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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북한 불법 활동 증거 있다.
  • [노컷뉴스 제공] 미국은 북한의 달러 위조와 마약 거래 등 불법 활동에 대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미국 국무부는 1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마약통제전략보고서' 북한편을 통해 "북한은 수십년동안 정부 차원에서 마약 거래 수익금을 돈세탁하고,위조지폐와 담배 등 불법활동을 벌여온 "실질적인 증거(substantial evidence)가 존재한다"고 밝혔다.이 보고서는 "북한 정부와 관리들은 마약 거래로 벌어들인 수익금과 달러 위조, 그밖의 다양한 불법 활동들에 관련됐으며 이같은 불법 활동을 위해 마카오의 금융 기관을 사용해 왔다"고 주장했다."북한은 특히 북한 정부 기관들과 대외 무역회사들을 통해 수십년간 "마약 거래나 달러화 위조와 유명 상품 위조, 담배 밀매 등을 하다가 체포됐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이어 "북한은 1990년대 이래 20개 나라에서 거의 50건의 마약거래 압수에 적극적으로 관련됐고, 북한 외교관들이나 관리들이 상당수의 이들 사건으로 인해 체포.구금됐다"고 부각시켰다.보고서는 "북한은 미국의 백 달러짜리 위조지폐인 '슈퍼 노트'와 미국산 담배와 비아그라 같은 상품의 위조를 포함해 전 세계의 범죄조직과 연계된 범죄 행위를 했다"면서 "이는 미국 검찰의 기소 내용과 담배.제약회사들의 자체 조사 결과라"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 미 애국법 311조에 따라 지난해 9월 20일 북한을 돈 세탁 주요 우려 국가로 지정했다는 것이다.보고서는 또 북한의 마약과 관련해 "과거에 일본 등에서 거래된 마약의 3,40%는 북한산 이었으며 북한 마약 사범들이 붙잡힌 적이 있다"는 과거의 전례를 거론했다.이같은 마약 거래도 북한 정부의 후원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이날 발표한 올해 보고서의 특징은 지난해 보고서의 '확실치않다, 추측'이라는 정황에서 실질적인 증거들이 존재한다고 단정하는 등의 일부 정황 증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이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이 위조 지폐를 어떻게 제조했고 어디서 유통시켰는지, 북한 관리 누구를 붙잡아 자백을 받아냈다는 등 위폐와 관련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진않았다.미 재무부의 방코델타 아시아 은행(BDA)에 대한 조사 결과가 국무부의 이날 보고서의 주요 근거로 보여진다.미국은 북한의 불법 행위를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보고서는 한국 부문과 관련해 "한국은 최근의 외환 거래 통제를 잘해 국제 범죄나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에는 매력적인 곳이 아니지만 단지 부패와 공무원 뇌물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돈 세탁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또 "한국은 돈세탁 등 금융범죄와의 전쟁에서 자발적인 협력국이지만, 테러자금지원금지법의 입법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미 국무부는 매년 전세계 195개국을 대상으로 마약 통제 전략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한다.
  • 亞증시, 상승 마감..日 철강·금융株 강세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금융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시장을 견인했다. 대만 증시는 LCD 관련주 등 IT주들이 선봉에 서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57% 상승한 1만6192.95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55% 상승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이 금융주 매수로 이어졌다. 7년간 디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았던 일본 경제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 산업생산이 6개월 연속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되며,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0.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미쓰비시UFJ가 2.41% 상승했으며, 미즈호 파이낸셜과 레소나 홀딩스도 1% 이상 올랐다. 노무라 홀딩스는 3.89% 급등했고, 다이와증권과 닛코 코디얼 증권도 강보합 수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치요시 투자운용의 아키노 마쓰시게 펀드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이번주에 발표될 경제지표들이 일본 경제 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은 기대감이 일본 증시를 내수 관련주들의 랠리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철강주도 상승세에 동참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신일본제철의 올 회계연도 세전 이익이 40% 증가할 전망이라고 보도, 수요 강세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매수로 이어졌다. 신일본제철이 5.2% 폭등했으며, JFE홀딩스는 3.76%, 스미토모 금속공업은 3.59% 급등했다. 대만의 가권지수 역시 0.36% 오른 6561.63으로 마감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세계 2위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UMC가 0.52% 상승했으며, 에이서가 2.13% 올랐다. 델타 일렉은 6.87% 급등했고, 대만 최대 가전업체 혼하이정밀은 1.73% 상승했다. 이 밖에 치메이 옵토일렉트릭과 파워칩 세미, 프로모스 테크 등이 모두 상승했다. 한편 한국시간 오후 3시57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주 대비 0.74% 상승중이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도 0.4% 올랐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 역시 0.44%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06.02.27 I 김경인 기자
  • 베네수엘라, 대미 석유수출 중단 위협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정부가 또 다시 미국에 대한 석유수출 중단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AP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즈 석유장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대해 보다 쉽게 석유를 수출할 수 있으며, 필요시 미국에 대해서는 석유수출을 중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부시 행정부가 우리 나라와 의사결정과정, 체제를 공격한다면 베네수엘라는 더 이상 미국에 석유를 수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과 베네수엘라중 어떤 나라가 이같은 상황에 더 잘 대처해 나가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반미 사회주의 노선을 택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우고 차베스 대통령은 부시 행정부와 많은 갈등을 노출해왔으며 최근 외교관 추방령에 이어 항공기 취항을 둘러싼 항공전쟁까지 벌이고 있는 상태다. 차베스 대통령은 지난달 스페인과 브라질로부터 군용 항공기 등을 구입하려는 계획을 미국이 저지하자, 미국에 대한 원유수출을 중단하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베네수엘라는 하루 생산되는 320만배럴의 원유중 약 절반가량을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 현재 베네수엘라는 미국전체 석유수입의 1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네수엘라가 미국에 수출한 원유의 상당부분은 정제과정을 거친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미국 법인 시트고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베네수엘라가 미국에 대한 석유수출을 중단할 경우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국도 위기를 맞게 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 원유의 특성과 지리적 접근성 등을 들어 실제 석유수출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라미레즈 석유장관은 "이같은 상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공급부족 상황에서 대체시장을 찾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한편 베네수엘라는 지난 25일 미국이 베네수엘라 항공사의 취항을 제한한 데 대한 보복으로 내달 1일부터 미국 델타 항공과 컨티넨탈 항공의 취항을 금지하고, 아메리칸 항공의 운항을 제한한다고 밝혀 항공기 취항과 관련해 또 다시 큰 마찰을 빚고 있다.
