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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증시전망]델타 변이 속 '어닝시즌' 맞은 코스피, '실적' 주목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달 말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넘기며 고점을 새로 썼던 코스피 지수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으로 인한 불안 속에서도 쉽게 물러나지 않는 모습이다. 6월 한국 수출 지표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확인한 상황에서 ‘2분기 어닝 시즌’에 들어가는 만큼 실적에 중점을 두는 접근이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지난 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이날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28포인트(0.01%) 내린 3281.78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2.54포인트(0.25%) 오른 1038.18로 마감해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사진=연합뉴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6월 28일~7월 2일)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0.64%(21.06포인트) 내린 3281.78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수는 지난달 25일 3300선을 넘어선 이후 소폭 하락했지만 32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이 된 상태에서 경기 회복, 2분기 기업 실적 등에 대한 낙관이 더욱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등에 대한 우려 속 국내 확진자 수가 재차 증가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일주일 간 연기됐지만, 코스피 지수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백신 접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치명율이 높지 않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이태원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에도 실물 경제에는 영향을 주었지만 주식시장에 영향은 크지 않았다”며 “더 이상 코로나19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히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2분기 실적이다. 오는 7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조원에 달하고, 3분기와 4분기 추정치 역시 상향조정되고 있다”라며 “강세장 속 횡보하는 삼성전자의 호실적이 현실화되면 증시 추가 강세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발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출의 개선세는 2분기 실적 기대감에 힘을 싣는 요소다. 실제로 지난 1일 발표된 한국의 6월 수출입 지표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해 기대치(33.6% 증가)를 상회하는 모습이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부품,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과 반도체 등이 돋보였다. 한국의 지난 3개월(4~6월) 수출이 연속 40% 내외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반적으로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최근 한 달간 전망치 상향폭도 가팔라지고 있다”며 “자동차와 IT 가전, 의류와 면세점 등 수출·경기회복 관련 업종을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기와 한국의 수출 호조, 2분기 실적 전망 등은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이보다는 중증 환자 증가 여부, 사망률 상승 등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주 시장의 눈은 오는 7일(현지시간 기준) 공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회의록에 쏠려 있다. 앞서 지난달 15~16일 열렸던 회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언급이 이뤄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던 회의인만큼 연방준비위원들의 스탠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면서 “경기 및 고용의 안정적 회복 추이에는 동의했지만, 고용의 추가 개선을 확인 후 테이퍼링에 들어가야 한다는 신중론을 드러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외에도 이번 주에는 △한국 5월 경상수지 △중국 6월 소비자·생산자 물가지수 등의 경제 지표 역시 발표될 예정이다.
- 민노총 1만명 집회 강행, 방역당국 '초비상'…'원어민발' 누적 291명↑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이 결국 부산에서 확산하는 모양새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호소에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시위를 개최해 방역에 ‘빨간불’이 들어왔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3일 서울 종로2가에서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19일 홍대펍→26일 부산펍→29일 확진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원어민 강사발’(서울 마포구 음식점, 경기 영어학원) 관련 코로나19 접촉자 추적관리 중 43명 추가돼 누적 291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집단감염이 시작된 홍대 라밤바(마포구음식점) 펍과 관련해서 누적 59명이 감염됐다. 원어민 강사들은 경기권 곳곳에 코로나19를 전파시켰다. 구체적으로 △학원1(성남) 관련 82명 △학원2(부천) 관련 34명 △학원3(고양) 관련 46명 △학원4(의정부) 관련 37명 △학원5(의정부)관련 6명 △학원6(인천)관련 8명 △학원7(남양주) 관련 1명 △학원8(성남) 관련 18명 등이 누적 감염됐다.더 큰 문제는 해당 전파가 부산에도 터졌다는 것이다. 방대본은 부산 그루브(감성주점·클럽) 관련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7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해당 숫자는 원어민 강사발과 별개다.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전날(2일) 정례브리핑에서 “부산 거주자 1명이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 있는 주점 ‘서울펍’을 방문한 뒤, 27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감성주점 형태의 펍(주점) ‘그루브’를 방문했다”고 언급했다.이후 부산 거주자는 같은달 29일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같은 펍에 있던 대전에서 온 방문자 1명도 3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의 추적검사 결과 이날까지 누적 8명이 감염됐다. 결과적으로 홍대 원어민 강사발 집담감염이 인근 홍대 주점, 수도권 어학원에 더해 부산까지 번진 셈이다. 