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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인플레, 사실 파월만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 [株소설]①인플레, 사실 파월만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주식시장이 난리가 났는데, 중서부 매파와 워싱턴 비둘기파의 대결 구도 얘기가 나옵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 간 인플레이션에 대한 관측과 이를 대처하는 방법을 둘러싸고 서로 합의를 못 보고 있단 겁니다. 연준이 뒤늦게 돈줄을 조이면서 올해 들어서만 나스닥이 10% 넘게 빠진 것인데도 말입니다. 시장 참가자들이 불안할 만합니다. 관성을 이기고 사람이 바뀌기는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작년 초 인플레 우려가 스멀스멀 상승할 때 70년대 엄청난 인플레를 겪었던 꼰대들은 “별거 아냐”라고, 태어났을 때부터 금리가 0%에 붙어 있던 현 세대는 “빨리 대처해야”한다는 주장을 각각 하고 있단 해석이 있었습니다.([株소설]‘답정너’ 파월과 채권시장의 갈등…‘세대 차이’ 때문?) 결과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기존 세대는 인플레가 “일시적”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게 들여다보고 경기 예측 모델을 새롭게 디자인했어야 한단 쓴소리가 나옵니다. “진보한 디자인은 박수를 받지만, 진부한 디자인은 외면” 당하기 때문입니다. (출처=인터넷 커뮤니티)◇ 디플레이션이란 관성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기준금리를 50bp 올릴 수 있다느니, 매 회의 때마다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느니 하는 얘기들의 원흉을 한 단어로 말해보자면 관성이라고 할 수 있을듯합니다. 길게는 40년 짧게는 20년이 넘는 세월을 디플레이션 관성 안에서 살아왔습니다. 1965~1971년 그레이트 인플레이션 뒤엔 미국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대부분 3% 미만이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엔 1% 안팎에 머물렀습니다. 연준과 미국 정부가 2%를 보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는데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거대 빅테크 기업들이 물건 가격을 계속 낮춘다는 아마존 효과와 인구 고령화, 과도하게 쌓인 빚 등은 수십 년간 디플레이션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구조적인 원인으로 꼽힙니다. 올해 말 기준 연방기금금리 선물 가격. (출처=시카고 선물거래소)그러다 작년 한 해 뜻하지 않은 인플레이션을 만나게 됩니다. 전년 동기 대비 CPI 상승률은 작년 1월 1.4%에서 12월 7.0%까지 뛰었습니다. 작년 5월 5.0%를 기록했을 때만 해도, 이러다 말겠지란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당시 연준에서 36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이들이 예상한 2021년 근원 인플레이션 중앙값(개인소비지출 기준)은 2.3%였습니다. 인플레가 4%를 초과 확률은 0.5%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는 4.5%였습니다. 파월 의장 탓만 할 게 아니었던 셈입니다. 물론 미국이 너무 많은 돈을 풀어 인플레이션이 온다는,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창업자나 린 알덴 애널리스트 등의 소수의견도 있었습니다. 파월 의장을 포함한 기존 경제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고착화된 디플레이션을 반전시키기엔 너무 미약하다고 본 것입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파월이 일시적 인플레이션을 고집했던 이유에 이해가 가는 대목이 수십년 간의 디플레이션을 겪어왔기 때문이고, 지금도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결국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과거의 추세를 뚫고 다른 영역으로 가느냐, 혹은 다시 추세선으로 돌아오느냐에 대한 질문을 해결하는 중”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미국 도시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과거 데이터 쓰는 경기 예측 모델이란 관성 파월을 포함한 전문가들의 ‘실수’를 두둔해보자면,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은 누구도 예상하기 어려웠단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사실 델타만 아니었다면, 정말 인플레는 일시적이었을지 모릅니다. 작년 초 백신 접종률 증가와 함께 찾아온 인플레이션은 좋은 물가 상승에 속하기도 합니다. 경기 회복과 함께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사고 기업은 많이 팔면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은 경제가 활황이란 뜻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델타가 찾아왔고 글로벌 공급망의 큰 축을 담당한 동남아는 멈춰 섰습니다. 물건값이 오르는 정도가 아니라 웃돈을 아무리 준다 해도 반도체를 사지 못하는 상황까지 펼쳐졌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나 싶더니만 오미크론이 닥쳤습니다. 멈출 줄 모르고 상승하는 목재(lumber) 가격이 하락하는가 싶더니 연말께 다시 상승하는, 들쑥날쑥한 그래프는 인플레를 예상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말해주는 대표적인 그림입니다. 목재 근월물 선물 차트. (출처=트레이딩이코노믹스)그러나 이를 감안한다 해도 비겁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단 지적이 있습니다. 경제학자 제이슨 퍼먼은 “파월은 백신 접종으로 경기가 살아나 인플레이션이 나타난다고 했으면서도, 델타 변이의 출현 탓에 인플레이션이 이어진다고 했다”며 “이는 모순으론 일관성이 있으려면, 2020년 처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이 터졌을 때와 마찬가지로 델타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건 그렇다 쳐도 더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퍼먼이 생각할 때 파월 진영의 가장 큰 잘못은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했단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관성은 경기 예측 모델링을 가장 최근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게 일반적인 방식을 말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는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래선 안 됐단 주장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통화와 재정정책의 합작으로 세계 2차 대전 이후 미국에 가장 많은 돈이 풀렸단 겁니다. 작년 미국 정부는 GDP의 11%에 해당하는 2조5000억달러를 풀었습니다. 작년 4분기 미국 실질 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연율 기준 6.9%로 컨센 5.5%를 크게 상회했는데, 이같은 간극은 막대한 재난지원금(Stimulus check) 효과를 과소평가했단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AP통신 등은 1400달러의 현금 지원을 포함한 막대한 정부 지원금이 경기를 회복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많이 풀린 돈이 생각보다 경기 진작에 효과가 있었고, 생각보다 인플레를 자극한 것입니다. 퍼먼은 “가장 최근의 과거 데이터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관성이, 지금의 인플레이션을 상상하지 못하게 했다”며 “현 시점에서 가장 가까운 과거 데이터인 작년 3개 분기 데이터만 가지고 단순한 통화승수 모델에 적용하면, 잠재적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 직전보다 2~5% 높게 나온다는 걸 아주 쉽게 알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작년 기준 1년 이후의 미래는 과거와 아예 딴판이었는데도, 그저 하던 대로 가장 가까운 과거 데이터를 사용해 경기 예측을 했단 비꼼인 셈입니다. ◇ 지금 당장 타당한 모델도 관성일 수 있다그는 이밖에도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증가, 이민자 감소, 투자 감소, 팬데믹으로 인한 노동 공급 이탈 등을 경기를 저해하는 요소로만 판단했단 점도 오판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제한적 요인은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요소란 점을 간과했단 얘깁니다. 또한 지나치게 물가와 실업률 간의 관계를 그린 필립스 곡선에 의지했단 점도 문제 삼았습니다. 유휴 인력(Slack) 증가로 자연실업률이 올라갔을 땐 필립스 곡선으로 보는 인플레이션 예측이 무효하단 주장입니다. 퇴직률이나 일자리를 실업자로 나눈 비율 등 다른 지표를 중시했다면, 이미 고용시장이 타이트하단 점을 알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미국 퇴직률.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퍼먼은 돌이켜 생각해봤을 때 작년 한 해를 그나마 잘 맞출 수 있었던 경기 예측 모델은 명목 GDP와 실질 GDP 간의 비율인 GDP 디플레이터를 이용한 인플레이션 측정 방법입니다. 재정부양 효과와 생산성이 적극 반영되는 이 모델은 작년 총 소비가 많이 오를 것임과 동시에 생산량은 생각보다 적다는 결론이 도출된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에 놓으면,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예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그는 이 모델을 올해에 적용할 때 작년보다는 낮은 3~4%대의 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면서 “작년에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가장 큰 교훈은 겸손”이라며 “언제든 바뀔 수 있는 경제 상황을 경기 예측 모델에 반영할 수 있게끔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2022.01.29 I 고준혁 기자
오미크론보다 더 센 놈 온다…日서도 ‘스텔스 변이’ 발견
