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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亞증시 오전)일제 상승..미국발 훈풍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20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초로 1만2000선을 돌파한데 힘입어 매수세가 강하다. 특히 에너지 관련주들이 유가 상승에 힘입어 상승세를 형성했다. 이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31% 오른 1만6602.33으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도 0.36% 올랐다. 대만의 가권지수 역시 전일 보다 0.42% 오른 7025.34를 기록중이다.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1.33% 상승했고, 닛산과 마쯔다도 1% 이상 올랐다. 스즈키는 3.12% 급등했다. IT주 중에서는 전일 급락했던 도쿄 일렉트론과 어드벤테스트가 반등했으며, 롬과 엘피다메모리, 캐논 등도 올랐다. 에너지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반등한 것이 주효했다. 신일본정유가 1.29% 올랐고, 코스모오일과 AOC홀딩스는 각각 2.07%, 3.03%씩 급등했다. 토넨겐 세키유가 0.36% 올라섰고, 쇼와 셸 또한 1.4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다이와SB 투자의 몬지 소이치로 연구원은 "에너지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부진했던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며 관련주 주가를 지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만에서는 전일 부진했던 기술주들이 대거 반등했다. 모젤과 트윈헤드, 프로모스 텍 등이 1%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TSMC와 UMC, 윈본드 전자, 델타전자, AU옵트로닉스 등도 모두 올랐다. 미 다우지수는 전일 1만2000선을 돌파하며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는 부진했으나, 주요 기업들의 긍정적인 분기 실적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20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가 0.22% 상승중이며,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 또한 0.13%, 0.17%씩 오름세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는 0.48% 상승했으며,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증시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 (亞증시 오전)혼조..미국發 호재에 수출주 상승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19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전일 미국서 발표된 물가지수 등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나, 미 경제가 민감한 수출주들은 일제히 올랐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6% 하락한 1만6642.91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반면 닛케이225 보다 구성 종목이 더 많은 토픽스 지수는 0.3% 상승한 1643.58을 기록했다. 전일 뉴욕에서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0.5% 하락한 것으로 발표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3%`를 하회하는 것으로,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아울러 9월 주택 착공건수가 월가 예상치를 웃돌며 4개월 최고치를 기록, 최근 미 경기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던 주택경기 둔화 걱정도 다소 줄었다. 이에 일본을 위시한 아시아 주요국들의 수출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산요가 2.16% 상승했고, 마쓰시타 전기산업도 1.15% 상승했다. 소니와 캐논, 샤프가이 강보합 수준의 오름세를 보였고, 도요타와 혼다, 스즈키, 마쯔다 등도 상승했다. SH 자산운용은 "미국 경기는 약간 둔화되고 있지만 소비 전망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이 같은 판단이 수출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드벤테스트와 도쿄 일렉트론은 2.69%, 3.15%씩 급락했다. 소비주인 이온(-2.51%)과 패스트 리테일링(-1.41%), 타카시마야(-1.18%)도 모두 하락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일 보다 0.14% 낮은 7007.54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요 수출주들은 모두 오름세다. 델타전자와 AU옵트로닉스, 하이테크 컴퓨터가 1%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윈본드 전자와 난야 테크놀러지, 혼하이정밀, 치메이, 청화텔레콤 등도 모두 상승했다. 반면 한국시간 오전 11시49분 현재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가 0.54% 올랐고,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도 각각 0.35%, 0.43%씩 상승 중이다. 태국과 인도네시아 증시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고, 말레이시아 증시 또한 상승세다.
