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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바이오사이언스, 美 임상 첫 진입...신약개발 전사적 올인 나선다
  • CJ바이오사이언스, 美 임상 첫 진입...신약개발 전사적 올인 나선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구 천랩)가 CJ제일제당(097950)에 인수된 지 1년 만에 본격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사로 거듭나고 있다. 내년이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설립 15년 만에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에 진입하게 될 전망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연구개발(R&D) 비용을 예년보다 2배 이상 늘리는 등 R&D 투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CJ바이오사이언스 CI (사진=CJ바이오사이언스)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6일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치료제 ‘CJRB-101’ 임상 1/2상 시험계획서(IND)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해당 신약의 활용도를 넓히기 위해 폐암뿐만 아니라 두경부암, 피부암에 대한 임상 유효성 평가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식약처에도 IND를 제출해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설립 15년·상장 4년 만에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 돌입해당 임상이 내년에 승인돼 개시된다면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09년 설립 이후 15년 만에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임상에 돌입하게 된다. 코스닥 상장 시점(2019년) 기준으로는 4년 만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전신인 천랩은 2014년에 설립된 고바이오랩이나 2015년 설립된 지놈앤컴퍼니에 비하면 오랜 기간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 없는 상태였다.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사업에 비교적 늦게 뛰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천랩은 면역항암제 ‘CJRB-101’와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CLP105’ 비임상 연구를 2019년에 시작했다. 이후 천랩은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성장기업으로 상장했다.이전까지 천랩은 사실상 미생물 분석 서비스를 주로 영위해온 진단 전문 회사로, 10여 년간 미생물 유전체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솔루션 사업을 주로 영위해왔다. 올해 3분기까지 CJ바이오사이언스의 매출 중 해당 미생물 생명정보 분석 플랫폼·솔루션 매출은 2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8.8%에 달한다. 이 중 20억원 가량이 용역 매출로 고객사 의뢰에 따라 대신 실험·분석해주는 서비스에 따른 것이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천종식 대표이사가 천연구소(천랩)를 설립했을 때는 진단회사를 표방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진단회사의 경우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약개발 사업에 도전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에 인수된 이후 신약개발 사업에 ‘올인’상장 당시 천랩은 2021년 간암, 대장암,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에 대한 IND 승인을 받겠다고 공언했다. 이러한 약속은 지난해 10월 CJ제일제당에 980억원에 인수되면서 다소 지연됐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초 CJ제일제당의 레드바이오(Red BIO) 사업 일체를 양수하고 공식 출범하면서 신약개발 중심으로 재정비하느라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풀이된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CJ제일제당에 인수된 이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R&D 투자를 늘렸다. CJRB-101 개발에 CJ제일제당이 구축해온 균주 라이브러리를 활용하기도 했다.특히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공격적으로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천랩의 연구개발비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후에도 2019년 34억원→2020년 50억원→2021년 49억원 등 30~50억원대에 머물렀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연구개발비는 118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연구개발비보다 2배 이상 불었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헬스케어 사업을 일부 정리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6월 론칭했던 장유형 맞춤형 프로·프리바이오틱스 ‘천랩바이오틱스 P, B, O형’을 사업 효율화 차원에서 지난해 10월 판매 종료했다. 이외에도 균주 관련 기술을 CJ웰케어에 기술이전하는 것을 추진 중이다. CJ웰케어는 올해 1월 CJ제일제당이 건강사업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법인으로 CJ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다.◇ “후발주자지만 괜찮아”…글로벌 시장은 초기 형성 단계올해 하반기부터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지난달 스위스 페링제약은 FDA로부터 재발성 장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레비요타’의 품목승인을 받았다. 미국 세레스도 지난 10월 경구용 장질환 치료제 ‘SER-109’의 생물학적제제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3억2158만달러(약 4099억원) 규모에서 2028년도 약 13억3882만달러(약 1조7063억원) 규모로 연평균 22.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CJ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을 추진할 CJRB-101의 경쟁약은 영국 4D파마(4D Pharma)의 ‘MRx0518’(임상 2상), 미국 오셀(Osel)의 ‘CBM588’(임상 1상)과 국내 지놈앤컴퍼니(314130)의 ‘GEN-001’(임상 2상) 등이 있다. 모두 CJRB-101보다 앞선 임상 단계에 있다.업계 관계자는 “후발 주자여도 경쟁력이 있는 신약후보물질이라면 충분히 개발 가치가 있다”며 “각각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특색에 맞춰 개발하면 좋은 치료제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22.12.28 I 김새미 기자
코로나19로 암발생률 5년만 감소…71.5%,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
  • 코로나19로 암발생률 5년만 감소…71.5%, 진단 후 5년 이상 생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던 암발생률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가 28일 발표한 ‘우리나라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및 2014∼2018년 지역별 암발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4만 7952명으로, 전년 대비 3.6%(9218명)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진단 등 의료이용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증가세를 보였던 신규 암 환자수가 5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482.9명으로 전년 대비 32.2명(6.2%) 감소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3.5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9%로 나타났다. 남자(80.5세)는 5명 중 2명(39.0%), 여자(86.5세)는 3명 중 1명(33.9%)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2020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며, 이어서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다. 2019년 대비 대장암과 위암의 순위가 바뀌었다.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 미국(362.2), 프랑스(341.9), 캐나다(348.0), 이탈리아(292.6) 보다 낮은 수준이었다.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1.5%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생존율은 지난 1993년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 약 10년 전(2006∼2010)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6.0%포인트 높아졌다.성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8%)가 남자(65.5%)보다 높았으며, 이는 여자가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5년 생존율 100%, 발생분율 18.5%) 및 유방암(5년 생존율 93.8%, 발생분율 21.1%)의 비율이 더 높기 때문이다.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5.2%), 유방암(93.8%)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8.7%), 폐암(36.8%), 담낭 및 기타담도암(29.0%), 췌장암(15.2%)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2020년 기준 국민 23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4%)이 암유병자이며,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0.1%)인 약 137만 명으로, 전년(약 127만 명) 대비 약 1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에서는 7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으며, 남자는 6명 당 1명, 여자는 9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지역별 암 발생률은 부산(525.9명)이 가장 높았고, 제주(480.5명)가 가장 낮았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경북 울릉군(562.4명)이 가장 높았고, 강원 횡성군(436.6명)이 가장 낮았다.
