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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F, 올해 아태지역 경제성장률 6.5%로 하향…“백신접종률 낮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태평양(아태)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기존보다 1%포인트 가량 낮은 6.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 AFP)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IMF는 아태지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5%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올해 4월 전망치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이날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등을 바탕으로 아태 지역 성장률을 이같이 집계했다고 밝혔다. 이 국장은 “아시아의 백신 접종률이 올해 아시아 성장 모멘텀 둔화의 핵심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IMF는 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아태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IMF 연차총회 기간 내놓은 세계경제 성장률은 5.9%였다. IMF에서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을 제외한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동남아시아 지역 등을 아태 지역으로 분류한다. 아태 지역의 경제성장률 둔화는 대부분 올해 9.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인도와 계속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는 동남아의 성장 둔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일본 전망치는 2.4%, 호주 전망치는 3.5%로 낮아진 반면, 한국과 뉴질랜드 전망치는 각각 4.3%, 5.1%로 상향 조정됐다.중국의 전망치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상황, 긴축적인 재정정책, 부동산 분야 규제 등을 반영해 8.4%에서 8%로 하향 조정했다. 이 국장은 “중국 당국의 부동산 규제 강화가 투자를 억누르고 있다”며 “전망치에 이 같은 규제 강화가 반영됐지만, 이에 따른 위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국장은 또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관련, “아시아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작기는 하지만 위험성이 올라가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아시아에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낮다고 해도, 미국에서 물가 상승이 심화할 경우 우리 기대보다 조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아시아 지역 금리 인상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IMF는 내년 아시아태평양 경제 성장률은 이전 전망보다 0.4%포인트 오른 4.9%로 예측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일제히 상승…카카오페이 수요예측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규제 이슈 등으로 상장이 연기된 카카오페이가 20일 공모가 확정을 위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한다.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로 여겨지는 카카오페이가 공모가 최상단 기준 시가총액 최대 11조7000억원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간밤 뉴욕증시는 3분기 기업의 실적 덕분에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한편 천연가스 공급 우려로 인해 국제 유가는 또 상승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추가 공급이 실제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급 우려가 커졌다. 국제유가는 4거래일째 고공행진하며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 날인 19일(현지시간) 4.5%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블랙록의 ‘카본 펀드’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은 ETF였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사진=AFP)◇ 뉴욕증시, 기업 실적 호조에 상승…S&P500·나스닥 5거래일째 ↑-뉴욕증시는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사상 최고치 수준에 육박.-19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8.70포인트(0.56%) 오른 3만5457.31로 장을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3.17포인트(0.74%) 상승한 4519.6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28포인트(0.71%) 뛴 1만5129.09로 장을 마쳐.-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올라 역대 최고치 수준. S&P500지수는 9월 역대 최고치보다 0.58% 낮은 상태이며, 다우지수도 8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보다 0.49% 낮은 정도. 나스닥지수는 9월 역대 최고치에서 1.78% 낮은 수준까지 올라서.-존슨앤드존슨(J&J)의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2.60달러로 월가 예상치 2.35달러보다 높아. 이 같은 소식에 주가는 2% 상승.◇ 국제유가, 또 상승…에너지 시장 위기감-국제유가는 천연가스 공급 부족 가능성에 고공행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추가로 늘리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 운송 예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공급 우려가 커지자 유가 상승을 부추겨.