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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속 '어닝시즌' 맞은 코스피, '실적' 주목
  • [주간증시전망]델타 변이 속 '어닝시즌' 맞은 코스피, '실적' 주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달 말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넘기며 고점을 새로 썼던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으로 인한 불안 속에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이다. 6월 한국 수출 지표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한 상황에서 ‘2분기 어닝 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실적에 중점을 두는 접근이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0.01%) 내린 3281.78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2.54포인트(0.25%) 오른 1038.18로 마감해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6월 28일~7월 2일)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0.64%(21.06포인트) 내린 3281.78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수는 지난달 25일 3300선을 넘어선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32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된 상태에서 경기 회복, 2분기 기업 실적 등에 대한 낙관이 더욱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 속 국내 확진자 수가 재차 증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일주일 간 연기됐지만, 코스피 지수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백신 접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치명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태원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에도 실물 경제에는 영향을 주었지만 주식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더 이상 코로나19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히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2분기 실적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조원에 달하고, 3분기와 4분기 추정치 역시 상향조정되고 있다”라며 “강세장 속 횡보하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현실화되면 증시 추가 강세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발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출의 개선세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을 싣는 요소다. 실제로 지난 1일 발표된 한국의 6월 수출입 지표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해 기대치(33.6% 증가)를 상회하는 모습이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과 반도체 등이 돋보였다. 한국의 지난 3개월(4~6월) 수출이 연속 4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반적으로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최근 한 달간 전망치 상향폭도 가팔라지고 있다”며 “자동차와 IT 가전, 의류와 면세점 등 수출·경기회복 관련 업종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기와 한국의 수출 호조, 2분기 실적 전망 등은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보다는 중증 환자 증가 여부, 사망률 상승 등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시장의 눈은 오는 7일(현지시간 기준)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록에 쏠려 있다. 앞서 지난달 15~16일 열렸던 회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언급이 이뤄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던 회의인만큼 연방준비위원들의 스탠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경기 및 고용의 안정적 회복 추이에는 동의했지만, 고용의 추가 개선을 확인 후 테이퍼링에 들어가야 한다는 신중론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한국 5월 경상수지 △중국 6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등의 경제 지표 역시 발표될 예정이다.
2021.07.04 I 권효중 기자
 中판호 발급 소식에 게임 펀드 ‘훨훨’
  • [펀드와치] 中판호 발급 소식에 게임 펀드 ‘훨훨’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게임 펀드가 빛을 본 한 주였다. 중국 판호 발급 소식 등에 게임주가 들썩이면서 게임 펀드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시현했다. 4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6월25일~7월1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수익률 5.73%를 기록한 ‘미래에셋TIGERKRX게임K-뉴딜상장지수(주식)’였다. ‘삼성KODEX게임산업상장지수[주식]’(5.26%), ‘KBKBSTAR게임테마상장지수(주식)’(5.01%)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TIGER KRX 게임 K-뉴딜 ETF’는 KRX 게임 K-뉴딜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아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10개 기업에 투자한다. 2일 기준 넷마블(251270)(26.37%) 카카오게임즈(293490)(25.20%) 엔씨소프트(036570)(21.04%) 펄어비스(263750)(10.56%) 컴투스(078340)(4.49%) 등을 담고 있다. 중국 시장 개방과 실적 개선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1주일 동안 펄어비스는 34.30% 상승했다. 지난달 28일 펄어비스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가 발표한 43종의 수입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 명단에 포함된 여파였다. 판호는 중국 내에서 게임이나 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 번호다. 2017년 3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이 시행되면 중국 당국은 이후 약 4년 동안 국내 게임업체에 판호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올해 2월, 올해 6월까지 3회 연속 국내 개발 게임에 판호를 내준 것이다. 카카오게임즈도 한 주 동안 28.32% 상승했다.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론칭 첫날부터 애플 매출순위 1위에 등극하는 등 호실적을 보여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개발사에서 만든 MMORPG가 판호를 발급받음에 따라 장기적으로 타 개발사들의 주력 게임들도 판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조성될 수 있다”면서 “이는 국내 게임사들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으로 이어질 수 있어 향후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0.24%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성장주 중심 강세를 보였으나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 및 델타 변이 확산 우려와 기관 및 외국인의 동반 차익실현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해 코스피 지수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인 뒤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0.12% 하락, 코스닥 지수는 2.27%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56%로 집계됐다. 다우 종합지수는 미국 실업 지표 개선에 경제 정상화 기대가 확대되며 델타 변이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1.02% 올랐다. 국가별로는 중국주식형이 2.2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로는 에너지섹터가 2.34% 성과를 냈다. 개별 상품 중에선 ‘한국투자KINDEX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H)’가 5.18%로 가장 많이 올랐다.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0.08%)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세(채권 가격 하락)를 보였다. 기준금리 인상 우려 지속과 외국인 중심의 국채선물 3년물 순매도에 단기물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델타 변이 확산에 위험 회피 심리가 부각되며 장기물 금리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별 상품 중에선 ‘대신우량단기채3[채권]ClassC’가 0.01%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14조1145억원 감소한 230조2452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14조2231억원 감소한 256조 5068억원을 기록했다.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260억원 감소한 19조2633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281억원 감소한 27조3088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984억원 감소한 26조8714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2557억원 감소한 27조3002억원으로 나타났다.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104억원 증가한 45조45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934억원 증가한 20조7439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억원 증가했으며, 해외부동산형 펀드의 설정액은 220억원 증가했다.
