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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여파 없다’ 김주형, PO 1차전 첫날 6언더파…1타 차 2위(종합)
  • ‘부상 여파 없다’ 김주형, PO 1차전 첫날 6언더파…1타 차 2위(종합)
  • 김주형이 11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1)이 발목 부상의 여파를 딛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7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조던 스피스(미국)와 1타 차인 김주형은 단독 2위에 올랐다.김주형은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챔피언십 도중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입고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발목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1년 전 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던 윈덤 챔피언십에도 불참하고 2주 동안 회복 기간을 가졌다.3주 만에 나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주형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선보였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 71.43%(10/14), 그린 적중률 72.22%(13/18)로 샷 정확성이 훌륭했고, 평균 퍼트 수는 24개에 불과했다.김주형은 전반 12번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15번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두 번째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18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추가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은 김주형은 후반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신바람을 냈다. 특히 4번홀(파3)에서는 9.5m의 먼 거리 버디 퍼트까지 홀 안으로 떨어졌다.스피스와 선두였던 7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와 보기를 적어낸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그래도 2m 보기 퍼트를 한 번에 홀 안에 넣으며 1타를 잃는 데 그쳤다.2022~23시즌 우승 한 번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1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김주형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해도 페덱스컵 4위로 뛰어오른다.‘농군 패션’을 선보인 김주형(사진=AFPBBNews)이날 경기는 이른 오전부터 폭풍과 함께 5cm 이상의 비가 쏟아져 2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경기가 지연됐다. 질퍽하진 진흙 땅에서 플레이해야 했던 김주형은 아예 바지 밑단을 걷어올리는 ‘농군 패션’으로 경기를 치렀다. 지난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의 아찔한 기억 때문이다.김주형은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공이 진흙에 빠지자 공을 찾기 위해 진흙 속으로 들어갔다. 결국 공을 찾지 못한 김주형은 몸이 진흙에 깊이 빠지면서 상의까지 진흙 범벅이 된 채 간신히 캐디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다. 김주형은 근처 개울에서 팔과 다리를 물로 씻어낸 뒤 상의를 갈아입고 바지는 종아리까지 걷은 채 다음 플레이를 이어갔다.김주형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진흙 범벅이 된 경험이 한 번 있었기 때문에 옷이 더러워지는 걸 원치 않았다”고 농담을 건넸다. 또 이번 대회부터 3주 동안 플레이오프를 뛰어야 하기 때문에 바지를 깨끗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발목 상태에 대해서는 “열심히 재활 훈련을 했는데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힘을 전달하기 위해 다리 근육을 많이 사용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직 어려움이 있다”면서 “완치될 때까지는 몇 주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주형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 나선 K-브라더스 모두 선전을 펼쳤다. 임성재(25)와 안병훈(32)은 3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시우(28)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선두 조던 스피스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AFPBBNews)스피스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3타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스피스가 1라운드 선두에 오른 건 지난 1월 소니오픈 이후 7개월 만이다.현재 페덱스컵 31위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불투명한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덱스컵 순위 3위로 점프해 최종전 진출을 예약할 수 있다. 더불어 지난해 4월 RBC 헤리티지 이후 1년 4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14승째를 거둘 수 있다.스피스는 “드라이브 샷을 잘 날리면 웨지를 잡을 수 있는 홀들이 많아서 공격적으로 경기했다”며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어려운 홀에서는 파를 기록하는 공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스피스는 이날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64.29%(9/14)에 불과했지만 그린 적중률이 83.33%(15/18)나 됐다. 그린 적중시 퍼트 수가 1.53개로 최상위권이었다.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5언더파 65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고, 정규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루커스 글로버(미국)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세계 랭킹 1, 2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15위에 자리했다.페덱스컵 랭킹 1위인 존 람(스페인)은 3오버파 73타를 쳐 70명 중 공동 65위에 그쳤다. 람은 16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티 샷이 물에 빠진 바람에 각각 보기와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1800만 달러(약 237억3000만원) 보너스 상금에 가장 유리한 페덱스컵 1위를 유지하고 있다.야디지북 보는 존 람(사진=AFPBBNews)
2023.08.11 I 주미희 기자
분다버그, 2023년도 여름맞이 '트래디셔널 레몬에이드' 신규 론칭
  • 분다버그, 2023년도 여름맞이 '트래디셔널 레몬에이드' 신규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분다버그는 2023년도 여름을 맞아 한국 시장에 신제품 ‘트래디셔널 레몬에이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분다버그 트래디셔널 레몬에이드 (사진 제공=㈜인터비앤에프)‘트래디셔널 레몬에이드’는 호주에서 자란 유레카 레몬의 상큼하고 진한 과즙과 상쾌한 탄산이 어우러져 달콤 시원한 맛을 한 병에 담고 있다. 신선한 레몬 과즙에 탄산수를 섞은 깔끔한 청량감이 특징으로,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한 병으로도 레몬에이드의 상큼함을 즐길 수 있다.분다버그는 1960년에 설립된 가족 경영 브루어리로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연발효 탄산음료 제조를 전문적으로 해 온 호주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음료회사다. 호주 전역을 넘어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분다버그 공식 수입사인 ㈜인터비앤에프 관계자는 “새로 선보이는 ‘분다버그 트래디셔널 레몬에이드’는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과일인 레몬을 주 재료로 하여 인공 색소 없이 깨끗하고 깔끔한 레몬에이드를 한 병에 담은 프리미엄 음료”라며 “덥고 습한 여름 날씨에 분다버그 트래디셔널 레몬에이드 한 병으로 상쾌한 기분전환을 해보시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분다버그는 이번달 14일부터 카카오 메이커스에서 단독 선공개되며, 이후 순차적으로 국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08.11 I 이윤정 기자
