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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승훈의 옵션길라잡이)옵션 민감도①
- [edaily] 옵션의 민감도는 무척 중요하면서도 실제 매매에서는 등한시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옵션의 초보자 뿐만 아니라 옵션 전문 트레이더들도 옵션을 매매하면서 민감도를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왜 그럴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보통 옵션 전략에 있어 변동성(또는 시간가치)를 이용한 전략보다는 방향성 전략이 이용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옵션 포지션 보유기간도 극히 짧아 옵션 민감도에 신경쓸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도 민감도를 등한시하는 이유인 것 같다.
따라서 변동성 전략을 주로 이용하며 옵션 포지션 규모가 크고 보유기간이 장기간인 투자자가 옵션 민감도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자는 옵션만 전문으로 매매할 수도 있으며 선물, 주식(인덱스 포트폴리오)과 연계된 매매를 할 수도 있다. 만약 옵션을 선물, 주식과 함께 보유한 경우라면 전체 포트폴리오 관리에 민감도 분석이 대단히 중요하다.
시장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콜매수 위주 전략,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풋매수 위주 전략을 사용하면서 당일 중에 옵션 포지션을 청산하는 데이트레이더라면 굳이 옵션의 민감도에 신경을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스개 소리로 민감도에 신경쓰다가 방향성에 대한 감각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이 말은 어느 옵션 전문 투자자의 말이다)
결국 옵션 데이 트레이더는 민감도를 무시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 방향성에 대한 감각과 옵션 민감도의 상식이 결합된다면 더 없이 훌륭한 매매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옵션의 만기가 7일 남아 있는 시점에서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외가격(OTM) 콜옵션을 매수하였다고 하자. 그런데 KOSPI200은 약 1% 상승하였는데 매수한 콜옵션은 장중 소폭 상승세를 보이다 보합으로 마감하였다고 하자.
시장은 분명 상승하였는데, 콜옵션 가격은 왜 제자리인가? 옵션의 민감도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다면 이러한 현상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옵션 데이 트레이더라도 민감도에 대해 상식 수준 정도는 이해하고 있는 것이 매매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옵션에서는 델타, 감마, 쎄타, 베가 등 4가지의 민감도를 주로 이용한다. 간단히 정의를 해 보면(다음 주부터 보다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델타란 기초자산 가격의 변화에 따른 옵션 가격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다. 감마란 기초자산 가격의 변화에 따른 델타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며, 쎄타란 옵션의 시간가치를 측정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베가는 지난주까지 살펴보았던 변동성과 관련된 측정단위이다.
지난 주의 "변동성 종합"편에 있는 콜옵션의 이론가격을 계산하기 위한 블랙/숄즈 모형을 기억해 보자. 옵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주가, 행사가격, 변동성, 이자율, 만기까지 잔존기간 등의 변수가 상승(또는 하락)할 때 콜옵션 가격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알고자 하는 것이 옵션의 민감도다.(그런데 이자율은 옵션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아 보통 무시된다)
그러면 옵션의 민감도는 왜 이렇게 많을까? 옵션은 만기가 있고, 기초자산의 변동성에 영향을 받으며, 만기 전 손익이 곡선 형태이므로(옵션의 손익곡선이 직선으로 되어 있는 것은 만기 손익 곡선임을 상기하자) 민감도가 다소 많고 복잡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간단히 다른 금융상품의 민감도를 살펴보자. 선물에도 민감도가 있을까? 분명 있다. 선물에도 옵션의 델타와 같은 민감도가 있다. 다시 말하면, 선물의 델타는 기초자산(KOSPI200)이 1% 상승(또는 하락)할 때 선물은 얼마나 상승(또는 하락)할 것인가를 측정하는 것이다.그런데 선물은 KOSPI200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움직이므로 선물의 델타를 1로 본다. 즉, KOSPI200이 1% 상승(또는 하락)하면 선물도 1% 상승(또는 하락)한다는 것이다. 물론 KOSPI200과 선물이 다소 다르게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무시해도 좋을 수준인 것이다(이러한 차이를 베이시스라고 한다). 또 선물은 손익이 직선 형태이므로 다른 민감도가 없다.
주식에도 민감도가 있다. 보통 주식에 있어 베타라는 단어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 베타를 주식의 민감도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베타가 1.3이라 하자. 이는 종합주가지수가 1% 상승(또는 하락)한다면 삼성전자는 1.3% 상승(또는 하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대부분의 금융상품에는 고유의 민감도가 존재하며 이러한 민감도는 리스크 측정치로 이해될 수 있다. 옵션의 민감도가 다른 상품에 비해 다소 많은 것은 만기, 변동성의 영향, 손익이 곡선형태라는 특수성 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 (선물옵션전략)박스권으로의 회귀?