2021.07.04 I 김윤지 기자
"코로나보다 해고가 무섭다"…민주노총 8천명, 게릴라 집회 강행(종합)
  • "코로나보다 해고가 무섭다"…민주노총 8천명, 게릴라 집회 강행(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장맛비가 내리는 휴일 오후 도심에서 대규모 기습 시위를 벌였다. 경찰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 대규모 집회를 금지했지만 원래 집회 장소였던 여의도에서 종로로 장소를 옮기는 게릴라성 집회를 벌인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700명대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강행해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다.3일 오후 2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들이 종로3가역에서부터 행진을 하는 모습이다.(사진=이상원 기자)3일 오후 민주노총 조합원 8000여명은 종로구 종로3가역 출구역에 모여 깃발을 들고 플래카드를 펼치며 종각역 방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 뒤에는 민주노총의 요구를 담은 ‘7·3 전국노동자대회’ 집회를 장대비를 맞으며 진행했다. 오늘 행진과 집회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대규모 감염병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서울시와 방역당국, 경찰은 집회 강행 시 사법처리도 서슴지 않겠다며 엄정 대응하겠다는 엄포를 놓았지만 조합원들은 집회를 강행했다. ◇“투쟁은 계속돼야” 게릴라 작전 속 집회민주노총 주최 ‘전국노동자대회’는 원래 이날 오후 2시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다. 그러나 경찰이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오전부터 서울 도심에 59개소 검문소를 설치하고 여의대로부터 국회 앞을 봉쇄해 급하게 종로3가역으로 집결지 장소가 급하게 변경됐다.오후 1시 23분, 장소가 바뀐 것을 연락받은 조합원들은 종로3가역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경찰이 도로 곳곳을 막아선 탓에 조합원들은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해 이동했다. 오후 1시 39분이 되자 수백명의 조합원들은 종로3가 역내를 메웠으며 종로3가 사거리 도로에서 대기하기 시작했다. 일부 조합원들은 경찰의 눈을 피해 안쪽 골목에서 상황을 지켜보기도 했다.오후 1시 51분이 되자 조합원들은 종로3가 사거리로 뛰어들어 도로를 점거했다. 준비했던 플래카드를 꺼내 머리 위로 들고 ‘단결 투쟁’이라는 빨간색 머리띠를 두르기 시작했다. 플래카드에는 ‘가자 총파업으로!’라는 대구호 아래 ‘구조조정 중단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등 요구사항이 적혀있었다.경기도건설노조지부 한 조합원인 40대 김모씨는 “여느 다른 노동자들처럼 평등하게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여기 계신 노동자 분들은 일반 노동자보다 훨씬 대우를 못받고 노동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권력이 막더라도, 팬데믹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이야기를 우리가 아니면 누가 하겠냐”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결의 의지를 밝혔다. 마트산업노동조합 A모씨는 “정부가 노동자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면 좋겠다”며 “마트의 경우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직원들이 쫓겨나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자체 방역지침 있다더니…거리두기 ‘실종’종로3가 사거리에서 시작된 행진은 종로2가 사거리 초입에서 멈췄다. 원래 광화문까지 이동하려했으나 경찰의 저지에 탑골공원 앞에서 ‘7·3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었다. 이날 진행을 맡은 전종덕 민주노총 사무처장은 “우리는 코로나보다 죽는 것이 무섭고 코로나보다 해고가 더 무섭다”며 “살기 위해, 더이상 죽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외쳤다.3일 오후 전국노동자대회 집회가 끝난 뒤 조합원들은 빗속을 뚫고 다시 광장시장 쪽으로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사진=이상원 기자)오후 4시께 조합원들은 광장시장까지 행진을 진행한 후 오후 4시쯤 집회를 마쳤다. 집회 종료 직전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차량위에 올라 서 “전국 노동자들과 민중들이 살려달라고 절규하고 있다”며 “정부의 약속은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당초 ‘자체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며 시위를 펼치겠다고 했지만 이날 거리두기는 사실상 실종 상태였다. 인도와 도로에서 조합원들이 행진을 하고 구호를 외치면서 뒤엉키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794명이었다.이날 경찰과 조합원 간 무력충돌은 없었다. 집회 반대편 도로에서는 수백명의 경비경찰과 도로경찰이 투입돼 방패막을 들고 집회 현장을 막았다.종로경찰서 경비과장은 “현재 이 집회는 감염병예방법, 도로교통법 위반,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를 위반한 사안”이라며 3차례의 즉각 해산조치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 앞서 213개 부대를 동원해 도심과 한강 다리 등에서 임시 검문소 59곳을 3중으로 운영하는 등 경계를 강화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민주노총 불법 집회를 전담 수사하는 특수본을 꾸렸다. 서울시도 방역에 책임을 물어 고발 의사를 밝혔다.
2021.07.03 I 이상원 기자
민노총 1만명 집회 강행, 방역당국 '초비상'…'원어민발' 누적 291명↑
  • 민노총 1만명 집회 강행, 방역당국 '초비상'…'원어민발' 누적 291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이 결국 부산에서 확산하는 모양새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호소에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개최해 방역에 ‘빨간불’이 들어왔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3일 서울 종로2가에서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9일 홍대펍→26일 부산펍→29일 확진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원어민 강사발’(서울 마포구 음식점, 경기 영어학원) 관련 코로나19 접촉자 추적관리 중 43명 추가돼 누적 29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집단감염이 시작된 홍대 라밤바(마포구음식점) 펍과 관련해서 누적 59명이 감염됐다. 원어민 강사들은 경기권 곳곳에 코로나19를 전파시켰다. 구체적으로 △학원1(성남) 관련 82명 △학원2(부천) 관련 34명 △학원3(고양) 관련 46명 △학원4(의정부) 관련 37명 △학원5(의정부)관련 6명 △학원6(인천)관련 8명 △학원7(남양주) 관련 1명 △학원8(성남) 관련 18명 등이 누적 감염됐다.더 큰 문제는 해당 전파가 부산에도 터졌다는 것이다. 방대본은 부산 그루브(감성주점·클럽) 관련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해당 숫자는 원어민 강사발과 별개다.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전날(2일) 정례브리핑에서 “부산 거주자 1명이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 있는 주점 ‘서울펍’을 방문한 뒤, 27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감성주점 형태의 펍(주점) ‘그루브’를 방문했다”고 언급했다.이후 부산 거주자는 같은달 29일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같은 펍에 있던 대전에서 온 방문자 1명도 3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의 추적검사 결과 이날까지 누적 8명이 감염됐다. 결과적으로 홍대 원어민 강사발 집담감염이 인근 홍대 주점, 수도권 어학원에 더해 부산까지 번진 셈이다. 박 팀장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추적 관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방역당국이 밝힌 서울시 마포구 라밤바, 젠바, 도깨비클럽, FF클럽, 어썸, 서울펍, 코너펍, 마콘도(댄스연습실) 등 8개 업소의 코로나19 노출기간은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다. 부산 부산진구 그루브의 노출기간은 지난달 22일과 27일이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3일 서울 종로2가에 모여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해 ‘2차 대유행’, 광복절 집회 촉발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이 전국에 퍼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방역당국은 초긴장 중이다. 자칫하면 ‘4차 대유행’ 확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3일 경찰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앞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으나 경찰과 서울시의 집회 금지로 일대 차량이 통제되면서 장소를 변경했다. 경찰의 불법집회 철회 요구에도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 사이에 충돌이 예상된다.민주노총은 집회 개최 1시간을 앞둔 오후 1시쯤 “여의대로 진입이 원활치 않아 종로3가로 변경해 2시부터 진행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여의도와 종로, 남대문 등에 9인씩 모이는 집회·행진 97건(873명)을 신고했다.앞서 지난해 사랑제일교회발 2차 대유행을 돌이켜보면 광복절 전후 광화문 대규모 집회가 시발점이 됐다. 특히 당시에는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인원이 대거 집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단초가 됐다.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대책본부장)는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며 “수도권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불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만약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역시 “현재 수도권에서도 델타 바이러스가 확인이 되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의 유행으로 전파될 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2021.07.03 I 박경훈 기자
