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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화물 싣고 비상하나
  • [다시 보는 리포트]대한항공, 화물 싣고 비상하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불매 운동 여파에 코로나19까지. 항공주 전반이 연이어 악재를 만나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화물 강세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대장주 대한항공(003490)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주가도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다. 일부는 목표가를 올렸지만, 한편으론 여객 수요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화물 운임의 지속 가능성도 불투명해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했다.이달에만 19% 껑충,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달 말 대비 19% 오른 2만600원에 마감했다. 3월 20일 기록한 연 저점과 비교하면 종가 기준 81.15% 올랐다. 4~5월 반등장에서 4~5%대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미지근했다. 유상증자 권리락 효과를 감안하더라도이달 들어 강한 회복 기대에 급등한 것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주요 항공사들이 팬데믹 사태에 동결했던 항공편 운항을 정상화하면서 아메리칸 에어라인, 델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등 주요 항공주가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 항공주를 집중 편입하는 ETF 제트(JETS)가 지난 2일까지 64일 연속 자금 유입을 나타냈다. 예상 외 화물 강세, 2분기 흑전 기대 대한항공이 다시 주목받은 이유는 글로벌 항공사 중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화물 사업 부문의 호조에 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항공 여객 수요 감소로 대부분 항공사들이 여객기 운항을 중단하면서 화물 공급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코로나19로 방역물자 및 생필품의 항공기 이동은 늘어난 것이다. 여객 수요의 급감과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등으로 당초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1992억원이었으나 화물의 선전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2% 증가할 것”이라면서 “화물 매출의 급증은 수송량 증가보다 화물 단위당 운임(일드·Yield)의 급등에 기반한 것으로 변동비 증가요인은 제한적인 반면 매출액 증가로 화물사업부문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1조2000억원의 정부 지원금 및 기간산업안정기금 등 유동성 확보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소였다.그래픽=마켓포인트화물 양호 지속vs아직은 불안해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양호한 화물 수송 실적을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클라우드 센터들의 반도체 선제 축적 수요에 따른 반도체, 비대면 산업 품목, 생필품 등의 홈코노미 제품, K-방역 산업 관련 품목, 체리와 같은 신선식품의 수출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6월부터 예정된 대한항공의 일부 국제선 노선 운항 재개로 국제선 수송능력뿐만 아니라 화물 공급능력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2만3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하이투자증권은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이달 들어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양호한 실적이 하반기까지 지속될 지는 불확실하다는 반박도 있었다.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목표가를 유지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여객기 운항이 재개되더라도 여객수요는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여객기 화물칸화물칸(Belly cargo) 공급 확대는 결국 화물 운임의 하방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여객수요의 회복시그널이 확인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2분기 글로벌 항공사들 가운데 돋보일 실적 호조로 단기 트레이딩 기회는 유효하다고 봤다. 공통된 의견은 “항공운송에 있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것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서 항공여객수가 반등하고, 각국 정부의 지원으로 파산 위기를 넘겨 5월 중순 이후 글로벌 대형항공사(FSC)의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도 더 이상 추가 하락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사태재확산 여부에 따라 항공 여객수는 크게 변동할 수 있다”고 짚었다 .
2020.06.06 I 김윤지 기자
美中 신냉전 이번엔 '공중전'…中 하늘길 막자 美도 보복
  • 美中 신냉전 이번엔 '공중전'…中 하늘길 막자 美도 보복
  •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뉴욕 특파원 방성훈 기자] 미중간 힘겨루기가 ‘공중전’으로 확전했다. 미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중국 기업 및 국영 언론 매체들에 대한 제재를 강화한데 이어,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취항을 금지했다. 미국과 중국이 군사·경제·외교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 부문에서 양국 간 하늘길마저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美 “中여객기 취항 금지“…美항공사 운항 불허에 맞불미국 교통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항공당국이 미국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재개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보복이다. 다만 중국 본토 항공사에만 해당하며 홍콩 항공사는 열외다. 이에 따라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하이난항공 등 4개 중국 항공사는 미국 취항이 전면 제한된다. 교통부는 성명에서 “양국의 항공사 쌍방의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중국 당국이 우리 항공사를 허용하는 대로 같은 규모로 중국 항공기 운항을 허용할 것”이라며 이번 조치가 중국측 운항제한에 따른 보복임을 분명히 했다. 교통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16일 이전에도 이번 조치가 발효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 1월 말 중국에 체류한 외국인 입국을 금지했다. 하지만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에 대해선 그 어떤 제한도 두지 않았다. 반면 중국은 지난 3월 28일부터 중국으로 향하는 모든 국제 항공편을 항공사 한 곳당 1개 도시 주 1회로 제한하는 ‘1사 1노선’ 정책을 시행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양국 간엔 주당 325편의 여객기가 오갔으나, 지난 2월 중순 이후엔 중국 항공사 20여 노선만 운항됐다. 미국 항공사들은 중국이 제재하기 이전부터 수요 감소를 이유로 자체적으로 중국 운항을 자제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봉쇄 조치가 완화될 조짐을 보이자 이달부터 중국 노선 재개를 추진했다. 그러나 중국 항공당국이 여전히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미 교통부는 그간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 항공사가 6월부터 중국 재취항을 원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가 이를 막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해왔다.◇美정부, 軍·경제·외교 등 전방위적 對中 압박↑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한창인 가운데 나왔다. 양국 간 갈등은 군사, 경제, 외교 등 다방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2일 중국에 대한 범정부적 전략을 담은 보고서도 미 의회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국방뿐 아니라 경제와 외교 등 전방위적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으며, 사실상 중국에 신냉전 시대를 선포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은 톈안먼사태 31주년을 전후해 최근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특히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도 미 상무부는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 중국 기업·기관에 대한 제재를 오는 5일부터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 22일 대량살상무기(WMD) 및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탄압 등을 이유로 33개 중국기업과 기관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했다. 제재가 발효하면 해당 기업·기관은 미국 정부의 허가가 없으면 미국 기술에 접근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미 상무부는 또 ‘중국 제조 2025’의 상징인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지난해 블랙리스트에 올린데 이어 지난달 15일엔 더욱 강화한 규제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사에 대한 규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과 중국신문사(CNS)를 포함한 중국 국영 매체 4곳 이상을 외국사절단으로 추가 지정할 방침이다. CCTV는 중국 최대 국영방송이며 CNS는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국영 뉴스통신사다. 사절단으로 지정되면 미국내 자산을 등록해야 하며 새로운 자산을 취득할 때에는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 시민권자를 비롯한 모든 직원의 명단도 제출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지난 2월 신화통신, CGTN, 중국국제방송, 중국일보 등 5개 매체를 중국 정부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미국 정부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중국 출신 일부 유학생을 제한하는 등의 방침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이외에도 코로나19 발원지 논란, 대만과 남중국해 영향력 확대, 최근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까지 다양한 군사·외교적 사안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중국 역시 미국 기업에 대한 보복 제재, 미국 농산물 구매 중단, 조지 플로이드 시위 비난 등으로 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국 관계가 지난 30년 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이날 발표한 미국 정부의 조치들이 “가장 최근의 신호”라고 평가했다.