  • 오미크론보다 더 센 놈 온다…日서도 ‘스텔스 변이’ 발견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BA.2’ 감염 사례가 일본에서도 확인됐다. BA.2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다른 변이와 구분이 잘 안되고, 전염력은 기존 오미크론 변이인 ‘BA.1’보다 강한 것으로 알려져 이른바 ‘스텔스 ’ 변이라고 불린다. (사진= 픽사베이)27일 일본경제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26일 열린 후생노동성 코로나19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일본 내 최소 27건의 BA.2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고했다. 후생성 집계에 따르면 일본 입국자 중에서는 지난 19일까지 198건의 BA.2 감염이 확인됐다.BA.2는 BA.1과 함께 지난해 11월부터 보고가 되고 있으며, 영국과 덴마크 등 40개국 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고 닛케이는 덧붙였다. 국내에서도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중 4.5%가 BA.2 변이 확진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7일 이날 브리핑에서 “국내 감염 사례에서는 이 유형의 오미크론 변이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의 진단시약, 변이분석 PCR 시약에서 이 스텔스 변이도 모두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영국 보건안전청은 지난 21일 자국 내 우세종은 BA.1이지만 국내외에서 BA.2 감염이 늘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조사변이로 지정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우선적으로 이 변이 감염 여부를 조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초기 분석에서는 전파력이 높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니시우라 히로시 교토대 교수는 덴마크에서 보고된 게놈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 BA.2의 감염력이 BA.1에 비해 18% 강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다만, BA.2의 병원성 등 상세한 특징은 아직 불명확하며 입원률에서도 큰 차이가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BA.1과 BA.2 사이의 다른 부분이 20개 이상으로, 이는 2020년 말부터 유행한 알파의 하위 변종 간 차이보다 더 많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쿠로카와 아키라 국립 유전학 연구소 교수는 “델타도 새로운 변이가 늘어났으며 향후 오미크론의 유행이 가라앉는다고 하더라도 그 후에 델타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2022.01.27 I 장영은 기자
전문가 "오미크론, 델타보다 재감염률 16배 높아"
  • 전문가 "오미크론, 델타보다 재감염률 16배 높아"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보다 16배 높은 재감염률을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계절독감보다 전파력뿐 아니라 중증도도 높다는 결과도 함께 나왔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7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특성 대응 방안 등 전문가 초청 특집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교수, 정은경 청장,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정재훈 가천대의대 교수. (사진=연합뉴스)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NMC) 감염내과 교수는 27일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계절독감보다 전파력이 더 세고 중증도도 더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델타 변이를 비롯한 코로나19 다른 변이보다는 중증도가 낮다고 판단했다.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다른 변이에 비해서는 중증도가 확실히 낮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우리보다 먼저 유행을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 등의 데이터를 보더라도 입원율이 적게는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로 낮다. 국내 치명률 데이터도 오미크론에 비해 5분의 1로 낮게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20일까지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했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 75명의 진료 경험을 들어 “대부분 증상이 경미했다. 델타 변이와 비교하면 확연히 발열 지속 기간이나 고열 증상 정도가 낮았다”며 “폐렴으로 산소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1명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전파력이 델타보다 2배 이상 높아 다른 나라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 확산이 굉장히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비록 중증도는 낮지만 전파력이 워낙 높다보니 확진자의 절대 수는 증가할 것이다. 그에 따른 중증·입원환자 수 자체가 늘어 의료체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금부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그는 “다른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오미크론 재감염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영국과 미국 등에서는 기존에도 워낙 환자 수가 우리나라에 비하면 훨씬 더 많았기에 재감염률은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최근 영국 데이터를 보면 델타 변이의 유행 시기보다 재감염률이 16배가 더 높다. 이 수치는 각 국가마다 기존 면역수치나 환자 수 자체가 다르기에 달라질 수 있다”면서 “오미크론의 재감염률이 높은 건 우리 몸에 있는 면역체계가 기존에 감염됐더라도 면역 세포가 이를 기억하지 못하고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식해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는 소위 ‘면역회피’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스러운 것은 오미크론으로 재감염된 경우 중증도는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오미크론 변이가 상기도 감염에 집중돼 영·유아에게 더 위험하다는 일각의 주장에는 반박했다. 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에 비해 중증도가 낮은 이유는 하기도가 아닌 상기도 감염에 집중되기 때문”이라면서 “동물실험에서도 보면 폐 조직에 침범한 정도나 중증도를 일으키는 정도가 매우 낮다”고 전했다.김 교수는 “영유아가 특히 더 잘 걸린다든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며 “해외에서 영유아의 입원율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 보도되고 있긴 하나 델타 변이에 비해 입원률은 오히려 3분의 1 정도로 낮다”고 진단했다.그러면서 “(오미르콘 변이가) 워낙 전파력이 높다 보니 감염되는 환아 수가 많아지고 그에 따른 중증환자도 좀 더 늘어나는 것”이라면서 “영유아들이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어서 환자 폭증에 좀 더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22.01.27 I 박경훈 기자
안철수 딸 안설희 두 번째 영상 “코시국 한국은 아버지만이…”
  • 안철수 딸 안설희 두 번째 영상 “코시국 한국은 아버지만이…”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딸 안설희씨가 코로나19 델타변이 관련 자신의 연구를 소개하며 “기초과학에 대한 지식이 있는 아버지만이 코로나 시국 한국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딸 안설희씨 (사진=유튜브 캡처)안씨는 27일 안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안설희 박사의 오미크론 극복 연구’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안녕하세요. 안철수 후보 딸 안설희”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뉴욕타임스(NYT) 온라인판 1면에 올라온 자신의 코로나19 델타변이 관련 연구를 설명했다.안씨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은 인간 세포에 침입하는 첫 단계라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과정을 원자 단위로 주변의 물까지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분석하려면 시뮬레이션을 위한 샘플링 메소드(Sampling methods)를 써야 하는데, 제가 대학원 때 그 방법에 대해 공부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른 샘플링 알고리즘을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안씨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면서 “저희가 스파이크 단백질이 열리는 경로를 알아내고 중요한 분자 발견했으니, 앞으로 좀 더 좋은 신약 및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딸 안설희씨와 만나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안씨는 자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쏟아지는 것을 두고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라며 “물론 제가 안철수 후보의 딸이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연구 주제이다 보니 뉴스에 많이 실린 것 같다”라고 했다.그는 “노벨상을 탈 것이라는 이야기도 하시는데 당연히 그러고는 싶지만, 국내외에 저보다 더 뛰어난 과학자들이 많다. 더 열심히 해서 (연구진 중) 한 명이라도 노벨상을 꼭 탔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밝혔다.