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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조기진단기업 인수한 클리노믹스…암종·기술력 확장 업계 선두 노린다
  • 암 조기진단기업 인수한 클리노믹스…암종·기술력 확장 업계 선두 노린다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352770)가 질병 조기진단·동반진단 기업인 비상장 벤처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합병(M&A)으로 양사는 암 조기진단 사업 시너지를 토대로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선두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리노믹스는 누리바이오 지분 28.4%를 확보해 최대 주주로 등극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클리노믹스는 M&A을 위해 지난달 누리바이오와 업무협약(MOU)을 맺었고 실사를 거쳐 9일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최종 결정했다.누리바이오가 프로머 기술 기반으로 개발한 KRAS 변이진단키트 (자료=누리바이오)누리바이오는 ‘프로머’ 기술을 기반으로 조기진단 및 동반진단 기술을 개발 중인 비상장 기업이다. 프로머 기술은 누리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실시간 유전자 증폭검사(RT-PCR) 기반 유전자 분석에 대세로 자리잡은 ‘택맨’(Taq Man) 기술을 대체할 수 있다.이번 인수합병(M&A)로 클리노믹스의 암 조기진단 사업은 양적·질적 차원에서 모두 확대될 전망이다. 현재 클리노믹스의 암 조기진단 사업은 대장암, 위암, 폐암만을 타깃으로 하고 있었지만 누리바이오의 합류로 췌장암까지 암종을 넓힐 수 있게 된다. 폐암,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도 마땅치 않아 많은 사망률이 높다. 혈액을 통해 폐암, 췌장암에 대한 조기진단 방법이 상용화될 경우 시장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기술부문에 있어서도 깊이가 생긴다. 현재 클리노믹스의 암 조기진단 기술은 세포유리DNA(cfDNA)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다. 하지만 누리바이오의 프로머 기술에 기반한 마이크로RNA(miRNA) 분석을 활용하게 되면 소량의 혈액으로 암을 비롯한 다양한 질병의 조기진단 및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암 동반진단 및 모니터링 분야에서도 양사는 혈액 및 조직을 이용한 암 동반진단·모니터링 분야 제품 개발을 통해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 폐암 환자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EGFR 변이의 경우 이미 혈액 및 조직에서 우수한 정확도를 나타내는 연구용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클리노믹스는 임상시험 및 인·허가를 거쳐 오는 2025년 해당 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허가를 받기 전 해외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2024년부터는 해외 매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 클리노믹스는 기존 동반진단 영업망을 활용한 영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클리노믹스가 누리바이오와 인연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사는 2년 전부터 조기진단 및 동반진단 분야에서 기술협력을 통해 선도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조기진단 분야에서는 누리바이오의 프로머 기술에 기반한 miRNA 탐색 능력, 클리노믹스의 강점인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에 기반한 분석 능력을 융합해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현재 양사는 국내 여러 병원들과 협력해 1차 연구자 임상시험을 마무리했으며, 폐암, 췌장암, 대장암 등의 주요 암에서 높은 정확도의 조기진단이 가능한 상태다. 클리노믹스는 누리바이오와의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현재 탐색 및 허가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누리바이오 대표이사인 남영현 대표는 회사에 남아 CSO 및 CFO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당분간은 물리적·화학적 결합 대신 기존 조직체계를 그대로 운영하며 누리바이오의 경영진에 클리노믹스 경영진이 합류할 예정이다. 클리노믹스 관계자는 “우선은 조직 통합 대신 기존 조직체계를 유지하며 양사 기술 및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높여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이번 M&A로 클리노믹스는 누리바이오 지분 28.4%에 해당하는 2만5000주를 82억4800만원에 취득했다. 투자자금은 누리바이오의 연구개발(R&D) 및 암 조기진단, 동반진단 기술개발 등에 투자된다.정종태 클리노믹스 대표는 “이번 M&A로 누리바이오가 다루는 암종이 확대되고 활용기술의 확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암 조기진단 분야에서 클리노믹스가 선두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11.10 I 나은경 기자
루닛, ‘루닛 스코프’ 임상적 가치 확인...美 학회서 발표
  • 루닛, ‘루닛 스코프’ 임상적 가치 확인...美 학회서 발표
  • 루닛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사진=루닛)[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이 국제 학회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에 대한 단독 및 공동 연구초록 3편을 발표한다고 8일 밝혔다.루닛은 8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2022년 면역항암학회(SITC 2022)에 참가한다. ’루닛 스코프 IO‘ 연구 논문 3편 중 1편은 구연 발표로 채택됐으며, 연구 내용은 행사 내 전시 부스에서 시연될 예정이다.루닛(328130)은 지난 2021년 국내 의료AI 기업으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SITC에 참석한 바 있다. 올해 SITC에서는 루닛 스코프 IO의 임상적 가치와 다양한 환경에서의 활용성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첫번째 연구에서는 인체 내 세포 단백질인 HER2(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발현도와 환자 면역반응 사이의 관계를 평가했다. 연구진이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면역세포인 종양침윤림프구(TIL)의 분포 정도를 분석한 결과, HER2 양성도와 TIL 분포는 암종별로 상이한 패턴이 나타남을 확인했다.이는 루닛 스코프 IO가 HER2 발현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환자의 면역반응을 예측하는 효과적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나타낸 결과다. 이번 연구에는 총 22개 암종 환자 7,322명의 TCGA(The Cancer Genome Atlas, 미국 국립보건원의 공개 빅데이터) 데이터가 사용됐다.두번째 연구에서는 비소세포폐암과 다른 암종의 주요 임상시험들에서 면역항암제 단독요법과 면역-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을 비교했다.그 결과,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은 8.13%, 면역-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은 17.54%의 치료중단율을 기록했다. 다른 암종에서는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이 9.32%, 면역-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이 21.78%의 중단율을 나타내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이 면역-화학항암제 병용요법에 비해 현저히 낮은 중단율을 보였다.이는 루닛 스코프가 면역항암제의 효과 예측 바이오마커라는 점에서 치료 중단율이 낮은 면역항암제 단독요법 처방 환자들에게 유의미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결과다. 이번 연구에는 41건의 면역항암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 1만3000여 명의 데이터가 활용됐다.루닛이 공동 참여한 연구에서는 MSS 대장암(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 및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네오이뮨텍의 T세포 증폭제 NT-I7(물질명 efineptakin alfa)과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의 임상적 효능 평가를 공개한다. 연구진이 루닛 스코프 IO를 통해 생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NT-I7과 펨브롤리주맙의 병용이 종양 내 T세포 침투를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SITC에서도 루닛 AI 바이오마커 플랫폼이 다양한 임상현장에서 가치있게 활용될 수 있음을 입증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루닛은 앞으로도 다양한 암종에서 각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활발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08 I 송영두 기자
비엘, BLS-H01 면역항암제 효능개선 연구성과 스페인에서 발표
