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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 코로나 겹치며…컨테이너선 운임, 13주 연속 상승
  • 성수기에 코로나 겹치며…컨테이너선 운임, 13주 연속 상승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선 해상 운임이 성수기인 3분기에 접어들면서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225.86으로 전주 대비 29.6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SCFI는 지난 5월14일 이후 13주 연속 오르며 매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47.2% 상승한 수준이다. 다만, 지난주(96.24포인트 상승)와 비교하면 증가 폭은 감소했다. (자료=업계)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상승하면서 신고점도 갈아치웠다. 특히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전주 대비 3.6% 오르며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527달러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도 전주 대비 100달러 오른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만167달러,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같은 기간 37달러 오른 1FEU당 5555달러를 기록했다. 남미·지중해 노선 운임은 각각 0.5%, 0.8% 증가한 1TEU당 9772달러, 7042달러로 집계됐다. 유럽 노선 운임은 1TEU당 7418달러로, 같은 기간 0.3% 상승했다. 보통 3분기엔 북미·유럽 등에서 소비가 몰리는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물류 이동이 집중되면서 운임이 오른다. 여기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유행으로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에 차질이 생기고, 중국과 서유럽에선 폭우를 겪는 등 세계적으로 여러 사태가 겹치면서 가격이 크게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31일 기준 항만 내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 비중은 31.5%로, 같은 달 25일 기준 30.2%에서 더 악화했다”며 “미국 서부와 동아시아 항만을 중심으로 적체 상황이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1.08.06 I 박순엽 기자
기관 나홀로 팔자에 하락…3270선
  • [코스피 마감]기관 나홀로 팔자에 하락…327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6일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자료=신한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5.77포인트) 내린 3270.36에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반등세 보인 반도체가 이날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글로벌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짚었다.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906억원, 564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2333억원 어치를 팔았다. 개인은 5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으며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업종별로는 약세 우위였다. 의료정밀이 1%대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 화학, 철강및금속, 보험, 통신업, 서비스업, 유통업, 섬유의복 등이 1% 미만 소폭 내렸다. 반면 의약품이 2% 넘게 올랐으며 기계가 1%대, 은행, 전기가스업, 증권, 비금속광물 등이 1% 미만 소폭 올랐다.시총 상위 종목 역시 약세였다.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035720)는 차익 실현 매물에 2%대 하락했고 LG화학(051910),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내렸다. 이어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POSCO(005490), 삼성물산(028260) 등은 1% 미만 하락 마감했다.반면 NAVER(035420)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삼성SDI(006400), 셀트리온(068270)이 1% 미만 상승했다.종목별로는 이날 신규 상장한 카카오뱅크(323410)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총 33조원을 기록, 기아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단숨에 코스피 시총 11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9억3090만7000주, 거래대금은 15조2169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5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6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권에 머문 종목은 96개였다.
2021.08.06 I 유준하 기자
상반기 경상흑자 역대 3위..연간 800억달러 넘을 듯(종합)
  • 상반기 경상흑자 역대 3위..연간 800억달러 넘을 듯(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440억달러를 넘어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전망치 110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라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폭이 8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상 경상수지 흑자는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 호조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에 의해 좌우돼 상품수지가 전체 경상수지 흑자폭을 넘어선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주요 항만의 물류 적체가 운임료를 끌어올려 운임수지 흑자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해외 현지법인들이 국내 대기업에 지급하는 배당수익이 늘면서 본원소득수지 흑자폭이 역대 2위를 기록한 점도 경상수지 흑자를 늘리는 효자 역할을 했다.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모두 사상 최대치 증가세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출처:한국은행)◇ 상품·서비스·본원소득 수지 고루 개선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443억4000만달러 흑자로 2016년 상반기(534억50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하는 등 2016년 상반기, 2015년 상반기(497억달러) 이후 역대 3위 수준의 흑자폭을 기록했다. 6월 경상수지는 88억5000만달러 흑자로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황상필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화공품, 자동차 수출이 늘어나 상품수지가 개선되고 운송수입이 증가하고 대기업의 글로벌 경영 성과로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수입이 증가하는 등 여러 측면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경상수지 흑자폭을 키운 것은 상품수지 영향이 컸다. 상반기 상품수지는 381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흑자폭이 13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이 3017억9000만달러, 수입이 2636억2000만달러로 각각 26.6%, 23.6% 증가했고 수출이 수입보다 더 증가하면서 교역을 통해 벌어들이는 돈이 많아졌다. 