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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붕괴에 미 경제 '성장률 쇼크'…3분기 2.0% 그쳤다(종합)
  • 공급망 붕괴에 미 경제 '성장률 쇼크'…3분기 2.0% 그쳤다(종합)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경제가 올해 3분기 2.0% 성장하는데 그쳤다. 델타 변이 확산이 부른 공급망 대란 탓에 팬데믹 직후인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더딘 성장세를 보였다.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속보치는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0%로 나타났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연율 2.8%)를 하회하는 수치다. 지난 2분기(6.7%)에 한참 못 미쳤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나온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다.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덮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5.1%, -31.2%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3분기 33.7%로 뛰어올랐고, 올해 3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2분기 이후 가장 낮을 정도로 저조했다. 2.0% 수준이면 미국 잠재성장률마저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미국의 성장세가 꺾인 건 델타 변이 확산 탓으로 풀이된다. 수요는 상대적으로 늘어나는데 노동력 부족으로 공급이 이에 못 미치다 보니 병목 현상이 심화했고, 이는 성장률을 깎아 먹었다는 것이다. CNBC는 “3분기 성장률에서 중요한 건 여름철 델타 변이 확산이 심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3분기 1.6% 늘어나는데 그쳤다. 2분기 당시 증가율은 12.0%였다. 델타 변이 탓에 여행, 항공, 외식, 레저 활동 등을 줄인 것이다.노동시장 전반이 부진했던 건 그 연장선상에 있다. 7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105만3000명 폭증했지만, 8월과 9월 들어 일자리는 각각 36만6000명, 19만4000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전방위적인 인플레이션 공포 역시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그 중에서도 기업 생산과 가계 소비와 밀접한 각종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다만 4분기의 경우 3분기 부진을 딛고 뛰어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델타 변이 확산이 갈수록 누그러지면서 ‘최악은 지났다’는 진단이 확산하고 있어서다.크레디트 유니언의 다윗 케베데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델타 변이 확진자가 점차 줄면서 대면 활동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며 “4분기 성장세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실제 이날 GDP와 함께 나온 미국 주간 실직자 수치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8만1000건으로 팬데믹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정상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의 넬라 리처드슨 이코노미스트는 “팬데믹 이전 평균에 접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3분기 성장률 쇼크에도 투자 심리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0.51%, 0.54% 상승하고 있다.(출처=미국 상무부 경제분석국)
2021.10.28 I 김정남 기자
"위드코로나 리오프닝株 선별 필요…숙박·음료 등 주목"
  • "위드코로나 리오프닝株 선별 필요…숙박·음료 등 주목"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달 1일부터 방역 체계 방향이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전환됨에 따라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리오프닝 관련 종목 중에서도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위드 코로나는 지난 8월부터 거론됐던 이슈”라며 “리오프닝 관련주는 델타변이 확산 속에서 기대와 의심이 반복되는 구간을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월 들어서는 미디어 업종이 리오프닝 대장주로 약진했다. 기대감이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정부는 백신 접종 완료율 목표를 80%로 상향했다”며 “미접종자와 돌파 감염 이슈가 있지만 낮은 치명률이 유지되면 일상 회복 정책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상 회복이 진행되면서 직격탄을 맞은 업종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리오프닝 관련 업종 중 숙박업, 음료,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IS)의 회복 수준이 낮다. 역으로 회복 여력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어 리오프닝 업종에 대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회복 수준이 낮은 업종이 향후 회복 여력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리오프닝 컨셉이 증시에 큰 화두로 자리잡았는데 정책의 방향과 회복 여력을 염두하고 선별적 접근을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방역 체계 전환 목적은 민생 경제 부담 완화에 있다. 내수 부양에 무게를 두고 있어 국내 매출 비중이 높은 업종에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이어 “요식업소 통제 조치가 해제돼 외식, 음료·주류의 직접 수혜가 기대된다”며 “여행과 레저는 해외여행 정상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해 우선 국내 여행 및 항공의 회복을 예상한다”고 했다. 의류, 체육활동 증가로 인한 용품의 수혜도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타격이 컸던 의류, 신발 등 준내구제와 미용장비 등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설명했다.
2021.10.27 I 김소연 기자
"가격 올려도 수요 안 줄어"…인플레 가중 속 美기업들 자신감
  • "가격 올려도 수요 안 줄어"…인플레 가중 속 美기업들 자신감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최근 잇따라 가격 인상을 단행한 미국 소비재 기업들이 소비자들의 구매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품 가격을 더 올려도 수요가 줄어 들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원가 상승으로 인한 소비재 등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요는 줄지 않으면서 기업들은 추가 가격 인상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 AFP)◇가격 인상 내년까지 계속된다…“지출 여력 충분”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록터앤드갬블(P&G), 네슬레, 버라이즌과 등의 대기업들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빠르게 증가하는 비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내년에도 계속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SJ는 질레트 면도기, 네슬레 커피, 치포틀레 부리또 등을 앞으로 몇달 안에 가격이 오를 수 있는 제품으로 꼽았다. 최근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연장되면서 외식, 항공, 호텔 등에 대한 지출이 줄면서 가계 저축은 증가하고, 노동력 부족 사태로 임금은 올라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특히 미국과 서유럽에서는 소비자들이 대기업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를 보이면서 가격 상승이 가정용품 생산업체의 비용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수혜를 입은 기업들은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아 내년에는 더 견조한 매출과 수익성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망 문제가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통해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세탁 세제 타이드와 팸퍼스 기저귀를 만드는 P&G는 향후 몇 달에 걸쳐 주요 상품의 가격을 올리겠다며 3차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가공식품 회사인 네슬레는 네스프레소와 스타벅스 등 집에서 마시는 고급 커피 수요 성장을 근거로 올해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또 올려잡았다. 네슬레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 때도 올해 가이던스를 상향한 바 있다. 