- 금강산관광사업, 힐에 차이나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금강산 관광사업이 중대 기로에 접어들고 있다. 유엔 제재 결의안 이후 우리 정부는 `사업 유지`를 여러차례 밝혔지만 미국은 반드시 제재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를 시사한 발언이 지난 17일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발언. 그는 사견이라면서도,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북한 정부에 돈을 주기 위해 고안됐다"는 강경한 발언을 내놓았다. 정부는 힐 차관보와 19일 방한예정인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의 회동을 통해 이런 논리를 차단시키고 설득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쓸 전망이다. 이규형 외교부 2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금강산관광·개성공단 등 대북 경협사업은 기본적으로 우리측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힐 차관보의 주장을 반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측을 설득시키지 못할 경우 금강산관광사업의 앞날은 어두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힐 차관보 발언 의미는 신중하면서도 온건한 외교관으로 알려진 힐 차관보. 이날 그의 발언은 평소 태도와는 전혀 다른 발언으로, 그 내용도 의미심장했다. 무엇보다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시각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힐 차관보는 우선 개성공단사업과 금강산관광사업을 분리해서 봤다. 분리하는 기준은 북한에 들어간 `경협 자금의 최종 목적지`다. 이 돈이 끝내 체제유지에 쓰였나 안쓰였나를 의심하는 것이다. 개성공단 사업은 남한측에 제공한 임금 등이 결국 북한 근로자들에게 간다는 점을 인정, "사업을 이해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는 결국 북한 근로자들 머리에 자본주의를 이식하는 효과가 있다는 우리측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반면 금강산관광사업은 관광대가가 최종적으로는 군부, 김정일 국방위원장등 지도자 수중으로 들어가 달러가 체제유지에 이용된다고 보면서 "이해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힐 차관보는 "북한 지도자들에게 돈을 주기 위해 고안됐다"며 노골적으로 `사업이 아닌 체제 지원`이라는 시각을 드러냈다. 온건파인 힐의 이런 시각은 미국 백악관과 국무부내 일반적인 시각을 대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힐 차관보가 두사업을 분리해서 본 또다른 배경은 달러의 유출 규모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관광대가로는 8년간 달러현금만 4억5600만 달러 이상이 건네졌고, 지금도 매년 1800만달러가 제공된다. 반면 개성공단은 북한 근로자의 임금 등으로 889만 달러가 북한에 유입되는데 그쳤다. 미국은 달러 유출규모가 큰 금강산관광사업을 우선 차단할 필요를 느꼈을 것을 보인다. 방코델타아시아(BDA) 계좌의 2800만달러에 달하는 북한 자산을 동결한 금융제재가 계속 효과를 발휘하려면 매년 1800만달러가 넘어가는 금강산관광사업의 차단이 필수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힐 차관보는 또 금강산 관광사업을 유엔제재 결의안에서 예외로 허용하는 `일반적인 상거래`로 판단하지 않는 미국측 시각을 대변했다. 힐 차관보는 "돈을 주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금강산관광사업의 북측 파트너인 북한 아태평화위는 내각 관할이라는 점이 이런 미국측 의심의 단초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개성공단사업은 일단 양해를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차후 끝까지 문제삼지 않을지는 의문이다. 일단 금강산관광사업에 대해 구멍을 막아놓은뒤 추후에 이를 문제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미국측 의심 설득시킬수 있을까 이와 관련,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은 18일 "수정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개선점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운용방식이 유엔 안보리 결의나 국제사회 요구와 조화되고 부합하도록 필요한 부분을 조정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송 실장은 "정부는 남북간 경협이나 개성공단사업, 금강산 관광을 중지한다 말하지 않았다"면서 "금강산 관광 등의 운용 방식 변화 방향은 객관적 기준인 안보리 결의에 어떻게 부합되는지를 준거 기준으로 해서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금강산사업 등을 중지하지는 않되, 사업 추진 방식을 일정 부분 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이런 변화는 미국측 주장을 설득시키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종전입장을 그대로 밀어부칠 논리가 마땅치 않기 때문. 정부 입장의 맹점은 `돈의 최종목적지`를 댈수 없다는 것. 미국은 관광대가로 지불한 돈이 핵개발 비용으로 전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논리인데, 우리측은 `전용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방도가 없다. 정부는 지난 98년10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기 한 달 전에 "북한에 유입될 관광대가의 군사비 전용을 감시하기 위한 체크리스트(점검 목록)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체크리스트는 지금까지 만들어진게 없고, 만들 수도 없는 상태다. 북한측이 체크리스트 작성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전용 가능성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는 우리측으로선 이만저만 부담이 아니다. 설사 이를 허용받는다 하더라도, 더많은 부담을 안아야 할 상황도 생각해야한다. 유엔이라는 국제사회가 동참하는 제재에 홀로 빠져나가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라이스 국무장관이 "동맹국은 부담도 함께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미동맹 유지라는 관점에서도 이 문제를 봐야한다는 시각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 미국측에 `핵우산` 제공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부담을 감수하고라도 금강산관광사업을 지킬지, 금강산관광사업을 일시 중지하는 대신 한미공조를 강화할지 정부의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다.
