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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스마트시티서 혁신기술·서비스 펼칠 기업 공모
  • 국토부, 스마트시티서 혁신기술·서비스 펼칠 기업 공모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4차 산업혁명의 각종 신기술과 서비스를 구현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규제 샌드박스(규제 유예제도) 활성화 사업’을 10일부터 공모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월 정부가 발표한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에 담긴 핵심 서비스를 제약 없이 마음껏 실험할 수 있도록 기업에 규제 특례와 실증 사업비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 예산 56억원이 편성됐다. 공모에서 선정된 기업엔 1년차 땐 계획·설계 비용 2억~3억원 정도를, 후속 평가를 거쳐 1년차 성과물이 우수한 기업엔 2년차 때 규제 특례와 실증비용 5억~10억원 안팎을 각각 지원한다. 구체적 예산은 공모 선정평가위원회가 최종 결정한다. 국토부는 기업이 자유롭게 창의적 아이디어를 개진할 수 있도록 자유 공모로 진행하되, 국가 시범도시 시행계획에 맞춰 세종 5-1생활권에선 모빌리티와 헬스케어 등 7개 분야를, 부산 에코델타시티에선 로봇, 에너지 등 10대 핵심 분야를 각각 제시했다. 지역 소재 기업엔 가점도 부여한다. 국토부는 10일부터 8월9일까지 신청 받아 서면·발표 평가를 거쳐 9월 초 지역별 10개씩 총 20개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18일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에서 열리는 사업설명회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배성호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이번 국가 시범도시 규제 샌드박스 활성화 사업은 구체적 실증공간과 비용을 제공해 그간 규제에 가로막혀 시작조차 못했던 기업의 꿈을 실현시키는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10 I 경계영 기자
델타항공 "한진家와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KCGI 편도 아니다"
  • 델타항공 "한진家와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KCGI 편도 아니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배경에 대해 “한진칼 또는 경영진, 주주와 기업지배구조의 문제 또는 장래 이사회 의석을 포함한 문제 등과 관련한 어떠한 합의 없이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고 KCGI(일명 강성부펀드)가 9일 전했다.KCGI는 이날 ‘델타항공, KCGI측 질의 서신에 답변해’ 제하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같이 전했다.자료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서신에서 “현재 시점에서 한진칼 기업지배에 대한 관행 또는 이에 대한 그레이스홀딩스(KCGI)의 제안 중 그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진칼 지배구조에 대한 그레이스홀딩스의 공개적인 이의 제기와 관련해 기업지배구조 중요성을 이해하고 가치 있게 여기고 있다”고 인정했다.델타항공은 “투자 결정은 독립적이었고 델타항공 이사회의 충분한 숙고와 승인을 받아 내린 것”이라며 “한진칼에 대한 투자는 델타항공이 자주 언급하는 투자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상 파트너와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진 투자”라고 부연했다.델타항공은 “델타항공은 기업 미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장기투자자로서 한진칼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레이스홀딩스 또한 한진칼에 대한 투자를 장기적인 투자로 설명하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9.07.09 I 전재욱 기자
고용부, KB국민카드·영진약품 등 노사상생 우수기업 39개사 선정
  • 고용부, KB국민카드·영진약품 등 노사상생 우수기업 39개사 선정
  • 2018년 9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KB국민카드 본사에서 열린 불평등 및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연대기금 출연 조인식’에서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김현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왼쪽에서 네번째), 이경진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KB국민카드지부장(왼쪽에서 두번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민카드 제공[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국민카드와 영진약품이 갈등의 노사 문화에서 상생의 노사문화로 도약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9일 고용노동부는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 39개사를 ‘2019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하고 발표했다.고용부는 KB국민카드와 영진약품이 갈등의 노사문화에서 상생의 노사 문화로 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1년 KB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하면서 인사와 급여·복지제도 개선 등을 둘러싸고 2017년까지 갈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노사가 각종 소통 행사를 진행하고 연도별 사업 계획을 같이 만들면서 신뢰를 쌓았다. 노사 간 신뢰로 임금협상과 단체협상 등 각종 교섭을 원만하게 수행했다. 영진약품의 경우 일방적인 영업 정책 변경으로 노사 간 갈등을 겪었다. 이에 노사는 내부 전산망에 소통 창구를 만들고 갈등 해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영진약품은 지난해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라 노사 합동 특별 전담 조직을 만들어 대응하기도 했다. 부패 방지 관련 국제표준화기구(ISO) 37001 인증도 받았다.고용부는 1996년부터 협력적인 노사 문화를 알리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의 노사 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기업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인증하고 있다. 올해는 중소기업 20개사, 대기업 15개사, 공공 기관 4개사가 선정됐다.