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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젠셀, 청약경쟁률 886대1…11조 뭉칫돈 몰려
  • [마켓인]바이젠셀, 청약경쟁률 886대1…11조 뭉칫돈 몰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바이젠셀이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한 공모주 청약에서 88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젠셀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대신증권과 KB증권에 따르면 12~13일 양일간 실시한 바이젠셀 공모주 청약에 11조131억원이 몰렸다. 총 공모주식 수는 188만6480주로 이 중 25%인 47만1620주에 대해 일반 청약을 받았는데 무려 4조1795만4810주의 청약이 접수된 것이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대신증권이 908대1, KB증권이 853.4대1을 각각 기록했다. 바이젠셀은 이미 지난 6일과 9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국내외 1443개 기관이 참가, 1271.21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공모가 역시 회사 측이 제시했던 희망 범위(4만2800~5만2700원)에서 최상단인 5만2700원으로 확정했다.바이젠셀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25일 상장할 계획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971억원 규모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바이젠셀은 994억원을 조달한다. 바이젠셀의 지난해 매출은 없었고, 영업손실 79억원, 당기순손실 104억원을 기록했으며 기술특례방식으로 코스닥에 상장하게 됐다.회사는 이번 공모를 계기로 △기술 고도화 및 임상시험을 통한 파이프라인 경쟁력 강화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 및 연구개발 확대 △cGMP 시설 구축 및 주요 설비 도입 △사업화 전략 및 글로벌 시장 확대 등을 위한 집중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이사는 “회사의 잠재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과 청약에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투자자들에 감사 드린다”면서 “상장을 계기로 혁신 신약 개발을 가속하고, 향후 임상, 기술이전 등의 성과를 창출하면서 세계적인 면역세포치료제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3년 설립된 바이젠셀은 각종 암질환, 면역질환 등을 타깃으로 면역항암제 및 면역억제제를 연구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으로, 2017년 전략적 투자자로 최대주주에 오른 보령제약(003850)의 관계사이다. 보령제약 등 최대주주 지분율은 기존 37.17%에서 상장 후 29.7%로 다소 낮아진다. 회사는 △맞춤형 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티어’(ViTier, VT) △범용 감마델타T세포 면역항암치료제 ‘바이레인저’(ViRanger, VR) △범용 면역억제치료제 ‘바이메디어’(ViMedier, VM) 등 3종의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티어를 통해 발굴된 주력 파이프라인 NK/T 세포 림프종 치료제(VT-EBV-N)는 현재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지난 2019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23년 임상(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를 취득해 조기 상업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2021.08.13 I 김인경 기자
정은경 청장 “신규확진 증가세 아직 정점 아니다”
  • 정은경 청장 “신규확진 증가세 아직 정점 아니다”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방역당국이 신규확진자 증가세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은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백신접종을 서두르고 거리두기 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정은경(사진) 질병관리청장은 13일 정부오송청사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며칠간 1900명 전후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정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이나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사진= 연합뉴스)정 청장은 신규확진자 규모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로 델타변이 바이러스와 휴가철에 따른 사람간 접촉 증가를 꼽았다.그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점유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분비량이 많아서 전염력이 2~3배 높고 바이러스에 노출돼서 다시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한 4일로 굉장히 짧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재생산지수가 5가 넘어서 1명이 5명까지 감염시킨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력, 빠른 전파속도가 가장 큰 그런 위험요인이고 변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델타변이 바이러스 점유율이 높아지면서 미국이나 이스라엘 등은 확진자 증가속도가 많게는 10배를 기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4차 유행 이전에 하루 500~600명 발생하던 게 4차 유행이 지나면서 3배 늘어난 1900명 전후로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증가세가 다른나라보다 완만한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국민들의 참여가 기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정 청장은 숨은 감염자를 우려했다.그는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500~6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데 지역사회에 잠재된 아직 진단받지 못한 무증상이나 경증 감염자가 상당수 있을 것”이라며 “무증상 또는 경증 감염자로 인한 유행이 어느 정도 진행하고 그 유행을 통제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1.08.13 I 박철근 기자
美 FDA, 면역취약자들에 ‘부스터샷’ 승인
  • 美 FDA, 면역취약자들에 ‘부스터샷’ 승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을 상대로 코로나19 백신 면역 효과의 연장·강화를 위한 추가 접종을 허용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면역 취약자에 대한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사진= AFP)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FDA는 이날 “긴급사용승인을 수정해 장기 이식을 받았거나 면역 결핍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을 받는 고위험군에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허용한다”라고 밝혔다.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이번 조치는 의사가 코로나19로부터 추가적인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특정 면역 취약자들의 면역력을 높일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드콕 국장 대행은 “미국은 새로운 코로나19 대유행에 접어들었고, FDA는 심한 질환으로 면역력이 결핍된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들은 고위험군의 3차 접종은 2차 접종으로부터 최소 28일 후에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CNBC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료를 인용해 부스터샷 접종 대상은 미국 성인 인구의 약 2.7%에 불과하지만, 돌파 감염의 44%를 차지한다고 전했다.최근 존스홉킨스대학은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은 백신 접종을 마치더라도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이 다른 사람들보다 485배 높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또 일반인과 달리 이들 고위험군 중에는 백신을 완료해도 면역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종종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차 백신 접종은 이들의 면역력 형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8일 NBC방송에 출연해 “화이자 백신 데이터에 따르면 (예방효과가) 접종 후 90%대에서 몇 달이 지나면 약 84%로 떨어진다”라면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도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파우치 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결국 부스터샷을 맞아야 할 것”이라면서 “당장 최우선 과제는 면역 취약자들에게 부스터샷 접종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에 이스라엘과 프랑스는 노령층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이미 시작했으며, 독일과 영국 등도 다음달 부스터샷 접종을 계획 중이다. 한편, FDA는 이날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021.08.13 I 장영은 기자
