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994건

'황희 후원금 의혹'…경찰, 수자원공사 재차 압수수색
  • '황희 후원금 의혹'…경찰, 수자원공사 재차 압수수색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황희 전 문화체육부장관이 한국수자원공사(수자원공사)의 수익사업 허가 법안을 발의하고 수자원공사로부터 대가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자원공사를 2개월 만에 다시 압수수색했다.황희 전 문화체육부 장관.(사진=연합뉴스)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13일 오전 대전 수자원공사 본사에 수사관들을 보내 후원금과 관련한 사내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압수수색에 이은 두 번째 압수수색이다.앞서 황 전 장관은 국회 교통위원회 위원이었던 2018년 피감기관인 수자원공사가 수익사업을 할 수 있게 개정안을 발의하고, 관련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고 대가로 후원금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사업시행자가 토지 등을 수의계약할 수 있도록 하거나 건축물 등을 직접 건축·임대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은 같은 해 7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당시 수자원공사는 부산의 에코델타시티가 들어설 토지에 건축물을 직접 건축하거나 임대·운영할 수 없었으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해당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황 전 장관은 이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수자원공사로부터 2차례에 걸쳐 1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황 전 장관과 수자원공사 A실장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처벌해달라며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로 넘겨졌다.한편 황 전 장관 측은 지난 5월 해당 법안은 수자원공사 특혜와 무관한 정책적 법안이며, 수자원공사 고위 간부와 개인적 친분 관계도 전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2022.07.13 I 이용성 기자
尹 정부 첫 과학방역…거리두기 대신 '4차 접종' 확대·치료제 투여(종합)
  • 尹 정부 첫 과학방역…거리두기 대신 '4차 접종' 확대·치료제 투여(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여름 재유행(6차 대유행)을 맞이해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첫 ‘과학방역’ 결과물은 백신 ‘4차 접종’ 확대와 먹는 치료제 적극 투여였다. 관심을 끌었던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회·경제적 피해 등을 고려해 원칙적으로 재도입 하지 않는다.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5 변이에 대해서는 더욱 확산할 것이지만 중증도를 높이 지는 않을 거라 판단했다. 이밖에 정부는 백신 접종 후 원인불명으로 사망하는 경우에도 위로금을 지급할 계획이다.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주의 2.1배인 4만266명으로 63일만에 4만명을 넘어섰다. (사진=방인권 기자)◇“거리두기, 고물가·고금리 경제 상황 고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3일 △4차 접종 대상 확대 및 치료제 적극투여 △국민참여형 사회적 거리두기 △데이터 기반 및 전문가 정책 참여를 통한 의사결정 등 세 가지를 골자로 한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방역·의료 대응방안’을 밝혔다.먼저 현재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6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4차 접종 대상자를 △50대 연령층 △18세 이상의 성인 기저질환자 △장애인과 노숙인 시설의 입소자와 종사자까지 확대한다.백 청장은 50대 연령층의 접종 확대의 근거로 “50대는 기저질환율이 높고 치명률이 40대 이하에 비해 높으며, 3차 접종 후 4개월 이상이 경과한 사람이 96%에 육박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호주 등에서도 50대 이상의 4차 접종을 허용·권고하고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이어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를 더 적극적으로 투여한다. 구체적으로 현재 60세 이상 접종 미완료자를 대상으로 우선 투약하던 것을 요양병원, 시설 환자 등 고위험군 등에도 적극 처방한다. 처방 기관도 전국 상급 종합병원 45개소에서 종합병원·병원급 호흡기환자 진료센터 등을 포함해 총 1064개소로 늘린다. 지금까지 방역당국은 먹는 치료제를 106만명분을 도입해 78만명분을 보유 중이다. 추가로 팍스로비드 80만명분, 라게브리오 14만 2000명분 등 94만 2000명분 추가 구매도 추진한다.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중대한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 도입하지 않는다. 의료적 이유로는 치명률 감소와 백신·치료제 등 대응수단이 확보된 점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 백 청장은 “사회·경제적 피해 규모를 최소화할 필요성도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고 고물가·고금리 등 지금의 경제 상황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대응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A.5 확산하지만 중증도 증가는 없을 듯백 청장은 이같은 대응방안은 데이터와 전문가의 정책 참여 즉, 과학적 근거를 통해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인수위 시절부터 소위 과학방역을 강조했는데, 그 결과물로 해석된다. 정기석 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과학방역에 대해 “‘근거 중심의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오는 25일부터는 입국 후 3일 이내 PCR 검사를 1일 차 PCR 검사로 강화한다. PCR 음성확인 시까지는 자택에서 대기할 것도 권고한다. 이는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면역회피 능력이 강하고 전파력이 빠른 BA.5의 해외 입국 확진자 검출률이 49.2%(6월 5주)에서 70%(7월 1주)로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내외를 합친 통합 검출률도 같은 기간 28%에서 35%로 상승했다.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앞으로 지속해서 (BA.5 검출률이)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만 ‘BA.5가 중증도를 증가한다’는 부분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의 치명률은 델타 변이 유행 시절인 지난해 12월 1.15%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올해 5월, 0.07%까지 떨어졌다.이밖에 백신 접종 후 원인 불명으로 사망한 경우에도 위로금을 지급하는 등 보상 범위를 확대한다. 지난달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8만명에 달하지만, 이 중 정부가 백신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을 인정한 건 6건에 불과하다.임을기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인과성이 분명하진 않지만 관련성 질환인 경우에 지원금을 상향하겠다”며 “예를 들면 의료비는 지금 최대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사망위로금도 상향해서 지원하고, 부검 후에 사인불명 사례인 경우 위로금 지원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한편, 호흡기환자진료센터 중 검사·진료·치료제 처방까지 한번에 가능한 ‘원스톱진료기관’은 현재 6300여개 수준에서 이달 말까지 1만개소로 늘린다.(표=김일환 기자)
2022.07.13 I 박경훈 기자
금통위, 사상 첫 '빅스텝' 전망…국제유가 폭락
