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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단식` 이재명 찾아 쓴소리 "정치, 어느 한쪽만 잘못된 것 아냐"
  • 김진표, `단식` 이재명 찾아 쓴소리 "정치, 어느 한쪽만 잘못된 것 아냐"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5일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았다. 김 의장은 이 대표의 단식 투쟁에 우려를 표하는 한편, 여야가 서로 존중해야 한다며 쓴소리도 쏟아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 자리에 앉아 눈을 감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장은 이날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단식투쟁천막’을 찾아 이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엿새째 단식 중이다.이 대표는 먼저 김 의장에게 “미래도 암울하고 정치가 사라지는 것 같다”며 “대화를 하고 상대를 인정해야 하는데 완전히 제거하려고 한다”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지적했다.이 대표는 특히 최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무위원들이 보인 언행에 대해선 “완전 달려드는 것을 넘어 며칠 전부터는 아예 도발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이에 김 의장은 “정치라는 것은, 상대방 어느 한쪽이 잘못됐다고 국민들이 보지 않는다”며 “야당과 여당이 지금 뭔가 잘못된 것은 사실이다.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답했다.김 의장은 특히 “벌써 민주당이 두번이나 일방적으로 (법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사전에 (대통령 거부권이) 예고된 것이 분명한 사항에 대해 민주당이 단독 처리를 계속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이나 민주당을 위해서 옳은 것인가”라고 질책했다.그는 “어떤 것이든 일방 처리하기 전에 조정을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그럼에도 민주당에서 같이 협력해주시라”며 “지금 두 번이나 그랬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일방처리하고, 거부권이 행사되고 그러면 여도 야도 대통령도 전부 피해 보는 것이다. 그 점 깊이 생각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끝으로 김 의장은 “빨리 이 대표 단식 농성이 끝나면 좋겠다. 너무 무리하지 말고 건강 유의해달라”며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리도록 저도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천막을 떠났다.김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21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첫날 회의를 시작하면서도 “근래 국무위원들의 국회 답변 과정에서 과도한 언사가 오고 가는 예가 발생하는 등 적절하지 않은 답변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이 있다”며 “모든 국회는 개인으로 질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기관으로 질의하는 것이다. 국무위원은 국회에서 답할 때 국민에게 답변한다는 자세로 정중하게 예의를 갖추어서 답변해주시라”고 요청했다.이어 “위원님들도 질의하실 때 최대한 예의를 갖춰주시고 동료위원이 질의할 때는 경청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2023.09.05 I 이수빈 기자
손흥민 이어 'ITZY'까지…메가커피, 공격적 마케팅 '설왕설래'
  • [단독]손흥민 이어 'ITZY'까지…메가커피, 공격적 마케팅 '설왕설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국내 광고계 최고 ‘블루칩’으로 꼽히는 축구선수 손흥민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이목을 끌었던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메가MGC커피가 올해 하반기 K팝 걸그룹 ‘있지(ITZY)’를 새로운 광고모델로 추가 발탁한다. 메가MGC커피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새로운 광고모델 발탁 관련 이벤트.(사진=메가MGC커피 인스타그램 캡처)5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MGC커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있지 광고모델 발탁과 관련된 이벤트를 전개하고 나섰다. ‘메가MGC커피 뉴 모델 등장’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된 해당 글에는 ‘쏘니와 더블 캐스팅 된 남다른 인물들! 올 가을, 메가MGC커피와 함께 할 뉴 모델의 실루엣을 지금 공개합니다’라며 손흥민과 함께 새로운 광고모델을 추가 발탁·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시 뭔가 좀 달라 달라! 모두의 워너비인 그녀들과 올 가을, 더 큰 즐거움을 향한 여정을 함께 응원해주세요’라며 있지의 히트곡 ‘달라달라’를 언급, 새로운 광고모델의 정체를 암시했다.메가MGC커피가 손흥민에 이어 있지까지 광고모델로 발탁하며 광고 마케팅에 힘을 쏟는 데에는 최근 국내 신규 가맹점 유치 및 향후 해외 시장 진출 타진 등 공격적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19년 말 전국에 801개 가맹점을 뒀던 메가MGC커피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달 31일 기준 가맹점 수는 2576개로 급증했다. 국내에선 가맹점 수를 4000개까지 늘리고 이후 해외 진출을 통해 1만개까지 그 수를 더욱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다만 이같은 공격적 광고 마케팅 전개 과정에서 일부 논란도 불거졌다. 앞서 메가MGC커피는 지난해 말 손흥민 광고모델 발탁 등 2023년도 연간 광고 집행 예상 비용을 60억원으로 책정하고 이를 가맹점과 분담키로 하면서 일부 점주들의 반발이 불거졌다. 가맹점주들이 매월 분담해야 하는 광고 마케팅 비용은 12만원 수준으로 일부 점주들은 ‘본사의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한 광고 마케팅 비용을 왜 가맹점에 전가하나’라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이 이미 상당 부분 광고 마케팅 비용을 가맹점이 분담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걸그룹 추가 발탁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시 또 다른 반발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축구선수 손흥민을 앞세운 메가MGC커피 광고.