2022.12.28 I 김경은 기자
엔데믹에 실적 하락세... 클리노믹스 조기진단으로 승부수
  • 엔데믹에 실적 하락세... 클리노믹스 조기진단으로 승부수
  • 클리노믹스 로고 (사진=클리노믹스)[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클리노믹스(352770)가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한 실적 감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본업에 매진한다. 2024년까지 혈액을 통한 다중오믹스(Multi-omics) 기반 조기진단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내실을 다지고 실적을 반등시키겠다는 전략이다.다중오믹스란 게놈, 전사체, 단백체, 대사체들의 총체적 데이터를 처리하는 분석 기법으로 미래 맞춤·정밀의료의 핵심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올해 실적 하락세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클리노믹스는 올해 코로나19 엔데믹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세에 들어섰다. 클리노믹스는 본업에 집중함으로써 코로나19 용역검사 사업의 비중을 낮추고 주요 사업의 매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2024년 폐암 조기진단 제품 상용화를 통해 실적 반전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클리노믹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4억원으로 전년 동기(171억원) 대비 86% 급감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도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 271억원에 비해 34.3% 감소한 상태다. 이는 클리노믹스 미국법인 매출액이 올해 3분기 누적 1191만달러(약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2299만달러)에 비해 48.2% 줄어든 영향이 크다. 클리노믹스의 코로나19 관련 사업 매출 비중은 2020년 76%에서 2021년 88%로 늘었다가 올해 67%로 떨어진 상태다.지난해까지만 해도 21억원이었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올해 초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1분기 -25억원 △2분기 -38억원 △3분기 -24억원 등 87억원 유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손익은 올해 2분기부터 36억원 적자로 돌아선 이후 3분기에도 30억원 적자를 내며 올해 1~3분기 누적 5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이 같은 실적 부진은 클리노믹스가 지난해 실적이 급성장한 데 따른 역기저 효과로 풀이된다. 클리노믹스는 202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고 이듬해 대규모 매출과 흑자 전환을 달성한 회사다. 클리노믹스의 매출액은 2018년 21억원→2019년 42억원→2020년 98억원 순으로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다 2021년 554억원으로 5배 이상 뛰었다. 이에 힘입어 2020년까지만 해도 123억원 적자였던 영업손익도 229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상장 1년 만에 554억 매출·흑자 전환 달성…‘코로나 특수’클리노믹스의 지난해 호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이 컸다. 2020년 코로나19 진단키트 ‘TrioDX’ 50만 세트 헝가리 수출을 시작으로 물꼬를 텄다. 미국법인이 클리아랩(CLIA LAB)과 제휴해 코로나19 분석서비스 사업을 수행해 약 500억원의 매출 실적을 냈다. 즉 일시적 요인으로 인한 실적 성장이었던 셈이다.회사 측 역시 코로나19 검사용역 사업으로 인한 수익이 일시적인 수요 발생에 따라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다. 부수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해당 사업의 수익을 늘리기 위해 과도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본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검사용역 사업 매출의 감소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까지 미국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요양원을 대상으로 영업 네트워크 구축,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클리노믹스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 및 검사용역 사업은 일시적 시장 수요 발생에 따라 전략적으로 진행한 사업이었다”면서도 “코로나19와 같은 유사 바이러스 확산 등 사업적 기회가 포착된다면 당사가 보유한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중오믹스·액체생검 사업 등 본업 집중 내실 다질 것”클리노믹스 본업은 액체생검 플랫폼 기반의 정밀의료 사업과 다중오믹스 기반 조기진단이다. 특히 클리노믹스는 2024년 하반기부터 폐암을 시작으로 위암, 대장암, 심장·심근경색, 자살·우울증(Stressomics) 등을 조기진단하는 상품을 단계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재 자살·우울증 조기진단 제품의 경우 한국인과 리투아니아인 390명을 대상으로 추가 임상 검증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임상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심근경색 조기진단 제품은 지난 6월 바이오마커 검증을 마치고, 환자 485명과 정상인 300명 등 총 785개의 혈액 샘플을 확보해 임상시험을 진행한다.게놈 기반 헬스케어는 ‘지노시리즈’의 신규 검사서비스를 개발해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내년까지 검사 서비스를 6종 추가해 16종으로 늘리고, 2025년까지 23종으로 늘릴 예정이다. 지노시리즈의 국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국내에서는 수도권 병원, 검진센터 등 30여 개 기관 협력을 통해 판로를 확보했다. 해외에서는 미국·헝가리 등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이다.클리노믹스는 미국에 자사 유전체검사 서비스를 기술 이전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노시스템’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기술 이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기술 이전을 추진 중인 국가로는 캐나다, 영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헝가리, 리투아니아, 파라과이 등 9개국가다.액체생검 플랫폼은 올해부터 루마니아에 수출하고 있는 암 액체생검 구동장비 ‘OPR-2000’의 영업을 유럽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병원 진출 확대를 통해 액체생검 제품의 저변을 확대해 현재 2%인 액체생검 매출 비중을 내년에는 1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클리노믹스 관계자는 “최근 누리바이오 인수 등 상황이 바뀌면서 예상 매출액을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세부적인 전략을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2.12.27 I 김새미 기자
대변에 존재하는‘프리보텔라’많을수록 대장암 예후 긍정적
  • 대변에 존재하는‘프리보텔라’많을수록 대장암 예후 긍정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변에 존재하는 장내 미생물을 이용해 대장암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최초로 밝혀졌다. 이는 향후 대장암 맞춤 치료 및 재발 방지의 가능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서울대병원 박지원·연세대 김지현 교수(허지원 박사) 공동연구팀은 대장암으로 원발성 종양절제술을 받은 33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과 생물정보학 기술 기반 광범위 스크리닝을 활용해 대장암과 장내 미생물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고 두 번째로 사망률이 높은 암이다. 따라서 대장절제술 이후 암이 재발하거나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예후를 미리 예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대장암의 예후에 대한 광범위 미생물 바이오마커 스크리닝은 성공적이지 못했다.이에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장내 미생물에서 대장암의 수술 후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균주들을 탐색하기 위해 333명 대장암 환자의 수술 전 2주 이내의 대변 샘플을 수집해 차세대 유전자 시퀀싱을 수행했다. 이후 수술 후의 대장암 진행 및 감소 여부를 약 3년가량 추적 관찰했다. 인간의 장내 미생물의 대표적 두 가지 표현형은 크게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형과 프리보텔라(Prevotella)형이다. A. 333명의 대장암 환자 수술 전 분변에 대한 16S rRNA 유전자 시퀀싱과 추적 관찰. B. 장내 미생물 군집의 표현형. 박테로이데스와 프리보텔라 타입으로 구분됨.연구 결과, 대표적 장내 미생물인 프리보텔라의 양이 많을수록 대장암의 예후가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프리보텔라의 양이 많은 그룹은 양이 적은 그룹에 비해 무진행 생존율(PFS)이 유의하게 높았다(p=0.026).특히 프리보텔라의 경우 주로 채식을 하는 동양권에서 많이 발견되는 미생물로, 연구 결과는 채식과 대장암 예후의 긍정적인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증거가 될 수 있다. C. 프리보텔라 양에 따른 대장암 무진행 생존율(PFS) 추이.반면 대표적인 병원성 미생물인 푸조박테리움(Fusobacterium nucleatum)과 3개의 새로운 미생물(△Alistipes sp. △Dialister invisus △Pyramidobacter piscolens)이 존재하는 경우 대장암 예후가 나빠짐을 확인했다.D-G. 4가지 미생물에 따른 대장암 무진행 생존율(PFS) 추이.또한 연구팀은 연구 과정에서 발견한 5종의 예후 바이오마커 미생물들을 조합해 새로운 장내 미생물 예후 바이오마커를 개발했다. 이 바이오마커는 기존에 활용되는 여러 임상 지표들과 비교했을 때 더 우수한 예측력을 보였다. 특히 가장 대표적인 대장암 예후 인자인 암 병기에 장내 미생물 바이오마커를 추가했을 때, 예후 예측력이 뚜렷하게 향상되는 것이 확인됐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참조 미생물 유전체에 기반한 장내 미생물 대사 체계를 추론하는 분석도 함께 진행했다. 분석 과정에서, 미생물에 의한 비타민 B1 (Thiamine) 생성이 대장암 예후를 개선할 수 있으며 장내 세포사멸 면역세포(CD8+ T세포)의 숫자와 높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것을 발견했다.H. 대장암 예후 관련 새로운 장내 미생물(Thiamine, L-Histidine) 대사 경로와 무진행 생존율 추이.I. 새로운 미생물 기반 바이오마커와 대장 상피층 내 세포사멸 CD8+ T세포의 상관성.기존에 미생물을 활용한 예후 연구는 두어 개의 적은 미생물에 한정되어 있었으나, 이번 연구는 4가지의 새로운 미생물을 추가로 제시하면서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대장암 환자의 맞춤형 예후 예측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박지원 교수(서울대병원 대장항문외과)는 “여러 질환에서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이 밝혀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연구는 장내 미생물이 대장암의 예후 예측에도 활용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연구 결과는 향후 장내 미생물을 활용한 대장암 맞춤 치료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김지현 교수(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는 “대장암 예후에 활용될 수 있는 장내 미생물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미생물을 이용한 대장암 예후 개선과 재발 방지의 가능성이 열렸다”며 “이번 연구의 후속으로 식이와 장내 미생물 대사가 대장암 예후에 미치는 영향과 이들의 관계를 규명하는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12.27 I 이순용 기자
