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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인플레 우려 큰데…美 증시는 왜 연일 신고점 찍나
  • 델타·인플레 우려 큰데…美 증시는 왜 연일 신고점 찍나
  • (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를 잊었다. 델타 변이 확산, 인플레이션 우려 같은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주요 지수는 연일 신고점을 갈아치우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다우·S&P, 이례적인 신고점 행진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4436.75→4447.70→4460.83→4468.00으로 4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역시 같은 기간 신고점을 새로 썼다.주목할 건 이 기간 각종 악재들이 쏟아졌다는 점이다. 미국 내 델타 변이 확산으로 하루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선 와중에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각각 5.4%, 7.8%에 달했다. 연방준비제도(Fed) 목표치(2.0%)를 훌쩍 넘는다. 그럼에도 뉴욕 증시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았다.가장 큰 이유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유동성이다. 월가의 한 펀드매니저 G씨는 “역사상 가장 낮은 마이너스(-) 실질금리 하에서는 주가가 계속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준에 따르면 실질금리를 나타내는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1.07%(11일 기준)다. 기업 혹은 개인이 돈을 빌리는데 드는 실질적인 이자 부담이 마이너스라는 의미다. 델타 확산 등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연준의 긴축을 늦추고, 이는 금리를 당분간 낮게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 그 바탕에 있다.월가에서 올해 말 S&P 지수 전망치를 가장 높게 제시한 기관은 골드만삭스(4700)와 오펜하이머(4700)인데, 주요한 이유는 낮은 금리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금리가 전망보다 낮아지고 있다”고 진단했고, 존 스톨츠푸스 오펜하이머 수석투자전략가는 “연준 예상대로 인플레이션이 감내할 수준이고 금리가 적절하다면 투자자 유입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의 호실적도 강세장에 한몫하고 있다. 거물 투자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최근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S&P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2배는 ‘뉴 노멀’”이라며 “강세장을 이끄는 건 기업들의 이익이 불을 뿜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행 P/E는 현재가 아닌 미래 실적을 기준으로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을 책정하는 방식이다. 16~17배를 통상적이라고 보면 되는데, 이 때문에 요즘 미국 주식은 너무 비싸졌다는 논란이 있다. 그러나 야데니 대표는 “(주가 고평가 논란을 불식할 만큼) 기업들의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강조했다.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 역시 있다. 시안 챈 HSB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 국채금리는 이를 반영해 상승한다”며 “다만 흥미롭게도 국채금리는 4월 정점을 찍은 후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시장은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버블 터진다” 비관론 적지 않아그렇다고 낙관론만 있는 건 아니다. 비관론도 못지 않게 많다. 역사상 가장 낮은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는 게 첫 손에 꼽힌다. 연준이 경기 둔화 조짐이 다시 불거지고 있음에도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의 첫 신호를 보낸 게 그 방증이다. 펀드매니저 G씨는 “연준이 긴축에 나서면 (강세 일변도인) 증시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연말 S&P 지수 3800으로 약세장을 점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주식전략 헤드는 “올해 2분기 기업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언급이 지난해보다 900% 폭증했다”며 “많은 기업들이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을 거론하고 있다”고 했다. ‘버핏 지표(buffet indicator)’ 역시 증시 과열을 가리키고 있다. 이는 거래 주식의 총가치를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비율이다. 20여년 전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특정 시점의 주가 수준을 알아보는 가장 좋은 지표이자 유일하게 신뢰하는 단 하나의 지표”라고 말한 이후 버핏 지표로 불린다. 현재 버핏 지표는 237%이다. 단연 사상 최고다. 통상 100% 이상이면 거품이 낀 것으로 보는데, 이를 훌쩍 상회했다.자산운용사 GMO의 설립자인 제레미 그랜섬은 최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버블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어디서든 볼 수 있는데, 언제 터질지 아는 것은 무척 어렵다”며 “바이러스, 인플레이션 등을 비롯해 예상치 못한 모든 것들이 버블을 터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08.16 I 김정남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 1556명…일요일 최다 경신(종합)
  • 코로나19 신규확진 1556명…일요일 최다 경신(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4차 유행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일주일만에 일욜일 기준 최다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발생 1493명, 해외유입 63명 등 1556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일요일 확진자 가운데 최다치다. 이전 최다는 9일(발표일 기준) 1491명이다.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2만5481명(해외유입 1만2869명)이 됐다.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1538명→2222명→1987명→1990명→1930명→ 1817명→1556명을 기록했다.◇비수도권 확진자 비중 다시 40%대수도권의 경우 지난 11일(1405명)부터 5일 연속 이어온 1000명대 신규확진자 규모는 우선 가라앉았다. 이날 수도권 신규확진자(이하 국내발생 기준)는 857명이지만 주말 검사수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확산세가 수그러들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반면 부·울·경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 신규확진자 비중은 다시 40%대로 높아졌다.방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으로 비수도권 신규확진자(이하 국내발생 기준)는 636명을 기록해 국내발생 확진자 중 42.6%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13일(41.2%) 이후 3일 만이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발생하고 나서는 10일(44.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지역별로 보면 부산이 12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남 84명 △경북 75명 △제주 64명 △대구 44명 △강원 30명 등이 뒤를 이었다.영남권에서는 요양병원, 사설학원, PC방 등 다양한 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게 확진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경북 포항의 한 음악학원에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4명이 추가 감염됐다.부산 수성구의 요양병원에서도 10일 확진자 발생 이후 14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 부산 동래구의 종합병원에서도 12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하고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3명으로 집계됐다.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청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50~54세 2차 접종 오늘부터 시작지난 12일부터 60~74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을 본격화면서 2차 접종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16일 0시 기준 신규로 1만7721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2238만6973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43.6%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5559명으로 누적 974만1255명, 접종률 19.0%를 기록했다. 연휴로 인해 접종 수가 감소해서다.다만 50∼54세의 1차 접종은 16일 시작한다. 50∼54세 대상 대규모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50∼54세 접종 대상 380만7034명 가운데 82.2%인 312만8258명이 지난달에 예약을 마쳤다.(사진= 연합뉴스)◇방역지표 ‘빨간불’…정부는 방역강화에 ‘신중’신규확진자, 사망자, 위중증환자, 감염재생산지수 등 각종 방역지표 등이 전반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뿐만 아니라 여름 휴가철에 따라 이동량이 대폭 증가해서다.손영래(사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5일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1780명으로 직전 일주일(1495명)보다 1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유행의 중심지역인 수도권의 경우 1077명으로 지난주 937명에서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559명에서 703명으로 25.8% 증가했다.감염재생산지수는 1.1로 전주(0.99)보다 증가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크면 유행 확신이라는 의미다.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주 평균 위중증 환자는 377명으로 전주(347명)보다 다소 늘었다”며 “한 주간의 사망자도 32명으로 그 직전 주 21명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정부는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손 반장은 “방역당국의 당면 목표는 4차 유행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예방접종을 계획에 따라서 차근차근 확대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면서 1차 접종이 70% 정도까지 완료되는 순간부터 방역체계 변화여부를 고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1.08.16 I 박철근 기자
美, 노인·요양원 환자 및 의료종사자에 부스터샷 검토
  • 美, 노인·요양원 환자 및 의료종사자에 부스터샷 검토
  •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노인과 요양원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과 의료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백신 효능이 약해지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델타변이는 우리가 대처하기엔 심각한 전염병이다. 이 두 가지 요소를 감안하면 우리에게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요양원에 있는 사람들뿐 아니라 의료계 종사자부터 (부스터샷을) 시작해 점차 다른 사람에게로 넓혀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요양원이 있는 사람들 또는 노인들에게 추가 접종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확인하게 된다면 우리는 매우 신속하게 추가 접종을 하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두 전문가의 이같은 의견은 앞서 지난 13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하며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첫 부스터샷 승인 절차를 마무리한데 따른 것이다. 대상은 장기·줄기세포를 이식받은 사람, 인체면역결핍(HIV) 바이러스 감염자, 암 치료 환자 등으로, 미 전체 성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 미만이다. 한편 미 보건당국은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접종 권유와 더불어 부스터샷 계획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콜린스 원장은 “델타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해 수주 내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평균 20만명에 달할 수 있다”며 “(델타변이 확산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흔적은 전혀 없다. 가파르게 (환자가) 늘고 있다. 이르면 가을쯤 부스터샷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아직도 백신을 맞지 않은 9000만명은 여전히 델타변이의 손쉬운 목표가 되고 있다. 이것이 우리가 처한 엉망진창의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백신 접종을 거듭 촉구했다.