'혼돈의 여의도' 민주노총 집회 강행…경찰, 차단에 주력
  • [주말거리에서는]'혼돈의 여의도' 민주노총 집회 강행…경찰, 차단에 주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1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며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민주노총은 집회를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양경수(왼쪽 네번째)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각 지부 지도부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의실에서 7.3 노동자대회 개최와 관련한 입장발표를 하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민주노총은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가자! 총파업으로!’라는 구호를 내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는 오는 11월 총파업에 앞서 △중대재해 비상조치 시행 △비정규직 철폐 △구조조정 저지 △최저임금 인상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자 열리는데, 여기엔 1만명 안팎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역 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전파력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수차례 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지난 2일엔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집회 자제를 요구하고자 민주노총 사무실을 직접 찾기도 했지만, 김 총리 등은 민주노총의 거절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면담하지 못했다. 방역 당국이 이처럼 민주노총에 집회 자체를 연이어 요청하는 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사태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6명으로, 지난 1월 이후 약 6개월 사이 최다 하루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노총은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정부는 전국노동자대회를 허용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 호소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먼저”라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공간을 (정부에) 요구했고, 요구한다”고 정부에 볼멘소리를 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일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데 대한 국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엔 500명이 운집했는데, 왜 노동자 집회는 9명으로 제한되느냐”고 성토했다. 이들은 앞서 서울시의 집회 제한 고시와 감염병 예방법 일부 조항이 헌법상 평등권과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이미 집회 금지를 통고한 만큼 집회가 진행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반응이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신고된 민주노총 집회 231건에 대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다섯 차례 집회 금지 통보를 했다”면서 “불법 집회 발생 시엔 채증해 고발 조치하는 등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집결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경찰청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금지된 장소에 대한 집결 자체를 차단할 것”이라며 “불법 집회가 강행되면 방역 당국과 합동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에 따라 해산 절차 등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보수단체가 개천절·한글날 집회를 예고하자 집회 사전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선 적이 있다. 경찰은 당시 광화문 광장에 차벽과 철제 펜스를 설치해 집회 자체를 봉쇄했다. 다만, 경찰이 강경한 대응에 나서는 만큼 도심 내 다른 지역에서 집회가 열릴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높은 수위의 자체 지침을 준수하면서 충분히 안전한 대회를 진행할 경험과 역량도 가지고 있다”며 참가자들에게 △버스 이동 시 발열 체크 △명부 작성 △실내 음식 섭취 금지 △실내 적정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사적모임 자제 등의 방역 지침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2021.07.03 I 박순엽 기자
약세를 잊었다…S&P, 7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
  • [뉴욕증시]약세를 잊었다…S&P, 7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또 상승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고용 호조에 3대 지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3만4786.3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0.75% 오른 4352.34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1% 오른 1만4639.33을 기록했다.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이날 일제히 신고점을 새로 썼다. 특히 S&P 지수는 무려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최근 뉴욕 증시의 초강세는 인플레이션 공포감이 무색할 정도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수순이 기정사실화하고 있음에도 경기 회복 낙관론이 시장을 일으키고 있다.이날 시장을 띄운 건 개장 전 나온 6월 고용보고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85만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내놓은 시장 예상치(70만6000명)를 15만명 가까이 상회했다. 5월 신규 고용(58만3000명) 역시 훌쩍 뛰어넘었다. 여름 휴가철 접어들면서 팬데믹 규제가 대거 풀리며 경제 재개가 가속화한데 따른 것이다. 프린시펄 글로벌 인베스터의 시마 샤 수석전략가는 “6월 고용보고서는 지난 몇달간 고용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노동 공급 제약이 완화하고 경제 재개에 따른 반등 모멘텀이 지속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시장 입장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보고서”라고 했다.시장이 더 안도한 건 이날 고용 지표가 연준의 긴축을 당길 정도는 아니라는 심리에서다.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426%까지 떨어졌다. 이에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급등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1.96% 상승한 주당 139.96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2.23%), 아마존(2.27%), 알파벳(구글 모회사·1.86%), 테슬라(0.14%), 페이스북(0.09%) 등이 일제히 올랐다.다른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5월 공장재 수주 실적은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다만 일각에서는 끝모르고 오르는 지수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씩 나온다. 이날 고용 지표만 보면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는 얼마든지 당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번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역시 변수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65% 하락한 15.07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7123.27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 내렸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0% 오른 1만5650.09을 기록했다.
