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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930건

美 경기회복세에 다우·S&P500 사상 최고 경신
  • [뉴욕증시]美 경기회복세에 다우·S&P500 사상 최고 경신
  • (사진=AP/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고용지표와 서비스 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증시에 반영된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7%대에서 소폭 하락하자 테슬라, 구글 등 기술주가 4%대 올랐다. 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373.98포인트, 1.13% 오른 3만3527.1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8.04포인트, 1.44% 상승한 4077.9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이다. 나스닥 지수는 225.48포인트, 1.67% 오른 1만3705.59에 거래됐다. 지수가 상승한 것은 경기 지표가 회복된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3월 91만6000명 증가, 작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6%로 떨어졌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는 67만5000명 증가와 6% 실업률이었다. 취업자 수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경기의 빠른 회복세를 보여줬다. ISM 3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3.7로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9.2와 전달의 55.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캐나다 시장조사기관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토니 드와이어 애널리스트는 “(경기회복) 초반의 ‘캐피탈 V(Capital V)’으로 보인다”며 “이런 회복세를 방해할 수 있는 것은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경제 봉쇄 또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실수이나 둘 다 아직은 가능성이 낮아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706%에 개장해 장중 한 때 1.745%까지 올랐으나 1.723%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이후인 오후 5시께에는 1.707%로 내려 앉았다. 국채 금리가 소폭 하락하자 대형 기술주가 기를 폈다. 자동차 판매량이 급증한 테슬라는 4%대 올랐고 구글도 4%대 상승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2%대 올랐다. 경기 회복과 빠른 백신 접종 속도에 항공주가 상승했다. 델타항공과 유나이티드는 각각 2%대 상승했고 카니발,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은 각각 4.7%, 7.2% 올랐다. 3일(현지시간) 일일 백신 접종의 주간 평균 횟수가 300만개를 넘어섰다. 최근 주식시장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2조3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을 발표한 이후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일엔 S&P500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었고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인프라 투자안에는 법인세율을 28%까지 높이는 방안이 담겨 있기 때문에 공화당의 반대에 직면해 있어 의회 통과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미주리주 공화당 상원 의원 로이 브런트는 4일(현지시간) 인프라 투자안을 약 6160억달러로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바이든의 투자안이 공화당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1.04.06 I 최정희 기자
  • [재송]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현대모비스(012330)=수소연료전지 사업 관련 공장 추가 증설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 △사조산업(007160)=김치곤 대표이사의 신규 선임으로 이창주·김치곤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레이블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빅히트뮤직(가칭)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자회사 하이브아이피와 하이브쓰리식스티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 △한진칼(180640)=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 반도개발, 대호개발, 한영개발과의 공동보유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특별관계가 해소됐다고 공시.△동부건설(005960)=회생채권자에 대한 출자전환으로 군인공제회와 두산건설에 보통주 총 1만9891주를 주당 5000원에 배정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LG(003550)=권영수 부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주당 9만2100원에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한화솔루션(009830)=자회사 한화글로벌에셋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728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 메타랩스(090370)=종속회사인 테크랩스가 자회사 한다소프트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기아자동차(000270)=지난 3월 내수 5만1011대, 수출 20만351대를 포함해 총 25만1362대를 판매했다고 공시△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 3월 내수 7만3810대, 수출 30만2114대를 포함해 총 37만5924대를 판매했다고 공시△한화솔루션(009830)=계열사 한화생명으로부터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건물의 사무실을 1년 간 총 84억원에 임차하기로 했다고 공시 △ 한화솔루션(009830)=자회사 한화큐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68만9190주를 283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동성코퍼레이션(102260)=백진우 대표이사의 신규 선임에 따라 이만우·백진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한화솔루션(009830)=김은수 신규 대표이사의 선임으로 이구영·김희철·류두형·김동관·김은수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고 공시△휴온스글로벌(084110)=휴온스바이오파마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신성델타테크(065350)=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받아△코퍼스코리아(322780)=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받아△수젠텍(253840)=본점 소재지를 대전시 유성구 테크노2로 187, 216호에서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성대로1689번길 70으로 변경한다고 공시△국전약품(307750)=시설자금(450억5000만원)과 운영자금(53억원) 마련을 위해 503억5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에이스테크(088800)=계열사인 SHIN AH Limited에 대해 45억304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2021.04.02 I 노희준 기자
  • 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현대모비스(012330)=수소연료전지 사업 관련 공장 추가 증설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공시 △사조산업(007160)=김치곤 대표이사의 신규 선임으로 이창주·김치곤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레이블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해 빅히트뮤직(가칭)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빅히트(352820)엔터테인먼트=자회사 하이브아이피와 하이브쓰리식스티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 △한진칼(180640)=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조현아 전 대항항공 부사장, 반도개발, 대호개발, 한영개발과의 공동보유계약이 해지됨에 따라 특별관계가 해소됐다고 공시.△동부건설(005960)=회생채권자에 대한 출자전환으로 군인공제회와 두산건설에 보통주 총 1만9891주를 주당 5000원에 배정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LG(003550)=권영수 부회장이 자사주 5000주를 주당 9만2100원에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한화솔루션(009830)=자회사 한화글로벌에셋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728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 메타랩스(090370)=종속회사인 테크랩스가 자회사 한다소프트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기아자동차(000270)=지난 3월 내수 5만1011대, 수출 20만351대를 포함해 총 25만1362대를 판매했다고 공시△현대자동차(005380)는 지난 3월 내수 7만3810대, 수출 30만2114대를 포함해 총 37만5924대를 판매했다고 공시△한화솔루션(009830)=계열사 한화생명으로부터 서울시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건물의 사무실을 1년 간 총 84억원에 임차하기로 했다고 공시 △ 한화솔루션(009830)=자회사 한화큐셀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168만9190주를 283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동성코퍼레이션(102260)=백진우 대표이사의 신규 선임에 따라 이만우·백진우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한화솔루션(009830)=김은수 신규 대표이사의 선임으로 이구영·김희철·류두형·김동관·김은수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고 공시△휴온스글로벌(084110)=휴온스바이오파마를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신성델타테크(065350)=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받아△코퍼스코리아(322780)=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받아△수젠텍(253840)=본점 소재지를 대전시 유성구 테크노2로 187, 216호에서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성대로1689번길 70으로 변경한다고 공시△국전약품(307750)=시설자금(450억5000만원)과 운영자금(53억원) 마련을 위해 503억50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에이스테크(088800)=계열사인 SHIN AH Limited에 대해 45억3040만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
2021.04.01 I 노희준 기자