-1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2달러(0.63%) 상승한 배럴당 82.96달러에 거래를 마감.-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2014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12월물 브렌트유 역시 배럴당 85달러대를 기록.-이날 유가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 부족이 점점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특히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부족에 구원투수로 등장했던 러시아가 지원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에너지 시장이 다시 위기감에 휩싸여.(사진=AP/연합뉴스 제공)◇ 카카오페이 20~2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20~21일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실시. 앞서 공모가 고평가 논란, 규제 이슈 등으로 인해 IPO 일정이 두 차례나 연기된 바 있어-희망 공모가는 6만∼9만원. 예상 시가총액은 7조8000억∼11조7000억원.-카카오페이는 공모가 확정 후 이달 25∼26일 일반 청약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 -카카오페이는 특히 국내 IPO 사상 처음으로 일반 청약자 몫 공모주 물량 100%를 균등 배정키로.◇ 美 최초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 첫날 4.5% 상승-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프로셰어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ETF’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 날인 19일(현지시간) 4.5% 상승.-이 ETF는 40.88달러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5.4% 오른 42.15달러까지 올라. 이후 상승폭을 축소해 41.89달러에 거래를 마감.-‘BITO’라는 종목 코드로 상장된 프로셰어의 비트코인 ETF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카본 펀드’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은 ETF였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이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계약을 추종하는 ETF로, 미국에서 비트코인 시세 자체를 추종하는 ETF 상품은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해.◇ IMF, 올해 아시아·태평양 성장률 6.5% 하향…한국은 4.3% 유지-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5%로 하향 조정.-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담당국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주제로 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쇼크 등을 들어 성장률을 이같이 집계했다고 밝혀-이는 지난 4월 전망보다 1.1%포인트 하락한 수치. 다만 지난 12일 IMF 연차총회 기간 내놓은 세계경제 성장률(5.9%)보다는 높은 수준.-IMF는 내년 아시아태평양 경제 성장률은 이전 전망보다 0.4%포인트 오른 4.9%로 예측.-IMF 기준상 아시아태평양은 중동과 중앙아시아 등을 제외하고 한국, 중국, 일본, 몽골, 동남아 지역 등을 포괄하는 개념.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 7월과 같은 4.3%로 유지.-이 국장은 “아시아에서 느린 백신 접종 속도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하게 한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대박에 3분기 유료가입자 438만명 늘어-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대성공 덕분에 유료 가입자를 크게 늘려.-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유료 가입자가 438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3분기 신규 유료 가입자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추정치 386만 명을 뛰어넘은 수치.-로이터통신은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보다 많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였다”고 분석.◇ 북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국제사회 규탄- 북한이 19일 오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미국 백악관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규탄. 미국은 그러면서도 북한을 향해 대화의 장으로 나오라 촉구-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다수 결의안 위반이자 역내 위협”이라고 밝혀.-사키 대변인은 “북한은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해 달라”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어 약속은 철통 같다”고 강조. 이어 “이번 발사는 대화와 외교가 시급함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전제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는 미국의 제안은 여전하다”고 언급.-유엔도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해.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 지도부에 안보리 결의에 따른 국제 의무를 완전히 준수할 것을 거듭 촉구해 왔다”고 강조.-북한은 19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SLBM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시험 발사.