2021.08.16 I 방성훈 기자
확진·위중증·사망 모두 늘었다.."추석전 1차 접종 70% 목표"
  • 확진·위중증·사망 모두 늘었다.."추석전 1차 접종 70% 목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최근 1주일간 신규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등이 모두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각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단기간에 4차 유행 통제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추석 전 1차 접종률 70% 달성 등 백신접종을 서두르고 거리두기 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사진= 연합뉴스)◇신규확진·위중증·사망자 모두 전주대비↑손영래(사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1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환자 수는 1780명으로 직전 일주일(1495명)보다 1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유행의 중심지역인 수도권의 경우 1077명으로 지난주 937명에서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559명에서 703명으로 25.8% 증가했다. 손 반장은 “특히 대전, 충청지역과 부산, 경남지역, 제주 등은 유행규모가 크고 계속 확산되는 추이”라고 설명했다.감염재생산지수는 1.1로 전주(0.99)보다 증가했다.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주 평균 위중증 환자는 377명으로 전주(347명)보다 다소 늘었다”며 “한 주간의 사망자도 32명으로 그 직전 주 21명보다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정부는 당분간 유행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손 반장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휴가철 이동이 맞물리면서 유행이 큰 규모로 증가하고 있어 단기간에 유행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자료= 중앙사고수습본부)◇정부 “방역전략 전환할 때 아냐”…4차 유행 안정·백신접종에 주력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부 전문가들은 방역 전략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정부는 현재 예방접종의 진행상황이나 코로나19의 치명률 수준으로 볼 때 아직은 다소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손 반장은 브리핑을 통해 “방역당국의 당면 목표는 4차 유행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고 예방접종을 계획에 따라서 차근차근 확대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면서 1차 접종이 70% 정도까지 완료되는 순간부터 방역체계 변화여부를 고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서 제기하는 백신공급 차질에 따른 백신접종 목표의 변화에 대해서는 “백신 수급상황의 변수가 다소 발생하더라도 1·2차 접종목표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공급차질이 중대하게 발생한다면 계획이 변동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을 대표로 한 정부대표단은 지난 13일 최근 백신 공급차질을 빚은 미국의 모더나 본사를 방문한 뒤 15일 오후 귀국했다.강 차관은 미국 현지에서 면담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고 모더나는 사과 의사를 표시했다”며 “보다 많은 물량의 코로나19 백신이 보다 빨리 공급되기를 요청했고, 모더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정부는 모더나측과 실무협의를 거쳐 이번 방문결과를 17일 오전 발표할 예정이다.(자료=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18~49세 사전 예약 60%…정부 “추가예약 통해 나아질 것”지난 9일부터 시작한 18~49세의 백신접종 사전예약이 60%대에 머물러 정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 사전예약이 10부제로 운영하고 있어 10부제 예약이 끝나고 추가예약까지 실시하면 예약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차 사전예약을 마친 생년월일 끝자리 9·0·1·2·3인 접종대상자의 사전 예약률은 60.4%로 나타났다.손 반장은 “예약 대상자 1576만4481명 가운데 60%가 예약을 했다”며 “예약중이거나 접종예정, 기접종자를 모두 합하면 18~49세 인구(약 2247만명)의 70% 수준은 초과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예약일정에 따라서 예약률은 조금 더 올라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0부제 예약이 끝나는 19일부터 내달 18일까지 한 달간은 계속 예약을 받을 것”이라며 “이 기간중 접종예약 홍보를 강화해 예약률이 더 높아질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1.08.15 I 박철근 기자
중국 지역 내 코로나 감염 5일째 감소…통제 성공했나
  • 중국 지역 내 코로나 감염 5일째 감소…통제 성공했나
  • 지난 4일 확진자 1명이 발생해 입구가 막힌 왕징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입구 앞에 놓인 진열대를 통해 물건을 받고 있다.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본토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진정되는 모습이다. 1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본토 31개 성·시·자치구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는 2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는 24명이다.지역 내 확진자는 지난 9일 108명까지 늘어났다가 10일부터 5일 연속 감소세다. 전날 확진자가 두자릿수로 줄어들면서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될지 주목된다. 다만 중국은 코로나19 양성자 가운데 증상이 없는 이들을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하고 있어 여전히 우려는 남아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0일 러시아발 여객기를 통해 유입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난징 루커우(祿口) 공항 직원을 통해 확산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중국 31개 성급 도시 절반 이상에 퍼졌다. 그러나 상하이나 허난성 정저우의 코로나19는 이와 별개라고 당국이 발표하면서 우려가 더욱 커졌다. 중국 당국은 무관용 정책에 따라 확진자가 나온 주거지역을 봉쇄하고 공공 행사 취소, 관광지 및 오락시설 폐쇄, 개학 연장 등 같은 강력한 대응 조치를 내놓았다. 베이징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역으로 연결되는 항공과 철도 운행도 이미 중단시켰다.한편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난성 상추(商丘)시는 관할 위청(虞城)현이 코로나19 상황을 은폐해 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상추시는 관련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전날 허난성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 5명은 모두 상추시에서 나왔다.
2021.08.15 I 신정은 기자
文대통령 “선진국 올라선 韓, 새로운 꿈꿔야”
  • [전문]文대통령 “선진국 올라선 韓, 새로운 꿈꿔야”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상생과 협력의 힘’으로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나아가자”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길이 보전하세’라고 인쇄된 마스크를 쓰고 참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중구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에서 거행된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한민국은 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선진국으로 격상했으며 국제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로 가는 꿈을 꿔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분업과 협력을 통해 성장했으며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고 대일 메시지를 냈다. 위안부 등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맞춰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대북메시지를 통해 “통일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비핵화와 평화의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반도 평화를 제도화해야 남북 모두에 큰 이익이 될 것”이라 했다.아래는 문 대통령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광복 76주년을 맞은 오늘, 마침내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에 도착합니다. 홍범도 장군은 역사적인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끈 대한 독립군 사령관이었으며, 뒷날 카자흐스탄 고려인 동포들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습니다. 장군의 유해를 봉환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결실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물심양면으로 협력해주신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고려인 동포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광복 직후인 1946년 윤봉길 의사와 이봉창 의사를 시작으로 오늘 홍범도 장군까지 애국지사 백마흔네 분의 유해가 고향산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독립 영웅들을 조국으로 모시는 일을 국가와 후대들이 마땅히 해야 할 책무이자 영광으로 여기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선열들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자주독립의 꿈을 잃지 않았고, 어디서든 삶의 터전을 일구며 독립운동을 펼쳤습니다. 그 강인한 의지가 후대에 이어져 지금도 국난극복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선열들과 독립유공자 유가족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국민 여러분, 오늘 기념식이 열리는 ‘문화역 서울284’는 일제강점기 아픔과 눈물의 장소였습니다. 우리 땅에서 생산된 물자들이 수탈되어 이곳에서 실려 나갔습니다. 고난의 길을 떠나는 독립지사들과 땅을 잃은 농민들이 이곳에서 조국과 이별했고, 꽃다운 젊음을 뒤로 하고 전쟁터로 끌려가는 학도병들과 가족들이 이곳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광복과 함께 역과 광장은 꿈과 희망의 공간이 되었습니다. 만주와 연해주에서 출발한 기차에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부산, 인천, 군산을 비롯한 항구도시들도 희망에 찬 귀향민으로 북적였습니다. 광복의 감격과 그날의 희망은 지금도 우리의 미래입니다. 모두가 새로운 나라를 세우자는 꿈으로 가슴이 벅찼습니다. 어머니, 아버지는 자식들을 가르치는 데 힘을 쏟았습니다. 전국145만 명이었던 초·중·고 학생이 해방 후 불과 2년 만에 235만 명으로 60% 이상 증가했습니다. 뜨거운 교육열로 의무교육이 시작되었고, 우수한 인재들이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되었습니다.농산물 생산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일제의 수탈로 억눌렸던 작물 생산량이 농지개혁 이후 급증했습니다. 