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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트롯2' 하동근, 3월은 '금의환향의 달'
  • '미스터트롯2' 하동근, 3월은 '금의환향의 달'
  • (사진=유니콘비세븐)[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미스터트롯2’을 마친 하동근이 3월을 ‘금의환향’의 달로 삼고 종횡무진하고 있다.하동근은 지난 3월 22일 서울시 성북구청에서 열린 ‘SB 다가가는 봉사단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해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는 한편, 이승로 성북구청장에게 ‘표창장’을 수여받았다.현재 성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하동근은 소속사 유니콘비세븐도 성북구에 터를 둔 인연으로 ‘SB다가가는 봉사단’ 멤버로 열심히 나눔에 앞장서 왔다. 성북구에 위치한 중, 고,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이번 행사에 하동근은 출연료 전액을 기부했으며 이를 인정받아 이승로 구청장에게 “선한 영향력에 앞장서줘서 고맙다. 따뜻한 귀감이 되었다. 앞으로도 지역 사회 발전에 힘써 달라”는 덕담을 들었다. 특히 하동근은 절친한 지인인 하나히어링 강북센터 정수영 원장과 함께 취약계층을 위한 ‘보청기 지원’에도 나서 훈훈함을 더했다.이후 25일에는 ‘음악 스승’인 전영록의 생일을 맞아, ‘전영록TV’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깜짝 출연하기도 했다. 이날 그는 전영록에게 선물받은 노래 ‘차라리 웃고 살지요’를 열창해 사제지간의 돈독한 정을 보여줬다. 전영록은 “오디션 준비하느라 힘들었을텐데 쉬지도 않고 발걸음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방송계의 친정’ 같은 국악방송에도 모처럼 출연했다. 최근 국악방송 간판 프로그램인 ‘소리를 배웁시다’ 녹화에 참여해 2주치 촬영을 마친 것. 하동근은 “‘소리를 배웁시다’는 2020년 ‘꿀맛이야’로 데뷔한 직후 출연한 첫 고정 프로그램이어서 ‘마음의 고향’ 같다. 모처럼 게스트로 출연해 MC 김지선 님과 방수미 남도소리 명창 님을 만나 뵙게 되어서 반가웠다. 언제든 불러주시면 달려오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녹화분은 오는 4월 17일 오전 9시 20분 방송 예정이다.마지막으로 하동근은 3월 31일에는 고향인 남해로 달려간다. 경남 ‘남해대교 개통 50주년’을 기념한 문화이벤트인 ‘꽃피는 남해’에 메인 무대를 장식하게 된 것. ‘꽃피는 남해’ 행사는 남해대교 일대에서 31일과 4월 1일 펼쳐지며, 이중 하동근은 31일 저녁에 메인 무대를 장식해 ‘남해의 아들’다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하동근은 “그동안 ‘미스터트롯2’를 통해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자 부지런히 3월을 보낸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송과 지역 축제를 통해 인사드릴 것이며, 특히 5월 8일 어버이날에는 데뷔 후 첫 디너쇼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하동근의 소속사 유니콘비세븐 측은 “‘미스터트롯2’를 통해 얻은 ‘트롯계의 동근해’, ‘트롯불사조’ 등의 애칭 덕분에 각종 방송 프로그램 MC 및 뮤지컬 배우 제안이 와서 감사한 마음이다. 하동근의 밝고 긍정적인 팔색조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조만간 좋은 소식 전하겠다”고 밝혔다.하동근은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 ‘사랑님’으로 올하트를 받았으며 김용필과의 데스매치에서는 ‘왜 돌아보오’를 열창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유튜브 채널 ‘트롯오빠 하동근’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2023.03.31 I 윤기백 기자
이른 개화가 야속…'벚꽃 멸종' 우려하는 日
  • 이른 개화가 야속…'벚꽃 멸종' 우려하는 日[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에선 이미 벚꽃놀이가 한창이다. 이미 2주 전인 3월14일 도쿄 벚꽃이 피기 시작했기 때문.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빠른 개화다. 그런데도 일본은 빨리 핀 벚꽃이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억눌린 벚꽃 나들이 수요가 폭발하면서 경제효과도 6조원을 훌쩍 넘는다는데 말이다. 점점 빨라지는 벚꽃 개화 시기를 두고 일본 미디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6일 “벚꽃이 언제 필 지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면 꽃놀이로 인한 경제효과는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지난 19일 시민들이 도쿄 벚꽃나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빨리 피는 벚꽃…4월이면 이파리만 남아일본 벚꽃 개화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꽃이 피기 시작해 만발하기까지는 약 일주일이 걸린다고 한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3월 말 개화해 4월 입학 시즌에 만개했다면 최근에는 3월 중순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해 4월로 접어들 무렵에는 이미 꽃이 지고 어린잎이 난 벚나무로 탈바꿈하고 있다. 벚꽃이 피면 상인들 웃음꽃도 피게 마련이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학 이론경제학과 명예교수에 따르면 올해 벚꽃으로 인한 경제효과는 약 6158억엔(약 6조1243억원)으로 작년 대비 3배 뛰었다. 지난 2020년 3982억엔이던 경제효과는 2021년 1582억엔으로 쪼그라들었다. 2022년에는 소폭 회복했지만 2016억엔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6500억엔에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올 들어 마스크 해제 등 방역조치가 대폭 완화되면서 내년에는 코로나19 이전을 웃도는 경제효과를 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한때 일본인들의 일상이던 봄날 벚꽃놀이가 정상화된 영향이다. 웨더뉴스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벚꽃놀이를 간다고 답한 사람들은 2021년 20%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53%로 늘었다. 벚꽃놀이 예산 역시 1인당 약 6900엔으로 작년보다 80% 넘게 올랐다. 벚꽃의 나라답게 관심도도 상당하다. 야후 데이터솔루션에 따르면 작년 ‘벚꽃’을 검색한 사람은 3월 480만명, 4월 458만명에 달했다. 매달 100만명 넘는 이들이 웹사이트에 벚꽃을 검색할 정도로 일본에서의 벚꽃놀이가 일년 내내 기다리는 빅 이벤트다. 반면 ‘단풍’을 검색한 사람은 10월 183만명, 11월 295만명으로 벚꽃에 못 미쳤다. 이른 개화는 일본만의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26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나무에 벚꽃이 피어 있다. 1922년 이후 두 번째로 빠른 개화다.(사진=연합뉴스)◇벚꽃에 진심인 일본인…개화시기 예측 정확도가 생명예측하기 어려워진 벚꽃 개화 시기에 우려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 정도로 벚꽃에 진심인 일본인들의 수요를 정확히 예측해야 경제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야모토 교수는 “개화 시기를 정확히 읽지 못하면 벚꽃놀이를 오려는 여행계획을 세우기 어려워진다”며 “국내 여행자나 일본에 방문하는 이들의 소비 의욕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벚꽃 개화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교토시 시마즈 비즈니스 시스템에서는 인공지능(AI)까지 동원한다. 대량의 기상 데이터를 학습시킨 예측 모델을 만들면서다. 집단지성도 활용된다. 웨더뉴스는 ‘마이 벚꽃’ 서비스로 전국의 이용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벚꽃 사진을 제보받고 있다. 기상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는 지역의 특성을 파악해 개화를 코앞에 둔 지역의 시기를 조정하는 데 쏠쏠한 도움을 받는다고. 성동구는 개나리 축제를 일주일 앞당기면서 “기후 온난화 영향”이라고 못 박았다.(사진=독자 제공)AI든 집단지성을 동원하든, 빨리 핀 벚꽃이 주는 근본적인 고민은 남는다. 점점 빨라지는 개화 시기는 지구 온난화가 주는 경고의 메시지라는 것이다. 한국도 남의 일이 아니다. 내달 4일부터 9일까지 여의도 윤중로에서도 벚꽃축제를 한다는데, 이미 이 기사를 쓰고 있는 26일 벚꽃이 활짝 피었다. 1922년 이후 두 번째로 빠른 개화라고 한다. 여의도 벚꽃축제 시기가 의아함을 낳긴 했다. 최근 기자의 주된 출입처인 증권사와 운용사가 위치한 여의도를 겉옷 없이 걸어다닐 정도로 따뜻한 터라 4월이면 너무 늦지 않을까 싶었다. 설마가 역시였다. 실제 축제 시작보다 2주 가까이 빨리 피면서다. 서울 성동구 역시 이달 30일 예정인 2023 응봉산 개나리축제 일정을 일주일 전인 23일로 앞당겼다. 변경 사유로는 ‘기후 온난화 영향’이라는 점을 못박았다. 스즈메의 문단속.(사진=스즈메의 문단속)◇‘스즈메의 문단속’에 나타나는 우려…벚꽃축제, 영화 속 풍경 될라최근 한국에서도 인기몰이 중인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이 떠오르는 건 이 때문이다. 정확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전작인 ‘너의 이름은(2016)’, ‘날씨의 아이(2019)’가 겹쳐 보이는 탓이다. 이들 영화에선 혜성이 떨어져 한 마을을 흔적만 남기고 없애 버린다든가, 지구 온난화로 매일매일 비가 내리다 결국 잠겨 버린 도쿄를 배경으로 한다. 감독의 재난 3부작으로 묶이는 이번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도 극사실적인 배경 묘사에 호평받고 있다. 치밀한 묘사에 이유가 있을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난 2020년 최원석 전 조선일보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현재의 아름다운 풍경이 언제 닥칠지 모를 재해에 바뀌어 버릴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 전에 영화에 기억을 담아두고 싶은 마음이었다.” 머지않아 일본에서 벚꽃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는 과장이 아니다. 시마즈 비즈니스 시스템의 AI의 관측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가 멈추지 않을 경우 2100년에는 가고시마현이나 미야자키현 등 일부 지역에서 벚꽃이 피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도쿄와 여의도의 벚꽃 축제 역시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될지 모른다.