◇ 내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발사 준비 돌입-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발사 예정일 하루 전인 20일 본격적으로 발사 준비에 돌입.-누리호는 이날 발사대 로 옮겨진 후 세워질 예정.-20일 나로우주센터의 주변 날씨는 대체로 맑을 것으로 전망.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발사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이뤄질 가능성.-누리호는 발사대에 도착한 후, 기립 준비과정을 거쳐 오전 중에 발사대에 기립.-오후에는 누리호에 전원 및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과, 연료나 산화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는 작업인 ‘기밀 점검’ 등 발사 준비 작업이 수행
- "공급 병목 지나간다"…가장 먼저 오르는 주식은?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주식시장 조정을 촉발한 공급발(發)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다만 완전한 해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돼 일단은 마진율이 양호한 기업들부터 반등하는 모습이다. 경기민감주는 공급 부족으로 피해가 컸던 소비재가 먼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공급 병목 ‘피크 아웃’ 신호올해 꾸준히 상승하던 글로벌 주식시장의 최근 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MSCI ACWI(전세계 지수)를 추종하는 블랙록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9월 3일(현지시간) 주당 105.29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하락해 지난 4일 100달러를 하회하다 간밤 103.69달러에서 마감했다. 비슷한 기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3%대에서 1.6%대까지 오른 뒤 최근 1.5%대에서 등락 중이다. 시장 반등은 인플레이션이 진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초 주식시장 조정은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리 인상이고 이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지목됐다. 이날 시카고거래소 그룹(CME)에 따르면 북미지역의 헨리허브 천연가스 선물은 올 4월 1Mmbtu(25만㎉를 내는 가스 양)당 3달러가 채 안 됐는데, 지난 6일 6.321달러로 마감했다. 그 이후 하락 전환해 이날 장중 5달러선 밑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스 공급을 정치적 무기로 삼을 생각이 없다면서 유럽에 추가 가스가 필요하면 공급을 늘리겠다’고 한 것이 가격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미국 서부로 가는 컨테이너 운임지수와 철광석과 석탄 등 건화물(벌크)선 운임 동향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도 고공행진을 멈췄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BDI의 경우 지난 8일 5650포인트에서 이날 4732포인트까지 하락했다. 연초엔 1000포인트가 채 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지난 14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정체가 극심한 LA항을 향후 90일 간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혀다. LA항은 미국 수입 물류의 40%를 담당하고 있다. 롱비치항은 3주 전부터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이밖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 피해가 컸던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공장도 재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사상 최고점을 기록한 호지민 지수(VNI)는 9월 말까지 하락 및 횡보하다가 이달 들어 이날까지 약 4% 상승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을 떨게 했던 요인은 공급난, 물류대란과 그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였다”며 “공급망 이슈는 단기에 해소되기 어렵고 공장 가동이 멈췄다가 재가동되는데 꽤 시간이 걸리지만, 공급난은 최악을 지나가고 있고 주식시장의 하락 위험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인플레 해소는 아니다 다만 아직 공급발 인플레이션이란 악재가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유럽에 천연가스 공급을 늘린다고 한 것과는 반대로 국영가스 기업 가즈프롬은 공급을 동결했다. 이에 영국과 유럽 가스 가격이 최대 18% 폭등했다고 전했다. 구조적 문제도 있다. 신재생에너지 전환과 관련된 원자재인 이른바 ‘그린 커머더티(Commodity)’는 상승할 수밖에 없단 것이다. 이종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린 관련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원자재 수요는 견조할 수밖에 없어,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소되더라도 일부는 가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공급 병목은 최악을 지났지만, 해결까진 시간이 걸리는 상황’은 미국의 운송주인 페덱스(FDX), UPS(UPS)와 경기민감주를 대표하는 캐터필러(CAT)의 차별화된 주가 흐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전자는 바닥 탈출을 시도 중인 반면, 후자는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병목 현상이 풀리기 시작하면 물류 흐름은 바로 좋아지겠지만, 경기가 살아나 기업들의 투자가 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단 시각이 반영된 것이다. ◇ 시장 반등 시작…우선은 현금 흐름 좋은 ‘빅테크’이처럼 애매한 시기에 추천되는 업종은 빅테크 주식이다. 