자신의 연구가 NYT에 소개된 것에 대해서는 “매우 놀랐던 것은 (연구 결과가) 뉴욕타임스 인터넷 1면에 소개되고, 제 이름은 제일 작게 제일 밑에 있었는데 그것마저도 기뻤다”라며 “언제 저의 이름이 뉴욕타임스에 실리겠느냐”라며 웃었다.아울러 그는 “기초과학자로서 코로나19 시국에서 한국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분은 안철수 후보뿐이라고 말씀드린다”라며 “아버지는 의사, IT전문가, 교수도 했지만, 기초과학연구도 하셨다. 기초과학에 대한 배경이 있기 때문에 한국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앞서 안씨는 지난 25일 안 후보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상을 보여주는 브이로그(Vlog) 영상을 게재하며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정치인 안 후보를 돕기 위한 활동보다는 ‘아빠 안철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는 활동에 주력하겠다 밝힌 바 있다. 1989년생인 안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화학과 수학을 복수 전공했고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스탠퍼드대에서는 이론 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연구원 과정을 밟고 있다.2020년에는 ‘슈퍼컴퓨터 분야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고든벨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미국 화학학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2022.01.27 I 송혜수 기자
"오미크론 막자"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변이 전용 부스터샷 내놓는다
  • "오미크론 막자" 화이자 이어 모더나도…변이 전용 부스터샷 내놓는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화이자(PFE)에 이어 모더나(MRNA)도 오미크론 전용 추가접종(부스터 샷) 백신을 개발한다. 기존의 백신으로도 예방 효과가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예방 효과가 급감하는 것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 원형에 대응하는 백신을 개발하지 못한 국내 개발사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상황이다.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된 지 약 두 달 만에 8000만명 이상의 사람을 감염시켰다. 모더나는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부스터샷 백신 임상2상을 시작했고, 첫 번째 참여자가 이미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접종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화이자가 오미크론에 특화된 백신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힌 지 하루만이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 동작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동작구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모더나의 임상시험은 18세 이상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 참가자는 기존 모더나 백신 2회를 접종받고, 나머지 그룹은 모더나 백신과 개발 중인 오미크론 전용 부스터샷을 맞는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텍도 지난 25일(현지시간) 1420명을 대상으로 오미크론 전용 백신 임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오는 3월이면 전용 백신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바이러스 원형에 대응하는 백신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개발을 완료 할 수 있는 것이다.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으로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장악한 두 업체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에도 속도를 내면서 후발주자인 국내 업체들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모양새다. 이날 식품안전처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백신 임상 진행중인 국내 업체는 8곳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제넥신(09570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셀리드(299660) △큐라티스 △HK이노엔(195940) △아이진(18549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이다. 국내에서 개발이 가장 빠른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국내에서 합성항원 방식의 ‘GBP510’이 유일하게 임상 3상 투약을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그 이후에 추가적으로 변이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작년 10월 식약처에 임상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GBP510과 마찬가지로 합성항원 방식이다. 식약처의 승인이 난다면 본격적으로 임상 3상에 돌입한다. DNA 플랫폼으로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은 해외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어제 맞은 백신이 내일 나올 변이체에 대응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한다”며 “(제넥신이 개발하는 백신은) 새로운 변이체에 대해서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개념으로 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1.27 I 이광수 기자
오미크론 전용 백신 3월 나온다…대확산 막을까?
  • 오미크론 전용 백신 3월 나온다…대확산 막을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최근 ‘오미크론(Omicron)’이 델타 변이에 이어 코로나19의 우세종으로 빠르게 자리 잡았다. 미국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사들은 각각 올해 봄과 가을경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기존 백신을 무력화하는 능력이 큰 오미크론에 대한 전용 백신을 만들어 현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제공=AFP)27일 외신을 종합하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화이자와 모더나 등은 이미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확보해 임상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는 이르면 3월, 모더나는 올가을경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mRNA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은 유전자 서열만 알면 약 2주 내로 실험용 백신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남아프리카대륙에서 오미크론이 처음 등장 후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실험용으로 만들었다. 이후 개발 과정을 거쳐 현재 임상 시험을 시행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2020년 9월 이후 알파와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5종의 우려 변이가 나타났다. 이런 우려 변이에 대항할 백신 개발도 차례로 진행됐지만, 변이 전용 백신이 현장에 도입되지 못했다. 기존 백신의 추가 접종 방식이 우려 변이에서 큰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의대 교수는 “2020년 10월 인도에서 델타 변이가 등장한 지 약 6개월 만에 전용 백신이 실제 제품으로 출시됐지만 널리 사용되진 않았다”며 “델타 변이가 기존 백신을 회피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명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미크론 전용 백신은 이전 변이 전용 백신들과 달리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WHO 백신 기술자문그룹은 지난 11일 가디언을 통해 “기존 백신의 반복적인 접종에 기반한 코로나19 대응 전략은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의 변이 백신을 추가해 전략을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에는 시리암 수브라마니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 연구진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68명)와 감염 이력이 없고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한 사람(30명) 등 총 98명의 항체를 오미크론에 처리한 다음, 항체 능력을 얼마나 무력화시키는지를 확인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확진자로부터 얻은 항체의 공격 능력은 다른 코로나19 관련 바이러스 대비 오미크론에서 평균 6.3배 낮았다. 2차 접종자에서 얻은 항체의 공격 능력 역시 다른 것들 보다 오미크론에서 평균 4.4배 감소했다. 오미크론이 사람이 획득한 여러 항체를 피해 생존하는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다.김호민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의 생존 능력이나 단백질 구조에 대한 상세 분석 결과가 하나둘씩 쌓이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확실한 효능을 담보하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든 변이를 아우르는 범용 백신의 개발 필요성도 제기된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책을 마련하려면 범용 백신이 필요하다. 이를 개발하려면 수년의 시간은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1.27 I 김진호 기자