  • 비엘, BLS-H01 면역항암제 효능개선 연구성과 스페인에서 발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신약개발 전문 기업 비엘(142760)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2022 EORTC-NCI-AACR’ 심포지움에서 ‘BLS-H01’의 면역항암제 효능개선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도영 비엘 기술연구개발소장(상무)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진행된 심포지엄에서 BLS-H01 면역항암제 효능개선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제공=비엘)‘EORTC-NCI-AACR 심포지엄’은 항암 연구의 최신 지견 및 주요 제약사의 임상 성과가 발표되는 국제 학회로 유럽암학회, 미국 암연구소, 미국 암학회가 공동 주관해 유럽과 미국에서 매년 개최된다.비엘의 ‘BLS-H01(폴리감마글루탐산, γ-PGA)’는 소장 내 면역수용체에 작용해 NK세포, 수지상세포, T세포는 물론 인터페론의 분비를 촉진시켜 암에 대한 면역반응을 강화시키는 약리기전을 가지고 있다.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대장암, 흑색종 등의 항암동물모델에서 PD-1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를 통해 ‘BLS-H01’에 의한 면역세포 활성화와 이에 따른 항암 시너지효과를 확보한 결과를 발표했다. PD-1 면역항암제는 금년 상반기에만 13조원의 매출을 올린 머크의 ‘키트루다(성분 : 펨브롤리주맙)’가 대표 약물이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ePharma)’는 2024년 PD-1 면역항암제의 시장규모를 546억달러(약 77조5000억원)으로 예측할 정도로 뛰어난 항암효과를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PD-1 면역항암제는 효과를 보이는 반응환자 비율이 낮아 제한적인 환자들에게만 사용되는 한계가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다양한 약물들과의 병용투여 임상시험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BLS-H01’의 핵심 성분인 감마PGA(γ-PGA)는 식물 유래 성분으로 면역조절 수용체인 TLR4에 작용해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 감염세포 등 정상이 아닌 세포를 신속히 제거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TLR4는 바이러스, 세균 등 외부침입 물질에 대한 면역반응의 필수 요소이나, 염증반응의 주요인자로 양면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비엘에서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BLS-H01’이 TLR4에 작용해 면역반응의 활성화를 유도하지만 염증 인자에는 작용하지 않는 특이적 약리기전을 규명했다. 회사측은 이를 토대로 암세포를 인식, 공격하는 면역세포 및 인터페론의 활성도를 증가시키면서도, 암세포가 좋아하는 염증성 환경을 차단하는 신개념 항암치료제로 개발을 진행중에 있다. 또한 이러한 약리기전은 암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세균에 의한 세포 감염에도 적용할 수 있어 적응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비엘은 현재 ‘BLS-H01’로 SARS-CoV-2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폐렴이 수반되는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비엘 관계자는 “BLS-H01은 면역세포 활성화와 염증을 수반하는 종양미세환경을 동시에 조절해 자체적인 항암효능은 물론, 면역항암제의 효능을 배가시켜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많은 제약사들이 TLR4를 표적으로 한 약물 개발을 시도했으나, 염증반응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했다. BLS-H01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약물로 기대가 높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성과를 토대로 면역항암제 단독으로는 어려운 난치성 고형암에 대한 임상 진입이 조만간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1.07 I 김지완 기자
이대목동병원, 엠디뮨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 기술 MOU
  • 이대목동병원, 엠디뮨과 염증성 장질환 치료 기술 MOU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목동병원(병원장 유재두)이 바이오드론(BioDrone™) 플랫폼 개발기업 엠디뮨과 염증성 장질환(Inflammatory Bowel Disease, 이하 IBD) 치료 특허 기술 이전 업무협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유재두 이대목동병원 병원장, 김영주 의료기술협력단장, 문창모 소화기내과 교수, 이후정 행정부단장 등 병원 관계자와 배신규 엠디뮨 대표, 오승욱 전무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IBD는 원인 불명의 설사, 혈변이 계속되는 난치질환으로 최근 젊은 사람들의 유병률이 점차 높아지며 많은 약물이 개발되고 있지만, 미충족수요가 높은 질환 영역이다.이에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문창모 교수 연구팀은 ‘중간엽줄기세포 유래 베지클’의 IBD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동물실험 데이터를 확보하며 IBD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우수함을 증명했다.구체적으로 ‘중간엽줄기세포 유래 베지클 치료제’가 생체 외(in vitro) 및 생체 내(in vivo) 연구에서 결장 세포의 세포 증식능을 증진시키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고, 세포 이동을 촉진하는 효과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이번 업무협약은 문창모 교수 연구팀의 IBD의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특허 기술을 엠디뮨으로 이전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유재두 이대목동병원장은 “글로벌 IBD시장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이대목동병원은 엠디뮨과 상호 교류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14년 3월부터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로 재직 중인 문 교수는 최근 6년 간 10편 넘는 국제 특A급 논문을 발표했고 국내 특허 13건을 출원했다.지난해 신진 이화펠로우에 선정된 바 있으며 대한장연구학회 페링 다기관 연구자상, 유럽소화기학회(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에서 구연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 학회에서 다양한 연구 성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문 교수는 특히 대장암 줄기세포 및 엑소좀 분석을 통해 항암제 내성과 전이를 억제하는 방법을 밝히고, 엑소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염증성장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기법을 개발하는 등 대장암, 염증성장질환 치료와 관련된 연구들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2.11.07 I 이순용 기자
조윈, 상장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 선정..."IPO 본격 추진"
  • 조윈, 상장주관사로 신한투자증권 선정..."IPO 본격 추진"
  • 헬스케어 전문기업 조윈이 신한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조윈)[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헬스케어 전문기업 조윈은 신한투자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IPO 추진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조윈은 이번 주관사 선정과 함께 적극적인 회사 규모 스케일업에 나서는 한편, 내년 하반기 성장성 특례 상장을 목표로 시리즈B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한의학의 전통적인 암 치료 방법을 연구해 온 조윈은 견운모를 원료로 한 천연항암제 ‘운비제’(Micacine) 개발에 성공해 수년간 임상 적용을 진행하고 있다. 견운모는 무독성 생약으로 암 치료뿐 아니라 항암제의 부작용 완화 및 면역력 상승 효과를 지녔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최근에는 견운모의 효능을 입증한 논문 ‘견운모의 암 치료 기전 연구’가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조윈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를 통한 운비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특히 조윈은 혈액으로 암을 진단하는 ‘액체생검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제휴를 통해 극초기암 치료 시장 진출을 준비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세포를 떼어내는 조직생검 방식과 달리, 최근 급성장중인 액체생검 기술은 1회 채혈로 2주 내 여러 종류의 암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폐암, 유방암, 대장암의 경우 90% 이상의 민감도와 특이도를 보이며, 10대 암 발병위치 예측 정확도(TOD)는 9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유연정 조윈 대표는 “조윈은 천연항암제 운비제를 통한 4기 및 말기 암 환자 케어 뿐만 아니라 향후 액체생검 기술의 발전에 발맞춰 극초기암 치료 시장 진출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IPO로 투자 여력을 확보한 후 해외 원격 암 치료 시스템 구축 및 액체생검 기술 고도화 등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2.11.07 I 나은경 기자
애스톤사이언스, 유방암 치료 백신 “1상 환자 80% 10년 생존””
