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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노희 UCLA 명예학장 "젬백스 GV1001, 효능 확실...미래 확신" 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실험을 해보니깐 젬백스 GV1001의 염증 억제 효과는 상당히 뚜렷했다.”박노희 UCLA 명예학장이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박노희 UCLA 의과대학 및 치과대학 석학교수이자 명예학장에게 GV1001 효능을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박 학장은 젬백스(082270) 관계자를 제외하고 외부인 가운데선 GV1001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2015년부터 GV1001 관련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했고 매년 결과를 발표해왔다. 매년 2주가량 짧은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도 GV1001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기 위한 목적으로 찾았다. 박 학장은 서울대 치대를 졸업하고 동대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조지아대학에서 약리학 박사학위를, 하버드 대학에서 치의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박 학장은 1984년 UCLA 치대 교수로 부임해 1998년부터 2016년까지 18년간 UCLA 치대 학장을 역임했다. 18년 학장 재임은 UCLA 100년 역사 중 두 번째로 기간이다. 그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과학기술유공자가 됐다. 대한민국과학기술유공자는 총 85명이다. 우장춘 박사, 이휘소 박사 등이 유공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공자 가운데 64명이 사망했고 생존자는 21명에 불과하다. 박 학장은 21명의 생존 유공자 중 한명이다.이데일리는 지난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한민국 과학계의 살아있는 전설’ 박노희 UCLA 명예학장을 만나 단독 인터뷰했다.◇미토콘드리아, 염증 발생시키고 동맥경화·알츠하이머 유발그는 GV1001 효능에 대해 확신했다. GV1001 효능을 이해하기 위해선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를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박 학장은 “세포 안에 핵이 있고 그 주변에 미토콘드리아가 있다”며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에너지 발전소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토콘드리아가 정상 작동하면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문제는 미토콘드리아 기능 저하가 되면 질병이 생긴다”고 강조했다.미토콘드리아는 세포에서 ATP를 생산한다. ATP는 우리가 움직일 때, 생각할 때 쓰이는 생체 에너지 원료다.그는 “사람이 늙으면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 생성이 저하된다”면서 “노인들이 힘이 없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가 있으면 활성산소(ROS)를 과도하게 만들어낸다”며 “이렇게 생긴 활성산소는 혈관내피세포를 손상시킨다”고 부연했다.박 학장은 “혈관내피세포가 손상되면 혈관 안에서 염증이 급격히 증가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벽돌처럼 줄지어 연결된 혈관내피 세포에 틈이 생기면서 혈관 외부에 있던 염증이 혈관 안으로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관 속 더 많은 염증은 세포 사멸을 가속화 한다”며 “세포 사체가 쌓이면 혈관이 좁아져 혈류가 감소한다. 동맥경화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박노희 UCLA 교수. (사진=김지완 기자)박 학장은 미토콘트리아 기능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그는 “뇌 속 신경세포에서 미토콘트리아 기능 장애가 발생하면 염증으로 인해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진행상 핵상마비(PSP)가 발생한다”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동맥경화, 뇌 신경질환 등의 문제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GV1001, 미토콘드리아 정상화...전망 밝다박 학장은 “GV1001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정상화 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진행상 핵상마비, 알츠하이머 등 많은 임상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GV1001이 동맥경화, 나아가선 뇌신경 질환까지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의미냐’고 묻자, 박 학장은 명쾌한 설명으로 의구심을 풀어줬다.박 학장은 “감염이 되면 제일 먼저 생기는 질환이 충치, 두 번째가 치주염”이라면서 “치주염이 생기면 동맥경화증 발생 확률이 4배에서 10배까지 증가한다”고 말했다.치주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이 악화되면, 혈관 염증을 더욱 자극해 동맥경화증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다.그는 “파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는 치주염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박테리아(병원균)”라며 “파진지발리스는 진지파인(Gingipain)이라는 단백질을 만드는 데, 알츠하이머병 사망자 96%에서 진자파인이 발견된다”고 말했다.