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6,994건

(갈등경영)(46)BDA에 발목잡힌 2.13합의
  • (갈등경영)(46)BDA에 발목잡힌 2.13합의
  • [이데일리] `2.13 합의`가 발표된 지 100일이 지났으나 북한은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폐쇄 봉인(shut down and seal)에 나서지 않고 있다. 초기조치부터 적기에 이행되지 않으니 장밋빛 전망의 합의는 9.19 공동성명처럼 또 하나의 문서상 합의에 그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에 묶인 2500만달러를 하나의 계좌로 통합하고 이 돈을 옮길 제3국 은행을 확보한 뒤 마지막 단계로 송금에 필요한 중개은행으로 미국 은행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지난 3월초부터 미국에 강력 요청해오고 있다.  미국도 2.13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서 북한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여 더 이상 BDA 문제가 2.13 합의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입장이 현실화되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은 국내 4위인 와코비아 은행의 BDA 송금 허용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애국법(patriot law) 등 자국의 금융실정법을 위반하면서까지 북한의 요구를 수용할 것인지를 두고 장고(長考)중이다. 북핵 문제를 시급히 풀어야 한다는 외교의 당위성 때문에 국내 법질서를 훼손할 명분이 분명치 않다는 점에서 미국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미국은 자국의 법 규범을 준수하면서 BDA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중국에 협조를 구하였다. 미중 경제전략대화에서 BDA의 청산을 중국에게 요청하였으나 중국은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청산절차를 완료할 경우 미국계 은행에 자금을 이체해도 불법 용인이 아니라는 것이 미국의 계산이었으나 중국의 거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역시 수억 달러의 보상이 기다리고 있지만 선(先) 체제 유지, 후(後) 비핵화라는 명제에 충실하고 있다. 김정일 정권은 소위 “꺾어지는 해”를 맞이하여 국민들에게 체제 내부의 공고성을 과시하고 자신들이 개발한 핵무기에 미국이 굴복했다는 사실을 선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2.13 합의가 60일이 되는 4월 14일 등 4월은 김일성 탄생 95주년(4.15)과 북한군 창건 75주년(4.25) 등 정치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행사를 진행하였다.  비핵화에 나서는 국제적 약속 이행보다는 정초부터 선군정치에 따른 군사강국의 위상을 제고하는데 주력함으로써 체제 안정에 매진하고 있다. 북한은 정치적 행사기간에 각종 신병기를 과시함으로써 선군정치만이 미국을 굴복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고취하는데 열성이다.  북한은 미국이 임기말 협상에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벼랑끝 지연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시간은 자신의 편이며 공은 워싱턴에 있다는 인식하에서 후퇴하지 않고 있다. 중국 역시 6자회담의 의장국으로 회담 개최에는 생색성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지만 회담의 타결에는 소극적이다. 부시대통령이 후진타오 주석과 전화통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원칙적인 합의를 하지만 결코 실효성있는 중재안 하나 내지 않는다. 일본 역시 납치자 문제 해결없이는 북핵 문제 해결없다는 원칙하에 미국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BDA 해결과정에서 엿볼 수 있는 점은 어느 국가도 국익에 손해나는 행위는 결코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핵문제가 동북아 나아가 글로벌 이슈이라는 총론에서는 공감하지만 해결 과정에서는 결코 부담을 질려는 국가는 없다.  이제 2.13 합의가 6월중에도 이행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다면 6자회담의 추동력은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유용한 다자간 합의도 한쪽의 양보가 다른 편의 승리로 간주되는 제로섬 게임(zero-sum)으로 여긴다면 국제사회의 분쟁 해결은 요원하다. 국제질서의 냉엄한 현실에서 한반도 북쪽에서 매일 플루토늄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해야 하는 한국의 고민은 적지 않다. 일부 국내 협상파들은 개성공단의 우리은행을 통해서 BDA 자금을 중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해결 방안 모색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평소 민족공조에 의한 남북대화로 북핵문제를 풀 수 있다는 주장도 북한의 완강한 고집 앞에 말도 못 꺼내는 입장이다. 서울에서 30일부터 21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열리지만 북핵 해결에는 별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다. 과거의 전례대로 북한은 쌀지원을 북핵과 연계시키려는 남한의 정책을 비판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북측은 핵문제는 조미(朝美)간의 문제이니 남한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괘변을 늘어놓고 회담은 종결될 것이다. 이제 한국의 북핵 해결 방안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존의 한국의 북핵 외교가 과연 성과가 있었는지, 혹은 전면 재검토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가 북핵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 것은 아닌지 등 정책 전반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시점이다.  폐쇄 봉인에 들어가도 불능화(disabling)라는 애매한 어휘가 기다라고 있다. 초기조치 하나 해결 못하면서 한국전쟁 종전선언->평화협정체결->북미수교 라는 이론상의 로드맵을 붙들고 희희낙락한 것은 아닌지 자성에 들어가야 한다. 평양과 워싱턴의 진짜 전략이 무엇인지 심사숙고부터 해보야 한다. 남성욱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現 고려대 북한학연구소 소장 -現 (사)남북경제연구소 소장 -現 한국북방학회 회장 -前 북한연구학회 연구이사 -前 KBS 북한문제 객원해설위원 -前 국가정보대학원 교수 -卒 미국 Missouri주립대 응용경제학 박사