2021.07.03 I 김정남 기자
日 올림픽 3주 앞인데…도쿄 코로나 신규확진자 660명
  • 日 올림픽 3주 앞인데…도쿄 코로나 신규확진자 660명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도쿄에서 2일 하루 동안 660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확인됐다. 올림픽이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확진자 수는 줄어들지 않는 모습이다. 일본 NHK에 따르면 도쿄의 일일 확진자 수는 13일 연속으로 전주 같은 요일보다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2일 확진자 수는 660명을 기록했고 1일의 확진자 수는 673명으로 나타났다. 도쿄도는 신규 확진자가 하루 500명 이상 발생할 경우,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보다 심각한 긴급사태 선포가 필요한 상황으로 간주한다. 게다가 이날 도쿄에서 새로 확인된 델타 변이 감염자는 63명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27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감염 경로가 알려지지 않아 추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도쿄도 당국자는 “증가 추세는 변함없이 예측불허 상황”이라며 “확산 방지를 위해 주말에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현재 일본은 도쿄 올림픽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감염 확산이 심각해지면서 대회 중 경기장에 관람객을 수용할지 여부가 다시 논의되고 있다. 특히 오는 8일 일본 정부, 도쿄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참석하는 ‘5자 협의’에서 무관중 올림픽 진행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이들은 경기장 정원의 50% 이내에서 최대 1만 명(개막식은 2만 명)까지 관람객 등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지만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만큼, 방침을 수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무관객을 축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AFP제공]
2021.07.02 I 김인경 기자
'새 거리두기'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 폭증…전문가 "방역 강화해야"
  • '새 거리두기' 앞두고 코로나 확진자 폭증…전문가 "방역 강화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유예한 방역 당국이 확산 추이를 보고 일주일 후 적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모습이다. 확진자 수가 약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변이 바이러스 등 변수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연장’ 조치보다 방역의 강도를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한다.수도권에 대한 ‘새로운 거리두기’ 시행이 1주일간 연기된 가운데 지난 1일 밤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한 술집에 5인 이상 집합 금지 및 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감염 확산세 폭증…낙동강 오리알 된 ‘새 거리두기’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2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176일 만에 최대치다. 특히 수도권 지역에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일 수도권 지역에만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600명대에 달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지난 1일 “최근에는 수도권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되고 있다”며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고, 다중이용시설에서 노출을 통해 폭발적으로 유행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 속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수도권 지자체는 지난 1일 적용하려던 새 거리두기 체계 시행을 오는 7일까지 일주일 연기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까지 확산 추이를 지켜본 후 논의를 거쳐 새 체계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거리두기 개편안은 기존 거리두기 방역 수준보다 한층 더 완화된 내용이 골자로 담겨 그간 쌓여온 사회적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됐다. 2단계 기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이 밤 10시에서 12시로 연장되고 모임 인원도 늘어나는 내용이 담겼기 때문이다. ◇전문가 “상황 엄중…방역 강화해야”그러나 상황이 비관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비교적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세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연장’이 아닌 오히려 방역을 조여서 확산세를 하루빨리 막아야 할 시기라며 우려를 표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 상태로는 최소한 연장을 유지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이 바이러스 돌파 감염 등으로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이다. 천 교수는 “백신접종자에 마스크를 벗게하고, 모임인원에서 제외하는 등 ‘인센티브’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사회적 활동이나 접촉이 늘어나고, 변이 바이러스가 현재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이라며 “앞으로 확산세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주일 후라도 상황이 더 나아질 것 같진 않다”며 “또 휴가철로 넘어가는 기간이라 사람들의 활동량이 많아지는 등 변수가 많다”고 언급했다.한편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거리두기 자체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그는 2일 백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사적 모임 제한 등을 오랜 기간 유지해 피로감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손 반장은 “다중이용시설 영업규제 강화방안보다는 가급적 개인 활동에 대한 사회적 규제와 자율적인 참여를 활성화 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게 갖춰지면 감염 양상을 차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021.07.02 I 이용성 기자
정부 연이은 자제 요청에도…민주노총은 ‘집회 강행’
  • 정부 연이은 자제 요청에도…민주노총은 ‘집회 강행’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1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며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민주노총은 집회를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내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잎구에 집회금지 안내 배너가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 “집회 자체” 요청…민주노총은 ‘강행 의지’민주노총은 오는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가자! 총파업으로!’라는 구호를 내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집회는 오는 11월 총파업에 앞서 △중대재해 비상조치 시행 △비정규직 철폐 △구조조정 저지 △최저임금 인상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자 열리는데, 여기엔 1만명 안팎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이 같은 대규모 도심 집회 개최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전파력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탓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6명으로, 지난 1월 이후 약 6개월 사이 최다 하루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정부에선 국내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고 있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까지 나서 민주노총의 집회 자제를 요구했다. 김 총리 등은 2일 오전 11시쯤 민주노총 사무실을 직접 찾아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면담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측은 이를 거절하면서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통해서도 “정부는 전국노동자대회를 허용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 호소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먼저”라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공간을 (정부에) 요구했고, 요구한다”고 정부에 볼멘소리를 냈다. 이들은 김 총리 등의 방문을 두고서도 “코로나19 확산에 기여하는 불통의 이미지를 덧씌우고 싶었나”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달 29일 서울시의 집회 제한 고시와 감염병 예방법 일부 조항이 헌법상 평등권과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당시 “집회 금지는 집회의 자유를 적게 제한하는 다른 수단을 모두 소진한 이후에야 비로소 고려될 수 있는 최후의 조치”라며 “정부가 과잉금지 원칙 등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등이 2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을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의 기로에 서 있는 중차대한 시기임을 고려해 주말 대규모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경찰·서울시 “엄정 대응” 경고…민주노총 “방역 준수”경찰과 서울시는 이미 집회 금지를 통고한 만큼 집회가 진행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반응이다. 경찰청은 이날 “경찰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금지된 장소에 대한 집결 자체를 차단할 것”이라며 “방역 당국과 합동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에 따라 해산 절차 등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보수단체가 개천절·한글날 집회를 예고하자 집회 사전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선 적이 있다. 경찰은 당시 광화문 광장에 차벽과 철제 펜스를 설치해 집회 자체를 봉쇄했다. 서울시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상황이 워낙 엄중하다는 것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불법 집회 발생 시엔 채증해 고발 조치하는 등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내에서도 경고와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김 총리는 이날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대규모 집회는 코로나19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고, 정 청장은 “집회와 시위 등 대중 모임은 지난해 경험했던 중심적 (감염) 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구성 요소”라고 우려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높은 수위의 자체 지침을 준수하면서 충분히 안전한 대회를 진행할 경험과 역량도 가지고 있다”며 참가자들에게 △버스 이동시 발열 체크 △명부 작성 △실내 음식 섭취 금지 △실내 적정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사적모임 자제 △이동간 거리두기 등의 방역 지침을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2021.07.02 I 박순엽 기자