2023.03.27 I 김보겸 기자
“尹정권 심판!”…토요일 서울 대규모 집회, 교통혼잡 주의
  • “尹정권 심판!”…토요일 서울 대규모 집회, 교통혼잡 주의[사회in]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노동계는 물론, 농민 및 여성단체들이 25일을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로 선언하고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경찰은 세종대로 및 종로 일부 구간의 교통을 통제할 예정으로, 시민들에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아울러 집회 중 불법행위에 관해선 ‘법과 원칙에 따른 엄중 대응’을 천명했다.전국민중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윤석열 정권심판 3.25 행동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전국민중행동 등 19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을 ‘윤석열 정권 심판 3·25 행동의 날’로 선언했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대학로 인근에서 ‘민생 파탄, 검찰 독재 윤석열 심판 투쟁 선포대회’를 열고 행진할 예정이다.사전대회 후엔 오후 3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집결해 집회를 이어간다. 집회엔 2만~3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 15일 ‘행동의 날’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이 민중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가 법인세와 종합부동세 인하 등으로 기업·부자를 위한 정책을 펴면서 취약계층을 위한 예산은 줄이고 근로시간 개편으로 민중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일본 강제징용 배상의 ‘3자 변제안’도 문제 삼아, “굴욕적인 대일 외교를 펴고 있다”고 공세를 폈다.매주 토요일마다 윤석열 퇴진을 주장하며 촛불집회를 열어온 촛불전환행동도 이날 역시 정부 규탄집회를 연다. 강제징용 해법을 규탄해온 한일역사정의행동도 4번째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이에 ‘맞불’을 놓고 있는 보수단체인 자유통일당, 신자유연대 등도 각각 광화문 동화면세점과 삼각지역에서 집회를 벌이겠다고 했다.같은 날 국기원은 오후 1시 30분 광화문 광장과 세종대로 일대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국기 태권도 한마음 대축제’를 연다. 이에 광화문 교차로부터 세종 교차로 양방향에는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주말 대규모 집회와 행사가 예고된 만큼 경찰은 교통 혼잡 대비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교통경찰 배치는 물론, 세종대로 일대에 가변차로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이와 함께 경찰은 집회 중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 원칙을 강조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23일 23일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주요 도로 집회 시 교통 소통을 확보하고, 소음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3.25 I 권효중 기자
외모 대신 실력으로 봄배구 뜨겁게 달구는 '꽃미남' 임성진
  • 외모 대신 실력으로 봄배구 뜨겁게 달구는 '꽃미남' 임성진
  • 한국전력 공격수 임성진.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전력의 ‘꽃미남 공격수’ 임성진(24)이 남자 프로배구 봄배구의 뜨거운 변수로 떠올랐다.정규시즌 4위 팀 한국전력은 오는 24일부터 시작하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에서 정규시즌 2위 현대캐피탈과 3전 2선승제 대결을 펼친다.앞서 한국전력은 지난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준 PO 단판 승부에서 정규시즌 3위 팀 우리카드를 세트스코어 3-1(25-19 25-18 18-25 25-22)로 누르는 ‘업셋’(하위 시드팀이 상위 시드팀을 이기는 것)을 이뤘다.이 경기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한국전력이 달라졌다’고 이구동성 입을 모았다. 그런 평가 중심에는 임성진의 성장이 큰 몫을 차지한다. 프로 3년 차 아웃사이드 히터인 임성진은 데뷔 당시 배구 실력보다 아이돌 뺨치는 외모로 더 화제를 모았다. 이미 성균관대 재학 시절 ‘코트의 김수현’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프로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공격에서 범실이 많았고 자신감이 부족했다. 대학 시절 장점으로 인정받았던 리시브 역시 V리그 공격수의 강서브를 버텨내지 못했다. 주전에서 밀려나 벤치를 지키는 시간도 제법 많았다.그랬던 임성진이 부쩍 성장했다. 우리카드와 준PO에서 펄펄 날았다. 3세트까지는 주로 리시브에 주력했던 임성진은 4세트 들어 과감한 공격으로 한국전력을 위기에서 구했다. 이날 총 11점을 올렸는데 그 가운데 최대 승부처였던 4세트에서만 6점을 뽑았다.평소 소심하다는 평가는 온데간데없었다. 쉽게 때리기 어려운 이단 토스 상황에서도 상대 코트를 폭격했다. 임성진의 활약에 한국전력 벤치는 이미 우승이라도 한 듯 축제 분위기가 됐다.경기 후 임성진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오늘 경기로 (임)성진이가 많이 성장할 거 같다”며 “이런 힘든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을 것이고 플레이오프 가서도 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팀 선배 서재덕 역시 “감독님이 성진이한테 소심하다고 했는데 올해는 그런 게 안 보인다. 마지막에는 오히려 내가 기댈 정도였다”며 “잘생겼는데 배구까지 잘한다”고 후배를 극찬했다.임성진의 활약에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한국전력은 더 큰 자신감을 안고 현대캐피탈과 맞설 전망이다. 정규시즌 맞대결 성적도 4승 2패로 한국전력이 앞서 있다. 3라운드까지는 1승 2패로 뒤졌지만 4라운드부터 내리 3연승을 거뒀다.설상가상 현대캐피탈은 주공격수 전광인이 출전할 수 없다. 전광인은 공교롭게도 한국전력과 6라운드 경기 도중 착지 과정에서 절친인 서재덕의 발을 밟고 오른쪽 발목 인대를 다쳤다. 현대캐피탈의 전력은 100%가 아니다. 많은 전문가가 지금 전력이나 기세 면에서 하위팀인 한국전력이 앞선다고 전망하는 이유다.PO 역시 팬들의 시선은 임성진의 두 어깨에 쏠릴 전망이다. 임성진은 “ ‘모 아니면 도’ 심정으로 때렸는데 운도 따른 것 같다”며 “주전으로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이지만 처음이라고 못해도 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큰 경기에서 활약해야 한걸음 성장할 거라 생각했다”면서 “PO에서도 간절한 마음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2023.03.24 I 이석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양곡법 밀어붙인 巨野···尹대통령 거부권 예고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양곡법 밀어붙인 巨野···尹대통령 거부권 예고-美연준 베이비스텝···금리인상 이제 한번 남았다-“버티면 KT 망가질 것 같다”···윤경림 CEO후보 사의-캠핑의 ‘참맛’을 찾아서-올봄 첫 황사 경보-[사설] 국민 대다수 원하는 시청료 분리, 더 미룰 이유 있나-[사설] 5%대 진입한 미 기준금리, 한미 금리차 줄여 나가야△종합-재정적자, 우리 아이들이 갚을 돈···개혁만이 답-효율적 설비배치 ‘삼성 노하우’ 가공·검사·포장 100% 자동화△美연준 베이비스텝-“연내 금리인하 없다”는 파월···은행권 위기에 월가는 반신반의-美 금리인상 조기종료 조짐에···한은, 내달 ‘동결’ 무게-DSR 4년 반 만에 최고···자산보다 빚 많은 가구도 2배로 쑥△종합-‘밑빠진 독에 물 붓기’ 농민들도 반대···정환근 “재의 요구 제안”-헌재 “검수완박법 유효”···한동훈 “공감 어렵다”-SKT, 5G 요금제 20→45개 확대···30GB 데이터 사용자 月 7000원↓-윤경림 KT CEO 후보 사의에···직원들 “구멍가게인가” 자조 반응△진화하는 K농기계-가성비 앞세워 ‘수출 효자’ 우뚝···자율주행·로봇 개발로 업그레이드-볼트 조이는 강도까지 자동설정 “초심자도 쉽게 작업”-“농기계, 단순 도구 넘어 생산성 높이는 플랫폼 비즈니스”△GDC 2023-“와우”···블록체인·AI·혼합현실 등 신기술 게임에 유저들 ‘환호’-“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북미 시장 공략”-얼굴·말투 똑같네···택진이형 ‘디지털 휴먼’으로 등장△정치-재보선 선거운동 첫날 호남 간 與 지도부···“일회성 아냐” 적극 구애-尹대통령, 바이든과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주최-이재명 대표직 유지 ‘속전속결’에···비명계 “절차적 하자” 반발-북 위협 대응···한미 연합군 실기동훈련 지속-국민의힘 새 정책위의장에 3선 박대출△경제·금융-“강력한 내부통제 완성···‘더 큰 신한’ 만들겠다”-예·적금 비교 플랫폼 6월 서비스 시작-최악 4분기 보낸 기업들···법인세 결손 우려 확산-연소득 대비 집값 10배···10년 월급 다 모아도 수도권 집 못 사△글로벌-옐런 “모든 예금 보호 고려 안해”···억만장자 애크먼 “뱅크런 가속화”-美, 코인베이스 사법 제재 예고-ECB총재 “이윤·임금 연쇄 상승 따른 인플레 우려 크다” 경고-中헝다, 25조원 해외채무 구조조정안 발표-‘기시다 우크라 방문’에 맞불“···러, 쿠릴열도에 미사일 배치△산업-판 커진 ‘ESS 배터리시장’ 탈환하라···보폭 넓히는 K배터리-208개 협력사 한 해 총매출 70조···삼성전자 ‘42년 상생’ 뚝심 통했다-”현대차 SW 중심 전환, 미래 모빌리티 주도“-SK온, 새만금 연산 5만t 배터리 전구체 공장 짓는다△산업-‘새로’ 소주가 종각 맛집 냉장고 골든존 차지했죠-SPC, 파리바게뜨 캐나다 1호점 개점···10개국 진출-지난해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 8.1%-대상, 펫사업 본격화···펫 스타트업 ‘위드공감’ 인수△핀테크, 스케일업이 답이다-금융권 ‘메기’ 원한다면···핀테크기업 체급 키워 은행과 경쟁 유도해야-이자·포인트 모두 쌓이는 통장부터···사용자에 맞춰 카드·대출 추천까지△아트차이나-자화상·누드모델 수업···‘최초’ 그려나간 선각자△증권-모호해진 시장···봄 가까워진 반도체株 주목-지속적 수익 재투자 기업···시장 안 좋을 때마다 담아라-초안 공개된 ‘유럽판 IRA’···폐배터리 재활용 관련주 뛴다△증권-”ESG 외면한 기업 몰락해···SK·네이버처럼 대비해야“-증권사 작년 순익 전년대비 ‘반토막’-직업이 모험가?···디딤이앤에프 슈퍼개미, 뿔난 이유는-한한령 해제 기대감에···게임주 봄바람 ‘살랑살랑’△부동산-되레 민간 재개발 발목잡은 ‘오세훈표 신통기획’-37년간 서울 집값 살펴보니 26번 오르고 11번 떨어졌네-이문·휘경 뉴타운 상반기 9000가구 쏟아진다-롯데건설, 마곡지구에 시니어 특화 ‘VL르웨스트’ 분양△MICE-경제효과 4200억원 MWC처럼···초대형 국제회의 키운다-”韓 국제회의기획사 실력 세계적 수준···해외로 무대 넓혀야“-마이스 A to Z···내달 창원서 ‘아·태 마이스 비즈니스 페스티벌’-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 기업회의 개최지원 설명회-프리미엄패스인터내셔널·제트캡, 럭셔리 관광상품 공동개발 나서-경기도·수원시, 국제 세포병리학회 총회 유치-이벤트 비즈니스 플랫폼 온·오프믹스 넥스트스토리 레저사업 부문 인수△여행-봄맞이 남쪽 길 거닐다···‘원조 한류스타’를 만나다-만개한 벚꽃 아래 ‘전설의 귀환’···4년 만에 열리는 왕인문화축제△스포츠-최장수 캡틴 손흥민 ”팬들에게 즐거움 전하겠다“-마서영 ”매일 KLPGA 투어 데뷔 상상“-임성재, 매치 첫판 8홀차 대승···김주형·김시우도 1차선 승-고진영 ”명예의 전당 가입하기 위해 골프 시작“△오피니언-근로시간 단축이 노동개혁 시작이다-TDF가 제 역할 하려면-”공짜 야근 단호히 대처“ 허언 되지 않으려면△피플-韓은 흥분 안겨주는 곳···‘스펙터’ 亞 데뷔도 한국서-손경식 경총 회장 ”노조법 개정안 경제 전체에 큰 피해“-HD현대-고려대, 미래 사업 이끌 인재 육성 ‘맞손’-”창릉천에 3200억원 투입···세계적 명품하천 조성할 것“-김성주 에스제이아이엔씨 대표, 이화여대에 1억원 기부-키움證, 프로야구 히어로즈, 메인스폰서십 5년 더 연장-법무법인 광장 장용재 변호사,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KLPGA 투어 김수지, 1억원 기부△사회-”책 너무 비싸“ 불법복제 파일 사고파는 대학생들-서울시, 베이징·파리 제치고 글로벌 도시 금융경쟁력 10위-의대 정시 합격자 77%는 ‘N수생’-꿀벌 사라지는 시대···도심서 벌꿀 생산을?-‘중국발 황사’ 여파···오늘 미세먼지 ‘나쁨’-검경, JMS 정명석 겨냥 압수수색···인력 200여명 투입