에어비앤비, 매출 300% 증가에도 주가 하락한 이유는
  • 에어비앤비, 매출 300% 증가에도 주가 하락한 이유는
  • 에어비앤비의 2분기 매출이 300% 증가했지만 3분기 전망은 어두워보인다.(사진= AFP)[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글로벌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어두운 전망에 주가는 4%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는 이날 에어비앤비의 주가하락은 계절적 요인 및 델타 변이 확산으로 예약 건수가 감소해 3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에어비앤비는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매출과 숙박예약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300% 가까이 증가한 13억4000만달러(약 1조5660억원)로 시장 전망치 12억6000만달러(약 1조4725억원)를 넘어섰다. 예약은 8310만건으로 집계돼 시장정보 업체 스트리트 어카운트가 예상한 7920만건보다 많았다. 특히 예약건수는 1분기 대비 29%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로 숙박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던 1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197%가 늘었다. 다만, 3분기 예약 건수는 2019년 2·3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에어비앤비는 전망했다. 데이브 스티븐슨 에어비앤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현재 예약이 줄고 있는데 가을이라는 계절적 요인과 코로나19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에어비엔비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여행업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따른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백신 접종과 새로운 변이 등이 4분기 실적의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8.13 I 김다솔 기자
비둘기파도 돌아섰다…美 연준서 힘 받는 '연내 테이퍼링'
  • 비둘기파도 돌아섰다…美 연준서 힘 받는 '연내 테이퍼링'
  •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달 사들이는 120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량을 서서히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통화완화를 선호하는 비둘기파적 성격을 띤 인사도 연말에는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며 입장을 바꾸는가 하면, 연준 인사 18명 중 절반 가까이가 테이퍼링을 지지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경기 회복세를 고려하면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직장으로 복귀하고 소비지출이 늘면 가계와 기업활동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설명이다. 그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비둘기파로 분류됐던 데일리 총재가 연내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에는 테이퍼링을 실시해야 한다”고 했다. 이때 연준이 긴축을 위한 조건으로 제시한 평균 인플레이션 2% 와 실업률 4% 내외의 완전고용을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실제 미국의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말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7.8% 올라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5.4%로 13년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PPI와 CPI는 각각 기업 생산비용과 소비자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로 수요견인과 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월 일자리도 94만3000개 늘어 전문가 예상치(87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6월 5.9%에서 5.4%로 떨어졌다. 경제상황이 개선되며 테이퍼링 찬성 의견이 연준 내에서 힘을 얻고 있다. 내년 FOMC에 참석해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인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은 총재는 “일반적이지 않은 통화완화책에서 보다 중립적으로 전환할 때”라며 테이퍼링을 지지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도 전날 CNBC에 “두 달 뒤인 올 10월부터는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한다”며 연준 인사 중 가장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가 “현재 미국의 인플레가 채권 매입을 줄여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백신을 맞은 사람의 항체도 뚫어 돌파 감염시키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델타 변이 확산이 미국 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다만, 데일리 총재는 “전반적으로는 델타 변이가 경제 회복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8.13 I 김보겸 기자
일본까지 다가온 람다변이…백신 무력화 우려 속 예방제 등 부각
  • 일본까지 다가온 람다변이…백신 무력화 우려 속 예방제 등 부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도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에 이어 페루발 람다변이가 새로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도 첫 람다변이 확진자가 나오며 한국에서도 예방제와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칠레에서는 전 국민 두 명 중 한 명(58.1%)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람다 변이는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는 람다변이 발원국인 페루 남부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페루 남부에 위치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 공동묘지람다 변이는 지난해 12월 말 페루 리마에서 처음 보고된 뒤 5개월 만인 올해 4월 기준 현지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97%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치명률(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이 10%에 가까운데다 기존 백신 방어체계까지 우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의학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따르면 람다변이는 백신의 중화반응을 3.05배 감소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게다가 최근 일본에서도 람다변이 확진자가 나타나며 긴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NHK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한 30대 여성의 검체에서 지난해 12월 페루에서 처음 발견된 람다 변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국내 보건의료업계에서도 람다변이 우려가 커지며 예방제와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셀트리온(068270)은 호주에서 들숨형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1상 신청을 하고, 흡입제형 전문기업인 미국의 인할론과 제휴를 맺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천식치료제로 개발하던 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 성분의 개량신약 후보물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총 3곳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인되어 임상2상으로 직행한 만큼 임상성공에 자신하는 모습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8710)가 투자한 샐바시온의 코로나-19 방지용 비강스프레이는 람다바이러스가 주력종인 중남미 다수의 국가를 대상으로 사용승인신청을 한 상태이다. 조만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가장 먼저 사용허가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물질의 개발자인 압둘 가퍼 박사는 “백신의 접종률이 낮은 남미나 저개발 국가로부터 수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그들에게는 유일한 옵션일 수밖에 없다”며 “변종이 계속될수록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1.08.13 I 김인경 기자
