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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물옵션전략)85P대의 회복과 지지
-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6일) KOSPI200선물시장은 장중 매물을 소화하며 10일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1.10포인트(1.32%) 오른 84.60을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32포인트, 미결제약정은 2064계약 늘어난 7만409계약, 거래량은 23만6659계약이다.
외국인이 6978계약 순매도하며 누적 포지션을 8965계약 순매도로 확대했다. 개인도 619계약 순매도해 누적순매도포지션을 1만1333계약 순매도로 지속했다. 기관은 7347계약 순매수했다.
KOSPI200옵션시장에서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급등한 가운데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40%대로 올라섰다. 콜 87.5와 풋 82.5에 거래량이 집중되면서 미결제약정 역시 증가세를 보여 만기일 지수범위를 예상케했다.
외국인은 현물매수를 지속하며 선물매도+콜매수·풋매도로 델타중립 포지션을 구축한 모습이다. 개인도 지난 주말 매도했던 콜옵션에 대해 재차 매수포지션을 늘리는 한편 풋도 순매수하는 양매수포지션을 구축했다.
코선물시장도 사흘째 상승하며 0.45포인트(0.66%) 오른 68.45를 기록했다.
7일 KOSPI선물시장은 일단 미국시장이 부시행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랠리를 보인만큼 무난한 상승출발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연말 5일연속 급락이후 3일간 보인 반등세의 둔화흐름이 예상되는 시점에서의 외부모멘텀이 될 수 있어 82p→83p→84.5p에 이은 85p에서의 지지대 상향도 기대해볼 수 있게 한다.
기술적으로도 지난 연말 고점(89.65P)에서 12월30일 저점(79.00P)까지의 50% 되돌림 반등치인 85p대까지는 상승여력이 있어 보인다. 결국 외부모멘텀에 의한 반등세의 연장이 현물시장의 체력을 보강하면서 시장이 한단계 질적인 전환으로까지 변화될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다만 최근 며칠간 저점을 계속 높이면서 지지선을 꾸준히 아래로부터 설정해나가고 있어 시장참가자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는 점은 조정시 지지선의 확보라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이는 수급상으로 매도압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확인가능해 보인다. 결국 오늘은 거래량의 증가여부를 통해 매수세가 어느 정도까지 보충될 수 있을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KOSPI옵션시장의 경우 전일 고평가된 콜옵션을 통해 확인된 것처럼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옵션만기일이 영업일수로 3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외가격만의 매수보다는 단기매매 또는 외가격과 등·내가격의 비율 스프레드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김규형/임국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현물시장에서의 거래량이 저조한 모습을 지속하는 가운데 85pt대 저항선을 지지대로 전환, 구축하는 모습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단기적으로는 고점 매도 대응이 효과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아직은 반등세의 연장선장에서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도는 가급적 단기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이며, 만약 조정이 진행될 경우에는 특히, 5일 이동평균선 수준에서의 지지 여부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현 지수대가 10월 옵션만기 전후로 주요 매물대가 대가 집중되어 있는 구간임을 고려할 때 이러한 기대감은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즉 상/하 방향성에 대한 매수/매도세력간 매매공방이 치열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매매공방은 이미 한 단계 상향조정된 30%대의 변동성이 대변하듯 옵션시장에서는 예상외의 변동성 폭발양상을 빈번하게 초래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변동성 확대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시간가치 감소효과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적극적인 변동성 매수전략을 수행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주에도 드러났듯이 만기일 근접에 따른 시간가치 감소효과의 위험은 변동성 폭발을 잠재우고도 남을 만큼 기대이상의 포지션 리스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전균/허영민 삼성증권 연구원=연초 이후부터 외국인은 6,400계약 순매도, 개인은 12,600계약 순매도, 기관은 18,100계약 가량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등시 청산압박을 받는 개인투자자의 환매여부가 관건이며, 증권과 투신은 옵션연계 포지션일 가능성이 높다.
지수 5일선이 상승반전된데다 지수 10일선을 회복한 상태이므로 반등탄력에 대한 매수세력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단 기술적 반등과정에서 현물시장의 거래량 수반이 이루어지지 않아 반등 에너지의 소진 가능성이 우려된다.
일단 반등 목표치인 85.3pt의 회복여부가 관건이며, 조정시에는 지수 10일선의 지지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일단 반등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지속여부를 확인하되, 급격히 상승한 콜옵션의 변동성을 매도하면서 만기일을 대비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다.
