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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펀드만 죽쒔나
  • [조선일보 제공] 김모(58·서울 강남구)씨는 지난 1월 일본 리츠(REITs·부동산투자) 펀드와 유럽 주식형 펀드에 각각 2000만원씩 가입했다. 은행 직원이 “고령이므로 위험을 가급적 줄여야 하며, 따라서 비교적 안정적인 선진국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권유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거둔 수익은 150만원 정도. 반년 만에 7%를 넘는 수익률이니 은행 정기예금에 비해선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지만, 올 들어 국내 주가가 30% 가까이 오른 데 비해서는 “너무 초라하다”는 생각도 든다.이처럼 펀드에 가입할 때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는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금융기관에 따라 추천하는 펀드는 천차만별이다. 금융기관에 따라 시장 전망과 전략이 다른 데다, 아무래도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계열사나 관계사(자산운용사)가 만든 펀드를 추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그렇다면 국내 펀드 판매의 7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은행권의 경우, 어느 은행에서 추천한 펀드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을까?본지는 국내 9개 주요 은행에 각기 작년 하반기(7~12월)와 올 상반기(1~6월)에 가장 많이 판매한 5개 펀드(채권형 펀드 제외) 자료를 요청하고 각각 올 1~7월과 5~7월의 수익률을 비교했다. 그 결과 똑같은 기간인데도 은행에 따라 수익률이 많게는 30%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국민은행 높고, 하나·씨티은행 낮아기업은행은 작년 하반기에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43.83%·이하 지난 1~7월 수익률),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주식1A’(40.03%), ‘KTB마켓스타주식A’(47.46%), ‘미래에셋3억만들기솔로몬주식1’(44.35%), ‘그랑프리한국대표주식A’(32.40%) 등 5개 펀드를 가장 많이 팔았다. 5개 펀드를 평균하면 올 1~7월에 41.61%의 수익률을 올려 국내 은행 중 가장 높았다.반면, 하나은행은 작년 하반기에 ‘대한차이나포커스해외주식’(33.40%),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1클래스A’(43.83%),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1A’(-11.30%), ‘CJ파워아시아해외주식재간접1A’(20.02%), ‘랜드마크우량주델타플러스주식혼합60’(7.66%) 등을 집중적으로 판매했다. 이들 펀드의 올 1~7월 평균 수익률은 18.72%로 나쁘지 않았으나, 은행 중에서는 낮은 편이었다.이 같은 기준으로 나머지 은행의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민은행과 농협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고, 우리은행·씨티은행은 상대적으로 낮았다.개별 펀드 별로는 국민은행이 판매한 ‘템플턴차이나펀드A’가 51.37%(지난 1~7월 기준)로 최고 수익률을 올렸다. 이어 기업은행의 ‘KTB마켓스타주식A’(47.46%)와 우리은행의 ‘한국삼성그룹주식A’(44.96%)가 뒤를 이었다. 반면, 하나은행의 ‘한화라살글로벌리츠재간접1A’(-11.30%)와 씨티은행의 ‘템플턴글로벌주식A’(2.64%)가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각 은행이 올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판매한 5개 펀드의 5~7월 평균 수익률 순위도 작년 하반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기업·우리·국민은행이 비교적 높았던 반면, 하나·외환·씨티 등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투자 성향에 맞게 펀드 골라야”결과적으로 보면, 한국 및 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한 은행들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기업은행의 경우 작년 하반기~올 상반기에 많이 팔린 펀드 7개(3개는 중복) 중 5개가 한국에, 나머지 2개는 중국, 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펀드였기에 수익률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중 판매 상위 9개 펀드(1개는 중복) 중 5개가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여서 상대적인 수익률이 떨어졌다.하나은행 관계자는 “리츠나 해외 펀드를 많이 판 것은 예금금리+α(알파)의 수익률을 고객들에게 안정적으로 돌려주겠다는 회사의 펀드 판매 철학 때문”이라며 “단순히 올해 국내 증시가 좋았다고 해서 국내 펀드만 판다면 그게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해외에서 오래 팔리고 수익률이 검증된 상품을 판매했다”며 “단순한 ‘대박’ 상품보다는 고객에게 안정적이면서 꾸준한 수익률을 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최근 세계 증시의 양상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바뀌고 있어 앞으로 펀드 수익률의 향배 역시 예측을 불허한다. 특히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문제로 세계적으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최근 세계 증시 동반 하락 시 그동안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한국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펀드평가사 제로인 허진영 애널리스트는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의 추천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성향이나 상황에 맞는 펀드를 골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삼성 8세대 효과''..하반기 LCD株 주목하라