최춘식 “코로나 백신 4229명분 관리부주의로 폐기”
  • 최춘식 “코로나 백신 4229명분 관리부주의로 폐기”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로나19 백신 4200여분이 관리부주의로 폐기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코로나 백신 4229명분이 적정보관온도를 이탈했거나 용기가 파손된 사유 등 관리부주의로 폐기됐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코로나 백신 4229명분이 적정보관온도를 이탈했거나 용기가 파손된 사유 등 관리부주의로 폐기됐다고 밝혔다. 폐기된 백신분은 아스트라제네카 및 화이자 2회 접종, 얀센 1회 접종 기준이다. 최 의원실이 질병관리청의 자료를 조사한 결과, 지난 1일 기준 아스트라제네카 3575명분, 화이자 564명분, 얀센 90명분의 백신이 관리부주의로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사고유형별로 보면 전체의 86.4%가 ‘적정온도이탈(796바이알)’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백신용기파손(98바이알)’, ‘접종과정오류(14바이알)’, ‘백신유효일시경과(13바이알)’ 순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 1바이알은 10도즈(회) 및 5명분이다. 화이자 1바이알은 6도즈(회) 및 3명분(2회 접종), 얀센 1바이알은 5도즈(회) 및 5명분이다.최 의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엄중한 시기에 백신 보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방역당국이 백신 관리 체계를 견고히 하고 백신이 제대로 보관될 수 있도록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1.07.02 I 박태진 기자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부산 전파…추가 확진자, 대전서 방문(종합)
  •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부산 전파…추가 확진자, 대전서 방문(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홍대 ‘원어민 강사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부산까지 번졌다. 더 큰 문제는 부산 추가 감염자는 대전에서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전국적인 전파가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방문자들을 추적관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 700명대 중반을 기록한 4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부산 거주자 1명이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 있는 주점 ‘서울펍’을 방문한 뒤, 27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감성주점 형태의 펍(주점) ‘그루브’를 방문했다”고 언급했다.이후 부산 거주자는 같은달 29일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같은 펍에 있던 대전에서 온 방문자 1명도 3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결국 홍대 원어민 강사발 집담감염이 인근 홍대 주점, 수도권 어학원에 더해 부산, 대전까지 전파한 것. 박 팀장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추적 관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부산 펍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진행 중이다.현재 방역당국이 밝힌 서울시 마포구 라밤바, 젠바, 도깨비클럽, FF클럽, 어썸, 서울펍, 코너펍, 마콘도(댄스연습실) 등 8개 업소의 코로나19 노출기간은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다. 부산 부산진구 그루브의 노출기간은 지난달 22일과 27일이다.이날 서울 마포구 음식점, 경기 영어학원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돼 총 245명이 누적 확진됐다. 구체적으로 마포구음식점 관련 53명, 학원1(성남) 관련 72명, 학원2(부천) 관련 32명, 학원3(고양) 관련 38명, 학원4(의정부) 관련 36명, 학원5(의정부)관련 6명, 학원6(인천)관련 7명, 학원7(남양주) 관련 1명 등이다.앞서 언급한 마포구음식점 중 집단감염이 최초로 시작된 곳은 ‘라밤바’로 방문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추적조사 결과 ‘이용자 관련 환자’가 총 53명 발생했다. 특히 라밤바 관련 확진 사례에 있어서 현재까지 9건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주말, 또 방학을 맞아 젊은 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을 통한 감염, 이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기초재생산지수 1.20을 나타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도권 즉, 서울 ·인천 ·경기를 중심으로 해서는 1.24를 기록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숫자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기초재생산지수 1.2를 넘는다는 것은 예방접종 완료자가 지역사회에 적어도 20% 이상이 균일하게 분포되어야 유행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정도의 수치다. 현재대로 (확산이) 진행이 된다면 코로나19의 양상이 매우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권 부본부장은 “당장 이번 주말을 포함해서 향후 2주 동안 각종 유흥시설, 즉 펍, 바, 감성주점, 클럽 등의 이용 자제와 함께 이들 시설 관계자는 방문자 증상 체크, 방명록 관리, 주기적인 환기를 철저히 실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 등에서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분들은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 권고했다.
2021.07.02 I 박경훈 기자
당국, 인도네시아 입국자 확진 급증 "항공기 좌석 점유율 60% 아래로"
  • 당국, 인도네시아 입국자 확진 급증 "항공기 좌석 점유율 60% 아래로"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방역당국이 해외유입 특히 인도네시아 유입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난달 28일부터는 인도네시아발 항공기 좌석 점유율을 60% 이하로 제한하는 등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밝혔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 (사진=연합뉴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상당히 인구도 많고 현재 코로나19 발생이 다시금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외신을 통해서도 파악되고 있는 상황이다”고 언급했다.2일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 61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51명, 유럽 1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7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37명, 외국인 24명으로 검역단계에서 33명, 지역사회에서 28명이 확인됐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 중 인도네시아 입국자 2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권 부본부장은 “인도네시아의 경우는 확진자가 증가했기 때문에 이미 예방접종 완료자의 입국 시에는 격리면제가 제외되는 변이 유행국가에 인도네시아를 추가한 바 있다”며 “이에 따라 외교 공무 외에 신규 비자의 발급에 제한이 있게 되고, 지난달 28일부터는 인도네시아발 항공기 좌석 점유율을 60% 이하로 제한하는 등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권 부본부장은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겠다”며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현재 각종 변이, 그중에서도 델타 변이의 경우 체계적으로도 한 국가 내에서의 점유율 자체가 크게 증가할 뿐만 아니라 국가 간에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양상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철저히 모니터링해서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7.02 I 박경훈 기자
WHO "8월 유럽서 델타 변이 대유행 조짐"
  • WHO "8월 유럽서 델타 변이 대유행 조짐"
  • (사진=A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유럽 지역에서 8월 델타 바이러스가 대유행할 조짐을 보인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경고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 담당 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델타 변이가 8월까지 유럽 지역에서 우세할 것”이라며 “올 가을 전에 새 변이로 인한 입원, 사망이 증가할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새로운 변종, 백신 접종 부족, 사회적 활동 증가 등이 그 조건으로 거론된다. 53개국 유럽 지역에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주 연속 감소한 후 지난 주 10%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회 활동 증가, 여행, 모임 등으로 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문제는 델타 변이 확산 속도가 백신 접종 속도보다 더 빠르다는 점이다. 클루게 국장은 “유럽에선 수 백만명이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상태”라며 “전체의 63% 사람들이 여전히 첫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의 절반 가량, 의료 종사자의 40%가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상황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달이면 경제 활동이 재개될 전망이다. 영국은 백신 접종률이 높지만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환경인데도 이달 19일까지만 봉쇄 조치를 유지키로 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전체 인구의 85%가 백신 접종을 했고 델타 변이 확진 사례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사망자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는 델타에 걸리더라도 백신 접종을 할 경우 치명적인 질병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다. 한편 클루게 국장은 유럽 각국에서 열리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가 ‘슈퍼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배제할 수 없다”며 “지방 당국이 지속적인 공중 보건 위험 평가를 실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밝혔다.
