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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돋보기)주목할 중형 건설주 3選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화증권은 22일 "주요 건설경기 지표들이 바닥 국면에서 조심스럽게 회복되고 있다"며 "내수경기 진작의 필요성으로 인해 정부의 건설관련 정책도 우호적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한화증권은 이에 따라 "건설주 투자 환경은 향후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두산산업개발, 한라건설, 화성산업 등 3개 중형건설주를내년 실적모멘텀이 강화될 투자유망 종목으로 꼽았다.전현식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형 건설업체의 대부분이 연초 대비 주가가 상승한 반면, 중형 건설업체는 주가약세 국면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대형 5개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28% 상승한 반면 두산산업개발, 한라건설, 화성산업, 중앙건설, 고려개발, 삼호 등 대부분의 중형 건설업체들은 연초 대비 하락세를 기록하는 약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전 애널리스트는 "이는 대형업체는 영업실적의 호전과 함께 인수합병(M&A) 등 재료 요인이 주가 강세에 기여했다"면서 "반면, 대부분의 중형업체들은 영업실적이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화증권은 두산산업개발(011160)에 대해 "자사주 매각, 수정만매립지 및 용평콘도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됐다"면서 "회사채 신용등급이 1년 3개월 만에 BBB로 상향됨에 따라 이자비용 절감 및 입찰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산산업개발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만3900원을 유지했다.한라건설(014790)은 올해 영업이익이 45.2% 감소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35.8% 증가세로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아울러 2006년말 수주잔고는 2조2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조원대 진입했고, 수주 잔고 가운데 토목공사 비중이 45%로 안정적인 수주 포트폴리오 구성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500원을 유지했다.화성산업(002460)의 경우 유통부문은 델타클럽 매각과 동아백화점 구미점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동아백화점 쇼핑점이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주택사업 평균분양률은 80%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한화증권은 화성산업에 대해 "황금주공재건축 등 수익성 높은 사업 기여로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 (亞증시 오후)일제 상승.."낙폭 과했다"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전날 급락했던 아시아 증시가 21일 반등했다. 이날 오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모두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경기지표 호조로 수출주가 강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은 최근 지속된 하락세가 `과도하다`고 평가, 다시 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날 일본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05% 오른 1만5734.14로 장을 마감했다. 다만 토픽스 지수는 0.06% 하락했다. 오전에 보합 수준을 기록했던 대만의 가권지수는 0.66% 오른 7309.6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민간 경제연구그룹인 컨퍼런스보드의 10월 경기선행지수가 0.2%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미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아시아 수출주들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드벤테스트가 1.36% 상승했고, 세계 최대 가전업체인 마쓰시타 전기산업은 1.33% 올랐다. NEC이 1.2% 올라섰고, 무라타 매뉴팩쳐링과 롬, 도쿄 일렉트론, 혼다, 마쯔다 등도 모두 상승했다. 미오조 자산운용의 쓰유쿠보 히로미치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에는 하락 리스크가 많이 남지 않았다"며 "일본 기업들은 약 12%의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기대(10% 성장)를 뛰어 넘었다"고 평가했다. 대만에서도 수출주가 강세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1.29% 올랐으며, 업계 2위 UMC도 1.05% 상승했다. 콴타 컴퓨터가 2.6% 올랐고, 델타전자와 치메이, 프로모스 텍 등이 1% 이상 올랐다. 한편 한국시간 오후 3시36분 현재 홍콩의 항셍지수가 0.5% 상승중이며,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 지수도 1.02% 올랐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가 각각 0.18%, 0.02%의 상승율을 나타내고 있다.