SSG닷컴, 이마트 30주년 기념 랜더스 유니폼·모자 단독 판매
  • SSG닷컴, 이마트 30주년 기념 랜더스 유니폼·모자 단독 판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SSG닷컴은 11일 오전 9시부터 SSG랜더스 야구단과 이마트(139480)가 협업해 출시한 ‘이마트 데이’ 유니폼과 모자를 온라인 단독 판매한다고 밝혔다. SSG닷컴, 이마트 30주년 기념 랜더스 스페셜 유니폼.모자 판매. (사진=SSG닷컴)가격은 유니폼 11만9000원, 모자 4만2000원이다.‘이마트 데이’ 유니폼은 이마트의 상징색인 노란색과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스페셜 로고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유니폼 좌측 하단에는 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우승을 달성한 2022 시즌 한국야구위원회(KBO) 우승 기념 엠블럼을, 우측 하단에는 ‘Since 1993’이 새겨진 이마트의 심볼을 배치했다.모자는 올 블랙 바탕에 랜더스 로고를 이마트의 상징색인 노란색으로 디자인했다. 모자 뒷면에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벨크로가 부착되어 두상에 맞게 착용 가능하다.‘이마트 데이’는 올해로 창립30주년을 맞은 이마트가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야구단 SSG랜더스와 함께 기획한 행사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의 3연전 동안 진행되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영화티켓 증정, 푸드트럭 운영 등 푸짐한 경품과 이벤트를 마련했다.최하민 SSG닷컴 바이어는 “랜더스 유니폼, 야구용품, 굿즈를 한데 모은 SSG랜더스 공식스토어가 야구팬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한정판 유니폼을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1 I 백주아 기자
‘부상 여파 없다’ 김주형, PO 1차전 첫날 6언더파…1타 차 2위
  • ‘부상 여파 없다’ 김주형, PO 1차전 첫날 6언더파…1타 차 2위
  • 김주형이 11일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21)이 발목 부상의 여파를 딛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첫날부터 맹타를 휘둘렀다.김주형은 11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사우스윈드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7언더파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오른 조던 스피스(미국)와 1타 차인 김주형은 단독 2위를 기록했다.김주형은 지난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디오픈 챔피언십 도중 발목이 접질리는 부상을 당하고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발목 회복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지난해 PGA 투어 첫 우승을 따냈던 윈덤 챔피언십에도 불참하고 2주 동안 회복 기간을 가졌다.3주 만에 나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주형은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선보였다. 드라이브 샷 정확도 71.43%(10/14), 그린 적중률 72.22%(13/18)로 샷 정확성이 훌륭했고, 평균 퍼트 수는 24개에 불과했다.김주형은 전반 12번홀(파4) 첫 버디를 시작으로 15번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두 번째 샷을 앞세워 버디를 잡았고 1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18번홀(파4)에서 5m 버디를 추가해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은 김주형은 후반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홀 연속 버디 행진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특히 4번홀(파3)에서는 9.5m의 먼 거리 버디 퍼트까지 홀 안으로 떨어졌다.7번홀(파4)에서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와 보기를 적어낸 것이 유일한 아쉬움이었다. 그래도 2m 보기 퍼트로 막아낸 점은 다행이었다.2022~23시즌 우승 한 번을 기록하며 페덱스컵 1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김주형은 이 대회에서 준우승만 해도 페덱스컵 4위로 뛰어오른다.김주형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 나선 K-브라더스 모두 선전을 펼쳤다. 임성재(25)와 안병훈(32)은 3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15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시우(28)는 2언더파 68타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스피스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아 7언더파 63타를 몰아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현재 페덱스컵 31위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불투명한 스피스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페덱스컵 순위 3위로 점프해 최종전 진출을 예약할 수 있다. 더불어 지난해 4월 RBC 헤리티지 이후 1년 4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14승째를 거둘 수 있다.콜린 모리카와(미국)와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가 5언더파 65타 공동 3위로 뒤를 이었고, 정규 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한 루커스 글로버(미국)는 4언더파 66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세계 랭킹 1, 2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3언더파 67타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15위에 자리했다.페덱스컵 랭킹 1위인 존 람(스페인)은 3오버파 73타를 쳐 70명 중 공동 65위에 그쳤다.함께 경기한 임성재(왼쪽)와 조던 스피스(사진=AFPBBNews)
2023.08.11 I 주미희 기자
고진영, 메이저 AIG 오픈 첫날 공동 60위..이정은, 양희영 공동 2위(종합)
  • 고진영, 메이저 AIG 오픈 첫날 공동 60위..이정은, 양희영 공동 2위(종합)
  • 고진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2위 고진영(28)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첫날 중하위권에 머물러 컷 통과 경쟁부터 치르게 됐다.고진영은 10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튼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냈으나 더블보기 1개에 보기 3개를 쏟아내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60위에 자리했다. 4언더파 68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나선 앨리 유잉(미국)과는 5타 차다.지난 7월 말 프랑스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끝낸 뒤 귀국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참가했던 고진영은 무더위 속 강행군 탓에 피로누적에 의한 컨디션 난조로 경기 도중 기권했다.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하고 경기를 포기한 고진영은 어지럼증과 어깨 통증을 호소해 지난해 손목 부상에 이어 또다시 부상 악몽에 시달리는 게 아닌지 우려를 낳았다. 