'공짜 점심은 없다' 바이든표 부자 증세 시장 여파는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공짜 점심은 없다' 바이든표 부자 증세 시장 여파는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 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미국 뉴욕 증시는 미묘한 분위기입니다. 우량 대형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현재 33072.88입니다. 역사상 최고치입니다. 지난주 1.36% 상승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913.10→3974.54)는 신고점을 깨며 지난주 1.57% 올랐습니다. S&P 지수는 대형주 위주입니다. 두 지수를 보면 뉴욕 증시는 초호황이라고 보면 되겠지요.현재 미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자가 머물고 있는 뉴저지주(州)의 주민들은 “언제 백신 맞을 거냐”를 서로 자주 물어봅니다. 기자의 이웃들은 대부분 맞았고요. 인근 뉴욕주는 더 적극 백신을 접종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최근 미국인들은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토요일 맨해튼 센트럴파크에 나가 보니, 그 드넓은 공원이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인근 유명 박물관들은 여전히 실내 관람객 수를 제한하고 있음에도 ‘혼잡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지수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는 건 이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입니다.하지만 나스닥 지수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지난주 5거래일 사이 1만3215.24에서 1만3138.72로 0.58% 내렸습니다. 나스닥은 기술주 위주로 구성돼 있습이다. 중소형주를 모아놓은 러셀 2000 지수는 같은 기간 2.89%(2287.55→2221.48) 떨어졌습니다. 예컨대 ‘홈트계 넷플릭스’로 불리는 펠로톤의 경우 1.74% 하락했습니다. 펠로톤은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데요. 지난해 말 이후 뚜렷한 하락세입니다. 올해 1월13일 167.42달러로 고점을 찍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36.44% 급락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지난해에는 모든 지수가 올랐는데, 올해는 확실히 기류가 달라졌고요. 그 연장선상에서 성장주와 가치주의 앞날을 둘러싼 논쟁은 월가를 달구고 있습니다.지난주 5거래일간 중소형주 중심의 미국 러셀 2000 지수 추이. (출처=구글)◇월가의 새 변수 ‘바이든표 증세’월가는 새로운 재료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변수가 많은데, 하나 더 추가된 건데요. 바로 바이든발(發) 증세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부터 세율 인상은 예고된 이벤트였지요. 그러나 증세 이슈의 파괴력이 크다 보니 요즘 월가 내에서는 ‘주판알 튕기기’가 한창입니다. 전체 지수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 변동성이 큰 증시에 방향성을 제시할지, 구체적인 수혜주는 무엇일지 등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3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방문해 인프라 패키지 법안을 공개하면서 세제 개편안을 내보입니다. 그 규모만 3조달러(약 3400조원)가 넘을 정도의 천문학적인 부양책입니다. 월가를 넘어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겁니다.구체적인 증세안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얼개는 △법인세 인상 △국외소득세(GILTI) 인상 △부유세 인상 △자본소득세 인상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연 소득 40만달러(약 4억5000만원) 이하 가구에는 증세 여파가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한 점을 눈여겨 봐야 합니다.세금을 더 내고 싶은 이는 없겠지요. 그러나 미국인들은 재정을 확대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고요. 그에 따른 바이든 대통령의 증세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예고된 청구서’입니다. 팬데믹 이전 미국의 1년 예산은 통상 4조달러 남짓이었습니다. 이것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돈이지요. 그런데 미국이 본예산을 제외한 추가 부양책(한국의 추가경정예산)을 막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그 규모만 6조달러이고요. 바이든 대통령은 여기에 3조달러 이상을 더하겠다는 겁니다. 그 이후 돈을 추가로 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달러화는 세계적으로 그 수요가 많은 독보적인 기축통화입니다. 그럼에도 추경이 본예산의 두 배가 되는 건 좀 꺼림칙하지 않나요. 이미 미국 내에서는 국가부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더 장기적으로 보면 달러화 가치 혹은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걱정까지 나옵니다. 지금이야 미국이 국채를 발행하면 안전하다고 믿으니 누구든 매입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이게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든다면 어떻게 될까요. 국제사회의 리더를 자처하는 미국이 저래도 되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겠지요. 그게 미국 국채 수요 약화로 이어질 테고요. 그래서 “통 크게 움직이자(Act big)”고 강조한 바이든 대통령이 꺼낸 카드가 증세입니다. 마냥 빚만 지지 말고 일정 부분은 스스로 해결하자는 겁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제공)◇경제와 증시에 찬물 끼얹을까크게 두 가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는 직관적으로 가장 궁금한 점이지요. 증세가 미국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이건 곧 그간 강세를 보였던 주가가 약세로 전환하지는 않을지, 특히 증시를 이끌던 기술주가 영향을 받을지로 질문을 바꿀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월가 내 분석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굴지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진단을 보면요.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기존 법인세율 인상 계획(21%→28%)이 의회 논의 과정에서 낮춰질 것으로 예측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가정한 인상 후 법인세율은 25%입니다. 실제 공화당은 증세를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요. 이럴 경우 S&P 지수에 속한 기업들의 이익은 3%가량 감소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추정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말과 내년 말 S&P 지수 전망치는 각각 4300, 4600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대규모 부양책이 인프라 투자에 쓰여 경제 성장을 도모할 것이기 때문에 대형주 중심의 S&P 지수에 생각보다는 큰 영향은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하지만 기술주는 얘기가 다릅니다. 골드만삭스는 법인세, GILTI를 예정대로 올릴 경우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정보기술(IT), 헬스케어 등은 10% 내외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미국 대형 IT기업들은 무형자산을 통한 국외소득이 많습니다. GILTI를 11%에서 21%로 올리는 증세로만 6% 안팎 이익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실제 대장주인 애플을 타격이 클 기업 중 하나로 꼽았지요. 엔비디아, 오라클, 브로드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반면 에너지, 금융, 소재 업종은 증시 후폭풍을 그나마 작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골드만삭스 분석의 방점은 ‘증세는 시장 전반에 부정적’이라는 겁니다. 골드만삭스는 예정대로 28%로 법인세율이 오를 경우 기업 이익은 9%로 급감할 것으로 점쳤는데요. 이익 감소율이 3%가 아니라 9%라면 S&P 지수 하락 폭 역시 크겠지요. 공화당과 협의가 잘 안 돼 의회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이 힘으로 증세안을 밀고 갈 시나리오는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나스닥, 러셀은 물론이고 다우, S&P 등이 동시에 사정권에 들어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전략가는 “많은 투자자들은 민주당의 증세에 회의적”이라고 했습니다.골드만삭스뿐만 아닙니다. UBS는 법인세율 25%를 가정해 기업 이익이 4%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UBS 전략가는 “증세로 인해 증시가 위축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법인세 인상, 국외소득세 인상 등 증세안이 모두 이뤄질 경우 각 업종별 이익 영향 전망치. (출처=골드만삭스, 마켓워치)◇‘K-양극화’ 완화에 기여할까또 하나 주목할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이든표 증세가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인데요. 연봉 40만달러 이하 가구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바이든 대통령과 옐런 장관의 주장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보지요. 지난해 증시는 극한의 양극화였습니다. 소위 FA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알파벳) 등 빅테크는 물론이고요. 줌, 펠로톤 같은 언택트 기술기업들은 하늘을 난다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호황을 누렸습니다. 모두가 위기라던 팬데믹이 이들에게는 ‘퀀텀 점프’의 계기였던 셈입니다.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실물경제는 그렇지 않았지요.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주가는 팬데믹 직전 주당 130달러대였는데요. 지난해 내내 100달러 안팎에서 오를락내리락 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은행이 이랬습니다.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을 업고 이제야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요. 세계 최대 항공사로 불리는 델타항공 주가는 팬데믹 이전 60달러 안팎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내내 30달러 안팎에서 움직였고요. 항공 수요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는 요즘은 40달러대입니다. 은행주와 항공주가 바닥을 긴 건 실물경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지금도 미국의 실업난은 역사상 최악의 위기입니다. 주로 식당, 술집 등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저소득층이 그 중 상당수이고요. 이걸 우리는 ‘K-양극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아직 뚜껑이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바이든 증세안은 이같은 K-양극화 현실을 감안할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빅테크가 세금을 더 낼 건 자명하다는 겁니다. GILTI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고요. 자본소득세 인상은 지난해 자산시장의 ‘역대급’ 호황으로 돈을 많이 번 부유층 자산가를 타깃으로 한 겁니다. 미국 내에서 빈부 격차는 큰 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는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기자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증세를 통해 빈부 격차가 다소 줄고 더 나아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는 바이든 정권의 성패를 좌우할 이슈일 수 있습니다.‘홈트계 넷플릭스’로 불리는 펠로톤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출처=구글)◇폭등한 기술주, 흔들릴지 주목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이상 재정 확대는 이제 상수가 됐습니다. 월가 굴지의 자산운용사 유로퍼시픽캐피털을 이끄는 피터 시프 회장은 최근 기자와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국이 10조달러를 쓰면서 거두는 세금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세금을 더 안 걷고 국채를 계속 찍는다면, 국채금리는 추가 상승하고(국채가격은 추가 하락하고) 높은 금리를 안고 살아야 하는 미국인들의 일상은 여러모로 고통 받을 게 뻔하겠지요. 재정을 더 쓰겠다는 생각이니 국채 발행량이 많아질 건 당연한 건데, 여기에 기업·부자 증세를 통해 그 후유증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복안일 겁니다. 물론 부자 증세는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거고요. 그 미묘한 경계선을 넘나드는 정책의 기술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제 아무리 베테랑인 옐런 장관이라고 해도 말이지요. 얼마 전 토털리턴 펀드 투자자 대상 화상 웹캐스트에서 만난 ‘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회장은 “미국은 경기 부양책에 완전히 중독돼 있다”고 탄식했는데요. 어쨌든 돈을 쓰려고 하니 이런저런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네요. 세상에 공짜는 없는 모양입니다.모든 게 불확실합니다. 투자하기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이어질지 예상이 불가능합니다. 그때그때 나오는 재료로 그때그때 대응하는 것 외에 딱히 조언이 필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국채 발행을 늘리든, 아니면 세율을 인상하든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종이 기술주라는 분석이 많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하지 싶습니다. 특히 규모가 큰 대형 기술주보다 지난해 확 뜬 중소형 기술주는 더 그렇습니다. 최근 <월가브리핑>에서 줄기차게 말씀 드렸는데요. 투자자 스스로 자신만의 투자 가이드라인을 자꾸 생각해봐야 할 시점입니다.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일 오후(현지시간) 이데일리 등이 참석한 토털리턴 펀드 투자자 대상 화상 웹캐스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화상 웹캐스트)
2021.03.29 I 김정남 기자
美항공사들 '포스트 코로나' 채비…150개 이상 노선 신설
