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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좌 사수’ 울산, 강원 꺾고 리그 3연패 달성... K리그 역사상 3번째 팀
- 주민규의 득점 후 울산 선수단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주민규(울산)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리그 3연패의 위업을 이뤘다.울산은 1일 오후 7시 30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강원FC를 2-1로 따돌렸다.울산(승점 68)은 리그 2연승과 함께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또 2경기를 남겨두고 2위 강원(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리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통산 5회 우승. 2022년부터 리그 3연패에 성공한 울산은 성남FC 전신인 성남일화(1993~1995년·2001~2003년)와 전북현대(2017~2021년)에 이어 3연패 영광을 안은 세 번째 구단이 됐다. 강원은 3연승과 함께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 행진을 마감했다. 2008년 창단 이후 처음이자 K리그 시·도민 구단 사상 최초의 우승 꿈도 아쉽게 무산됐다. 비록 새 역사는 다음으로 미뤘으나 아시아 무대를 향한 도전은 이어간다.홈팀 울산은 4-4-2 전형을 택했다. 최전방에 주민규, 강윤구가 나섰고 허리에는 루빅손, 고승범, 보야니치, 이청용이 자리했다. 수비진은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윤일록이 꾸렸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원정팀 강원은 4-1-4-1 대형으로 맞섰다. 코바체비치가 공격을 이끌었고 유인수, 이유현, 김강국, 양민혁이 지원했다. 이기혁이 1차 저지선을 맡았고 송준석, 강투지, 김영빈, 황문기가 백포 라인을 구축했다. 이광연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양민혁(강원)과 김영권(울산)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 선수단이 루빅손의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우승을 확정하려는 울산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주민규가 예리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6분에는 이청용의 크로스가 루빅손 다리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으나 이번에도 이광연이 막아냈다.계속해서 두드리던 울산이 결실을 봤다. 전반 3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고승범이 공을 내줬다. 상대 수비수보다 한발 앞서 공을 따낸 루빅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선취골을 터뜨렸다. 루빅손의 핸드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비디오 판독(VAR)이 이뤄졌으나 그대로 득점이 인정됐다.이상헌(강원)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은 후반 초반 격차를 벌렸다. 8분 이명재가 반대편을 향해 정확한 긴 패스를 보냈다. 공을 잡은 이청용이 문전으로 연결했고 쇄도하던 주민규가 밀어 넣으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강원이 곧장 반격했다. 후반 14분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이상헌이 절묘한 궤적의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갈랐다. 리그 13호 골을 터뜨린 이상헌은 득점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1위 무고사(15골·인천유나이티드)를 3골 차로 추격했다. 강원은 남은 시간 울산 골문을 열기 위해 총공세를 펼쳤다. 울산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강원의 공격을 막아냈다. 울산이 한 골 차 우위를 끝까지 지켜내며 3연패 대기록을 완성했다.
- 미나미자키, 36홀 축소된 매일 셀렉스배 한국 시니어오픈 우승
- 왼쪽부터 김양옥 타미우스 회장, 미나미자키 지로, 강형모 KGA 회장, 고정수 매일유업 전무(사진=대회조직위원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나미자키 지로(54·일본)가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투어 최종전인 매일 셀렉스배 제29회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원)에서 우승했다.1일 제주 제주시의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파72)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회 최종일 경기가 폭우로 인해 최종 3라운드가 취소됨에 따라, 합계 7언더파 137타로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미나미자키가 우승을 차지했다. 미나미자키는 시즌 첫승이자 2년 연속 KPGA 챔피언스투어 최종전 우승을 기록했다.2024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최종전인 ‘매일 셀렉스배 제29회 한국시니어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3천만 원)’ 마지막 날 경기가 기상 악화로 취소됐다.특히 미나미자키는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11개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보였다. 미나미자키 지로가 2라운드에서 기록한 11언더파 61타는 역대 KPGA 챔피언스투어 18홀 최저타 기록이다.우승 후 미나미자키는 “감기 기운이 있어 1라운드 경기가 힘들었다. 하지만 어제는 티샷부터 퍼트까지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며 “최종 라운드 취소는 생각치 못했는데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이번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한국 선수들이 항상 친절하고 편하게 대해줬다. 특히 김종덕 선수와 김종운, 이남용, 김남용 선수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지난해 KPGA 챔피언스투어 ‘MAYFLOWER Golf Club INVITATIONAL’ 우승으로 KPGA 챔피언스투어에 본격적으로 입성한 미나미자키는 올 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와 일본 시니어투어를 병행했다.그는 “일본 시니어투어는 조건부 시드다. 그래서 2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우승의 기세를 몰아 이번 달 말에 열리는 ‘일본 시니어투어 QT’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우승 자격으로 내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코오롱 한국오픈 출전권도 얻게 됐다. 꼭 참가해 한국의 KPGA 투어 선수들과 경쟁해보고 싶다”는 각오도 내비쳤다.미나미자키에 이어 이영기(57)가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 2위, 이정욱(50), 박도규(54)가 5언더파 139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공동 5위로 본 대회를 마친 박성필(53)이 2024시즌 KPGA 챔피언스투어 통합 포인트 1위(10만 6833.09포인트), 상금순위 1위(1억 683만 5250원)에 올랐다. 박성필은 KPGA 챔피언스투어 시즌 상금 1억원 시대를 열었다.
