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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3월' 한진그룹, 창업주 100년·창립기념일·주주총회
  • '운명의 3월' 한진그룹, 창업주 100년·창립기념일·주주총회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한진그룹이 그룹의 운명이 달린 3월을 맞았다.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방어는 물론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경영상황까지 더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리더십 역량을 발휘할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조양호 회장이 작년 세상을 떠나고 조 회장이 총수 자리를 이어받은 뒤 처음으로 맞는 의미 있는 일정의 연속이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창립기념일’(3월 1일)을 시작으로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 탄생 100년’(1920년 3월 30일)을 맞아 수송을 통해 국가에 기여한다는 ‘수송보국(輸送報國)’의 그룹 창업이념을 되새기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주주총회’(3월 25일)에는 그룹의 명운이 달렸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이 주축인 주주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해야 하는 최대 과제가 놓여 있다.◇코로나19에 온라인 창립기념식…위기 극복 주문1일 한진그룹에 따르면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창립 51주년(3월1일)을 맞아 오는 2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하기로 했던 기념식을 취소했다. 대신 대한항공의 100년을 향한 원년이 되는 올해, 조 회장이 기념식 대신 온라인 영상 메시지를 띄우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애초 조 회장이 주재하는 임직원 동반산행 등 소통행사를 계획하기도 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조촐하게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다수가 모이는 행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조 회장은 창립 51주년 기념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총체적인 위기에 봉착하면서 임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은 물론 안전운항에 힘쓰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건강 챙기기 등을 주문할 예정이다.코로나19 확산세에 벼랑 끝에 몰린 항공업계는 노선 운휴, 임원 사표, 임금 반납 등으로 자구책 마련이 한창이다. 조 회장은 경영난 속에서도 “임직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임금만큼은 보전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항공사 가운데 인위적인 인건비 감축이 없는 곳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대한항공은 재택근무와 사옥 외부인 출입 통제, 열화상 카메라 설치 등으로 코로나19 예방 수위를 높였다.1989년 대한항공 B747 슈퍼점보기 1호기 도입식에서 고(故) 정석(靜石)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사진=한진그룹]◇창업주 100년 ‘수송보국’ 강조…경영권 방어국가적 재난 속에서 한진그룹은 창업주 탄생 100년을 맞아 수송보국 역량을 집중할 계기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재계에서 삼성과 현대가(家) 등은 이병철과 정주영 창업주 100년을 기념해 업적과 철학을 되새기며 기념식과 사진전, 음악회, 학술회 등을 개최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는 기틀로 삼은 바 있다.모든 창업주 1세대들이 그렇듯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업적을 이뤘지만, 조중훈 회장처럼 ‘수송 외길’을 걸어온 이는 흔치 않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철저히 경계했고 모든 역량을 수송에만 집중했다. 트럭 한 대로 시작한 한진그룹을 육해공(陸海空)을 뒤덮는 종합운송 그룹, 10대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대규모 행사는 어렵겠지만,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함축한 수송보국을 통해 그룹 정체성을 되새기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업 75주년을 맞은 한진그룹은 이윤창출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국가에 대한 기여까지 고민하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조양호 회장 1주기(4월 8일)도 기념해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수송보국 창업이념은 2세 조양호 회장에 이어 3세 조원태 회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 회장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호텔·레저사업을 정리하고, 그룹의 핵심사업인 항공·물류사업과 시너지가 나지 않는 부동산을 매각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경영권 방어가 달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반기를 든 주주연합과 표 대결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대한항공의 사내 게시판에는 최근 ‘한진칼 주식 10주 사기 운동을 제안한다’는 글이 올라오며 차익 실현이 목적인 투기 세력에 맞서 임직원이 나서자는 의견 조성이 이뤄지는 등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에 힘이 실리고 있다.한진칼 주주명부가 지난해 12월 26일 폐쇄돼 이달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는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지만, 양측은 올 들어 잇따라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며 주총 이후를 내다보고 지분율 경쟁을 하고 있다. 조 회장 측 지분율은 조 전 부사장을 제외한 조 회장 일가(22.45%)와 델타항공(11%), 카카오(2% 추정), 대한항공 사우회(3.8%) 등이 확보한 지분을 더해 39.25%로 늘었다. 주주연합은 KCGI(17.29%), 반도건설(13.3%), 조 전 부사장(6.49%) 등이 37.08%를 보유하고 있다.
2020.03.01 I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 상반기 영업익 80%급감.."환율·인건비 증가"(상보)
  • 대한항공, 상반기 영업익 80%급감.."환율·인건비 증가"(상보)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대한항공의 상반기 수익성이 급감했다.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80% 가까이 줄어들었다. 환율 상승 여파로 결제비용이 증가한 데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건비마저 크게 늘어난 탓이다. 대한항공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1.9% 급감했다. 전년도 영업이익(2592억원)의 5분의1 수준 이하로 쪼그라든 것이다.당기 순손실은 415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달러 강세에 따른 외화 환산손실 등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다만 매출 상승으로 외형을 소폭 키웠다. 전년보다 0.6% 증가한 6조699억원을 기록했다. 관련해 대한항공은 “노선 다변화에 대한 노력과 델타항공과의 태평양 조인트벤처 효과에 따른 환승수요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이 작년보다 388억원 가량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여객부문에서는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 효과를 누렸으나 화물부문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수송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하반기 영업환경도 녹록치 않다.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 부문에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수요를 적극 유치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각오다. 뿐만 아니라 화물 부문의 경우 대체 시장을 개발하고, 기재 효율화를 통해 탄력적 운용하는 등 실적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2019.08.14 I 임현영 기자
'국가보조금만 60조' 중동항공사, 한국 하늘길도 위협
  • '국가보조금만 60조' 중동항공사, 한국 하늘길도 위협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아랍에미레이트(UAE) 아부다비에서 7~8일(현지시간) 열리는 한-UAE 항공협정 회담을 앞두고 국내 항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막대한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전 세계 항공산업을 잠식하는 ‘황소개구리’로 불리는 중동 항공사들이 한국 하늘길 장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면서다.6일 업계에 따르면 UAE는 이번 회담에서 한국 정부에 인천공항을 오가는 주요 노선 증편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은 인천~두바이와 인천 아부다비 노선을 각각 주 7회씩 운항하고 있는데, 이를 각각 주 14회로 늘려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국적 항공사 가운데 대한항공(003490)이 인천~두바이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만, 운항편수는 중동 항공사의 절반에 그치고, 공급좌석수는 5분의 1 수준이다. 항공권 가격도 중동 항공사들이 20~30%가량 저렴하게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의 운항횟수가 늘어나면 대한항공은 경쟁이 불가능해진다.더 큰 문제는 중동 항공사들이 중동 지역 뿐 아니라 유럽 노선까지 잠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UAE는 이번 증편을 통해 유럽 환승 수요를 흡수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에미레이트항공 이용객 중 72%, 에티하드항공 이용객 중 63%가 UAE를 거쳐 유럽이나 아프리카로 가는 승객이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UAE의 요구대로 증편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일부 유럽 노선 폐쇄까지 고려해야 하는 위기에 처한다”며 “일단 국내 항공사의 노선이 없어지면 중동 항공사들이 비행기표 가격을 마음대로 높일 수 있게 된다”고 우려했다.중동 항공사들이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내놓을 수 있는 배경엔 UAE 정부가 주는 불법 보조금이 있다고 업계는 주장한다. 지난달 미국 아메리칸항공·델타항공·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낸 공동 기고문을 통해 “지난 10년간 UAE와 카타르의 항공사가 정부로부터 500억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아 공정하지 못한 경쟁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은 워싱턴~두바이 노선을, 델타항공은 애틀란타~두바이 노선을 없앴다. 유럽연합(EU)에서도 루프트한자·에어프랑스 등이 몇몇 중동·아시아 노선을 중단했다.