◇황재훈/정인호 LG투자증권 연구원=연초부터 진행되는 반등 중 선물3월물은 하락압력이 될 수 있는 요인들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전일도 700억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면서 옵션 1월 만기에 따른 청산 가능물량은 더욱 줄어들면서 이제는 프로그램 매수유입에 대한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전일 뚜렷한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최근 진행된 매도플레이의 과정으로 파악해야 할 것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만기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옵션의 내재 변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하여 콜과 풋 모두 변동성이 40를 상회하였다. 선물 시장에서의 주요 투자자들의 순매수/매도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지수 등락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옵션 만기와 함께 변동성 증가의 원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므로 변동성 매수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 KOSPI옵션,콜변동성 급등..외인 풋매도 지속(마감)
- [edaily 김현동기자] 6일 KOSPI200옵션시장에서는 기초지수의 반등세가 이어지자 주춤하던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이 급등했다. 34%대에 머물러있던 콜 내재변동성은 39.7%로 40%대에 육박했다. 풋옵션 내재변동성도 37.5%로 상승했다. 평균 내재변동성은 4.3%포인트 상승한 38.8%로 높아졌다. 20일 기준 역사적변동성은 32.9%를 유지했다.
종목별로도 시간가치 감소에 따라 외가격 종목을 제외하고도 콜 87.5까지 콜 프리미엄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풋옵션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이날 기초지수인 KOSPI200지수는 0.77포인트 오른 84.92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풋옵션 종목의 미결제약정 증가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콜의 경우 외가격인 87.5의 미결제약정이 3만2860계약 늘어났다. 풋의 경우 풋 82.5의 미결제약정이 8만4176계약 증가했다. 거래량도 콜 87.5가 347만3010계약, 풋 82.5가 237만9619계약으로 만기일을 나흘앞둔 박스권 장세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많음을 반영했다.
외국인은 현물매수를 지속하며 선물매도+콜매수·풋매도했다. 일단 외국인은 선물매도를 통해 지수하락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옵션에서는 풋매도를 지속하는 델타헤징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누적 콜매수 규모를 지속적으로 늘려 V자형 반등의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까지 외국인의 누적 포지션은 콜을 96만8488계약, 50억원 순매수했고 풋은 7만6457계약, 180억원 순매도로 수량기준으로도 풋 순매도로 전환했다.
개인도 지난 주말 매도했던 콜옵션에 대해 재차 매수포지션을 늘리는 한편 풋도 순매수하는 양매수포지션을 구축했다.
전체 거래량은 141만4686계약 증가해 1291만6860계약이다. 콜이 768만7075계약, 풋은 522만9785계약으로 풋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총 약정대금은 884억원 늘어난 7065억원으로, 이중 콜이 4548억원이고 풋은 2517억원을 기록해 풋 거래대금이 증가했다.
총 미결제약정은 10만7487계약 증가해 510만3097계약으로 집계됐다. 콜이 329만6525계약, 풋은 180만6572계약이다.
외국인은 콜을 1만7731계약 순매수, 30억원 순매도했고 풋은 2만7684계약, 25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콜을 11만3781계약, 72억원 순매수하고 풋은 8만3078계약, 28억원 순매수했다.
증권사는 콜을 8만1458계약, 28억원 순매도하면서 풋도 6만4296계약, 3000만원 순매도했다.
- (선물옵션전략)5일선 지지여부
- [edaily 김현동기자] 전일(2일) KOSPI200선물시장은 엿새만에 상승반전했다. 5일연속 하락한 데 따른 기술적 반등의 성격이 강했다. 지수는 0.95포인트(1.19%) 오른 80.45를 기록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7포인트, 미결제약정은 1468계약 늘어난 6만4887계약이다. 거래량은 19만1271계약으로 크게 줄었다.
외국인이 8463계약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80계약, 7140계약 순매수했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콜 80 이하 종목의 프리미엄이 상승했다. 콜 82.5 이상에서는 미결제약정 증가세가 두드르졌다. 콜옵션의 내재변동성은 37.6%로 떨어졌고 풋옵션의 내재변동성은 39.1%로 상승했다. 20일기준 역사적 변동성은 28.6%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선물을 8000계약 이상 대량 순매도하면서 옵션에서는 풋을 금액기준으로 9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콜매수를 지속했고 기관은 콜·풋 양매도를 지속했다.
코선물시장도 엿새만에 반등하며 2.60포인트(4.04%) 오른 67.00을 기록했다.
3일 KOSPI선물시장은 일단 전일 미국시장이 급등한 영향으로 큰 폭의 상승출발이 예상된다. 만약 지수 5일선이 위치한 81.5p대를 넘어서는 강세로 출발할 경우 전일까지 누적 순매도 포지션이 1만979계약에 달하는 외국인투자자들의 환매도 예상된다. 다만 장 초반 차익매물도 예상되는 만큼 5일선의 지지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다. 긍정적인 것은 시장베이시스가 플러스로 반전될 경우 공격적인 단기 베이시스 트레이딩성 차익매수 물량도 기대된다는 점이다.
KOSPI옵션시장에서는 옵션만기일이 영업일수로 5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만기일 영향권에 접어들게 된다. 전일 콜옵션 82.5 이상에서의 미결제약정 증가가 이어질지도 관심거리지만 시간가치 감소라는 차원에서 외가격보다는 매매대상을 제한하는 차원의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다음은 시장 전문가들의 시장 전망이다.
