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457건

②"'계열 내 최초'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개발"
  • [진메디신 대해부]②"'계열 내 최초'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개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진메디신은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GM101부터 GM104까지 총 4종의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해당 후보물질들 모두 진메디신이 보유한 인체 면역기능을 회피 목적의 고분자 나노 코팅 기술과 항암 효과를 높이는 치료 유전자를 탑재하는 기술을 접목해 탄생했다. 후보물질들은 삼중음성유방암부터 췌장암, 간암 등 기존 항암제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 난치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제품 개발 현황. (자료=진메디신)◇나노 코팅·치료 유전자 탑재…“전신투여도 가능”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이에 맞서는 인체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받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외에서 시판됐거나 임상 개발을 시도 중인 대부분의 바이러스 관련 약물은 일부 국소부위에 직접 근육주사하는 방식이 적용되고 있다.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중 미국 얀센이 개발한 제품은 일반적인 야생의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한 바이러스벡터 방식으로 개발된 근육주사였다”며 “야생의 아데노바이러스는 고형암을 노릴 항암제로 개발해 근육주사하면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아 소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25년간 아데노바이러스를 신약 개발에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두루 수행한 윤 대표는 이를 비롯한 여러 바이러스의 최외곽 표면을 면역원성을 띠지 않는 고분자성 나노폴리머로 코팅해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여기에 특정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표지 물질을 붙여 면역회피가 가능한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의 토대를 구축했다. 윤 대표는 “나노 물질로 표면을 코팅한 아데노바이러스는 정맥주사로 전신투여해도 면역세포들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조직으로 보내기 위한 표지자까지 붙여주면 고형암을 노릴 기본 요건을 갖춘 것이 된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이제 문제는 이런 코팅된 바이러스가 두터운 세포외기질(ECM) 등의 방어막을 보유한 고형암 세포을 공격할 수 있도록 치료 유전자를 탑재하는 일이다”며 “유전자 재조합을 거쳐 아데노바이러스가 ECM 등을 뚫을 수 있는 물질을 직접 생성하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암 세포에 침투한 아데노바이러스가 증식해 세포 사멸을 유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항암 아데노바이러스 2종 韓임상 中…“계열 내 최초 신약 가능”진메디신의 주력 후보물질인 GM101부터 GM104까지 순서대로 암 치료 유전자를 각각 1개에서 최대 4개까지 탑재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1개의 치료 유전자를 탑재한 GM101은 2008년부터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상업용 임상 1상을 시작해 현재는 임상 2상을 시험계획서 제출을 위한 준비절차를 밟고 있다.윤 대표는 “GM101을 처음 시도할 때도 유전자를 여러 개 탑재할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규제적인 측면에서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더뎠다”며 “유전자 치료제가 실제로 개발되고 있는 지금 규제기관의 인식이 달라졌다. 이제는 많은 유전자를 탑재한 물질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실제로 약물이 타깃하는 고형암의 특징을 반영한 치료 유전자가 많을수록 더 큰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진메디신의 후보물질 중 지난 6월 GM103이 두 번째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폐암과 간암, 대장암과 신장암 등 각종 고형암 대상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이밖에도 GM102와 GM104 등도 2025년경 임상 진입을 목표로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중이다.한편 미국 암젠이 항암 헤르페스바이러스 신약 ‘임리직’(성분명 탈리모진 라허파렙백)이 2015년 미국과 유럽에서 흑색종 치료제로 차례로 동종 약물 중 최초로 승인된 바 있다. 암젠이 인수한 바이오벡스가 개발한 임리직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암 세포를 죽이도록 주변 면역 체계를 활성화 시키는 GM-CSF 유전자를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임리직과 면역관문억제제(면역항암제)를 병용해 효과를 2배 이상 높였다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윤 대표는 “아데노바이러스는 바이러스가 커서 유전자 탑재 용량이 크고 안전성이 좋다”며 “아직 국내외 개발사중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특허 이슈로 다른 바이러스를 이용해 항암제 개발을 시도한다.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가 계열 내 최초(퍼스트 인 클래스)”라고 운을 뗐다.진메디신은 바이러스 코팅 기술, 아데노바이러스를 통해 발굴한 자사 후보물질, 아데노바이러스 생산용 세포주 등과 관련해 국내(48건) 및 해외(123건)에서 총 171건의 특허를 등록했다. 윤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특허로 우리는 아데노바이러스를 활용하는데 전혀 제한이 없다. 계열 내 최초 아데노바이러스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라며 “최근 승인받은 GM103 임상은 이 약물의 단독요법 뿐아니라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도 포함됐다. 자사는 다양한 방식으로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신약개발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8.05 I 김진호 기자
③"병용요법, 모든 암종에서 효과 기대"
  • [비엘 대해부]③"병용요법, 모든 암종에서 효과 기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투자자들이 궁금해하는 비엘(142760)에 대한 질문 9가지. 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 및 회사 관계자들의 즉답을 정리했다.이도영 비엘 연구개발본부장(상무, 이학박사)이 2023년 7월 용인 수지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폴리감마글루탄산(γ-PGA)의 효과는 무엇인가.△면역항암제를 투약해 암세포의 PD-L1과 T세포의 PD-1이 결합하지 못하게 만든다. PD-1과 PD-L1이 결합하면 T세포는 자폭 스위치를 켜고 사멸한다. 결과적으로 면역항암제는 T세포 생존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문제는 면역항암제를 투여해 T세포를 남겨놨는데, 그 T세포가 비실비실하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면역항암제가 T세포 자살 스위치 작동을 막아 면역 세포들을 살려놔도 암세포를 죽일 수 없게 된다. 이런 상황을 ‘이뮨 콜드’(Immune cold)라고 한다. 반대로 면역항암제가 잘 작동하는 게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등이 있다. 이런 암들을 가리켜 이뮨 핫(Immune hot)이라고 한다.이뮨 콜드의 대표적인 암종이 간암, 췌장암 등이다. 이런 암종에선 면역항암제 단독 투여는 효과가 미미하다. 연구자들은 여기서 면역 세포 활성을 높여주고, 숫자를 늘려주면 면역항암제가 잘 작동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폴리감마글루탄산을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로 개발하는 이유다. 폴리감마글루탄산은 이뮨 콜드를 핫으로 바꾸는 역할을 굉장히 잘 할 수 있다.-구체적으로 효과를 얼마나 기대할 수 있나.△폴리감마글루탐산의 서울성모병원에서 수행된 인체적용시험에서 8주 복용 시 NK(자연살해)세포 활성이 52.3% 증가했다. -면역항암제가 잘 작동하는 암종에선 병용 요법이 필요없단 얘긴가.△면역항암제 효능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보면 폴리감마글루탐산+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은 모든 암종에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췌장암쪽이면 치료제 개발이 더 어려운 거 아닌가.△어렵다. 