네슬레는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봤다. (사진= AFP)◇가격 올려도 수요 견조…인플레 지속되면 타격 우려도 안드레 슐텐 P&G 최고재무책임자는 최근 지난 9월 상품 가격 인상과 관련, “소비자로부터 (수요 하락 등의) 구체적인 반응을 보지 못했다”라며, 가격 인상이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치포틀레는 인건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메뉴 가격을 인상하면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급증했다.기업들이 자신 있게 가격 상승을 단행할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경쟁업체들 역시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어느 한 업체만이 가격을 올린다면 점유율 하락 등으로 이어지겠지만 다 같이 올린다면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믿음이다. 인건비와 운송비의 상승,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 등을 감안할 때 경쟁사들 역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이를 뒷받침한다. 기업들은 원가 상승 부담과 함께 고품질 커피와 부드러운 화장지, 새로운 면도칼 등을 자랑하며 가격 인상에 타당성을 부여하고 있지만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사람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물건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닉 모디 RBC캐피털마켓 애널리스트는 “경기 부양책이 사라지고 사람들이 월세를 내기 시작하면서 물가(인상)는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1.10.25 I 장영은 기자
美기업 실적 호조에 S&P500 최고치 경신
  • [뉴스새벽배송]美기업 실적 호조에 S&P500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21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전날 다우지스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이날 S&P500지수에 상장된 80개의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81%의 기업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세계 인플레이션 우려도 여전하다. 세계은행은 내년 에너지 가격이 올해보다 80% 이상 상승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고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내년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美다우지수 이어 S&P500도 사상 최고-21(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26포인트(0.02%) 하락한 3만5603.08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3.59포인트(0.30%) 상승한 4549.78로 마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4.02포인트(0.62%) 오른 1만5215.70을 기록.-전날 다우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날 이전 고점을 넘어서진 못해. 다만 S&P500지수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장중은 물론, 마감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전날 장 마감 후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발표한 테슬라, 이날 3%대 상승. ◇ 국제유가 6거래일만에 하락 전환0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1% 떨어진 배럴당 82.50달러에 거래를 마쳐. -WTI 가격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종가 기준 배럴당 84달러에 육박(20일 기준 배럴당 83.87달러)했지만, 다시 반락.-원유시장이 모처럼 약세를 보인 건 천연가스 재고 증가 소식 때문.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천연가스 재고가 920억큐빅피트 증가해 시장 예상치(880억큐빅피트)를 웃돌아.-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또다시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이후 최저 수준인 29만명을 기록. 9월 기존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35만2800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3% 상승. ◇ 연준 ‘부적절 투자’ 논란에 고위직 주식 투자 제한-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위급 인사들의 개별 주식 보유를 금지하는 등 고강도 투자 제한 규정을 마련.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은 총재 12명과 연준 이사 7명 등 고위 인사들은 앞으로 개별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없어. 연준은 지금까지 연준의 규제 대상인 은행과 금융기관들의 주식 매매만 금지해와. -새 규정에 따라 연준 고위층은 펀드 등의 허용된 금융상품을 사거나 팔기 45일 전에 미리 통보해 허가를 받아야 하고 최소 1년 이상 보유해야. -새 윤리 규정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와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가 부적절한 투자 사실이 드러나 비판에 휩싸인 끝에 조기 사임한 직후에 마련. -캐플런 총재는 지난해 애플, 아마존, 델타항공 등의 주식에 1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해 여러차례 거래한 사실이 공개됐고, 로젠그렌 총재는 부동산투자신탁 펀드와 화이자 등 개별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파월 의장 본인도 인덱스펀드와 지방채에 거액을 투자해 논란. ◇ 미 애틀랜타 연은 총재 “내년 3분기 말 금리 인상 전망”-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내년 하반기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고 CNBC 방송이 21일(현지시간) 보도. -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을 가진 보스틱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2022년 3분기 말이나, 아마도 4분기 초 정도로 일단 기준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라는 다른 연준 인사들의 견해를 반박하면서 “이러한 문제는 우리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밝혀. ◇ 세계은행 “에너지 가격 상승 내년까지…인플레 위험”-세계은행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에너지 가격이 올해보다 80% 이상 상승해 심각한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 -올해 배럴당 70달러선까지 오른 원유 가격이 내년에는 74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 내년 하반기 공급망 긴장이 완화된 이후에야 에너지 가격 상승이 꺾일 것으로 전망. -최근 글로벌 물류대란과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이 글로벌 물가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 ◇ WHO “방역 완화에 유럽 확진자 증가”-WHO가 최근 유럽의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는 이유로 방역 조치 완화와 실내 활동 증가를 지목.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 프로그램 책임자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진단했다고 보도. 그는 “제한 조치가 많은 국가에서 더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사람들이 실내로 이동하는 겨울철이 왔다”고 밝혀. -영국은 일일 신규확진자 수가 다시 5만 명을 넘어서며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지난 7월부터는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고 모임 인원제한을 없애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도입. ◇ 비트코인 87% 폭락…美거래소 황당 오류-미국의 한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시스템 오류로 인해 해당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87% 폭락하는 것으로 나타나.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전 7시 34분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투자자 거래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비트코인 시세가 6만5000달러에서 8200달러로 폭락하다 1분만에 정상가 회복. -비트코인 시세 폭락은 미국 바이낸스 거래소에서만 벌어졌으며, 다른 거래소에서는 해당 시간대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긴 했으나 6만3000달러 수준에서 움직여.
