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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부전과 살아가기]'코로나19'에 독감. 폐렴 예방 백신 맞아야하나요?
- [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 9년전 좌심실 부전과 심방세동에 의한 심부전으로 외래에서 처음 만나 현재 75세가 된 여자 환자분은 약물 치료를 하면서 평소에 숨은 많이 차지 않았고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었으나 근력이 좀 부족한 편이었고 과거에는 감기가 걸리면 심부전이 악화돼 입퇴원을 반복하기도 했다. 심부전 교육을 받고 약물 치료와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했다. 본원에 방문한 이후에는 매년 독감 예방 주사를 맞았으며 폐렴 구균 백신을 두 차례 (23가 다당질 백신, 13김경희 인천세종병원 심장이식센터장가 다당질 백신) 맞았다. 코로나 19가 발생하면서 감염에 걱정이 많아졌고, 2021년 한국에서 코로나 19 백신이 가능하게 되면서 코로나 19 화이저 백신을 2차례 맞고 부스터 샷까지 3회에 걸쳐 백신을 맞았다. 환자는 백신을 맞을 때 약간의 근육통과 두근거림이 있었으나 견딜만했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전 외래를 오시지 않아 전화를 드렸더니 인후통과 약간의 미열이 발생하여 코로나 19 검사를 시행했는데 확진돼 자가격리 중이라고 하신다. 이미 손녀 등 가족들이 모두 걸린 상태라 아직 초등학생인 손녀에게서 옮긴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에 걸린 것으로 생각해 볼떄 오미크론 변이 확진으로 생각되었다. 기존에 드시던 심부전 약물은 지속하였으며 따뜻한 물을 마시고, 타이레놀 등을 드시면서 대증적 요법을 하였고 하루 이틀은 약간의 미열이 있었으며 인후통은 오래 지속 되었으나 3-4 일 후부터 견딜만 하였고 호흡곤란은 심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일주일 격리가 끝난후 10일이 지나 외래를 방문했는데 흉부 x-ray 상에서 폐는 깨끗하였으며 심장 기능도 더 나빠지지 않았다. 심한 심부전이 있지만 독감과 폐렴 구균 예방 접종을 잘했고, 다행히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었으며, 코로나 19가 걸린 이후 2차 감염이 걸리지 않아 환자가 병을 잘 극복하게 된 것으로 생각된다. 또 다른 환자를 살펴 보자. 55세 고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던 여자 환자분은 심장 기능은 정상적으로 외래에서 약물을 투약 중이었는데 독감 예방접종을 권유 드렸으나 원치 않았고, 폐렴 구균 백신도 맞지하지 않았다. 아울러 코로나 19 백신 또한 부작용으로 두렴움이 커서 하지 않고 있었는데 집에서 아들이 코로나19에 걸린 후 함께 지내면서 코로나 19에 걸려 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당시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주로 있던 때라 환자는 거의 두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으며 산소포화도가 저하돼 기관 삽관과 중환자실까지 갈 뻔 했는데 겨우 유지돼 산소 치료와 스테로이드, 렘데시비르 치료를 했다고 한다. 이후 합병증으로 폐렴이 발생해 항생제 치료를 받고 겨우 퇴원했다. 몇 달이 지나 외래를 방문한 환자는 당뇨와 고혈압이 있는데 자기가 예방 접종 등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후회했다. 흉부 x-ray 상에서는 이미 폐 섬유화가 많이 진행하여 까맣게 보이는 폐들 곳곳이 하얗게 변해 있었고 폐기능도 다소 감소한 상태였다. 심장내과 전문의로서 힘든 환자를 꼽으라고 하면 감염 환자, 소변이 안나오는 환자 그리고 보호자 분들이 힘들게 하는 환자인데 요즘 같은 코로나 19 시대에는 감염에 대해 환자 분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조심하도록 하고 예방접종을 권고한다. 심부전이 악화되는 원인 중 큰 부분이 감염이고 특히나 상기도 감염과 독감 혹은 폐렴은 환자의 호흡곤란을 더욱 악화 시킨다. 특히나 심부전 환자의 감염은 특징적인 열이나 기침 가래등이 처음에 없이 기력없음, 호흡곤란, 식은땀, 식욕부진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요즘 같은 코로나 19 판데믹 시기에 심부전 환자는 독감 예방주사와 폐렴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과거에 유행성 독감 (인플루엔자)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경우도 있으며 코로나 19 감염과 감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에 예방 또는 최소한 병의 악화를 막는 예방접종은 필수적이다. 