  • [뉴스새벽배송]금통위, 사상 첫 '빅스텝' 전망…국제유가 폭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늘(13일) 오전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은 사상 첫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우세하게 점치고 있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행보를 보일 경우 국내 증시도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는 실적 우려와 유럽 경기 침체 이슈에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로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며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월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브리핑실에서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결과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늘 금통위…치솟는 물가에 사상 첫 ‘빅스텝’ 임박-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3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1.7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경제·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6%에 이른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 4%에 근접한 기대 인플레이션율, 한국·미국 정책금리(기준금리) 역전 우려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이날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p)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금통위가 통상적 인상 폭(0.25%p)의 두 배인 빅 스텝(0.50%p 인상)에 나서면, 이는 한은 기준금리 결정 역사상 처음. -증권가는 오늘 국내 증시가 한국은행 금통위에서의 이창용 총재 기자회견과 그에 따른 원·달러 환율, 외국인 수급 등에 주목하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 뉴욕증시, 실적·경기침체 우려 속 하락 지속-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하락한 3만981.33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2% 내린 3818.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떨어진 1만1264.73.-경기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져.◇ 러시아 천연가스 공급 중단에 유럽 경기침체 부각-러시아가 유지 보수를 이유로 노드스트림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자 유럽발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유로화가 약세. -유로는 달러 대비 1:1 즉 패리티를 기록. 지난 2002년 IT 버블 이후 첫 패리티라는 점에서 시장은 주목. -최근 스위스 프랑과 유로화는 이미 패리티를 넘어선 가운데 달러화에 대해서도 패리티를 기록. -미래에셋증권은 유로존 경기 침체를 반영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달러화는 최근 강세에 대한 되돌림이 유입되며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재차 강세로 전환.◇ 美반도체·자동차·항공주 강세…소프트웨어 약세-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히로시마 D램 공장 정전 발생에 따른 영향에 주목하며 2.37% 상승. -GM(+2.14%), 포드(+2.39%), 스텔란티스(+0.66%) 등 자동차 업종은 최근 기업가치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자 상승. -자동차용 반도체 칩 공급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도 긍정적인 영향.- 아메리칸 에어라인(+9.98%)은 가이던스 업데이트 이후 급등했으며 델타항공(+6.15%), 사우스웨스트항공(+4.64%) 등 항공주도 실적 기대 속 강세. 보잉(+7.42%)은 2분기 항공기 인도 호조 소식에 실적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며 급등.-MS(-4.10%)는 모건스탠리가 기업들의 IT 예산 감축으로 향후 실적 둔화 우려가 높다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자 하락. -세일즈포스(-4.61%), 인튜이트(-4.15%), 서비스나우(-12.74%) 등 여타 소프트웨어 업종도 동반 하락. ◇ 국제유가 급락…100달러 밑돌며 3개월만 최저치-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오후 한때 배럴당 8%대 떨어진 95달러대에서 거래. 금융정보업체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지난 4월 11일 이후 최저치.-국제유가는 상하이에서 전염성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발생하자 봉쇄 우려가 높아진 여파로 급락. 여기에 OPEC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2023년 원유 수요 증가가 하루 270만 배럴에 그쳐 올해 340만 배럴 증가에 비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 농산물도 급락했는데 미 농무부가 옥수수 공급 전망을 상향 조정하고 수요 전망은 하향 조정하자 급락. ◇ EU, 우크라에 1조3천억원 추가지원…크로아티아 유로존 가입-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1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 추가지원 승인. -EU 재무장관들은 이와 함께 크로아티아의 유로존 가입을 최종 승인. 이로써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 회원국은 20개로 늘어나. -크로아티아는 내년 1월 1일부터 1유로당 7.53450쿠나의 환율로 유로화 사용을 시작.
2022.07.13 I 이은정 기자
확진자 매주 '껑충'…거리두기 부활 없고 '4차 접종' 확대·격리 연장 전망(종합)
  • 확진자 매주 '껑충'…거리두기 부활 없고 '4차 접종' 확대·격리 연장 전망(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두 달여 만에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여름철 재유행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가 대응 방안을 내놓는다. 재유행 정점시 최대 일 15만~20만명의 확진자도 전망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부활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50대까지 확대, 확진자 격리의무 유지 연장, 방역점검 강화 등이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코로나19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2일 서울 용산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BA.5 검출률 28%→35%, 조만간 우세종 관측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만 7360명으로 집계됐다. 이 숫자는 지난 5월 11일(4만 3908명) 이후 62일 만에 최다치다.전주 동일(지난 5일) 1만 8136명과 비교해도 1만 9224명, 2.06배 많은 수치다. 매주 2배씩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방역당국이 이날 내놓은 주간 확진자 통계를 봐도 7월 1주(3~9일) 확진자는 11만 1910명으로 그 전주(6월 5주) 5만 9834명에 비해 87%나 많다.더 큰 문제는 앞으로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국이 이날 발표한 7월 1주 감염재생산지수(Rt)는 1.40으로 지난 6월 1주(0.74) 이후 5주 연속 증가해 거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하는 지수로 1 이상이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수리모델링을 바탕으로 8~10월 유행 정점 때에는 10만명에서 최대 20만명의 확진자 규모도 예상하는 상황이다.이같은 재유행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BA.5와 같이 면역회피 성질을 가진 오미크론 세부 변이의 확산 △기존 백신 접종자와 확진자들의 면역력 약화 △여름철 계절적 이동 증가 등이 꼽힌다. 특히 국내외를 합친 통합 BA.5 검출률은 28%(6월 5주)에서 35%(7월 1주)로 높아지는 등 조만간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그래픽=김정훈 기자)◇尹 “질병청장, 복지차관 등 여기서 회의”이처럼 확산세가 생각보다 빠르자 정부는 13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여름철 재유행 대비 대응방안’을 발표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어제(11일) 질병관리청장과 감염병대응위원장, 보건복지부 차관과 여기(대통령실 청사)에 와서 회의를 했다”고 언급했다.가장 큰 관심은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거리두기 복귀 여부다. 일단 정부 안팎에서는 거리두기 재도입은 힘들지 않겠냐는 목소리다.당장 윤 대통령도 후보 시절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 부정적이었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시절 “카페 전체를 닫는다거나 헬스클럽 전체를 닫는 식이 아니라 밀집·밀접·밀폐 기준으로 과학적 방역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기 때문이다.실제 의료체계만 봐도 방역당국은 하반기 재유행 시 일 신규 확진자 15만명, 최대 20만명 발생에 대비해 의료체계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치명률도 델타 변이 유행 시절인 지난해 12월 1.15%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은 0.07%(올해 5월)까지 떨어져 위험성도 줄어든 상황이다.대신 정부는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 면역저하자, 요양시설 입소·종사자들로 한정된 4차 접종 대상자를 50대로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오는 17일까지 연장된 확진자 격리의무는 추가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정부는 앞서 발표한 ‘코로나19 여름휴가 대책’과 관련 이행사항 점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에는 무더위쉼터·외국인 사업장·교정시설·지역축제 등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방안이 담겼다.