美델타변이 확산에…직원 복귀 늦추는 기업들 속출
  • 美델타변이 확산에…직원 복귀 늦추는 기업들 속출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델타변이 확산에 미국 기업들이 잇따라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연기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정보통신(IT) 기업들은 물론 월스트리트 금융회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속속 동참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날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1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당초 오는 9월 미국 내 사무실 직원 절반을 복귀시키고, 10월 재택근무 미신청자 전원을 출근토록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델타변이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기존 방침을 뒤집기로 한 것이다. 페이스북의 트리에시 클레이튼 대변인은 “복귀 시점을 결정하는 요인은 날짜가 아니라 데이터”라며 “상황을 지속 주시하며 전문가와 협력해 사무실 복귀 계획이 모든 직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시 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귀 시점 연기는 미국과 일부 국가에서 적용될 것”이라며 “다만 상황에 따라 일부 사무실 등은 올해 하반기 다시 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앞서 예고했던대로 사무실 복귀 직원들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마스크 착용도 요구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외에도 미 실리콘밸리 IT기업들은 델타변이 급속 확산에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속속 미루고 있다. 앞서 아마존도 오는 9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를 계획했으나 내년 1월로 연기했다. 또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의 경우 사무실에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에서 10월 18일로 미룬다”고 밝혔다. 구글 역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해선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애플도 복귀 시점을 10월로 늦추고 애플스토어 등 모든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미국 내 사업장에 출입하는 모든 직원과 고객 등에게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가 사무실 복귀 날짜를 올 가을에서 내년 2월로 6개월 연기했다. 월가 금융 기업들도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4대 은행 중 한 곳인 웰스파고는 9월 7일이었던 직원들의 복귀 시점을 10월 4일로 미뤘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설문을 통해 직원들의 10월 사무실 복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은 회사 방침을 따르지 않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출입금지, 해고 등 강경 대응하고 있다. 미 대표 방송사인 CNN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채 사무실에 출근한 직원 3명을 해고했다.
2021.08.13 I 방성훈 기자
현대백화점, 2Q 호실적…면세점 `긍정적` -삼성
  • 현대백화점, 2Q 호실적…면세점 `긍정적` -삼성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삼성증권은 13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웃돈 가운데 면세점 점유율 확보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0만5000원 유지. 박은경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액은 86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77억원으로 610%나 증가했다”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6% 가량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백화점 매출은 5438억원, 영업이익 653억원, 영업이익률 12%를 달성했다. 이는 삼성증권 추정치 기준 매출은 1%, 영업이익은 9%가량 웃도는 실적이다. 면세점은 매출액 3507억원 영업손실 77억원으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99% 늘었고, 영업손실은 축소됐다.박 연구원은 “지난해 중반부터 올해초 개점한 신규점포 3개점이 모두 회사 내부 목표치를 초과달성해 비용부담을 덜며 2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다”며 “면세점 또한 매우 빠른 매출 성장속도에도 영업손실 폭이 꾸준히 축소되는가운데 빠른 점유율 확보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2분기 면세점 매출 성장률은 43.5%로 탑티어 경쟁사들의 매출 성장률은 80%수준이었다. 박 연구원은 “면세점 점유율 확보는 내년 하반기 기대되는 본격 수요 업사이클에서 실적에 상방압력을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사대비 30% 할인거래되고 있다”고 짚었다. 올 하반기 실적전망은 미세조정에 그치며 2분기 실적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2.6% 상향 조정했다.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한 영업 환경을 고려할 경우 보수적인 실적 전망이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21.08.13 I 김재은 기자
김 총리 “거리두기 강화보단 현장 실행력 확보…백신 공급 최선”(상보)
  • 김 총리 “거리두기 강화보단 현장 실행력 확보…백신 공급 최선”(상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거리두기를 강화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기대했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아직은 방역조치의 강화냐 완화냐를 논하기보다, 현장의 실행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전했다.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이번 주 들어, 하루 확진자 수가 200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휴가철이 정점을 지났지만, 여전히 이동량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을 비롯한 휴가지에서는 크고 작은 방역수칙 위반행위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 총리는 “많은 지자체들이 이번 고비를 잘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선제적으로 방역단계를 조정하거나 해수욕장을 폐쇄하는 등 어려운 결단을 내린 지역도 있고, 델타 변이에 대응하여 역학조사 체계를 정비한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김 총리는 이어 “공직사회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며 “최근 한 지자체에서는 현장단속을 총괄하는 책임자가, 방역수칙을 스스로 위반한 사례까지 보도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공직자의 이러한 일탈행위는 방역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대다수 공직자와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고통과 불편을 감내하고 계신 국민들을 생각해서라도, 공공부문부터 방역에 모범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 총리는 “어제부터 60세 이상 고령층 등 약 820만명의 백신 2차접종이 시작되었고, 상반기에 예방접종을 못받으신 어르신들의 예약도 진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로부터 최우선적으로 보호해 드려야 할 분들인 만큼, 이번에 꼭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주변의 가족과 이웃이 함께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김 총리는 “이번 주말,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백신 40만회분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지난 6월에 이어, 소중한 백신을 보내준 미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 정부는 보다 많은 백신이, 하루라도 일찍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08.13 I 최정훈 기자