(사진=메가MGC커피)이와 관련 메가MGC커피 관계자는 “앞서 손흥민 광고모델 발탁과 관련 가맹거래법 등 관련 법안에 따라 광고 비용 분담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과반 이상의 동의서를 받는 과정을 거쳐 합법적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경우 인기 모델을 발탁할 때 가맹점주들의 동의를 거쳐 관련 비용을 분담하는 것은 통상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있지 광고모델 추가 발탁과 관련해선 일체 함구했다. 앞선 관계자는 “조만간 새로 발탁될 모델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며 새 모델과 손흥민 간 역할 조정, 새 모델 발탁에 따른 비용 분담 여부 등도 그때 함께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메가MGC커피의 설명처럼 실제 중소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인기 모델 발탁 시 가맹점주들의 동의를 거쳐 관련 비용을 분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다만 가맹점주들에게 광고모델 발탁의 배경과 이유, 분담해야 할 비용에 대한 충분한 설득 등 소통 노력이 아쉽다”고 분석했다.
후보들은 벌써 난타전인데…강서구청장 공천 고심하는 與
  • 후보들은 벌써 난타전인데…강서구청장 공천 고심하는 與
  • [이데일리 김유성 이상원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공천 여부 자체를 고르지 못하고 있다.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후보로 확정 지은 더불어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과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5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이번 주 내 결정할 방침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방위산업 육성과 발전방안을 위한 연속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공천 여부는)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7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결정할 계획이다.일단은 ‘무공천’ 기조에서 공천으로 무게를 바꾸는 모양새다. 당초 김 전 구청장 귀책 사유로 발생한 보궐선거이기에 무공천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기류가 강했으나 김 전 구청장이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사면 복권되면서 ‘귀책 사유 자체가 없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공천 사무 전반을 도맡고 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이데일리와 만나 “실제로 (공천을 하는) 기울어가는 분위기가 있다”며 “(후보를) 못 내라는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다만 김진선 현 국민의힘 강서병 당협위원장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 후보로 등록해 있어 김태우 후보를 공천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전 청장의 단수 공천하기에는 모양새가 안 좋아 보일 수 있어 김진선 당협위원장과 경선하는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민주당 단독 후보로 사실상 결정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사진=진교훈 전 차장 페이스북)국민의힘 공식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진 전 차장은 지난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출마 취지를 밝혔다. 그는 “19년 동안 살아온 강서 주민의 한 사람으로 40억원의 혈세를 낭비케 한 당사자가 다시 선거에 나와 당선돼 우리 주민들을 모욕하는 일만큼은 막아야 했기에 많은 난관과 위험이 기다리고 있는 이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면서 지난 5월 대법원 유죄 판결로 구청장직을 상실했던 김 전 구청장을 간접 비판했다. 김 전 구청장도 지지 않고 자신의 SNS를 통해 진 전 차장을 저격했다. 그는 “이재명의 총애를 받은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이 사실상 전략 공천을 받으면서 비판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고 전하면서 “‘검찰VS경찰’ 대결이라고 일부 언론에서 이슈를 띄우지만, 실상은 ‘구청장VS경찰’ 구도가 맞다”고 응수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8~29일 18세 이상 강서구민 1004명에게 조사한 가상 대결에서 진 전 차장은 30.1%의 지지율로 김 전 구청장(29.9%)과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서 ±3.1%p) 내 격차를 보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3.09.05 I 김유성 기자
與, 강서구청장 '무공천→공천' 검토…이철규 "공천 분위기로 기울어"
  • 與, 강서구청장 '무공천→공천' 검토…이철규 "공천 분위기로 기울어"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10월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단독 공천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민의힘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다만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일각의 목소리에 당 내부에선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공천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도 이어지고 있다.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빌딩에서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위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스1)5일 복수의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이번 주 내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금명간에라도 결정을 내려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면서도 “아직 공천 여부를 확정 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방위산업 육성과 발전방안을 위한 연속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구청장 공천 여부는)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판단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7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결정할 계획이다.