어려운 건 사실이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이 대장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나왔다고 해서 치료제로 당장 쓰긴 어렵다. 현재 대장암 치료법은 너무 많다. 면역항암제+폴리감마글루탐산 병용투여에서 효과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의료계에서 곧장 폴리감마글루탐산을 투여하는 치료법으로 변경하지 않을 것이다. 췌장암은 치료법이 없다. 치료제 효능을 입증한다면 치료 시장에 곧장 진출이 가능하다. 현재 치료제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다.-항암제 병용투여 임상 1상은 언제 들어가나.△현재 3차 동물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실험팀 하나 더 꾸려서 연내 5차례 추가 동물실험을 진행할 것이다. 8번 정도 실험을 하면 어느 정도 의미있는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다시 말해, 임상 프로토콜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될 거란 얘기다. 2024년 1분기 정도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1상 임상시험계획(INF)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안전성이 검증된 걸로 아는데, 1상을 건너뛰어도 되지 않나△임상 1상을 해야 한다. 만약 폴리감마글루탐산 단독투여 치료제로 갈 계획이라면 기존 자료로 대체할 수 있다. 하지만 면역항암제 병용투여이기 때문에 식약처 규정상 임상 1상부터 다시 해야 한다. 병용하려는 약물과 폴리감마글루탐산 약물이 상호작용할 수 있다. 두 약물이 서로의 농도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병용투여하더라도 각각의 약물 농도에 영향이 없다는 걸 증빙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식약처도 병용투여와 관련해 용량(dose)에 관련한 자료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폴리감마글루탐산 단독투여 임상을 하지 않는 이유는.△암이라는 게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되는 등 진행속도가 빠르다. 폴리감마글루탐산이 세포독성 항암제처럼 곧장 암세포를 잡아 죽이는 약물은 아니다. 암환자 몸에 면역을 올려 다른 약물이 암세포를 죽이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제다. 물론, 폴리감마글루탄산을 단독투여하는 동물실험에선 대조군 대비 암세포를 50% 이상 줄여준다. 효과는 분명 있다. 하지만 실제 사람한테 단독투여를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다.-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난관은.△천연물은 구조가 복잡하고 고분자인 경우가 많다.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의 과정을 규명하는 게 저분자 화합물(케미칼)처럼 쉽지 않다. 예컨데 화학 항암제는 흡수부터 배출의 과정을 살펴보는 이론과 분석법 등이 상당히 잘 정립이 돼 있다. 하지만 천연물은 그렇지 못하다. 신약으로 허가받기 위해선 이런 것들을 모두 정립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다행인 것은 비엘의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천연물 유래 신약으로, 천연물 신약보다는 개발이 용이한 측면이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천연물 자체가 고분자이거나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어서 체내 흡수가 되더라도 추적이 쉽지 않다. 천연물은 이러한 특성으로 약효능이 있다는 걸 심정적으론 알아도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등 물질연구를 통해 증빙하지 못하면 신약으로 승인받기 어렵다. 앞서 말했듯 천연물 신약에 대한 얘기고, 천연물 유래 신약은 상황이 조금 낫다.
2023.08.04 I 김지완 기자
웨이센도 의료AI 물결탄다…김경남 대표 “수출 이력 쌓아 내년 IPO”
  • 웨이센도 의료AI 물결탄다…김경남 대표 “수출 이력 쌓아 내년 IPO”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현재 기술성평가를 준비 중입니다.”최근 바이오 업계에서 투자 열기가 쏠리는 곳인 인공지능(AI), 그중에서도 의료AI 분야 유망주인 웨이센의 김경남 대표를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본사에서 만났다. 내년을 목표로 코스닥 시장에 출사표를 낸 김 대표는 “5년 내 수출비중이 내수비중을 넘어서는 글로벌 AI 메드테크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경남 웨이센 대표(사진=웨이센)연초 챗GPT를 시작으로 AI 관련주들이 주목받으면서 AI진단보조, AI신약개발 관련 주도 수혜를 입었다. 이중 가장 사업성이 빠른 AI진단보조기기(이하 AI의료기기)의 주가는 연일 두 자릿 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AI의료기기 대장주인 루닛(328130)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2만9800원(2022년 12월29일)에서 지난달 13일 20만15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하며 약 7개월만에 576% 상승했다. 코어라인소프트도 지난 2021년에는 기술성평가 통과 후 상장계획을 철회했지만 이번에는 9월을 목표로 IPO 절차를 착실히 밟고 있다. 웨이센도 IPO 일정에 속도를 높여 이 같은 흐름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 상장된 JLK(제이엘케이(322510)), 뷰노(338220), 딥노이드(315640), 루닛(328130)(상장 순)이 X레이·CT·MRA 분석 및 생체신호분석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반면, 김경남 전 셀바스AI CEO가 회사를 나와 2019년 창업한 웨이센은 AI 기술로 내시경 영상을 분석하고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김 대표는 “발병률이 높고 치명적인 질병 중 조기 진단하면 완치에 가까운 치료를 할 수 있는 적응증에 사업성이 있다고 봤다”며 “위암과 대장암은 조기 발견시 완치율이 90%에 달하는데 조기 진단 방법은 내시경 검진뿐이라 이같은 기준에 들어맞는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외산 브랜드 중에는 올림푸스, 메드트로닉 등 경쟁사가 있지만 두 회사 다 대장내시경 영상분석 사업밖에 하지 않고, 위와 대장 내시경을 동시에 다루는 곳은 우리뿐”이라고 덧붙였다.바이오벤처의 기술성평가 및 한국거래소의 심사 트렌드를 감안하면 웨이센이 사업성을 입증하는 것이 코스닥 문턱을 넘기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올해 위내시경 영상분석기기로 국내에서 매출을 쌓고 내년부터는 해외시장에서도 본격적인 매출을 내겠다는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웨이센의 AI 위내시경 영상분석기기 ‘웨이메드 엔도 ST CS’는 지난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의사들이 자비로 구입해 진료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수준이나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비급여시장 진입도 가능해진다. 웨이센은 이를 위한 후속 절차를 준비 중이다.회사 관계자는 “공공의료병원 및 대학병원에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혁신의료기기 지정으로 AI 내시경 시장을 열었다고 생각된다. 급여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국내 AI 내시경 시장은 1조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이중 위암 진단기기로 혁신의료기기에 지정된 것은 웨이센의 웨이메드 엔도가 유일해 시장선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웨이센의 연 매출은 1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김 대표에게 올해 웨이센의 예상 매출 규모를 묻자 “최소 12억원, 최대 15억원”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 대표는 “웨이메드 엔도의 경우 구독형서비스이기 때문에 시간이 누적될수록 매출 규모는 유의미하게 늘어날 것이고 국내에서는 이미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연 매출 3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웨이센에 있어 내년은 ‘수출 원년’”이라고도 했다. “이미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에 웨이메드 엔도가 시범설치됐고 이집트에 시범설치가 예정돼 있으며 9~10월 말에는 중동 시장 전체에서 약 2위 규모인 사우디아라비아 종합병원에도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올 연말까지 6개 이상의 국가 종합병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2027년까지는 수출에서 나오는 매출 비중이 내수 매출을 넘어설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기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돼 인포뱅크의 투자를 받은 웨이센은 이후 시리즈A, 시리즈A 브릿지 등을 거치면서 총 75억원의 투자금을 수혈받았다. IPO 전 추가 투자유치도 준비 중이다. 김 대표는 “하반기 중 시리즈B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시리즈B에서 웨이센의 목표는 기업가치 1000억원으로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2023.08.04 I 나은경 기자