2007.05.31 I KDI school 기자
  • 새론오토모티브, 도요타 납품 개시..`대주주 잘만났다`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자동차 브레이크 부품업체인 새론오토모티브(075180)가 연말부터 중국 도요타에 부품을 납품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매출처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30일 새론오토모티브 관계자는 "올해말부터 중국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도요타에 브레이크 관련 부품을 납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 공장 뿐 아니라 유럽의 자동차 메이커와 미국 완성차 업체로 공급 확대를 추진중에 있다"고 말했다. 새론오토모티브의 중국법인이 이처럼 적극적인 다변화 전략을 꾀할 수 있는 것은 최대주주인 일본 니신보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니신보의 경우 직접 중국에 진출하지 않는 대신 새론오토모티브의 중국 현지 법인을 활용한 시장 확대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재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말로 예정된 도요타 자동차로의 납품 개시와 내년 상반기 GM의 델타II 프로젝트 물량 공급 역시 모기업인 니신보와의 공조체계가 구체화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새론오토모티브의 중국 법인은 앞으로도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손명우 한누리증권 연구원은 "새론오토모티브의 중국 법인은 200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145% 증가한 18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안겨줬다"며 "중국 법인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향후 3년간 연평균 14%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새론오토모티브에 대해 6개월 목표주가 9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 9200원, 투자의견 `매수`를 권고했다. 한누리증권은 목표주가 8000원을 제시했다.
2007.05.30 I 안승찬 기자
  • 힐, 北 나를 믿고 원자로 폐쇄하라 하소연
  • [노컷뉴스 제공] 미국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동결자금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 영변 원자로 폐쇄를 요구하는 등 2.13 합의 이행의 장기 공전에 따른 타개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29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에서 "북한은 BDA의 동결자금 송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국제원자력 기구(IAEA) 사찰단을 초청하라"고 촉구했다.힐 차관보는 "예상과는 달리 BDA 송금 문제가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면서 "북한이 BDA 문제를 미국에 맡기고 IAEA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고 영변 원자로 폐쇄를 한다면 북핵 사태 해결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The whole process would be helped immeasurably)"이라고 강조했다.힐 차관보는 특히 하산 위라주다 인도네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BDA 송금 중계 문제는 기술적 문제로서 중국은행을 중개 은행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힐 차관보는 "북한도 미국과 우리팀이 BDA 문제를 해결하고자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라면서 "30일 중국과 몇 가지를 논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나는 30일 중국 관계자들을 만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것이며 난관을 극복하고 BDA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톰 케이시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30일 베이징을 방문해 31일까지 중국 측과 6자회담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힐 차관보의 발언을 종합해 볼 때 미국의 와코비아 은행을 통한 BDA 동결자금의 송금 중개 문제도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보이며 결국 중국계 은행을 통한 중개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특히 이러한 과정이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북한이 미국을 믿고 先 원자로 폐쇄 조치에 나서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따라서 그의 중국 방문 역시 중국계 은행을 통한 BDA 동결자금 중개 문제 논의와 영변 원자로 폐쇄에 대한 중국의 대북 압력을 종용하려는 의도로 전망된다.힐 차관보가 북한의 원자로 폐쇄 조치를 먼저 요구한 것은 기존의 BDA 해결과 동시에 IAEA 사찰단 입국 허용 조치라는 입장을 바꾼 것으로 2.13 북핵 합의 미이행에 따른 미국 내의 북한 불신과 북-미 직접대화에 대한 거부 여론을 무마하고 북핵 6자회담의 동력을 살리려는 의도가 아닌가 여겨진다.
