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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비온 "혈액 속 암세포로 3개월 먼저 폐암 내성 인지...환자 인생 바꿔"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목욕탕의 고장 난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쏟아지는 상황이다. 이런 수도꼭지는 잠그는 데 한참 시간이 걸린다. 바닥에 물이 흥건할 수 밖에 없다.”최준영 에이비온(203400) 부사장(약학박사)은 비소세포폐암 내성을 유발하는 c-MET 단백질 확산 속도를 목욕탕의 고장 난 수도꼭지에 비유했다. 폐암 내성을 발견하고 치료하면 이미 늦단 얘기다. 최 부사장은 “다른 질환은 수도꼭지가 고장나 세면대에서 물이 새는 정도”라면서 “질환을 인지하고 치료해도 늦지 않다. 폐암 내성과는 상황이 다르다”고 비교했다.이데일리는 지난 14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여 중인 에이비온 최준영 부사장과 김나영 개발본부장을 줌(Zoom) 인터뷰했다. 이날 에이비온은 ESMO에서 순환종양세포(CTC)를 이용한 폐암 내성 조기진단으로 생존율을 높이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이데일리가 지난 14일 유럽종양학회(ESMO) 참여 중인 에이비온 최준영 부사장과 김나영 본부장은 줌(zoom) 인터뷰 중이다. (갈무리=김지완 기자)◇“내성 인지하는 순간 늦어”김나영 본부장은 “기존 c-MET 내성에서의 병용치료 결과를 보면, 하나같이 환자 상태가 2~3개월 사이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면서 “결국 반응률(ORR), 무진행생존율(PFS), OS(생존율) 등 모든 지표가 안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비소세포폐암 내성 억제 목적의 병용요법들이 하나같이 성과없이 고배를 마신 이유”라고 덧붙였다.최 부사장은 “암 환자는 통상 2~3개월 주기로 병원에 내원한다”면서 “의료진이 질병진행(PD)을 2~3개월 만에 안다는 의미”라고 부연했다. c-MET 돌연변이는 상피세포수용체(EGFR) 폐암 치료제 복용 중 발생한다. c-MET 변이가 발생하면 기존 항암제 약효가 잘 발휘되지 않는다. 이 경우 c-MET 저해제를 기존 폐암 치료제와 함께 투약해야 한다. 하지만 c-MET 변이 확산 속도가 빨라, 내성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채 무력화된 항암제를 계속 복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기간 암 세포는 빠르게 성장하며 환자를 죽음으로 몰아간다.그는 “만약 수도꼭지에 물이 쫄쫄 샐 때 c-MET을 탐지할 수 있다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면서 “수도꼭지 잠그는 시간이 단축돼 내성 단백질 확산이 제한된다. 반대로 폐암치료제 효능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폐암치료제들이 내성에 무력화되지 않기 때문에 생존기간이 연장된다”며 “결국 내성 잠재 환자를 조기 발견해 하루라도 빨리 치료제를 투약하는 것이 승부처”라고 판단했다.김 본부장은 “지금까지 병용요법 임상 결과를 보면, 조금이라도 폐암 내성 억제 치료제를 조기 투약한 경우 예후가 좋았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기존 문헌연구와 궤를 같이 한다”고 곁들였다. ◇혈액 속 암세포에서 조기진단 해법 찾아에이비온은 c-MET 조기 탐지의 실마리를 순환종양세포(CTC)에서 찾았다. CTC는 혈액 속을 떠다니는 암세포를 말한다. 최 부사장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혈액을 분석 해 잠재적으로 c-MET 내성 환자를 조기 선별할 수 있다”며 “이들 환자에게 조기에 c-MET 억제제와 폐암 치료제를 함게 넣어주면 훨씬 오래살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다.에이비온은 EGFR 비소세포폐암 TKI 치료제를 투약받는 212명의 환자 혈액을 분석했다. 그 결과, 8개 이상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 양성 순환종양세포’(MET CTC)가 검출된 환자들은 c-MET 내성 발전 가능성이 높은 환자로 분류했다. 이들에게 항암제와 함께 c-MET 억제제를 조기 투약하면 기존 치료법 대비 생존율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에이비온이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선보인 CTC 진단은 민감도 50%, 특이도 89.3%를 각각 나타냈다. ‘특이도에 비해 민감도가 너무 낮지 않냐’는 지적에 김 본부장은 “진단에서 중요한 건 특이도”라며 “진단에선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보장한다는 측면이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특이도는 실제 질병이 없는 사람들 중 질병이 없다고 진단하는 비율이다. 특이도가 높을수록 질병이 없는 사람들을 정확히 질병이 없다고 진단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즉, 오진이 적을수록 특이도가 높다. 테스트 특이도가 90%라면, 실제로 질병이 없는 100명 중 90명을 정확히 ‘질병 없음’으로 진단한다는 의미다. 민감도는 실제 질병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는 비율이다.최 부사장은 “MET CTC는 PD가 나기 2~3개월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다”면서 “진단에서 폐암 내성 암세포가 혈액에서 먼저 포착된 환자들을 의사가 선별 관리해서 살핀다면 큰 치료 결과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울러 바바메킵 후속 임상에서 이 같은 환자군을 별도 선별해 병용요법 치료를 한다면 기존 c-MET 억제제 실패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에이비온은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 병용임상에서 MET CTC를 활용한 사전 검사 과정을 통해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시작해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이겠단 계획을 세우고 있다.한편, 바바메킵 병용임상은 1차 18명으로 시작해, 2차 60명, 3차 80명 등 최대 158명으로 진행된다. 바바메킵은 현재 미국, 한국, 대만 등에서 40명 규모 단독요법(코호트1)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 [단독]'원전 덤핑수주' 의혹 제기 野…두산 등 국감 증인채택 추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소속 야당 의원들이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034020) 회장의 증인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범야권이 체코 원전 수출에 대해 ‘덤핑 수주’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는 상황이어서 박 회장의 증인 채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야당 측은 배달 플랫폼의 과도한 수수료 논란과 관련해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함윤식 부사장에 대한 증인 신청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페트로 피알라 체코 총리(오른쪽)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체코 플젠 산업단지 내 두산스코다파워 공장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왼쪽 두 번째),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가운데), 다니엘 프로차스카 두산스코다파워 대표 간 체코 원전사업 터빈 공급 확정 MOU에 임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野, 국감서 ‘원전 덤핑 수주’ 파상 공세 펼 듯23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중위 소속 복수의 야당 의원들이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요청했다. 