예년에는 상품수지 흑자폭이 전체 경상수지 흑자폭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상반기 기준 역대 1위를 보였던 2016년엔 상품수지가 623억달러를 기록, 전체 경상수지 흑자폭을 넘었고 이는 코로나19가 터졌던 작년 상반기(상품수지 251억달러, 경상수지 190억달러)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올해는 상품수지보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더 컸는데 이는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상반기 29억달러 적자로 전년동기대비 적자폭이 66억9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는 운송수지 영향이 크다. 운송수지는 운송수입이 193억3000만달러 급증하면서 58억1000만달러 흑자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교역량은 증가하는데 주요 항만에서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에 물류가 적체되면서 운임료가 급등한 영향이다.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는 상반기 232.2% 올랐다. 여행수지는 30억6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동월비 1000만달러 축소에 그치는 등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본원소득수지는 118억2000만달러로 흑자폭이 80억2000만달러 급증,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특히 배당소득수지가 65억1000만달러로 역시 2위를 보였다. 이는 해외 현지법인이 대기업으로 보내는 배당수입 등이 172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영향이다. (출처: 한국은행)◇ 올 연간 경상흑자 800억달러 넘어서나 한은은 하반기 델타 변이바이러스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했음에도 경상수지 흑자 행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와 하반기 전망치를 단순 합산할 경우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폭은 800억달러를 넘어서게 된다. 한은의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폭 전망치가 330억달러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수치는 전망치보다 무려 113억4000만달러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여기에 하반기 전망치 370억달러 흑자를 단순 합산하면 813억4000만달러 흑자로 한은의 연간 전망치 700억달러를 넘는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하반기에도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확산, 원자재 가격 변화, 부품 수급 차질 등은 경상수지 흑자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상반기엔 내국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394억7000만달러 증가, 역대 1위 증가폭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284억8000만달러) 기록을 깬 것이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 역시 464억2000만달러 급증, 역대 1위를 보였다. 이는 2007년 하반기(397억7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황 국장은 “미국 증시 호조에 개인, 비금융기업의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도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나곤 있으나 올 1월 100억달러 가까이 급증한 이후로는 계속해서 매수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2021.08.06 I 최정희 기자
미인가시설서 모임·식사까지…대구 교회 연쇄감염 127명 확진
  • 미인가시설서 모임·식사까지…대구 교회 연쇄감염 127명 확진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대구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확산세가 계속됐다. 교회, 태권도장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었다.사진=연합뉴스6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4명 증가한 1만2036명이다.이 가운데 40명은 앞서 연쇄 감염이 발생한 모 교회 관련으로 누적 확진자가 대구에서만 127명으로 늘었다.방역당국은 수성구 욱수동, 동구 율하동, 달서구 대곡동 등 대구 3곳과 경북 안동 등 4곳에 있는 자매교회 교인들이 6∼7월 주말 예배 및 집회를 함께하는 등 활발하게 교류해 확산세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 1일에는 욱수동 교회 2층 미인가 교육시설에서 4개 교회 소속 학생·부모들이 모임을 하고 식사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델타변이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된 수성구 노변동 태권도장 관련 확진자도 7명 추가됐다.노변동 소재 또다른 교회 교역자 일가족 5명이 제주도에 휴가를 다녀와 증상이 나타난 뒤 가족이 다니는 태권도장과 교회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관련 누계는 대구에서만 76명으로 늘었다.서문시장 동산상가와 관련해 7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3명이 됐다. 이밖에 서구 비산동 소재 교회, 북구 복현동 유흥주점, 달서구 자동차부품회사, 달성군 PC방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1명씩, 모두 7명이 확진됐다.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 환자는 636명으로 전국 14개 병원과 생활치료센터에 분산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2021.08.06 I 장영락 기자
3일 연속 1700명대…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종합)
  • 3일 연속 1700명대…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수도권에서 거리두기 최고단계인 4단계를 한 달 지속했지만 결국 확진자 감소세 반전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2주 더 연장키로 결정했다.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확진자(0시 기준)는 국내발생 1640명, 해외유입 64명 등 1702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0만7406명(해외유입 1만2254명)으로 집계됐다.이미 네자릿수의 신규 확진자 발생은 30일이 넘었다. 특히 지난 4일부터 3일 연속 1700명대를 기록 주이며 최근 1주일간 신규확진자는 1539명→1442명→1219명→1202명→1725명→1776명→1704명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이에 따라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다음 주 광복절 연휴가 있어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다”며 “다가오는 2학기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거리두기 연장결정 배경을 설명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감소세 전환 실패…거리두기 4단계 언제까지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키로 한 배경에는 신규확진자의 감소세 전환을 이루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방역당국은 지속적으로 수도권은 정체상태에서 감소세로, 비수도권은 최소 정체상태로 신규 확진자 발생추이를 전환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였다. 하지만 방역당국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웠던 이번주 수~금요일(4~6일)의 신규확진자는 내리 1700명 이상 발생했다.특히 지난 5일 비수도권 신규확진자 비중은 4차 유행 이후 최고치인 40.3%까지 치솟는 등 여름 휴가철이라는 변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아울러 최근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도 지속 발생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감염 이후 위중증과 사망까지 확산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방역강화가 어느 것보다 우선 순위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위중증·사망자도 증가…“신규확진자 감소전환이 중요”신규확진자의 증가와 함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늘고 있다.