2019.08.07 I 피용익 기자
한진칼 지분 늘린 델타..KCGI vs 조원태 회장측 향방은
  • 한진칼 지분 늘린 델타..KCGI vs 조원태 회장측 향방은
  •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조인식(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델타항공이 예고했던 대로 한진칼(180640) 지분을 확대하면서 한진칼과 경영 방안을 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와 조원태 한진칼 회장측간 갈등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델타항공이 조 회장측 백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 KCGI가 조 회장측과의 지분 경쟁 게임에서 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KCGI측은 조 회장측에 만남을 요청하는 등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라 양측 갈등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 KCGI측, 지분 경쟁에선 밀려..지분 격차 18~23%포인트 KCGI와 조 회장간 갈등은 내년 3월 주주총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23일 조원태 회장과 공석이 된 고(故) 조양호 전 회장 등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1명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KCGI측은 그동안 조 회장측에 요구했던 경영개선 사항들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진 교체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조 회장측은 임기 연장을 통해 경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할 전망이다. 주주총회에서 승기를 잡으려면 지분 확보가 중요한데 지분 경쟁에선 KCGI측이 한참 밀려있다. 델타항공이 조 회장측의 백기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한 대한항공(003490)과의 장기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한항공의 대주주인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것일 뿐 백기사 역할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으나 시장에선 여전히 델타항공을 백기사로 보고 있다. 한진칼의 경영진이 변경될 경우 조인트 벤처 사업 안정성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 델타항공이 조 회장측의 손을 들어줄 경우 조 회장측의 지분은 34.06%(조 회장측 28.93%+델타 5.13%)로 KCGI측 지분(15.98%)와 무려 18.08%포인트 차이가 나게 된다. 더구나 델타항공이 10%까지 지분을 늘리기로 한 만큼 지분 격차는 22.95%포인트로 커질 수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선 (한진칼 주가 2만7000원선 기준) 3913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며 “신규 자금 출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단기간 내 KCGI가 지분 격차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말했다. KCGI는 5개 펀드를 통해 각각 SPC(특수목적법인)를 세워 한진칼에 투자하고 있는데 이미 4개 펀드가 평가 손실이 난 상황이라 자금 모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취득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한진칼 주가가 33.6%나 급락하면서 평가손실이 커졌다. 또 보유 지분의 3분의 1인 5.51%는 증권사, 저축은행 등 주식 담보대출에 매여 있어 주가 추가 하락시 반대매매는 물론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최근 조 회장 측이 주식담보대출 등이 걸려 있는 지분을 7.75%에서 5.29%로 축소한 것과 대비된다. ◇ 조 회장측에 만남 요청한 KCGI..지분 상속 배분 변수도 남아 그나마 한진칼 12%의 지분을 보유한 KCGI1호 펀드, 그레이스홀딩스의 매입 단가가 2만5000원이라 평가 손익이 유지되고 있다. 이 펀드는 만기 14년, 10년 환매 금지라 KCGI로선 한진칼을 조기 매각할 가능성도 낮단 평가다. 실제로 KCGI측은 지분 15%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신고 승인을 받자 이를 계기로 한진칼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 회장과 최근 경영에 복귀한 조현민 한진칼 전무를 상대로 만남을 요청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영위기에 대처하는 경영진의 전략과 한진칼 책임경영 체제를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취지다. KCGI측은 연초 한진칼에 대한항공 부채 비율 축소와 신용등급 상향 등을 위한 경영방안을 제시했으나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작년 말 747%에서 올 3월 말 819%로 증가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잉여현금흐름 감소가 불가피해 차입금 감소 여력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KCGI측 입장에선 조 회장측이 KCGI측의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절대 다수인 소액주주 지분을 KCGI측의 우호지분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을 3%대로 추정되고 델타를 제외한 외국인 지분은 6% 정도라 소액주주 지분이 40%에 달한다. 소액주주들이 무조건적으로 대주주의 의견을 들어줄 가능성은 낮단 평가다. 실제로 올해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주주제안으로 횡령·배임으로 금고 이상의 형이 선고되는 즉시 이사직을 상실하는 이사 자격 제한 관련 정관변경 안건을 내놨는데 찬성 48.7%, 반대 49.3%로 간발의 차로 부결됐으나 소액주주들의 찬성 비율이 19.4%로 반대 비율(9.1%)보다 두 배 이상 됐다.아직까지 고 조양호 전 회장 사망 이후 한진칼 보유 지분에 대한 상속 배분이 이뤄지지 않은 것도 변수다. KCGI측은 이런 상황에서 조원태 회장이 회장직 선임 절차의 정당성을 제기하는 소송을 내기도 했다. 조 회장측에선 상속세 납부는 물론 상속에 따른 지분 배분이란 과제가 남아 있다.
