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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공포에 안전자산 선호…환율, 1200원 테스트하나
  • [외환브리핑]오미크론 변이 공포에 안전자산 선호…환율, 1200원 테스트하나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주말 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덮쳤다. 주요국 증시가 2~3% 급락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1190원 중반대에 개장한 후 한 달 여만에 1200원 테스트에 나설 예정이다.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96.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80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93.30원)보다 2.40원 오른 1195.70원쯤에 개장할 전망이다. 이날 외환시장은 델타 변이바이러스보다 더 전염성이 강력하다고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공포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질 전망이다. 오미크론 발원지로 지목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외에 홍콩, 영국, 이탈리아, 네덜란드, 독일, 호주 등 아시아, 유럽 등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지난 26일(현지시간) 3대 뉴욕지수는 일제히 2%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3~4%대 급락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에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1.4%대까지 미끄러졌다.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5시 50분께 96선 위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고려하면 아시아장에서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원화 약세, 달러 강세가 예상된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홍콩에 상륙한 이상 중국까지 번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위안화 역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6일 국내 증시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 지수가 1%대 하락했으나 주말이 지난 후 그 공포감이 더 커진 만큼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연 이틀 약 28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으나 이날엔 순매도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 이는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190원 후반대를 넘어 1200원 진입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상단에선 연말을 앞둔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될 것으로 예상된다. 1200원 전후에선 달러 강세에 베팅한 매수 세력과 달러 매도 물량이 맞붙으면서 공방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하루 이틀에 끝날 가능성이 낮은 데다 우리나라에선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전환한 지 한 달도 안돼 하루 확진자 수가 4000명을 돌파하고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어 재료만 보면 환율은 상승 압력이 더 우위를 보일 수 있다. 특히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추가 접종, 병상 확보 등 비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 단계적 일상 회복에 제약이 가해질 지도 관심거리다.
2021.11.29 I 최정희 기자
“백신 돌파 여부 불확실”…오미크론 정체파악에 수주 걸린다
  • “백신 돌파 여부 불확실”…오미크론 정체파악에 수주 걸린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전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는 오미크론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최대 수주가 걸릴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세계보건기구(WHO)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이의 전염력과 중증 위험도 등이 아직 뚜렷하게 파악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WHO는 “오미크론이 델타 등 다른 변종에 비해 더 쉽게 전파되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며 “이 변종의 영향을 받은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했지만, 그것이 오미크론 때문인지 다른 요인 때문인지를 밝혀내기 위한 역학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위중증 위험도 역시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는 설명이다. 예비 데이터 상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입원율이 오르고 있지만, 전체적인 감염자 수의 증가 때문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오미크론의 증상이 다른 변이와 다르다고 볼만한 정보가 없으며, 이 변이의 심각성을 파악하기까지 며칠에서 수주까지 걸릴 것이라고 WHO는 전망했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으로 오미크론 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 여부도 현재로선 불확실하다. 미 국립보건원(NIH)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오미크론이 코로나 백신을 회피하는 지 여부를 알아내는 데 2∼3주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콜린스 원장은 코로나 백신이 델타 같은 이전 변이들에 대해서도 효과가 있었던 만큼,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특히 부스터샷은 모든 종류의 다른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해 실제로 그 능력을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보호막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예비 데이터는 이전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람이 오미크론에 다시 감염될 위험이 다른 변종에 비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WHO는 덧붙였다. WHO는 또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진단할 수 있지만, 신속 항원 검사가 오미크론에도 유효한지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2021.11.29 I 장영은 기자
'델타'보다 센 '오미크론'…일상회복 1단계 중단할까
  • '델타'보다 센 '오미크론'…일상회복 1단계 중단할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델타’에 이은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는 29일 내놓을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정부에 따르면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대책을 직접 챙긴다. 문 대통령이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 7월 12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약 한 달간 실시된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향후 시행할 방역 대책을 논의·결정한다. 정부는 회의를 마친 뒤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방역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정부는 우선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체계를 그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적 모임 인원이나 가게 운영 시간 등을 제한하는 내용 등이 담길 ‘비상계획’은 발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다만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확대하거나 방역패스의 유효기간을 설정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재택치료를 확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과감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입을 보았다. 주말새 ‘오미크론’이란느 새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한 데 이어 신규 확진자 역시 4000명을 넘나들기 때문이다.오미크론은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남아공 보건당국이 자국민 감염자를 최초로 공식 확인됐다. 이후 지난 28일까지 발현지인 보츠와나(19건)와 남아공 주요 도시가 속한 하우텡주(州·77건)에서만 100건 가까이 확진 사례가 나왔다. 여기에 유럽에서도 인접국을 방문한 자국민이 오미크론에 감염되는 사례가 확인되면서 아프라카와 유럽을 넘어 아시아로서의 확산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특히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델타 변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달라붙어 속으로 침투하는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오미크론은 32개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델타 변이보다 약 2배 많은 돌연변이수다. 