2023.03.23 I 유은실 기자
스케이트 보더 오가니 AI가 분석하고, 메타버스로 보여줘…GDC '북적'
  • 스케이트 보더 오가니 AI가 분석하고, 메타버스로 보여줘…GDC '북적'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샌프란시스코(미국)=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두꺼운 안경처럼 생긴 가상현실(VR) 기기를 쓰자 모니터 속 게임 화면이 가상현실로 나타났다. 주변은 현실과 똑같이 화면에 표시됐다.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돼 가상현실이 주는 이질감이 줄고, 몰입도를 높였다. 현실과 소통하면서도, 가상 요소들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혼합현실 기술의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전 세계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3)’가 열리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센터. 23일(현지시간) 마련된 게임 전시회에선 혼합현실부터 블록체인, 웹3, 인공지능(AI) 등이 적용된 게임 관련 기술들이 대거 등장하며 첨단 기술 향연이 펼쳐졌다.‘GDC 2023’ 전시장에 입장하려는 참가자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개막 전부터 문전성시… VR 쓰고 게임 즐겨코로나 이전 GDC 행사에는 매년 3만여 명이 다녀갔다. 올해 참관객 숫자는 아직 공식 집계되진 않았지만, 이번 행사는 엔데믹 전환으로 대면 행사로 진행되면서 개막 전부터 붐볐다. 개막 첫날에는 인근 도로까지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이날 부대행사로 열린 게임 전시회도 인파들로 붐볐다.전시장 곳곳에는 참관객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네트워킹 자리가 마련됐고, 웹3, AI 등 미래를 이끌 기술 관련 세션에도 참가자들이 북적였다. 게임 개발자들의 축제답게 시연을 즐기는 이들도 넘쳐났다.행사 주요 후원사인 메타는 가장 좋은 자리에 배정을 받아 혼합현실 기술을 알리고, 관련 기기 홍보를 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대형 화면에는 시종일관 게임 장면이 표시되고 관람객들이 기기를 쓰고 게임을 즐겼다. VR 기기는 더 가벼워졌고, 이전보다 쉽게 동작할 수 있었다.제프 자오 아마존 게임즈 개발자는 “초기에 오큘러스 모델을 써봤지만 기대감 대비 무겁고, 장치가 복잡해 한동안 가상현실에 회의적이었다”면서 “이번에는 빠르게 장치가 작동하고, 혼합현실이 적용된 장치를 집에서 게임을 하며 즐기면 좋을 것 같다”고 착용 소감을 전했다.참가자들이 메타의 ‘메타퀘스트 프로’ 장치를 쓰고 게임을 해보고 있다. 이 장치는 가상현실이 주는 이질감을 줄이고, 주변환경과 어우러져 게임의 몰입도를 높인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AI, 메타버스 등 각종 기술 게임에 적용이번 콘퍼런스가 게임 제작자들을 위한 행사이다보니 이들이 게임을 보다 쉽게 만들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들도 관심을 끌었다. 이날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 언리얼 에디터(UEFN) 베타 버전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 관계자는 “창작자와 개발자가 메타버스를 함께 구축할 수 있는 개방형 세계 제작 도구”라며 “파일을 마치 템플릿처럼 다운 받아서 제작하고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월드컵 경기에서 센서가 선수들의 움직임을 추적한 것처럼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다닐 때 운동량을 쫓아 메타버스 화면과 주요 지점을 추적해주는 AI, 센서 기술 시연도 이어졌다. 옵티트랙 관계자는 “스케이트 보드 등에 센서를 부착하고, AI로 위치를 추적해 메타버스 화면과 측정 좌표를 바로 보여줘 일상 생활 속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대형 게임 제작사 대비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타트업, 대학 등에서 개발한 인디게임 부스에도 웹3,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한 인디게임 관계자는 “인디게임 업계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관심이 많고, 실제로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했다.이번 콘퍼런스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지고 있는 블록체인 관련 기술도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 게임회사인 위메이드 부스에도 수시로 인파가 몰렸다. 위메이드가 구현한 ‘위믹스 플레이’는 토큰 경제, 게임파이, 마켓플레이스(거래시장),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을 위한 경험을 더 풍성하게 만들고, 개발자들이 더 쉽게 게임을 만드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위메이드 부스를 살펴본 자쿱 페트리 비자 부장은 “금융업계 종사자로서 가상자산의 흐름에 관심을 갖고 위메이드 부스를 찾았다”며 “위메이드는 해당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진 업계 대표 주자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자금의 흐름을 주시할 계획”이라고 했다.스케이터 보더가 경주장을 오가면 위치를 추적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메타버스로 구현해준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위메이드는 이번 ‘GDC2023’에서 단독 부스를 꾸리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의 기능과 중요성을 알렸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23.03.23 I 강민구 기자
‘한미동맹 70돌’ 박보균 문체장관 “문화동행 원년될 것”
  • ‘한미동맹 70돌’ 박보균 문체장관 “문화동행 원년될 것”
  •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문화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문화협력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2023년을 ‘한미 문화동행(同行)’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취지다.22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은 “2023년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문화가 한미동맹의 주요한 연결고리이자 핵심 추동력으로 작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이를 통해 자유와 연대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양국 교류 협력의 지평이 획기적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청년세대의 교류 확대를 위해 양국 청년들은 오는 4월28일부터 3차례 국립중앙도서관이 주관하는 인문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영화와 도서 등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을 듣고 토론하는가 하면, 한국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비무장지대(DMZ) 현장도 함께 방문한다. 6월에는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에서도 양국 청년을 대상으로 한미관계에 대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공연 분야에서의 청년 교류협력도 활발해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는 미국대학들과 활발한 교류를 추진한다. 미국 노던 일리노이대에서 사물놀이 강의를 운영하고, 무용전공학생들의 캘리포니아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한국 창작뮤지컬의 해외진출을 위한 K-로드쇼도 10월 브로드웨이에서 개최해 한국 신진예술가의 미국 진출을 지원한다.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관점에서 한미동맹 역사를 다룬 KTV방송 3부작 프로그램도 5월 방영한다. 이밖에 문체부는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 다큐멘터리 상영회(4월12일 링컨센터)와 소프라노 조수미가 참여하는 기념콘서트(8월11일 월트디즈니콘서트홀), 국립무용단의 묵향 공연(10월),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뉴욕필하모닉과의 협연(5월10~12일 링컨센터)도 예정돼있다. 미국은 세계최대규모의 콘텐츠 시장(9798억달러, 2021년 기준)이자, K콘텐츠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문체부는 우리 기업의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미국에서 열리는 ‘라이선싱 엑스포’(6월 13~15일)에 국내 캐릭터 업체의 참가를 지원하고, LA에서는 ‘K-콘텐츠 엑스포 in USA)를 9월 개최해 양국 기업간 투자 물꼬를 틀 예정이다. 11월엔 국내 아케이드게임사의 ’B2B테마파크 산업박람회‘(IAAPA, 11월14~17일) 참가와 ’아메리칸 필름마켓‘(AFM, 10월31~11월5일)에 국내영화업계 세일즈를 지원 촉진한다.관광교류 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BTS, 오징어게임 등 K컬처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미국인 54만여명이 한국을 찾았다. 그 열기를 이어받아 8월 LA에서는 한류콘텐츠축제 케이콘(KCON)과 연계해 K관광로드쇼를 연다. 7월엔 한국전쟁 참전용사 가족을 초청해 영화 ’돌아오지 않는 해병‘(이만희 감독)의 특별상영회를 열고 희생정신을 기린다.한미동맹 70주년 의미와 성과도 적극적으로 전파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미가 문화로 나눈 돈독한 우정은 70년전 결성된 안보동맹만큼이나 역사가 깊다”며 “1950년대 한국의 젊은이들은 주한미군방송(AFKN)을 통해 미국의 재즈, 블루스 음악을 접했다. 2007년엔 드라마 ’대장금‘이 미국채널로 방영돼 미국인들이 K-드라마를 접하게 됐다”고 말했다.