  • 美항공사들 '포스트 코로나' 채비…150개 이상 노선 신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갈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반응이 나타난 곳은 항공·여행 업계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어느 정도 감염 확산이 억제되는 모습을 보이자 여름 휴가를 위한 항공 예약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는 팬데믹(대유행)을 바라보는 미 국민들의 시선이 달라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항공사들은 최근 150개 이상의 미 국내 노선을 추가했다. 지난해 중단했던 주요 노선들을 재개하기 시작하는 한편, 일부 휴양지에는 신규 노선을 제공하기로 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오는 5월말부터 50인승 비행기로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밀워키 등 일부 도시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등 대표 휴양지를 오가는 직항편을 신설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들 노선을 포함해 올 여름 24개 이상의 새로운 항공편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노선의 절반(52%) 수준이 복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5월 항공노선 가동률은 2019년 같은달 대비 14%에 그쳤다. 델타항공도 지난주 20개의 신규 항공노선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델타 항공은 몬트리올의 글래셔 파크나 와이오밍주 잭슨홀 행 항공편을 새롭게 추가했으며, 알레스카행 항공편을 증편하기로 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역시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 비치와 몬태나주 보즈먼 등을 포함해 17개 신규 노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사들이 이처럼 기지개를 펴기 시작한 것은 최근 여름 휴가철을 대비한 예약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앤키트 굽타 미 국내 네트워크 계획 담당 부사장은 “팬데믹 초반엔 고객들이 3개월 이후의 여행일정을 잡는 것에 대해 불안해 했지만 지금은 많은 고객들이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예약이 늘어나고 있다.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인들의 펜대믹에 대한 위기 의식이 대폭 완화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조속하게 백신 접종을 매듭짓겠다고 거듭 의지를 내비친 것이 인식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가진 첫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을 제시하며 “바이러스에서 독립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국민들이 (계획대로) 백신을 맞는다면 7월 4일까지 가족이나 친지 등이 뒷마당에서 모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연설 이후 여행예약사이트의 호퍼에서 해당일 여행 검색이 63% 급증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도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약 26%(접종 완료 14%) 수준으로 미국인 4명 중 1명은 최소 한 차례 백신을 맞았다. 미국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도 항공·여행업계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징후로 읽힌다. 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 내 공항을 통과한 승객은 150만명을 넘어서며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아직까진 2019년 대비 40%에 불과한 수준이라고 WSJ는 부연했다. 아울러 항공사 수익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기업 고객들의 수요 회복도 아직은 갈길이 멀다는 진단이다. 무디스인베스터서비스는 출장 등 비즈니스 여행 수요의 10~30%는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 등을 이용한 비대면 회의가 일상화되면서 출장 수요도 줄어들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2021.03.26 I 방성훈 기자
보잉 3.3%↑ 델타 3.1%↑…경기 회복 기대에 증시 웃었다
  • [뉴욕증시]보잉 3.3%↑ 델타 3.1%↑…경기 회복 기대에 증시 웃었다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일제히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가뜩이나 상대적으로 빠른 백신 접종을 두고 더 속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고, 이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은 증시를 지지했다.◇바이든 “취임 100일 내 2억도스 접종”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2% 상승한 3만2619.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2% 오른 3909.5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2% 오른 1만2977.68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2.29% 뛴 2183.12를 나타냈다.미국 국채금리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1.612%에 출발해 장중 1.642%까지 올랐다. 1.7%를 훌쩍 넘었던 지난주보다 한참 낮다.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개장 전 나온 경제지표부터 그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8만4000건으로 전주(78만1000건) 대비 9만7000건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73만건)를 5만건 가까이 밑돌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70만건 아래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셋째주 갑자기 청구 건수가 330만7000건으로 폭증한 이래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는 미국 대다수 지역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한데 따른 것으로 읽힌다. 백신 접종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식당, 극장, 운동시설 등이 다시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 초입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바이든 대통령은 장중 진행된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백신 속도전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취임 100일이 될 때까지 미국인에게 코로나19 백신 2억도스를 접종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목표치는 취임 100일까지 1억도스였다. 애초 목표치보다 두 배 상향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야심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세계 어느 나라도 하지 못한 것에 우리는 접근하고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그는 또 “1조9000억달러 부양책을 계기로 경제 전망치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노동부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 감소를 인용하면서 고용시장의 희망을 언급했다.◇긴축 빨라지나…테이퍼링 시사한 파월회복 기대가 커지면서 보잉(3.32%), 델타항공(3.07%), 아메리칸항공(4.40%) 등 항공 관련 주가가 큰 폭 올랐다. 영화관 체인인 AMC의 경우 무려 21.29% 급등했다.다면 변수도 있다. 조기 긴축 가능성에 시장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NPR과 인터뷰에서 “어느 시점이 되면 우리가 사들이는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양을 줄여나갈 것”이라며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아직 그 시점은 아니다”면서도 “목표를 향해 상당한 경제 진전을 이루면서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 줄여나갈 것”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경기 회복을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 역시 있다. 코로나19 방역이 다소 느슨해지며 다시 재확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조금씩 나와서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6.56% 하락한 19.81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 하락한 6674.83에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2% 내렸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08%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9% 상승했다.
2021.03.26 I 김정남 기자
애플 2.0%↓ 테슬라 4.8%↓…빅테크주 또 흔들렸다
  • [뉴욕증시]애플 2.0%↓ 테슬라 4.8%↓…빅테크주 또 흔들렸다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자 지수 전체가 흔들렸다.◇테슬라 4.8%↓…또 흔들린 빅테크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하락한 3만2420.0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5% 내린 3889.14에 마감했다. 3900선이 다시 깨졌다. S&P 지수는 4000선 벽을 좀체 넘지 못하고 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1% 떨어진 1만2961.89를 기록했다. 1만3000선 아래로 다시 내려왔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2.35% 빠진 2134.27을 나타냈다.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장중 1.589%까지 내렸다. 그러나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장중 내내 부진했다.증시 전반이 흔들린 건 시장 내 비중이 큰 빅테크주 부진 탓이 크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00% 하락한 120.09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는 4.82% 내린 630.27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0.89%), 아마존(-1.61%), 페이스북(-2.92%), 넷플릭스(-2.67%) 등도 일제히 내렸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드의 브라이언 오레일리 시장전략대표는 “지난 1년간 랠리가 이어졌다”며 “시장은 숨 고르기를 할 것”이라고 했다.보잉(-0.83%), 델타항공(-0.07%), 아메리칸항공(-2.07%) 등 항공 관련주 역시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읽힌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0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인 11명 중 1명꼴로 감염된 적이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백신이 퍼지고 날씨가 따뜻해지며 방역이 느슨해지는 기류다.국제유가 폭등에 에너지주 정도만 선전했다. 셰브런 주가는 이날 2.68% 오른 104.70달러에 마감했다. 엑슨모빌의 경우 2.03% 상승했다.이날 유가는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발생한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사고에 급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6% 가까이 급등한 61.18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배럴당 60달러선을 회복했다. 이번 사고로 수에즈 운하가 막혀버려 걸프 해역에서 이동하는 유조선 통행이 멈춰 섰다. BD스위스의 투자책임자인 마셜 기틀러는 마켓워치에 “국제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0%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한다”고 했다.◇국제유가 폭등에 에너지주만 선전경제지표는 양호했다. IHS마킷이 발표한 이번달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59.0를 기록했다. 전월 확정치(58.6)보다 높았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과열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국채금리 상승은 경제 개선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기존 평가를 그대로 되풀이한 발언이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4.43% 상승한 21.2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6712.89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03% 올랐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14% 상승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35% 내렸다.