때문에 기존 변이를 겨냥해 개발된 백신들의 효과가 낮아지거나 무력화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이같은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지금 상황에선 비상계획을 발동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추가접종도 한계가 있고 국민 이동량 자체를 크게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11.29 I 김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증시 개장 두렵다…오미크론發 패닉셀 오나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11월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증시 개장 두렵다…오미크론發 패닉셀 오나△반도체 稅지원 발목잡는 당정△컨벤션 끝 尹, 맹추격 李…판세 오리무중△중산층 무너진다…일자리 정책, 백지에서 다시 짜야△[사설]학생 줄어도 교육청은 ‘펑펑’, 나라 사정은 알 바 아닌가△[사설]대선 100일 앞, 이전투구 아닌 미래비전으로 승부해야◇줌인&△오미크론 리스크에 발묶인 중앙銀 불확실성 가실 때까지 긴축 미룰 것△브래드 피트도 찾는 ‘K타투’ 30년 불법 낙인 지워주세요 ◇대선 D-100일△‘쇄신 고삐’ 李 vs ‘외연 확장’ 尹…심판론·자질론·단일화 등 변수 여전△“지지율 초박빙 李·尹…MZ·여성·중도 잡아야 이긴다”△대선판 흔드나…‘제3지대 빅텐트론’ 솔솔◇오미크론 변이 공포 확산△위중증 급증에 오미크론까지…당국, 방역패스 유효기간 카드 ‘만지작’△美증시 3대지수 일제히 하락…월가에선 10% 조정론까지△델타보다 전파력·돌파감염 우려 커 기존 백신 효과 놓고는 의견 분분△中 베이징 동계올림픽 앞두고 안절부절…美 뉴욕주는 비상사태 선포◇일자리정책 백지에서 다시 짜자△“70년 된 노동법 답습 중단, 기업을 일자리 혁신 주인공 삼아야”△기업은 디지털, 학교는 아날로그…교육 혁신 시급△실질 권한 없는 일자리위 한계 뚜렷…‘일자리부총리’ 만들자◇종합△법인세 ‘최저한세’ 폐지하고…유턴기업 과세 없애 복귀 유도해야△“서울 外 종부세, 다주택자·법인이 93~99% 부담”△화물연대 “연말 2차 파업” 예고 시멘트·레미콘 업계 ‘초긴장’△‘윤창호법 위반’ 후폭풍…15만 음주운전자, 감경요구 빗발치나 ◇정치△‘종횡무진’ 김혜경 vs ‘등판고민’ 김건희…막오른 내조 경쟁△與 “김건희 뇌물성 후원”vs野 “김혜경 5급 수행비서”△비서실장 친낙 오영훈, 정무실장 친문 윤건영 ‘이재명의 민주당’ 범여권 지지층 결집 잰걸음△北도 놀란 ‘오미크론’ 변이…文 종전선언 구상 ‘암초’△김병준 “이재명, 폭력적 심성 쉽게 안 고쳐져”◇경제 △답 없는 美·EU·中·日…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심사 해넘어간다△코로나 넘은 K푸드…사상 첫 수출 100억弗 돌파△“온실가스 규제, 노후선 교체 앞당겨 기술력 높은 韓조선업에 기회 될 것”△내년 지역화폐 예산 6조→10조로 늘어날 듯◇Global△美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사상 첫 ‘뒷걸음질’△헝다 핵심 계열사 2400억원 확보△美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중·러 “냉전적 사고” 비판△ 신속 배송 중시하던 머스크 “배송비 최소화에 더 힘써라”◇증권△M&A도 연말 블프 시즌…대기업 딜 행보 ‘바쁘다 바빠’△규제 강화 앞두고 수요 몰려…이달 코스닥社 CB 발행 1조원 돌파△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공매도 전면 재개’ 카드 쓸까 ◇부동산△집값 고공행진에 거래절벽…경매시장에 몰려든 실수요자△노후보장 ‘愛물’이었는데…세금폭탄에 ‘애물’된 상가주택△우미건설 ‘군산신역세권 우미린 센텀오션’ 660가구 분양△도심복합사업 예정지구 신길2 등 5곳 추가지정◇돈이 보이는 창△[Cover Story] 추가 상승 여력 남은 美증시 마이크로스포트·애플 올라타라△‘인플레 공포’ 덮친 글로벌 증시 그나마 안전한 피난처는 미국△성장주 다음은 NFT·메타버스…서학개미들 美ETF에 쏠린 눈◇생애 첫 ‘내 집 마련’ 어떻게 △5억 이하 매수땐 ‘디딤돌+보금자리론’…9억 이하는 ‘적격대출’△광화문 직장인은 ‘GTX A’ 파주·운정…강남권은 ‘분당선’ 수원·용인에 첫집 마련◇ 공모 유망주&추천 ETF△청춘물 넘어 블록버스터 도전…세계에 통하는 K콘텐츠 제작사 도약△동탄2신도시 5억원대 청약 일반공급 당해는 66점 이상△리튬값 올들어 4배 껑충…‘LIT’ 수익률, 전기차 타고 잘나가네 ◇산업△골칫덩이가 효자로…플라스틱의 재발견△삼성, 주중 조직개편·임원인사 승격 연한·직급 노출 없앤다△“물류서도 탄소배출 줄여라”…힘 모은 철강 1·2위△‘언택트 운동’ 끝났나…자전거 ‘빅2’ 실적 후진◇ICT△한시가 급한 ‘OTT법’…야당에 발목 잡히나△LGU+, AI 원격관리 ‘스마트 양계장’ 만든다△시설관리부터 사이버 방역까지 한 번에 OK△SK하이닉스가 MS 손잡고 ‘하천 생태계 분석’하는 까닭◇중소기업△코로나 시기에도 공격적 공장 증설…지하철 年 380칸 생산능력 갖춰△사후서비스 인력 2배 이상 늘린 세라젬 “제품 점검은 물론 소비자 건강관리까지”◇소비자생활△‘명품구매·호텔예약 더 싸게’…블프 맞은 MZ세대 유혹 나선 쇼핑몰△올겨울 패션 트렌드는 ‘C·O·L·D’△이색 먹거리에 빠진 젊은층…특수부위 전성시대△롯데백화점 강남점 내달 1일 ‘프리미엄 과일 전문관 오픈’ ◇2021 이데일리 광고대상△5000만 국민 모두를 위한 구독 플랫폼, 무중력의 자유로움 그렸죠△MZ세대 위한 패밀리카, 디테일로 차별화△전기차시대 연 담대한 걸음…자신감 담아△커뮤니케이션의 진가, 멀티 플랫폼 시대에 더 빛나△고객과의 오랜 소통 신뢰받는 브랜드 성장△트렌드 변화 적극 대응 소비자 니즈 핀셋 표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노사상생이 ‘캐스퍼’ 돌풍의 엔진…청년 일자리 해법 보여줬다△“현금지원만으론 저출산 못 풀어…생애주기별 출산·보육 지원이 효과적”◇오피니언△[목멱칼럼] 보조금, 전기차간 경쟁 왜곡 말아야△[기자수첩] 황교익 ‘치킨 계급론’이 불편한 이유△[기고] 고용동향 소모적 논쟁 끝내자△[e갤러리] 표주영 ‘푸른노트’ ◇피플△LA 물들인 보랏빛 물결…아미 “보라해, BTS” 떼창△한계없이 도전하는 女영화인…“이 땅의 모든 딸들 당당하길”△“음식예능 10년 노하우로 지역채널 상징 시리즈 만들 것”△박병석 의장, IPU서 ‘요소 확보 외교’ 총력△인사처 차장에 조성주…“공직혁신 나설 것”△수산자원공단 이사장에 이춘우 교수 임명△한국공인노무사회 19대 회장에 이황구 선출◇사회△뒤탈 무서워 총기 사용 꺼리는 경찰들…힘받는 ‘면책특권 보장’△압수수색 취소에 ‘빈손철수’…公 수사력 다시 도마에 △뒤늦게 ‘50억 클럽’ 줄소환 구색맞추기 수사 우려 지울까△직장 내 괴롭힘에…올해만 18명 극단 선택△‘499명+99명’ 민주노총 꼼수 집회 논란
2021.11.28 I 김보영 기자
백신도 무용지물?…슈퍼변이에 하늘길 다시 막히나
  • 백신도 무용지물?…슈퍼변이에 하늘길 다시 막히나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전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전염력은 더 강한데다 기존 백신을 무력화할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되면서 각국이 속속 국경문을 다시 닫아 걸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별견이 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그리스 알파벳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에 32개 돌연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16개의 돌연변이를 보유한 델타변이 보다 전염력이 최대 5배까지 높은 것으로 알려져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돌연변이가 많은 만큼 기존에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세계 각국은 잇따라 국경문을 닫아걸고 있다. 영국은 입국자 모두에 대해 유전자 증폭, 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싱가포르와 일본, 홍콩 등 아시아국가들도 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을 방문한 여행객에 대해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조치를 의무화했다. 이스라엘은 아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며 “이는 28일에서 29일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정부의 (해제) 승인이 있기 전까지는 2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28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했다. 한국인도 해당 8개국에서 국내로 귀국한 경우 백신을 맞았더라도 10일간 시설격리를 받는다. 입국 제한 조치가 내려진 국가는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이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외국인들이 방역복을 입고 입국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여행객 및 외국인들이 입국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 TV에 오미크론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여행객 및 외국인들이 입국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서 여행객 및 외국인들이 입국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부가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의 입국 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2021.11.28 I 방인권 기자
오미크론, 11개국서 감염 확인…유럽·亞까지 급속 확산