2023.03.22 I 김미경 기자
'미스터트롯2' 스페셜 콘서트…안성훈→박서진·김용필 총출동
  • '미스터트롯2' 스페셜 콘서트…안성훈→박서진·김용필 총출동
  • ‘미스터트롯’[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스터트롯2’의 뒤풀이 특집 1탄인 스페셜 콘서트가 역대 최강 TOP7은 물론 화제의 참가자들이 총출동한 트롯 대축제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오는 23일 방송되는 TV조선 ‘미스터트롯2 스페셜 콘서트 전설의 시작’에서는 TOP7을 비롯해 박서진, 김용필, 황민호, 윤준협, 송민준, 추혁진, 아이돌부 전원, 대학부 전원등 ‘미스터트롯2’를 빛낸 참가자들이 총출동해 레전드 무대로 뜨거운 감사의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TOP3 안성훈, 박지현, 진해성은 직접 뽑은 인생 최고의 무대로 진선미의 위엄을 드러내는가 하면, 결승 후 처음 밝히는 솔직한 속마음 고백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역경을 이겨내고 진의 자리에 오른 재도전의 아이콘 안성훈은 예심부터 함께 한 모든 참가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선 박지현은 “선으로 영광스럽고 만족했지만 성훈이형 선물들이 점점 쌓여가는 걸 보면서 하나만 주면 안 되나, 비타민이라도 하나”라며 선물 ‘몰빵’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승전 중간 집계 7위에서 최종 3위까지 오르며 대이변을 일으킨 진해성은 “한 칸씩 올라갈 때마다 기분이 째졌다”며 솔직한 고백으로 폭소를 터트렸다.유소년 3인방 박성온, 송도현, 황민호가 밝히는 인기 실감 에피소드도 눈길을 끈다. 최종 7위를 차지한 ‘트롯 천재’ 박성온의 길거리 팬미팅 썰, ‘꺾기 요정’ 송도현의 사인 요청 쇄도 썰, ‘감성 거인’ 황민호의 교장선생님 부모님과의 영상통화 썰까지 ‘미스터트롯2’ 이후 달라진 유소년 3인방의 일상 고백이 최초로 공개된다.한편, 탈락 후 가장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 주인공, 더 오래 보고 싶었던 화제의 출연자 박서진이 이번에는 장구와 함께 등장, 역대급 무대를 선사한다. 박서진은 마스터 예심에서 뛰어난 완급 조절과 애절한 감성으로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린 ‘붉은 입술’ 무대를 다시 선보이는가 하면, ‘트로트의 전설’ 나훈아에게 받은 따끈따끈한 신곡 무대까지 전격 공개한다.이외에도 김용필, 윤준협, 송민준, 아이돌부, 대학부 등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화려한 무대들로 꽉 채운 TV조선 ‘미스터트롯2 스페셜 콘서트 전설의 시작’은 23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3.03.22 I 김가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 “반도체 클러스터에 日기업 대거 유치”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尹 “반도체 클러스터에 日기업 대거 유치”-뚝심투자의 힘...133% 성장한 K배터리-산업계 탄소감축 목표 3.1%p↓...신재생 늘려 부족분 메운다-“심각한 학폭 가해자, 고려대 못 온다”-[사설]발등의 불 된 세수펑크 위기, 유류세 인하폭 줄여야-[사설]10년 앞 기후 임계점, 위기 대응 더 이상 미룰 수 없다△종합-“평화의 여정” 이라는 시진핑 美 “휴전보다 철군 압박해야”-하이브리드 로켓 연구만 15년 “우주 선진국과 상업발사 경쟁”△대국민 설득 나선 尹-韓 반도체·日 소부장 결합해 경쟁력 강화...글로벌 자원전쟁에 공동 대응-‘주 최대 69시간제’ 사실상 폐기 윤석열 “청년 의견부터 들어라”△정부 ‘탄소중립 기본계획’-“감축기술 개발 안돼” 기업 우려 반영...“민원 해결 그쳐” 비판도-중증환자, 구급대가 맞춤병원 이송 ‘응급실 찾아 삼만리’ 사라진다△中리오프닝 투자전략-낙수효과 2분기 본격화...중간재보다 원자재·소비재株 주목하라-수혜주 꼽히던 화장품·여행·항공 성적 신통찮네-“중학개미, 中정부 정책 수혜주 반도체·부동산 눈여겨봐야”△종합-“써보니 너무 편해” 애플페이 상륙 첫날 북새통, 결제오류는 ‘옥에 티’-‘춘래불사춘’ 반도체 부진으로 3월에도 맥못춘 수출-與 반발 퇴장속...野 단독 ‘방송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K배터리, R&D투자↑ 초격차 기술 속도낸다△정치-金 “서민금융 확대” 李 “정책금융 지원”-“위안부·독도 논의 있었나” 여야 한일회담 공방펼쳐-“선거제 개편 반대세력, 총선서 심판”-국민연금 개혁...총론엔 공감, 각론엔 이견-합참의장 “적 도발에 처절한 대가 치르게 해야”△경제-일본산 생선을 국산으로...日오염수에 ‘수산물 안전’ 우려-오만 최대 태양광사업 서부발전 국내 첫 수주-청년들, 스마트팜 관심 커지는데...농사 지을 시설이 없네-음식·숙박비 또...생산자물가 0.1% 올라 두달째 상승세△금융-“씬파일러 금융확대” vs “부실화 위험”-예금자보호한도 1억원으로 상향 검토-이용자보호 중점...금감원, 네이버페이 수시검사-작년 생명보험 지급액 100조 훌쩍...“공적보험 보완재 역할 톡톡”△글로벌-美퍼스트리퍼블릭 ‘불씨’ 남아...은행 위기 아직 안 끝났다-무려 22조원이 휴지조각으로...CS코코본드 투자자 소송 검토-佛연금개혁안 통과했지만...마크롱, 국정운영 ‘가시밭길’-IMF, 스리랑카에 4조원 구제금융△산업-탄소섬유 끌고 아라미드 밀고...슈퍼섬유 강자 ‘효성첨단소재’ 질주-삼성 로봇 나온다...한종희 “가전시장 새 비즈니스 창출”-불어난 ‘부채’에도 항공사 웃는 까닭-‘수주 대박’ 포스코퓨처엠, 포항에 양극재 전용 공장-상항이에서 베일 벗은 EV5...기아, 中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ICT-네이버지도, 음성으로 대중교통 안내할 것-국산 초광대역칩 글로벌 인증 첫 획득-“로톡·삼쩜삼 같은 플랫폼으로 소비자 선택권 넓혀야”-막 오른 세계 최대 게임 개발자 축제...AI·가상현실 세션 ‘북적’△산업-신세계푸드 “미생물로 음식물 쓰레기 줄입니다”-시노펙스, ‘나노급 ePTFE필터’ 국산화-“여성질염 해결했더니 3년만에 매출 10배 성장”-정부, 이커머스 소상공인 매년 10만명 육성한다△증권-이번달 1조원어치 팔아치운 외인 두산밥캣·삼성엔지니어링은 샀다-석달만에 또 中판호 받았다...게임주 ‘싱글벙글’-해외주식 장기투자, 환헤지 안 해도 괜찮다고?△증권-‘회계·IT 융합 솔루션’ 첫 개발...기업 횡령사고 막는다-LB인베스트먼트 청약 경쟁률 1165.76대1...역대 VC 최고-JB금융 의결권 대행사, 주주에 “상품권 드려요”-“카메라 모듈·반도체 장비, 국내 넘어 글로벌 체인 구축”△부동산-다시 꿈틀대는 금리...주택시장 반등 늦어지나-마곡에도 인기폭발 ‘반값 아파트’-누구나 쉽고 빠르게...‘한방’ 국민 부동산 앱 재도전-반도건설, 국내 건설사 최초 美 주상복합 아파트 준공△건강-보존치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손목 통증, 원인따라 특화진료-홍삼오일, 전립선 비대증 개선 효과 입증-척추협착증으로 불편해도 ‘걷는 게 답’△Book-사회가 외면한 얼굴들 도처에...내 글, 더 정치적이었으면-성별·인종 넘어...‘최초’ 써가는 해리스의 정치 여정-20개 키워드로 본 중국경제의 민낯△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수능은 ‘대입 자격고사’로만 활용...학생선발, 대학 자율에 맡겨야”-“실무경력 교수 2~3배로 늘려...사회·산업현장과 간극 좁힐 것”△오피니언-세계 물의 날, 수명을 늘리는 법-오락가락 근로정책에 중기만 웁니다-김구림 ‘정찬승 상’-이노스페이스로 본 민간 우주시대의 조건△피플-감독님 공격 축구에 맞춰갈 것...아시안컵 우승 목표-두산에너빌리티, 카자흐스탄 복합화력 계약 기념 행사-과기부·美국토안보부, ‘핵심인프라·사이버보안’ 공동연구-보훈처,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 ‘88CC 홍보선수’ 위촉-한국거래소 선정 컴플라이언스 대상에 키움증권-부영그룹, 용산철도고 기숙사 신축·기증 기공식
2023.03.21 I 윤정훈 기자
한국외대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 제2기 학생 서포터즈 발족
  • 한국외대 대학일자리플러스본부, 제2기 학생 서포터즈 발족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국외대 학생·인재개발처 대학일자리플로스본부 진로취업지원센터는 지난 13일 제2기 학생 서포터즈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한국외대 학생·인재개발처 대학일자리플로스본부 진로취업지원센터는 지난 13일 제2기 학생 서포터즈 발대식을 진행했다. (사진=한국외대 제공)학생 서포터즈는 진로취업지원센터의 인지도 확산과 프로그램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활동할 예정이다. 지난해 1기 서포터즈의 성공적인 활동에 이은 제2기 학생 서포터즈는 총 6명의 학생으로, 오는 7월 말까지 약 5개월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및 진로취업지원센터 프로그램 홍보와 더불어 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다.제2기 서포터즈 대표로 활동할 한국외대 경제학부 18학번 허건 학생은 “서포터즈로서 학생과 진로취업지원센터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 이후 첫 번째 서포터즈 활동인 만큼 대학 축제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국외대는 2015년부터 고용노동부 주관 대학일자리센터사업을 통해 원스톱 진로취업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진로취업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2021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되어 더욱 강화된 진로취업지원 체계를 구축하였다. 특히 작년부터는 ‘거점형’ 사업 운영기관으로서, 재학생은 물론 지역 청년에 이르기까지 지원 대상을 확대하여 더욱 심화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김민정 학생·인재개발처장은 “2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학생의 눈높이에서 스스로 기획하는 콘텐츠와 이벤트를 바탕으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사업을 구성원들에게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취업을 앞둔 3, 4학년 학생뿐만 아니라 저학년인 1, 2학년 학생들도 진로취업지원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진로 탐색과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기회로 확장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3.03.21 I 김형환 기자
"명상하듯 그림 감상하면 치유받죠"…컬렉터가 여는 '추모전'