다행히 진단 결과 피로 누적에 의한 단순 근육통으로 나왔으나 장시간 비행에 따른 여파는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지난 6일 영국에 도착해 현지 적응을 시작한 고진영은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목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다”며 “프랑스에서 제주도까지 20시간 넘게 비행하면서 다소 피로가 쌓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래 손목이 좋지 않은데, 왼쪽 어깨와 등에 통증이 생기면 손목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도착 직후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해온 고진영은 “어떤 목표를 세우기보다 스트레스받지 않고 골프를 하면 좋겠다”고 이번 대회는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파5인 6번홀에서도 보기를 했다. 그 뒤 7번홀(파4)에서 버디를 하며 분위기를 바꿨고 11번(파5)과 12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챙겨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으나 13번홀(파4) 보기에 이어 14번홀(파4)에선 더블보기로 한꺼번에 2타를 까먹어 다시 오버파로 내려앉았다. 3개 홀에서만 버디와 보기, 더블보기를 적어낸 고진영의 순위는 10위권에서 순식간에 50위권 밖으로 밀려날 만큼 변동이 컸다.13번홀에선 약 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고, 14번홀에선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들어갔고, 4타 만에 그린에 올라왔으나 2퍼트를 해 2타를 잃었다.순식간에 순위가 밀린 고진영은 15번홀(파4)에서도 다시 한번 타수를 잃을 위기였으나 10m가 넘는 먼 거리의 파 퍼트를 넣으면서 더 큰 추락을 피하고 분위기를 바꿨다.이후 다시 안정을 찾은 고진영은 16번(파5)과 17번홀(파3)을 파로 막은 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약간 불안했다. 그린적중률은 66.7%에 나쁘지 않았으나 페어웨이 적중률이 50%를 겨우 넘겼다. 퍼트도 31개 적어내 만족할 수준을 아니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을 버디로 마치면서 2라운드에서 분위기를 바꿀 발판을 만들었다.양희영(32)과 이정은(27) 등 4명이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고, 김효주(28)와 전인지(29)는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공동 7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도 첫날 1오버파 73타를 쳐 고진영과 함께 공동 60위에 자리했고,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과 위민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연속 우승해 이번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셀린 부티에(프랑스)는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81위에 그쳤다.앨리 유잉. (사진=R&A/R&A via Getty Images)
2023.08.11 I 주영로 기자
민생 시급한데 돈 안푼 지자체…17곳 중 10곳, 상반기 목표 미달
  • [단독]민생 시급한데 돈 안푼 지자체…17곳 중 10곳, 상반기 목표 미달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경기 부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에 지방재정의 조기 집행을 촉구했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의 절반 이상이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등 자산시장 침체로 세수여건이 악화하면서 적극적인 지출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6월 18일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사진=연합뉴스)◇60.5% 신속집행 목표했지만…10개 지자체가 목표 미달10일 이데일리가 17개 광역시·도를 통해 입수한 ‘2023년 상반기 지방재정 신속집행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자체 중 59%인 10개 지자체가 재정 신속집행 목표(60.5%)를 달성하지 못했다.앞서 정부는 올해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조기집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재정의 65%, 지방재정의 60.5%를 상반기 안에 조기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녹록지 않은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정부 기대대로 ‘상저하고’(上低下高, 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 흐름을 만들어 가려면 적극적인 지방재정 집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절반이 넘는 10개 지자체가 상반기에 돈을 계획만큼 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은 신속집행 대상액 37조9500억원 중 20조900억원을 집행해 집행률이 52.9%에 불과했다. 경북도 대상액 23조4200억원 가운데 13조22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해 집행률이 56.4%로 저조했다. 이밖에 △전북(57.5%) △대전(58.1%) △강원(58.7%) △대구(58.9%) △경기(59.5%) △경남(59.8%) 역시 상반기 신속집행률이 60%를 넘지 못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자산시장 침체에 적극지출 난항…“구조조정 통해 효율성 높여야”올해 자산시장 침체와 부진한 기업 활동 등이 맞물려 상반기 40조원의 국세수입이 ‘펑크’난 가운데 지방세수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지자체들이 돈을 풀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세 수입은 23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조2000억원(8.9%) 감소했다. 특히 부동산 거래 위축으로 취득세가 1조9000억원 감소했다. 1분기 지방세 징수액이 전년동기대비 19.7%나 급감한 서울시는 지난 5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발표하면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기존 계획했던 예산을 줄이는 ‘감추경’을 실시하기도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세수여건이 어렵고 감추경도 한 상황에서 재원이 넉넉하지 않아 적극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행정절차 지연으로 상반기 예산이 조기 집행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경북의 경우 지난해 태풍 ‘힌남노’, 울진 산불 등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항구적 피해복구비 약 5000억원을 작년 하반기에 내려받았는데, 복구비를 집행하기 위한 행안부 사전절차 등이 6개월 이상 소요돼 상반기에 이를 집행하지 못했고 집행률이 예년보다 떨어졌다고 설명했다.특히 대구 북구의 경우 상반기 신속집행률이 47.7%에 불과해 코로나19 확산기인 2020년(54%)보다 6.3%포인트나 급락했다. 북구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 등 대규모 사업들이 설계 변경 등으로 지연됐고, 아직 시작 단계인 사업들도 많아 신속집행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지자체들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신속집행 실적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대규모 공사의 경우 공사 종료 시점이 정해져 있는데, 하반기에 공사가 다수 계획돼 있다면 이를 미리 당겨 집행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시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행안부에서 상반기 신속집행을 독려한다고 해도 공사비 선지급을 시공사 측에서 거부하는 등 당겨 집행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답답해 했다.올해 하반기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에서 지자체들이 적극적 재정집행에 나서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자체 재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재정 조기집행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대부분의 비수도권 지자체는 하반기에도 부동산 경기 회복 등을 체감하기 어려워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하반기에도 지자체들은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만 재정을 집행할 가능성이 커보인다”고 강조했다.
