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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러, 우크라 침공 초읽기 불똥 튈라…韓기업 긴장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러, 우크라 침공 초읽기 불똥 튈라…韓기업 긴장-“부동산 대체투자 고수익, 이젠 끝물”-긴축·전쟁 공포…금융시장 직격-제네시스·SUV 듀얼 파워…현대차 영업익 179% 점프-작년 GDP 성장 4% 간신히 달성 △줌인&-게임·SNS·메타버스와 만난 코인…‘블록체인 백화점’ 만들 것-“애물단지 굴 껍데기, 철강 재료로…3년 구슬땀 결실 맺었죠”△전운 고조 우크라이나-비상 걸린 삼성·LG·현대車…달러결제 금지 등 제재 여부 ‘촉각’-미군 동유럽 배치 준비…러 초계함 출항-우크라發 악재에…러 루블화·유럽증시 ‘휘청’△우울한 임인년 설맞이 -차례상 비용 10년 새 23% 껑충…망설이는 소비자에 상인들 한숨만-커피·버거·간장 다 올랐는데…또 오른다고?△암초 만난 부동산펀드-부동산 고점에 조달비용도 늘어…당장 수익률 괜찮지만 점차 떨어질 것-데이터센터 투자 펀드 대박…오피스 담은 상품 쪽박 -몸집 불리는 부동산펀드 운용사…‘빅3’ 공고, 4위 싸움은 치열 △종합-나랏빚으로 돈 풀어 떠받친 4% 성장…전문가 “올해는 어려울 것”-“친환경 에너지로 제2도약” 현대ENG, IPO 성공할까-오늘 확진자 1만 돌파 유력…먹는 치료제 기준 ‘50세’ 검토-국립대 학생지도비 부정수급 무더기 적발…3530명 신분 조치-SK, 1조 투자…친환경 사업 R&D 인프라 조성△정치-송영길 “종로 등 보선 3곳 무공천” 승부수…與, 인적 쇄신 카드 통할까 -李 “농어촌 기본소득 100만원”…尹 “농업직불금 500만원” -“기득권 맞서는 진짜 개혁 추진”-“특정세대 의회독점 지양해야…586도 경쟁해서 비중 줄여가야” -김건희, 네이버 프로필 등록…내달 등판 신호탄?△경제-24시간 거래·역외거래까지 ‘만지작’ “20년 넘게 묵은 외환제 이참에 개편”-EU 택소노미에 원전 포함 여부 주시-세수 추계 오류 낸 기재부…업무평가 ‘B’로 강등-중대재해법 D-1…고용부, 적용 사업장 현장점검△금융-신용대출보다 낮아진 금리에…자영업대출 급증-“악성 털고 가자” 4세대 실손 전환 속도-“까맣게 잊었던 계좌 찾기는 기본 나이키 드로 일정까지 알려주죠”-하나은행 ‘직장인 마통 한도’ 다시 1억5000만원으로 △글로벌 -미완공 아파트서 사는 중국인들…中부동산 거품의 그늘-美공매도 투자자들 올 들어 136조 벌어-테슬라, 신주인수권 계약 위반 딴지 건 JP모건에 맞소송-“아시아계 불리하게 작용” 하버드, 인종정책 없앨까△산업-LG ‘가전 업그레이드’ 카드 던졌다 -“대표소송 남발로 연금 손실 땐 국민연금이 민·형사상 책임져야”-중대재해처벌법 D-1 산업계 “돌발상황 없길”-‘아이오닉 6’ 질주…현대차 올 실적 신기록 쏜다-올 전기차 3종 출시…벤츠 “디지털 판매 강화”△ICT-아마존·웨이브 등 OTT 5종…한 화면에서 통합검색한다-ICT대연합-민주당 정책간담회-SKT 5G 주파수 추가할당 요청에…KT ‘사면초가’-LG CNS 실적 나홀로 급성장…기본급 240% 성과급 쐈다△소비자생활-내가 불편해서 만든 육아용품, 부모엔 구원템 돼-번지수 잘못 짚은 ‘배달비 공시제’-젤리 맛부터 별 무늬까지…이색토마토 ‘눈길’ 당도·색깔 유지 위해 LED 조명 하루 종일 비춰-SPC삼립, B2B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 출시△증권-외국인·기관 동반매도에 털썩…코스피 2700선도 위태-주식시장 모니터링 상향 ‘주의’ 단계 이미 진입-진단키트株 폭락장 뚫고 선방…수젠텍 등 7일간 10% 안팎 상승-“경영진 스톡옵션 투명하게 신고…일정 기간 지난 후 행사해야”-佛 라데팡스 빌딩 재매각 하나금투, 설 이후 마무리-금융위 “가급적이면 상반기에 공매도 정상화”-“1조원대 패시브 자금 대기”…LG엔솔에 운용사도 ‘분주’△부동산-세입자 보호한다더니…보상제도 ‘유명무실’ 논란-공시가 낮춰달라 아우성인데 오히려 더 올려버린 국토부-SH, 마곡 등에 ‘3억 아파트’…“상반기 사전예약 예정”-SK에코플랜트, 베트남서 태양광사업 본격화△건강-두 번 절망하는 방광암 환자들에 ‘인공방광 수술’로 희망 안겨줄 것 -겨울이면 아토피로 ‘긁적’…홍삼, 증세 완화에 효험-당뇨 앓고 있는데…고도비만 방치하면 ‘위험천만’△쑥쑥 크는 K제약·바이오-한미약품, 100% 천연 식물성 원료…지친 눈에 안성맞춤 -동화약품, 하루 한 알…14가지 영향성분을 한 번에 섭취-종근당, 1호 바이오시밀러 빈혈치료제 동남아·중동 수출-셀트리온, 자가면역질환치료제 2종 판매영역 확대 주력-GC녹십자, 입술 물집부터 짓무름 포진까지 한번에 치료-동아제약, 눈·관절 건강기능식품, 피로 개선·연골 강화에 굿-JW신약, 자극 적고 흡수 빠른…바르는 거품 타입 탈모치료제-보령제약, 한약재 함유…기침·가래·목 답답함 뻥 뚫려△BOOK-새판을 짜야 할 대한민국…진정한 리더는 -혼란한 증시…존재감 빛낼 유망 종목들-한국인 떼창, 일본인 박수…너무 다른 이웃△오피니언-국민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이유-디지털 전환 선도한 ‘데이터특위’ 1년-은행 점포 폐쇄, 고령층만의 문제 아냐-e갤러리, 노은주 ‘초상화 낯’△피플-5년 차 ‘유퀴즈’…단골손님 사랑받는 ‘맛집’ 되고파-한국주택협회, 설 명절 맞아 노인복지시설에 후원금 전달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단 결단식…목표는 15위-“文정부, 과학기술자문회의 제 역할 못해 아쉬워”-방통위, 부위원장에 안형환 상임위원 선출-코리아스타트업포럼, 차기 의장에 박재욱 쏘카 대표 -밥 딜런, 소니에 모든 녹음곡 넘겨…2400억원 수익△사회-“이러다간 다 죽어”…자영업자 눈물의 삭발식-분리수거하며 돈까지 번다…요즘 뜨는 ‘제로웨이스트’족-유임된 대장동·김건희 수사팀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 내야”-2심서 뒤집힌 尹 장모 판결…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무죄 -솔로몬저축銀 前 회장, 출소 후 또 입건 왜
