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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장암, 젊다고 안심해선 안돼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9월은 대장암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대장암은 결장과 직장에 생긴 악성종양으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발생률이 높다. 최근 젊은 층에서도 대장암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콜로라도 대학 메디컬 센터 연구팀이 국제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20~49세 대장암, 즉 소위 말하는 ‘젊은 대장암’ 발생률이 가장 높았다.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를 기록한 것.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1년 대장암 진료 현황 자료를 보면 전체 환자 수 14만 8410명 중, 50세 미만의 젊은 층이 1만 4262명으로 약 10%를 차지했다.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부지원 과장은 “젊은 층에서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 용종, 염증성 장 질환 등 대장질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배변습관의 변화,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있다면 나이를 불문하고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증상 발현 시, 내시경 검사 등 조기검진이 중요대장 질환은 유전적 소인도 무시할 수 없지만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의 80% 이상은 환경적 요인이 차지한다.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의 다량 섭취, 음주 및 흡연, 운동 부족 등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들이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이다. 평소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고 식습관이 불규칙하면서 과도한 스트레스에 노출돼 있다면, 젊은 나이에도 대장암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해야 한다.대장암은 초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일찍 발견하는 것이 어렵다. 이유 모를 복통이나 잦은 설사, 변비 등이 지속되고 배변 뒤 잔변감을 느끼면 대장 건강이 나쁘다는 신호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검붉은 혈변, 점액이 많이 섞인 변이 배출되고, 배변 습관이 바뀌었다면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현재 만 50세 이상 국민이라면 누구나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분변 잠혈 검사가 가능하고, 이상이 발견된 경우라면 대장내시경 검사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나이와 상관없이 젊은 층도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실제 의료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검사 권고 나이를 45세로 낮추며 젊은 층의 조기 검진을 독려하는 추세다.특히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발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대장 용종을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용종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대장암 발생률의 70~90% 이상을 줄일 수 있고 사망률은 50%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 용종이 생겨 암으로 자라기까지 보통 10~15년이 걸리는데, 젊은 대장암이 늘어나는 만큼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작하는 나이도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식습관 개선 및 운동을 통한 체중관리가 필수만약 대장내시경 검사 중 내시경으로 제거 가능한 용종이 발견된다면 바로 용종을 절제해 치료할 수 있다. 단 용종의 개수가 3개 이상이거나 크기가 1cm 이상일 때는 절제를 하더라도 3년 후 다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대장암은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 칼로리가 높으면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는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키운다. 따라서 평소 과식은 삼가고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 대신 생선, 닭고기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섬유소나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해 대장암 위험을 높이고 흡연 역시 대장 용종과 대장암의 발생률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줄이거나 끊는 게 좋다. 또 비만이거나 운동 부족일 경우에도 용종이 생길 확률이 커지므로 주 3일, 한 번에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고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부지원 과장은 “대장내시경 검사 시 용종이나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면 거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라며 “다만 발견 시기에 따라 치료 여부가 좌우되기 때문에 젊다고 안심하지 말고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받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최선책”이라고 말했다.
- [전립선 방광살리기]방광염 외에 여성 괴롭히는 숨겨진 '치질'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만성방광염, 간질성방광염, 과민성방광은 여성들을 괴롭히는 숨겨진 질환이다. 누구한테 말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며 오랜기간 고통을 받기 때문이다.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힘든 질환 중에는 치질도 있다. 요즘 여성 치질 환자의 증가세와 고민이 예사롭지 않다. 두 해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는 우리나라에서 치질 진료를 받는 환자 총 63만 여 명 중 여성이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여성 치질은 운동량 부족과 다이어트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평소 활동이 적고 오래 앉아 운동량이 줄면 면역력과 장기능이 떨어져 배변 활동이 지장을 받는 것은 물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론 항문 괄약근이 느슨해지고 주변 혈관도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늘어져 치질로 이어지기 쉽다. 장 기능이 저하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면 방광염 등 배뇨 질환도 재발하기 쉽다.여성들은 특히 혹독하게 체중감량을 시작하면서 치질 위험을 높인다. 다이어트 중에는 식사량과 대변량, 장의 운동량이 함께 저하되어 몸 안에 변이 오래 머문다. 대장에서 다시 흡수 되는 수분이 많아 대변이 딱딱해 지면 배변 시 항문에 상처를 일으켜 치질로 이어지기 쉽다. 