공급 병목 현상이 풀리면서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상황이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해 마진율이 높은 기업이 안전한 선택지이기 때문이다. 실제 빅테크 대표 ETF인 미국의 FANG+(NYFANG)는 이날 기준 지난 5거래일간 4.04% 상승, 사상 최고가를 0.4% 남겨두고 있다. CSI마켓과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12개월 후행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98%인데 비해 애플(AAPL)은 127.13%이다.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아시아 공급망이 흔들리며 불안했던 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허재환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 과정에서 성장주를 비롯한 미국 기술주가 약했는데, 최근 실질금리와 인플레 기대 모두 상승세가 주춤한 등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빅테크 기업에 대한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며 “공급관련 경기에 덜 민감한 미디어, 엔터도 좋아 보이며, 경기민감주 중에서는 아시아 공급망 훼손 우려로 흔들렸던 자동차와 의류 등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라고 조언했다.한편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관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있는 국내 주식 250개 중 3개월 전 대비 영업이익 전망치(12개월 선행)가 10% 이상 증가한 기업에서 올해 ROE가 높은 곳은 NAVER(035420)(107.23%), HMM(011200)(83.77%), 효성첨단소재(298050)(62.85%), F&F(383220)(58.08%), LX세미콘(108320)(44.97%), 오스템임플란트(048260)(43.27%), 클래시스(214150)(32.51%), 한미반도체(042700)(32.28%), 골프존(215000)(30.84%), 위메이드(112040)(29.74%) 등이다.
- LA 모인 월가 거물들 "미 성장세 강해…스태그플레이션 안 온다"
- (사진 왼쪽부터) 엘리자베스 버튼 하와이 연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틴 플래너건 인베스코 최고경영자(CEO), 스칼렛 푸 블룸버그 앵커, 데이비드 헌트 PGIM CEO,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CIO, 엘마누엘 로만 핌코 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2021’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올해 밀컨 컨퍼런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 (출처=밀컨 컨퍼런스 캡처, 김정남 특파원)[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금융 중심지인 월가의 최근 화두는 단연 인플레이션이다. 전례가 없는 돈 풀기에 더해 공급망 붕괴까지 더해지면서다. 더 나아가 경기 침체에 물가 폭등이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금융시장을 뒤흔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그렇다면 세계경제와 금융시장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미국 월가의 ‘투자 거물’들이 18일(현지시간) 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2021’에 등장했다. 그 중 주목 받은 인사는 채권시장을 주름 잡고 있는 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였다. 그는 ‘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의 뒤를 이어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채권 거물로 손꼽히는 인사다.◇‘조정론→강세론’ 뷰 바뀐 마이너드마이너드 CIO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컨퍼런스 둘째날인 이날 엘리자베스 버튼 하와이 연기금 CIO, 마틴 플래너건 인베스코 CEO, 데이비드 헌트 PGIM CEO, 엘마누엘 로만 핌코 CEO와 대담한 자리에서 “금융시장은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에 중독돼 있다”고 밝혔다. 밀컨 컨퍼런스는 올해 코로나19 탓에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마이너드 CIO는 “연준의 전례 없는 부양책과 이와 유사한 정책들은 미국 경제를 일깨웠다”며 “통화정책을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y)으로 향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은 (코로나19 사태를 보며) 그들이 결코 의도하지 않았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중앙은행이 사실상 금융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역사상 최고 수준에 이른 뉴욕 증시 3대 지수 등 투자 자산들이 일제히 랠리를 펼치는 기저에는 중앙은행의 초완화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86.46에 마감했다.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그는 그러면서 “역사상 중앙은행이 이랬던 적이 없었고 금융시장은 연준 부양책에 중독되고 있다”며 “중앙은행들은 당분간 출구전략을 찾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마이너드 CIO는 그러면서 현재의 완화적인 돈 풀기가 주가를 정당화할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금리 환경이 주식 가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물 물가연동국채 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0.97%다. 기업 혹은 개인이 돈을 빌리는데 드는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마이너스라는 뜻이다. 근래 약간 오르긴 했지만, 길게 보면 이 정도로 낮은 수준인 적은 없었다. 월가에서는 증시 초강세의 기저에 낮은 실질금리를 거론하는 목소리가 많다.