박 팀장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추적 관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방역당국이 밝힌 서울시 마포구 라밤바, 젠바, 도깨비클럽, FF클럽, 어썸, 서울펍, 코너펍, 마콘도(댄스연습실) 등 8개 업소의 코로나19 노출기간은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다. 부산 부산진구 그루브의 노출기간은 지난달 22일과 27일이다.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원들이 3일 서울 종로2가에 모여 노동자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해 ‘2차 대유행’, 광복절 집회 촉발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이 전국에 퍼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방역당국은 초긴장 중이다. 자칫하면 ‘4차 대유행’ 확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3일 경찰과 민주노총에 따르면 민주노총은 앞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에서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으나 경찰과 서울시의 집회 금지로 일대 차량이 통제되면서 장소를 변경했다. 경찰의 불법집회 철회 요구에도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하기로 하면서 경찰과 집회 참가자 사이에 충돌이 예상된다.민주노총은 집회 개최 1시간을 앞둔 오후 1시쯤 “여의대로 진입이 원활치 않아 종로3가로 변경해 2시부터 진행하기로 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여의도와 종로, 남대문 등에 9인씩 모이는 집회·행진 97건(873명)을 신고했다.앞서 지난해 사랑제일교회발 2차 대유행을 돌이켜보면 광복절 전후 광화문 대규모 집회가 시발점이 됐다. 특히 당시에는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인원이 대거 집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전국 확산에 단초가 됐다.김부겸 국무총리(중앙재난대책본부장)는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며 “수도권에서의 대규모 집회는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불길에 기름을 부을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만약 집회를 강행한다면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엄정 대응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역시 “현재 수도권에서도 델타 바이러스가 확인이 되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유행을 차단하지 않으면 대규모의 유행으로 전파될 수 있는 위험이 크다“고 우려했다.
- [주말거리에서는]'혼돈의 여의도' 민주노총 집회 강행…경찰, 차단에 주력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이번 주말 서울 도심에서 1만여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며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민주노총은 집회를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양경수(왼쪽 네번째)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각 지부 지도부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회의실에서 7.3 노동자대회 개최와 관련한 입장발표를 하기 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민주노총은 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대로에서 ‘가자! 총파업으로!’라는 구호를 내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집회는 오는 11월 총파업에 앞서 △중대재해 비상조치 시행 △비정규직 철폐 △구조조정 저지 △최저임금 인상 △노동법 전면 개정 등을 정부에 요구하고자 열리는데, 여기엔 1만명 안팎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역 당국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전파력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며 수차례 집회 자제를 요청했다. 지난 2일엔 김부겸 국무총리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집회 자제를 요구하고자 민주노총 사무실을 직접 찾기도 했지만, 김 총리 등은 민주노총의 거절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면담하지 못했다. 방역 당국이 이처럼 민주노총에 집회 자체를 연이어 요청하는 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사태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26명으로, 지난 1월 이후 약 6개월 사이 최다 하루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이날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민주노총은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정부는 전국노동자대회를 허용하고, 벼랑 끝에 내몰린 노동자 호소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먼저”라며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한 공간을 (정부에) 요구했고, 요구한다”고 정부에 볼멘소리를 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일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데 대한 국민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엔 500명이 운집했는데, 왜 노동자 집회는 9명으로 제한되느냐”고 성토했다. 이들은 앞서 서울시의 집회 제한 고시와 감염병 예방법 일부 조항이 헌법상 평등권과 집회·시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청구하기도 했다. 서울시와 경찰은 이미 집회 금지를 통고한 만큼 집회가 진행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반응이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전국노동자대회와 관련해 신고된 민주노총 집회 231건에 대해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다섯 차례 집회 금지 통보를 했다”면서 “불법 집회 발생 시엔 채증해 고발 조치하는 등 엄중히 대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집결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경찰청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금지된 장소에 대한 집결 자체를 차단할 것”이라며 “불법 집회가 강행되면 방역 당국과 합동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관련법에 따라 해산 절차 등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보수단체가 개천절·한글날 집회를 예고하자 집회 사전 차단에 적극적으로 나선 적이 있다. 경찰은 당시 광화문 광장에 차벽과 철제 펜스를 설치해 집회 자체를 봉쇄했다. 다만, 경찰이 강경한 대응에 나서는 만큼 도심 내 다른 지역에서 집회가 열릴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높은 수위의 자체 지침을 준수하면서 충분히 안전한 대회를 진행할 경험과 역량도 가지고 있다”며 참가자들에게 △버스 이동 시 발열 체크 △명부 작성 △실내 음식 섭취 금지 △실내 적정거리 유지 △마스크 착용 △사적모임 자제 등의 방역 지침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부산 전파…추가 확진자, 대전서 방문(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홍대 ‘원어민 강사발’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부산까지 번졌다. 