중국기업, 미단시티 땅 팔아 수백억 차익…인천도시공사 뒷짐
  • 중국기업, 미단시티 땅 팔아 수백억 차익…인천도시공사 뒷짐
  •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개발사업 1단계 사업 지역과 2·3단계 사업예정지 위치도. (자료 = 네이버 지도 캡처)[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도시공사(iH)가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부지 매매계약을 허술하게 해 개발사업이 땅 투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해당 부지를 매입한 중국 기업이 개발하지 않고 토지를 되팔아 수백억원의 수익을 내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26일 iH 등에 따르면 iH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중국 부동산기업 푸리그룹의 자회사 알앤에프코리아(R&F KOREA)는 최근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사업예정지 2곳을 경산국제학교개발원㈜ 등 2곳에 팔았다. 경제자유구역에 있는 해당 부지는 복합리조트 2단계 사업예정지 5만805㎡(주상복합 용지)와 3단계 사업예정지 8만9385㎡(공동주택 용지)이다.◇중국기업, 부지 매각으로 시세 차익애초 이 부지는 iH가 2017년 12월과 2018년 2월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개발 목적으로 알앤에프코리아에 각각 592억원(2단계 부지), 1296억원(3단계 부지)에 판 것이다. 하지만 알앤에프코리아는 2·3단계 개발을 포기하고 최근 각각 1175억원, 1560억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이 업체는 전체 847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3단계 사업예정지는 알앤에프코리아가 지난해 12월 iH에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을 받자 곧바로 경산국제학교개발원㈜에 소유권을 넘겼다. 알앤에프코리아는 iH로부터 소유권을 받기 전 이미 경산국제학교개발원㈜와의 매각절차를 진행해 토지 대금 1560억원을 챙긴 것이다. 경산국제학교개발원㈜는 캐나다 기업 등이 투자해 설립한 회사이다. 아파트 시행사인 이 업체는 “3단계 부지에서 공동주택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2단계 사업예정지는 알앤에프코리아가 2018년 9월 잔금을 치르고 iH로부터 소유권을 받은 뒤 최근 A기업에 되팔았다. A기업이 토지 대금(1175억원)을 완납하지 않아 소유권은 아직 알앤에프코리아에 있다. 푸리그룹측이 공사비 부족으로 중단한 미단시티 복합리조트 1단계 사업(호텔·카지노시설 등 조성) 모습.푸리그룹은 “호텔, 카지노 등을 건립하는 1단계 복합리조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2·3단계 사업을 포기했다”며 “2·3단계 토지 매각 대금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개발사업 능력이 부족한 푸리그룹측이 땅 투기로 수백억원의 차익을 내 지역사회에서 비판이 나온다. 외국계기업이 개발 목적으로 땅을 사 목적과 다르게 팔고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iH가 토지 매매계약 당시 위약벌 조항을 넣지 않고 매각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iH가 국민 혈세로 조성한 땅을 투기에 이용하게 봐준 셈이 됐다.◇“iH 땅 투기 허용, 기업 배만 불려”유승분 국민의힘 인천시의원은 “iH가 토지 매매계약에서 위약벌 조항을 넣지 않아 미단시티 사업이 땅 투기로 전락했다”며 “복합레저단지 조성으로 지역발전을 이루려고 했지만 결국 땅 투기를 허용해 외국계기업의 배만 불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단시티 성공을 위해 토지 매매계약에 위약벌 조항을 넣고 약속한 개발사업을 하지 않을 경우 환매하거나 위약금을 내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iH는 “2017년 12월~2018년 2월 2·3단계 부지를 알앤에프코리아에 판 것은 특수목적법인(SPC) 미단시티개발㈜여서 자세한 것을 모른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토지대장상 알앤에프코리아가 해당 토지를 매입하기 직전 땅 주인은 iH였다. 또 iH는 미단시티개발㈜ 지분을 26.9% 소유했기 때문에 부지 매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앞서 외국기업 리포, 코암과 국내 GS건설, 우리은행, iH 등 10곳이 참여한 미단시티개발㈜는 2007년 미단시티 내 106만㎡를 iH로부터 6694여억원에 매입해 토지 공급에 나섰지만 실제 매각은 30% 수준에 머물렀다. 2017년부터 법적 다툼을 벌여 최근 iH가 미단시티개발㈜로부터 토지 공급권을 환수했다. iH 관계자는 “당시 경제자유구역 특성상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 토지 매수자의 거래를 허용했다”며 “하지만 최근 개발에 문제가 된다고 판단해 일부 부지를 팔 때는 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앤에프코리아와의 토지 매매계약에는 위약벌이나 특약을 넣지 않아서 이 업체가 복합리조트 2·3단계 땅을 다른 업체에 파는 것을 규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한편 iH는 미단시티개발㈜와의 공동사업 방식을 최근 단독 사업으로 변경했고 미단시티 개발 계획을 다시 수립해 추진하기로 했다. 개발사업 명칭은 미단시티에서 골든테라시티로 바꾸고 제2앵커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푸리그룹측이 시행하는 1단계 복합리조트 조성 공사는 사업비 부족으로 2020년 공정률 25%에서 중단됐다. 푸리측은 복합리조트 투자사 유치를 위해 2개 업체와 협상하고 있다.
2022.12.27 I 이종일 기자
위독한 ‘축구 황제’ 펠레, 가족들 상파울루 병원으로
  • 위독한 ‘축구 황제’ 펠레, 가족들 상파울루 병원으로
  • 축구 황제 펠레(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브라질 축구의 거장 펠레(82)의 건강이 악화되자 가족들이 그의 곁을 지키기 위해 모이고 있다.AP통신은 25일(한국시간) 펠레의 가족들이 브라질 상파울루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 모이고 있다고 보도했다.브라질 남부 축구 클럽에서 근무하는 펠레의 아들 에디뉴(본명 이드송 숄비 나시멘투)는 전날 의료진만이 펠레를 도울 수 있다며 자신은 병문안을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는데, 하루 뒤 병원에 도착해 펠레가 위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펠레의 주치의들은 이번주 초 그의 암이 훨씬 악화됐고 신장과 심장 기능 부전으로 치료와 처치를 강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에디뉴는 소셜 미디어에 펠레의 손을 잡은 사진을 올리며 “나의 힘은 아버지의 것이에요”라고 적었고, 펠레의 딸인 켈리 나시멘투는 앞서 자매인 플라비아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와 함께 아버지의 병실을 지키는 사진을 게재했다.AP통신은 켈리가 “우리는 이곳에서 싸움과 믿음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 함께 하룻밤만이라도 더”라고 적었다며 펠레가 상당히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다.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에 종양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았고, 지난달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등의 증세를 보여 재입원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따른 호흡기 증상 치료도 받았다.브라질 현지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펠레가 증상 악화로 항암 치료를 포기하고 통증을 줄이는 완화치료로 전환했다고 보도했는데, 펠레 가족은 이를 부인한 바 있다.펠레는 1958·1962·1970년 FIFA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브라질 A매치 역대 최다인 77골을 달성한 ‘축구 황제’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최근 카타르월드컵에서 펠레의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펠레는 지난 19일 아르헨티나가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하자 리오넬 메시에게 축하 메시지를, 준우승한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이상 파리 생제르맹)에게는 격려의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정신이 또렷했으나, 불과 일주일 만에 위독해져 전 세계 축구 팬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2022 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브라질이 한국과 16강전서 승리한 뒤, 네이마르 등 선수단이 펠레의 현수막을 들고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사진=AFPBBNews)
2022.12.25 I 주미희 기자
  • 김호승 이대서울병원 교수, 초고령 환자 대장암 수술 성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이대서울병원(병원장 임수미) 외과 김호승 교수가 최근 초고령 대장암 환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화제이다.주민등록상 생년은 1926년생으로 96세이지만, 실제로는 1922년에 출생해 올해 6월 가족들과 100세 상수(上壽) 잔치를 지낸 정순임(여)씨는 지난 11월 복통으로 응급실을 내원했다.이날 검사를 시행한 결과, 비장굽이에 대장암 폐쇄를 보여 복통 및 장의 팽창이 심했다. 의료진들은 환자가 고령이라는 점을 고려해 일차적으로 ‘복강경하 대장루 형성술‘을 시행했다.첫 수술 후 특이 합병증 없이 퇴원했고 2주 뒤 보호자들과 상의 하에 대장암의 근본적 치료를 위한 2차 수술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수술은 먼저 시행했던 대장루 복원술과 더불어 4시간에 걸쳐 ‘복강경하 좌측결장반 절제술’을 시행했고 수술 후 합병증 없이 수술 후 8일째에 퇴원했다.의료진들은 수술 과정에서 환자 나이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검사를 최소한 시행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호승 교수는 “수술 전 검사를 위한 금식 시간이 환자에게 많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일반 환자들의 대장암 수술과 달리 수술 전 장세척을 하지 않았고, 수술 전날까지도 식사를 했다”라며 “또한 환자 평가에 꼭 필요한 복부 및 흉부 CT 및 전신상태 평가를 위한 검사만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또한, 병동에서도 전문적 간호 인력들이 체계적으로 케어를 했다. 이 같은 과정 덕분에 초고령환자임에도 합병증이나 환자의 영양상태 악화 없이 퇴원할 수 있었다.김 교수는 “최근 다양한 방면으로 의료 수준이 향상되며 수술 술기뿐만이 아니라, 수술 전 후 환자의 관리 부분에서도 많은 발전이 이뤄졌다”라며 “이대서울병원에서는 수술뿐만이 아니라 초고령 및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위한 수술 후 중환자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대장암 치료 성적은 세계에서도 최상위권이다. 신뢰할 만한 의료진과의 진지한 대화를 통해 근치적 치료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생각을 해보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2.12.22 I 이순용 기자
JW중외제약,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