  • [단독]애스톤사이언스, 유방암 치료 백신 “1상 환자 80% 10년 생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애스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치료용 항암백신(암 치료 백신) 후보물질 ‘AST-301’의 임상 1상 결과 HER2 양성 진행 유방암에서 장기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최종 입증됐다. 애스톤사이언스와 메리 디시스 미국 워싱턴대 종양내과 교수팀 등 공동 연구진은 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인 ‘미국의사협회지(JAMA) 온콜로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애스톤사이언스의 치료용 항암백신 후보 ‘AST’301‘의 임상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메리 디시스 미국 워싱턴대 종양내과 교수가 물질에 대해 연구원들과 상의하고 있다.(제공=University of Warshington)애스톤사이언스의 AST-301은 인간표피성장인자수용체(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위해 개발된 플라스미드 DNA 방식의 치료용 항암백신이다. 치료용 항암백신이란 체내 면역세포에게 암 세포 표면에 있는 항원을 학습시켜 암 퇴치 능력을 향상시키는 약물로 정의되고 있다. 디시스 교수는 과거 유방암 환자 30% 정도에서 정상인 보다 100배 이상 많이 나타나는 표면 수용체 HER2를 타깃하는 항암백신 후보를 개발했다. 지난 2020년 애스톤사이언스가 워싱턴대로부터 이 물질을 기술이전 받은 뒤 AST-301이라는 물질명을 부여한 바 있다.이번 논문에 따르면 공동 연구진은 지난 2001년부터 2010년까지 10년에 걸쳐 AST-301을 66명의 환자에게 투여했다. 그런 다음 2012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환자 상태에 대한 1차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고, 2021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2차로 분석을 실시했다. 약물을 투여받은 환자의 상태 10년 간격 두고 장기추적한 셈이다. 연구진은 과거 임상 1상 당시 전체 환자 66명을 삼등분했고, 10㎍(마이크로그램, 1군)과 100㎍(2군), 500㎍(3군) 등 투여 용량을 달리해 한 달에 1번씩 3회에 걸쳐 투여했다. 이후 독성과 액체생검(생검)을 통한 면역원성 등을 평가했다. AST-301이 제 역할을 했을 경우 HER2 발현 암세포를 공격하는 활성 T세포가 체내에 생성된다. 생검을 통해 조직 내 이런 T세포의 양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AST-301의 면역원성을 측정할 수 있다. 그 결과 연구진은 AST-301 투여 후 중복을 고려할 때 주사 부위 부기 및 통증(82%), 독감(33%), 피로(36%) 등이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용량의 관계 모든 환자군에서 1등급 부작용은 전체의 98%(65명), 2등급 부작용이 44%(29명) 관찰됐다. 이에 더해 1군은 평균 118개월(약 10년), 2군은 99개월, 3군은 73개월 등 각 군별로 장기 독성을 평가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투여 후 1년 뒤 일부 부작용이 나타났다지만 금세 사라졌다. 2군의 속한 환자 1명에서만 2.2년 동안 림프구성 대장염발병한 것으로 분석됐다.정헌 애스톤사이언스 대표는 “항암제 독성 평가에서 1, 2등급은 약물 투여 후 일정 기간 동안 가벼운 부작용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수준을 의미한다”며 “극소수의 환자에서 3~4등급의 부작용이 나왔지만, 약물과 관계성이 인정된 5등급(사망) 부작용 사례가 없었다. 우리 물질이 독성 및 장기 안전성 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전체 환자 중 연결이 닿은 환자에서 투여후 16주차와 3주차 때 면역원성도 살폈다. 먼저 16주차때 53명의 환자로부터 조직을 얻어 1차 생검을 진행했다. 당시 1군 (11명), 2군(10명), 3군 (11명) 등 총 32명에서 AST-301의 DNA가 관찰됐다. 이후 36주차 시점에서는 44명에대해 2차 생검을 시도했다. 여기서는 1군(4명), 2군(2명), 3군(11명) 등 17명에서 면역원성이 확인됐다. HER2 발현이 많은 3군 환자에게 가장 많은 용량의 AST-301을 투여한 만큼, 면역원성도 해당 군에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 연구를 주도한 디시스 교수는 “대부분 환자가 가벼운 부작용을 보였다. 우리의 후보물질이 매우 안전하다는 1상의 목적은 확실하게 확인했다”며 “무엇보다 전체 임상의 참여한 환자의 80%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이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들이 평균 5년 내 사망하는 것과 달리, AST-301 투여 후 10년이 넘도록 살아남은 환자가 과반을 크게 웃돈 것이다. 이런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AST-301의 암 치료 효과가 기대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디시스 교수는 “임상 2상을 통해 백신의 효과는 물론 재평가해봐야 한다. 2상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면 3상을 거쳐 개발 완수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공=애스톤사이언스)현재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01에 대해 삼중음성유방암(미국, 호주, 대만 등 임상 2상 진행) 및 HER2양성 위암(대만 임상 2상 진행) 등 2종의 적응증을 개발하고 있다. 정 대표는 “HER2 발현 정도를 1~3까지 나누는데, 1,2 정도의 HER2 저발현 환자들이 최근 삼중음성유방암에 포함되는 것으로 환자의 범위가 조정됐다. HER2가 일부 발현되더라도 삼중음성유방암으로 보는 것이다”며 “임상 1상에서 중간 용량을 투여한 HER2 저발현 환자에서 면역원성이 비교적 높았다. 이런 환자를 모아 AST-301의 임상 2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애스톤사이언스는 난소암 대상 ‘AST-201’의 미국 내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며, ‘AST-302’의 유방암 대상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지난 2019년 고려대로부터 기술이전 받은 ‘AST-021p’와 관련해 고형암 대상 국내 임상 1상도 진행하고 있다.
2022.11.05 I 김진호 기자
디톡스 최고봉 림프해독 … 영양물질 보급, 노폐물 배출의 교차점 청소해줘야
  • 디톡스 최고봉 림프해독 … 영양물질 보급, 노폐물 배출의 교차점 청소해줘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2010년을 전후로 양한방 의료기관을 가리지 않고 건강관리 및 안티에이징 기법으로 애용되는 게 바로 해독요법(디톡스, Detoxification)이다. 인체는 자가치유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유해환경에 노출되면 독소와 노폐물이 세포, 조직, 장기에 쌓이게 된다. 이런 단위에서 각각 기능이 약화되고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염증질환, 당뇨병, 고혈압, 혈관질환, 암 같은 질병이 초래된다. 디톡스가 필요하다는 인체 시그널은 다양하게 표출된다. 이유 없는 체중 증가, 다리와 팔의 부종, 면역력 저하로 인한 반복적인 염증, 기억력 감퇴나 이명·어지럼증, 우울감 또는 무기력, 관절통 또는 관절염, 설태나 안 좋은 입 냄새, 이유가 불분명한 두통·생리통·요통, 건선·아토피피부염·알레르기·두드러기 등 자가면역성 질환, 손발톱이 잘 갈라지거나 부서짐, 과민성대장증후군이나 만성 변비 등이 이에 해당한다. 유해물질이 쌓이는 경로는 과로, 수면부족, 과도한 스트레스, 흡연, 잘못된 섭식(설탕·카페인·알코올 중독), 과격한 운동, 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항생제 등 특정 약물의 오남용 등이다. 대다수 독성물질은 유기화학적으로 각 신체 단위에서 틀어박혀 특별한 방법을 쓰지 않고는 몸 밖으로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다. 몸속 유해물질을 배출하기 위해 반드시 디톡스가 필요한 이유다. 해독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는 간과 신장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림프계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게 일부 전문가들의 견해다.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림프계는 혈액과 함께 소화기관에서 만들어놓은 영양물질을 각 세포 단위에 배급하는 한편 체내 곳곳의 노폐물과 독소를 모아 배출하는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며 “림프계의 기능이 떨어지거나 오염되면 림프순환이 정체되면서 염증질환, 통증질환 등이 발생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림프해독요법을 림프부종, 만성통증질환, 만성피로, 건선 및 아토피피부염을 포함한 피부트러블 개선에 활용하고 있는 심 원장은 림프계에 쌓인 슬러지(찌꺼기)를 배출하는 림프해독요법의 가장 중요한 3대 요소로 바디테라피(스파, 마사지 활용), 최신 경피적 전기자극요법(엘큐어리젠요법), 파이토케미컬을 활용한 이너뷰티요법을 꼽았다. 바디테라피는 도수 마사지, 의료용 붓, 지압봉, 셀큐어폼(피부해독용 천연복합물 도포제)을 활용한다. 메디컬 스파의 일종으로 림프의 해독능력 증진에 초점을 둔 게 차별화된다. 예컨대 얼굴, 겨드랑이, 목, 서혜부, 둔부 등 림프계가 집중된 부위에 적절한 자극을 가해 부종을 해소하고 노폐물 배출을 유도한다.최신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per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PENS)는 기존의 경피적전기신경자극치료(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TENS)과 번역만 같을 뿐 내용이 완연 다르다. TENS는 100∼150㎃의 동(動)전기를 펄스 방식으로 흘려보낸다. 반면 최신 PENS인 엘큐어리젠요법은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 정전기를 3000V의 고전압으로 쏴주는 방식이다. 피부에서 불과 수 mm 깊이에 그치는 TENS에 비해 엘큐어리젠요법은 훨씬 더 깊은 부위의 병든 세포까지 전류가 흘러들어가고 음전하를 차곡차곡 충전시킨다. 모든 세포 기능 저하와 통증질환·만성대사질환·암 등의 근원이 세포내 음전하 방전이기 때문에 엘큐어리젠요법은 이를 해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림프해독용 파이토케미컬로는 항산화제, 베타글루칸 등과 차가버섯, 여주, 어성초 등에서 추출한 것을 먹고 바른다. 심영기 원장은 “림프해독이 잘 이뤄지면 간, 신장, 대장, 피부에서 노폐물이 빠져나가 맑고 쾌적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라며 “유해물질 축적으로 인한 각종 신체 징후들도 시간차를 두고 포괄적으로 해소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디톡스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서는 하루에 따스한 물 2L 마시기, 천연 성분의 세정제 사용하기. 레몬즙 등 적절한 항산화제 식품 장복하기, 꽉 끼는 속옷 입지 않기, 숙면과 휴식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2022.11.04 I 이순용 기자