바이오리더스, 개발중인 코로나 다가백신...화이자 높은 중화능 효과
  • 바이오리더스, 개발중인 코로나 다가백신...화이자 높은 중화능 효과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리더스(142760)가 개발 한 ‘COVID-19 유니버셜 다가 백신’이 전임상 결과 화이자 백신 보다 높은 중화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혼돈에 빠뜨렸다. 특히 변이종의 지속적인 출현은 기 출시된 백신의 효능을 떨어뜨리는 주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1,000 이상의 중화 항체가를 보이면 높은 수준의 백신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네이쳐(Natur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BNT162b2)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들에 대한 중화 항체가는 300~500 정도로 저하된다고 보고된 바 있다.최근 바이오리더스가 진행한 전임상 시험에서 ‘BLS-A01’ 접종군은 다양한 변이 항원 각각에 대해 결합 항체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인 5,000 이상 형성된 것이 확인됐다. 특히, 면역 세포 집합소인 비장 세포를 분리하여 다양한 변이 항원으로 자극한 후 T-세포 반응을 관찰한 결과 ‘BLS-A01’ 접종군은 음성 대조군 대비 상당히 유의적인 T-세포 상승이 관찰됐다.또한 백신 접종이 완료된 혈청을 파스퇴르 연구소에 의뢰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을 분석한 결과 매우 높은 수준인 2000~4000 항체 값이 도출됐다.특히 오미크론 변이 유전체 분석 결과 기존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의 경우 다양한 변이가 관찰됐다. 하지만 바이오리더스에서 특허 등록을 진행 중인 항원은 T-세포 유도 합성 항원이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 서열에 영향을 받지 않아 강력한 면역 반응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바이오리더스가 개발중인 ‘COVID-19 유니버셜 다가 백신BLS-A01’은 변이 특이적 스파이크 항원과 표면 발현 뉴클레오캡시드 항원을 동시 발현하는 형태다. 이는 백신 개발에 있어 중요한 B-세포 면역과 T-세포 면역 밸런스를 최적화하는 방법으로 설계됐다.오미크론 변이처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돌연변이가 만들어 지면, 기존 백신은 면역원성 및 방어능력이 현격히 감소하게 된다. 면역력 역시 3~4 개월 경과시 급속히 저하될 수 있다. 이에 반해 바이오리더스 ‘COVID-19 유니버셜 다가 백신’은 스파이크 항원과 뉴클레오캡시드 항원이 포함돼 강력한 중화능 항체형성 뿐만 아니라 기억 T-세포 반응을 유도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백신의 면역력이 12개월 이상 장기간 지속되는 특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회사 관계자는 “기존 백신들이 최선의 대응책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코로나 예방을 위한 다른 대안이 없어 부스터샷에 전 세계가 의존하고 있다”며 “변이에도 효과가 있고, 면역지속 시간을 오래 유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백신이 개발 된다면 지금의 코로나 사태를 종식 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또 “현재 COVID-19 백신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글로벌 제약사들을 상대로 바이오리더스의 ‘COVID-19 유니버셜 다가 백신’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1.27 I 김지완 기자
올림픽 앞둔 베이징 '철통방역' 뚫고 오미크론·델타 감염 속출
  • 올림픽 앞둔 베이징 '철통방역' 뚫고 오미크론·델타 감염 속출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일주일 여 앞두고 개최지인 베이징에서 철통 방역을 뚫고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중국 베이징의 한 아파트 단지내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핵산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27일 베이징 코로나19 방역통제센터에 따르면 전날 하루 베이징에서 5명의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첫 확진자가 발견된 이후 누적 확진자 수는 59명으로 늘었다. 무증상 감염자 16명을 합치면 75명에 달한다. 중국은 감염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이들을 확진자로 분류하지 않는다.이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6명이다. 모두 증상은 경미한 수준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지난 3일 연속 오미크론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델타 변이 감염자는 누적 69명으로 확진자가 54명 무증상자가 15명이다.무증상 감염자가 대부분 확진자로 전환된 것을 고려하면 베이징의 집단 감염은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베이징시는 추가 확진자 대부분이 발생하고 있는 펑타이(豊臺)구에서 3차 전 주민 핵산 검사를 실시하는 등 방역 수위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또한 이날부터 펑타이구 일부 고위험 지역에 외출 금지 명령을 내리고, 사업체에는 재택근무를 지시했다.펑타이 뿐 아니라 차오양구, 시청구 등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각 지역에서도 핵산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인 밀집 지역인 왕징에서도 많은 아파트 단지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핵산 검사를 진행했다.아울러 베이징시는 확진자가 나온 인근 도시인 허베이성 랑팡시와 이어지는 시외버스 15개 노선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
2022.01.27 I 신정은 기자
“미국, 오미크론 사망자 델타 정점 때보다 많아”
  • “미국, 오미크론 사망자 델타 정점 때보다 많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에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가 지난 해 델타 변이 확산 정점 당시 규모를 넘어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AFP)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미국 내 7일 평균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25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델타 변이가 지배종이었던 두 달 전보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늘어난 규모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중증화 및 이에 따른 사망 위험이 델타 변이보다 덜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전염돼 더 많은 사람들을 감염시킨다”고 지적했다. 감염자 수에 비례해 사망자 수도 따라서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로셸 월렌스키 국장도 이날 “(중증화 가능성이) 덜하다는 것이 (상황이)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과 상당한 규모의 사망자 수를 간과해선 안된다. 수많은 병원이 여전히 수용 능력을 넘겨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미국의 상황은 유럽과 대비된다. 유럽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된 이후 감염자 수가 폭증했지만, 입원자 및 사망자 수는 이에 비례해 증가하지 않았다.이날 독일에선 지난 24시간 동안 16만 4000건의 신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12만명을 넘어 일주일 전보다 46%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사망자 수는 166명으로 전주대비 31% 감소했다. 작년 1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포르투갈에서도 하루 평균 약 5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 지난 해보다 4배 빠른 속도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사망자 수는 하루 평균 40명으로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9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한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일부 국가들은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네덜란드는 감염자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입원 및 사망 사례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자 식당, 술집, 영화간 등에 지난 달 부과했던 영업제한 조치를 이날부터 해제하기로 했다.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덴마크 등도 신규 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자 방역 조치를 완화했다.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등에서도 감염자 수가 이달 초 정점을 찍고 감소하며 의료 시스템 부담이 약화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2022.01.27 I 방성훈 기자
"한국 1분기 GDP, 오미크론에 둔화…이후 팬데믹 종료 기대"