변비가 있으면 치질 확률이 무려 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최근 2,30대 젊은 여성 치질 환자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여성의 피부가 연약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치질은 항문에서 발생하는 치열, 치루, 치핵을 모두 일컫는데, 치열은 변비나 심하게 반복되는 설사로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증상이다. 여성들의 항문 점막이 남성에 비해 얇고 약하기 때문에게 특징적으로 치열이 많다. 또한 임신 중에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이 장운동을 지연시키고 항문 주변 혈관 확장을 유발해 치질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혈류량과 태아 무게에 의한 복압 상승으로 항문 주위의 압력이 증가해 출산이 임박해질수록 치질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분만 후 대부분 진정되기도 한다. 치질은 대개 항문 혈관의 문제로 발생한다. 또한 남녀 모두 치핵, 치열(상처,피) 등 항문 증상과 함께 위와 대장의 기능 저하 등 내부적인 문제가 대부분 동반된다. 한방에서는 이를 항문 주위의 습(濕), 열(熱), 풍(風), 조(操)에 의해 붉게 붓거나 가렵고, 변비 등이 생기며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본다. 이를 청결의 문제로 오해하거나 발생 부위가 민감해 숨기거나 방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여성 치질 치료의 최대 걸림돌이 바로 수치심이라는 말이 현실이다. 약물이나 좌욕 등 대증요법에 대한 선호가 높지만 근본 치료는 어렵고 최후의 수단인 수술은 통증과 불편, 그리고 항문의 손상이나 협착, 증상이 재발되기도 한다. 이러한 치질을 수술을 하지 않고 낫는 길이 있다. 전통 한방의 치질 치료는 대장을 중심으로 소화와 배변 기능을 높이고, 항문과 주변 조직이 제 역할을 하도록 혈액순환과 충혈을 해소하는 병행치료다. 대표적인 것이 소치탕과 소치환, 바르는 소치고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치료다. 상처를 치유하고 농을 배출시키는 황기, 항문 부기를 가라앉히고 열을 내리는 괴화, 염증 해소와 어혈을 푸는데 도움을 주는 대계근, 그리고 진교, 지유, 당귀 등 여러 약재를 활용한다. 수술을 않고도 효과적으로 치질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재발을 막을 수 있도록 돕는다. 수술을 꺼리는 남녀 치질 환자, 특히 다이어트와 변비로 인한 여성 치질, 임신과 분만 후에 치핵으로 고생하는 임산부, 암 환우와 만성질환자도 일상생활을 하며 간편하게 치료할 수 있다. 평소 출혈이나 통증이 없어도 배변 후 피가 비치거나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 또는 불편감이 나타나는 경우 치질 초기증상으로 볼 수 있다. 방치하지 말고 적극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 대장암은 유전보다 환경이 더 중요, 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특히 조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9월은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지정한 ‘대장암의 달’이다. 2007년부터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진행해 대장암 예방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해오고 있다. 대장암은 국내 발생률, 사망률 모두 3위에 이르는 무서운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매우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박윤영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대장암 특히 조심대장암 발병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로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경우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연령도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는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다. 대장내시경에서 종종 발견되는 용종 중 선종성 대장용종은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가족력 등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50세 미만도 혈변 1개월 넘게 반복되면 내시경 검사받아야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한다. 이에 박윤영 교수는 “대장암 발병 나이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치료법, 생존율도 우상향검사를 통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낙담하기는 이르다. 대장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도 계속 높아지는 암 중 하나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2020년의 결장암이 포함된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74.3%로 1996~2000년 58.9%에 비해 약 15%나 올라갔다. 특히 박 교수는 “2018년 국제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우리나라는 대장암(결장·직장)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생존율을 보고했다고 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우리나라 의학 수준을 믿고 치료받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종양 침투 정도에 따라 치료법부터 절제 부위까지 결정대장암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 보다는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다. 대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한다. 초기 대장암은 림프 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되어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2기, 3기 대장암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종양을 중심으로 하여 원위부(遠位部, 종양의 아래쪽)와 근위부(近位部, 종양 위쪽) 양방향으로 종양과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대장을 절제하고, 아울러 림프절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이다.4기 대장암은 의료진의 견해뿐 아니라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수렴하여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여러 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수이다. 암의 진행 정도, 전이 병변의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같은 4기 환자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를 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회복 빠르고 합병증 낮은 복강경, 로봇수술 널리 시행수술 방법은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복강경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현재는 절개창을 1개만 사용하는 이른바 ‘단일공 복강경 수술’도 시도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매우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좁고 깊은 골반강에 위치한 직장암 수술 시 더욱 세밀한 자율신경 보존 및 정확한 조직의 박리로 배뇨기능, 성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데 유리한 점과 빠른 회복 등 장점을 보이면서 점차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 총칼로리·고기·음주·흡연↓, 섬유소·칼슘 섭취·신체활동↑대장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 위해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칼로리가 높으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고기는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 [퓨쳐메디신 대해부]②올해 NASH 치료제 등 성과 가시화...'