- 세브란스병원, ‘국제 로봇수술 심포지엄’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21일부터 이틀간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국제 로봇수술 심포지엄’(International Robotic Surgery Live 2021, IRSL)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심포지엄에는 대장항문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갑상선내분비외과, 위장관외과, 유방외과, 성형외과 등 8개 분야에 대해 국내외 로봇수술 의료진 55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라이브 수술과 여러 임상과의 무편집 로봇수술 녹화 영상을 보며 발전하고 있는 로봇수술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세브란스병원은 심포지엄을 통해 최근 개발한 ‘혼합 현실(Mixed Reality)’ 프로그램을 적용한 로봇수술과 최신 모델 다빈치 SP 등 여러 로봇 모델을 활용한 로봇수술 노하우를 공유했다. 첫째 날,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민병소 소장(대장항문외과)이 혼합 현실 프로그램을 활용해 대장암 로봇수술을 진행했다. 의료진이 홀로렌즈(Hololens)를 머리에 착용하면 증강 현실(AR)과 가상 현실(VR)을 결합한 혼합 현실로 환자의 MRI, CT 등 검사 영상을 수술 중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술은 민병소 소장과 연세대학교 기계공학부 이준상 교수 연구팀이 공동 개발했다. 이날 민병소 소장의 수술은 실시간으로 중계돼 수술 중에도 참가자들과 수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여러 임상과의 수술 영상을 각 임상 분야에 맞게 골라 시청했다. 비뇨의학과는 전립선암·신장암·요관절제 수술을 발표했고, 산부인과는 자궁근종·자궁내막암 수술을, 간담췌외과에서는 췌장암·간이식 공여자 수술·담낭절제술 영상을 공개했다. 이중 요관절제, 자궁근종, 자궁내막암, 담낭절제술에서는 다빈치 SP를 사용했다.둘째 날에도 다빈치 SP를 활용한 갑상선내분비외과의 갑상선암, 유방외과와 성형외과의 유방암, 유방재건술에 대한 세브란스병원의 다양한 기술이 공개됐다. 이와 더불어 위장관외과는 기존 로봇수술 모델인 다빈치 Xi의 투관침을 최소화해 진행하는 술기 등을 발표하며, 세브란스병원이 구축한 로봇수술 노하우를 참가자들에게 가감없이 선보였다.이틀간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참가자들은 각 임상 분야에 따라 수술 영상을 선택해 시청하며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신 모델이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다빈치 SP를 활용한 술기와 노하우를 배운 좋은 시간이었다는 평이 많았다. 특히 첫째 날 민병소 소장의 라이브 수술은 스마트 수술실 구축 관련 미래의료에 한 걸음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았다.민병소 소장은 “이번 국제 로봇수술 심포지엄을 통해 여러 임상과의 다국적 의료진이 로봇수술에 대한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며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는 계속해서 의학 발전과 술기 개발에 힘써 안전한 수술과 환자 회복에 전념할 것이다”고 말했다.실제 수술 도중 혼합 현실(Mixed Reality)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모습.
- [이주의 1분] 환자 마음 여는 명의, 시청자 마음 어루만지는 '유 퀴즈'
- ‘유 퀴즈 온 더 블럭’(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이 환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명의들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줬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환자의 마음을 여는 의사 자기님들이 출연하는 ‘명의: 환자의 마음을 여는 사람들’ 특집이 방송됐다. 이날 특집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전종관 자기님, 여성질환 명의 김미란 자기님, 간담췌외과 명의 강창무 자기님, 산간마을 ‘슈바이처’ 왕진 의사 양창모 자기님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이날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5.1%를 기록한 가운데, 최고 시청률은 6.1%를 찍었다.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부분은 왕진 의사인 양창모 자기님이 소개되는 장면. 양창모 자기님은 강원도 오지마을에 있는 어르신들을 산 넘고 물 건너 찾아가 진료해주는 왕진 의사. MC 유재석은 “진료가방을 들고 산넘고 물건너 환자를 찾아가는 산간마을 슈바이처”라고 양창모 자기님을 소개했다. 양창모 자기님은 “강원도에 3000여명 의사님이 계신데 왕진 의사는 약 3명이다”라며 “전공의 과정에서 왕진을 처음 갔다. 지인 중에 장애인단체에서 일하시는 분이 있는데, 집에서 못 나오시는 분들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적이 있다. 배우는 과정에서 왕진을 접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환자님이 나오지 못한다고 하시니까 찾아갔는데 그게 왕진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문의가 된 후에도 왕진을 계속했다는 양창모 자기님은 환자에 대한 걱정 때문에 동네 의사에서 다시 왕진 의사가 된 사연, 왕진을 다니며 만났던 어르신들의 따뜻한 이야기들을 털어놓으며 감동을 안겼다.뿐만 아니다. 다태아 분만의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전종관 자기님은 33년 간 산부인과 전문의로 근무 중이지만 여전히 아이가 예쁘고 사랑스럽다며 자신의 직업을 ‘좋은 직업’이라고 표현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아이 뿐만 아니라 그 누구보다 산모를 생각하는 마음, 환자들을 대하는 진심 가득한 모습들이 TV 밖으로도 전해지며 뭉클함을 안겼다. 특히 “태교와 안정은 아무런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엄마는 엄마로서 자기 일을 다하면 그걸로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고 이 말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췌장 절제술 분야 전 세계 상위 0.1%에 빛나는 최고 전문가인 강창무 자기님은 췌장암의 증상과 자가진단 방법, 건강 관리법 등 유익한 정보들을 전달했다. 또한 진료 철학으로 “가족처럼 진료해드리겠다는 말을 했다”면서 “저는 말기 암 환자의 가족이었다. 제가 의과대학 들어가고 2년차 됐을 때 어머니가 직장암 진단을 받으시고 수술을 하셨는데 현재 대장암은 대부분 조기 진단으로 완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수술 후 암이 재발했고 한달 고생하다가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병원에서 해줄 게 없으니 집에 가라고 하셨다. 