  • 유가 2개월 최저..나이지리아 정정불안 진정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국제 유가가 큰 폭 하락하며 2개월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29일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7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05달러(3.1%) 낮은 배럴 당 63.15달러에 마감했다. 종가는 지난 3월21일 이후 최저치다. 휘발유 6월물 가격도 전일대비 10.58센트(4.4%) 낮은 갤런 당 2.2979달러를 나타냈다.아프리카 최대 산유국 나이지리아의 정정 불안 우려가 잦아든 것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이날 나이지리아 정부가 석유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를 받아들였다. 이로 인해 이틀 간에 걸친 파업이 끝났다.나이지리아의 우마르 야라두아 신임 대통령이 이날 취임 연설에게 니제르 델타 지역 무장 세력에게 폭력행사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 것도 정정 불안 우려를 완화시켰다. 이에 무장 세력들도 억류 외국인 6명을 석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미국 정유회사들이 드라이빙 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휘발유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 하락을 지지했다. 앨러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의 위험 요인이 가라앉았다"며 "나이지리아의 대통령 공식 취임이 니제르 델타 지역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켜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7.05.30 I 하정민 기자
  • 화성산업, 건설·유통 성장세..목표가↑-한화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한화증권은 21일 화성산업(002460)에 대해 "건설과 유통부문이 동시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9.5% 높인 2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전현식 애널리스트는 "2006년 건설부문매출액은 6.5% 증가에 그쳤으나 올해는 강북화성파크드림II, 송현주공재건축사업 등의 기여로 10.4%, 2008년 10.7%의 고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또 "유리하게 변하고 있는 상권 이동과 하반기 소비회복 예상되고 있어 유통부문도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 애널리스트는 "화성산업의 1분기 수주액은 3980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목표의 51.4%나 달성했다"면서 "수성동 동아아파트 재건축(618억원), 대구 4차 순환도로 (472억원) 등의 수주가 예정돼 있어 올해 수주액은 766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화성산업이 재무구조 개선 위한 비효율 고정자산 매각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2005년 델타클럽(135억원), 2006년 장교빌딩(490억원) 등 비효율 자산을 매각해 왔다"면서 "향후 동아스포츠센터, 동아마트수성점 등 매각 추진 등 차입금 축소로 금융비용부담률은 올해 1.4%, 2008년 1.1%로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07.05.21 I 이진철 기자
"손님으로 왔수다"..김명길 北공사 참석 `눈길`
  • "손님으로 왔수다"..김명길 北공사 참석 `눈길`
  • ▲ 김명길 북한 공사(왼쪽)가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과 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있다.[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손님으로 왔으니까. 손님으로 있게 해주십시요"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송금 문제 해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가 15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50주년 기념 만찬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김 공사는 공식 행사 직전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시종일관 손님 자격으로 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대부분의 답변을 회피했다.  김 공사는 이날 만찬에 참석한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회동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만날 약속은 없다"고 말했다. 김 공사는 특히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과 같은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귀엣말을 자주 나눠 눈길을 끌었다. 한편 힐 차관보는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외무성이 BDA 송금 해결 즉시 핵시설 가동 중지 의사를 거듭 밝힌 것에 대해 "그렇게 되길 바란다"며 "모든 사람들이 2월 합의가 최종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과 동남아시아 출장 기간에 북한측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면서 "차기 6자회담이 최대한 빨리 열렸으면 좋겠지만 언제 열릴 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식 행사에서 도날드 그레그 코리아소사이어티 이사장으로부터 레드삭스맨(힐 차관보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열렬한 팬임을 의미하는 말)이라는 소개를 받고 연단에 오른 힐 차관보는 "한반도의 핵문제는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07.05.16 I 김기성 기자