  • ''삼성 8세대 효과''..하반기 LCD株 주목하라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하반기 최대 관심주 중 하나는 LCD 관련주가 꼽히고 있다. LCD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패널가격 안정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8세대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말 기준으로 8세대 라인에 월 5만장의 유리기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TV용 52인치 LCD 패널을 월 30만대 양산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에 8-2라인까지 추가적으로 가동할 경우 LCD TV시장의 성장성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8세대라인 가동은 52인치 LCD TV의 대중화를 본격화시키는 시발점"이라며 "LCD TV가 주도하는 TFT-LCD산업에 또 한번의 중요한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그간 삼성전자의 LCD 신규라인이 가동된 시점에서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대폭 확대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LCD 부품주에 기대를 걸만하다는 평가다. ▲ 삼성전자 TV용 LCD패널 출하량과 한솔LCD 매출액(자료:하나대투증권)또 전통적으로 하반기에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수기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일반적으로 TV의 경우 상반기와 하반기 판매비중이 각각 40대60 혹은 35대65 수준이다. 따라서 올해 하반기도 상반기에 비해 큰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TV용 패널가격이 2분기 중반 이후 급격히 안정되고 있고, 모니터 및 노트북용 패널가격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 패널업체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들은 LCD 관련 부품업체들의 실적으로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하나대투증권은 에이스디지텍(036550), 태산엘시디(036210), 한솔LCD(004710) 등을 LCD 부품주 '톱픽'으로 꼽았다. 신성델타테크와 우주일렉트로닉스에 대해서도 '강소(强小)업체'로 평가하면서 '매수'를 권했다. 한솔LCD와 태산엘시디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확보했고, 네패스(033640)와 우주일렉트로(065680)니스의 경우 중국이나 대만업체들이 시장 진입할 수 없는 기술적 진입장벽을 형성했다는 것이 하나대투증권의 평가다. 또 에이스디지텍, 신성델타테크(065350)의 경우 패널업체들의 핵심부품·재료에 대한 국산화 및 다각화전략의 수혜가 예상돼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만하다고 조언했다.
2007.08.02 I 안승찬 기자
동부운용 `파생상품·중국펀드에서 진주 찾는다`
  • 동부운용 `파생상품·중국펀드에서 진주 찾는다`
  •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동부자산운용은 31일 "중국과 파생상품펀드에서 진주를 찾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한동직 동부운용 대표이사(사진)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5년후 국내운용사중 상위 10위권에 진입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소형 운용사로는 드물에 이같은 자리를 마련해 미래 성장 계획을 밝혔다. 한 대표는 동부운용의 대표적인 파생상품펀드인 `델타펀드`와 같이 파생상품 운용능력을 갖추고 성과를 내고 있는 상품이 드물다고 자랑했다. `델타펀드`는 주식시장이 일정수준 이상 하락한 적이 없을 경우 원금보존이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지수 수준에 따른 운용수익 예측이 가능한 펀드다. 제한된 위험안에서 운용되고, ELS펀드 대비 구조변경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는 특정 기초자산에 금융공학을 반영하는 투자기법으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파생상품 운용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가 조정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 `델타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동부운용은 해외지역 중 장기적으로 중국이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하고, 중국투자펀드에 주력하고 있다. `동부차이나펀드`는 지난 26일 기준으로 1년 수익률 102.45% 수익을 달성했고, 설장액도 1150억원에 달하고 있다. 