2021.10.22 I 김겨레 기자
"여행객 돌아왔다"…美유나이티드항공, 3분기 매출 전망치 웃돌아
  • "여행객 돌아왔다"…美유나이티드항공, 3분기 매출 전망치 웃돌아
  •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여행객이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체크인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델타 변이에도 올해 여름 여행 수요가 회복하면서 유나이티드항공이 예상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19일(현지시간) CNBC는 유나이티드항공 3분기 매출이 77억5000억달러(약 9조1302억원)로 시장 전망치인 76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분기보다는 32% 낮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번 4분기 매출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5~30%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실적과 올해를 비교한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이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항공사들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앞서 델타항공도 3분기에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연방정부 지원금을 빼고도 약 2313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다. 그간 델타 변이로 항공기 예약 건수가 바닥을 찍고 있었지만 지난달 미국이 영국과 유럽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풀겠다고 밝히자마자 대서양을 횡단하는 항공편 예약이 10배 뛰었다. 11월부터는 미국이 백신 접종을 마친 멕시코와 캐나다 등 외국인에게도 국경을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더딘 국제선과 비즈니스 여객 수요 회복세도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다만, 국제유가가 치솟으며 항공사들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델타항공 측은 3분기 갤런당 2.14달러였던 항공유가 4분기에는 평균 2.39달러로 오를 것이라며 연료비 지출이 전체 매출의 6%에서 8%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다시 적자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1.10.20 I 김보겸 기자
백신접종 마친 외국인, 내달 8일부터 미국 갈 수 있다
  • 백신접종 마친 외국인, 내달 8일부터 미국 갈 수 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달 8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최종 완료한 외국인들 누구나가 미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그동안 유럽연합(EU)과 영국 등에서 미국으로 찾아오는 방문자들을 상대로 입국 제한조치를 해제한다“면서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들이 미국에 입국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여행정책을 11월8일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백악관은 “이는 국제 항공은 물론이고 육상 이동에 대해서도 공히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항공편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탑승 전에 백신 접종 증명서와 72시간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백악관 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항공사에 미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백신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정한 백신도 인정된다고 통지했다고 전했다.FDA가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백신이며, WHO는 이들 셋 백신 외에도 아스트라제네카와 중국의 시노백, 시노팜 등도 인정하고 있다.미국은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국가에 여행 제한을 부과했다. 최근 14일 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 26개국과 중국, 인도, 이란 등 33개국에 머문 외국인들은 미국에 입국할 수 없었다. 다만 한국인의 경우는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면 미국 입국이 가능했지만, 다음달 8일부터는 백신 접종 확인서도 제출해야 하는 셈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델타와 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 여행제한조치로 어려움을 겪던 대형 항공사들에게는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덕 파커 아메리칸 에어라인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바이든 정부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이 같은 여행제한 조치를 풀어준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이는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0.16 I 이정훈 기자
“정상화는 언제쯤” 美항공업계 ‘한숨’…수요회복 멀었는데 유가까지 급등
  • “정상화는 언제쯤” 美항공업계 ‘한숨’…수요회복 멀었는데 유가까지 급등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직격탄을 맞았던 미국 항공업계가 이번엔 국제유가 상승 압박에 직면했다. 델타변이로 올 가을 기대했던 수요회복이 물건너 간 상황에서 비용 상승이라는 새로운 복병을 만난 셈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에드 베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국제유가 상승으로 올해 4분기엔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토로했다. 미 항공사들은 당초 올 가을 기업들의 비즈니스 출장 수요 회복을 비롯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었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독립기념일(7월 4일)까지 성인 70% 이상에게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 접종을 끝내겠다고 약속한데다, 실제 올 상반기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미 기업들이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시점을 9월로 정했었다. 하지만 지난 여름 델타변이가 급속 확산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무실 복귀 시점을 내년 이후로 연기했고, 비즈니스 출장을 위한 항공 예약이 줄줄이 취소됐다. 이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유가까지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발발 직후 수요 위축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4월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 쳤고,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긴 했지만 1년 전까지만 해도 30달러선에 그쳤다. 하지만 올 들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의 감산 노력, 전세계적인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했고, 최근엔 배럴당 8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는 팬데믹 직전이었던 작년 초 배럴당 60달러 수준을 크게 웃도는 가격이다. 베스천 CEO는 올 3분기 갤런당 1.94달러였던 항공유 가격이 4분기에는 갤런당 2.25∼2.40달러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단기적으로는 이것(유가상승)이 우리의 가장 큰 인플레이션 압력이다. 흑자를 낼 수 있는 우리의 역량에 족쇄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항공사들의 경우 국제유가에 환율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악화로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한동안 이어지며 달러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유 및 항공기 임대료 등에 대한 비용부담이 높은 편인데다, 이를 모두 달러로 결제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세계 각국의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며 여행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우 조만간 영국과 EU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완화할 예정이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할 델타항공 역시 예약 건수가 9월 바닥을 찍은 뒤 최근 몇 주 동안 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델타항공은 이날 올 3분기 12억 달러(약 1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두 번째 분기 흑자다. 주당 순이익은 0.30달러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평균 0.17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83억달러(약 9조 9000억원)로 시장 전망치(84억 50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주목할만한 점은 연방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도 1억 9400만달러 순이익을 냈다는 것이다. 미 항공사들 중 정부 지원금을 빼고 흑자를 기록한 건 델타항공이 처음이다.
2021.10.14 I 방성훈 기자
델타변이에도 델타항공은 '훨훨'…유일하게 흑자전환
  • 델타변이에도 델타항공은 '훨훨'…유일하게 흑자전환
  • 델타항공이 3분기 미국 주요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와중에도 델타항공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주요 항공사 중 처음이다. 다만 코로나19 이전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델타항공은 3분기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19% 줄어든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후 분기 흑자를 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연방정부 지원금을 빼고도 1억9400만달러(약 2313억원) 순이익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초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던 델타항공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여행 회복세가 주춤한 가운데 실적 개선에 성공해 주목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도 흑자를 낸 건 델타항공이 유일하다. 3분기 델타항공 순이익은 0.30달러로 블룸버그통신 집계 평균 전문가 전망치인 0.17달러를 웃돌았다. 매출은 83억달러(약 9조9000억원)로 시장 전망치(84억5000만달러)를 하회했다.미국이 여행 규제 완화를 언급한 뒤 델타항공 실적이 개선됐다. 그간 델타 변이로 항공기 예약 건수는 바닥을 찍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이 영국과 유럽 국가들에 대한 여행 제한을 풀겠다고 밝히자마자 대서양을 횡단하는 항공편 예약이 10배 급증했다. 또 미국은 11월부터는 백신 접종을 마친 멕시코와 캐나다 등 외국인들에게도 국경을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더딘 국제선과 비즈니스 여객 수요 회복세도 빨라질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변수가 될 수 있다. 델타항공 측도 4분기 인플레로 인해 다시 적자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3분기 갤런당 1.94달러였던 항공유 가격이 4분기에는 갤런당 2.25달러에서 최대 2.4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델타항공은 이 경우 4분기 연료비 지출이 6%에서 8%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료 외에도 전방위적인 비용 상승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유 가격 상승이 “흑자를 낼 수 있는 우리의 역량에 족쇄가 되고 있다”며, 4분기에 실적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봤다.
2021.10.14 I 김보겸 기자
인플레 우려 고조에도 저가 매수 유입…S&P 0.3%↑
  • [뉴욕증시]인플레 우려 고조에도 저가 매수 유입…S&P 0.3%↑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저가 매수가 다소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1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3포인트 떨어졌다. 하락률은 0.00%일 정도로 미미했다. 다우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0% 오른 4363.80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상승한 1만4571.63을 기록했다. 두 지수는 근래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이날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이날 3대 지수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개장 전 나온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9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5.3%)를 상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5.5%) 이후 13년2개월 만의 최고치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4%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0.3%)를 상회했다. 올해 6월 0.9%로 정점을 찍은 이후 0.5%(7월)→0.3%(8월)→0.4%(9월)로 0.5% 안팎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라는 평가다.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줄곧 1.5% 중반대에서 움직였다. 전날보다 더 낮았다. 10년물 외에 7년물, 20년물, 30년물 같은 장기국채금리는 하락했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0.394%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다.연준은 이르면 올해 11월 중순 테이퍼링(채권 매입 축소)을 시작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연준이 내놓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보면, FOMC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연준 목표치에 거의 도달했다”며 “자산 매입 속도를 줄이면서 곧 정책 정상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위원들은 또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릴 경우 11월 중순 혹은 12월 중순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빠르면 올해 11월 시작해 내년 6월에 끝내는 스케줄이다. 아울러 대부분 위원들은 공급망 대란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플레이션 상방 리스크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의사록은 전했다.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따라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는데 시장은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나온 JP모건체이스의 3분기 실적은 예상을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74달러를 기록했다.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3달러를 상회했다. 팬데믹 직격탄을 맞았던 델타항공 역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6.10% 하락한 18.64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 증시는 0.16% 오른 7141.82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68%,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5% 각각 올랐다.