2019.08.02 I 최정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귀닫은 아베…한·일 54년 신뢰 불태웠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귀닫은 아베…한·일 54년 신뢰 불태웠다-위크앤드 리포트…세계에 수출되는 ‘국민 한끼’-月보험료 17배 수수료에…고객보다 제몫 챙기기 바쁜 설계사들-[사설]아베 정권 결국 끝장을 보려는가-[사설]주저앉는 제조업, 경제성장 엔진이 꺼져간다△줌인&-에스엠vs행동주의펀드 표 대결 가나-7개월째 0%대 저물가…디플레 아닌 디스인플레?△日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여부 오늘 결정-입장차만 재확인한 45분 회동…강경화, 지소미아 파기 재검토 시사-기대 없었나…靑, 한일 외교장관 회담 전 상황점검 회의-“화이트리스트 제외시 전략물자인 슈퍼컴퓨터·레이저 수입 어려워져”△90년대생, 넌 누구냐-6시 땡떼렐라·24시간 폰연일체…9급 공무원이 꿈인, 요즘 애들-회식·주말 등산 안가요, 강요하면 사표쓸래요-복사 심부름 후배 대신 내 몫…당황스럽지만 참아-“놀기만 하냐” “쓸데없는 짓 관둬” 잔소리 그만…SNS·푸드트럭 일터이자 놀이터△K푸드 리포트 <1>라면-국내시장만으론 배고프다…농심·심양 쌍두마차, 美·中·동남아 호로록-서구권 채식주의 열풍 맞춰 ‘비건 라면’ 개발-“제면·수프기술 독보적…韓라면,日라멘 이미 넘어서”△정치-“청년대변인 뽑아요” “워크숍 가요” 이남자·이여자에 손내미는 與野-日자민당, 방일단 ‘문전박대’…강창일 “우리가 거지도 아니고”-北 “방사포 시험사격”…한·미 댑구 정보수집력 논란-한국당, 안보이슈로 ‘분위기 반전’-임진강 헤엄쳐…북한군 1명 귀순△국제·경제-10년만에 금리 내리고 욕먹은 파월-美의회서도 ‘한·미·일 전술핵 공유론’ 나와-송환법 시위, 경제타격…홍콩 2분기 성장률 0.6%-파월 애매모호 메세지에…‘추가 인하’ 고민 깊어지는 이주열△경제-제주·동해신항 추가 지정…2040년까지 12개 항만에 42조 투자-반도체·석유화학 부진…수출 8개월째 마이너스-일반음식점 커피 판매 허용…45세 이상 여성도 난임 시술 지원△금융-설계사 수수료 거품빼…암·치매 보험료 3%싸진다-카뱅, 4-7등급 중신용자 고객 년 3.8% 최대 5000만원 대출-부부합산 연 소득 7만원 안되면 제 2안심전환대출△산업&기업-삼성전자 ‘제2네이버’ 회사 밖에서도 찾는다-김조원 사장 떠난 KAI…투명경영 자리 잡혔지만-현대重, 1년간 멈췄던 해양플랜트 재가동-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확대…조원대 ‘경영권 안정’ 백기사로-지난달 완성차 판매량, 현대차 빼고 다 줄었다△산업-5G 가족간 데이터 공유…LTE 주로 쓴다면 SKT 유리-게임위 반려결정에 포르쉐 경품 변경하나-보급형 라인 판매 호조 힘입어…삼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카카오모빌리티, 택시법인 인수 추진…카카오택시 나온다△소비자생활-‘매출 올리고 충성고객 잡고’…배달앱도 유료멤버십 시대-헤어·패션 맞춰주는 ‘AI 코디’ 아세요-신선함·가격 모두 잡아라…도매시장 찾는 유통업체△중소기업·바이오-정수기, 더 철저해진 위생 기능 강화로 승부수-셀트리온, 2분기 영업익 833억…전년대비 21.2% 감소-바이오의약품 개발 4년 빨라진다…첨단 바이오법 통과-“국내 의류 시장 교란”…정부 ‘라벨같이’ 칼 빼든다△Auto&Life-제로백 4초 슈퍼카 ‘골라타는 재미’ 쏠쏠-속 넓고 힘 좋고…소형 SUV맞아△증권&마켓-글로벌 큰손들 ‘검은 연기 내뿜는 기업’ 투자 꺼린다-금리인하·호실적에도 힘 못쓰는 증권株-코스닥 2위 다툼 혼전…CJ ENM, 신라젠에 자리 반납하나△증권-‘저평가 매력’ 현대차·효성그룹株 진흙 속 진주-롯데캐피탈, 日롯데홀딩스 품에 안기나-숙박앱 ‘여기어때’ 英사모펀드에 팔린다-“해외 대체투자 전문가 찾아요”…국민연금 또 채용 실패△여행-우륵이 가야금 타던 탄금대서 남한강 바라보면…힐링이 절로-[강경록의 미식로드]뜨끈한 시래기 순대굿·구수한 올갱이 해장국△스포츠-PGA투어서 뛰던 노승열 전역…“우즈와 챔피언 조 경기하고 싶네요”-‘집중력 상승’ 껌 씹는 파…‘할 수 있다’ 자기 최면파-“피츠버그, 강정호와 올시즌 끝으로 결별”-류현진, 천적 지웠다-‘제2의NFC’축구 종합센터, 천안 유치 확정…2024년 준공△피플-세계 최고 전문성으로 철강 발전 이끈 ‘포스코 명장’-김기남 부회장 ‘세계 최고 CEO’ 13위-부영, 창원 ‘창신대’ 인수…시희범 이사장 취임-역경 이겨낸 ‘女농업인의 별별 이야기’ 19편 수상△오피니언-[허영섭 칼럼] 과연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까-軍사법개혁, 더 늦출 수 없다-K바이오 ‘만성질환’ 리베이트 못 고치나△부동산-공급 축소 우려에…강남권·한강변 ‘똘똘한 한 채’ 쏠림 심화-분양가 논란 지속…경기 공공택지 연내 분양 ‘빨간불’-익산·인천남동산단 재생 지구 지정…새만금은 국가산단 ‘격상’△사회-대책없이 ‘소화전 옆 주차금지’라니…車 댈 곳 찾아 삼만리 떠날 판-檢인사, 개혁 저항 인물 좌천…조국 법무장관으로 방점 찍나-강사 못구한 대학 열에 일곱, 강사법 첫날 ‘수강신청 대란’-부정수급 NO…복지급여 단속 나선 복지부-10년 뒤 지자체 48곳 ‘폭염위험지역’된다-‘보이콧 재판’ 서울 변회, 日과 교류행사 축소
2019.08.01 I 황현규 기자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5%대 확대…조원태 '경영권 안정화'
  • 델타항공, 한진칼 지분 5%대 확대…조원태 '경영권 안정화'
  •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조인트벤처 조인식(사진=대한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항공사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180640) 지분을 5.13%까지 확대하면서 대한항공(003490)과 동맹체제를 견고하게 만들었다.델타항공은 “단순한 투자”라고 밝혔지만,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가 경영권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인 델타항공이 ‘백기사’가 되는 모양새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한진칼은 미국 델타항공이 자사 지분 5.13%를 보유하고 있다고 1일 공시했다. 주식 수로는 303만8000주다. 앞서 6월 말 델타항공은 “조인트벤처 파트너인 대한항공과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진칼 지분 4.3%를 매입했다”며 “규제 승인이 이뤄지면 보유지분율을 10%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당시 한진그룹 관계자는 “델타항공이 조인트벤처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발표 이후 델타항공은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5.13%까지 지분율을 높인 것이다. 델타항공 측은 “지분 보유는 단순한 장내 매수에 따른 것으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위한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영참가 목적이 없다는 확인서를 함께 제출했다.한진그룹 측은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산다고 한 뒤 지분율이 5% 넘어서면서 공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업계는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시절부터 대한항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매입에 나서면서 조원태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KCGI가 한진칼 지분을 늘려 한진그룹 내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한진가(家)의 한진칼 지분은 고 조 전 회장의 지분을 포함해 총 28.93%다.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KCGI는 최근 한진칼 지분율을 15.98%까지 늘렸다.이 때문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이 3000억원대에 육박하는 상속세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한진칼 지분을 매각할 경우 KCGI에 그룹 경영권을 빼앗길 가능성도 제기됐다.하지만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5.13%까지 확대하면서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특히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이면 우호지분율은 38.93%에 달해 KCGI의 지분율을 2배 넘게 웃돌게 된다.한편,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2000년 출범한 항공동맹체인 스카이팀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엔 양사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조인트벤처의 결실로 대한항공은 18년 만에 인천~보스턴 노선에 재취항했으며, 델타항공은 인천~미니애폴리스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로써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인천∼미국 13개 도시로 주간 130여편 항공편을 제공하게 됐으며, 양사가 운영하는 한미 간 직항 노선은 15개로 늘었다.
2019.08.01 I 이소현 기자
'알쏭달쏭' 외항사 마일리지 어떻게 활용할까
  • '알쏭달쏭' 외항사 마일리지 어떻게 활용할까
