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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전망대)경제지표가 주춤한다면…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1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에는 국내에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산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 수출 등의 성적표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힘겨운 현상유지를 마감한 증시가 경제지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되며, 계속되는 하락세 이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유가의 향배도 지켜볼 부분이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하는 단독주택 가격 공시는 올 한 해 국민들의 보유세 부담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가 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과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계좌동결 조치 여부 등 국제 뉴스도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지표 `줄줄이`..다소 부진할 듯오는 30일 통계청이 12월과 작년 4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하는 것을 비롯해 31일에는 2006년 국제수지 동향, 12월과 4분기 서비스업활동동향, 다음달 1일에는 1월 기업경기조사와 1월 소비자물가동향, 1월 수출입동향 등이 발표된다.작년 4분기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던 국내 경제지표들이 12월과 1월에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흐름을 어떻게 해석할지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대차 노조 파업 영향도 관심있게 볼 대목이다. 실제 이데일리가 국내 경제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작년 12월 산업생산의 경우 전월대비 0.8% 감소하고 전년동월비 5.4%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자동차나 반도체 생산이 둔화되고, 석유화학제품이 시설보수에 들어가면서 12월 산업생산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호조세가 전월보다는 강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오는 30~31일 미국에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지난주 시장에 제기됐던 금리 인상 우려가 사그러드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경기 둔화보다 물가 압력을 더 우려하면서 긴축 가능성만 시사하는 이전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증시 반등 이어갈까..국제유가는?지난주 국내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대비 10.77포인트(0.79%) 상승한 1371.33으로 마감했다. 주초 큰 폭의 하락세를 만회한 것으로, 이번주에도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수급 공백과 모멘텀 부재 속에서 박스권을 탈피하지 못한 채 증시가 게걸음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모습이다.최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년동기대비 4.0%로 예상치를 하회한데 이어 이번주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펀더멘털상 증시 상승 요인이 크지 않아 보인다.다만 기대를 모으고 있는 하이닉스를 비롯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는 점이 그나마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두바이유가 지난주중 배럴당 52달러대를 회복하는 등 미국의 전략비축유 확대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우려 등이 유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주택 가격공시..보유세 부담은?건설교통부가 오는 31일 전국 단독주택 20만호의 가격을 공시한다. 전국과 수도권, 각 시·군 등 권역별로 표준주택의 가격 상승률이 집계 발표되는 것으로, 작년 한 해 부동산가격이 얼마나 뛰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번에 공시되는 표준주택가격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각종 부동산 관련 조세의 과세표준이 되는 만큼 부동산 소유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인 31일부터 2기 신도시인 화성 동탄신도시의 입주가 시작된다. 동탄신도시는 총사업비 3조2263억원을 들여 화성시 능동, 동탄면 일대 273만평에 4만921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31일 시범단지 6587가구에 대한 입주를 시작으로 올해 9월 1단계 6456가구, 내년 3월 2단계 8810가구, 내년 12월 이후 3단계 1만940가구의 입주가 각각 예정돼 있다.◆주요 금융기관장 인선 `본격화`이번주부터 주요 금융기관들의 기관장 인선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금융권과 관가에서는 어떤 인물들이 기관장에 오를지 벌써부터 이리저리 재보는 모습이다. 우리금융지주 회추위는 오는 29일 첫 회의를 개최해 회추위 의장을 선출한 뒤 이르면 31일쯤부터 1주일간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후보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와 함께 헤드헌터사에 추천도 의뢰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말에 사장 임기가 만료되는 주택금융공사는 2월7일까지 최고경영자 지원서를 접수하고 기업은행장 인선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회장의 경우 황영기 현 회장이 연임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과 이덕훈 금통위원, 강권석 기업은행장,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 등도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업은행장으로는 박병원 재경부 제1차관과 진동수 제2차관, 김석동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우철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BDA 북한계좌 동결 풀릴까?이번주에는 북핵관련 6자회담과 미국-북한 간 방코델타아시아(BDA) 실무회의의 진행 경과를 살펴봐야 한다. 두번째 북-미간 BDA 실무그룹회의가 다음 주 화요일 베이징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12월 1차회의 내용을 후속 협의하고 국제사회가 우려하는 북한으로 불법 금융행위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공개적으로는 법집행 문제를 논의하는 거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동결계좌중 일부를 합법적 거래로 인정하고 동결을 푸는 실무적 회담이 될 걸로 관측되고 있다. 또 BDA 실무회담이 윤곽을 잡아가는 시점에 맞춰 다음달 8일쯤 6자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번주 의회에 `무역협상 신속처리 권한`(Fast Track Authority) 연장을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미 행정부가 도하라운드(DDA) 협상은 물론 한국 등 각국과 개별적으로 추진 중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필수적인 무역협상 권한이 오는 7월1일 만료되기 때문으로, 연장될 경우 한-미간 FTA는 물론 DDA 협상이 한결 시간 여유를 갖고 추진할 수 있게 된다.
