용, 델타 변이에 예상치 하회…연내 테이퍼링 그대로"
  • "美고용, 델타 변이에 예상치 하회…연내 테이퍼링 그대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9월 미국 고용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에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다만 유휴노동력이 감소, 고용의 질적 개선과 델타 변이 부담 완화를 감안하면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13일 9월 미국 고용지표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서비스업의 회복 속도 둔화 △노동 공급 차질 지속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구인난 등에 임금 상승 압력 가중을 시사한다고 봤다. 9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에 비해 19.4만명 늘어나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2.6만명) 고용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매업(+5.6만명), 운수창고(+4.7만명)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레저·관광(+7.4만명) 고용 증가 폭이 미미했고, 교육서비스는 1.9만명 감소했다. 레저·관광 내 외식 부문은 8월 이후 눈에 띄게 부진하고, 교육 관련 정부 고용은 등교가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육서비스 고용에 대해 당국은 올해 9월 개학 관련 고용이 예년보다 줄어 계절조정 과정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밝혔다”며 “델타 변이 확산 여파가 예상보다 컸던 것”이라고 말했다.실업률은 4.8%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 하락(61.7%→61.6%)을 감안하면, 온전히 고용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반면,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6%(전년동월대비 4.6%) 상승,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견조한 구인수요를 반영했다.아울러 8~9월 고용 회복세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미국 고용(또는 경기)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유휴노동력(slack)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임 연구원은 “영구 실업자와 27주 이상 장기 실업자, 그리고 비자발적으로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과거에 일자리를 잃었거나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일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았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달을 정점으로 줄고 있다는 점도 서비스업 고용 회복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에 연내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의 질적 개선과 델타 변이 부담 완화를 감안하면, 금번 지표가 테이퍼링(11월 발표 및 연내 개시)에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임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는 노동공급 측면 차질 해소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노동공급 차질이 길어진다면, 고용 회복이 (코로나19 부담 완화에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임금상승압력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10.13 I 이은정 기자
'강세' 비트코인…JP모건 회장 "가치 없다" 씨티 회장 "규제 강화"
  • '강세' 비트코인…JP모건 회장 "가치 없다" 씨티 회장 "규제 강화"
  •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지독한 경영자’로 유명하다. 부하 직원들에게 일을 맡기고 자신은 큰 그림만 그리는 게 아니라 모든 일을 세심하게 살피며 임직원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경영 스타일에서 비롯한 것이다. 어쩌면 구시대 리더십으로 보일 수 있다.그런 그가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건 이유가 있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딛고 월가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최고경영자(CEO)다. 금융위기 이전부터 임직원들과 난상 토론 끝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직감했던 덕분이다. 시중에 모기지 대출을 내주는 ‘체이스’와 그 모기지 대출을 거래하는 ‘JP모건’을 모두 살릴 수 있었던 건 그의 까다로운 리더십 때문이라는 평가다.11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 연례 멤버십 총회 첫날 화상을 통해 만난 다이먼 회장은 급한 성격만큼이나 말투가 굉장히 빠르게 직설적이었다. 팀 애덤스 IIF 회장과의 30분 대담이 순식간에 지나간 것처럼 느껴졌다.그는 세계 경제를 비교적 낙관했다. 다이먼 회장은 세계 경제 진단을 묻는 첫 질문에 “미국과 유럽 일부의 성장세가 둔화했다”며 “공급망 문제와 델타 변이 확산으로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소비자들이 소비를 늘리고 있는 덕에 내년에도 경제는 회복할 것”이라며 “소비가 팬데믹 이전보다 20% 더 늘었다”고 강조했다.다이먼 회장은 특히 근래 공급망 붕괴에 대해서는 “지금이 최악의 상황”이라며 “내년으로 가면서 차츰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부채 폭증, 금리 급등 우려된다”그는 다만 크게 두 가지를 걱정했다. 첫 번째는 늘어나는 부채다. 다이먼 회장은 “모든 정책 당국자들이 성장만 외치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빠르게 낮출수록 미국 경제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보다 높다. 그는 “건강한 성장에 초점을 둬야 한다”며 “정책을 잘 조합한다면 미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이) 연 3~4%는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비롯해 웬만한 경제 강국들보다 높은 수치다.그는 아울러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우려를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를 통해 장기국채를 매입하면서 국채금리를 떨어뜨려 왔는데(장기국채 가격 상승),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면 국채 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국채 금리의 급등을) 계속 우려해 왔다”며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그러나 미·중 갈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은 언덕 위에 있는 밝은 도시(shining city)”라며 “모두가 미국으로 오고 싶어 하고, 미국에 투자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멕시코 역시 좋은 이웃이라고 다이먼 회장은 평가했다.그는 이어 “중국은 한국, 러시아,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이웃한 나라들과 관계가 너무 복잡하다”며 “(중국 정부의) 부패 문제도 심각하다”고 했다.◇‘강세장’ 비트코인 두고 갑론을박 연례 총회 첫날 또 화제로 떠오는 게 비트코인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1개당 5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5월 초 이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다만 월가 수장들의 반응은 미묘하게 달랐다. 다이먼 회장은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2017년 9월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맹비난했고, 그 이후 수위는 낮췄지만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고객들이 원하기 때문에 관련 사업을 하는 것이지, 자신은 비트코인 지지자가 아니라는 것이다.이날 대담에 나선 존 두건 씨티그룹 회장은 “국제금융감독기구인 바젤 은행감독위원회(바젤위원회)가 은행권에 가상자산 보유에 대해 상당히 높은 요건의 규제안을 내놓았다”며 “매우 적절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바젤위원회는 전 세계 금융당국의 정책에 대한 최소한의 기준을 정하는 곳이다. 바젤위원회는 지난 6월 은행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경우 투자액의 1250%에 이르는 위험가중치를 부과 받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침을 마련했다. 1250%만큼 다른 안전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의미다. 존 두건 씨티그룹 회장이 11일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IIF 멤버십 총회 캡처)