2020.06.04 I 방성훈 기자
에스텍이엔씨, 스마트 건설기술 건설현장 확대 적용
  • 에스텍이엔씨, 스마트 건설기술 건설현장 확대 적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한양대 스마트 건설기술 전문기업 에스텍이엔씨가 스마트 건설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한다.에스텍이엔씨는 4일 “태영건설과 공동으로 부산에코델타시티에서 적용하고 있는 스마트 건설 기술을 앞으로 태영건설의 ‘양평-이천 도로공사’를 비롯한 다른 건설 공사에 확대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이 회사는 드론과 BIM(건설정보모델)을 활용한 토공 현장 모델링, 토공 건설 장비 가이던스 시스템, CC(폐쇄회로)TV 스트리밍 및 건설 장비의 위치와 생산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건설 정보 통합 관제 시스템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에스텍이엔씨는 태영건설과 부산에코델타시티 3단계 1공구에서 기술 협력을 통해 다양한 건설혁신기술을 전면 도입, 현장 설계부터 시공단계까지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태영건설은 한양대 산학협력단이 주관연구기관을 맡고 있는 국토교통부 연구개발사업 ‘도로실증을 통한 스마트건설기술 개발사업’의 세부과제 ‘지능형 건설장비 관제 기술 개발’에 참여해 스마트건설기술 연구 성과를 우선적으로 적용키로 했다.최인호 태영건설 토목본부장(전무)은 “풍부한 시공경력을 가진 태영건설과 스마트 건설기술의 선두주자인 자사의 업무협력은 4차산업 혁명에 부합하는 건설 신기술을 현장에 조기 적용하는 것”이라며 “스마트 건설 국가 R&D(연구개발)기술을 단기간에 고도화 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 에스텍이엔씨)
2020.06.04 I 박철근 기자
美中, 하늘에서도 '갈등'
  • 美中, 하늘에서도 '갈등'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신(新) 냉전에 돌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전방위적 갈등이 ‘하늘길’에서도 이어졌다.미국 교통부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의 미국 운항을 금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국 항공당국이 미국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재개를 허가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보복 조처다. 이에 따라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 중국동방항공, 중국남방항공, 하이난항공 등 4개 중국 항공사는 미국 취항이 전면 제한된다.교통부는 성명에서 “양국의 항공사 쌍방의 권리를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중국 당국이 우리 항공사를 허용하는 대로 같은 규모로 중국 항공기 운항을 허용할 것”이라고 이번 조처가 보복성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16일 이전에 이번 조치가 발효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미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근 2주간 중국에 체류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을 금지한 바 있다. 다만, 중국 항공사의 미국 취항에 대해선 그 어떤 제한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수요 감소를 이유로 미국 항공사들은 자체적으로 중국 운항을 자제해왔다.최근 들어 미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재개를 추진하고 있지만, 중국 항공당국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그간 교통부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 미 항공사가 6월부터 중국으로 다시 취항을 원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방해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해왔다.
2020.06.04 I 이준기 기자
홍콩보안법에 화난 트럼프…마이크론 다시↓
  • [뉴스새벽배송]홍콩보안법에 화난 트럼프…마이크론 다시↓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트럼프가 단단히 화났다. 전날(28일)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초안을 통과시킨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관련 기자회견까지 하겠다고 나서면서 뉴욕 3대 증시도 모두 미끄러졌다. 전날 주가가 급등했던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은 하반기 재고 증가 등의 우려가 나오면서 급락, 전날의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한편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의 개막을 앞두고 헬스케어 관련 종목들이 뉴욕 증시에서 강세를 보인 하루였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사진=AFP◇홍콩보안법 통과에…트럼프 “기자회견 한다”29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 전날 중국 전국인민대표자회의(전인대)가 홍콩 보안법을 제정한 데에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을 열겠다고 밝히는 동시에 “중국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강한 어조로 비난하기도 했다.현지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중국 인민해방군과 관련된 중국 유학생 3000명의 비자를 취소하고 추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 등은 중국 인민해방군이 우수 유학생 일부에 접근해 장학금을 주면서 사실상 산업 스파이로 키우는 경우가 있다고 의심한 바 있다.◇미·중 갈등에 흔들린 뉴욕증시…마이크론 급락홍콩보안법 관련 미·중 갈등이 격화되자 뉴욕증시는 재차 하락했다. 장 초반 상승하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소식에 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7.63포인트(0.58%) 내린 2만5400.64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40포인트(0.21%) 하락한 3029.73에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3.37포인트(0.46%) 미끄러진 9368.99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의 색깔은 어제와 정반대였다. 경제 재개 기대감으로 오르던 종목은 다시 하락했고 최근 며칠 새 약세를 보였던 언택트 및 헬스케어 관련 종목이 강세를 띠었다. 29~31일 온라인으로 열리는 ASCO를 앞두고 미국 사노피, 화이자가 각각 3%, 2%대 상승 마감했고, 스냅챗, 핀터레스트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아메리칸 에어라인 그룹이 직원 30% 감원을 발표하면서 델타항공을 포함한 대부분의 항공주가 하락 마감했다.한편 전날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며 주가도 급등했던 마이크론은 이날 재차 반락, 6.03% 하락하며 어제의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렸다. 하반기 재고가 증가하는 반면 서버 디램(DRAM) 수요 둔화 등의 우려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의 반락에 따라 이날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의 움직임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트위터 매니아 트럼프, 트위터 규제 나선다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소셜미디어(SNS) 기업들을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SNS가 표현의 자유를 막고 있다는 이유 때문인데, 트위터가 자신의 트윗에 ‘경고 딱지’를 붙인 지 불과 이틀 만이다. 트위터는 지난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캘리포니아주가 추진하는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2건의 게시물에 ‘우편 투표에 대한 사실을 확인해보라’는 경고 딱지를 삽입한 바 있다. 이를 클릭하면 트럼프의 주장이 음모론이라는 내용의 기사가 링크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개입’이라고 반발했다.SNS 규제에 따라 페이스북(-1.61%), 트위터(-4.45%) 등의 주가가 간밤 뉴욕증시에서 약세를 보였다.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한 투자자라면 SNS 규제 관련 내용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유가↑·금↑·달러↓간밤에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움직이진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대비 0.55% 떨어진 98.513을 기록했다. 다만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조금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1%(1.50달러) 상승한 1728.30달러를 기록했다.한편 유가는 하루 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7%(0.90달러) 오른 33.7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에서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이 유가 반등을 이끌어 낸 것으로 해석된다.