‘파진지발리스가 혈뇌장벽(BBB)을 통과해 뇌로 흘러갈 수 있냐’고 질문하자, 그는 “원래 파진지발리스 같은 세균은 BBB를 통과하지 못한다”면서 “하지만 파진지발리스가 만들어낸 단백질 ‘진지파인’은 혈뇌장벽 파괴하면서 통과한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진지파인이 혈뇌장벽을 뚫고 들어가 뇌신경 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진행상 핵상마비(PSP)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을 곁들였다.박 학장은 “GV1001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원상태로 돌려놓기 때문에 염증을 억제한다”면서 “염증 억제는 동맥경화를 막고 뇌 신경 질환을 예방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GV1001의 전망은 상당히 밝을 것 같다”면서 “신약후보물질 99.9%가 실패하고, 0.01%가 성공한다. GV1001은 0.01%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내가 이 연구를 하는 바람에 주식을 살 수 없는 게 너무 아쉽다(웃음)”고 덧붙였다. [2편에서 계속]
- 올해 KLPGA 투어 퀸들 ‘잠잠’…장수연 1R 단독 선두 도약
- 장수연(사진=KLPG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치열한 타이틀 경쟁이 벌어질 걸로 예상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올해 맹활약을 펼친 별들이 잠잠했던 가운데, 장수연(30)이 단독 선두로 나섰다.장수연은 17일 경기 이천시의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장수연은 고지우(22), 전예성(23), 손예빈(22) 등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2022년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거둔 투어 통산 4승이 마지막 우승인 장수연은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에서 대회를 많이 치른 것이 좋은 성적을 낸 비결이라고 밝혔다. 장수연은 “코스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어 공략에 어려움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있게 플레이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말했다.지난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우승이자 통산 2승째를 거둔 고지우와 올해 우승은 없지만 상금 순위 11위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전예성이 손예빈과 함께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특히 최근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고지우는 “안 좋은 흐름을 절대 이어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플레이했다”며 “플레이가 잘 안될 때 급하게 치는 경향이 있다. 오늘은 천천히 차분하게, 생각을 하면서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고지우는 “티샷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홀이 없었고 쇼트 아이언을 잡는 홀도 많아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다. 코스 궁합이 잘 맞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올해 준우승만 3번 기록한 전예성은 “최근에 욕심을 많이 부려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오늘은 다 내려놓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했다”며 “올해 잘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이 없기 때문에 남은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박현경(사진=KLPGT 제공)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민별(20)은 올해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제패한 김수지(28), 지난주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황유민(21) 등과 4언더파 68타로 공동 16위를 기록했다.올해 나란히 3승을 거두며 다승왕 경쟁을 벌이는 이예원(21), 박현경(24), 박지영(28), 배소현(31) 중 남은 4개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는 선수가 나올지 관심이 모인다. 이들 4명은 1라운드는 중상위권으로 무난하게 출발했다. 이예원과 박현경이 3언더파 69타 공동 23위, 배소현과 박지영이 2언더파 70타 공동 39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상금 랭킹,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윤이나(21)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로 공동 69위에 머물렀다.이번 대회에서 윤이나가 컷 탈락을 하면 대상 포인트 2위 박현경과 3위 박지영의 결과에 따라 1위가 뒤바뀔 수도 있다. 상금 랭킹에서도 2위 박현경, 3위 박지영, 4위 황유민까지 1위에 오를 기회가 생긴다.윤이나(사진=KLPGT 제공)