'나는 솔로' 16기 영식, 이혼 아닌 사별 "아내에 출연 미안해 많이 울었다"
  • '나는 솔로' 16기 영식, 이혼 아닌 사별 "아내에 출연 미안해 많이 울었다"
  • ‘나는 솔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나는 솔로’ 영식이 이혼이 아닌 사별을 했다고 털어놔 눈물 바다가 됐다.지난 2일 ENA, SBS PLUS ‘나는 솔로’에서는 영식의 자기소개가 그려졌다.영식은 83년생 41살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엔지니어라고 소개했다. 이어 “충북 청주에서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첫째는 13살 딸이고 둘째는 11살 아들”이라고 설명했다.영식은 “제 사연을 말씀드리면 저는 돌싱이 된 게 제 의지로, 제가 선택을 해서 결정하게 된 것은 아니다. 아내가 몸이 안 좋아서 먼저 하늘로 가게 됐다. 그래서 사별했다”고 털어놨다.이어 “아이들이 6살, 4살 때. 처음 발병 사실을 알게 됐고 4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하다가 먼저 가게 됐다. 지금은 3년 정도 돼가고 있다”며 “이 어린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야하나 막막하고 보고만 있으면 눈물이 나더라. 힘들 날을 보내고 하다가 어느 순간에 보니까 정작 우리 아이들은 너무 씩씩하게 잘하고 있더라. 사실 여기 솔로나라에 지원하게 된 계기도 딸이 나가보라고 하더라. 그래서 지원을 하게 됐다. 나가는 게 맞나 고민을 했는데 아이들이 당연히 나가야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소개를 들은 남녀출연진은 눈물을 쏟았다.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영식은 “고민을 했다. 일반적인 이혼이 아니고 저는 사별이어서 사별 이야기를 어떻게 꺼내야할까. 아내는 대장암 4기였다. 4번의 수술을 하고 그에 따른 항암도 계속했다. 하라는 대로 다 했다. 4년 넘게 투병하는 동안에 투병 생활이 되게 힘들었다. 많이 힘들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영식은 “제가 여기를 나오겠다고 결심을 했을 때도 아내한테 미안한 마음에 많이 울고 왔다. 그래서 여기 와서는 안 울려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2023.08.03 I 김가영 기자
부산대병원, 극적 협상 타결에 2일부터 진료 정상화
  • 부산대병원, 극적 협상 타결에 2일부터 진료 정상화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노조 파업 장기화로 진료 차질을 빚었던 부산대병원 노사가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르면 2일부터 진료가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1일 오후 5시쯤부터 차정인 부산대 총장 겸 병원 이사장이 제시한 중재안에 노사 양측이 서명했다. 부산대병원노조는 지난달 13일 보건의료노조 총파업과 함께 파업에 들어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틀 만에 파업을 종료했지만, 부산대병원노조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이어왔다.부산대병원 노사는 전날인 31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월 1일 새벽 1시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였고, 최대 쟁점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해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연속 협상을 벌였다. 부산대병원 노사가 파업을 종료하기로 합의한 1일 오후 부산대병원 로비에서 노조원들이 노사가 합의한 중재안을 두고 회의를 하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7시 30분 대의원 대회를 열어 노사 합의안이 추인되면 파업 종료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중재안의 주요 내용은 △의사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한 대리처방 금지, 환자 신체부위를 비롯한 개인정보 전송 금지 등 불법의료 근절을 위한 조치 △병동별·중환자실 간호인력 84명 충원 △부서별 부족인력 168명 충원을 위한 기재부 승인 절차 추진, 인력 확충 △시설 용역직 171명 2024년 3월 1일 직접고용 △보안, 미화, 주차 용역직 330명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 및 타 국립대병원 동일 직군 평균 이상의 처우 보장 △임금 총액 1.7% 인상 △식대 2만원 인상(1월부터 소급) △자동승진제 개선 △야간간호료 90%를 야간근무자에게 직접 지급 △만 40세 이상 위암·대장내시경 검사시 격년으로 1일의 유급건강검진휴가 보장 등이다.이번 중재안에는 긴급 암환자 병상 120병상 운영, 항암주사실 70% 운영, 부산대병원 외상병상 30병상 운영 등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중증 암환자 치료를 위한 필수유지업무를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노조는 이번 합의안을 조합원에게 설명하고, 조합원 의견 수렴과 대의원 논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 노조측 내부 논의를 통해 ‘2023년 임단협 교섭 잠정합의’가 결정되면 노사 교섭을 재개해 파업 종료 절차를 거치게 된다. 노조 관계자는 “잠정합의가 마련되면, 임단협 타결 보고대회를 끝으로 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2일부터 부산대병원 본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의 진료가 모두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8.01 I 이지현 기자
③상장 통해 자금 확보…2년내 기술수출 필요
  •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해부]③상장 통해 자금 확보…2년내 기술수출 필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가 시리즈A·B·C 유치에 이어 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면서 앞으로 신약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신약 개발이 고도화 되면서 증가하는 비용 등은 기술수출을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연구개발비 충당 및 재무안정성 제고를 위해 설립 초기부터 안정적인 로열티 수입을 고려한 기술수출 전략을 추진 중에 있다”고 말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 비즈니스 모델.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2016년 설립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아직까지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매출원이 없다. 2023년 1분기말 기준 누적 결손금은 749억원이다. 부채비율은 4.5%로, 이는 제약바이오 업계 평균 117.4%를 하회하는 수준이다.별도의 매출이 없는 만큼 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까지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몇 차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연구개발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조달하면서 회사를 운영 중이다.구체적으로 지난 2018년 시리즈A 투자 유치로 75억원, 2020년 시리즈B 투자 유치로 160억원을 조달했으며 이듬해인 2021년 시리즈C를 통해 18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총 415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IPO를 통해서는 196억원의 공모금액을 확보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00억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임상 확대와 AI 플랫폼 지속 개발로 비용 증가파로스아이바이오의 연구개발 비용은 2020년 45억원에서 2021년 55억원, 2022년 72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올해 1분기에는 12억원 가량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올해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115억원으로 추정 중이며 내년에는 116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연구개발 비용 중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PHI-101의 임상 비용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매년 43억~45억원 가량을 PHI-101 임상연구 및 임상시료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다. 대장암·흑색종·유방암 치료제 PHI-501의 임상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16억원의 개발비를 책정했다. 