  • "한국 1분기 GDP, 오미크론에 둔화…이후 팬데믹 종료 기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의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올 1분기엔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다시 소비 중심으로 경기 모멘텀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이후 1분기를 기점으로 팬데믹 시대가 종료되며 뒤처졌던 내수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한국투자증권은 27일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전기비 1.1%(예상치 0.9%) 성장한 점을 짚었다. 델타 변이에 주춤했던 소비 개선 모멘텀이 되살아나면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됐다. 전국민 백신 2차 접종율 80% 달성과 함께 위드 코로나 전환 시도에 따라 민간소비는 전기비 1.7% 늘어나며 2년여 만에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건설투자의 반등이 가시화되면서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확대됐다고 평했다. 자재 조달 차질 및 폭염 등의 이슈로 지연됐던 건설투자는 전기비 2.9%로 증가 전환해 상당한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 설비투자는 -0.6%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생산 차질로 운송 장비 투자가 위축된 가운데 반도체 중심으로 견조하던 기계 투자도 둔화된 영향으로 봤다.하지만 올 1분기엔 연초부터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잡고 있어 성장률이 0% 초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방역 당국의 발언이나 미국에서의 오미크론 확산 양상을 감안해 2월 말 확진자 추이의 정점이 확인될 것으로 예측했다.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민간소비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소매판매·여가시설 모빌리티지수는 1월 이래 작년 7~8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이는 백신 접종으로 소비 회복이 유의미하게 나타나기 이전의 정도로, 1분기에는 이번 4분기 발표에서 확인된 소비 회복 대부분이 되돌려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에 여타 부문이 방어하더라도 1분기 성장률은 0% 초반에 그칠 듯하다”고 말했다.아울러 오미크론을 끝으로 팬데믹 시대가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 한해 GDP 성장률은 2.6%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둔화가 펀더멘털 여건에서 비롯되기보다 바이러스에 따른 일시적인 성격이 강할 만큼 이후 2분기 모멘텀 강화로 연결될 것”이라며 “팬데믹 시대에서 뒤처졌던 내수의 회복에 2022년 GDP 성장률은 2.6%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022.01.27 I 이은정 기자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만명 돌파
  •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7만명 돌파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7만명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일본 도쿄. (사진=AFP)26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에서는 오후 7시 30분 기준 신규 확진자가 7만 1633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신규 확진자 6만 26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이다.이날을 포함해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7만 9650명이 증가했다.일본 정부는 현재 도쿄도(東京都) 등 16개 광역자치단체에 적용 중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오는 27일부터 홋카이도(北海道)를 포함한 18개 지역에 추가 적용하기로 했다. 전국 4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34개 지역에 긴급사태에 버금가는 방역 조치를 실시하는 셈이다.정부 당국은 중점 조치가 적용된 지역에 대해 음식점 등의 영업시간 단축을 요청하며 광역자치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주류 제공 여부를 결정할 수도 있다.아울러 후생노동성에 조언하는 전문가 집단은 최근 일본 전역의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97%에 달했다는 분석을 내놨다.나가사키(長崎)대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이날 발표한 `코로나19 백신의 유효성에 관한 조사 결과`에서, 지난해 7~9월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예방하는 유효율이 89%였으나 이달 1~21일 조사한 결과 37%포인트 떨어진 52%에 불과했다. 연구팀은 델타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로 대체된 것이나, 접종 후 시간 경과 등이 효과 저하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022.01.26 I 권오석 기자
첫단추부터 잘못 낀 오미크론 대응…사후약방문식 당국 대처
  • 첫단추부터 잘못 낀 오미크론 대응…사후약방문식 당국 대처
  • [이데일리 양희동 박경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명을 넘긴 26일 오미크론 변이 대응 체제로의 전국 전환 시점을을 다음달 3일로 확정했다. 당초 정부는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이 넘으면 오미크론 대응 체제로 즉시 전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증 진료를 담당할 동네 병·의원 확보 등 사전 준비 부족으로 실제 전환 시점은 2주 가량 지연된 셈이다. 또 재택치료자 급증에 대비해 이달 3만 1000명분을 확보한 화이자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투약 대상 및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지난 14일 이후 누적 복용자가 200여 명에 그치며 아직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디자인=김정훈 기자)◇델타 대응책을 오미크론까지 연결해 ‘엇박자’오미크론 대응의 첫 단추는 지난해 11월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점부터 잘못 끼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던 당시 위드코로나를 전격 선언하며 하루 1만명 규모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던 11월 말 하루 3000명 수준이던 신규 확진자는 12월 8일 7174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고, 15일엔 7848명까지 급증했다. 위중증 환자도 1000명을 넘어서고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80%를 웃도는 등 의료시스템의 붕괴에 직면했다. 결국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위드코로나를 멈추고 전국의 중증 병상 확보에 주력하게 된다. 그 결과 이날 기준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17.6%(2289개 중 439개 사용)로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거리두기를 시작한 지난달 18일(80.9%·1299개 중 1052개 사용)과 비교하면 가동률은 63.3%포인트 줄었고, 병상 수는 2배 가까이 늘었다.문제는 이 같은 중증 병상 확보 전략은 델타변이가 우세종일때 유효하다는 점이다. 치명률이 0.8%에 달하는 델타변이와는 달리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5분의 1’ 수준인 0.16%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0.1%)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로인해 중증 환자보다는 경증 환자의 폭발적 증가에 진작 대비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1만 3012명에 달했지만, 위중증 환자는 385명으로 델타 시기 신규 확진자 2000명대가 발생했을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경증 환자를 담당할 동네 병·의원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까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 등록한 병·의원은 360개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3일부터 전국 호흡기 전담 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을 참여시킬 계획이지만 중증 병상 확보에만 주력하면서 경증 환자를 치료할 동네 병·의원 확보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지금 상황을 너무 낙관하고 대응도 늦었고 그 내용도 실효적이지 않다”며 “핵심은 동네 코로나 1차 호흡기 전담클리닉 준비가 다 돼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국민들에게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이 같은 상황은 지난 7일 열렸던 오미크론 대응 토론회에서도 이미 예견됐던 부분이다. 당시 토론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현재의 거점 병원 위주의 긴급 의료체계를 의원급이 참여하는 외래 진료 방식으로 재편하라고 입을 모았다. 김진용 인천광역시의료원 진료과장은 “오미크론은 경증환자가 엄청나게 많아질텐데 재택 치료의 경우 외래를 볼 공간이 없다”며 “중환자나 입원 환자 외에도 치료할 수 있는 외래진료 공간을 확보하고, 오미크론 이후 또다른 변이에 대비하기 위해 1급 법정감염병에서도 제외해야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팍스로비드’ 3.1만명분 확보하고도 200명 투약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한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았던 화이자 ‘팍스로비드’ 등 먹는 치료제도 정부가 투약 대상 및 수요 예측과 공급 절차 등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달 3만 1000명분을 확보하고도 실제 투약자는 200여명에 그치고 있다.팍스로비드는 병용금지 의약품이 60대 이상이 많이 앓는 고지혈증·협심증 등 기저질환에 쓰이는 28개 성분(국내 허가 23개)에 달한다. 이에 각 성분의 반감기(성분이 체내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기간) 등을 고려해 투약할 수 밖에 없어, 복용 환자가 예상보다 늘지 않고 있는 것이다.정부는 이달 14일부터 65세 이상 경증~중등증 환자에 대해 팍스로비드 투약을 시작했고 22일부터는 대상 연령을 60세로 낮췄다. 최근엔 50세까지 투약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50대(50~59세) 오미크론 사망자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에서 투약 효과에 대한 데이터 확보가 선행돼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지나치게 복잡한 절차로 인해 투약 확대가 늦어지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팍스로비드는 투약 절차가 너무 복잡해 투약 기준도 병용금지 의약품과 기저질환 등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진단서 등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 확인 절차 등을 간소화하고 동네 병·의원에서 대면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진에게 처방을 자율적으로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01.26 I 양희동 기자