유행성 독감을 에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손씻기, 마스크 쓰기와 함께 매년 유행전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바이러스 효과는 6개월 정도 유지되고 매해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도 달라서 예방접종후 2주 정도가 경과하면 항체가 생성되는데, 보통 11월에서 4월까지 유행하므로 10월말까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다만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어 11월이 지나도 접종하지 못했다면 늦은 시기라도 접종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폐렴 예방 접종은 코로나 19를 막는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19 환자에서 이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폐렴구균 폐렴이나 폐렴구균 감염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서 특히나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폐렴구균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종류는 13가지 균을 막는 13가 백신과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백신이 있는데 65세가 지났다면 보건소에서 무료로 다당질 백신 (23가)를 맞을 수 있다. 그렇지만 5년 이상 효과는 없기 때문에 5년 마다 재접종을 하게 되어 1년후 13가 백신을 맞게 되면 평생 면역력이 생기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 19백신 또한 맞아야 하는데 무슨 백신을 이렇게 많이 맞아야 하냐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처음 코로나 19 가 전세계적으로 퍼질 2020년도 초 필자가 미국에 연수중이었는데 그때 많은 미국의 감염내과 석학들도 결국 심부전 환자들은 매년 독감예방과 코로나 19 백신을 맞게 될거라 예상했었다. 에방접종으로 인한 비교적 간단한 접종과정을 거치면 질병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물론 백신의 부작용들이 있다. 위에 말한 폐렴 예방접종도 길랑 바레라는 신경을 침범하는 병이 발생할 수 있고 필자의 환자도 폐렴 예방 접종후 길랑 바레가 발생해 몇 달을 병원 생활을 하고 겨우 회복됐다. 이에 과거에 백신의 부작용이 있거나 달걀 알러지 등이 있거나 아나필락시스 쇼크 등을 경험한 환자의 경우에는 주의를 요하여 백신을 맞아야 한다. 코로나 19 백신의 경우는 다른 백신들과 달리 근육통이나 흉통들이 자주 발생하고 아주 드물지만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는데 코로나 19에 걸렸을 경우 발생하는 심근염이나 심낭염에 비해서는 빈도가 매우 떨어지지만 아무래도 기저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백신을 맞고 오히려 불편감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으로 기피하게 된다. 그러나 전셰계적으로 가장 큰 학회지인 NEJM 연구 결과에 따르면 COVID 19 mRNA 백신을 투여하였을 때 심근염과 심낭염에 걸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회복이 가능하였지만 20대의 젊은 남성들이 주로 발생하였다는 것을 고려할 때 나이든 기저 질환 환자들은 COVID 19 백신의 부작용은 적고, 이득이 훨씬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심부전 환자들은 독감 주사, 폐렴주사 그리고 COVID19 백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우리 일상 깊숙이 퍼져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제 개인 위생과 증상치료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많이 떨어진다는 보고는 많이 나오고 있으나 급격한 환자증가로 누구나 걸릴 수 있으며 면역력이 저하된 심부전, 고령의 환자에서는 2차 감염과 폐렴에 주의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접종과 더불어 자기 관리와 개인 위생을 중요시 해야 한다. 오미크론 변이가 상기도 점막에서 주로 증식하고 활동하므로 구강 위생에 신경을 써야 하며 실내 생활을 많이 할 경우 입마름에 의한 세균 증식이 쉬워지므로 침이 충분히 분비될 수 있도록 자주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 위생과 더불어 코로나 환자와 접촉하거나 감염이 의심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심한 흉통 등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서 추가적인 검사와 진료가 필요하다.