◇김규형/임국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전일 연초의 기대감을 동반하여 낙폭과대에 대한 반발 성격의 기술적 반등이 일단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금일 장 초반 차익실현 물량을 안정적으로 소화해낼 경우 단기적으로 반등세를 연장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금일 저점이 전일의 저점을 하향 붕괴할 경우 시장 대응은 일단 고점 매도의 관점에서의 대응이 유효하다. 이는 아직 시장 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에 대한 반증이기 때문이다. 반면, 1차적으로 저항 역할을 수행할 81pt대 중반을 돌파하는 반등이 시도될 경우에는 일단 반등 연장의 가능성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는 저점 매수에 대한 수요가 활발하다는 것의 반증이며, 이러한 매수세가 촉발될 경우 일단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 확인을 위한 반등 연장 모습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옵션시장에서는 방향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약세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며 변동성 측면에서는 기술적으로 최근 기록한 저점대가 붕괴되기 전까지는 지난 30일 보여주었던 변동성 폭발현상은 경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외가물보다는 등가격대 종목인 행사가격 80~82.5 매도전략으로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조철수 대투증권 연구원=기술적 반등은 한 차례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 2,300억 가까운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었고, 외국인이 선물 약 8,300계약 이상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음에도 반등한 것은 기술적 반등이란 요인 이외에 투자 심리가 일정 부분 회복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전일 회복한 80p가 지지선으로 자리 매김하고, 전일 감소된 매수차익거래 잔고가 시장의 물량 출회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 것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된다면 기술적 반등은 단기간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반등시 일차 저항선이 될 것으로 보이는 83p부근까지는 반등시 매도 전략을 위주로 한 매매전략이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균/허영민 삼성증권 연구원=전일까지 외국인투자자들의 누적 순매도 포지션이 1만계약을 넘어섰다. 그러나 전일 설정한 매도포지션의 대부분이 풋옵션 매도물량과 연결된 것으로 추정되어, 일종의 델타헤징된 전략적 포지션으로 추정할 수 있다. 즉 추가적인 급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약세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물매도와 풋매도를 동시에 취한 것이다.
직전일 저점부터의 반등은 금주 낙폭의 50%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전일 십자형을 연출하였다는 점은 여전히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임을 반영한다. 추가 반등시 지수 5일선의 저항여부와 함께 전일 저점의 지지여부가 동일한 비중으로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옵션시장에서는 지난 주 후반부터 컨버젼의 기회가 장중 지속되면서 옵션연계 매수차익 물량이 대량으로 설정되었고 전일에도 컨버젼 청산기회가 많지 않아 여전히 옵션 연계 물량은 상당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컨버젼 기회의 축소 또는 반전이 나타날 경우에는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단기 급락이후 기술적 반등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반등탄력이 미약하다는 점에서 불안정한 반등국면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변동성 매수보다는 시간가치 감소를 노리는 매도위주의 포지션 구축이 필요하겠다.
- (03 아웃룩)산업계 "회복의 기치를 높여라"
- [edaily 김윤경기자] 지난해 전세계 업계의 주요 이슈는 "회복의 시점"혹은 "회복의 여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격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정보기술(IT) 산업의 성장속도가 급속히 둔화되면서 장밋빛 전망이 회색빛 암운으로 변해 시장을 뒤덮었고,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둔화되면서 수요가 부족한 자동차, 항공 시장 등도 침체 일로를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세계 각 업계의 관심사는 구조조정와 비용절감, 새로운 활로 개척이었고 이런 움직임이 대체로 가시화됐다. 경쟁력을 갖추었는 지의 여부에 따라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고 기업 인수와 합병(M&A), 제휴, 비수익사업의 포기 등이 과감히 이루어졌다.
산업의 근간이 되는 반도체 시장의 재편도 눈에 띄게 이뤄졌다. 올해에도 반도체 시장의 재편 역시 부익부 빈익빈의 특성을 두드러지게 나타내며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워낙 침체의 골이 깊었던 터라 지난해 반등의 기울기 만큼 내년 성장곡선이 그려질 지는 의문이지만 회복의 추세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버블이 꺼지며 가장 타격이 컸던 인터넷 산업 역시 구조조정 및 사업구조 개편 노력에 따라 내년부터 다시 고른 숨을 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의 전언이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다음은 업종별 전망.
◇반도체
지난해 활발히 이루어진 업계의 구조조정, 효율성 향상 등이 올해 빛을 볼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지난해 업체별로 비용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인원감축과 공장폐쇄, 신기술 개발 등이 이뤄졌고 업체간 제휴, 인수합병이 줄을 이었고 지난해의 침체를 극복해 냈다.