KIEP “오미크론 확산, 감염통제와 사회기능 균형 맞춰야”
  • KIEP “오미크론 확산, 감염통제와 사회기능 균형 맞춰야”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전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 확산의 여파로 국내서도 처음으로 확진자가 1만명을 돌파했다. 해외 주요국은 이에 대응해 방역 대응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나라도 대응 전략을 중증·사망 피해 방지로 수정해 의료체계 역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지난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제2주차장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6일 발간한 ‘주요국의 오미크론 변이 확산 대응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돼 의료체계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고 감염 통제와 사회기능 유지 사이 균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11일 보츠와나에서 최초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는 이달 17일 기준 최소 161개 국가에서 발견되는 등 빠르게 확산하며 우세종으로 변하고 있다. 기존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더 크고 기존 감염이나 백신 면역 효과를 일부 회피하지만 중증·사망으로 발전할 확률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다만 전파력이 높아 감염의 절대 규모가 커질 경우 의료 체계에 부담을 더 많이 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주요국의 대응 정책을 보면 미국의 경우 지난달 2일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 성인 3차 접종(부스터샷)과 아동청소년 기본 접종을 확대하고 경구용 치료제 조기 공급, 자가검진 키트 공급을 확대했다. 확신자·접촉자가 대량 발생함에 따라 자가격리 기간은 10일에서 5일로 줄였다.기존 직장 폐쇄, 이동제한, 휴교 등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최소화하고 백신 접종과 주기적 접종으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영국은 지난달 8일부터 거리두기 정책을 일부 강화했지만 이전보다는 강도가 약한 편이다. 일정 규모 수용인원을 초과한 행사·장소에 한정해 백신패스를 적용하고 확진자 격리기간은 두차레에 걸쳐 10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일본은 확산이 심각한 일부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를 높이고 외국인 전면 입국금지 조치를 연장했다.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검사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의무 격리기간은 단축했다.(이미지=KIEP)KIEP는 오미크론 감염 통제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위험군 우선 관리, 밀접접촉자 범위 조정, 격리기간 단축, 검사 수단 다양화 등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기존 검사-추적-격리 체제로는 오미크론 확산을 막는 데 한계가 있고 오히려 무증상·경증 환자의 사회활동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무증상 확진자나 백신을 접종한 밀접접촉자는 격리기간을 5~7일로 단축하거나 면제하고 고위험군 위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백신 접종자 여행 제한 면제와 백신패스를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백신 접종자 우대도 필요하다.다만 한국도 이달 14일 오미크론 대응전략을 발표해 주요국 수준의 방역 전환을 준비 중이다.KIEP는 격리기간을 단축하거나 신속항원검사를 폭넓게 활용할 경우 감염 통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사회기능 유지와 감염 통제 사이 균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장영욱 KIEP 선진경제실 부연구위원은 “기존 대규모 유행에 대한 경험이 없는 우리나라는 감염 급증에 대한 혼란이 해외보다 더 클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달라진 방역 체계에서 자발적으로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안의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01.26 I 이명철 기자
먹는 치료제 50세까지 확대한다는데…오미크론 50대 치명률 0%
  • 먹는 치료제 50세까지 확대한다는데…오미크론 50대 치명률 0%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6일 0시 기준 1만명을 넘긴 가운데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에 대비해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약 대상을 현재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첫 도입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지난 14일부터 투약을 시작해 현재까지 200여명이 복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방역당국은 팍스로비드의 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가 88%에 달한다고 설명해왔고, 국내 투약 대상자들에게도 유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오미크론의 경우 지난해 12월 1일 국내 첫 발생 이후 50대 이하 사망자가 한 명도 없어, 중증화율 등 연령대별로 충분한 데이터 축적과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자료=질병관리청)질병관리청의 델타·오미크론 변이 치명률 자료(2021년 12월 1일~2022년 1월 22일·3만 6070명)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투약 확대가 검토되고 있는 50대(50~59세)의 델타 치명률은 0.5%(4388명 중 15명 사망), 오미크론 치명률은 0%(1128명 중 0명 사망)로 각각 나타났다. 50대 치명률은 델타의 경우 40대 이하에 비해 5배 가량 높았지만 오미크론에선 사망자가 한 명도 없었다. 전 연령에 대한 치명률도 델타는 0.8%였지만 오미크론은 0.16%로 ‘5분의 1’ 수준으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0.1%)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정부는 이달 14일부터 65세 이상 경증~중등증 환자에 대해 팍스로비드 투약을 시작했고 22일부터는 대상 연령을 60세로 낮췄다. 또 재택치료자는 물론 노인요양시설(20일)과 요양병원(22일) 등도 투약을 확대했다. 오는 29일부터는 감염병전담병원(233개소)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여기에 50세까지 투약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병용금지 등 까다로워 조건 탓에 복용 환자가 예상보다 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팍스로비드는 병용해선 안되는 의약품이 28개 성분(국내 허가 23개)에 달한다. 대표적인 기저질환은 고지혈증(로바스타틴, 심바스타틴)과 협심증(라놀라진), 전립선 비대증(알푸조신), 류마티스관절염(피록시캄), 폐동맥고혈압·발기부전(실데나필), 간질(카르바마제핀,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등이다. 이들 병용금지 성분은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인 60세 이상 노령층에서 많은 기저질환에 주로 사용된다. 이로인해 각 성분의 반감기(성분이 체내에서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기간) 등을 고려해 투약할 수 밖에 없어, 복용 환자가 예상보다 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 투약 첫 1주일(14~20일) 복용 환자는 109명으로 하루 15.6명 수준에 그쳤다.오미크론 확진자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의 치명률 자료는 발표했지만, 연령대별 중증화율 비교 분석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의 데이터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해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을 더 늘려야한다는 입장이다.앞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지난 7일 개최한 ‘오미크론 발생 전망 및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팍스로비드 등 경구용 치료제가 3월 중순 입원 및 중증화율을 30.87% 감소시킬 것으로 추정한다”며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매우 높은 상태이고 백신 효능은 낮아 경증 환자에 대한 관리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정재훈 교수는 최근 50대 오미크론 확진자의 사망자가 없다는 통계 결과에 대해서는 “아직 (오미크론의)확진자수와 관찰기간이 충분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며 “외국자료를 기반으로 판단하면 충분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더 많은 연령대로 투약을 확대해야한다”고 답했다.