  • 각 항공사 별 마일리지 유효기간 (자료=각사)[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외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있다. 그만큼 마일리지도 함께 쌓여가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국내 항공사에 비해 마일리지 활용법이 알려져 있지 않아 이용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나도 모르는 새 쌓인 외국 항공사들의 마일리지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사실 외국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정책은 국내 항공사보다 낫다고 보긴 어렵다. 국내 항공사(10년)보다 유효기간이 대체로 짧기 때문이다. 유효기간이 없는 델타항공을 제외하고는 유효기간이 7년 미만이다. △에어캐나다는 7년 △에바항공은 5년 △에티하드항공은 2년 △루프트한자·일본항공(JAL)·싱가포르항공·에어차이나·터키항공 3년 △유나이티드 18개월 △카타르항공은 1년 등이다.다만 일부 외국 항공사에서 타인에게 마일리지를 양도가 가능한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미국 델타항공, 프랑스 에어프랑스, 네덜란드 KLM네덜란드항공, 싱가포르 싱가포르항공 등 주요 외국항공사들은 사용하지 않는 마일리지를 타인에게 자유롭게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반면 국내 항공사는 가족에게만 양도 가능할 뿐이다. 상대적으로 활용범위가 넓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라 볼 수 있다.이색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핀란드 국적의 핀에어는 마일리지를 백화점 상품권(신세계, 롯데)으로 바꿀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고객에게만 적용되는 서비스로 핀에어 플러스 1250 포인트부터 교환이 가능하다. 이렇게 교환한 상품권은 백화점을 비롯해 호텔, 면세점, 마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그렇다면 외국 항공사 마일리지를 어떻게 모으는 것이 현명할까.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전세계 항공사가 모여 만든 ‘항공동맹체’를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대한항공을 포함한 19개 항공사가 속한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28개 항공사가 속한 ‘스타얼라이언스’ 등이 대표적이다. 캐세이퍼시픽, 영국항공, 카타르 항공 등 외국 항공사로만 이뤄져 있는 ‘원월드’도 있다. 일례로 미주를 이용할 때 델타항공을, 유럽에 갈 때 에어프랑스·아에로플로트 등을 예매하는 편이 추후 대한항공 항공권을 예매 시 마일리지를 쓸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환승구간 등에 따라 마일리지 환산 비율이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사후 적립할 경우 2주 가량 시간이 소요되므로 적립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작년 국제선 여객 이용자는 8586만4000여명으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이 중 외국계 항공사를 이용한 승객은 2707만8000여명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적 항공기의 양대산맥인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이용객은 3377만9000여명으로 전년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9.07.31 I 임현영 기자
자산 vs 서비스…10년된 마일리지 소멸 놓고 논란 지속
  • 자산 vs 서비스…10년된 마일리지 소멸 놓고 논란 지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2002년 독일 베를린시의 경제장관이 공직 수행 중에 적립한 항공 마일리지를 개인적으로 사용해 장관직을 사임하고 정계은퇴를 한 ‘마일리지 스캔들’이 있었다. 독일 하원 의장은 마일리지를 사적으로 사용한 의원들은 마일리지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현금’으로 돌려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마일리지를 현금과 같은 자산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대표적인 사례다.항공 마일리지 제도개선에 앞장선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30일 “우리 공직사회도 공직수행 중 적립된 마일리지는 사사로이 사용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현실을 오직 항공사만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2008년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마일리지 약관을 개정하고 항공마일리지 소멸 시효를 10년으로 제한했다. 이에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소멸된 항공마일리지 지급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적 공방은 현재진행형이다. 항공 마일리지 유효기간 논란은 소비자는 마일리지를 ‘자산’으로 인식하지만, 항공사는 ‘보너스 서비스’로 인식한 개념차이가 있어서다. 박순장 소비자주권 소비자법률센터 팀장(왼쪽부터), 조지윤 변호사, 박홍수 문화소비자센터 팀장이 2019년 2월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소멸 항공마일리지 지급청구 소장 제출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업계는 항공 마일리지 사용 개선에서 ‘복합결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항공권을 구매할 때 일부 금액을 마일리지로 사용하게 하는 것이다. 코레일의 ‘KTX 마일리지 제도’가 대표적이다. 최소금액에 제한 없이 1원이라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고, 현금·신용카드로 결제하면서 일부 금액을 마일리지로 사용할 수 있다. 비수기와 성수기, 평일과 휴일을 차등해 할증하거나 이용 제한도 없다. 외국항공사 중에서 델타항공,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 제주항공(089590)이 마일리지인 ‘리프레시 포인트’를 현금으로 구매해 일종의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다만, 대형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마일리지가 부족하면 마일리지 항공권을 구매할 수 없다. 소멸하는 마일리지가 아까워 모형비행기 등을 구매해야 하는 실정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IT 강국인 한국에서 복합결제 시스템 구축은 불가능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결국 의지의 문제”라며 “마일리지를 모은 고객이라면 항공사 단골일 텐데 오히려 홀대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마일리지 양도 범위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국 델타항공, 프랑스 에어프랑스, 네덜란드 KLM네덜란드항공, 싱가포르 싱가포르항공 등은 사용하지 않는 마일리지를 타인에게 자유롭게 양도하거나 판매할 수 있다. 반면 국내 항공사는 가족에게만 양도할 수 있다. 국적사 이용객은 상대적으로 활용범위가 좁다는 측면에서 불리한 조건인 셈이다.정부의 대응도 뒤처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상대로 실태조사 나섰으며, 올 초 ‘항공사 마일리지 약관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6개월 이상 시간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성과 등 발표는 감감무소식이다.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 마일리지 문제가 공정위 문턱을 넘나든 것은 10년이 넘었다”며 “기업의 대외비,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마일리지 문제를 기업이 앞장서서 개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9.07.31 I 이소현 기자
'친구에게도 양도 가능'…LCC 마일리지 차별화
  • '친구에게도 양도 가능'…LCC 마일리지 차별화
  •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중 항공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 중인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진에어(사진=각 사)[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올해 봄에 김수영(35·가명)씨의 4인 가족은 제주항공(089590)을 이용해 괌 여행을 다녀왔다. 여름휴가는 제주도로 계획하면서 괌 여행으로 모은 항공 마일리지 일종인 ‘리프레시 포인트’를 사용하기로 했다. 김 씨는 “괌 여행을 다녀오니 제주행 항공권 1개를 ‘공짜’로 구매할 수 있었다”며 “일종의 ‘3+1 항공권’ 혜택을 누린 셈”이라고 말했다.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는 소비자 서비스 강화와 단골 고객 확대를 위해 운영 중이다. 더이상 항공 마일리지 서비스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FSC)의 전유물이 아니다. 국적 LCC 1위인 제주항공은 2016년 ‘리프레시 포인트’를 도입해 현재까지 총 450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기존 대형항공사 마일리지 제도는 좌석 예매가격에 따라 다른 수준의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등 복잡했다. 그러나 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는 적립률이 1000원당 50포인트로 일정하게 단순화했다. 