시장조사업체들의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i서플라이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휴대폰 및 PC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12%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반도체 출하는 37% 늘어나면서 2000년 이래 최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퓨처호라이즌은 이달 들어 반도체 산업동향을 알리는 뉴스레터에서 내년 반도체 시장이 15~16%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제시한 내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 전망치는 17~35%였다.
지난해 말 말콤 펜 퓨처호라이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제품당 생산성의 점진적인 향상과 팹 가동률 수준이 높아지면서 반도체 시장 회복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달 뉴스레터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강한 성장에 대해 다소 의문을 제기했다.
데이타퀘스트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시장 자본지출이 320억달러, 팹 장비 지출이 18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 기존 전망치를 하향했다. 데이타퀘스트는 지난해 7월 내년 반도체 시장 자본투자가 473억달러, 팹 장비지출이 26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이들은 2004년 회복에 대해서는 한결같은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 따라서 올해는 비약적인 발전을 위한 도약대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자동차
지난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 줄어든 5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BNP-파리바은행의 소비자신용부문 자회사 세텔렘그룹은 추산했다.
세계 신차시장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 무이자 할부판매와 가격인하 등 판촉 강화에 힘입어 그럭저럭 괜찮은 실적을 거뒀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판매가 1% 정도 늘어나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월드마켓리서치센터도 2002년 전세계 자동차 판매대수는 3579만대로 지난해보다 4.2% 감소하겠지만 올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서고 오는 2004년에는 판매대수가 3920만대에 달해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드마켓리서치는 미국을 비롯, 유럽과 아시아 지역 경제가 올해부터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시장상황도 나아질 것이라면서 이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회복세라고 말했다.
리서치업체 BIPE도 자동차 구매 전망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BIPE는 올해 가계지출이 다소 늘어나고 하반기에는 기업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BIPE는 유럽연합(EU) 15개 회원국과 스위스 및 노르웨이 등 17개국의 올해 자동차 판매량은 1609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영국은 사상최고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이탈리아는 부진을 면치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스페인,독일 등의 자동차 판매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시장의 구도에도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이 시장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시장이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연 7%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는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업체는 물론, 도요타, 닛산,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업체와 한국 업체들의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GM과 폭스바겐, 도요타, 혼다 등 선진국 일부 기업이 70% 이상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특히 GM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 성장에 임금상승으로 인한 중산층 형성이 가장 큰 역할을 했으며 주요 도시를 교외로 연결하는 대규모 도로건설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도 자동차 수요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분석했다.
최근 인도에서도 배리량 800cc급 경차에 이어 소형차가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도요타가 코롤라 신모델 판매에 나설 방침이며 혼다와 현대차 등도 신형 모델 판매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저금리가 자동차 구매를 촉발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인도 자동차 시장규모가 지난해 79만5000대로 전년에 비해 25% 성장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오는 2010년에는 140만대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철강
지난해 철강업계의 최고 화두는 전세계적인 이른바 "철강전쟁"을 촉발시킨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였다.
미국은 지난 3월 수출국과 자국내 철강수요업체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통상법 201조에 의거,수입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표했고 이어 유럽연합(EU)도 지난 9월 이 조치를 정식 발동했다. 중국 역시 지난 11월 열연강판 등 5개 철강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 확정조치를 발동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러한 철강 세이프가드가 철강제 가격상승이라는 예상외의 긍정적 효과도 가져왔다고 말하고 있다. 수입물량이 감소하면서 미국내 철강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세계 시장의 철강재 가격이 대폭 호전됐던 것이다.
또 건설과 자동차, 가전 등 수요산업의 호황이 원자재로 쓰이는 철강재 수요로 이어졌고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내림세를 보였던 철강제 가격이 상승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전망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다. 철강재 수요증가를 불러왔던 건설, 자동차, 조선사업의 경기가 내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MEPS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로 철강가격이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미국내 생산시설 확충으로 수요가 공급을 따라잡지 못하게 될 것이어서 가격은 올해 중반 이전 다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항공
9.11 테러 이후 침체에 빠졌던 미국 항공사들의 상황은 지난해 더욱 나빠졌다. 미국 7위의 항공사인 US에어웨이즈가 지난해 8월 누적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대형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2위의 유나이티드에어라인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위의 항공사 아메리칸항공도 상당규모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델타와 노스웨스트, 컨티넨털 등도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9.11 여파로 인한 항공수요 급감으로 이들 항공업체는 직격탄을 맞았고 기업 고객들이 항공기 이용을 줄이거나 저가 항공사를 찾으면서 업체 손실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됐다. 보험료 인상 등 보안관련 비용도 상당한 부담이 됐다.