마이너드 CIO는 “우리는 거품 속에 있기는 하지만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증시가 추가로 조정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증시는 델타 확산 탓에 10% 이상 조정 받을 수 있다”고 했는데, 시장 전망을 약간 바꾼 것이다.◇“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극히 낮다”이날 화두로 오른 또다른 주제는 스태그플레이션이었다. 최근 세계 경제를 이끄는 주요 2개국(G2)의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4.9%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최저치다. 이에 더해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3% 감소했다고 연준은 이날 밝혔다. 시장 예상은 0.2% 증가하는 것이었는데, 오히려 1.3% 줄어든 것이다. 다만 시장 구루들은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게 봤다. 플래너건 CEO는 “미국의 성장세는 강력할 것”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로만 CEO는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결합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회장이 밀컨 컨퍼런스 첫째날인 전날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 같지 않다”고 선을 그었는데, 다른 거물들 역시 비슷한 견해를 표한 것이다.푸르덴셜 파이낸셜 산하 자산운용사인 PGIM의 헌트 CEO는 “국채수익률이 워낙 낮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위해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고 진단했다.스콧 마이너드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 2021’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올해 밀컨 컨퍼런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 (출처=밀컨 컨퍼런스 캡처, 김정남 특파원)
- [株소설]조금 새로운 것과 완전히 새로운 것…美 성장과 中 유동성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선반영’,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 ‘고퍼(PER·주가수익비율)에 사서 저퍼에 팔아라’ 등은 주식시장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얘기들입니다. 공통점은 ‘기대’입니다. 투자자들은 기업이 실적을 내기도 전에 그 기댓값을 미리 예상하고 주식을 거래합니다. (이미지=thenewdaily)올해 여러 주요 기업들이 사상 최고 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코스피가 시원치 않은 이유는 여기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식을 할 땐 단순히 이익과 경기 레벨이 누가 더 높으냐만 따져서는 안 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해당 이슈가 이미 어느 정도 기대되고 있던 것인지, 아니면 전혀 기대하지 못한 새로운 것인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내년 세계 경기는 미국이 이끌 가능성이 크지만, 그렇다고 미국 주식만 꼭 좋으리란 법은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미국의 성장은 이미 기대된 것이지만, 다른 곳에서 새로운 게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美 경기, 이연효과에 내년 초 산다…中은 ‘내연 경제’ 진입경기 사이클이 늘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올여름께 공급 병목 현상이 끝을 보면서, 잠시 멈췄던 경기 성장의 재가동 시점이 올 하반기에서 내년 초반으로 바뀌었단 것입니다. 생산기지 중 하나인 동남아시아는 예상치 못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타격을 입었습니다.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 부족이 촉발한 ‘그린플레이션’은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켰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원하는 만큼 물건을 팔지도 못한데다,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기간이 늘었습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상황을 예로 들며, 경기 사이클을 설명합니다. 그는 미국 경제에서 벌써 보였어야 할 3R이 연말이나 내년 초께 나타날 것으로 전망합니다. 3R은 리오프닝(Re-Opening), 리스타킹(Re-Stocking), 리플레이션(Reflation)입니다. 그는 “코로나19 이전으로 생활이 정상화될 부분이 남아 있고(리오프닝), 5~8월 델타 변이와 병목 현상으로 지체된 재고 재축적(리스타킹)이 4분기와 내년 상반기로 이연되면서 경기확장(리플레이션) 기간이 늘어날 것”이라며 “병목 현상으로 수주 잔고(허가는 받았지만 착공에 들어가지 못한 주택)가 증가한 5~8월에는 목재 가격이 하락했는데 착공이 재개되면 목재 가격도 오를 것이고, 이는 미국 제조업 경기 확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하향 조정했지만, 내년은 올려 잡았습니다. 연준은 지난 7월에 올해 성장률을 7.0%에서 5.9%로 내리고 내년은 3.3%에서 3.8%로 올렸습니다. IMF는 올해를 직전 7.0% 성장으로 봤지만, 최근 6.0%로 줄이고 내년은 4.9%에서 5.2%로 올렸습니다. 