노동자들이 일하고 싶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기업으로 ‘태경농산 대구공장과 ‘한국제지’가 선정됐다. 태경농산 대구공장은 노사가 매년 성과 배분에 대한 협의를 거치면서 성과를 달성 노력에 따라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고, 노동자들의 건강이 곧 기업의 건강이라는 신념에 따라 직원들에게 건강 검진을 포함한 각종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한국제지는 2017년부터 펄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적자 발생과 경쟁사의 인력조정을 통한 원가 구조개선으로 경영위기가 발생했다. 노조는 임금보다 동료들의 고용안정을 강조했고, 사측 역시 미래에 인원 충원이 필요한 공정에 사전 전환 배치하면서 노사가 단 한 명의 구조조정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이 외에도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삼우에프앤지 △세아씨엠 △수석 △에스제이금속 △에스피씨 지에프에스 △케이피에프 △휴넷 △대자인병원 △동서페더럴모굴 △디와이파워 △삼화사노인요양원 △신성델타테크 △에이텍아이엔에스 △밝은마음의료재단 유성한가족요양병원 △디아이 △태운 △코렌스 △티아이씨 △하나머티리얼즈 △서한사_그랜드앰배서더서울 △에버다임 △에스텍시스템 △유라코퍼레이션 △롯데물산 △롯데제과 △에이치디씨신라면세점 △유한킴벌리 △의료법인 광명성애병원 △한진 △한국단자공업 △한미글로벌건축사사무소 △우체국금융개발원 △부산항만공사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이다. 노사 문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 △정기 근로 감독 면제 △세무 조사 유예(모범 납세자에 한해 1년) △은행 대출 금리 우대 △신용 평가 가산점 부여 등 각종 행정·금융상 혜택을 받는다. 올해 노사 문화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연말에 시상하는 ‘2019년 노사문화 대상’에도 신청(2017년~2019년 인증 기업)할 수 있다.
2019.07.09 I 김소연 기자
대한항공, 일회성 비용·유류비 급증에 영업익 하향… 목표가↓-SK
  • 대한항공, 일회성 비용·유류비 급증에 영업익 하향… 목표가↓-SK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SK증권은 8일 대한항공(003490)의 목표주가를 4만9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16.3%(8000원)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전 장려금 지급, 엔진 정비비 발생 및 유류비 증가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대폭 낮아진 점을 반영했단 설명이다. 델타항공의 등장으로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SK증권은 회사의 2분기 영업손실 10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4일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578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번 분기에도 안전장려금과 2017과 작년 조종사 노조 임금 협상분, 엔진 정비비 등의 일회성 비용이 재차 발생했기 때문이다. 연료 유류비도 8787억원 정도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유단가는 전년 동기대비 2% 가량 빠졌지만 환율이 8% 가량 올라 전체적으로 유류비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자체도 전년대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SK증권은 대한항공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또한 1조177억원에서 6952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근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 를 맺고 있는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4.3%를 인수하면서 KCGI의 행보에 제동이 걸린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것이란 지적이다. 대한항공의 백기사로 평가받는 델타항공의 등장으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를 기치로 내 건 행동주의펀드 KCGI의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은 사실상 총수 일가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돼 회사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내년 3월 정기 주총을 목표로 KCGI가 조치를 취하겠지만 변동성이 커진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2019.07.08 I 김무연 기자
"한진칼 투자 의도 밝혀라"…KCGI, 美델타항공에 질의 서신 보내
  • "한진칼 투자 의도 밝혀라"…KCGI, 美델타항공에 질의 서신 보내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행동주의 펀드 KCGI(강성부 펀드)는 미국 델타항공에 한진칼(180640) 지분 투자 의도 등 관련 질의 서신을 지난달 28일 보냈다고 1일 밝혔다. KCGI는 한진칼의 2대 주주다. 이날 KCGI는 “델타항공의 이사회를 상대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각종 사건 진행상황에 대해 알고 있는지와 올해 한진그룹 계열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표대결 경과에 대해 알고 있는지, 이번 한진칼 지분 취득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지에 대해 질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델타항공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0일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이날 한미 양국의 규제 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KCGI는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및 향후 10%까지 보유 지분을 확대한다는 발표 이후 한진칼의 주가는 30% 가량 급락했다”며 “언론 보도 등에 의하면 한진칼의 주가 폭락은 델타항공이 총수일가의 백기사로서 경영권 방어를 돕기 위해 지분을 투자한 것이라는 시장의 인식 때문이라고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어 KCGI측은 “만약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투자와 관련해 총수일가 측과의 묵시적으로라도 합의를 한 사실이 있다면 한국 자본시장법령 위반의 소지가 있음을 알렸다”고 밝혔다.