- 연말 `M&A 회오리` 닥친다..증시 랠리 기대감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인수합병(M&A) '회오리'가 국경도 없이 업계 구석구석으로 불어닥치고 있다'. 이번주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변수가 시장에 부상하고 있는 것. 통상적으로 연말연초에 대형 M&A가 집중되는데, 올해도 연말로 접어들면서 업계 지형도를 바꿔놓을 `빅딜`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달 들어 전방위적으로 불거진 M&A 소식이 미국 증시 랠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초대형 `딜` 봇물11월들어 수면위로 부상한 글로벌 인수합병(M&A) 움직임은 연말로 다가가면서 더욱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리생산업체인 프리포트와 맥모란 쿠퍼앤골드는 경쟁 사인 펠프스 닷지를 259억달러에 인수하가로 합의했다. 펠프스 닷지를 인수가 성사될 경우 합병사는 북미지역 최대 구리생산업체로 변모한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리포트는 펠프스의 주식을 주당 126.46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17일 펠프스의 주가인 95.02달러보다 상당히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으로 해당종목 주가에 긍정적 요인이다. 프리포트는 주식교환과 현금인수를 혼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즉, 펠프스의 주식에 대해 88달러는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대금은 펠프스 1주당 프리포트 주식 0.67주의 비율로 교환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프리포트가 실질적으로 지불하는 현금은 180억달러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부동산 업계에도 대형 M&A가 임박했다. 사모펀드인 블랙스톤그룹은 미국 최대의 부동산 투자업체인 `에쿼티 오피스 프라퍼트스 트러스트`(EOPT)를 200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업계 최대는 물론 프라이빗 딜로 사상 최대로 기록된다. EOPT는 블랙스톤은 EOPT의 지분을 주당 48.5달러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지난 17일 EOPT의 주가 44.72달러에 비해 10% 정도의 프리미엄을 부여한 것이다.만약 이번 인수건이 성사된다면 160억달러에 이르는 EOPT의 부채까지 포함해 프라이빗 딜로는 사상 최대로 기록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최대 규모다. 은행도 예외가 아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는 챨스슈왑의 프라이빗 뱅킹 자회사인 U.S. 트러스트를 33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다.◇기존 M&A 경쟁도 가속철강 업계에 부는 M&A '돌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인도 철강업체인 미탈이 유럽의 아르셀로를 인수한데 이어 업계 두 번째 규모의 딜을 둘러싼 브릭스(BRICs) 국가간 격돌이 한창이다. 영국 웨일즈 철강회사인 코러스를 두고 인도 타타스틸과 브라질 CSN이 본격적으로 격돌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CSN을 둘러싼 양사의 인수 제안금은 지난달보다 높아졌고, 앞으로 경쟁이 과열될수록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군소업체들도 M&A 대열에 동참했다. 러시아 철강업체인 에브라즈는 북미의 오레곤 스틸 밀스를 23억(주당 63.25달러)에 인수하는데 합의했다.◇증시, 강력한 모멘텀 등장이달들어 계속된 인수합병 행진은 증시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해왔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잇따라 경신한 주요인중 하나가 대형 M&A의 출현이었다. 16일 미국 최대 라디오 방송국인 클리어 채널 커뮤니케이션(CCU)은 사모펀드로의 피인수 소식에 3.6% 상승했다. 클리어 채널 커뮤니케이션은 이날 토마스 H. 리 파트너즈와 베인 캐피탈 파트너즈 주도의 사모펀드(PEF)로 회사를 넘기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현금 187억달러다. 세계 최대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리더스 다이제스트(RDA)도 이날 리플우드 홀딩스 주도의 투자그룹과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금은 주당 17달러, 총 24억달러다. 이 소식에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주가는 7.67% 급등했다.M&A 소식은 기업들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며, 그만큼 유동성도 풍부하다는 것을 뜻한다. 인수과정에서 부가되는 프리미엄은 주가상승으로 직결된다는 점에도 긍정적이다.앞서 15일에는 US 에어웨이가 파산보호 상태에 있는 델타항공을 80억달러에 인수할 의사를 밝히면서 관련종목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US 에어웨이(LCC) 주가는 16.83% 치솟았고 컨티넨탈 에어 12%, 아메리칸 에어 5.8%, 사우스 웨스트 4.5%, 유나이티드 에어는 9.7%가 각각 올랐다. 아멕스 항공업 지수도 5.2% 상승했다.지난 6일 뉴욕 증시가 7거래일만에 힘찬 반등에 성공한 것도 호텔, 정유, 제약, 요식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터져나온 인수합병(M&A) 소식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사이버트레이딩의 켄 타워 매니저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앞으로 M&A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높은 수익률을 찾아다니는 것은 자본의 생리이며 이는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대북 상응조치 뭘까…다시 주목받는 9.19성명(종합)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면 한국, 미국등 관련국은 이에 상응하는 대북지원에 적극 나설 것인가. 6자회담 관련국간에 북한에 대한 `핵폐기 압박-상응조치` 배합 방침이 논의돼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잇따라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이같은 논의의 주 무대였다.