  • 오미크론, 11개국서 감염 확인…유럽·亞까지 급속 확산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지금까지 총 11개 국가에서 신종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국가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즉각 강도 높은 방역 대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나머지 다른 국가들 역시 방역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을 종합해보면 현재 오미크론 감염 환자가 발생한 국가는 발원지로 지목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보츠와나·홍콩·벨기에·체코·이스라엘·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호주 등 총 11개국으로 집계됐다. 감염자들에게선 남아공 등 남부 아프리카를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해당 지역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발견됐다.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지난 9일 처음 보고됐다. 27일 기준 남아공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220명으로 9월 18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들 중 90%가 오미크론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과 15일 만에 ‘우세종’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전파 속도가 델타 변이를 웃돌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오미크론은 항체와 결합해 바이러스의 전염력을 높여주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돌연변이를 32개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델타 변이(16개)의 두 배다. 그만큼 전염력이나 기존 백신의 효능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급속 확산하고 있는 남부 아프리카 지역 외에는 유럽에서 감염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전날 남동부 첼름스포드에서 첫 번째, 중부 노팅엄에서 두 번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 사례 모두 남부 아프리카 여행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은 남부 바이에른주에서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2건 확인됐으며, 추가 감염 의심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탈리아의 첫 감염자는 사업차 모잠비크를 다녀온 사람이었다. 네덜란드는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체코 보건당국은 나미비아에서 건너온 한 사람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돼 조사에 착수했고, 이스라엘에선 말라위 입국자에게서 첫 사례가 발견됐다. 벨기에에선 터키를 경유해 이집트를 여행하고 돌아온 한 여성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확진 사례가 연이어 발생했다. 우선 홍콩에서 지난 25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한 감염자는 지난 23일 남아공에서 도착한 인도 남성이었으며, 다른 1명은 같은 호텔 맞은편 객실에서 격리하던 캐나다 국적의 남성이었다. 또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당국은 전날 오후 남아프리카에서 시드니로 입국한 승객 2명을 검사한 결과 오미크론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감염 사례가 확인된 각국 정부는 잇따라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영국은 모든 입국자들에게 이틀 내 의무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명령했다. 접촉자 역시 10일간 격리 조치토록 했으며,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이스라엘은 아예 국경 문을 걸어 잠갔다. 29일 0시부터 2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이스라엘 국민 역시 입국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발생 이후 국경을 봉쇄한 건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아직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은 미국 뉴욕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와 관련,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NIAID) 소장은 NBC방송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이미 미국에 퍼져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별로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2021.11.28 I 방성훈 기자
위중증 역대 최다에 슈퍼변이 출현…방역패스 6개월 유력
  • 위중증 역대 최다에 슈퍼변이 출현…방역패스 6개월 유력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재원중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역대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되는 ‘오미크론’(ο·Omicron)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상황이 중대고비를 맞고 있다.정부는 일단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을 금지한 데 이어 후속대책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9일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어떤 대책이 나올지 이목이 집중된다. 방역당국 주변에선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 지급하는 방역패스에 대해 유효기간을 설정하는 등 추가 백신접종을 유도하는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8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 여행객 및 외국인들이 입국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오미크론, 올 겨울 3분의 1…내년 우세종 예상”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928명으로 집계됐다. 통상 일요일 발표치는 총 검사 감소에 의한 ‘주말 효과’로 확진자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날은 전날 4068명과 큰 차이가 없었다.재원중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규모는 최고치를 경신햇다. 각각 647명과 56명으로 전날 역대 최다 기록(634명, 52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병상 대응여력은 점차 한계에 다가서고 있다. 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 1154개 중 866개(75.0%),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의 경우 714개 중 610개(85.4%)가 이미 찼다. 비수도권에서 경북은 잔여 중증환자 병상이 없는 상태고 세종과 대전은 1개, 충북은 3개만 남아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때 입원을 하지 못하는 병상 대기 환자도 연일 1000명대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 기준 1일 이상 배정대기자 총 1265명 중 1일 이상은 649명, 2일 이상은 282명이다. 특히 1일 이상 대기자 중 70세 이상 고령층이 486명, 고혈압·당뇨 등 질환자가 779명에 달한다. 특히 델타변이를 능가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창궐하기 시작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벨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네덜란드, 이스라엘, 홍콩 등 아프리카·유럽·아시아 10개국에 걸쳐 100건 이상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6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관심변이’ 단계를 넘어 최고 등급인 ‘우려변이’로 지정했다.방역당국은 27일 밤 긴급 대책을 열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에 대한 비자발급을 제한하는 사실상 입국금지조치를 내렸다. 다만 해당국가에서 입국하는 내국인은 코로나19 백신접종여부에 관계없이 10일간 임시생활시설에 격리된다.천은미 이화여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입국이 해외보다 자유로운 것을 감안하면 오미크론 변이가 현재 들어와 있거나 최소한 곧 들어올 확률이 크다”며 “올 겨울까지 3분의 1을 차지하고, 내년에는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28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병상·인력확보 중요” vs “식당·카페 방역패스 적용”위드코로나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산과 해외 신규 변이 출현까지 겹친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다. 이는 앞서 방역당국이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안에서 밝힌 1단계 4주 시행 이후 2주 평가 과정의 일환이다. 방역당국 주변에선 상황이 시급한 만큼 방역강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사회경제적 피해를 우려해 옛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으로 환원하기 보다는 방역패스강화를 통해 추가 접종을 유도할 전망이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6개월로 설정하고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현재 60대 이상은 기본접종 후 4개월, 50대는 5개월 후로 추가 접종 간격을 단축한 상태다. 18~49세 추가 접종 단축 계획 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선 현재 방역패스 적용을 받지 않는 식당과 카페에 전면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으나 논란이 커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현재의 위기가 거리두기나 다중이용시설보다는 요양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병상과 인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은 전시상황과 다름없다”면서 “식당, 카페의 방역패스를 적용하지 않는 것은 ‘차포’를 뗀 엉성한 방역강화”라고 강조했다.