2006.02.27 I 조용만 기자
美 DB형 기업연금, 왜 망가졌나
  • 美 DB형 기업연금, 왜 망가졌나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미국의 확정급여형 기업연금이 악화 일로에 있다. 모간스탠리의 추정에 따르면 S&P500대 기업의 확정급여형 연금기금의 경우 2004년 순부채 규모가 대량 2400억달러(약 220조원)에 이른다. 난다 긴다 하던 미국 회사들이 망해가는 배경에도 확정급여형 기업연금이 있다. 지난해 9~10월 항공사인 노스웨스트와 델타, 자동차부품업체인 델파이 등 대기업이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중 하나도 이들 기업의 확정급여형 연금제도의 부실이 감당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었다. 철강, 항공, 자동차업체에 이어 다음은 통신업체가 희생양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 기업연금의 대부분이었던 확정급여형 기업연금이 망가진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은행이 이를 분석했다. ◇ 대기업 경영악화가 `화` 불렀다. 지난 2002년 이후 기업연금 부실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을 보면 철강업체나 항공사가 대부분이다. 모두 세계화에 따른 경쟁심화 등으로 경영위기에 봉착하면서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연금기금이 부실화됐다. 이들 기업이 파산 등으로 연금 급여를 지급할 수 없게 되면서 막대한 연금보험금을 지불하게 된 연금지급보증공사(PBGC)는 사상 최악의 재정위기에 빠졌다. 92년년 이후 연금지급보증공사에 대한 연금보험금 청구액은 연간 10억달러 미만에 머물렀다. 그러나 2002년부터 급증해 2003년엔 60억달러를 넘었다. 75~2004년까지 연금보험금을 청구한 상위 10개 기업의 면면을 보면 모두 철강업체거나 항공업체다. 이들 기업의 보상자수 비중은 전체의 55%에 이른다. 연금지급보증공사는 2002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뒤 매년 급증, 2003회계연도에 113억달러, 2004회계연도에는 233억달러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의회예산국(CBO)는 10년후 적자규모가 867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주가폭락과 금리하락..대처 능력이 없었다 미국 기업연금의 부실을 논할 때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2001년 이후 주식시장 버블 붕괴, 그리고 앨런 그린스펀 FRB 전 의장이 연방기금금리를 1%까지 인하하면서 나타난 장기 저금리현상이다. 주가가 폭락하자 주식비중이 높았던 기업연금엔 막대한 운용손실이 발생했다. 운용손실로 연금의 자산은 크게 감소했지만 연금지급액이 미리 정해져 있는 확정급여형의 특성상 부채는 줄지 않았다. 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에 투자해 낼 수 있는 수익도 갈수록 줄었다. 반면 할인율의 하락으로 부채의 현재가치는 급격히 증가했다. 운용환경이 불리하게 돌아갔지만 기업들의 대응은 미흡했다. 연금운용에 대한 능력이 떨어졌고, 관심도 부족했다는게 골드만삭스의 분석이다. 한은의 분석에는 빠져 있지만 연금운용의 실패는 다시 기업의 경영악화를 불러오는 부메랑으로 작용했다. 기업이 일정금액만 출연하면 되는 확정기여형과 달리 확정급여형 기업연금은 투자위험을 기업이 부담한다. 이에 따라 연금의 손실은 기업의 기업의 흑자감소나 적자확대로 직결됐다. 종업원의 수명에 대한 기업들의 예측도 안이했다. 수명은 계속 늘었지만 기업들은 최근까지도 1983년에 작성된 사망률표를 사용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연금부채도 예상보다 커졌다. ◇ 자산-부채 만기, 심각한 불일치..연금지급 및 관리부담 과중 기업연금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투자대상이 부족했다. 그러다 보니 연금기금이 보유한 자산중에서 주식처럼 보유기간이 짧은 자산의 비중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장기채권 비중은 3분의 1도 안된다. 자산의 만기가 짧은 반면 연금 부채의 만기는 매우 길어 기업들의 연금운용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기업연금 부채의 평균 만기는 12~16년에 이른다. 반면 자산의 만기는 3~4년이 고작이라 자산-부채의 만기불일치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확정급여형의 재정이 확정기여형에 비해 빠르게 악화돼 연금지급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다. 93~2000년중 확정급여형의 자산증가속도는 확정기여형의 절반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반면 확정기여형의 부채는 오히려 감소했다.
2006.02.22 I 강종구 기자
(크레딧리포트)미국 항공사는 줄줄이 망하는데...