이에 따라 항공업체들의 몸집 줄이기는 불가피하게 됐고 유나이티드와 아메리칸, 델타 등이 비수익노선 폐쇄와 대대적인 감원계획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항공사들의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큰 변함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국내외 항공사간의 제휴로 비용절감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과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과 이로인한 항공유가 급등 등이 어떻게 영향을 줄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
인터넷 산업의 지나온 길과 나아갈 길은 대표주자인 아메리카온라인(AOL), 그리고 야후의 행보를 되짚어봄으로써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존 미디어와 같은 수익구조, 다시말해 광고에 의존해 왔던 대표적 인터넷 포털업체 AOL과 야후는 광고시장의 회복여부와 관계없이 생존할 수 있는 수익모델 만들기에 안간힘을 써왔다. AOL은 올해 광고매출이 40~50%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까지 하다.
컨텐츠 및 서비스 수수료, 즉 이들 "무형의 제품"을 판매하는 수익을 거두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이자 회생전략이다.
AOL은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컨텐츠를 기반으로 음악과 영화, 방송 등의 컨텐츠를 판매하고 통합메일시스템 등 각종 서비스를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평가는 아직 유보적이며 내년이 바로 AOL의 전략이 어떻게 녹아들어갈 수 있는 지를 시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SG코웬의 애널리스트 로웰 싱어는 "AOL은 앞으로 큰 도전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간이 지나야 전략에 대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적절한 가격정책의 구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후는 올해 마케팅 서비스 매출이 2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야후의 마케팅 서비스 매출은 전체 매출 2억4880억달러 가운데 59%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전망은 올해 실적에 고무적인 것이다.
테리 시멜은 지난 2001년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뒤 광고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잡지 등 올드 미디어에서 광고영업을 담당했던 인물들을 대거 영입하는데 주력했고 이것이 마케팅 서비스 매출 강화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거래소 진 종목)하이닉스 대우증권 LG카드
- [edaily 홍정민기자] 2002년 거래소시장은 연초대비 13.43% 하락하며 한해를 마쳤다. 연초만 해도 1000P 돌파를 낙관하는 분위기가 강했고 기업들의 사상 최대 실적행진이 이어졌지만 올해 마지막 지수는 미증시 하락, 유가급등, 북한 핵문제 등 외부변수에 영향받아 약세로 마감됐다.
이 가운데 하이닉스 대우증권 LG카드는 각종 악재들이 돌출하면서 주가가 급락을 거듭, 연초대비 반토막 이상 내려앉았다.
◇하이닉스
올해 거래소 시장에서 가장 체면이 많이 깎인 종목은 단연 하이닉스(00660)다. 하이닉스는 30일 종가 기준으로 연초대비 90%이상 급락했다. 지난 6월27일에는 195원까지 폭락하기도 했다. 연중 최고치인(1월10일) 3515원에서 무려 94.45%가 밀려난 것.
초저가주이면서 거래량이 하루 10억주를 상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도 적지 않았다. 반도체부문 매각협상 난항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채권은행들의 주가까지 동조화를 보이기도 했다.
하이닉스가 급락을 거듭한 것은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기인한다. 마이크론의 D램부문 인수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던 연초에 2000~3000원대에 머물던 주가는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급락, 2월 중순 1000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헐값매각 시비, 독자생존과 매각 논쟁 등으로 2000원대를 회복하지 못했고 채권단의 감자 추친과 마이크론과의 협상결렬 소식이 전해진 4월말에는 1000원도 붕괴됐다. 그 후에도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는 상태다.
최근 하이디스, 이미지퀘스트 등 자회사 및 비핵심 자산 매각을 활발히 진행중이고 지난 30일에는 채권단이 채무재조정을 의결, 대규모 차입금 부담에서 벗어났지만 주가는 그다지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다. 결국 하이닉스는 올해 2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우증권
대우증권(06800)은 올해 2건의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월말 발생한 250억원 규모의 델타정보통신 창구사고로 신뢰를 상실, 주가 뿐 아니라 회사 이미지까지 실추된 케이스다.
지난 8월23일 개인투자자가 대우증권에 개설된 법인계좌를 도용, 델타정보통신 주식 500만주를 온라인 거래를 통해 매수했다. 이 사고로 대우증권은 델타정보통신 주식 500만주를 고스란히 상품으로 인수했고 상반기 42억원의 영업권 상각을 계상했다.
지난 11월14일에는 영업점 직원이 인근 신협에서 맡긴 100억원대의 돈을 갖고 도주한 사건도 발생했다.
델타정보통신 사고 당시 7020원이던 주가는 그 후 꾸준히 하락세를 탔고 지난 12월27일에는 연중 최저치인 450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연초 1만원을 넘던 주가는 1년새 57% 가까이 하락, 4520원으로 올해를 마쳤다.
◇LG카드
LG카드(32710)는 신용카드 사용 급증으로 각광을 받으며 올초 거래소시장에 화려하게 등극했다가 2분기부터 확대된 연체율 증가 및 가계신용 버블 우려로 주가가 급락한 사례다.