2019.07.01 I 이광수 기자
델타항공, 스카이팀 재예약 시스템 도입
  • 델타항공, 스카이팀 재예약 시스템 도입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델타항공은 스카이팀(SkyTeam) ‘스카이팀 재예약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기존에는 델타항공 직원이 스카이팀 제휴사로 직접 연락해야 했다면, 이제는 고객의 요청을 처음 접수한 직원이 스카이팀 재예약 시스템을 통해 몇 분내에 모든 스카이팀 제휴사의 항공권을 직접 재예약과 재발행을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로 제휴사 고객의 여정에 차질이 발생할 때 자사 예약센터 직원이 해당 고객에게 바로 손쉽게 도움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고객은 출발 48시간 전까지 델타항공 또는 스카이팀 회원사의 발권 카운터에 직접 방문해 다음 이용 가능한 스카이팀 항공편으로 여행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이 시스템은 델타항공를 비롯한 스카이팀 18개 제휴사에서도 이용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전세계 70여 공항을 통한 여행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스티브 시어 델타항공 국제선 사장 겸 글로벌 세일즈 수석부사장은 “이번 서비스는 전반적인 여정 뿐만 아니라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도 고객에게 향상된 여행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델타항공과 스카이팀의 공동 노력”이라며 “델타항공 직원들은 모두 해당 교육을 수료했으며 전세계 스카이팀 제휴사 이용 고객에게 더욱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스카이팀 재예약 시스템은 스카이팀의 모든 19개 회원사와 전세계 70여 공항에서 제공된다. 올해 말까지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런던 히드로 국제공항, 멕시코시티 국제공항, 파리 샤를 드골 국제공항,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등 델타항공의 주요 허브공항을 포함한 총 100개의 공항에도 서비스가 도입될 예정이다.한편, 스카이팀 재예약 시스템은 그동안 각 지역별로 도입이 진행됐으며 마지막으로 북미 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됐다. 스카이팀은 고객의 여행 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때 다수의 글로벌 예약 시스템에 접속해 항공권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적인 해결책을 마련한 최초의 항공동맹이다.
2019.07.01 I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 15년 연속 글로벌 고객만족도 1위
  • 대한항공, 15년 연속 글로벌 고객만족도 1위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15년 연속 글로벌 고객만족도 1위에 선정됐다.대한항공은 지난 20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글로벌경영협회 주관·일본 능률협회컨설팅 후원 ‘2019년 글로벌고객만족도(GCSI) 우수기업’시상식에서 항공여객운송서비스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글로벌고객만족도(GCSI)는 글로벌경영협회와 다국적 컨설팅그룹인 일본능률협회컨설팅에서 고객 만족도를 측정하는 지표다. 고객 만족 요소, 고객 가치, 글로벌 역량 등의 요소를 평가해 매년 부문별 최우수 기업을 선정한다.대한항공은 편리한 노선망, 서비스,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항공·여객·운송서비스 부문에서 2005년부터 오랜 기간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올해는 미국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협력 효과가 컸다. 협력을 통해 미주 내 290여개 도시와 아시아 내 80 여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스케줄 및 노선 제공이 가능해졌다. 또 지난 4월 12일 부로 인천~보스턴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아시아~미주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아울러 양사 간 환승 시간이 줄고, 라운지·카운터 등 일원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승객 혜택이 확대됐다. 이에 미주노선 탑승객 수가 전년대비 3% 이상 증가하고, 인천공항 환승객 수(미국 출·도착 기준)도 전년대비 1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보잉 787-9, A220-300 항공기 등 신기재를 적극 도입했다. 올해도 노선 별 특성에 맞는 기재 운영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각오다. 2021년부터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보잉787-10 항공기 20대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서비스 품질을 더 높일 계획이다.
2019.06.27 I 임현영 기자
한진칼 백기사 등장에…KGCI, 지분경쟁 Go? Back?