2022.07.12 I 박경훈 기자
월가 일각서 100bp 인상설 '솔솔'…나스닥 2.3%↓
  • [뉴욕증시]월가 일각서 100bp 인상설 '솔솔'…나스닥 2.3%↓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한 와중에 중국발(發) 코로나19 봉쇄 악재가 시장을 또 덮치면서다. 이는 수요를 위축시켜 경기 침체를 더 가속화할 수 있다.(사진=AFP 제공)◇미 기대인플레 6.8% ‘사상 최고’1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하락한 3만1173.8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내린 3854.4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 떨어진 1만1372.6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11%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출발과 동시에 하락했다. 간밤 전해진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소식 여파를 받았다. 중국은 많은 대도시에서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강한 ‘BA.5’ 변이가 발견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11개 도시가 현재 전면 혹은 부분 폐쇄한 상태이고 해당 도시 거주자가 1억명이 넘는다고 노무라를 인용해 전했다.골드만삭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엄격한 코로나 제로 정책 하에서는 발병, 전수 조사, 봉쇄, 완화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탈 날리지의 창업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코로나19 역풍은 중국만의 현상이 아니다”며 “미국과 유럽 역시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봉쇄로 수요가 위축되면 침체 공포는 더 커질 수 있다.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이날 장중 내내 지속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5bp(1bp=0.01%포인트) 안팎 내리면서 3.012%까지 내렸지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 이상 떨어지며 3%대를 하회했다. 전반적으로 단기금리는 오르거나 덜 하락한 반면, 장기금리는 큰 폭 내렸다. 물가 폭등→공격 긴축→경기 침체의 수순에 무게를 싣고 있는 셈이다.월가는 오는 13일 나오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6월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8.8%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전월(8.6%) 대비 높은 수치다.이에 앞서 이날 나온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기대인플레이션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은 6월 기준 6.8%를 기록했다. 2013년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사람들이 지금과 같은 물가 폭등 국면이 적어도 1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이에 따라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오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FOMC에서 2.25~2.50%로, 다시 말해 1.50%~1.75%에서 75bp 올릴 것으로 보는 확률은 90.6%에 달했다. ◇일각서 100bp 인상 가능성 ‘솔솔’더 나아가 100bp 인상 목소리까지 나온다. CME 페드워치에 나타난 2.50~2.75% 확률은 9.4%까지 치솟았다. 만에 하나 6월 CPI가 9%를 돌파할 경우 시장은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이날 “7월 7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재차 강조하면서도 “예상보다 물가 지표가 훨씬 악화하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는 게 선택사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필립 힐데브란드 부회장은 이날 중기 전망에서 “거시적인 변동성이 높아졌다”며 “우리는 주식과 채권 모두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에 맞서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악화하는 경제 전망을 감안해 미국과 유럽 주식에 대해서는 비중 축소를, 일본과 중국, 신흥시장 주식에 대해 중립 입장을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월가는 이번주부터 본격화하는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인플레이션이 만연한 와중에 기업들의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CNBC에 따르면 S&P 지수 상장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이번주에는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씨티그룹, PNC 금융, 델타항공, 펩시코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장과 비슷한 이유로 대부분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1.40% 하락한 1만2832.44를,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61% 떨어진 5996.30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 Stoxx 50 지수는 0.99% 하락한 3471.69에 장을 마쳤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소폭 올랐다.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0.67% 떨어진 배럴당 10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07.12 I 김정남 기자
중국 코로나 봉쇄에 미 증시 '움찔'…나스닥 2.3%↓
  • [속보]중국 코로나 봉쇄에 미 증시 '움찔'…나스닥 2.3%↓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5%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26% 떨어졌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공포가 여전한 와중에 중국발(發) 코로나19 봉쇄 악재가 시장을 또 덮쳤기 때문이다. 중국은 주요 대도시들에서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강한 ‘BA.5’ 변이가 발견되면서 다시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추세다.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은 또 사상 최고를 갈아치웠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올해 6월 6.8%를 기록했다. 뉴욕 연은이 2013년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지속하고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내내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보다 높은 채 거래됐다.월가는 이번주부터 본격화하는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NBC에 따르면 S&P 지수 상장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씨티, 델타항공, 펩시코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사진=AFP 제공)
2022.07.12 I 김정남 기자
침체 공포 와중에 중국 또 봉쇄…뉴욕증시 장중 급락
  • 침체 공포 와중에 중국 또 봉쇄…뉴욕증시 장중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1일(현지시간)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9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2% 하락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 내리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2% 급락하고 있다.(사진=AFP 제공)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공포가 여전한 와중에 중국발(發) 코로나19 봉쇄 악재가 시장을 또 덮쳤다. 중국의 많은 대도시에서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강한 ‘BA.5’ 변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11개 도시가 현재 전면 혹은 부분 폐쇄한 상태이고 해당 도시 거주자가 1억명이 넘는다고 노무라를 인용해 전했다.골드만삭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엄격한 ‘코로나 제로’ 정책 하에서는 발병, 전수 조사, 봉쇄, 완화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탈 날리지의 창업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코로나19 역풍은 중국만의 현상이 아니다”며 “미국과 유럽 역시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봉쇄로 수요가 위축되면 침체 공포는 더 커질 수 있다.침체 전조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은 지속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3.043%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2.998%)보다 높다. 월가는 이번주부터 본격화하는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초인플레이션이 만연한 와중에 기업들의 성적표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CNBC에 따르면 S&P 지수 상장기업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이번주에는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씨티그룹, PNC 금융, 델타항공, 펩시코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2022.07.11 I 김정남 기자
美, 이번주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인플레發 성장 둔화 전망"
  • 美, 이번주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인플레發 성장 둔화 전망"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기업들이 올해 2분기 어닝시즌에 기대만큼의 성적표를 내놓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이 미 경제를 짓누르고 있는 만큼, 상당수 기업들에서 성장세 둔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AFP)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주 JP모건, 블랙록, 펩시, 델타항공 등이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올 2분기 미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된다. 미국이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만큼, 대다수 기업이 비용증가 등으로 기대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데이터 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들의 올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0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WSJ는 “원자재 비용 상승과 노동력 부족, 공급망 차질 등 기업들은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며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데다, 수출 기업의 경우 달러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몇몇 기업은 실적 둔화를 예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타깃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에 따른 소비 패턴 변화와 달러화 강세가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키도 최근 공급망 차질 등으로 매출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원자재 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을 제품 판매 가격에 반영한 경우, 즉 ‘가격결정력’을 갖춘 있는 기업들은 양호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문사 트루이스트의 케이스 러너 수석 분석가는 “이번 어닝시즌은 어떤 기업에 가격결정력이 있는지 판가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기업 간 차별화가 극명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 기준으로는 에너지 기업들이 가격결정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원유 가격 상승에 맞춰 휘발유 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 가격을 인상해왔기 때문이다. WSJ는 “S&P500에서 에너지 업종군에 속한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배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면 S&P500 전체 기업들의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팩트셋이 집계한 2분기 실적 전망이 낙관적이라고 지적한다. 자산운용사 피듀셔리 트러스트의 한스 올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팩트셋이 집계한 S&P500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 마진율은 12.4%로 지난 5년 평균보다 높다”며 “현실보다는 희망에 가까운 숫자”라고 꼬집었다.