상장 청신호'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퓨쳐메디신은 뉴클레오사이드 저분자 합성신약 개발업체다. 퓨쳐메디신을 비롯한 많은 신약개발사가 주목하는 뉴클레오사이드는 인체 내 신호전달물질이다. 높은 안전성 등으로 합성의약품 최적의 소재로 꼽힌다. 실제 항바이러스제, 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일라이릴리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사들은 이미 뉴클레오사이드로 블록버스터 신약을 만들어내며 가치를 증명했다. (자료=퓨쳐메디신)퓨쳐메디신도 자체 개발한 플랫폼 ‘포커스’(FOCUS)를 통해 뉴클레오사이드 신약 개발에 승부를 걸었다. 포커스는 일반적으로 수년씩 걸리는 핵심 적응증 선정부터 최종 후보물질 확정까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작용제에 그쳤던 뉴클레오사이드의 한계도 원인을 막는 차단제(길항제)까지 영역을 넓혔다. 이미 수천 건의 뉴클레오사이드 화합물 라이브러리(은행)를 구축한 상태다.퓨쳐메디신은 포커스를 기반해 뉴클레오사이드 확장성 한계를 극복하고 시대적 요구에 따른 신약개발에 빠르게 나서고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가 대표적인 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의 경우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신약개발이 시급하다. 시장도 크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오는 2026년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 세계 시장 규모는 253억 달러(약 32조원)로 커진다. (자료=퓨쳐메디신)퓨쳐메디신이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자해 비알코올성지방간염 등의 치료제 후보물질 ‘FM101’에 집중하고 있다. FM101은 섬유화를 일으키는 A3아데노신수용체의 발현을 조절해 간 염증과 섬유화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 가능성을 확인한 HK이노엔(195940)은 2020년 FM101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적응증에 대한 국내 및 중국 사업권을 퓨쳐메디신으로부터 기술이전받았다. 별도로 퓨쳐메디신의 지분도 일부 확보했다. 임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난 5월부터 임상 2a상을 위한 환자모집을 시작했다. 퓨쳐메디신은 비알콜성지방간염의 글로벌 임상 2상 성과가 가시화되는 올해 말을 전후해 기술수출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금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현실화되면 FM101에 기반한 녹내장,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등 다른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경구용 녹내장 치료제의 경우 호주 임상 2a상에 진입했다. 원발경화성담관염 치료제로서는 2021년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퓨쳐메디신 관계자는 “FM101을 비롯한 주요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은 FDA 등의 가이드라인에 최적화해 진행되고 있다”며 “이 덕분에 글로벌 빅파마들이 우리의 성과에 주목하고, 기술수출 등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퓨쳐메디신은 대장암과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류마티스관절염, 아토피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표적항암제 파이프라인의 후보물질 ‘FM301’은 개발 이력이 없는 하스핀 키나아제를 억제하는 게 특징이다. 퓨쳐메디신은 종양 유발에 관련된 하스핀 키나아제의 결합부위를 밝혀냈고, 이를 표적하는 FM301의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다. 관련 내용은 최근 미국 다학제 저널인 ACS 센트럴 사이언스(Central Science)에 공개돼 큰 관심을 받았다. 퓨쳐메디신은 “FM101뿐만 아니라 FM301, 면역항암제 ‘FM40’1, 자가면역질환을 타깃하는 ‘FM503’ 등도 향후 기술이전과 글로벌 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코스닥 상장으로 추가적인 자금을 확보해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퓨쳐메디신)
- [굿닥터] 사망률 3위 대장암...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는 사람 특히 조심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해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에서는 24만7,952건의 암이 새로이 발생했다. 그중 대장암은 2만7,877건 발생해 전체의 11.2%로 3위를 차지했다. 사망률도 폐암, 간암에 이어 3위이다.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대장 용종이 있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매우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박윤영 강동경희대병원 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대장암의 원인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염증성장질환·대장용종 있으면 대장암 특히 조심대장암 발병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첫 번째로 염증성 장 질환을 앓는 경우다.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이 있으면 대장암의 발병 비율이 올라가고 발병 연령도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번째는 대장 용종이 있는 경우다. 대장내시경에서 종종 발견되는 용종 중 선종성 대장용종은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외에도 50세 이상의 연령,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 비만, 음주, 흡연, 가족력 등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50세 미만도 혈변 1개월 넘게 반복되면 내시경 검사받아야우리나라에서는 국가암검진을 통해 50세 이상에서 대변잠혈검사를 시행한 후 양성이 나오면 대장내시경을 권한다. 이에 박윤영 교수는 “대장암 발병 나이가 점차 젊어지고 있다. 50세 미만이어도 혈변, 반복되는 설사나 변비, 체중 저하 및 피로감 등 대장암 의심 증상이 있거나 염증성 장질환 또는 대장암 가족력이 있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20~49세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치료법, 생존율도 우상향검사를 통해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고 해도 낙담하기는 이르다. 대장암은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이지만 생존율도 계속 높아지는 암 중 하나다. 2022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16년~2020년의 결장암이 포함된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남녀 전체 74.3%로 1996년 ~2000년 58.9%에 비해 약 15%나 올라갔다. 특히 박 교수는 “2018년 국제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도 우리나라는 대장암(결장·직장) 부문에서 세계 1위의 생존율을 보고했다고 한다. 