국민의힘은 ‘무공천’ 기조에서 공천으로 무게를 바꾸는 모양새다. 당초 김 전 구청장 귀책 사유로 발생한 보궐선거이기에 무공천 입장을 고수하겠다는 기류가 강했으나 김 전 구청장이 대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사면 복권되면서 ‘귀책 사유 자체가 없어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공천 사무 전반을 도맡고 있는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이데일리와 만나 “실제로 (공천쪽으로) 기울어가는 분위기가 있다”며 “(후보를) 못 내라는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당규에도 ‘비리 또는 선거법 위반 등으로 보궐선거가 치러졌을 때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있다’고 돼 있다”며 “‘하지 않아야 한다’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무공천 기조가 바뀐 것인지’에 대해선 “‘우리가 선제적으로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자’라는 그런 얘기였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여기에 김 전 구청장의 사면이 곧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당 지도부가 더욱 고심에 빠지게 됐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시그널이라고 단정 지을 순 없지만 대통령실과 당과 엇박자를 내는 그림을 낼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전날 민주당이 경찰 출신인 진 전 차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한 만큼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며 “‘해볼 만하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당 중진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김 전 구청장이 처벌받아서 보궐선거에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책임 있는 사유에 의해서 보궐선거가 생긴 경우와 다르게 공천을 새로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다만 당 지도부는 경선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청장의 단수 공천하기에는 모양새가 안 좋아 보일 수 있고 김진선 현 국민의힘 강서병 당협위원장도 후보로 등록했기에 둘을 경선하는 방식으로 결정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3.09.05 I 이상원 기자
'택배견 경태'로 후원금 6억 가로챈 택배기사…檢, 항소심서 5년 구형
  • '택배견 경태'로 후원금 6억 가로챈 택배기사…檢, 항소심서 5년 구형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유기견 ‘경태’를 택배 차량에 태우고 다니며 얻은 유명세를 이용해 6억원이 넘는 후원금을 가로챈 전직 택배기사의 항소심에서도 검찰이 1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5년형을 구형했다. (사진=‘경태아부지’ SNS 캡처)서울동부지법 1-3형사항소부(재판장 소병석)는 5일 오전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택배기사 김모(34)씨에 대한 항소심 공판기일을 열었다. 지난 3월 항소심 공판 당시부터 김씨와 공범으로 지목된 여자친구 A(39)씨는 피해자들과 합의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A씨가 자신 몰래 기부금을 모집하고, 도박에 탕진한 것이라며 일부 혐의를 부인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날 범행에 사용된 대포 계좌들의 거래 내역을 추가 증거로 제출하며, 원심 구형량과 같은 징역 5년형을 선고해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여자친구와 함께 동거하고, 도피를 준비하던 기간에 일어났던 범행인 만큼 이러한 상황에서 여자친구의 범행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은 논리에 반한다”며 “선의로 강아지 ‘경태’를 돕고자 했던 피해자가 1만여명이 넘어 죄질이 매우 불량한 만큼 전부 유죄로 인정하고, 원심 검사의 구형량인 징역 5년 선고를 요청했다.반면 김씨는 1심과 마찬가지로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는 “매일 택배 일을 하느라고 도박에 관여할 수 없었고, 후원금을 쓰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씨 측 변호인 역시 “피고인은 A씨의 범행을 몰랐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소액이지만 배상신청인과 합의, 공탁이 이뤄졌다는 점을 참작해달라”며 “검사 항소의 일부는 A씨의 단독범죄에 대한 것인 만큼 이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말했다. 앞서 김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지난 1월 1심에서 각각 징역 2년, 7년형을 선고받았지만 양형 부당과 일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항소를 제기했다. 검찰 역시 항소하며 쌍방 항소가 이뤄졌다. 김씨와 A씨는 1심 과정에서 서로 범행을 주도하지 않았다며 잘못을 떠넘겼지만, 1심 당시 재판부는 A씨가 실질적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관리하고, 후원금을 관리한 ‘주범’이라고 판단했다. 김씨와 A씨는 2020년 유기견 출신 ‘경태’를 택배 차량에 태우고 다니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 ‘경태아부지’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유기견 ‘태희’를 추가로 입양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고가 나서 택배 차량이 고장났다’, ‘일을 할 수 없는데 강아지들이 아프다’며 1만명이 넘는 팔로워들로부터 6억1000만원에 달하는 후원금을 뜯은 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고 잠적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후원금을 돌려주지 않고 인터넷 도박, 생활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스타그램 계정을 닫고 잠적한 이들은 경찰의 조사 요구에도 불응, 도피 생활을 하다가 6개월만에 검거됐다. 한편 ‘경태’는 이들의 대구 자택에서 발견됐으며, A씨의 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14일로 예정됐다.