  • "명상하듯 그림 감상하면 치유받죠"…컬렉터가 여는 '추모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처음 오세영 화백의 작품을 보고 ‘명상하기 좋은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이 저를 위로해주는 느낌을 받았죠. 많은 사람이 오 화백의 그림을 보고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추모전’을 열게 됐습니다.”한 컬렉터가 작고한 화백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애틋한 추모 의지로 추모전을 열었다. 해외에서는 컬렉터가 작품 수집을 통해 전시회를 여는 경우가 종종 있으나,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다.주인공은 컬렉터 박재석(57·힐링앤웰빙 부대표)씨다. 그는 30년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10년 동안 사내 ‘마음건강 사무국’ 국장을 맡았다. 심리상담사 30여명과 함께 마음건강 관련 업무를 했던 그는 ‘마음을 치유해주는 그림’을 찾아다녔다. 그러다 오세영 화백(1939~2022)의 예술세계와 작품에 매료돼 그림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오는 3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아트센터 1·2전시장에서 열리는 ‘컬렉터 헌정 오세영 화백 추모전’은 박씨의 소장품을 선보이는 전시다.최근 인사아트센터에서 만난 박씨는 “마음을 비우고 오 화백의 작품을 멍하니 바라보면 힐링이 되고 행복함이 느껴진다”며 “그냥 스치듯이 작품을 지나치지 말고 계속해서 보고 있으면 작가와 대화하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오세영 화백의 대표작 ‘심성의 기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에이앤씨미디어).이번 전시에서는 오 화백의 대표작 ‘심성의 기호’와 ‘축제’ 연작 등 42점을 선보인다. 오 화백은 서울대 미대 회화과와 홍익대 대학원 공예과에서 수학하고 198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주로 미국에서 활동한 재미화가다. 1979년 발표한 판화 ‘로봇’ 연작이 사회 비판 정신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당시 박정희 정권의 압박을 받았다. 이미 계획되어 있던 미국 순회전시 겸 ‘창작의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건너갔다.이후 ‘숲속의 이야기’란 작품으로 제6회 영국 국제판화비엔날레 특별상(1979), 평론가 선정 미국 주재 해외작가 ‘10대 작가상’ 등 세계적인 미술상을 수상했다. 또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러시아 국립미술관에서 초대 개인전을 열며 해외에서 한국 미술의 위상을 알렸다. 2000년 귀국 후에는 조용히 작품 제작에 집중하며 칩거하다시피 지냈다. 난청이 찾아오고 건강이 나빠지는 상황에서도 그림을 최고의 즐거움으로 삼았던 그는 지난해 급작스러운 사고사로 타계했다. 박씨의 마음을 빼앗은 첫 번째 그림은 ‘축제’(1989)라는 작품이었다. 박씨는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그림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는데 ‘축제’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졌다”며 “그 감정은 추상화의 선구자인 바실리 칸딘스키나 파울 클레의 그림을 봤을 때의 감동 이상이었다”고 회상했다.오세영 화백의 ‘축제’(사진=에이앤씨미디어).‘축제’를 구매한 후에도 그는 월급과 상여금 등을 차근차근 모아 오 화백의 그림을 사들였다. ‘축제’ 시리즈가 우울한 기분을 떨쳐버리고 유쾌한 기분이 들게 한다면, ‘심성의 기호’는 내면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그림이라고 했다.“생전 오 화백은 ‘심성의 기호’에 대해 태극기의 괘와 효를 재해석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저는 마음 심(心)자를 해체한 후 괘를 재배치시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해요. 어떤 날은 노란 바탕에, 어떤 날은 금빛 바탕에 한점한점 마음의 색깔을 그려 넣은 것 같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정화됩니다.”같은 제목의 그림들도 다른 색깔과 재료로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작품의 묘미다. 오 화백이 생전 “10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재료로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을 만큼 원형의 형태가 오랫동안 보존되는 것도 장점이다. 박씨는 “다가오는 4월 12일은 오 화백의 탄생 85주년이 된다”며 “많은 분이 그의 예술세계를 조금이라도 느껴보고 함께 마음의 위안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오세영 화백의 ‘천지창조’(사진=에이앤씨미디어).생전의 오세영 화백(사진=에이앤씨미디어).
2023.03.21 I 이윤정 기자
"다회용 컵 반납, QR찍고 계좌로 환불"…KT, 트래쉬버스터즈와 협력
  • "다회용 컵 반납, QR찍고 계좌로 환불"…KT, 트래쉬버스터즈와 협력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는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 기업 트래쉬버스터즈와 협력, 다회용컵 활성화와 ‘다회용컵 무인 회수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트래쉬버스터즈는 대학, 회사, 축제 등 일회용품이 많이 사용되는 장소에 다회용 식기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대여, 수거, 세척 서비스를 통해 일회용품 소비자들이 생활 습관을 바꾸지 않고도 재사용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이번 협약으로 양사가 개발할 ‘다회용컵 무인 회수 솔루션’은 일회용컵 보증금제의 확대 시행 대비와 다회용컵 회수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트래쉬버스터즈는 다회용컵 서비스가 계약된 장소 곳곳에 회수함을 비치해 고객들이 컵을 반납하도록 유도하는데, 여기에 QR과 사물인터넷(IoT)를 접목하는 방식이다.솔루션을 적용하면 회수함에 QR 인식기를 달며, 컵 보증금을 결제한 고객이 QR 코드를 찍고 다회용컵을 반납한다. 반납이 확인되면 고객은 컵 보증금을 계좌나 앱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회수함 안에 모인 컵은 IoT 장비를 통해 수량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이를 회수한 뒤 깨끗하게 세척해 재사용을 준비한다.양사는 위 과정을 통해 다회용컵의 회수율을 높여 재사용 횟수를 늘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더욱 다양한 장소에서 트래쉬버스터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KT(030200)는 지난해부터 KT 광화문 빌딩 이스트(East)에서 임직원과 카페 이용객을 대상으로 트래쉬버스터즈의 다회용컵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KT샵에서 제로 웨이스트 피크닉 세트를 판매하는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유창규 KT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 상무는 “KT의 통신 플랫폼과 IoT로 다회용컵을 편리하게 무인 회수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국민이 재사용을 보다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창규 강북강원법인고객본부 상무(오른쪽)와 곽재원 트래쉬버스터즈 대표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2023.03.16 I 함정선 기자
대학축제 섭외 1순위는… '싸이·아이브'
  • 대학축제 섭외 1순위는… '싸이·아이브'
  • 싸이(왼쪽)와 아이브(사진=각 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최애 가수는 싸이, 아이브.”공연기획사 더메르센이 13일 전국 대학 축제 대행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학 축제 초대 가수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결과에 따르면 학생들은 오는 5월 예정된 대학 축제에서 싸이와 아이브의 섭외를 가장 많이 원했다. 싸이와 아이브는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울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뉴진스, 에스파, 르세라핌, 우주소녀 등 주요 기획사 걸그룹들과 제시, 선미, 헤이즈, 최예나 등 여성 뮤지션들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성 아티스트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보이그룹으로는 아이콘이 강세를 보였다.힙합신에서는 박재범을 비롯해 다이나믹 듀오, 크러쉬, 비오, 호미들, 슈퍼비, ‘MZ 아이콘’ 빅나티와 허성현 및 악뮤, 잔나비, 멜로망스, 임한별, 경서, 이예준 등 차트 음원강자에 요즘 대세 다나카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에게 섭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더메르센 관계자는 “올해 대학가는 축제 섭외에 있어서도 특정 장르 및 아이돌에 국한되지 않고 다채롭게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고의 라인업을 구성하고자 하며 이처럼 다양해진 축제 문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3 I 윤기백 기자
대학로극장 쿼드 라인업 공개…'다페르튜토 쿼드' 28일 초연
  • 대학로극장 쿼드 라인업 공개…'다페르튜토 쿼드' 28일 초연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의 2023년 공연 라인업이 9일 공개됐다.대학로극장 쿼드 자체제작공연 ‘다페르튜토 쿼드’ 포스터. (사진=서울문화재단)대학로극장 쿼드는 올개 개관 2년차를 맞이해 12개 작품을 선보인다. ‘창작초연 중심 1차 제작·유통극장’으로 준비한 ‘쿼드초이스’ 10편과 시즌형 페스티벌로 올해 라인업을 꾸렸다.‘쿼드초이스’는 예술성과 인지도를 두루 지닌 예술가를 초청해 대학로를 찾는 시민과 우수한 작품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다.처음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오는 28일 개막하는 자체제작공연 ‘다페르튜토 쿼드’(3월 28일~4월 16일)다.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독특한 무대 미학을 보여 온 적극 연출의 신작이다. 적극 연출의 팀명이자 공연명 ‘다페르튜토 스튜디오’ 작업을 기반으로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장소특정적 작품을 새로 준비했다. 가변형 블랙박스 공연장인 대학로극장 쿼드가 담아낼 코로나19 이후의 공연 형태에 대한 고민과 공연장의 건축적 구조에서 상상한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다.‘다페르튜토 쿼드’와 함께 2021년부터 개발해온 자체제작공연 2편은 하반기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월 몸의 감각을 다양하게 탐구하는 안무가 황수현이 연출하는 ‘ZZZ’가, 오는 12월 탄탄한 스토리로 실험적 연극을 선보이는 정진새 연출의 ‘신파의 세기’가 초연 예정이다.또한 이미 선정된 3편 외에 △안수영(무용, 5월) △안성수(무용, 5월) △박호빈(무용, 5월) △안은미(전통, 7월) △무토(MUTO)×입과 손 스튜디오(전통, 7월) △신유청(연극, 9월) △김우옥(연극, 10월) 등 7편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함께 계절의 변화에 맞춰 준비한 ‘쿼드 페스티벌_동숭길122’(가제)를 여름과 겨울 총 2회에 걸쳐 선보인다. 각 시즌별 블랙박스 공연장을 활용한 라이브 음악 기반의 색다른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는 축제다. 어쿠스틱·일렉트로닉·얼터너티브국악 밴드(여름), 재즈·클래식 앙상블(겨울) 등 풍성한 공연 라인업으로 대학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2023년 대학로극장 쿼드는 창작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폭넓은 라인업으로 쉼 없이 가동된다”며 “동시대 다장르 예술작품부터 계절별 시즌을 만끽할 수 있는 페스티벌까지 만반의 준비로 여러분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대학로극장 쿼드는 오는 4월 3일부터 21일까지 정기대관 신청 접수를 받는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023.03.09 I 장병호 기자