2022.07.11 I 고준혁 기자
서린바이오, 변이 BA.5에 효능...국내 유일 mRNA 합성서비스 '강세'
  • [특징주]서린바이오, 변이 BA.5에 효능...국내 유일 mRNA 합성서비스 '강세'
  • [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서린바이오(038070)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맞춤형 백신을 오는 8월 내놓을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대표적인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되는 서린바이오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1일 오후 2시 기준 서린바이오는 전일 대비 9% 상승한 1만3800원에 거래 중이다.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와 BA.5의 창궐로 다시금 코로나19 재유행에 대한 공포심이 올라온 가운데 모더나가 발표한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모더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의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 ‘mRNA-1273.214’가 임상 2상에서 오미크론 하위 계통의 두 변이에 대해 강한 면역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원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를 동시에 겨냥하고 설계된 백신이다.모더나 측은 개량된 백신이 BA.4와 BA.5에 대해 충분한 중화항체를 만들었다고 강조하며 기존 제품이 델타 변이에 대해 생성했던 것보다 많다고 전했다. 모더나는 가을철 재유행이 찾아오기 전 개량 백신을 선보일 것이라 밝혔다. 스테판 반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확산할 것으로 예상되는 초가을 전에 내놓으려 한다”며 8월부터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린바이오는 mRNA 합성서비스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 의약품 관련 원재료를 납품하며 대표적인 모더나 관련주로 분류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2.07.11 I 이지은 기자
막 오르는 2분기 어닝시즌이 걱정스런 까닭
  • 막 오르는 2분기 어닝시즌이 걱정스런 까닭 [이정훈의 증시이슈]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주 반등에 성공한 뉴욕증시가 또 한 번의 고비를 맞게 됐다. 이번주 은행과 항공사, 소매업체를 필두로 2분기 어닝시즌(기업 실적 발표)이 개막하면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악화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는 기업 실적이 시장을 짓누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2분기 어닝시즌이 막을 올린다. 오는 12일 펩시코를 시작으로, 13일에는 델타에어라인과 패스테널이, 14일엔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콘애그라, 아메리칸아웃도어브랜즈, 신타스, TSMC가, 15일엔 웰스파고, 씨티그룹, PNC파이낸셜, BNY멜론, US뱅코프, 스테이트스트리트, 유나이티드헬스가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데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각 국 통화긴축정책이 경기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 나오는 기업 실적 발표인지라, 이번 어닝시즌은 향후 경기 침체와 증시 본격 반등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 변수다. 그렉 패속 AXS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도 “증시 내에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단초를 얻기 위해 이번 어닝시즌에 과도하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아직까진 미국에서 기업 이익의 급격한 악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시장조사기관인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다소의 하향 조정이 나타나곤 있지만, 올 3분기와 4분기에는 이보다 높은 각각 10.9%와 10.5%의 이익 증가율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연간으로도 EPS는 9.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를 애널리스트들의 보수적인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착시로 보는 쪽도 있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투자은행은 이미 올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0.7%까지 하향 조정했는데, 기업 이익 전망치를 이를 따라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그 때문에 오히려 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 이익 하향 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피터 부크바르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기업 매출 성장세가 다소 줄어들고 이익 마진도 압박을 받고 있는데도 정작 애널리스트들은 기업 이익 전망치를 잘 낮추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실적 눈높이를 재조정해야 한다면 이번 어닝시즌이 그 시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닝시즌을 앞두고 당사자인 기업들이 자사의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미리 낮추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팩트셋에 따르면 현재 103곳 S&P500지수 편입 기업 중 무려 71곳이 2분기 EPS 전망치를 당초보다 낮춰 잡고 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인 59곳, 10년 평균인 66곳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2019년 4분기의 73곳에 이어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반면 EPS 전망치를 높인 곳은 32곳에 불과했다.이를 반영해 팩트셋은 현재 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2분기 EPS가 4.0%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대로 라면 이익 증가율은 2020년 4분기의 3.8%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된다. 설령 2분기 EPS가 양호하게 나온다 해도 이익의 질(質)적인 면은 그 만큼 충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일각에서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역사상 최고 이익을 내고 있는 엑손모빌과 셰브론, 옥시덴탈 등의 주요 에너지 기업 이익을 제외하고 보면 나머지 상장사 이익은 전기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추산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2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향후 3분기, 또는 하반기,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에 좀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슨 프라이드 프라이빗웰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표면적으로 2분기 이익이 여전히 강할 것으로 나오겠지만, 최근 치솟는 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올해 기업들의 이익 마진은 악화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의 달러화 강세가 테크기업이나 주요 수출업체들의 이익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오라클 같은 업체인 달러화 강세로 인해 4분기 매출이 5%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번 어닝시즌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주거나 적어도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좀더 우세하다. 부크바르 CIO는 “이번 어닝시즌에는 양호한 2분기 실적과 보수적인 3분기 전망이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업들이 높아진 생산원가를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가격으로 전가하고 있는지, 또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세심하게 들여다 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가격 전가력이나 이익 유지 능력에 따라 종목을 선별하는 뜻이다. 또 마이클 에어론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 변동성이 얼마나 커질 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시장은 이번 어닝시즌이 매우 도전적일 것으로 각오하고 있는 것 같다”며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더라도 향후 실적 전망은 낮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만 기업들 입장에서도 3분기에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기 편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이번 어닝시즌은 시장을 실망감을 안겨줄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2022.07.11 I 이정훈 기자
힘겹게 반등했건만…물가·실적쇼크 임박