1970년대에 이르러 식민지 시절의 세 배로 늘었고, 마침내 보릿고개를 넘어섰습니다.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는 국민들의 의지는 1960년대 경제개발 5개년계획부터 경제·사회개발계획, 신경제 계획과 IT산업 육성, 녹색성장과 창조경제로 이어지며,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서는 토대가 되었습니다. 2017년 3만 불을 넘어선 1인당 GDP도 지난해 G7 국가를 넘어섰습니다. 자주국방은 지난100년 간 우리의 절실한 꿈이었습니다. 육군은 독립군과 광복군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 수준의 K2전차, K9자주포, K21장갑차를 운용하는 ‘첨단 강군’으로 성장했습니다. 일본군이 버리고 간 경비정과 녹슨 전함으로 창설한 해군은 이지스함을 포함한 구축함 아홉 척, 잠수함 열아홉 척 등 모두 150여 척의 함정을 운용하는 대양해군이 되었습니다. 1949년 스무대의 경비행기밖에 갖추지 못했던 공군은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첨단 초음속전투기 KF-21을 자체 개발하고, 강력한 우주공군으로 비상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종합군사력 세계 6위에 오른 군사강국입니다. 4차 산업혁명과 우주 시대의 새로운 안보환경에 대비하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방위력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높은 문화의 힘을 가진 나라’를 꿈꿨습니다. 오늘 우리 문화예술은 세계를 무대로 그 소망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BTS는 신곡을 이어가며 빌보드 순위 1위를 지키는최초의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를 석권했고, 윤여정 배우는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K-팝과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지난해 수출액이 사상 처음 100억 불을 돌파했습니다. 우리 문화·예술의 높은 역량은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분야에 그치지 않습니다. 클래식 음악과 발레 같은 전통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성취는 탁월합니다. 전통과 현대를 조화롭게 수용한 우리 문화예술인들이 창의성과 열정으로 이룬 것입니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저력입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는 언제나 새로운 꿈을 꾸었습니다. 꿈을 잃지 않았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독립과 자유, 인간 다운 삶을 향한 꿈이 해방을 가져왔습니다. 지난 6월 유엔무역개발회의는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 중 최초로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격상했습니다. 이제 선진국이 된 우리는 다시 꿈꿉니다. 평화롭고 품격 있는 선진국이 되고 싶은 꿈입니다. 국제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는 나라가 되고자 하는 꿈입니다. 우리는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을 열어왔습니다. 식민지와 제3세계 국가에서 시작해 개발도상국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만들어냈습니다. 우리의 성장 경험을 개도국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만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 되었습니다. 코로나의 거센 도전에 맞서며 우리 국민이 가진 높은 공동체 의식의 힘을 보여주었고, 인류가 위기를 극복하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강인한 ‘상생과 협력의 힘’이 있습니다. 식민지배의 굴욕과 차별, 폭력과 착취를 겪고서도 우리 선조들은 해방 공간에서 일본인들에 대한 복수 대신 포용을 선택했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꿈을 이루기 위해 마음을 모았습니다. 위기 앞에서는 더욱 뭉쳤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며 숱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습니다. 상생 협력의 힘이 있기에 우리는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게 될 것입니다. 촛불혁명으로 국민 모두가 함께 꾼 꿈은 ‘나라다운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였습니다. 우리는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ILO 핵심협약 비준으로 노동기본권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고용보험 확대와 기초연금 인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치매국가책임제로 우리 사회의 포용성을 높이고 있습니다.코로나 위기 역시 어느 선진국보다 안정적으로 극복하고 있습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4차 유행도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백신 접종도 목표에 다가가고 있습니다. 10월이면 전 국민의 70%가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 우리는 함께 회복하고, 함께 도약할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를 두텁게 보상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의 고용기회를 늘리는데 있는 힘을 다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생계지원을 확대하여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 회복을 이루겠습니다. 세계 질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에 서서 선도국가로 나아갈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선도형 경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경제이며, 사람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경제입니다. 지난해까지 유니콘 기업이 열다섯 개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제2벤처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조선 수주 세계 1위, 자동차 세계 5강,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에서도 선전하며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에 혁신과 상생과 포용의 가치를 심어 더욱 강하게 만들 것입니다.2025년까지 총 220조 원을 투자하는 한국판 뉴딜은 ‘사람’ 중심의 ‘혁신적 포용국가’를 향한 로드맵이자, 새로운 도약을 이룰 국가발전 전략입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에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과 함께 휴먼 뉴딜을 또 하나의 축으로 세웠습니다. 전 국민 고용보험,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전면 폐지 등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 구축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로 디지털과 그린 전환을 이끌겠습니다.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미래 인력양성을 통해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디지털과 그린 전환의 과정에서 뒤처지는 국민이 없도록 공정한 전환에도 힘쓰겠습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해온 국가균형발전의 꿈은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이뤄질 것입니다. 지방 재정 분권을 더욱 강화하고, ‘동남권 메가시티’와 같은 초광역 협력모델의 성공과 확산을 통해 수도권 집중 추세를 반전시켜야 합니다. 경기가 빠르고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그 온기가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경제회복의 혜택을 모두에게 나누어 ‘함께 잘 사는 나라’의 꿈을 반드시 체감할 수 있는 현실로 만들겠습니다.품격있는 선진국이 되는 첫 출발은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입니다. 차별과 배제가 아닌 포용과 관용의 사회로 한 발 더 전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서로의 처지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우리 사회는 품격 있는 나라, 존경받는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국경을 넘어 상생과 협력을 실천해왔습니다. 개방과 통상국가의 길을 걸으며 7대 수출 대국으로 성장했고,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우리 정부 들어서도 RCEP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이스라엘과 FTA를 타결하며 협력의 폭을 넓혔습니다.세계가 함께 대응하지 않으면 코로나를 이길 수 없고,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생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G7정상회의에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태동을 의미합니다. 개방과 협력으로 키운 우리의 역량을 바탕으로 코로나 위기 극복과 함께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 재건과 평화질서에 적극 이바지할 것입니다. 특히,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우리의 성장 경험과 한류 문화, K-방역을 통해 쌓은 소프트파워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의 가치와 질서 형성에 앞장설 것입니다.첫째, ‘백신 허브 국가’로 도약하겠습니다. 우리는 세계 2위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능력, 한미 백신 파트너십 등에 기반해 인류 공동의 감염병 위기극복에 앞장설 것입니다. 지난 5일 출범한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백신 원부자재 개발부터 수급까지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국산 1호 백신을 상용화하는데 정부가 기업과 함께 하겠습니다. 둘째, 글로벌 공급망에서 우리의 역할을 더욱 높이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 산업은 우리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기술격차를 더욱 벌려 글로벌 선도기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습니다. 셋째, 기후위기 대응에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지난해, ‘2050 탄소중립 선언’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환경을 위해 자발적으로 실천해 온 우리 국민들과, 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기업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세울 수 있었던 이정표입니다. 정부는 지난 5일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토대로 국민 여론을 폭넓게 수렴하고 올해 안에, 실현가능한 2030년 감축목표를 공약하여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입니다. ‘2050 탄소중립’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그렇다고 부담으로만 인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 세계적인 사회·경제적 대전환은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우리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친환경차와 배터리, 수소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워왔고 석탄 발전을 줄이면서 태양광,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앞서가고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선도적으로 저탄소 경제 전환을 추진해갈 것입니다. 