2021.03.25 I 김정남 기자
팬데믹 공포 급부상…美 증시 일제히 하락
  • [뉴스새벽배송]팬데믹 공포 급부상…美 증시 일제히 하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부상하며 시장을 짓눌렀다. 특히 항공주 같은 경기민감주가 하락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경기부양책이 바람직하지 않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인프라 부양안의 재원으로 세금 인상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사진=AP/연합뉴스 제공◇ 코로나 재확산 공포에 美 증시 하락-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3만2423.15에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내린 3910.52에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 떨어진 1만3227.70을 기록.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무려 3.58% 내린 2185.69를 나타내. -이날 약세장은 코로나19의 공포가 다시 커졌기 때문.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면서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해.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은 봉쇄 조치를 강화.-경기민감주 직격탄. 델타항공(-4.86%), 아메리칸항공(-6.55%) 등 항공주의 낙폭이 컸으며 유가 폭락에 따라 셰브런(-0.56%), 엑슨모빌(-1.23%) 같은 주요 에너지주 역시 하락. ◇ 인텔, 22조 들여 애리조나에 공장 건설…파운드리도 진출-23일(현지시간) 인텔은 애리조나주 오코틸로에 200억달러(약 22조6000억원)를 들여 2개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혀. 팻 겔 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이 파운드리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 파운드리 분야가 1000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 이 발표 이후 인텔 주가는 장중 5% 이상 상승.◇ 파월 “인플레이션 부를 가능성 작아”-23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 부양책이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지 않는다면서 중앙은행은 필요하다면 물가 상승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 압력을 목격할 수도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특별히 크지도 지속적이지도 않을 것이 우리의 최선의 견해”라고 전해. 아울러 “연준은 수십년간 그래왔듯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억제하기 위한 강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시적인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는 일회성 지출 증가가 그와 같은 예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덧붙여.-아울러 “시장의 자산가격이 아직 경각심을 가질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 ◇ 옐런 “코로나 부양안은 인프라와 증세”-23일(현지시간) 옐런 재무 장관은 하원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증세 카드를 꺼내 들어. 옐런 장관은 “미 경제가 다시 강해지면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기후변화 등에 투자하는 재정지출이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지출에 필요한 돈을 지불해야만 한다”고 전해.-인프라 부양안의 재원으로 세금 인상의 가능성을 언급. 재원 마련의 한 가지 가능성으로는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높이고 기업들이 법인세의 바닥을 향한 글로벌 질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설명.-앞서 전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3조달러 규모의 새로운 재정 부양안을 계획 중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보도. 보도에 따르면 새로운 부양안의 핵심은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이며 그 재원으로 증세카드가 검토되고 있어.◇ 코로나 우려에 국제유가 폭락-코로나19 우려가 다시 커지자 국제유가는 6% 넘게 폭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6.17% 폭락한 57.76달러에 마감. 장중 57.25달러까지도 떨어져.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67% 떨어진 60.86달러를 기록.
2021.03.24 I 박정수 기자
괜찮아지나 했는데…팬데믹 공포 급부상에 증시 '와르르'
  • [뉴욕증시]괜찮아지나 했는데…팬데믹 공포 급부상에 증시 '와르르'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하락 안정화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갑자기 부상하며 시장을 짓눌렀다. 항공주 같은 경기민감주가 특히 직격탄을 맞았다.◇갑자기 부상한 코로나 재확산 공포2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4% 하락한 3만2423.1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내린 3910.52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 떨어진 1만3227.7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무려 3.58% 내린 2185.69를 나타냈다.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장중 1.615%까지 내렸다. 그러나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장중 내내 부진했다. 이날 약세장은 점차 완화하나 했던 코로나19의 공포가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염성이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면서 전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유럽은 심각한 수준이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들은 봉쇄 조치를 강화했다. 경제 정상화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른바 ‘3대 팬데믹’ 공포다. 미국이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지만, 동시에 사람들의 경각심이 확 풀어진 분위기다. CNBC에 따르면 지난 주말 기준으로 미국 내 21개주에서 신규 감염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에서 의존도가 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새로운 논란도 나왔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는 AZ 백신의 임상시험 결과에 날짜가 지난 정보(outdated information)가 포함됐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Z 측은 최신 자료에 기반한 초기 분석 자료를 48시간 이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우려가 다시 커지자 국제유가는 6% 넘게 폭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6.17% 폭락한 57.76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57.25달러까지 고꾸라졌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5.67% 떨어진 60.86달러를 기록했다.경기민감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델타항공(-4.86%), 아메리칸항공(-6.55%) 등 항공주의 낙폭이 컸다. 유가 폭락에 따라 셰브런(-0.56%), 엑슨모빌(-1.23%) 같은 주요 에너지주 역시 하락했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00% 내렸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주가는 3.44% 빠진 218.25달러에 마감했다.◇항공주, 에너지주, 금융주 등 직격탄경제지표는 혼재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8.2% 급감한 연율 77만5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5.7% 감소)를 한참 밑돌았다. 반면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은 이번달 제조업지수는 17로 전월(14) 대비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파월 의장은 “일부 자산가격은 고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시장의 자산가격이 아직 경각심을 가질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자산가격이 높은 환경 하에서는 당국이 금융권을 탄력적으로 움직이게 하고 시장을 잘 돌아가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금융기관들은 위험을 적절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7.52% 상승한 20.3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하락한 6699.19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9% 하락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01% 떨어졌다.
2021.03.24 I 김정남 기자
FOMC 눈치보기 와중에…S&P 어느덧 4000선 육박
  • [뉴욕증시]FOMC 눈치보기 와중에…S&P 어느덧 4000선 육박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올랐다. 국채금리 변동성이 줄어들자 증시 투자심리가 높아졌다. 다만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를 앞둔 만큼 경계감도 컸다.◇다우·S&P 또 사상 최고치 경신1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 상승한 3만2953.46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신고점 행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5% 뛴 3968.94에 마감했다. S&P 지수는 어느덧 4000선 목전까지 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5% 오른 1만3459.71을 나타냈다.시장이 주목한 건 국채금리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637%에서 출발해 장중 1.639%까지 올랐다. 지난주 레벨보다 높지는 않았다. 국채금리 흐름이 장중 안정화하자 위험투자 심리는 덩달아 커졌다.미국 경제의 회복 분위기는 강해졌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이번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엠파이어지수)는 17.4로 전월(12.1) 대비 5.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018년 11월(21.1) 이후 2년4개월 만의 최고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5.0)를 웃돌았다. 엠파이어지수는 뉴욕주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다. 뉴욕 연은이 뉴욕주의 약 200개 제조업체를 평가해 산출하는 것이다. 엠파이어지수는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4월 역사상 최저였던 -78.2까지 떨어졌고, 그 이후 9월 17.0까지 올라섰다. 지난해 10월 이후 지수는 10.5→6.3→4.9→3.5 흐름을 보였고, 지난달 5개월 만에 12.1까지 반등했다. 이번달 17.4까지 뛰어오르면서 미국 경제의 V자 반등 기대감에 더 힘이 실리는 기류다. 이번달 지수 내 가격지불(price paid)지수의 경우 2011년 5월(69.9) 이후 거의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 여력이 그만큼 커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날 항공주 주가가 뛴 것은 그 연장선상에 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7.70% 오른 주당 25.17달러를 기록했다. 델타항공의 경우 2.33% 상승했다.◇이번주 연준 FOMC 경계감 컸다그러나 오는 16~17일(현지시간)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예정된 만큼 시장 내 긴장감은 작지 않았다. 이번달 FOMC에서 채권수익률곡선 통제(YCC) 같은 큰 정책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보다 점도표, 경제전망 등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점도표 변화 폭이 크면 시장은 흔들릴 수 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19% 하락한 20.03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들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각국 정부는 AZ 백신을 맞은 후 뇌혈전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르자 이처럼 결정했다.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6749.7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0.28% 하락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8%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09% 내린 3829.84에 장을 마쳤다.