- 델타항공, 7년만에 韓-美 직항노선 재취항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지난 99년 이후 중단 됐던 미국 델타항공이 한국을 비롯, 아시아 시장에 다시 취항한다. 델타항공은 1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6월4일부터 인천-애틀란타 구간 직항편 운항을 시작으로 한미노선을 재취항 한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인천과 애틀란타 구간을 주 4회 운항할 계획이다. 델타항공은 이번 한미 노선 재취항과 더불어 중국남방항공(China Southern)과 좌석공유를 시행하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델타항공은 같은 스카이팀(국제항공 연맹체)의 일원인 대한항공과 인천-애틀란타 노선의 출발시간을 조정, 대한항공은 오전에, 델타항공은 저녁에 출발하기로 했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최대화하기 위해 서울과 애틀란타 항공편에 대해서도 좌석공유를 계획하고 있다. 리카르도 오카모토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본부장은 "아시아의 심장인 서울과 미국 대륙 전역을 연결하는 노선 확대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번 노선 확대로 한국 고객들은 애틀란타를 통해 미국 전역과 중남미, 캐리비안 지역의 다양한 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델타항공은 이날 인천-애틀란타 노선과 함께 애틀란타-프라하, 애틀란타-비엔나, 애틀란타-두바이, 뉴욕-이탈리아 피사·플로렌스, 뉴욕-루마니아 부카레스트 등 6개의 새로운 국제노선 취항 계획도 발표했다.
- (亞증시 오후)약세 분위기 완연..臺 상승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11일 대만과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북한의 2차 핵 실험은 오보로 가닥이 잡히고 있어 영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일본이 내수주 약세로 인해 반락하는 등 개별 재료들이 약세 기조를 이끌고 있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47% 하락한 1만6400.57로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0.78% 하락했다. 북한 2차 핵실험 보도에도 불구하고 오전중 강세를 나타냈으나, 오후들어 분위기가 반전됐다. 금융과 소매주 등 내수 의존도가 높은 종목들이 대거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반면 미국 경제 상황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수출주들은 시장 분위기와는 반대로 상승세다. 일본 2위 은행인 미즈호 파이낸셜이 2.01% 하락했고 리소나 홀딩스와 미쓰이 스미토모 또한 각각 2.26%, 1.56%씩 밀렸다. 다이와증권이 5.42% 폭락했으며, 노무라 홀딩스와 닛코 코디얼 증권 또한 2%대 하락율을 기록했다. 일본 최대 소매업체인 세븐 앤 아이 홀딩스는 1.56% 뒷걸음질 쳤다. 야마다 덴키가 4.04% 폭륵했고 이온은 3.59% 하락했다. 마루이도 3.51% 하락했으며, 이세탄 또한 약보합 수준의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세계 최대 디지털 카메라 업체인 케논은 2.14% 올랐다. 마쓰시타 전기산업과 소니, 샤프도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가 0.88% 올랐고, 혼다와 닛산, 스즈키, 마쯔다도 1%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후지 투자운용의 오카모토 요시히사 연구원은 "미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엔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주 매수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내수주에서 빠진 자금이 수출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엔은 전일 뉴욕 시장에서 119.78엔으로 마감했으며,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119.08엔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오후 3시26분 현재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 지수가 0.45% 밀렸고, 홍콩의 항셍지수도 0.7% 하락중이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도 각각 0.26%, 0.46%씩 내렸고, 태국과 필리핀, 말레이시아 증시도 내림세다. 반면 대만의 가권지수는 0.13% 상승한 7006.67을 기록했다. IT주가 랠리의 선봉에 섰다. 에이서와 청화 텔레콤이 각각 3.06%, 3.17% 상승, 주요 종목중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모젤이 상승률 2.05%를 기록했고, 윈본드 전자와 델타전자, AU옵트로닉스도 모두 1%대 상승률을 보였다. 인도의 센섹스30 지수도 0.37% 상승중이다.