지난 5일 기준 위중증 환자는 총 369명으로 전일(329명)대비 무려 40명이나 증가했다. 지난 6월에는 150명 내외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했지만 본격적인 4차 대유행 이후 위중증 환자가 늘어난 것.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도 5일 브리핑애서 “신규 확진자 증가로 위중증 한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확진자 규모 자체를 감소세로 전환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백신 1차 접종 40%…‘백신접종+거리두기 준수’ 중요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6일 0시 기준 19만1478명이 신규로 백신을 접종해 총 2052만9566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40.0%을 달성했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2만6304명으로 누적 752만6904명, 접종률은 14.7%로 집계됐다.1700만명대에 이르는 18~49세 백신 예약 및 접종이 이달 본격화하면 정부가 목표로 한 11월까지 70% 접종완료 계획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신수급이 계획한대로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다.백신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는 데에는 델타변이의 확산과 무관치 않다.독일 정부는 백신 미접종자를 타인과의 접촉이나 행사참여까지 제한하는 강도높은 방역조치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접종을 많이 한 나라 중 하나인 미국은 부스터샷(추가접종) 접종 계획을 내달 발표하는 등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백신을 접종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력만이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2021.08.06 I 박철근 기자
“백신 안맞고 출근했다”…CNN, 직원 3명 해고
  • “백신 안맞고 출근했다”…CNN, 직원 3명 해고
  • 제프 저커 CNN 사장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제프 저커 CNN 사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주 회사 방침을 어기고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고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 3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회사는 (백신 접종에 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사무실에 오려면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무실에 들어오지 않는 현장 근무 직원들도 모두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NN은 향후 건물에 출입하는 모든 직원과 외부인 등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 제시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CNN은 코로나19 재확산을 고려해 당초 다음달 7일 예정했던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오는 10월 중순으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커 사장은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 시점(10월 중순)이 가장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델타 변이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많은 기업들이 직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 의무화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이날 미국 최대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는 오는 11월 1일까지 전 직원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직원들에게 다음 달부터 미국 내 회사 시설에 출입하려면 백신 접종 증명을 제시해야 한다고 알렸다. 앞서 구글, 페이스북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출근자들은 백신을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는 조치를 내놓은 바 있다.
2021.08.06 I 성채윤 기자
"미국채 10년물 0%대 재진입해도 경기 꺾인 건 아니다"
  • "미국채 10년물 0%대 재진입해도 경기 꺾인 건 아니다"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연초 수준인 0%대로 재진입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7월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을 하회할 경우다. 다만 현실화하더라도 미국 경기의 급격한 둔화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영향에 따른 일시적 경제 정상화 우려 탓이기 때문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재차 0%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발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한 경기 우려 둔화 심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수 의견이지만 곧 발표될 미국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고용보고서와 다음주 발표 예정인 7월 소비자물가가 중요한 변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7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 역시 의미 있는 둔화 폭을 기록하지 못한다면 미국채 금리의 반등 폭이 확대될 수 있지만, 역으로 7월 고용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고 소비자물가 상승폭 역시 상당 폭 둔화된다면 미국채 금리의 0%대 재진입이 가시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최근 발표된 미국 비농업 일자리 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ADP 일자리 수는 시장 예상치 69만5000명을 대폭 하회하는 33만명을 기록했다. 고용지표가 악화했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이에 박 연구원은 “7월 고용지표가 서프라이즈를 낸다 해도 이는 단기적으로 국채 금리 하방 경직성을 높이는 요인일 뿐, 여타 고용지표 흐름을 고려하면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 리스크를 재차 자극하는 요인으론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실제 미국채 10년물이 0%대로 내린다고 해도 이는 미국 경기의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된다. 일시적 현상이란 것이다. 박 연구원은 “0% 재진입이 미국 경기의 급격한 둔화를 의미하진 않는다는 판단”이라며 “델타 바이러스 영향에 따른 경제 정상화의 일시적 지연과 이에 따른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우려 완화를 반영하는 일시적 현상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차가 지연될 뿐 서비스업 경기반등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정상화 기조가 훼손받지 않았으며 강력한 제조업 및 투자사이클이 미국경기를 견인하고 있으며 4분기로 예상되는 인프라 투자 모멘텀도 미국경기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험자산 측면에서 미국 국채 금리 수준을 즐겨야 할 시점이며 추가 하락 시 과도한 우려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8.06 I 고준혁 기자
美서 어린이 코로나 환자 일주일새 84% 급증…왜?