-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27일) KOSPI200선물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는 9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고 이 과정에서 미결제약정이 감소세로 돌아서 직전일 들어온 투기적인 자금들이 이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1.35포인트(1.52%) 오른 89.95를 기록했다. 장중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되며 프로그램매물을 출회시킨 시장베이시스는 플러스 0.23포인트로 마감됐다. 미결제약정은 6310계약 감소한 6만7579계약, 거래량은 소폭 줄어든 17만5715계약을 나타냈다.외국인이 294계약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증권은 각각 1024계약, 721계약 순매도했다. 투신은 1307계약 순매수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지수의 소폭 반등을 기반으로 등가격 종목을 중심으로 콜옵션 종목들의 가격이 상승했다. 외국인은 풋매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기관도 지수의 등락을 노린 양매도전략을 구사했다. 반면 개인은 콜·풋 양매수로 대응했다. 콜과 풋의 내재변동성이 40%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향후 지수의 변동성 확대보다는 축소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28일 KOSPI선물시장은 직전일 급락의 원인중의 하락였던 미국증시가 이틀째 반등세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지수의 반등가능성이 충분히 높아졌다. 그러나 미국증시 하락이 지수 반등의 필수조건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겠다. 특히 전일 장중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으로 반전되며 출회된 프로그램매물 부담과 6000계약 이상 감소한 미결제약정에서 보여지듯이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상태가 개선돼야만 시장이 정상상태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또 이틀동안 꾸준히 로스컷 물량을 쏟아낸 기관의 손절매성 매물 부담이 해소됐다는 점도 확인돼야 할 지점이이다. 일단 반등세 지속을 염두에 두는 매매를 하되 시장베이시스 와 미결제약정의 움직임을 주시해야겠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전일 투자자들이 보여준 것처럼 지수의 상승과 하락이라는 두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다는 점에서 차분하게 다시금 외가격 종목에 대한 스트랭글 매도전략을 구사할 수 있겠다. 내재변동성이 다시금 40%대 이하로 떨어졌다는 점도 외가격 종목에 대한 매수보다는 등가격 종목 중심의 매매가 바람직해 보이며 따라서 지수의 급락하기 이전처럼 좁은 범위에서의 지수 움직임을 예상한 외가격 스트랭글 매도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봉원길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KOSPI200의 변동폭이 다소 축소되면서 옵션의 내재변동성 역시 축소전환되고 있다. 옵션의 경우 만기가 9일(거래일 기준) 남아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전일 나타난 KOSPI200의 장중 변동폭 축소가 만기까지 계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하지만 KOSPI200이 하락 추세를 계속할 가능성 보다는 등락 패턴이 전개될 여지가 높은 만큼 시간가치의 하락을 기대하는 스트랭글 매도 전략을 새로이 고려할 만하다고 판단된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지수 변동이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증거금 위험에 대해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반면 단기적인 지수 급등락 상황에서도 증거금 위험을 피하고자 한다면 보수적 역 비율 스프레드 전략(예: C90 매도, P90 매도, C100, 95 매수, P80,85 매수) 역시 효과적이라 판단된다.
◇황정현 현대증권 선임연구원=단기 급락은 볼린저 하위밴드의 이탈 및 20DMA와의 이격도를 90수준까지 낮추어 단기 저점매수세력의 등장 및 하락추세상의 속도조절과정을 유발하고 있다. 그러나 볼린저 하위밴드내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과정, 즉 볼린저 중위밴드(20DMA)로의 지수되돌림 차원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시점이 여전히 역배열국면과 함께 하락추세선상에 위치하므로 단기 반등이후 추가 하락압력 재개에 유의할 시점이다.
따라서 선물시장은 88~89p를 지지대로한 저점 매수에 주력할 필요가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지난저점(88.1p)의 지지대와 갭지수대(93~95p)의 저항대를 감안한 단기 차원으로 한정함이 바람직할 것이다. 옵션시장은 지수가 단기급락에 따른 지수되돌림 과정을 예상할 수 있어 변동성 매도전략(Ratio Spread, Short Strangle)이 유효한 시점이며, 향후 단기 박스권으로 설정한 89~93p의 이탈시 진행방향으로의 스프레드 전략으로의 전환이 바람직할 전망이다
◇전균 동양증권 연구위원=시장베이시스의 (+) 폭 확대 가능성이 축소되고 있어 추가적인 신규 매수차익거래 설정보다는 청산 압박이 실질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시장베이시스의 등락에 맞추어 장중 매매 방향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 전일까지는 오버슈팅의 여진이 해소되는 상황이 나타났지만 금일은 이후 상방과 하방 모두 열려있는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이 대비를 할 것이고 특히 미국시장의 반등세 지속 여부와 프로그램 매매 향방에 따라 시장은 한 쪽 방향으로 급격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일단 주말을 앞두고 있어 적극적인 포지션 운용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반등시에는 지난 수요일 나타나 하락 Gap의 하단선인 93pt가 저항대로 작용할 것이며, 반락시에는 직전 저점인 88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다. 아울러 방향성이 나타날 경우 일부 포지션은 오버나잇하는 것이 수익률 측면에 유효하겠다.
옵션시장에서는 단기 매매대상 종목을 등가격 중심으로 좁히며 시장의 방향성이 확보될 경우에는 스프레드 형태로 초기에 대응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으로 판단된다. 델타 헤징 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직전일 폭락세를 거쳤던 보유 포지션에 대한 정비가 필요하고 특히 감마 리스크가 급증한 포지션에 대해 감마 비중을 줄여야 하며 평가손실 포지션에 대해서는 성급한 청산보다는 여유자금으로 커버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