  • 힘겹게 반등했건만…물가·실적쇼크 임박[이정훈의 美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기준으론 1.9%, 나스닥지수론 4.5% 각각 반등세를 탔던 뉴욕증시가 이번주 또다시 큰 고비를 맞게 된다. 이번주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을 좌우할 6월 소비자물가지수와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점칠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어닝시즌)가 시작되기 때문이다.뭐니뭐니해도 이번주 최대 이벤트는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다. 앞서 지난달에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에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를 감안해 시장 예상을 깨고 단숨에 정책금리를 75bp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이번에도 소비자물가 발표 2주 뒤인 26~27일에 FOMC 회의가 열린다. 13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5월에 기록했던 전년동월대비 8.6% 상승률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6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8.8% 상승했을 것으로 점쳤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무려 41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그나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5월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피터 부크바르 블리클리어드바이저리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헤드라인 물가 상승률 수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에너지 가격 상승 탓”이라면서 다만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는 5월보다 다소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이달 105달러 정도로 내려오긴 했지만,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6월에 최고 배럴당 122달러까지 올랐다. 부크바르 CIO는 “최근 제품 가격 상승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임대료 등 서비스 가격 상승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줄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지수와 함께 미국 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상황을 점칠 수 있는 다른 지표도 나온다. 하루 뒤인 14일에는 6월 생산자물가지수도 발표된다. 15일에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에서 하부 지표로 기대인플레이션이 공개된다.월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추이특히 이번 물가지표까지 서프라이즈가 될 경우 앞서 지난주 발표됐던 6월 고용지표 호조와 맞물려 향후 연준의 추가적인 자이언트 스텝을 우려하는 심리가 커질 수 있다. 6월 비농업 신규취업자수는 37만2000명으로, 시장 전망치보다 12만명 더 많았다. 이로써 이달 말 FOMC 회의에서 또 한 번의`자이언트 스텝`이 예상되고 있다.이와 관련, 이번주 대외 연설에 나서는 연준 고위 인사들의 발언도 주목해야 한다. 특히 이번주에는 지난주 75bp 정책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했던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들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이 발언을 쏟아낼 것이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단초가 나올 지도 관심사다. 마이클 에어론 스테이트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지 않았을 수 있다는 우려는 시장에선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 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언제인지 점치긴 어렵지만, 적어도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둔화할 것이라는 걸 희망하곤 있다”고 말했다.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는 향후 경기 침체 여부를 가늠할 중대 변수다. 12일에 펩시코를 시작으로 13일 델타에어라인, 14일에는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 15일엔 웰스파고와 씨티그룹, PNC파이낸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편입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다소 하향 조정되곤 있지만, 올 3분기와 4분기에는 이보다 높은 각각 10.9%와 10.5%의 이익 증가율이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애널리스트들이 적극적인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을 아직 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2분기 어닝시즌에 이익 하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부크바르 CIO는 “최근 기업 매출 성장세가 다소 줄어들고 이익 마진도 압박을 받고 있는데도 정작 전문가들은 기업 이익 전망치를 아직 낮추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실적 눈높이를 재조정해야 한다면 이번 어닝시즌이 그 시점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에어론 전략가도 “시장 변동성이 얼마나 커질 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시장은 이번 어닝시즌이 매우 도전적일 것으로 각오하고 있는 것 같다”며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더라도 향후 실적 전망은 낮출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만 기업들 입장에서도 3분기에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기 편하기 때문”이라며 “결국 이번 어닝시즌은 시장을 실망감을 안겨줄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주간 미국시장 일정△11일(월)-미 국채 3년물 430억달러 입찰-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연설△12일(화)-전미자영업자연맹(NFIB) 소기업 경기낙관지수-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펩시코 실적 발표-미 국채 10년물 330억달러 입찰△13일(수)-델타에어라인, 패스테널 실적 발표-6월 소비자물가지수-미 국채 30년물 190억달러 입찰-미 연준 베이지북△14일(목)-6월 생산자물가지수-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퍼스트리퍼블릭뱅크, 콘애그라, 아메리칸아웃도어브랜즈, 신타스, TSMC 실적 발표△15일(금)-6월 소매판매-6월 수입물가-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6월 산업생산-6월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웰스파고, 씨티그룹, PNC파이낸셜, BNY멜론, US뱅코프, 스테이트스트리트, 유나이티브헬스 실적 발표
2022.07.10 I 이정훈 기자
"삼전 팔고 카뱅샀냐" 개미 분노에…불똥 튄 연기금
  • "삼전 팔고 카뱅샀냐" 개미 분노에…불똥 튄 연기금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연기금이 산 종목들을 좀 보세요.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무더기로 팔아치우는데 그 돈으로 쓸데없는 카카오뱅크(323410),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사잖아요.”개미들의 분노가 연기금으로 향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연기금이 사들인 종목들이 마이너스 두자릿수 손실률을 기록하면서다. 안그래도 외국인의 ‘팔자’에 기관도 뛰어들며 하락세가 가팔라지는데, 정작 연기금이 사들인 종목 수익률이 바닥을 치면서 개미들 분노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연기금 등이 순매수한 상위 종목 5개 중 4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2위 카카오뱅크의 연기금 순매수 금액은 1070억원이다. 이를 주식 총량으로 나눈 평균 매수단가는 3만6581원으로, 5일 종가(3만600원)보다 6000원가량 비싸다. 연기금이 16%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위 LG에너지솔루션은 -15.89%, 4위 삼성SDI(006400)는 -4.37%, 5위 LG화학도 -11.50%로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나마 순매수 1위 셀트리온(1450억원) 평균 매수단가가 5일 종가보다 9000원가량 싼 17만2000원으로, 수익률 +6.39%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플러스 성적을 냈다. 다만 개미들의 분노는 연기금 순매수 종목들의 마이너스 수익률과는 별개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연기금이 특정 주가지수를 추종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6월 한 달 만에 코스피 지수가 13% 급락한 만큼 연기금 수익률 하락도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가령 카카오뱅크나 LG에너지솔루션처럼 신규 상장된 종목이 지수에 신규 편입되면 연기금은 이들 종목을 담을 수밖에 없다. 기업공개(IPO) 대어를 담지 않으면 벤치마크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연기금 입장에선 부담이다. 벤치마크 지수의 수익률에 뒤처지지 않고 지수와 비슷한 수준에서 약간의 추가 수익을 내려면 대형주를 선제적으로 대량 매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연기금이 하락장 속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달래는 안전판 역할을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과거에는 어느 정도 지수를 방어하는 역할을 했던 연기금이 지금처럼 국내 증시가 내리막길을 걷는 상황에서 정작 계속 국내 주식 비중을 줄이는 등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대표는 “연기금 입장에서 한국 주식 비중을 일정 수준에 맞추려는 것은 델타(변동성)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기계적으로 적용한 나머지 시황이 좋지 않은데도 국내 주식을 덜어낸 탓에 투심이 악화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같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때는 시장 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2.07.07 I 김보겸 기자