동부운용은 지난 1997년 설립돼 10년이 넘었지만 외형상 하위권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동부차이나주식형펀드와 국내 성장형펀드인 `더클래식주식형`, `진주찾기주식형` 등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더클래식`과 `진주찾기`는 `마법의 성`이란 노래로 유명한 가수 겸 애널리스트인 김광진 조사분석팀장이 운용해 더욱 잘 알려졌다. 김광진 팀장은 "더클래식은 지난 2005년, 진주찾기는 작년에 설정된 이후 안정적인 초과수익률을 내도록 구성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업종 비중을 유지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도록 하고 있어 국내 주식형펀드중 1등 수익률을 내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수익률이 상위권으로 진입하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밸류자산운용을 경쟁자로 생각하고, 한국밸류운용보다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펀드평가사가 발표한 `주식형 톱 운용사` 순위에서 1위 한국밸류운용에 이어 동부운용이 2위에 오른 바 있다. 동부운용은 향후 금융섹터펀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연구중이다. 금융섹터가 향후 국내 증시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이 될 것으로 보고, 금융주가 코스피 성장률을 아웃퍼폼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7.07.31 I 김유정 기자
천연가스 富國 카타르 "투자에 목마르다"
  • 천연가스 富國 카타르 "투자에 목마르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글로벌 경제에서 `중동의 힘`이 급부상하고 있다. 달러화와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풍부한 중동 국가들은 위험 자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관련기사 ☞ 중동경제, 석유 의존도 벗고 도약 꾀한다 카타르 투자청(The Qatar Investment Authrity; QIA)은 최근 스타일면에서나 목표물에서나 모두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유독 눈에 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QIA는 영국 수퍼마켓 체인 세인즈베리에도 눈독을 들이는 등 특히 영국 투자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새로운 투자 주도하겠다"..QIA의 야심 QIA 투자에 대한 최종 책임은 카타르 총리에게 있다.  ▲ 쉐이크 하마드 카타르 총리쉐이크 하마드 빈 자심 빈 자브르 알 타니 카타르 총리(외무장관 겸임)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수익을 원하고, 달러화와 금리의 사이클을 깨는 방법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쿠웨이트 투자청과 아부다비 투자청 등으로부터 노하우를 배웠으나 곧 주도권을 쥐겠다는 야심이다. QIA는 이들 투자청에 비해 덜 관료적이라는 점에서 유연하다. QIA의 500억달러 자산을 굴리는 전문가는 약 40명. 세계 최대 천연가스 보유국 답게 QIA는 매주 10억달러씩 자산을 늘려 오는 2010년까지는 현 규모를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WSJ은 전했다. 또한 연간 최소 15%의 투자수익률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 `금융허브` 자리를 놓고 두바이와 경쟁하고 있는 카타르 도하 전경JP모간에서 중동 사모펀드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주바이드 아흐마드 부회장은 "카타르는 실제적인 힘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걸프만 국가 투자청들은 대부분의 자산을 사모펀드에 배분하고 있으며, 특히 과거 성적이 좋은 블랙스톤과 프로비디언스 에쿼티 파트너스 등이 운용하는 메가펀드에 넣고 있다. 그러나 QIA는 좀 더 직접적인 투자에 나설 것을 공표하고 나섰다. QIA는 사모펀드에 소규모 투자를 하되 공동 투자 기회를 줄 것을 요구하는 편이다. ◇QIA, 영국 `정조준` QIA가 잔뜩 눈독을 들이고 있는 투자 대상은 영국이다.  영국 국방부로부터 왕실근위대 밴드(Coldstream Guards)의 거주지 `첼시 배럭(Chelsea Barracks)`을 9억파운드(18억5000만달러)에 사들였는가 하면, 런던 동쪽에 위치한 신도시로 금융 중심지로 부상한 카나리 워프(Canary Wharf)의 사무실 개발권도 갖고 있다.  지난해 가을엔 영국 최대 민영 수도사업체 템스 워터 인수전에도 뛰어 들었으나 호주 맥쿼리은행에 졌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인수전에서 보여줬던 능력만도 대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 QIA가 인수 의향을 내비친 영국 수퍼체인 세인즈베리그러나 현재 세인즈베리 인수를 위해 런던에 모인 QIA의 팀, 이른바 `델타 투(Delta Two)`는 소매업 보다는 오히려 부동산 분야에서 경력이 많은 사람들로 구성돼 있는 등 아직 QIA엔 분야별 전문가가 적다는 것이 취약점이라고 WSJ은 전했다.  세인즈베리 인수에 성공하더라도 월마트에 밀리고 영국 내에서도 테스코에 치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QIA에게 리스크일 수 있다.  아직 QIA는 세인즈베리 인수와 관련한 구체안을 밝히진 않고 있다. 관련기사 ☞ 英 대형수퍼 또 M&A설..`카타르 펀드가 관심`
2007.07.24 I 김윤경 기자
(CEO칼럼)구자천 대표, "찬란한 문화 유산의 그늘"
  • (CEO칼럼)구자천 대표, "찬란한 문화 유산의 그늘"