2021.10.12 I 김정남 기자
다이먼의 경고…"2차 세계대전 뛰어넘는 부채 걱정할 때"
  • 다이먼의 경고…"2차 세계대전 뛰어넘는 부채 걱정할 때"
  •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11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IIF 멤버십 총회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건강한 성장(healthy growth)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1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 첫날 참석해 “(지난해 팬데믹 이후 치솟은) 국가 부채 문제를 걱정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IIF는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400여개 대형 민간은행과 투자기관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국제금융기관 연합체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탓에 화상으로 이날부터 닷새간 열린다. 다이먼 회장을 비롯해 전 세계 금융·경제계 빅샷들이 대거 함께 했으며, 이데일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다이먼 회장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120%였다”고 말했다. 전쟁 비용을 대기 위해 돈을 찍었던 1940년대 중반은 미국이 경제 규모와 비교해 가장 빚을 많이 졌던 때다. 그런데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따르면 올해 2분기의 경우 부채 비율이 125%로 제2차 세계대전 때보다도 높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천문학적인 돈 풀기로 부채 비율이 수직 상승한 것이다. 다이먼 회장은 “(부채의 급증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며 “GDP 대비 부채 비율을 빠르게 낮출수록 미국 경제에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뿐만 아니라 재정 지출을 늘리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시사점이 크다는 평가다.그는 다만 내년 경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했다. 그 근거는 ‘소비의 힘’이다. 그는 “공급망 문제와 델타 변이 확산으로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면서도 “소비가 확 늘어나고 있는 덕에 내년에도 경제는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최근 초강세 랠리를 펴고 있는 비트코인을 두고서는 “개인적으로는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고객들이 비트코인을 살 수 있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합법적이고 깨끗한 방식으로 접근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은 비트코인 지지자가 아니지만, 고객들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뜻이다.그는 이어 “정부는 자금 세탁을 막기 위해, 세금을 걷기 위해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12 I 김정남 기자
美 코로나 확진자 22% 감소…4차 대확산 끝나나
  • 美 코로나 확진자 22% 감소…4차 대확산 끝나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델타 변이로 촉발된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와 입원환자·사망자 수가 동반 감소하고 있어서다.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와 사망자 수가 줄면서 4차 대유행이 진정 국면으로 가고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사진= AFP)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존스 홉킨스대 데이터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2주간 신규 확진자가 22% 감소하고 입원율도 20% 줄어들면서 델타 변이가 주춤하는 잠정적인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사망자 수도 크게 줄었다. 플로리다에서는 지난달 13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418명을 기록하며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 2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직 중서부와 북동부 일부에서는 감염률이 증가하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사이에선 조심스럽게 “미국이 델타 변이와의 싸움에서 이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률의 증가 △추가 접종(부스터샷) 개시 △경구용 항체치료제의 개발 등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주요 무기로 꼽힌다.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 출신인 스콧 고틀립 화이자 이사는 “델타 변이 확산이 아마도 미국 내 코로나19(Sars-Cov-2 infection)의 마지막 대유행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머크의 경구용 치료제가 승인을 받으면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고 풍토병화 될 것이라고 지난주 현지 언론에 말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코비드19가 완전히 없어지기 보단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 접종률 증가, 치료법 개발, 자연 면역력 증강을 통해 독감과 유사한 방식으로 관리될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다만,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언제 가능할지, 최근의 감염률 둔화세가 장기적인 하향세로 가는 과정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를 놓고는 활발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장은 “우리는 최악의 상황은 넘겼지만 아직 6500만명의 미국인들이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불안요소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 여름 델타 변이 확산 몇 주 전에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섣불리 예측했던 점을 지적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알리 모크다드 워싱턴대 글로벌 보건학 교수는 “겨울철을 보다 잘 다룰 모든 재료(백신과 경구용 치료제)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할 수 있다”며 “나는 결코 이 바이러스를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풍토병이 되더라도 개발도상국에서는 낮은 백신 접종률로 인해 대유행이 계속 맹위를 떨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이는 새로운 치명적인 전염성을 가진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덧붙였다.