응, 잘가·고래바위에서 기다려
  • [웰컴 소극장]응, 잘가·고래바위에서 기다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를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소극장에서 올라가는 공연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소극장 연극 중 눈여겨 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응, 잘가’ 포스터. (사진=극단 위대한 모험)◇연극 ‘응, 잘가’ (3월 8~19일 여행자극장 / 극단 위대한 모험)4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지내온 안양, 동화, 종삼, 모란. 네 할머니는 동화의 주도로 다같이 1박 2일 여행을 떠나기 위해 용산역으로 모인다. 잘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몸을 이끌고 힘겹게 기차역에 모인 할머니들. 우여곡절 끝에 열차를 타고 안면도 철쭉축제에 도착해 여행을 즐긴다. 그러던 중 종삼과 동화의 사소한 말다툼이 시작되면서 여행은 위기를 맞는데…. 일본 극작가 마에다 시로의 작품을 연출가 김현회가 무대화한다. 배우 이은, 김초록, 김보나, 류혜린, 박인지, 지은진 등이 출연한다.연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의 한 장면. (사진=극단 하땅세)◇연극 ‘고래바위에서 기다려’ (3월 11일~4월 29일 하땅세극장 / 극단 하땅세)바닷가 한적한 마을에 고래바위가 있다. 바다는 오늘도 낡은 글러브 ‘퐁퐁’을 들고 친구들과 함께 아빠를 기다린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친구들도 모두 떠난 모래사장에 바다 혼자 남는다. 그때 저 멀리서 뱃고동 소리가 들려오는데…. 한국극작가협회 2021년 신춘문예 아동 청소년극 당선작으로 정승진 작가, 연출가 윤시중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2023.03.04 I 장병호 기자
그리스 열차사고에 분노한 시민들…사망자 57명으로 늘어
  • 그리스 열차사고에 분노한 시민들…사망자 57명으로 늘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그리스 중부에서 벌어진 열차 충돌 사고 사망자가 최소 5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2일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키에서 한 시민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통신)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날에 이어 2일 오후(현지시간)에도 그리스 수도 아테네에 있는 헬레닉 트레인 본사 앞에서 약 700명의 시민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낡은 철도 시스템을 방치해 참사를 초래한 정부와 철도 회사를 규탄했다.시위대는 비가 내리고 천둥이 치는 날 헬레닉 트레인 본사에서 의회까지 행진하면서 “이 범죄는 절대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외쳤다. 이들 대부분은 희생자 다수와 비슷한 또래의 젊은 연령층이었다.시위에 참여한 스트라스 난티스는 “정부와 철도 회사가 그리스 철도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민영화가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이탈리아 회사는 철도를 현대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헬레닉 트레인은 사고 열차가 소속된 그리스의 주요 철도 회사로, 전신인 트레인OSE는 2017년 그리스 정부가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한 공기업 민영화 계획에 따라 이탈리아 기업에 매각됐다.시민들은 전날에도 아테네와 제2의 도시 테살로니키, 사고 현장 인근의 라리사에서 동시다발적 시위를 벌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최루탄이 발사되기도 했다. 그리스 철도노조와 지하철노조는 이날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2일 그리스 라리사 사고 현장에서 크레인이 파괴된 열차 일부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로이터)앞서 지난달 28일 자정 직전 승객 342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던 아테네에서 테살로니키로 가던 여객열차는 테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가던 화물열차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여객열차는 같은 선로에서 화물열차가 마주 오는 것을 모르고 시속 150㎞의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이번 사고로 여객 열차의 기관부를 포함한 1·2호 객차가 구겨졌고, 3호 객차는 탈선했다. 또 사고 초기 발생한 화재로 1호 객차 내부 온도가 올라가 시신의 신원 파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57명으로 증가했다. 희생자 상당수는 춘제 축제 기간에 연휴를 즐기고 귀향하던 20대 대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라리사 역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역장이 여객열차 기관사에게 선로 변경을 잘못 지시해 두 열차가 같은 선로를 달리다 충돌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사고 현장을 방문해 “그리스 역사상 최악의 철도 참사”라며 “인간의 실수에 따른 비극적인 사고”라고 말했다.2일 그리스 북부 도시 테살로니키에서 시민들이 규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P 통신)그러나 시민들은 정부와 철도 회사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사고 당시 역장의 판단도 잘못됐지만 역무원의 수동 조작에 의존하는 낙후된 설비를 개선하지 않은 정부와 철도 회사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의대생인 니코스 사바는 “철도망은 낡고, 직원들은 박봉에 시달려 문제가 있어 보였다. 이건 시스템이 병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라리사 역장이 모든 책임을 뒤집어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라리사에서 개업한 의사인 코스타스 바르기오타스는 “용납할 수 없는 사고”라며 “우리는 철도 시스템이 문제라는 걸 30년 동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그리스 교통부 장관은 참사 직후 “21세기에 맞지 않는 철도 시스템을 오랫동안 개선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며 사임했다.그리스 정부 대변인인 야니스 이코노무는 이날 그리스의 철도 사업이 “고질적인 공공부문 병폐”에 시달리고 있다고 인정했다.그리스 정부는 3일까지 국가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2023.03.03 I 이재은 기자
최소 40명 숨진 그리스 열차사고…역장, 선로변경 잘못 지시
  • 최소 40명 숨진 그리스 열차사고…역장, 선로변경 잘못 지시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그리스 중부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최소 40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 그리스 경찰은 역장이 선로 변경을 잘못 지시했다고 보고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한 여객 열차와 마주오던 화물 열차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 통신)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정 직전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정면으로 충돌해 열차 일부 객차가 탈선하고 최소 3량에서 불이 났다. 여객 열차는 수도 아테네에서 출발해 북부의 제2도시 테살로니키를 향해 가고 있었으며 승객 342명과 승무원 10명이 타고 있었다. 화물 열차는 테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가고 있었다. 현지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40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85명 중 66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이 중 6명은 중태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현장에서는 구조·수색 작업이 끝나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공영 방송 ERT는 최대 6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일부 승객은 충돌 당시의 충격으로 객차의 차창 밖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 중 일부는 사고 현장에서 30∼4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그리스 당국자들은 여객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상당수가 긴 주말 기간 축제를 즐기고 돌아오던 대학생들이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은 춘제 카니발 시즌을 맞이해 공휴일로 지정된 날이었다. 미나 가가 보건부 부장관은 “이해하기 어려운 끔찍한 비극”이라며 “이 아이들의 부모들에 대해 애석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소방당국 대변인은 “두 열차의 충돌이 너무 심각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한 여객 열차와 마주오던 화물 열차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로이터)그리스 경찰은 두 열차가 어떤 경위로 정면 충돌했는지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해 라리사 역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역장이 여객열차 기관사에게 선로 변경을 잘못 지시해 두 열차가 같은 선로를 달리다 충돌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전문가들은 사고 현장의 철도 신호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기술적인 결함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그리스는 여전히 철로가 하나밖에 없는 단선 구간이 많고, 신호 및 자동 제어 시스템도 설치되지 않은 지역이 많다”고 지적했다.경미한 부상을 입거나 다치지 않은 승객들은 버스를 타고 사고 현장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테살로니키로 이동했다. 열차의 네 번째 차량에 타고 있었다는 한 10대 승객은 현지 기자들에게 “사고 당시 급제동이 걸리는 것이 느껴졌고 불꽃이 튀면서 열차가 급정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탄 칸은 탈선하지 않았지만 앞 차들이 탈선해 부서졌다”며 “첫 칸에서는 불이 붙었고 우리는 가방으로 유리창을 깨고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리스 중부 테살리아주 라리사 인근에서 여객 열차와 화물 열차가 정면충돌한 가운데 1일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에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통신)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교통부 장관은 이번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그는 “이런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상황에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교통장관직 사임을 발표한다”고 말했다.그리스 정부는 오는 3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참사 현장을 방문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사고의 원인을 찾아내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몰도바를 방문 중이던 카테리나 사켈라로풀루 대통령은 “국민들 곁에 있기 위해, 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방문을 중단해야 한다”며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2023.03.02 I 이재은 기자