국제적인 연대와 협력의 폭도 넓혀나가겠습니다. 특히 석탄화력발전 의존도가 큰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돕고, 우리의 ‘그린뉴딜’ 경험과 녹색 기술을 공유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 16일, 민족의 지도자 안재홍 선생은 삼천만 동포에게 드리는 방송 연설을 했습니다.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선생은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습니다.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와 해방된 국민들이 실천해 온 위대한 건국의 정신입니다.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신을 지켜왔습니다.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입니다.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습니다.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합니다. 올해는 남북이 유엔에 동시 가입한 지 3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 1년 전인 1990년, 동독과 서독은 45년의 분단을 끝내고 통일을 이뤘습니다. 동독과 서독은 신의와 선의를 주고받으며 신뢰를 쌓았고, 보편주의, 다원주의, 공존공영을 추구하는 ‘독일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과거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통일에 대한 주변국들의 우려를 극복하며, 세계의 보편적 가치와 기준을 이끌어가는 EU의 선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분단은 성장과 번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동시에 항구적 평화를 가로막는 강고한 장벽입니다. 우리도 이 장벽을 걷어낼 수 있습니다. 비록 통일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지라도 남북이 공존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통해 동북아시아 전체의 번영에 기여하는 ‘한반도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는 지금 정보공유와 의료방역 물품 공동비축, 코로나 대응인력 공동 훈련 등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위협이 결코 일시적이지 않다는 것이 분명해진 지금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협력을 확대해 나가면서 동아시아 생명공동체의 일원인 북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공고하게 제도화하는 것이야말로 남과 북 모두에게 큰 이익이 됩니다. 특히 대한민국이,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떨쳐내고, 사실상의 섬나라에서 벗어나 대륙으로 연결될 때 누릴 수 있는 이익은 막대합니다. 우리가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한반도 평화를 꿈꾼다면, 우리의 상상력은 한반도를 넘어 유라시아를 넘나들 것입니다. 화해와 협력의 노력을 그치지 않는다면, 강고한 장벽은 마침내 허물어지고,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의 새로운 희망과 번영이 시작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우리는 식민지와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열정과 꿈을 간직했습니다. 보란 듯이 발전한 나라, 나와 이웃이 함께 잘 사는 나라,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나라를 향해 걸어왔습니다. 외국에 나가면 누구나 느끼게 되지만 우리는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경제와 방역, 민주주의와 문화예술을 비롯한 많은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보여주는 역량과 성취에 놀라워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지난날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고 새로운 꿈을 꿀 차례입니다. 그 꿈을 향해 국민 모두가 함께 나아가길 바랍니다. 자유와 평화를 향한 강인한 의지와 공동체를 위한 헌신, 연대와 협력의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신 선열들께 마음을 다해 존경을 바칩니다.감사합니다.
2021.08.15 I 이정현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 1817명…주말 최대치 경신(종합)
  • 코로나19 신규확진 1817명…주말 최대치 경신(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일주일만에 주말 최대치를 경신했다.주말의 경우 검사건수가 감소해 확진자 숫자가 줄어드는 게 보통이지만 델타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휴가철을 맞은 이동량의 증가로 좀처럼 신규확진자 규모가 줄지 않고 있다.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발생 1749명, 해외유입 사례 68명 등 1817명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40일 연속 네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발표일 기준) 1728보다 89명 많은 것으로 주말기준으로 역대 최대규모다.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2만3928명(해외유입 1만2806명)명이 됐다.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1492명→1538명→2222명→1987명→1990명→1930명→1817명을 기록했다.(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수도권 5일 연속 1천명대 기록수도권의 경우 지난 11일(1405명)부터 5일 연속 1000명 이상의 신규확진자(이하 국내발생 기준)가 발생하고 있다.이날도 경기 505명, 서울 478명, 인천 95명 등 1078명의 신규확진자가 확인됐다. 최근 5일새 가장 규모가 작지만 주말 검사건수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하향세라고 보기는 어렵다.부·울·경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 신규확진자 규모도 크게 줄지않는 모양새다.15일 0시 기준으로 부산이 15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90명 △경북 74명 △대구 55명 △울산 27명 등 영남권 신규확진자는 399명으로 비수도권 확진자의 59.5%에해당한다.영남권에서는 요양병원, 대형마트, 사업장 등 다양한 곳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게 확진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는 대다수가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이 나타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청 백신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김태형 기자)◇50~54세 2차 접종 16일부터 시작…접종인구 1천만 돌파 예상지난 12일부터 60~74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을 본격화면서 2차 접종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5일 0시 기준 신규로 14만972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2236만894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43.6%다.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18만2004명으로 누적 973만5672명, 접종률 19.0%를 기록했다.앞서 예약을 마친 50∼54세의 1차 접종은 16일 시작한다. 50∼54세 대상 대규모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 속도는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50∼54세 접종 대상 380만7034명 가운데 82.2%인 312만8258명이 지난달에 예약을 마쳤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 연합뉴스)◇광복절 자제 당부했지만…휴가철 공항은 ‘북적’16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 4차 유행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현재가 4차 유행의 정점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가운데 이번 연휴 기간동안 델타 변이가 폭증할 경우 대규모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3일 “1900명 전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지금을 유행의 정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저희(방역당국)나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델타 변이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도 휴가철 이동량은 줄지 않고 있다.지난 14일 한국공항공사 발표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국내 14개 공항 여객수(출발·도착 합계, 인천국제공항 제외)는 587만7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국내선 여객(544만 9509명)보다 7% 많은 수치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571만 3554명)보다도 2% 정도 많다.정 청장은 “2000명 전후의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면 중증환자 증가로 의료 부담이 가중돼 일반 중환자 진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더 이상의 확산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8.15 I 박철근 기자
중국, 인구 절반 2차 백신 접종 완료…7억명 돌파
  • 중국, 인구 절반 2차 백신 접종 완료…7억명 돌파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중국이 자국민 7억 7000만명 이상에 대해 2차에 걸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고 발표했다.중국 시노팜 코로나19 백신. (사진=연합뉴스)14일 인민일보에 따르면 미펑(米鋒)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2일 기준 중국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백신 누적 접종 횟수는 18억 3245만 도즈이며, 2차에 걸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7억 7704만 6000명이라고 밝혔다. 인구의 약 55%가 2차까지 접종을 완료한 셈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5월 발표한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인구는 14억 1178만명이다. 위건위 당국자인 허칭화(賀靑華)는 “현재 전국의 감염병 위험은 전반적으로 통제 가능하며 전국적인 대규모 감염 확산 위험은 비교적 작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가운데, 지역사회 감염자 수가 최근 19일째 연속 증가한 상황을 감안해 위건위는 밀폐된 장소에서뿐 아니라 사람이 밀집한 광장, 극장, 공원 등에서도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시노팜(중국의약그룹),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등 자국 기업 2곳이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보유한 중국은 백신 효과를 둘러싼 논란 속에서도 올해 연말까지 인구의 70%에 대해 2차 접종까지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1.08.14 I 신수정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 1930명…3일 연속 1900명대(종합)