이어 비임상연구 등에 올해부터 2025년까지 93억원 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며 연구개발 인건비도 올해 16억원, 2024년 19억원, 2025년 21억원으로 조금씩 늘어날 전망이다.또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케미버스의 유지 및 업그레이드를 위한 비용도 있다. 현재 케미버스는 2억4000만건의 데이터를 보유 중인데 향후 연구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총 60억건의 데이터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까지 개발된 총 9개 모듈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추가 모듈 작업을 비롯해 2026년부터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 업그레이드에 11억원 가량을 사용할 예정이다.◇2년내 기술수출 필요…PHI-101로 기대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희귀질환치료제를 연구 개발하고 있는 만큼 기술이전을 통한 매출 확보 등의 사업 구조를 만들어가는 중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공모자금 중 154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공모를 통해 계획한 연구개발 자금은 2년내 모두 사용된다. 따라서 이후부터는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수출이 필수적인 상황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공모 이후 부족한 자금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에서 먼저 충당하고 이후에는 기술수출을 통한 수익금을 통해 자금을 추가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의 PHI-101, PHI-201, PHI-301, PHI-401, PHI-501 등 총 5개의 신약 후보물질 중 기술수출의 가능성과 기대감은 높은 것은 역시 상업화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른 PHI-101다.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재발성 난소암 환자 대상으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은 올해 안으로 종료 예정이다.PHI-101은 2019년 FDA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받아 임상 2상 후 조건부 품목허가 획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상 1상 후 기술수출 가능성이 높고 더 높은 부가가치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PHI-101의 기술수출을 통해 계약금 약 805억원에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624억원 등 총 1429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 중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각 파이프라인별로 임상 진행 상황 및 부가가치 창출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추진해 수익을 최대화 할 것”이라며 “이후에는 제품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01 I 김진수 기자
②AI 플랫폼으로 파이프라인 고도화
  •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해부]②AI 플랫폼으로 파이프라인 고도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는 자체 개발한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연구 개발하면서 신약개발 추진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AI 플랫폼 케미버스는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서 멀티모달 타깃 예측시스템인 ‘딥리콤’(DeepRECOM)으로 새로운 타깃을 제시하고, 가상탐색 및 생성모델 기술 ‘켐젠’(ChemGEN)을 통해 최적 약물을 다양하고 신속하게 분석한다.전임상 단계에서 약효와 선택성을 예측하며 생체 시스템에서 흡수·분포·대사·배설 등 약물동태학 및 독성 예측을 통해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과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케미버스는 새로운 타깃 발굴의 딥리콤 기술과 새로운 약물 발굴의 켐젠 기술 등 두 축으로 집중돼 있으며 향후에는 두 핵심 엔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희귀 질환 타깃 발굴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계속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파로스아이바이오 파이프라인. (사진=파로스아이바이오)◇파이프라인 10개 확보…2개 후보물질 본 임상 중파로스아이바이오는 현재 PHI-101, PHI-201, PHI-301, PHI-401, PHI-501 등 총 5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PHI-101는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재발성 난소암(OC), 삼중음성 유방암(TNBC), 방사선 민감제 등 다양한 적응증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다.PHI-101는 케미버스를 통해 발굴한 후보물질로, 2017년 중소기업부 주관 ‘TIPS’(창업성장기술개발) 과제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됐다. 현재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재발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대상 임상은 올해 안으로 종료될 예정이다.PHI-101은 ‘FLT3 단백질 저해제’로 국내와 호주에서 임상 1상이 이뤄지고 있다. 1차적으로는 약물 내성 돌연변이를 포함해 FLT3 돌연변이를 가진 불응성·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타깃으로 한다. AML 환자는 일반적으로 여러 유전자 변이를 가지고 있는데, 전체 환자 중 약 35%는 FLT3 변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파로스아이바이오가 실시한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28일 주기로 PHI-101을 매일 투여한 FLT3 변이환자에게서 악성골수세포가 평균 87%이상, 최대 98% 줄었다.재발성 난소암에 대한 PHI-101의 1a 임상은 국내에서 진행 중이다. 기존 DNA 손상 복구 신호 전달 체계 타깃 표적항암제와 비교해 CHK2 타깃에 높은 선택성을 지니고 있어 높은 질병관리율과 낮은 부작용을 보이고 있으며, 생체 외 3차원 배양 실험에서 경쟁약물 대비 최대 15배 우수한 효과가 확인되기도 했다.특히, PHI-101은 미국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았기 때문에 임상 2상 이후 조건부 품목허가가 가능하다. 또 임상 종료 후 시판허가에 대한 심사의 신속화,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과 최소 8년에서 최대 13년간 독점 판매권까지 확보됐다는 점에서 파로스아이바이오의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후보물질 도출 단계인 PHI-201 역시 케미버스가 바이오 빅데이터 중 3차원 단백질 구조 15만건을 검토해 확보한 물질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에 따르면 PHI-201은 동물시험에서 경쟁약물 대비 68% 더 우수한 효능과 2배 이상의 대사안정성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지난해 4월 유한양행에 PHI-201의 공동연구개발 및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뒤 계속 연구개발 중에 있다.이밖에 대장암·흑색종·유방암 치료제 PHI-501이 전임상 단계, 전이성 난소암 치료제 PHI-301과 담관암 치료제 PHI-401가 후보물질 발굴 단계에 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관계자는 “신약발굴에서 임상단계에 이르는 전주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신약 개발 및 사업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연구개발 인력도 꾸준히 증가파로스아이바이오는 올해 7월 기준 박사 9명, 석사 12명 등 총 25명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구개발 인력은 의약·바이오 분야 전문 과학자 뿐 아니라 의약화학·합성 분야 전문가와 IT·프로그램 개발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2016년 창업 이후 연평균 17%씩 증가하는 추세다.파로스아이바이오의 연구개발 조직은 기업부설연구소(안양, 서울 소재) 산하 플랫폼개발팀, 신약개발팀, 임상개발팀, 사업개발팀 등 총 4개팀으로 구성돼 있다.플랫폼개발팀은 AI 기발의 신약개발 플랫폼 케미버스의 고도화 및 초기 신약후보 물질 선별을 수행하고 있으며, 신약개발팀은 의약화학 화합물의 신규 설계·분석 연구와 신규 화합물의 합성 및 세포 효능평가를 통해 최종 후보물질 선정한다. 임상개발팀은 최종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개발 및 임상 개발을 진행하며, 사업개발팀은 공동연구개발 등 특허업무 등을 중점으로 수행 중이다.