  • (크레딧리포트)미국 항공사는 줄줄이 망하는데...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2005년에 AP통신의 10대 뉴스 1위는 `고유가`였다. 그리고 4위는 `고유가로 인한 미국 항공업계의 부진`이 올랐다. 그만큼 유가는 항공사의 수익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를 통해 2월 21일 오전 7시 정각에 이미 출고됐습니다)고유가는 국내 항공사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다. 평균적으로 국내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매출 대비 유류비는 15% 내외. 유가가 2003년부터 급등하는 바람에 2004년엔 유류비 비중이 20%를 넘었고 지난해엔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는 `항공산업-2005년 유가상승이 미치는 영향`이란 스페셜리포트를 발표한 적이 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때 대한항공은 약 38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160억원의 연료비 부담이 증가한다. 유가상승에 대한 적응은 양사 모두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고유가 적응력 향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안정될 경우 2006년이후 실적 향상이 예상되지만 2006년에도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재앙이 올 수도 있다. ☞(관련기사 참조)"고유가 지속땐 항공사에 `재앙` 올수도" 당시 한신평은 급격한 유료비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항공사들이 적자를 면한 이유중 하나로 `유류할증료`를 들었다. 연료비 부담의 일부를 고객에게 전가했기 때문에 적자결산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유가가 더 올라서 운임과 유류할증료가 더 인상되면 수요가 감소하고, 혹시라도 스태그플레이션이라도 오는 날엔 항공사 피해가 심각할 것이란게 한신평의 경고였다. 유가흐름이 항공사의 신용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볼 수 있다. 20일. 이번에는 한국신용정보가 `고유가와 항공사의 수익구조`라는 제목의 스페셜리포트를 냈는데 뉘앙스가 사뭇 다르다. 유가가 더 오를 경우의 시나리오보다는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덜 경쟁적인 산업구조로 인해 `유류할증료의 혜택이 극대화되는` 영업환경을 지녔음에 주목했다. 역으로 해석하자면 유리한 영업환경이 불리하게 바뀌면, 다시 말해 보다 경쟁적인 환경이 되면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 고유가의 방파제 `유류할증료`..실질 유류비 부담 큰 차이 없어 국내 항공사들은 미국이나 일본 등의 항공사와 비교할 때 고유가의 피해에서 한발 비껴 나 있다. 유가가 오르면 항공료를 올려 받는 `유류할증료`때문이다.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는 지난 2003년 4월 건설교통부가 고유가에 따른 국적항공사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항공화물에 한해 도입했다. 그러다 2004년 10월 할증료가 인상됐고 지난해 7월부터는 인가제 노선의 항공여객에도 확대적용했다. 또 유가 급등이 속되자 국제선 여객의 유류할증료 부과대상을 확대함과 동시에 추가 인상도 이루어졌다. 유류할증제 도입은 거의 전세계적인 현상. 또 외국 항공사라고 하더라도 신청이나 인가를 통해 출발국의 정부가 제시하는 유류할증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국내를 출발지로 하는 경우 국내사나 외국사가 모두 우리나라의 할증료제도 적용대상이란 얘기다. 여객운송의 경우 장거리를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1인당 52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부담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일본은 2000엔, 중국은 14달러, 싱가포르는 30달러선이다. 미국과 독일은 각각 35달러와 17유로의 할증료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신정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다른 나라 항공사들과 달리 영업환경상 유류할증료의 혜택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경우 경쟁이 심해 오히려 가격할인을 해주는 판인데 반해 국내 항공사들은 경쟁이 약한 국제선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최우석 한국신용정보 책임연구원은 "항공운송의 자유화 정도가 높은 미국 및 유럽에서 출발하는 노선에서는 가격할인 경쟁 등에 따라 유류할증료 제도의 시행에 따른 효과를 수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국내 항공사는 상대적으로 경쟁정도가 낮은 국제선의 비중이 높아 유류할증료 부과의 효과를 충분히 수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가의 대폭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항공사의 지난해 매출 대비 실질 유류비 부담은 2004년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적인 유가상승으로 실질 유료비 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국제선 여객에 대한 유류할증료가 7월부터 부과되기 시작했고, 11월부터 인상된 요율이 적용된 점을 감안하면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의 많은 부분은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이 발표한 지난해 예상실적에 따르면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 항공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04년보다 나빠졌지만 이는 고유가 때문이 아니라 7~8월 조종사 노조 파업에 따른 영업차질 때문으로 해석된다. ◇ 진입장벽 높은 국제선 비중 높아..유류할증료 효과 극대화국내 항공사들이 다른 나라와 달리 유류할증료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비결은 좁은 영토(?)와 낮은 자유화라는 진입장벽이다. 우선 영토가 좁다보니 항공운송매출의 약 90%가 국제선일 정도로 국내선 비중을 압도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항공사의 국제선 매출 비중은 야 25%에 불과하고 일본 항공사는 55% 정도다. 미국은 영토가 넓고, 일본의 국토는 여러 섬이 긴 모양으로 늘어서 있어 국내선 수요가 충분한 반면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협소해 국내선 수요가 많지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선과 국제선의 가장 큰 영업환경상 차이는 바로 규제의 정도다. 국내선은 정부가 마음먹기에 따라 규제완화의 폭이 결정되지만 국제선은 당사국 간의 양자 협정에 따라 규제완화가 적용되는데, 당사국의 정치나 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보니 일반적으로 자유화가 덜 돼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말 현재 총 83개국과 항공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이중 항공운송 자유화가 이루어진 나라는 미국을 포함한 13개국이고, 나머지 70개국은 여전히 신고제가 아닌 인가제로 노선, 운수권, 운항횟수, 운임 등에서 규제를 받고 있다. 