집에 왔는데 되게 많이 힘들어하셨다. 철이 없었다. 투병하시던 2년의 시간이 기억이 안 난다. 우리 엄마가. 암환자의 가족으로서 느꼈던 마음들 이런 게 진료 현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환자를 가족처럼 진료하게 된 마음을 전했다. 친구 같은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는 강창무 자기님은 환자와 나눴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메모하며 환자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한다고 털어놔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강창무 자기님은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것에 대해 “책에 나오지 않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그렇게 일찍 돌아가신 것 같다”면서 “그래도 시간을 돌아간다면 어머니를 고쳐드리고 싶다. 완치를 해서 지금 이 순간 같이 얘기를 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여성 건강을 위해 평생 이바지하겠다‘는 신념으로 산부인과 의사가 된 김미란 자기님은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오른손잡이에서 양손잡이로 변신한 이야기부터 암 투병 중에도 환자들을 돌본 이야기, 그때의 마음을 떠올리며 환자들을 진심으로 대하는 모습 등이 전해지며 감동을 선사했다.
- 건강한 노년을 위한다면 물 많이 마시고 근육량 늘려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령자의 근육 손실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해 많은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근육세포는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근육량 유지에 힘써야 한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이병훈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의 손실이 두드러지는 ‘근감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육량은 전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병훈 교수는 “노화에 따른 근육손실은 1989년 ‘Irwin Rosenberg’가 처음으로 ‘근감소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부터 의학적 관심 사항이 됐다”며 “최근 근감소증은 진단 기준도 마련되고 세계질병분류(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 ICD)에 등록돼 노화가 아닌 일종의 질환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말했다.근감소증은 원발성인 일차성과 속발성인 이차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근감소증은 노화 그 자체로 진행되며, 속발성 근감소증은 질병, 신체활동량 감소, 영양 섭취장애나 흡수장애 등으로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 근육량은 줄어들게 된다. 빠르게 수축하는 근섬유의 위축과 손실이 발생하고 근육섬유 자체의 수와 크기도 줄어든다. 근육세포 및 근섬유의 미세구조 변화로 자연스럽게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이다. 게다가 노화로 각종 신체기능이 떨어져 만성염증 및 산화스트레스, 인슐린 저항성 증가 등으로 근육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기도 한다. 따라서 노화 진행 정도와 근육량 감소는 비례하게 된다. 하지만 근육량 감소를 나이듦으로 인해 당연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근육량 감소가 근기능 저하로 이어져 낙상 같은 신체 기능이 떨어져 부상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또 골밀도 저하로 연결되기도 한다. 게다가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비만과 내장비만을 유발하게 된다. 이 교수는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근력 운동”이라며 “근력 운동의 효과는 외적인 외모의 변화와 퍼포먼스의 향상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고령 만성질환자들에게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명 학술지인 ‘Lancet’에는 고령 만성질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협심증과 같은 질환치료를 위한 약물복용을 근력운동이 대체할 수 있음이 보고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근력 운동은 건강에 여러 가지 장점을 제공한다. 우선 혈류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고혈압이나 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자율신경계의 원활한 조율을 통해 부정맥이나 급사의 위험성을 낮춘다. 또한, 인슐린저항성을 낮춰 당뇨병을 조절할 수 있고, 고지혈증을 치료할 수 있다. 근력 운동은 세포사멸과 관계있는 장수유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근력 운동을 하면 암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근육에서 분비되는 ‘calprotectin’이란 단백질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Leukoc Biology’에 소개된 연구에서는 운동이 대장암을 비롯한 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검증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입증된 근력 운동의 효과는 ▲심혈관계 질환예방 ▲고혈압 치료 ▲부정맥 예방, 치료 ▲대장암 예방 ▲장수효과 ▲당뇨병 조절 ▲고지혈증 치료 ▲항암효과 ▲우울증 치료효과 ▲낙상 예방 등이 있다.