  • 美서 어린이 코로나 환자 일주일새 84% 급증…왜?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에서 최근 일주일간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성이 강하고 돌파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때문으로 분석된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최근 한주 동안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AFP)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국 소아과 학회(AAP)는 지난달 23~29일 7일간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주에 비해 84% 증가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기간의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2000명으로 전주(3만9000명)의 2배로 뛰었다. 6월 말과 비교하면 5배 늘어난 수치로, 전체 누적 환자의 14.3%(419만8000명)에 불과한 소아 환자의 비중은 해당 기간에 19%로 늘었다.이본 멀도나도 스탠포드 의대 소아청소년과 학과장은 “지금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더 많은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델타 변이가 확산한 남부 지방에서는 어린이 입원 환자도 늘고 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플로리다주의 어린이 신규 입원자가 지난 4일 기준 47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았고 2위는 텍사스주(40명)였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고 CNN이 보도했다.또 현재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는 플로리다가 143명, 텍사스가 140명으로 집계됐다. 루이지애나주 병원 체인 옥스너 헬스의 캐서린 바움가든 감염관리 이사는 “어린이 확진율은 2주 전 2%였으나 현재 23%로 크게 늘었다”며 주 전체에서 코로나로 입원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AAP는 이번 보고서에서 “어린이들의 경우 코로나 감염에 따른 심각한 질환은 흔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가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긴급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DC 자료에 따르면 총 526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망자의 0.026% 수준이며, 전체 아동 코로나19 환자의 약 0.03%에 해당한다. 현재 미국에서는 12세 이상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며 12세 미만에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12세 이상 18세 미만 연령대에서는 67.9%가 최소 1회 접종을 했고 58.3%는 2회차 접종까지 완료했다.전문가들은 12세 미만 아동들은 아직 백신을 맞지 못하는 만큼 보호자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21.08.06 I 장영은 기자
김총리 "자영업자 고통 알지만 방역 우선…거리두기 2주 연장"(상보)
  • 김총리 "자영업자 고통 알지만 방역 우선…거리두기 2주 연장"(상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는 고심 끝에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 거리두기를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며 “사적모임 인원제한도 현재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델타 변이를 동반한 4차 유행에 맞서 전국적으로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를 시행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며 이 같이 밝혔다.김 총리는 이어 “국민 여러분의 인내와 협조로 급한 불은 껐지만, 안타깝게도 감염확산의 불길은 여전하다”며 “내주에는 광복절 연휴가 있어 재확산의 불씨가 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는 여건을 꼭 만들어 줘야 한다”고 연장 이유를 설명했다.김 총리는 “다만, 한 달여간 적용해 온 방역수칙 중 실효성과 수용성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현장의 의견을 토대로 조정하겠다”며 “구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중대본 회의 후에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고 전했다.김 총리는 “약 2주 후면, 개학이 시작된다”며 “정부는 이번 2학기부터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동안 방역 안정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김 총리는 또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기약 없이 이어지고 있는 거리두기 강화로 많은 국민들께서 너무나도 힘든 여름을 보내고 계시다”며 “손님이 끊기면서 하루하루 버티는 것조차 힘겨운 소상공인·자영업자 분들의 고통을 알기에 이번 연장 결정이 망설여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금은 방역이 우선이고, 방역이 민생”며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이번 위기를 하루빨리 이겨내자”고 덧붙였다.김 총리는 이어 “8월 말이 되면 우리 사회는 집단면역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확진자 수, 치명률 등 코로나19 위험도와 예방접종률, 의료대응 역량, 변이 바이러스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국민의 일상회복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방역전략을 미리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김 총리는 “광복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서울의 모 교회는, 작년 2차 유행을 촉발했던 대규모 불법집회를 이번에도 강행하겠다고 한다”며 “이미 해당 교회는 방역수칙을 수 차례 무시하고 대면예배를 진행해, 폐쇄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이해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며 “4차 유행의 한복판에서 불에 기름을 붓는 행위를 정부는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드린다”고 강조했다.
2021.08.06 I 최정훈 기자
"경기 모멘텀 지속·둔화 '퐁당퐁당'…성장·가치주 담아라"
  • "경기 모멘텀 지속·둔화 '퐁당퐁당'…성장·가치주 담아라"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주식시장에선 당분간 경기 둔화 우려와 유동성 효과가 번갈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성장주와 가치주를 골고루 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최근 발표된 미국 ISM 제조업 PMI가 59.5를 기록해 예상치 60.8과 전월치 60.6을 하회했다. 이와 함께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하회하는 등 성장 고점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그렇지만 유동성 효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가 아닌 경기 둔화란 점에서 아직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통화정책 지연으로 유동성 효과가 견조하다는 판단”이라며 “과거 미국 서브프라임 위기 사례를 보면 글로벌 경기침체 시기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자산매입을 원동력으로 증시를 회복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금융시장 변동폭 확대에 따라 주요 자산 수익률은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가치-성장주 간 균형 잡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의 필요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성장이 끝난 게 아닌 만큼 가치주를,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불거질 땐 유동성에 기댄 금융장세가 나타나는 만큼 성장주를 모두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상반기엔 백신 접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로 시장 금리가 상승하며 성장주 대비 가치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그 이후 델타 변이 확산 및 백신 접종 지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 장기채 금리가 하락하며 하반기엔 성장주가 강세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침체보단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통화정책 지연으로 추가적 유동성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더불어 백신 접종 확대로 코로나19 우려는 결국 해소될 수밖에 없지만, 당분간 변이 바이러스 영향으로 경기 둔화 우려와 경기 모멘텀이 순차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 예상 대비 지속되는 유동성 효과와 경기 둔화 및 경기 모멘텀이 순차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하반기는 가치-성장 간 균형 잡힌 자산배분이 필요하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2021.08.06 I 고준혁 기자
델타 확산에 아마존도 재택 연장… 금융업계도 “집에서 일해”
  • 델타 확산에 아마존도 재택 연장… 금융업계도 “집에서 일해”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마저 인도발(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사무실 복귀를 미뤘다. 앞서 애플 또한 사무실 복귀를 10월로 미루는 등 일상으로의 회귀를 준비하던 미국 기업들은 다시금 코로나19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아마존 로고(사진=AFP)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재틱근무 기간을 내년 1월 3일까지 연장했다. 아마존 측은 “직원의 건강이 최우선 과제이며 안전한 사무실 복귀를 위해 지방 정부 지침을 계속 준수할 것”이라면서 “출근하는 직원도 예방 접종을 완료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사무실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본사가 있는 시애틀 지역에서 7만5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시애틀과 인근 본사 복합 단지에서 근무 중이다. 로이터통신은 아마존 직원들이 백신 접종률이 높지 못해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최근 미국 일일 확진자 수는 10만 명을 돌파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 계획을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은 최근 사무실 출근 계획을 오는 10월로 늦춘다고 밝혔다. 트위터도 사무실을 다시 폐쇄했다. 또한 기업들은 부득이 출근하는 직원에게는 백신 접종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조치를 내렸다.빅테크 기업 뿐 아니라 금융업계도 사무실 복귀를 미루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은 미국 주재 직원에게 10월 1일까지 재택근무 여부를 직원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직원이 26만명에 달하는 미국 금융기업 웰스파고는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 7일에서 10월 4일로 연장했다.