- 한미약품, 내성없는 차세대 항암제 패권 경쟁에서 '맨앞'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미약품(128940)의 차세대 표적항암제가 기술수출 유력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했다. 이 치료제는 항암 효과는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내성 문제를 해결했다.지난 6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만난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장(이사, 약학박사)이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29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EZH1/2 이중 저해제 ‘HM97662’는 현재 한국과 호주 등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이 임상은 총 140명 규모로 진행된다. 임상은 지난해 1월 시작됐고, 내년 2월 1차 연구결과 나올 예정이다. 현재까지 19명의 환자가 등록됐다.HM97662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유럽종양학회와 세계약물연구학회에서도 연구성과를 알렸다. HM97662는 연이은 연구 발표로 세계 항암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이날 이데일리는 HM97662 파이프라인 가치를 살펴보고 위해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과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를 서면 인터뷰했다.◇내성 문제 해결 실마리 찾아글로벌 제약업계는 EZH2 저해제가 처음 등장했을 때, 항암제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으로 기대했다.기존 항암제가 암세포를 표적한다면, EZH2 저해제는 암 억제 유전자 스위치를 켜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일반 항암제는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공격해 부작용이 컸다. 반면, EZH2 저해제는 암세포 유전자 조절 부위에만 작용해 정상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 EZH2가 기존 항암제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를 받은 이유다.문제는 내성에 있었다. EZH2 저해제를 계속 투약하면 암 억제 유전자 스위치가 꺼져버렸다. 오랜 기간 쓰면 치료제 기능을 상실한다는 얘기다. 한미약품은 내성 문제를 극복하는 방법을 가까이서 찾아냈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전무)은 “EZH2 저해를 통해 암 억제 유전자 스위치를 끄면, 같은 역할을 하는 EZH1이 활성화한다”며 “EZH1이 EZH2의 상호보완적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EZH2 저해하는 만큼 EZH1이 활성화해 EZH2의 역할을 대신 수행한다”면서 “EZH2 약발이 더는 듣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진다”고 부연했다.한미약품은 EZH1과 EZH2를 동시 억제하면 내성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결과는 적중했다.최 센터장은 “EZH1/2 이중 저해를 하면 내성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실제 실험에서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HM97662 작용 기전 모식도. 기존 EZH 저해제가 EZH2만 억제하는 것과 달리, EZH1과 EZH2 모두 억제한다. EZH2는 활성화하면 암 억제 유전자 스위치가 차단된다. 이에 EZH2 억제제가 개발됐다. 하지만 EZH2가 무력화되면 EZH1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내성이 발생하는 이유다. 한미약품의 HM97662는 EZH 1/2를 모두 억제해 내성을 막는다. (제공=한미약품, 설명=김지완 기자)◇EZH 억제제 중 한미가 최고놀라운 건 내성 극복을 목표로 삼고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제약사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다. 노영수 한미약품 ONCO임상팀 이사는 “(현재 파악된 것으로는)입센, 화이자에선 EZH2 저해제를, 다이치산교, 노바티스 등은 EZH 1/2 이중 저해제를 각각 개발 중”이라며 “이들은 T세포 림프종, 고형암 등 여러 적응증에서 임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해왔다. 이어 “EZH 저해제 개발에서 내성 극복을 전략적 목표로 삼은 곳은 한미약품 이외엔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한미약품의 안전성과 효능에서 기존 EZH 억제제를 압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 이사는 “HM97662는 품목허가를 받은 EZH2 저해제보다 (항암) 효력이 컸다”며 “(비임상 연구에서) 내성 발현 억제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EZH 이중 저해제와 비교해선 HM97662의 체중 감소가 적었다”며 “안전성 문제 없이 여타 이중 저해제와 비교해 낮은 용량에서 더 나은 효능을 보였다”며 결과에 고무됐다.그만큼 HM97662가 여타 치료제보다 EZH 1과 2를 정확하게 표적한다는 의미다. 