2022.01.26 I 양희동 기자
2월 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전국화', 先신속검사→後PCR
  • 2월 3일부터 오미크론 대응 '전국화', 先신속검사→後PCR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다음달 3일부터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대응 체계를 전환한다. 먼저 신속항원검사를 원하는 국민들이 조금 더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제공, 검사를 실시한다.오미크론 확산으로 연일 신규 확진이 최다를 기록 중인 26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6일 “오늘 신규 확진자는 1만 3012명으로 역대 최대 수치”라며 “오미크론에 의해 2주 전부터 유행이 증가하고 있으며,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는 상당한 기간 동안 확진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질병관리청의 오미크론 초기 데이터 분석 결과, 오미크론의 중증도는 델타에 비해 5분의 1수준(델타 0.8%, 오미크론 0.16%)이다. 중대본은 “12월 델타 유행 때와는 유행의 양상이 다르며, 방역 관리의 목표도 다르다”며 “오미크론 전환기의 방역 목표는 전환 기간의 유행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중증환자와 사망 피해 최소화 △의료체계의 과부하와 붕괴 방지 및 △사회경제적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한다.방역당국은 고위험군 중심으로 동네병의원까지 참여하는 진단검사 체계와 역학조사 체계 전환을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 오늘부터 시작한다. 설 연휴 이후 2월 3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이어 신속항원검사를 원하는 국민들이 조금 더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하는 것은 오는 29일부터 먼저 실시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유전자 증폭(PCR) 검사 역량은 하루 80만 건 내외이며, 아직은 매일 40만~50만건 정도 실시하고 있어 30만건의 여력은 있다.방역당국은 “진단검사체계 전환은 저위험군의 진단과 유행 차단에 불리하고 국민의 불편이 커질 수 있으나, 확진자 급증에 따른 고위험군 우선 보호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전환”이라고 말했다.한편, 신규 확진자가 최초 7000명대가 발생한 7주 전인 작년 12월 8일 유행 양상과 비교하면, 사망자의 90%를 점유하는 60세 이상 확진자는 12월 8일 34.1%·2448명이었으나, 오늘은 7.7%·975명이다. 확진자 수는 2배 정도 많으나, 60세 이상 확진자는 당시의 절반 이하이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의 낮은 중증화율과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아진 결과가 복합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60세 이상 확진자 감소는 위중증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8일 위중증 환자는 840명이었으나, 오늘은 385명이다. 당시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위중증 환자의 감소는 의료체계 여력으로 연결된다. 현재 중환자 전담병상 가동률은 17.8%이다. 안정적인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12월 8일 당시에는 78.7%의 가동률이었으며, 한계 상황에 도달하는 위험을 겪었다. 병상 확보량도 그 당시보다 2배가량 확충된 상황이기에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한 상태이다.방역당국은 “확진자 수의 증가는 분명히 주의할 지점”이라면서도 “현재 우리나라 대응체계는 오미크론으로 인한 위중증, 사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22.01.26 I 박경훈 기자
 美증시 변동성 확대…코로나 1만명 넘을듯
  • [뉴스새벽배송] 美증시 변동성 확대…코로나 1만명 넘을듯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장중 내내 낙폭을 키우다가 장 막판 이를 급격히 만회하는 장세를 보여줬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 속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0%로 낮췄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머지않은 시점에 8500명의 미군 중 일부가 이동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며 1만 명 선에 다다랐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 하락 마감-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만4297.73에 마감. 전날 사상 처음 정중 1000포인트 이상 빠졌다가 이를 만회하며 상승 마감했는데, 이날 역시 800포인트 넘게 밀렸다가 막판으로 갈수록 치솟는 장세가 이어져.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2% 내린 4356.45에 거래를 마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8% 떨어진 1만3539.29를 기록. -뉴욕 증시는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두고 긴장감이 커져.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 리스크 역시 투심을 억누르고 있어.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4.21% 오른 31.16을 나타나. ‘대장주’ 애플(-1.14%)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2.66%), 아마존(-3.15%), 알파벳(구글 모회사·-2.79%), 테슬라(-1.25%), 메타(구 페이스북·-2.77%) 등 빅테크주는 하락장의 칼날을 피하지 못해.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75% 상승한 배럴당 85.60달러에 거래를 마쳐. 달러 인덱스는 26일 오전 7시30분께 전거래일 대비 0.27포인트 오른 95.90. ◇ IMF,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 3.0%로 낮춰-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5일(현지시간)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치인 3.3%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 하향 조정폭은 미국(1.2%포인트), 중국(0.8%포인트), 독일(0.8%포인트) 등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 한국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로, 지난해 10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 -기재부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등은 수정 전망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했지만, 경상수지 및 소비 호조, 이번에 발표한 추경 효과 등은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혀. -IMF는 세계 경제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9%에서 4.4%로 0.5%포인트 하향 조정. 오미크론 확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중국 부동산 시장 리스크 및 소비 감소로 세계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본 것. 선진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9%로 기존보다 0.6%포인트 낮췄고, 신흥국은 기존 전망치보다 0.3% 낮춘 4.8%로 제시.◇ 주택가격 상승률 둔화, 부진한 美지표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계절 조정 1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연율로 18.8% 상승. 지난 10월의 19%에서 하락한 것. 전미 주택가격은 지난해 8월까지 역대 최고 상승률을 경신하고, 작년 9월부터 상승률이 둔화. 11월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역사적으로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주택가격이 빠르게 오른 영향으로 일부 잠재적 매수자가 매수를 포기했고, 이에 따라 11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전해. -콘퍼런스보드는 25일(현지시간)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13.8을 기록했다고 발표. 이는 전월 115.2보다 낮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1.7을 웃돌아. 12월 수치는 115.8에서 115.2로 하향 수정. 1월 현재 여건 지수는 148.2로 전월 수정치인 144.8보다 개선. ◇ 바이든, 곧 동유럽 미군 파병 시사-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후과가 있을 것”이라며 “머지않은 시점에 8500명의 미군 중 일부가 이동할지 모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은 전해. -미국은 아울러 군사적 대응과 함께 에너지 공급 대책 논의에 착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습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독일과 러시아간 직통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2 중단을 전제로 에너지 부족에 대비하는 것.-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한때 구 소련에 속했던 국가들을 불안정한 상태로 만들기 위한 공격을 일삼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그 대가는 매우 클 것”이라고 성토.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8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 예정.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접경한 자국 남서부 지역과 서부 지역 등의 부대들에 훈련 명령을 내려. 투입하는 병력만 6000명이 넘어. 러시아 남부군관구에 따르면 남부군관구 소속 항공대와 흑해함대 소속 해상 항공단은 △다른 비행장으로의 이동 연습 △가상의 적 공격을 피하기 위한 대피 기동 △미사일 타격 연습 등을 할 예정.◇ 오늘 신규 확진자 1만명 넘을 듯-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증가세는 더 가팔라지는 양상.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9218명으로, 이미 역대 최다 수치인 전날 0시 기준의 8571명을 넘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의 3배라고 가정하면 내달 중순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000∼3만6800명에 달하고, 내달 말 7만9500∼12만2200명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내다봐.-당국은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염 취약층에 진단과 치료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방역·의료체계를 전환하기로. 오미크론 변이 대응 조치는 이날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변이 우세화 지역 4곳에서 우선 시행.