2021.08.06 I 김무연 기자
모더나 “2차 접종 후 백신 효과 6개월 후에도 93%”
  • 모더나 “2차 접종 후 백신 효과 6개월 후에도 93%”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글로벌 제약회사 모더나가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6개월 후에도 90%가 넘는 예방효과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델타 변이 확산이 거세지는 만큼 추가 접종(부스터샷)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모더나 백신(사진=AFP)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더나는 2분기 실적 발표 현장에서 자사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2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93%의 예방효과가 지속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접종 개시 전 최종임상 결과 발표 때 제시했던 예방효과인 94%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앞서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인 화이자 백신의 2차 접종자는 예방효과가 2개월마다 약 6%씩 줄어들었다가 6개월 후 약 84%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는 항체 수준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겨울 시즌을 앞두고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추가 접종(부스터샷) 결과 감마, 베타는 물론 델타 변이에 강력한 항체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각국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추가 접종을 논의 중이다. 화이자는 이달 말 미국에서 3차 접종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이스라엘, 러시아 등은 이미 추가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백신의 공급 불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진국들에 부스터샷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한편 모더나는 올해 백신 생산량을 목표치인 8억~10억회분 선에서 유지할 것이며 2021년에는 추가 주문을 받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우리는 2021년 생산 능력에 제약이 있으며 2021년 배송을 위한 주문은 더이상 받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2021.08.06 I 김무연 기자
"中 외국인 투자자 엑소더스 베트남 증시서도 확인"
  • "中 외국인 투자자 엑소더스 베트남 증시서도 확인"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베트남 증시에서 외국인의 귀환이 포착됐다. 중국 정부 당국의 규제 강화 이슈가 불거진 이후 시작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엑소더스가 이머징마켓인 베트남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월 31일 기준 베트남 VN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 급락해 1300선까지 후퇴했다. 하지만 지난 5일엔 호찌민거래소(HOSE)에서 VN지수는 전날 대비 10.81포인트(0.81%) 상승한 1345.55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순매수에 나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매수 규모만 1조2003억동에 달한다.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해 강력한 방역 조치로 주식시장의 열기가 빠르게 식었다”며 “그럼에도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되지 않아 수출 제조업이 펀더멘털 하단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8월에도 내수 부진은 불가피하다. 다만 빨라진 백신 접종 속도로 안정적인 내수 정상화 경로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주요 지표 악화에도 상장사들의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은 계속됐다. 이소연 연구원은 “이익 개선세가 뒷받침되는 한 VN지수의 상승은 가능하다”며 “10개월 만에 돌아온 외국인투자자의 매수 행렬도 반가운 일”이라고 꼽았다. 지난 7월 조정장에서 외국인은 2억1000만달러 순매수에 나섰다. 이 연구원은 “방역 조치 완화와 보복 소비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 소비재 투자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2021.08.06 I 이지현 기자
전망 달라도…"금리 올리고 돈풀기 줄여야" 한목소리
  •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전망 달라도…"금리 올리고 돈풀기 줄여야" 한목소리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논쟁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델타 등 코로나19 확산에 3분기 마이너스 경제성장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7월에도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6%를 기록, 한국은행의 물가목표치 2.0%를 넉 달 연속 넘어서고 있다. 1970년대 후반 경제성장률이 두 자릿 수에서 마이너스로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이 10%대에서 20% 후반대로 치솟았던 스태그플레이션보다는 훨씬 강도가 약하지만 체감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는 현상은 스태그플레이션 성격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경기는 여전히 회복세이고 경기가 꺾이게 된다면 물가 상승세 역시 꺾일 것이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 우세하긴 하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해법은 유사했다. 한국은행은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대규모 돈 뿌리기 식 재정 지출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데일리가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내용을 지상 좌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현재 경기 및 전망을 봤을 때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깝다고 봐야 할까?