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은 전날 회담에서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하고, 9.19 공동성명에 포함되어 있는 방안중 이행가능한 부분을 조기에 이행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했다. 다음날 열린 한미 정상, 한미일 정상회담도 이와 비슷한 논의가 있었다. 한미일 정상은 "(6자회담이 개최되면) 북한에 대해 핵폐기를 압박하는 동시에 핵을 폐기할 경우 북한에 지원할 상응조치를 서로 잘 배합해야 한다"는데 생각이 모아졌다.정상회담에 잇따라 배석했던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외교통산부 장관 내정자)는 "상응조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의 장(6자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 지금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미 9.19 공동성명에 경제지원, 안전보장등에 대한 내용은 나와있다"며 힌트를 던졌다. ◇대북 `유인책`, 9.19 성명에 이미 나와있다? 정상들과 송 실장을 발언을 종합해보면 북한이 핵폐기를 선언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지원조치 내용은 9.19성명을 바탕에 두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9.19공동성명이 담고 있는 대북지원 내용은 뭘까. 지난해 9월19일 마련된 9.19공동선언은 모두 6개항으로 되어 있다.1항은 `한반도 비핵화`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북한은 NPT체제 복귀, IAEA 안전조치 복귀를 약속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공격할 의사를 확인하고 북한은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권리를 보장받았다. 이어 2항은 북한과 미국이 상호 주권 존중과 평화적 공존, 관계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약속하는 내용이다. 또 북한과 일본간에도 평양선언에 따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한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관심을 끄는 조항은 3항이다. 대북 경제지원이 구체적으로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6자관련국은 에너지, 교역 및 투자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양자 및 다자적으로 증진하는 한편,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미국은 대북 에너지 지원 제공 용의를 표명했다. 특히 한국은 북한에 200만KW의 전력 공급 제안을 재확인했다. 이어 4항은 6자 관련국이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키로 한다는 내용이다. 당사국이 적절한 방법으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나머지 5항은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한 단계적 방식의 합의 이행을 규정했고, 6항은 5차 6자회담을 오는 11월초 베이징에서 갖자는 내용이다. 송민순 안보실장은 주로 2항의 안전보장및 관계정상화 약속, 3항의 경제·에너지 지원 약속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경제적 지원 뿐아니라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약속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한국이 갖고 있는 독특한 지위를 활용, (한국이) 미북 양측이 서로 신뢰를 갖고 대화를 하도록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유인책`에 흔들릴까..`핵보유국 인정` 요구6자회담이 개최된다면 9.19성명에 바탕한 유인책 논의에 바로 들어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등은 유인책을 꺼집어내기 전에, 북한의 핵폐기를 먼저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미국은 9.19성명의 1항, 즉 NPT체제 복귀, IAEA안전조치 복귀을 먼저 이행하도록 북한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 관련, 에너지등 경제지원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동결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버리지 않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핵무기를 안전한 제3국으로 옮기거나 폐기하는 수준까지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 역시 유인책을 준비한 이들 관련국의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북한은 `핵실험` 감행후 이들 국가와의 관계에 있어 이전과는 다른 지위에 올라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겠다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19성명이 핵실험 이전의 6자회담 결과물인 만큼, 그 이상의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코 델타 아시아'(BDA) 계좌동결 문제를 북한이 먼저 해결할 것을 요구할 경우 6자회담은 신경전만 하며 겉돌 수도 있다. 