최 책임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는 국제선 매출 비중이 높고 특히 항공자유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국가와의 운항비중이 크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일본 및 미국의 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경쟁이 이루어지는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지난 78년 항공운송산업의 규제완화가 이루어진 이후 국내선의 경쟁이 매우 격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취약한 상태. 2002년부터 지난해말까지 대형 여객항공사중 파산신청을 한 곳만 4개사(델타항공, 노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US 에어웨이즈)에 이른다. 반면 일본은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선이 JAL(Japan Air Lines)과 ANA(All Nippon Airways)의 과점체제로 굳어지면서 오히려 국제선보다 수익성이 더 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자유화 확대나 정부정책 변화로 신용에 부정적 영향 받을 수도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여객운송보다는 화물운송 비중이 높고, 인건비 부담이 훨씬 가벼운 것도 국내 항공사들의 잇점이다. 국내항공사의 항공운송매출 중에서 화물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대한항공이 2004년 기준 37%, 아시아나항공이 33%에 달한다. 일본은 JAL이 14%, ANA가 8%에 불과하고 미국 대형항공사의 경우에도 10% 미만이다. 전쟁 또는 테러가 터지거나 조류독감(AI)와 같은 질병이 확산되면 여객운송은 급감하게 마련. 그에 비해 화물운송은 그런 이벤트 리스크에 대한 노출정도가 낮다. 최 책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화물운송 수요는 여객수요에 비해 양호한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며 "화물운송의 매출비중이 높은 것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매출안정화와 더불어 영업안정성 측면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출대비 인건비 부담은 국내사가 15% 미만인 반면 일본 항공사는 25% 내외, 미국 항공사는 35% 내외로 파악되고 있다. 나라마다 임금이나 복리후생의 수준이 차이나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일본 항공사가 높은 인건비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 부담은 또 하나의 경쟁무기임에 틀림없다. 최 책임연구원은 "일본이나 미국 항공사와 다른 국내항공사의 영업환경은 국제선 비중이 높아 이벤트 리스크에 대한 노출정도가 크다는 점을 제외하면 신용도에 긍정적 측면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우리정부는 9.11테러에 따른 항공수요 위축시에 국내 항공사들에게 재정융자를 지원한 바 있는 등 재무적인 완충역할을 일부 해주고 있어 국내 항공사의 영업환경을 우호적으로 유지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리한 영업환경이 언제까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장기적으로 자유화 정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정부가 언제까지나 뒤를 바줄 수도 없다. 최 책임은 "최근 항공협정이 양자간 협정에서 다자간 협정으로 바뀌는 등 전반적인 자유화 정도는 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현재보다는 경쟁강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영업환경이 바뀔 것이며 정부의 항공산업 정책변화에 따라 항공사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06.02.21 I 강종구 기자
(크레딧리포트)미국 항공사는 줄줄이 망하는데...
  • (크레딧리포트)미국 항공사는 줄줄이 망하는데...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2005년에 AP통신의 10대 뉴스 1위는 `고유가`였다. 그리고 4위는 `고유가로 인한 미국 항공업계의 부진`이 올랐다. 그만큼 유가는 항공사의 수익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고유가는 국내 항공사도 피해갈 수 없는 운명이다. 평균적으로 국내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매출 대비 유류비는 15% 내외. 유가가 2003년부터 급등하는 바람에 2004년엔 유류비 비중이 20%를 넘었고 지난해엔 30%에 육박하고 있다. 이런 연유로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는 `항공산업-2005년 유가상승이 미치는 영향`이란 스페셜리포트를 발표한 적이 있다.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때 대한항공은 약 38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160억원의 연료비 부담이 증가한다. 유가상승에 대한 적응은 양사 모두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안심할 수준은 아니다. 고유가 적응력 향상으로 인해 국제유가가 안정될 경우 2006년이후 실적 향상이 예상되지만 2006년에도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재앙이 올 수도 있다. ☞(관련기사 참조)"고유가 지속땐 항공사에 `재앙` 올수도" 당시 한신평은 급격한 유료비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항공사들이 적자를 면한 이유중 하나로 `유류할증료`를 들었다. 연료비 부담의 일부를 고객에게 전가했기 때문에 적자결산을 피할 수 있었다는 것. 그러나 유가가 더 올라서 운임과 유류할증료가 더 인상되면 수요가 감소하고, 혹시라도 스태그플레이션이라도 오는 날엔 항공사 피해가 심각할 것이란게 한신평의 경고였다. 유가흐름이 항공사의 신용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암시했다고 볼 수 있다. 20일. 이번에는 한국신용정보가 `고유가와 항공사의 수익구조`라는 제목의 스페셜리포트를 냈는데 뉘앙스가 사뭇 다르다. 유가가 더 오를 경우의 시나리오보다는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덜 경쟁적인 산업구조로 인해 `유류할증료의 혜택이 극대화되는` 영업환경을 지녔음에 주목했다. 역으로 해석하자면 유리한 영업환경이 불리하게 바뀌면, 다시 말해 보다 경쟁적인 환경이 되면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담고 있다. ◇ 고유가의 방파제 `유류할증료`..실질 유류비 부담 큰 차이 없어 국내 항공사들은 미국이나 일본 등의 항공사와 비교할 때 고유가의 피해에서 한발 비껴 나 있다. 유가가 오르면 항공료를 올려 받는 `유류할증료`때문이다. 유류할증료(Fuel Surcharge)는 지난 2003년 4월 건설교통부가 고유가에 따른 국적항공사의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해 항공화물에 한해 도입했다. 그러다 2004년 10월 할증료가 인상됐고 지난해 7월부터는 인가제 노선의 항공여객에도 확대적용했다. 또 유가 급등이 속되자 국제선 여객의 유류할증료 부과대상을 확대함과 동시에 추가 인상도 이루어졌다. 유류할증제 도입은 거의 전세계적인 현상. 또 외국 항공사라고 하더라도 신청이나 인가를 통해 출발국의 정부가 제시하는 유류할증료를 적용받을 수 있다. 