즉 1포인트당 1원의 가치다. 유류 할증료와 공항시설 사용료 등을 제외한 항공운임을 기준으로 5%를 적립할 수 있다. 리프레시 포인트 유효기간은 3년이다.이렇게 적립한 포인트는 현금처럼 곧바로 사용할 수 있다. 미국의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 아메리칸 에어라인, 젯블루 등이 같은 방식으로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있다. 우선 ‘포인트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만약 모아둔 포인트가 부족하다면 현금으로 리프레시 포인트를 구매할 수 있다. 또 사전 좌석 이용이나 사전 수하물 구매, 사전 주문 기내식 등 유료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대형사 항공 마일리지 제도보다 리프레시 포인트의 가장 좋은 점은 양도가 자유롭다는 것이다. 대형사 항공 마일리지 합산제도는 최대 8인 가족까지 제한하고 가족관계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하는 등 과정이 번거롭다. 반면 리프레시 포인트는 복잡한 서류 없이 제주항공 회원이면 가족은 물론 친구 등 타인에게도 최대 30만점까지 양도할 수 있다. 다만, 양도받은 포인트는 재양도 할 수 없어 주의해야 한다. 리프레시 포인트는 최대 40만점까지 선물하기 기능도 있다. 친구들끼리 우정여행을 계획한 이지훈(27·가명)씨는 “리프레시 포인트를 친구 생일 선물로 줬고, 친구는 이 포인트를 활용해 항공권을 예매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제주항공 관계자는 “기존 대형항공사의 마일리지 제도와 달리 이용객 관점에서 편의성을 높인 점이 리프레시 포인트의 인기요인으로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진에어는 ‘나비 포인트’ 에어부산은 ‘스탬프’ 라는 이름으로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6대 LCC 통합 포인트인 ‘유니마일’을 적립해주는 카드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제주항공 리프레시 포인트 이용 및 적립 방법(자료=제주항공)
2019.07.31 I 이소현 기자
KCGI 통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 낮아-NH
  • KCGI 통한 한진그룹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 낮아-NH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를 통한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델타항공은 한진칼(180640)의 백기사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고 KCGI가 한진칼을 매각할 가능성 또한 낮다. 이에 따라 KCGI 입장에서도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영 개입을 통한 한진그룹 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작년 하반기부터 KCGI는 한진칼 지분 매입을 시작으로 지분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내년 주주총회를 앞두고 계속해서 지분을 매입해 KCGI의 영향력 확대가 예상됐으나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으로 KCGI와 조원태 한진칼 회장 일기간 지분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단기간 내 KCGI를 통한 한진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KCGI의 한진칼 지분을 15.98%이고 조원태 회장을 포함한 기존 대주주의 지분율이 28.93%로 지분율 격차는 13%포인트에 불과했다. 그로 인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이 KCGI의 편을 들어줄 경우 지분 경쟁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4.3% 취득했고 이를 10%까지 확대할 계획임을 밝히면서 지분율 격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델타항공이 지분율 10%까지 확대한 상황에서 조 회장이 동원할 수 있는 지분은 39%이고 KCGI와의 지분율 격차는 23%포인트로 확대된다. 델타항공은 한진그룹의 백기사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적이 없으나 델타항공 입장에서 한진칼 대주주가 변경될 경우 현재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대한항공(003490)과의 조인트벤처(J/V)의 사업안전성이 저해될 가능성이 높아 델타 항공이 KCGI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다. 델타항공은 고(故) 조양호 회장 경영하에 대한항공과 조인트 벤처를 설립, 아시아-미주 노선에 대해 단순 얼라이언스보다 한 차원 높은 공동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 노선인 인천-보스톤 노선도 성공적으로 안착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 연구원은 “한진칼 시가총액(26일 기준, 1조6600억원)을 감안하면 지분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3913억원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며 “추가로 신규 자금출자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단기간 내 KCGI가 지분 격차를 따라잡기 어렵다”고 설명했다.정 연구원은 “KCGI가 장기적으로 한진그룹의 기업 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장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높지 않다”며 “KCGI의 영향력이 이전과 같지 않지만 단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경영개입을 통해 한진그룹 가치 제고를 유도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추가 기재 도입을 발표, 자산 매각과 기재 도입 축소를 통한 차입금 감축을 기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는 다른 경영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18일 7조4000억원 가량을 투입해 B787 30대 신규 도입할 것임을 공식화했다. 즉, 차입금 감소 여력이 축소된 것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항공 시장 펀더멘털이 약화되는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기대 대비 더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19.07.30 I 최정희 기자
  • `기업 결합신고 승인`난 KCGI, 한진칼 조원태 대표에 회동 요청(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진칼(180640) 2대 주주인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KCGI)가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와 조현민 전무를 상대로 공개적으로 회동을 요청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5일 KCGI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의 기업 결합신고를 승인하면서 이를 계기로 한진칼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와 조현민 전무를 상대로 글로벌 경영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전략을 듣고 한진칼의 책임경영 체제 마련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KCGI는 조 대표이사 등을 향해 내달 중 만나자며 내달 2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공개 제안했다. KCGI측은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계기로 KCGI는 한진 그룹의 낙후된 지배구조 개선, 저평가된 기업가치 제고, 고객 만족도 개선 및 사회적 신뢰 제고 활동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만남이 성사된다면 강성부 대표, 김남규 부대표(그레이스홀딩스 대표)가 참석해 한진칼 책임 경영체제 확립방안을 논의하고 송현동 부지 매각 등 한진그룹이 2월 발표한 ‘한진그룹 중장기 비전 및 한진칼 경영발전 방안’에 대한 이행 상황을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또 KCGI가 제안한 ‘한진그룹의 신뢰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에 대한 경영진의 입장도 확인할 예정이다. KCGI측은 “조양호 한진칼 전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인해 생전에 약속했던 △송현동 부지 매각 및 파라다이스 호텔 개발 사업 재검토를 통한 사업구조 선진화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강화 △주주 중시 정책 확대 등이 진정성 있게 추진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무 등 총수 일가의 한진그룹 복귀 및 경영권 유지 공고화를 위한 후진적이고 불법적인 관행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희 전 이사장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등의 혐의로 제1심에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 등을 선고받고 제2심이 진행중인 상태인 데도 정석기업 고문과 한국공항 자문직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민 전무 또한 진에어 불법 등기임원 재직으로 국토교통부 제재 조치가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한진칼 마케팅 관련 CMO로 복귀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복귀설도 나오고 있다. 