  • 항암치료 중 먹어도 되는 것과 먹으면 안 되는 것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항암치료를 하면 평소 식단이 신경 쓰이게 마련이다. 건강보조식품을 먹어도 되는지, 예전에는 좋아했던 라면이 오히려 몸에 해로워 치료를 방해하지는 않을지 고민이 된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혈액종양내과 유영진 교수의 도움말로 항암치료 중 먹어도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대해 알아본다.Q. 항암치료 중인 환자인데,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먹어도 될까요?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도 여러 가지가 있어 한꺼번에 답을 하기가 어렵지만, 한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대부분은 효과와 안전성이 분명하지는 않다. 효과가 분명하게 증명되면 대부분 대형 제약회사에서 약제로 만들어 판매하게 된다. 약제 중 일부는 간 독성과 같은 여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진짜 효과가 입증된 항암제를 사용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유영진 교수는 “비타민제 정도는 복용해도 되지만, 이외의 약제들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하며 의료진과 꼭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Q. 날음식이 위험하지는 않은가요?회와 같은 날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항암치료를 하면 백혈구가 감소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므로 각종 병원균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날음식을 먹으면 비브리오와 같은 위장관 감염 가능성 위험이 높다. 면역력이 회복되려면 대개 1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이때는 대개 다음 주기의 항암치료를 받게 되어 면역력이 다시 떨어지게 된다. 날음식은 항암치료가 모두 끝나고 최소 1개월이 지난 후에 먹는 것이 좋다.Q. 정말 물을 끓여 먹어야 하나요?간혹 항암제를 투여하는 동안에는 물을 끓여 먹어야 한다는데, 날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것과 같은 이유다. 물로 인해 전염되는 전염병에 걸릴 수 있어 위험하지만, 시판 생수 대부분은 대장균을 비롯한 균이 매우 적어 안전하다. 가능하면 물을 끓여서 먹는 것이 좋겠지만, 시판 생수를 먹는 것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Q. 항암치료 후에 라면을 먹고 싶은데 먹어도 괜찮을까요?항암치료 후 메스껍고 밥 냄새가 역겨울 때는 국수나 라면 등 입맛이 도는 음식을 먹어도 좋고 빵이나 비스킷 등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밀가루 음식이 암에 나쁘거나 항암치료에 방해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유 교수는 “라면이나 국수는 단백질과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어 다른 음식도 함께 섭취해 모든 영양분이 골고루 섭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11.04 I 이순용 기자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까?
  •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할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 수준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대장암 스크리닝 검사는 50세부터 권고한다.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는 50세 미만의 청장년층은 대부분 증상이 발생한 뒤 진단되므로 젊은 나이에 발생한 대장암은 조기 발견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박윤영 교수와 함께 어떤 경우 대장암을 의심해야 하는지,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본다.◇ 젊은 대장암이 더 나쁜 이유는 ‘진단 지연’50세 미만의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예후는 50세 이상의 대장암 환자들에 비해 나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50세 미만에 발병한다고해서 50세 이후 발병한 대장암보다 더 공격적인 암인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젊은 대장암 환자들의 ‘진단 지연‘이 예후를 나쁘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젊은 사람들은 혈변, 변비, 뒤무직, 체중감소 등 대장암을 시사하는 증상이 있어도 치질 등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해 정밀검진을 하지 않아 진단이 늦어 지는 경향이 있다.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증상이 없어도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에 진단 받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젊은 사람에 비해 높고,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걸리는 기간도 훨씬 적다. ◇ 가공육 많이 먹고 설사, 변비, 체중 저하 등 반복되면 병원 방문해야여러 음식 중에서도 햄, 소시지, 베이컨 등의 가공육과 붉은 육류는 대장암의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있다.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도 아직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대장암 발병의 주요 위험인자로 꼽힌다. 대장암 중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과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은 전체 인구에서 발생 확률은 낮지만, 유병자들만 놓고 보면 젊은 나이에 대장암 발생률이 높기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건강에 자신감이 있다하더라도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혈변, 체중감소, 가늘어진 대변 굵기, 변비, 체중 감소,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한 경우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내시경치료로 완치 가능대장암은 위치, 깊이, 림프절 전이, 원격 전이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내시경치료, 수술,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결정된다. 이 중 가장 필수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며, 방사선치료나 항암치료는 수술 전후의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1기 대장암은 5년 상대생존율이 93.9%에 이를 정도로 치료 예후가 좋다. 림프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되어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2기 이후, 수술·항암·방사선 치료 고려2기, 3기 대장암의 완치를 위한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을 통한 완전한 절제다. 4기 대장암은 원발암의 진행 정도, 전이 병변의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수 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원발암에 대한 수술이 필요할지, 항암 치료 후 반응을 확인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인지, 방사선 치료가 도움이 될지 등에 대한 의료진의 견해 뿐 아니라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수렴하여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여러 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를 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수이다. 특히 대장암은 같은 4기 환자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를 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수도 있다.◇ 절개부위 작아 회복 빠르고 합병증 적은 복강경 수술, 로봇수술대장암의 외과적 치료는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된다. 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 하에서 확대된 수술 시야를 볼 수 있고 손떨림을 보정기능이 있으며 관절이 있는 기구를 사용할 수 있어 정밀한 수술에 유리하다. 관절이 없이 일자로 만들어진 복강경 기구에 비해 자유도가 높은 로봇 팔과 관절이 있는 로봇 기구를 사용하면 특히 좁고 깊은 골반강에 위치한 직장을 수술할 때 보다 세밀한 자율신경 보존 및 정확한 조직의 박리로 배뇨기능, 성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데 유리한 장점을 보이면서 점차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 총 칼로리·고기·음주·흡연↓, 섬유소·칼슘 섭취·신체활동↑좌식생활 (적은 신체활동), 서구화된 식이, 비만, 유소년 시기 항생제 노출 및 사용 증가 등이 젊은 세대의 대장암 발생률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나 이러한 위험 요소들에 노출되는 것과 대장암 발생 사이의 복잡한 상호작용은 여전히 연구를 통해 밝혀내야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으면 대장암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고, 고기는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므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총 칼로리를 줄이고,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보다는 생선, 닭고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일상 속 대장암 예방하려면· 섭취하는 총 칼로리를 줄인다.·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보다는 생선, 닭고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한다.