국내를 출발지로 하는 경우 국내사나 외국사가 모두 우리나라의 할증료제도 적용대상이란 얘기다. 여객운송의 경우 장거리를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1인당 52달러의 유류할증료를 부담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일본은 2000엔, 중국은 14달러, 싱가포르는 30달러선이다. 미국과 독일은 각각 35달러와 17유로의 할증료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한신정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다른 나라 항공사들과 달리 영업환경상 유류할증료의 혜택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이나 유럽 등의 경우 경쟁이 심해 오히려 가격할인을 해주는 판인데 반해 국내 항공사들은 경쟁이 약한 국제선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최우석 한국신용정보 책임연구원은 "항공운송의 자유화 정도가 높은 미국 및 유럽에서 출발하는 노선에서는 가격할인 경쟁 등에 따라 유류할증료 제도의 시행에 따른 효과를 수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면 국내 항공사는 상대적으로 경쟁정도가 낮은 국제선의 비중이 높아 유류할증료 부과의 효과를 충분히 수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가의 대폭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내 항공사의 지난해 매출 대비 실질 유류비 부담은 2004년 수준으로 유지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추가적인 유가상승으로 실질 유료비 부담이 증가할 수 있지만 국제선 여객에 대한 유류할증료가 7월부터 부과되기 시작했고, 11월부터 인상된 요율이 적용된 점을 감안하면 유가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의 많은 부분은 상쇄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대한항공이 발표한 지난해 예상실적에 따르면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 항공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2004년보다 나빠졌지만 이는 고유가 때문이 아니라 7~8월 조종사 노조 파업에 따른 영업차질 때문으로 해석된다. ◇ 진입장벽 높은 국제선 비중 높아..유류할증료 효과 극대화국내 항공사들이 다른 나라와 달리 유류할증료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비결은 좁은 영토(?)와 낮은 자유화라는 진입장벽이다. 우선 영토가 좁다보니 항공운송매출의 약 90%가 국제선일 정도로 국내선 비중을 압도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 항공사의 국제선 매출 비중은 야 25%에 불과하고 일본 항공사는 55% 정도다. 미국은 영토가 넓고, 일본의 국토는 여러 섬이 긴 모양으로 늘어서 있어 국내선 수요가 충분한 반면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협소해 국내선 수요가 많지 않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선과 국제선의 가장 큰 영업환경상 차이는 바로 규제의 정도다. 국내선은 정부가 마음먹기에 따라 규제완화의 폭이 결정되지만 국제선은 당사국 간의 양자 협정에 따라 규제완화가 적용되는데, 당사국의 정치나 경제적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보니 일반적으로 자유화가 덜 돼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6월말 현재 총 83개국과 항공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이중 항공운송 자유화가 이루어진 나라는 미국을 포함한 13개국이고, 나머지 70개국은 여전히 신고제가 아닌 인가제로 노선, 운수권, 운항횟수, 운임 등에서 규제를 받고 있다. 최 책임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는 국제선 매출 비중이 높고 특히 항공자유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국가와의 운항비중이 크다"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일본 및 미국의 항공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경쟁이 이루어지는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경우 지난 78년 항공운송산업의 규제완화가 이루어진 이후 국내선의 경쟁이 매우 격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취약한 상태. 2002년부터 지난해말까지 대형 여객항공사중 파산신청을 한 곳만 4개사(델타항공, 노스웨스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US 에어웨이즈)에 이른다. 반면 일본은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국내선이 JAL(Japan Air Lines)과 ANA(All Nippon Airways)의 과점체제로 굳어지면서 오히려 국제선보다 수익성이 더 나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자유화 확대나 정부정책 변화로 신용에 부정적 영향 받을 수도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여객운송보다는 화물운송 비중이 높고, 인건비 부담이 훨씬 가벼운 것도 국내 항공사들의 잇점이다. 국내항공사의 항공운송매출 중에서 화물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대한항공이 2004년 기준 37%, 아시아나항공이 33%에 달한다. 일본은 JAL이 14%, ANA가 8%에 불과하고 미국 대형항공사의 경우에도 10% 미만이다. 전쟁 또는 테러가 터지거나 조류독감(AI)와 같은 질병이 확산되면 여객운송은 급감하게 마련. 그에 비해 화물운송은 그런 이벤트 리스크에 대한 노출정도가 낮다. 최 책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화물운송 수요는 여객수요에 비해 양호한 성장성을 보이고 있다"며 "화물운송의 매출비중이 높은 것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매출안정화와 더불어 영업안정성 측면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매출대비 인건비 부담은 국내사가 15% 미만인 반면 일본 항공사는 25% 내외, 미국 항공사는 35% 내외로 파악되고 있다. 나라마다 임금이나 복리후생의 수준이 차이나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일본 항공사가 높은 인건비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 부담은 또 하나의 경쟁무기임에 틀림없다. 최 책임연구원은 "일본이나 미국 항공사와 다른 국내항공사의 영업환경은 국제선 비중이 높아 이벤트 리스크에 대한 노출정도가 크다는 점을 제외하면 신용도에 긍정적 측면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히 우리정부는 9.11테러에 따른 항공수요 위축시에 국내 항공사들에게 재정융자를 지원한 바 있는 등 재무적인 완충역할을 일부 해주고 있어 국내 항공사의 영업환경을 우호적으로 유지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리한 영업환경이 언제까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다. 장기적으로 자유화 정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고, 정부가 언제까지나 뒤를 바줄 수도 없다. 최 책임은 "최근 항공협정이 양자간 협정에서 다자간 협정으로 바뀌는 등 전반적인 자유화 정도는 장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현재보다는 경쟁강도가 높아지는 쪽으로 영업환경이 바뀔 것이며 정부의 항공산업 정책변화에 따라 항공사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2006.02.21 I 강종구 기자