2021.10.12 I 장영은 기자
아마존 “출근일수, 팀에서 알아서 결정하라”
  • 아마존 “출근일수, 팀에서 알아서 결정하라”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유통업체 아마존이 기존 방침을 바꿔 출근 일수를 팀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전사적으로 일률적인 출근을 강제하는 것보다는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는 팀 단위 협업이 더 중요하단 판단에서다.아마존 로고(사진=AFP)11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 외신은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개별 팀장(team director)에게 직원의 출근 일수를 결정할 재량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달 초 전 직원의 회사 복귀를 추진했으나 델타 변이 확산으로 1월 초로 출근 시점을 미뤘다. 아마존은 복귀한 직원은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이상을 출근할 것을 권장했다.미국 시애틀 지역에서 본사를 둔 아마존은 이곳에서만 7만5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인력 대부분은 본사 단지에서 근무 중이다. 또 샌프란시스코, 뉴욕,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지역에도 사무실을 두고 있다. 현재 아마존에 근무 중인 인력만 전 세계적으로 130만명에 달한다.제시 CEO는 아마존 규모의 회사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일률적인 접근 방식’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우리는 며칠을 출근할 지에 대해 강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향후 출근 일수는 팀장들이 선임 및 팀과 함께 결정할 일”이라고 알렸다.그러면서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계속하는 팀 △재택근무 및 사무실 출근을 혼용하는 팀 △대부분이 사무실에서 일하는 팀 등이 있겠지만,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결정해야 한다”라면서 “우리는 어디에서 일하는 지와 상관없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아마존뿐 아니라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속속 출근 대신 재택근무를 허용하는 방안을 수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달 사무실 복귀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페이스북과 구글은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부분에 한해 재택근무를 허용했다. 트위터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원하면 지속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0.12 I 김무연 기자
전경련 “위드 코로나, 방역과 경제 동시에 잡아야”
  • 전경련 “위드 코로나, 방역과 경제 동시에 잡아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2일 코로나19으로부터의 일상 회복을 선언한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위드(with) 코로나’의 네 가지 특징을 ‘W.I.T.H.’라는 키워드로 제시했다.◇일정 수준 이상의 백신 접종률(Wide vaccine roll-out)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줄이고 방역조치를 대폭 완화하고 있다.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인구의 25%가량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지난 2월 봉쇄 해제 로드맵을 발표한 후 백신 접종률을 지속해서 높이면서 단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델타 변이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는 다소 늦어졌으나 7월 19일 ‘자유의 날’(Freedom Day)을 선언하며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없앴다.싱가포르도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으면서 감염자 집계를 중단하고, 8월부터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폐쇄됐던 점포들을 재개장하고 식당 내 취식을 허용했지만, 마스크 착용과 영업시간 제한(오후 10시 30분까지)은 의무적으로 유지하고 있다.이외에도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규제를 해제했고 전체 성인의 평균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은 유럽연합(EU)의 더 많은 국가가 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치명률 낮추는 방향으로 방역체계 전환(Intensive approach)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확진자 수 억제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것이다.전경련은 이를 먼저 시행한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의 사례에서 보듯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인 확진자 수 급증에도 △부스터샷(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 △의료체계 정비 △기본 방역지침 유지 등을 중심으로 체계를 전환했다고 설명했다.영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모두 백신 추가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7월부터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국민에게 3차 접종을 해 현재 40% 이상의 국민이 추가 접종을 완료했으며 영국 역시 50세 이상에게는 3차 접종, 만 12∼15세 백신 접종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9월 말부터 백신접종 6개월이 지난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작했다.이와 함께 싱가포르는 ‘돌파감염’(백신접종 후 확진) 등 경증환자는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되 재택치료에 필요한 키트 등을 별도 지급한다. 또 집과 병원의 중간 단계인 지역케어센터 250개를 추가로 구축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위드 코로나 단계에서도 의심 증상시 검사·격리, 동선 파악 등의 기본 지침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실내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여러 국가에서 강조돼 권고되고 있다.◇이동시 백신여권 지참(Travel with Vaccine Passport)위드 코로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감염자가 서로 신뢰하며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 만큼 이스라엘, EU 등은 이를 위해 백신여권을 도입해 공공장소와 식당 등 출입 시 백신여권이 없으면 출입을 할 수 없도록 했다.