2021.10.14 I 김정남 기자
美 항공사들, 텍사스 백신 의무화 금지 명령 거부
  • 美 항공사들, 텍사스 백신 의무화 금지 명령 거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텍사스에 본사를 둔 아메리칸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주정부의 백신 의무화 금지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 AFP)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아메리칸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은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도록 한 연방정부의 지침을 따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공화당 텃밭인 텍사스의 그레그 애봇 주지사가 전날(11일)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금지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것이다. 애봇 주지사는 “텍사스주에서는 어떤 조직도 양심, 종교적 믿음, 의료적 이유 등으로 백신을 반대하는 직원, 손님 등 개인에게 접종을 강요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 중 하나인 항공사들은 승무원과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승무원을 비롯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추세다. 아메리칸항공 관계자는 “우리는 연방정부의 백신 의무화 지침이 상충하는 주법의 우위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측은 연방정부의 권고안을 “반드시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휴스턴 지역 상공협의회인 그레이터 휴스턴 파트너십도 애봇 주지사의 행정 명령에 대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텍사스 기업의 역량과 의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텍사스주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 수가 줄어들고 있으나 델타 변이에 의한 사망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텍사스주의 사망자 수는 6만7000명에 달한다.한편, 법률 전문가들은 주정부의 백신 의무화 금지가 연방정부의 방침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NYT는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애봇 주시사의 행보와 관련 “공중 보건보다 정치를 우선시 하고 있다”라고 비난하면서,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주정부의 법을 무효로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2021.10.13 I 장영은 기자
美, 백신 접종자 한해 캐나다·멕시코 육로 개방
  • 美, 백신 접종자 한해 캐나다·멕시코 육로 개방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정부가 내달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를 통해 진입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육로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통제해왔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 데다 여행객 감소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을 호소하자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과 캐나다 국경(사진=AFP)◇ WHO 승인 백신 접종자에게만 방문 허용…필수 인력도 포함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백악관이 다음 달 지난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던 비필수 여행자에 대한 멕시코·캐나다 육로 봉쇄를 해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국경 봉쇄 해제는 육로뿐 아니라 선박에도 적용된다. 로이터는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이 오는 13일 해당 규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당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에 한해서만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은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얀센) 3종의 백신만 사용을 승인한 상태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타 백신을 맞은 사람이나 교차접종을 한 사람을 어떻게 분류할지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의료진이나 트럭 운전사와 같은 필수 방문자는 내년 1월부터 백신 접종을 요구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필수 방문자로 분류된 인원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국경을 드나들 수 있었다.육로나 선박으로 미국에 입국하는 외국인 방문객은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하지만 미국 세관 및 국경 순찰대가 2차 검사를 의뢰하지 않는 한 예방 접종 증명서를 제시할 필요는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미국 시민권자 이외의 모든 항공 여행자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에 예방 접종 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코로나19 검사 음성 증명서도 항공 여행자만 제시하도록 요구한단 방침이다.◇ 정치권 환영의 뜻…불법 이민 막는 타이틀42는 유지그동안 미국의 육로 국경 봉쇄는 내부적으로 심한 저항에 직면해 왔다. 미국 접경 지역의 의원들은 여행객 급감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노동자가 줄면서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일반 시민 또한 친구와 가족의 방문이 막히는 까닭에 불만이 높은 상황이었다.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육로 국경 봉쇄 해제를 두고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공동체 구성원들은 국경 폐쇄로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을 느꼈다”라며 “이제 그 고통은 끝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키어스틴 질리브랜드 민주당 상원의원 또한 “국경 봉쇄 해제는 여행에 의존하는 수많은 기업을 비롯해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자 하는 사람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했다.미국은 앞서 지난 7월 멕시코와 캐나다의 국경 봉쇄 해제를 검토했지만,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가 창궐하면서 봉쇄를 유지했다. 다만, 캐나다는 지난 8월 9일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을 대상으로 육로를 통해 캐나다에 입국하는 것을 허용했다. 한편 백악관은 공중보건안전법 ‘타이틀42’는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42는 지난해 3월 트럼프 전(前) 대통령 시절 코로나19 예방을 이유로 미국 국경에서 비시민권자 입국을 대폭 제한한 조치다. 이에 따라 국경에서 약 61만8000명의 이민자가 추방됐다.