정기적인 검진과 함께 우리나라 의학 수준을 믿고 치료받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설명했다.◇ 종양 침투 정도에 따라 치료법부터 절제 부위까지 결정대장암의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것은 종양의 크기 보다는 종양이 조직을 침투한 정도다. 대개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를 적절히 병행한다. 초기 대장암은 림프 혈관 침범, 나쁜 분화도 등의 위험인자가 없고, 점막에만 국한되어있거나 점막하층으로의 침범 깊이가 매우 얕은 경우에는 내시경적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2기, 3기 대장암의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은 수술이다. 종양을 중심으로 하여 원위부(遠位部, 종양의 아래쪽)와 근위부(近位部, 종양 위쪽) 양방향으로 종양과 충분히 떨어진 곳까지 대장을 절제하고, 아울러 림프절도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것이다.4기 대장암은 의료진의 견해뿐 아니라 환자의 선호도와 가치관을 수렴하여 치료 방침 결정을 위해 여러 과의 전문의들과 환자 그리고 보호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다학제 진료가 필수이다. 암의 진행 정도, 전이 병변의 위치, 개수 등에 따라 수많은 경우의 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같은 4기 환자라 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수술을 포함한 복합 치료를 하는 경우 5년 생존율을 40%까지 끌어 올릴 수 있다.◇ 회복 빠르고 합병증 낮은 복강경, 로봇수술 널리 시행수술 방법은 복강경 수술과 로봇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복강경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으로 현재는 절개창을 1개만 사용하는 이른바 ‘단일공 복강경 수술’도 시도되고 있다. 최소 절개로 수술 후 흉터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통증이 매우 적어 환자의 회복이 빠르고 장폐색 등 합병증의 우려가 낮다.△로봇수술은 로봇팔과 3D 입체화면을 통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좁고 깊은 골반강에 위치한 직장암 수술 시 더욱 세밀한 자율신경 보존 및 정확한 조직의 박리로 배뇨기능, 성기능의 저하를 방지하는데 유리한 점과 빠른 회복 등 장점을 보이면서 점차 시행이 늘어나고 있다.박윤영 교수는 “대장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요소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발생한다”면서 “일상생활에서는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줄여나가는 것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음식의 종류와 상관없이 섭취하는 총칼로리가 높으면 대장암 위험도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줄이는 것이 좋다. △고기는 소, 돼지, 양고기 등 붉은 고기가 대장암 발생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가공육이나 붉은 고기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섬유소 및 칼슘을 많이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육체적 활동량이 적을수록 결장암의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은 운동 등을 통해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한다. 음주는 특히 남자의 직장암의 위험을 키우고 흡연은 대장 선종과 대장암의 위험도를 모두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및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강동경희대병원 외과 박윤영 교수가 대장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韓美日 동맹, 반도체 초격차에 필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韓美日 동맹, 반도체 초격차에 필수”-물가 다시 3%대…추석이 두렵다△종합-“위기, 기회로 바꾸는 ‘현대차 DNA’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주도할 것”-“尹 퇴진 행사 후원한 민주사업회, 부정 회계”△다시 꿈틀대는 물가-정부·한은 ‘일시적 반등’이라지만…국제유가 더 오르면 장담 못 한다-날씨는 말썽, 인건비·전기료 급등 차례상에 배·사과 올리기 겁난다△종합-북러, 군사지원 논의하고 연합훈련 가시화…동북아 정세 ‘안갯속으로’-한전KDN·마사회 ‘YTN 지분’ 묶어 판다…공공기관 부채해소 속도-“교직 탈출할 기회만 엿보죠” 교권 추락에 교사 명퇴 급증△식음료업계 빅데이터 열풍-빅데이터로 인기메뉴 점치는 아워홈…식판 스캔해 잔반 줄인 삼성웰스토리-“일방 추천 아닌 고객 요청 맞춤시대 올 것”△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대중국 수출 둔화 장기화 전 분야 초격차 기술로 새 먹거리 찾아야”-“연말 유가 90달러 전망 급격한 상승 없을 것”△정치-野 “尹 탄핵 소지 있어”…與 “취소하라” 반발-野 전략공천에…與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 공천 막판 고심-“우주청 설립해도 항우연 약화 안돼”△경제-‘月50만원’ 국채 20년 사면, 100만원씩 20년 수령-‘필리핀 이모님’ 도입에…국내 가사근로자 지원 확 줄였다△금융-“기업고객 잡아라” 5대 은행 불꽃 튀는 영업경쟁-CM보다 비싸게 vs 똑같이…플랫폼 車보험료 논쟁△글로벌-“美증시 과열…연말까지 10% 빠질 수도”-“美에 한 방 먹였다”…화웨이, 반도체 규제 뚫고 7나노칩 5G폰 선봬△산업-아이오닉5, 인니시장 독주…정의선 뚝심 통했다-전기차 윤활유에 액침냉각 SK엔무브, 새 먹거리 승부수-삼성전기·이노텍 차세대 반도체 기판 ‘진검승부’△ICT-정부 1.1조 투자…“사이버보안 유니콘 만든다”-“AI로 반려견 질병 찾으니…수의사 자신감 쑥”△소비자생활-정형화된 남성복 벗어나…갤럭시, 우아하게 변신한다-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교선 형제경영 강화△Future Tech-동·식물에서 뽑아낸 석유…열받은 지구 달랠 ‘히든카드’-항공산업 탄소 줄일 유일한 대안…‘SAF’에 쏠린 눈△증권-시총 8위까지 껑충…무쇠다리가 뛴다-중국발 붉은 돈바람 불까…기관, 화장품·면세주 꾸준히 담았다-반도체 vs 2차전지…“박스권 돌파 리더는 나”△부동산-실거주 의무 폐지법 표류에…분양·입주권 거래↓-“주택공급 확대 위해 사업자 유동성 지원 강화”△건강-“사망률 3위 대장암…염증성 장질환·대장 용종 있는 사람 특히 조심해야”-“홍삼오일 섭취 시, 전립선비대증 개선에 도움”△Book-‘문제적 책’ 읽을 권리 도서관 검열 반대합니다-정신과 의사의 ‘욕망 1번지’ 강남 보고서△오피니언-토큰증권 르네상스-6년 5개월 한한령에서 배운 것△피플-“아이 낳고 싶게…네 아이 둔 엄마의 마음으로 정책 펼 것”-소비 진작 위해…대한상의 등 경제6단체 맞손△사회-대형병원·학교 사라진 서울 도심…인구 감소 쇼크, 도미노 확산될라 -오세훈 “시민단체는 죽었다”…정의연 “재조성 지켜볼 것”
- [임상 업데이트] 큐라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 고용량 국내 1b상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8월 28일~9월 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사진=큐라클 홈페이지)◇큐라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 고용량 국내 1b상 신청큐라클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병용용법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용량 선택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고용량 임상 1b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29일 공시했다.큐라클은 이번 임상을 통해 CU104(궤양성 대장염)의 임상 2b상과 CU106(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임상 2a상 등 후속 임상에서 투여 용량을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미리 안전성 범위를 최대화한다는 전략이다.