최 센터장은 “HM97662는 EZH1과 EZH2 효소 활성 부위에만 작용하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한미약품은 HM97662가 변이 고형암과 혈액암에서 기존 항암제보다 우수한 항암 효능을 상인했다. 또, 이중 변이 폐암에서 면역항암제 내성 극복도 이뤄냈다. 임상 1상에 참여한 19명의 환자에서도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기술수출 논의 활발...항암제 영향 클 것”HM97662가 차세대 항암제 목표와 정확하게 부합하면서 한미약품이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최신 항암제 개발 동향을 살펴보면, 효능은 높이면서도 독성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귀결돼 있다. 이와 동시에 내성이나 재발을 막아 치료제 효능을 장기간 유지하는 걸 필수로 여긴다. 여기에 더해 병용요법으로 기존 치료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다. 특히, 유전자의 DNA 서열을 변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은 면역항암제 민감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개별 맞춤형 치료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단 의미다. 이 모든 요건에 부합하는 것이 바로 HM97662다. HM97662의 높은 가치에 기술수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노 이사는 “HM97662 기술 수출을 놓고 글로벌 여러 제약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들과 활발하게 기술수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센터장은 “HM97662은 기존 치료 한계를 극복할 잠재력을 가진 약물”이라며 “상용화되면 항암 치료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미래를 낙관했다.한편, 시장조사기관 ‘리서치 앤드 마켓’(Research and Market)에 따르면, EZH 저해제 시장은 오는 2026년 10억달러(1조 3000억 원) 규모로 전망된다. 글로벌 항암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기준 140조원(1054억달러)이며, 오는 2028년 200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HM97662는 고형암과 혈액암 모두 적용할 수 있고, 단독·병용요법 모두 개발 가능해 확장성이 크다.
- [단독]新폐렴구균 백신 국내 허가…무료접종 판 흔들까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신규 폐렴구균 백신이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향후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한국화이자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프리필드시린지’가 지난달 31일 품목 허가를 마쳤다.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프리베나20은 현재 소아 부분에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가장 예방 범위가 넓은 백신이다. 프리베나20은 프리베나13의 13개 혈청형에 7개를 더해 20개 혈청형을 예방한다. 폐렴구균은 소아에서 성인까지 전 연령에 걸쳐 급성 중이염, 폐렴 및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이 중 폐렴은 2021년 국내 사망원인 3위, 호흡기감염증 사망원인 1위 질환이다. 2019년에는 세계적으로 74만명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이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국내에서는 영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단백접합 폐렴구균 백신을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을 통해 무료 접종한다. 성인은 단백접합 백신이 아닌, 다당질 백신을 무료 접종한다.프리베나20의 허가로 인해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 또한 변화 가능성이 감지된다. 국가에서는 소아를 대상으로 폐렴구균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고 있다. 프리베나20은 프리베나13의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7개(8, 10A, 11A, 12F, 15B, 22F, 33F)를 더했다. 소아의 중이염, 폐렴 등을 좀 더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기존보다 예방 범위가 넓은 백신을 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나올 수 있다. 관건은 비용이다. 작년 10월 허가받은 한국MSD의 ‘박스뉴반스’는 15개 혈청형을 막는 백신이다. 박스뉴반스는 현재 소아 대상 무료예방접종이다. 기존의 프리베나13과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빠르게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될 수 있었다. 