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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SK오션플랜트, 중국·베트남 법인 설립…해상풍력 글로벌 교두보 마련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이건엄 기자] 해상풍력 전문기업 SK오션플랜트(100090)가 중국과 베트남에 해상풍력 사업 거점을 마련했다. 해상풍력 분야에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중국과 베트남에 직접 법인을 설립해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시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1위인 SK오션플랜트가 그동안 갈고 닦은 역량을 바탕으로 저변 확대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 센터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열리는 ‘에너지 타이완(Energy Taiwan) 2024’ 전시회에 참가한 SK오션플랜트 관계자들이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SK오션플랜트)11일 업계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는 3분기 중 중국과 베트남에 해상풍력 사업을 위한 신규 법인을 설립했다. 이에 앞서 SK오션플랜트는 지난 6월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고 법인 설립을 위한 사전작업을 마쳤다.SK오션플랜트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 설립으로 사업 영역을 아시아권 전역으로 넓힐 수 있게 됐다. 현재는 경상남도 고성군에 위치한 본사를 거점으로 서울, 일본, 대만 영업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는 중국, 베트남 시장을 교두보 삼아 글로벌 시장의 선도기업이 되기 위해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시장 중국 공략SK오션플랜트가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시장 공략과 인프라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심산이 반영된 행보로 풀이된다. 중국은 막대한 에너지 수요를 바탕으로 해상풍력을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실제 중국의 터빈 제조업체는 규모의 경제를 앞세워 유럽이나 미국 기업 대비 2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지원책도 현지 법인 설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지방 정부를 중심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의 경우 대규모 발전 단지를 마련하고 신재생에너지 기업 유치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해상풍력발전 클러스터 개발을 가속화해 산둥반도와 장강 삼각주, 광둥 동부, 베이부만 등 지역에 5대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한 상태다.◇수출 전진기지 베트남…동남아부터 호주까지 확장 가능 베트남은 SK오션플랜트의 주요 수출처인 대만과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췄다. 대만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지리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 베트남을 신규 거점으로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동남아시아를 넘어 호주까지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제조업 분야 공급망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 역시 베트남 시장의 장점으로 꼽힌다.이외에도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시장의 44%를 점유하고 있는 대만을 포함해 아시아 전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에는 대만 최대 규모 재생에너지 전시회에 참가해 회사의 고정식 및 부유식 하부구조물 제작 역량을 홍보했다. 또 전시회의 부제인 ‘넷제로 타이완’에 맞춰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회사의 비전을 소개했다. 올해 6월엔 대만에서 2억8550만 달러(한화 약 39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이하 재킷) 제작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SK오션플랜트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와 대만 펭미아오1(Fengmiao1) 프로젝트에 재킷 및 재킷 컴포넌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아시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 1위 자리에 올라있는 SK오션플랜트는 유럽, 호주, 미국 등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고성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이하 신야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메이저 기업으로 거듭나겠단 계획이다.
- 삼성 구자욱, 9~10월 KBO리그 MVP...데뷔 12년 만에 첫 수상
- 삼성라이온즈 구자욱.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삼성라이온즈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사자군단’ 간판타자 구자욱이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9~10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KBO는 11일 “구자욱이 2012년 프로 입단 후 12년만에 처음으로 월간 MVP를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구자욱은 기자단 투표 30표 중 29표(96.7%), 팬 투표에서 39만5194표 중 22만1373표(56.0%)를 받아 총점 76.34점을 획득, 팬 투표 4만8552표, 총점 6.14점으로 2위를 차지한 홍창기(LG)를 제치고 최종 1위에 올랐다.구자욱은 9~10월 엄청난 활약을 보였다. 11일 대전 한화전과 19일 수원 KT전에서 4안타 경기를 펼쳤다. 9~10월간 58타수 29안타, 타율 5할을 기록하며 타율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구자욱은 9월 출장한 16경기에서 9홈런(1위), 24타점(1위), 18득점(2위), 출루율 0.559(1위), 장타율 1.017(1위), OPS 1.576(1위) 등 각종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올 시즌 정규시즌 개인 첫 3할-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는 등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9~10월 MVP로 선정된 구자욱은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를 받는다. 또한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구자욱의 모교인 경복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
- 진영, 대만 영화 '1977년, 그 해 그 사진' 주연 낙점…글로벌 행보 본격화
- 진영. (사진=매니지먼트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진영이 대만 영화시장 진출에 나서며 본격 글로벌 스타로서의 발걸음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지난 7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기간 중 열린 ‘대만 GrX 스튜디오 국제 론칭 로드쇼 2024’에 참석한 진영은 현장에서 차기작 ‘1977년, 그 해 그 사진(The Photo from 1977)’을 발표해 많은 외신기자들의 주목을 받았다.‘1977년, 그 해 그 사진’은 1977년 대만의 사회적인 배경을 다루는 로맨스로 그 시절의 청춘, 자유, 꿈, 사랑, 희망 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진영은 극중 한국인 태권도 코치 ‘김호희’를 연기한다.‘김호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진우와는 달리 70년대만의 감성을 가진 다부지고 성숙한 캐릭터다. 진영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작과는 전혀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특히 상대 여배우에 넷플릭스 드라마 ‘희생자 게임’,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여름날의 레몬그라스’로 대만뿐만 아니라 한국까지 사로잡은 라이징 스타 이목이 합류해 영화의 매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이다.진영은 ‘1977년, 그 해 그 사진’에 참여하는 소감으로 “대만 현지 작품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인데, 대본을 받은 후 다섯 번을 읽고 다섯 번 모두 울었다”며 “해외작품은 처음이지만 시나리오가 탄탄하고 좋아서 걱정보단 설렘이 컸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이어 “언어는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며 “영화를 위해 최근 중국어, 영어, 태권도 수업을 받으며 촬영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오리지널 대만 작품인 만큼 올 로케이션 촬영을 예고한 그는 한국에서의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관객수 866만명을 기록한 영화 ‘수상한 그녀’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방송을 앞두고 있으며,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화제작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진영의 해외 진출로 인한 공백을 채워줄 예정이다.한편 진영은 첫 단독 아시아 투어 팬미팅을 진행 중이며, 오는 10월 12일 직접 기획한 국내 팬미팅을 앞두고 있다.