  • 한진칼 백기사 등장에…KGCI, 지분경쟁 Go? Back?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매입에 나서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깜짝 등장하자 그동안 한진칼에 칼을 겨눴던 행동주의 해지펀드 운용사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지분을 20%까지 늘려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에 나서겠다던 KCGI가 계획대로 한진칼 지분을 확대할지, 정리할지를 두고 갈림길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델타항공의 등판으로 그룹 개혁 동력을 상실했다는 시각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반론이 맞서는 상황이다.◇주가 빠지는 한진…KCGI 퇴장 우려 탓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한진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9.33%(3200원) 내린 3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15.1% 급락한데 이어 이날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이날 한진칼우(18064K)는 11.78%, 대한항공우(003495)는 8.11%, 대한항공(003490)은 0.66% 떨어졌다.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혁 동력이 상실했다는 시장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KCGI가 대주주 일가와 경영권 분쟁에서 밀려 발을 뺄 것이라는 해석이 연쇄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된다. 장기 투자 성향을 보이는 투자 주체가 한진칼 주식을 순매도한 것은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날 장에서 연기금은 6457억원, 투신은 3411억원, 보험은 475억원 어치 한진칼 주식을 각각 팔았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는 행동 기한이 있기 마련인데, 기간 안에 기업 경영권 가져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분을 유지해봤자 의미가 없다”며 “KCGI는 적당한 시점에서 한진칼 지분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KCGI가 한진칼 보유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CGI가 출자한 그레이스홀딩스(특수관계자 포함)의 한진칼 평균 매입 단가는 주당 약 2만6000원(주식대량보유 상황보고서 분석)으로 추정된다. KCGI의 설립 등기가 완료됐던 지난해 8월 이후 한진칼의 지분매입이 본격화됐을 것을 가정해 추정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KCGI 수익은 약 20% 이상으로 추산된다. 한진칼 주가가 지속해서 하락할 여지를 고려하면 지분 정리가 밀릴수록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매각 방식도 KCGI 입지를 좁게 한다. 이날 현재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15.98%다. 이 정도 대규모 지분을 정리하려면 통상 대규모로 거래하는 ‘블록딜’ 수순을 밟아야 한다. 이 거래는 보통 시가보다 적어도 10% 정도 싼 가격을 제시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날 한진칼 종가인 3만1100원을 기준으로 하면 2만7990원에는 내놔야 한다는 의미인데 평균 매입단가와 차이가 크지 않다. 더구나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규모 지분을 받아갈 대상을 찾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한 증권사 연구원은 “물량을 받아갈 주체를 찾는 것도 관건이고, 만약에 거래가 불발하면 매각가는 더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그렇다고 대주주 일가가 이 물량을 받아갈 가능성도 낮아 매도자 입장이 불리한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금 상환 압박도 KCGI에 부담이다. 회사가 미래에셋대우증권에서 한진칼 주식 75만1880주를 담보로 받은 200억원 대출이 내달 22일 만기다. 이 대출이 연장되지 않아 자금난을 겪으면 주식을 팔 수밖에 없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이달 11일 KCGI의 200억원 규모의 또 다른 주식담보대출 만기를 연장하지 않았다.◇`무슨 소리`…한진 경영권분쟁 아직 유효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3남매와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의 지분 정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대주주 일가 이해관계가 일치하지 않은 상황에서 KCGI가 판정패를 한 것으로 보는 것은 속단이라는 것이다.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원태 회장 등 3남매와 미망인의 상속 지분이 정해지지 않았고, 그들 사이에서 합의도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아직 KCGI와 경영권 분쟁이 깨끗하게 끝난 것으로 보기는 섣부르다”고 전망했다. 이어 “적어도 상속 관련한 부분이 마무리되는 10월 초는 돼야 경영권 분쟁 이슈가 정리될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KCGI가 지분을 정리해야 하는 압박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두고 행동주의 펀드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기업가치 재고를 위한 행동주의 관점에서, 기존 대주주 지분이 35%를 넘어가는 것을 막지 못하면 실패”라며 “조원태 회장이 이번에 우호지분을 40%까지 확보한 것이라면 행동주의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지분 싸움이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고, KCGI가 투자가에게 내건 투자 원칙 등을 고려하면 지분을 정리하기에 명분이 부족해 보인다”며 “추가로 주주제안을 하는 길이 열려 있으니 중장기적인 사안으로 봐야 할 듯하다”고 전망했다.여론은 당사자의 입을 주목하고 있지만 델타항공의 투자에 대해 이면합의가 있다면 위법일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린 이후 별다른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KCGI 보도자료 배포 대행 업무를 맡은 구민정 법무법인 한누리 변호사는 “지난 21일 입장 자료를 낸 이후 KCGI로부터 추가 입장을 낼지 계획을 전달받은 적 없다”고 말했다.