강달러 계속되나…"원달러 환율, 더 오를수도"
  • 강달러 계속되나…"원달러 환율, 더 오를수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달러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요국 가운데서도 특히 미국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리는데다, 글로벌 경기둔화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돈이 몰릴 것이란 설명이다.(사진=AFP)메리츠증권은 6일 달러화 강세가 심화되는 이유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스탠스 차별화와 경기하강 위험 증대가 달러 강세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미국을 선두로 금리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중립 이상의 금리인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최대 7%까지 올려야 현재의 고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내부 보고서도 나올 정도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7월부터 금리인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만성 디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일본의 경우는 반대다. 일본은행(BOJ)이 인플레를 일으키기 위해 현행 금융완화 기조를 고수하고 있어서다. 이렇게 각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각자의 통화정책을 펴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독일, 미국과 일본의 2년물 국채 금리차를 확대해 10년만에 금리차 확대에 따른 달러화의 나홀로 강세를 유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서 안전자산인 달러화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고도 봤다. 2021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부터 전 세계가 빠르게 회복됐지만, 하반기부터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회복세도 주춤해졌다.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커진데다 작년 11월에는 막대한 규모로 풀린 유동성 탓에 연준이 인플레에 신경쓰겠다고 언급하기 시작했다. 올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겹치면서 유로존을 시작으로 세계 경제전망치 하향 조정 속도가 빨라져 달러화 강세가 연장될 것이란 설명이다.강달러를 완화하기 위한 조건도 여의치 않다. 애초 시장은 ECB도 연준 속도에 맞춰 원만하게 금리를 올리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그 결과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금리인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 재정위기 경험국의 취약성 문제가 남는다. 또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독일과 이탈리아 등 제조업 중심 국가의 경기침체 가능성 때문에 섣불리 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연구원은 “적어도 경기를 우려해 금리인상을 멈추거나 시장 기대보다 완화적인 스탠스로의 전환이 나오지 않는 이상 경기하강 우려에서 유발되는 강달러 압력도 단기간 내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도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2022.07.06 I 김보겸 기자
“올 여름철 비행기, 비싼 데다 혼란스럽고 붐벼”
  • “올 여름철 비행기, 비싼 데다 혼란스럽고 붐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상 활동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으나, 인력 부족, 항공료 인상, 일정 변경 등으로 인해 올 여름 미국 항공업계에 대한 승객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사진= AFP)미국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최근 일부 항공사들은 좀 더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운항 일정을 줄였다. 이는 연초 계획했던 여름 휴가철 일정 보다 15%나 줄어든 것이다. 델타항공은 지난주 수백 편의 주말 항공편을 취소하면서 항공로 통제, 악천후 등을 이유로 꼽았다. 운영 탄력성과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7~8월 비행 일정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도 뉴저지주(州) 뉴어크에서 항공관제사 부족 및 게이트 공간 활주로 진입 제한 등을 이유로 운항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결항도 대폭 늘어났다. 항공분석업체 시리움 자료에 따르면 이달(6월1일~16일) 미국 국내선 항공편의 약 2.9%가 취소됐다. 2019년 같은 기간 2.1%와 비교하면 0.8%포인트 늘어났다. WSJ는 “지난 24일 기준 미국 내 공항 이용자수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조종사과 승무원 등 근무할 직원들을 항공사가 찾지 못해 항공편이 기대만큼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름철 예상치 못한 태풍으로 인한 공항 폐쇄 등 돌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취약하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달 중순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항공업계 대표들에게 ‘항공 대란’ 해결을 촉구한 뒤 워싱턴DC에서 뉴욕으로 이동하려고 했으나 자신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델타항공이 예약이나 문의 상담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 수천 명의 직원을 신규로 고용하는 등 항공업계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대폭 줄었던 항공사들의 고용 수준도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이전 수준으로 거의 돌아왔다. 하지만 업무 숙련도에선 과거와 차이가 있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앤코의 빅 크리쉬난 항공 전문 컨설턴트는 “신규 고용된 노동자들은 장기 근속한 근로자 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사안을 고려해) 항공사들은 비행 일정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로빈 헤이스 제트블루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예정대로 10~15% 증편할 수 있지만 일정을 다소 조정한 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올 여름은 항공업계에 도전적인 시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반면 강력한 수요를 바탕으로 제한적인 공급, 국제 유가의 급등이 더해져 비행기값은 치솟았다. 북미 항공·호텔 예약업체 호퍼에 따르면 미국 독립기념일(7월4일) 연휴 기간 미국 국내선 왕복 항공료의 평균 가격은 2019년 보다 45% 오른 437달러(약 56만원)로 집계됐다.
2022.06.27 I 김윤지 기자
한국말로만 각오 밝힌 벨 女축구대표팀 감독 "강팀 상대 경험 중요해"
  • 한국말로만 각오 밝힌 벨 女축구대표팀 감독 "강팀 상대 경험 중요해"
  •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콜린 벨(61·잉글랜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캐나다와의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특별한 각오를 밝혔다. 바로 한국어로만 인터뷰를 한 것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금메달 팀인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다.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벨 감독은 대표팀 숙소인 토론토 인근 미시소거의 델타 호텔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약식 인터뷰를 진행했다.축구협회가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벨 감독은 모든 질문에 한국말로 답했다.2019년 9월 한국 여자대표팀을 맡은 벨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과 소통을 위해 한국말을 꾸준히 공부왔다. 그전에도 인터뷰에서 종종 한국말을 사용하곤 했다. 특히 첫 인사는 반드시 한국말로 했다.하지만 이날처럼 인터뷰 전체를 한국말로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전을 앞두고 최종 훈련을 마친 벨 감독은 현장에 있는 대한축구협회 직원에게 ‘인터뷰 전체를 한국어로 하고 싶으니 좀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벨 감독은 한국말 인터뷰에서 “캐나다전을 통해 전술적 유연함을 시험하겠다”며 “우리 선수들은 피지컬적으로 강한 팀을 상대하는 경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월드컵을 위해선 우선 신체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이번 캐나다전 같은 경기들은 우리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한 벨 감독은 “이번 캐나다전을 통해 세계적인 강팀들이 스피드, 피지컬, 멘털에서 얼마나 수준 높은지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경기는 배우기 위한 경기이고 진짜 중요한 것은 내년 월드컵이다”고 강조했다.새로 합류한 베테랑 공격수 박은선(36·서울시청)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벨 감독은 “박은선은 잘해주고 있다”면서 “내 구상에 들기 위해, (월드컵 본선까지) 함께 몸을 만들어갈 시간이 12개월이나 있다”고 말했다.