2021.10.13 I 김무연 기자
인플레 압력 속 美기업 어닝시즌 시작…비용상승이 실적 깎아먹나
  • 인플레 압력 속 美기업 어닝시즌 시작…비용상승이 실적 깎아먹나
  • 미국 뉴욕시 맨해튼 월스트리트의 모습(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이번 주부터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에너지 가격 상승을 비롯해 인력 부족, 공급망 혼란 등으로 기업들의 비용이 늘어난 탓에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매출 늘어도 순이익 줄어드나이번 주 미국에서는 JP모건체이스와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헬스그룹(UNH), 도미노피자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기업들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더라도 수익성은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가는 S&P500 기업들 이익이 지난해 3분기보다 2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의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을 것이라 전망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순이익률은 3분기 12.1%로 전 분기(13.1%)보다 10%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서 빠르게 회복하면서 공급망 병목현상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부품 부족 및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수익률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미국 플로리다주 한 식당에서 직원 모집 공고를 낸 모습(사진=AFP)앞서 일부 기업들도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악화를 고백한 바 있다. 페덱스는 지난달 21일 2021회계연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분기 조정이익이 주당 4.3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인 4.97달러는 물론 전년 동기 실적인 4.87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페덱스는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이 올랐으며 물류 비용이 폭등하는 등 비용이 급증한 탓이라고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세계의 공장’ 베트남이 멈추면서 나이키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달 나이키가 발표한 2021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은 122억5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124억7000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베트남의 코로나19 봉쇄로 10주 동안 물량을 생산하지 못했고 아시아에서 북미로 상품 운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WTI 가격이 7년만에 배럴당 80달러를 넘었다(사진=AFP)◇치솟는 에너지 가격도 실적에 부담요인치솟는 에너지 가격도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기업 수익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최근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2014년 이후 7년만이다. 올 들어서만 WTI 가격은 64% 급등했다. 유럽에서는 천연가스도 6개월 만에 두 배로 치솟았으며 난방용 기름도 올 들어 68% 상승했다. 전기 가격도 작년보다 5.2% 뛰었다. 오르는 유가는 기업 비용에 부담을 준다. JP모건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으면 물류업체 페덱스와 할인소매업체 달러트리, 자동차부품업체 오렐리 등의 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 품질 낮추는 ‘그림자 인플레’도 변수가격은 그대로이지만 제공하는 서비스가 줄어들면서 일어나는 ‘섀도우(그림자) 인플레이션’도 있다. 코로나19로 공급 차질과 노동력 부족에 직면한 기업들이 서비스 가격을 올리는 대신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리는 식으로 대처하는 현상이다. 이런 새로운 종류의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실제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음식점 6만 군데에 대한 온라인 리뷰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랙박스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음식점 청결도에 대한 고객 점수는 4.2% 낮아졌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테이블과 바닥, 화장실 청결도에 대한 불만 접수가 늘어난 탓인데, 잘못된 주문을 받는 등 고객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떨어진 결과다. 또 스포츠 패션 리테일러 JD스포츠에 따르면 최고 등급 지점에서도 5분 안에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고객이 57%에 그쳤는데, 2018년 68%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이외에도 NYT는 호텔 객실 가격이 작년과 동일하더라도 직원이 부족해 청소 서비스를 제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는 경제지표를 평소보다 더 해석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플레 측정을 연구해온 컨퍼런스보드의 캐롤 코라도 연구원은 “코로나19 쇼크 하에서 비용은 과거보다 훨씬 측정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른바 숨겨진 비용이 발생해 사람들이 같은 돈을 내고도 서비스는 덜 누리게 됐다는 사실이 ‘섀도우 인플레이션’을 일으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1.10.11 I 김보겸 기자
 다가온 위드 코로나…여행 떠나볼까 ‘JETS’
  • [이번주 ETF] 다가온 위드 코로나…여행 떠나볼까 ‘JETS’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단계적인 일상 회복, 즉 ‘위드 코로나’가 내달 시행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쉽지 않기에 자영업자 피해, 의료진의 누적된 피로 등을 고려해 차선책을 택하는 것이죠. 수많은 업종이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활로를 찾거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는데요, 여전히 억눌려 있는 업종이 있습니다. ‘여행’입니다. 최근 수요가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데요, 백신 접종률 증가와 함께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이 마련되고 다수 국가들이 입국 제한 조치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항공업계는 국제선 운항을 속속 재개하고 있고, 정상근무체제에 돌입한 여행업계도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확보에 돌입하고 있습니다. 장거리 여행에 필수는 항공사인데요, 이들에 투자하는 U.S. Global Jets ETF가 있습니다.(사진=아시아나항공)◇ ‘JETS’란?US글로벌이 운용하는 ‘U.S. Global Jets ETF’(JETS)는 2015년 4월 상장한, 항공기 제조업체 및 공항 회사를 포함하여 미국 및 국제 여객 항공 산업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순자산은 6일 기준(현지시간) 38억1710만 달러(약 4조5583억원)로, 비슷한 섹터에 투자하는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PEJ)나 ETFMG Travel Tech ETF(AWAY)와 비교하면 가장 덩치가 큽니다. 포트폴리오 측면에선 항공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해당 ETF는 U.S. Global Jets Index(JETSX)를 추종하는데요, 지수는 주로 시가총액과 승객 수에 따라 결정되는 계층적 가중치 체계를 활용해 미국 대형 여객 항공사에 가중치를 주고 있습니다. 7일 기준(이하 동일 기준) 총 50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중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사우스웨스트(10.53%), 델타(10.22%), 유나이티드 에어라인(10.05%), 아메리칸 에어라인(9.76%), 스카이웨스트(3.14%) 등 입니다. 주로 미국 항공사로, 캐나다, 영국, 일본 항공사도 포함합니다. 국내 항공사는 보유하고 있지 않고, 예약 관련 업체와 공항에도 투자하지만 비중은 높지 않습니다.최근 한달 사이 JETS는 6.48% 상승했습니다. 그 사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2.53% 하락했고요. 연초 이후와 최근 1년 성과를 보면 JETS는 각각 11.16%, 33.63% 올랐고요, S&P500은 각각 18.89%, 27.65% 올랐습니다. d연초 이후 JETS 주가 흐름(제공=마켓포인트)◇ “항공주, 수익성 회복 관건은 운임”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8월 글로벌 항공사들의 여객 좌석 공급은 여전히 2019년 8월 대비 46.2% 감소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러시아, 중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한 국내선 위주 회복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여객 수요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것은 백신 접종률입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8일 0시 기준)은 인구 대비 77.6%, 접종 완료율은 56.9%입니다. 2명 중 1명은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조건이 됐다는 의미입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공항 기준 국제선 여객 수는 백신 접종률이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5월 말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시작했지만 아직 승객들이 크게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서도 “2022년 연초부터 회복 시작을 전망하고 있으나 여객 센티멘트의 변화는 예상 보다 빠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무엇보다 향후 항공사 수익성 회복에 있어 최대 관건은 운임이라고 강조합니다. 방 연구원은 “국가마다 방역 목적을 위해 국가별 또는 항공사별 노선 운항을 제한하며 점진적으로 오픈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항공사들은 운임 경쟁에 나서기보다 팬데믹 이전 대비 높아진 운임을 지키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일 수 있고, 이 경우 탑승률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2021.10.10 I 김윤지 기자