한진그룹을 둘러싼 경영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KCGI측은 “중국 베이징 신공항이 9월말 개항을 앞두면서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 공항으로서의 입지가 줄어들고 중동 국적 항공사들의 점유율이 확대돼 대한항공(003490)을 포함한 국내 항공사들의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항공사 원가의 약 30% 내외를 차지하는 항공유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원가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 1분기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819%에 달했다”며 “한진그룹은 높은 부채비율로 인해 급변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운 형편이고 유가 및 환율 헤지 등 리스크 관리도 부재하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진칼 주가는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으로 주가가 약 30% 하락했다. KCGI측은 “한진그룹 관계자가 ‘델타항공이 조인트 벤처(JV) 파트너사인 대한항공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한진칼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론에 설명해 한진그룹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떨어져 주가가 약 30% 폭락했다”고 말했다.
2019.07.25 I 최정희 기자
항공업계 ‘황소개구리’ 중동..이번엔 韓습격 나선다
  • 항공업계 ‘황소개구리’ 중동..이번엔 韓습격 나선다
  • 아랍 에미레이트 항공[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다음달 열리는 한국·아랍 에미레이트(UAE) 항공협정을 앞두고 국내 항공업계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동 항공사는 막대한 정부보조금을 바탕으로 전세계 항공산업을 잠식하는 ‘황소개구리’로 알려려 있다. 이번 항공협정에서는 국내의 유럽 환승수요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7~8일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에서 한-UAE 항공협정이 열린다. UAE의 에미레이트·에티하드 항공사는 이번 협정에서 인천~두바이 노선,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각각 주 7회 증편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항공협정의 원칙은 ‘호혜성’이다. 중동에서 주7회 증편을 요구하면, 한국에서도 같은 횟수의 항공편을 늘리는 식이다. 그러나 국내 항공사들은 현재 중동 노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반면 UAE의 항공사는 이번 증편을 유럽 환승 수요를 흡수할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UAE 등 중동 항공사의 탑승객의 70~80%가 유럽으로 가는 환승객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정 결과에 따라 유럽 수요를 흡수할 경우 자연스럽게 국내 항공시장 내 영향력도 확대할 수 있다. 호혜성의 원칙에 입각해 양국 노선을 함께 증편한다 해도 UAE의 항공사만 배불리는 결과를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UAE와 카타르 등 중동 항공사와 제대로된 경쟁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천문학적인 보조금이 국적 항공사에 흘러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추산에 따르면 국가 차원에서 지난 10년간 에미레이트·에티하드·카타르 항공 등 자국 항공사에 520억 달러(약 58조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처럼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세계 환승수요를 흡수하고 있다.실제로 에미레이트 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7회, 에티하드 항공은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주7회 띄우고 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인천-두바이 노선을 주7회만 운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중동항공사와 정상적인 경쟁이 힘든 상황”이라며 “중동 항공사가 유럽 노선을 잠식할 경우 기존 운항 노선조차 정리해야하는 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우려했다.사실 UAE 등 중동 항공사의 공습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이들은 유럽·미국 직항노선을 매일 100편 이상 운영하며 기존 유럽·미국 항공사들은 상당한 적자를 입었다. 누적된 적자에 유나이티드항공이 워싱턴-두바이 노선을, 델타 항공이 애틀란타-두바이 노선을 없앴다. 미국 아메리칸항공·델타항공·유나이티드 항공 최고경영자(CEO)들은 지난 7월 USA투데이에 공동 기고문을 내고 “UAE와 카타르 항공사가 정부로부터 500억 달러가 넘는 보조금을 받아 공정치 못한 경쟁을 하고 있다”며 강력 대응을 촉구했다물론 저가 항공권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소비자 입장에선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반박도 나온다. 그러나 항공업계 관계자는 “경쟁력 약화로 운항이 중단될 경우 중동 항공사가 원하는 대로 가격을 올리고 노선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자국 항공사가 아닌 이상 독점적 지위를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2019.07.24 I 임현영 기자
잇단 BBB급 흥행 실패…조정 신호탄이냐 개별 이슈냐
  • [마켓인]잇단 BBB급 흥행 실패…조정 신호탄이냐 개별 이슈냐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완판 행진을 벌이던 `BBB급` 회사채에 제동이 걸렸다. 대한항공(003490) 한진(002320) 등이 신용위험 이슈와 더불어 리테일 수요 밑천이 드러나면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기업 신용위험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BBB급부터 강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수요예측 미달은 개별 기업 이슈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시장의 본격 조정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진단도 나온다.◇대한항공 수요예측 흥행 실패…“잇단 부정적 이슈에 불안감 느낀 `큰 손` 이탈”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9일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600억원의 자금만 들어왔다. 2년물 110억원, 3년물 490억원 주문에 그쳤다. 지난 4월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가 494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액을 3000억원으로 늘렸던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앞서 계열사인 한진이 지난 12일 실시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610억원의 자금만 확보하며 미달이 발생했다.BBB급 회사채는 대부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리테일 물량으로 소화된다. 대한항공에 대한 각종 이슈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개인투자자 중 소위 `큰 손`들의 이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던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갈등 이슈 등이 부각되면서 리테일 수요가 많이 축소됐다”며 “대한항공은 윤리경영 문제에도 엮이다 보니 `부도덕한 기업 채권을 많이 팔았다`는 비판에 직면할까 부담을 느낀 리테일 영업점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진칼 지분 추가매입을 예고한 델타항공이 대한항공의 우호지분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점이 리테일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더불어 그간 BBB급 발행이 몰리면서 리테일 수요층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들어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이달 발행 예정인 BBB급 물량은 2조41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1조9000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신규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 21곳 중 BBB급 이하가 43%에 달했다. 