2021.03.16 I 김정남 기자
3년물 미국채 수요 예상보다 높았다…테슬라 20% 폭등
  • [뉴욕증시]3년물 미국채 수요 예상보다 높았다…테슬라 20% 폭등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주요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뛰어오르며 나스닥 지수는 3.7% 가까이 폭등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상승률이 20%에 육박했다. 미국 3년물 국채 입찰이 예상보다 양호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영향이다.◇시장 예상 뛰어넘은 3년물 입찰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오른 3만1832.7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2% 오른 3875.4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69% 뛰어오른 1만3073.82를 기록했다.시장의 이목은 국채시장에 쏠렸다. 무엇보다 오는 10일과 11일 미국 국채 10년물과 30년물 입찰을 앞두고 이날 진행된 3년물 입찰이 큰 관심을 모았다.뚜껑을 열어 보니, 수요는 당초 전망보다 양호했다. 재무부는 이날 580억달러 규모의 3년물 입찰을 실시했는데, 응찰률은 2.69배로 나타났다. 최근 6개월 평균인 2.40배를 웃도는 수치다. 최근 금리 레벨이 높아진 만큼 미국 국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읽힌다. ‘본게임’ 10년물 입찰을 하루 앞두고 시장이 안정을 찾은 이유다. 액션 이코노믹스는 “비교적 견조한 3년물 국채 수요로 인해 국채시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전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589%에 출발해 장중 1.594%까지 올랐다. 장중 1.5% 초중반대에서 꾸준히 움직였다. 3년물 이상 만기가 긴 국채를 중심으로 금리는 하락했다.이에 힘입어 빅테크주는 일제히 폭등했다. 테슬라 주가는 무려 19.64% 치솟은 673.58달러를 기록했다. 대장주 애플의 경우 4.06%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2.81%), 아마존(3.76%), 구글(알파벳·1.41%), 페이스북(4.09%), 넷플릭스(2.66%) 등 다른 빅테크주 역시 전날 부진을 씻고 고공행진을 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메일리 최고시장전략가는 “기술주 중 상당수는 짧은 기간 너무 많은 매도가 이뤄졌다”며 “주가 반등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고 했다.다만 아직 안심은 이르다. 만에 하나 지난달 말 7년물 국채처럼 10년물 수요가 부진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이 다시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테슬라 19.6%↑…빅테크주 급등경기민감주는 주춤했다. 델타항공 주가는 0.54% 내렸고, JP모건체이스의 경우 0.71% 하락했다. 근래 국제유가 급락에 셰브런과 엑슨모빌 주가는 각각 0.23%, 1.54%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완화 조짐 등이 뚜렷한 만큼 패닉 수준의 불안은 나타나지 않았다.1조9000억달러 규모의 바이든표 부양책은 최종 가결을 앞두고 있다. 미국 하원은 민주당이 공화당에 비해 우위를 확실하게 점하고 있어 법안 처리에 장애물이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 전에 법안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5.65% 하락한 24.03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7% 상승한 6730.3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7% 올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40%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1% 상승한 3786.05를 기록했다.
2021.03.10 I 김정남 기자
"美 혼조 韓 관망…업종별 차별화 전망"
  • "美 혼조 韓 관망…업종별 차별화 전망"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경기 부양책에 따른 매수세와 금리 상승으로 매물 출회가 유입돼서다. 이같은 분위기는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끼쳐 업종 차별화가 나타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 오른 3만1802.44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하락한 3821.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 급락한 1만2609.16을 기록했다.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1.613%까지 올랐고 지난 주말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으며 유가가 뛰어올랐다. 이같은 상황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고평가 기술주 주가는 폭락했다. 애플 주가는 4.17% 급락한 주당 116.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경우 5.84% 내린 563.00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1.82%), 아마존(-1.62%), 구글(알파벳·4.27%), 페이스북(-3.39%), 넷플릭스(-4.47%)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다만 경기민감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델타항공 주가는 3.61% 상승한 주당 47.88달러에 마감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4.99% 올랐다.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비록 혼조세를 보였으나 경제 정상화 관련해 금융, 산업재 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업종 차별화가 극명하게 진행됐다”며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보훈처 메디컬 센터를 방문해 재향군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특히 미국 백신 공급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파우치 소장의 발언과 추가 부양책 통과 기대가 높아지며 경제 정상화 가능성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여행, 레저는 물론 산업재, 소비재 관련 업종의 수익 개선 기대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상영 연구원은 “코로나 수혜로 강세를 보여왔던 종목군의 경우 차익실현 욕구가 확산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채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중 물가지표 및 미국 국채입찰을 앞둔 점도 살펴봐야 한다. 서 연구원은 “이날 한국 증시에선 관련 소식을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수급적으로 미 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의 매물 출회 우려가 크다”고 내다봤다. 이어 “물론 경제정상화 과정을 이어가고 있어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돼 지수 전반에 걸친 움직임 보다 업종과 종목에 주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3.09 I 이지현 기자
테슬라 5.9%↓…기술주→경기민감주 자금순환 본격화
  • [뉴욕증시]테슬라 5.9%↓…기술주→경기민감주 자금순환 본격화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조짐이 커짐에 따라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증시 내 자금 순환이 본격화하면서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한 테슬라, 애플 등 빅테크주는 연일 하락은 면치 못하고 있다.◇테슬라 등 빅테크주 연일 하락세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오른 3만1802.44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4% 하락한 3821.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 급락한 1만2609.16을 기록했다.시장이 주목한 건 국채금리 동향이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13%까지 올랐다. 인플레이션 공포를 자극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게다가 주말간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시설이 예멘 반군의 공격을 받으며 유가가 뛰어오른 점 역시 이에 일조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67.98달러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과열 국면 초입에 있는 레벨이다.이에 고평가 기술주 주가는 폭락했다. 애플 주가는 4.17% 급락한 주당 116.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경우 5.84% 내린 563.00달러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1.82%), 아마존(-1.62%), 구글(알파벳·4.27%), 페이스북(-3.39%), 넷플릭스(-4.47%)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이들 빅테크주는 서학개미들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더 관심이 모아진다.다만 경기민감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델타항공 주가는 3.61% 상승한 주당 47.88달러에 마감했다. 아메리칸항공 역시 4.99% 올랐다. JP모건체이스 주가는 1.33% 오른 15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화관 체인인 AMC는 무려 15.40% 폭등했다. 디즈니 주가는 다음달 제한적으로 테마파크를 열기로 한데 힘입어 6.27% 폭등했다.◇디즈니 6.3%↑…경기민감주 상승경기민감주가 뛰어오른 건 팬데믹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한몫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저위험군인 비(非)접종자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만날 수 있다”고 권고했다. 접종 완료자들이 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지침을 통해서다.대형주 중심의 다우 지수가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급락한 것은 이같은 증시 내 자금 순환 때문이다. 롬바르드 오디에의 사미 차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경기 회복을 감지하기 시작했다”며 “이를 잘 반영하도록 자금 흐름이 다시 조정되고 있다”고 했다.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추세지수(ETI)는 101.01로 올랐다. 전월(99.69) 대비 상승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3.28% 상승한 25.47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상승한 6719.13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08% 올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3.31% 급등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2.55% 뛰었다.