2019.06.24 I 전재욱 기자
한진칼, 주가추가조정…"2만5000원까지 하락"-유안타
  • 한진칼, 주가추가조정…"2만5000원까지 하락"-유안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유안타증권(003470)은 델타항공을 우군으로 끌어들인 한진칼(180640)의 주가는 추가 조정을 받겠다고 24일 전망했다. 한진그룹 측이 KCGI와 경영권 분쟁에서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굳혀지면서 기업 가치가 개선될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옅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현 시점에서 목표주가는 3만8000원, 투자의견은 중립(HOLD)을 각각 유지했다.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 일가 쪽으로 승기가 굳어지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망해다.최 연구원은 “한진칼 경영권분쟁 당사자인 KCGI는 추가로 지분 확대하는 것이 사실상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조 회장 일가 측에서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호텔사업 매각, 항공 우주 사업부 IPO 등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는 “앞서 발표한 비전2023은 유효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이미 한진칼 주가에 반영된 시장의 기대보다는 ‘더딘 속도’로 기업 가치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최 연구원은 “지난 21일 한진칼 주가는 15% 하락했지만, 앞으로 추가 조정이 나타날 것”이라며 “델타항공이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수급이 좋아졌지만, 경영권 분쟁 이슈가 사라지고 KCGI 보유 지분이 잠재적 과잉물량(오버행)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주가는 2만500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19.06.24 I 전재욱 기자
‘백기사’ 업은 조원태, 경영권 안정화…변수 셋 ‘상속세·국민연금·조현아’
  • ‘백기사’ 업은 조원태, 경영권 안정화…변수 셋 ‘상속세·국민연금·조현아’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총수에 오른 뒤 ‘경영권 안정’이 최대 목표였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숨을 돌렸다. 델타항공이 ‘백기사’를 자처하고 나서면서다. KCGI(일명 강성부 펀드)의 경영권 위협 속에서 조인트벤처(JV) 사업 시너지 효과는 물론 경영권 방어까지 델타항공이라는 ‘천군만마’를 얻었다는 평가다. 델타항공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앞으로 지분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기사를 등에 업은 조 회장은 새 리더십을 발휘할 시험대에 올랐다. 경영 안정화를 통해 시장의 인정을 받아야 하며, KCGI와 표 대결을 벌일 내년 주주총회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조 회장은 내년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되면서 연임에 대한 표 대결이 경영권 분쟁의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23일 재계에 따르면 조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있어 상속세 마련, 국민연금의 지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복귀 등이 변수로 떠올랐다. 조 회장은 오는 10월까지 상속세 납부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상속세는 사망일로부터 6개월 이후부터는 가산세가 추가로 부과되기 때문에 이 기간 내에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 회장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상속 문제에 대해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은 못 한다”면서도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별세 전후 2개월(총 4개월) 동안의 시세 평균으로 상속세를 평가하는데 이 기간 한진칼 주가는 73% 상승하면서 내야 할 상속세는 2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속세 연부연납 제도 활용 시 오는 2024년까지 매년 503억원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1년 차 상속세는 조 전 회장의 퇴직금 상속을 통해 낼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조 전 회장의 예상 퇴직금을 1018억~1333억원, 퇴직금에 대한 상속세(509억~666억원) 납부 후 509억~666억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2년 차 이후로 내야 하는 2519억원의 상속세는 대주주 주식 담보 대출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관측된다. 100% 담보 대출로 해결 시, 대주주가 부담해야 하는 금융비용은 2년 차 20억원, 3년차 40억원, 3년 차 60억원, 4년 차 80억원 수준으로 배당과 연봉 등으로 충분히 감당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재계에서 구광모 LG 회장은 LG 주식에 대한 상속세 9215억원 중 연부연납 1차분을 주식 담보 대출을 통해 납부 완료한 바 있다.이 밖에도 정석기업 매각이나 정석기업이 보유한 부동산 매각을 통한 배당 지급도 상속세 마련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다. 정석기업은 한진칼 48.27%, 조 전 회장이 20.64%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산 임대 및 건물 관리를 주요 사업 목적으로 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조 회장의 경영권 안정에 국민연금의 지지 여부도 관건이다. 국민연금은 지난 3월26일 조 전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다. 반면 조 전 회장의 오른팔 격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조 회장과 KCGI가 한진칼 지분경쟁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캐스팅 보트’가 될 전망이다. 