신예영 "제 노래 들릴 때 인기 실감, 차트 성적은 안 믿겨요"②
  • 신예영 "제 노래 들릴 때 인기 실감, 차트 성적은 안 믿겨요"[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앨범으로 리스너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며 자신의 음악 색깔과 방향성을 확실히 알리는 일. 이에 더해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 석 자를 새기는 기쁨을 맛보는 일까지. 가수 신예영이 첫 번째 미니앨범 ‘혼잣말’(독백, 獨白)로 해낸 일들이다.‘혼잣말’은 타이틀곡 ‘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를 포함해 ‘백지’, ‘이사하는 날’, ‘아이 돈 워너 씨 유’(I DON’T WANNA SEE YOU), ‘안아주고 싶어’ 등 이별 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풀어낸 5곡으로 채운 앨범이다. 타이틀곡 ‘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는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 일간 차트에 11위까지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수록곡들 또한 호평받는 중이다. 신곡만으로 채운 최신 발라드 앨범 중 단연 돋보이는 히트작이자 수작이다.신예영은 가이드 보컬과 코러스 가수로 활동하며 내공을 다진 끝 2019년 ‘우리 왜 헤어져야 해’ 가창을 맡으면서 가수의 길로 본격 들어 섰다. 묵묵히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온 끝 처음 완성한 앨범인 ‘혼잣말’은 앞길을 더욱 환하게 비춰줄 든든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감격의 첫 앨범 ‘혼잣말’ CD를 들고 서울 중구 순화동 이데일리 사옥을 찾은 신예영과 나눈 대화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총 5곡을 담았다. 한 곡씩 이야기해보자. 1번 트랙 ‘백지’부터.-현대인들의 공허하고 텅 빈 마음을 대변하는 노래라고 생각한다. 사랑뿐 아니라 다양한 감정을 대입해서 들어도 좋은 곡이다. 곡을 써주신 작곡가 분은 술에 취한 채 TV를 틀어놓고 있다가 떠오른 공허한 감정과 정리되지 않은 복잡한 마음을 풀어내셨다고 한다.△타이틀곡이기도 한 2번 트랙 ‘네가 보고 싶은 건 자연스러운 거겠지’는.-사랑했던 사랑을 떠나보낼 수 있는 용기가 생기게끔 하는 현실적인 가사가 특징인 노래다. 그동안 처절한 아픔을 노래한 곡들을 많이 불렀다보니 제 노래치곤 나름 긍정 한 방울 정도가 담긴 곡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웃음).△3번 트랙 ‘이사하는 날’은.-이 노래 가사를 접하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자꾸 떠올랐다. 3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이듬해 용인에서 서울로 급하게 이사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말 잘 부르고 싶었던 곡이다. 의미가 남다른 곡이기에 앨범 수록곡 중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하는 곡이다. 공감 간다는 말을 들으면 좋은 것 같다. △4번 트랙 ‘아이 돈 워너 씨 유’를 소개할 차례다.-추억을 회상하며 추억이 사라질까봐 두려워하는 상황을 표현한 노래다. 결론적으로는 사랑했던 이에게 추억만 여기 남겨두고 떠나달라고 하는 내용이다. △마지막 곡인 5번 트랙 ’안아주고 싶어‘는. -팬들을 위해 수록한 곡이다. 제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 중 처절한 아픔을 겪고 계신 분들이 많은 편이다. 음악으로 그 분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위로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녹음 작업을 진행해 앨범에 담았다.△음원차트 성적이 좋다. 타이틀곡의 경우 멜론 일간 차트에 11위까지 올랐다.-길거리에서 제 노래가 자주 울려 퍼져서 기분이 좋다. 사인 요청을 하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미소). 차트 성적은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 얼떨떨하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음원 수익금이 들어오면 앨범 작업을 도와주신 분들께 보답을 할 계획인데, 그때쯤 비로소 실감이 나지 않을까 싶다.△가창에 참여한 프로젝트 음원 ‘마지막 사랑’도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신예영 노래의 인기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우리 왜 헤어져야 해’ 차트 성적이 좋아서 한동안 부담이 컸다. 그 이후 발표한 곡들이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서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마음을 비우게 됐고, ‘언젠가 내 차례가 올 거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꾸준히 최선을 다하는 데 활동의 중점을 뒀다. 그동안 꾸준히 최선을 다한 점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신 게 아닌가 싶다.△수많은 발라더 중 신예영만의 매력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독보적 음색이라고 생각한다. 담배를 물어본 적도 없는데 오해를 많이 받았을 정도로 목소리가 허스키한 편인데, (웃음) 저와 비슷한 음색을 지닌 분이 없다는 게 특별함이자 차별점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표현력도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성격이 솔직한 편이라 노래에 솔직함이 잘 묻어나도록 부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음원 차트 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악플’을 다는 이들도 많다. 이에 대한 생각은.-댓글을 다 읽어보면서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으면 가슴에 새기려고 하는 편이다. 하지만 그런 억측 댓글을 볼 땐 억울함과 속상함을 느낀다. 활동을 처음 시작했을 땐 억울함 에 억울함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였다. 지금은 최대한 덤덤하게 받아들이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이번 앨범을 위해 1년을 쏟았고, 훌륭한 분들과 협업하면서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억측을 거두고 좋은 시선으로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 △호평도 많다. 기억에 남는 감동의 댓글이나 메시지도 있나.-‘아기 재워두고 노래방 가고 싶어진다’, ‘이별 안 했는데 이별한 것 같다’ 등 재미있는 댓글이 많더라. (미소). SNS 다이렉트 메시지도 다 확인하는 편인데, ‘우리 왜 헤어져야 해 때’ 제 노래를 즐겨들었다는 한 군인 팬분이 요즘도 제 노래를 즐겨듣는다면서 끝까지 응원하겠다는 말을 해줘서 감동 받았다.△롤모델이 있나.-박화요비 님이다. 평소 박화요비 님과 말투가 비슷하고 엉뚱한 매력도 닮았다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박화요비님의 뒤를 잇는 반전 발라더가 되고 싶다.△활동 계획 및 포부는.-이번 앨범을 계기로 대중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앞으로도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 드리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대학 축제를 비롯한 행사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
2023.03.01 I 김현식 기자
슬픔 빠진 그리스…열차 충돌 사고 사망자 36명으로 늘어
  • 슬픔 빠진 그리스…열차 충돌 사고 사망자 36명으로 늘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열차에서 내려서 본 풍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객차에서 녹아서 떨어져나간 금속 조각과 목숨을 잃은 동료들이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밤 그리스 북부에서 일어난 열차 사고 생존자는 AP뉴스 기자에게 사고 현장을 이렇게 설명했다.28일(현지시간) 그리스 중부 라리사 외곽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 현장.(사진=로이터)그리스 열차 충돌 사고로 30명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스 정부는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했다.이날 사고는 그리스 북부 라리사 외곽에서 여객열차 한 대와 화물열차 한 대가 정면충돌하면서 일어났다. 터널을 빠져나오던 여객열차엔 승객 350여명과 승무원 10여명이 타고 있었다. 승객 대부분은 아테네에서 축제를 즐기고 테살로니카로 귀환하던 대학생들이었다고속으로 마주 달리던 기차끼리 부딪히면서 열차는 반파됐다. 특히 여객열차 맨 앞 두 량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세 번째 객차도 선로를 벗어나 탈선했다.그리스 소방당국은 1일 오전 9시 기준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다. 부상자도 85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6명은 중태에 빠졌다. 미나 가가 그리스 보건부 차관은 언론에 “이해할 수 없는 참극”이라며 “희생자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바실리스 바트라코기아니스 소방청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현장에 갇힌 사람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150명과 구조차량 17대, 크레인 4대를 현장에 투입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3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2023.03.01 I 박종화 기자
겨울의 끝자락,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경북 울진