2022.06.26 I 이석무 기자
美 연휴 맞아 또 항공기 대란…5000편이상 결항
  • 美 연휴 맞아 또 항공기 대란…5000편이상 결항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연휴를 맞아 또다시 항공대란이 재현됐다.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면서 항공사 직원이 부족해지자 비행 수요가 급증하는 연휴 때마다 대규모 항공편 취소·지연이 반복되고 있다. (사진= AFP)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주말에서 노예해방일(준틴스 데이·6월20일)로 이어지는 이번 연휴 기간 미국에서 5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연휴에 ‘아버지의 날’(6월19일)이 겹치면서 가족 여행 등 항공기 이용 수요가 급증했지만, 조종사부터 공항 관제 인력까지 항공사 인력이 부족한데다 기상악화까지 겹치면서 대규모 결항 사태가 발생했다. 비행 일정 지연과 취소는 연휴 초반이 더 심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완화됐다. 항공편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지난 17일에는 미국 내 항공편의 거의 3분의 1이 지연됐으며, 18일에는 64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지연됐다. 지난 19일에는 전체 항공편의 3%에 해당하는 900편 이상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6000편 이상의 운항이 지연됐다.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날부터 날씨가 좋아지고 여행객 수가 줄어들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결항 사태가 진정됐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사 중에서는 델타항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고,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 다른 회사들도 평소보다 운항 취소와 지연이 증가했다. 델타항공은 성명을 내고 “항공관제와 날씨, 일부 근무자들의 갑작스러운 결근 등이 우리의 운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각종 봉쇄 조치가 해제되고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여름 항공 수요가 기록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피트 부티지지 미 교통부 장관은 지난주 항공업계 경영진과 화상 간담회를 갖고 7월 초 독립기념일 연휴부터 시작되는 여름 성수기에 잘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2.06.21 I 장영은 기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美 베네비라 코로나19 백신 생산 공급계약 체결
  •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美 베네비라 코로나19 백신 생산 공급계약 체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13~16일 사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미국 ‘베네비라’(Benevira)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β521’에 대한 위탁생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마련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부스에서 김진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부회장(맨 왼쪽)와 양재영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이번 계약은 기술이전과 상업화 규모 시험 생산 등 ‘β521의 개발 단계부터 상업화 이후 위탁 생산까지 포함하는 포괄 수주 건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가 각각 계약 관리 및 백신 생산을 담당하기로 했다. 베네비라에 따르면 β521의 델타 및 오미크론 예방 효과는 99%에 달한다. 회사 측은 이 물질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화 방지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현재 내년 시판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백신 사업은 바이오시밀러, 항체신약과 함께 그룹 성장을 위한 삼각편대로 구축한 핵심사업으로 최근 엔데믹 백신, HPV 9가 백신, 독감백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매출 실현을 위한 개발과 생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바이오USA에서 베네비라와의 계약 말고도 주요 잠재 고객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한 만큼 추가 수주 계약을 이뤄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충북 오송에 위치하고 있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백신센터는 총 8만 8000ℓ로 최첨단 백신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06.20 I 김진호 기자
옐런 등 美관료 "경기 침체 없고 인플레 잡을 수 있다" 한목소리
  • 옐런 등 美관료 "경기 침체 없고 인플레 잡을 수 있다" 한목소리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정부 관료들이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는 과정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은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미국 사회의 최대 현안으로 지목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장관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노동 시장은 2차 대전 이후 가장 강력하다”며 “조만간 인플레이션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경제가 안정적 성장기로 이행하면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물가 상승이 용납할 수 없게 높은 수준”이라며 에너지와 식량 가격 상승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탓으로 돌렸다.옐런 장관은 이날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중국산 일부 제품의 관세 재검도 가능성도 거듭 시사했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에 불공정 무역 관행이 있다는 점은 잘 알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물려받은 관세 정책 중 일부는 소비자 가격만 인상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CNN에 출연, 미국의 높은 휘발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유류세 면제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역 평균 휘발윳값은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갤런(1갤런=3.8ℓ)당 5달러를 넘어섰고, 이날은 4.9달러를 기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CBS에 나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물가 안정을 위한 추가 입법을 촉구했다. 디스 위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미국 경제의 유연성을 과소평가하는 것 같다. 우리는 델타와 오미크론을 거쳤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 중이지만 미국 경제는 유연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가 안정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일은 의회와 협력해 가계 비용 부담을 낮추는 입법안들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인사들이 미국 경제가 강하며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한목소리를 낸 것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행정부와 집권 민주당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폭스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문제와 인플레이션에 잘 대처하고 있다고 평가한 비율은 각각 29%, 23%로 취임 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야후뉴스는 지난 17일 성인 154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발표하면서, 차기 대선 가상대결에서 응답자 42%가 바이든 대통령을, 4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하겠다는 결과를 전했다.