△(김소영) 경기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스태그플레이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은 경기 회복속도가 약간 둔화하는 정도이지, 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통상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이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는데 경기가 침체, 둔화하더라도 그것이 유가 상승 때문이라고 보긴 어려워 보인다.△(성태윤) 스태그플레이션에 가깝다. 연초에는 물가 상승이 식료품 상승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경기는 작년 코로나19에 비해 회복돼 절대적인 숫자가 좋아졌으나 이는 대외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 때문이지, 대면 서비스는 회복이 덜 돼 체감 경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가 오르는 형태일 것이라고 보는 게 맞을 거 같다. -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과 지속성, 강도는 얼마나 될까?△(김소영) 물가 상승은 경기 회복속도와 연관된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니라고 생각한 게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높아져서 경기가 안 좋아지면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회복세가 지속한다면 당연히 물가 상승 압력이 생길 것이다. 국제유가를 보면 공급 요인으로 올라가는 것도 있지만 반 이상이 경기 회복에 따른 것이다. 세계 경제 활성화 등 경기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높지 않다. △(성태윤) 물가는 수요와 공급 측면 모두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수요는 해외 경기 회복에 의한 수출이 양호해 이것이 수요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동성이 많이 풀린 것도 물가 상승 압력을 자극한다. (기업의) 비용 부담도 올라가고 있다. 코로나19가 오기 전에도 (최저임금 상승 등) 노동비용 충격이 와 있는 상황에서 대외 경제 회복에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올라가는 데 이 역시 비용 부담을 높이는 쪽으로 작용한다. 한은이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회수한다면 물가 상승 압력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그 역할에 따라 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스태그플레이션이든 아니든 경기는 부진하거나 회복 속도가 둔화하는 쪽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2%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는데 현재 흐름이 이어진다고 봤을 때 어떻게 정책 대응을 해나가야 할까?△(김소영) 올해 경제성장률이 4%가 될 것을 자신한다면 한은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당연하다. 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해도 완화적(경기를 지원하는) 포지션이다. 향후 몇 차례나 더 금리를 올린 것인지는 코로나19 상황에 달려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경기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 연내 두 번 정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경기와 물가 흐름이 같이 갈 것인데 코로나19로 인해 현재로선 불확실성이 크다고 본다. △(성태윤) 통화정책은 유동성을 회수하는 방향으로 가서 수요를 억제하는 것이 좋겠다. 긴축(금리 인상)을 하거나 한다는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야 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규모 재정정책을 쓰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꼭 필요한 부분에 재정을 쓸 수도 있지만 대규모 수요를 자극하는 지출을 하는 것은 타당성이 떨어진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석 달째 4~5%를 보이는 데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를 일시적이라고 판단하고 대응을 제대로 안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연준의 정책 평가는?△(김소영) 연준은 연간 2% 넘는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용인하겠다고 했고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경기에 확신이 있을 때 긴축을 하겠다고 했다. 다만 물가가 더 급등한다면 연준도 빨리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에 대해서도 얘기를 많이 하고 있으니 테이퍼링을 시작할 가능성은 상당히 있다. △(성태윤) 연준은 과거에 비해 통화정책에 대한 신호를 더 많이 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장 움직이진 않았지만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은도 마찬가지다. 실제 금리를 올리지 않았지만 그 신호는 계속해서 줘왔다. -향후 경기 흐름에 있어서 가장 큰 리스크는 무엇일까?△(김소영) 금리 인상 과정에서 충격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도 우리나라도 천천히 예상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코로나19가 갑자기 크게 확산하면서 경기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자산가격 거품이 꺼질 위험이 있고 도산하는 자영업자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잘 했는데 해외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앞으론 주의해야 할 것들이 상당하다. 코로나19가 지속하더라도, 또는 끝나더라도 정상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태윤) 여전히 가장 큰 리스크는 코로나19다. 그 다음이 금리 인상 이슈다. 금리 인상을 안 할 경우엔 물가 상승이 문제가 될 수 있다.