더 큰 문제는 부산 추가 감염자는 대전에서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전국적인 전파가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방문자들을 추적관리 중에 있다고 밝혔다.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 700명대 중반을 기록한 4일 오전 서울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부산 거주자 1명이 지난달 19일 서울 마포구 홍대에 있는 주점 ‘서울펍’을 방문한 뒤, 27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감성주점 형태의 펍(주점) ‘그루브’를 방문했다”고 언급했다.이후 부산 거주자는 같은달 29일 코로나19에 감염이 됐는데, 이 과정에서 같은 펍에 있던 대전에서 온 방문자 1명도 30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결국 홍대 원어민 강사발 집담감염이 인근 홍대 주점, 수도권 어학원에 더해 부산, 대전까지 전파한 것. 박 팀장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현재 추적 관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부산 펍에 대한 변이 바이러스 분석을 진행 중이다.현재 방역당국이 밝힌 서울시 마포구 라밤바, 젠바, 도깨비클럽, FF클럽, 어썸, 서울펍, 코너펍, 마콘도(댄스연습실) 등 8개 업소의 코로나19 노출기간은 지난달 16일부터 28일까지다. 부산 부산진구 그루브의 노출기간은 지난달 22일과 27일이다.이날 서울 마포구 음식점, 경기 영어학원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3명이 추가돼 총 245명이 누적 확진됐다. 구체적으로 마포구음식점 관련 53명, 학원1(성남) 관련 72명, 학원2(부천) 관련 32명, 학원3(고양) 관련 38명, 학원4(의정부) 관련 36명, 학원5(의정부)관련 6명, 학원6(인천)관련 7명, 학원7(남양주) 관련 1명 등이다.앞서 언급한 마포구음식점 중 집단감염이 최초로 시작된 곳은 ‘라밤바’로 방문자 중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추적조사 결과 ‘이용자 관련 환자’가 총 53명 발생했다. 특히 라밤바 관련 확진 사례에 있어서 현재까지 9건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이날 “주말, 또 방학을 맞아 젊은 층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점을 통한 감염, 이를 통한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기초재생산지수 1.20을 나타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수도권 즉, 서울 ·인천 ·경기를 중심으로 해서는 1.24를 기록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당 숫자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기초재생산지수 1.2를 넘는다는 것은 예방접종 완료자가 지역사회에 적어도 20% 이상이 균일하게 분포되어야 유행을 잠재울 수 있다는 정도의 수치다. 현재대로 (확산이) 진행이 된다면 코로나19의 양상이 매우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권 부본부장은 “당장 이번 주말을 포함해서 향후 2주 동안 각종 유흥시설, 즉 펍, 바, 감성주점, 클럽 등의 이용 자제와 함께 이들 시설 관계자는 방문자 증상 체크, 방명록 관리, 주기적인 환기를 철저히 실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특히 최근 수도권 등에서 클럽이나 주점과 같이 밀집·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분들은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검사를 받을 것을 적극 권고했다.
- “집회 자제해달라”며 민주노총 찾은 김 총리…“노동자 입만 막나” 면담 거부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오는 3일 서울 도심에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한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아 집회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집회 강행 의지를 보이며 김 총리의 면담을 거절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위원장과 함께 민주노총을 방문, 코로나19 확산의 기로에 서 있는 중차대한 시기임을 고려해 주말 대규모 집회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총리는 2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서울 중구 민주노총을 찾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김 총리는 건물 앞에서 이양수 민주노총 부위원장과 한상진 대변인에게 “이 상황을 풀 수 있게 도와달라”며 “지금 어디선가 변이가 퍼져나가기 시작하는데 이게 전국적으로 되면...”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민주노총 관계자들은 김 총리를 막아선 채 “정부에서 방역 실패한 것을 왜 우리에게 와서 그림을 만들려고 하는가”라며 “여기에 하나도 절박하지 않은 사람이 없는데 저희들의 목소리를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건물 앞에선 민주노총 관계자 30여명이 ‘집회를 보장하라’, ‘말만 노동 존중’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노동자들의 입을 막는 정부는 필요 없다”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이어 김 총리가 취재진 앞에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전화하려 하자, 이 부위원장은 “총리실로 돌아가셔서 전화하라. 기자들 앞에서 무슨 전화를 하신다는 것이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금 이 상황은 방역법 위반이 아닌가”라며 “야구 경기, 콘서트는 되지 않느냐. 우리도 나름대로 국민들 걱정을 알고 있고, 충분히 준비할 능력도, 경험도 있다”며 집회 허가를 촉구했다.김 총리는 이어 “집회 신고대로 흩어져서 50인 이내로 하실 것인가”라고 묻자, 이 부위원장은 “모여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집회를 마련해달라”며 김 총리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김 총리는 “50인 이상 집회를 하면서 집회의 자유만 이야기만 하실 건가”라고 토로하기도 했다.김 총리는 결국 양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도착 10여분 만에 자리를 떴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확산세에 따라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하는 내용의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할 계획이다.앞서 민주노총은 오는 11월 총파업 투쟁을 앞두고 오는 3일 문재인 정부에 산재사망 근본대책 마련, 재난시기 해고금지, 최저임금 대폭 인상 등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서울 도심에서 개최할 계획을 밝혔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통 받는 노동자와 민중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면서 감염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826명으로 늘었다. 특히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국내에서 속속 발견되는 상황에서 해외유입 확진자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서울시와 경찰은 민주노총의 집회를 불허한 상태다. 현재 서울 전역은 10인 이상 집회 금지다.