  • 코로나19 신규확진 1930명…3일 연속 1900명대(종합)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사흘 연속 1900명대를 기록했다.특히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코로나19 4차 유행이 정점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14일부터 시작하는 광복절 연휴기간 동안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현재보다 더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국내발생 1860명, 해외유입 70명 등 19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1일 사상 최대치(2222명)를 기록한 이후 4일 연속 19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22만2111명(해외유입 1만2738명)명이 됐다. 최근 1주일간 확진자는 1728명→1492명→1538명→2222명→1987명→1990명→1930명을 기록했다.(자료= 중앙방역대책본부)◇4일 연속 수도권 1천명대·비수도권 7백명대19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수도권은 4일 연속 1000명대, 비수도권은 700명대의 신규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수도권의 경우 지난 11일 1405명을 기록한 이후 12일 1201명,13일 1125명, 14일 1146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740명→746명→788명→714명을 기록했다.특히 수도권 확진자가 다소 줄면 비수도권 확진자가 늘고 수도권 확진자가 늘면 비수도권 확진자가 다소 주는 ‘핑퐁’식 확진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비수도권의 경우 부·울·경 등 영남권에 신규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나왔다.14일 0시 기준으로 부산이 150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01명 △대구 79명 △경북 52명 △울산 26명 등으로 영남권 신규확진자는 408명으로 비수도권 확진자 가운데 57.1%에 해당한다.부산과 경남에서는 각각 요양병원과 대형마트발 집단감염이 확진자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부산 기장군의 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는 대다수가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이 나타나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AZ 2차 접종 본격화…어제 61.9만 접종지난 12일부터 60~74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2차 접종을 본격화면서 2차 접종 인구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4일 0시 기준 신규로 24만1514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2222만6384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43.3%다.백신 종류별로 보면 신규 1차 접종자는 화이자 19만5362명, AZ 3만9201명, 모더나 6951명이다. 누적으로는 AZ가 1064만9464명, 화이자 950만1735명, 모더나 94만5408명 등으로 집계됐다.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61만9155명으로 누적 955만2662명, 접종률 18.6%를 기록했다.이들 가운데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18만1913명, AZ는 43만7226명, 16명은 모더나 백신을 맞았다.김부겸(오른쪽)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방역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AZ 접종권고연령 하향 논란 이어질 듯방역당국은 AZ 잔여백신 소진 등을 위해 지난 13일부터 30세 이상 대상자 중 희망자에 한해 AZ 백신 접종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대해 안전성과 정부정책 신뢰도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과학적인 근거없이 외국 사례를 예로 든 점은 정부의 백신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불신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4차 유행으로 감염에 대한 위험이 더 높아진 상황에서 본인이 희망할 경우 이런 이상반응에 대한 확률, 위험성 부분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접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희망자에게 접종 기회를 열어둔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현재 AZ 백신이 남고 모더나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률만 높이기 위해 국민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입을 모았다.◇코로나 4차 유행, 광복절 연휴가 변곡점될 듯16일까지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 4차 유행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현재가 4차 유행의 정점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가운데 이번 연휴기간동안 델타 변이가 폭증할 경우 대규모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정 청장은 지난 13일 “ 1900명 전후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인 지금을 유행의 정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저희나 전문가의 의견”이라며 “델타 변이 점유율이 높아진다는 것이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복절 연휴에 만남, 이동, 집회 등으로 델타 바이러스가 전파되어 증폭된다면 대규모 유행으로 진행될 위험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정 청장은 “2000명 전후의 확진자 발생이 지속되면 중증환자 증가로 의료 부담이 가중돼 일반 중환자 진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더 이상의 확산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부겸 국무총리도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코로나19 방역 대국민담화에서 “이번 광복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이 아닌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되도록 집에서 가족과 함께 머물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1.08.14 I 박철근 기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과 정식승인 차이
  • [주목! e기술]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과 정식승인 차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로나19 팬더믹 현상이 전 세계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막아줄 백신은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다양한 변종이 출현하면서 델타 변이바이러스 같은 감염률 높은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률이 떨어지기도 하고, 백신 공급 자체가 부족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승인 받은 백신은 없는 상황이다.현재까지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얀센 등 3개사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정식승인이 아닌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은 것이다. 한국바이오협회 ‘미국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과 정식승인의 차이’ 리포트를 통해 정식승인과 긴급사용승인의 차이에 대해 알아본다.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mRNA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2020년 12월 11일 긴급사용승인을 받았고, 모더나도 같은 해 12월 18일 mRNA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승인 받았다. 2021년 2월 27일에는 얀센이 바이러스벡터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승인 받았다.긴급사용승인은 가용한 예방이나 치료제가 없고, 개발 중인 제품이 효과적이거나 잠재적인 혜택이 위험(부작용 등)보다 더 큰 경우에 이뤄진다. 보건위기상황이 지속하는 기간만 유효하다. 반만 정식승인은 바이오의약품이 안전하고 불순물이 없으며, 효능이 있다는 것을 잘 통제된 임상시험을 통해 증명해 허가를 받게 된다. 제품에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기간의 제한없이 계속 판매가 가능하다.모더나 ‘코로나19’ 백신.(사진=연합)화이자와 모더나도 코로나19 백신 정식승인을 밟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긴급사용승인만을 받은 상태여서 백신 유통판매가 보건위기 상황에서만 가능하기 때이다. 화이자는 지난 5월 7일, 모더나는 6월 1일 FDA에 정식승인을 신청했지만, 제출서류 등이 방대하고 심사에도 수개월이 소요되고 있다.FDA는 코로나19 백신 정식승인을 위해 임상시험 대상자에 대해 최소 6개월 이상 추적관찰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제조공정 및 품질관리에 관한 더 세부적인 자료를 요구하는 등 일반적으로 정식승인은 긴급사용승인보다 약 10배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 참고로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은 최소 2개월 이상의 추적관찰 자료가 첨부된다.FDA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승인 이후 백신 효능 및 면역반응, 이들의 시간에 따른 감소, 임상시험대상자의 신규감염 여부, 부작용 사례 등과 같은 실사용 데이터와 공장실사자료 등을 종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코로나19 백신 정식승인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백신 접종이나 시장 확대 측면에서 상당한 파급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코로나19 백신이 정식승인을 받게 되면 미국 내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백신 접종률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긴급사용승인의 경우 백신 접종을 강제하는 데 있어 법적인 분쟁 소지가 있지만, 정식승인의 경우 기업이나 학교, 정부기관 등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또한 정식승인이 되면 현재 접종대상이 아닌 12세 미만 청소년들에게도 접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특히 정식승인된 백신이 있으면, 후속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제한하는 독점효과가 있고, 보건위기상황이 종료되면 긴급사용승인 백신의 사용이 불가하지만, 정식승인 백신은 기간에 상관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부스터샷 승인시에도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FDA 정식승인을 받은 백신은 다른 나라에서도 정식승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도 기대된다.