- (北핵실험)세계화시대에 금융제재 `치명적 무기`
- [이데일리 문주용 선임기자] 북한이 핵실험을 한 이유를 곰곰히 따져보자. 핵확산 금지조약(NPT)체제까지 탈퇴하며 `위협`하던 당시 북한의 논리는 핵 억제력을 이용한 `체제 안전 보장` 이었다. "우리가 핵을 가져야 미국이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선제 공격론에 맞서 핵무기 보유를 생존의 문제로 주장했던 논리다. 그런데 이번 핵실험은 이런 논리와는 다르다. 언제부터인가 달라졌다. 이번에 북한의 핵실험 실시는 체제 안전 보장이 아니라, 북미간 대화 재개가 목표다. 그리고 대화재개를 통해 얻으려는 것은 `대북 금융제재 해제`다. 금융제재 해제를 통해 당장 꽉막힌 돈줄을 풀어달라는 것이다.물론 체제 안전보장이라는 궁극적 목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화재개, 금융제재 완화후에 다시 체제 안전 보장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다. 세계화시대에 핵무기 또는 재래식 군사력보다 더 무서운 무기가 등장했다. 바로 `금융제재`다. 국제 금융거래를 막는 해외 은행의 계좌 동결조치 등이다.미국의 군사력이 체제 안전의 위협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에는 미국의 금융제재가 김정일 체제의 안전을 위협하는 `치명적 무기`가 된 셈이다. 북한에 대한 미국의 금융제재는 두가지 직접적인 배경이 있다. 하나는 북한의 달러 위폐 혐의다. 미국은 북한이 위폐 달러를 직접 제작, 해외 거래에서 이를 끼워팔기하면서 돈세탁을 했다고 주장한다. 물론 북한은 이를 부인했지만 북한과 중국국경에 심심찮게 위폐달러가 나돌고 있는 것을 보면 어쨌든 북한과의 관련설은 일부 일리가 있어 보인다. 미국은 북핵문제와 관련, 6자회담을 추진하는 중에 별도로 북한에 대해 해외 계좌 동결등을 조치로 금융제재를 취했다. 미국은 한번도 금융제재가 북핵과 관련이 있다고 시인한 적이 없다. 미국으로선 자국의 화폐이자, 세계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최대 무기인 `달러`의 위폐를 마음대로 찍어두는 행위를 경제주권 침해로 보고 대응했다. 우리 정부는 이 사안을 가볍게 생각한 인상이 있다.극적인 계기가 찾아온 것은 지난해 미국이 북한이 위조달러 지폐를 유통시키고 마약등 불법 국제거래 대금을 세탁하는데 활용한 계좌로 방코 방코델타아시아(BDA) 은행의 북한측 계좌를 동결시키면서다. 이 계좌가 사실상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해온 계좌로 드러나면서 미국은 금융제재로서 최대의 성과를 올리게 됐다. 반면 북한은 2400만달러에 달하는 통치자금이 동결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이 은행은 마카오 현지에서도 6위에 해당하는 소형 은행이지만 미국이 지난해 이 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하고, 자국 금융기관들에게 거래를 중단토록 지시했다. 또 다른 나라들에 대해서도 이 은행의 불법 금융활동에 유의토록 통보함으로써 세계 금융기관을 금융제재에 동참시키는데 성공했다. 또다른 배경이 바로 금융의 세계화다. 미국은 지난 90년대이후 동아시아, 러시아, 남미 등 대륙을 따라 한차례씩 휩쓸었던 외환위기를 기회로 `세계화`와 `자본자유화`를 기치로 전세계에 핵무기 못지않은 `금융제재`라는 무기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세계화`를 통해 미국이 세계 금융시장을 장악함으로써 금융제재를 효과적으로 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런 조치에 대해 중국 조차도 자국 금융기관의 안전과 경제적 이유에 따라 미국측 제재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모습은 과거 미국이 무역제재 위주로 경제제재를 취한 후 별무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것과 대조적이라고 할 정도로 효과가 크다. 때문에 미국이 북한에 금융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을 낳게 한다. 경제주권 차원에서 위폐국가를 제재한 것이라는 논리가 가능한데다, 뒤늦게 북핵관련설을 시인하기도 어렵다. 북한이 한때 타협조치를 언급한 적이 있지만 미국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노무현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폴슨 미재무장관에게 BDA 계좌 조사문제를 물어봤을 정도다. 미국은 앞으로도 군사 제재로 북한을 더 자극하기 보다는 이같은 비군사적, 금융제재로 북한의 항복을 받아내겠다는 생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등에 대북 경제제재 동참을 요구, 북한의 달러 자금공급원인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사업 중단으로 이어지면 금융제재는 더욱더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로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 하고 세계화를 통해 세계금융시장까지 장악한 미국은 미사일 한발 쏘지도 않고 북한을 고립시켜가고 있다.