2023.08.01 I 김진수 기자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 “임상·CDMO 사업 본궤도...2024년 말 IPO 목표”
  • 윤채옥 진메디신 대표 “임상·CDMO 사업 본궤도...2024년 말 IPO 목표”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2종에 대한 임상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개시한 바이러스벡터 위탁개발생산(CDMO)을 통해 내년까지 누적 매출 15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 중입니다. 신약개발과 CDMO라는 진메디신의 두 가지 핵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겁니다.” 28일 이데일리와 서울 성동구 진메디신 본사에서 윤채옥 대표는 “다가올 1~2년 사이 회사의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을 염두에 두고,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이르면 내년 말 기업공개(IPO)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움직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윤채옥 진메디신 대표가 28일 팜이데일리와 만나 회사의 신약개발 및 위탁생산개발(CDMO) 등의 핵심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진메디신은 2014년 난치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 개발을 목표로 당시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던 윤 대표가 교원 창업을 통해 설립했다. 그는 미국 일리노이대 박사학위 취득, 하버드대에서 박사후연구원 생활을 하는 등 유전자 치료제 분야 1세대 과학자로 통한다. 윤 대표는 연구자 시절부터 현재까지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및 바이러스벡터 등과 관련해 국내(48건) 및 해외(123건) 등 총 171건의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그는 “과거 국내 전통제약사와 공동으로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본격적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등 진메디신의 주요 사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움직인 것은 2019년이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진메디신은 2019년 시리즈A(165억원)와 2021년 시리즈 B(341억원) 등 현재까지 총 50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이 자금을 바탕으로 윤 대표는 2020년 대웅제약(069620)으로부터 삼중음성유방암 대상 항암 바이러스 신약 후보물질 ‘GM101’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가져왔다. 지난 2008년 대웅제약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 GMP 시설을 통해 윤 대표가 개발한 GM101의 상업화 임상 1상이 진행됐다. 그 과정에서 대웅제약에게 넘어갔던 GM101의 일부 권리를 진메디신이 다시 흡수한 것이었다. 윤 대표는 “항암 아데노바이러스의 신약개발을 위한 자체 GMP 시설을 확보하기로 마음먹었다”며 “고품질 바이러스벡터를 생산해 정제하는 최전선 기술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GMP 시설을 통해 CDMO 사업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 현재 진메디신은 GM101~GM104까지 4종의 주요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또 지난 2022년 8월 회사는 경기 하남시에 4300㎡(약 1300평) 규모의 바이러스벡터 CDMO를 위한 GMP 공장을 완공했다.진메디신은 GM101의 임상 개발을 이어가기 위해 내년 하반끼까지 2상의 시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회사의 GMP 시설에서 GM101의 임상 시료를 생산하기 위한 제조소 변경 작업이 한창이다. 또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각종 고형암 대상 GM103의 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2a상을 승인했다. 진메디신은 내년 상반기 중 대장암과 신장암 등을 대상으로하는 GM103의 단독요법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허가받은 GM103의 병용요법은 폐암이나 간암 등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같은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다음 시도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 중이다.(제공=진메디신)윤 대표는 “고형암은 세포외기질(ECM)로 두텁게 둘러싸여 기존 치료제로 정복하기 어려웠다”며 “자체 기술로 ECM을 뚫는 능력을 강화하는 치료 유전자를 탑재시킨 항암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GM103의 단독 또는 병용요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후보물질인 GM102는 난공불락의 췌장암을, GM104는 전이암을 대상으로 전신투여 가능한 약물로 2025년 임상시헙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한 전임상 연구도 수행 중이다”고 덧붙였다.윤 대표는 신약개발과 별개로 CDMO 사업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아데노바이러스,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렌티바이러스 등 각중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쓰이는 6종의 바이러스벡터에 대해 임상 1~3상용 시료를 생산하는 CDMO 능력을 갖췄다”며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연구자 임상부터 상업용 임상 시도가 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부분을 포함해 내년까지 150억원에서 최대 2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진메디신에 따르면 오는 9월 말까지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 B+ 신규 투자가 마무리될 것으로 확인됐다. 윤 대표는 “2021년 바이오 호황일 때 유치한 금액보다 규모는 작지만, 이번 시리즈 B+ 투자 유치의 성공은 어려운 시기라 더 의미가 있다. 신규 투자 규모에 대한 논의는 완료된 상황이다”며 “탄탄한 특허를 바탕으로 한 아데노바이러스에 기술력과 CDMO 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고 본다.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3.07.31 I 김진호 기자
  • [한주의 제약바이오] 세계 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 주(7월 24일~28일)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15개로 확장하면서 세계 최다로 올라섰다. 김지섭 에이프로젠 회장이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글로벌 최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CJ제일제당(097950)의 레드바이오(제약·헬스케어) 독립법인 CJ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총 15개로 확정했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중 세계 최다 수준이다.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4D파마’가 보유 중인 유망 신약 후보 물질들을 인수, 파이프라인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중 개발 가능성이 높은 신약 후보물질을 중심으로 기존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이프라인 분류를 완료했다. 파이프라인과 함께 확보한 유럽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균주 라이브러리 및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신약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자체 개발 4건과 4D파마에서 인수한 11건으로 총 15개다.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IBD), 천식이며, 4D파마 인수 건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천식,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경구투여 항암제로 개발 중인 ‘CJRB-101’이다. CJRB-101은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종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단독 투여시에도 항암효과가 있으며,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투여시 뛰어난 항암효과가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상 파이프라인 숫자는 신약개발 기업의 경쟁력 지표로 여겨진다. 이번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라고 밝혔다.◇“국내 최초 바이오 유니콘 기업 위상 되찾을 것”김재섭 에이프로젠 회장이 공동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다. 에이프로젠(007460)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을 이승호 대표와 함께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 가결했다고 밝혔다.앞서 김 회장은 2021년 8월 에이프로젠의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이사회의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이후 모건스탠리, 노무라증권 등에서 대형 인수합병(M&A) 경험을 가진 이승호 노무라증권 IB 부문 한국대표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국내 바이오 부문 투자가 급감 등으로 대외 여건이 악화됐다. 에이프로젠 전신인 에이프로젠메디신과 비상장 에이프로젠의 합병증권신고서가 효력발생 될 당시 1조 5000억원을 상회하던 시가총액은 불과 1년여 만에 3000억원대로 추락했다.이에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 임시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적극적으로 경영 전반에 관한 의견을 피력해왔다. 여기다 최근 잦아진 해외 제약사들과 협상 과정에서 전문적인 대응 필요성도 대두됐다. 이에 김 회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에이프로젠 관계자는 “김재섭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국내 최초 바이오 유니콘기업으로서 위상을 되찾고 연내로 경영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며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의 임상 추진에서 속도를 낼 뿐만 아니라 해외 제약사와의 협력관계 구축에서도 성과를 내는 등 향후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2023.07.30 I 석지헌 기자