2021.08.14 I 송영두 기자
더 심해진 항만 적체에 컨테이너 운임 14주째 신고가
  • 더 심해진 항만 적체에 컨테이너 운임 14주째 신고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컨테이너선 해상 운임이 14주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각국 정부가 확산을 우려해 일부 항만을 폐쇄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spot)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이날 기준 4281.53으로 전주 대비 55.67포인트(1.3%) 상승했다. 이는 SCFI가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SCFI는 지난 5월14일 이후 14주 연속 오르며 매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올해 초와 비교하면 49.2% 상승한 수준이다. (자료=업계)유럽 노선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운임이 상승하면서 신고점도 갈아치웠다. 특히 호주·뉴질랜드 노선 운임은 1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3717달러로 전주 대비 5.4%(190달러)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미주 동안 노선 운임도 전주 대비 285달러 오른 1FEU(1FEU는 12m여 길이 컨테이너 1개)당 1만452달러, 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같은 기간 189달러 오른 1FEU당 5744달러를 기록했다. 남미·지중해 노선 운임은 각각 0.5%, 0.1% 상승한 1TEU당 9820달러, 7051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유럽 노선 운임은 1TEU당 7407달러로, 같은 기간 11달러 하락했다.보통 3분기엔 북미·유럽 등에서 소비가 몰리는 추수감사절,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물류 이동이 집중되면서 운임이 오른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면서 미국 내 여러 지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에 차질이 생겼고, 지난 11일엔 중국 최대 항만 중 한 곳인 저장성 닝보(寧波) 저우산항 메이산 컨테이너 부두 하역작업이 중단되면서 해운시장을 뒤흔들었다. 중국과 서유럽에서도 폭우를 겪는 등 세계적으로 여러 사태가 겹치고 있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기준 항만 내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 비중은 지난주 31.5%에서 31.9%로 확대됐다”며 “미국 서부, 동아시아 중심으로 적체 상황이 악화했고,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항만 가동률이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21.08.14 I 박순엽 기자
게임체인저로서의 '구독경제'의 미래
  • [92]게임체인저로서의 '구독경제'의 미래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현대 사회 전반에 다원성(多元性)을 요구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중앙 집중적인 틀에서 벗어나 분산형 병렬식, 즉 수직에서 수평, 즉 탈중앙화(decentralization)을 강요하고 있다. 그동안 학습되어 습관화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제 4 차 산업 혁명이 몰고 온 제조 산업의 지능형 플랫폼 경영은 메타버스(metaverse), 스마트 팩토리의 사람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h-CPS) 등 고객과 시장의 다원화 관점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포착되고 있다. 그것은 과거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는 글로벌 선진 정보통신 기업들이 미리 설계 제작해 설치한 프로그램과 프로세스에 의해 작동할 뿐이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빅데이터 관리 기술, 인공지능 등 지능정보통신기술(IICT, Intelligence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nology)은 분석의 고도화 및 자가 학습을 통해 스스로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경험적인 지식 영역까지도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수학, 공학, 소프트웨어 등 공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인공지능(AI)을 비즈니스에 접목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교육은 융합적인 사고력이 요구되지만 모든 개념은 단순화가 필요하다. 쉬운 예로 지역 골목 상권의 문방구, 음식점, 치킨 집, 옷 가게, 대기업의 각종 브랜드 샵, 약국, 화장품 가게 심지어 대형마트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까지 거의 동일한 사업모델로 경쟁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해 상품 재고를 쌓아놓고 영업을 하는 푸시 방식(push strategy)의 비즈니스 모델들이다. 그러니 장사가 안되면 재고 금액과 임대료에 힘들어 멈추지 않는 악순환 고리에 빠져들게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창업을 하면 일반적인 가게나 인터넷 쇼핑몰을 차려놓고 누군가 방문하여 물건을 구매함으로써, 내 재고를 소진하여 매출을 일으키는 사업방식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시작부터 그런 방식을 기획했기 때문이다. 4차 산업 혁명은 과거와 다른 뉴노멀(new normal) 기획력에 의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요구에 근거한 4차 산업혁명의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가 바로 “구독 경제”다.2008년 하버드 법대 로렌스 레식(Lawrence Lessig) 교수가 그의 저서 “리믹스(remix)”에서 처음 사용한 개념인 공유 경제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지만 활용하지 않는 재화나 지식·경험·시간 등의 유·무형 자원을 서로 대여 및 교환함으로써 거래 참여자가 적정 이윤과 편리함을 얻는 경제활동 방식을 말한다. 즉 제품이나 공간을 여럿이 공유해서 쓰는 공유 경제(sharing economy)가 미래경제 모델이 될 것이라고 예견하였고, 그 후 공유경제는 집, 자동차, 사무실, 자전거 등 각종 제품들과 공간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해가며 우버,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의 새로운 글로벌 기업들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최근에는 4차 산업 혁명이 활발하게 전개됨에 따라서 공유경제를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가 급부상하고 있다.물론 공유경제와 구독 경제를 논하려면 먼저 플랫폼 경제와 공유 경제, 구독 경제, 심지어 오래전에 형성된 렌털과 임대 서비스도 끌어와 개념 정리와 함께 거래 과정에서의 수단들을 다각도로 정리해봐야 한다. 왜냐하면 거래 과정(process)에서 나타나는 수단과 데이터들은 제조 산업을 운용(運用) 하는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적인 “관리 process”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간 공유 경제가 세상을 바꿀 것 같은 엄청난 파워를 발휘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2년째 지속되면서 델타 변이 감염 우려로 비대면 상거래가 많아지면서 “구독 경제”가 그 자리를 꿰차는 상황이다.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고객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곳에, 원하는 양만큼(on-demand economy)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새로운(new normal) 마케팅 관점의 신개념 유통 서비스(channel service) 전략을 일컫는다. 따라서 구독 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독해서 사용하는 새로운 경제 모델이며 제조업 경영의 본질을 되새기게 하는 행동 경제학 관점의 뉴노멀(new normal)이다.우리가 이미 경험해 온 신문 구독, 잡지 구독, 우유 구독 등 다 경험하고 있는 내용이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구독 경제 모델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것을 배송해 주는 정기배송형, 더 나아가 메타버스(metaverse) 세계에서 아바타를 활용하여 이력 추적이 가능한 실감 체험형 배송 서비스도 구현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음식을 포함한 신선도를 관리해 주는 배송 서비스도 실현 가능해지고 있다. 구매하지 않고 사용한 만큼 대금을 지불하는 렌탈형은 구매하기에 부담이 되는 고가의 물품을 매월 렌털 비용을 내고 빌려 쓰는 개념이다. 이용자에게 소유권은 없지만 렌털 기간 종료 후 원한다면 소유할 수도 있다. 사후 관리가 필요한 정수기와 안마 의자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일정 금액을 내고 마음껏 영화를 보는 넷 플렉스, 음악을 맘껏 듣는 음원사이트가 대표적인 무제한 이용형 구독 경제 모델 등이 있다. 아래 그림은 고객과 시장의 뉴노멀(new normal) 제조환경에서 스마트 팩토리의 유연성에 대한 그림이다. 여기서 유연성은 부족한 것을 메꿔주는 마이너스 활동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원하는 곳에 적기 맞춤(Fit In Time)으로 대응하는 역량을 말한다. 그래야 구독 경제 시대에 요구되는 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가트너’는 오는 2023년 제품 판매 기업 중 75%가 구독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구독 경제의 전망은 밝다. 공유경제 시장은 공유경제 유니콘 스마트 업 등 일부 덩치가 큰 플랫폼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구독 경제는 소상공인이나 중소기업 그리고 자영업자도 도입할 수 있는 모델이란 점에서 확장성은 더 커 보인다. 또한 MZ 세대 등 라이프 스타일 관점에서 일상생활 자체가 구독 경제인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바로 이러한 구독 경제가 글로벌 시장을 흔들 메가 트렌드(mega trend)라는 사실이며 상당수 비즈니스 모델들이 구독 경제로 빠르게 편입되고 있는 까닭이다. 제조 산업의 대표적인 사례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작년에 미국에서 새로운 차량 판매 방식인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Service)’를 도입했으며 소비자가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내고 차량을 선택해 탈 수 있는 제도이다. 미국에 이어 국내에도 올해 현대자동차는 제네시스 스펙트럼(GENESIS SPECTRUM)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자동차 대리점에 간다거나 어딘가에 방문해야 하는 전통적인 마케팅 구매행동을 변화시키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내 스마트폰으로, 제네시스 스펙트럼 구독 서비스에 가입 후 구독하고, 결제하는 것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구독료에는 세금과 보험료, 기본 정비료가 포함되어 있고, 타는 동안에 본인이 사용한 만큼 기름만 넣으면 된다. 월 단위 계약 프로그램으로, 중도 해지 시 해지 수수료가 없고 가입 시 별도의 보증금 납입 같은 것도 필요하지 않다. 타다가 질리거나 필요에 따라 다른 제네시스 모델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해외의 경우, 독일의 포르쉐가 월 2000달러부터 시작하는 ‘포르쉐 패스포트’라는 구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벤츠, BMW 등 해외 브랜드들도 이미 구독 경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스마트폰으로 타고 싶은 자동차를 선택하면 그 차가 내 앞으로 배달되고, 나는 그 차를 타다가 다른 모델로 바꿔 타고 싶으면 핸드폰만 열면 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은 지금 글로벌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유 경제의 대표적 기업인 우버, 리프트 등도 구독 경제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 왜 지금 구독 경제가 메가 트렌드가 되었고, 구독 경제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고, 향후 구독 경제 모델이 스마트 팩토리로 구현될 제조 사업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 서두에서 말한 것처럼 온라인 및 오프라인 모두 다 재고 소진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혹시라도, 지금 이 순간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생각하는 대기업, 스타트 업, 또는 개인이 있다면 당신의 서비스 또는 제품에 “좋아요”를 해줄 소비자가 누구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바로, 당신의 재고를 소진하는 사람이 아닌 구독해 줄 사람이 누구인지 더 나아가 고객층의 존재 여부를 아는 때가 당신이 생각하는 사업을 시작해도 되는 순간이다. 