  • [신성델타테크 구자천 대표]&nbsp;&nbsp;서로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하며 이별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었다. 나와 아내는 플랫폼을 향했고, 결혼식을 올린 조카 부부는 역을 떠나며 연신 두 손을 흔들었다. 아름다운 이 모습은 불과 2∼3분에 끝이 났고 아내의 손에는 처음 보는 검정색 가방 손잡이가 걸려 있었다. 아차! 당했구나! 질풍 노도와 같이 뛰어 역 대합실을 뒤졌으나 우리 가방은 보이지 않았다. 빈둥거리는 경찰은 오히려 자기에게 일거리가 생겨 고맙다는 표정을 지으며 4장의 서류를 완성하는데 무려 3시간이나 걸렸다. 한심한 경찰에게 물었다. “공공장소에 치안 유지를 위해 CCTV를 설치하지 않느냐?” 공공성보다 프라이버시를 앞세운다는 말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복지를 추구하는 유럽의 선진국은 서서히 병들어 가고 있는 것이 보였다. 파리행 기차에 올랐다. 벨기에의 안트베르프 하늘엔 음침한 그림자가 드리운 것 같았다. 여우를 피하면 호랑이를 만난다고들 한다. 열차에서 이야기하는 모든 여행객들은 우리에게 동정을 보내며 반드시 당부하는 말이 있었다. 파리는 더 무서운 곳이니 조심하라고….루이 14세의 시기심은 베르사이유 궁전을 건설케 하고 나폴레옹의 용맹과 승전 깃발은 멋지게 개선문을 통과했으나, 그들이 압류한 세계의 문화유산은 루브르 박물관에 영치되어 잠을 자고 있었다. 박물관 입구에 놓여진 매표소엔 매일매일 돈만 쌓여 가고 있었다.  콜로세움과 판테온 신전, 그리고 애천을 자랑하는 로마 역시 조상들의 문화유산을 자랑하고 있으나, 거리엔 온통 소매치기와 도둑들이 활개치고 있는 것 같았다. 찬란한 문화유산 속에서 조상의 은혜로 먹고 사는 백성들의 어두운 미래가 보였다. 복지정책은 한계에 도달했고, 불청객 이방인들이 이곳 저곳에서 난동을 부리며 도적질하고, 집시의 행렬은 끊이지 않고, 시민들의 기초질서 정신은 실종되어 가고 있었다. 그들은 창의성과 개척정신으로 새로운 집을 짓기보다는 헌 집에 횟가루나 바르고 약간의 미장을 하는 것이 그들에겐 더 큰 소득을 가져준다. 우리는 작은 땅에 살고 있다. 그들처럼 찬란한 문화유산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더 큰 희망이 있는 것은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마련되어 있고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미래를 열어가는 열정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보며 자만하지 않고, 미래의 꿈과 희망을 설계하는 대한민국의 하늘엔 해맑은 태양이 솟아오르고 있다.&nbsp;&nbsp; 구자천 대표 <약력>1977년 2월 연세대 문과대학 졸업 1982년 2월 연세대 경영대학원 졸업 2003년 4월 근로자의 날 경영자부문 `대통령상`수상 2006년 5월 중소기업 경영자부문 은탑산업훈장 수훈 2007년 2월 창원대 경제학 박사 신성델타테크(주) 1987년 11월 신성델타테크(주) 설립 1992년 12월 대통령상 표창(산업계 5대 더하기 운동) 2002년 12월 국무총리상 수상(신노사문화대상) 2004년 8월 코스닥 상장2006년 9월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2006년 12월 과기부 부총리상 수상(대한민국 신성장 경영대상)
2007.07.23 I 임종윤 기자
(갈등경영)(53)갈길 먼 북핵 불능화 실천 가능한가
  • (갈등경영)(53)갈길 먼 북핵 불능화 실천 가능한가
  • [이데일리]&nbsp;북미(北美) 갈등 조정의 비책은 무엇인가? 북한은 7월 15일 한국에서 보낸 중유 1차분 6200톤이 선봉항에 도착함에 따라 2.13 합의의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영변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하였다고 발표했다. 우리의 기대인 폐쇄 봉인과는 다른 표현이지만 언론들은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차관보의 방북시 시작되었던 북핵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순간이라고 대서특필하였다. &nbsp;반면 김명길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즉시 “영변의 불능화 등 2단계 약속 이행은 테러지원국 해제, 적성국 교역법 해제 등 미국이 상응하는 행동을 취할 때만 가능할 것” 이라며 2단계에서 미국의 선(先) 행동을 요구하였다. 북한은 2.13 합의의 2단계 협상에 대한 요구사항을 명확히 함으로써 불능화를 위해서 미국이 취해야 할 가이드라인을 친절하게(?) 제시하였다. 향후 협상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nbsp;이미 북한은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송금문제로 5개월간 미국을 압박하며 양보를 받아냈으니 향후 갈 길이 멀다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간다.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최대한 신속히 움직일 필요가 있으며 그럴 준비가 돼 있지만 불능화와 전면 신고가 올 연말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며 "이번 협상이 수월할 것이라고는 정말로 기대하지 않으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nbsp;또한 북한이 핵 포기라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을지도 모른다는 징후들"을 보기 시작했지만, 북한이 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영변원자로의 불능화 등 보다 많은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단계 협상의 쟁점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우선 영변 원자로를 비롯한 5개 핵시설의 불능화(disabling)다. &nbsp;불능화의 개념이 북한의 주장대로 황소를 거세하는 수준의 낮은 단계의 무력화인지 국제원자력기구의 기준대로 페기(dismantlement)인지 협상장에서 갑론을박이 예상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가동 중단된 영변 원자로의 폐연료봉 처리도 난제다. 