  • 반기문 총장 "한반도 영구평화제체 구축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넘어 한반도에서 휴전(armistice)을 영구평화체제(perpetual peace regime)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반 총장은 15일(현지시간) 저녁 뉴욕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50주년 기념 만찬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한국 국민의 염원은 이뤄질 것으로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반 총장은 또 "북핵 문제를 위한 다자간 협상이 다시 궤도에 오른 것에 대해 고무돼 있다"면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는 모든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반 총장은 "북핵 문제를 위한 6자회담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를 모두 바라지만 지금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정치적 의지"라고 말해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자금 송금 지연 문제를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한다는 뜻을 전했다. 반 총장은 "유엔과 자신은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미국과 한국의 가교역할을 해온 코리아소사이어티도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과정에서 소중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코리아소사이어티는 이날 프리만재단(Freeman Foundation)의 휴튼 프리만 이사장 및 부인 도린 프리만과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을 밴플리트 수상자로 선정, 시상식을 가졌다.`밴 플리트상`은 코리아 소사이어티 창립자로서 제2차 세계 대전과 6·25때 활동했던 미 육군의 제임스 밴 플리트(James Alward Van Fleet, 1892∼1992) 장군을 기려 지난 1992년부터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제정, 시상해 온 상이다. 2000년에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2004년에는 반기문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 2005년에는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작년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올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한국과 미국의 주요 인사 600여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미국 측에선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도날드 그레그 이사장과 에반스 리비어 회장, 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차관보, 윌리엄 로즈 씨티뱅크 회장 등이 참석했다. 국내 인사로는 반 총장을 비롯해 최영진 유엔대사, 문봉주 뉴욕총영사, 이희범 무역협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BDA 문제 해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코리아 소사이어티는 1957년 밴 플리트 장군을 비롯한 미국의 저명 인사들에 의해 창설됐으며, 미국 내 한국에 대한 이해 증진 및 한미 관계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2007.05.16 I 김기성 기자
잘나가는 러시아 뱅커들..연봉 `월가의 2배`
  • 잘나가는 러시아 뱅커들..연봉 `월가의 2배`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모스크바의 중심가, 자본주의자들을 타도하겠다고 외쳤던 블라디미르 레닌의 무덤이 불과 1마일도 안되는 곳에 있지만 러시아 투자은행 직원들은 자본주의의 단물에 취해 살고 있다. 모스크바 뱅커들의 고액 연봉은 러시아가 더 이상 `철의 장막`에 가로막힌 공산주의 국가가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국가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기업금융 시장이 황금어장으로 떠오르면서 현지 금융 전문인력의 연봉도 나날이 치솟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뉴욕·런던 안부럽다..실질 소득은 더 높아 모스크바의 도심지역인 가든링 내에서 고액 연봉의 은행가들은 볼쇼이 극장 근처에 위치한 방 5개짜리 아파트를 700만달러에 구입해 쓰고 있다. 혁명광장 옆에 있는 자동차 영업소에서 벤틀리를 35만달러에 구입하는 등 호화로운 생활을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18세기말 마리 앙뜨와네트 스타일로 꾸민 2층짜리 식당을 하루 빌려 음악가들을 초청해 연주를 듣기도 한다.  이들의 연봉 수준은 최대 1000만달러 수준. 지난 3월 UBS를 떠나 알파뱅크로 자리를 옮긴 인수합병(M&A) 전문가 에드 커프만과 리만브라더스의 모스코바 지점을 이끌 니콜라스 조단이 대표적인 고액 연봉가다. 뉴욕에서 기업 인수합병이나 주식 및 채권발행 주간업무를 담당하는 부서의 이사가 기본 연봉 20만달러에 보너스로 200만~300만달러를 받는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네피어 스콧에 따르면 러시아 은행가들에 대한 연봉은 지난해 25% 올랐다. 영국에서의 인상률 15~20%를 웃도는 수준이다. 게다가 러시아의 소득세는 13%로 낮은 수준이어서 이를 감안하면 실질 연봉은 더욱 높은 셈이다. 