- [단독]HD현대에너지·마린솔루션, 연내 이사회 평가 체계 도입한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HD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과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이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사회 평가 체계를 도입한다. 이사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탕으로 공정거래와 준법 경영을 실천하고 지배구조 건전성 제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이사회 평가 체계 도입을 완료한 HD현대그룹은 그룹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전경. (사진=HD현대)1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중으로 이사회 평가 체계 도입을 완료하고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시할 예정이다. 이사회 구성의 적절성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등 구성원이 직접 평가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대해 사외이사 본인이 자체 활동 평가한 결과를 공개한다는 설명이다. HD현대에 따르면 이사회 평가는 이사회의 역할과 책임, 구조, 운영, 이사회 내 위원회 및 평가 결과의 반영 등 총 5개 부문 25개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 전원이 연 1회 자기 평가 방식으로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HD현대에너지솔루션과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이사회 평가 체계 도입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그룹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 계열사의 평가 체계 도입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해 지배구조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란 설명이다. 앞서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미포, HD현대일렉, HD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이사회 평가 체계 도입을 완료한 바 있다. 이를 각사 홈페이지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반영한 상태다.HD현대 이사회 평가표. (표=HD현대)HD현대그룹은 이사회 중심 의사결정 구조를 기반으로 ESG경영 실천 강화를 강조해왔다. HD현대는 지난 2021년 ESG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총 9개 계열사에 ESG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각 사 ESG 최고책임자로 구성된 그룹 ESG 협의체를 구축해 그룹 차원의 주요 ESG 정책과 적용 방법, 현안을 논의하는 등 계열사의 ESG 경영을 지원하고 있다.최근에는 이같은 노력이 결실로 나타나고 있다. HD현대는 지난해 한국ESG기준원(KCGS)의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받았다. 사외이사에 대한 개별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이사 재선임에 반영한 결과다.한국ESG기준원은 매년 국내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S와 A+, A, B+, B, C, D 등 총 7개 등급을 부여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상위 2.4%에 해당하는 통합등급 A+를 받았고, 나머지 7개 회사는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는 이사회 구성의 적절성을 평가하고 효율적인 이사회 운영을 위해 이사회 활동 평가제도를 도입했다”며 “지난해 이사회 평가 결과 구성과 운영에 문제점이 없고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안방에서 펄펄 난 ‘태극낭자’ 신지은·유해란·최혜진
- 신지은(사진=AP/뉴시스)[파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 1라운드에서 ‘태극 낭자’들이 선두권을 휩쓸었다.신지은(32)은 17일 경기 파주시의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유해란(23)이 7언더파 65타로 단독 4위, 최혜진(25), 성유진(24), 지은희(38)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를 기록하는 등 선두권에 한국 선수들의 이름이 즐비하다.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다. 2019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4차례 열린 이 대회에서 장하나(2019년), 고진영(2021년), 리디아 고(2022년), 이민지(2023년)가 한 번씩 우승하는 등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가 쭉 우승을 차지해 왔다.올해 LPGA 투어는 상반기 넬리 코다(미국·6승), 하반기 리디아 고(뉴질랜드·3승)가 양분했고 한국 선수가 정상에 오른 건 6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양희영(35), 9월 FM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 2명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우승이 절실한 이유다.공동 선두를 달린 신지은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14/14), 그린 적중률 94.44%(17/18)로 날카로운 샷 감각을 뽐냈고 퍼트 수도 27개만 기록하는 등 어느 하나 부족함 없는 경기를 펼쳤다.신지은은 “샷, 쇼트게임, 3m 안팎의 퍼트가 잘 됐다. 인내심을 갖고 노력한 끝에 좋은 성적을 냈다”고 자평했다.2011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16년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한 신지은은 8년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다. 올해 20개 대회에서 3차례 톱10에 오른 그는 선두권을 달리다가도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해 오랜 시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신지은은 “실패하는 법을 많이 안다”며 웃은 뒤 “지난 3년 동안 골프에 대한 정신상태가 달라졌다. 열심히 해서 후회 없이 골프 인생을 마치고 싶다. 우승권에 가까이 가면 우승 문턱을 넘는 연습을 자주 하게 되는 것 아닌가. 