기업별 비즈니스가 공유 경제에 속하는지 구독 경제에 속하는지 구분 짓는 것은 중요치 않다. 지금은 구독 경제, 공유 경제, 플랫폼 경제가 혼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메타버스(온라인) 상에서 성장 가능한 서비스다. 현재로서는 구독 경제 파워가 지난 몇 년간 구가했던 공유 경제와는 다를 것이란 전망이 높다. 그리고 기업은 자신이 시장의 주체가 될 수 있고, 소비자는 많은 혜택을 누리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이다. 즉, 공유 경제가 몇몇 플랫폼에 기회를 제공했던 모델이라면 구독 경제는 모든 생산자가 구독으로 제품 및 서비스의 가치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비즈니스 세계에 더 큰 변화를 만들 것이란 뜻이다. 특히 구독 경제는 스마트 팩토리의 적기 맞춤(Fit in Time)처럼 개인별로 최적화된 제품, 즉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된 제품과 경험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므로 제조업의 스마트 팩토리는 구독 경제에서 핵심적으로 요구되는 맞춤(bespoke) 제조 대응을 위한 제조 플랫폼이어야 한다.공유경제와 구독 경제는 공통적으로 소유를 버리고 “사용 경험”을 중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사용 경험”은 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온 경험을 사고파는 시장의 변화를 말한다. 그러므로 스마트팩토리 토대 위에 펼쳐질 제조 활동은 구독 경제를 수용해야 한다. 최근 구독 경제 서비스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오프라인의 제품 구독은 배송이 중요하기 때문에 배달 수단 또는 유통의 거점망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는 구독 경제 시장도 공유 경제의 중간 플랫폼처럼 제품과 빅데이터, 유통망을 가진 대기업에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구독 경제 시대에도 대기업과 플랫폼 회사만 살아남을 것인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정리해보면, 제조 산업의 혁신적인 변화는 ‘경험 제공’ 방식에서 차이가 나타나게 되어 있다. 공유 경제는 소비자나 사용자가 중개 플랫폼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 소유자와 거래를 통해 일정 기간 경험하는 모델이라면, 구독 경제는 제조업체(기업)가 제품 및 서비스의 판매방식을 구독으로 바꿔 소비자가 일정기간 경험하는 모델이다. 소유가 아닌 경험을 제공하고 경험한 만큼 대가를 지불하게 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핵심 플레이어가 공유 경제는 중개 플랫폼이고 구독 경제는 제조업자(공급자)라는 점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다.공유 경제나 구독 경제의 핵심은 ‘상품을 사는 것’에서 ‘서비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비싸게 산 뒤 한번 쓰고 버리거나 처박아두는 것보다 싼 가격에 사용을 공유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자는 뉴노멀(new normal) 서비스다. 따라서 대별하기가 애매한 경우도 많다. 개념이 비슷해 구독 경제나 플랫폼 경제에 가까운 서비스나 모델이 공유 경제로 포장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렌텔 서비스의 경우 공유를 하면서도 구독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둘을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보기도 어렵다.구독 경제는 기존 산업의 발전 모델이다. 공유 경제가 제품 생산자와 충돌을 빚었다면 구독 경제는 생산자가 직접 파는 방식을 구독 경제 모델로 변화시킨 것이다. 제조 생산자는 자신의 제품,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기본 구조에는 변화가 없다. 다만 파는 것에 비해 수익이 줄어드는 단점은 있을 수 있지만 제조업의 고질적인 문제인 재고 비용을 감안하면 효율적인 측면도 부각될 수 있다. 또한 비싸서 못 사거나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에게 효율적 가격으로 경험을 하게 만들어 제품 사용을 유도하거나 지속적인 고객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구독 경제 시대엔 생산자의 서비스 질이 좌우되기 때문에 스마트 팩토리 구축은 필수적이다. 제품 생산기업 입장에서는 제품을 가지고 어떻게 소비자가 원하는 구독 서비스를 제시할지 고민해야 한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UX-Design)에 의해서 사용자 성향이나 가치를 파악해 원하는 구독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같은 제품이라도 결제 기간에 따라, 묶는 카테고리에 따라, 배송 방식에 따라 차이는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이다.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자동차의 경우 기존에는 이용하려면 비싼 돈을 주고 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구독 경제를 통해 고급 차나 준중형급 차를 월 구독료를 내고 싸게 이용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출시한 구독 서비스를 보면 타깃 소비자와 서비스의 성격이 다양하다. 구독 경제로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맞춤형 서비스를 받아 더 다양하고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접할 가능성이 커진다. 또 고정 비용을 내면 필요한 만큼만의 다양한 재화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 경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구독 경제는 이처럼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따라서 기존 판매 방식과 달리 기업은 고객 유지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이는 소유가 중시되는 시대는 한번 팔고서 큰 이윤을 남겼다면 구독 경제 시대에는 소비자가 구독을 유지하도록 소비자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제조 산업에서 스마트 팩토리 도입 목적과 시장의 변화 추이는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다. 글로벌 시장 추세는 MZ세대가 주도할 것이다. 과거에는 집이든 자동차든 소유하는 것이 꿈이었다. 우리는 이들을 소유하려고 노동했고 이들을 사고팔았다. 그러나 지금의 20~30대인 MZ세대에게는 소유 자체보다 경험이 더 중시되고 있다. 내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 및 제품을 내가 원하는 시간이나 상황에 맞춰 사용하고 경험하는 것을 추구한다. ‘산 만큼’이 아닌 ‘사용한 만큼’ 대가를 지불하고 싶어 하는 변화다.하지만 MZ세대가 꼭 실용적인 경험만을 추구해 이들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인간의 최대 욕망인 소유를 못하니까 눈을 돌리는 것이다. 2030세대가 명품 소비를 즐긴다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실제 천정부지 아파트값 등 이들 세대가 포기할 사례가 많아지면서 실용적이고 실속을 챙기는 쪽으로 의식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다시 말해 최고 서비스나 제품에는 과감하게 투자하지만 그 외에 대부분 재화에는 경험해 본다는 정도로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것이다.그러므로 제조 산업은 점점 똑똑해지고 있는 고객층을 만족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결론이다. 제조업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여 유연성을 확보하고 민첩성을 향상시키는 목적도 지속 가능한 고객 대응 역량을 유지 발전하기 위해서이다. 지금까지 제조 경영의 핵심 요소인 품질, 원가, 납기(Q.C.D)에 대한 관리(process) 관점을 구독 경제 관점으로 디자인하여 시장 대응력을 극대화하는 것이 ‘스마트 팩토리’이다. 그 관점 디자인 속에 제조업을 부흥시킬 새로운 수익원(revenue stream)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2021.08.14 I 류성 기자
국내 휘발윳값 1647.3원…15주째 상승
  • [이번주 유가 동향]국내 휘발윳값 1647.3원…15주째 상승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5주 연속 상승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47.3원으로 전주보다 1.7원 올랐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개별 주유소 판매가격의 합을 전체 주유소 개수로 나눈 값이다. 휘발윳값은 5월 첫째 주 이후 15주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23.7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655.7원으로 가장 높았다. 최고가 지역은 서울로 휘발윳값이 ℓ당 전주보다 1.4원 상승한 1731.0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83.7원 높았다. 이에 비해 최저가 지역인 대구에서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같은 기간 1.0원 오른 ℓ당 1624.6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휘발윳값보다 22.7원 낮은 수준이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번주(9~12일) 국제유가의 경우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가 전주보다 1.5달러 내린 배럴당 69.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등락은 통상 2주여 후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석유공사는 “코로나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치가 각각 하향 조정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 주유소에서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442.2원으로 전주 대비 1.3원 상승했다. 이번주 최고가 상표는 GS칼텍스로 경유 판매가가 ℓ당 1451.2원이었고, 최저가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경유 판매가는 ℓ당 1417.2원으로 집계됐다.단위=ℓ당 원, 자료=오피넷
2021.08.14 I 경계영 기자
'선방' 대형사·'울상' LCC…항공업계 2분기 실적 희비
  • '선방' 대형사·'울상' LCC…항공업계 2분기 실적 희비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올해 2분기에도 대형 항공사(FSC)와 저비용 항공사(LCC)의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화물 수송으로 버티는 대형 항공사와 달리 여객 수요에 의존하는 LCC는 기댈 곳조차 없는 실정이다.지난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13일 항공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003490)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9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조 9508억원이다. 특히 화물사업 매출은 1조5108억원으로 역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전 화물사업 최대 매출 역시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작년 4분기(1조3609억원)였다.증권업계는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2분기 3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도 9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항공사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실적을 선방한 것은 화물 수송 덕이 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이후 여객기를 화물 수송기로 개조하기도 했다.LCC 업계는 여전히 생사기로에 놓인 상태다. 제주항공은 이날 2분기 영업손실이 712억원으로 적자 행진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다만 매출액은 75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8.6% 늘었다. 증권업계는 또 다른 LCC 티웨이항공의 2분기 영업손실을 390억원으로 내다봤다. 다만 매출액은 557억원으로 전년동기 보다 1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CC업계는 백신 접종 확대 등으로 국내선 수요가 증가해 매출액은 늘었지만 국제선 수요가 여전히 저조해 적자를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LCC업계는 소형기를 중심으로 동남아와 일본 등 중단거리 국제선 노선에서 수익을 얻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여객 수요가 개선되지 않으면 살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LCC업계는 그간 무착륙 관광비행으로 고객을 유인하기 위해 노력하거나 기내식 카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버텨왔다. LCC업계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올해 상반기 정부가 주요 관광국가와 트래블버블(여행 안전 권역) 협약 체결을 추진하면서 국제선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안갯속에 빠졌다.LCC업계는 화물 수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여객 수요는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름휴가나 추석연휴 등의 성수기가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여객 수요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 LCC업계의 자본금도 바닥이 드러난 상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에어부산은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로 국내선 수요도 둔화하고 있다. 특히 LCC업계는 유동성 우려까지 있다”며 “국제선 여객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한 LCC 업계는 버티는 자체가 과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4 I 손의연 기자