2021.11.28 I 박경훈 기자
"오미크론 국내 유입, 시간 문제"…방역패스 강화, 실효성 의문
  • "오미크론 국내 유입, 시간 문제"…방역패스 강화, 실효성 의문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재원중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또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여기에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할 걸로 예상되는 ‘오미크론’(ο·Omicron) 변이가 세계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등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꼬여만 가고 있다.감염병 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방역패스 효과가 적다면서, 더 강력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집단감염이 주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해 방역패스에만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28일 인천공항 1터미널에 여행객 및 외국인들이 입국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8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내일(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특별방역점검회의 후 발표할 방역대책의 실효성을 걱정했다. 먼저 천 교수는 “정부의 방역강화는 제가 생각한 거보다 항상 약하다”면서 “옛 사회적 거리두기는 적용할 거 같지 않다. 식당-카페의 방역패스 적용도 자영업자 반발 때문에 어렵다. 대신, 방역패스의 유효기간 설정과 청소년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천 교수는 이같은 방안에 대해 “효과는 적다고 본다”며 “싱가포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달간 해야 효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확진자 증가로 인한 위중증 환자 증가와 관련해서는 “오는 수요일 확진자는 5500~6000명까지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며 “대학병원은 더 이상 중환자 병상을 가동하기 어렵다. 컨벤션 센터나 체육관 부지를 병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입국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해외에서 오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다”며 “변이가 이미 들어와 있거나 곧 들어올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남아공의 전파 속도 본다면 올겨울 3분의 1은 오미크론 변이가 차지하고, 내년이 되면 우세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이번에는 초기 중국 우한발과 달리 우물쭈물하지 않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해서 다행이다”고 평가했다.오미크론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정 교수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보름 정도를 기다리면서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결정해야 한다’”며 “기존 아프리카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빠르게 의외로 빨리 움직인 것(우려 변이 지정)을 보니 심상치 않다”며 “여러 국가가 방역을 강화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문제가 있긴 한 것”이라고 말했다.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역시 “‘확산 속도가 실제 굉장히 빠른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델타 변이보다 빠른 전파력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김 교수는 방역패스 강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먼저 “현재 확진자 증가 추세나 위중증 환자의 증가 추세가 잘 가라앉지 않는 이유는 요양원, 요양병원에서의 돌파감염이라 하는 구조적인 문제와 어린이와 청소년의 접종을 받지 않거나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감염이다”고 전했다.그러면서 “현재의 위기가 거리두기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방역패스가 지금 단계에서 정부가 내놓는 대책의 핵심적인 논의사항이 돼야 할지는 의문이다”면서 “지금은 병상과 인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의 핵심이 돼야 할 것 같다”고 피력했다.
2021.11.28 I 박경훈 기자
北도 오미크론 변이에 '촉각'…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도 '암초'
  • 北도 오미크론 변이에 '촉각'…한반도평화프로세스에도 '암초'
  • 북한이 지난 10월 11일 평양 3대혁명 전시관에서 국방발전전람회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TV가 12일 보도했다. 전람회에 참관한 김정은 당 총비서 뒤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백신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 출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체 방역 역량이 크게 떨어지는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에 국경을 봉쇄하는 쇄국 정책으로 대응해온 만큼, 이번 신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다시금 봉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는 문재인정부의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추진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아프리카 남부에서 위험한 새 변이비루스(바이러스) 급속히 전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비루스는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갑작변이가 δ(델타) 변이비루스에 비해 2배나 많아 더 위험하고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의 전 세계적 전파를 막기 위해 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에서 입국 제한을 하고 있는 사실도 상세히 알렸다. 조선중앙TV도 전날 오미크론에 대해 “왁찐(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변이비루스”라고 소개했다. 북한 주민들이 접하는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대내 매체를 통해 경각심을 높인 것이다.북한은 코로나19에 대해 신경질적일 정도의 강력한 봉쇄정책으로 대응해왔다. 태풍이나 황사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다고 밝히는가 하면 유일한 육중 교역 통로인 북중 국경간 물자 교환 역시 중단했다. 전세계 백신 공유 메카니즘인 ‘코백스’(COVAX)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신청하면서도 정작 백신을 공유받기 위한 협조는 전혀 하지 않았다. 북한은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와 함께 전세계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전혀 공급되지 않은 국가다.이런 상황은 북한의 국경 재개방 움직임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최근 북한은 북중 물자교역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국가정보원은 북중 교류가 11월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다만 최근 단둥지역의 코로나19 감염사례가 늘어나며 북중 재개가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국경 봉쇄를 풀면 인도적 교역 지원 등을 통해 남북 대화 재개를 모색했던 우리 정부로서는 암초를 만난 격이다.정부가 종전선언을 추진할 기회로 삼고 있는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 커지며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이 홍콩까지 퍼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화권이 긴장상태다. 북한은 베이징 올림픽의 경우, 선수단 출전 자격을 정지당했지만 정부 대표단을 보내는 것은 가능하다. 또 베이징 패럴림픽의 경우, 출전권이 살아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이 재확산될 경우, 북한이 선수단이나 정부 대표단을 보낼 가능성은 낮아진다.이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직접 제안한 교황의 방북 구상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는 더욱 요원해졌다는 분석이다.