2021.08.06 I 최정희 기자
  •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심상찮은 물가…`S`의 불안 수면 위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김정남 뉴욕특파원] “경기 회복속도가 둔화해도 회복세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경기가 꺾인다면 물가 상승세도 함께 꺾일 겁니다.”(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대면서비스 회복이 덜 돼 체감 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데 물가 상승이 전 방위로 확산하고 있으니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가 오르는 형태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올해 상반기 서프라이즈를 보였던 경제지표들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함께 하나 둘 씩 꺾이고 있는 반면 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논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대표 경제학자로 꼽히는 김소영 교수와 성태윤 교수도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처럼 다소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스태그플레이션 논쟁은 하락하는 미국 국채금리로부터 촉발됐고, 그렇다 보니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더 뜨거운 게 사실이다. 경기 회복 흐름을 추종하는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지난 4~5월에 1.6~1.7%까지 오르더니 최근엔 1.2% 밑으로 빠르게 내려왔다. 이는 경기 회복 속도 둔화,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 우려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 미국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6.5%로 시장 전망치(8.4%)를 크게 밑돌자 JP모건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6.5%에서 6.3%로 낮췄다. 4일(현지시간) 발표된 ADP 전미고용보고서에서도 7월 민간부문 취업자 수는 33만명으로 전월(68만명)대비 반토막나며 델타 변이 확산 여파를 반영했다. 물론 성장률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미국만의 얘기는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우리 성장률 전망치도 4.5%에서 4.1%로 낮췄고, 국제통화기금(IMF)는 중국 성장률을 8.4%에서 8.1%로 하향 조정했다.반면 고물가 흐름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선 소비자물가가 6월에 전년동월비 5.4% 상승, 석 달 내내 4~5%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구인난에 따른 임금 상승, 원자재 가격, 물류 적체에 따른 운임비 등 부품 조달 비용 등을 고려하면 기업의 비용부담이 더 커졌다. 이는 소비자 가격에 전가, 결국엔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요인이 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관건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델타 등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회복 속도가 둔화할 것인데 이를 경기 부진으로 봐야 할 지, 그래도 경기 회복이 유지된다고 봐야 할 지다. 또 하나는 경기 회복속도가 둔화하거나 침체인 상황 속에서도 물가가 계속 오를 지 여부다. 우리나라보다 물가상승률이 큰 미국에선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린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공급 부족 문제는 성장을 억제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어 매우 문제가 많다”며 “이런 상황들이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국내 금융권 관계자는 “물가는 통상 경기를 후행하기 때문에 경기, 물가 간 시차가 있지만 결국엔 같이 갈 수 밖에 없다”며 “델타 등이 일시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지만 경기 회복이란 큰 흐름을 꺾을 정도는 아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했다.
2021.08.06 I 최정희 기자
고승범·정은보 새 금융당국 사령탑…가계부채 관리 1순위
  • 고승범·정은보 새 금융당국 사령탑…가계부채 관리 1순위
  • [이데일리 노희준 김미영 황병서 기자]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문재인 정권 만료 9개월을 앞두고 전격 동시에 교체·임명됐다. 신임 금융위원장 후보자에는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내정됐다. 석달 가까이 공석이던 금감원장 자리에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가 임명됐다. 새 금융당국 사령탑의 첫째 해결 과제로는 가계부채 관리가 꼽힌다.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장관급인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고승범 한은 금통위원을 내정했다. 고승범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행시 28회 출신의 정통 경제관료다. 1986년 재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금융위 금융서비스 국장, 금융정책국장, 사무처장, 금융위 상임위원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3년 신용카드 사태,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부실 정리를 주도한 부채 및 리스크 관리의 전문가다. 2016년 4월부터는 한국은행의 금통위원을 맡아 물가와 통화 등 거시경제 역량도 겸비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화한 성격이며 입이 무겁고 금융위 선후배 사이의 신망이 높다.이날 금융위원장 교체는 말 그대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들도 소식을 접하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한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은성수 전 위원장이) 며칠 전 사무처장 교체 때 회의를 하면서도 아무 얘기가 없었다”며 “사전에 전혀 다른 분위기는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은성수 위원장이 먼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10월에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에서 퇴직한 은 전 위원장이 한국투자공사 사장, 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장까지 쉼 없이 직무를 수행해왔다는 설명이다.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임기를 마친 뒤 석 달 가까이 공석이던 금감원장 자리에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가 임명됐다. 문재인 정부 들어 첫 관료 출신 금감원장이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며 금융위원장과 달리 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금감원장 자리를 3개월간 비워두면서도 청와대는 민간 출신 학자를 계속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정통 관료 출신인 정 내정자가 낙점됐다.정 내정자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고 행정고시 28회 출신의 전통경제 관료다. 그는 금융위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9월부터는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를 지냈다. 재정경제부 시절 자유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장, 기획재정부에서는 국제금융정책관을 지내 거시경제와 국제 금융에도 전문성이 있다는 평가다. 금융위원장 내정자와는 행시 동기인 데다 금융위 등에서 손발을 함께 맞췄던 경험도 있어 금융위와 금감원의 긴밀한 협조가 기대된다.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새 금융당국 사령탑 앞에 놓은 첫째 과제는 가계부채다. 가계부채는 올해 1분기 말 약 1760조원까지 불어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104% 수준이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한 43개국 중 7위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 ‘빚투’, ‘영끌’로 부풀어오른 자산시장의 버블 심화, 가계부담 가중 등으로 경제의 발목을 잡을 우려가 크다. 