거래소 상장 첫날인 4월22일 장중에는 연중 최고치인 10만8000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주가는 꾸준히 하강곡선을 그렸다. 주가급락에 직격탄을 날린 것은 바로 연체율 상승이었다. 신용카드 사용이 증가하는 만큼 연체율 부담도 급격히 확대된 것.
특히 4월이후 전업 신용카드사들의 연체율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 지난해 말 5.8%에서 3월말 6.2%, 6월말에는 7.9%까지 높아졌고 10월말 기준으로는 10.4%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 강화, 다중채무자에 대한 신용공여한도 축소 등 카드사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고 이는 고스란히 실적부담으로 이어져 주가를 압박했다.
카드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던 LG카드는 5월에는 8만원대, 6월에는 7만원대, 7월에는 6만원대가 차례로 붕괴되면서 저점을 낮췄고 10월10일 장중 2만8500원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연중 최고치에 비해 73.61%나 추락한 수준이다.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내년 1분기쯤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LG카드가 최근 충당금 적립규모를 늘리는 등 자산건전성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LG카드의 올해 종가는 3만4000원으로 상장 시초가인 10만7000원보다 68%이상 급락한 수준에 머물렀다.
- (증시결산)코스닥, 더욱 깊어진 침체의 골
- [edaily 김세형기자] 2000년 코스닥시장은 침체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한 해였다. 코스닥지수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는가 하면 조직적 작전세력 적발, 거래소 이전 러시, 최대주주의 잇따른 회사자금 횡령, 이에 따른 대표이사들의 구속 봇물 등 남아 있던 신뢰마저 무너뜨리는 사건들이 숨가쁘게 터져나왔다.
시장에서는 퇴출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이는 제도로 이어져 하반기 들어서는 퇴출되는 회사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또 공정공시제도가 도입되면서 코스닥기업들의 적극적인 회사 알리기도 진행됐다.
◇코스닥지수 38% 폭락..사상 최저치도 경신
2002년 증시의 마지막 거래일인 12월30일 코스닥지수는 4.14% 폭락한 44.36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투매로 마감했다. 지난해말 72.21포인트에 비해서는 38.6% 폭락한 것이다. 지난 97년 코스닥시장 개장이래 증시 폐장일 하락률로는 최대치였다.
코스닥지수는 올들어 상승세를 지속, 3월에는 94포인트까지 껑충 뛰었다. 다시 세자릿수 지수 진입에 대한 기대감이 모락모락 피어났다. 그러나 4월들어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되며 약세로 돌아섰고 추락을 거듭해 지난 10월엔 장중 43.08포인트를 기록,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체 697개 종목중 89.3%(623개)의 주가가 지난해말보다 하락했고 이중 45.3%는 주가가 50%이상 떨어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겨우 10%(70개)에 불과했다. 코스닥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30.1% 줄어들었고 거래량도 16.4%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종목수는 지난해말에 비해 124개 늘어난 856개, 등록 주식수는 105억1756만주로 210만주 가량 늘었다. 그러나 시가총액은 주가폭락 여파로 지난해말 51조8180억원보다 27.8% 줄어든 37조4030억원으로 쪼그라 들었다.
◇작전 횡행..조직적 작전세력 실체 드러나
시장침체와 더불어 작전이 성행했다. 250억원대의 델타정보통신 기관계좌 도용사건이 벌어졌으며 외상거래를 이용, 결제자금을 떼먹고 줄행랑치는 사례도 발생했다. 주금 가장납입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한 뒤 작전을 벌인 조직적인 작전세력이 실체를 드러낸 것은 그중 압권이었다.
지난 8월 난데없이 기관 계좌에서 델타정보통신 주식을 250억원어치 순매수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개인이 관리가 허술한 기관계좌를 도용, 불법으로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밝혀졌고 더 나아가 자기 돈 한푼 들이지 않고 M&A를 시도했던 작전세력들의 검거로 이어졌다.
9월은 조직적 작전세력 적발 소식으로 코스닥시장이 얼룩졌다. 거래소의 광덕물산을 비롯해 코스닥의 테크원, 유니씨앤티 등 6개 기업이 실타래처럼 작전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작전세력의 기승은 그동안 이상급등했던 종목들에 대한 불신감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10월엔 사채업자가 낀 주금 가장납입과 함께 주가조작 사실이 드러났다. 몇개 기업이 유상증자때 실제로는 주금을 납입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2월엔 인터넷 포털 프리챌과 프리챌홀딩스의 대표이사인 전제완씨가 주금 가장납입 혐의로 전격 구속돼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
◇최대주주 도덕적 해이 심각..무책임한 주식매각으로 투자자 피해 극심
2002년은 작전이 성행한 것과 함께 최대주주들의 도덕적 해이도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 해였다. 등록하자마자 자기 잇속만 챙기고 지분을 넘기는 예약매매가 성행했고 예약매매 당한 몇개 기업은 새로이 인수한 주인이 자금만 빼먹고 줄행랑치는 사례가 러시를 이루며 M&A(기업인수합병)에 대한 불신감을 키웠다.