최소 4곳 이상의 야당 의원실에서 박 회장의 증인 신청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회 각 상임위 여야 간사는 이번 주 국감 증인·참고인 채택을 위한 협의에 앞서 의원실로부터 증인·참고인 요구 명단을 취합하고 있다. 산중위의 경우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증인과 참고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범야권은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총 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헐값 수주’ 의혹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한수원이 제시한 원전 건설 비용이 비현실적이며, 공사비가 3배 가량 늘어날 수 있다’는 체코 투자기관의 전망을 근거로 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김정호·김성환·서왕진 등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의원 22명이 기자회견을 열어 “이대로 가면 수조원대 손실이 발생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지도 모른다”며 “원전 수출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과 관련해서도 “원전 수출이 미국의 문제 제기로 어려워지자 부랴부랴 만든 일정”이라고 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전력공사(EDF)가 이의를 제기한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국회 산중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한수원이 덤핑 수주 의혹을 해소할 만한 자료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산업부와 한수원이 체코 원전 수주 관련 자료 요청에 불성실하게 응해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다”며 “원전 수출의 핵심 멤버 중 하나인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국감에서 명확한 답변을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다만 야당의 체코 원전의 덤핑 수주 의혹과 관련해 그간 대통령실과 여당 측이 ‘엉터리, 가짜 뉴스’라고 일축해오고 있어 박 회장의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간 합의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오른쪽)이 전형식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대왕고래 프로젝트· 배달앱 수수료도 쟁점 전망박 회장의 증인 채택 요청을 필두로 다음 달 7일 시작하는 국회 산중위 국감에선 체코 원전 수출과 관련한 야당 측의 파상 공세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포항 영일만 앞바다 석유·가스전 개발탐사를 일컫는, 이른바 ‘대왕고래 프로젝트’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야당은 이번 프로젝트의 사업 타당성·경제성, 국가재정 활용의 적절성 등을 추궁할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정부와 석유공사는 시추공 한 곳을 뚫으려면 최소 1000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봤다. 약 20%의 시추 성공률을 고려했을 때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해 5000억원의 예산 투입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해외 자원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큰 위험을 감내해야 하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이라는 점 △최초 발표 당시 부정적 분위기와 달리 큰 논란이 일고 있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점차 야당 의원들의 관심에서 비켜가는 모습이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연말 착수하는 1차 시추 작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국회 산중위 소속 야당 의원들은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의 증인 채택도 추진 중이다. 배달앱들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입점업체와의 갈등 심화, 배달앱 이용자에게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 논란 확산에 국감 증인으로 부를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국환 전 대표의 사임 후 피터얀 반데피트 임시 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야당은 반데피트 대표가 한국어 소통에 익숙치 않다는 점을 들어 함 부사장을 증인으로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보이넥스트도어, 12월 인천서 첫 투어 스타트
- (사진=KOZ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가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연다. 첫 투어부터 13개 도시를 방문할 정도로 스케일이 남다르다.보이넥스트도어(성호·리우·명재현·태산·이한·운학)는 23일 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글로벌 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해 ‘보이넥스트도어 투어 노크 온 볼룸1’(BOYNEXTDOOR TOUR ‘KNOCK ON Vol.1’) 개최 소식을 전했다.12월 14~15일 양일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투어의 막을 올린다. 이를 시작으로 내년 1월 30일 도쿄, 2월 2일 아이치, 8~9일 오사카, 15일 미야기, 18~19일 후쿠오카, 22~24일 가나가와, 3월 15일 싱가포르, 22일 마닐라, 29일 방콕, 4월 3일 타이베이, 6일 홍콩, 12일 자카르타 등 아시아 13개 도시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특히 일본에서는 무려 6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라 현지에서 이들의 인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다. 보이넥스트도어는 지난해 5월 데뷔 후 국내외 유명 페스티벌과 대학 축제에 단골손님으로 출연하면서 ‘차세대 공연 강자’로 급부상했다. 특히 지난 8월 일본의 대형 음악 페스티벌 ‘서머 소닉 2024’(SUMMER SONIC 2024)에서는 이들을 보기 위해 수많은 관객이 운집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일본 최대 패션 행사 ‘도쿄 걸즈 컬렉션’, 국내 음악 축제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도 탄탄한 가창력과 여유 있는 무대 매너로 호평을 받았다.보이넥스트도어는 이번 투어를 통해 그간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고 진정한 공연 강자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다. 관련 상세 정보는 추후 팀 공식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