2023.08.11 I 공지유 기자
팜이데일리 선정 10대 유망 바이오 수익률, 헬스케어 지수보다 3배 높아
  • 팜이데일리 선정 10대 유망 바이오 수익률, 헬스케어 지수보다 3배 높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가 꼽은 유망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이 지난 6개월 기준으로 헬스케어 지수 상승률을 무려 3배 가량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팜이데일리는 올해 2월부터 한 달 간 총 10편에 걸쳐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했다. 팜이데일리가 선정, 집중 조명한 유망 바이오 섹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대표 기업을 심층 분석한 기획 시리즈였다. 10일 팜이데일리가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에 소개한 업체들 주가를 분석한 결과 10개 기업 평균 수익률이 18.4%로, KRX 300 헬스케어 지수 상승률(6.7%)을 11.7%p 웃돌았다. KRX 300 헬스케어 지수는 코스피·코스닥의 주요 헬스케어 기업 300종목을 시가총액 등에 따라 가중 평균해 만든 지수다. [이미나 이데일리 기자]◇기업 이슈 선제적으로 발굴, 조명수익률 1위 기업은 에이프릴바이오(397030)다.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1월 2일(종가 기준) 1만6900원에서 8월 10일 2만6700원까지 상승해 수익률 58%를 기록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SAFA) 플랫폼 기술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54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APB-A1’ 임상 1상은 최근 종료됐으며,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시장 관심을 받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에이프릴바이오 “본격 임상, 기술수출 가시화”④>와 <에이프릴바이오, ‘30조’ NASH 시장도 진출… L/O 기회 확대><임상 종료 ‘임박’ 에이프릴바이오, 플랫폼 가치 입증 시간 왔다> 등 다수 기사들을 통해 회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파이프라인 확장 기회와 기술수출 가능성 등을 선제적으로 조명했다. 수익률 41.8%로 2위를 기록한 유엑스엔은 코넥스 상장사로, 연속혈당측정기(CGM)전문 업체다. 유엑스엔은 자체 개발한 연속혈당측정기 모델 동물 임상에서 글로벌 기업 제품을 능가하는 높은 정확도를 확인해 주목받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유엑스엔, 40조 CGM 시장..게임체인저 예고⑥><유엑스엔,세계 최초 건강검진용 연속혈당측정기 상용화 임박> <유엑스엔, 세계최고 정확도 연속혈당측정기로 40조시장 정조준> 의 기사들을 통해 유엑스엔 제품의 경쟁력 등을 상세히 분석, 보도했다. 퓨쳐켐(220100) 역시 수익률 35.3%로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퓨쳐켐은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진단용 의약품 ‘피디뷰’와 알츠하이머병 진단용 의약품 ‘알자뷰’를 개발한 방사선의약품 개발, 제조 전문 업체다. 팜이데일리는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퓨쳐켐, 7조 방사선의약품시장 글로벌 강자⑦>기사를 통해 암 치료·진단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을 시장에 선제적으로 알렸다.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000100)은 같은 기간 34.8% 올랐다. 비소세포폐암 신약 ‘레이저티닙’에 대한 기대감과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 등이 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레이저티닙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변이가 생긴 비소세포폐암(NSCLC)에 대한 1차 치료 적응증을 획득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긍정적인 실적도 호재로 작용했다. 유한양행 상반기 매출은 91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77%나 폭증했다. 팜이데일리는 <[2023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유한양행 렉라자, 국내 최초 글로벌 블록버스터 임박②><유한양행 렉라자, 단독·병용 1차치료제 임상 ‘순항’…FDA 허가까지 기대> 등 보도를 이어갔다.이밖에도 큐라클(365270)이 25%, 알테오젠(196170)은 20.1%의 주가 오름세를 나타내 KRX 300 헬스케어 지수 상승세를 거뜬히 웃돌았다. 엔케이맥스(182400)는 6.1% 상승했다. ◇시장 주목 못 받은 기업, 아쉬움 남겨반면 연초 유망 기업으로 꼽혔지만 아직 시장 주목을 받지 못하는 기업도 있다. 지놈앤컴퍼니(314130)는 이날 종가 1만4720원을 기록, 1월 2일 대비 14.2% 하락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대표 주자로 꼽히는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FDA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승인 등으로 주가가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뚜렷한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신약 개발 외에 건기식 등으로 매출을 올린단 전략이었지만, 구체적 윤곽을 보이지 못하면서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같은 기간 10.8% 하락했다. 회사는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업으로 많은 기대감을 모았지만 임상 지연 이슈, 엔데믹 등 실망감에 주가도 돌아섰다. 하지만 기존 주력 품목을 기반으로 한 외형 및 수익성 반등 기회를 다지고 있다. 세계 콜레라 백신 1위 업체인 유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298380) 역시 이 기간 수익률 -12.1%를 기록,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국내 1상 승인 등 호재에도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해 1월 3일 국내 미디어 업계 최초로 제약·바이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인 ‘팜이데일리’를 본격 출범했다. 팜이데일리는 투자자들에게 수익 창출을 마련하기 위한 콘텐츠 제공에 힘써왔다. 기업과 업계의 호재와 악재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시장에 파급력 있는 기사를 다수 생산했다는 평가다.