 美증시 또 최고치…오늘 총리 대국민담화
  • [뉴스새벽배송] 美증시 또 최고치…오늘 총리 대국민담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 지표 개선 소식에 사상 최고치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기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가 확산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점 추진하는 인프라 예산안이 통과되면 미 정부와의 민관 합작 프로젝트에 15억 달러(약 1조75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3조7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석 달째 순매도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관련 대국민담화에 나서는 가운데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은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이 발표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김부겸 국무총리(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뉴욕증시, 실업 지표 개선…다우·S&P 최고 마감-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88포인트(0.04%) 오른 3만5499.85으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3.13포인트(0.30%) 상승한 4460.8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13포인트(0.35%) 오른 1만4816.26으로 장을 마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로 마감. 나스닥지수는 개장 초 약세를 딛고 상승 전환.-미 노동부는 지난 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2000명 감소한 37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3주 연속 감소세.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0% 올라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6% 상승이었으며, 전달에는 1.0% 상승.-개별 종목 중에 마이크론의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메모리 칩 시장의 둔화를 언급하며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동일 비중(equal weight)’으로 하향했다는 소식 등에 6% 이상 떨어져. 모건스탠리는 마이크론의 목표가를 105달러에서 75달러로 하향.◇ 국제유가,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하락-12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6센트(0.23%) 하락한 배럴당 69.09달러에 거래를 마쳐. -유가는 3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을 우려해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했다는 소식이 나왔기 때문.-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수요 전망치를 하루 10만 배럴가량 축소하고, 내년 수요 전망치는 하루 20만 배럴가량 상향. IEA는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 전망이 크게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美 ‘백신 의무화’ 조치 확산 흐름 -미 보건복지부는 12일(현지시간) 2만5000명에 달하는 산하 보건·의료 시설 인력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혀. 복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국립보건원(NIH)과 인디언보건단(IHS) 소속 의료 및 임상 연구 인력이 코로나19 감염 환자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해. -하비에르 베세라 장관은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연방 인력을 포함한 미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백신은 우리가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델타 변이 확산을 막고 생명을 구하는 최선의 도구”라고 강조.-앞서 미 보훈부는 지난달 말 특정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 이는 미 연방기관 중 첫 의무화 조치. -국방부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다음 달 15일까지 미군 전체에 대해 의무화 방침을 확정 짓기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모든 연방 공무원들에게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증명하거나 그렇지 못할 경우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정기 검사 등 사실상 백신 의무화 조치에 준하는 명령을 내려. ◇ 빌 게이츠, 친환경기술 개발에 1.7조 투자-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 빌 게이츠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역점 추진하는 인프라 예산안이 통과되면 미 정부와의 민관 합작 프로젝트에 15억 달러(약 1조75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최근 상원을 통과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 중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친환경 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 사업에 거액을 대겠다는 것.-인프라 예산안에 따라 미 에너지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예산 1000억 달러(약 116조4000억원)의 일부인 250억 달러(약 29조원)를 민관 합작을 통해 조달, 다양한 시범 사업에 활용할 방침.-게이츠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투자펀드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가 운용하는 기금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한 사업들에 향후 3년간 자금을 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 -배출 가스 ‘제로’ 항공 연료와 탄소포집 기술 개발도 이런 사업에 포함될 수 있어.◇ 7월 외국인 국내주식 3.7조 순매도-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7780억원을 순매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조1500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720억원을 순매수. 지역별로는 중동이 5000억원을 순매수했고, 유럽과 아시아, 미주는 각각 3조원, 4000억원, 1000억원을 순매도.-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1개월 전보다 31조3000억원 줄어든 811조원이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9.4%를 차지. 보유 규모는 미국이 332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아. -채권시장에서는 올 1월부터 순투자를 유지.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13조3120억원을 순매수했고, 4조220억원을 만기 상환해 총 9조2900억원을 순투자. 지난달 순투자 규모는 지난 6월(9조4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커. -외국인이 보유한 채권은 전달보다 6조4000억원 늘어난 195조300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8.9%를 차지. 아시아가 90조2000억원, 유럽은 56조1000억원, 미주는 18조9000억원을 보유. 종류별로는 국채를 150조4000억원, 특수채 44조9000억원을 보유. ◇ 코로나 거리두기 더 세지나…총리 대국민담화-김부겸 총리는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 김 총리는 내부 회의 등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부를 비롯한 종합적인 논의를 진행 중. -정부가 담화문 발표에 나선 것은 최근 확진자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1947명, 해외유입 40명 등 1987명. 이는 지난 11일(발표일 기준) 2222명에 이은 두 번째 많은 수치.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1704명→1823명→1728명→1492명→1538명→2223명→1987명을 기록.-정부는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도 신규 확진자가 줄지 않자 추가 방역 대책을 검토하기로.