- (신승호의 ELW 교실)⑥시장 참여자와 그 역할
- [이데일리 신승호 칼럼니스트] 지난 칼럼 (⑤ ELW 활용방안 (II))에서 ELW의 주요 투자지표 중 하나인 델타(Delta: △)에 대해서 알아보고 델타를 이용한 ELW 활용방안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는 ELW 발행 및 상장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고, 그 과정에 참여하는 시장 참여자와 그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발행사는 유동성공급자(LP)와 협의를 통해 (발행사와 LP가 다른 경우) 시장 상황과 투자자의 선호도를 고려하여 ELW 발행을 위한 기초자산을 선정하고 ELW종류(콜/풋), 만기일, 행사가격, 발행가격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을 결정하게 된다. 발행조건이 구체적으로 결정된 이후 발행사는 ELW 발행과 상장을 위해 각종 서류작업(Documentation)에 들어간다. 발행 관련 공시 규정에 따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라 함)에 유가증권 신고를 하게 되고, 동시에 유가증권 상장 관련 규정에 따라 증권선물거래소(이하 “거래소”라 함)에 상장심사(예비상장심사 포함)를 청구하게 된다. 예비상장심사 청구서의 첨부서류 중 하나가 LP와 맺은 유동성공급 계약서이므로 상장 진행과정 이전에 해당 ELW의 LP를 결정하고 이에 따른 준비를 하게 된다. 이와 같은 일련의 발행 과정을 거쳐 ELW에 유가증권의 효력이 발생하게 되고 최종적으로 발행일에 ELW가 발행사의 신용으로 발행된다. 여기서 한 가지 유의할 것은 ELW의 원활한 매매를 위해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LP이지만 ELW 자체가 발행사의 신용(credit)으로 발행된 유가증권이기 때문에 투자자는 항상 발행사의 만기 시 결제불이행위험(신용위험)에 유의해야 한다. 일단 ELW가 발행되면 발행사는 거래소에 본 상장심사를 청구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본 상장심사 청구 이후 2-3일 경과 후에 최종적으로 거래소 상장이 이루어져 거래소를 통한 매매가 가능하게 된다. 발행사 (Issuer)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장외파생상품영업인가(이하 “OTC인가”라고 함)를 받은 증권사들이 발행사로 ELW시장에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총 10개의 증권사(굿모닝신한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우리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 가나다 순)가 ELW 발행업무를 하고 있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ELW가 발행되면 발행사는 LP로 지정된 증권사와 매매계약 (Purchase Agreement)를 맺어 ELW 발행 전량을 매각하게 되며, 동시에 발행된 ELW와 동일한 경제적 효과를 지니는 장외파생상품옵션(이하 “OTC옵션”이라 함) 계약을 LP로부터 별도로 매입하여 ELW 발행에 따른 경제적 위험을 헤지(hedge)하게 된다. 발행사로부터 ELW를 일괄 매입한 LP는 유가증권시장업무규정에 의거 상장일부터 거래소에 ELW 매매호가를 제시하여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한다. LP는 해당 ELW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보유수량의 변화 (즉, LP가 얼마나 ELW를 매도 또는 재매입 하였는지 등)에 따라 독립적인 위험회피거래를 수행하게 되며, 그 대표적인 방법이 기초자산인 주식을 이용한 델타헤지 (Delta Hedge)인 것이다. 일례로 콜 ELW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경우 ELW가 시장에 매각되어 보유수량 (재고)가 줄어든 경우 매각된 ELW에 대한 위험회피를 위해서 LP는 매각된 ELW 수량과 ELW의 델타(Delta: △ )를 고려하여 거래소에서 해당 주식을 매입하게 된다. LP가 ELW 재고수량의 변동에 따라 행하는 위험회피거래인 델타헤지(Delta Hedge)에 대해서 다음에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주) 위 그림에서 발행사와 LP가 상이한 경우를 가정함. 