2020.05.29 I 이슬기 기자
美 경제 재개 기대감에 소외주 반격 시작되나
  • 美 경제 재개 기대감에 소외주 반격 시작되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경제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소외됐던 종목들이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미국 동부 코네티켓 주가 경제 활동 재개를 선언하면서 미국 50개 주 모두 부분적인 경제 활동 재개에돌입했다”고 밝혔다. 두 달 만에 뉴욕증권거래소의 객장이 재개장했다. 경제 재개 기대감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중 한 때 3000선을 돌파했다. 델타항공이 13.1% 오르는 등 항공주가 급등했고 부킹홀딩스가 7.1% 올라 여행 및 레저 업종의 상승폭도 커졌다. 미국 경제 재개에 소비심리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6.6포인트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82.3포인트를 상회했다. 전월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다. 소비심리가 개선되면 미국의 향후 소매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장의 주도주 외에도 소외주의 반등이 시작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주도주는 ‘NEW’로 대표되는 테크, 플랫폼, 헬스케어 업종”이라며 “이런 업종은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지만 단기적으로 봤을 때 그동안 소외받았던 업종의 반격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점진적으로 봉쇄가 풀리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가 살아나고 있다”며 “그동안 억눌렸던 보복적 소비, 이른바 펜트 업(Pent-up) 수요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도 연초 이후 줄곧 부진한 주가수익률을 기록하던 화장품, 건설 및 건자재, 호텔레져, 자동차 업종 등의 주가가 반등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며 “주도주 뿐 아니라 소비욕구 증대로 반등이 기대되는 소외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2020.05.27 I 최정희 기자
1000억 투입해 한진칼 지분 2% 매집한 ‘기타법인’…반도건설 유력
  • 1000억 투입해 한진칼 지분 2% 매집한 ‘기타법인’…반도건설 유력
  • 조현아(왼쪽부터)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대표,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주축으로 꾸려진 ‘反 조원태’ 3자 연합(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180640) 주식을 ‘기타법인’이 대량 매집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1만1200원(14.21%) 급등한 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한국거래소 통계에 따르면 이날 ‘기타법인’은 한진칼 보통주 총 122만4280주를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타법인의 한진칼 주식 매수액은 종가 기준 약 1100억원으로, 한진칼 시총의 약 2%에 해당한다.기타법인은 금융회사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아닌 일반 기업을 뜻한다. 이날 실제로 어느 일반 기업이 한진칼 지분을 이처럼 대량으로 사들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하루에만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 통상적인 매수량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라 시장에서는 특정 법인이 이날 한진칼 지분을 대량으로 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금융투자업계는 ‘기타법인’의 정체를 반도건설이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 관련한 유한회사가 한진칼 주식 매집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말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3자 연합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의 지분 대결에서 진 이후로 지속적으로 지분을 매입하고 있다.특히 반도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는데 이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3월까지 지속적으로 한진칼 주식을 매입했으며, 그때마다 기타법인 매수로 집계됐다. 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식을 매입할 때는 주로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창구로 대량주문을 넣었는데 이날도 삼성증권 창구를 통해 주문이 들어왔다.이날 한진칼 지분을 대량 매입한 ‘기타법인’의 주인공이 반도건설이라면 3자 연합의 지분율은 기존 42.74%에서 44.84%로 늘어난다. 반면 조원태 회장 측이 확보한 우호지분은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연합에 밀리고 있다. 조 회장(6.52%)과 어머니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 여동생인 조현민 한진칼 전무(6.47%), 재단 등 특수관계인(4.15%)이 보유한 지분은 22.45%다. 여기에 대한항공 사우회 및 자가보험(3.8%), ‘백기사’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4.9%)이 보유한 지분을 합산하면 41.15% 수준이다.반도건설은 경영 참여 목적의 투자자이기 때문에 지분 변동이 있을시 10일 이내에 변동 사항을 공시해야해 ‘기타법인’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한진그룹)한편, 한진칼이 이날 상승세를 보인 것은 계열사 대한항공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2000억원 지원 받는 안건이 최종 승인됐기 때문이다. 전날 대한항공은 특별 약정에 따라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할 예정인 대한항공 발행 보통주 신주 전량(약 3000억원)을 담보로 제공받고 채권단에 처분을 위임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대한항공은 지난 13일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했으며, 대한항공 지분 29.96%(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한진칼은 지분율 유지를 위해 3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해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하기로 했다.한진칼은 공시를 통해 “특별약정에 따른 해당 담보제공이 현 시점에서 이뤄지는 것은 아니며 대한항공이 준수하기로 한 사항 중 특정 조건을 내년 말까지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담보 제공이) 2022년 1월 중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0.05.26 I 이소현 기자
수원역 역세권 가온팰리스 오피스텔 22일 모델하우스 오픈
  • 수원역 역세권 가온팰리스 오피스텔 22일 모델하우스 오픈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수원역세권1지구에 ‘공세권’ 입지를 확보한 오피스텔 ‘수원역 가온팰리스’가 분양을 앞두고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는 수원역세권1지구 내 공세권 프리미엄을 갖춘 오피스텔로, 소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지하 5층~지상 8층, 3개 동 전용면적 23~28㎡ 총 696실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가까이 총 길이 11.5km의 서호천이 흐르고 있고, 서호공원과 서호꽃뫼공원 등 휴식공간이 마련된 공원이 인접해 여가를 누리기 좋다. 근처에 약 470여종의 식물을 보유한 생태공원인 서울대 수원수목원(32만 160㎡ 규모)도 자리하고 있다.교통망으로는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 KTX을 이용할 수 있는 수원역이 가깝다. 수원역을 통해 서울과 용인, 분당 등의 지역에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수원역 환승센터가 가까우며 총 52개 버스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GTX-C노선(2027년 개통 예정)은 예타조사를 통과해 개발이 가속화된 상태다. 이 노선이 개통된다면 수원역에서 삼성역까지 22분대 도착이 가능해진다. 기존 이동 시간에 비해 50분 이상 단축되는 것이다. 올해 개통을 앞둔 수원역과 인천 송도역을 연결하는 수인선도 주목할 만한 호재다. 도시개발사업으로는 도이치 오토월드와 SK V1 모터스(2020년 예정)를 중심으로 대규모 중고차 유통산업 특화단지 ‘오토밸리’가 조성된다.사업지 가까이 인공지능 바이오/로봇, 드론/로봇 등 첨단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한 인공지능 중심의 산/학/연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 대학원과 탑동지구 R&D 단지, 델타플렉스(옛 수원산단)가 연결될 예정이다.6만 4000여 개의 취업유발효과와 8조 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기대되는 스마트시티 ‘스마트폴리스’도 수원공군비행장 이전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2만 5000여 가구를 비롯해 백화점과 마트 등 상업시설, R&D 의료/교육시설 등이 총 522만㎡ 부지에 들어선다. 분양 관계자는 “공원과 가깝고 공세권과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입지를 동시에 갖춘 수원역 가온팰리스는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다. 또 단지 가까이 대형 개발 호재로 평가받고 있어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역 가온팰리스 오피스텔은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오는 22일 모델하우스를 열 예정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방문 예약할 수 있다.