큐라클은 CU104 글로벌 임상 2a상을 위해 지난 7월 미국 FDA의 IND 승인 후 유럽 3개국에 IND를 제출한 바 있다. 추후에는 한국에서도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개념증명(Proof-of-Concept, PoC)을 위한 임상 2a상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최적의 용법·용량을 찾기 위해 임상 2b상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번 임상 1b상이 후속 임상에서 용량 선택의 유연성을 증가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임상 2a상을 진행 중인 CU06(당뇨병성 황반부종)도 CU104, CU106과 동일한 물질이어서 이번 임상 1b상을 통해 안전 용량 범위를 넓게 확보하는 경우 고령환자가 많은 망막질환 시장에서 의료진과 환자에게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지놈앤컴퍼니, 진행성 고형암 면역항암제 임상 1상 신청지놈앤컴퍼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규 타깃 항암제 ‘GENA-104’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임상은 최대 80명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 진행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해 두 곳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임상 1상은 용량 증량 코호트(Dose Escalation)를 통해 1차 목표인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하고, 유효성에 따라 보충 코호트(Backfill)를 통해 2차 목표인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GENA-104’는 지놈앤컴퍼니가 자체 플랫폼 GENOCLETM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발굴한 CNTN4 단백질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다. GENA-104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CNTN4가 T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것을 차단한다.지놈앤컴퍼니는 전임상을 통해 CNTN4가 다양한 종류의 암조직에서 과발현 되며, CNTN4 발현이 높은 사람들은 PD-L1 발현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경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특히 기존의 승인 받은 PD-(L)1계열 면역항암제는 치료 반응환자가 10~20%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항암제에 대한 수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지놈앤컴퍼니는 PD-L1이 발현하는 환자수 대비 CNTN4가 발현하는 환자수가 절대적으로 많고, CNTN4가 과발현하는 경우 PD-L1이 발현하지 않는 배타적 발현 양상을 확인해 기존 면역항암제에 불응하는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GENA-104 전임상을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비반응군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신규타깃 면역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GENA-104가 새로운 면역항암제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가 되며, 임상 1상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연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리비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호주 임상 1상 승인메디톡스는 신약개발 관계사인 리비옴이 지난 28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LIV001’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리비옴은 다음달 임상 1a상을 개시하고 LIV001의 안전성, 내약성, 약물동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염증성장질환 환자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 1b 시험을 실시해 초기 유효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리비옴이 개발하는 LIV001은 면역 조절 효능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면역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된 유전자재조합 기술 기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다.미생물유전자치료제라고도 불리는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원하는 기전에 따라 미생물을 설계·제작해 효과와 약물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LIV001 임상 승인은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요구되는 엄격한 임상 진입장벽을 리비옴이 자체 역량으로 해결해 뛰어난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한편, LIV001은 지난달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 신규 과제로 선정돼 관련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 대장암’, 변비·혈변·검은변 등 배변습관에 변화 생기면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장암은 특히 두려운 암으로 꼽힌다.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 때문이다. 실제 대장암은 국내에서 갑상선암, 폐암에 이어 3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올해 5월 발표된 국가암등록사업 연례 보고서를 보면 2020년 대장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모두 2만7877명으로 전체 암 발생자 24만7952명의 11.2%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갑상선암 2만9180명(11.8%) △폐암 2만8949명(11.7%) △위암 2만6662명(10.8%) △유방암 2만4923명(10.1%)이다. 사망률도 높다. 2021년 기준 국내 인구 10만 명 중 17.5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했다. 암 사망 원인 역시 3위다. 그렇다고 대장암을 마냥 두려워해야 할 필요는 없다. 대장암의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2011년 정점을 찍은 이후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대장내시경 검진이 증가하면서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용종을 미리 떼어내기 때문이다. 대장암은 정기적으로 내시경만 잘 받으면 조기 발견을 통해 90% 이상 완치가 가능하고, 5년 생존율 역시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문진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는 “대장암은 대부분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생기기 때문에 용종만 잘 제거해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에 한 번씩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변비·혈변 등 배변습관 변화 오면 의심대장은 소화기관의 마지막 부분으로 소장 끝에서 항문까지 이어진다. 오른쪽 하복부에서 시작되고 길이는 약 1.5m, 결장(맹장, 상행 결장, 횡행 결장, 하행 결장, 구불결장)과 직장으로 이뤄져 있다. 입을 통해 섭취한 음식물은 소화기관인 식도, 위, 소장, 대장을 거쳐 대변으로 배설되는데, 대장에 머무는 시간은 12~25시간이다. 