예약매매 문제는 지난 8월 불거져 나왔다. 보호예수가 끝나기도 전에 최대주주들이 잇따라 지분을 넘기는 사례가 빈발했고 경영권을 인수한 측에서 회사 자금을 빼먹는 사태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는 인수자들이 정상적으로 기업을 경영하는 데 관심이 없었던 데서 비롯됐다.
시그마텔레콤, 텔넷아이티, 심스밸리 등이 자금 빼먹기의 표적이 되면서 회사가 단시간내에 망가지며 부도로 이어졌고 결국 퇴출됐다. M&A 기대감으로 매수에 뛰어들었던 투자자들만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결국 코스닥위원회는 처음엔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으나 예약매매 관련 문제가 이어지자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보호예수 기간중 예약매매를 금지, 사실상 예약매매에 의한 M&A를 무력화시켰다.
◇거래소시장 이전 러시
시장침체와 더불어 주가조작이 잇따라 적발되는 등 시장 자체에 대한 혐오감이 깊어지면서 10월들어선 우량기업들의 코스닥 탈출행렬이 이어졌다. 더욱이 코스닥시장 황제주인 엔씨소프트까지 거래소 이전을 결의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던져줬다.
엔씨소프트 이전에도 여러 기업이 코스닥시장을 떠났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업종이 소위 "굴뚝"이어서 "첨단, IT"라는 코스닥시장 이미지와는 맞지 않았다. 기업규모도 그다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엔씨소프트가 거래소행을 결의하자 파장이 만만치 않았다. 이후 동시다발적으로 거래소 이전 결의가 터져나왔다. 엔씨소프트가 리니지에 대한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의 판정으로 거래소행을 연기하고 거래소로 옮겨간 기업들의 주가도 신통찮은 대접을 받으면서 거래소 이전 열기는 수그러들었다.
◇퇴출기준 강화..퇴출 급증
코스닥시장이 각종 사건, 사고로 얼룩지면서 신뢰를 얻기 위한 조치가 취해졌다. 퇴출기준 강화가 핵심이었다. 올해 26개사가 코스닥시장에서 사라졌다. 특히 지난 11월 부도 즉시 퇴출시키는 강화된 요건으로 등록취소된 기업이 15개에 달했다. 지난해는 전체 퇴출기업 9개 중 강제 퇴출된 기업은 5개에 불과했다.
액면가 퇴출기준 상향 등 내년에는 더욱 강화된 퇴출기준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퇴출되는 기업은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
◇IT 선도기업 명암..다음·NHN 뜨고 새롬기술·휴맥스 몰락
작전이 성행했고 시장 자체도 침체를 면치 못했지만 여전히 코스닥시장은 IT.벤처 중심의 시장이다. 올해 IT 선도기업들의 명암이 엇갈렸다.
벤처 1세대로 코스닥 열풍의 한 축을 이뤘던 다음은 지난해까지 별다른 실적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들어 수익모델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면서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는 동종업체로서 수익성을 확인해 준 NHN의 코스닥 진입이 기폭제가 됐다.
반면 휴맥스는 대표주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휴맥스는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하면서 명실상부한 코스닥 대표주로 대접받았다. 그러나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위상이 추락했다.
독일 키르히그룹 파산에서 시작된 실적 둔화가 계속되는 사이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물량을 내다팔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계속되는 실적전망 불투명으로 여전히 안개속을 헤매고 있다.
99년 코스닥 열풍의 주역이었던 새롬기술은 주가폭락에 그치지 않고 오상수 전 대표이사가 허위공시와 배임혐의로 구속되는 수모까지 당했다. 결국 최근 새롬벤처투자의 홍기태 사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갔고 벤처투자사로의 변신을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엔씨엔터를 비롯한 전자화폐 관련주들도 올해 몰락한 종목으로 꼽힌다. 신용카드시장 확대와 함께 승승장구했지만 소비가 위축되고 이에 따라 신용불량자들이 증가하면서 직격탄을 입었다. 신용카드사들이 신규회원 모집을 줄이면서 전자화폐주들은 대체물량을 생산하는 수준으로 전락했다.
◇공정공시제도 도입..투자정보 공유 계기
지난 11월 기대와 우려속에 공정공시제도가 도입됐다. 소수에게만 제공되던 회사내 고급정보를 일반투자자들도 손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정보력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던 기관투자자들과 일반투자자를 평등하게 만든 조치로 평가된다.
시행 두달이 지난 현재 공정공시제도에 대한 평가는 이르다. 기관, 특히 애널리스트에게만 제공되던 정보를 일반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다. 또 역량이 부족해 제대로 회사를 알리지 못했던 소규모 회사들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점도 있다.