2021.07.02 I 최정희 기자
김 총리 “민주노총 집회 강행 시 엄정 대응…방역 중대한 위기”(상보)
  • 김 총리 “민주노총 집회 강행 시 엄정 대응…방역 중대한 위기”(상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내일(3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민주노총에 “만약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백신 접종으로 일상에 더 가까워지려는 7월, 그 희망의 발걸음을 붙잡는 어떠한 행동도 정부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전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주말에 예정된 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자제를 요청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총리는 2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특별히 내일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는 민주노총에 간곡히 요청드린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총리는 “나의 권리와 자유가 아무리 중요해도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면서 주장할 수는 없다”며 “지금 수도권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불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이어 “아무리 방역수칙을 지키겠다 다짐하더라도, 전국에서 대규모 인파가 모여들어 함께 함성과 구호를 외치는 것이 지금 이 상황에서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제가 오늘 오전 민주노총을 직접 찾아가 요청하고 호소드린 바 있지만, 민주노총은 지금이라도 이번 집회를 철회하는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김 총리는 최근 거세지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일상 회복의 문이 조금씩 열리려고 하는 지금, 코로나19 방역이 다시 한번 큰 고비를 맞았다”며 “6월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부터 다시 늘어나, 오늘은 무려 800명을 넘어섰다. 올해 1월 이후 최대치”라고 설명했다.김 총리는 이어 “특히, 수도권의 상황이 심각하다”며 “전체 확진자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사흘 연속 80%를 넘고 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의 9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김 총리는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 확진이 늘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 최근 한 주간 전체 확진자 10명 중 4명이 바로 2~30대”라며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며 힘들게 쌓아 온 우리의 방역이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다”고 전했다.김 총리는 또 “이미 수도권 지자체가 합심해 현행 거리두기 체계를 일주일 연장한 바 있습니다만, 최근 1주간 확진자 수로만 보면 새로운 거리두기 3단계 기준을 초과한 상태”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여 언제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하는 한편, 현장에서 실효성을 가지는 방역 조치를 추가적으로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7.02 I 최정훈 기자
J&J “얀센 백신, 델타 변이 무력화” 주장
  • J&J “얀센 백신, 델타 변이 무력화” 주장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미국 존슨앤드존슨(J&J)가 자사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강력한 면역 효능을 발휘한다며 접종 완료 시 8개월 넘는 기간 동안 면역 효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6월10일 서울 성동구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 의료기관에 접종이 끝난 백신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1일(현지시간) J&J는 성명을 내고 자사의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무력화할 수 있는 강력한 면역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회사 측은 면역 효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 샷’ 없이도 기존 백신의 접종만으로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이는 최근 J&J가 진행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임상시험 중간 결과에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참가자들의 혈액 샘플을 바탕으로 이 같은 면역 효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J&J는 이번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임상시험과 관련한 최종 결과를 의학 논문 사이트 ‘bioRxiv’에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J 관계자는 “부스터 샷 없이도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면역 효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얀센 백신은 통상적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한 타사 백신과 달리 한 번만 접종받으면 된다. J&J에 따르면 얀센 백신 1회 접종으로 최장 29일 내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회사 측은 얀센 백신 접종으로 최소 8개월 동안 면역 효능이 유지된다고 밝혔다.J&J는 이미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접종 후 최장 1년간 부스터 샷 접종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아울러 추가적인 변이 발생으로 부스터 샷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더라도 기존 백신을 조금만 조정하는 수준으로도 충분한 면역 효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편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두 배 강한 전염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경우 델타 변이에 감염될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07.02 I 장구슬 기자
“집회 자제해달라”며 민주노총 찾은 김 총리…“노동자 입만 막나” 면담 거부
  • “집회 자제해달라”며 민주노총 찾은 김 총리…“노동자 입만 막나” 면담 거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는 3일 서울 도심에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한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집회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집회 강행 의지를 보이며 김 총리의 면담을 거절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위원장과 함께 민주노총을 방문, 코로나19 확산의 기로에 서 있는 중차대한 시기임을 고려해 주말 대규모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총리는 2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찾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김 총리는 건물 앞에서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한상진 대변인에게 “이 상황을 풀 수 있게 도와달라”며 “지금 어디선가 변이가 퍼져나가기 시작하는데 이게 전국적으로 되면...”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김 총리를 막아선 채 “정부에서 방역 실패한 것을 왜 우리에게 와서 그림을 만들려고 하는가”라며 “여기에 하나도 절박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저희들의 목소리를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앞에선 민주노총 관계자 30여명이 ‘집회를 보장하라’, ‘말만 노동 존중’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노동자들의 입을 막는 정부는 필요 없다”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이어 김 총리가 취재진 앞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전화하려 하자, 이 부위원장은 “총리실로 돌아가셔서 전화하라. 