대장에서는 물과 전해질이 흡수되고 남은 물질은 분변으로 배출된다. 일단 대장암이 발생하면 배변습관에 변화가 찾아온다. 장의 연동운동이 더뎌지면서 변비가 생기거나 피가 묻어나는 혈변, 검은변을 볼 수 있다. 또 대장 안의 악성종양으로 대장이 좁아지면서 변의 굵기가 가늘어지거나 복통, 체중 감소, 피로감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혈변이 나올 경우 흔히 치질로 생각하고 방치하기 쉽지만 대장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대장암을 진단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대장내시경이다. 40세 이후부터는 증상이 없더라도 최소 5년마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문진 교수는 “대장내시경을 하면 용종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고, 또 내시경을 하는 동안 용종을 떼어내기 때문에 대장암의 검사와 예방이 동시에 가능하다”며 “이전과 다르게 변비가 생기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혈변을 보는 등 배변습관에 변화가 온다면 전문의와 상담하고 필요하면 대장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장내시경으로 검사·예방 동시 가능대장암의 약 80%는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기름기가 많은 고기나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육가공품을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또 부모나 형제 중 대장암이 있거나 용종이 있는 경우, 굽거나 튀긴 음식 또는 저섬유질 식사, 만성 염증성 대장질환, 흡연, 비만, 음주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대장암은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암이다. 대장암의 대부분은 대장에 생기는 용종이 자라서 생긴다. 즉 용종만 잘 제거하면 대부분의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제거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대장암 발생률을 76~90%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사망률 역시 1996년 국가 암검진 사업이 시작된 이래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56.2%에서 2015~2019년 74.3%로 증가했고, 연령표준화사망률은 제1차 암관리종합계획(1996~2005년)부터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년)까지 39.3% 감소했다. 김문진 교수는 “대장암은 예전엔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이었지만 최근 육류 중심의 식생활 등으로 젊은 층의 발생률이 점점 증가 추세에 있다”며 “건강한 식습관과 함께 평소 자신의 몸 상태에 관심을 갖고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40세 이후 5년마다 대장내시경 받아야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장내시경 시행 시기와 간격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는 50세 이상부터 대장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반면 유럽소화기학회는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이보다 빠른 40세부터 시행할 것을 권고한다. 대장내시경을 받는 간격은 나라마다 다르다. 국내에서는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정상이면 5~10년 후, 용종을 절제한 경우에는 용종의 개수, 크기, 종류에 따라 3~5년 후, 10개 이상의 용종을 제거했을 때는 1년 후 재검을 권고한다. 김문진 교수는 “최근의 서구화된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을 고려할 때 40세 이후 최소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진을 기준으로, 보다 정확한 개인별 맞춤 시행 간격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과민성대장증후군’과 이별하려면?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3년차 직장인 윤주빈(31, 가명) 씨는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복통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조금만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로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배에서 신호가 온다. 심할 때는 1시간 동안 3~4번이나 화장실을 찾은 적도 있다.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그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주로 배꼽주위 또는 하복부)이나 복부 팽만감, 복부 불편감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며 설사 또는 변비 등 배변 장애가 나타나는 만성 질환이다. 다행히 기능적 장애일 뿐, 대장암 등 악성 질환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대장내시경이나 엑스선(X-ray),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등으로 확인되는 특정 질환 역시 없다. 국내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연간 150만 명 안팎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국내에서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141만4648명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160만 명을 넘었다. 최영희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통 등의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지만 배변 후에는 호전되는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점액질 변, 복부팽만이나 잦은 트림, 방귀, 전신 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증상도 나타나지만, 이러한 증상이 수개월 또는 수년간 계속되더라도 몸 상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대표 증상은 복통… 빈혈·혈변·체중감소 동반 시 타질환 의심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감염이나 약물, 음식 등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성 장염이나 허혈성 장염 등을 앓은 후 생기기도 하고, 특정 음식에 의한 자극으로 내장감각 과민성, 장관의 운동 이상, 중추신경계 조절 이상 등이 나타나 발생하기도 한다. 20~30대에 흔하고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어느 연령대에서나 발생한다. 가장 흔한 증상은 복통이다. 밤에 자다가 깰 정도의 심한 통증은 없지만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복통은 몇 달간 지속되고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 습관 변화를 동반하기도 한다. 이때 복통은 설사나 변비 등의 배변 활동과 관련된 경우가 많고, 복부 팽만감이 종종 동반된다. 최소 6개월 전에 시작된 복통이 지난 3개월 동안 주 1회 이상 반복될 때 의심할 수 있다. 