미 하루 확진자 13만명 육박…소비·기업심리 다시 '뚝'(종합)
  • 미 하루 확진자 13만명 육박…소비·기업심리 다시 '뚝'(종합)
  •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매리에타의 콥 카운티 지방교육청 청사 앞에서 시위대가 학생들의 교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소비·기업심리가 다시 뚝 떨어졌다. 델타 변이 확산세가 예상보다 거세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13일(현지시간) 미시건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70.2로 전월(81.2) 대비 11.0포인트(13.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 등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1.3)를 한참 밑돈 수치다. 시장은 전월보다 소비심리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온 것이다.이날 수치는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4월(71.8)과 비교해도 더 낮다. 2011년 이후 최저치다. 한달새 지수가 13% 이상 급락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CNBC는 전했다.소비자들의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7.9로 나왔다. 전월(84.5) 대비 8% 가까이 내렸다. 미래기대지수는 65.2로 7월 79.0보다 17.5% 폭락했다.이같은 부진은 델타 변이의 확산 때문이다. 뉴욕을 비롯한 주요 지역들이 마스크 규제와 백신 접종 의무화 등을 시행하면서 팬데믹 재연 공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만5894명으로 나타났다. 2주 전보다 76% 증가한 것이다. 올해 2월 초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다. 지난 겨울철 최악의 팬데믹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80% 늘어난 7만1540명으로 나타났다.리처드 커틴 미시건대 소비자조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심리 하락은 모든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며 “보건상 우려로 인해 단기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기업들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WSJ가 매출액 100만~2000만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56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12개월간 미국의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9%에 불과했다. 전월(50%) 대비 큰 폭 감소했다. 올해 3월 이후 최저다. 향후 경제 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7월 15%에서 8월 20%로 증가했다. 다만 델타 변이 통제 여부에 따라 심리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커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를 통제할 경우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기대치를 제시할 것”이라며 “완전한 낙관주의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2021.08.14 I 김정남 기자
하락을 잊었다…다우·S&P, 4거래일 연속 신고점
  • [뉴욕증시]하락을 잊었다…다우·S&P, 4거래일 연속 신고점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강보합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다시 썼다.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3만5515.3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를 모아놓은 S&P 지수는 0.16% 오른 4468.00에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루 만에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04% 상승한 1만4822.90을 나타냈다. 반면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93% 하락한 2223.11에 마감했다.경제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미시건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70.2로 전월(81.2) 대비 11.0포인트(13.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 등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1.3)를 한참 밑돌았다. 이날 수치는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4월(71.8)과 비교해도 더 낮다. 한달새 지수가 13% 이상 급락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CNBC는 전했다.이같은 부진은 델타 변이의 확산 때문이다. 뉴욕을 비롯한 주요 지역들이 마스크 규제와 백신 접종 의무화 등을 시행하면서 팬데믹 재연 공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WSJ가 매출 100만~2000만달러 규모의 중소기업 56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향후 12개월간 미국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9%에 불과했다. 지난 3월 이후 최저다.그만큼 델타 변이 확산의 여파가 예상보다 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국의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2만5894명으로 나타났다. 2월 초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그럼에도 증시가 꾸준히 상승하는 건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 지수에서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무려 88%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순이익 증가율은 92.9%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델타 변이에도 증시 기류는 부정적이지 않은 셈이다.인플레이션 공포에 점차 무뎌지는 분위기도 있다. 시안 챈 HSBC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메모를 통해 “시장은 더이상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끝에 시장은 여기에 익숙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0.90% 하락한 15.4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5% 상승한 7218.71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0%,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25% 각각 올랐다.
2021.08.14 I 김정남 기자
美 소비심리 '뚝'…지난해 팬데믹 초기보다 낮아졌다
  • 美 소비심리 '뚝'…지난해 팬데믹 초기보다 낮아졌다
  • (출처=미국 미시건대)[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소비심리가 최근 한달새 폭락했다. 갑작스러운 델타 변이의 확산이 악영향을 미쳤다.13일(현지시간) 미시건대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70.2로 전월(81.2) 대비 11.0포인트(13.5%)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 등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81.3)를 한참 밑돈 수치다. 시장은 전월보다 소비심리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나온 것이다.이날 수치는 팬데믹 초기인 지난해 4월(71.8)과 비교해도 더 낮다. 2011년 이후 최저치다. 한달새 지수가 13% 이상 급락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CNBC는 전했다.소비자들의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7.9로 나왔다. 전월(84.5) 대비 8% 가까이 내렸다. 미래기대지수는 65.2로 7월 79.0보다 17.5% 폭락했다.이같은 부진은 델타 변이의 확산 때문이다. 뉴욕을 비롯한 주요 지역들이 마스크 규제와 백신 접종 의무화 등을 시행하면서 팬데믹 재연 공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리처드 커틴 미시건대 소비자조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심리 하락은 모든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며 “보건상 우려로 인해 단기간 하락했다”고 평가했다.그는 다만 “델타 변이를 통제할 경우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기대치를 제시할 것”이라며 “완전한 낙관주의로 전환할 것”이라고 했다.
2021.08.14 I 김정남 기자
HSBC "증시, 더이상 인플레 두려워하지 않는다"
  • HSBC "증시, 더이상 인플레 두려워하지 않는다"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시장은 더이상 인플레이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유럽계 대형은행 HSBC의 시안 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3일(현지시간) 메모를 통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끝에 시장은 여기에 익숙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CNBC는 전했다.최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5.4%까지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시장을 흔들 변수는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 최근 뉴욕 증시 주요 지수들은 잇따라 신고점을 다시 쓰고 있다.시안은 “통상 국채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고,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되면 국채금리는 이를 반영해 상승한다”며 “그런데 흥미롭게도 국채금리는 4월 정점을 찍은 후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인플레이션 공포가 컸던 5~6월 플러스(+) 수익률이 나왔다”고 했다.시안은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에 나선다는 메시지에 투자자들이 겁을 먹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면서도 “연준은 그간 테이퍼링과 관련한 커뮤니케이션을 꽤 잘 진행해 왔다”고 했다.그는 다만 인플레이션보다 델타 변이가 더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그러나 “광범위한 백신 프로그램이 경제 회복을 지속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2021.08.14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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