그러나 공정공시가 넘쳐남으로써 제대로 된 투자정보를 구하기가 힘들고 회사의 좋은 내용만 내보내는 홍보수단으로 남용되고 있는 점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내년 미 증시 결정할 4대 변수-WSJ
- [edaily 전설리기자] 올해 미국 증시의 마감이 1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올 한 해동안 주가 급락으로 주식형 뮤추얼펀드에서 1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인출했던 투자자들에게 내년 증시는 잃었던 만큼의 희망을 안겨다줄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내년 증시도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깔려 있다고 지적하고 내년에 투자자들이 염두에 두어야 할 4대 증시 변수를 제시했다. 그 4가지 변수는 바로 기업 연금 문제, 이라크 전쟁, 기업 실적, 금리다.
기업 연금 = 내년에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첫번째 변수로 기업들의 연금 부족이 꼽혔다. 현재 제너럴모터스, 포드, 보잉, 델타항공을 비롯한 대다수의 미국 기업들은 연금을 지급할 자금이 부족해 내년 이익의 상당 부분을 부족한 연금을 충당하는데 써야 하는 실정이다.
투자전문업체인 코빈사의 데이브 코빈 사장은 "기업 연금 부족이 내년에 심각한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쟁 = 현재 증시 불확실성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변수는 바로 이라크 전쟁이다. WSJ은 아무도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투자자들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밥 달은 이와 관련, 전쟁이나 테러와 같은 외부 변수에 충격이 적은 헬스케어 관련주에 투자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달은 "정치적인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라도 사람들은 아프면 약을 사먹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실적 = 기업 실적도 내년 증시의 향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 시장분석기관인 톰슨퍼스트콜에 따르면 내년 S&P500지수 편입 기업의 순익은 1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업들이 비용 감축을 위해 대대적인 감원과 구조조정을 겪었기 때문에 내년에 기업들의 매출이 회복되기 시작하면 순익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와 관련,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관련주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설비 구축에 투자하느라 축적된 부채에 시달렸던 유틸리티 관련 기업들은 지난해 부채를 갚기 위해 자산을 매각하거나 신주를 발행하는 등 분주히 구조조정에 힘써 왔기 때문에 수익성이 호전됐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재 유틸리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저평가 돼 있어 가격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 금리도 내년 증시의 중대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WSJ은 이와 관련, 현재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가 사상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가 내릴 가능성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높고 일단 금리가 오르기 시작하면 채권가격이 내려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채권투자를 아예 접으라는 말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채권에 투자하려거든 단기적인 금리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장기 채권에 투자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현재 단기채권과 장기채권의 수익률 차는 그 어느 때보다도 크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40%로 1년 만기 국채 수익률 1.07%의 4배에 달한다. 채권 인덱스 펀드 매니저인 론 라이언은 이와 관련, "만기가 길면 길수록 수익률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가 급락으로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을 키워왔던 투자자들은 채권 비중을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이애미의 자산관리사인 린다 루비츠는 이와 관련,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구체적으로 "채권을 팔고 주식을 사라"고 말했다.
- 코스닥, 소폭 하락출발 예상 45분시황
- [edaily 김현동기자]
* 시세는 전일대비 소폭(-)권 출발 예상.
* 전일 미국시장이 이라크전 우려와 달렁화 약세 속에 기업들의 실적경고가 불거지면서 재차 하락세로 마감. 금일 코스닥 시장 주문동향은 전일에 비해 경계매물 증가되는 모습이며 일부 실적호전 중소형 우량주와 재료보유주, 바이오관련주등 제한적으로 종목별 매수세 이어지는 양상. 시가상위종목군으로는 소극적인 저가매수만 유입.
* 시가상위종목군
- 업종전반으로 경게매물 다소 증가되는 가운데 인터넷,통신관련주등으로 소극적인 저가매수만 유입되는 상황.
* IT S/W & SVC
- 디지탈온넷,델타정보통신,씨오텍,디지털조선 보합권내지 +권매수세 유입되며 개별 상승출발 예상.
- 여타 종목군으로는 관망세 이어지며 저가매수만 가담되는 양상.
* IT H/W
- VDSL 가입자 증가추세로 통신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텔슨정보통신 개별 상승출발 예상.
- 한원마이크로,서울반도체 보합권내지 +권매수세 유입되며 개별 상승출발 예상.
* 제조
- 벤트리,코바이오텍,호스텍글로벌,프리첼홀딩스,루보,휴센스, 피에스텍, 그로웰메탈 보합권내지 +권매수세 유입되며 개별 상승출발 예상.
- 실적호전주인 대진디엠피, 오브제 +권출발 예상.
* 기타
- 전일 낙폭과대로 거래량 증가추세에 있는 파라다이스 +권출발 예상.
- 쌍용건설 상승출발 예상. 여타 종목군으로는 주문 관망세.
*LG투자증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