때문에 9.19성명에 바탕한 대북 유인책이 6자회담의 실질적인 진전의 고리가 되어 본격 논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적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6자회담엔 가시적 결과 나와야"…관련국 의지 강해하지만 6자회담에 임하는 각국의 자세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가시적이고 손에 잡히는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고 밝혀 주목된다. 이 관계자는 "(6자회담이) 열렸을 때 결과를 만들 기회가 자주 열려있는게 아니는게 관련국의 판단"이라며 "6자회담이 열리면 우리도 북한이 원하는 관심사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위한 준비를 갖추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한도 핵을 포기하겠다는 실천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하고, 이를 경우 다른 나라도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동에 대한 상호 실천의지의 교환이 이번에 재개될 6자회담의 성격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대북 상응조치 뭘까…다시 주목받는 9.19성명
-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면 한국, 미국등 관련국은 이에 상응하는 대북지원에 적극 나설 것인가. 6자회담 관련국간에 북한에 대한 `핵폐기 압박-상응조치` 배합 방침이 논의돼 주목을 받았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잇따라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이같은 논의의 주 무대였다.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국가주석은 전날 회담에서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하고, 9.19 공동성명에 포함되어 있는 방안중 이행가능한 부분을 조기에 이행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했다. 다음날 열린 한미 정상, 한미일 정상회담도 이와 비슷한 논의가 있었다. 한미일 정상은 "(6자회담이 개최되면) 북한에 대해 핵폐기를 압박하는 동시에 핵을 폐기할 경우 북한에 지원할 상응조치를 서로 잘 배합해야 한다"는데 생각이 모아졌다.정상회담에 잇따라 배석했던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외교통산부 장관 내정자)는 "상응조치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협의의 장(6자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 지금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이미 9.19 공동성명에 경제지원, 안전보장등에 대한 내용은 나와있다"며 힌트를 던졌다. ◇대북 `유인책`, 9.19 성명에 이미 나와있다? 정상들과 송 실장을 발언을 종합해보면 북한이 핵폐기를 선언할 경우 이에 상응하는 지원조치 내용은 9.19성명을 바탕에 두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9.19공동성명이 담고 있는 대북지원 내용은 뭘까. 지난해 9월19일 마련된 9.19공동선언은 모두 6개항으로 되어 있다.1항은 `한반도 비핵화`를 재확인하고 이를 위해 북한은 NPT체제 복귀, IAEA 안전조치 복귀를 약속했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공격할 의사를 확인하고 북한은 핵에너지의 평화적 이용 권리를 보장받았다. 이어 2항은 북한과 미국이 상호 주권 존중과 평화적 공존, 관계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약속하는 내용이다. 또 북한과 일본간에도 평양선언에 따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한다는 약속을 담고 있다. 관심을 끄는 조항은 3항이다. 대북 경제지원이 구체적으로 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6자관련국은 에너지, 교역 및 투자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양자 및 다자적으로 증진하는 한편,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미국은 대북 에너지 지원 제공 용의를 표명했다. 특히 한국은 북한에 200만KW의 전력 공급 제안을 재확인했다. 이어 4항은 6자 관련국이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키로 한다는 내용이다. 당사국이 적절한 방법으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나머지 5항은 `공약 대 공약', `행동 대 행동' 원칙에 입각한 단계적 방식의 합의 이행을 규정했고, 6항은 5차 6자회담을 오는 11월초 베이징에서 갖자는 내용이다. 송민순 안보실장은 주로 2항의 안전보장및 관계정상화 약속, 3항의 경제·에너지 지원 약속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경제적 지원 뿐아니라 미국의 대북 안전보장 약속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은 "한국이 갖고 있는 독특한 지위를 활용, (한국이) 미북 양측이 서로 신뢰를 갖고 대화를 하도록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 `유인책`에 흔들릴까..