사내이사 후보 선임에 대해서 독립성, 충실의무 수행, 과도한 겸직 여부 등 기준을 위배하지 않는 사내 외 후보를 임명하면 국민연금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민연금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그룹 회장 등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은 대주주(특수 관계인)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좀 더 엄격한 기준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2020년 주총에서 사측이 국민연금의 지지를 확실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조원태 후보의 퇴진까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4월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서고 있는 조원태(왼쪽부터), 조현아, 조현민 한진그룹 3세(사진=연합뉴스)마지막 변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경영 일선 복귀 문제다. KCGI의 경영권 공격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3남매가 결국 힘을 합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1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에 비춰보면 언니인 조 전 부사장의 경영 참여도 적절한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 전 부사장이 호텔 사업에 관심이 높은 만큼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한 재계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사측 일가를 동정하는 시각이 커졌다는 점도 무시 못할 변수”라며 “경영권 위협 위기가 커지는 상황에서 형제간 분쟁보다 KCGI와 대결에 화력을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6.23 I 이소현 기자
한진家 경영권 분쟁 안개속…델타항공 등장에 KCGI `쓴웃음`
  • 한진家 경영권 분쟁 안개속…델타항공 등장에 KCGI `쓴웃음`
  • [이데일리 최정희 전재욱 기자]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이 한진칼(180640) 지분을 취득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안갯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확보를 돕는 ‘백기사’ 행보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 한진칼 주가 15%↓…“KCGI 기대 반감”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한진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5.1%(6100원) 내린 3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진칼우는 전날보다 7.99%(4500원) 하락한 5만1800원을 기록했다.델타항공이 한진칼 주요 주주로 떠오른 것이 회사 주가를 끌어내렸다. 델타항공은 전날 오전 자사 홈페이지에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델타항공은 앞으로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델타항공이 한진칼 주요주주로 부상하면 한진그룹과 KCGI 간 지분 다툼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현재 KCGI는 한진칼 지분 15% 이상을 취득한 상태에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를 위해 신청한 상태다.`한진그룹 개혁`을 주도해온 KCGI가 델타항공을 만나면서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KCGI가 경영권 장악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한진칼 주가가 오른 측면이 있다”며 “주주 입장에서 좋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델타가 등장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교체가 어려워졌더”며 “KCGI에 대한 기대감 소멸됐다”고 분석했다.◇ KCGI `쓴웃음`…“위법없어야”KCGI는 델타항공 투자를 원론적으로 환영하면서도 경계하는 태세를 보였다. KCGI는 이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철학을 공유하는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한진칼(180640)에 투자를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델타항공에 한진그룹이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경영투명성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감시와 견제 역할을 동료 주주로서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그러나 KCGI는 “우려되는 점은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 백기사로서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이라며 “세계 1위 항공사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단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은 명예와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KCGI는 “만약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측과 별도 이면 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델타항공이 대한민국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KCGI는 “한진그룹의 총수일가 중 일부는 밀수, 탈세 등 다양한 불법적인 행위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거나 재판 진행 중”이라며 “델타항공이 KCGI와 함께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불법이나 편법 행위에 대해 세계 수준의 컴플라이언스를 적용하는 데 공조하기를 희망한다”고 요구했다.증권가에서는 동종 업체 간 투자가 새로울 것이 없다고 보면서도 한진그룹의 ‘백기사’로 나선 것을 부인하지 않는 분위기다. 대한항공(003490)에 직접투자한 것이 아니라 우회적으로 투자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한준 연구원은 “10%정도라면 대한항공에 직접 투자가 가능했을 것”이라며 “한진칼에 대한 KCGI의 지분율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에 굳이 지분투자를 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한진그룹의 우호지분일 것이란 추측이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한진칼의 지분구조는 고 조양호 회장 일가와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로 28.93%를 갖고 있다. 이어 KCGI가 15.98%를 확보해 2대 주주인 상태다. 이번에 4.3%를 확보한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면 한진그룹은 KCGI와의 지분 경쟁에서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델타항공이 계획대로 지분율을 10%까지 확보하면 한진그룹에 실리는 힘이 더 커질 전망이다.◇ KCGI 한진칼 지분 늘어날 듯KCGI는 내년 주주총회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한진칼 지분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확실하게 승기를 잡기 위해 KCGI는 한진칼 보유 지분율을 20% 수준으로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대로 리더십 관점에서 시장 인정받지 못한 조원태 회장은 28.9%라는 우호 지분에도 불구하고 경영권 방어를 100% 자신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우호지분이 아예 없다고 가정할 때 KCGI는 4000억~5000억원을 더 사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들도 갑질 논표 대결이진칼 경영진에 우호적인 입장은 아니다. 이에 따라 내년 주주총회에서 본격적인 경영권 관련 표대결이 예상된다.