  • 파킨슨병 있으면 암 발생 위험 감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파킨슨병 환자는 암 발생 위험이 37%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췌장암 발생 위험은 63%나 낮았다.2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한림대 성심병원 신경외과 김지희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2002년∼2019년 파킨슨병으로 진단된 40세 이상 환자 8,381명과 파킨슨병이 없는 40세 이상 3만3,524명의 10가지 암 발생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연구결과(한국 파킨슨병과 암의 역관계에 관한 종단적 연구, Longitudinal study of the inverse relationship between Parkinson’s disease and cancer in Korea)는 권위 있는 학술지 ‘네이처’(Nature 파킨슨병) 최근호에 발표됐다.파킨슨병 환자가 한국인에게 흔한 10대 암에 걸릴 위험은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보다 37% 낮았다. 암의 종류별론 위암ㆍ갑상선암ㆍ대장암ㆍ폐암ㆍ간암ㆍ췌장암ㆍ혈액암의 발생 위험은 파킨슨병이 없는 사람 대비 각각 31%ㆍ40%ㆍ44%ㆍ29%ㆍ36%ㆍ63%ㆍ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 환자가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가장 낮았다고 볼 수 있다. 파킨슨병은 방광암ㆍ담낭암ㆍ담관암ㆍ신장암과는 특별한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파킨슨병 환자는 전체 암과 대부분의 암 발생 사이에서 역(逆)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우리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파킨슨병은 중추신경계 질환 중에선 두 번째로 흔한 퇴행성 질환이다. 전 세계 인구의 1~2%에 영향을 미친다. 파킨슨병은 신경계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신경 퇴행성 변화와 세포 사멸이 원인이지만, 암은 제어되지 않는 세포 분열로 인한 세포 증식 증가와 세포 사멸에 대한 저항성이 주원인이다. 세포 주기의 관점에서 보면 두 질병은 반대쪽에 있다.
2023.07.28 I 이순용 기자
'시장 규모 9조' 절대강자 없는 항암 백신, 국내 선점 기업은?
  • '시장 규모 9조' 절대강자 없는 항암 백신, 국내 선점 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항암 백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화이자와 로슈,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빅파마들이 항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없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항암 백신 시장이 2027년 9조원 이상의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게 매력적인 요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애스톤사이언스, 글로벌 임상 2상 진행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항암 백신 개발과 관련해 임상 진행 단계가 가장 앞서 있는 국내 기업은 애스톤사이언스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종양 항원(체내에 들어와서 감염에 대항하는 백혈구인 림프구에 부착될 수 있는 외부물질)인 HER-2 항원을 코딩한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pDNA) 기반 항암 백신 ‘AST-301’을 개발하고 있다.‘AST-301’은 티(T)세포의 활성화를 돕는 항원의 유전자를 플라스미드 디옥시리보핵산(DNA)에 삽입해 체내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애스톤사이언스는 ‘AST-301’의 적응증을 유방암과 위암으로 나눠 글로벌 임상 2상을 각각 진행 중이다. 유방암 적응증은 미국과 대만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위암 적응증은 대만에서 임상 2상 승인 완료 및 환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에스톤사이언스는 지난 4월 개최된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2023)에서 위암 적응증 치료제 ‘AST-301’을 미국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 투약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AST-301’과 키트루다의 병용요법군이 키트루다 단독요법군에 비해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다. 일례로 25일째 종양성장억제율이 ‘AST-301’·키트루다 병용요법군에서는 49%, 키트루다 단독요법군에서는 36%로 나타났다.애스톤사이언스는 펩타이드 기반 암 백신 ‘AST-021p’도 개발 중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표준 치료법이 없는 재발성 혹은 진행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AST-021p’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올해 하반기 ‘AST-021p’의 임상 1상 최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지니너스, 내년 임상 1상 진행 예정한미약품은 메신저리보핵산(mRNA)을 기반으로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돌연변이 케이라스(KRAS)를 타깃으로 하는 암 백신 ‘HM99462’을 개발하고 있다. 케이라스 단백질은 세포 성장과 분화·증식·생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케이라스는 다양한 돌연변이를 일으켜 폐암과 대장암, 췌장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HM99462’는 케이라스가 활성화하지 못하도록 신호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에스오에스(SOS)1’ 단백질과의 결합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한미약품은 ‘HM99462’의 전임상 결과, G12C, G12V, G12D 등과 같은 주요 케이라스 변이를 가진 다양한 암 세포주에서 세포의 생존 및 증식에 조절하는 신호 전달 인자(ERK) 인산화효소를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또 ‘HM99462’는 케이라스 변이 비소세포폐암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단독 투여 때 허용 용량 내에서 종양 성장을 억제했다. 한미약품은 내년 초쯤 ‘HM99462’의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니너스(389030)는 싱글셀(단일세포) 수준에서 전체 유전자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싱글셀 분석 기술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싱글셀 분석이란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의 한 종류로 단일세포 단위로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싱글셀 분석은 조직 단위에서 유전자(DNA)나 리보핵산(RNA)을 추출해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일반적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검사(NGS)에 비해 세밀한 분석을 할 수 있다. 지니너스는 싱글셀 분석 기술에 기반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지니너스는 싱글셀 분석과 바이오인포매틱스 알고리즘을 결합해 종양신생항원 예측 플랫폼 백시너스를 구축했다. 백시너스에 자체 개발한 신생항원 도출 알고리즘 백파이프가 포함돼 있다. 지니너스는 백파이프로 도출한 물질을 통해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을 개발 중이다. 지니너스의 개인 맞춤형 항암백신은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내년 중에는 국내 임상 1상에 진입할 전망이다. 현재 전 세계에서 항암 백신(치료용)은 캐나다 발리안트 파마슈트컬스(발리안트)의 말기 전립선 암 치료제 ‘프로벤지’가 유일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전 세계 항암 백신 시장 규모는 2020년 33억4500만달러(약 4조3000억원)에서 2027년 73억달러(약 9조4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암 백신시장은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만큼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게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며 “항암 백신시장 규모도 적잖기 때문에 선점할 경우 실적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3.07.28 I 신민준 기자