2022.06.20 I 고준혁 기자
유럽서 사용 피씨엘 타액 자가검사키트, 우리만 못썼던 이유
  • 유럽서 사용 피씨엘 타액 자가검사키트, 우리만 못썼던 이유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피씨엘(241820)의 코로나19 타액 자가검사키트는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 2020년부터 사용돼 왔다. 하지만 올해 초 국내 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가, 2개월 만에 갑작스럽게 허가가 나오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피씨엘 코로나19 타액 자가검사키트. (사진=피씨엘)피씨엘은 지난해부터 타액 자가검사키트 제품 PCL SELF TEST- COVID19 Ag의 허가 신청을 시도했다. 그러나 올해 2월이 돼서야 식약처는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가위원회(체외진단 시약 소위원회)를 개최했다. PCL SELF TEST- COVID19 Ag에 대한 심사 결과 전문가 7명 모두 만장일치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이후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40만~60만명 규모를 넘나들자 지난 4월 식약처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가위원회는 다시 개최됐다. 두 번째 심사에서 피씨엘 PCL SELF TEST- COVID19 Ag는 전문가 7명 전원 허용하는 것으로 의견이 뒤바뀌었다. 지난 2월 부적격 판정 당시 전문가회의록을 살펴보면 해외(모로코) 임상을 가장 문제로 삼았다. 한 위원은 “타액으로 시험하는 제품이 국내에 허가된 게 없는 상황에서 외국 임상을 지금 허가해주기는 무리가 있다”며 “정말 잘 돼왔다고 해도, 타액에 대한 것은 국내 임상으로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다른 위원은 “임상이 진행된 (해외)기관의 적격성이 미비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대했다. 이후 피씨엘은 2~3월 국내 임상을 다시 진행한 데이터를 제출했다. 4월 재개최된 전문가위원회에서는 이전 평가와 완전히 달라졌다. 한 전문가는 “민감도, 특이도가 좋아서 타액 검체를 자가검사제품으로 안 쓸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의견을 냈다. 뿐만 아니라 “비인두 검체도 ct값 30이 넘으면 민감도가 50% 나오기도 쉽지 않아서, 결과만 놓고 본다면 굉장히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는 언급까지 나왔다. 즉 기존 비인두 제품보다 타액 검체가 뛰어나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 관계자는 “최초 부적합은 임상시험의 신뢰성이 가장 큰 사유였다. 국내 임상을 통해 임상자료의 신뢰성이 확보됐고, 이에 따라 분석적 임상적 성능이 적절해 허가가 된 것”이라며 “허가 전 허가 적절성에 대한 전문가위원회를 소집해 검토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피씨엘의 코로나19 타액 자가검사키트 ‘PCL SELF TEST- COVID19 Ag’는 이미 독일, 오스트리아, 태국 등 해외에서 2020년 연말부터 활용해왔다. 식약처 허가에 앞서 유럽에서 타액용 자가사용 CE(self-testing)에 대해 공식 인증을 획득하며 주목받았다. 유럽 자가사용 CE(Self-Testing) 인증의 경우 유럽 개별국가의 한시적인 사용승인이 아닌 유럽연합국가 전체에서 받은 정식 품목허가다. 유럽 개별국가의 추가 승인 없이 유럽 모든 약국,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판매 등 소비자 판매가 가능하다.특히 지난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될 당시 오스트리아 주정부와 교육부가 15세 이하의 학생을 중심으로 피씨엘 타액 자가검사키트 사용량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오스트리아 주정부가 비교적 나이가 어린 학생들에게 타액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한 이유는 편리함 때문이다. 코 깊숙이 면봉을 넣어야 하는 비강용 자가검사키트는 콧구멍이 작은 아이들에게는 검체 채취 과정이 성인보다 불편할 수밖에 없다. 반면 타액을 검체로 사용하는 피씨엘 PCL SELF TEST- COVID19 Ag는 용액통에 직접 침을 뱉어 시험약과 섞는 간단한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4월 29일에서야 피씨엘 타액 자가검사키트 허가가 나왔다. 이전까지 허가된 자가검사키트(9개)는 코안(비강)까지 면봉을 집어넣는 방식밖에 없었다. 국내 허가가 늦어지면서, 일부 맘카페에서는 피씨엘이 수출한 타액 자가검사키트를 역직구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2022.06.19 I 김유림 기자
하루만에 사라진 '파월 약발'…다우 3만선 무너졌다
  • [뉴욕증시]하루만에 사라진 '파월 약발'…다우 3만선 무너졌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역대급’ 긴축을 앞두고 경기 침체 공포가 재차 커지면서다.(사진=AFP 제공)◇다우, 1년5개월 만에 3만선 붕괴1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2% 하락한 2만9927.07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만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다우 지수는 장중 2만9740.35까지 내렸다.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25% 하락한 3666.77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8% 급락한 1만646.10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무려 4.70% 폭락한 1649.84에 장을 마쳤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날 연준이 거의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았음에도 3대 지수는 급등했지만, 하루 만에 급격하게 하락 반전했다. 물가 안정 의지를 수차례 드러내며 시장을 달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약발’이 하루 만에 사라진 것이다.LPL 파이낸셜의 라이언 디트릭 수석시장전략가는 “연준은 (지금보다 더 빠르게) 긴축에 나섰어야 했다”며 “시장은 이제 그것을 깨닫고 있고 연준에 대한 신뢰가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무엇보다 경기 침체 우려가 크다. 연준이 1980년 오일쇼크에 준하는 초강력 긴축의 시기로 들어설 게 기정사실화 한 만큼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을 따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긴축에 나설 다른 나라들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에 더 노출돼 있다. 세계 경제 자체가 당분간 혼돈이 불가피한 것이다.이날 나온 경제 지표는 일제히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5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14.4% 감소한 154만 9000채로 나타났다. 1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6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제조업 지수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월 2.6에서 -3.3으로 내려앉았다. 그만큼 제조업 경기가 나쁘다는 의미다.주요 빅테크 주가부터 폭락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3.97% 내린 주당 130.06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2.70%), 알파벳(구글 모회사·-3.40%), 아마존(-3.72%), 테슬라(-8.54%), 메타(페이스북 모회사·-5.01%) 모두 줄줄이 떨어졌다. 침체 여파에 델타항공(-7.45%), 아메리칸항공(-8.64%) 같은 주요 항공주 역시 폭락했다.◇미국 따라 ‘울며 겨자먹기’ 긴축세계 각국의 가파른 긴축 소식은 계속 들리고 있다. 영국 영란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통해 금리를 1.25%로 25bp 올렸다. 2009년 1월(1.50%)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다. BOE는 이와 함께 “필요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50bp 인상 ‘빅스텝’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스위스 중앙은행(SNB)은 금리를 -0.75%에서 -0.25%로 50bp 올려 시장을 놀라게 했다. SNB의 인상은 무려 15년 만일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헝가리 중앙은행은 이날 1주 예금금리를 50bp 깜짝 인상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잇따라 폭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3.14% 내린 7044.98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31% 하락한 1만3038.49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9% 떨어진 5886.24에 각각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96% 내린 3427.91을 기록했다.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최고투자고문은 CNBC에 “대규모로 유동성을 투입하는 이런 인위적인 세계에서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며 “그 과정은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97% 상승한 배럴당 11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120달러 안팎의 초고유가는 인플레이션 공포를 부추기는 가장 큰 요인이다.
2022.06.17 I 김정남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