특히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신호를 계속 주고 있어 부채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고 내정자는 금통위원 시절 최근 기준금리 조기 인상을 주장해 금융안정 차원에서 가계부채 관리의 고삐를 더욱 죌 것으로 예상된다.코로나19 대출 지원 프로그램 이슈도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코로나19가 터지자 지난해 4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을 유예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두 차례 프로그램을 연장해 9월 종료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에 따른 4차 유행세가 거세지면서 정치권를 중심으로 추가 연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은행권은 금융 본질을 훼손하는 이자 상환 유예 조치는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향후 지원책이 종료되면 잠재 부실이 한꺼번에 드러나 중소기업 연쇄 파산이나 자영업자 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난립하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대응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개정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라 9월 24일까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은행 실명계좌 등 전제 조건을 갖춰 금융정보분석원(FIU) 신고를 마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를 제외하고는 은행 실명계좌 발급을 받지 못해 줄폐업하게 될 우려가 나온다. 정은보 금감원장 내정자는 이와 별도로 사모펀드 사태를 수습하는 과제도 떠안게 됐다. 지난달 감사원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대규모 환매 중지 사태의 책임이 금감원에도 있다며 임직원들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국회에선 금감원의 부실 감독 책임을 물어 조직개편 등 혁신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1.08.06 I 노희준 기자
안 오른 게 없는 美 물가 충격…스태그플레이션 논쟁 번지나
  • 안 오른 게 없는 美 물가 충격…스태그플레이션 논쟁 번지나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하루 호텔값이 700달러가 넘는다고?”올해 여름 휴가를 메인주, 뉴햄프셔주, 버몬트주 등 미국 북부에서 보내기로 한 크리스티나(41·여)씨는 최근 숙박 시설을 알아보며 깜짝 놀랐다. 뉴욕에 사는 그는 델타 변이 확산을 감안해 자동차 이동이 가능한 곳을 택했지만, 이 지역마저 터무니없이 비쌌기 때문이다.크리스티나씨는 남편과 자녀 두 명 등 4인 가족이 묵을 수 있는 곳을 구했는데, 최고급이 아님에도 하루 700달러를 넘는 곳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당초 비싸봐야 300~400달러를 예상했다. 크리스티나씨는 “더 놀라운 건 하루씩 예약은 불가하고 최소 4일 연속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라며 “이마저도 동이 날 정도로 숙박 시설을 찾기 어렵다”고 토로했다.이뿐만 아니다. 최근 미국 내에서, 예컨대 미국 동부에서 서부로 비행기를 통해 이동하려면 델타항공 같은 대형 항공사의 경우(4인 가족 왕복 기준)으로 3000달러는 각오해야 할 정도다. SUV처럼 인기가 많은 중고차의 가격은 신차보다 비싼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공급 부족 탓에 신차는 당장 받을 수 없기 때문에 곧장 살 수 있는 중고차의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중고차를 알아보고 있는 한 뉴저지 주민은 “인기가 많은 차종은 매물 자체가 없다”며 “딜러들 말로는 최소 내년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다고 한다”고 전했다.◇안 오르는 게 없는 미국 ‘물가 충격’미국 내 인플레이션 충격이 커지고 있다. 당국은 이번 인플레가 일시적이라고 하지만, 밑바닥을 들여다보면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경기 지표들이 줄줄이 꺾이면서,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내 교통서비스 가격은 10.4% 올랐다. 그 중 비행기값은 24.6% 폭등했다. 중고차 가격은 무려 45.2% 뛰었다.물가 충격이 만성화할 수 있다는 건 근래 델타 변이 역시 한몫했다. 델타 변이로 인해 구인난이 계속 심화하고, 이에 따라 임금 상승이 이어진다는 시나리오 하에서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델타 변이는 많은 미국인들의 일자리 복귀를 늦출 수 있다”며 “노동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임금 인상이 계속될 경우 인플레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만나본 뉴욕과 뉴저지 인근 식당 사장들은 여전히 구인난을 토로하고 있었다. 한 식당 사장은 “실업수당을 받고 있으니 당국에 신고하지 말고 현금으로 급여를 받을 수 없냐는 이들도 더러 있다”며 “정부 보조금이 많아 보니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치폴레, 스타벅스, 맥도널드 같은 초대형 프랜차이즈 역시 임금 인상 압박을 받기는 마찬가지다.이런 와중에 델타 변이로 인해 미국 경기 고점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특히 오는 20~29일 열릴 예정이었던 뉴욕 국제오토쇼가 취소됐다는 소식은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다. 뉴욕 오토쇼 취소를 기점으로 각종 대규모 대면 행사가 줄줄이 연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행사와 관련한 호텔업, 식당업, 부대 서비스업, 기자재업 등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뉴욕 오토쇼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100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던 행사다. 월가 일각에서는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오는 스태그플레이션 논쟁까지 번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스태그플레이션 사이클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미국에서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40~50년간 찾아볼 수 없던 이례적인 현상이다.◇델타發 침체 겹치면 정책 고민 커질듯문제는 당국의 정책 해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바이든 정부는 천문학적인 인프라 딜을 추진하면서 돈을 풀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는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 신호를 줬지만 동시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1980년대 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하게 인상한 볼커식(式) 해법은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을 정도다.특히 미국이 역대급 빚더미에 앉았다는 점에서 정책 여력은 급격히 줄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가계부채는 3130억달러(약 359조5000억원) 증가했다. 14년 만의 최대 폭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1일부로 부채 한도를 초과해 디폴트 위기에 처해 있다. 팬데믹 이후 뿌려댄 ‘헬리콥터 머니’ 탓이다. 이때 자칫 돈줄을 조이면 경기 둔화를 넘어 침체로 갈 수 있다는 게 미국 당국의 고민이다.제프리 전략가는 “연준은 인플레가 끊임없이 높아지는 와중에 고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정책적으로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했다. 돈줄을 조여야 하는데 조일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면서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연준이 인플레 우려에 직면했음에도 정책 경로를 바꾸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2021.08.06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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