- (亞증시 오후)中, 고점서 추락..日·대만도 약세
-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25일 오후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오전 장에서 강세를 보인 일본과 대만 증시가 하락 반전했다. 엔화와 대만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등 환율요인이 주요한 반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급등한 중국 증시는 정부의 강력한 유동성 억제정책과 금리인상 가능성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급락세를 타고 있다. 홍콩 증시는 조정받고 있다. 오전 장에서 6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인던 일본 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엔화가 달러와 유로에 대해 급등 반전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28% 하락한 1만7458.30으로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53% 하락 마감했다. 스다 미야코 일본은행(BOJ) 정책위원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이 증시를 흔들었다. 스다 위원은 이날 "일본의 저금리 기조가 너무 오래 유지되고 있다"며 "금리인상을 머뭇거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엔화가 급등했고, 주식시장은 수출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였다.오전장에서 상승했던 철강주가 일제히 하락반전했다. 신일본제철이 0.87% 하락했고 JFE 홀딩스도 1.37% 빠졌다. 스미토모스틸, 고베철강도 각각 0.19%와 0.24% 내렸다. 자동차기업도 일제히 내렸다. 도요타가 1.47% 빠졌다. 혼다와 닛산, 마쓰다가 2% 내외의 하락율을 보였다. 이 밖에 산요전기가 4.0% 크게 내렸고 캐논도 1.06% 내렸다. 후지쓰도 2.21% 하락했다. 반면, IBM의 디지털 프린터 부문을 인수하기로 한 사무기기 제조업체인 리코는 4.97% 급등했다. 일본 최대 웹사이트인 야후 재팬은 실적 호조로 1.26% 올랐다. 일본 최대 전자회사 소니도 1.78% 상승했다. 대만 증시도 오후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15% 내린 7923.77을 기록했다. 대만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 등 대만 IT기업들의 주주친화 정책 등이 여전히 호재로 작용했지만,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를 돌리지는 못했다. 여기에 대만반도체(TSMC)가 5분기 만에 순익감소를 발표하고, 크레디트 스위스가 반도체 칩 가격이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난야테크가 분기순익이 크게 증가하는 등 실적호조에도 불구하고 1.85% 하락했다. 델타전자도 2.17% 빠졌다. 모젤비텔릭도 2.61% 내렸다. 트윈헤드와 파워칩반도체가 각각 2.27%와 1.16% 하락했다. 반면, 세계 2위 주문형 반도체 업체인 대만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MC)는 3.10% 상승했고,AU옵트로닉스(AUO)와 치메이 옵토트로닉스(CMO) 등 LCD 업체들도 2%대의 상승률을 보였다. 나흘 연속 급등세를 보이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중국증시는 수직낙하했다. 중국은행감독위원회가 은행에 주식매수를 위한 자금대출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는 보도가 대형 악재로 작용했다. 한국 시간 오후 3시35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01% 급락한 2886.57을 기록 중이다. 선전 종합지수도 3.10% 빠졌다.홍콩 증시도 조정 받고 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54% 내린 2만705.09를 기록 중이고,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도 1.48% 하락 중이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 지수도 0.28% 하락 중이다. 반면, 인도와 태국 증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도의 센섹스30 지수는 전날보다 0.40% 상승한 1만4167.39를 기록 중이다. 태국의 SET 지수도 0.62% 올랐다.