2023.08.10 I 석지헌 기자
‘병역비리’ 라비 집행유예…나플라는 징역 1년
  • ‘병역비리’ 라비 집행유예…나플라는 징역 1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래퍼 라비(본명 김원식·30)와 래퍼 나플라(본명 최석배·31)에게 각각 징역형 집행유예와 실형이 선고됐다. 래퍼 라비(왼쪽), 래퍼 나플라 (사진=뉴스1, 이데일리DB)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 김정기 판사는 10일 병역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라비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 나플라에게는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의 소속사 ‘그루블린’의 공동대표인 김모(38)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나플라의 출근기록 등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서울지방병무청 병무지도관과 서초구청 안전도시과 팀장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초구청 공무원 3명은 벌금 300만원의 형을 선고 유예받았다. 라비는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병역 브로커 구모(47)씨 등과 공모해 거짓 증상으로 뇌전증을 진단받아 병역을 면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루블린 공동대표인 김씨는 2021년 2월 구씨를 알게 된 뒤 같은 해 3월 5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맺고 병역 면탈 시나리오를 받았다. 이후 라비는 실신한 것처럼 연기해 119에 허위로 신고했고 같은 해 6월까지 약 처방 등 진료를 받아 뇌전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했다. 그는 중앙신체검사소 정밀 신체검사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에만 뇌전증 치료약을 복용하는 등 수법으로 사회복무요원 대상인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플라는 4급 판정을 받고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중 구씨 등과 공모해 복무부적합 판정을 받으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구씨 등은 나플라가 141일간 출근한 적이 없음에도 출근기록과 근무현황 등을 조작해 복무부적합으로 소집해제 절차를 밟도록 했다. 검찰은 지난 4월 열린 공판에서 라비와 나플라에게 각각 징역 2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하며 “최초 병역판정 검사 이후 장기간에 걸쳐 병역 이행을 연기하던 중 범행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 법정에선 자백하고 있으나 수사 과정에서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기 전에는 변명 또는 부인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라비는 최후 진술에서 “해서는 안 되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 앞으로 이 순간을 잊지 않고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밝혔다. 나플라는 “입대로 인해 활동이 중단되면 어렵게 쌓아온 인기가 모두 사라져버릴까 봐 너무 두려웠다. 제 잘못을 모두 인정한다. 단 한 번의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병역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
2023.08.10 I 이재은 기자
고물가에 꺾인 소비심리…백화점 3사 영업이익 곤두박질
  • 고물가에 꺾인 소비심리…백화점 3사 영업이익 곤두박질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꺾이면서 백화점 3사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코로나19 기간 호실적에 따른 ‘역기저효과’ 여파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는 온·오프라인 경쟁력 제고에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소비 절벽 직격타…영업이익 줄줄이 급감 10일 롯데쇼핑(023530)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2분기 매출액은 8220억원, 영업이익은 660억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0.8%, 36.9% 감소했다.식품과 패션 상품군에서는 매출이 늘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가전 교체 수요가 줄면서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이 크게 줄면서다. 특히 물가 상승에 따라 관리비·판촉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도 급감했다.신세계(004170)백화점도 사정은 같다. 백화점 2분기 매출은 6284억원으로 0.8% 늘면서 10분기 연속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물가 상승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23.9% 줄어든 921억원에 그쳤다.현대백화점(069960)의 경우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 매출은 5941억원, 영업이익은 613억 원이었다. 매출의 경우 영패션·아동·식품 상품군의 호조로 지난해보다 0.9%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일시적 영업중단으로 인해 27.8% 줄었다. 백화점 3사가 나란히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은 고물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시장 침체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3사 매출 증감률은 올해 4월 2.5% 이후 5월 -0.2%, 6월 0.3% 수준에 그쳤다. 구매건수 증감률 역시 4월 2.8%, 5월 -0.1% , 6월 0.2%로 답보 상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과 함께 실적이 워낙 좋았지만 올해 들어 경제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역기저효과’가 나타난 영향이 크다”며 “업계모두 하반기 물가 안정과 소비자 심리 회복을 기대하며 마케팅 등에 힘을 싣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3분기 전망도 먹구름…백화점 업계 리모델링·명품 등 총공세 업계의 기대와 달리 다소 안정됐던 물가 흐름이 다시 들썩이면서 소비자 지갑이 좀처럼 쉽게 열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3%로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고점을 기록한 후 지난 2월(4.8%), 3월(4.2%)에 4%대를 기록한 후 4월(3.7%), 5월(3.3%) 등 3%대로 하락했다. 6월(2.7%)과 7월에는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 중이지만, 하반기 3% 내외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한국은행은 연간 물가 상승률을 3.5%로 전망했다. 