2021.08.13 I 김윤지 기자
오늘 총리 담화…“전광훈 불법집회 중단하라”
  • 오늘 총리 담화…“전광훈 불법집회 중단하라”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코로나19 관련 대국민담화에 나선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부하고 광복절 불법 집회를 경고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13일 총리실에 따르면 김부겸 총리는 이날 오전 9시40분에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내부 회의, 전문가 간담회 등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여부를 비롯한 종합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거리두기 강화를 비롯해 현행 방역을 변경할지 여부를 논의했으나 대폭 강화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따라서 방역을 일부 수정하더라도 대폭 강화하기보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담화에서는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예고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등 불법 집회 단체들에 대한 경고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목사가 대표로 있는 국민혁명당은 광복절 연휴 기간 동안 서울 도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1000만 국민 1인 걷기 대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담화문 발표에 나선 것은 최근 확진자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1947명, 해외유입 40명 등 198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1일(발표일 기준) 2222명에 이은 두 번째 많은 수치다.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1704명→1823명→1728명→1492명→1538명→2223명→1987명을 기록했다김 총리는 12일 서울청사에서 방역 전문가들과 만나 “국민의 협조 덕에 여기까지 왔는데, (지금까지의) 이런 방식이 한계에 온 것 아닌가 하는 지적도 많다”며 “델타 변이 이후에 세계적으로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프레임이 맞느냐는 지적도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최근에는 방역조치를 완화해야 하는지 혹은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다양한 논의도 있었다”며 “코로나 대응은 역시 과학의 영역이니 전문가들의 견해를 정확하게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진지하게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1.08.13 I 최훈길 기자
③이혁진 교수 "국가적 mRNA 기술 확보 노력 필요"
  • [미래기술25]③이혁진 교수 "국가적 mRNA 기술 확보 노력 필요"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한 감염병 대응을 위해 국가적으로 mRNA 기반 백신 개발은 반드시 필요합니다.”이혁진(사진) 이화여자대 약학대학 교수는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백신의 경우 빠른 타깃 설정과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라며 “감염병 백신뿐 아니라 항암 백신이 주목을 받고 있고, 다양한 세포치료제 및 유전자치료제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이 교수는 모더나 초기 창립 멤버이자 나노과학 1인자로 알려진 로버트 랭거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 후 연구원(포스닥) 과정을 밟았습니다. 그는 최근 에스티팜과 면역활성을 높이고 상온 보관이 가능한 3세대 지질나노입자(LNP·lipid nanoparticle)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공동개발에 착수했습니다.이 교수는 현존하는 코로나19 백신이 모두 예방효능이 뛰어나지만,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mRNA 백신이 더 좋은 반응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도 예방효능이 높게 나오지만, mRNA 백신 2종은 90%가 넘는 예방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대한 점은 전반적으로 mRNA 기반 백신이 조금 더 좋은 반응을 보여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의 연구기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모더나 혹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예방효능은 90%대지만, 인도에서 발생한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80%대로 떨어졌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예방효능은 70%대지만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50~60%로 상대적으로 더 낮았습니다.이 교수는 향후 변이에 대해서도 mRNA 백신은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새로운 유전 정보를 바탕으로 한 백신 생산에 3~5개월 걸리는 다른 종류 백신과는 달리, 최소 6주 정도면 변이 대응이 가능한 mRNA 백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교수는 “mRNA 백신의 경우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를 기반으로 한 DNA 형판(template) 제작에서 항원을 발현하는 mRNA 생산과 백신 제형화까지 기존 백신에 비해 빠른 시간 내 개발이 가능하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초고속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지금부터라도 mRNA 백신 개발에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러면 차세대 mRNA 의약품을 두고 글로벌 업체들과의 경쟁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mRNA 백신은 mRNA 자체에 대한 특허와 이를 체내에 전달하기 위한 LNP 기술에 대한 특허 회피를 해야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2가지 요소 기술 모두 현재 특허 회피를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히 진행된다”며 “해당 특허들은 2028년 이후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며, 때문에 지금부터 개발하면 차세대 mRNA 치료제 부분에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국산 mRNA 코로나19 백신의 탄생은 내년쯤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k-mRNA 컨소시엄, 아이진 컨소시엄 등 5개 진영이 mRNA 백신 개발에 뛰어든 상태입니다. 이 중 2곳이 사람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국내 업체들이 임상 1상을 올해 들어가고 내년에는 임상 3상 결과까지 확보하려 한다”며 “내년에는 상용화든 실패든 결판이 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업체들은 정부 재정 지원과 선구매, 판매 활로 개척을 강조한다”며 “정부가 mRNA 백신을 개발하겠다고 한다면 과감한 투자를 해야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2021.08.13 I 왕해나 기자
7.8% 물가 폭등에도 시장은 "일시적"…S&P 또 신고점
  • [뉴욕증시]7.8% 물가 폭등에도 시장은 "일시적"…S&P 또 신고점