영국에서는 4만2055파운드(8만3700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릴 경우 4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해외 투자은행의 러시아 투자 자문업무를 하고 있는 PBN의 피터 네카술머 최고경영자(CEO)는 "이 시장은 매우 달아올랐기 때문에 만약 최고의 자질을 갖추고 있다면 거액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금어장 진출 위해 인력확보 경쟁 뱅커들의 고액 연봉은 러시아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국가로 글로벌 투자은행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러시아의 주요 자원인 석유 시장이 지난 5년간 활황세를 보인데다 기업공개(IPO)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올들어 러시아 기업들이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167억달러로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영국과 독일 기업들의 자금조달 규모인 125억달러, 78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나 메릴린치 등 미국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황금시장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것. 이들은 현지 은행인 르네상스 캐피탈이나 트로이카 다이얼로그, 알파뱅크와 경쟁하기 위해 좀더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인력은 부족한 상태다. 구인업체인 로즈엑스퍼트는 모스크바에서 일하는 기업은행 담당 고위 경영진이 150명 정도로 뉴욕의 1000여명에 비해 절대적으로 적다고 분석했다. 델타 이그제크티브 서치의 헤드헌터 야니스 데모풀로스는 "러시아는 서구 금융권에서 경험을 쌓았으면서 러시아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은행가의 연봉 인상률에서 놀랄만 하다"며 "이사급에 대해 연봉 700만~1000만달러는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로즈엑스퍼트의 설립자인 이고르 세크터만은 "과거 은행들은 스파이로 활동했던 이들이나 예전 정치인들을 영입했지만 이제는 경험을 갖춘 프로들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05.14 I 권소현 기자
  • (亞증시 오후)中 `무서운 랠리`..4000場 개막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9일 중국 증시가 상하이 종합지수 개설 17년 만에 `지수 4000시대`를 맞이했다. 중국 증시도 경계 심리가 만만치 않은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이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랠리를 펼치지는 않았다. 오전장에서 혼조세를 보였던 일본 증시는 해운주와 유통주의 강세로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반면 대만 증시는 검찰의 내부자 거래 수사로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다. 3000선을 넘기는데 약 7년 걸린 중국 증시가 단 2개월 만에 4000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심리적 경계선인 4000선을 돌파하자 마자 경계 매물이 쏟아지면서 앞으로 4000선 수성이 만만치 않을 것을 예고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중국 증시는 오전장에서 4000선을 돌파했지만, 그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경계 심리마저 확산되면서 3900선마저 내줬다. 그러나 수주 내에 지수선물이 도입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4000선 재탈환에 성공했다. 이날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60% 상승한 4013.09로 마감했다. 장중 4015.22까지 상승했다.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ICBC)이 5.47% 뛰었고, 2위 중국은행(BOC)과 초상은행이 7%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철강주에서는 바오산강철이 4.72% 뛰었다. 부동산주에서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차이나반케가 4.04% 상승했고, 선전프로퍼티는 10.02%까지 급등했다. 일본 증시는 유통과 해운 등 일부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는 전날보다 0.52% 상승한 1만7748.12로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보다 편입종목 수가 많은 토픽스 지수는 0.71%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일본 해운업체들이 올해 순익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급등했다. 일본 최대 해운사인 니폰 유센의 이번 회계 연도 순익이 26%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4.69% 뛰었다. 일본 3위 해운사 가와사키 기센도 순익 증가율 전망치를 22%로 밝히면서 9.4% 폭등했다. 도요타와 혼다 등 주요 자동차 기업은 1% 미만의 낙폭을 기록한 반면 마쯔다는 5% 가까이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닛산과 미쓰비시도 1%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대만 검찰이 내부자 거래 의혹 수사에 들어가면서 대만 증시가 이틀째 약세를 기록했다. 대만의 가권 지수는 전날보다 0.53% 하락한 8052.70으로 마감했다. 대만 최대 가전기업 델타 일렉트로닉스가 1.33% 하락했다. AU옵트로닉스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가 1%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하이테크 컴퓨터는 6.75% 급락했다. 홍콩과 싱가포르 증시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홍콩 증시는 세계 3위 PC 제조업체 레노버의 매물 부담으로 약세를 보이다 중국 증시의 4000선 재탈환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오후 4시47분 현재 홍콩의 항셍 지수는 0.57% 상승 중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 지수도 0.46% 상승세를 나타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41% 오름세다. 반면 인도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인도의 센섹스 30 지수는 전날보다 0.84% 하락한 1만3649.65를 기록 중이다.