발행사와 LP가 동일한 경우에는 위에서 보여주는 두 가지 독립적 기능이 한 증권사 내에서 동시에 일어나며, 위와 달리 발행일에 ELW 전량을 LP에 매도하는 절차가 존재하지 않음. 유동성 공급자 (LP) 증권거래법 상의 자기매매업무를 인가 받은 증권회사가 ELW의 LP로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재 총 10개의 증권사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메릴린치증권, 모간스탠리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유비에스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 가나다 순)가 ELW LP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LW 발행사의 자격요건과는 달리 OTC인가 없이도 자기매매업무 인가만을 가지고도 규정상 LP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하지만, 발행사와 LP가 상이한 경우 LP가 최초에 ELW 전량을 매입하므로 상장 이후 시장에 실제로 매출 되기 전까지 그 위험을 회피해야 하는 데 그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동일한 경제적효과를 지니는 OTC옵션을 발행사에게 ELW 매입과 동시에 매도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OTC인가가 없는 상태에서는 이와 같이 장외옵션의 매매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여 위험회피거래 수행이 불가능하므로 효과적인 LP업무 수행이 불가능 하다. 따라서, 발행사와 LP가 상이한 경우에는 LP가 OTC인가를 취득하고 있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ELW 투자의 중요한 체크 포인트라 하겠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국내 중개영업(Brokerage)을 영위하는 모든 증권사들이 ELW 중개인으로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주식영업과 마찬가지로 고객으로부터 ELW 매매주문을 받아 거래소에서 대리(agent)로 매매를 체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보편화 되어있는 Home Trading System (HTS)을 통하여 ELW를 매매하는 것도 해당 HTS를 제공하는 증권사의 중개영업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저마다 ELW 매매 편의를 위해서 HTS를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ELW 중개영업를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노력이라고 볼 수 있다. ELW 발행사 또한 ELW 중개영업을 동시에 영위하므로 회사 차원의 ELW 비즈니스 개발을 위해 ELW 매매 관련한 HTS 개선(upgrade)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ELW 투자의 성공을 위해서 ELW상품 자체의 경제적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ELW가 발행되어 거래소에 상장되기까지의 과정, 시장 참여자 및 그 역할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있을 때 보다 성공적인 ELW 투자가 가능할 것이다. 이후 칼럼에서는 앞서 설명한 ELW 시장 참여자 중 시장 개설 이후 ELW 시장의 성공적 정착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 받는 유동성공급자(LP)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 (亞증시 오후)수출株 주도 상승..대만은 하락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26일 오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상승했다. 미 경기 연착륙 대한 기대감에 수출주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 올리고 있다. 다만 대만 주식시장은 기술주 약세로 인해 홀로 하락중이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48% 하락한 1만6024.85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0.72% 밀렸다. 8월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미 증시가 랠리를 만끽했다. 