  •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신고점을 다시 썼다.◇미국 7월 생산자물가 7.8% 급등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3만5499.8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0.30% 오른 4460.83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35% 상승한 1만4816.26을 기록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28% 하락한 2244.07에 마감했다.시장이 주목한 건 물가 지표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7.8% 상승했다. 2010년 11월 통계 산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인 6월 당시 7.3%로 신고점을 세운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 PPI는 기업간 대량 거래에서 형성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일종의 도매물가다. 전월 대비 PPI 상승률은 1.0%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6%)를 상회했다.CNBC는 “도매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더 올랐다”며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라는 희망을 어둡게 했다”고 평가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의 루벨라 파루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지표는 팬데믹 이후 나타난 수급 불균형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공급 부족 문제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이에 장 초반만 해도 주요 지수들은 약세를 보였다. 7.8%에 달하는 PPI 수치 자체가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날 나온 고용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5000건으로 전주(38만7000건) 대비 1만2000건 줄었다. 7월 셋째주 42만4000건까지 치솟은 후 3주 연속 감소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이 힘을 받을 수 있는 수치다.◇시장 일각서 “인플레이션 정점론”다만 시장 일각에서 다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부상하며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래드 맥밀런 최고투자책임자는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인 증가세를 보여주기보다 일부 품목에 더 국한한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예전 수준을 웃돌고 있지만 더 편안한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신호가 있다”고 했다.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보합권을 유지했다. 1.345%에 출발해 장중 1.379%까지 올랐다. 장중 최저치는 1.334%였다.이날 주목 받은 종목은 마이크론이었다. 월가 큰 손 중 하나인 모건스탠리가 D램 업황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부진한데, 3위 D램 제조업체 마이크론까지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이날 마이크론 주가는 6.37% 하락한 주당 70.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68.81달러까지 떨어졌으나, 그나마 70달러대는 지켰다. 마이크론 주가는 최근 5거래일간 13.49% 내렸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93% 하락한 15.59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7% 하락한 7193.23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70%,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6% 각각 상승했다.
2021.08.13 I 김정남 기자
"경제 봉쇄는 해법 아냐…'위드 코로나' 받아들이자"
  • "경제 봉쇄는 해법 아냐…'위드 코로나' 받아들이자"
  • 지난 7월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먹자골목의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손성원 미국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겸 SS이코노믹스 대표가 최근 세계 경제를 진단하면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예상보다 빠른 델타 변이의 확산세다. 미국에서만 하루 10만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을 정도다.그런데 손 교수의 진단은 그렇게 부정적이지는 않았다. 그는 델타 변이의 경제 여파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바이러스는 불확실성이 커서 예측이 쉽지 않다”면서도 “지난해 팬데믹 초기 같은 상황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델타 변이 탓에 일터에 나가기를 꺼리면서 노동 공급이 감소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소비 활동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왔다는 점에서 지난해 같은 경제 봉쇄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교수는 “지난해 초만 해도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아무도 몰라서 경제를 봉쇄했다. 하지만 지금은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이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델타 변이에 따른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견해다.그는 “경제를 셧다운 한다고 해서 바이러스가 없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미국 정부는 알고 있다”며 “독감처럼 매년 백신을 맞으면서 코로나19와 함께 살아야 할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그는 “경제 봉쇄가 해법은 아니다”고도 했다.손 교수는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 정부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라는 통계를 인용하면서 “코로나19 초기에는 대응을 잘했지만 백신 수입이 너무 늦었다”며 “백신이 없으면 성장률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21.08.13 I 김정남 기자
"美 인플레 장기 악순환 이미 시작…금융시장 충격 대비할 때"
  • "美 인플레 장기 악순환 이미 시작…금융시장 충격 대비할 때"
  •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석좌교수는 “한국의 기본소득 논쟁은 정치가들이 정치적인 목적에서 하는 것”이라며 “경제적인 차원에서 하는 논쟁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사진=손성원 교수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세계 경제 중심인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상치 않다. 최근 두 달 연속(6~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5.4%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이후 13년간 볼 수 없었던 수치다. 빠른 긴축으로 접어들 경우 금융시장에 ‘인플레이션의 역습’이 현실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실물경제 역시 마찬가지다. 근래 미국 전역의 식당, 술집 등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웃돈을 얹어줘도 일하겠다는 이들이 없다는 게 기자가 만나본 여러 자영업자들의 토로다. “임금 같은 노동비용이 한 번 오르면 물건값을 올려야 합니다. 한 곳에서 인상하면 또 다른 곳에서 임금을 인상해야 해요. 그러면 다시 상품가격이 상승합니다. 이같은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의 악순환은 이미 시작했습니다.”재미 석학인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겸 SS이코노믹스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시장 예상보다 빠른) 내년 말부터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손 교수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던 시절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과 수시로 상의했을 정도로 경제 분석에 밝은 인사다. 손 교수는 특히 “바이든 정부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증세에 나서고 규제를 강화하면서 (경제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방향과) 반대로 가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결국 경제 성장에 있어 정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게 그의 견해다.◇“연준 긴축 스케줄, 예상보다 빠를 것”-물가 충격 우려가 상당하다.