`핵보유국 인정` 요구6자회담이 개최된다면 9.19성명에 바탕한 유인책 논의에 바로 들어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등은 유인책을 꺼집어내기 전에, 북한의 핵폐기를 먼저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미국은 9.19성명의 1항, 즉 NPT체제 복귀, IAEA안전조치 복귀을 먼저 이행하도록 북한에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 행정부는 이와 관련, 에너지등 경제지원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핵동결 이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버리지 않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아가 핵무기를 안전한 제3국으로 옮기거나 폐기하는 수준까지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 역시 유인책을 준비한 이들 관련국의 기대에 부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북한은 `핵실험` 감행후 이들 국가와의 관계에 있어 이전과는 다른 지위에 올라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의 지위를 인정받겠다고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9.19성명이 핵실험 이전의 6자회담 결과물인 만큼, 그 이상의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방코 델타 아시아'(BDA) 계좌동결 문제를 북한이 먼저 해결할 것을 요구할 경우 6자회담은 신경전만 하며 겉돌 수도 있다. 때문에 9.19성명에 바탕한 대북 유인책이 6자회담의 실질적인 진전의 고리가 되어 본격 논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적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 US에어웨이, 80억불에 델타 인수 추진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US 에어웨이가 파산보호 상태에 있는 델타항공을 80억달러에 인수할 의사를 밝혔다. 델타가 아직 이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만일 합병이 이뤄질 경우 합병 회사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제치고 승객 기준 미국 1위 항공사로 도약할 전망이다.덕 파커 US 에어웨이 최고경영자(CEO)는 15일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경쟁이 치열한 항공시장에서 좀더 효율적이고 경쟁력있는 회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연간 16억5000만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US 에어웨이는 델타 채권단에게 인수 대가로 현금 40억달러, 자사 주식7850만주(시가 40억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80억달러의 인수가격은 전일 델타 종가에 25%의 웃돈을 얹은 수치다.운송량 기준 미국 6위 항공사인 US 에어웨이는 지난해 9월 법원으로부터 파산보호 졸업을 승인받았다. 이후 아메리카 웨스트 에어(AWA)와 합병을 단행하며 공격적인 덩치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미국 3위 항공사인 델타는 경영난으로 지난해 9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두 회사는 모두 미국 동부 연안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델타의 주요 거점은 애틀랜타, 신시내티, 솔트레이크 시티, 뉴욕이다. US 에어웨이는 피닉스, 필라델피아, 샬롯이 주요 거점이다.그러나 US 에어웨이는 서부 해안에도 강점을 보유했고, 델타는 탄탄한 해외 취항 시스템을 갖고 있어 합병의 시너지 효과가 존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아이팟, 기내에서도 즐겨요`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휴대용 음악기기의 지존 `아이팟(iPod)`이 자동차 뿐 아니라 비행기로까지 텃밭을 넓힌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준(Zune)` 등 경쟁작들의 공세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맞대응하겠다는 계산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애플컴퓨터가 에어프랑스-KLM, 컨티넨탈항공, 델타 에어라인, 에미레이츠 항공, UAL의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6개 항공사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6개 항공사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아이팟 커넥터를 탑재, 오는 2007년 중순부터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에 따라 아이팟 사용자들은 좌석 뒤의 모니터를 통해 아이팟에 저장된 음악과 동영상 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이팟`은 현재 미국 MP3플레이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절대 강자지만,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로 인해 성장에 제약을 받고 있다. WSJ는 항공사들과의 제휴가 아이팟에 또 다른 경쟁력을 더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컴퓨터는 이에 앞서 미국의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일본의 마쯔다 등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들 업체의 새 자동차 모델에 아이팟 커넥터를 탑재, 자동차 스피커를 통해 아이팟에 저장된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
- (신승호의 ELW 교실)⑨ LP vs 투자자