하루라도 빨리 폐연료봉을 인출, 안전한 곳으로 보관해야 하나 북한의 추가 보상요구로 실행이 용이하지 않다. 다음은 이미 제조된 과거의 핵무기와 2003년 이후 재가동으로 추출된 무기급 플루토늄인 현재의 핵, 고농축우라늄(HEU) 방식에 의한 미래의 핵 등 3대 핵을 어떻게 파악하고 이를 비핵화시킬 것인가가 문제다. 2.13 합의는 초기 조치 2단계에서 모든 핵프로그램(a list of all its nuclear programs)을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 미국은 북한이 ‘미국의 조작’이라고 부인해온 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의 존재를 시인하도록 하면서 동시에 체면도 세워 주는 ‘고난도 외교’를 펼쳐야 한다.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핵무기, 핵물질 및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신고 전망과 관련 "모든 시설과 활동을 망라한 포괄적인 리스트 신고가 수주(數週), 아마도 두 달 남짓 내에 이뤄지길 기대한다"며 신고기간을 최대 2개월로 언급했으나 희망사항으로 그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nbsp;북한은 테러지원국 명단부터 빼라고 압박하는 등 단계마다 보상을 요구하는 살라미전술(salami tactics)로 상황을 점치기 어려운 실정이다. 불능화가 장기전으로 갈수도 있는 대목이다. 비핵화가 과정에 멀고 험난한 과정이 될 것이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북한은 불능화보다는 불능화를 실행함으로써 얻게 될 보상에 관심이 많다. 반면 미국은 ‘행동없이 보상없다’ 라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 비핵화 속도를 주문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북미양측은 협상을 제로섬 게임(zero-sum game)으로 인식하고 있다. &nbsp;한국전쟁 이래 양측의 불신이 고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7월 15일 영변 원자로의 가동중단을 통보받고 나서 “뭔가 진전이 있더라도 끝까지 봐야 한다. 북한은 늘 어김없이 우리를 실망시켜왔으니까...” 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nbsp;북한 역시 7월 14일 북미군사회담을 제의하면서 미국이 계속해서 자신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18일부터 북경에서 시작되는 6자회담은 비핵화를 향한 본선게임이다. 협상의 패턴은 기존 회담과 유사할 것이다. 상대방의 카드부터 먼저 행동으로 옮기라는 주문이 협상테이블에 단골메뉴가 될 것이다. 양측이 협상을 상생의 윈윈게임(win-win game)으로 볼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갈등조정의 비책은 없는 것인가? 상대에 대한 인식(cognition)을 바꾸는 비방은 무엇인가? 남성욱 고려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現 고려대 북한학연구소 소장 -現 (사)남북경제연구소 소장 -現 한국북방학회 회장 -前 북한연구학회 연구이사 -前 KBS 북한문제 객원해설위원 -前 국가정보대학원 교수 -卒 미국 Missouri주립대 응용경제학 박사
2007.07.19 I KDI school 기자
위기는 지나갔지만..美 항공사 여전히 `고전`
  • 위기는 지나갔지만..美 항공사 여전히 `고전`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9.11 테러 등 대형 악재가 겹치며 파산보호를 신청하는 등 `가시밭길`을 걸어왔던 때보단 나아졌지만 미국 항공사들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가는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미국 시장 매출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 해외 시장 개척 등 매출원 확보를 위한 노력의 속도가 높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먼저 공개한 항공사들의 사정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즈(AA)의 모회사인 세계 최대 항공사 AMR은 2분기 3억1700만달러, 주당 1.08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전체 순익은 전년 동기 2억9100만달러 보다 늘었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1.14달러에 비해 줄었고, 톰슨 파이낸셜 전망치 1.19달러보다도 적었다. &nbsp;매출도 1.6% 줄어든 5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제라드 아르피 AMR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악천후로 비행이 많이 취소됐고, 높은 유가도 부담이었다"고 설명했으며, 3분기에도 비용이 많이 지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에 비하면 파산보호(Chapter11)를 졸업한 델타 에어라인즈의 사정은 많이 좋아진 편. 델타는 지난 분기 17억7000만달러, 주당 4.49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22억1000만달러 손실을 냈던 데 반해 흑자로 돌아섰다. 파산보호 등과 관련한 특별 비용을 제외할 경우 주당순익은 70센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보다 높다. 매출은 5.5% 늘어난 50억달러를 기록했다. 