다우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이 같은 소식에 수출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실적 호전 기대로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 엘피다 메모리가 3.9% 급등했고 케논도 3.05% 솟구쳤다. 도시바와 후지쓰, 마쓰시타 전기산업, 히타치, 미쓰비시 전자가 모두 강세를 나타냈으며, 도쿄 일렉트론과 롬 등도 오름세를 탔다. 자동차주도 일제히 랠리에 합류했다.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가 0.47% 올랐고, 혼다와 닛산도 각각 0.78%, 1.21% 상승중이다. 스즈키와 마쯔다도 각각 0.51%, 0.41%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원유 등 상품가격이 반등한데 힘입어 에너지 기업들도 강세를 기록했다. 신일본정유와 쇼와 셸이 1% 이상 상승했고, AOC 홀딩스는 2.93% 급등했다. 세이유 토넨게나과 코스모 오일 등도 강보합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시간 오후 3시29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가 0.17% 상승중이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도 0.61% 올랐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가 각각 0.84%, 1.15% 올랐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인도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다.반면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88% 하락한 6885.12를 기록했다. 크레디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하이테크 컴퓨터가 6.78%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난야 테크놀러지와 모젤, 트윈헤드, 콴타 등이 일제히 2% 이상 밀렸고, 윈본드 전자, 청화픽쳐튜브(CPT), 델타전자 등도 모두 하락했다.
- (亞증시 오전)일제 하락..수출株는 강세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26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미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대만, 홍콩, 중국 증시 등이 일제히 내림세다. 다만 미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돼 수출주들이 상승세를 탔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2% 하락한 1만5631.28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0.03% 하락했다. 주요 종목 중에는 닛산과 JAL이 각각 1.44%, 1.73%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밀렸다. 유통업체인 이세탄과 자동차업체 스즈키가 하락중이며, 원자재값 하락에 따라 스미토모 메탈과 고베제강 등도 약세다. 반면 수출주들은 상승 분위기가 완연하다. 전일 리처드 피셔 미 댈러스 연은 총재가 "미 경제가 건강하고 강건하다"고 강조함에 따라, 미 경기에 민감한 수출주들에 매수세가 몰렸다. 무라타 매뉴팩쳐링이 2.48% 급등했고, 미쓰비시와 롬도 1% 이상 올랐다. 히타치와 샤프, 마쓰시타 전기산업, 캐논, 엘피다 메모리, 어드벤테스트 등도 모두 강보합 수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도이체 방크의 톰 머피 연구원은 "미국 관련주들이 올해 남은 기간동안 상승세를 탈 것 같다"며 "미 투자자들은 그간 연준에 너무 지나치게 집중해왔고 긍정적인 지표들을 간과해 왔다"고 분석했다. 대만의 가권지수 역시 0.04% 하락한 6908.19를 기록했다. 모젤과 프로모스 텍이 1% 이상 밀렸고, 난야 테크놀러지와 청화픽쳐튜브(CPT), 윈본드 전자, 혼하이정밀 등도 모두 밀렸다. 반면 아수스텍과 트윈헤드가 각각 1.18%, 1.14% 상승중이며, 에이서와 델타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UMC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41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가 0.06% 하락 중이며,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도 0.45% 밀렸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와 선전 종합지수도 각각 0.38%, 0.39%씩 하락했다.