  • JW중외제약,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참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은 내달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2023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중외제약 본사.(제공= 중외제약)JW중외제약은 이번 콘퍼런스에서 해외 제약사 및 글로벌 투자사와 개별 미팅을 통해 자체 개발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라이선스-아웃 등 기술제휴 사업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먼저 STAT3 표적항암제 ‘JW2286’의 기술제휴에 나선다. JW2286은 STAT3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으며, 삼중음성 유방암을 비롯해 위암, 대장암 등 고형암이 적응증이다. 지난 8월 국가신약개발사업으로 선정된 JW2286은 현재 임상 단계 진입을 위한 GLP 독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탈모치료제 ‘JW0061’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향후 개발 전략도 개별 미팅을 통해 설명할 예정이다. JW중외제약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Wnt 2022’ 학회에서 JW0061의 작용기전과 전임상 효능평가 결과를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이밖에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통풍신약 후보물질 ‘에파미뉴라드(코드명 URC102)’의 기술수출을 추진한다.에파미뉴라드는 URAT1(uric acid transporter-1)을 억제하는 기전의 요산 배설 촉진제로, 고요산혈증으로 인한 통풍질환에 유효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지난해 3월 종료된 국내 임상 2b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으며, 현재 신장애 환자까지 투약 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마치고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호필수 JW중외제약 사업개발부장(수석상무)은 “해외 기업들과 자체 혁신신약 후보물질의 심도 있는 기술제휴 사업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아토피피부염·통풍치료제 기술수출을 통해 확인된 JW의 연구개발 역량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매년 50여개국 150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다.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을 상대로 회사의 파이프라인, 기술력 등을 소개할 수 있는 자리이며, 세계적인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및 PEF 등 펀드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2022.12.22 I 석지헌 기자
압타머사이언스, 폐암진단키트 판매 시작…“내년 간암치료제 임상 진입”
  • 압타머사이언스, 폐암진단키트 판매 시작…“내년 간암치료제 임상 진입”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압타머사이언스(291650)가 효자상품으로 자신하는 폐암진단키트를 본격 판매한다. 회사측은 매출 극대화를 위해 지난 10월부터 신의료기술 평가를 위한 임상에도 착수해 진행 중이다. 여기에 간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독성시험을 마치고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예정돼 있어 주목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압타머(Aptamer) 기술 플랫폼 기반 신약과 진단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2011년 4월 포스텍 스핀오프 기업으로 설립돼 2020년 코스닥에 상장했다.◇압타머사이언스 진단키트 비급여로 판매 돌입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주 폐암진단키트인 ‘AptoDetectTM-Lung(압토디텍트렁)’ 판매를 개시됐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주 일부 병원부터 폐암진단키트를 판매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리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는 마케팅을 얼마나 잘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신약개발 바이오테크 특성상 아직까지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3억원, 영업적자 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폐암진단키트의 실적에 따라 압타머사이언스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회사측이 추산하는 국내 폐암진단키트 시장 규모는 900억원이다. 여기에 중국 시장도 고려하면 2조원 규모로 확대된다. 산술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10%의 점유율만 가져간다면 흑자전환도 노려볼 수 있게 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중국 및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도 현지 파트너와 협력해 현지 임상 및 판매허가를 획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압타머사이언스의 폐암진단키트인 압토디텍트렁은 ‘압타머’ 기술 기반의 비소세포폐암 조기진단 키트다. 소량의 혈액을 채취해 세포증식 및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7종의 바이오마커 농도를 압타머 기술로 측정한다. 측정한 데이터를 분석해 폐암 환자를 식별하는 다지표 체외 진단 제품이다.압타머와 항체의 비교 (자료=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는 항체처럼 표적 특이성을 가지면서도 항체보다 낮은 비용으로 생산할 수 있어 시장의 기대를 모으는 기술 중 하나다. 압타머는 특정 표적에 결합하는 작은 분자인데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나 펩타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항체에 비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면서도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어 여러 바이오테크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크기는 항체보다 작은데다 생산 비용이 낮아 시장성 측면에서 항체를 앞선다. 항체는 동물 모델이나 재조합 DNA 기술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지는데, 압타머는 보다 저렴한 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합성 할 수 있어서다.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의 압타머 기술 보고서를 보면 “항체는 소분자를 표적으로 하는 데 특정 제한이 있지만 압타머는 소분자를 표적으로 하는 데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민감도 75%…가격과 성능 모두 경쟁사 제품 앞서 국내에서 폐암은 사망률 1위 암이다.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암 사망자 8만1203명 가운데 1만8574명이 폐암으로 집계됐다. 폐암은 조기 진단이 어려운 탓에 5년 생존율이 20~25%에 불과하다. 위암이나 대장암의 5년 생존율 60~70%와 큰 차이다. 폐암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조기 진단이 필요하다.초기 폐암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기술에는 여전히 한계가 많다. 단일 마커를 사용하는 경쟁제품이 있지만 높은 위양성으로 제한된 용도로만 사용이 된다. 이 때문에 엑스레이와 CT 등 이미지 분석을 진행하지만 정확도가 낮고 비용이 높다. 또 방사선 노출위험 우려도 있다. 해외에서 승인 받은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도 압타머사이언스의 제품이 앞선다. 영국의 온코이뮨의 제품은 민감도 41%에 그친다. 독일의 에피지노믹스의 제품은 이보다 개선된 민감도인 67%를 보인다. 압타머사이언스는 민감도 75%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우월하다. 가격은 비급여기준으로 20만원수준이다. 해외 경쟁사 제품이 60만원 인것을 고려하면 성능과 가격 모두 경쟁력이 있다 압타머기술로 개발된 폐암진단키트는 압토디텍트렁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실제 판매로 이어지지 못한 점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확정되면서 평가 유예 2년과, 신의료기술평가 1년 등 최대 3년 동안 비급여로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게됐다. 내년에는 매출 규모를 예상하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아예 잡히지 않았던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호재다. 동시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받기 위한 임상도 진행중이다. 신의료기술로 인정받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 수가 진입을 위해서다. 한 대표는 “(급여화를 위해서는) 심사평가원에서 코드를 받아야 하는데 첫 단계가 신의료기술 인정”이라며 “신의료기술이면 그에 맞게 코드를 부여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현재 병원 상급종합병원 10곳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 기간은 2년 정도 예상된다. 그 전까지는 비급여코드를 통해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다. ◇“간암치료제는 내년 임상 진입”압타머는 신생 기술로 아직 상용화된 사례가 많지 않다. 지난 2004년 바슈롬(Bausch-Lomb)은 최초로 RNA 압타머를 기반 황반변성 치료제 ‘마쿠젠’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받았다. 다만 그 이후 두 번째 신약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압타머 기술 보유 회사 현황 (자료=압터머사이언스)성장세는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압타머 시장 규모는 1억5100만 달러(약 2000억원)로 추산된다. 오는 2026년까지 약 3억4200만 달러(약 4400억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17.1%씩 성장한다는 얘기다.압타머사이언스는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압타머 기술을 활용,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벤처로도 손꼽힌다. 압타머사이언스가 간암 치료제로 개발중인 ‘AST-201’은 화학항암제 ‘젬스타빈’을 압타머와 결합한 약물 접합 항암제다. 젬스타빈은 본래 시티딘 탈아미노효소(CDA)로 인해 비활성화되기 때문에 간암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지 못한 약물이다. 하지만 AST-201는 압타머와 젬스타빈을 접합된 형태로 압타머에 의해 젬스타빈이 CDA로부터 보호하고, 세포 내로의 약물의 침투를 돕는다.현재 임상 진입을 위한 독성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 대표는 “내년에 임상에 진입하는 것이 임상측면에서는 가장 큰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2022.12.20 I 이광수 기자
라이나생명, 내 건강에 맞춰 만드는 '건강맞춤암보험' 출시
  • 라이나생명, 내 건강에 맞춰 만드는 '건강맞춤암보험' 출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라이나생명보험은 다양한 보장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인 ‘라이나다이렉트건강맞춤암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라이나생명)라이나다이렉트건강맞춤암보험은 고객의 상황에 따라 집중보장이 필요한 특약을 자유롭게 선택해 스스로 보장내역을 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주계약 외에 선택할 수 있는 특약으로는 △여성특화암진단보험금 △남성특화암진단보험금 △위암진단보험금 △대장암진단보험금 △폐암진단보험금 △간암진단보험금 △췌장암진단보험금 △암직접치료급여금 △갑상선암·기타피부암직접치료급여금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보험금이 있다.보험가입 단계에서 건강나이를 적용해 실제 나이보다 건강나이가 적을 시에는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보험연령 40세의 고객의 건강검진결과를 바탕으로 계산한 건강나이가 보험연령보다 낮게 산출될 경우, 남성의 경우 주계약보험료의 약 6.7%~26.7%를 여성은 약 3.4%~ 20.1%를 할인 받을 수 있다.가입 대상은 20~50세까지로, 라이나다이렉트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 가능하다.라이나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자신의 건강에 맞춘 대비를 할 수 있도록 직접 설계가 가능한 다이렉트 암보험 상품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험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2022.12.19 I 유은실 기자