델타는 3분기 운송량이 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국내 운송량은 1~3% 줄어들 것이고, 대신 해외 운송량이 13~1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즈미국내 운송량 기준으로 최대 항공사인 `단거리 중심의&nbsp;저가 항공사`&nbsp;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즈는 2분기 2억7800만달러, 주당 36센트의 순익을 기록, 전년 동기 3억3300만달러, 주당 40센트에 비해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는 유가 상승으로 연료 비용이 24% 늘었다고 밝혔다. &nbsp;또&nbsp;3분기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운송량이 늘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전체론 15%의 순익 증가란 목표를 맞추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nbsp;대신 내년엔 반드시 `최소 15%`의 순익 증가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2007.07.19 I 김윤경 기자
英 대형수퍼 또 M&A설..`카타르 펀드가 관심`
  • 英 대형수퍼 또 M&A설..`카타르 펀드가 관심`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영국 3위 수퍼마켓 체인인 J 세인즈베리가 다시 기업 인수합병(M&A) 회오리에 휘말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카타르 국영 펀드인 델타 투(Delta Two)가 세인즈베리에 주당 610파운드에 인수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인즈베리가 지난 4월 사모펀드인 CVC 캐피탈 파트너스의 인수제안을 거절한지 3개월만의 일이다. 델타 투의 폴 테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말 세인즈베리 가문과 회동을 갖고 이같은 인수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투의 인수가는 세인즈베리의 16일 마감가인 주당 585.5파운드보다 높은 수준이다.델타 투는 이미 세인즈베리 주식 25%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15일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인즈베리의 주가는 18년래 최고치로 급등했다. 델타 투는 지난주 지분 5%를 갖고 있는 부동산 투자자 로버트 첸기즈를 만나 지원을 부탁했다. 첸기즈는 세인즈베리 지분 5%를 보유하고 있지만 파생상품까지 감안하면 10% 가까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델타 투는 완전히 회사 지분을 인수하거나, 현재 갖고 있는 지분을 통해 세인스베리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7.07.18 I 권소현 기자
펀드와 공학이 만났을때… 부자들은 조용히 웃는다
  • 펀드와 공학이 만났을때… 부자들은 조용히 웃는다
  • [조선일보 제공] 커피가 우유를 만나면 ‘카페라테(caf?latte)’가 되고 초콜릿이 쿠키를 만나면 ‘초코 쿠키’가 된다. 여기까진 쉽다. 그럼 펀드가 공학을 만난다면? ‘금융공학 펀드’가 된다. 공학에서 쓰이는 복잡한 계산을 이용해 주식, 채권, 선물·옵션을 섞어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당연히 상품 구조는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렵다. “주식형도 수익률이 좋은데, 왜 이렇게 어려운 펀드를 드나”라고 항의할 수도 있다. 그런데 부자들은 이 펀드의 진가를 안다. 금융공학펀드는 2006년 이후 조용히 2조원 가까이 팔려나갔다. 주로 은행과 증권사의 프라이빗뱅킹(PB) 창구를 통해서였다. 무엇이 ‘부자’들을 이 복잡한 펀드에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금융공학 펀드의 비밀을 벗겨보자. ◆금융공학펀드와 ELS는 쌍둥이 금융공학펀드는 ELS(주가연계증권)의 쌍둥이 동생쯤 된다고 생각하면 좋다. ELS는 기초자산과 연계돼 수익률이 결정된다. 예를 들면 삼성전자 주가가 앞으로 6개월 동안 1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12%의 수익률을 보장해준다는 식이다. ELS의 기초자산은 주식부터 원유까지 다양하다. 금융공학펀드도 이와 비슷하다. 다만 우리나라에서 주로 팔리는 금융공학펀드는 1~2개의 개별 종목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ELS와는 달리 코스피200 등락률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돼,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 예를 들어 코스피 지수가 기준 시점보다 20% 이상 떨어지지만 않으면 연 10%의 수익률을 제시하는 식이다. 차이점은 ELS는 증권사가 만들고 금융공학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만든다는 점이다. 또 ELS는 증권사가 명확한 수익률을 제시하고 고객에게 돈을 책임지고 돌려줘야 하지만, 금융공학펀드는 시장환경이 급변해 목표 수익률에 미달하더라도 고객에게 돈을 돌려줄 의무는 없다. 중간에 펀드매니저가 종목교체를 하면서 수익률에 변화가 올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이 펀드들은 ‘확정수익률’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목표수익률’이라고 말한다. ◆절세효과, 부자들을 유혹하다 부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절세’다. ELS의 수익은 배당소득으로 간주돼 15.4%를 배당소득을 낸다. 더군다나 배당소득은 이자소득, 채권수익과 합산해 4000만원이 넘으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 된다. 