△그렇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을 항상 잘하는 게 아니다. (연준은 지난 6월 당시 올해 미국의 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3.4%로 제시했는데, 이는 불과 석달 전인 3월 전망치보다 무려 1.0%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주장처럼 금방 없어지는 게 아니다. (1970~1980년대 같은) 두자릿수 이상 상승률까지는 아니겠지만, 3~5% 정도로 오는 2023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이상 오를 가능성도 농후하다.-왜 그런가.△가장 우려하는 게 임금 인상률이 높다는 것이다. 치폴레(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점) 같은 주요 기업들이 임금을 올리는데 소비자들은 별다른 저항이 없는 상태다. 그렇게 (다른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직적인) 노동비용이 한 번 오르면 상품값은 상승할 수밖에 없고, 이는 걷잡을 수 없이 번질 가능성이 있다. 노동비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소용돌이(spiral)는 이미 시작했다.-다른 이유도 있나.△주거 임대료를 유심히 보고 있다. 주거비용은 CPI 내에서 3분의1 비중을 차지한다. 임대료가 이미 오르고 있는데, 앞으로 더 급등할 것으로 본다. (미국 아파트 시장분석업체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6월 공동주택 임대료는 1년 전보다 14.6% 올라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또 하나의 이유가 달러화 공급이다. 과거 밀턴 프리드먼이 했던 말이 ‘오늘 찍어낸 돈은 2년 후에 인플레이션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물가 이슈는 지금 당장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봐야 하는 문제다.-일부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까지 거론한다.△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 결국 금리를 올려야 한다. 그러면 기업들이 투자를 꺼려 하는 게 당연하다. 게다가 최근 바이든 정부는 각종 세율을 올리고 규제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렇게 해서 호황을 누리는 경제를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스태그플레이션이 먼 얘기는 아니다.-연준의 긴축 스케줄은 어떻게 될까.△올해 겨울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할 것이다. 델타 변이 변수가 있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1년 정도 테이퍼링을 한 후 내년 말부터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하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기준금리를 빠르게 여러번 올리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미국 국채금리가 예상 밖 하락하고 있다.△10년물 국채금리 1.2% 아래로 내려간 건 일시적이다. 인플레이션은 장기적인 문제다. 테이퍼링을 시작하면 국채금리는 상승할 수밖에 없다. 1.2%는 너무 많이 하락한 것이다. 뉴욕 증시 역시 버블 상태다. 지금 당장은 아니겠지만, 향후 2~3년간 인플레이션 이어지면 증시에 충격이 올 수 있다.◇“한국 기본소득 논쟁, 정치 논쟁일 뿐”-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사실상 예고했다.△적절한 대응이다. 한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 우려가 생각보다 크다. 선제적으로 조금씩 기준금리를 올려 둬야 한다.-재미 석학으로서 한국 경제를 진단한다면.△잠재성장률을 제고하는 게 중요하다. 과거 백악관에서 중점적으로 했던 일이 그것이다. 잠재성장률을 좌우하는 변수는 노동 공급과 생산성이다. 한국은 고령화 때문에 노동 공급은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 생산성을 높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경제 효율성을 높이려면 결국 기업이 활력을 찾아야 한다. 정부는 규제를 풀고 세율을 낮춰서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은 그 반대 상황이지 않나.-한국은 대선 국면에서 기본소득이 논쟁거리로 부상했다.△따지고 보면 기본소득은 진보 진영에서 나온 게 아니다. 보수 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밀턴 프리드먼이 처음 화두를 던졌다. 프리드먼은 (기존 복지 제도를 모두 없앤 후) ‘부의 소득세(negative income tax)’를 도입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도입하는 건 괜찮다고 본다. (프리드먼이 말한 기본소득은 한국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진보 진영에서 제시한 기본소득 정책과는 차이가 크다.)-지금 기본소득 논쟁은 어떻게 보나.△정치가들이 정치적인 목적에서 하는 논쟁이다. 경제적인 차원에서 하는 논쟁이 아니다.-차기 한국 정부에게 조언을 한다면.△미국은 최고 인재들이 창업에 적극 나서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다. (전세계 시가총액 10위 안에 들어 있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테슬라 등이 다 그렇게 해서 탄생했고, 지금도 또 계속 나오고 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한국 전체를 실리콘밸리처럼 만드는 데 경제정책의 초점을 둬야 한다.-요즘 한국 인재들은 의과대로 몰린다고 한다.△일본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1970년대만 해도 모두 일본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특유의 폐쇄성이 강했던 탓에) 경기 침체가 수십년 장기화하고 있다. (지금처럼 인재가 특정 분야에 몰리면) 한국이 일본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창조하고 혁신하는 환경이 중요하다. 사람들이 마인드를 바꿔야 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정책적으로 노력(개혁)해야 하는 것이다.◇손성원 교수는…△1944년생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하버드대 경영학 석사 △피츠버그대 경제학 박사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수석이코노미스트 △웰스파고 수석부행장 △LA한미은행 행장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포에버21 부회장 △로욜라메리마운트대 석좌교수
2021.08.13 I 김정남 기자
"경기 둔화 우려·코스피 IPO '잠잠'"…다시 실적으로 돌아갈 때
  • "경기 둔화 우려·코스피 IPO '잠잠'"…다시 실적으로 돌아갈 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에서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9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신호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국 증시에선 카카오뱅크(323410)와 크래프톤(259960) 등 초대형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면서, 꼬여 있던 수급이 풀어지는 모양새다. 이처럼 코스피 변동성을 확대시킬 요인들이 다소 완화되면서 주식시장은 다시 실적 전망치에 무게중심을 두고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연방준비제도(Fed·연준))◇ 美 7월 고용·물가 양호…당분간 금리↑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7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5.4% 올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3%를 다소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라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ore)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3% 오르며 예상치에 부합했다. 앞서 7월 고용은 서프라이즈를 냈다.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94만3000명 증가하며 컨센서스 87만명 증가를 대폭 상회했다. 6월 고용도 애초 85만명에서 93만8000명 증가로 수정하면, 두 달 연속 100만명 가까운 증세를 보인 게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7월 CPI와 고용지표가 경기에 긍정적인 수준을 기록하면서, 테이퍼링까지 연기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는 사그라질 것으로 점쳐진다. 