노화에 따른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근육은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수시로 물의 이동이 일어날 수 있는 수분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탈수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근육의 감소가 가속화할 수 있어 하루 물 섭취 권장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이 교수는 “노년기가 되면 갈증 조절 중추기능의 저하와 신장기능의 저하로 인해 탈수에 취약해지며, 혈압약과 같은 만성질환의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물 중 이뇨작용을 유발하는 것도 있어 만성탈수 상태로 빠지게 된다”며 “이 같은 이유로 발생한 만성 탈수는 근육 기능의 감소와 효율 저하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에 적정량의 물 섭취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 메드팩토, 대장암 병용요법 美FDA와 pre-IND 미팅 완료..상반기 2b/3상 IND 신청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기업 메드팩토가 글로벌 제약사 MSD와 진행하는 대장암 관련 글로벌 임상 3상 준비가 순항 중이다.메드팩토(235980)는 19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식품의악국(FDA)과 대장암 환자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 2b/3상을 위한 pre-IND 미팅(임상승인계획 사전미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이날 밝혔다. Pre-IND 미팅은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미팅을 통해 FDA 담당자로부터 IND 신청 전에 제출자료에 대한 사전 점검을 받는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4분기 미 FDA에 pre-IND 미팅을 신청한 바 있다. Pre-IND 미팅이 순조롭게 진행된 만큼 2b/3상 IND 신청도 차질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메드팩토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미 FDA에 글로벌 임상 2b/3상 IND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메드팩토는 MSD와 현미부수체안정형 전이성 또는 국소진행성 대장암(MSS-mCRC) 환자들에 대한 3차치료제로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메트팩토의 TGF-β 저해제인 백토서팁과 MSD의 항PD-1 요법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메드팩토는 지난해 6월에 열린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요법 임상 1b/2a상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중간 결과에서는 백토서팁 병용요법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이 15.8개월로 현재 표준요법들보다 2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나 획기적인 치료대안으로써 가능성을 입증했다. 메드팩토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MSD와 글로벌 임상 3상을 공동 진행키로 계약한 바 있다. MSD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글로벌 임상 3상은 현재 MSS-mCRC 표준 치료제로 쓰이는 약물들과 비교하여 다기관, 무작위 방식으로 진행되며 메드팩토는 MSD로부터 키트루다 약물을 지원받는다. 임상은 미국, 한국 등 약 40개의 사이트에서 500~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올해 안에 환자등록을 개시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pre-IND 미팅은 대장암 환자에게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글로벌 2b/3상 IND 신청을 위한 사전 절차다”면서 “Pre-IND 미팅이 순조롭게 진행된 만큼 올해 상반기 중 FDA에 글로벌 3상 IND 신청은 물론 IND 승인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암 병용요법의 글로벌 3상뿐만 아니라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진행중인 방광암, 비소세포폐암 등에 대한 병용요법 임상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토서팁은 암 조직의 미세환경을 조절해 암의 전이나 성장을 촉진하는 TGF-β의 기능을 저해하는 TGF-β 신호 억제제이다. 백토서팁은 면역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암의 증식과 전이를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메드팩토는 췌장암,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위암, 데스모이드 종양 등 다수의 암종에서 백토서팁과 기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 HLB생명과학, 신규 항암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은국내 바이오기업 LSK NRDO로부터 폐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등 각종 고형암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항암 후보물질들과 해당 물질에 대한 특허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도입한 신규 항암물질은 세포주기에 관여하는 신호를 조절해 암세포의 증식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세포주기란 모세포가 두 개의 딸세포로 분열해 유전물질을 물려줄 때까지 일종의 세포의 일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포들은 보통 4단계 (G1기→S기→G2기→M기)의 주기를 반복하며 세포분열이 진행된다. HLB생명과학이 이번에 도입한 신규 물질은 세포분열 주기 중 G2기→M기의 진행을 방해함으로써 세포분열을 억제해 암세포의 성장을 저해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항암물질이다.