2007.05.09 I 김국헌 기자
  • 美, 北의 벼량끝 전술에 굴복..BDA 자금 중개
  • [노컷뉴스 제공] 미국이 북한의 벼량끝 전술에 굴복해 방코델타아시아(BDA) 동결자금을 미국 은행을 통해 중개하기로 하는 등 간접적인 대북금융제재까지 해제할 움직임을 취하고 있다.미국은 지난 3월 13일 북한의 불법자금 운용에 관여한 마카오의 BDA 은행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 달러를 해제하지만 모든 미국 금융기관들과 BDA와의 거래를 금지한다고 밝히는 등 북한에 대한 간접적 금융제재조치를 내렸다. 북한은 미국의 2,500백만 달러 외에도 북한과 거래를 금지한 모든 해외 금융기관들의 제재를 풀라며 2.13 초기 이행조치를 거부하고 6자회담을 공전시키며 미국을 압박했다.급기야 미국이 북한의 이러한 벼량끝 전술에 굴복했다.미국은 BDA 동결자금 송금에 미국 은행을 계좌이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 자국 은행을 중개은행으로 지정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미국은 북한의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여 미국 은행을 통해 북한 동결자금을 중계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현재 재무부와 국무부가 협의를 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10일쯤 미국 재무부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북한이 미국의 은행을 이용해야 국제금융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미국에 동결자금의 직접 중계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은행을 송금 중계지로 이용하겠다는 북한측의 요청에 대한 결론은 재무부가 결정할 사안"이며 "재무부의 검열을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해 재무부가 곧 결론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그는 또 8일 "BDA 동결자금의 미국은행을 통한 송금 문제가 국제금융체제 규정에 위반되는지 여부도 재무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문제는 재무부가 BDA와의 모든 금융거래를 금지한 규정과 지난 3월 13일의 발표를 뒤집어야 하는 만큼 재무부로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고 시간이 좀 걸리는 사안이다. 대북 금융제재로 기세를 올렸던 미 재무부가 북한의 밀어붙이기에 백기를 드는 형국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 재무부가 BDA 은행과 거래를 금지한다는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 BDA의 북한 동결자금을 받아 미국 은행을 통해 중계해 줄 수 있는 자국 금융기관을 찾을 수 있는지, 또 송금이 실현될 지는 미지수다.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크리스토퍼 힐 미 동아태차관보는 현재 재무부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BDA 자금의 중개문제는 북.미 간의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해 북한이 미국에 미국 은행을 통한 자금 중개를 요청했고 미국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송 장관은 BDA의 북한자금 송금문제가 이번주나 다음주에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북한은 그동안 중국은행을 통해 이탈리아나 러시아 은행의 북한 계좌로의 자금이체가 좌절되자 미국 금융기관을 통한 직접 자금중개를 요청해 협의해 왔다.미국이 북한의 동결자금 송금 중개에 직접 개입하고 미국 은행 이용을 승낙했다는 것은 미국의 전방위적인 대북금융제재가 거의 해결됐다고 볼 수 있다.북한이 BDA 동결자금 중개를 계기로 국제금융체재에 편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미국이 이번 한 건만을 도와주는 데 그칠 것인지 아니면 북한의 국제금융질서 편입을 계속 도와줄 것인지 아직은 불분명하다.