불안한 유가..나이지리아發 `오일쇼크` 오나
  • 불안한 유가..나이지리아發 `오일쇼크` 오나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간의 갈등이 여전한 가운데, 핵심 산유국 중 하나인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나이지리아발(發) 오일 쇼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반군단체가 모든 외국 석유회사에 대해 전면전을 선언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유전시설 공격시 아프리카 최대 석유 수출국의 석유수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여기에 이란 핵문제를 풀기 위한 이란과 러시아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원유 수급 차질 우려가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무장반군 `전면전` 선포..셸 유전 폐쇄 유럽 최대 석유업체로 나이지리아 일일 석유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로얄 더치 쉘은 18일(현지시간) 무장반군의 공격으로 인해 EA 유전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EA 유전은 일일 11만5000만배럴 규모로, 셸의 나이지리아 내 일일 생산량의 10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셸의 캐롤라인 위트겐 대변인은 "반군단체의 니제르 델타 지역(좌측 그림)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 차원에서 유전을 폐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셸은 또 일일 40만배럴의 처리시설을 자랑하는 포르카도스 터미널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포르카도스 터미널은 셸의 나이지리아 2대 석유 수출 시설 중 한 곳이다. 셸의 유전시설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진 `니제르 델타 해방운동`(MEND)은 이날 오전 5시 포르카도스 석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단행, 미국인 3명을 포함해 이집트인 2명, 태국인 2명, 영국인 1명, 필리핀인 1명 등 총 9명을 인질로 납치했다고 밝혔다. 무장반군은 지난 17일에는 니제르 델타 지역에 위치한 모든 외국 석유회사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17일 밤까지 해당 지역에서 철수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런던 소재 글로벌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인 사이먼 워델은 "이번 인질 사태로 인해 셸의 나이지리아내 모든 유전이 폐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런던 소재 클리어워터 리서치 서비스의 리스크 애널리스트인 앤소니 골드만은 "이번 사태는 셸만으로 한정된 것이 아니다"면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가 급반등..불안심리 고조 나이지리아 정정 사태는 잠잠하던 유가에 불씨를 지폈다. 지난 17일 무장반군이 외국 석유회사에 `전면전`을 선언했다는 BBC 보도 직후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59.88달러까지 올라 배럴당 60달러를 위협했다. 휘발유 선물 가격은 6% 이상 급등하면서 5개월래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노르디 방크의 애널리스트인 아넷 아이나르슨은 "시장에서는 이미 월요일(20일)로 예정된 이란과 러시아간 회담을 놓고 불안심리가 높아진 상황"이라면서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까지 겹치면서 위험 부담이 더 커켰다"고 말했다. 아이나르슨은 "만약 석유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유가는 단숨에 급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는 고급 경질유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의 5대 석유 수입국이기도 하다. 미국 정부는 18일 나이지리아 니제르 델타 지역의 안전이 극도로 악화돼 여행객들에게 여행 주의보를 발령했다.이란은 오는 20일 러시아가 제안한 러시아에서의 우라늄 농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월요일(20일) 뉴욕상업거래소의 원유 선물 시장은 `프레지던트 데이`를 맞아 오후 7시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2006.02.19 I 김현동 기자
  • 미국, ''북핵 막기위해 대북 금융제재'' 시인
  • [노컷뉴스 제공] 미 재무부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위해 금융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혀 미국의 대북 압박이 북핵 6자회담과 무관치않음을 분명히 했다.로버트 워너 미 재부부의 해외자산 통제 국장은 17일(미국시간) 미 하원 금융위원회 하원 청문회에 참석해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 조치는 두 나라의 핵무기 개발을 분쇄하기위한 조치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워너 국장은 "미국은 미사일과 폭탄 개발 뿐만 아니라 정부 조달 업자들과 중개상들이 위험한 무기를 시장과 금융업자들에게 옮기는 것을 막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그는 "지금 미국은 그러한 임무가 매우,매우 복잡한 영역임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워너 국장은 특히 북한이 달러화를 위조해 벌어들인 돈으로 무기 개발에 쓰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의 정교한 위폐 프로그램이 북한의 결정적인 달러 확충을 돕고 있다"면서도 "더 이상의 자세한 정보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워너 국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가 북핵 6자회담과는 무관한 것이기 때문에 별개로 다뤄야한다는 미국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북핵 6자회담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위한 다자 회담이고, 미국의 대북 금융제재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차단용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어제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예산 청문회에서 "대북 금융제재는 미국 달러화 위조를 방지하기위한 자국 화폐 보호용으로서 6자회담과는 별개라"고 선은 그었다.