반면 프리베나20 가격 책정이 어느 수준으로 설정될지에 따라 국가예방접종 포함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프리베나20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돼야 화이자도 시장 점유율과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꾸준히 국가예방접종 편입을 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불로장생이 뜬다-폐암]③에이비온 “바바메킵, c-MET만 저해…안전성 높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바바메킵은 상피간엽이행(MET) 증폭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단독요법에서 효능을 보였으며 비임상 결과 등에서 확인된 효능·안전성을 볼 때 승인 가능한 수준의 임상 결과가 예상된다”김나영 에이비온(203400) 개발본부장은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바바메킵(개발명 ABN401)의 개발 진행 상황에 관련 “바바메킵의 다양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김나영 에이비온 개발본부장이 최근 열린 2024 ESMO에서 포스터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이비온)바바메킵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돌연변이를 타깃하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다. c-MET은 상피간엽이행(MET)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며, 대표적인 암 유발 유전자로 꼽힌다.바바메킵이 타깃하는 c-MET 돌연변이는 상피세포수용체(EGFR) 폐암 치료제 내성으로 발생한다. c-MET 돌연변이 환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약 10% 가량인 25만명으로 추정되며, 치료제 시장 규모는 6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성장률 역시 24%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바바메킵은 임상 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54%, 무진행 생존 기간(mPFS) 11.6개월을 기록했다. 현재 시판 중인 약물의 ORR이 45%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더 뛰어난 효과를 보인 셈이다.효과 뿐 아니라 바바메킵은 오직 c-MET 만을 저해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로 경쟁약물인 ‘타브렉타’ 및 ‘텝메코’의 경우 3등급 이상 치료관련 부작용(TRAE)이 각각 37.6%, 28%인 반면 바바메킵은 10%로 안정성 데이터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김 개발본부장은 “티로신 키나아제 약물들의 경우 동물 실험과 달리 사람에게 투여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종종 발생한다”며 “바바메킵은 c-MET 만을 타깃 하는 높은 표적성으로, 다른 kinase들을 저해하지 않아 경쟁 약물 대비 부종(edema) 발생 비율 및 약물 부작용이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실제로 경쟁 약물들은 c-MET 뿐 아니라 AXL 등 다른 표적도 함께 저해한다. 이에 AXL, ALK, MERTK와 관련 깊은 부종 등의 이상반응이 흔하게 발생한다. 바바메킵은 2상 환자 30명만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 약 10% 수준의 약물 중단 사례가 있었는데 폐렴 또는 구내염 등 약물의 안전성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려운 이상반응이었다.또 심각한 이상반응(serious adverse event)의 발생비율이 바바메킵의 경우 16.7%, 타브렉타 51~53%, 텝메코 48%로, 다른 안전성 지표와 종합적으로 평가할 때 경쟁 약물 대비 안전성이 매우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신규 환자의 1차 치료제는 2개의 경쟁 약물이 있지만 바바메킵의 효능과 안전성으로 시장을 절반 이상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20만명 수준인 내성환자 대상으로는 대부분의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자신했다.FDA 품목허가로 새 역사를 쓴 유한양행 렉라자와 병용요법도 가시화 된다. 에이비온은 렉라자 병용요법을 통해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 대상 효과도 확인한다. 올해 4분기 내 바바메킵과 렉라자 병용임상을 위해 한국 식약처 및 미국 FDA IND 신청에 나설 계획이다.현재 임상 2상의 코로트1인 비소세포폐암 MET 엑스14 스키핑 단독 요법 임상은 해당 질환이 희귀질환이기 때문에 표준치료요법과 비교하는 무작위 임상이 아닌 단독군으로만 구성돼있었다. 하지만 렉라자와의 병용임상은 표준요법과 비교하는 무작위 임상으로 디자인돼있다.김 개발본부장은 “EGFR 치료제 레이저티닙과의 병용임상은 해당 변이를 보유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며 “c-MET 변이로 인해 EGFR 치료제가 듣지 않는 경우 EGFR 치료제와 c-MET 치료제의 병용요법이 필요한 것으로, 해당 병용요법은 아직 승인받은 약물이 없어 충분히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바바메킵은 병용임상 결정 전 렉라자와 병용 가능성에 대한 다양한 비임상 데이터를 누적해왔으며, 해당 비임상 데이터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를 확인한 결과 좋은 조합이라고 판단했다”며 “추가적으로 K-ras 저해제 등 다른 약물과의 병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다양한 비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이밖에 현재 바바메킵은 폐암 환자에 대한 임상이 이뤄지고 있으나 향후 적응증 확대 가능성도 높다. c-MET 돌연변이가 폐암뿐만 아니라 대장암, 위암, 간암 등 각종 고형암 발생과 연관이 있다고 확인된 바 있기 때문이다.