양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하는 데 대한 국민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민주노총은 거리두기와 집회의 안정적 운용을 위해 충분한 공간을 요구했지만, 경찰과 당국은 노동자의 목소리를 차단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전했다.정부는 민주노총의 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을 예고했다. 김 총리는 지난 1일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수도권은 오늘부터 적용하기로한 거리두기 개편을 일주일간 연기하는 등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방역수칙 준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때, 전국적 확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면, 우리가 그간 지켜온 방역의 노력을 한순간에 수포로 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신규 확진자 826명…델타까지 확산 '4차 대유행' 진입하나(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일 0시 기준 826명을 기록했다. 지난 1월 7일 869명 이후 176일 만에 최대치다. 이날 수도권에서만 600명대의 확진자를 나타냈다. ‘원어민 강사발’ 집단감염에서는 델타변이가 확인됐고, 수도권 곳곳에서 크고 작은 무더기 감염이 나왔다. 감염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4차 대유행’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 추이가 다음주까지 계속된다면 수도권은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3단계에서는 사적모임은 4인까지 허용되고, 식당·카페 등은 오후 10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1’ 1일차 공연이 열린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시대,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대형 야외 음악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다. (사진=MPMG/뉴시스)◇사망자 3명…원어민 집단감염 누적 242명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82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765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61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5만 8549명이다. 지난 26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68명→614명→501명→595명→794명→762명→826명을 나타냈다.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3971건을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2만 7286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4만 1976건(확진자 172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4709건(확진자 4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145명, 사망자는 3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024명(치명률 1.28%)이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4043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1534만 827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29.9%다. 1차 접종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39만 5575명, 화이자 백신은 377만 9467명, 모더나는 3만 6823명, 얀센은 112만 8962명이 접종받았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8만 6635명으로 누적 515만 6549명, 10%다. 한편, 얀센 백신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므로 1차 접종과 접종 완료 모두에 일괄 추가한 수치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619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약 81%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337명, 경기도는 260명, 인천 22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25명, 대구 8명, 광주 2명, 대전 25명, 울산 10명, 세종 2명, 강원 7명, 충북 7명, 충남 27명, 전북 7명, 전남 4명, 경북 7명, 경남 12명, 제주 3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 지역 영어학원 집단발병 관련 누적 확진자가 242명까지 불어났다. 이 중 일부는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서울 강서구 실내체육시설 관련(누적 12명), 서울 서초구 음식점(14명), 인천 남동구 코인노래방(10명), 경기 양주시 고등학교(27명) 관련 신규 감염도 확인됐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2청사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일 민노총 도심 집회 “무관용 원칙”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2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식당과 학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 확대 등의 여파로 수도권 지역 확진자 수가 전체 발생의 80%를 넘는 상황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최근 국민들의 외부활동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확인되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의한 감염 사례도 늘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전 2차장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3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해 “감염확산의 갈림길에 선 엄중한 상황에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방역수칙 위반을 포함해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한편,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사의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무력화할 수 있는 강력한 면역 효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J&J는 측은 면역 효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 샷’ 없이도 기존 백신의 접종만으로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61명은 중국 1명, 중국 제외 아시아 51명, 유럽 1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7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37명, 외국인 24명으로 검역단계에서 33명, 지역사회에서 28명이 확인됐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 중 인도네시아 입국자가 27명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