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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10개 도시서 사무실 복귀 직원 늘어…팬데믹 이후 최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내 사무실로 복귀하는 직원들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근로자 복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 보안업체 캐슬 시스템즈에 따르면, 지난 9월 6일 노동절 주간에 10개 주요 도시에서 사무실 복귀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31%를 기록했다. 이후 10월 1일 종료한 주간에 35%, 그 다음주엔 36%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팬데믹 이후 최대 비중이라고 캐슬 시스템즈는 설명했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도시는 뉴욕이었다. 9월초 21%였던 사무실 복귀 직원 비중은 지난주 30%로 9%포인트 상승했다. 미 기업들은 당초 올해 9월이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상당 부분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뉴욕시 파트너십이 지난 6월 발표한 설문조사에선 고용주들의 62%가 9월 사무실 재개를 예상했다. 하지만 델타변이가 급속 확산하며 많은 기업들이 복귀 시점을 연말 또는 내년 1월 이후로 연기했다. 하지만 이후 델타변이 확산을 우려한 많은 기업 및 지방정부가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고, 신규 감염 사례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이에 올 가을 사무실 재개를 전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블랙록, 월풀, 라이온스 게이트 엔터테인먼트 등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10~11월초로 정했다. 캐슬 시스템즈의 마크 에인 대표는 “은행, 사모펀드, 헤지펀드,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특히 적극적으로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온스 게이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존 펠트하이머는 최근 사무실과 재택근무를 병행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사무실에서는 원격으로 할 수 없는 일을 함께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대다수 기업들은 여전히 사무실 재개 시점을 내년으로 보고 있다. 알파벳, 구글, 웰스파고 등은 2022년 초로 복귀 시점을 늦췄다. 연말 연휴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이미 미룬 한 번 미룬 복귀 시점을 올해로 다시 앞당길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내다봤다. 아울러 사무실 복귀가 완전히 안전한 상황이 도래하더라도 팬데믹 이전처럼 모든 자리가 항상 꽉 차 있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팬데믹을 계기로 재택·원격 근무가 일상화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수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난달 초 전 직원의 회사 복귀를 추진했던 아마존은 내년 1월로 복귀 시점을 미뤘으며, 이후에도 주 3일은 출근하되 일정은 팀 단위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다. 블랙록 역시 주 2일은 집에서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록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더 이상 전통적인 작업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도 우리의 작업과 직장을 재구성하는 방법에 대해 귀중한 교훈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예 직원들의 선택에 맡기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회계 및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무기한 원격 근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 변이주 대응 비임상 복지부 지원사업 성공적 완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바이오로직스(206650)가 보건복지부 주관 2021년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비임상 지원사업으로 수행한 ‘변이주 대응 신규 항원조성의 백신에 대한 비임상 효력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13일 발표했다.이번 비임상 시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 비임상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KMPC, 서울대 수의대와 연세의대 공동)의 위탁연구로 진행했다. 후보 백신은 유코백-19 우한주 항원과 다른 변이주 RBD 부분을 사용하는 유코백-19-SA 항원 조성으로 각 후보 백신에 대해 사람 ACE2(hACE2) 형질전환 마우스를 이용하여 우한주, 베타형(남아공 변이) 및 델타형(인도 변이)의 변이주에 대한 방어효능을 비교하기 위해 실시됐다.두 가지의 후보 백신을 2주 간격으로 2회 투여한 후, 3종의 바이러스주로 공격하고 2일차, 4일차 및 14일 차에 각 그룹의 활동성과 생존률, 바이러스 및 항체역가, 장기무게 및 조직병리소견을 검토했다. 그 결과 각 후보 백신을 투여한 군에서는 바이러스 공격 후에 대조군에 비해 체온, 활동성, 생존율(베타, 델타변이주 공격에 대해 100% 생존), 장기무게 등에서 유의하게 차이가 확인됐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후보 백신을 접종한 후 2,4주차에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가를 유지했으며, 공격 후 2, 4일차 폐 조직에서 각각의 공격 바이러스는 대조군에 비해 백신접종군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각 변이주에 대한 방어능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병리소견에서도 각 장기는 대조군 대비 차이가 없었으나 폐 조직에서의 염증, 부종 및 혈관 정도 등에서 매우 개선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변이주 비임상 효력시험의 성공적인 결과로 보아 현재 임상 2상 중인 유코백-19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99% 이상에서 발견되는 델타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이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백신 개발 가능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 "美고용, 델타 변이에 예상치 하회…연내 테이퍼링 그대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9월 미국 고용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영향에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다만 유휴노동력이 감소, 고용의 질적 개선과 델타 변이 부담 완화를 감안하면 연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13일 9월 미국 고용지표가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서비스업의 회복 속도 둔화 △노동 공급 차질 지속으로 일자리 미스매치, 구인난 등에 임금 상승 압력 가중을 시사한다고 봤다. 9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월에 비해 19.4만명 늘어나면서 예상치를 하회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2.6만명) 고용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매업(+5.6만명), 운수창고(+4.7만명) 등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레저·관광(+7.4만명) 고용 증가 폭이 미미했고, 교육서비스는 1.9만명 감소했다. 