- 두 달만 다시 위험도 '매우 높음'…"대책 없이, 평가만 하면 뭐하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위험도가 두 달 만에 다시 ‘매우 높음’으로 올랐지만 속수무책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를 중심으로 ‘평가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정부는 현재 상황을 두고 관리 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정반대의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일 브리핑에서 “전국, 그리고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위험도 단계를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델타 변이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실시한 후 1월 1주차 위험도가 매우 높음에서 ‘중간’으로 잠깐 낮아졌는데, 전국·수도권 기준으로 9주 만에 다시 매우 높음으로 복귀한 것이다.정 청장은 매우 높음 단계의 이유로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50% 상회 △60세 이상의 고령층 확진자 규모 증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증가세를 들었다. 실제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주(2월 4주차) 44.0%에서 53.5%로 증가했다. 이중 수도권은 41.5%→49.6%, 비수도권은 50.1%→62.6%로 올라섰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 비중도 전주 13.4%에서 15%로 늘었고, 위중증 환자는 655명에서 819명으로, 주간 사망자 수는 541명에서 901명으로 증가했다.문제는 지표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올라섰는데도 ‘관리가 가능한 상황’이라는 이유로 특별한 대응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대책이라고는 60세 이상의 고령층, 미접종자, 기저질환자 등을 향해 신속하게 예방접종을 받아달라는 언급뿐이었다.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앞서 지난해 12월 1주차부터 평가한 위험도 평가는 일상회복 이행과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도입됐다. 당시 정부는 5개 핵심지표, 11개 세부지표 등을 종합해 위험도 상황을 매우 낮음부터 매우 높음까지 5단계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간 평가 결과가 위험도 매우 높음인 경우 △ 4주간 단계 평가 결과가 ‘높음’ 또는 ‘매우 높음’인 경우 등에 있어서는 긴급평가를 통해 ‘비상계획’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6주 연속 높음 단계를 지나, 매우 높음 단계를 기록했는데도 오히려 방역을 완화하는 모순적인 모습만 연출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그간 위험도 상승 이후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은 적이 없다”며 “방역완화는 완화대로 하고, 평가는 평가대로 하고 있다.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원 현장에서는 중환자 병상이 부족해서 일반병실을 트고 있고, 의료진까지 부족한 상황”이라며 “방역당국의 모습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했다.한편, 방역당국은 오는 14일, 5~11세 소아 백신접종 세부계획을 발표한다.
- 우크라이나 원전 피격…비트코인 4만달러 붕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급락했다. 러시아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원전이 피격당하면서 위험자산을 회피하려는 심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유럽 증시 등 글로벌 금융시장도 전쟁 공포로 직격탄을 맞았다. 러시아군이 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 텔레그램, 뉴시스)◇코인 심리 지수 “중립→공포”5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전날보다 8.17% 하락한 3만904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일 하락세로 전환된 뒤 사흘 연속으로 약세를 보이다 5일 새벽에 급락했다. 3만9000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2월28일 이후 5일 만이다. 아발란체는 4.46%, 폴카닷은 6.92%, 에이다는 7.23%. 이더리움은 7.91% 등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6.51% 하락한 4843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디지털자산 심리지수’는 4일 기준으로 35.89로 ‘공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지수(48.87·중립)보다 하락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코인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4일 기준으로 33점으로 ‘두려움(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27점·Fear)보다 높지만 전날(39점·Fear)보다 악화한 것이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가상화폐 채굴 정보 사이트 코인워즈에 따르면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4일(오후 10시 기준) 188.97 EH/s를 기록했다. 