애초 델타 변이 바이러스 등에 경기 둔화 우려가 팽배해 9월로 점쳐지던 테이퍼링까지 뒤로 밀릴 가능성이 거론됐는데, 이러한 불확실성이 다소 약화된 셈이다.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미국 10년물 금리는 지난 3일 1.174%에서 전날 1.359%로 마감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2개월 연속 100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고용을 창출하며 경기반등 신뢰는 회복 중이고 이 와중에 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상승 요인이 됐다”며 “테이퍼링 신호 가능성도 높아졌고, 다만 수급 차원에서 금리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들도 있지만 단기적으로 금리가 크게 오를 수 있을 확률이 있다”고 전했다.◇ 초대형 IPO 끝…박스권 속 과대낙폭 실적주 살펴볼 만국내 증시에서는 지난 6일 카카오뱅크, 10일 크래프톤이 상장이 끝나며, 수급이 다시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있다. 상장 당일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은 각각 거래대금 3조8506억원, 2조2580억원을 기록해 시총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8월 평균 거래대금 1조600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제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와 같은 대어급 신규상장은 당분간 없다”며 “두 종목의 MSCI나 코스피200 정기변경 이벤트에 관심을 갖다가 투자자들은 자연스럽게 종목별 실적에 관심을 갖는 일반적인 액션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당분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코스피에 시선을 끌 만한 이벤트가 없어, 실적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반등 국면에서 어떤 기업이 양호한 실적을 내는지에 주목도가 올라간다는 것이다. 이경수 연구원은 해운, 가구, 철강, 비철금속, 디스플레이, 유통, 증권, 섬유의복, 기술하드웨어, 은행 업종이 3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되는 업종이라고 전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및 올해 전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도 그간 과도하게 하락한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해당 업종은 화학, 유통, 음식료, 바이오, IT 하드웨어다. 그는 “현 박스권 장세에서 통계적 낙폭과대 실적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이미 많이 빠져 있어 혹시 모를 시장 부침에도 하락이 제한되며, 탁월한 실적 모멘텀은 향후 상승 탄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화장품의 경우 추가 주가 부침 이후 통계적 바닥 확인에 나설 공산이 크다”라고 예상했다.
2021.08.13 I 고준혁 기자
미 생산자물가 7.8% 치솟았다…인플레 우려 '현재진행형'(종합)
  • 미 생산자물가 7.8% 치솟았다…인플레 우려 '현재진행형'(종합)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주류 체인 ‘베브모’에 구인 광고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생산자물가가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각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나오기 시작하자마자 생산자물가가 예상을 훌쩍 넘으면서, 물가 우려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미국 7월 생산자물가 7.8% 급등1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7.8% 상승했다. 2010년 11월 통계 산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인 6월 당시 7.3%로 신고점을 세운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경신한 것이다.PPI는 기업간 대량 거래에서 형성되는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일종의 도매물가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소비자의 구매력을 가늠하는 지수이고, PPI는 기업의 생산 비용을 파악하는 지수다. PPI가 CPI의 선행 지표 역할을 한다.전월 대비 PPI 상승률은 1.0%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0.6%)를 상회했다.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급등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0%를 기록했다.이는 7월 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5.4%)이 13년 만에 최고치로 뛰었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특히 7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이 0.5%로 둔화하면서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는데, 이날 PPI가 예상 밖 사상 최고치로 오르면서 피크론은 다소 누그러지는 기류다.CNBC는 “도매물가가 시장 예상보다 더 올랐다”며 “물가 상승이 둔화할 것이라는 희망을 어둡게 했다”고 평가했다.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의 루벨라 파루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지표는 팬데믹 이후 나타난 수급 불균형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공급 문제에 대한 확실성은 (여전히) 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공급 부족 문제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은 힘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고용 개선세…조기 긴축 힘 받나게다가 이날 나온 고용 지표는 개선세를 보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만5000건으로 전주(38만7000건) 대비 1만2000건 줄었다. 7월 셋째주 42만4000건까지 치솟은 후 3주 연속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와 일치했다.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90만건을 기록했다.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3월 둘째주 이후 처음 300만건을 하회했던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300만건 미만을 유지했다.이는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94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치(84만5000명)를 웃돈 고용 보고서 이후 일주일 만에 나왔다. 최근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보면, 6월 미국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사상 처음 1000만건을 돌파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에도 고용시장이 나아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고용 개선은 연준의 긴축 전환을 위한 핵심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강한 일자리 증가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뉴욕 증시는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43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떨어지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의 경우 0.07% 내리고 있다.최근 1년간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 추이. (출처=미국 노동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
2021.08.12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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