  • 대우임직원 피랍 6일째… 왜 석방 안되나
  • [한국일보 제공] 나이지리아 화력발전소 공사장에서 3일 납치된 대우건설 임ㆍ직원 3명과 필리핀 근로자 8명의 석방 협상이 장기화하고 있다. 피랍 후 5일이 지난 8일까지 리버스주정부와 납치무장세력은 4차례 교섭을 했지만 별다른 타협점을 찾지 못했고 7일에는 아예 협상도 하지 못했다. 피랍 2, 3일 만에 석방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던 지난해 6월 및 올 1월 대우건설 관계자 피랍 협상 때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번 사건은 4월 대통령과 주지사 선거를 치르면서 정부와 무장세력 간 대립ㆍ갈등이 고조된 상태에서 일어났다. 이 때문에 납치무장세력은 석유산업 수익 재분배 등 주정부로서 받기 어려운 요구 조건을 내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이들이 상상을 초월한 몸값을 부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자국 근로자 8명이 피랍된 필리핀의 ABS_CBN 방송에 따르면 억류된 남편과 전화통화를 한 필리핀인 여성은 “납치무장세력이 석방 대가로 1,000만달러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지만 납치무장세력의 몸값 요구가 과거보다 한층 강해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납치 당시 경비를 선 군인이 죽은 것도 악재다. 군부가 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어 주정부와의 의견 통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납치무장세력의 성격도 협상의 불확실성을 더한다. 이번 납치무장세력은 지역 최대 조직인 니제르델타 해방전선(MEND)의 영향권 밖에 있는 소규모 연합조직으로 협상이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이들은 인질을 이용한 언론 플레이를 빈번하게 일삼는 등 인질 협상에 숙련된 조직이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상대로 조기 석방을 위한 협조 요청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하루 이틀이 석방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건설업계 "우리 해외 현장은 괜찮다지만…"
  •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대우건설(047040) 해외근로자 납치사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2명의 해외영업직원이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 파견돼 있는 포스코건설은 향후 수주 확정 뒤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협력안을 이 나라 정부와 논의 중이다.포스코건설은 현재 나이지리아 정부와 1500km에 달하는 철도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를 맺고 정식 수주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사업 자체 추진 여부를 재검토할 만한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나이지리아 정부와도 향후 파견될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초 나이지리아 무장괴한의 습격으로 직원 한 명이 총상을 입었던 현대중공업(009540)은 이동시 직원들이 헬기를 이용토록 하고 있다. 과거 사건이 니제르 델타 지역의 포트 하코트에서 보니섬으로 보트를 타고 이동하던 중 발생했기 때문에 아예 공격당할 틈을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동 비용이 훨씬 많이 들더라도 직원들이 다치거나 납치 당하는 것에 비하면 훨씬 낫다는 계산이다.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되는 중동지역 진출 업체들도 현장마다 안전점검실태를 다시 점검하는 등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애쓰고 있다.대부분의 물량이 쿠웨이트에 몰려 있는 SK건설 근로자들은 이번 사건을 접하고 자체적으로 보안점검을 실시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지만 과거 걸프전과 이라크 전쟁 등의 사례가 있는 만큼 평상시 안전교육 등을 통해 비상시 매뉴얼 등을 숙지토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동 플랜트 사업이 많은 현대건설(000720)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현장 경비인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장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해외 파견직원 가족 위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 어린이날에는 이종수 사장이 해외현장직원 자녀들에게 카드와 케이크를 보낸 것을 비롯, 오는 8일에는 국내 직원들이 해외직원 부모를 직접 찾아가 인사드리는 행사도 준비했다.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여러가지 방안을 통해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우리 현장만 안전하다고 해서 마음이 편한 것은 아니다"며 "동종업계 종사자로서 피랍된 업체의 직원들이 하루빨리 귀환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2007.05.07 I 윤도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