하루 전(207.31 EH/s)보다 하락했고, 최근 최고점이었던 지난 12일 수치(266.94 EH/s)보다 악화한 상태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동원된 연산 처리 능력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해시레이트가 낮아질수록 채굴 난이도가 낮아져 공급량은 늘고,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진다.◇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코인 하락미국 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하락한 3만3614.8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79% 하락한 4328.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66% 내린 1만3313.44를 기록했다.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3.8%, JP모건 체이스가 2.8% 내리는 등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이 9% 이상, 델타 에어라인과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이 각각 5.6%와 7.1% 급락하는 등 여행주들이 줄줄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기술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 애플이 1.8% 각각 하락했다.유럽 증시도 부진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0% 하락한 7006.99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97% 내린 6061.66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4.41% 하락한 1만3094.54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4.96% 내린 3,556.01로 마감했다. 증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유럽 최대 원전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크게 위축됐다. 이날 새벽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공격을 재개했고 폭발 시 피해 규모가 체르노빌의 10배에 달할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이날 러시아군은 총공세를 퍼부은 끝에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현재까지 방사능 누출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시가 악화할수록 주식과 커플링·동조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코인 시장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전 자본시장연구원장)는 “최근 비트코인이 대체 자산으로 시세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위험 자산 성격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에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꺾이고 횡보하는 시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비트코인 시세가 5일 아침에 3만9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이후 반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
- 이런 증상이면 오미크론…'슬기로운 격리생활' TIP 3가지
- [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2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일주일 사이 확진자 수는 100만 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빠르게 급증하고 있다. 초기 2주였던 격리 기간은 1주(7일)로 줄었지만 확진자수 증가와 맞물려 재택치료가 일상화하면서 자가격리에도 노하우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 자가격리의 목적은 전염 차단이다. 가족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는 집이라는 공간에서 격리의 효용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을까. 이와 함께 확진자도 갇혀 있는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그야말로 ‘슬기로운 격리생활’이 필요하다.기자는 지난달 19일 증세가 있어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 양성이 나온 뒤 PCR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를 시작했다. 다음날 확진판정을 받았지만 동거 가족들은 필자의 격리기간이 끝날 때까지 전염이 되지 않았다. 기자의 경험과 당시 전문가 등 여러 사람들에게 받았던 각종 자문을 중심으로 ‘슬기로운 격리생활’을 제시한다.<편집자주>2월 19일 새벽 3시쯤 코가 막혀서 잠에서 깼다. 비염이 심한 터라 공기가 조금만 차면 코가 막힌다. 몸이 따뜻해지면 곧 나아지기에 이불을 덮었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살짝 잠들었다가 다시 깼다. 새벽 5시30분. ‘운동이나 할까’하는 생각으로 일어났는데 한기가 느껴졌다. 체온을 재보니 37.4도. 미열이라도 최근 이렇게까지 나온 적이 없어 비치해 놨던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해보니 두줄이 나왔다. 