"백신 안 맞으면 회사 떠나라"…美유나이티드, 미접종자 해고 준비
  • "백신 안 맞으면 회사 떠나라"…美유나이티드, 미접종자 해고 준비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들을 해고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은 이날 회사의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에 따르지 않은 593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8월 미국 내 6만 7000명에게 전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마감 시한은 전날인 9월 27일까지였다.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들은 잠재적 해고 대상자가 됐다. 종교 또는 건강상 이유로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한 2000여명에 대해선 당초 10월 2일부터 무급 휴직 처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종교·건강상 이유로 회사로부터 백신 접종을 면제 받은 직원들 중 6명이 지난 21일 “적절한 숙소가 전혀 제공되지 않는 등 차별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것은 중요하지만 이것이 회사가 직원을 해고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로 작용하면 안 된다”며 유나이티드항공을 상대로 텍사스 연방지방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휴직 처분 계획은 같은달 15일로 미뤄진 상태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안전이 우선이라며 이의를 제기했고, 다음 심리는 10월 8일로 정해졌다. 스콧 커비 유나이티드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부는 그(백신 접종) 결정을 마지못해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하지만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미래에 혹시라도 있었을지 모르는 입원 또는 사망 가능성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항공사들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독려 또는 압박하고 있다. 델타항공의 경우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들에겐 매달 건강보혐료 200달러를 추가 청구하기로 했다. 이후 직원들의 백신 접종률은 7월 72%에서 현재 82%로 높아졌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직원들의 자발적 선택에 맡기는 대신 정기적인 진단테스트를 요구했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9일 연방 공무원, 100인 이상인 민간기업 근로자, 의료 종사자의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하면서, 회사 방침도 뒤바뀔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조치로 영향을 받는 미 국민은 최대 1억명으로 추산된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의 의무화 조치 이후 미 전역에선 ‘전염병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란 찬성 의견과 ‘개인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하는 결정’이라는 반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줄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2021.09.29 I 방성훈 기자
로젠그렌 이어 캐플런 연은 총재도 사임…고액 주식 투자가 발목
  • 로젠그렌 이어 캐플런 연은 총재도 사임…고액 주식 투자가 발목
  •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은행(연은) 총재에 이어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두 사람 모두 고액 투자를 진행해 구설수에 오르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사진=댈러스 연방준비은행)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캐플런 총재가 내달 8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캐플런 총재의 사임 의사 발표는 로젠그렌 총재가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30일 은퇴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 나왔다.두 총재는 지난해 이루어진 투자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윤리 규정과 충돌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캐플런 총재는 지난해 애플과 아마존, 델타항공 등 100만달러(약 11억7000만원)가 넘는 규모의 주식을 수 차례 거래한 사실이 드러났다. 로젠버그 총재도 부동산투자신탁 4개에 투자하고 화이자와 쉐브론, AT&T 등 주식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플런 총재는 “연준이 통화정책의 미래 경로를 검토하면서 우리는 경제 회복의 중요한 시점에 접근하고 있다”라면서 “불행하게도 최근 나의 재무 정보가 연준이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될 위험이 있다”라면서 사퇴 이유를 밝혔다. 로젠버그 총재는 사퇴 이유를 건강상의 이유로 밝히면서 투기 의혹에 대해선 함구했다. 그는 “연준 동료들이 앞으로 나라를 위해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믿는다”라면서 “(신장 질환이 악화하고 있는) 나의 건강 상태가 더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발표했다. 본래 로젠버그 총재는 내년 6월 퇴직 예정이었다.연준은 매년 관리들의 재무 공개를 진행해 왔다. 앞서 해당 사실이 지적됐을 때만 해도 캐플런 총재는 내부적으로 검토 및 승인을 거쳐 절차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을 펴면서 시장에 역대급 양적완화 정책을 펴는 상황에서 금리와 유동성에 관여할 수 있는 고위직 인사들이 주식과 펀드에 거액을 투자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이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사회 직원들에게 연준 고위직들의 허용 가능한 금융 자산 보유와 활동에 대한 윤리 규정을 포괄적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투자 윤리 문제로 직에서 물러난 것은 이 두 명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7년 당시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2012년 메들리 어드바이저스 애널리스트를 만나 정책적 세부 사항을 유출했단 의혹을 받고 사임했다.강경 매파로 분류되는 두 사람이 사임했지만, 연준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늦출 가능성은 적다. 앞서 지난 27일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테이퍼링을 위한 고용 조건이 충족될 것 같다”라면서 연내 테이퍼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다른 연은 총재들 또한 연준이 제시한 테이퍼링을 위한 고용 지표를 충족했다고 지적했다.
2021.09.28 I 김무연 기자
"헝다·테이퍼링 몰라도 '위드 코로나'는 보인다"…리오프닝株↑
  • "헝다·테이퍼링 몰라도 '위드 코로나'는 보인다"…리오프닝株↑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주가 지수는 횡보하는 가운데 리오프닝(경제 재개) 업종에 대한 쏠림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는 데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직 코로나가 한창인 동남아 지역과 연관된 종목은 하락하는 등 차별화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통화정책 정상화 등 금융시장이 변곡점을 맞이한 상황에서, 시장은 상대적으로 향후 전망이 뚜렷한 코로나에 집중하는 모양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미국 증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1%, 다우존스는 0.1% 각각 상승하고 나스닥은 변동률이 없었다. S&P500의 등락률 상위 종목의 대다수는 리오프닝 관련주였다. 코스트코(+3.31%), 익스피디아(+3.09%), 카니발(+3.04%), 노르웨이안 크루즈 라인(+2.97%) 등이다. 반면 같은 테마라도 나이키(-6.26%), 풋 락커(-7.16%) 등은 하락했다. 모두 코로나19 영향이다. 일주일(7일) 평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지난 13일 17만명대에서 최근 12만명대로 내려온 미국과 달리 동남아 지역 등 신흥국은 전염병 확산이 한창이다.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면서 다시 리오프닝 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이라며 “미국 코로나19 확산이 꺾이면서 미국정부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반면 7월 이후 석 달째 봉쇄조치 중인 베트남의 악영향도 특징적이었는데, 생산 차질을 겪게 된 나이키, 풋락커 등이 급락했다”라고 덧붙였다. 리오프닝 관련주가 강한 것은 최근의 매크로 이슈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시장의 이목은 중국의 헝다그룹 파산 우려와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을 논의한 9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회의에 집중돼 있었다. 각각 경기둔화와 금융 긴축과 관련된 것이다. 그간 리오프닝 관련주는 코로나 탓에 눌려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코로나 외의 이 같은 이슈엔 덜 민감한 것으로 설명된다. 