전자증명서 상태의 백신여권을 활용하면 감염자 발생시에도 동선 추적 및 밀접 접촉자 파악이 용이해 현재보다 역학조사에 걸리는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다른 나라와 상호 인증을 할 경우 해외 여행시에도 위변조 우려 없이 신속하게 백신 접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백신여권의 활용 범위는 점점 넓어질 것이라고 전경련은 예상했다.다만 전경련은 개인 질환 등의 이유로 백신접종이 불가능한 사람에 대한 차별 가능성을 고려해 백신여권 도입 계획을 철회한 영국·스페인 등의 사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경제 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감(High expectation on economic recovery)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올해 경제전망치를 보면 백신 접종률의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최근 경제성장 전망이 작년에 실시한 전망 대비 높게 나타났다.특히 백신 접종 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이스라엘, 영국, 싱가포르 등의 경제성장률이 높게 전망됐다.일상회복 선언이 백신 접종률과 직결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선언 이후의 경제는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이스라엘의 소매판매 지수는 일상회복 선언 전인 5월 101.2에서 7월 105.5로 근소하지만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도 2분기 가계 지출이 7.9% 반등했고,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했던 4.8%에서 5.5%로 상승했다.전경련은 보건복지부의 대국민 인식조사(9월7일)를 토대로 우리나라 역시 국민의 73.3%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고 있고 백신 접종률이 지난 5일 기준 1차 77.5%, 2차 54.6%로 상승세에 있는 만큼 일상회복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정부가 전 국민의 80%, 고령층의 9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인 11월 초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을 환영한다”며 “위드 코로나 전환시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12 I 김상윤 기자
월가 황제에 듣는다 "나라빚 걱정…건강한 성장 초점 둬야"
  • 월가 황제에 듣는다 "나라빚 걱정…건강한 성장 초점 둬야"
  •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11일 오전 11시3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IIF 멤버십 총회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건강한 성장(healthy growth)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1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 첫날 참석해 “(팬데믹 이후 치솟은) 국가 부채 문제를 걱정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미 국채금리 급등 가능성 걱정”IIF는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400여개 대형 민간은행과 투자기관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국제금융기관 연합체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탓에 화상으로 이날부터 닷새간 열린다. 다이먼 회장을 비롯해 세계 금융·경제계 빅샷들이 대거 함께 했으며, 이데일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참석했다. 다이먼 회장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120%였다”고 말했다. 전쟁 비용을 대기 위해 돈을 찍었던 당시는 미국이 경제 규모와 비교해 가장 빚을 많이 졌던 때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돈 풀기로 부채 비율은 수직 상승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따르면 올해 2분기의 경우 125%로 제2차 세계대전보다 높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주요 근거 중 하나다.다이먼 회장은 “모든 정책 당국자들이 성장만 외치고 있다”며 “GDP 대비 부채 비율을 빠르게 낮출수록 미국 경제에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쪽으로) 경제 정책을 잘 조합한다면 미국 경제는 (그 잠재성장률이) 연 3~4%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비롯해 다른 웬만한 경제 강국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우려 역시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를 통해 장기국채를 대거 매입하면서 국채금리를 떨어뜨려 왔는데(장기국채가격 상승),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면 국채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국채금리의 급등을) 계속 우려해 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다만 이같은 악재에도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했다. 그 근거는 ‘소비의 힘’이다. 그는 “공급망 문제와 델타 변이 확산으로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면서도 “소비자들이 소비를 확 늘리고 있는 덕에 내년에도 경제는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비자들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며 “팬데믹 이전보다 20% 더 늘었다”고 재차 강조했다.◇“소비 덕 내년 경제 비교적 낙관”다이먼 회장은 ‘일각에서는 공급 부족 경제(shortage economy)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공급난이 심각하다’는 팀 애덤스 IIF 회장의 질문에는 “지금이 최악의 상황인 것 같다”며 “이런 문제들은 내년으로 가면서 차츰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관심을 가질 건 소비자들이 특정 상품의 공급이 없다면 다른 상품을 사고 있다는 점”이라며 “예를 들어 자동차를 사지 못한다면 집을 가꾸는데(home improvement) 돈을 쓴다든지, 해외 여행을 못 가면 국내 여행을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근래 주요 화두로 꼽히는 미중 갈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편”이라며 “미국은 언덕 위에 있는 밝은 도시(shining city)”라고 말했다. “모두가 미국으로 오고 싶어 하고, 미국에 투자하고 싶어 하고,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캐나다와 멕시코 역시 좋은 이웃이라고 다이먼 회장은 평가했다.그는 그러나 “중국은 한국, 러시아,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이웃한 나라들과 관계가 너무 복잡하다”며 “(중국 정부의) 부패 문제도 심각하다”고 했다.
2021.10.12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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