2019.06.21 I 전재욱 기자
백기사 델타항공 등장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새 국면(종합)
  • 백기사 델타항공 등장으로 한진그룹 경영권 새 국면(종합)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델타항공은 20일(현지시간)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측과 행동주의펀드 KCGI의 경영권 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21일 업계에선 델타항공이 행동주의펀드 KCGI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나선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KCGI는 델타항공과 한진그룹의 이면합의 우려를 제기하며 경계했다.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항공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선 두 회사가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규제당국의 승인이 이뤄지면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한진그룹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한진가(家)의 한진칼 지분은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총 28.94%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율을 15.98%까지 늘렸다.이 때문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이 2600억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경우 KCGI에 그룹 경영권을 빼앗길 가능성도 제기됐다.하지만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하면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특히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경우 우호지분율은 38.93%에 달해 KCGI의 지분율을 2배 넘게 웃돌게 된다.KCGI가 국민연금과 손을 잡더라도 경영권 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연금은 7%가 넘던 한진칼 지분율을 최근 4.11%까지 크게 낮췄다. 델타항공은 조양호 회장 시절부터 대한항공(003490)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두 회사는 지난 2000년 출범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엔 양사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조인트벤처의 결실로 대한항공은 18년 만에 인천~보스턴 노선에 재취항했으며, 델타항공은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인천∼미국 13개 도시로 주간 130여편 항공편을 제공하게 됐으며, 양사가 운영하는 한-미 간 직항 노선은 15개로 늘었다.KCGI는 이날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결정에 대한 KCGI의 입장’을 통해 “우려되는 점은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 백기사로서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이라며 “세계 1위 항공사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단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은 명예와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한진그룹의 총수일가 중 일부는 밀수, 탈세 등 다양한 불법적인 행위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거나 재판 진행 중”이라며 “델타항공이 KCGI와 함께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불법이나 편법 행위에 대해 세계 수준의 컴플라이언스를 적용하는 데 공조하기를 희망한다”고 요구했다.KCGI는 이어 “만약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측과 별도 이면 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델타항공이 대한민국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19.06.21 I 피용익 기자
  • [코스피 마감]나흘 만에 하락 반전…다시 2130선 밑으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코스피 지수가 나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 완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감 등 국내 증시에 긍정적 기류는 지속됐지만,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면서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5.67포인트) 내린 2125.62에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 비둘기적인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은 유지됐지만 미국과 이란이 군사 행동 직전까지 갔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 주로 다가온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매도 폭은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332억원, 외국인이 1059억원을 순매도하며 동반 매도에 나섰다. 개인은 홀로 1394원을 사들였다. 기관 중에서는 은행만이 7억원을 사들였고, 금융투자 635억원, 투신 260억원, 기타금융 76억원, 보험 105억원, 연기금 15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573억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가 165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총 79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다. 화학, 비금속광물, 건설업, 운수창고가 1% 이상 하락했고, 유통업, 종이목재, 의약품, 섬유의복, 은행, 제조업, 의료정밀 등이 1% 미만 빠졌다. 다만 증권, 전기가스업, 철강 및 금속, 서비스업, 기계 등은 1% 미만 상승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내린 종목이 조금 더 많다. SK하이닉스(000660)가 2% 이상, LG화학(051910)이 1% 이상 빠졌고, 삼성전자우(005935), 셀트리온(068270), 신한지주(055550)도 1% 미만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 현대모비스(012330), POSCO(005490), SK텔레콤(017670)은 1% 미만 올랐다. 현대차(005380)는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고려산업(002140), 국보(001140)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TBH글로벌(084870), 남성(004270) 등도 강세였다. 수도와 가스배관 등에 쓰이는 강관을 생산하는 한국주철관(000970)은 서울시 문래동 일대에도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는 소식에 9% 넘게 오르기도 했다. 반면 엔케이물산(009810), 미래산업(025560), 경인전자(009140) 등은 약세였다. 델타항공의 한진칼(180640) 지분 취득 소식이 전해지며 한진(002320), 한진(002320)우, 한진칼(180640)은 동반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약 6억8020만주, 거래대금은 약 5조112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한 287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533개 종목이 내렸다. 73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19.06.21 I 권효중 기자
델타發 조원태 `장군`..KCGI `멍군` 나와야 대한항공엔 유리