- `베트남 = 제2의 중국`..외국인 투자 봇물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붕따우의 아름다운 해변은 이제 잊어라. 베트남은 `제 2의 중국`이 될 것이다.` 베트남이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투자은행들이 앞다퉈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이고, 세계적인 펀드들이 베트남 투자를 타진하고 있다.최근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을 두 단계 상향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베트남이 `제 2의 중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연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될 것으로 예상된다.◇외국인 투자자금 봇물 터지듯베트남 주식을 `10년동안 사둘 주식`으로 평가했던 메릴린치는 이달 호치민증권거래센터(HMSC)코드를 발급받았다. 지난 달에는 도이체방크가 증권거래를 위한 코드를 받았다. 세계 최대 금융기관인 씨티그룹은 1년간에 걸쳐 증권거래를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고, 스위스의 크레디 스위스(CS)도 베트남 투자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직접 투자보다는 역외를 통해 베트남에 투자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도 최근 들어서는 베트남 출장이 잦아졌다. 팀 라이스너 골드만삭스 홍콩 이사는 "현재 베트남 고객들과 채권 및 주식 발행을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1990년대 중반부터 베트남에서 영업을 벌이고 있는 씨티그룹은 베트남 정부의 국내외 채권 발행 주간사를 맡았다. 최근에는 베트남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직접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회사들은 이미 베트남 주식을 일부나마 직접 사고 있거나, 살 준비를 마친 상태다.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에서 300억달러의 이머징 마켓 주식을 운용하고 있는 마크 모비우스는 "베트남 주식을 살 준비가 돼 있다"면서 "베트남 증시 규모가 작고 유동성이 떨어지지만 시장이 커지면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CLSA의 크리스토퍼 우드 스트래티지스트는 "베트남 시장은 아주 흥미로운 곳"이라면서 "앞으로 2년 동안 상장기업이 늘어나면서 베트남 증권시장이 극적인 변화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지난 1993년 중국 증시 투자 붐을 일으켰던 바톤 빅스는 "베트남은 10년 전 중국이나 몇년 전 인도와 비슷하다"면서 "베트남은 중국, 인도를 잇는 대형 건수"라고 평가했다.◇"베트남은 `제 2의 중국"라그람 라잔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4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강한 경제 성장세에 힘입어 `제 2의 중국(emerging China)`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트남의 매력은 측정불가능할 정도"라며 ▲연 8% 이상의 경제 성장률 ▲세계 2위의 커피 수출국이자 순석유수출국인 자원 대국 ▲정치적 안정 ▲꾸준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센터의 VN지수는 연초 대비 66% 상승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베트남 정부의 개혁에 따라 주식시장 상장기업이 늘어나고 WTO 가입이 확실시되면서 국제 투자자들이 베트남으로 몰려들 것으로 전망했다.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에서 17억달러 이머징 마켓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브래드 아햄 매니저는 "상장 기업이 늘어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베트남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베트콤은행증권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센터에는 49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31억달러 수준이다. 최근 3개월간 하루 거래량은 660만달러에 불과하다. 이웃한 태국 증시의 상장 종목이 485개이고 시가총액이 1323억달러이며, 일일 거래량은 3억1400만달라는 점을 감안하면 베트남 증시는 초라하기 짝이 없는 셈이다.그렇지만 베트남 증권시장의 전망은 밝다. 호치민증권거래센터는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이 2010년 800억 달러에 도달하면, 증시 규모가 240억달러로 현재 GDP의 6% 수준에서 20~30%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유동성 부족 문제도 상장 기업이 늘어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사콤뱅크(SACOM BANK)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베트남수출입은행과 메콩델타주택은행이 상장될 전망이다.다만, 49%로 묶인 외국인 투자제한과 은행 투자한도 30% 등은 외국인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여기에 베트남 증권회사를 통해 베트남 동화계좌를 통해서만 주식을 사도록 한 것도 외국인 투자를 막는 걸림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