2021.03.09 I 김정남 기자
날아오른 항공株…자사주 팔아 목돈 챙긴 美항공사 임직원들
  • 날아오른 항공株…자사주 팔아 목돈 챙긴 美항공사 임직원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항공사 임직원들이 지난달에만 4990만달러(원화 약 563억4000만달러)에 이르는 자사주를 팔아 치웠다. 이는 최근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코로나19 환자수 감소와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로 주가가 상승하자 내부자들의 이익실현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미국 항공사 주식 내부거래자 매도 추이 (블룸버그통신)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상장사 주주 동향을 분석하는 업체인 인사이더인사이츠닷컴 데이터를 인용, 뉴욕증시에서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과 앨리전트 트래블, 델타에어라인과 메사에어그룹 등의 임직원이 최근 주가 상승기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내다 팔고 있다고 보도했다.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도 속도가 붙으면서 경제 활동 정상화와 소비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졌다. 또 시장금리 급등과 테크주 조정으로 경기민감주가 반사이익을 누리자 항공주가 그 수혜를 입고 있다. 그 덕에 지난 달에만 미국 내 9개 항공사 주가는 전월대비 30% 이상 급등했다. 이는 월간 상승률로는 역대 최대수준으로, 스카이웨스트의 경우 한 달만에 주가가 45%나 급등하기도 했다. 이에 4990만달러 어치에 이르는 임직원들의 항공주 순매도가 있었고, 이는 6000만달러가 넘었던 지난 2018년 1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었다.앨리전트 트래블의 마우리 갤러거 주니어 최고경영자(CEO)가 총 13차례 거래를 통해 회사 주식 10만1000주를 팔아 2150만달러의 현금을 챙겼다. 창업주인 갤러거 주니어 CEO는 아직도 자사주를 13% 이상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각각 100만달러 이상 자사주를 처분했다.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임직원은 전체 보유주식의 19%를 2월에 처분했다. 톰 닐런 대표가 298만달러 어치 주식을 팔았고, 마이크 밴 드벤 COO도 182만달러 어치를 처분했다. 타미 모로 CFO 역시 174만달러 차익실현에 나섰다. 또 델타 에어라인 겔런 아우엔스타인 대표도 263만달러 어치 자사주를 매각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정부로부터 수백억달러 규모의 공적자금 지원을 받은 항공사들은 임직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긴축조치를 유지해왔다. 이 때문에 자사주를 팔아서라도 현금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졌을 수 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지난달 91만5000달러 어치 자사주를 처분한 메사에어그룹 조너선 온스타인 CEO는 “우리가 장기간 회사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왔다”면서 “자사주를 팔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은데, 이럴 때 일부 차익을 실현해 보유주식을 다변화하는 기회를 잡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1.03.06 I 이정훈 기자
전세계가 주시…美경제 'V자 반등' 가능할까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전세계가 주시…美경제 'V자 반등' 가능할까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미국은 이상 폭설과 한파를 지나 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미국 북동부 뉴욕 일대만 해도 식당, 쇼핑몰 등에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우려는 조금씩 완화하고 있는 듯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5만218명입니다. ‘최악의 겨울’과 비교해 나아졌습니다. 게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든 성인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시기로 오는 5월 말을 꼽았지요. 지난 1년을 팬데믹과 함께 하며 ‘이대로는 못 살겠다’는 심리도 적잖이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월가에서 부쩍 화두로 떠오르는 게 미국 경제 ‘V자 반등론’입니다. 정부가 주는 현금에 더해 억눌렸던 보복 소비가 더해진다는 게 근거인데요. 최근 인플레이션 논쟁이 한창이지요. 설령 인플레가 온다고 해도 수요가 커져서 생기는 건 정책적으로 대응할 여지가 있으니, ‘나쁘지 않은 인플레’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V자 반등론은 증시와 직결됩니다. 직전 <월가브리핑>에서 설명했듯 단기 매매에 있어 거시 지표는 의미가 작을 수 있습니다. 지표 자체가 후행적이기 때문입니다. 요즘처럼 단기 변동성이 클 때는 더욱 그렇지요. 그러나 긴 시계열로 놓고 보면 거시경제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분명하다는 게 전문 투자자들의 설명입니다. 순간에 흔들리지 않는 장기 투자 계획이 있다면, V자 반등 여부는 꽤 중요한 이슈입니다. 미국 증시는 사실상 전세계를 이끌다시피 하니, 절대 딴 세상 얘기가 아닙니다.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현황. (출처=ISM 제공)◇지지부진한 소비, 역대 최악의 고용미국 실물경제 상황부터 뜯어보지요. 먼저 소비입니다. 미국은 소비의 나라입니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2에 달합니다. 올해 들어 소비 반등은 비교적 뚜렷합니다. 비영리 민간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는 매달 소비자신뢰지수(CCI)를 내놓습니다. 지난달이 최신인데, 91.3을 기록했습니다. 1985년 100을 기준으로 놓고 산출하는 건데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87.1, 88.9을 기록했으니, 반등한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조금 더 긴 시계로 보면 완전한 회복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팬데믹 전인 2019년 연간 CCI는 128.3이었습니다. 기준선(100)을 훌쩍 넘었습니다. 분기로 보면 팬데믹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2~4분기 모두 90 이상이었습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보드 디렉터는 지난달 지수를 두고 “경제 성장이 더는 둔화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어두운 터널에서 막 벗어났다는 거지요. 상무부가 내놓는 개인소비지출(PCE)은 올해 1월이 최신입니다. 전월 대비 2.4%(계절조정치) 늘었는데요. 이 역시 강한 반등을 암시하는 건 아닙니다. 다른 소비 지표들도 비슷한 흐름입니다.그 다음 산업생산입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제조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살펴보면요. 지난달 제조업 PMI는 60.8로 전월(58.7) 대비 올랐습니다.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이 갈리는데요. 60을 넘는 PMI는 의미 있는 반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이후 연간으로 본 제조업 PMI는 각각 58.9→51.2→52.5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미국 내 자동차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 대란이 일고 있는 게 단적인 예이지요.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의 제조업 PMI 역시 고공행진 중입니다. 그런데 비제조업, 즉 서비스업은 분위기가 다릅니다. 지난달 비제조업 PMI는 55.3으로 전월(58.7) 대비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팬데믹 탓에 식당 등의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현실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간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V자 반등이 과연 가능할까 의구심을 낳는 통계이지요.무엇보다 심각한 건 고용입니다. 3일 나온 ADP 전미고용보고서 집계를 보면요.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은 11만7000명 증가에 그쳤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시장 전망치(22만5000명 증가)를 하회한 겁니다. 미국 고용 시장은 역사상 최악이라는데 이견이 없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일 “(통화 긴축을 위한) 출구를 논의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하는 건 이 때문입니다.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자체 GDP 추정 도구인 GDP 나우를 통해 추정한 성장률 전망치 추이. (출처=애틀랜타 연은 제공)최근 10년간 미국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 추이. (출처=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제공)◇“추후 여행 수요 맹렬하게 회복한다”주목할 건 이 지표들은 지난달까지 얘기라는 점입니다. 이번달 이후 월가에서는 앞으로 수요가 강해도 너무 강해지는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유명 주식 분석가 짐 크레이머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여행 수요가 맹렬하게 회복할 것(a ferocious travel recovery)”이라고 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낙관론이 그 근거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 후 편안함을 느끼면 어디든 여행 가기를 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요즘 미국 내 국내선 비행기는 승객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여행을 간다는 건 항공업, 운송업뿐 아니라 숙박업, 레저업, 소매업 등이 한꺼번에 일어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기대인플레 지표에 이미 나타나고 있습니다.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은 이날 2.21%까지 올랐습니다. 