이외에 빈혈이 생기거나, 혈변을 보거나 체중이 크게 감소하는 등의 경고증상이 생기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최영희 교수는 “△대장내시경을 한 적이 없는 50세 이상의 성인 △혈변이나 흑색변 등 위장관출혈 동반 △수면 중 깰 정도의 심한 통증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 △대장암이나 염증성장질환 등의 가족력 △철결핍빈혈 △대변분변검사에서 양성인 경우에는 대장내시경이나 복부 CT(컴퓨터단층촬영) 등 다른 검사를 먼저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이습관 변경하고 신체활동 늘리면 증상 개선에 도움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식이습관을 변경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지방식이와 유제품, 기름에 튀긴 음식, 가스가 많이 생기는 포드맵(FODMAP) 식이, 밀가루 음식, 술, 담배, 카페인 등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포드맵은 장에서 발효되기 쉬운 당류로, 포드맵처럼 입자가 작은 당류들은 소장에서 완전히 흡수가 안 되고 대장에서 분해되는데 이때 가스가 많이 생기게 된다. 콩이나 마늘, 양배추, 식빵, 우유, 사과, 인공감미료 등이 포함된다. 반대로 쌀이나 토마토, 바나나, 오렌지, 유당제거우유 등 저포드맵 식이(low-FODMAP diet)는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산균 제품도 복통이나 변비, 설사 등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체 활동량을 늘리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증상의 개선, 장기적으로는 삶의 질 저하나 만성 피로감 같은 심리적 증상을 회복할 수 있다. 과로나 과도한 스트레스는 질병의 경과를 악화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식사는 규칙적인 시간에 거르지 않는 것이 좋고, 급하게 식사를 하는 경우 복부 팽만감이나 소화불량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주의한다. 식생활이나 생활습관 변경만으로 증상 조절이 잘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를 하게 되는데, 특히 설사나 변비가 동반된 경우 약물치료가 크게 도움이 된다. 최영희 교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이 자체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좋다”며 “적절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서 인스턴트식품이나 술, 담배, 카페인 섭취를 줄이려는 습관은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 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호주 허가신청 완료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현지시간 31일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herapeutic Goods Administration, 이하 TGA)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바이오시밀러 ‘CT-P43’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2공장 전경.(제공= 셀트리온)셀트리온은 이날 호주에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가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 CT-P43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셀트리온은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CT-P43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바 있다.셀트리온은 2015년부터 호주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시작으로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 등 주요 제품의 허가를 차례로 획득하며 오세아니아 시장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CT-P43 허가가 완료되면 시장 내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호주는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을 도입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2018년부터 의료비 절감과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바이오시밀러의 처방을 장려하고 있다.CT-P43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스텔라라는 얀센(Janssen)이 개발한 인터루킨(IL)-12, 23 억제제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글로벌의약품 시장조사 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규모는 177억1300만 달러(약 23조269억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및 유사성을 확인하고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에 허가신청을 완료했다”며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규제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남은 허가 절차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대장암 환자 ‘근육감소’ 위험성, 혈액으로 미리 살핀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장암 예후 인자로 근골격지수(SMG)가 제시된 가운데, CT를 촬영하지 않고도 SMG를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이 개발됐다.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병원장 송영구) 대장항문외과 강정현 교수팀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근육량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Nutrition’에 게재됐다. 암 환자의 골격근은 치료 예후와 관련이 깊다. 근육에 침착된 지방이 많을수록, 근육량이 감소할수록 암 치료의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대장암 환자에서 CT를 통해 확인되는 근지방 증가 및 근육량 감소는 환자의 나쁜 예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감소증을 CT를 이용해서 측정하고자 할 때, 골격근량 지수(Skeletal muscle index, SMI)와 골격근 방사선 밀도(Skeletal muscle radiodensity, SMD)가 지표로서 주로 사용된다. 더하여 SMI와 SMD를 동시에 고려하는 근게이지(Skeletal muscle gauge, SMG)가 예후를 정확히 예측하는 지표라는 연구 결과가 이미 제기됐다.이 지표들은 예후를 잘 예측한다는 장점은 있지만 CT 검사를 시행해야 확인이 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통상 수술을 시행하기 전 CT검사를 시행하는 것은 필수적인 과정이나, 수술 이후에는 비용 문제와 방사능 노출 등 환자의 불편감 때문에 CT 검사를 잘 진행하지 않기 때문이다.이에 연구진은 피검사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한 염증관련 지표 및 환자의 고유한 특성을 추출한 후 머신러닝을 적용해 SMG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에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받은 1,094명의 대장암 환자의 데이터가 사용됐다.테스트 세트에서 머신러닝 예측법과 임상 변수 사이의 AUROC 곡선 값 비교.연구진은 환자군을 예측 방법을 생성하는 트레이닝 그룹(656명)과, 예측모델을 실제로 적용해보는 테스트 그룹(438명)으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트레이닝 그룹의 AUC(곡선하면적) 값이 84.6% 수준으로 우수했으며. 알고리즘을 적용한 테스트 그룹의 AUC 또한 86.9% 정도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이는 다른 피검사 수치(혈색소, 알부민 등)나 성별, 키, 몸무게 등의 임상 지표들보다도 우수한 수치다.