'뭉치면 산다' 항암제 개발사들이 '병용임상' 선호하는 이유
  • '뭉치면 산다' 항암제 개발사들이 '병용임상' 선호하는 이유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유한양행(000100)은 이달 초 항암 신약 ‘렉라자’의 1차 치료제 적용을 위한 임상 3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와 간접 비교에서 우수한 결과를 내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시장 참여자들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얀센의 ‘EGFR·MET’ 표적 이중항체인 ‘리브리반트’와의 병용투여 임상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타그리소를 투여했음에도 치료에 실패한 경우인 ‘미충족수요’를 채울 수 있다면 상업적인 성공 확률이 더욱 높아져서다. 유한양행과 얀센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투여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여러 전술을 쓰는 것”…힘 합치면 성공 확률 높아진다병용투여는 치료 효능을 높여 상업적인 성공에 다가가기 위해 진행된다. 병용으로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항암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암을 치료하기 위해 적절한 전술을 여러 가지 쓰는 것”이라며 “화학 치료제의 경우에도 한 가지만 쓰는 경우가 없다. 특히 면역항암제 시장에서는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의 병용투여는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업계)국내 개발사만 그런 것은 아니다. 13일(현지시간) 모더나(MRNA) 주가는 하루에만 19.63% 급등했다. 모더나가 시가총액 100조원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당일 시장의 자금을 상당부분 빨아들였다고 볼 수 있다. 머크와 함께 공동개발 중인 맞춤형 암백신(PCV) ‘mRNA-4157/V940’ 임상 2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받아들어서다.이 임상은 고위험 흑색종 등 피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 그룹엔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만을 투여했다. 나머지 한 그룹엔 모더나의 암 백신과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결과 병용투여군에서 키트루다 단독 투여보다 환자의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44%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임상 설계가 머크의 키트루다와 병용투여를 목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병용요법으로 면역항암제 단점 보완한다병용투여는 기존 면역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한다는 측면에서도 병용의 대상이 되는 치료제를 갖고 있는 빅파마도 파트너를 찾는데 적극적이다.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는 널리 사용되는 강점이 있지만 고형암에서는 반응률이 20% 안팎에 불과하다. 여기에 신체 기관 염증을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 사례도 있다. 국내 바이오테크 네오이뮨텍(950220)의 경우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을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T세포 증폭제인 NT-I7이 키트루다의 효능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MSS대장암은 키트루다 단독 투여 시에는 객관적반응률(iORR)이 0%에 그친 바 있고, 췌장암 역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바 있다. 병용투여 결과 iORR가 MSS대장암은 11.1%, 췌장암은 7.7%까지 나타났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키트루다 (사진=머크)특허를 연장 시킬수 있다는 점에서도 병용요법이 선호된다. 키트루다의 주요 특허는 2028년에 끝이 난다. 다만 머크가 이를 순순히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에게 내줄리 만무하다. 업계 관계자는 “물질 특허가 끝났다고 다 끝난 것이 아니라 제형과 적응증, 병용요법으로 특허의 생명을 연장시키는 전략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키트루다가 널리 쓰여…“최근 항암제 개발 전략”병용투여 대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머크의 키트루다다. 국내 바이오테크 한 대표는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로 이뤄진 시장이다. 키트루다와의 병용임상을 해 높은 반응률을 얻는 것이 최근의 항암제 개발 전략”이라며 “반응률을 높이거나, 여러 암종에서 적용될 수 있게 한다면 그 자체가 상업적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앞서 사례로든 모더나와 네오이뮨텍 외에도 메드팩토(235980)와 엔케이맥스(182400) 지놈앤컴퍼니(314130) 등도 키트루다와 병용임상 중이다. 엔케이맥스는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SNK’를 키트루다와 병용투여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4기 비소세포폐암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결과 키트루다 단독투여군과 비교해 장기추적한 결과 2년 시점의 전체 생존율(OS)이 단독군 대비 41.6% 높았다고 밝힌 바 있다. 지놈앤컴퍼니는 담도암 환자에게 GEN-001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같이 투여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한다. 내년 초 환자를 등록해 이르면 내년 말에 중간분석을 도출한다는게 회사측 계획이다.
2022.12.19 I 이광수 기자
'축구 전설' 펠레 “메시, 우승 누릴만 해…마라도나도 웃을 것”
  • '축구 전설' 펠레 “메시, 우승 누릴만 해…마라도나도 웃을 것”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축구 황제’ 펠레(82·브라질)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펠레. (사진=AP Photo/뉴시스)펠레는 19일 아르헨티나와 프랑스의 대회 결승전이 끝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날 축구는 언제나 그래왔듯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처음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메시는 그의 축구 커리어에 걸맞는 결과를 얻었다”고 칭찬했다.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선언했던 메시는 조국에 세 번째 우승을 안기며 ‘라스트 댄스’를 완성했다. 메시는 이날 페널티킥골을 포함해 2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이끌었다.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를 제압했는데, 메시는 1번 키커로 나서 포문을 열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수상했다.메시는 FIFA 올해의 선수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 3회, 발롱도르 7회에 빛나는 명실상부 현존 최고의 축구 스타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지난해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우승 등 대표팀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냈다. 그러나 유독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4차례 참가했고 최고 성적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에 그쳤다.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우승은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총 5골을 뽑아냈던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였다. 마라도나는 2020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펠레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축하한다”며 “마라도나도 분명 웃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리오넬 메시. (사진=AP Photo/뉴시스)이어 2연패 도전에 앞장섰던 프랑스의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24)를 격려했다. 그는 “나의 친구 음바페는 결승전에서만 무려 4골을 넣었다”며 “우리 스포츠의 미래가 펼쳐보인 장관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겐 선물이었다”고 독려했다.음바페는 이날 페널티킥 2골을 포함해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프랑스 공격을 이끌었고, 승부차기 1번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2연속 우승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이번 대회 총 8골을 기록하며 메시(7골)를 따돌리고 득점왕에 올라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또 펠레는 이번 대회에서 아프리카 국가 최고 성적인 4위를 기록한 모로코에 대해 “엄청난 선전에 대한 축하도 빼놓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역대 월드컵에서 아프리카 국가가 준결승에 오른 건 모로코가 처음이었다.한편 브라질의 축구 영웅인 펠레는 현역 시절 1958·1962·1970년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1970년 대회에서는 골든볼 주인공이었다. 현재는 대장암 투병 중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2022.12.19 I 이지은 기자
젠큐릭스 자회사 지노바이오, 유방암 예후예측 연구결과 공개
  • 젠큐릭스 자회사 지노바이오, 유방암 예후예측 연구결과 공개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젠큐릭스(229000) 자회사 지노바이오와 삼성서울병원 최윤라, 박연희 교수팀은 지노CTC(Geno CTC) 분석기기를 이용한 새로운 유방암 예후예측 연구결과를 세계 최대 유방암 학회인 샌안토니오 유방암 심포지움(SABCS. 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에서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지노바이오와 서울삼성병원은 산학협동 연구결과, 액체생검 3대 바이오마커 중 하나인 CTC(순환종양세포, Circulating Tumor Cells) 분리 기술을 활용해 혈액 속에 극소수 존재하는 암세포를 분리해 높은 정확도로 유방암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표적항암제 치료 효과가 있는 암환자 선별에도 해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이번 연구에서는 지노바이오에서 독자기술로 개발한 CTC 분리기기인 지노CTC를 사용했다. CTC 분리는 차세대 액체생검 핵심기술로 기대되지만 아직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의료장비 제품이 전 세계에서 하나 밖에 없을 정도로 기술난이도가 대단히 높다. 지노CTC는 세포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순도로 암세포를 분리하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 FDA 등록까지 추진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cfDNA(세포유리DNA)와 CTC의 예후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총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를 통해 cfDNA 농도와 씨멧(Cmet) 양성 순환종양세포(CTC)가 유의미한 예후 인자임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방암 예후예측 모델을 제시했다.이밖에 지노바이오는 CTC 분리 플랫폼인 지노CTC를 활용한 다양한 검사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유방암뿐만 아니라 폐암, 대장암, 담도암 등 다양한 암종의 항암제 치료 반응성 및 재발 모니터링 관련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지노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암의 조기진단, 동반진단, 치료반응 모니터링, 미세잔존암 진단, 예후 진단 등 암 전주기에 걸친 치료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범용 장비로 지노CTC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5 I 안혜신 기자