2020.05.21 I 박한나 기자
<2>버핏은 금융株도 다 내다팔까
  • [이정훈의 마켓워치]<2>버핏은 금융株도 다 내다팔까
  • 워런 버핏 CEO[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오마하의 현인(賢人)`,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일부 금융주식을 처분했다는 소식에 뉴욕 주식시장에 동요가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쇼크 이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최대 낙폭의 60% 이상을 만회한 상황에서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금융주에겐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미국에서는 `기관투자가 대량 지분공시`라고 해서 `13F`라는 공시항목이 있습니다. 총자산 1억달러 이상을 굴리는 기관투자가는 매 분기가 끝나고 나면 45일 이내에 보유주식 현황과 지분 변동내역을 알려야 합니다. 버핏 CEO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이 공시시한 마지막 날인 15일(현지시간)에 이 13F 공시를 했습니다. 이번 13F 공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항공주와 금융주 지분 축소였는데요, 어메리칸에어라인(10%)과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10%), 델타에어라인(11%), 유나이티드에어라인(9%) 등 4개 항공주 전량 처분은 이미 지난 2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버핏 CEO가 직접 공개했던 내용이었던지라 이번엔 금융주 지분 축소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됐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우선, 버크셔는 보유하고 있던 골드만삭스 주식 가운데 84%를 첫 석 달간 처분했습니다. 작년 말까지 1200만주를 가지고 있었는데, 3월 말엔 190만주까지 줄었습니다. 보유액은 28억달러에서 3억달러로 줄었구요, 지분율은 2.9%에서 0.58%로 낮아졌습니다. 또 이 기간 중 JP모건체이스 보유주식도 3% 팔았습니다. 지분율을 1.94%에서 1.88%로 낮췄습니다. 또 미국 내 `톱3`에 들어가는 보험사인 트래블러스컴퍼니즈 소수 지분을 전량 처분했습니다. 이 정도만 해도 `버핏이 이제 금융주에 싫증이 났나` 싶을 텐데, 최근 공시를 보면 마치 금융주를 다 팔아치우겠다는 심산이 아닌지 하는 의심까지 들게 됩니다. 버크셔가 이달 11~12일 양일간 US뱅코프 주식 49만7786주를 1630만달러에 팔았고, 이로 인해 보유 주식수가 1억5050만주로 줄었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를 한 겁니다. 미국에선 금융회사의 중요도가 높다보니 금융주에 한해 1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관투자가들은 (분기별로 하는 13F와는 별개로) 사고 파는 즉시 공시를 해야 합니다. 버크셔는 이번 매각으로 US뱅코프 지분율을 9%대로 낮춰 이 즉시 공시 의무가 사라졌습니다. 골드만삭스 주가와 버크셔의 보통주 전환 시기아울러 비슷한 시기 미국 최대 수탁은행인 BNY멜론 주식 86만9103주도 처분했습니다. 보유하고 있던 주식 8900만주의 1% 정도되는 물량인데, 이로써 지분율이 10.4%에서 9.8%로 낮아졌습니다. 이 또한 지분율이 10% 아래로 내려가 보유지분에 대한 수시 공시 의무가 없어졌습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버핏의 금융주 처분이 심상치 않아 보이긴 합니다. 버핏과 버크셔에게 금융주는 특별한 의미였습니다. 그 스스로도 그동안 “미국 경제가 성장하는 흐름 속에서 그 혜택은 은행주에게 고스란히 갈 것”이라며 은행 주식을 하나 둘씩 사모았습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더 각별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뒤 골드만삭스가 궁지에 몰리자 버핏은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당시로는 엄청난 규모인 50억달러에 이르는 우선주와 함께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샀죠. 그리고 2013년 워런트를 행사해 보통주로 전환했구요. 아울러 지금으로부터 불과 보름 전인 버크셔 정기 주총에서도 버핏 CEO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은행들은 충분한 규모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매우 잘 대처하고 있고 여전히 아주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지요. `이제부터 금융주를 다 팔아 버리겠어`라고 결심한 버핏 CEO가 괜시리 투자자들을 속여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명성에 먹칠을 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에 이르면, 결국 버핏의 금융주 처분의 배후에는 다른 배경이 있겠구나 하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우선, 최근 보유 주식수를 줄인 US뱅코프와 BNY멜론의 매각은 은행주 10% 보유에 따른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결정으로 봐야 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미국에선 은행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기관투자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부터 해당 은행에 준하는 자본요건과 감독요건을 요구 받습니다. 또 SEC에는 주식을 사고 팔 때마다 지분 변동을 공시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권에 대한 미 재무부와 연준의 지원이 늘어나면서 규제가 늘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주식수를 줄인 것이죠. 앞서서도 버핏 CEO는 은행주 지분율이 10%를 넘으면 유연하게 조금씩 샀다 팔았다를 반복하며 지분율을 조절해 왔습니다. 이는 그리 놀랄 일이 아니죠.다음으로, 한꺼번에 주식을 84%나 팔아치운 골드만삭스의 경우엔 향후 실적 악화를 염두에 둔 차익실현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버크셔는 애초 2013년에 워런트를 보통주로 전환할 때 주당 115달러에 총 4350만주를 받았습니다. 이후 220~240달러 수준에서 주식을 추가로 대거 매집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버크셔의 골드만삭스 평균 매입단가를 127달러 정도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가 172달러 수준이니 4억5450만달러(원화 약 56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판 셈입니다. 나름 성공적인 투자인 것이죠. 다만 JP모건 매각은 손절매로 보입니다. 애초 2018년 3월에 주가가 104~119달러일 때 처음 지분을 매입한 뒤 90~110달러 수준에서 추가 매입을 합니다. 그리고 현재 주가가 86달러 정도니 손해를 본 겁니다. 1분기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 내 산업별 비중여기서 잠시 짚어볼 건, 버핏 CEO는 왜 월가를 대표하는 두 투자은행 지분을 팔기로 결심한 걸까요. 무엇보다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낸 생채기가 예상보다 너무 깊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듯 합니다. 지난 주총에서 버핏 CEO는 “2008년 금융위기 때 미국 경제라는 열차가 잠시 선로를 이탈한 정도였다면 이번에는 그 열차가 궤도에서 끌어 내려져 옆으로 밀쳐진 상태”라고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월가 공룡 투자은행들이라도 별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었을 겁니다.특히 버핏 CEO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연준이 보여준 발빠른 위기 대응을 지켜 보면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금융주를 싼 값에 `줍줍`할 수 있는 기회도 없을 것이라 느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에) 적절하게, 그것도 매우 신속하게 대응한 연준에 경의를 표한다”며 치하한 버핏 CEO는 이어 자신의 속내를 드러냅니다. “(연준의 그런 빠른 대응 때문에) 미국 증시에서 매력적인 어떤 것도 찾아볼 수 없었고 그래서 아무 주식도 사지 않았다”고. 그런 연준의 과감하고 신속한 대응은 폭락한 자산가격을 단번에 원상복귀 시키고 말았으니 말이죠.더구나 연준의 제로금리(0~0.25%)와 무제한 국채 매입으로 인해 단기금리가 아래로 내려가더니 장기금리까지 따라 내려가 장단기 금리는 딱 달라 붙었습니다. 단기로 자금을 조달해 장기로 굴려 그 금리 차(差)로 돈을 버는 은행으로서는 수익성이 급격히 저하될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시장 안팎에서는 마이너스(-)금리 얘기까지 나오고 있으니 골드만삭스나 JP모건은 트레이딩부문에서도 돈 벌기 수월치 않은 환경이 될 겁니다.