강정현 교수는 “이 알고리즘의 장점은 근감소증 상태를 감지하기 위한 선별도구로 채택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무엇보다 CT를 이용한 진단 시 동반되는 비용 및 방사선 노출의 어려움을 극복해, 환자의 불편감을 줄이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메드팩토 대해부] ②TGF-β 저해제 이은 파이프라인도 연구개발 속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메드팩토는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치료 효율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개인 맞춤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바이오마커는 일반적으로 단백질, DNA, RNA, 대사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따라서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신약개발 성공률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연구에 따르면, 임상 2상부터 3상으로 넘어갈 때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성공률은 46.3%로 사용하지 않았을 때(28.3%) 대비 큰 차이를 보였다. 이어 임상 3상 후 품목 허가 단계에서도 성공률이 68.2%과 57.1%로 나타났다.백토서팁 적응증 별 개발 현황. (사진=메트팩토)메드팩토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선두에 있는 ‘백토서팁’은 암 종이나 발생 부위와 상관 없이 증가된 ‘TGF-β’에 의해 촉진된 종양과 그로 인해 기존 항암제 치료에서 내성을 보이는 암이 주요 대상이다. TGF-β를 저해하며 종양 미세환경에 관여하는 기전이다.TGF-β은 정상세포에서 세포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한다. 그러나 종양 미세 환경에서는 면역을 억제하고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항암제 내성을 일으킨다. 또 암 조직 주변에 작용해 암을 둘러싼 벽이 만들어져 항암제나 면역세포가 암조직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TGF-β를 타깃으로 하는 백토서팁은 면역세포의 암세포 사멸 기능을 촉진시키고, 암 전이와 암줄기 세포의 생성 및 혈관 생성을 억제한다. 아울러 암조직 주변 방어막 역할을 하는 물질 생성을 억제해 치료물질 등이 암세포를 공격하는데 도움을 준다.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을 화학요법 또는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요법 뿐 아니라 단독 투여에 대한 효과를 확인 중이다. 적응증은 대장암, 췌장암, 골육종 등을 포함한 다양한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한다.현재 골육종 적응증 단독요법, 위암 적응증 화학요법 병용, 대장암·비소세포폐암·방광암 등을 적응증으로 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이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병용요법에 사용되는 면역항암제는 글로벌 제약사인 MSD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키트루다·임핀지를 무상으로 공급받고 있다.메드팩토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메드팩토가 유일하게 TGF-β 저해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 중이며, 국외에서는 일라이릴리가 1세대 약물인 ‘가루니서팁’에 이은 2세대 후보물질 임상을 진행 중으로 경쟁력도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백토서팁 후속 파이프라인도 준비메드팩토의 메인 파이프라인인 백토서팁 외 주요 파이프라인도 마련돼 있다.먼저, 항체치료제 ‘MA-B2’는 BAG2를 표적으로 한다. BAG2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의 혈액에서 특이적으로 과발현되는 단백질로, 메드팩토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MA-B2는 암 전이에 관여하는 카텝신의 전이 활성을 억제하고, 면역활성 억제 작용을 저해해 면역계를 활성화 시킨다. 동물 임상에서 면역항암제와의 병용투여 시 항암 활성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확인돼 신약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이어 MO-B2는 BAG2를 바이오마커로 한 삼중음성유방암 전이 및 재발 진단 목적의 진단키트다. 항암 치료 후 암환자의 혈액에서 BAG2 단백질을 측정해 BAG2 단백질의 혈중 농도가 높은 환자의 예후 진단이 가능한 셈이다.최근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과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규 후보물질 MP2021도 있다.인간 뼈의 골수에는 파골세포가 있는데, 파골세포가 분화해 다핵 파골세포가 되면 뼈를 갉아먹으며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MP2021은 파골세포가 다핵화하는 것을 막고 골 분화를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메드팩토는 MP2021에 대해 최근 동물실험을 완료했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에서 독성실험을 진행 중이다. MP2021에 대한 국제특허출원(PCT)도 완료했다.메드팩토 관계자는 “기존의 치료제는 염증이나 파골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방식이지만 MP2021은 뼈를 녹이는 다중 파골세포의 형성을 막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라고 말했다.
- 2023 하계 바라바이오 포럼 개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원창업기업 ㈜바라바이오(대표 안철우 교수 /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는 지난 21일 2023 하계 바라바이오 포럼을 개최했다.해당 포럼은 삼중음성유방암 치료를 위한 면역 항암 신약 및 ADC 개발을 위해 연구 동향 및 개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바라바이오 포럼은 매년 정기적으로 열리는 포럼으로써,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모여서 새로운 신약물질과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이다. 올해 하계는 2개의 세션을 통해 진행되었다.1부에서 AI 기반 암환자 및 만성질환 관리에 대해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희선 실장과 넥스턴컴퍼니 주식회사 노희섭 대표가 좌장을 보았다. AI 기반 항암제 선택 및 예측 모델에 대하여 연세대 의대 윤보경 박사, AI 기반 만성질환 헬스 케어 시스템에 대하여 주식회사 시솔지주 조윤호 박사가 발표를 했다. 2부에서는 삼중음성유방암 치료를 위한 항체 기반 신약 개발 논의가 있었다. 주식회사 와이바이오로직스 박영우 대표와 주식회사 에이비바이오의 정진현 대표가 좌장을 보고, 최신 항체치료제의 동향 및 개발에 대하여 주식회사 와이바이오로직스 강원화 이사, 최신 ADC 동향 및 개발에 대해서 주식회사 에이비켐바이오 김서우 박사의 발표가 있었다.바라바이오 포럼은 각 분야의 권위자들이 모여서 새로운 후보의 신약물질과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며 이번 포럼은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창수 교수, 현대약품 이상준 대표, HLB인베스트먼트 임창윤 대표, 카이스트 이지민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황성순 교수, 에이비켐바이오 진승하 소장 등 바이오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하였다.사회는 바라바이오의 윤상혁 과장이 진행했으며,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암환자를 직접 수술을 하는 강남세브란스병원 대장항문외과의 강정현 교수가 참여하였다. 그 외에도 저명한 강남세브란스병원 임상 교수들이 포럼에 참석하여 실제 암환자들의 치료에 있어서 심도있는 논의를 하였다.한편 바라바이오는 앞으로도 항암 신약의 동향 및 개발에 대해 각 분야 권위자들이 모여 자유로이 의견을 나누는 기회를 지속 마련할 계획이다. 계속 포럼이 거듭될수록 바라바이오의 항암 신약 국내 개발 및 글로벌 진출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