국내는 연일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만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8월만 해도 7일 누적 신규확진자가 1700명대였는데 최근 2200명대로 늘었다. 다만 백신 접종률은 지난 24일 기준 1회 이상이 73%, 완료가 44%로 높아 코로나 상황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27일 코스피도 전 거래일의 S&P500의 모습과 비슷했다. 0.27% 상승하며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등락률 상위 업종은 비금속광물(+2.70%), 통신업(+2.37%), 종이·목재(+1.19%), 화학(+1.04%) 등 경기민감 업종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리오프닝 관련주들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대한항공(003490)은 한 달 전 대비 10.13%, 5거래일 전 대비 4.26% 상승했다. 모두투어(080160) 역시 각각 12.92%, 3.46% 올랐다. 베트남에 생산기지 둔 종목이 부진한 점도 미국시장과 비슷하다. 5거래일간 영원무역(111770)과 한세실업(105630)은 각각 4.66%, 1.32% 하락했다.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이 백신 접종 이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멀리 있는 가족과 친구를 만나는 것(15%)이고 국내여행(5%), 외식(3%), 해외여행(3%) 등”이라며 “리오프닝 수혜 업종 전반에 걸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인 ‘Invesco Dynamic Leisure and Entertainment ETF’(PEJ) 등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1.09.28 I 고준혁 기자
"집콕 답답해요"…사상 최다 확진자에도 주말 나들이객 '북적'
  • "집콕 답답해요"…사상 최다 확진자에도 주말 나들이객 '북적'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3000명대를 넘어서며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선선한 가을 날씨를 즐기기 위해 공원으로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를 거치며 확진자수가 예상보다 급격히 증가하자 이동 자제를 권고하고 나섰지만, 시민들 대다수는 백신을 맞고 방역수칙을 지킨다면 굳이 외출을 자제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누적 확진자 30만명 넘어…국내선 이용객 19%↑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71명 발생한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대형 쇼핑몰이 평소 주말과 다름 없이 붐비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25일 3273명, 26일 2771명으로 역대 1, 2위를 기록했고, 누적 확진자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선선하고 맑은 날씨에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지난 한 주 동안 사람들의 이동량이 폭증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연휴 주간(20~26일) 김포공항 국내선 운항은 총 2895편으로 직전 주(13~19일)보다 3.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선 항공을 이용한 여행객 수는 47만8256명으로 직전주 대비 18.92% 늘었다. 고속도로도 마찬가지로 연휴가 끝난 뒤 가을 날씨를 즐기기 위해 이동하는 차량으로 혼잡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숨은 감염원이 지역사회에 누적돼 왔고, 여름 휴가철과 추석 연휴를 계기로 이동과 모임이 늘면서 확산의 불길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번 한 주 동안은 만남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주말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모습.(사진=조민정 기자)◇쇼핑몰·한강공원 북적…“모임 줄인다고 확진자 감소하나”그러나 주말 서울시내 쇼핑몰과 영화관, 공원은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26일 한강공원에서는 돗자리를 펴고 2~4명 가량이 모여 음식을 먹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피크닉을 나선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시민들은 ‘짧고 굵게’ 가겠다던 4단계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피로감을 내비쳤다. 백신 접종도 시작했고,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면서 방역수칙 위반만 하지 않는다면 외출은 자유롭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한강공원에서 만난 의료계 종사자 백모(28)씨는 돌파 감염 등 변수가 많아 코로나19를 완전히 잡기는 힘들다며 집에만 머무르는 건 현실과 동떨어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백씨는 “4단계가 아예 효과가 없다고 보긴 힘들지만 결국 백신 접종률을 높여서 감기처럼 다뤄야 하지 않나”라며 “정부에서 외출을 금지한 것도 아니고 개인방역을 지키면 외출이나 모임은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서울 영등포구 대형 쇼핑몰에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양모(28)씨는 외출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확진자가 줄어들지도 않기 때문에 집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양씨는 “어차피 평일엔 일하러 다들 나가는데 놀러 나가는 거랑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4단계는 형식상 있는 느낌이다”며 “모임을 줄이라고 말하는데 굳이 그렇게 나가지 않는다고 해서 확진자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고 이젠 (거리두기) 몇 단계를 해도 별로 신경도 안 쓴다”고 강조했다.‘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해선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여자친구와 주말 데이트를 위해 쇼핑몰을 찾은 이모(32)씨는 ‘같이 사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4단계는 효과도 없는데 더 지체되면 자영업자 피해가 더 커져서 경제가 우선이라고 본다”며 “미국이나 영국처럼 백신 접종율을 빨리 높이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26일 점심시간이 되자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쇼핑몰 푸드코트가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1.09.26 I 조민정 기자
美·유럽 경제 ‘주춤’…“델타변이 확산·공급망 병목현상 탓”
  • 美·유럽 경제 ‘주춤’…“델타변이 확산·공급망 병목현상 탓”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전세계적인 델타변이 확산과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미국과 유럽 경제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정보제공업체 IHS마킷은 이날 미국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8월 55.4에서 9월 54.5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비스업 활동이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크리스 윌리엄슨 IHS마킷 이코노미스트는 “올 여름 미국의 많은 지역에서 델타변이가 크게 확산해 서비스업 활동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이 넘으면 경기 활동 확장을, 하회하면 수축을 의미한다. 서비스업 구매관리자들은 신규 사업 성장이 더딘 상황에서 공급과 임금 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보고했다. 레스토랑, 항공사 및 기타 서비스 기반 기업들은 일부 지역에서 델타변이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재개 등 방역규제가 강화하면서, 소비가 다시 침체되고 있다고 전했다. 8월 미국 고용이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레저 및 호텔 산업에서 고용 증가가 없었다는 것도 서비스업 둔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WSJ은 부연했다. 유럽 상황도 비슷했다. 유로존 19개국의 9월 PMI는 56.1을 기록하며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59보다 낮아진 것은 물론, WSJ 전문가 예상치인 58.5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IHS마킷은 “유럽의 경우 서비스업 둔화가 미국보다 더 크게 나타나긴 했지만, 제조업 둔화가 더욱 두드러졌다”며 “공급망 병목현상,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공장 생산량을 줄고 재고가 늘었다. 전세계 공장들은 수요 급증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치솟는 운송비와 유류비, 자재·부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의 PMI가 9월에 하락하긴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과 비교하면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진단이다. 미국에선 8월 소매 판매가 감소했을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을 뒤엎고 전달대비 0.7% 증가했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15% 증가했다. 아울러 지난주 4주 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3만 5750명을 기록해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IHS마킷은 “미국 구매관리자들은 소비 회복 및 팬데믹 완화를 예상했고, 이에 따라 서비스업에서 낙관론이 3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며 “이달 미국 제조업 활동은 공급망 문제로 다소 약화했지만 신규 주문과 채용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도 팬데믹 전보다는 더 빠르고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최근 “델타변이 확산이 다소 진정되면서 세계 경기 회복을 저해하지 않고 있다”며 “올해 손실된 성장도 2022년에 만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2021.09.24 I 방성훈 기자