  • 간암은 조기 발견 위한 관심과 노력이 매우 중요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리 몸은 여러 중요한 장기들의 상호작용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이를 토대로 생명 활동을 이어간다. 그중에서도 간은 신체의 ‘에너지관리센터’로 불리는 매우 중요한 장기다. 간은 우리 몸의 기본 기능을 유지하고 외부의 해로운 물질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장에서 흡수된 음식물을 적절히 변형해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영양소로 만들어 보관하는가 하면,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글리세린, 유산 등을 글리코겐이라는 다당류로 저장했다가 몸이 필요로 하는 물질로 가공해 온몸의 세포로 운반하는 공장 역할도 맡는다.더불어 우리 몸에 필요한 많은 양의 단백질, 효소, 비타민이 장에서 합성될 수 있도록 담즙산을 만들고, 몸의 부종을 막아주는 알부민이나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프로트롬빈과 여러 응고인자를 생성해 몸을 해독한다. 항체인 감마 글로불린을 만들어 혈액의 살균 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는 것도 간의 몫이다.그러나 간은 ‘침묵의 장기’다. 지속적으로 바이러스, 술, 지방, 약물 등의 공격을 받아 전체의 약 70~80%가 파괴돼도 위험 신호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간 자체에 신경세포가 매우 적어 염증이나 간암이 발생해도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암이 커지면서 간을 둘러싼 피막을 침범한 후에야 불편함을 느낀다.◇간암 3명 중 2명 5년 내 사망… 국내 암 사망률 2위간에 생기는 악성종양은 간세포암, 담관암, 전이성 간암, 혈관육종 등이 있다. 보통 간암이라고 하면 간세포암을 지칭한다. 간암은 전세계적으로는 6번째, 국내에서는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지난해 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간암 신규 환자는 1만5605명으로 갑상선암, 폐암, 위암, 대장암, 유방암, 전립선암 다음으로 많았다. 인구 10만 명 당 발생 비율을 나타내는 조발생률은 30.4명, 전체 암 발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다. 성별로는 2.9:1로 남성에서 더 많다.사망률은 더 심각하다. 간암의 최근 5년간(2015년 ~2019년) 상대 생존율은 37.7%로 전체 암 생존율 70.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간암 환자 3명 중 2명은 5년 안에 사망한다는 얘기다. 주요 다빈도 암 중 폐암(34.7%)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주목할 점은 간암이 한참 경제활동을 하는 40~50대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는 것이다.흔히 간암의 원인으로 음주를 떠올리지만, 그보다는 B형이나 C형 바이러스성 간염 등에 의한 만성간염과 그 합병증인 간경변증이 더 영향을 미친다. 2022년 간세포암종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간암의 원인은 B형간염이 1위, C형간염 2위, 알코올이 세 번째 원인이다. 이외에 지방간이나 자가면역성 간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간경변증은 간암 발생에 큰 영향을 준다. 간암 환자의 80%에서 간경변증이 선행하고 간경변증을 앓는 경우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간이 바이러스나 음주 혹은 독성물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손상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간세포의 종양억제유전자는 힘을 잃는 반면, 종양유발유전자는 다양한 경로로 활성화되면서 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침묵의 장기’ 조기 발견 어려워… 위험요소 있다면 정기검사 필수간암은 초기에 발견이 어려운 암이다. 윗배에 통증이 있거나 덩어리가 만져질 때, 황달이나 심한 피로감 혹은 배에 복수가 차는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다.간암은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예후가 좋지 않다.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다. 일반적으로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없는 상태에서 간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위험요소가 있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선별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간암은 간수치 혈액검사와 간암종양지표(AFP), 초음파 혹은 CT(컴퓨터단층촬영) 등으로 진단한다.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을 가진 환자는 주기적으로 간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간염이나 간경변증이 있는 위험군 환자는 6개월 간격으로 간암종양지표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해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초음파로 간 실질 내에 새로운 병변이 생겼는지 확인하고 종양지표 검사가 정상으로 유지되는지 주기적으로 살펴야 안심할 수 있다.◇초기 간암, 간이식 가장 효과적… 중기 이후엔 간동맥화학색전술대한간학회에서 사용하는 간암의 기수는 종양의 크기, 종양의 림프절 혹은 혈관 침범 여부, 다른 장기로 전이 여부에 따라 4단계로 나눈다. 환자의 간 기능 상태와 운동 가능 상태 등을 고려해 5단계 병기로 구분하는 바르셀로나 병기법도 널리 쓰이고 있다.종양의 크기가 작고 혈관 침범 등이 없는 초기 단계(간암이 한 개이고 직경 3㎝ 이하)에는 간을 절제하는 수술이 원칙이다. 물론 조금 크더라도 간 상태가 나쁘지 않고 수술이 가능하면 수술로 간을 절제해 주는 것이 좋다. 직경 1~2㎝ 미만의 작은 간암의 경우 고주파 열치료를 통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초기 간암 치료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간이식이다. 다만 간암은 아주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부분 초기 상태를 벗어난 이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현재는 간동맥화학색전술(TACE, Transcatheter arterial chemoembolization)을 가장 많이 시행한다. 넙다리동맥(대퇴동맥) 혈관을 통해 간 동맥으로 카테터를 넣어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다. 만약 종양의 크기가 크고 암이 혈관을 침범했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진행성 간암에는 경구 항암제(넥사바, 스티바가, 렌비마 등)나 주사 항암제(옵디보, 테센트릭+아바스틴 등)를 사용해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시행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수술적 절제술이나 간동맥화학색전술에 비해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된 간암에서는 주로 항암제를 사용한다.방사선 치료도 고려해 볼 수 있는데 전체 간에 시술하는 것보다는 작은 부위, 이를테면 혈관이 막힌 부위 등에 방사선을 조사해 간동맥혈전 등을 제거하는 시도를 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맞춤형 면역치료 요법 등이 개발 중으로 미래에는 면역치료가 치료법의 하나로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간경변증 원인 B형·C형간염 예방하고 과도한 음주 피해야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간경변증의 원인이 되는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의 예방이 중요하다. B형간염은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한다. C형간염은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못했기 때문에 혈액이나 분비물을 통한 감염에 주의한다. 주사침 1회 사용, 부적절한 성접촉 피하기, 문신이나 피어싱하지 않기 등이 중요하다. 여럿이 쓰는 손톱깎이나 면도기를 사용하는 것도 절대 피한다. 알코올성 간경변증 예방을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자제하고, 알코올성 간질환이 발생할 경우 절대 금주해야 한다. 최근 과체중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으로 인한 간 손상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적절한 신체활동과 식단조절 등으로 대사성 증후군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간암은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수술을 해도 2년 재발률이 40% 이상이다. 재발할 경우 수술이 가능하면 절제술을 재시행할 수 있지만 만약 어렵다면 단계를 하나씩 높여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반복하거나 경구/주사 항암제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접근해 치료한다. 재발을 일찍 발견하기 위해 간암 치료 후에도 정기적인 CT나 MRI(자기공명영상) 검사가 필수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간암은 일찍 발견해 치료 옵션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2022.12.10 I 이순용 기자
“버틸 힘 없었어요”..뇌병변 딸 살해한 친모에게 중형 구형
  • “버틸 힘 없었어요”..뇌병변 딸 살해한 친모에게 중형 구형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더는 버틸 힘이 없었어요.”38년간 돌본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60대 친모는 법정에서 이같이 최후 진술을 남겼지만, 검찰은 중형을 구형했다.(사진=연합뉴스)살인 혐의로 기소된 A(63·여)씨는 8일 인천지법 형사14부(재판장 류경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내가 죽으면 딸은 누가 돌보나.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최후 진술했다.A씨는 “당시 버틸 힘이 없었다”며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나쁜 엄마가 맞다”면서 울음을 터뜨렸다.A씨 아들은 법정에 나와서 “우발적인 범행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가족이 엄마를 모시고 살면서 지금까지 고생하며 망가진 엄마의 몸을 치료해 드리고 싶다”고 울먹였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의 죄는 명백하지만 38년간 의사소통도 전혀 되지 않는 딸의 대소변을 받아 가며 돌본 점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이어 “피고인은 딸이 말기 대장암 진단을 받고 고통스러워하자 고통을 없애주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했다.검찰은 이런 A씨를 징역 12년에 처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A씨는 올해 5월23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 B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뇌 병변 1급 중증 장애인 B씨는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앓았고, 사건 발생 당시에는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A씨는 이런 딸을 38년 동안 돌봐왔다.그는 범행 직후 자신도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가족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돼 목숨을 건졌다.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법원은 “A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자기 삶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어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2.12.08 I 전재욱 기자