그러나 쌍둥이라도 금융공학펀드는 비과세 대상인 주식과 파생상품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기 때문에 세금 걱정이 크게 줄어든다. 펀드에 포함된 일부 채권의 수익에만 과세가 된다. 부자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다. 또 수수료도 적다. ELS는 워낙 꽉 짜인 구조에서 운용되다 보니, 만기까지 환매하기가 어렵다. 만기 전 환매하면 보통 원금의 8%를 수수료로 떼갈 정도다. 그러나 이 펀드는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일반 펀드처럼 중도환매 수수료가 없다. ◆부자들은 이길 수 있는 게임을 한다 확률이 높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것이다. 펀드에 공학이 결합된 것도 확률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서다. 이 펀드들은 대부분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시점보다 1년 안에 30~4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이 될 뿐 아니라 7% 안팎의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현재 1800대인 코스피 지수가 30% 떨어지면 1260선까지 내려가야 한다.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어느 증권사도 하반기에 1300선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한 곳은 없다. 대표적인 상품이 ‘동부델타주식혼합’이다. 코스피 200지수가 기준시점의 20%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원금손실이 거의 나지 않고, 만기시점의 지수가 기준시점과 같아도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부자산운용 이경희 펀드매니저는 “요즘 팔고 있는 상품은 코스피200지수가 -40~-20%까지 떨어져도 원금손실은 거의 없게 설계하고 있고, -20% 이상으로 지수가 버텨주면 소폭이라도 수익이 나는 구조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맵스네오RCF파생’은 코스피200지수가 기준시점의 -30% 이하로만 떨어지지 않으면 7.2%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푸르덴셜알파채권혼합1’은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이 펀드는 1년에 70%의 확률로 7%의 수익이 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 (亞증시 오후)美 악재로 냉각..中 막판에 반등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26일 아시아 증시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냉각됐다.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더해지면서 아시아 증시는 얼어붙었다. 다만 중국 증시는 막판에 반등하는데 성공, 악재에 대한 내성을 보여줬고 아직 거래되고 있는 홍콩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상승출발했으나 개장 30분만에 하락반전, 약세를 굳혔다. 오후들어 상승반전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하락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12% 내린 1만8066.11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토픽스 지수는 0.06% 오른 1765.87를 기록했다. 엔캐리 트레이드가 급격히 청산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국제결제은행(BIS)의 경고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자 일본 수출주들이 맥을 못 췄다. 수출업종 가운데 자동차주는 비교적 양호했지만 IT주가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소니가 0.93% 밀렸고 어드밴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2.16%, 1.51% 하락했다. 일본의 5월 기업 서비스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1.4%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인상 우려가 촉발되자 유통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미츠비시는 2.39% 하락했고 미츠이와 스미토모도 2% 가까이 밀렸다. 세븐 앤 아이 홀딩스와 이온, 야마다 덴키도 1%가량 떨어졌다. 대만 가권 지수는 0.82% 하락한 8865.75로 거래를 마쳤다. 프로모스 테크가 3.18% 빠졌고 치메이옵트로닉스, 하이텍컴퓨터가 각각 2.53%, 4.20% 하락하는 등 IT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 증시는 오전 한때 3% 이상 빠지기도 했으나 마감 직전 반등에 성공, 상하이 종합지수는 0.82% 오른 3973.37로 마감했다. 추가 긴축 조치 등 정책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과 주요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추진에 따른 물량 부담이 압박으로 작용했지만 결국 이를 극복했다. 델타 아시아 파이낸셜 그룹의 코니타 헝 주식 헤드는 "중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인지를 두고 불확실성이 퍼져 있다"며 "이 때문에 시장 변동성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 시간 오후 4시 21분 현재 0.11% 오른 2만1849.14를 기록중이다.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 지수는 0.87% 하락한 3549.07에 머물고 있다.