  • 겨울의 끝자락,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는 경북 울진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멀리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며 생각한다. 널따란 바다처럼 너그러워질 수는 없을까. 깊고 짙푸른 바다처럼 감싸고 끌어안고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울진 후포항에서 본 동해신경림 시인이 쓴 ‘동해바다 - 후포에서’라는 시의 일부다. 끝이 보이지 않는 동해를 바라보며 시인은 자기 성찰과 동시에 삶의 변화를 소망했다. 차에서 쪽잠을 자다 후포항에 내렸다. 게슴츠레하게 뜬 눈으로 바다를 마주한 뒤 한동안 감탄사만 내뱉었다. 겨울의 푸른 동해가 이렇게 아름다웠던가. 바위에 앉아 쉬는 기러기마저 조각상처럼 보인다. 시인의 표현처럼 모든 것을 감싸 안을 만큼 깊고 짙푸른 바다였다. 뒤에서 그만 식사하러 들어가자는 말이 몇 번이나 들렸다. 발걸음이 쉬이 떨어지지 않는다. 울진은 그렇게 처음 방문한 이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에너지 넘치는 후포항의 아침 울진은 호젓한 겨울의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딱 맞는 여행지다. 동쪽으로는 동해를,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을 접하고 있어서 예로부터 수려한 경치로 유명했다. 주변 지형이 험준하다 보니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자연이 살아 있고, 겨울 별미인 대게는 꽉 찬 살과 쫄깃한 식감으로 미식가를 유혹한다. 울진의 바다는 한적함이 매력이다. 이름이 알려진 다른 동해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형 카페, 전망 좋은 숙소, 식당 간판 대신 번잡스럽지 않은 시골 포구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방문객을 반긴다.울진 후포항 위판장조금은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은 산산이 깨어졌다. 평소의 후포항은 여유로움과 느긋함이 흐르지만 이른 아침 후포항 위판장은 펄떡이는 삶의 기운으로 가득했다. 위판장으로 가니 횟집 수조에서만 보던 대게가 바닥에 지천으로 깔려있다. 어부들이 바구니째로 대게를 담아 내려놓자, 기다리던 아주머니들이 바쁘게 줄을 맞춰 늘어놓는다. 질서정연하게 깔린 대게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국군의날 사열식에 참석한 듯한 기분마저 든다. 배를 드러내고 누운 채 버둥대는 대게로 가득한 위판장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대게들을 바라보는 이들의 눈빛이 날카롭다. 경매사의 목소리에 맞춰 대게 경매가 진행되면 사려는 중매인들이 상태 좋은 대게를 점찍고 가격을 적어 보여주고 입찰한다. 매각된 대게는 빠르게 정리돼 어디론가 이동하고, 빈자리에 또 다른 대게들이 깔린다. 일반인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아채기 힘들 만큼 일련의 과정이 순식간에 끝난다. 에너지 가득한 위판 풍경은 아무 때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6월부터 11월까지는 대게 포획 금지 기간이기 때문이다. 낙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위판장에 있자니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듯하다. 위판장을 나서는 길에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활기가 넘치는 현장은 평소 잠에 취해 힘겹게 아침을 맞이하던 일상과 비교되지 않을 수 없었다. 비슷한 심정이었을까. 옆에 있던 누군가가 말했다. “아침부터 이렇게 바쁜 모습을 보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 하하!”◇부처님이 비치는 사찰 ‘불영사’불영사계곡36번 국도변에 있는 불영사계곡은 기암괴석과 굽이굽이 흐르는 푸른 물이 어우러진 명소로 길이가 15㎞에 이른다. 울진이 자랑하는 천연자원으로 광대코 바위, 주절이 바위, 의상대 등 이름이 붙은 명소가 30여 개소에 달한다. 도로 위에서 내려다보니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맑은 물이 돌아 흐르는 유려한 물줄기와 어우러진 흰색 화강암은 웅장하지만 풍화되어 기괴하기도 해서 묘한 느낌을 자아낸다. 풍광은 차에 앉아 감상해도 좋지만, 불영사로 가는 길에 놓인 2층 팔각정 구조의 선유정과 불영정에서 봐도 좋다. 굽이굽이 계곡 속에 숨은 불영사는 서기 65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고찰이다. 여성 스님이 수행하는 비구니 사찰로 지정된 곳으로, 서편에 부처의 형상을 한 큰 바위의 그림자가 항상 연못에 비춰서 불영사로 불리게 됐다. 불영사 대웅보전불영사는 조선 숙종의 왕후인 인현왕후와도 인연이 깊다. 숙종의 사랑을 듬뿍 받던 장희빈이 아들을 낳자 정실인 인현왕후는 버림받고 궁에서 쫓겨나게 된다. 이후 5년이란 세월을 고통 속에 보내던 인현왕후는 마침내 자결을 결심하고 울다 지쳐 잠이 든다. 설화에 따르면 인현왕후의 꿈에 한 백발 스님이 나타났다. “불영사에 있는 중인데 3일만 기다리면 좋은 일이 생길 테니 괴롭더라도 기다리십시오”라고 말하고 사라진 스님. 너무나 생생한 꿈에 인현왕후는 3일을 기다렸는데 노승의 말대로 숙종은 인현왕후를 복위시켰다. 궁에 돌아온 후 너무나 신기했던 인현왕후는 꿈속에서 본 스님을 찾았는데 1516년에 입적한 양성법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숙종이 절 주변의 10리 산과 전답을 불영사에 준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인현왕후의 꿈에 나타났다는 양성법사의 흔적은 불영사 근처에 남아 있다. 불영사 입구로 가는 길 주변에 양성법사의 사리(구슬 모양의 유골)를 안치한 묘탑과 비석이 있으며 유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다.불영사를 떠받치고 있는 돌거북이불영사 관람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다름 아닌 거북이다. 사찰의 중심인 대웅보전 기단 밑에 두 마리의 돌거북이 머리가 보인다. 불영사의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몸통은 보이지 않는데 대웅보전 안에서 찾을 수 있다. 내부로 들어가면 석가여래 좌상과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있는데 고개를 들어 대들보를 바라보면 작은 금색 거북이가 좌우로 한 마리씩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잘 보이지 않으니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야 한다. ◇산 따라 물 따라 걷고 쉬는 여행지오염되지 않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품은 울진 힐링 여행의 중요한 목적지 중 하나가 왕피천생태탐방로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생태자원과 청정 자연을 그대로 즐길 수 있는 트레킹 명소로 유명한데 ‘왕피’라는 지명이 독특하다.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피신한 곳이라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그만큼 깊고 험한 곳으로 왕피천에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를 비롯해 산양, 수달, 사향노루 등 다양한 멸종위기 동물과 산작약, 노랑무늬붓꽃 등의 멸종위기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굴구지산촌마을의 은어 나무조각상왕피천생태탐방로 2구간이 지나는 굴구지산촌마을은 70여 명이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아늑한 산자락에 자리 잡은 곳으로 사시사철 맑은 물과 울창한 금강소나무 숲을 볼 수 있다. 마을 인근의 왕피천으로 가는 입구에는 나무로 만든 은어 조각상이 서 있다. 은어가 많이 잡히기 때문인데 여름철이 되면 인근에서 몰려온 강태공들이 그물을 치고 새벽부터 은어 잡기에 열중한다고 한다. 여름이면 조용한 굴구지산촌마을이 떠들썩해진다. 매년 6월 중순에 ‘왕피천 피라미 축제’가 열리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굴구지 마을 사람들은 왕피천 계곡에서 대나무를 이용한 전통 방식으로 피라미를 잡아 냇가에서 매운탕을 끓이고, 몸을 보양하며 더위를 식혔는데, 이것을 지난 2008년에 지역 축제로 되살렸다. 행사 중에는 낚시대회, 은어잡기, 왕피천 보물찾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열린다. 가족과 함께 조용한 곳에서 자연 생태를 벗삼아 일상의 묵은 때를 벗길 수 있는 행사다. 청암정 앞을 흐르는 왕피천마을에서 약 1.4㎞ 떨어진 곳에는 청암정이란 작은 정자가 있으니 놓치지 말자. 수려한 자연과 물빛에 취하게 되는 곳이다. 아무 생각 없이 정자로 내려가니 짙은 비취색 물빛이 눈을 강타한다. ‘계곡 속 몰디브’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인상적인 물빛이 주변의 하얀 바위,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지는데 감상하다 보면 한 폭의 동양화 속에 뛰어든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 모습에 취해 정신없이 사진을 찍다 보니 청암정의 마력에 제대로 빠졌음을 실감하게 됐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각도에 따라 물빛이 달라지는 모습을 즐기면서 숨을 크게 쉬면 그 어떤 복잡한 생각들도 저절로 사라질 것만 같다. ◇일본의 자존심을 긁은 ‘금강송’일본 교토의 고류지에 있는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재다. 우리나라 국보 제83호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과 아주 흡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이 중요한 문화재에 사건이 벌어졌다. 1960년대에 한 대학생이 반가사유상에 반해 끌어안다가 불상의 새끼손가락 부분을 부러뜨린 것이다. 당시 일본인들은 “국보 1호가 피습당했다” 등의 표현을 쓰며 매우 분노했고,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복원이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불상의 재질을 조사했는데 한국의 금강송이라는 것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목조 반가사유상은 자체 제작이 아니라 신라에서 만들어 일본에 전해졌다는 논란이 일게 된다. 진실 공방을 떠나 일본인들이 받았을 충격을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금강송테마전시관에서 바라본 금강송과 설경 ‘소나무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금강송은 울진을 비롯해 영동 지방에서 자라는 품종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한다. 금강송은 조선시대 궁궐을 짓는 목재로 쓰였는데 규모가 큰 궁궐을 지탱하려면 곧고 튼튼하고 변형이 적은 금강송보다 뛰어난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금강송은 임금과 왕후의 관을 만드는 데 사용됐을 만큼 색과 향이 아름다우며 잘 썩지 않아 오래도록 아낌을 받았다. 지금도 목조 문화재를 복원하고 보수하기 위해 금강송이 쓰이고 있는데, 울진에서는 소광리를 비롯해 9개소가 문화재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울진 금강송테마전시관에 가면 금강송의 역사와 문화적 내용을 학습할 수 있다. 금강송이 지닌 가치와 생태적 내용을 담은 각종 체험시설을 만나고 나면 울진 곳곳에 솟아 있는 금강송이 달리 보일 것이다.
2023.02.24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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