처음에는 줄 하나가 희미했는데 15분 정도 지나니 짙어졌다. 코로나19 같은 증상이 느껴지면 망설임 없이 자가진단키트 검사와 마스크 착용. 슬기로운 격리생활의 시작이다.재택치료자를 위한 건강관리세트(사진=광주 북구청)◇ 확진자는 집에서도 마스크 필수새벽 또는 이른 아침, 병원에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선별진료소 역시 문을 열려면 3시간이 남았다. 집안에서 동선을 줄이고자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한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 물은 생수를 한병 따서 마셨다. 오전 7시30분이 넘어 8세인 첫째 딸이 일어나서 나오기에 가까이 오지 말라고 하고 엄마를 깨우라고 했다. 상황을 설명하고 가족 모두 자가검사키트로 검사를 했다. 모두 음성. 그나마 안도를 하고 혼자 선별진료소를 가서 PCR 검사를 받았다.코가 막히고 열이 나는 듯하면서 오한이 느껴지는 것 외에 다른 증상은 없었다. 백신 2차까지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상황. 부스터샷은 5개월차에 맞겠다는 생각으로 미뤘는데 그나마 백신접종 덕에 증상이 약했을 수도 있다.집에 있으면 아직 어린 자녀가 수시로 달려들기 때문에 격리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나마 넓은 집에 혼자 사시고 부스터샷까지 맞으신 아버지께 상황을 설명드려 아버지댁에서 격리생활을 하기로 하고 이동했다. 아이들은 통제도 안되고 백신접종 대상도 아니어서 위험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그러고 보면 부모 중 한명이 확진되면 다른 가족들은 호텔이나 친척집으로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아버지께는 내가 사용할 방과 욕실은 한동안 사용하지 마시라고 요청했다. 아버지댁에서도 식사를 할 때 외에는 심지어 취침을 할 때도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감기약·해열제·소독제 구비집중관리군에게는 지난 16일부터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5종의 재택치료키트가 우체국 택배로 배송된다고 한다. 어린이(5~11세)가 감염된 경우엔 소아용 재택치료키트(체온계, 해열제, 감기약, 자기검사키트)를 요청해 지자체에서 받을 수 있다.하지만 일반관리군에는 이런 재택치료키트가 제공되지 않는다. 질병청은 오미크론의 경우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도가 낮고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증상시 해열제나 감기약 등 대증치료를 통해서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어쨌든 일반관리군도 재택치료시 해열제와 종합감기약, 체온계, 자가검사키트는 필요하다. 본인이 갈 수 없으니 가족에게 구매를 부탁해야 한다. 코로나19에 걸려 고열을 경험한 사람들 중에는 설사가 심한 경우도 있다고 하니 지사제도 갖춰놓는 게 좋을 듯.햇반과 컵라면 몇 개, 참치통조림, 소시지 등 반찬을 겸한 먹을거리, 생수 2리터 2병, 종이컵과 종이접시,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과 세면도구 등을 아버지께 부탁했다. 분사형 소독제 500ml 1병을 가져갔지만 혹시나 싶어 분사형 소독제 500ml 2병과 4리터 한통을 주문했다. 욕실을 사용할 때마다 변기, 세면대, 욕조, 수도꼭지, 샤워기, 문 손잡이, 전등 스위치에 소독제를 뿌렸고 방에서도 수시로 환기를 하며 소독제를 사용하다보니 500ml 한병은 금세 바닥이 났다. ◇ 자가격리, 168시간 어떻게 보내나자가격리는 PCR 검사를 받은 날부터 7일간이다. 24시간씩 따지면 최대 168시간이다. 이 시간 내내 잠만 잘 수도 없는 노릇이다.자가격리를 시작하면 방 밖에 사람이 있을 때 나오는 것도 껄끄럽다. 그 기간에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필요한 책을 미리 갖고 방에 들어가는 게 최선. 아니면 다른 가족에게 방 앞에 갖다달라고 부탁을 하는 게 낫다.격리생활을 하는 방에 TV가 없어도 요즘은 스마트폰, 패드 등으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드라마, 영화 등을 시청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시리즈 몇편 몰아보기를 한다면 시간을 빨리 보낼 수도 있다.다만 집에 와이파이가 설치돼 있지 않고 휴대전화 서비스에 데이터 사용 용량에 제한이 있는 상품에 가입돼 있다면 OTT 서비스 이용이나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 휴대전화를 통해 노트북을 인터넷에 연결하는 테더링이나 핫스팟 등의 기능도 용량이 무한대는 아니다. 자신이 이용하는 이통통신사, 또는 친분이 있는 휴대전화 대리점을 통해 서비스를 변경해 놓는 것이 좋다.◇ 식사는 일회용 사용 불가피코로나19의 주요 전염 경로로 침(비말)이 꼽힌다.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하는 건 위험하다. 뿐만 아니라 확진자가 먹던 음식, 사용한 식기 등은 모두 위험성이 있다.식기를 매번 끓는 물에 소독을 해도 찝찝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활용하고 음식은 남기지 않을 정도로 담는 것을 권한다. 환경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플라스틱 용기는 사용하지 말자. 가족이 모두 사용하는 냉장고는 격리자가 손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듯하다.(사진=이데일리DB)확진자는 격리공간에 쓰레기 봉지를 갖다 놓고 사용한 일회용 식기를 비롯해 사용한 물품들은 버리는 게 낫다. 재활용으로 내놓는 것도 안심이 안된다.따뜻한 차,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감기 증상에 필수다. 