백화점 업계는 부진했던 상반기 실적 만회를 위해 하반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 식품관과 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점포 리뉴얼이 본격화하며 매출·이익 개선에 집중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지난 7월말 베트남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해외 백화점 매출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반기 강남점과 센텀시티점에 영패션 전문관을 새단장하고 경기점 생활전문관을 리뉴얼 하는 등 공간의 혁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2분기 △MZ남성 고객층을 겨냥해 선보인 남성 전문관 리뉴얼(강남점) △글로벌 최초·단독 팝업(루이비통 주얼리, 마제스티) 매장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신백선물관 오픈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 온라인에서도 선물하기 코너인 ‘신백선물관’ 기능을 강화하고, 신세계백화점의 차세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주요 명품 브랜드 신규 입점과 외국인 신규 매출 증가로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 대전점 영업재개와 더불어 더현대서울 루이비통, 판교점 디올 등 주요 명품 브랜드의 신규 입점이 예정돼 있는 데다가 외국인 관광객도 회복되고 있는 만큼 다음 분기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8.10 I 백주아 기자
"노무현, 부부싸움 끝 목숨 끊어" 정진석 6개월 실형에 "항소할 것"
  • "노무현, 부부싸움 끝 목숨 끊어" 정진석 6개월 실형에 "항소할 것"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10일 “감정이 섞인 판단이다. 항소하겠다”고 밝혔다.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의외의 판단이 나와서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 일단 존중해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정 의원은 “2017년 문재인 정권 출범 직후에 파상적인 정치 보복이 자행되고 있을 때, 돌아가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정치 보복으로 노 전 대통령이 있게 됐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고 전했다.이어 그는 “이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며 “이 전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던 저로서는 이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겠다라는 판단에서 페이스북 글을 올리게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의원은 “그 목적이 전부였다”면서 “노 전 대통령이나 그 가족들의 명예를 훼손한다거나 마음에 상처를 줄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500만원 약식 기소가 돼서 사실관계에 대한 규명이 안되기 때문에 수긍하려고 했지만 정식 재판으로 전환됐고 실형 선고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이날 사자명예훼손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게 검찰의 구형인 벌금 500만원보다 높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의 글 내용은 악의적이거나 매우 경솔한 공격에 해당하고 그 맥락이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고 실형 선고 배경을 설명했다.앞서 정 의원은 2017년 9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씨와 아들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 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적었고 유족에게 고소당했다.
2023.08.10 I 이상원 기자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 징역 6개월…구속은 면해
  • '노무현 명예훼손' 정진석 징역 6개월…구속은 면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법정구속은 면했다. 현행법상 판결이 확정될 경우 정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10일 사자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이는 검찰이 구형한 벌금 5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재판부는 의원직 상실 등을 고려해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올린 글은 거짓이고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합당한 근거가 없다”며 “당시 노 전 대통령 부부는 공적 인물이라 보기 어렵고 해당 글이 공적 관심사나 정부 정책과 관련된 것도 아니었다”고 판시했다. 이어 “(정 의원의) 글 내용은 악의적이거나 매우 경솔한 공격에 해당한다”며 “맥락이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유족들이 커다란 정신적 고통을 겪은 점, 유족들이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바란다는 점 등을 고려해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2021년 9월 정 의원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그러나 법원은 사건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11월 정식 재판을 열었다.국회법·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 받은 국회의원은 피선거권을 즉시 상실해 의원직을 잃는다. 만약 정 의원이 최종심에서 1심과 동일한 형을 받게 된다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정 의원은 2017년 9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 등이 박연차씨로부터 수백만달러의 금품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부부싸움 끝에 권양숙씨는 가출하고 그날 밤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의 아들인 노건호씨 등 유가족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미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앞서 정 의원은 결심공판에서 “정제되지 않은 내용이 표현돼 있었고 꼼꼼히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라며 “전직 대통령과 유족들에게 죄송스럽다”고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선고심이 끝난 이후 정 의원은 취재진을 만나 항소할 뜻을 밝혔다. 정 의원은 “재판부의 판단에 대해 존중해야 하지만 받아들이기 어려운 판결”이라며 “다분히 감정이 섞인 판단으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2023.08.10 I 김형환 기자
‘조국 정경유착’ 주장 강용석, 명예훼손 벌금 500만원