2021.11.28 I 정다슬 기자
화이자·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오미크론 백신 개발 착수
  • 화이자·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오미크론 백신 개발 착수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주요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들이 새 변이 ‘오미크론’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WHO) 및 과학자 등 전문가들로부터 오미크론에 대해 높은 전염력, 백신 무력화 가능성 등 우려 섞인 경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CNBC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이날 성명을 통해 새로운 코로나19 우려 변이종,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한 부스터 샷 개발에 착수했다면서 “지난 며칠 동안 ‘논스톱’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모더나는 △기존 백신의 1회 투여 용량을 늘리는 방식 △기존 병원체와 새 변이에 동시 대응이 가능한 ‘다가 백신’ 개발 방식 △오미크론 변이에 직접 대응하는 새로운 백신 개발 방식 등 3가지 방안에 대한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초 실험용 백신이 만들어지기까지 60~90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더나는 승인을 받은 백신의 부스터 샷을 투여하는 것이 현재로썬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유일한 전략이라면서, 오미크론 변이에 특화한 부스터 샷(추가 접종)을 개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처음부터 우리는 팬데믹(대유행)을 물리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왔다. 바이러스가 진화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돌연변이는 우려스럽다. 며칠 동안 우리는 이 변이를 다루기 위한 우리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도 이날 “전문가들의 우려를 이해하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조사를 즉각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늦어도 2주 안에 더 많은 실험 데이터를 확보, 오미크론이 ‘탈출 변이’(escape variant)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탈출 변이란 기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의 조정이 필요한 경우를 뜻한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기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새로운 변이처럼 보이도록 설계된 유사 바이러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또 기존 mRNA 백신을 6주 이내에 오미크론 변이에 적응시킬 수 있으며, 탈출 변이가 확인될 경우 100일 이내에 새로운 변형 백신을 배송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 보츠와나와 에스와티니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특히 옥스포드 대학과 공동 개발한 백신 플랫폼이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 제약사 노바백스와 존슨앤드존슨이 각각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새로운 백신 테스티 및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기존 코로나 백신에 사용된 기술을 오미크론 변이에 신속하게 적용할 수 있다”면서 “노바백스 백신이 새 변이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존슨앤드존슨은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 효과를 테스트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에서 가장 우려되는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를 다량으로 보유한 부분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발빠르게 대처하는 이유는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오미크론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돌연변이를 32개(델타변이 16개의 두 배)나 보유하고 있어 전염력이 높고 기존의 백신 효능을 무력화시킬 가능성도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설명했다. 감염병혁신연합(CEPI)의 리처드 해체트 CEO는 “새로운 변이는 더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연구 및 개발의 필요성을 보여준다”면서 “물론 전 세계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의 코로나19 백신을 개선해 여러 변이체에 더 효과적인 백신을 만드는 데 노력과 자원을 집중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미크론 확산 이후 mRNA 백신 제조업체들의 주가는 지난 26일 급등했다. 모더나는 21%, 바이오엔테크가 17%, 화이자가 7% 각각 상승했다.
2021.11.28 I 방성훈 기자
강력 변이 등장에 ‘SK바이오사이언스’ 집중 매수
  • 강력 변이 등장에 ‘SK바이오사이언스’ 집중 매수[외인이 담은 바이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이번 주(11월 22~11월 26일) 국내 증시에서 바이오 순매수 상위권 종목에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를 올렸다. 전 세계에 델타 변이에 이어 새로운 강력 변이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백신주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주일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담은 바이오 종목 중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1위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외 백신주들은 화이자와 머크의 먹는 코로나 치료제 등장과 함께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새 변이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더나는 하루 만에 20% 급등했으며, 지난 26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9%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홍콩, 이스라엘에 이어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독일과 체코에서도 오미크론 의심되는 확진자가 등장했으며, 이날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다. 전일 네덜란드로 향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발 항공기 2편에서 승객 6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전 세계가 비상이 걸렸다. 모든 바이러스는 자연적으로 돌연변이가 생기며, 코로나19 역시 예외가 아니다. 바이러스가 인체의 세포를 감염시키면서 수천 개의 자기 복제를 하고,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한다. 오류는 일반적으로 원래의 바이러스보다 증상이 약하고 큰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다. 다만 때때로 사람 세포와의 친화성이 높아지고 강력한 전염성을 갖게 되는데, 이런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 문제가 된다. 오미크론이 등장한 아프리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6%에 불과하다. 백신 수급이 제대로 안될 경우 오미크론뿐만 아니라 다른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한국과 주요 선진국은 비싼 가격, 콜드체인 유통과 상관없이 가장 효능이 좋은 mRNA 백신을 대량 확보했으며, 저소득국과와 백신 수급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합성항원 플랫폼을 적용한 코로나19 백신 GBP510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빌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받은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제3국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BP510은 임상 1/2상에서 이미 우수한 중화항체 레벨을 확인,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다만 관건은 수요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승인 이후 국제 백신공급 프로젝트 코백스 향으로 일정 비율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우리나라 정부 국산 백신 1000만 도즈 구매 계획 발표, 국내 공급계약 가능성도 높다. 그 외 국가 공급 계약은 추가 업사이드다”고 분석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미국 바이오텍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역시 합성항원 방식이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긴급사용승인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 백신이 부족하거나 콜드체인 유통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저소득국가를 중심으로 허가가 나오고 있다.
2021.11.28 I 김유림 기자
"오미크론 불확실성에 긴축 스케줄 꼬여…연준 손발 묶였다"
  • "오미크론 불확실성에 긴축 스케줄 꼬여…연준 손발 묶였다"