2022.01.26 I 김윤지 기자
코스닥·바이오주 폭락하는데…진단키트주 '반짝'
  • 코스닥·바이오주 폭락하는데…진단키트주 '반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닥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진단키트주가 선방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수젠텍(253840)은 전 거래일 대비 4.03%(550원) 오른 1만4200원을 기록했다.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이날 0.9%(500원) 하락했지만, 코스닥 지수가 3% 가까이 하락한 것과 비교할 때 선방한 셈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간을 지난주로 넓히면 진단키트주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17일부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9일과 이날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은 14%에 이른다.수젠텍 역시 지난 17일부터 10% 올랐고, 씨젠(096530)도 비록 이날은 5.1%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9.2%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닥 지수는 지난 20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하면서 총 8.4% 하락했다. 코스닥 제약업종지수 역시 같은 기간 약 7.7% 약세를 보였다. 이를 감안하면 진단키트주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진단키트주가 최근 폭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잡으면서 위드 코로나 정책 시행에 대한 기대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염력은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증상이 약한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이다.위드 코로나 본격화는 결국 진단키트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작될 경우 공공시설에서 상시 검사 수요가 늘어나고, 여기에는 자가진단키트 사용이 필수적이다.원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동시 유행으로 진단키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위드 코로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확진자 증가, 학교, 직장, 공항 등 공공이용시설에서의 상시 검사 수요를 동반한다”고 설명했다.국내 수요 증가도 있지만 해외 수요 증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일본 기업과 729억원 큐고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수젠텍의 자가진단키트는 아랍에미리트·카자흐스탄·스위스 등에서 잇따라 승인받았다.원 연구원은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70%를 상회하지만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 중”이라면서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지속에 따라 매출 역성장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1.26 I 안혜신 기자
정부가 땅 파고 돈 뿌려 일궈낸 4% 성장…앞으론 깜깜
  • 정부가 땅 파고 돈 뿌려 일궈낸 4% 성장…앞으론 깜깜
  • [이데일리 최정희 이윤화 기자] 작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0%로 정부와 한국은행 목표치에 부합하며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3분기 델타 등 코로나19 4차 확산이 나타나면서 성장률이 주춤해졌으나 4분기에 정부의 도로 등 토목건설, 설비투자 등 재정이 집중 투입되면서 성장률이 끌어 올려졌다. 그러나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총소득은 3% 증가에 그쳤다. 성장률 4%보다 낮았다. 올해는 성장 경로가 더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급망 병목 지속, 높은 물가상승률, 중국 경기 둔화 등 악재가 산적해 있다. 연초부터 추가경정예산이 편성되고 있지만 정부 재정으로 얼마나 성장률을 보전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중국 등 세계 성장률은 물론 우리나라 성장률도 하향 조정했다. *2019년 4분기를 100으로 가정(출처: 한국은행)◇ 정부가 떠받친 민간주도 성장…4% 만들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작년 성장률은 4.0%로 이데일리가 증권사 애널리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3.9%를 예상한 것을 웃돌았다. 작년 전체 성장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이 3.2%포인트, 정부가 0.7%포인트로 민간 주도의 성장세가 이뤄졌다. 내수가 3.1%포인트, 수출에서 수입을 뺀 순수출의 기여도가 0.8%포인트로 주로 민간소비 등 내수가 성장률을 끌어올렸다. 설비투자는 8.3% 증가, 2년 연속 늘어났다.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7년(16.5%) 이후 4년래 최고 증가율이다. 건설투자는 1.5% 감소해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겉으론 민간 주도의 성장세처럼 보이지만 정부의 재정 지출이 성장세를 떠받쳤고 막판 4% 달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정부가 집행한 자영업자 지원금 등은 민간소비로 잡혀 민간소비를 증가시켰고 특히 4분기엔 정부가 건설투자, 설비투자를 대폭 늘렸다. 한은 관계자는 “4분기엔 민간과 정부에서 건설투자가 모두 증가(2.9%)했는데 정부 쪽에선 도로 등 SOC 투자, 토목건설이 증가했다”며 “설비투자는 4분기 감소세(-0.6%)를 보였지만 정부가 학교에 PC 등을 공급하면서 감소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4분기 성장률 1.1% 중 정부 기여도는 0.7%포인트(소비 0.2%포인트, 투자 0.5%포인트)에 달했다. 저성장을 고민했던 2019년 4분기(0.8%포인트) 이후 가장 높았다. 실제 정부는 작년 50조원 추경을 편성했고 120조원 가까운 빚을 냈다. GDP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분기를 100으로 봤을 때 102.8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었고 수출도 108.5로 회복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4% 성장에도 민간소비는 99.4 수준으로 아직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코로나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가 반복되면서 대면서비스 소비가 덜 회복된 영향이다. 4% 성장률에도 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이 나빠지고 원화 가치도 하락해 실질 국내총소득(GDI)가 성장률보다 낮은 3.0% 증가에 그쳤다. 2017년(3.3%)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이지만 성장세에 비해 들어오는 소득은 적다는 얘기다. 출처: 한국은행◇ 올해 3% 성장 가능할까…‘하방’ 위험 커졌다작년 4분기 정부의 막판 스퍼트식 재정 투입이 아니었다면 4% 성장 달성이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또한 어둡게 하고 있다. 실제 IMF는 오미크론, 공급망 차질, 고물가, 중국 경제 추가 둔화, 미국의 돈줄 죄기 등을 주요 리스크로 언급하면서 올해 세계 성장률을 0.5%포인트 하향 조정한 4.4%로 낮췄다. 우리나라 수출 규모의 40%를 차지하는 미국, 중국 성장률도 각각 1.2%포인트, 0.8%포인트 내린 4.0%, 4.8%로 전망했다. 우리 성장률도 3.0%로 0.3%포인트 낮췄다. 정부(3.1%), 한은(3.0%) 전망과 유사하지만 하방 위험이 큰 만큼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은은 올해 수출보다는 민간소비 중심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지만 코로나 확산, 높은 물가 상승률 대비 덜 오르는 임금 상승률, 우리나라 및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등을 고려하면 소비 여력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로 인해 정부는 1951년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새해 첫 달부터 14조원의 추경 편성에 돌입했고 3월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추경 추가 편성 및 규모 확대 등이 거론될 수 있지만 정부 재정으로 이뤄낸 성장률에 박수를 보내긴 어렵단 평가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수출,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데 두 달째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고 민간소비가 중요한데 코로나 이전 만큼 기여도가 높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추경을 계속하면 성장률을 맞출 수는 있겠지만 국가 채무는 늘어나고 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도 “작년 상반기까지 투자, 수출 쪽에서 성장기여도가 높았다면 앞으론 소비, 건설투자에서 끌고 가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설비투자의 경우 미래를 대비해서 늘리는 것이니 작년 만큼 늘릴 유인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2.01.26 I 최정희 기자
오후 9시까지 확진자 9218명…내일 1만명 돌파할 듯
  • 오후 9시까지 확진자 9218명…내일 1만명 돌파할 듯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9000명대를 돌파했다. 코로나19가 국내에서 발발한 지 2년여만에 처음이다.(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5일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921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90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오후 9시 기준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의 7437명보다 1781명 많다. 오후 6시까지 확진자도 7000명을 넘으면서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1주일 전인 지난 18일 동시간대(4846명)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되며, 2주 전인 지난 11일(3787명)보다는 5431명 많다.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추가로 나오는 확진자를 더하면 26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5109명(55.4%), 비수도권에서 4109명(44.6%) 발생했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2355명) △경기(1875명) △인천(879명)에서 절반 가량이 나왔으며, △대구(680명) △부산(553명) △경북(445명)에서도 4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신규확진자는 5804명→ 6601명→ 6767명→ 7007명→ 7628명→7512명→8571명으로 하루 평균 약 7127명을 기록했다.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이 확산되면서 확진자 수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중앙방역대책본부가 서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단기 예측 결과’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의 3배일 경우 다음달 말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7만9500∼12만2200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2022.01.25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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