2022.11.03 I 이순용 기자
엔젠바이오, 대한병리학회 학술대회서 '정밀진단 플랫폼' 소개
  • 엔젠바이오, 대한병리학회 학술대회서 '정밀진단 플랫폼' 소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354200)가 대한병리학회 가을학술대회에 참가한다고 3일 밝혔다.엔젠바이오의 ONCO아큐패널 제품. (사진=엔젠바이오)대한병리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병리: 향상된 의료관리를 향한 도약(Pathology: A Leap Toward Improved Healthcare)’을 주제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와 정부 기관 등이 참가해 연구와 진료, 교육에 대한 최신 지식을 총망라해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 엔젠바이오의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젠바이오는 △고형암 정밀진단 검사 제품 ONCO아큐패널(ONCOaccuPanel™) △유방암 및 난소암 정밀진단 제품 BRCA아큐테스트(BRCAaccuTest™) △혈액암 정밀진단 검사 제품 HEME아큐테스트(HEMEaccuTest™) △조직 적합항원 정밀진단 검사 제품 HLA아큐테스트(HLAaccuTest) △결핵 정밀진단 제품 MTB아큐패널(MTBaccuPanel™) 등 NGS 기술 기반의 정밀진단 제품 라인업과 질병 유전체 분석 소프트웨어인 엔젠어날리시스(NGeneAnalySys™)를 소개할 예정이다.특히 서울아산병원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상용화한 ONCO아큐패널을 주력으로 선보이면서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설 예정이다. ONCO아큐패널은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 35개의 암종과 관련된 300여 개 유전자의 돌연변이를 한 번에 검출한다. 또 최적의 표적항암치료제 및 면역치료제 처방 지표인 종양변이부담(TMB)과 현미부수체불안정성(MIS) 정보를 제공해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ONCO아큐페널 제품성의 바탕에는 질병 유전체 분석 소프트웨어인 엔젠어날리시스가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NGS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 진단부터 임상 보고서 작성까지 한 번에 구현한다. 이는 임상현장에서 전문의의 수고를 덜어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제품 런칭 이후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8개 상급종합병원이 ONCO아큐페널을 채택해 제품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학술대회 기간 엔젠바이오의 차별화된 혁신기술 및 제품 특장점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각인시키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당사의 NGS 기반 정밀진단 제품 사용 의료기관을 확대하고 국내 NGS 진단 시장 점유율 1위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2.11.03 I 김응태 기자
사형장서 장기기증한 살인범, 증오로 일관한 지존파
  • 사형장서 장기기증한 살인범, 증오로 일관한 지존파[그해 오늘]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법무부는 1995년 11월2일 사형수 19명의 형(刑)을 집행했다. 지존파 김기현 등 일당 6명과 부녀자 연쇄살인범 온보현 등 흉악범이 명단에 포함됐다. 초등생 유괴살인범 이두견의 체포 당시 모습.(사진=문화방송 캡처)개중에는 초등생 유괴 살인범 이두견도 있었다. 이두견은 1991년 12월 27일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아홉 살 김모 군을 유괴해 살해한 살인범이다. 범행 당시 오락실에서 나오던 김군을 과자를 사준다고 꾀어서 범행을 저질렀다. 김군을 살해하고 암매장 한 이후에 김군 부모에게 연락해 700만원을 요구했다. 부모의 신고로 범행 이튿날 체포됐다.범행 당시 23살이던 이두견은 생활비를 벌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두견은 부인과 부모를 포함해 일곱 식구가 월세방에 살면서 경제적으로 곤궁한 상황이었다. 김군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이유는 유복해 보인 탓인데, 김군 부모는 육체노동으로 맞벌이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어려운 형편이었다. 법원은 1992년 이두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이두견은 사형수로 복역하면서 종교에 귀의하고 생전에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다. 사형 집행 직전 부모에게 미안하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그날 이후 이두견의 안구와 시신이 기증됐다. 부녀자 납치살인범 온보현의 체포 당시 모습.(사진=문화방송 캡처)택시에 태운 부녀자 6명을 납치해 2명을 살해한 온보현도 같이 사형이 집행됐다. 온보현은 사형장에 들어서 인정심문(본인을 확인하는 심문)하는 자리에서 자기 시신을 의대에 기증하라고 유언을 남겼다. 존속살인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고 집행된 신민철도 안구와 시신을 기증했다. 지존파는 앞선 이들과 분위기가 달랐다. 지존파는 두목 김기환을 필두로 조직원 강동은·김현양·문상록·백병옥·강문섭이 조직원으로 1993년 결성했다. ‘돈이 많은 자를 증오’하고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5명을 살해하고, 1명을 인질로 잡는 범행을 저질렀다. 살인 피해자 가운데 1명은 배신한 조직원이었고, 2명은 부자와 거리가 멀었다. 나머지 2명은 중소기업 사장 부부였는데 애초부터 부자가 아니라 자수성가형이었다.잡혀 있던 인질이 탈출하면서 1994년 9월20일 조직원 5명이 검거됐다. 체포 당시 행동대장 강동은은 “압구정 야타족을 못 죽이고 간 게 한”이라고 했다. 대중은 극악한 범죄에 놀라고 뉘우침 없는 태도에 또 한 번 놀랐다. 두목 김기환은 조직 결성 이후 미성년자 강간 미수 혐의로 복역 중이어서 구치소에서 붙잡혔다.지존파 일당 검거 후 현장검증 모습.(사진=연합뉴스)지존파는 체포부터 사형 확정, 그리고 집행까지 1년2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 사이 이들은 천주교와 개신교에 귀의했다. 그러나 “(사형장에 들어선 이들 중) 1명은 자신의 행위가 떳떳했다며 사회에 대한 증오심을 끝내 삭이지 못했다”(한겨레 1995년 11월4일 치 기사)고 한다. 이들 누구도 장기를 기증하지 않았다.당일 사형 집행은 김영삼 정부 출범 이후 두 번째였고, 1994년 10월6일 사형수 15명의 형을 집행한 지 1년1개월 만이었다. 사형을 집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형폐지를 주창해온 단체들은 성명을 내어 사형제 폐지를 촉구했다.
2022.11.02 I 전재욱 기자
심평원, 의료기관별 간암 평가 도입…수술·진료 정보 제공↑
  • 심평원, 의료기관별 간암 평가 도입…수술·진료 정보 제공↑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간암 수술·진료 의료기관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간암 적정성 평가’를 의료기관 단위로 개선한다고 31일 밝혔다. 심평원은 대장암, 위암, 폐암에 이어 간암에 대해서도 2주기 적정성 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기존 1주기 평가는 수술 환자에 대한 과정 중심 평가였다면, 2주기 평가는 암 진료 전반에 대한 성과 중심 평가다.이에 따라 간암 평가도 기존 수술 사망률 평가에서 벗어나 치료 방향 설정, 암 치료, 말기 암 치료 등 진료 전반으로 영역을 확대한다.첫 간암 2주기 적정성 평가는 내년 1월에서 12월까지 암 치료를 시행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한다.평가지표는 총 15개다. 5대 암에 모두 적용되는 공통지표 12개와 간암 특이지표 3개로 구성돼 있다. 수술 사망률을 제외한 14개 지표는 이번 평가에서 새롭게 도입됐다.공통지표는 △전문인력 구성 여부 △암 환자 대상 다학제 진료 비율 △암 확진 후 30일 이내 수술 환자 비율 △수술 사망률 △수술 후 퇴원 30일 이내 재입원율 △수술환자 중 중증 환자 비율 △암 환자 교육상담 실시율 △입원일 수 장기도 지표 △입원진료비 고가도 지표 △암 환자 사망 전 중환자실 입원율 △암 환자 사망 전 항압화학요법 실시율 △암 환자 호스피스 상담률 등이다.간암 특이지표는 △치료 전 간 기능 평가 실시율 △치료 전 진단 적정 검사 실시율 △치료 후 종양 경과 관찰을 위한 검사 실시율 등이다.