유럽 은행들을 보면서 향후에 미국 은행들도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을 쓰는데 손발이 묶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했을 겁니다. 버핏이 그동안 은행주에 투자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높은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이기도 했으니 말이죠. 버핏은 공공연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해 우리가 투자한 은행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며 “은행이 더 많은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자사주를 사는 건 주주들에게 좋은 일”이라고 반색했었죠. 그렇다면 버핏 CEO가 골드만삭스나 JP모건 지분을 줄인 건 미국 은행산업 전반에 대한 포기 선언이라고 보는 게 타당할까요.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BoA와 웰스파고, PNC파이낸셜에 있습니다. 올 1분기에 버크셔는 이렇게 대형 은행주를 팔면서도 PNC파이낸셜이라는 미국 최대 지방은행 주식을 더 늘렸습니다. 2018년 3분기에 당시 주가가 134~146달러일 때 처음 PNC파이낸셜 주식에 손을 댄 버크셔는 이번에 52만6930주를 추가 매입해 주식수 919만주, 지분율 5%로 늘렸습니다. 현 주가가 97달러 정도인데도 물타기를 한 셈이죠.또 지분율이 10.7%나 되는 BoA 주식은 단 한 주도 안 팔았습니다. 그동안의 평균 매입단가가 13달러 정도인데, 현 주가는 21달러 중반대입니다. BoA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자사주 매입은 현재 유예된 상태지만, 자사주 소각을 통해 꾸준히 주주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최대 모기지(우리의 주택담보대출) 은행인 웰스파고 지분도 5.28%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할 때 버핏 CEO와 버크셔는 은행주 가운데서도 투자은행에 가까운 주식은 처분하는 반면 대출 위주의 영업방식을 고수하는 은행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최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연준은 “코로나19 위기가 더 악화될 경우 자산가격이 심각한 하락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같은 자산가격 하락 가능성에다 장기 저금리와 규제 감독 강화로 인해 투자은행 매력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본 거죠. 반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대출을 집행해야할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데 착안한 것으로 풀이해 봅니다. 이는 올 1분기 어닝시즌에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대출 수요 증가로 선방했던 국내 은행들에게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주총에서 버핏 CEO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은행들이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로 인해서도 앞으로 문제를 겪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은행들은 상황(대출자의 신용상태)을 잘 파악하고 있고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자본도 잘 갖추고 있으니 큰 우려는 없습니다”라고. 물론 앞으로 코로나19가 얼마나 더 큰 영향을 미칠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니 이같은 결론도 성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적어도 현재로선 버핏 CEO가 모든 금융주를 다 팔아 버릴 것이라는 걱정도 너무 성급해 보인다는 겁니다.
2020.05.18 I 이정훈 기자
실적 따로 주가 따로…고개 드는 美증시 거품론
  • 실적 따로 주가 따로…고개 드는 美증시 거품론
  • 미국 헤지펀드업계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창립자. (사진=AFP 제공)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패밀리오피스 대표.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이준기 특파원] “지금 뉴욕 증시는 지난 1999년 (IT 버블) 이후 두 번째로 고평가돼 있다.” (미국 헤지펀드업계 거물인 데이비드 테퍼 아팔루사매니지먼트 창립자) “(기업들의) 줄도산 가능성과 증시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증시는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뒤켄패밀리오피스 대표)미국 증시의 거품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곤두박질 치는 와중에 주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어서다. 월가(街)를 주름잡는 큰 손들은 잇달아 증시 고평가를 지적하고 나섰다.◇“증시 고평가” 월가 큰 손 잇단 경고14일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뉴욕 증시 주요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코로나19 충격으로 3월 23일 당시 2237.40까지 폭락한 이후 3~5월을 거치며 반등해 지난 11일에는 2930.32까지 올랐다. 3월 말 이후 두달여만에 31%가량 폭등한 것이다. 그 사이 코로나19발 악재들이 쏟아져나왔다는 점에서 월가의 랠리는 이례적이다.뉴욕 증시를 끌어올린 힘은 미국 정부의 파격적인 돈 풀기 덕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제로금리(0.00~0.25%)와 무제한 양적완화(QE)를 통해 전례없는 통화정책 실험을 진행 중이다.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연준은 바주카포와 헬리콥터를 건너뛰고 B-52 전략폭격기로 직행해 현금으로 금융시장을 폭격하고 있다”며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은 ‘돈이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문제는 증시 랠리와 펀더멘털 사이의 괴리다. 기업이 성장해서 주식 가격이 오르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국제금융센터 등의 분석을 보면, 현재까지 S&P 500에 속한 기업 중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448개사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주당순이익은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주당순이익이 낮다는 것은 이익 규모가 줄어 경영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경기소비재 업종(-44.7%)의 타격이 특히 컸다. 자동차, 항공, 백화점, 레저 등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미국 델타항공의 1분기 손실은 5억3400만달러(약 6555억원)에 달했다. 5년 만의 첫 분기 적자다. 금융(-38.1%), 에너지(-30.5%) 등의 감소 폭도 커졌다.더 심각한 건 2분기다. 국제금융센터가 주요 투자은행(IB) 전망치를 취합한 자료를 보면,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41.6%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다. 3분기 때는 -23.8%까지 고꾸라질 것으로 보인다.심지어 추가 폭락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가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1분기 실적 발표 때 향후 가이던스조차 제시하지 못했다. S&P 500에 속한 기업 중 162개사나 된다. 테퍼 창립자와 드러켄밀러 대표가 이날 지적한 증시 거품론은 이와 직결돼 있다. 드러켄밀러 대표는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과민반응이 증시 랠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백신의 대량 유통이 늦어진다면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그는 “연준의 정크본드 매입 등은 좀비기업을 양산해 경기 회복을 방해할 것”이라고도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기업 더 어려워진다…“조정장 불가피”국제정세 역시 추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석달간 S&P 500 지수가 2400선까지 조정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그 이유로 △미·중 긴장 심화 △미국 대선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투자회사 레이먼드제임스의 에드 밀스 정가 분석가는 “미국과 중국의 긴장은 갈수록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연말에는 정면대결 양상으로 갈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 시장은 이런 위협을 충분히 인정하지 않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재선 가능성이 줄었다는 평가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장’도 변수다. 만약 민주당 대권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상원까지 거머쥘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법인세 인하 등은 없던 일이 될 수 있다. 좌편향 경제정책은 월가에 달갑지 않은 뉴스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이 없어지면 S&P 500 지수의 주당 평가액은 19달러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5.15 I 김정남 기자