2013년 3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금융시장의 인플레 전망이 연준 목표치(2%)를 넘었다는 뜻입니다. 이날 나온 비제조업 PMI 내 가격지수는 한달새 64.2에서 71.8로 급등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고용지수 하락(55.2→52.7)과 대조돼 더 두드러졌지요. BEI 외에 미시건대가 설문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까지 올라와 있습니다. 이외에 부동산 지표 역시 눈여겨볼 만한데요. 증시 폭등세와 더불어 미국 내 주택 판매는 기존주택과 신규주택 모두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제 정리해볼까요. 지난달까지 지표를 두고 V자 반등을 논하는 건 분명히 섣부릅니다. 기자는 오히려 회복 국면이 느려진다는 해석까지 가능하다고 봅니다. 연준이 팬데믹 이후 현재까지 쫙 펼쳐놓은 통화정책에서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다만 희망이 조금씩 싹트고 있다는 점도 분명해 보입니다. 미국 전역에 봄이 찾아오는 이번달이 그 분기점일 수 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자체 GDP 추정 도구인 GDP 나우를 통해 올해 1분기 성장률(전기 대비 연율 기준)을 10.04%로 예측했습니다. GDP 나우를 장기 시계로 보면 실질 GDP 증가율과 실제 유사합니다. 이 시나리오가 맞다면 V자 반등을 넘어 하반기부터는 경기 확장 국면까지 진입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결국 코로나19 백신에 경제 전반이 달려있다고 보여집니다. 백신 효능만 괜찮다면 최악의 고용은 생각보다 쉽게 풀릴 수 있습니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고용유연성이 가장 높은 나라이니까요.미국을 대표하는 항공사인 델타항공의 최근 6개월 주가 추이. (출처=구글 캡처)◇‘팬데믹 충격’ 경기민감주 주목할 때가장 관심이 큰 것은 증시 여파일 겁니다. 기자의 미국 현지 지인들 중 백신을 맞은 이들이 꽤 됩니다. 그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입니다. 마스크 외에 의지할 곳이 하나 더 늘었기 때문이겠지요. 또다른 공립학교의 한 관계자는 “모두가 마스크를 쓰며 조심하니 독감이 현저히 줄었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마스크 긍정론 목소리까지 적잖이 나오고 있습니다.그래도 연준은 당분간 움직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움직인다는 건 통화정책의 큰 변화, 다시 말해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거나 정책금리를 인상하는 간데요. 연준은 미국 경제가 회복을 넘어 꾸준한 확장으로 이어질지 계속 확인하려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금융시장 여건 역시 그렇습니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498%까지 올랐는데요. 1.6%를 넘었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잠잠해 보일 법한데, 이날 뉴욕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 내린 1만2997.75를 기록했습니다. 단박에 1만3000선이 무너진 건데요. 단기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투자 심리가 불안정한 겁니다. 이럴 때 연준이 ‘큰 칼’을 빼는 건 상상할 수 없습니다. 역대 최악인 고용을 살려야 하는 건 따로 설명할 필요조차 없습니다. 연준이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혹은 채권수익률곡선 통제(YCC) 같은 변칙적인 공개시장조작을 한다는 얘기가 조금씩 나오는데요. 모두 10년물 국채금리 상승 폭을 완화하는 건데, 이건 증시에 나쁠 게 없습니다. 연준이 얼마간 위험을 감수한다면 꺼낼 수 있는 테크닉입니다. 이런 조치들은 초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강화하는 것이지,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겠다는 건 아닙니다. 시장 투자자들은 연준이 뭐라도 해서 장기금리를 눌러달라고 아우성입니다.실물경제는 살아난다는데 돈은 계속 풀린다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월가는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은 빅테크주들이 작은 불씨에 휘청일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합니다. 이날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45% 떨어진 122.0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지난 한달간 11.16% 내렸습니다. 지난해 폭등 국면과 비교해 확 달라졌지요. 이날 테슬라 주가는 4.84% 내렸고요. 마이크로소프트(-2.70%), 아마존(-2.89%), 페이스북(-1.39%) 역시 미슷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전세계 시가총액 톱10 안에 듭니다. 업력이 만만치 않습니다. 기자는 현재 빅테크주 조정이 건강하다고 보는 편입니다.그 대신 경기민감주는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보잉 주가는 이날 2.43% 올랐습니다. 최근 한달간 상승률이 8.51%입니다. 빅테크주가 지난해 하늘을 날 때 보잉은 땅을 기었습니다. 델타항공 주가는 한달간 18.13% 뛰었습니다. 그외에 금융주, 에너지주, 크루즈주 등이 모두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리플레이션 트레이드 국면이지요. 증시 내에서 돈이 돌며 종목 손바뀜만 일어나고 있다는 뜻입니다. V자 반등을 예상한다면 저평가 경기민감주를 오래 보유하는 것은 괜찮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유명 주식 분석가 짐 크레이머. (사진=AP/연합뉴스 제공)
2021.03.04 I 김정남 기자
슈퍼 파월의 힘…경기민감주 '저가 매수' 바람 분다
  • [뉴욕증시]슈퍼 파월의 힘…경기민감주 '저가 매수' 바람 분다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큰 폭 반등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슈퍼 비둘기’ 모드를 이어가며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달랬다. 특히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자금이 순환하며 또다른 강세 국면을 예고했다.◇‘기술주→경기민감주’ 자금순환 조짐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5% 오른 3만1961.86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3% 상승한 3925.4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9% 오른 1만3597.97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장중과 종가 기준 신고점을 갈아치웠다.증시는 전날 흐름과 비슷했다. 3대 지수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 초반 1.435%까지 치솟자, 인플레이션 공포에 모두 폭락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오전 10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의 언급 이후 반등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인플레이션 억제 압력이 작용하는 가운데 (목표치인) 2% 인플레이션에 이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목표치(연 2%)를 달성하려면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장기간 이어가겠다는 점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10년물 금리는 1.37~1.38%대로 떨어졌고, 증시에 다시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금리 상승은 곧 경기 회복 신호라는 파월 의장의 메시지에 증시 흐름은 뒤바뀌고 있다. 고평가 논란이 적지 않았던 빅테크주에서 빠져나온 돈이 주요 경기민감주로 유입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전체 지수 폭등세에 미치지 못했던 경기민감주 주가를 싸게 매수하자는 심리가 퍼지고 있는 셈이다. 증시 내에서 돈이 순환(rotation)하면서, 월가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제2의 강세장이 개막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이날 보잉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16% 급등한 주당 229.3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15일(229.50달러) 이후 최고치다. 델타항공(2.61%), 아메리칸항공(5.61%), 사우스웨스트항공(4.51%) 등 항공주 역시 일제히 날았다. 에너지 대장주 격인 셰브런의 경우 3.69% 오른 주당 103.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 말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엑슨모빌의 경우 3.00% 올랐다. JP모건체이스(1.76%), 뱅크오브아메리카(BoA·2.42%), 웰스파고(3.10%) 같은 전통 은행주도 이날 고공행진을 했다.다만 뉴욕 증시 대장주인 애플 주가는 0.41% 내린 125.35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과 페이스북 주가는 각각 1.09%, 0.58% 빠졌다.◇FDA, 27일께 존슨앤드존슨 백신 승인코로나19 백신은 낭보가 전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효능을 두고 “좋은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갖고 있다”고 인정했다. J&J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국에서 72%, 남아공에서 64%의 예방효과를 각각 보였다고 FDA는 전했다. FDA는 오는 27일께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이스라엘이 일상 복귀 시점을 오는 4월로 제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말까지 16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한 후 4월까지 완전한 일상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7.66% 하락한 21.34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0% 상승한 6658.97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80%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31%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46% 뛰었다.