격리자는 격리공간에 커피포트를 비치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격리공간 안에서 가능한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가격리가 끝난 뒤에도 한동안 컨디션 난조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감염력이 떨어졌어도 여전히 남아 있는 코로나19 때문일 수도 있지만 좁은 공간에서 며칠간 머무르며 활동력이 떨어졌기 때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자 속 벼룩은 밖에 내놓아도 상자 높이 이상은 뛰어오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 활동량이 늘어나니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맨손체조와 근력운동을 가능한 만큼 하는 게 도움이 될 듯하다.격리기간이 끝난 뒤 운동삼아 격리공간 청소와 그 기간 사용한 이불, 베게, 옷 등 빨래는 직접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질병청에서는 또 격리해제 후 3일간은 출근·등교 포함 외출이 가능하지만 KF94(또는 동급)마스크 상시착용과 감염위험도 높은 시설 방문 및 사적모임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매일 전국민 250명 중 1명씩 코로나 감염…확진시 주의사항은?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대확산으로 2일 신규 확진자가 21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다를 또다시 경신했다. 하루 확진자가 20만명을 넘기면서 매일 국민 250명 중 1명 꼴로 코로나에 감염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처럼 누구나 확진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코로나19 검사 방법과 확진시 본인 및 가족 등의 대처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질병관리청의 ‘확진자 및 동거인 안내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의심증상(발열·인후통 등)이 있거나 확진자와의 접촉 등으로 감염이 의심되면 PCR검사나 신속항원검사(자가진단키트) 등을 받아야한다. 검사는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은 곧바로 PCR검사를 받고, 나머지 저위험군은 신속항원검사 후 ‘양성’이 나오면 선별진료소 등에서 PCR검사 후 최종 확진 판정을 받게 된다.확진 판정을 받은 모든 환자는 재택치료(7일 격리)가 원칙이며 60세 이상과 50대 이상 먹는 치료제 투약대상사 등은 집중관리대상으로 하루 2회 유선 건강모니터링이 진행된다. 나머지 일반관리군은 별도의 모니터링없이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지정된 동네 병·의원 등으로 하루 1번 전화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다.집중관리군에게만 제공되는 △해열제 △체온계 △산소포화도 측정기 △세척용 소독제 △자가검사키트 등 5종의 재택치료키트는 지난 16일부터 우체국 택배로 집배원이 배송한다. 일반관리군에는 재택치료키트가 제공되지 않지만, 동거가족은 미접종자까지 수동감시 대상이라 외출이 가능해 이들이 필요한 물품을 가져다줘야한다. 어린이(5~11세)가 감염된 경우엔 소아용 재택치료키트(체온계, 해열제, 감기약, 자기검사키트)를 요청해 지자체에서 받을 수 있다.집중관리군은 재택치료 안내를 위해 발송된 문자에 따라 ‘진료지원앱’을 설치하고, 매일 체온, 혈압, 맥박, 산소포화도, 혈당 등 건강정보를 입력해야한다. 또 증상이 있을 경우 집중관리군은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지만, 일반관리군 중 먹는 치료제 투약이 가능한 40세 이상 기저질환자를 제외하고 진통해열제나 종합감기약을 복용해야한다.질병청은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에 비해 중증도가 낮고 무증상·경증 확진자는 증상시 해열제나 감기약 등 대증치료를 통해서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충분한 휴식과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확진자는 검체채취일로부터 7일간 자가격리되지만 위치추적은 하지 않는다. 격리는 검체채취일로부터 7일차 자정에 별도 PCR검사 없이 해제 된다. 또 격리해제 후 3일간은 출근·등교 포함 외출이 가능하지만 KF94(또는 동급)마스크 상시착용과 감염위험도 높은 시설 방문 및 사적모임 등을 자제해야한다.지난달 28일부터는 네이버·다음 등 포털 검색 서비스 등을 통해 코로나19 재택치료(일반관리군) 전화상담·처방에 참여하는 전국 7000여 개의 가까운 동네 병·의원의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재택치료 중인 확진자는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전화상담 처방이 가능한 근처 병·의원을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등을 통해 확인하고, 전화해 의료상담 및 필요시 의약품 처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검색 창에서 ‘코로나19 전화상담 병의원’을 입력하면 지도에 표시되는 방식이다.동거가족은 이달부터 접종여부와 관계없이 수동감시 대상으로 자가격리가 면제되고, 3일 이내 PCR 검사와 6~7일차 신속항원검사가 권고되지만 의무는 아니다. 또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으면 외출을 하지말고 검사를 받아야한다. PCR검사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이용하고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도보, 개인차량, 방역택시 등으로 이동해야한다. 이밖에 지진 등 재난 발생시에는 자가격리 중에도 집안에 머무리기 곤란하면 외부로 대피할 수 있다. 대피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한다.