- (신승호의 ELW 교실)⑭ 투자자의 오해 (2)
- [이데일리 신승호 칼럼니스트] 지난 칼럼 (‘⑬ 투자자의 오해 (1)’ )에서 계속 3) LP가 높은 가격에서 매도한 ELW를 낮은 가격에 재매입하면 LP에 이익? 지난 칼럼 (‘⑩ LP와 델타헤지 (I)’ )에서 LP는 ELW를 실제로 매도하는 시점에서 델타헤지를 시작하게 되며, 델타헤지를 통한 수익발생이 ELW를 언제 어느 가격에서 매매하였느냐가 아니라, ELW를 얼마의 내재변동성에 매도하고 기초자산 주식을 얼마의 변동성에 매매하여 델타헤지를 수행하였나에 달려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예) 굿모닝신한 6569 현대백화점 콜 워런트 · 행사가격 : 93,500원 · 현재가격 : 72,900원 (2007년 1월 18일 종가) · 전환비율 : 0.10 · 상장일 : 2006년 11월 22일 · 최종거래일 : 2007년 6월 26일 · 만기평가가격 : 최종거래일 포함 직전 5영업일 종가평균 · 유동성공급자 : 굿모닝신한증권 · 워런트가격 : 355원 · 내재변동성 : 48.56% ▲ 내재변동성은 ELW시장가격을 이용하여 블룸버그(Bloomberg)의 옵션가격 계산기를 통하여 구함위 예시에서 2007년 1월 8일에 LP가 해당 ELW를 545원에 매도하고, 10일 후에 355원에 다시 재매입했다고 가정해 보자. ELW의 매매만 본다면 LP의 ELW매매손익은 ELW당 190원 이익이 될 것이다. 본 ELW의 매매손익이 LP의 손익이 되기 위해선 LP가 어떠한 델타헤지도 수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극단적인 단서가 존재하나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LP는 ELW가 매도되면 옵션매도에 따른 위험회피를 위해서 헤지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ELW의 매도시점과 재매입시점 사이에 ELW의 내재변동성의 변동이 없었다고 가정한다면 주가의 변동이 가장 큰 ELW가격 변동요인이었을 것이다. 즉, 콜 ELW를 545원에 매도한 LP는 헤지를 위해 주식을 77,500원에 헤지비율에 따라 매입했을 것이다. 이후 ELW를 재매입하게 되면 옵션매도포지션이 사라지므로 헤지를 위해 매입한 주식을 다시 재매도 해야 하며 그때의 주식매도 가격은 72,900원이 될 것이다. ELW의 매매에서 이익이 났지만, 헤지를 위한 기초자산 주식의 매매에서는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설명의 단순화를 위해서 ELW 매도시점과 재매입시점 사이에 델타헤지를 위한 주식의 rebalancing은 없었다고 가정함). 결국 LP의 총체적 매매활동을 고려할 때 LP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만일 위 예시처럼 ELW의 매도시점과 재매입시점 사이에 내재변동성의 변동이 있었던, 특히 내재변동성이 상승한 경우는 어떠할까? 여기서 변동성의 변동과 LP의 손익이 어떠한 역학적 관계를 갖는지를 모두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겠으나, 지금껏 우리가 LP의 유동성공급 및 델타헤지 활동을 총체적으로 ‘변동성 매매’라고 설명했으므로, 막연하나마 낮은 내재변동성에 매도하여 높은 내재변동성에 매입하였다면 (쉽게 얘기해서 ‘싸게 팔고 비싸게 사들였다’는 의미) 뭔가 LP에게 불리한 상황이 초래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옵션이론적으로 LP가 확률적으로 손실을 입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4) 동일한 발행조건의 ELW는 발행사/LP에 관계없이 내재변동성이 동일? · 발행회사/LP가 다르고 발행조건이 같은 두워런트 (예) 우리 6242 코스피200 콜 워런트 [556242] · 행사지수 : 175 · 현재지수 : 178.50 (2007년 1월 17일 종가) · 전환비율 : 100 · 상장일 : 2006년 10월 31일 · 최종거래일 : 2007년 3월 8일 · 만기평가지수 : 최종거래일 지수종가 · 유동성공급자 : 우리투자증권 · 워런트가격 : 710원 · 내재변동성 : 17.46% (예) 현대 6243코스피200 콜 워런트 [586243] · 행사지수 : 175 · 현재지수 : 178.50 (2007년 1월 17일 종가) · 전환비율 : 100 · 상장일 : 2006년 11월 30일 · 최종거래일 : 2007년 3월 8일 · 만기평가지수 : 최종거래일 지수종가 · 유동성공급자 : 현대증권 · 워런트가격 : 875원 · 내재변동성 : 24.08% 지난 칼럼 (‘⑧ LP와 내재변동성(II)’ )에서 ELW의 내재변동성은 만기일까지 기초자산 주식이 나타낼 변동성의 기대값(각종 위험비용 및 거래비용을 포함함을 보여준다고 설명한바 있다. 