레저·관광 내 외식 부문은 8월 이후 눈에 띄게 부진하고, 교육 관련 정부 고용은 등교가 수월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육서비스 고용에 대해 당국은 올해 9월 개학 관련 고용이 예년보다 줄어 계절조정 과정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고 밝혔다”며 “델타 변이 확산 여파가 예상보다 컸던 것”이라고 말했다.실업률은 4.8%로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 하락(61.7%→61.6%)을 감안하면, 온전히 고용 개선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봤다. 반면,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6%(전년동월대비 4.6%) 상승,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견조한 구인수요를 반영했다.아울러 8~9월 고용 회복세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미국 고용(또는 경기)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유휴노동력(slack)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임 연구원은 “영구 실업자와 27주 이상 장기 실업자, 그리고 비자발적으로 파트타임 근무를 하는 인구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과거에 일자리를 잃었거나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일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더 나은 일자리를 찾았다는 의미”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달을 정점으로 줄고 있다는 점도 서비스업 고용 회복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에 연내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용의 질적 개선과 델타 변이 부담 완화를 감안하면, 금번 지표가 테이퍼링(11월 발표 및 연내 개시)에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임 연구원은 “다만 앞으로는 노동공급 측면 차질 해소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노동공급 차질이 길어진다면, 고용 회복이 (코로나19 부담 완화에도)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임금상승압력이 높게 유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경련 “위드 코로나, 방역과 경제 동시에 잡아야”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12일 코로나19으로부터의 일상 회복을 선언한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위드(with) 코로나’의 네 가지 특징을 ‘W.I.T.H.’라는 키워드로 제시했다.◇일정 수준 이상의 백신 접종률(Wide vaccine roll-out)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들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줄이고 방역조치를 대폭 완화하고 있다.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인구의 25%가량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지난 2월 봉쇄 해제 로드맵을 발표한 후 백신 접종률을 지속해서 높이면서 단계적으로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델타 변이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는 다소 늦어졌으나 7월 19일 ‘자유의 날’(Freedom Day)을 선언하며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없앴다.싱가포르도 백신 접종률이 60%를 넘으면서 감염자 집계를 중단하고, 8월부터 위·중증 환자와 치명률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체계로 전환했다. 폐쇄됐던 점포들을 재개장하고 식당 내 취식을 허용했지만, 마스크 착용과 영업시간 제한(오후 10시 30분까지)은 의무적으로 유지하고 있다.이외에도 덴마크, 노르웨이 등도 규제를 해제했고 전체 성인의 평균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은 유럽연합(EU)의 더 많은 국가가 이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치명률 낮추는 방향으로 방역체계 전환(Intensive approach)위드 코로나의 핵심은 확진자 수 억제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것이다.전경련은 이를 먼저 시행한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의 사례에서 보듯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인 확진자 수 급증에도 △부스터샷(효과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 △의료체계 정비 △기본 방역지침 유지 등을 중심으로 체계를 전환했다고 설명했다.영국과 이스라엘, 싱가포르 모두 백신 추가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7월부터 접종 후 6개월이 지난 국민에게 3차 접종을 해 현재 40% 이상의 국민이 추가 접종을 완료했으며 영국 역시 50세 이상에게는 3차 접종, 만 12∼15세 백신 접종 확대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9월 말부터 백신접종 6개월이 지난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작했다.이와 함께 싱가포르는 ‘돌파감염’(백신접종 후 확진) 등 경증환자는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하되 재택치료에 필요한 키트 등을 별도 지급한다. 또 집과 병원의 중간 단계인 지역케어센터 250개를 추가로 구축해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확진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위드 코로나 단계에서도 의심 증상시 검사·격리, 동선 파악 등의 기본 지침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실내 마스크 착용은 여전히 여러 국가에서 강조돼 권고되고 있다.◇이동시 백신여권 지참(Travel with Vaccine Passport)위드 코로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감염자가 서로 신뢰하며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 만큼 이스라엘, EU 등은 이를 위해 백신여권을 도입해 공공장소와 식당 등 출입 시 백신여권이 없으면 출입을 할 수 없도록 했다.