- 확진자 정점 안왔는데…마지막 빗장 '거리두기' 대선 전에 푸나(종합)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만명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정부가 오는 13일까지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기에 완화 또는 폐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 방역 논란 속에 이달부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와 밀접접촉자 자가격리를 모두 해제한데 이어, 거리두기도 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조정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상 확진자 수보다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관리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20대 대통령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동대문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선관위로 전달된 투표용지의 인쇄 상태를 검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확진자 21만명 넘었지만…김부겸 “거리두기 조정 논의”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1만 9241명으로 기록, 역대 최다치를 또다시 갈아치웠다. 또 위중증 환자는 762명, 사망자는 96명이었고 전국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50.1%, 재택치료자는 82만 678명(집중관리군 12만 2717명)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정부는 확진자 수 급증세에도 방역패스 중단 등 방역 완화 조치를 거리두기까지 확대할 가능성을 내비쳤다.김부겸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1일 방역패스 중단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은 알지만 오미크론 대응에 있어 득과 실을 냉철하게 따져보고 내린 결론”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백신접종률 속에서 여러 건의 법원 판결로 현장의 혼선이 누적된 점 등을 고려했고, 무엇보다 지금은 보건소의 행정부담을 줄여 그 역량을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컸다”고 해명했다.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김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현재의 방역상황을 면밀하게 분석하면서 오미크론 대응 목표의 관점에서 조정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모아 나가도록 하겠다”며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현행 거리두기는 지난달 19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약 3주간 적용되고 있으며 사적모임 6인·영업시간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 당시에도 정부는 유행 상황에 따라 강화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고 변화 여지를 남긴 바 있다.◇3일 일상회복위원회 전체회의…거리두기 완화·폐지 가능성 커정부는 거리두기 기간이 열흘 이상 남았지만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3일엔 전체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조정 필요성을 논의할 예정이다.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2일) 방역·의료분과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고 내일(3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도 개최된다”며 “현재 방역상황에 대한 평가와 함께 오늘 총리도 말했듯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서도 조정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견들을 수렴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목적으로 오늘과 내일 일상회복위원회와 방역·의료분과위원회가 개최되고, 이 외 부처, 지자체들과의 의견수렴 등의 절차들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는 거리두기 강화보다는 완화나 폐지 쪽으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는 거리두기가 오미크론에선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고 있다.손영래 반장은 “현재 거리두기에 대해서는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력을 고려할 때 유행 확산 차단을 위한 거리두기의 강화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며 “만약에 유행 확산을 종전 델타 때처럼 그러한 방향에서 확산세를 차단하고자 한다면 현재의 거리두기보다는 훨씬 더 강력한 조치를 해야지만 델타보다 빠른 전파력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에 치명률 자체는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러한 방향으로 거리두기를 강화할 효율성 자체가 지금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확진자 자체 억제보다는 중증 ·사망 최소화를 위한 관리에 주력하면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실질적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데 주력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의 선거권 보장을 위해 대통령선거를 위한 외출을 질병관리청장이 정하는 외출 사유로 이날 공고, 확진자·격리자는 오는 9일 선거일 당일 또는 사전투표 이틀째인 5일에 각각 오후 5시부터 선거 목적으로 외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60대 미만 오미크론 중증화·치명률…'미접종'·'3차 접종' 동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인해 28일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섰지만,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델타 변이 대비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미만의 치명률은 0.01%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0.1%)보다 ‘10분의 1’ 수준이었고, 중증화율도 0.05%에 그쳤다. 또 60세 미만에선 중증화율과 치명률 모두 미접종자와 2·3차 접종자 사이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자료=방대본)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월 4주차(2월 20~26일) 주간 위험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와함께 방대본은 오미크론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지난해 12월 1일 첫 발생 이후 이달 19일까지 12만 9287명을 분석한 결과도 공개했다.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전체 0.37%로 델타(1.84%)의 ‘5분의 1’ 수준으로 조사됐다. 60대 미만은 0.05%, 60대 이상은 2.30%였다. 접종력 별로는 미접종자가 60세 미만은 0.04%, 60세 이상은 8.81%로 격차가 가장 컸다. 2차 접종 완료자는 각각 0.05%, 2.09%, 3차 접종완료자는 각각 0.05%, 1.14% 등이었다. 60세 미만에서는 접종력에 따른 중증화율이 차이가 없었고, 60세 이상은 접종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치명률에서는 전체 0.19%로 델타(0.58%)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60세 미만은 0.01%, 60세 이상은 1.29%로 조사됐다. 접종력별로는 미접종자가 각각 0.01%, 5.44%, 2차 접종완료자 0.02%, 1.16%, 3차 접종완료자 0.00%, 0.55%였다. 치명률도 60세 이상에서만 접종 여부가 수치를 낮추는데 영향을 미쳤다.돌파감염 발생 현황에선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지난 20일 0시까지 2차 접종 후 누적 감염 추정사례가 75만 5106명, 3차 접종 후 감염 추정사례가 42만 2486명 등이었다.방대본 관계자는 “예방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확진자 중 접종완료자가 미접종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며 “확진자 중 접종완료자(돌파감염자) 비율도 동반 상승하므로 백신 효과를 평가하는데 활용될 수 없고, 예방접종을 100% 완료하면 이후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예방접종 완료자로 돌파감염자 비율은 100%”라고 설명했다.