쓰러지는 美 기업들…2분기 순이익 40% 추락 가능성
  • 쓰러지는 美 기업들…2분기 순이익 40% 추락 가능성
  • 미국 뉴저지주 패러머스에 있는 백화점 니만마커스의 문이 닫혀 있다. 113년 전통의 니만마커스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최근 파산을 신청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7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맥도널드 매장 전경.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미국 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올해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4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워낙 큰 만큼 가이던스 자체를 내지 못하는 상황까지 몰렸다.14일 국제금융센터 등의 분석을 보면, 현재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에 속한 기업 중 1분기 실적을 발표한 448개사의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11.1% 감소했다. 주당순이익은 순이익을 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주당순이익이 낮다는 것은 이익 규모가 줄어 경영이 불안정하다는 의미다. 나아가 배당 여력이 떨어져 주가에 부정적이다. 이를테면 주식값이 비싼 ‘블루칩’ 대형 우량주의 인기가 계속 많은 것은 주당순이익이 높기 때문이다.경기소비재 업종(-44.7%)의 주당순이익 타격이 특히 컸다. 자동차, 항공, 백화점, 레저 등이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에서 미국 델타항공의 1분기 손실은 5억3400만달러(약 6555억원)에 달했다. 5년 만의 첫 분기 적자다. 금융(-38.1%), 에너지(-30.5%) 등의 감소 폭도 확대됐다.더 큰 문제는 2분기다. 국제금융센터가 주요 투자은행(IB) 전망치를 취합한 자료를 보면, 2분기 S&P 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 성장률은 -41.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다. 3분기 때는 -23.8%까지 고꾸라질 것으로 보인다.심지어 이는 더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여파가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상당수 기업들이 1분기 실적 발표 때 향후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S&P 500에 속한 기업 중 30% 이상(162개사)이 추후 전망치를 내지 못했다.상황이 이렇자 미국 증시가 추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11일 S&P 500지수는 2930.3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닥치기 전보다는 다소 낮지만, 충격이 가시화한 3월 이후부터는 오히려 상승세다. 기술주 수혜 전망 등 낙관론이 우세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이는 기업 실적 악화가 더 심화할 경우 그만큼 폭락할 수 있는 여지가 동시에 내포돼 있다.이은재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은 낙관적인 시나리오를 먼저 반영하고 있다”며 “기업 실적 외에 경제 재개 불확실성과 미·중 사이의 갈등 심화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0.05.14 I 김정남 기자
예상 빗나간 MSCI 지수 변경…한진칼 울고 셀트리온제약 웃었다
  • 예상 빗나간 MSCI 지수 변경…한진칼 울고 셀트리온제약 웃었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의 5월 반기 리뷰 결과, 증권가의 예상과 다르게 깜짝 편입과 편출이 펼쳐졌다. 이에 따라 새로 진입한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의 주가 명암이 확연하게 갈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MSCI 코리아 지수에 못 들어간 한진칼(180640)은 전 거래일 대비 12.90% 내린 7만 9700원에 장을 마쳤다. 반면 새로 진입한 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같은 기간 10.1% 오른 8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이날 오전 발표된 MSCI 코리아 지수의 반기 리뷰 결과가 두 종목의 주가 반응을 갈랐다. 원래 증권가에선 셀트리온제약이 아닌 한진칼이 이번 정기 변경에서 편입될 가능성을 높게 점쳤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진칼 대신 셀트리온제약이 새로 지수에 편입된 탓이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 한진칼 주가는 크게 실망했고, 반대로 셀트리온제약 주가는 환호한 모습이다.한진칼이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건 한진가의 경영권 분쟁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진칼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KCGI 등 3자 연합이 서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이는 사실상 시장에 나올 물량이 아니다. 증권가에선 델타·반도건설 등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세력의 보유 주식을 모두 비유동주식으로 묶느냐 아니냐에 따라 한진칼의 지수 편입 여부가 달라진다고 봤는데, 결국 MSCI는 이 중 상당부분을 비유동주식으로 묶은 것으로 보인다. MSCI는 이 유동주식비율 기준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이 편입된 건 당연한 수순인데 한진칼의 미편입과 셀트리온제약의 편입은 다소 의외”라며 “그간 MSCI 측에서 한진칼 유동시총비율을 60%로 잡고 있었지만 막판 심사과정에서 실제 여건을 고려해 유동비율을 크게 낮춘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신규 편입이 결정된 더존비즈온(012510)도 주가가 4.95%나 뛰었다. 반면 지수에서 빠지게 된 OCI(010060) 메디톡스(08690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KCC(002380) 한화생명(088350)은 모두 주가가 내렸다.문종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번 리밸런싱으로 인해 리뷰 적용 전일(오는 29일)까지 더존비즈온과 셀트리온에 유입될 패시브 자금의 매입 수요가 각각 1578억원, 967억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각각 최근 20일 일평균 거래대금의 6.89%, 0.77%에 해당하는 규모다. 반면 편출된 종목에서는 △OCI(-611억원) △메디톡스(-606억원) △HDC현대산업개발(-616억원) △KCC(-621억원) △한화생명(-407억원) 등 매도가 나올 것이라고 봤다.이 밖에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카카오(035720) △에이치엘비(028300) △CJ(001040) △현대제철(004020) △삼성중공업(010140) 등이 각각 유통비율(FIF)이 변경돼 신흥지수(EM) 내 비중이 증가, 일정부분 긍정적 수급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POSCO(005490) △미래에셋대우(006800) 등의 비중은 감소됐다. 다만 이런 비중 감소로 인한 대규모 패시브 자금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MSCI 코리아 지수는 오는 29일 종가 기준으로 다음달 1일 변경된다.