2022.10.31 I 박경훈 기자
지난해 사용한 의료비 100조원 돌파…1인당 214만원 지출
  • 지난해 사용한 의료비 100조원 돌파…1인당 214만원 지출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한해 의료보장 진료비가 100조원을 돌파했다. 1인당 평균 병원비 지출도 2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하반기 코로나19 중증 확진자가 크게 늘며 의료대란이 발생하는 등의 영향이 의료비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시군구별 의료이용 현황이 담긴 ‘2021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공개했다.2017~2021년 의료보장 진료비 현황(단위 : 만명, 억원, 만원, %)지난해 의료보장(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적용인구는 5293만명으로 전년대비 0.1% 증가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 891만명으로 전년대비 5.1% 늘었다. 의료보장 진료비는 105조2248억원을 기록했다.2017년 77조원이었던 것이 해마다 늘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특히 전년(95조6940억원) 대비 10%(9조5308억원) 상승했다. 1인당 지출한 연평균 진료비는 214만원으로 전년 연평균 진료비 197만원 보다 8.6%(17만원) 늘었다.전국에서 의료비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전남 신안이었다. 신안은 2021년 연평균 진료비가 약 364만원으로 전국평균(214만원) 대비 150만원 높았다. 그 뒤를 △전남 강진(359만원) △전북 부안(356만원) △전남 고흥(354만원) △전남 장흥(354만원) △경남 합천(353만원) 등이 이었다. 고령화 지역일수록 의료비용 지출이 그만큼 많은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수원 영통이었다. 평균 149만원을 지출했다. 뒤이어 경기도 화성(161만원), 용인 수지(164만원) 순으로 진료비 지출이 적었다. 지역 간 나이 구조 효과 제거 후 비교를 위한 연령 표준화 분석 결과에서는 부산 영도의 연평균 1인당 진료비가 27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전남 목포(261만원), 영광(260만원) 등이 이었다.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 과천(181만원), 용인 수지(182만원), 강원 평창(185만원) 순으로 나타났다.사망률이 높은 4대 암(위·대장·폐·간) 진료인원은 의료보장 인구 10만명당 위암이 전국 318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장암은 302명, 폐암은 222명, 간암은 156명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위암은 전남 보성이 인구 10만명 당 74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암은 경북 청송이 663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고혈압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1만3981명으로 집계됐다. 전남 고흥에서만 2만7628명이 고혈압 관련 진료를 받았다. 당뇨병 환자는 인구 10만명당 7202명으로 집계됐다. 전남 함평에서만 1만4504명이 진료를 받았다.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 비율이 20.8%(21조8559억원)로 타 지역으로의 원정 치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 36.9%(9조6372억원)로 가장 큰 진료비 유입비율을 보였다. 이 외에도 광주(30.2%), 대전(27.2%), 세종(26%) 등으로도 큰 병원을 찾아 이동했다.
2022.10.27 I 이지현 기자
삼바, 바이오에피스 등에 업고 내년 사상최고 실적 예고
  • 삼바, 바이오에피스 등에 업고 내년 사상최고 실적 예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이하 삼바)가 100% 종속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등에 업고 내년 장밋빛 실적을 예고했다.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점검하고 있다. (제공=삼성전자, 연합뉴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내년 실적 전망은 연결기준 매출액 3조 5372억원, 영업이익 9966억원에 달한다. 이 전망치는 올해 예상 매출액보다는 1조원, 영업이익 대비에선 2200억원 가량 증가한 것이다.◇ “휴미라 점유율 5%만 차지해도 매출 1조 증가”이 같은 호실적 전망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심에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성분명 아달리무맙, 개발명 SB5)’의 고농도 제형(100 mg/mL) 허가를 획득했다. 이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내년 7월 말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 내 휴미라의 연간 시장 규모는 20조원에 이른다”면서 “10여 개 회사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 경쟁할 것으로 보이는데, 고농도 제제를 출시 예고한 회사는 많지 않다”고 진단했다. 휴미라는 미국 애브비(Abbvie)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10년 연속 세계 매출 1위(코로나 백신 제외)를 기록했다. 지난해 휴미라의 글로벌 매출은 207억달러(약 29조원)이었고, 이중 미국에선 173억달러(약 24조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이 치료제는 류머티즘 관절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건선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및 판상 건선 등을 적응증으로 하고 있다.미국 전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제 시장 고농도 제제가 85%를 차지한다. 현재까지 고농도 휴미라 제제 품목허가를 받은 곳은 오리지널사인 애브비와 삼성바이오에피스 둘 뿐이다. 요컨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가 미국에서 가장 먼저 허가받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다. 이 외 암젠, 셀트리온 등 2개 회사가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삼바, 휴미라 위탁생산에 에피스 실적도 반영금융투자업계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 내년 매출액이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업계의 내년도 삼바 실적 3조 5372억원의 추산치 내역을 살펴보면, 삼바 실적은 2조5832억원이고 나머지 1조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발생할 것으로 봤다. 삼바는 지난 4월20일 미국 바이오젠으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나머지 지분 50%를 사들였다. 삼바의 현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율은 100%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차감없이 100% 삼바 실적에 연결로 반영된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 휴미라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5%만 차지해도 1조원”이라면서 “실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뚜껑을 열어봐야 판가름 나겠지만,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제제에 대한 실적 기대가 높은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삼바가 휴미라의 주요 위탁생산자(CMO)다. 휴미라 매출이 늘어나면 날수록 삼바 생산라인 가동률 상승과 수주잔고 증가로 이어지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구조다. 아울러 휴미라 판매 호조에 따른 삼성바이오에피스 호실적은 다시 연결실적으로 삼바에 반영되는 선순환이 이어진다.삼바 관계자는 “당분간 1·2·3공장 완전가동 상태는 지속 될 전망”이라며 “아직 수주한 물량이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4공장에선 6만ℓ 규모로 부분 가동을 개시했다”고 덧붙였다. 삼바는 4공장 선 수주를 통해 7개 품목을 확보했다.한편, 삼바의 생산설비는 1공장 3만ℓ, 2공장 15만ℓ, 3공장 18만ℓ. 4공장 24만ℓ 등으로 총 60만ℓ에 이른다.
2022.10.26 I 김지완 기자
국립암센터 연구팀, 암 면역치료 효능 높이는 치료제 확인
  • 국립암센터 연구팀, 암 면역치료 효능 높이는 치료제 확인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기존의 암 면역치료에 사용되는 면역관문 억제제의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치료 효과를 크게 향상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됐다. 국립암센터는 고성호·최용두 박사 연구팀이 암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전사인자 단백질 FOXM1 억제제를 사용해 암세포가 면역세포의 공격을 회피하는 데 이용하는 PD-L1 단백질의 생성을 차단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이를 활용한 획기적인 면역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립암센터 암생물학연구부 고성호 박사암세포는 세포 표면에 PD-L1이라는 과도한 면역반응을 억제시키는 면역관문 단백질을 과발현해 면역세포인 독성 T-세포와 상호 작용함으로써 T-세포가 암세포를 인지하더라도 암세포를 공격할 수 없게 만든다. 글로벌 제약사를 비롯한 업계에서는 암세포의 PD-L1 면역관문 단백질과 독성 T-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을 억제해 T-세포가 암세포를 다시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항체 기반 면역관문 억제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항체로 만든 면역관문 억제제는 고비용으로 인해 암환자에게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고, 암세포 증식이 빠르거나 종양 크기가 큰 경우 치료 효과가 미미하다. 