시총 73% 증발 '젠큐릭스' "내년부터 주력제품 본격 판매"
  • 시총 73% 증발 '젠큐릭스' "내년부터 주력제품 본격 판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액체생검 분자진단 기업인 젠큐릭스(229000)가 상장 2년 6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3분의 1토막 이상이 났다. 경쟁 진단기업들이 코로나19 펜데믹 수혜를 받으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과는 대비된다. 회사측은 올해부터 주력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해, 내년부터는 매출 증가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해외에서도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상장시 매출 약속 지키지 못해 젠큐릭스의 급격한 시가총액 축소는 글로벌 자산시장 유동성이 줄어들면서 이익을 내지 못하는 기업의 가치가 절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젠큐릭스는 2020년 코스닥 특례상장으로 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회사측은 3년 내에 연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다만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젠큐릭스는 지난해 매출액은 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19억원이다. 영업적자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 유방암 예후진단 키트 ‘진스웰BCT’ (사진=젠큐릭스)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젠큐릭스는 상장 당시 밸류에이션은 공모가 기준으로 1458억원이었다. 이날 종가 기준 젠큐릭스의 시총은 39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사실상 코스닥 진단기업 중에서는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이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시장 기대만큼 진도를 맞추지 못한 것도 있었고, 진단기업 섹터 자체가 좋지 않은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관련 매출 부재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진단쪽이 주력이 아니어서 실적이 많지 않았다”고 밝혔다.상장 직후 57억원에 경영권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된 체외진단장비 기업 ‘나노바이오라이프’도 젠큐릭스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가로막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보고서를 보면 나노바이오라이프의 분기말 실적을 보면 약 1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나노바이오라이프)는 장비를 개발하는 회사여서 수익이 나는 단계라기 보다는 투자가 들어가야 하는 단계”라며 “현재 신규제품에 들어가는 프로젝트들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주력제품 실적에 본격 반영”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것은 이미 주가가 하락해 경쟁사 대비 낮은 주가다. 젠큐릭스는 올해 들어 주가가 66.84% 하락했다. 시총 기준으로는 코넥스 상장 당시보다 낮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매출 성장이 반영될 것이라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젠큐릭스의 주력 제품은 △유방암 예후진단 △폐암 동반진단 △간·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등이다. 유방암 예후진단은 절제수술 후 재발 위험이 낮아 부작용을 수반하는 항암화학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저위험군 환자들을 선별해주는 진단검사다. 항암치료 효율성을 높여주는데다, 부작용을 최소화해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해주고 치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69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유방암 예후진단 검사키트 ‘진스웰BCT’를 국내 주요한 병원에 납품하고 있고, 내년에는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방암 예후진단 시장 규모 *기준=2021년 (자료=젠큐릭스)글로벌 유일하게 아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것이 젠큐릭스의 강점이다. 실손보험 적용시 30만~60만원으로 낮아지는 가격도 경쟁사(430만원)대비 경쟁력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판매 제품군도 늘어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가을에 신규제품 승인을 받았고, 현재 허가 심사에 들어간 제품이 3개”라며 “해외쪽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유방암 예후진단검사 해외 서비스 시작이 돼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돈을 받고 판매를 하는 단계로 넘어갔다”고 말했다.암 진단 제품 특성상 코로나19 등 감염병 진단 시장보다 허가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게 젠큐릭스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염병과 다르게 암 발생 환자수는 꾸준히 늘고 있어, 코로나19 진단키트처럼 실적 변동성은 크지 않고 안정적으로 실적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2.08 I 이광수 기자
인트론바이오, 박테리오파지 항암면역 플랫폼기술 美 특허 등록
  • 인트론바이오, 박테리오파지 항암면역 플랫폼기술 美 특허 등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인트론바이오(048530)는 미국 특허청에서 항암면역 조절 기능을 보유한 박테리오파지 기반 플랫폼 기술의 특허 등록을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인트론바이오 로고 (사진=인트론바이오)이번 특허기술은 박테리오파지의 면역조절 기능에 기초해 항암 분야로 활용 분야를 확대시킨 것이다. 해당 기술은 특정 병원성 세균의 서식을 원천 차단하고 항암면역 기능을 부여할 수 있는 박테리오파지를 활용해 대장암 예방·치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기술이다.손지수 인트론바이오 BD사업부 본부장은 “이번 특허기술은 박테리오파지 활용 기술을 항암 분야로 넓혀 나갈 수 있는 특허”라며 “글로벌 특허권리 확보를 확보하고, 이를 통한 면역치료제 시장을 타깃으로 박테리오파지의 개발 분야를 확대하는 기반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장암은 전세계 암 관련 사망자 수 3위를 차지하는 암종으로,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 가입국 중 대장암 발병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장은 인체 내에서 가장 밀도가 높은 미생물 군집을 가지고 있다. 특정 병원균이 점막층에 바이오필름을 형성하면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대장암을 발병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트론바이오는 항바이러스와 항암 면역제제 개발과 관련해 핵심 박테리오파지 플랫폼 기술인 ‘파지리아 (PHAGERIA®)’와 ‘파지리아러스 (PHAGERIARUS®)’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윤경원 인트론바이오 대표는 “종래의 박테리오파지 기술은 세균성 감염병에 초점을 뒀지만 박테리오파지는 항암 면역분야로까지 활용될 수 있다”며 “암 이외에도 다양한 난치성 질환으로 박테리아파지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07 I 김새미 기자
브라질의 8강행 세리머니, '암 투병' 펠레 응원 현수막 펼쳤다
  • 브라질의 8강행 세리머니, '암 투병' 펠레 응원 현수막 펼쳤다
  •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행을 확정지은 브라질 축구 대표팀은 가장 먼저 ‘축구 황제’ 펠레를 떠올렸다.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끝난 뒤 브라질 선수들이 펠레의 쾌유를 기원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치치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한국과의 대회 16강전에서 4-1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로 시작해 전반 11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추가점이 나왔고, 전반 29분 히샬리송과 전반 36분 루이스 파케타가 연이어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1분 한국의 백승호가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이미 넘어간 승기를 되찾아오기엔 역부족이었다.심판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그라운드로 한데 모여든 선수들은 준비했던 현수막을 펼쳤다. 여기엔 ‘펠레!’라는 문구와 함께 그가 대표팀에서 골을 넣은 뒤 포효하는 모습이 있었다. 이를 배경으로 선수단이 단체 사진을 찍기도 했다.관중석을 지키던 브라질 팬들도 동시에 대형 응원 현수막을 들었다. 브라질의 상징색인 노란 바탕에는 등번호 ‘10’을 달고 있는 펠레의 사진이 크게 들어갔고, 하단에는 ‘펠레, 쾌유를 빈다’는 초록 글씨가 새겨졌다.펠레는 현재 대장암 투병 중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수술대에 오른 뒤 꾸준히 항암치료를 받아왔고, 현재도 병원에서 머무르고 있다. 최근 임종 치료만을 남겨뒀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오보였다고 밝혀졌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강하고 희망에 가득 차 있으며 평소처럼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에서 브라질의 경기를 지켜보며 후배들 한 명 한 명을 응원하겠다”며 스스로 소문을 일축했다.브라질 대표팀 역시 이를 동기 부여로 삼아 2002년 이후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바치겠다는 각오다. 네이마르는 이날 한국전에서 통산 76번째 A매치 골을 성공하며 펠레가 세운 브라질 역대 최다골 기록(77골)에 1개 차로 다가섰다. 이제 브라질은 오는 10일 크로아티아와 4강 티켓을 두고 다툰다.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974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브라질 팬들이 관중석에서 펠레 쾌유 기원 대형 현수막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펠레는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을 세 차례나 견인한 축구 영웅이다. 17살의 나이로 1958년 스웨덴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러 결승전 멀티골 포함 총 6골을 넣으며 고국에 첫 번째 트로피를 안겼고, 1962 칠레 대회와 1970 멕시코 대회까지 팀을 정상에 올려 놓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펠레를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하기도 했다.