  • 세계적인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는 “중앙은행들은 최소한 오미크론 변이의 경제적 여파에 대해 잘 알기 전까지는 긴축을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오안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커피 한 잔 제대로 못 마셨어요.”세계보건기구(WHO)가 남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견된 신종 변이(B.1.1.529)를 ‘오미크론(Omicron)’으로 정하기도 전인 지난 26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세계적인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시장분석가는 갑작스러운 오미크론 변이 등장에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리자, 매우 분주해 보였다.얼람은 미국 뉴욕과 함께 세계 양대 금융 중심지인 영국 런던에 상주하며 미국과 유럽의 금융시장을 좇는 전문가다. 영국은 오미크론 등장 초기부터 타격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데일리는 26일 뉴욕 증시 장중과 마감 이후에 걸쳐 얼람과 서면으로 긴급 인터뷰를 했다.◇“연휴 시즌 장 한산할 줄 알았는데…”“(모두가 그랬듯 연휴 시즌의 금융시장은) 조용하게 끝날 줄 알았어요. 장이 끝나면 학교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모든 게 뒤바뀌었어요. (시장 상황과 관련한) 너무 많은 전화를 받았습니다.”미국은 추수감사절(25일)과 블랙프라이데이(26일)로 이어진 연휴 시즌이었다. 뉴욕 증시는 25일 휴장 후 26일 평소보다 3시간 일찍 끝났고,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돌연 오미크론 변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3% 하락했고,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64% 떨어졌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무려 54.04% 폭등했다. 그는 “뜨거운 커피가 차갑게 식어도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고 전했다.그렇다면 그가 보는 추후 주요국 증시 흐름은 어떨까. 얼람은 “중요한 건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라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정보가 없는 지금은 델타 변이보다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초기 징후와 함께 (금융시장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단 오미크론에 모든 이목 집중”얼람은 만에 하나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에 내성이 있을 가능성을 가정하면서 “이럴 경우 올해 겨울철 각국은 또 봉쇄 위험에 처해질 수 있다”며 “증시는 더 가라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처럼 그렇게 강력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해야 한다고 얼람은 전했다. “그러면 증시는 강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추후 며칠간 오미크론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에 이목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오미크론 변이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건 유가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하루 만에 13.06% 폭락하며 배럴당 68.15달러까지 빠졌다. 최근 한때 배럴당 80달러 중후반대까지 치솟았다가, 단박에 70달러선까지 내준 것이다. 얼람은 주가보다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더 높게 보는 듯했다. 그는 “미국과 주요 석유 소비국들이 (유가를 떨어뜨리기 위한 전략비축유 방출을 위해) 너무 일찍 손을 잡은 것 같다”며 “(바이든 정부의 유가 안정 정책과 함께) 오미크론 불확실성이 지속한다면 유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얼람이 또 주목한 게 비트코인이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이 정말 안전한 피난처를 어디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얼람은 비트코인 가격이 26일 하루에만 8% 이상 폭락한 걸 두고 “비트코인은 별다른 증거가 없음에도 수년간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있는 디지털 금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져 왔다”며 “가상자산 신화(crypto myth)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꼬집었다. 얼람은 비트코인을 두고 ‘투기자산(speculative risk asset)’이라고도 했다. 전통적인 초안전자산으로 불리는 미국 국채와 금 가격이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의미다.◇“비트코인, ‘안전자산 신화’ 깨졌다”얼람은 아울러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과 함께 각국 중앙은행의 대응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를테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긴축 태세를 본격화하고 있는데, 오미크론 변이로 경제 봉쇄가 현실화할 경우 무작정 돈줄을 조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얼람은 “중앙은행은 자신이 했던 것처럼 싸구려 현금 더미를 계속 쌓아둘 수는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가장 심각한 문제인데, 경제 봉쇄 가능성은 문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앙은행은 최소한 오미크론 변이의 경제적 여파에 대해 잘 알기 전까지는 긴축을 미룰 것”이라며 “그들은 지금 손발이 묶여 있다”고 재차 비판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당장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이어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출석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내년부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힌트를 줬으나, 신종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당장 뉴욕주는 미국에서는 처음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얼람은 그 연장선상에서 “금 가격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재차 머뭇거리면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지면, 금이 헤지 자산으로 주목 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다만 현재 1.4%대까지 급락한 미국 국채금리(국채가격 급등)를 두고 “금리가 추가 하락할 수 있지만, 연준은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돈을 계속 푸는) 도박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국채금리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1.11.28 I 김정남 기자
오미크론發 시장 충격 커질까…월가 일각에선 "10% 조정론"
  • 오미크론發 시장 충격 커질까…월가 일각에선 "10% 조정론"
  •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지명된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왼쪽)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차기 부의장에 지명된 라엘 브레이너드 현 연준 이사.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출현하면서 월가가 불안에 휩싸여 있다. 가뜩이나 투자 심리가 지지부진했던 와중에 오미크론이 덮치면서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10% 안팎 조정론까지 나온다. ◇오미크론發 월가 조정론 부상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한 주 4거래일간(추수감사절 연휴 휴장 제외)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97%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0%,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20% 각각 빠졌다. 3대 지수는 오미크론 변이 충격이 시장을 덮친 지난 26일 각각 2.53%, 2.27%, 2.23% 내렸다. 오미크론 변이 여파가 주간 하락분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문제는 앞으로다. 글로벌 제약업체인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데이터는 2주 안에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뒤집어보면 최소 2주간은 증시가 별다른 방향성 없이 오미크론 변이 뉴스에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상황이 그렇게 긍정적이지는 않다. 주말인 이날 미국 뉴욕주는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올해 겨울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고 신호가 계속 보이고 있다”며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뉴욕주에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곧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 일부에서는 이 기간에 주가가 10% 안팎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여름철 시장을 흔들었던 델타 변이보다 더 큰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S&P 지수는 올해 들어 24.16% 상승했는데, 9월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조정이 없었다. 월가 금융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것이라는 의견은 점점 많아지는 추세”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구인난을 더 심화시켜 공급망 대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팬데믹 특성상 오미크론 변이가 글로벌 전반에 확산할 경우 물류 리스크는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게 이 인사의 우려다. 이를 감안한 재정·통화 부양이 재차 이뤄지면 인플레이션 가속화는 불 보듯 뻔하다.아이언사이드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배리 냅 설립자는 CNBC에 나와 “오미크론 변이가 공급망에 악영향을 줄 경우 성장세를 둔화시키며 인플레이션을 촉진할 수 있다”며 “조정기 증시에서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옐런 장관·파월 의장 입장 주목그러나 일부에서는 지나친 비관론은 금물이라는 주장도 있다. T3라이브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는 “S&P 지수를 기준으로 50일 이동평균선인 4527만 지켜낸다면 증시는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S&P 지수는 4594.62다. BNY멜론 인베스터 솔루션의 아진 오덴은 “(26일 약세장은 블랙프라이데이 연휴 기간에 따른) 적은 거래량이 폭락을 초래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월가가 또 주목하는 건 정책당국의 스탠스다. 당장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상·하원에 출석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내 2·3인자 역시 이번주 중 발언에 나선다.보건당국이 오미크론 변이를 연구하기 시작한 초기인 만큼 고위당국자들은 신중한 발언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긴축 본격화를 예고한 연준이 돈줄 조이기를 조금이나마 미룰 수 있다는 여지를 줄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2021.11.28 I 김정남 기자
슈퍼변이 '오미크론'이 위험한 이유…'백신 무력화·높은 전염성'