또한, 최근 면역관문 억제제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심장독성 등의 심각한 부작용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국립암센터 융합기술연구부 최용두 박사고성호·최용두 박사 연구팀은 FOXM1 억제제를 암세포에 처리하면 암세포가 PD-L1 단백질을 만들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사멸까지 유도해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특히 면역치료 저항성을 보이는 폐암 동물 모델에서 FOXM1 억제제와 면역관문 억제제를 동시에 투여했을 경우, 각각을 단독으로 투여했을 경우에 비해 면역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FOXM1 억제제는 암세포에 높게 발현돼있는 FOXM1 단백질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FOXM1 억제제를 이용한 단독 또는 병용 치료 시 정상조직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냈다.고성호 박사는 “FOXM1 단백질은 폐암, 대장암 등 여러 암종에서 과발현되어 있기에, FOXM1 억제제를 이용한 면역치료법은 부작용 없이 다양한 암종에서 암 면역치료 효과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용두 박사는 “FOXM1 억제제는 생산 비용이 낮아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크게 낮춰 다수의 환자에게 효과적으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임상 효과를 검증해 실제 암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바이오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IF 17.521)의 최신호에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FOXM1 억제제를 이용한 면역 병용 치료법은 특허 출원을 마치고 현재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2022.10.25 I 이지현 기자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 1만례 달성
  •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 1만례 달성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조기 위암환자(남· 62세)의 로봇 위절제술에 성공하면서 국내 최단 시간으로 다빈치 로봇수술 1만례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이에 로봇수술 1만례 집도의이자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인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를 비롯한 수술팀 등 교직원들이 10월 18일 1만 번째 로봇수술 환자의 병실을 방문해 빠른 쾌유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응원의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교직원들의 축하를 받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한 환자는 이틀 뒤인 10월 20일 퇴원했다.서울성모병원은 2009년 3월 개원과 더불어 2세대 다빈치 로봇 수술기 ‘다빈치 S’를 도입해 비뇨의학과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로봇수술을 시행하며 7개월 만에 100례를 기록했다. 100례~1천례 4년 1개월, 1천례~2천례 2년 8개월이 걸렸다. 이후 로봇수술의 수요 증가 추세에 발 빠르게 적응해 로봇 수술기를 추가로 도입한 결과 2천례~3천례 1년 8개월, 3천례~4천례 1년 등 수술 속도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9천례부터 1만례까지 단 5개월이 소요됐다.1만례 기준으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시행한 로봇수술 중 비뇨의학과가 3,685건(37%)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수술 건수를 기록했으며, 이어 산부인과 3,527건(35%), 외과 2,417건(24%), 이비인후과 301건(3%), 흉부외과 70건(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질환별로 살펴보면, ▲자궁 2,909건(29%) ▲전립선 2,014건(20%) ▲신장 1,142건(11%) ▲간담췌 758건(8%) ▲대장직장 644건(6%) ▲갑상선 632건(6%) ▲위암 428건(4%) ▲부인암 365건(4%) ▲방광 291건(3%) ▲두경부 255건(3%) ▲난소 253건(3%) ▲요관, 신우 154건(2%) ▲협진·종격동·폐·식도·후복막·부신·심장·유방 등 기타 118건(1%) 순이었다.복강경 수술로 국내 최소침습수술을 주도해오던 서울성모병원은 2010년 5월 26일 외과, 비뇨의학과,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전문의와 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 등 각 과의 전문가들을 모아 로봇수술센터를 개소했다. 로봇수술센터는 현재 추세에 맞춰 세심한 진료를 통해 환자와 병의 상태 등을 최대한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며, 4세대 ‘다빈치 Xi’ 3대와 ‘다빈치 SP’ 1대 총 4대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특히 작년에 도입한 단일공 플랫폼인 ‘다빈치 SP’를 활용해 한 개의 2.7cm 절개로 깊고 좁은 수술부위에 접근해 복잡한 수술을 섬세하게 시행하고 있다. ‘다빈치 SP’는 로봇 팔에 장착된 수술 기구와 카메라 모두 관절을 갖고 있어 다각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정밀한 수술 집도에 용이하다. 또한 수술에 필요한 기구를 한 개의 관(cannula)에 장착해 기구 충돌이 발생하지 않아 기존 단일공 수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더 좁고 깊은 부위의 수술이 가능한 만큼 여러 질환에 차별적으로 적용해 향상된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아울러 서울성모병원은 2013년 10월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다빈치 로봇, 복강경, 내시경 수술 시뮬레이터와 드라이랩을 갖춘 ‘로봇수술트레이닝센터’를 개소해 매년 수준 높은 의료진을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로봇수술센터는 외과계 전문의, 전공의, 수련의, 의과 대학생, 수술실 간호사, 각 임상과 해외연수 의사들에게 체계적인 술기 교육을 실시해 안전한 로봇수술의 집도를 이끌고 있다. 또한 수술 시뮬레이터나 드라이랩뿐만 아니라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에서 사체(Cadavar)를 활용한 트레이닝 비중을 높이고 있다. 사체를 이용한 술기교육은 수술 시뮬레이터나 동물을 이용한 술기교육에 비해 실제 인체와 거의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실질적이고 유용한 트레이닝 모듈로 평가된다.이뿐만 아니라 매달 운영회의를 진행하면서 여러 임상과 교원이 각 임상과의 표준화된 로봇수술 과정을 정립하고 효율적인 로봇수술 운영과 교육 관리를 위해 중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이로써 로봇수술 집도를 위해 필요한 행정적 지원이 이뤄지고 문제점이 쉽게 해결돼 여러 임상과 간 스케줄 조율의 마찰을 최소화할 수 있다.산부인과 김미란 교수(대외협력부원장)는 지난 2019년 아시아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자궁근종절제술 1천례를 달성해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로부터 멀티포트 자궁근종 교육기관 에피센터 튜터로 위촉받아 국내외 의료진에게 수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비뇨의학과 이지열·홍성후·하유신·조혁진 교수는 비뇨기암 수술에 최신 로봇수술 시스템을 적용해 환자들에게 최고의 의술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외과 수술팀 송교영(위장관외과)·김정수(갑상선내분비외과)·이인규(대장항문외과)·이윤석(대장항문외과)·홍태호(간담췌외과) 교수는 암수술을 위한 효과적인 로봇수술 적용과 노하우 개발에 힘써 전년대비 26%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르게 도약하고 있다. 이비인후과 선동일·김상연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경구적 접근법을 성공시켜 두경부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으며, 흉부외과 문석환·김경수 교수는 다소 적용 범위가 좁은 흉부외과 영역에서 폐암, 종격동 종양 등 다양한 암수술에 로봇 수술기를 효과적으로 확대 적용하고 있다.로봇수술센터장 송교영 교수는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은 언제나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따뜻한 마음으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시는 교수님들의 노고이자 성과다”며 “로봇수술센터는 각 분야 교수님들의 새로운 수술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독자적인 로봇수술 임상권한 프로그램과 선진화된 센터 운영을 기반으로 국내에서 최단 시간 내 분야별 최고의 수술 결과로 질적·양적 성장을 일궈냈고 교육·관리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 글로벌 리더로서 서울성모병원의 위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얼마 전 아시아 최초로 다빈치 로봇 수술기 제조사인 인튜이티브 서지컬과 체결한 ‘로봇수술 프로그램 교육센터(Total Observation Center)’ 지정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로봇수술을 처음 시작하는 의료기관·의료진에게 교육, 훈련과 전반적인 로봇수술센터 운영에 대한 멘토링을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서울성모병원이 국내외 로봇수술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서울성모병원은 로봇수술 1만례 달성을 기념해 오는 28일 오후 12시 30분부터 5시까지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파크 컨벤션홀에서 ‘2022 제12회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13여 년간 축적된 로봇수술센터의 운영은 물론 여러 임상과의 향상된 수술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로봇수술 1만례 집도의이자 서울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인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왼쪽에서 여덟 번째)를 비롯한 수술팀 등 교직원들이 10월 18일 1만 번째 로봇수술 환자의 병실을 방문해 빠른 쾌유와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응원의 메시지와 선물을 전달하는 기념식을 가졌다.