- [이데일리 신승호 칼럼니스트] 지난 칼럼 (⑧ LP와 내재변동성 (II))에서 내재변동성이 역사적변동성 및 실현변동성과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았다. 이후 칼럼에서는 앞서 살펴 본 변동성의 개념을 바탕으로 LP의 유동성공급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ELW LP와 투자자의 관계를 알아보자. 흔히 ELW LP와 투자자의 손익관계를 제로섬(zero sum) 게임이라고 한다. 어느 한쪽이 이익을 내면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본다는 얘기다. 과연 ELW LP와 투자자의 관계가 그렇게 간단히 이분법적인 잣대인 제로섬게임으로 설명될 수 있을까?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그렇지 않다'라는 점을 먼저 강조하고, 아래에서 이와 같은 대답을 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역으로 ELW LP와 투자자가 제로섬 게임의 손익관계를 성립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가정들을 살펴보고 그 가정들이 현실에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앞서 화두로 던져진 질문에 대한 답을 대신하고자 한다. 첫째, 투자자가 ELW를 매수하고 다시 매도하는 그 각각의 거래상대방이 항상 LP가 된다는 가정이다. LP들이 적극적으로 유동성을공급하는 ELW의 경우 매수/매도호가 스프레드가 매우 작기 때문에 투자자가 ELW를 매매할 때 그 거래상대방이 LP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나, ELW가 거래소시장에 상장되어 불특정 다수에 의해 자유로이 매매되는 유가증권임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항상 LP를 거래상대방으로 매매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둘째, ELW의 LP는 유동성공급 과정에서 ELW 매매에 따라 재고수량의 변화가 발생하더라도 그 어떠한 별도 헤지거래를 수행하지 않는다는 가정이다. 설령, 앞서 언급한 첫번째 가정이 맞는다 하더라도 실제로 ELW LP가 투자자의 손익과 제로섬이 되기 위해선 ELW매매와 관련된 그 어떠한 헤지거래도 수행하지 않아야 하는데 여러 번 반복하여 언급한 바와 같이 LP는 ELW 매매와 관련해서 기초자산 주식을 이용한 델타헤지를 수행함으로써 위험을 회피하기 때문에 두번째 가정도 현실성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비현실적이긴 하나 첫번째 가정과 두번째 가정이 모두 충족되는 경우를 가정해보자. ELW LP와 투자자의 손익이 정확하게 제로섬이 되는 극단적인 경우이다. 투자자가 콜ELW를 LP로 부터 매입하였는데 주가가 하락하여 손실을 입고 다시 LP에게 ELW를 매도하여 손실을 실현하였다. 투자자가 손실을 입은 만큼 LP에게 수익이 되었다. 이 경우 우리가 과연 수익을 발생시킨 LP를 비난해야 할까? 반대 경우를 들어보자. ELW 투자자가 주가가 상승하여 큰 수익을 실현한 후에 LP에게 해당 ELW를 매도하였고, 이에 따라 LP는 큰 손실을 입은 경우다. 이 경우 과연 우리가 손실을 입은 LP에게 감사패를 줘야할까? 이 예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투자자에게 이익 내지는 손실을 발생시키는 변수는 바로 LP가 아닌 기초자산 주가의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기초자산 주가나 지수는 LP나 투자자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 있는 변수이다. 즉, 수동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외생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ELW가격으로 투자자가 매매를 한 것 뿐이고 그 거래상대방이 우연히 LP였다는 것이다. LP가 수익을 내는 경우도 주가가 하락을 해줬기 때문에 수익이 발생한 것이고 오히려 주가가 오른 경우에는 손실이 발생한다.다시말해 주가움직임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아무런 헤지거래를 수반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한 경우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요약하면, 현실적으로 ELW LP와 투자자의 손익관계는 제로섬이 될수 없으며, 설령 현실에서 존재하기 어려운 매우 극단적인 경우가 발행하여 그 관계가 제로섬 게임이 된다 하더라도 ELW매매에 따른 손익결과에 대해선 그 어느 누구도 비난할 수 없는 것이다. 투자자나 LP 본인의 ELW 매매에 대해선 스스로 그 결과를 책임져야하는 것이다. ELW를 매도하는 경우 LP는 어떠한 경제적 위험에 처하게 될까? 예를 들어 콜ELW를 매도했는 데 매도 이후 주가가 상승하면 ELW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어 ELW 매도포지션에서 손실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ELW 포지션에서 이익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주가의 움직임에 따라 큰 폭의 손익이 변동하는 재무적 위험이 ELW를 매도한 LP에게 부과된다. 이러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서 LP는 어떠한 노력을 해야할까? 첫째, 쉽게생각해서 주가가 변동하기 앞서 매도한 ELW를 다시 재매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현실적이지 않다. 다시 매입을 할 거라면 처음부터 굳이 매도를 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둘째, 동일한, 아니면 최소한 유사한, 종류의 장내 또는 장외 콜옵션을 매입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하나 ELW의 매매특성상 매일매일 소량의 ELW 잔고수량이 변화하는데에 따라 동일한 옵션에 대해 거래상대방을 찾아 포지션을 매치하는 것도 그다지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렇다면, 좀더 현실적으로 LP가 주가움직임에 따라 노출된 위험을 회피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을까? 이에 대한 답이 기초자산 주식을 사고파는 델타헤지인 것이다. 다음 칼럼에서는 LP의 유동성공급활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개념인 델타헤지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