오랜만에 우승을 차지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해란은 약 1개월 만에 시즌 2승이자 LPGA 투어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올해 한국 선수들이 2승밖에 거두지 못했지만 부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는 “미국에서 골프장에 가장 먼저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이다. 그만큼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그러면서 “여자골프가 한국에서 인기가 많긴 하지만 첫날인 목요일부터 이렇게 많은 분이 와주실 줄은 꿈에도 몰랐다. 많은 팬 덕분에 힘이 났다”며 “생각보다 샷이 좋아서 찬스가 많이 나왔는데 그 찬스를 다 살리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남은 3라운드는 아쉬움 없이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LPGA 투어 3년 차인 최혜진도 2타 차 공동 4위에 올라 첫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9월 한 달 동안 한국에 남아 샷과 체력 훈련에 더 전념했다는 그는 “한 달 쉰 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 지난주 뷰익 LPGA 상하이에서 마지막 날 10언더파를 치면서 샷과 퍼트감이 모두 좋아졌다고 느꼈고 오늘도 찬스가 많아서 편하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특히 최혜진은 바꾼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퍼터에 공을 돌렸다. 최혜진의 우승을 책임졌던 블레이드 스타일의 구형 퍼터 대신 샤프트가 더 길고 그립도 더 긴 퍼터로 클럽을 교체했다. 그는 “어드레스할 때 더 편해 퍼트가 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이날 그린을 100%(18/18) 지켰고, 퍼트 수는 31개로 양호한 기록을 냈다.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해나 그린(호주)이 8언더파 64타로 신지은과 공동 선두를 이룬 가운데 김효주(29), 김아림(29), 이정은(28)이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 디펜딩 챔피언 이민지(호주)와 공동 11위(5언더파 67타)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유해란(사진=AP/뉴시스)최혜진(사진=AP/뉴시스)
- [단독]반도체 겨울론 현실로…‘실적 타격’ ASML, 채용도 줄인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은 네덜란드 반도체장비 업체 ASML이 올 하반기 채용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005930)도 위기에 직면하면서 ‘반도체 겨울나기’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무색하게 반도체 양극화 현상으로 불황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며 ‘슈퍼 을(乙)’마저 긴장하는 모습이다. ASML 로고.(사진=AFP)17일 업계에 따르면 ASML코리아는 지난달 말 ‘2024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내고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 분야는 고객지원 엔지니어, 기술지원 엔지니어, 현장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등 3개다. 지난 14일 서류 접수를 마감하고 현재 온라인 시험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ASML코리아는 이번 채용에서 신입사원 근무지를 2곳으로 축소했다. ASML코리아는 화성, 평택, 이천, 청주 등 4개 사무소를 두고 있는데 올 하반기엔 SK하이닉스(000660)가 위치한 이천, 청주 사무소에서만 채용을 진행한다. 삼성전자(005930) 사업장이 있는 화성, 평택 사무소는 이번 채용에서 빠졌다. 통상 채용 공고에 명시하던 채용 인원도 이번 공고에선 사라졌다. ASML은 올해 상반기까지 3개 모집 분야에 두 자릿수 인원을 모집하는 의미로 ‘00명’을 기재해왔다. 다만 이번 하반기엔 채용 인원을 넣지 않았다. ASML은 지난 2022년 향후 10년간 1400명 넘는 인원을 신규채용한다고 밝히며 최근 채용 직무별 두 자릿수 규모의 채용을 지속해왔다.ASML이 채용 규모를 대폭 줄인 건 부진한 실적과 더불어 업황 회복이 더딘 탓으로 풀이된다.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반도체 수요는 탄탄하지만 레거시(구공정) 메모리 및 파운드리 등은 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장비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인텔의 파운드리 사업도 상황이 좋지 않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AI 분야는 강한 상승 잠재력이 지속하지만 자동차, 모바일,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은 회복에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다”며 “이 같은 회복세는 내년에도 이어져 고객들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저 다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일부 주문이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ASML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 따라 단기 투자 계획을 연기한다는 방침이다.앞서 ASML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조기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서 “2025년 매출 전망치를 300억∼350억유로(약 44조~52조원)로 잡았다”며 기존 전망치인 300억~400억유로를 조정했다. ASML의 3분기 예약매출은 극자외선(EUV)노광장비 약 14억유로를 포함해 26억3300만유로에 그치며 전분기 대비 52.7% 떨어졌다. 시장 전망치의 절반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