김기명 연구원은 “최근 AJ네트웍스(BBB+)의 6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630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간신히 물량을 채운 것을 보면 BBB급 리테일 수요층은 얇은데 그간 발행이 계속 몰리면서 투자 자금이 동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BBB급부터 수요 꺾이기 시작”vs“본격 조정 신호로 보기 힘들어”올 들어 회사채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흥행 가도를 이어왔지만 이상 신호는 계속 감지됐다. 우선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신용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기업들이 신용등급 하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의 올 상반기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0.62배로 지난해 말(1.17배) 대비 급락했다.신용도 저하 우려가 높아지면서 등급이 낮은 회사채는 점차 외면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든 섹터에서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됐고, A등급 여전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기업들의 실적 약화와 부채확대에 따라 회사채는 향후 상위 등급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신용위험은 높아지는데 반해 시장 호황으로 회사채 발행금리는 지나치게 떨어진 점도 부담이다. 3년물 BBB+급의 평균 금리가 5%를 넘는데 반해 대한항공이나 한진·AJ네트웍스 등의 금리는 3%대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채권 담당 관계자는 “대한항공 3년물 회사채 금리와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4월 168bp(1bp=0.01%포인트)에서 최근 82bp 수준으로 반토막났다”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회사채 유통금리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굳이 수요예측에 들어가 비싸게 사지 말고 장내에서 더 싸게 사자는 인식이 생겼다”며 “BBB급 회사채 전체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위축됐다”고 말했다.반면 이를 시장의 본격 조정 신호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BBB급에서 일종의 양극화 현상이 나오면서 시장 전체로 분위기가 확산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는 것. 김기명 연구원은 “금리가 워낙 낮아 캐리를 쫓는 수요는 계속 발생할 전망”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BBB급에 대한 리테일 수요도 쌓여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신용위험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BBB급 중에서도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유동성 경색 현상에 처할 수 있는 기업들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또 증권사들이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뛰어들면서 발행어음을 통한 신규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최근 KB증권도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상황에서 신한금융투자도 초대형 IB 요건을 충족하며 발행어음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한 증권사 채권 담당 관계자는 “과거 개인투자자나 하이일드 펀드에서 소화하던 리테일 물량은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수요도 가세하면서 개인의 수요가 줄었다고 해도 어떻게든 다 소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계속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07.22 I 이후섭 기자
잇단 BBB급 흥행 실패…조정 신호탄이냐 개별 이슈냐
  • [마켓인]잇단 BBB급 흥행 실패…조정 신호탄이냐 개별 이슈냐
  •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완판 행진을 벌이던 `BBB급` 회사채에 제동이 걸렸다. 대한항공(003490) 한진(002320) 등이 신용위험 이슈와 더불어 리테일 수요 밑천이 드러나면서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기업 신용위험에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BBB급부터 강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수요예측 미달은 개별 기업 이슈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시장의 본격 조정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진단도 나온다.◇대한항공 수요예측 흥행 실패…“잇단 부정적 이슈에 불안감 느낀 `큰 손` 이탈”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 19일 실시한 수요예측에는 600억원의 자금만 들어왔다. 2년물 110억원, 3년물 490억원 주문에 그쳤다. 지난 4월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가 494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액을 3000억원으로 늘렸던 것과 대비되는 성적이다. 앞서 계열사인 한진이 지난 12일 실시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610억원의 자금만 확보하며 미달이 발생했다.BBB급 회사채는 대부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리테일 물량으로 소화된다. 대한항공에 대한 각종 이슈가 불거지면서 불안감을 느낀 개인투자자 중 소위 `큰 손`들의 이탈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던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갈등 이슈 등이 부각되면서 리테일 수요가 많이 축소됐다”며 “대한항공은 윤리경영 문제에도 엮이다 보니 `부도덕한 기업 채권을 많이 팔았다`는 비판에 직면할까 부담을 느낀 리테일 영업점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진칼 지분 추가매입을 예고한 델타항공이 대한항공의 우호지분이 아닐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진 점이 리테일 수요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더불어 그간 BBB급 발행이 몰리면서 리테일 수요층의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 들어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이달 발행 예정인 BBB급 물량은 2조41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1조9000억원) 수준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신규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 21곳 중 BBB급 이하가 43%에 달했다. 김기명 연구원은 “최근 AJ네트웍스(BBB+)의 6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630억원의 자금이 들어와 간신히 물량을 채운 것을 보면 BBB급 리테일 수요층은 얇은데 그간 발행이 계속 몰리면서 투자 자금이 동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BBB급부터 수요 꺾이기 시작”vs“본격 조정 신호로 보기 힘들어”올 들어 회사채 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흥행 가도를 이어왔지만 이상 신호는 계속 감지됐다. 우선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신용위험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은 국내 기업들이 신용등급 하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의 올 상반기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0.62배로 지난해 말(1.17배) 대비 급락했다.신용도 저하 우려가 높아지면서 등급이 낮은 회사채는 점차 외면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모든 섹터에서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됐고, A등급 여전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며 “기업들의 실적 약화와 부채확대에 따라 회사채는 향후 상위 등급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신용위험은 높아지는데 반해 시장 호황으로 회사채 발행금리는 지나치게 떨어진 점도 부담이다. 3년물 BBB+급의 평균 금리가 5%를 넘는데 반해 대한항공이나 한진·AJ네트웍스 등의 금리는 3%대에 불과하다. 