한용해 HLB생명과학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항암제군은 기존 치료제들과 구별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신약들로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 대한 특허권리의 소유주로 물질의 특허, 개발, 생산, 판매, 뿐만 아니라 향후 기술 이전에 대한 권리 등 일체의 권리를 갖게 됐다”며 “유력한 고형암 치료제가 되기 위한 전임상 단계의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펼쳐 임상단계에 신속히 진입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HLB생명과학은 신생혈관 생성 억제(VEGFR-2 억제) 기전의 저분자 항암신약물질 리보세라닙의 국내 권리 및 유럽, 일본에서의 일부 권리를 소유하고 있으며 위암, 간암, 직장암, 선낭암, 반려동물 종양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EGFR·HER2·HER4 타겟의 파이로티닙의 한국 권리를 확보해 유방암 및 폐암 치료제로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 HLB생명과학은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신약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의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면서 파이프라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 용인세브란스병원, 91세 초고령 환자 대장암 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은 대장항문외과 이종민 교수가 91세 초고령 환자의 대장암 수술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이경호 씨(여, 91세)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구토로 외부 의료기관에서 대장내시경을 실시해 우측 상행결장암을 진단받았다. 이 씨는 당뇨, 고혈압, 치매, 난청 등을 함께 앓고 있어 고난도 수술과 다학제 진료가 가능한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3기 이상의 진행성 암으로 진단됐으며, 암의 크기가 7cm로 크고 장폐색과 장천공이 진행될 위험 역시 있었다. 특히, 수술 후 예측 사망률이 16.4%로 높았고, 다학제 진료를 통해 신경과에서 실시한 치매 검사에서도 오래된 뇌경색과 섬망 소견이 보여 치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이경호 씨와 보호자는 대장항문외과 이종민 교수와의 면담 후 수술 의사를 전했으며, 이종민 교수는 복강경을 통한 우측 결장 절제술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수술 중 확인한 암은 예상보다 크기가 더 컸고 십이지장에 단단히 붙어 있어 복강경으로 계속 진행할 경우 수술 시간이 길어져 91세로 고령인 환자의 심장과 폐에 부담이 많이 갈 것으로 우려됐다.이종민 교수는 빠른 판단으로 복강경에서 개복 수술로 수술법을 신속히 전환해 2시간 15분 만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환자 이 씨는 중환자실에서 경과를 관찰한 뒤 수술 1일째 일반 병동으로 전실했으며, 수술 후 3일째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했다. 이후 일반 병동에서 약 일주일 간 경과를 관찰한 후 수술 8일째 퇴원했다.91세 초고령 환자의 대장암 수술을 성공시킨 데에는 용인세브란스병원이 지닌 국내 최고 수준의 대장암 치료 역량이 바탕이 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는 이번 수술을 성공시킨 이종민 교수와 더불어 아시아태평양대장암학회 초대 회장을 지낸 대장암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김남규 교수, 대장항문질환 치료에 선진적인 로봇수술 기법을 도입한 허혁 교수가 포진해 대장암 관련 전문 진료와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이종민 교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스탭 및 다학제 교수님들과 믿고 따라와 주신 환자와 보호자께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앞으로도 대장암 관련 술기와 치료법을 꾸준히 발전시켜 더욱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용인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는 대장암클리닉, 탈장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러 임상과들과의 다학제 진료를 바탕으로 대장항문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대장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이경호 씨(가운데)가 아들 백성현 씨와 외래 진료차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방문해 대장항문외과 이종민 교수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점심때 외식하면 가정식보다 콜레스테롤ㆍ포화지방 섭취 높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점심 식사를 외식으로 하면 가정식보다 지방ㆍ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고, 포화지방의 섭취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량이나 영양소 섭취량 측면에선 가정식 식사를 하는 사람이 가장 적었다.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양은주 교수팀이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 남녀 3,786명을 대상으로 점심의 식사 형태에 따른 영양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이 연구 결과(한국 성인의 점심식사에서 가정식, 외식, 단체급식 이용실태에 따른 영양상태 비교: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양 교수팀은 점심을 어디서 먹느냐를 기준으로, 가정식 그룹ㆍ외식 그룹ㆍ단체급식 그룹 등 세 그룹으로 분류했다. 아침엔 가정식ㆍ외식ㆍ단체급식의 비율이 각각 62.2%ㆍ34.9%ㆍ2.9%로 가정식이 주를 이뤘다. 