2020.05.13 I 이슬기 기자
한진칼, MSCI 지수 편입 가능할까…증권가 '설왕설래'
  • 한진칼, MSCI 지수 편입 가능할까…증권가 '설왕설래'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한진칼(180640)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어디까지를 유동주식으로 봐야하는지에 따라 편입 가능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데일리 김다은]한국시간으로 오는 13일 새벽 MSCI 5월 반기 리뷰 발표가 예정돼 있다. 여기서 MSCI 코리아 지수에 새로 포함될 종목과 빠질 종목이 발표된다. 시가총액이나 유동주식비율 등을 따져 신규 편입·출 종목이 결정되며, 오는 29일 종가 기준으로 지수는 다음달 1일 변경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MSCI 코리아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은 전 세계에서 60조원 내외다. 어떤 종목이 편입·출 되는지에 따라 60조원 자금 향방이 갈리기 때문에 증권가에선 퍽 중요한 이슈다. 편입되는 종목을 미리 사두고 지수가 실제 편입된 뒤 팔아 차익을 올리는 투자기법도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문제는 MSCI 측이 지수 편입 기준 중 하나인 유동주식비율 기준을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는 데에 있다. 현재 한진칼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면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KCGI 등 3자 연합이 서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고, 이는 사실상 시장에 나올 물량이 아니다. 만약 이들이 가진 주식을 모두 비유동주식으로 묶는다면 한진칼은 MSCI 코리아 지수에 들어가기 어렵다. MSCI가 사용하는 유동비율 기준을 보면 비유동에 해당하는 전략적 주주유형에는 △이사회 임원(개인 최대주주) △자사주 △정부기관 △우리사주 △사모펀드(PEF) 등이 들어간다. MSCI의 원칙을 곧이곧대로 따르면 조원태 일가 지분과 그레이스홀딩스 지분만이 비유동주식으로 묶인다. 김동원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3자 연합 측과 조원태 측이 주식을 팔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3자 연합이 공동보유계약을 하면서 낸 공시를 봐도 단순투자목적으로 돼 있고, 델타 역시 단순투자목적으로 공시를 한 상태”라며 “서류상으론 MSCI가 반도건설이나 조현아, 델타가 보유한 주식을 비유동주식으로 묶을 근거가 없다”며 한진칼의 편입 가능성을 높게 봤다.반면 반도건설·조현아·델타 등이 보유한 주식을 모두 비유동주식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SCI가 관리하는 유동비율은 국내 지수와는 다르게 벤처캐피탈과 자금운용의 유동성이 낮은 일반법인 등을 제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참고하면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델타항공과 그레이스홀딩스, 대호개발의 지분도 비유동주식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며 한진칼의 편입가능성을 낮게 예상했다.한편 막상 편입돼도 문제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실제 시장에 풀린 주식수가 적은 탓에 추종 자금을 온전히 받아내기가 어렵지 않냐는 것이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패시브 자금은 신규 편입 종목 주식을 나눠 사지도 않고 한 번에 살 텐데 현재 한진칼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 살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패시브 자금을 받아낼 수는 있다고 해도 유동성이 부족한 탓에 호가가 갑자기 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5.06 I 이슬기 기자
한진칼, MSCI 편입 가능성 낮다.."유동주식 부족"-유안타
  • 한진칼, MSCI 편입 가능성 낮다.."유동주식 부족"-유안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5월 MSCI 코리아 지수 정기 변경에 따라 한진칼(180640)이 신규 편입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그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보고서에서 “MSCI는 5월 13일 지수 정기변경에 따른 편입, 편출 종목을 발표한다”며 “메디톡스(086900), OCI(010060), 한화생명(088350) 순으로 편출될 가능성이 높고 더존비즈온(012510), 한진칼(180640), 셀트리온제약(068760) 순으로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진칼은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지수의 경우 시가총액 1조7000억원 이상이면 편입 대상이지만 한진칼은 유동 시가총액 비율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MSCI에서 원하는 유동시가총액 비율은 전체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이어야 한다.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시중에 내다팔 수 있는 주식 비중이 낮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3개 종목이 편출되는데 편입되는 종목은 2개에 불과해 지수 내 종목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작년 11월 정기변경 당시에도 신라젠(215600), 셀트리온제약(068760), 한미사이언스(008930) 등 3개 종목이 편출된 반면 신규 편입된 종목은 케이엠더블유(032500) 1개 종목이었다. 고 연구원은 “한진칼은 지수 편입을 100% 확신할 만한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며 “MSCI가 관리하는 유동시가총액 비율은 국내 지수와 다르게 벤처캐피탈과 일반법인이 보유한 주식은 유동주식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참고하면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델타항공, 그레이스 홀딩스, 대호개발의 지분도 비유동주식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진칼의 5월 지수 편입 기준 유동시가총액 비율은 작년 11월 정기변경 기준일 대비 21.9%포인트 감소했다. 고 연구원은 “한진칼이 지수에 편입된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20.8%까지 낮아진 현재 유동시가총액 비율은 위험한 수준이다. 리밸런싱 자금 유입 강도는 높을 수 있으나 그 이전에 변동성 위험이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05.06 I 최정희 기자
美中갈등 속 기술주의 저력…나스닥 1.23%↑
  • 美中갈등 속 기술주의 저력…나스닥 1.23%↑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이틀간의 하락장을 딛고 소폭 상승했다.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가 온종일 시장을 짓눌렀지만, 장 후반 주요 기술주가 저력을 과시하며 반등에 성공했다.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6.07포인트(0.11%) 오른 2만3749.76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12.03포인트(0.42%)와 105.77포인트(1.23%) 뛴 2842.74와 8710.71에 장을 마감했다.시작은 좋지 않았다. 코로나19 책임론을 두고 불거진 미·중 간 갈등이 무역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전날(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폭스뉴스와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중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도 이를 덮으려 했다”며 대중(對中) 공세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관련 보고서를 곧 내놓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시작됐다는 ‘거대한 증거’가 있다”고 했다.중국 측은 관영 언론들을 대동해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에서 무능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 “폼페이오 장관은 제정신이 아니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거세게 반발했다.코로나19 국면 전인 지난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이뤘던 양국이 다시 관세 부과, 보복, 재보복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파탄의 길로 가는 건 불 보듯 뻔하다.다만, 일각에선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때리기’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 수세에 몰린 코로나19 정국을 타개하려 한다는 관측도 만만찮다. 일종의 정치적 제스쳐일 수 있다는 얘기다.‘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메리칸·델타·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 등 미 4대 항공사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고 밝힌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백신 등의 개발 전까지 항공업이 다시 살아나기 어렵다는 뜻을 고스란히 밝힌 것과 마찬가지여서다. 이날 이들 항공주는 일제히 급락했다.다만, 마이크로소프트(2.4% 상승)·넷플릭스(3.1% 상승) 등 주요 기술주가 크게 오르며 증시 전반을 지지했다. 여기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나흘째 이어진 국제유가의 랠리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날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3% 이상 뛰며 배럴당 20달러 선을 회복했다.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28% 떨어진 35.97을 기록했다.