  • ‘조국 정경유착’ 주장 강용석, 명예훼손 벌금 500만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한국투자증권 간 정경유착 의혹을 주장한 강용석 변호사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포르쉐 자동차를 탄다고 주장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6월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10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강 변호사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강씨는 2019년 9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조 전 장관과 정경심 전 동양미래대 교수 부부의 자산관리인인 한국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 김경록씨가 한투증권 오너 일가의 친인척이라며 정경유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투증권 측은 “김씨는 오너가와 무관한 사이”라며 강 변호사를 고소했고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재판에 넘겨졌다. 강 변호사는 법정에서 “허위 사실이라고 인식하지 못했고 공익을 목적으로 비판적 의견을 표명했을 뿐”이라며 무죄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 판사는 “강씨의 발언은 진위가 증명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견 표명이나 의혹 제기에 그친다고 보기 어렵고 기업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해 명예를 훼손한다”고 판단했다. 이어 “강씨는 구체적 근거나 자료가 아닌 제보자의 신상도 확인할 수 없는 단순 이메일 내용을 토대로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며 “피해 회사를 비방할 목적으로 발언한 점을 고려하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2023.08.10 I 이재은 기자
CJ ENM, 2분기 영업손실 304억...전년비 적자전환
  • CJ ENM, 2분기 영업손실 304억...전년비 적자전환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CJ ENM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대비해 적자전환했다. 영화 및 드라마, 미디어 플랫폼 분야의 부진 때문이다. 10일 CJ ENM은 연결기준 2분기 기준 영업손실이 304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1조4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1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전분기(503억원)와 비교해 200억원 가량 줄었다. 사업별 매출을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광고 시장 둔화가 지속되며 매출이 3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99억원이다. 다만, OTT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티빙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제작비 효율화 노력 등으로 적자폭도 1분기 대비 줄었다.영화드라마 부문 2분기 매출은 드라마 ‘구미호뎐 1938’, 예능 ‘서진이네’ 등 프리미엄 IP가 아마존 글로벌에 동시 방영되는 등 콘텐츠 해외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극장 매출 부진으로 지난해 2분기 보다 32.2% 감소한 229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피프스시즌 일부 작품의 제작 및 딜리버리가 지연돼 31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음악 부문은 컨벤션 라이브 매출과 자체 휴먼IP 사업 성장에 힘입어 매출은 1308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4.2% 증가했고, 영업이익 120억원을 달성했다. 5월 개최한 ‘KCON JAPAN 2023’은 KCON 12만3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역대 최다 티켓 매출을 올렸고 ‘임영웅’과 ‘(여자)아이들’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컨벤션 라이브 사업 매출도 크게 늘었다. 커머스 부문은 2분기 매출 3457억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CJ ENM 관계자는 “상반기 콘텐츠의 해외 판매액이 전년 대비 30.8% 증가했고, 음악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39.3%에 육박하는 등 체질 개선의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투자 최적화와 제작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플랫폼 고도화 및 휴먼IP 지속 육성을 통해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은 하반기에 △채널ㆍ티빙 시너지 강화를 통한 TV광고 회복 및 가입자 확대 △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유통 플랫폼 다각화 통한 성장 지속 △휴먼 IP확대를 통한 글로벌 사업 역량 제고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미디어플랫폼 부문은 채널과 티빙 공동 편성 등 플랫폼 통합 운영을 통해 콘텐츠 성과를 극대화한다. 먼저 ‘아라문의 검’, ‘무인도의 디바’, ‘마에스트라’ 등 탑 배우가 주연을 맡은 기대작을 중심으로 시청률을 잡아 TV광고 매출을 늘리고 ‘어쩌다 사장3’, ‘스트릿우먼 파이터2’, ‘환승연애3’ 등 믿고 보는 프랜차이즈 IP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예정이다.영화드라마 부문은 콘텐츠 글로벌 유통을 확대하며 IP 수익성 극대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글로벌 동시 방영작을 확대하고 로컬 플랫폼까지 콘텐츠 공급망을 확대하는 등 시장별 특성에 맞는 세분화된 유통 전략을 강화한다. 음악 부문은 제로베이스원 자체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 하고, 커머스 부문은 하반기 단독 상품 개발을 강화하며 본격적인 브랜드 사업자로서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2023.08.10 I 전선형 기자
4억원대 뇌물 받고 '인사 특혜'…코이카 전 상임이사 징역 4년
  • 4억원대 뇌물 받고 '인사 특혜'…코이카 전 상임이사 징역 4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인사 특혜 등을 대가로 4억 원이 넘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 전 상임이사가 1심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정은영 판사는 10일 뇌물 수수와 사기 등 혐의를 받는 코이카 전 상임이사 송모(60)씨에 대해 4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이와 더불어 그가 받았던 뇌물 중 일부인 4000여 만원에 대한 추징도 명령했다. 송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아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전 코웍스 대표이사 최모(62)씨에겐 징역 8월형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 당시 징역 7년형을 구형했다.재판부는 송씨가 차용증과 담보 없이 돈을 빌리고, 돈을 빌린 전후 인사결정을 내리는 등 직무 관련 뇌물을 수수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했으나 당시 코이카 직원들의 인사와 관련해서 상당한 이해 관계가 있었음이 인정된다”며 “차용증과 담보 없이 돈을 빌리고, 돈을 빌리면서 ‘말이 나오지 않게 부탁한다’, ‘조용한 곳에서 전화를 받아달라’ 등 이야기한 정황을 보면 충분히 자신의 행동이 문제될 만한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씨의 이와 같은 행동이 사회적 신뢰를 훼손시킨 만큼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재판부는 “직무 집행 공정성, 청렴성 등에 대한 신뢰를 망가뜨린 중대 범죄이며, 피해 회복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며 “부패 근절을 위해서 송씨는 물론, 뇌물을 공여한 이에게도 처벌이 필요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송씨는 2018년 2월~2020년 12월 사이 코이카 상임이사이자, 인사권을 보유한 인사위원장을 겸직했다. 