경기 확장 시점이 이연된 결과로 해석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과 IMF가 올해 성장률을 하향한 대신 내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미국의 경기 고점은 내년 초로 이연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반면 IMF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직전보다 0.1%포인트 낮춘 8%로, 내년도 0.1%포인트 낮춘 5.6%로 제시했습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도 올해와 내년 중국 성장률을 직전보다 각각 0.4%포인트, 0.5%p 낮춰 8.0%, 5.0%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하반기 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정부의 각종 규제와 9월부터 불거진 전력난 이슈, 그리고 병목현상 문제로 2021년 하반기 성장률은 평균 4%대에 진입하고 2022년에는 5%대 초반을 향해 내려갈 것”이라며 “이는 예상보다 중국의 성장 속도가 둔화될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안기태 연구원은 중국이 내연 경제(Implosion Economy)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00년대 글로벌 성장을 주도했던 중국이지만, 이젠 성숙기에 접어들어 ‘금융위기 없이 성장률이 하향 안정’되는 내연화가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10년 단위로 나눠 볼 때, 2000년대를 제외하면 글로벌 경제는 미국 주도로 성장, 2000년대 중국이 글로벌 성장을 주도한 것이 특이한 경험이다”이라며 “중국 경제의 저성장 국면 진입이 신흥국 성장률을 낮추는 요인이 되겠으나 선진국 경제가 내년에도 잠재 성장률을 웃돌면서 일부 상쇄될 것으로, 향후 성장 모멘텀을 단순화하면 미국 > 유럽 > 중국 > 신흥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 中 신용자극지수 하단 변곡점이란 ‘트리거’정리하면 내년 경기는 올해 멈칫했던 미국이 주도하고 중국은 비교적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주식시장이 이러한 궤적을 그대로 따르리란 법은 없습니다. 성장은 주식을 움직이는 매우 중요한 동인이지만, 다른 요인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의 신용자극지수(Credit Impulse·신용창출 규모/GDP)란 지표는 흥미롭습니다. 역사적 저점을 찍고 반등할 변곡점에 닿아 있는데, 경기적 측면과 주식시장에서의 의미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안기태 연구원은 “중국은 위기감이 절정에 달한 시기 신용자극지수나 철강 생산의 저점 기간과 거의 일치하는데, 지금이 여기에 해당되며 올라가는 폭은 과거 사이클 상단일 것”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중국 정부가 강력한 신용창출로 성장을 도모하기가 어려워졌고 애당초 2035년까지 4.5% 성장만 해도 정부 목표를 달성하므로 반등 폭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는 “시장의 눈으로 보면 조금 다른 관점이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가 말한 ‘시장의 눈’을 이해하려면 그간 주식시장이 어디에 집중하고 있었는지 짚어봐야 합니다. 연초 이후 MSCI ACWI(전세계 지수)는 줄곧 상승하다가 지난 9월 3일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뒤 조정 중에 있습니다. 올해 내내 60일선의 지지를 받으며 상승하던 S&P500 지수도 9월 2일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10월 초에는 120일선을 하회하기도 했습니다. 코스피는 연초 3000선을 넘긴 뒤 3200선 안팎을 횡보하다 9월 이후엔 200일선까지 하회하고 있습니다. 미국채 10년물이 1.3%대에서 1.6%까지 상승할 때가 9월 22일~10월 8일입니다. 올해 초처럼 기대인플레이션이 이끄는 상승이 아닌 실질금리가 견인해 명목금리가 올랐습니다. 생각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빨리 또 가파르게 올릴 거란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금리는 상승하고 주식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반해 주식시장은 생각보단 성장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연율 기준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3%, 2분기는 6.5%를 기록했습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3분기 성장률이 3.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습니다.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7%에서 2분기 0.8%를 기록했습니다. 3분기는 더 낮을 가능성이 거론되며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4% 성장률을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성장의 상반기 피크 아웃’이 이미 예견됐음에도, 시장은 이보단 긴축에 대해 신경 썼던 셈입니다. 시장의 눈이 성장에 가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 미국 경기 사이클이 늘어졌든 쪼그라들었든 크게 관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성장이 좋아진다 해도 올해의 개선 폭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의 선전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돈을 푼 것’으로, 조정은 ‘푼 돈을 다시 거둬들이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공교롭게도 중앙은행은 이전 경우까지 포함해 경기가 정점을 기록하는 것을 보고 긴축에 대해 생각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경기가 살아날 만큼 살아난 것을 확인한 뒤에야 돈을 되감을 수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그 역시 중국의 신용자극지수 반등이 엄청난 유동성 공급 및 경기의 초호황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진 않습니다. 다만 2분기 피크아웃한 경기에 더는 기대할 게 없는 상황에서, 유동성에 익숙한 주식시장이 이를 좇을 가능성을 보고 있습니다. 