2022.10.24 I 이순용 기자
은평성모병원 외과수술 1만례 달성, 암수술.장기이식 안정화 결실
  • 은평성모병원 외과수술 1만례 달성, 암수술.장기이식 안정화 결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최승혜)은 중증질환 수술분야에 역량을 집중하며 개원 3년 6개월 만에 외과수술 1만례 달성이라는 성과를 올렸다고 24일 밝혔다. 은평성모병원의 외과(간담췌외과, 갑상선내분비외과, 대장항문외과, 위장관외과, 유방외과, 혈관이식외과)수술 1만례 성과는 2019년 4월 개원 이후 수도권 서북부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암수술 다각화 및 장기이식수술 활성화를 통해 단기간 내에 안정적 수술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현재까지 외과가 시행한 수술 1만 76건(2022년 9월 30일 기준)에는 암수술이 1천 895건, 장기이식 수술이 118건 포함됐다. 암수술 중에는 유방암이 552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항문암(463건), 갑상선암(407건), 위장관암(242건), 간담췌암(211건), 식도암(20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술이 활발히 진행됐다. 은평성모병원 암센터는 체계적인 다학제 협진시스템 구축과 암환자 신속진료시스템(Fast-Track) 도입,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치료계획 수립을 통해 치료영역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암환자 신속진료시스템은 필요한 경우 진료 당일 검사 및 당일 입원까지 시행하며 높은 환자 만족도를 실현하는 중이다. 장기이식분야의 경우 신췌장이식(68건), 간이식(48건) 외에도 대표적인 고난도 이식으로 꼽히는 소장이식(2건)을 시행하며 수준 높은 역량을 선보였다. 개원 100일 만에 5대 주요 장기이식(신장, 심장, 간, 췌장, 각막)에 연이어 성공한 은평성모병원은 2021년 국내 첫 장기이식병원인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개원한 바 있다. 이어 혈액형 불일치 간이식과 신장이식, 고감작 환자에 대한 신췌장 동시이식, 소장이식을 연달아 시행하는 한편, 공여자(기증자) 수혜자(이식환자) 동시 케어프로그램을 구축해 최적의 환자 관리 시스템을 갖췄다. 은평성모병원 외과는 이 밖에도 수술 후 급격한 기능 저하 및 상실의 우려가 있는 고령 환자들을 위해 수술 전 노인 포괄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노인 암환자에게 최상의 치료 효과와 적은 독성의 항암치료를 제공하고자 항암 전 노인 포괄평가도 병행해 환자들이 힘든 수술과 치료과정을 무사히 이겨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외과장 김형진 교수(대장항문외과)는 “수술 환자들의 치료 결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수술 전부터 환자의 상태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수술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한 치료가 시행되어야 한다”며 “은평성모병원 외과 의료진은 ‘Beyond the best, Toward the perfect’라는 슬로건 아래 환자들이 육체적인 고통은 물론 치료과정에서 경험하는 심리적인 부담감 까지 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은평성모병원은 외과 수술 1만례 달성을 기념해 오는 11월 13일 오전 9시부터 병원 G층 대강당에서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총 3개 세션, 11개 강연이 마련된 이번 연수강좌에서는 암과 장기이식, 혈관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외과적 치료 분야의 최신지견과 은평성모병원의 치료 경험이 공유될 예정이다. 은평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김형진 교수가 복강경 대장암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2022.10.24 I 이순용 기자
2030에 유방암 진단? 젊다고 유방암 방심 금물
  • 2030에 유방암 진단? 젊다고 유방암 방심 금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이다. 유방암의 상징인 ‘핑크리본 캠페인’도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일례로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은 분홍색 조명을 켜 유방암 예방과 인식 제고 필요성을 환기했다. 스페인에서는 해발 1,100m가 넘는 산 정상에 초대형 핑크리본을 펼쳤다. 국내에서도 한국 MSD, 지역 보건소 등이 캠페인에 참여해 유방암 정기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유방암은 유관과 소엽의 상피세포(몸의 표면이나 내장기관의 내부 표면을 덮는 세포)에서 발생한 악성종양을 의미한다. 악성종양은 유방 안에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93.6%로 우수한 편이지만 병기가 진행됨에 따라 생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가진단 및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 위험요소로는 유방암 가족력, 호르몬 치료 경험 여부, 분만이나 수유 경험이 없는 경우, 난소암과 대장암 경험, 비만을 꼽을 수 있다.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한 자가 검진법은 △유방피부가 두껍게 변화한다 △유두에 자연스럽게 흐르는 분비물이 발생한다 △유방과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진다 등이다.세란병원 유방·갑상선클리닉 외과 정홍규 과장은 “유방암 초기는 대부분 증상이 없다. 유방 통증은 이 시기의 증상이 아니다”며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 없는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며, 병이 진행되면 겨드랑이에서도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다”고 말했다.흔히 유방암은 40~50대 중년 여성에서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최근 들어 유방암 발병 나이가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임상검진을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만약 가족력이 있으면 이보다 이른 30세 이상부터 매년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남녀 전체 암 발생 순위 중 유방암은 5위(9.8%)에 위치했다. 여성만 놓고 보면 유방암은 20.6%로 갑상선암(19.2%)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젊은 연령층은 유방암을 중년의 병으로 생각해 검진을 소홀히 하기 쉽다. 그러나 이들 연령의 유방암 발생률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39세 유방암 환자 수는 2017년 1만 2153명에서 2021년 1만 4086명으로 늘었다.유방암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가장 흔한 여성 암이다. 국제비교를 위해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와 일본의 유방암 발생률은 미국, 영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서구화된 식습관, 생활습관으로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유방암 입원·외래 환자는 2017년 18만명에서 지난해 25만 2929명으로 늘었다.정 과장은 “유방암 발생률이 점차 높아지는 만큼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며, 젊은 연령대에서도 인식 제고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방암을 진단하기 위해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게 된다. 자가 검진도 중요하지만 정기적인 기본 검진만으로도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2022.10.22 I 이순용 기자
'강달러 무풍' 네오이뮨텍, T세포 증폭제 병용 임상 환자수 늘려
  • '강달러 무풍' 네오이뮨텍, T세포 증폭제 병용 임상 환자수 늘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네오이뮨텍(950220)이 T세포 증폭제 임상 참여자 규모를 확대했다.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된데다, 임상 참여자 수를 늘려 통계적 유의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네오이뮨텍은 본사가 미국에 있어, 상장 전 투자금은 달러로, 상장 후 유입된 자금도 달러로 바꿔놓아 최근처럼 ‘강달러’ 여파에 피해가 없는 상황이다. 강달러 여파에 임상 시기를 늦추는 다른 바이오테크와는 다른 상황이다. 네오이뮨텍은 내달 미국 면역암학회(SITC)서 구두와 포스터발표를 통해 5건의 임상현황을 공개한다. ◇“통계적 유의성 높인다”…임상 환자 수 늘려 2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신규 교모세포종을 적응증으로 화학·방사선 병용으로 진행하는 T세포 증폭제 ‘NIT-107’ 임상 2상에서 환자 수를 총 31명으로 늘렸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표준 요법 대비 좋은 치료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SITC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이같이 설명했다. SITC는 면역 항암제 분야의 주요 학술대회다. 미국 보스턴에서 현지시간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또 고형암 6종 대상 ‘키트루다’ 병용 1b/2a 임상(NIT-110) 중 치료 가능성을 보인 췌장암과 현미부수체안정형(MSS) 대장암 대상 임상 환자 규모도 각각 기존 25명에서 50명으로 25명씩 환자를 추가 모집했다. 통계적 유의성을 높여 향후 허가를 위한 임상2상 디자인에 활용하겠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췌장암과 MSS 대장암 환자의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도 SITC에서 구두로 발표될 예정이다.◇강달러에도 “비용 급증 없다”네오이뮨텍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이 훌쩍 넘어 오랜기간 유지되는 최근의 ‘강달러’ 기조에도 부담이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네오이뮨텍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억1085만630달러(약 1585억 6000만원)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설립된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는데, 상장 전 투자금은 모두 미국 달러로 받았다. 또 상장으로 유입된 투자금도 모두 달러로 바꿔놓은 덕분이다. (자료=네오이뮨텍)◇임상단계 IL-7기반 T세포 증폭제로 ‘NT-17’이 유일 네오이뮨텍은 T세포 증폭제 ‘NT-I7’을 기반으로 난치암과 감염질환 등 20개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바이오테크다. 양세환 대표가 미국 메릴랜드주에 설립했고, 지난해 3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T세포 증폭제는 T세포를 근본적으로 늘려줘 면역시스템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임상 단계에 진입한 인터루킨-7(IL-7) 기반 T세포 증폭제는 네오이뮨텍의 ‘NT-17’이 유일하다. T세포는 면역항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T세포가 충분하지 않으면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률이 낮아진다. (자료=네오이뮨텍)나이가 들수록 T세포가 줄어들고, 암 환자는 화학이나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면서 T세포가 감소한다. NT-I7은 IL-7에 특허기술을 활용해 생산수율과 체내 반감기를 늘린 것이다. T세포 증폭제 병용투여를 통해 T세포가 부족해 항암 효과가 충분하지 못한 환자들에게 항암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2022.10.21 I 이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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