그는 당시 인사위원장 자격으로 임직원 20명으로부터 무이자·무기한 차용으로 총 4억1200만원을 받아냈다. 송씨는 자녀 교육비, 병원비 등을 명목으로 해당 금액을 받았으며 이후 인사 및 계약 특혜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감사원은 송씨의 인사 비리를 인지한 후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2월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코이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송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3월 그를 기소해 재판에 넘겼다. 지난 3월 첫 공판 당시 송씨는 돈을 받은 것은 인정했지만, 인사권은 금품 수수 여부와 상관없이 공정하게 이뤄진 것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다. 송씨 측 변호인은 “내부 인사 지침, 근무평가 자료 등을 통해 정당한 방식으로 인사 업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2023.08.10 I 권효중 기자
“조부가 물려준 70년 된 롤렉스 시계, 롤렉스가 망가뜨렸어요”
  • [단독]“조부가 물려준 70년 된 롤렉스 시계, 롤렉스가 망가뜨렸어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조부에게 물려받은 70년이 넘은 스위스 명품 롤렉스 시계를 공식 고객서비스(CS) 센터에 맡겼다가 시계가 영구 손상된 일이 벌어졌다. 수리를 담당했던 롤렉스코리아는 수리 과정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 제품이 ‘가품’이라며 수백만원에 이르는 부품 교체 비용을 요구했다. 이에 화가 난 소비자가 스위스 본사에 제품의 진위여부를 문의해 진품으로 확인했더니 시계 손상에 따른 위로금 제공 명목으로 비밀 유지 서약서를 제시하는 등 황당한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굴지의 명품 브랜드가 소비자를 기망하며 브랜드 격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롤렉스코리아 공식 고객 서비스(CS) 센터에서 수리받기 이전(왼쪽)과 이후의 문자판 사진. (사진=백주아 기자)9일 이데일리가 확보한 자료·녹취 등에 따르면 제보자 김 씨는 지난 4월 역삼동에 위치한 롤렉스 CS 센터에 할아버지가 물려준 시계 수리를 맡겼다가 영구 손상된 시계를 인계받았다.그가 수리를 맡긴 시계는 지난 1961년 김 씨의 증조부가 조부에게 대학교 입학 선물로 사준 제품이다. 이후 김씨의 조부는 손자인 본인에게 물려준 제품이다. 제품의 고유번호를 살펴보면 이 제품은 롤렉스가 1950년대에 출시한 롤렉스 오이스터 빈티지 시계로 추정된다.김 씨에 따르면 롤렉스코리아 CS센터의 초기 대응부터 미심쩍은 부분들이 많았다. 김 씨는 시계 수리를 맡긴 후 2주 뒤 CS센터 측으로부터 시계 문자판이 ‘가품’으로 판정됐다며 시계 수리를 위해서는 최근에 나온 문자판으로 교체해야 하고 70만~100만원에 이르는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이에 김 씨는 스위스 롤렉스 본사 측에 진가품 여부를 문의했다. 김 씨가 본사 측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후 롤렉스코리아 CS센터의 태도는 180도로 바뀌었다. CS센터 측은 가품이라고 판단했던 문자판이 사실은 진품이었고 정상적으로 수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롤렉스코리아 공식 고객 서비스(CS) 센터에서 수리 받은 후 손상된 문자판 사진. (사진=제보자 김 씨 제공)수리를 마친 제품을 받은 김씨는 더욱 황당했다. 인계받은 시계 문자판의 ‘롤렉스 오이스터 로얄’ 부분의 글씨가 지워진 것이다. 문자판 손상을 인지한 후 김 씨는 CS센터 측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담당 직원은 “시계 손상 여부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서도 “수리 과정에서 시계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문자의 잉크가 기화됐다”는 설명을 내놨다.김 씨는 CS센터의 황당한 설명을 듣고 시계 장인을 찾아 자문을 구했다. 김 씨가 접촉한 전문가는 “문자판에 새겨진 공정 방식과 잉크는 한번 찍히면 공기 중에서 기화할 수 없는 문자로 수리 과정에서 약품이 다이얼에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빈티지 모델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은 사람이 시계를 수리하다가 발생한 문제 같다”고 설명했다.이에 김 씨는 CS센터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더 황당했다. CS센터 직원은 “잘못된 수리 방식으로 잉크가 지워졌다고 해도 누가 어떻게 다이얼을 손상시켰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과실 여부를 따지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김 씨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시계를 받고 나서 애초에 가품 판정을 하고 시계 수리 과정에서 비용을 요구했을 때부터 시계가 이미 손상된 것이 아니었는지 의심이 간다”며 “사고를 덮기 위해 잉크가 공기 중에 날아갔다는 식의 더 큰 거짓말을 하는 롤렉스코리아의 행동이 과연 스위스 본사에서 제공하는 공식 CS 기조와 부합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롤렉스코리아 측은 김씨가 입은 피해 보상과 관련해 손상된 문자판을 현행 부품으로 교체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김 씨는 이제 구할 수도 없는 70년 된 시계를 현행 문자판으로 바꿀 경우 조부가 남긴 시계의 원형을 보존하지 못하는 것이라 판단해 롤렉스코리아의 제안을 거절했다.롤렉스코리아는 위로금 명목으로 현금 500만원을 제공과 함께 ‘비밀 유지 서약서’ 조건을 제시했다가 이내 보상금 대신 시계 다이얼판 뿐만 아니라 시곗줄, 내부 부품을 전부 교환하는 방식으로 500만원 상당의 수리를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김 씨는 “멀쩡한 시계를 망가뜨려 놓고 정식 견적을 내주는 것도 아닌 데다가 불필요한 수리 비용을 대신 내주겠다는 롤렉스코리아의 답변을 듣고 자체적인 합의가 어렵다는 생각에 내가 겪은 사례를 공개한 것”이라며 “롤렉스코리아가 소비자에게 명품이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서비스를 정말 제공하고 있는 것인지, 스위스 명품이라는 위상에 기대어 겉만 번듯한 껍데기 장사를 해온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롤렉스코리아 관계자는 “해당 건에 대해 (담당 부서 등에) 사실 관계 등을 확인하는 중으로 공식 입장을 드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일련의 롤렉스코리아 CS센터 측의 대응에 대해 심각한 ‘소비자 기망 행위’라고 지적했다.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롤렉스코리아 측의 대응은 명품 브랜드로서의 신뢰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며 “소비자 기망 행위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 보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오랜 역사와 헤리티지 속에서 쌓아온 롤렉스 브랜드의 진정성을 떨어뜨릴 수 있는 사건”이라며 “롤렉스코리아의 서비스 정신에 대해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꼬집었다.
2023.08.10 I 백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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