클리노믹스, 국내 수도권 검진센터에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 공급
  • 클리노믹스, 국내 수도권 검진센터에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 공급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액체생검 및 다중오믹스 기반 암 조기진단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추진중인 클리노믹스 미국법인은 우리원헬스케어, 미래의료재단과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인 ‘콜론에이아이큐’(ColonAiQ)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콜론에이아이큐는 혈액 속에 존재하는 극소량의 세포유리 DNA(cell-free DNA)를 정밀 분석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정상인의 혈액에는 세포가 죽어서 나오는 세포유리 DNA가 존재하며, 암 환자는 세포유리 DNA안에 암 세포가 죽어서 나오는 순환종양 DNA(circulating tumor DNA)가 미량 포함돼 있다. 콜론에이아이큐는 대장암 환자에서 극미량의 순환종양 암세포 DNA를 매우 정밀하게 검출하는 제품으로 이를 이용해 대장암을 쉽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대장암 진단의 표준진단법인 대장내시경 검사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건강검진 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시기에는 예약이 어렵고,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한 준비과정(장 세척, 장시간 금식 등)과 검사과정(수면마취 등)에 큰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이같은 대장내시경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원헬스케어와 미래의료재단은 콜론에이아이큐를 도입하기로 했다.우리원헬스케어와 미래의료재단의 건강검진건수(2022년 기준)는 연간 약 12만건이다. 클리노믹스 관계자는 “수도권 검진센터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및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7.26 I 나은경 기자
CJ바이오사이언스,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15개로 확정
  • CJ바이오사이언스,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15개로 확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CJ(001040)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총 15개로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중 세계 최다 수준이다.CJ바이오사이언스 CI (사진=CJ바이오사이언스)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영국·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업체 ‘4D파마(4D Pharma)’가 보유한 신약후보물질들을 인수하고 파이프라인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중 개발 성공 가능성이 높은 신약후보물질을 중심으로 기존 파이프라인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이프라인 분류를 완료했다.현재 CJ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 중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IBD), 천식 등 4건이다. 4D파마에서 인수한 11건은 고형암, 염증성 장질환,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천식, 파킨슨병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이번 파이프라인 확보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월 출범 당시 발표했던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확보’ 목표를 2년 이상 조기 달성하게 됐다. 이로써 양적, 질적으로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경구투여 항암제로 개발중인 ‘CJRB-101’이다. CJRB-101은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종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한다. 자체적인 항암 효능을 보유하고 있어 단독 투여 시에도 항암 효과가 있고,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와의 병용투여 시 보다 뛰어난 항암 효과가 있다.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빅파마에서도 CJRB-101을 비롯한 여러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임상 파이프라인의 숫자는 신약 개발 기업의 경쟁력 지표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번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해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아울러 CJ바이오사이언스는 파이프라인과 함께 확보한 유럽인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독자적인 균주 라이브러리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신약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한편 CJ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CJRB-101 임상 1, 2상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오는 9월부터 환자 모집을 시작해 2025년 상반기까지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임상 2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폐암 권위자이자 다수의 글로벌 항암제 개발을 주도한 연세암병원 폐암 센터장 조병철 교수의 주도로 한국과 미국에서 다국가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3.07.25 I 김새미 기자
클리노믹스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 유럽시장 본격 진출"
  • 클리노믹스 "대장암 조기진단 서비스, 유럽시장 본격 진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클리노믹스(352770)는 혈액 기반의 대장암 조기 진단 서비스 ‘콜론에이아이큐’(ColonAiQ)가 유럽지사를 통해 ISO 9001 인증을 획득함과 동시에 헝가리 정부 승인도 얻었다고 25일 밝혔다.클리노믹스 관계자는 “이번 유럽지사의 ISO 인증은 암 조기진단 서비스 품질을 높여 유럽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클리노믹스 유럽지사는 최근 헝가리에 위치한 대형 6개 병원 및 검진센터와 콜론에이아이큐 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추가로 20여개의 병원 및 암 연구소 등과의 추가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콜론에이아이큐 서비스가 보험적용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이뤄진 계약이다.클리노믹스는 2020년 3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키트가 부족한 상황에서 헝가리 정부의 도움 요청을 받아들여 한달 뒤 50만회 분량의 검사키트를 헝가리 정부에 공급하기도 했다. 이 인연을 시작으로 지난 2021년 11월에는 김병철 대표이사가 V4 포럼에 참가해 헝가리 메디컬 클러스터와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헝가리 정부 산하에서 주관하는 서비스 품질관리 프로그램(Molecular Genetics IVD Quality Control ring trials) 및 유럽 액체생검 네트워크(European Liquid Biopsy Society) 참여로 의료기관 및 제약회사들과 새로운 파트너십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이번 콜론에이아이큐의 빠른 승인 역시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과 클리노믹스 유럽지사의 활발한 활동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정부승인이 빠르게 진행된 만큼 보험적용도 용이할 전망이다. 클리노믹스 유럽지사가 있는 헝가리 및 인근국가는 세계적으로 대장암 사망률이 높은 지역에 속한다. 국제암연구협회 (World Cancer Research Fund International)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헝가리를 포함해 유럽 지역의 국가중 10위권 이내에 속한 국가가 8곳에 달한다. 이들 국가는 육류의 섭취와 흡연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로 대장암의 유병률 또한 높다고 보고 된다.클리노믹스 유럽지사는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오스트리아, 독일, 체코, 폴란드, 루마니아 등에서 활동하는 의료기기 공급업체 2곳과 사업전략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클리노믹스 유럽지사는 헝가리 의료기기 학술대회 참가 및 ELBS(European Liquid Biopsy Society) 회원 연례미팅에 참가해 콜론에이아이큐 서비스를 소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다국적 제약회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한 동반진단(Companion Diagnostics)으로 사업영역도 확대 중이다.