2020.05.05 I 이준기 기자
오마하의 현인도 코로나는 몰랐다…버핏 "항공주 투자는 실수, 손절매"
  • 오마하의 현인도 코로나는 몰랐다…버핏 "항공주 투자는 실수, 손절매"
  •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FPBB 뉴스)[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델타·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유나이티드 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주를 모두 팔아치웠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전날 화상으로 진행된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항공 산업의 미래가 매우 불투명하다. 3~4년이 지난 뒤에도 사람들이 예전처럼 비행기를 타고 다닐 것인지 알 수 없다”며 보유하고 있던 항공주를 전량 매각했다고 밝혔다. 버크셔가 지난 4월 한 달 동안 처분한 65억달러어치 주식 중 대부분이 항공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크셔는 올해 1분기 497억달러, 한국 돈으로 약 60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 역시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항공주들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올해 들어 각각 70%, 63% 폭락했으며,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주가 역시 59%, 46% 급락했다. 앞서 버크셔는 코로카19 사태 초기인 2월까지만 해도 미국 항공주를 대량 매입했었다. 버핏 회장은 “내 실수였다”며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점을 시인했다. 버핏 회장은 또 뉴욕증시가 4월 급격하게 반등했음에도 투자를 하지 않고 대규모 현금을 쥐고 있는 것에 대해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력적인 어떤 것도 보지 못했기에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은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났다. CNBC에 버크셔의 현금보유고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1370억달러(약 167조14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100억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버핏 회장은 “우리는 큰 건에 대한 투자를 추구한다. 월요일(4일) 아침 만약 당신이 300억달러나 400억달러짜리, 아니면 500억달러짜리 건수를 들고 찾아오고, 우리가 투자해야 한다고 느낀다면 기꺼이 투자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매력적인 어떤 것도 보지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대응으로 투자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점도 시사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과 같은 곳에 자금을 지원하고 많은 수익을 거둔바 있다. 버핏 회장은 “(과거 위기 때는) 연준이 행동하기 전에 (주식을 매입할) 시간이 있었다. 우리는 (금융회사들로부터) 도와달라는 전화를 종종 받았었다”며 “(이번에도) 연준이 움직인 뒤 전화를 건 회사들이 있었지만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않았다. 또 그들은 금융시장에서 우리가 제시한 것보다 더 좋은 조건에 자금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준이 회사채, 기업어음(CP)은 물론 정크본드까지 매입하는 등 직접 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버크셔가 나설 기회가 없었다는 속뜻이다. 버핏 회장은 이외에도 현재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빠른 변화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2020.05.04 I 방성훈 기자
"코로나 국면서 제조업 유리…韓 경제, V자형 반등 가능"
  • "코로나 국면서 제조업 유리…韓 경제, V자형 반등 가능"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코로나19로 위축된 한국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조업과 기술에 기반한 산업구조 특성상 ‘V자형’ 반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동시에 제조업, 서비스업 등 국가 산업구조 특성에 따라 각국의 경제 회복 양상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크 잔디 무디스 수석 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 활동 재개는 쉬운 것이 없다”면서도 “악화된 수요를 회복하는 것보다 사업을 재개하는 게 더 쉬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과 기술에 기반한 국가는 V자형 경제 회복이 가능하지만, 서비스업에 의존적인 국가는 수요 회복까지 ‘L자형’ 경제 후퇴를 지속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등 속도가 빠를 것으로 분석된 곳은 한국과 대만이다. 캐서린 만 시티그룹 수석연구원은 “어떤 국가들은 조금 더 제조·기술 집약적이기 때문에 V자형 반등의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과 대만을 언급했다. 그는 반대로 관광업 등 서비스업에 의존적인 국가들은 당분간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데, 그 사례로 태국과 싱가포르를 꼽았다. 아울러 중국 공장들은 가동을 시작했지만 중국 내 350여개 호텔을 운영하는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객실 사용률은 25%에 그치고 있는 것도 소비 중심적인 경제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방증이다. 델타항공의 에드 바스티안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지속가능한 회복은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했다.전문가들은 코로나19 충격파를 동시에 맞았음에도 각국 경제는 특유의 사정상 서로 다른 회복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한 여성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걸어가고 있다. 상점들은 문을 닫고 있다. (사진=AFP 제공)
2020.04.27 I 김나경 기자
델타항공, 인천發 화물 운항 확대..의료·생필품 운송 수요↑
  • 델타항공, 인천發 화물 운항 확대..의료·생필품 운송 수요↑
  • 델타항공 화물기에 화물을 싣고 있다.(사진=델타항공)[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델타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료와 생필품의 수요가 증가하자 안전한 운송을 위해 아시아 화물 노선 운항을 확대했다고 22일 밝혔다.델타항공은 지난 20일부터 인천~애틀랜타 노선(주 4회) 화물 운항을 신규로 추가했다. 기존에 운영하던 인천~상하이 노선은 기존 주 4회에서 주 14회(매일 2회)로 늘렸으며, 인천~디트로이트 노선의 화물 운항은 주 3회에서 주 7회(매일)로 확대했다. 이번 화물기 운항 확대는 디트로이트~인천~상하이 노선과 로스앤젤레스(LA)~인천~상하이 노선에 추가한다.델타항공의 최대 허브 공항인 애틀랜타 노선에는 최대 42톤(t)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보잉 777-200ER 항공기를, 디트로이트 노선에는 연료 효율성이 높고 최대 42톤의 화물 운송이 가능한 에어버스 A350-900 항공기를 투입한다.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 LA에 도착한 화물은 국내선 여객기로 옮겨져 미국 전역으로 운송한다.중국 내 의료장비 공급업체는 최근 다시 생산을 시작했으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며 미국으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이에 델타항공이 아시아~미국 구간 화물기를 확대 운항하면서 의료 장비의 주요 공급망을 확보한 것.션 콜 델타 화물 부사장은 “의료장비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은 현시점에서 델타항공은 공급망 확보로 수술용 마스크, 장갑, 가운 등 보호 장비를 미국 전역의 의료진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화물 노선 증편으로 화물 전용기에 의존하는 것보다 한층 빠르게 물자를 수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델타항공은 늘어난 항공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세기 운항을 시작해 지난 3월 더블린~애틀랜타 및 LA~시드니 노선을 여러 차례 운항했다. 비운항 항공기를 주기 하는 대신 화물 전세기로 활용함으로써 생필품을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한편, 델타 화물은 의약품과 화훼, 공산품, 전자상거래 품목, 국제 우편, 중장비 등 연간 42만 1000톤의 화물을 전 세계로 운송하고 있다.델타항공 아시아 화물 노선 운항 현황(자료=델타항공)
2020.04.22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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