미국은 금융제재 문제는 6자회담의 협상 테이블에 올려질 성질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그러나 북한은 지난 9.17 베이징 북핵 공동성명이 끝나자마자 취해진 미국의 제재 조치가 북한을 고사시키려는 미국의 고강도 압박 작전이라며 금융제재 해제없이는 북핵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미국은 지난해 9월 북한의 대외 달러 유입 창구 역할을 해온 방코 델타 아시아 은행과 북한의 해외 무역 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취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부시 행정부에서 물러난 한 전직 관리는 "대북 금융제재를 지난해 9월 6자회담 이전에 할것인지? 후에 발표할것인지를 놓고 고심했으나 회담 중간에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그렇게 했다"고 말해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북핵 6자회담의 지렛대로 사용하려했음을 분명히 했다.그는 또 "부시 행정부의 윗선은 6자회담을 대북 금융제재와는 완전히 별도로 다루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 유가 이틀째 급반등..60불선 근접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17일 뉴욕시장에서 원유선물 가격이 이틀째 급반등, 배럴당 60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이 석유회사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보도에 따라 공급차질 우려감이 되살아 났다.그동안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휘발유 가격은 6% 이상 급등, 5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2.4% 급등한 배럴당 59.88달러에 마감했다. 이번 한 주 동안에는 3.2% 하락했다. 휘발유 선물은 6.4% 급등한 갤런당 1.5026달러에 장을 마쳤다. 한 주 동안에는 2.8% 올랐다. BBC는 `나이지리아 델타 해방운동`이 석유회사들에 대해 이날 자정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은 지난달 `나이지리아의 석유생산 능력을 30%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래티직 에너지 앤 이코노믹 리서치의 마이클 린치 사장은 "나이지리아의 석유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품질중 하나여서 걱정스럽다"고 말하고 "나이지리아 반군이 중대한 문제를 일으킬 능력이 있는 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대규모 석유 매도공세 이후이기 때문에 지정학적 위험 가능성이 유가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나이지리아는 정제 처리가 용이한 저유황 원유를 생산하는 나라로, 다섯번째로 큰 대 미국 원유공급 지역이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은 이 지역으로부터 일평균 11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해 왔다. 이란과 러시아의 대화가 긴장을 완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이미 유가는 나이지리아 재료가 부각되기 전부터 반등세를 탄 상태였다.
2006.02.18 I 안근모 기자
(edaily 인터뷰)장 마리 유티제 르노삼성 사장
  • (edaily 인터뷰)장 마리 유티제 르노삼성 사장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이제 르노삼성의 무대는 세계입니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후임으로 선임된 장 마리 유티제 사장(사진)은 "제롬 스톨 사장이 르노삼성을 너무 잘 키워놔 부담스럽다"면서도 "이제 르노삼성의 무대는 세계"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마리 유티제 사장은 "르노삼성의 로고는 태풍의 눈을 형상화한 것"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전체와 기타 지역 등에서 르노삼성이 최고의 실적을 내며 성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올해 SM3를 `닛산` 브랜드로 남미, 중동,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에 총 3만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과거 2~3%에 불과하던 수출비중이 20%까지 대폭 확대되는 것. 또 내년에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도 출시해 `르노` 브랜드로 수출할 계획이다. 특히 장 마리 유티제 사장은 르노삼성이 르노그룹의 26개 신차 프로젝트 중 SUV를 비롯한 3개 프로젝트를 맡아 진행키로하는 등 르노그룹에서 르노삼성이 더욱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마리 유티제 사장은 "르노삼성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사이에서 독특한 기회를 잡고 있다"며 "닛산과 르노를 모두 잘 있고 있어 둘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그룹으로 인수되기 이전인 삼성자동차 시절부터 닛산의 기술을 들여오는 등 르노삼성은 르노와 닛산의 문화 모두에 익숙한 상태라는 설명이다. 물론 장 마리 유티제 사장은 국내 시장에서의 안정적 성장의 중요성도 잊지 않았다. 장 마리 유티제 사장은 "하지만 무엇보다 한국 시장에서 품질을 기반으로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수 시장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다음은 장 마리 유티제 신임 사장 약력 -1988년 제조본부 산업 기획팀 서비스 책임자로 르노 그룹 합류 -1990년 델타 그룹 기획 본부에서 차량 개발 기간 단축 프로젝트 참여 -1992년 해외사업 본부 해외 프로젝트 책임자 역임 -1994년 해외사업 본부 산업 개발 책임자 역임 -1996년 발트해 연안 독립 국가 연합의 마케팅 매니저 역임 -1997년 라틴 아메리카 북부 지역 책임자 역임 -1999년 르노 그룹 자회사 다시아의 `로간` 프로젝트 디렉터 역임
2006.02.17 I 안승찬 기자
  • "마카오 은행 제재로 북한경제 타격"-WSJ
  •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미국이 북한 돈세탁 방조혐의로 마카오의 `방코 델타 아시아(BDA)` 은행에 금융제재 조치를 가하면서 다른 은행들도 잇따라 북한과의 관계를 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 14일 보도했다.소식통들은 지난해 9월 미국이 BDA에 제재조치를 가할 수 있다고 선언한 이후 수주 동안 북한의 합법적인 국제무역 거래 상당수가 중단됐다고 말했다. 당시 미 재무부는 애국법에 따라 BDA를 `우선적 돈세탁 우려 대상` 은행으로 지정했다.소식통들은 또 BDA에 계좌동결 조치가 내려진 뒤 북한 은행과 무역상들은 해외 사업을 계속하기 위한 다른 거래 은행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소비재 수입이 곤란을 겪으면서 시장 개방 움직임에도 장애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BDA 소속 변호사에 따르면 마카오 정부가 자체조사에 따라 동결한 북한 관련 계좌는 개인계좌 9개, 은행 20개, 무역회사 11개에 이른다. 동결된 계좌에는 수백만달러가 예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양의 은행가들은 예금주들이 언제 이 돈을 되돌려 받을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평양 소재 한 상업은행 간부는 "BDA 사태는 큰 충격"이라면서 "자금 회전이 막혀버렸다"라고 말했다. 또 "(이번 사태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북한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라고 지적했다.북한에 인접한 중국 단둥의 한 사업가는 미국의 BDA 제재 움직임 이후 국경 무역이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측 고객으로부터 자금을 받지 못해 신발용 고무 제조에 필요한 대규모 원자재를 북한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6.02.14 I 이태호 기자