2021.02.25 I 김정남 기자
이번엔 보잉 757 美서 비상 착륙
  • 이번엔 보잉 757 美서 비상 착륙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보잉 757 항공기가 엔진 경고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비상 착륙했다. 미국 시애틀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128명을 태운 델타 항공 보잉 757 기종 여객기가 시애틀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던 중 유타 솔트레이크시티에 비상 착륙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비상 착륙은 안전하게 이뤄졌으며, 실제 엔진 손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에선 지난 20일 유나이티드 항공이 운항하던 보잉 777-200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화재로 회항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여객기엔 승무원까지 모두 241명이 타고 있었다. 당시 보잉 777 여객기는 유나이티드 항공이 운항한 것으로, 콜로라도 덴버공항 이륙 직후 엔진 고장을 일으켜 긴급 회항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엔진이 화염에 휩싸이고 동체 파편이 주택가에 떨어지는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세계 여러 국가 항공사들이 해당 기종 항공기 운항 중단에 나서고 있다. 아직 이들 비행기 엔진 이상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에선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미국 덴버에서 보잉777기종에 대해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는 미국 덴버에서 비행 중 엔진 고장을 일으킨 보잉 777에 탑재된 ‘PW4000’ 계열 엔진을 장착한 보잉 777 29대를 자발적 운항 중단했다. 사진은 23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의 대한항공(왼쪽), 아시아나항공 보잉 777 여객기. (사진=연합뉴스)
2021.02.23 I 김겨레 기자
한파가 찢어놓은 美…에너지·車·반도체부터 유통·물류까지 '전방위' 타격
  • 한파가 찢어놓은 美…에너지·車·반도체부터 유통·물류까지 '전방위' 타격
  • (사진=뉴시스/A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례적 한파에 미국 산업계가 멈춰 섰다. 제조업 공장들은 대부분 폐쇄됐고, 물류·유통 업체들은 영업을 중단했다. 도로가 꽁꽁 얼어붙어 차량 운행이 제한된데다 전력마저 끊기면서 애플스토어와 월마트 등 수많은 오프라인 매장들도 문을 닫았다. ◇전력 생산 필요한 원유·가스 공급 ‘뚝’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지난 주말 덮친 한파가 미 자동차 제조업체, 소매판매 업체, 배송 업체 등에 광범위한 타격을 입혔다”며 “이들 업체는 미 남부와 중서부 대부분 지역에서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CNN방송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파가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들 지역 대부분 기업들이 2~3일간 문을 닫았다고 썼다. 전력이 끊겨 공장 기계를 돌릴 수 없는데다, 난방을 위한 연료 수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직원들이 일하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란 게 이들 매체의 설명이다. 대다수 공장 및 매장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전력 생산에 필요한 원유 및 가스 생산마저 중단된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부분 정유공장과 송유관이 가동을 멈추면서 하루 100만배럴 이상의 석유와 2억8000만㎥ 이상의 가스 생산이 중단됐다. 로이터통신은 텍사스에서 하루 평균 정제유 생산이 33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미 전체 하루 평균 정제량의 18%에 달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전체 가스 공급의 약 20%가 끊겼다”며 “걸프만의 에너지 공급 손실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뉴시스/Xinhua)◇반도체 공장 셧다운…자동차 업계 직격탄제너럴모터스(GM)·포드·닛산·도요타·혼다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력공급 중단·천연가스 부족·급격히 낮아진 온도 탓에 텍사스·인디애나 등지의 공장 가동을 임시 폐쇄하거나 운영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텍사스 공장들이 일제히 폐쇄되면서 향후 생산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날 미 오스틴에너지는 산업용 전력을 쓰는 기업들에 전력 공급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공장 폐쇄 또는 휴무를 요청한 바 있. 이에 삼성전자·네덜란드 NXP세미컨덕터스·독일 인피니언 등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멈췄다. NPX·인피니언은 전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점유율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잖아도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기존 생산 계획을 축소했던 자동차 기업들은 이번 한파로 인해 물량을 더 줄여야 하는 위기에 놓인 셈이다. 반도체는 다른 부품들과 달리 맞춤형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공급처를 쉽게 바꾸기 어렵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으로 올해 1분기에만 전 세계 자동차 100만대가량이 생산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물류·석유화학·항공·건설 등까지 피해 확산석유화학업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미국 정제설비가 밀집해 있는 걸프만 공장들이 일제히 가동을 멈추면서 미국 에틸렌 전체 생산량 중 61%가 공급이 끊겼다. 프로필렌과 유체도 각각 59%, 22%가량씩 생산이 중단됐다. 유통·물류 업체들은 물론 IT업계까지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월마트는 남부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500개 이상의 지점을 폐쇄했다. 식료품 및 약국 체인업체 CVS는 775개 매장을 닫았고, 월그린 역시 텍사스 내 200여개 매장이 정전으로 영업할 수 없는 상태다. 애플 역시 미국 남부지역 상당수 매장문을 닫았다. 페덱스와 UPS 등 택배 서비스 업체들도 도로가 얼어붙은 특정 지역에 대한 배송을 연기했다. 페덱스는 최대 허브인 테네시주 멤피스 허브에서 시간당 50만개의 배송물건을 분류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역시 텍사스·아칸소·일리노이·오클라호마·미주리·테네시·인디애나·켄터키 등 8개주 일부 시설을 임시 폐쇄했다.하늘길도 막혔다. CNN방송은 미 항공 운항 80%를 차지하는 4대 항공사 아메리칸·유나이티드·델타·사우스웨스트가 전날 2450편의 운항을 취소한 데 이어 이날도 2220편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한파가 석유·가스 생산 외에도 주택 건설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뉴시스/AP)◇코로나發 재택근무…예상보다 피해 크지 않을 수도관건은 경제적 피해다. 일각에선 이미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지속하는 상황이었기에 예상보다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그렇더라도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겨울철에 이례적으로 발생한 한파여서 예상치 못한 피해가 더 속출하고 있다는 관측도 많다. 당장 백신 접종이 지연되고 있는 점도 미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기상분석업체 어큐웨더는 이번 한파에 따른 경제적 영향이 최대 500억달러(약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NYT는 “팬데믹으로 수백만명이 재택근무를 했기 때문에 과거보다 경제적 피해 비용은 많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전력이 끊기면 재택근무에 필수적인 인터넷 연결도 중단된다”고 지적했다.
2021.02.18 I 방성훈 기자
2130조원 쏟아붓는 바이든…미국 증시 '신고가 랠리'
  • [뉴욕증시]2130조원 쏟아붓는 바이든…미국 증시 '신고가 랠리'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나란히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부양책 기대감이 커지면서다.◇‘바이든 효과’ 3대지수 사상 최고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6% 상승한 3만1385.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오른 3915.59에 마감했다. S&P 지수는 어느덧 3900 레벨까지 올라왔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5% 뛴 1만3987.64를 기록했다. 1만4000선 목전까지 왔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바이든 효과’가 자산시장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1조9000억달러(약 2130조원) 규모의 메가톤급 부양책 기대감에 위험 선호 투자 심리가 한층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이같은 부양법안을 과반 찬성만으로, 다시 말해 민주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결의안을 가결했다.풀리는 돈의 규모가 천문학적이다 보니 인플레이션 우려가 끊이지 않고 나오지만, 시장은 긍정론에 더 주목하고 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전날 CNN에 나와 일각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두고 “코로나19 구제법안은 위험보다 이득이 더 크다”며 “법안을 처리하면 내년에는 완전고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의회에 계류 중인 부양책은 조금씩 윤곽을 드러냈다. 이날 항공사 직원 급여 보조를 위한 140억달러 지원안이 알려지면서 항공주는 급등했다. 아메리칸항공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37% 오른 주당 17.77달러에 마감했다. 델타항공(5.10%), 유나이티드항공(5.24%), 사우스웨스트항공(4.37%) 역시 큰 폭 올랐다. 셰브런(2.54%), 엑슨모빌(4.30%) 등 에너지주 주가도 급등했다. 에너지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저유가에 고통 받아 왔다. 그러나 최근 경기 개선 전망에 원유 랠리가 이어지고 있고, 이날 급기야 배럴당 60달러를 돌파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06% 오른 60.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월24일(60.69달러) 이후 최고치다.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97% 오른 57.97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21일(배럴당 58.34달러)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58.14달러까지 올랐다. ◇부양책 기대감 키우는 기업 호실적부양책 ‘장밋빛’을 사실상 떠받치고 있는 건 양호한 기업 실적이다. 돈을 쏟아붓는 부양책은 그 명과 암이 분명한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좋은 만큼 돈 풀기의 긍정론이 부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295개의 S&P 500 포함 기업 중 81%는 시장치 예상을 넘는 순이익을 보였다.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1.176%로 추가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바이든표 부양책 이슈로 주식에 돈이 몰리자, 채권의 인기는 식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평가다.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99.27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98.55) 대비 상승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77% 상승한 21.24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상승한 6523.53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5%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3% 상승했다.
2021.02.09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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