점심엔 31.9%ㆍ53.6%ㆍ14.4%로, 절반 이상이 외식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엔 52.3%ㆍ44.9%ㆍ2.8%로, 가정식 식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점심을 어디서 먹느냐에 따라 열량 섭취량과 개별 영양소 섭취량이 크게 달라졌다. 남녀 모두 가정식 그룹의 열량 섭취량(남 666㎉, 여 483㎉)이 외식 그룹(남 799㎉, 여 623)이나 단체급식 그룹(남 806㎉, 여 593㎉)보다 적었다. 외식 그룹 남성은 에너지 생성 영양소(탄수화물ㆍ지방ㆍ단백질)와 나트륨 섭취량이 많았다. 식이섬유(변비ㆍ대장암 예방, 콜레스테롤 저하)는 적게 먹었다. 단체급식 그룹 남성은 비타민 섭취량이 더 많았다. 외식 그룹 여성은 지방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문제였다. 단체급식 여성은 탄수화물ㆍ식이섬유ㆍ나트륨ㆍ칼륨 등의 섭취량이 많았다. 남녀 모두 외식 그룹이 지방ㆍ포화지방ㆍ콜레스테롤을 가장 많이 섭취했다. 지방은 비만, 포화지방ㆍ콜레스테롤은 심장병ㆍ뇌졸중 등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식 그룹이 점심때 주로 먹는 식품은 잡곡밥ㆍ배추김치ㆍ쌀밥ㆍ조미김ㆍ양념장ㆍ멸치볶음ㆍ김치찌개ㆍ달걀부침ㆍ된장국 순이었다. 외식 그룹은 점심때 원두커피ㆍ배추김치ㆍ쌀밥ㆍ커피믹스ㆍ과자와 쿠키류ㆍ사과ㆍ우유ㆍ빵ㆍ양념 닭튀김ㆍ라면 순서로 즐겨 먹었다. 단체급식 그룹은 배추김치ㆍ쌀밥ㆍ잡곡밥ㆍ된장국ㆍ미역국ㆍ채소와 과일 샐러드ㆍ콩나물무침ㆍ깍두기ㆍ돼지고기볶음 순으로 섭취했다. 양 교수팀은 논문에서 “가정식 식사가 외식이나 단체급식보다 영양소 섭취량이 적었다”며 “특히 점심때 외식하면 지방ㆍ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고, 포화지방 섭취 비율이 높지만 식이섬유 섭취량이 적어 만성 질병의 발생 위험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적했다.
- 20대 젊은 층도 대장암 ‘방심은 금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대 중반의 건강에 큰 문제가 없었던 남성 김 모 씨. 평소 김 씨는 설사가 잦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지난 9월부터 1달 동안 심한 설사와 복부 불편감이 지속됐다. 김 씨의 이런 건강 상태를 알게 된 가족들은 병원 방문을 권유했다. 과거 모친이 대장암을 앓았고 전이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센터를 찾은 김 씨는 즉시 입원해 CT와 대장 내시경을 받았다. 검사 결과 하행결장에 부분폐쇄성 대장암 의심소견이 나왔다. 임파선 전이가 된 좌측 대장암 3기였다. 김 씨는 주치의 이원석 교수에게 곧바로 복강경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1달 간 몸을 추스른 후 항암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2. 평소 혼자 자취 생활을 하며 인스턴트나 배달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여성 이 모 씨. 암 가족력이 없는 20대 중반의 이 씨는 지난 2019년 3월 어느 날 갑작스러운 복통과 함께 발열을 느꼈다. 심한 고통을 호소한 이 씨는 가까운 응급실로 이송됐다. 복부 CT 검사 결과에서 횡행결장에 큰 덩어리가 발견됐다. 이 씨는 즉시 가천대 길병원으로 전원됐다. 주치의 외과 이원석 교수는 이 씨의 입원 수속을 서둘러 밟고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대장암 2기였다. 곧바로 수술 일정이 잡혀 원위부 횡행결장을 포함한 복강경 좌위 결장절제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는 혹시 모를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해 경구 항암치료를 몇 달간 지속했다. 현재 이 씨는 수술 후 2년이 지나 건강을 찾았다. 하지만 여전히 정기 대장 내시경 검진을 비롯한 지속적인 추적 관찰을 진행하고 있다.대장암은 고령이 주요 발병 원인이지만, 20대 대장암 환자도 늘고 있어 방심할 순 없다. 젊은 대장암 환자들은 암이 생겼으리라 생각하지 못해 방치하다가 발견이 늦는 경우가 많다. 또 조기 발견됐더라도 상대적으로 암 세포가 전신에 빠르게 퍼질 수 있다. 가천대 길병원 외과 이원석 교수는 대부분의 20대 대장암 환자가 별도 건강 검진을 받지 않고,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병기가 진행돼 응급실이나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암은 고령자에게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상대적으로 건강검진에 소홀한 20대의 암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5대 암(위, 간, 유방, 자궁경부, 대장암)으로 치료를 받은 20대는 최근 5년간 45%나 급증했다. 5대 암 중 20대 환자 수는 2014년 3621명에서 2018년 2만 1741명으로 급증했다. 대장암만 놓고 보면 2020년 20대 대장암 환자 수는 총 492명(남성276명, 여성 216명)으로 전체 환자수 15만 9498명 중 0.3% 비중으로 크지 않지만, 최근 5년간 환자수와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원석 교수는 “대장암의 경우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식습관이 불규칙한 경우 젊더라도 가벼운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평소 가족력 등 고위험군에 속한다고 생각될 경우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과 같은 검진을 받는 것이 추천된다”고 말했다. ◇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예방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필수적이다. 조기 검진을 위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대장암 주요 증상으로는 출혈과 배변습관의 변화가 있다. 대장 출혈의 경우 혈액이 대장을 지나면서 변색되기 때문에 개인이 알아보기 어렵다. 따라서 자신도 모르게 피로감이나 허약감, 숨 참 등의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배변습관의 변화로는 변비, 설사, 잔변감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우측 결장암의 경우 소화불량, 혈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좌측 결장암은 대변 굵기 감소나 배변 습관변화 등의 특징이 있다. 