연준, 이르면 11월 테이퍼링…美 3대지수 상승
  • [뉴스새벽배송]연준, 이르면 11월 테이퍼링…美 3대지수 상승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11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를 언급했지만 일단 상세 일정이 나오지 않아 안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헝다그룹 이슈는 다소 진정됐다는 평이다. 국제유가는 원유재고 감소에 2% 이상 상승했다. 오는 10월에는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하는 가운데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50% 가까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뉴욕증시, FOMC 결과에 상승…다우 1%↑ 마감-2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48포인트(1.00%) 오른 3만4258.32로 거래를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45포인트(0.95%) 상승한 4395.6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0.45포인트(1.02%) 오른 1만4896.85로 장을 마감.-투자자들은 이날 FOMC 회의 결과와 중국 헝다그룹 사태 등을 주시.-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날 매달 1천2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곧(soon)”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연준은 성명에서 “(고용과 물가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이는 조만간 테이퍼링에 나설 것을 시사.-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11월 회의에서 테이퍼링을 단행하고 12월에 시행할 것으로 예상해와.◇ “中헝다그룹 다소 진정”-중국 헝다그룹 이슈는 다소 진정.-헝다그룹은 아시아 시장에서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오는 23일 제때 지급할 것이라고 발표. 이자 규모는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으로 알려져.-같은 날 지급해야 하는 달러화 채권의 이자 8350만 달러(약 993억 원)에 대한 지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아.-전일 1.4% 하락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0.4% 상승 마감했고, 본토 부동산 업종 지수도 2.5% 올라. ◇ 美 연준 “곧 테이퍼링 시작 가능”…이르면 내년 금리인상 시사-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2일(현지시간) 곧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혀.-현재의 ‘제로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시기가 이르면 내년으로 빨라질 가능성도 시사.-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등을 고려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반면, 물가상승률은 종전 예측보다 높아질 것으로 내다봐.-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내고 “(물가·고용에서의)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계속된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 완화가 곧 정당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준은 장기금리 억제를 위해 매달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하고 있어. 이러한 자산매입의 규모를 조만간 줄이기 시작할 수 있다는 뜻.◇ 국제유가, 원유재고 감소에 2% 이상 상승-22일(미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4달러(2.47%) 오른 배럴당 72.23달러에 거래를 마쳐.-원유 시장 트레이더들은 중국발 헝다 그룹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진정되자 공급 이슈에 주목.-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는 348만1000 배럴 감소한 4억1396만4000 배럴로 집계.-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40만 배럴 감소.-휘발유 재고는 347만4000 배럴 늘어났고, 정제유 재고는 255만4000 배럴 줄어들어.◇ 3분기 상장사 영업이익 49%↑ 전망…4분기도 72% 성장 기대-상장사 영업이익이 3분기에는 50% 가까이 늘고 4분기에는 70% 이상 증가해 실적 성장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작년 코로나19 이후 기업 실적 개선 추세가 하반기부터 둔화할 것이라는 ‘피크 아웃’(정점에 도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 실적 결과와 시장의 반응이 주목.-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246곳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지난 17일 기준)는 작년 동기보다 48.78% 늘어난 59조6118억원으로 집계.-이 같은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1분기, 2분기에 이들 기업 영업이익이 각각 118.33%, 91.03% 증가한 것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50%에 육박하는 높은 수치.-특히 이 중 230개사의 영업이익 전망치(58조5013억원)는 지난 6월 말 기준 추정치(55조4636억원)보다 5.48% 높아져. 이처럼 실적 눈높이가 점차 상향되면서 3분기 실적도 비교적 양호하리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기업별로는 작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받은 철강·해운·석유 등 경기민감주와 항공·레저 업종 기업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져.-포스코 영업이익이 2조3590억원으로 253.8% 불어나고 현대제철(+1,860.6%)과 HMM(+546.5%)도 영업이익 급증이 전망.
2021.09.23 I 이은정 기자
 빗나간 K자형 양극화
  • [생생확대경] 빗나간 K자형 양극화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제는 `위드 코로나(with Covid19)`다. 델타 변이에 이어 뮤 변이(백신 2차 접종후에도 사망)까지 등장하면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기대는 사라졌다.이데일리는 지난해 6월과 10월 두 차례 크레딧 전문가 설문을 통해 코로나19의 영향과 전망에 대해 진단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다. 버티지 못하는 기업들은 신용등급 강등은 물론 구조조정 위기에 몰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실제 K자형 양극화는 현재진행형이다. 플랫폼, 제약·바이오, 반도체 등은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아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등급도 우상향 추세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유통, 면세, 항공 등의 경우 예상과 달리 주가나 신용등급은 여전히 탄탄하다. 대신 자영업자, 중소기업들이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심화된 `K자형 양극화`에서 추락하는 이들은 회사채를 발행할 정도의 신용도를 가진 대기업이 아니었다. 더 취약하고 힘없는 우리 주변의 치킨집, 호프집, 음식점 사장님들이 안간힘을 쓰며 벼랑 끝에 매달려 있다. 주간경향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미국 애틀랜타, 캐나다 토론토, 일본 도쿄의 식당 운영 자영업자들(한국 교민)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받은 지원금은 한화로 각각 1억1300만원(파리), 1억9000만원(도쿄), 2억1000만원(도쿄), 1억1000만원(캐나다), 2억8000만원(미국)이다. 최소 1억원씩은 받은 셈이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지급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재난지원금은 3차례(2~4차)에 걸쳐 1인당 1000만원이 최대 한도다. 5차 지원금 역시 상한인 900만원을 받는 사람은 3000명 정도로 0.3%에 불과하다. 한도만큼 다 받았다고 해도 1인당 2000만원이 채 안 되는 셈이다.정부는 `K방역`에 성공했다고 일찌감치 축포를 터트렸지만, 지금은 백신이 부족해 4주가 아닌 6주만에 2차 백신을 맞는다. 지원금을 달라고 한 적 없는 국민들에겐 포퓰리즘적 재난지원금을 퍼주면서도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겐 몇 푼 안 되는 지원금도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댄다. 코로나19 위기가 역대급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그래서 각국은 막대한 돈을 풀고,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위상은 코로나19 이후 되레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유엔 산하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2021년 글로벌 혁신지수`에서 한국은 스위스, 스웨덴,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5위, 아시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0위에서 5계단이나 뛴 것이다.실제 이미 많은 대기업은 적극적인 M&A로 기회를 만들고 있다. 동시에 골목상권 곳곳에 뻗어 있는 카카오 등 빅테크 규제 필요성도 대두되는 현실이다.언제나 그렇듯 `위기`는 가장 취약한 부분을 파고든다. 코로나19가 빚어낸 어쩔 수 없는 `양극화`라 해도 그 정도가 덜하게끔,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들을 붙잡아줄 적확한 재정정책이 시급하다.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가 불가피하다면 더욱 그렇다. 아직 늦지 않았다.
2021.09.23 I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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