  • 신성델타테크, 신규 휴대폰사업 진출 성공..`매수`-동부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동부증권은 10일 신성델타테크(065350)에 대해 "신규사업인 휴대폰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며 목표주가 1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음은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다. ◇ 신성델타테크(065350)신성델타테크의 4분기 실적은 단말기사업부의 실적 호전 등으로 우리 예상치를 충족시켜준 것으로 판단된다. 4분기 매출액은 LG전자향 단말기 윈도 및 외부윈도 판매량 호조 등으로 1.8%QoQ, 12.6%YoY 증가한 229억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우리 예상치 256억원을 소폭 하회 하였으며, 세탁기 및 에어컨부품 사업부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소폭 미흡한 것에 기인한다.영업이익은 수익성이 좋은 휴대폰사업부 실적 호전 등으로 6.4%YoY 증가한 7억원을 기록하였으나, 성과급지급 및 공장이전비용 등과 같은 일회성비용 7억원이 발생하여 올해 1분기 매출액은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 가전사업부 실적 호전과 휴대폰 윈도 수요 증가, 신규사업부인 TFT-LCD 부품사업 진출 등으로 26.5%QoQ, 14.2%YoY 증가한 290억원,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휴대폰사업부의 성장 등으로 151.7%QoQ, 27.1%YoY 증가한 18억원일 것으로 예상된다. 06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몰드프레임을 중심으로 한 TFT-LCD부품산업에서의 성공적 도약으로 각각 35.4%YoY, 112.8%YoY 증가한 1,283억원, 9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신성델타테크에 대해 목표주가 ‘만원’과 투자의견 ‘BUY’를 유지한다. 목표주가 ‘만원’은 06E 및 07E EPS대비 각각 12.4X, 6.0X이며, 현 주가대비 42.0%의 상승여력이 있다.투자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첫째, LG필립스LCD에 몰드프레임 및 도광판을 납품하고 있는 신성델타테크는 1Q06부터 신규 가동하는 LG필립스LCD 7세대라인에 몰드프레임을 중심으로 한 TFT-LCD부품들을 직접 납품하여 높은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판단된다. 둘째, 안정적 성장을 달성하고 있는 가전부품산업에서 벗어나 신규사업인 휴대폰사업에 성공적으로 진출하여 높은 성장을 시현하고 있고, 셋째, 기존 사업부인 세탁기부품/에어컨부품/자동차부품 등에서 성장의 안정판을 확보하고 있는 점 등이다. (이정 애널리스트)
2006.02.10 I 공희정 기자
  • (표)코스닥 외국인 연속 순매수 종목(2일)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단위:주)   종 목 명      전일대비 연속                종 목 명      전일대비 연속 신성델타테크   3,500 9                      파워로직스     17,317 8   이노와이어     7,106 8                        태웅           6,750 8 씨디네트웍스   69,635 7                      지엔코         20,270 7 화인텍 3,973 7                                   LG텔레콤 354,464 5 팬텀           58,844 5                           산양전기       13,450 5 무학           4,712 5
2006.02.03 I 공희정 기자
  • 美 상장기업 파산신청, 올해 크게 늘어난다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지난해 8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미국 상장기업들의 파산신청이 올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기업들이 대규모로 발행한 투자부격적 채권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파산보호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어낭 것이라는 전망이다.뱅크럽시 데이타 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한 상장 기업은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 레프코, 윈딕시 등 86개. 전년 92개 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올해는 이같은 추세가 바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뱅크럽시 데이타의 리서치 담당 부사장인 케리 마스트로이안니는 "2001년이나 2002년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올해 150개 가량의 기업이 파산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01년 파산보호를 신청한 기업은 263개 였고, 2002년에는 220개에 달했다.파산보호 신청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 주된 이유는 기업의 부채상환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 톰슨 파이낸셜 자료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투자부적격 채권(정크본드) 발행규모는 2003년 1350억달러, 2004년에는 1410억달러로 집계됐다. 정크본드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발행한 투자부적격 채권으로, 부도 리스크가 큰 대신 높은 수익률을 적용함으로써 기업의 상환부담은 커지게 된다.애널리스트들은 통상 정크본드를 발행한 기업들의 부도율이 채권발행후 2~4년 사이에 정점을 맞게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2001년과 2002년 파산보호 신청기업이 크게 늘어난 데도 1998년 1400억달러가량 발행된 정크본드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따라서 지난 2003~2004년 발행분의 부담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파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규모 발행에 따른 부담외에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리스크도 가세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경제성장이 둔화되면서 현재 1.9%에 불과한 세계 정크본드 부도율이 연말에는 3.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07년에는 역사적 평균인 5%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06.02.02 I 조용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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