기자들 앞에서 무슨 전화를 하신다는 것이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금 이 상황은 방역법 위반이 아닌가”라며 “야구 경기, 콘서트는 되지 않느냐. 우리도 나름대로 국민들 걱정을 알고 있고, 충분히 준비할 능력도, 경험도 있다”며 집회 허가를 촉구했다.김 총리는 이어 “집회 신고대로 흩어져서 50인 이내로 하실 것인가”라고 묻자, 이 부위원장은 “모여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집회를 마련해달라”며 김 총리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김 총리는 “50인 이상 집회를 하면서 집회의 자유만 이야기만 하실 건가”라고 토로하기도 했다.김 총리는 결국 양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도착 10여분 만에 자리를 떴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계획이다.앞서 민주노총은 오는 11월 총파업 투쟁을 앞두고 오는 3일 문재인 정부에 산재사망 근본대책 마련, 재난시기 해고금지,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 도심에서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통 받는 노동자와 민중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26명으로 늘었다. 특히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국내에서 속속 발견되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확진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와 경찰은 민주노총의 집회를 불허한 상태다. 현재 서울 전역은 10인 이상 집회 금지다.양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데 대한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민주노총은 거리두기와 집회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충분한 공간을 요구했지만, 경찰과 당국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차단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전했다.정부는 민주노총의 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김 총리는 지난 1일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수도권은 오늘부터 적용하기로한 거리두기 개편을 일주일간 연기하는 등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 전국적 확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면, 우리가 그간 지켜온 방역의 노력을 한순간에 수포로 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07.02 I 최정훈 기자
전 세계로 퍼진 델타 공포…백신 접종률이 각국 대처 갈랐다
  • 전 세계로 퍼진 델타 공포…백신 접종률이 각국 대처 갈랐다
  •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두 배 강한 전염성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퍼지며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의 항체를 우회하는 ‘돌파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다만 백신 접종률에 따라 각국은 상반된 대응을 보이고 있다. 접종률이 낮은 국가들은 다시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선 봉쇄 없이 맞서는 모양새다. ◇접종률 5% 인도네시아, 사망자 두 배 늘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세계 인구 4위 인도네시아가 델타 변이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6월말 해외 입국자로부터 델타 변이가 퍼지며 일주일 내내 하루 확진자가 2만명을 넘는 등 최고치를 찍고 있다. 지난주 평균 사망자도 하루 400명으로 한 달 전에 비해 두 배 늘었다. 낮은 백신 접종률도 추가 감염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인구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감염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껏 경제 타격을 우려해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꺼려 온 인도네시아 정부는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예배 장소를 임시 폐쇄하는 등 추가 규제를 예고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2주간 봉쇄 조치에 들어간 호주 시드니(사진=AFP)백신 접종률로만 따지면 인도네시아와 같은 수준인 호주에서도 빠르게 변이가 확산하고 있다. 호주의 백신 완전 접종률은 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최하위다. 호주가 백신 접종에 열을 올리지 않은 건 작년 9월 이후로 일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명대에 그치는 등 방역에 성공했다는 자신감에서다. 하지만 지난달 말에는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평균 33명으로 세 배 늘면서 호주 정부는 오는 9일까지 시드니와 브리스번 등 도시 7군데 봉쇄령을 내렸다. 또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그간 혈전 부작용 우려로 60세 이상에만 허용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도 모든 연령대로 확대했다. 도쿄올림픽을 3주 앞둔 일본에서도 델타 변이 확산세가 거세다. 특히 개최지인 도쿄에서 신규 감염자 중 델타 변이는 3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속도라면 올림픽 직전인 7월 중순에는 신규감염의 절반을 델타 변이가 차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인되면서 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애초 수도권 3개 시·도는 1일부터 4인 모임 제한을 풀고 6인까지 허용하고 식당과 카페 영업시간을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연장할 계획이었지만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에서 델타변이가 확인되며 일주일 늦추기로 했다.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20대 감염자가 일주일 사이에 20% 늘면서 전체 감염자는 두 달만에 최고치를 찍고 있다. 델타 변이로 각국이 규제를 강화하면서 보복 여행에 대한 기대도 한 풀 꺾이고 있다. 국제연합(UN)은 올해 세계 관광 부문이 코로나19 여파로 2조4000억달러의 손실을 볼 것이라 추산했다. 이 중 60%는 백신 접종이 더디게 진행되는 개발도상국에 집중될 것으로 UN은 내다봤다. 영국이 지난 4월 봉쇄조치를 풀고 야외 펍 영업을 재개했다(사진=AFP)◇‘집단면역 수준’ 영국·이스라엘선 “봉쇄 필요없다” 한편 델타 변이 확산에도 불구하고 봉쇄 없이 맞서는 나라들도 있다. 집단면역에 가까운 높은 백신 접종률로 중증 환자가 나오지 않는 만큼 봉쇄까지는 필요 없다는 판단이다. 최근 델타 변이가 신규 감염의 97%를 차지하는 영국에서는 오히려 봉쇄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1일(현지시간) 기준 하루 2만7989명으로 봉쇄가 한창이던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지만, 사망자는 22명으로 당시보다 98% 줄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지만 이것이 중증이나 사망 급증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며 “백신 접종 속도가 감염과 사망 사이 연결고리를 끊은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전 세계 백신 접종률 1위인 이스라엘(접종 완료 비율 57.1%)도 실내 마스크 착용 외 다른 방역 조치, 특히 봉쇄 등 제한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초 하루 10명 수준이던 감염자 수가 200명으로 늘고 이 중 90%가 델타 변이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망자 수는 지난달 중순 이후 계속 0명으로 유지되고 있어서다.