2022.12.06 I 이지은 기자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검사 ‘얼리텍’, 85.1%가 정기검사 의향 밝혀
  •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검사 ‘얼리텍’, 85.1%가 정기검사 의향 밝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바이오마커 기반 체외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228760)가 ‘얼리텍®’ 대장암검사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약 85.1%의 응답자로부터 정기적인 검사 의향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얼리텍. (제공=지노믹트리)설문조사 대상인 지노믹트리의 ‘얼리텍®’은 DNA의 메틸화를 바이오마커로 활용해 대장암을 검사하는 서비스다. 대변 1~2g 만으로 대장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대장내시경을 받기 위해 검사 전날 금식 및 장 세척약을 복용하는 과정없이 대장암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간편함과 높은 정확도가 장점이다.‘얼리텍 대장암검사’가 대장암 환자를 대장암으로 진단해 내는 민감도가 95% 였다. 특히 0기 및 1기 대장암에 대한 민감도는 100%로 이는 병기, 종양 위치, 성별, 나이 등에 상관없이 나타났다. 얼리텍 검사가격은 10만원대로 대장내시경 검사보다 저렴하다.이번 설문조사는 약 400만명이 이용하는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 ‘리멤버’ 리서치 서비스에 의뢰해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 서비스 ‘얼리텍®’ 검사를 받아 본 경험이 있는 21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첫 번째 설문 문항인 ‘얼리텍®’ 대장암 검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29.4%가 ‘대장내시경(장 세척 등)을 하기 힘들어서라고 답했다. 그 밖의 응답으로는 ’얼리텍®‘ 대장암 검사가 간편해서(25.2%)’, ‘정확도가 높아 보여서(12.1%)’, ‘대장내시경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서(10.7%)’, ‘작년에 대장내시경을 했기 때문에 새로운 검사를 받기 위해서(9.8%)’, ‘병원추천(8.8%)’, ‘지인추천(2.3%)’ 순으로 답했다. 두 번째 설문 문항인 ‘얼리텍®’ 대장암검사 만족도에 대해서는 보통(32.2%), 높음(37.3%), 매우 높음(20.5%)으로 답해 약 90%가 대체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러나 직접 분변을 채취해 검체키트에 넣어야 하는 이유 때문에 응답자 중 9%가 낮음(7.9%), 매우 낮음(1.8%)으로 답했다.세 번째 문항은 이미 경험한 ‘얼리텍®’ 대장암 검사의 재검사 의향을 물었다. 그 결과 응답자 중 89.7%가 대부분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재검사 의향에 대한 이유를 묻는 후속 질문에선 ‘간편해서(42.2%)’, 대장내시경 스케줄 조정이 어려워서(18.2%)‘, ’장 세척약을 안 먹어도 돼서(19.7%)‘, ’금식을 안 해도 돼서(11.9%)‘, ’정확도가 높아서‘(7.8%) 순으로 답했다.마지막으로 ’얼리텍®‘ 대장암 검사를 통해 정기적(3년 주기)으로 대장암 검진을 받기 원하는 지에 대해서는 85.12%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얼리텍®‘ 대장암검사를 지인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82.7%의 응답자가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지노믹트리의 윤치왕 부사장은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얼리텍®‘ 대장암 검사를 받았던 수검자들로부터 매우 높은 만족도를 확인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얼리텍®‘ 대장암 검사가 대장내시경 준비과정에 어려움이 있어 검사를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얼리텍® 대장암 검사를 통해 우리나라의 낮은 대장암 수검율을 개선하고,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적기에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2.12.05 I 김지완 기자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 “기술성평가 준비 착수...1년 내 상장 목표”
  • 정완석 퓨쳐메디신 대표 “기술성평가 준비 착수...1년 내 상장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화학 합성물 대비 독성이 낮고, 부작용이 적은 뉴클레오사이드에 기반한 우리의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제품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차별성이 있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성과들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것이다.”정완석 퓨쳐메디신 공동대표는 30일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1년 내 코스닥 이전상장을 이뤄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이다. 정완석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처메디신)2015년 설립된 퓨쳐메디신은 뉴클레오사이드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업체다. 국내 뉴클레오사이드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정낙신 서울대 약대 교수가 공동대표로서 회사의 신뢰성을 증명한다. 퓨쳐메디신을 비롯한 많은 신약개발사가 주목하는 뉴클레오사이드는 인체 내 신호전달물질이다. 높은 안전성 등으로 합성의약품의 최적의 소재다. 이 덕분에 항바이러스제,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폭넓게 활용된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이 이미 뉴클레오사이드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어내며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정 대표는 “작용제에 그쳤던 뉴클레오사이드의 한계를 자체 개발한 플랫폼 ‘포커스’(FOCUSTM)를 통해 원인을 막는 차단제(길항제)까지 영역을 넓혔다”며 “이를 기반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녹내장,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까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커스는 정 교수의 40년 이상 연구결과가 축적된 차세대 뉴클레오사이드 합성신약 플랫폼”이라며 “1, 2세대 뉴클레오사이드 플랫폼의 한계로 여겨졌던 확장성 등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포커스는 일반적으로 수년씩 걸리는 핵심 적응증 선정부터 최종 후보물질 확정까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확장성 한계를 극복해 시대적 요구에 따른 신약개발에도 신속히 나설 수 있다. 퓨쳐메디신은 10만 건의 뉴클레오사이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은행)를 구축한 상태다. 퓨쳐메디신의 신약후보물질 ‘FM101’이 대표적인 예다. 섬유화를 일으키는 A3아데노신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해 간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FM101에 기반한 파이프라인으로는 비알콜성 지방간염, 녹내장, 당뇨병성 신증,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등이 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은 이미 각각 유럽과 호주에서 글로벌 2상을 진행하고 있다.정 대표는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 파이프라인의 경우 조기 기술수출 등을 고려하고 있다”며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던 만큼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비알콜성 지방간염과 녹내장 치료제의 글로벌 임상 2상 성과가 가시화되는 내년 말을 전후해 기술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퓨쳐메디신은 분석하고 있다. 계약금 규모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 따르면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가 임상 2상을 성공적으로 끝내면, 평균 1000억원 이상에 기술이전됐다.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53억 달러(약 33조원)로 성장한다. 글로벌 녹내장 치료제 시장의 경우 2027년 1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 대표는 “대장암과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도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투자하고 있어 집중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부, 기관, 대기업 등과 협업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퓨쳐메디신의 주요 9개 파이프라인 중 정부, 기관, 대기업의 지원 없이 개발 중인 것은 류머티즘과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 2개뿐이다. 지난 9월에도 퓨쳐메디신의 광범위 바이러스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KPEC)의 과제로 선정됐다. 회사 설립 후 코넥스 입성까지 코오롱인베스트먼트와 우신벤처투자 등으로부터 누적 270억원을 조달하며, 최소한의 금액으로 회사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정 대표는 “지난 7월 코넥스 진입 이후 1년 내 코스닥 진입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졌지만, 내년 성과가 무르익는 만큼 더 이상 지연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낙신 퓨쳐메디신 공동대표. (사진=퓨처메디신)
2022.12.05 I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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