김 개발본부장은 “c-MET 변이가 있는 고형암은 바바메킵의 적응증 확장이 가능한 타깃들”이라며 “대표적으로 교모세포종에 대한 연구자 주도 임상 연구를 착수해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첫 환자 등록이 예상되며 간암 c-MET 변이 환자에서의 치료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 차세대 비만치료제 '근육 손실 전쟁'...한미약품, 릴리 제치고 판 뒤집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비만치료제 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기업 간 총성없는 전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얼마 전까진 체중감소가 얼마나 많이 되는지가 경쟁 핵심 요소였지만, 최근들어선 기존 비만치료제 단점이던 체중감소 시 근육량이 감소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효능이 화두가 되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글로벌 제약사는 물론 한미약품 등 국내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는데, K바이오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개발 경쟁은 단순 체중감량이 아닌 새로운 경쟁력 장착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기존 1일 1회, 1주 1회 투약하던 비만치료제를 한 달에 1회, 나아가 두 달, 석 달에 한 번 투약이 가능한 장기지속형 기술 확보와 함께 체중감량 시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근육 감소를 최소화하는 약효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특히 비만치료제 부작용으로 꼽히는 근육 감소 현상은 기존 치료제의 감량 체중의 최대 40%에 해당할 정도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근육은 인슐린에 반응, 혈당을 사용하고 저장해 우리 몸에서 혈당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근육이 줄어들면 근육에서 만들어지는 여러 가지 물질의 영향으로 새로운 혈관과 신경이 생겨나는 것을 방해한다. 특히 궁극적으로는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어 질병으로 분류된다.현재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치료제들의 체중 감소율은 노보노디스크 위고비는 15%, 일라이 릴리 마운자로는 22.5%다. 예를 들어 체중 100kg인 사람이 마운자로를 투약해 22.5kg을 뺐다면, 이중 근육 감소량은 9kg에 달한다. 이미 일라이 일리, 로슈 등은 체중 조절과 함께 근육 감소를 최소화하는 치료제가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판단,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한미약품 등 국내 기업들도 유사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글로벌 빅파마 근감소 억제 비만치료제 개발 현황.(자료=한미약품)◇빅파마, 병용요법 개발...효과성 의문·비싼 약값에 경쟁력↓국내외 기업들이 근육 감소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개발 전략은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대표적으로 일라이 릴리, 리제네론, 로슈 등은 근육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병용요법 개발에 나서고 있다.일라이 릴리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에 근감소증 치료 물질 비마그루맙(Bimagrumab)을 병용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젭바운드(터제타파타이드)와 비마그루맙 병용 치료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비마그루맙을 보유한 버사니스를 인수했다. 리제네론 역시 위고비에 트레보그루맙(Trevogrumab)과 가레토스맙(Garetosmab)을 붙인 병용요법을 개발 중이다. 로슈도 카못테라퓨틱스를 인수해 비만치료제를 확보했고, 여기에 자사 항체 RG6237과 병용개발에 나서고 있다.문제는 병용요법 핵심 약물인 비마그루맙, 트레보그루맙, 가레토스맙 모두 마이오스타틴 계열 근육 감소 예방 치료제로 개발하던 것이지만, 임상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병용요법을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여러 문제가 있어 높은 경쟁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최인영 한미약품 R&D 센터장은 “마이오스타틴 계열 약물들은 모두 임상에서 실패했다. 물론 릴리나 리제네론이 이들 약물의 초기 데이터를 보고 사들였지만,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또 고가의 항체라는 점에서 GLP-1(펩타이드)과 붙였을 때 치료제 가격이 고가일 수밖에 없다. 특히 항체와 펩타이드를 하나의 주사기에 넣을 수 있느냐도 관건인데, 이게 어렵다. 결국 주사를 두 번을 맞아야 하는 문제도 상존한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꼬집었다.