  • 슈퍼변이 '오미크론'이 위험한 이유…'백신 무력화·높은 전염성'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인 ‘오미크론(Omicron)’ 등장으로 기존에 개발된 백신에 대한 무력화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기존 코로나19 변이 우세종인 ‘델타’는 감염 전파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16개인데, 오미크론은 현재 확인된 것만 32개를 갖고 있다. 돌연변이가 많은 만큼 기존에 개발된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화이자(PFE)와 모더나(MRNA), 노바백스(NVAX) 등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이 발빠르게 오미크론 대응에 나섰다.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향후 부스터샷(추가접종)은 오미크론을 예방하기 위한 용도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미크론 WHO에 최초 보고…기존 백신 무력화 우려 커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NICD)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확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 지난달 14~16일 환자에게서 채취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였다. 처음엔 ‘B.1.1.529’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WHO가 공식 명칭을 그리스 문자에서 따온 ‘오미크론’으로 명명했다.WHO는 오미크론이 “오미크론은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며 “다른 우려 변이와 비교해 재감염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기존에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이 무력화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이) 나온지 며칠 안돼 아직 추정이지만 델타 보다 변이가 많아 전파력도 높고 백신 회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밸질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것만 32배로 델타의 두 배”라고 설명했다.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감염력이 높아질 수 있다. 천 교수는 “쉽게 설명하자면 레고 블록을 떠올리면 된다”며 “(기존에 개발된 백신은) 특정 레고에 맞아 떨어지게 개발됐는데, 레고 접합부위가 다 변형이 돼 항체 면역 회피 우려가 커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신도 기존 백신 무력화 우려에 대한 보도를 연일 내보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과학자들이 새로운 변종들은 전염성이 더 높거나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새로운 백신의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되는 분위기다. 천 교수는 “중화항체 형성량이 mRNA(메신저리보핵산)백신이 가장 좋으니 앞으로 접종될 부스터샷은 새로 개발될 백신으로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다만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데 기존 백신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콧 고틀립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NBC에서 “백신은 덜 효과적이게 될 수 있지만 여전히 (오미크론이)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을 막는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글로벌 백신 개발사, 오미크론에 발빠른 대응이에 모더나(MRNA)와 화이자(PFE), 노바백스(NVAX) 등 글로벌 백신 개발사들은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모더나(MRNA)의 발표가 가장 구체적이다. 모더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 샷(추가접종) 개발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변이가 며칠째 우려를 키우고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 빨리 움직여 대응 전략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모더나는 △기존 백신의 1회 투여 용량을 늘리는 방식 △기존 병원체와 새 변이에 한 번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오미크론에 직접 대응하는 새 백신을 개발하는 방식 등 3가지 방안에 대해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초 실험용 백신이 만들어지는 데에는 통상 60∼90일이 걸릴 것이라는게 모더나측 설명이다. 노바백스 역시 같은 날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새 코로나 변이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기반으로 새로운 재조합의 스파이크 단백질 개발에 이미 착수했다”며 “우리는 최신 변이와 코로나의 지속적인 진화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도 “2주 내로 (새 변이와 관련한) 연구 자료를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새 변이종에 맞춘 새로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6주 내로 개발해 100일 이내 출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증시에서는 오미크론 등장으로 백신 개발사에 수급이 쏠렸다. 모더나는 26일 하루에만 56.24달러(20.57%)가 상승한 329.63달러에 마감했고 노바백스 (8.95%), 화이자(6.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AZN)와 존슨앤존슨(JNJ)는 보합권에 머물렀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개발사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지난 금요일 국내 증시에서도 진단키트와 백신 개발사들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코로나19 관련 기업들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지난 26일 9.41%오른 27만9000원에 마감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2.72% 강세로 마감했다. 진단키트주인 씨젠(096530)(17.10%)과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9.43%)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다만 새로운 우세종의 등장은 국내 개발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서도 델타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가 진행중이지만, 아직 원형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도 내놓지 못해서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식약처 임상3상을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은 최초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이다. 지난 8월 식약처는 GBP510의 임상3상 승인 후에 진행한 질의를 통해 “GBP510은 최초 발생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변이를 감안해서 대책을 마련한 국내 개발사들도 있지만 임상 진행 단계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돼,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홍콩과 이스라엘, 영국, 이탈리아 등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는 아프리카발 입국 금지에 나섰다.
2021.11.28 I 이광수 기자
파우치 "오미크론, 이미 미국에 상륙했을 수도"
  • 파우치 "오미크론, 이미 미국에 상륙했을 수도"
  •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이 “코로나19의 신종 변이 오미크론이 이미 미국에 상륙해 있을 수 있다”며 “실제 그렇다 해도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NBC방송 ’위크엔드 투데이’에 출연해 ‘미국에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감염 사례가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서 신종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미국에선 아직 탐지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 정도의 전파력이라면 이미 도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다만 “델타 변이보다 감염이 중증화할지 등과 관련해선 의문이 있다”며 “오미크론이 백신 방어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기존의 백신이 이를 억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파우치 소장은 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발생 지역 8개국에 오는 29일부터 여행 제재를 내린 것과 관련해선 “미국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방어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며 “공황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평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외에도 마스크 착용 등 기본적인 생활 방역을 잘 지켜야 하며, 기존 백신과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해야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1.11.28 I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 2주간 국경 전면 봉쇄…"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
  • 이스라엘, 2주간 국경 전면 봉쇄…"모든 외국인 입국 금지"
  •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스라엘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국경을 다시 걸어잠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한 우려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며 “이는 28일에서 29일로 넘어가는 자정부터 정부의 (해제) 승인이 있기 전까지는 2주 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국민 역시 입국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격리조치 될 것”이라며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을 추적하기 위해 대(對)테러 전화 추적 기술을 재도입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에선 현재까지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1건 확인됐다. 말라위에서 입국자에게서 발견한 첫 사례다. 또 다른 의심 환자 7명은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오미크론 발견 이후 국경을 전면 봉쇄한 나라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확산력이나 침투력 측면에서 더 강력하다고 우려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대응으로 확산을 저지하겠다는 취지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지난 25일 오미크론 존재가 공개된 직후 이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접한 아프리카 남부 국가들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입국을 금지했다. 하지만 이후 일부 유럽 국가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연이어 확인되는 등 이미 감염이 상당하게 진행됐다고 판단해 국경 전면 봉쇄 카드를 꺼낸 것으로 관측된다.