  • 델타發 조원태 `장군`..KCGI `멍군` 나와야 대한항공엔 유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델타 항공이 한진칼(180640) 지분을 취득한 것과 관련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우호 지분을 확보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한항공(003490)의 주주 가치가 제고되기 위해선 KCGI가 이에 맞대응해 한진칼의 경영권 긴장이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델타 항공의 한진칼 지분 취득으로 조 회장측이 KCGI와의 지분 경쟁에서 좀 더 유리해졌으나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여전히 소액주주의 지분이 많아 KCGI측도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한 반격이 가능하고, 기타 변수들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3월말 한진칼 정기주주총회 당시 소액주주는 전체 의결권의 53.6%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15.0%가 연임안에 찬성하고 15.9%가 반대 또는 기권, 22.8%가 불참했다. 현재 소액주주 의결권 비중은 46.7%로 줄어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KCGI는 지분율을 15.98%까지 늘렸고 조 회장 측은 델타항공의 우호지분(4.3%)을 확보해 지분율을 33.24%까지 확대했기 때문이다. 소액주주들이 지난 주주총회와 똑같은 비율로 조 회장측 제안 안건에 찬성, 반대, 불참 등을 결정할 경우 조 회장 측이 유리하다. 국민연금이 조 회장 측 제안에 반대한다고 해도 조 회장 측은 전체 의결권의 46.3%(조원태 측 29.94%, 델타 4.3%)를 확보해 출석 의결권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KCGI측이 다시 판세를 역전하기 위해서는 한진칼 지분 12.7%를 매입해야 한다”며 “한진칼 주가 3만8150원을 기준으로 2867억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소액주주 지분율은 34.0%로 줄고 주총이 열리면 조 회장 측이 42.7%, 반대 측이 42.8%를 확보해 양측의 판세가 역전된다는 설명이다. 강 연구원은 “향후 한진칼 지분경쟁에 미츨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며 “KCGI의 추가 지분 취득 여부, 조 회장측의 상속 문제, 델타 항공의 추가 지분 취득에 따른 법적 문제, 국민연금 선택 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선 한진칼의 지분 경쟁 상황이 유지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한진칼에서 지분 경쟁이 유지될 경우 대한항공이 무리한 투자를 통해 현금 흐름과 재무구조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2019.06.21 I 최정희 기자
KCGI "델타항공, 한진칼 투자 환영…이면합의 있다면 법 위반"
  • KCGI "델타항공, 한진칼 투자 환영…이면합의 있다면 법 위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행동주의 헤지펀드운용사 KCGI는 21일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철학을 공유하는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해 한진칼(180640)에 투자를 결정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미국 델타항공은 전날 자사 홈페이지에서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고, 규제당국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를 두고 KCGI는 이날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투자 결정에 대한 KCGI의 입장’ 보도자료에서 “세계 1위 항공사의 투자 참여로 한진그룹 가치가 더욱 증진될 것”이라며 이같이 입장을 냈다.KCGI는 “델타항공에 한진그룹이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경영투명성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감시와 견제 역할을 동료 주주로서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KCGI는 “그동안 추구해온 감시와 견제 역할에 따라 한진칼의 기업가치는 한 단계 높아졌다”면서도 “한진그룹은 아직 전문경영인 체제가 확립되지 않았고, 총수 일가의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관행들이 만연해 있다”고 전했다.이어 “대한항공(003490) 및 그룹 계열회사에는 오너 일가의 갑질과 독단적 의사결정 잔재와 비효율의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고 조양호 회장의 사후에 안타깝게도 그 문제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델타항공에 비해 과도하게 짧은 항공기 감가상각 기간, 총수 일가가 여러 계열사의 임원직을 겸직하며 계열회사로부터 과도한 급여와 퇴직금을 받아가는 문제, 유휴자산과 비수익자산으로 인한 높은 수준의 부채비율과 수익성 저하 문제 등 해결할 많은 과제가 있다”고 언급했다.다만 KCGI는 “우려되는 점은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 백기사로서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이라며 “세계 1위 항공사 델타항공의 한진칼 투자 결정이 단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은 명예와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한진그룹의 총수일가 중 일부는 밀수, 탈세 등 다양한 불법적인 행위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거나 재판 진행 중”이라며 “델타항공이 KCGI와 함께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불법이나 편법 행위에 대해 세계 수준의 컴플라이언스를 적용하는 데 공조하기를 희망한다”고 요구했다.KCGI는 “만약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측과 별도 이면 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대한민국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법률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델타항공이 대한민국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2019.06.21 I 전재욱 기자
한진家 경영권 분쟁 나선 KCGI, 공정위 M&A신고서 제출
  • 한진家 경영권 분쟁 나선 KCGI, 공정위 M&A신고서 제출
  • 강성부 KCGI 대표(좌)와 조원태 한진칼 대표[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조원태 한진가(家)와 경영권 분쟁에 나서고 있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강성부 펀드)가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공정위에 따르면 KCGI는 지난 13일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15.98%를 보유했다며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KCGI가 지난 5월28일 한진칼에 대한 지분을 추가로 1.0% 매입했다고 공시한 이후 약 2주 만이다.공정거래법 제12조에 따르면 상장법인의 지분 15% 이상을 취득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하고 투자자를 공개해야 한다. 상장사의 경우 지분이 분산돼 있기 때문에 지분이 15% 이상이 넘을 경우 지배력이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한진칼 최대 주주는 고 조양호 회장으로 지분율은 17.84%다. 조원태 회장은 2.34%, 조현아 전 부사장은 2.31%, 조현민 전무는 2.3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고 전 회장의 지분 상속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상속분을 제외할 경우 현재로서는 KCGI가 최대주주인 셈이다.한편, 델타항공은 한진그룹의 한진칼의 지분 4.3%를 매입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양국(한·미) 규제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표에 따라 델타항공이 사모펀드 KCGI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백기사’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06.21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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