2007.06.26 I 권소현 기자
  • 무디스 "한반도 비핵화 진전 기대"(종합)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경제 보고서를 내고 한반도 비핵화 진전 상황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에는 별도의 국가 신용등급 조정은 없었다. 22일 무디스는 올 2월 실시한 연례협의 등을 바탕으로 `한국경제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4월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A3 안정적`에서 `A3긍정적`으로) 한 것이 한미 FTA 등의 성장률 제고 노력, 건전재정 기조, 북핵문제 진전 등으로 지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 "비핵화의 획기적 돌파구였던 2.13 합의 이행이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로 지연됐지만 최근 타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다만 보고서는 "작년 북한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비핵화에는 곡절이 많았던 만큼 북한의 6자회담 합의사항 이행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는 이같은 무디스의 보고서를, 북핵 문제의 가시적 성과가 있으면 곧 신용등급을 올리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최희남 재정경제부 과장은 "북한을 방문한 IAEA사찰단의 보고를 보고 긍정적인 북한의 실행조치가 나온다면 상향하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경제 상황과 관련해서 무디스는 잠재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언급했다. 무디스는 보고서에서 "몇년간은 연 성장률이 4.5%에서 5% 사이에 있겠고 이는 KDI나 IMF의 추정치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KDI와 한국은행은 생산성 향상이나 인구구조 변화가 없을 경우 장기적으로 잠재성장률이 4% 밑으로 꺾일 것을 우려한다"고 기술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올 초 전국적으로 아파트 매매와 임대가가 보합세이고, '과열됐던 강남과 경기도 집값도 약세"라며 "한국 부동산 시장 과열은 진정세"라고 밝혔다. 또 고령화에 따른 점진적인 국가채무 증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의 국가채무 증가는 공적자금상환, 금융성 채무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이들 요인을 제거하면 GDP 대비 20% 수준"이라고 덧붙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2007.06.22 I 김수연 기자
  • 무디스 "북핵문제 진전 상황에 기대"(상보)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미국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경제 보고서를 내고, 한반도 비핵화 진전 상황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별도의 국가 신용등급 조정은 없었다. 22일 무디스는 올 2월 실시한 연례협의 등을 바탕으로 `한국경제 보고서`를 내고 "지난해 4월 한국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상향( `A3 안정적`에서 `A3긍정적`으로) 한 것이 한미 FTA 등의 성장률 제고 노력, 건전재정 기조, 북핵문제 진전 등으로 지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북한 리스크와 관련해 "비핵화의 획기적 돌파구였던 2.13 합의 이행이 BDA(방코델타아시아) 문제로 지연됐지만 최근 타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다만 보고서는 "작년 북한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비핵화에는 곡절이 많았던 만큼 북한의 6자회담 합의사항 이행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또 고령화에 따른 점진적인 국가채무 증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의 국가채무 증가는 공적자금상환, 금융성 채무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이들 요인을 제거하면 GDP 대비 20% 수준"이라고 덧붙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우리 정부는 이같은 무디스의 보고서를, 북핵 문제의 가시적 성과가 있으면 곧 신용등급을 올리겠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최희남 재정경제부 과장은 "국가 신용등급 조정은 경제보고서와는 별도로 언제든이뤄질 수 있다"며 "북한을 방문한 IAEA사찰단의 보고를 보고 긍정적인 북한의 실행조치가 나온다면 상향하겠다는 의미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2007.06.22 I 김수연 기자
  • (亞증시 오후)미국발 랠리..中만 `사정권 밖`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20일 오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가의 주식시장이 뉴욕 증시에 이어 강세를 나타냈다.&nbsp;&nbsp;미국 국채수익률이 사흘째 하락하면서,&nbsp;일본 증시가 지난 2월말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증시도 2% 급등했다. 반면, 중국 증시의 별도 행보는 여전했다. 중국은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우량기업의 상장 물량 부담으로 나흘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닷새째 상승한 일본 증시는 마감 직전 상승폭을 축소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는 전일 대비 0.26% 상승한 1만8211.68로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0.18%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본기업이 올해에도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단기간에 1만8500선까지 갈 것으로 낙관했다. 황소장세 예상으로 증권주에 `사자세`가 몰리면서 증권사들이 크게 올랐다. 노무라 홀딩스는 2.44% 뛰었고, 다이와 증권은 3.57% 급등했다. 기계 장비 업체들도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공장 로봇 제조업체 화낙이 1.52% 올라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TDK도 1.63% 상승했다. 단오절 연휴로 이틀간 휴장했던 대만 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크게 뛰었다. 대만의 가권 지수는 전일 대비 2.13% 급등한 8755.88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대만반도체(TSMC)가 3.96% 상승했고, 2위 UMC도 2.27%로 강세를 나타냈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6.85% 급등했다. 중국 증시는&nbsp;치열한 등락간 공방을 벌이다&nbsp;나흘 만에&nbsp;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07% 하락한 4181.32로 마감했다. &nbsp;페트로차이나와 중국건설은행의 수십억달러 규모의&nbsp;기업공개(IPO)로 앞으로 몇 달 간 물량 부담이 상당하다는 지적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nbsp;특히 은행주가 크게 밀렸다. 중국 최대 은행 공상은행(ICBC)과 2위 중국은행(BOC)이 2%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초상은행, 민생은행, 화샤은행 등은 4%대로 밀렸다. 전날 휴장했던 홍콩 증시는 순조로운 흐름을 나타냈다. 홍콩의 항셍 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9분 현재 전일 대비 0.72% 상승한 2만1737.54를 기록 중이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 지수는 0.84% 오름세다. 이밖에 인도의 센섹스 30 지수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1.06% 오른 1만4446.46을 기록 중이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ST) 지수는 0.29% 상승 중이다.
2007.06.20 I 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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