전자증명서 상태의 백신여권을 활용하면 감염자 발생시에도 동선 추적 및 밀접 접촉자 파악이 용이해 현재보다 역학조사에 걸리는 시간과 인력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다른 나라와 상호 인증을 할 경우 해외 여행시에도 위변조 우려 없이 신속하게 백신 접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만큼 향후 백신여권의 활용 범위는 점점 넓어질 것이라고 전경련은 예상했다.다만 전경련은 개인 질환 등의 이유로 백신접종이 불가능한 사람에 대한 차별 가능성을 고려해 백신여권 도입 계획을 철회한 영국·스페인 등의 사례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경제 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감(High expectation on economic recovery)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올해 경제전망치를 보면 백신 접종률의 가파른 상승에 힘입어 최근 경제성장 전망이 작년에 실시한 전망 대비 높게 나타났다.특히 백신 접종 시기가 상대적으로 빨랐던 이스라엘, 영국, 싱가포르 등의 경제성장률이 높게 전망됐다.일상회복 선언이 백신 접종률과 직결돼 있는 점을 고려하면 선언 이후의 경제는 더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이스라엘의 소매판매 지수는 일상회복 선언 전인 5월 101.2에서 7월 105.5로 근소하지만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도 2분기 가계 지출이 7.9% 반등했고, 경제성장률도 당초 전망했던 4.8%에서 5.5%로 상승했다.전경련은 보건복지부의 대국민 인식조사(9월7일)를 토대로 우리나라 역시 국민의 73.3%가 위드 코로나 전환에 찬성하고 있고 백신 접종률이 지난 5일 기준 1차 77.5%, 2차 54.6%로 상승세에 있는 만큼 일상회복 시점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우리 정부가 전 국민의 80%, 고령층의 90%가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인 11월 초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을 환영한다”며 “위드 코로나 전환시 경제의 빠른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경제와 방역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방역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월가 황제에 듣는다 "나라빚 걱정…건강한 성장 초점 둬야"
-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11일 오전 11시3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IIF 멤버십 총회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건강한 성장(healthy growth)에 초점을 둬야 합니다.”‘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11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의 연례 멤버십 총회 첫날 참석해 “(팬데믹 이후 치솟은) 국가 부채 문제를 걱정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미 국채금리 급등 가능성 걱정”IIF는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의 400여개 대형 민간은행과 투자기관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국제금융기관 연합체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탓에 화상으로 이날부터 닷새간 열린다. 다이먼 회장을 비롯해 세계 금융·경제계 빅샷들이 대거 함께 했으며, 이데일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접 참석했다. 다이먼 회장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 비율은 120%였다”고 말했다. 전쟁 비용을 대기 위해 돈을 찍었던 당시는 미국이 경제 규모와 비교해 가장 빚을 많이 졌던 때다. 그런데 팬데믹 이후 돈 풀기로 부채 비율은 수직 상승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OMB)에 따르면 올해 2분기의 경우 125%로 제2차 세계대전보다 높았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주요 근거 중 하나다.다이먼 회장은 “모든 정책 당국자들이 성장만 외치고 있다”며 “GDP 대비 부채 비율을 빠르게 낮출수록 미국 경제에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쪽으로) 경제 정책을 잘 조합한다면 미국 경제는 (그 잠재성장률이) 연 3~4%는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국을 비롯해 다른 웬만한 경제 강국들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다이먼 회장은 아울러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우려 역시 전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QE)를 통해 장기국채를 대거 매입하면서 국채금리를 떨어뜨려 왔는데(장기국채가격 상승),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하면 국채금리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국채금리의 급등을) 계속 우려해 왔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했다.다이먼 회장은 다만 이같은 악재에도 내년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했다. 그 근거는 ‘소비의 힘’이다. 그는 “공급망 문제와 델타 변이 확산으로 회복세가 꺾일 수 있다”면서도 “소비자들이 소비를 확 늘리고 있는 덕에 내년에도 경제는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비자들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며 “팬데믹 이전보다 20% 더 늘었다”고 재차 강조했다.◇“소비 덕 내년 경제 비교적 낙관”다이먼 회장은 ‘일각에서는 공급 부족 경제(shortage economy)라는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공급난이 심각하다’는 팀 애덤스 IIF 회장의 질문에는 “지금이 최악의 상황인 것 같다”며 “이런 문제들은 내년으로 가면서 차츰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관심을 가질 건 소비자들이 특정 상품의 공급이 없다면 다른 상품을 사고 있다는 점”이라며 “예를 들어 자동차를 사지 못한다면 집을 가꾸는데(home improvement) 돈을 쓴다든지, 해외 여행을 못 가면 국내 여행을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지출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근래 주요 화두로 꼽히는 미중 갈등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편”이라며 “미국은 언덕 위에 있는 밝은 도시(shining city)”라고 말했다. “모두가 미국으로 오고 싶어 하고, 미국에 투자하고 싶어 하고,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캐나다와 멕시코 역시 좋은 이웃이라고 다이먼 회장은 평가했다.그는 그러나 “중국은 한국, 러시아,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이웃한 나라들과 관계가 너무 복잡하다”며 “(중국 정부의) 부패 문제도 심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