◇릴리 넘어선 근육 감소 억제...한미약품, L/O·상용화 두 마리 토끼 잡나반면 국내 기업 중 근육 감소를 최소화한 비만치료제와 근육량 감소를 아예 없애는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미약품(128940)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장 빠른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근육 손실을 최소화한 HM15275는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에는 임상 2상에 진입할 예정이다.HM15275의 경우 전임상에서 이미 66.5%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이중 근육 감소율은 7.7%에 불과했다. 이는 근육 감소율 10.4%를 기록했던 젭바운드보다 우수한 수치다.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근육 손실을 완전히 방지하거나, 체중 조절을 하면서 근육이 오히려 증가하는 신개념 비만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해당 치료제들은 릴리와 리제네론과 같은 병용요법이 아닌 단독요법으로 활용이 가능하고, 펩타이드 의약품에 병용 역시 가능하다.한미약품의 차세대 및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자체 상업화하거나 위고비나 젭바운드 등 기존 치료제에 병용 파트너 약물로 기술이전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최 센터장은 “빅파마들의 병용요법과는 달리 단독과 병용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두 번의 주사를 맞을 수밖에 없는 릴리나 리제네론 치료제 대비 가격경쟁력과 편의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며 “임상개발 단계가 늦지만, 효과만 있다면 시장 경쟁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위고비 등 기존 치료제에 병용 파트너로서 기술이전도 가능하다. 단 구체적인 전략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여러 방향으로 고민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아주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백현 첫 솔로 공연 실황 '론스달라이트 닷 인 시네마' 11월 27일 개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엑소(EXO) 멤버 겸 솔로 아티스트 백현의 첫 단독 콘서트 ‘Lonsdaleite [dot]’의 무대를 담은 공연 실황 영화 ‘백현: 론스달라이트 닷 인 시네마’가 오는 11월 27일 개봉을 확정했다.‘백현: 론스달라이트 닷 인 시네마’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총 13개 도시에서 진행된 백현의 첫 솔로 아시아 투어를 가장 화려하게 마무리한 서울 앙코르 콘서트의 풍성한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무대들을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담아낸 공연 실황 영화다.백현은 솔로 아시아 투어와 서울 앙코르 콘서트까지 모두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 9월 발표한 미니 4집 ‘Hello, World(헬로, 월드)’로 음반 판매 ‘3연속 밀리언 셀러’를 달성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막강한 저력을 입증한 바 있다.‘백현: 론스달라이트 닷 인 시네마’의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무대 위 백현의 카리스마 넘치는 순간을 포착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강렬한 조명 아래 몰입감 넘치는 표정은 영화에서 만나게 될 퍼포먼스의 압도적인 순간들을 예고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백현의 ‘론스달라이트 닷 인 시네마’는 ‘Diamond‘ 무대를 시작으로 ’UN Village‘, ’Love Again‘, ’Bambi‘, ’Betcha‘, ’Candy‘ 등 백현의 대표곡들로 빈틈없이 짜인 셋리스트를 선보이며,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강렬한 라이브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로 기대감이 높아진다.또한 2D 상영을 비롯해 SCREEN X, 4DX, ULTRA 4DX 특별 포맷 상영을 확정 지어 더욱 기대감을 더한다. 스크린이 3면으로 펼쳐져 압도적인 스케일의 무대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화려한 무대 연출에 맞춰 역동적인 모션 효과를 제공해 실제 콘서트 현장에 있는 것만 같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백현: 론스달라이트 닷 인 시네마’에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완벽한 라이브, 오직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백현의 단독 인터뷰와 비하인드 영상까지 포함되어 있어, 팬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백현의 독보적인 퍼포먼스와 파워풀한 라이브 현장을 초대형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는 영화 ‘백현: 론스달라이트 닷 인 시네마’는 오는 11월 27일 CGV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