- 사망 114명 '역대 최다', 확진 13만 9626명…방역패스 일시중단(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28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만 9626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는 300만명을 넘었다. 주말 총 검사 감소 영향을 받아 신규 확진자는 16만명대에서 13만명대로 내려왔다. 선별진료소에서 행하는 유전자 증폭(PCR) 검사 양성률은 기존 30% 안팎에서 38.0%로 껑충 뛰었다. 신규 사망자는 11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앞선 최다 사망은 지난 26일 112명이다.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715명으로 700명대로 뛰었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으로 보건인력을 부족을 겪자 내일(1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패스를 일시중단키로 했다. 28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검사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선별진료소 양성률 38%, 3차 누적 61.1%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6만 356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3만 962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60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13만 4456명이다. 22일부터 9만 9569명→17만 1451명→17만 15명→16만 5890명→16만 6209명→16만 3566명→13만 9626명이다. 국내 발생 신규 기준 서울은 2만 7911명, 경기 3만 7258명, 인천 1만 740명, 부산 1만 2615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이날 선별진료소(통합) 검사 건수는 33만 7919건을 나타냈다. 선별진료소 양성률은 38.0%다. 총 검사 대비 양성률은 17.3%다. 다만 의료기관, 검사전문기관(수탁), 보건환경연구원 등으로부터 보고된 건수까지 포함한 정확한 총 검사 건수는 집계 중이다. 전날(25일) 발표치(24일 집계치)는 80만 8858건이었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715명이다. 지난 22일부터 1주일 간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80명→512명→581명→655명→643명→663명→715명이다. 사망자는 114명을 나타냈다. 이들은 50대 5명, 60대 9명, 70대 32명, 80세 이상 68명 등이었다. 누적 사망자는 8058명(치명률 0.26%)이다.27일 오후 5시 집계 기준 전국의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 48.2%를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44.3%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79만 7354명으로 하루 사이 2만 8581명이 늘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 1차 백신 접종자는 225명으로 누적 4485만 2140명, 누적 접종률은 87.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48명으로 누적 4435만 8888명, 86.4%다. 신규 3차 접종자는 6049명으로 누적 3135만 9539명, 61.1%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내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 다중이용시설 방역패스 중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보건소 인력,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 집중”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안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의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말했다.전 2차장은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방역체계 개편과 연령별·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식당·카페 등의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한다”며 “방역패스 제도는 치명률이 높았던 델타변이 유행상황에서 접종완료자의 일상회복 지원과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도입·운영되어 왔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 발급에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온 보건소는 이번 조치로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돼 현장의 오미크론 대응 역량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정부는 일선 현장의 오미크론 대응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오늘(28일)부터 이번 주 중 42개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을 전국 258개 보건소에 파견한다”며 “군 인력 1000명도 이번 주말까지 순차 투입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지자체에서도 행정인력 재배치 등을 통해 추가로 약 3만 2500여명의 인력을 보건소에 투입할 계획이다.전 2차장은 “각 보건소가 꼭 필요한 방역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기존 문서형태의 자가격리통지를 문자나 SNS 등으로 전환하고, ‘정부24’ 사이트를 통해서도 발급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속항원검사 키트의 다음달 공급 예정 물량은 2억 1000만명분으로 전반적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이번 주부터 어린이·학생,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주 2회 검사에 필요한 검사 키트를 무료 배포하고, 약국, 편의점 등 민간 부문에도 충분한 물량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전 2차장은 “3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는 오미크론 치명률, 중증화율, 병상 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의 안정적 상황이 유지되면 국민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