2021.07.02 I 김보겸 기자
김 총리 “3일 대규모 집회 자제해달라”…민주노총 사무실 방문
  • 김 총리 “3일 대규모 집회 자제해달라”…민주노총 사무실 방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00명대로 치솟는 등 확산세가 거세지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는 3일 1만명 규모의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집회 자제를 요청한다.김부겸 국무총리가 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청사와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2021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의결하는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을 방문해 오는 3일 예정된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노총은 오는 11월 총파업 투쟁을 앞두고 오는 3일 문재인 정부에 산재사망 근본대책 마련, 재난시기 해고금지,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 도심에서 개최할 계획이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통 받는 노동자와 민중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26명으로 늘었다. 800명대 확진자는 지난 1월 7일(869명) 이후 근 6개월 만이다. 특히 지역별로는 서울 337명, 경기 260명, 인천 22명 등 수도권이 총 619명(80.9%)에 달한다.특히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국내에서 속속 발견되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확진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와 경찰은 민주노총의 집회를 불허한 상태다. 현재 서울 전역은 10인 이상 집회 금지다.양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데 대한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민주노총은 거리두기와 집회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충분한 공간을 요구했지만, 경찰과 당국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차단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전했다.양 위원장은 이어 “지난해 8·15 집회와 최근 택배 노동자 집회에서 확진자가 확인됐다. 그러나 그 집회를 통한 추가 확진자는 단 한 명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철저한 방역 속에서 집회를 집행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양 위원장은 또 “3일 전 윤석열 대선 출마 선언에 500여명이 운집했다. 그것은 방역과 무관하냐”며 “왜 노동자들의 집회는 9명으로 제한되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스포츠와 공연 관람 등에 대한 방역 수칙 완화와 노동자 집회에 적용하는 기준이 상이한 것은 받아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이날 양 위원장 등 민주노총 지도부를 만나 집회 자제를 다시 한 번 요청할 계획이다. 김 총리는 지난 1일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수도권은 오늘부터 적용하기로한 거리두기 개편을 일주일간 연기하는 등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 전국적 확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면, 우리가 그간 지켜온 방역의 노력을 한순간에 수포로 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이어 “정부는 다수의 국민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불법집회에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의 기로에 서 있는 중차대한 시기임을 고려하여, 민주노총은 부디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오는 3일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 관련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07.02 I 최정훈 기자
신규 확진자 826명…델타까지 확산 '4차 대유행' 진입하나(종합)
  • 신규 확진자 826명…델타까지 확산 '4차 대유행' 진입하나(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 0시 기준 826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176일 만에 최대치다. 이날 수도권에서만 600명대의 확진자를 나타냈다.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에서는 델타변이가 확인됐고, 수도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무더기 감염이 나왔다. 감염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4차 대유행’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추이가 다음주까지 계속된다면 수도권은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에서는 사적모임은 4인까지 허용되고, 식당·카페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1일차 공연이 열린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시대,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대형 야외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사진=MPMG/뉴시스)◇사망자 3명…원어민 집단감염 누적 242명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2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76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6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5만 8549명이다. 지난 26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68명→614명→501명→595명→794명→762명→826명을 나타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3971건을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 7286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4만 1976건(확진자 172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4709건(확진자 4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145명,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24명(치명률 1.28%)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4043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534만 827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29.9%다. 1차 접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39만 5575명, 화이자 백신은 377만 9467명, 모더나는 3만 6823명, 얀센은 112만 8962명이 접종받았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8만 6635명으로 누적 515만 6549명, 10%다. 한편,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므로 1차 접종과 접종 완료 모두에 일괄 추가한 수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61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81%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337명, 경기도는 260명, 인천 22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25명, 대구 8명, 광주 2명, 대전 25명, 울산 10명, 세종 2명, 강원 7명, 충북 7명, 충남 27명, 전북 7명, 전남 4명, 경북 7명, 경남 12명, 제주 3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 지역 영어학원 집단발병 관련 누적 확진자가 242명까지 불어났다. 이 중 일부는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서울 강서구 실내체육시설 관련(누적 12명), 서울 서초구 음식점(14명), 인천 남동구 코인노래방(10명), 경기 양주시 고등학교(27명) 관련 신규 감염도 확인됐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민노총 도심 집회 “무관용 원칙”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식당과 학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확대 등의 여파로 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가 전체 발생의 80%를 넘는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국민들의 외부활동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전 2차장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3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 “감염확산의 갈림길에 선 엄중한 상황에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을 포함해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사의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무력화할 수 있는 강력한 면역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J&J는 측은 면역 효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 샷’ 없이도 기존 백신의 접종만으로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61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51명, 유럽 1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7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37명, 외국인 24명으로 검역단계에서 33명, 지역사회에서 28명이 확인됐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 중 인도네시아 입국자가 27명으로 가장 많았다.
2021.07.02 I 박경훈 기자
"한국 年수출액 2018년 넘어 사상 최대치 전망"
  • "한국 年수출액 2018년 넘어 사상 최대치 전망"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 연간 수출액이 2018년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백신 보급 확대에 따른 경제활동과 교역 정상화, 각국의 재고 축적, 투자 수요로 하반기 수출 실적도 견조할 전망이다. 다만 델타변이 바이러스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를 기록하며 연간 수출액이 2018년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3분기와 4분기 수출액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한국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7%, 일평균 36.8% 증가했다. 15개 주력품목과 9개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이 모두 전년 동기대비 증가하며 전 세계적인 경제 반등세가 확인됐다. 2분기 수출 증가율은 42.0%, 상반기는 26.1%다. 기저효과가 동반된 급증이지만 절대 금액으로도 상반기 수출액은 직전 최대치였던 2018년을 넘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상반기 수출 모멘텀이 정점에 달했지만 하반기에도 수출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원은 “주요 교역 대상국 경기의 피크아웃, 제품에서 서비스로 전환될 선진국 소비 패턴으로 인해 모멘텀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백신 보급의 전 세계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및 교역 정상화, 각국의 재고 축적 및 투자 수요로 하반기에도 수출실적은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 전망의 주요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는 델타변이 바이러스를 꼽았다.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세계 경제 반등세를 약화시키고 제조업 공급망 병목현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등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모두 글로벌 교역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과 해상 운송 비용 급증세 지속 여부, 미·중 교역 관계 악화 가능성 등도 위험 요소로 봤다.아울러 하반기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박 연구원은 “내수 회복으로 인한 수입 수요 급증으로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는 국내 경기 호조 및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외환시장에서 수급상 원화 강세를 억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7.02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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