- [단독]작년 지투지바이오와 계약한 빅파마는…노보노디스크·동물약 1위 조에티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지난해 지투지바이오와 장기지속형 당뇨·비만치료제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현재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인 글로벌 제약사의 정체가 드러났다. 비슷한 시기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 제공 계약을 맺은 글로벌 시가총액 20위권 기업도 확인됐다.2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당뇨·비만치료제 글로벌 1위 기업과 동물의약품 글로벌 1위 기업 모두 약효를 늘린 혁신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지투지바이오 기술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 주인공은 삭센다, 위고비 등으로 당뇨·비만치료제 분야에서 일라이 릴리와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와 동물의약품 분야 독보적인 글로벌 1위 기업 조에티스다. 조에티스는 화이자 사업부서로 출발해 2013년 인적 분할된 회사다. 미국서 상장(뉴욕거래소)해 매출 약 46조, 시가총액 약 115조원인 거대 기업이다.지투지바이오는 마이크로스피어(미림구) 기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이노램프(InnoLAMP)’를 자체 개발했다. 이노램프는 생분해성 고분자로 약물을 봉입해 균일한 크기(10~100μm)의 미립구를 제조하는 기술이다. 약물이 1주일~수개월 동안 서서히 방출돼 약효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쉐라톤 강남 호텔에서 이용진 지투지바이오 부사장이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이용진 지투지바이오 부사장은 “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글로벌 동물의약품 개발 기업 조에티스와 글로벌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들 기업과의 계약 체결은 지투지바이오의 장기지속형 기술력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지투지바이오는 지난해 1월 글로벌제약사와 장기약효 지속기술을 적용한 당뇨병치료제에 대해 공동연구 및 평가를 한 후 상업화와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업무협약(Collabo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해당 협약은 글로벌 제약사가 연구 및 평가에 필요한 모든 약효물질 및 상업화된 당뇨병치료제 관련 자료를 제공한다. 지투지바이오는 자사 장기지속형 플랫폼 ‘이노램프’에 약효 물질을 적용, 1개월 이상 효력이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제조하는게 주요 골자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제약사가 지투지바이오 오송 연구소와 GMP 시설 현장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장기지속형 기술을 제공하는 포괄적 협력 계약(MSA)을 체결했다.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과 판매 중인 제품에 대해 약효지속 미립구(마이크로스피어) 고분자 조성부터 제형개발, 시험물질까지 생산하는 CDMO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이다. 지투지바이오는 계약 상대방에 대해 그동안 글로벌 제약사라고만 언급하고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지 않다가 이번에 전격 공개한 것이다.이 부사장은 두 기업과의 계약은 모두 MTA(물질이전계약)를 넘어선 진전된 계약으로, 노보노디스크와 조에티스 모두 지투지바이오 기술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존 약물보다 오래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제형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에 약물(API)을 최대한 많이 넣을 수 있는 기술이 중요하다”며 “지투지바이오는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약물을 넣을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고, 균일한 크기의 마이크로스피어를 대량생산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술이전 협상 단계로 보면 MTA는 해당 기업의 기술이 확실한지, 얼마나 좋은지 확인하는 단계고, 그 다음으로 콜라보레이션 어그리먼트(Collaboration Agreement)를 체결해 개발 능력이 있는지를 본다. 이 단계까지 거쳤다면 기술력을 입증받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투지바이오는 노보노디스크, 조에티스와 해당 단계들을 거쳐 체결한 만큼 기술력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실제로 지투지바이오는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에 이노램프를 적용, 28일간 체내에서 일정 농도 이상을 유지하는 것을 입증했다.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18%의 고함량 세마글루티드가 함유된 미립구를 쥐(랫트)와 미니피그에 피하주사한 한 후 약물 혈중 농도를 관찰한 결과, 급격한 초기 방출 없이 28일간 일정 농도 이상을 유지했다. 약물이 지속적으로 방출돼 두 달 가까이 체내에 남아 있는 것이 확인됐다.마이크로스피어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봉입률이다. 마이크로스피어에 얼마나 많은 약물을 넣느냐는 것인데, 지투지바이오는 봉입률이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주 1회 투여 GLP-1 제품인 ‘바이듀레온(Bydureone)’은 5% 수준이고,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다케다의 봉입률은 10%에 불과하다. 마이크로스피어 내 약물 함량이 높을수록 약물의 생체이용률도 높아져 더욱 적은 양의 마이크로스피어로 체내에 일정한 약물 농도를 유지할 수 있다. 고함량 미립구 제조 기술은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고, 원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마이크로스피어 상업화 핵심 기술로 꼽힌다.지투지바이오는 올해 이미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A, A로 통과한 상황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예심을 거쳐 상장을 성공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노보노디스크와의 공동개발 결과다. 해당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상장예심을 통과하기 위해서도 기술이전 성과가 절실한 입장이다.이 부사장은 기술이전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코스닥 상장의 경우 상장예심까지 6개월의 시간이 있다. 지금까지 계속 진행하고 있는 플랜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준해서 준비할 것”이라며 “마이크로스피어 기술력은 충분하다고 보고, 상대 기업의 검증만 통과하면 기술이전 계약이 체결될 것이다. (기술이전)계약은 관련 부서에서 진척되고 있고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