대장암 검사는 대변에 미세하게 섞여 있는 혈액을 시약을 통해 검출하는 ‘대변잠혈검사’로 이뤄진다. 이 검사에서 혈액이 검출되면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 전체를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용종제거술이나 조직검사 등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하다. 가천대 길병원 소화기내과는 대장내시경 분야 닥터 앤서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닥터앤서 대장내시경은 약 8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시경 검진 시 대장 용종을 정확히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하기도 한다. 이원석 교수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식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전체 음식물 중 지방의 비율은 낮추고, 식이섬유 섭취는 늘리는 방향으로 식단을 꾸려야 한다”며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가급적 많이 섭취하고, 육류섭취나 가공육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규칙적인 식생활과 적당한 유산소 운동을 진행해 소화기 계통에 활력을 주는 것도 대장암 및 전체 암 발생을 현격히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치료방법으로는 외과적 수술방법이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다. 암이 존재하는 부위를 따라 대장을 절제하며 관련 임파선과 혈관을 함께 절제한다. 최근에는 통증 경감과 빠른 회복과 운동이 가능한 복강경수술로 시행한다. 수술 후에는 암의 진행정도에 따라서 방사선치료, 항암치료, 면역요법이 이뤄진다.
- 문영호 젠큐릭스 CTO "올해 식약처 허가 쏟아진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젠큐릭스(229000)가 갑상선암을 시작으로 폐암, 대장암, 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동반진단키트 상용화에 나선다.젠큐릭스 동반진단키트 드롭플렉스. (제공=젠큐릭스)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젠큐릭스는 지난 6일 갑상선암 동반진단키트 ‘드롭플렉스 비라프 뮤테이션 테스트’(Droplex BRAF Mutation Test)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이란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해 특정 약물이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진단법이다. 약효가 나타날 환자를 사전에 정확히 선별해 환자 치료 효과 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약물의 효과를 입증할 수 있는 환자군을 선별하고 임상 성공률을 개선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제품 출시 지속”젠큐릭스는 올 상반기에 다양한 적응증에서 동반진단키트를 내놓을 계획이다.문영호 젠큐릭스 CTO(최고기술경영자)는 “올해 폐암(EGFR v2, c-MET), 갑상선암(BRAF), 대장암(KRAS), 자궁내막암(POLE) 등을 타깃으로 하는 동반진단 제품들의 식약처 국내 정식허가를 모두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제품은 지난해 수출허가를 받았다”며 “올 상반기 유럽 CE 등록 후 해외 수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식약처 허가 및 건강보험 적용을 승인받은 EGFR(폐암) 동반진단 검사가 의료진들로부터 경쟁제품들보다 성능이 월등하단 평가를 받으며 도입 병원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를 추진해 온 동반진단 사업에서 가시적 성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암 동반진단은 소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최첨단 진단기술을 활발히 적용하며 경쟁하는 분야이다. 과거 1세대 항암제들은 환자 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처방돼 치료 효과가 떨어지고 부작용의 위험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특정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항암제들이 개발되면서 항암 치료 효과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최근 정확한 표적항암제 사용을 위해 동일한 암종이라도 환자마다 서로 다른 돌연변이를 정확히 확인하는 동반진단 검사가 필수검사로 자리잡고 있다.◇ “암 동반진단 시장 꾸준한 성장”미국을 비롯한 다수 국가에서는 표적항암제 처방과 개발을 위해 반드시 동반진단을 진행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세웠다. 아직 의무화가 되지 않은 국가들에서도 표적치료제 사용을 위해 돌연변이 검사를 사전에 수행하는 것이 일반화 되며 동반진단 검사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글로벌 전문 리서치 기관 테크나비오 보고서에 따르면 동반진단 시장은 연평균 26% 이상 성장해 오는 2024년 83억달러(약 1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젠큐릭스 관계자는 “표적치료제 기술 진보로 동반진단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식약처도 동반진단 의료기기 관련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는 등국내 의료계에서도 동반진단 검사가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젠큐릭스는 기존 ‘RT PCR’(실시간 유전자 증폭) 대비 민감도를 크게 높인 디지털 PCR 기반 제품으로 메이저 종합병원들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며 다른 병원들에서도 도입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액체생검 동반진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젠큐릭스는 지난해 폐암 동반진단제품 진스웰ddEGFR을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여의도성모병원, 건국대병원 등을 비롯한 전국 종합병원들에 본격 납품하기 시작했다.