2021.11.28 I 방성훈 기자
英·獨·伊 오미크론 감염에 유럽 초비상…"美 곧 확산할듯"(종합)
  • 英·獨·伊 오미크론 감염에 유럽 초비상…"美 곧 확산할듯"(종합)
  •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유럽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벨기에에 이어 영국, 독일, 이탈리아에서 잇따라 감염 사례가 나타났고, 그외 다른 나라들에서 의심 사례가 속출했다. 미국은 아직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확산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유럽 전역 빠르게 휩쓰는 오미크론27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첼름스퍼드 지역과 노팅엄 지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각각 확인됐다. 모두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다가 감염된 사례다. 전날 벨기에에서 유럽의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영국까지 번진 것이다.이뿐만 아니다. 이날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두 건 나타났다. 이탈리아 역시 첫 확진자가 나왔다. 남아공에서 출발해 네덜란드로 입국한 승객 61명은 무더기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 중 일부는 오미크론에 감염됐을 것으로 네덜란드 당국은 추정했다. 체코에서도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말라위에 다녀온 한 여행객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고 공식 확인했다.오미크론은 아프리카 남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홍콩, 이스라엘에 이어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이날 처음 확진자가 나온 영국은 비상이 걸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접촉했을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열흘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국에 오는 모든 여행객은 입국 후 둘째날 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를 강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말라위, 모잠비크, 잠비아, 앙골라 등 남부 아프리카 4개국에 대해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영국은 대중교통,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방역 강화 조치를 검토 중이다. 사비드 자비드 보건장관이 당장 다음주 초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유럽은 근래 겨울철로 접어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이에 따른 방역 강화 카드를 준비했다. 그런데 델타 변이보다 더 세다는 평가를 받는 오미크론이 상륙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이 됐다.◇“이미 오크미론 美 상륙했을 수도”미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명을 통해 “아직까지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없다”며 “이 변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CDC는 이날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 아프리카 나라들에 대한 여행경보 가장 높은 ‘4단계(매우 높음)’로 상향했다. 국무부는 이에 맞춰 8개국에 대한 여행 금지 권고를 발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럽 주요국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를 보고 받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여행 제한 국가를 더 늘리는 건) 한 번에 한 단계씩 하는 것”이라며 “지금 필요한 조치는 일단 취했다”고 말했다.백악관 수석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NBC에 나와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이스라엘과 벨기에 등지에 대한 여행 관련 사례가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미국에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모임 자제 등을 잘 지키고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해야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AFP 제공)
2021.11.28 I 김정남 기자
英·獨·伊 오미크론 확진자 발견…"美 감염 확산 시간문제"
  • 英·獨·伊 오미크론 확진자 발견…"美 감염 확산 시간문제"
  •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OR탐보 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유럽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벨기에에 이어 영국, 독일, 이탈리아에서 잇따라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미국은 아직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번지는 건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이날 영국 첼름스퍼드 지역과 노팅엄 지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각각 확인됐다. 모두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다녀왔다가 감염된 사례다. 전날 유럽에서는 처음 벨기에에서 확진자가 나온 이후 영국까지 번진 셈이다.이뿐만 아니다. 이날 독일 남부 바이에른 지역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두 건 나타났다. 이탈리아 역시 첫 확진자가 나왔다. 체코에서는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모두 남부 아프리카 지역을 다녀온 이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영국은 비상이 걸렸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와 접촉했을 경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열흘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말라위, 모잠비크, 잠비아, 앙골라 등 남부 아프리카 4개국에 대해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다.영국은 대중교통,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등의 방역 강화 조치를 검토 중이다. 사비드 자비드 보건장관이 당장 다음주 초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유럽은 근래 겨울철로 접어들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고, 이에 따른 방역 강화 카드를 준비했다. 그런데 델타 변이보다 더 세다는 평가를 받는 오미크론이 상륙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인 상황이 됐다.미국 역시 상황을 예의주시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명을 통해 “아직까지는 미국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없다”며 “이 변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CDC는 이날 남아공을 비롯해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 아프리카 나라들에 대한 여행경보 가장 높은 ‘4단계(매우 높음)’로 상향했다. 국무부는 이에 맞춰 8개국에 대한 여행 금지 권고를 발표했다. 백악관 수석의료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NBC에 나와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이스라엘과 벨기에 등지에 대한 여행 관련 사례가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미국에 있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실내 모임 자제 등을 잘 지키고 백신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해야 변이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2021.11.28 I 김정남 기자
전 세계 강타한 ‘오미크론’ 공포…우리도 아프리카에 ‘빗장’(종합)
  • 전 세계 강타한 ‘오미크론’ 공포…우리도 아프리카에 ‘빗장’(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우리나라도 아프리카 국가발 입국자에 대해 빗장을 걸었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13개 부처와 ‘긴급해외유입상황평가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오미크론 바이러스 발생국가와 인접국가인 아프리카 8개국을 28일 0시부터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한다고 밝혔다.해당 국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이다.새로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출연으로 세계 각 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인근국가에서 출발한 여행객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탐보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으로 가려는 항공편이 취소된 모습. (사진= 로이터)◇남아공 등 8개국서 출발 外人 입국·비자발급 제한정부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와 남아공 등 8개국간 직항편은 없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면 환승을 해야 한다.정부는 남아공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위험국가·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출발해 경유지를 거쳐 한국으로 입국하는 외국인은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권 등을 확인해 항공기 탑승을 제한한다. 탑승 이후 국내에 들어오더라도 입국불허조치를 하게 된다.반면 내국인은 입국 제한대신 격리조치를 하게 된다.방대본은 “28일부터 이들 지역에서 들어오는 내국인은 코로나19 백신접종여부와 관계 없이 10일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대상이 된다”며 “국내 도착 전 PCR 음성확인서 소지 여부를 확인한 후 1일차, 5일차, 격리해제 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자료= 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 아직 없어”방대본은 “현재 국내 입국자 가운데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진자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5주간 아프리카 지역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22명이다. 이중 14명은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나머지 8명은 검체 중 바이러스양이 너무 작아 변이분석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방대본은 “주요변이인 오미크론의 해외 발생 현황과 국내유입 및 국내 발생 여부를 감시할 예정”이라며 “오미크론 S단백질 유전자 분석을 통한 변이 PCR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미주·유럽·아시아 등 속속 입국제한 조치세계 각 국은 이미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남아공과 인근지역에서 출발하는 여행각들의 입국을 통제하고 있다.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과 이스라엘은 해당 지역에서 출발한 사람들의 입국을 제한한 데 이어 유럽연합(EU) 회원 27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인근 국가들도 남아공과 인근 지역발 여행객에 대한 차단 조치를 시행 중이다.지난 9일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공에서 변이바이러스(B.1.1.529)를 최초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27일 해당 변이 바이러스를 ‘오미크론’이라고 명명했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효과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방대본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남아공 77건, 보츠와나 19건 등 약 100건이 확인됐다.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 등 백신 제조사들은 현재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할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2021.11.27 I 박철근 기자
보스틱 연은총재 “인플레 우려, 테이퍼링 속도 합리적”
  • 보스틱 연은총재 “인플레 우려, 테이퍼링 속도 합리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내년 가속화된 테이퍼링(매입 자산 축소)과 1~2회에 걸친 금리 인상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사진=로이터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다양한 상승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 추진력이 새로운 코로나19 신종변이 확산을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신종변이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 바이러스와 비슷한 패턴을 따른다면 델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기 침체를 덜 야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 급증하는 인플레이션을 대응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의 경제가 지금과 같은 흐름을 유지한다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내년 1분기 말이나 2분기 초 자산 매입을 마무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짚었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인해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내년 연준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상승할 경우 연준이 내년 최소 2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통제 불능 상태가 되도록 놔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세계보건기구(WHO)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변이 오미크론을 ‘우려 대상’으로 지정했다. 유럽연합(EU)은 오미크론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되면서 남부 아프리카발 자국 입국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데 합의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신종 변이가 발생한 남아프리카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매파인 보스틱 총재는 앞으로 공석이 될 3자리의 연준 이사 후보로 거명되고 있는, 시장의 주목을 받는 지역연방준비은행 총재다. 첫 흑인 지역연방준비은행 총재이기도 하다.
2021.11.27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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