2023.07.25 I 나은경 기자
  • 병원 임금인상 파업에 애먼 환자만 고통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파업중인 고려대의료원에 환자들의 불편이 가중되면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2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 고려대의료원지부는 지난 13일 총파업에 돌입해 13일째 개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고려대의료원 노사는 지난 21일 열린 중노위에서 자정넘게 이어진 마라톤협상에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됐다. 이후에도 고대의료원 노사는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핵심쟁점인 임금인상안에 대한 간극을 여전히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측은 21년 3.7%, 22년 4% 인상에 이어 올해에도 기본급 인상, 업무인수인계 수당, 일시금 등 포함해 이를 상회하는 의료계 최고 수준의 임금안을 제시했지만 거부당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측은 “사측이 ‘노동조합에서 변함없이 무리한 요구와 주장’으로 결렬의 원인을 노동조합에 떠밀고 있다”며, “지금 직원들과 기싸움을 할 것이 아니라 기를 살려줘야 할 때”라고 반박하고 있다.노사 팽팽한 입장차에 명분 없는 파업이라는 비난 여론도 적지 않다. 문제는 파업장기화에 따른 환자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고대의료원은 일부 수술과 입원이 지연되고 있는 등 진료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응급 및 중증환자를 우선으로 치료하며 정상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 환자 안전을 위해 불가피하게 병상가동률을 대폭 낮췄기 때문이다.대장암 수술을 위해 입원대기중인 한 보호자는 “다른 이유도 아닌 돈 좀 더 받겠다고 이렇게까지 싸움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저희 어르신도 병이 더 커지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신다. 파업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한 입원환자는 “날이 갈수록 병실이 비어가고 있다”면서, “도대체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 볼 낯이 있는가”라며 토로했다.한편, 보건의료노조는 24일 부산대병원에서 중앙투쟁본부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고대의료원과 31일 부산대병원에서 ‘보건의료노조 산별 집중투쟁’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2023.07.25 I 이순용 기자
HER2 양성 진행성 위암에서 새로운 2차 치료전략 제시
  • HER2 양성 진행성 위암에서 새로운 2차 치료전략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에서 효과적인 새로운 2차 치료전략이 제시됐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라선영, 정민규, 이충근, 김창곤 교수 연구팀은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표준치료(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에 HER2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을 추가한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치료 반응률 54%, 질병 조절률 96%로 기존 치료법과 비교해 효과는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다고 24일 밝혔다.다기관 연구자 주도 임상 연구로 강남세브란스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강북삼성병원, 한림대학교성심병원과 진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종양학회지(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게재됐다. 위암 발병률은 아시아에서 특히 높다. 한국에서는 2020년 국가암등록통계 기준 발병 4위(10.8%)를 기록했으며, 폐암·간암·대장암과 함께 사망률이 높은 위험한 암이다. 이 중 HER2 양성 위암은 전체 진행성 위암의 10~15%를 차지한다. HER2 양성 위암은 암세포 표면에 붙어있는 수용체가 암세포를 빠르게 분열시켜 음성 위암보다 공격적이며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ER2 양성 위암의 1차 치료에서는 HER2 특이 표적치료제 트라스트주맙과 세포 독성 항암제 병용 치료가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져 표준치료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1차 치료 실패 이후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위한 2차 치료 선택지는 매우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3월까지 5개 병원의 1차 치료에 실패한 50명의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4주 주기로 트라스트주맙(4mg/kg 투약 이후 1, 8, 15, 21일에 2mg/kg 투약), 라무시루맙(1, 15일에 8mg/kg 투약), 파클리탁셀(1, 8, 15일에 80mg/㎡) 3제 병용요법을 시행하는 1b/2상 임상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3제 병용요법(PR2D)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각각 7.1개월, 13.6개월로 나타났다.연구 결과, 3제 병용요법을 투약받은 환자군에서 객관적 반응률 54%, 질병 조절률 96%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의 중앙값은 각각 7.1개월, 13.6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그동안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던 GATSBY(객관적 반응률 20.6%), T-ACT(객관적 반응률 33.3%) 등 타 연구들과 비교해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또한 연구팀은 1차 치료 후 2차 치료로 표준치료(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를 받은 환자들의 치료성적과 3제 병용요법의 치료성적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기존 표준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객관적 반응률 29%, 질병 조절률 78.6%로 3제 병용요법의 치료성적에 비해 저조했다. 무진행 생존기간과 전체 생존기간에서도 3제 병용요법을 투약받은 환자군이 각각 2.4개월, 3.8개월 향상된 성적을 보여줬다. 특히 기존 치료와 비교해 추가적인 약물 저항성은 없고, 추가 독성 또한 없어 실제 환자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안전성을 보였다. 라선영 교수는 “기존 1차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환자들에게 HER2 특이 표적치료제의 추가 사용으로 유망한 2차 치료전략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환자분들에게 보다 향상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7.24 I 이순용 기자
KAIST, AI 기술 활용해 대장암 3차원 게놈 지도 해독
  • KAIST, AI 기술 활용해 대장암 3차원 게놈 지도 해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한국인 대장암 환자 3차원 게놈 지도를 작성했다. 이를 토대로 특정 종양유전자들이 과발현되는 현상을 규명했다.정인경 KAIST 교수.(사진=KAIST)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정인경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김태유 서울대 암연구소 교수 연구팀과 함께 이같은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기존 암 유전체 연구는 1차원적 게놈 서열 분석에 기반해 종양유전자들의 과발현 기작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3차원 공간상에 게놈이 어떻게 배열되는지를 분석하는 3차원 게놈 구조 연구를 통해 한계를 극복했다.연구팀은 정상 세포에 없는 암 세포 특이적 염색질 고리 구조가 유전자 발현 촉진 인자인 인핸서와 종양유전자 사이의 상호작용을 형성해 과발현을 유도하는 ‘인핸서 납치’ 현상에 초점을 뒀다.우선 게놈간 공간상 상호작용을 측정할 수 있는 ‘대용량 염색체 구조 포착 Hi-C 실험 기법을 활용해 대장암 3차원 게놈 지도를 작성했다. 이후 대장암 특이적 3차원 게놈 변화를 환자 개개인별로 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광범위한 규모의 3차원 게놈 구조 변화와 이로 인한 다양한 종양유전자가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연구팀은 암 특이적 3차원 게놈 구조의 변화로 인한 종양유전자 활성 기작을 제시하고, 환자 예후와 약물 반응 등 임상적인 특성과의 연관성을 제시했다.특히 연구 과정에서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환자 개인 종양 조직으로부터 얻은 복잡한 신호를 해석하고, 환자 40명의 종양 조직과 인접한 정상 대장 조직을 사용해 3차원 게놈 지도를 작성했다.김태유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개별 암 환자들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종양 이질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며 “환자 맞춤형 치료 연구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정인경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도 “기존 점돌연변이나 유전체 변이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암 유전체를 3차원 게놈 구조 관점에서 재해독하고 신규 암 타겟을 발굴할 수 있는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셀 리포츠(Cell Reports)’에 지난 13일자로 게재됐다.
2023.07.24 I 강민구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