한 증권사 채권 담당 관계자는 “대한항공 3년물 회사채 금리와 저축은행 1년 만기 예금 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4월 168bp(1bp=0.01%포인트)에서 최근 82bp 수준으로 반토막났다”며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금리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회사채 유통금리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굳이 수요예측에 들어가 비싸게 사지 말고 장내에서 더 싸게 사자는 인식이 생겼다”며 “BBB급 회사채 전체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위축됐다”고 말했다.반면 이를 시장의 본격 조정 신호라고 보기는 힘들다는 시각도 있다. BBB급에서 일종의 양극화 현상이 나오면서 시장 전체로 분위기가 확산할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는 것. 김기명 연구원은 “금리가 워낙 낮아 캐리를 쫓는 수요는 계속 발생할 전망”이라며 “시간이 지나면 BBB급에 대한 리테일 수요도 쌓여 다시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신용위험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BBB급 중에서도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들어오는 것이다 보니 실질적으로 유동성 경색 현상에 처할 수 있는 기업들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또 증권사들이 초대형 투자은행(IB)에 뛰어들면서 발행어음을 통한 신규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최근 KB증권도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상황에서 신한금융투자도 초대형 IB 요건을 충족하며 발행어음 시장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한 증권사 채권 담당 관계자는 “과거 개인투자자나 하이일드 펀드에서 소화하던 리테일 물량은 증권사들의 발행어음 수요도 가세하면서 개인의 수요가 줄었다고 해도 어떻게든 다 소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도 이를 염두에 두고 계속 발행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07.22 I 이후섭 기자
대한항공, 2Q 화물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 예상…목표가↓-하나
  • 대한항공, 2Q 화물 부진으로 대규모 적자 예상…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1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일회성 비용과 화물 부진으로 인해 올해 2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가를 종전 4만3000원에서 4만원으로 7% 하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3% 감소한 3조1000억원, 영업손실 8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부진한 화물 수요에 따라 화물 수송(FTK)이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건비 관련 일회성 비용(900억원 규모) 반영, 안전관리 강화로 전반적인 정비비용·공항조업비용 증가 등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견조한 장거리 여객 수요로 국제선 수송(RPK)은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하고, 원화기준 국제선 여객운임도 1.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3분기에도 여객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는 여름휴가의 성수기로 돌입하고 현재 예약률도 전년동기대비 2~3% 높은 수준”이라며 “지난달부터 시행된 국제선 1등석 대거 축소(전체 노선의 70% 감축)로 원가축소 및 탑승률 상승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3분기 말부터는 인천발 중국 도시 증편 및 신규 취항들이 예정돼 있고 화물의 경우에도 3분기 말부터 성수기 효과로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이어 그는 “최근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인수에 따른 KCGI와의 지분 경쟁 이슈가 일단락됐다라는 일각의 우려로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상으로도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최근 델타항공은 파트너 관계 강화를 위해 한진칼 지분을 인수한 것이고 지배구조 관련 사전 합의가 없었음을 밝힌 바 있다.
2019.07.11 I 이후섭 기자
조원태, 靑간담회 참석해 존재감 확인..경영권 안정에 '총력'
  • 조원태, 靑간담회 참석해 존재감 확인..경영권 안정에 '총력'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에 입장하며 조원태 한진 회장 등 30대 기업 대표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김병원 농협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장형진 영풍 회장, 백복인 KT&G 사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총수 자격으로 청와대 간담회에 처음 참석하며 신고식을 치렀다. 지난달 국제항공총회(IATA)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대외적인 이미지를 각인한 데 이어 청와대 공식 행사에 초청받는 등 총수 리더십을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는 10일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30대 그룹 총수 초청 간담회에 조 회장을 초청했다. 간담회 핵심의제가 일본 수출규제인 만큼 한진그룹은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주재한 행사에 2년만에 초대되면서 총수로서 자리매김 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한진그룹은 지난 1월 청와대가 자산순위 상위 25위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는 부영·대림과 함께 초대받지 못했다. 재계순위 13위 그룹임에도 ‘땅콩 회항’ ‘물컵 갑질’ 등으로 대표되는 총수 일가의 비위와 함께 조양호 전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인한 비판적인 여론이 작용했다.당시 청와대 관계자는 기업인 선정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다시 부각된다면 기업에도 부담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그러나 지난 4월 조양호 전 회장이 갑작스레 별세한 후 조 회장이 회장직을 넘겨받으며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조 회장을 한진그룹 동일인(총수)로 지정하며 그룹 총수로 공식 인정했다.총수 지정이 다소 늦어지며 ‘삼남매 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조 회장은 지난 6월 ‘항공업계 UN총회’로 불리는 IATA연차 총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관련 의혹을 불식시키고 국제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최근에는 조원태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주목받았다. 이른바 ‘물컵갑질’로 경영 일선에 물러난 뒤 1년 2개월만이다. 다소 이른 복귀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지만 한진그룹 측은 형제간 ‘화합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조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도 정석기업 고문으로 복귀하며 경영권 안정에 힘을 보탰다.때마침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도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분위기다. 한진은 작년부터 지주사인 한진칼의 2대주주 KCGI(강성부 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KCGI는 한진과 한진칼을 상대로 감사인 선임 소송을 제기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으나 최근 “불필요한 분쟁을 만들지 않겠다”며 소송을 취하하는 등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든 분위기다. 아울러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 4.3% 사들이는 등 ‘백기사’(우호지분)로 나서며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한발 다가섰다는 분석이다.재계 관계자는 “조원태 회장이 취임 이후 과제를 차례로 해결하며 존재감을 확인하고 있다”며 “IATA총회에 이어 청와대 간담회 참석을 이어가며 한진그룹의 공식적인 총수로 이미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19.07.10 I 임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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