그렇다면 ELW를 매도한 후 옵션매도 포지션을 헤지해야하는 LP의 입장에서 모든 LP가 동일한 예상과 기대를 같는 것이 가능할까? 물론 답은 ‘불가능하다’일 것이다. 어느 LP는 향후 일정기간 동안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또 어떤 LP는 시장에 뉴스 부재로 일정기간 동안 Box권 등락을 예상하며 변동성 축소를 예상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일 것이다. ELW의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 6가지 (기초자산의 가격, 행사가격, 만기시점까지의 잔존기간, 시장금리 수준, 기초자산의 변동성, 기초자산의 배당률) 중 주가는 시장에서 주어지는 값이며, 행사가격과 잔존만기는 발행조건이 동일하므로 차이가 없다고 가정하자. 결국 시장금리와 배당률 가정 및 내재변동성이 ELW의 가격을 결정하게 되는데. 시장금리와 배당률 가정이 물론 차이가 날 수도 있지만 그 차이가 LP별로 크게 나질 않아 ELW의 가격차이를 설명하는 주 요소가 아니라고 할 때 결국 LP간의 ELW가격차이를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변수가 ELW의 내재변동성인 것이다. 거래소에 상장되어있는 주가지수 옵션이나 개별종목 옵션의 경우 거래소에 의해 거래종목이 정형화되어 발행조건이 동일한 옵션이 단 한 종목으로 유일하게 되며 모든 투자자가 동일한 상장종목을 집중하여 매매하게 된다. 따라서, 투자주체별로 내재변동성, 즉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기대가 자연스럽게 집중되고 어울어져 시장의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해 내재변동성이 변동하면서 거래가 형성된다. 반면, 동일한 기초자산, 행사가격 및 만기조건을 가진 두 개의 다른 ELW를 보면 실제 발행되어 상장된 날짜가 다른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즉, 실제 상장일 기준으로 당시 기초자산 주식의 변동성에 대한 기대가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만일, 동일한 날짜에 발행되어 상장되었다고 가정해보면 어떨까? 물론 이 경우에도 아무리 동일한 조건과 날짜에 발행되고 상장되었다 하더라고 ELW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LP별로 자신이 생각하는 적정 내재변동성 수준에서 유동성공급을 시작하게 되므로 두 ELW간 내재변동성이 차이가 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한가지 실무적인 예를 들어보자. 동일한 발행조건의 ELW라 하더라고 상장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최초 내재변동성이 서로 다른 값을 가지며 상장이 된 경우를 생각해 보자. 두 ELW 중 뒤늦게 상장되는 ELW의 내재변동성이 이미 거래가 되고 있는 다른 ELW와 동일한 내재변동성을 갖지 않을 수 있다. 효율적인 시장에서는 내재변동성이 높은 ELW를 가진 투자자들이 보유 ELW를 매도하고 내재변동성이 낮은 ELW를 매입하려는 노력을 행하게 되어 결국 두 ELW간의 내재변동성이 수렴한는 것이 ‘균형’된 시장에서의 예상되는 자연스런 현상일 것이다. 하지만,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ELW의 투자자의 경우 ELW간의 매매이동 보다는 동일한 ELW에 대해 잦은 변동없이 꾸준한 내재변동성을 제공해주는 LP를 선호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 오히려 LP에게 항의하거나 LP활동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과거의 내재변동성 수준에서 거래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의 ‘관성’이 오히려 ELW간의 내재변동성이 수렴하는 것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효율화된 시장에서 ELW간 내재변동성이 수렴해가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내재변동성을 조정하여 시장수준에 수렴하도록 노력하는 LP의 ‘선도자’로서의 역할이 투자자들의 ELW매매에 불편을 주는 행위로 오해 받는 지금의 시장인식이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