젠큐릭스 관계자는 “국내 주요 메이저 종합병원들에 디지털 PCR 장비를 셋팅하고 진스웰ddEGFR 검사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이어서 출시되는 후속 제품들의 판매는 더 수월할 것”이라며 “동반진단 포트폴리오를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확대하고 활발하게 병원 거래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 [앱클론 대해부]③“기술이전, 신약 임상 등 회사 거취 예의주시해야”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앱클론(174900)에서 개발하는 항체치료제는 발굴 후 기술이전을 통해 이전료와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또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는 국내 임상은 자체 시설을 통해 생산한 시료로 직접하며 해외 임상은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이종서 앱클론 대표(제공=김진호 기자)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지난 6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설립 당시 항체치료제 전문회사에서 CAR-T치료제 기술 확보 및 생산 공장 건설로 사업영역을 넓혔다”며 “이를 통해 마련한 핵심 파이프라인 5종에 대해 다른 수익 모델과 전략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현재 앱클론은 단일클론과 이중항체 기술, CAR-T치료제 개발 기술을 통해 핵심 파이프라인 5종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단일항체 기술로 만든 ‘AC101(HER2 유전인자 양성 위암 및 유방암 항체치료제, 중국 임상 2상 중)’과 이중항체 기술로 구성한 ‘AM105(대장암 등 항암치료제, 비임상 완료)’와 ‘AM201(자가면역질환치료제, 기초 연구 중)’이 있다. 또 CAR-T 기술로 만든 ‘AT101(혈액암 제제, 국내 임상 1/2상 중)’과 그 변형 기술인 zCAR-T 기술로 구성한 ‘AT501(난소암 제제, 포유류 대상 실험 중)’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앱클론은 자사의 zCAR-T 기술이 CAR-T치료제의 활성을 조절할 수 있기 떄문에 부작용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대표는 “AC101과 AT101을 타사 제품과 다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C101은 2016년 중국 바이오시밀러 개발 기업인 상하이헨리우스바이오텍(헨리우스)으로 기술이전한 물질이다. 이 대표는 “HER2 유전인자 양성 항체치료제로 스위스 로슈의 허셉틴과 퍼주마 병용요법은 유방암과 달리 위암에서 효과가 떨어진다”며 “현재까지 분석 결과로 볼 때 헨리우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AC101은 위암에서도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T101이 완성되면 전체 암 중 위암이 발병률 1, 2위를 다투고 있는 아시아와 남아메리카, 러시아 등의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CAR-T 치료제인 AT101도 작용하는 부위가 기존 경쟁 약물과 다르기 때문에 혈액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현재까지 시판된 혈액암 치료제는 2016년 처음으로 미국식품의약국의 승인을 받은 스위스 노바티스의 ‘킴리아’, 이보다 1년 반 정도 뒤에 나온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의 ‘예스카타’ 등 4가지 약물뿐이다. 고형암 대상 CAR-T치료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이 대표는 “혈액암과 관련해 시판 중인 4종의 CAR-T치료제는 모두 FMC63이라는 암세포의 한 부위를 타깃한다”며 “4~5년 전 약물을 처방받은 사람의 상당에서 암이 재발했지만, 기존 약물의 타깃에 저항성이 생겨 현재 대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AT101은 1218이라는 부위를 타깃하는 CAR-T치료제로 최종적으로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기존 약물에 저항성이 나타난 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킴리아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이 만든 다음, 노바티스가 기술이전받아 완성했던 물질인데, 그 연구그룹에서 AT101의 특성을 분석해보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킴리아 개발에 주역이었던 마르코 루엘라 펜실베니아대 의대 교수가 현재 앱클론의 자문을 맡는 등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면역 거부반응을 줄이기 위해 환자에게서 세포를 얻어 배양해 만들기 때문에 CAR-T 치료제의 생산 단가가 매우 높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앱클론은 지난해 9월과 지난 4일 툴젠(199800)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대표는 “툴젠이 가진 유전자 기술로 T세포 내 면역반응 유발 유전자를 제거하면, 생산 단가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효과적인 전략으로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해 신약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앱클론은 연구 및 산업용 항체 및 항원 등 납품 서비스로 매해 30억 원 수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코스닥상장을 가능케한 항체 기술은 사업을 영위하는 기본 매출원으로 꾸준히 작용하고 있다”며 “항체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항체치료제를 넘어 그 연장선 위에 있는 CAR-T치료제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