그는 “코스피 반등의 트리거로 통화, 재정정책을 주목하는데, 앞으로도 당분간 경기사이클과 이익 모멘텀은 기대할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따라서 반등의 트리거는 펀더멘탈 요인보단 밸류에이션 요인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고, 밸류에이션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각 국가들의 긴축적인 재정, 통화정책의 형태가 최악인 상황을 지나야만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가장 먼저 정책을 돌릴 수 있는 국가는 중국으로, 신용자극지수는 이미 바닥까지 하락했고, 과거 바닥 국면에서 중국의 정책 전환을 이끌어낸 사건은 두 가지로 ‘연준 긴축’과 ‘구매관리지수(PMI)의 50 하회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부스터샷 빨라진다…예방접종전문위, 다음주 부스터샷 계획 논의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11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의 전제조건인 전 국민 접종완료율 70%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백신공급 차질, 각종 이상반응 등 여러가지 논란에도 백신 접종을 실시했지만 효과가 지속하는 기간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이에 국민들의 관심은 추가접종(부스터샷)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열린 참모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조속한 부스터샷 계획 수립 지시가 나오면서 백신별 효과 지속기간과 부스터샷 접종시기 등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부스터샷은 ◇얀센 효능 5개월새 88%→3%…부스터샷은 화이자?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이하 자문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얀센 백신 효능이 대폭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조속한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이 연구에서는 얀센 백신을 접종한 군인 62만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지난 3월 88%에서 8월에는 3%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모더나가 92%→64%, 화이자가 91%→50%로 효능이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매우 크다.우리나라도 지난 6월 얀센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후 18일 0시 현재 146만9239명이 얀센 백신을 맞았다.다만 얀센 백신 접종자의 부스터샷 종류는 미정이다.미국 국립보건원(NIH)이 450여명을 대상으로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모더나 백신으로 추가접종할 경우 항체 수준은 15일 이내에 76배까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화이자를 부스터샷으로 맞을 경우 항체 수준이 35배 높아졌으며 얀센을 추가접종할 경우 항체 수준이 4배 증가하는 데 그쳤다.미국에서는 얀센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적극 권고했다. 자문위는 얀센 백신을 맞은 지 최소 2개월이 지난 뒤 얀센 부스터샷을 접종하도록 했다. 접종 대상도 화이자·모더나와 달리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크게 확대했다.국내 얀센 백신 접종자들은 추가접종으로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 접종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부스터샷을 실시한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들이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8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들의 돌파감염 통계, 백신효과 감소 분석 등의 자료를 분석중”이라며 “다음 주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등을 통해 얀센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추가접종에 대한 계획을 좀 더 빨리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6개월이 지나야 접종하겠다라는 뜻은 아니다”라며 얀센 접종자의 부스터샷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18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16∼17세 청소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자는?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모두 부스터샷을 맞게 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미 FDA 자문위원회도 화이자·모더나 백신접종자 가운데 부스터샷 대상을 백신 2회차를 맞은 지 최소 6개월이 지난 65세 이상 고령자, 기저질환이나 직업적 특성으로 인한 고(高)위험군의 젊은 성인에게 정규 투여량의 절반을 맞히라고 승인했다. 국내에서도 고령자와 고위험시설 종사자들이 우선적으로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다만 부스터샷으로 감염예방 효과가 높다고 국내 방역당국도 판단하고 있어 전 국민을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4일 “화이자 백신의 추가접종 효과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 추가접종군은 받지 않은 대상군에 비해 감염 예방효과는 11.3배 높았다”며 “중증화 예방효과도 19.5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세화종인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군이 기본 1·2차 접종만 완료한 대상군보다 해 18∼55세는 평균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이 5배, 65∼85세는 11배 높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정부는 안전성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1∼2차 접종 백신과 동일한 mRNA 백신을 부스터샷에 사용할 예정이다,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자의 경우 교차 접종(1차 AZ, 2차 화이자)을 했다면 화이자로만 부스터샷 접종이 가능하다. 1∼2차 모두 AZ 백신을 접종한 경우는 화이자, 모더나 두 가지 백신 모두 부스터샷 접종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