2023.09.05 I 권효중 기자
대출 라인업 확대 나선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
  • 대출 라인업 확대 나선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토스뱅크가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선보인다. 비대면으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까지 원스톱으로 신청 가능한 서비스를 인터넷은행 최초로 도입한 토스뱅크는 고객들의 ‘전세사기’ 등 피해구제까지 빠르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사진=토스뱅크)5일 선보이는 전월세보증금대출은 ‘토스뱅크 케어(Toss Bank Care)’를 도입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토스뱅크 케어엔 ‘토스뱅크가, 고객이 겪는 어려움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전세지킴보증’ ‘등기변동알림’ ‘다자녀 특례 대출’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일반, 청년, 다자녀특례로 구성된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을 통해 고객들은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 케어 첫번째는 ‘전세지킴보증’이다. 고객들이 전월세보증금대출을 받은 후 전세보증금반환보증도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반환보증은 전세계약 종료시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 반환을 책임지는 상품이다. 고객들은 토스뱅크에서 대출과 함께 보증에 가입하는 경험을 누릴 수 있다. 그동안 고객들은 ‘깜빡했다, 몰랐다, 비싸다’ 등의 이유로 반환보증을 신청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전세사기 등 피해를 겪고도 구제받지 못하는 등 특히 2030세대의 피해가 컸다. 이에 토스뱅크는 주택금융공사(HF)와 손잡고 인터넷은행 최초로 전세지킴보증을 도입했다. 고객들은 그동안 적게는 수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보증료를 부담해야 했지만 토스뱅크는 HF와 함께 최저 연 0.02~0.04%의 보증료를 적용, 고객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 했다.대상도 확대했다. 전 은행권을 통틀어 비대면 서비스 최초 단독주택, 빌라, 다가구주택 등까지 전세지킴보증 보장의 범위를 넓혔다. 기존 비대면 반환보증이 시세의 명확성을 이유로 아파트, 오피스텔 등 집합건물에만 적용됐던 것에서 나아가 토스뱅크는 고객들의 ‘내가 살게 될 집’을 선택할 기회를 한층 넓혔다. 토스뱅크는 케어 서비스에 ‘등기변동알림’도 탑재했다. 집주인의 재산상 정보 변동이 생길 때마다 토스 앱을 통해 푸시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집주인과의 계약이 체결된 이후 내가 살고 있는 집에, 혹은 살게 될 집에 변동사항이 생길 경우 고객에게 알림이 간다. 알림 서비스는 토스뱅크가 부동산 권리 조사 서비스 기업인 ‘리파인’과 함께 무료로 제공한다. 집주인 변동부터 담보 대출 실행, 가압류 등 내가 사는 집을 둘러싼 변화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됨으로써 세입자의 발빠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토스뱅크는 전망했다.상품 중 ‘다자녀 특례’ 대출을 선보인 것도 특징이다. 인터넷은행 최초로 시행하며, 고객 선택권을 강화했다. 다자녀 특례 대출은 미성년 자녀수가 2명 이상인 고객이 대상으로, 임차보증금의 88% 한도로 최대 2억2200만원까지 대출이 이뤄진다. 소득이나 부채수준과 무관하게 대출한도 및 보증료 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 전월세보증금대출은 고객의 소득과 나이, 가족 구성원의 유무에 따라 토스뱅크가 맞춤형으로 제안한다. 일반의 경우 고객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상품으로 임차보증금의 88%한도로, 최대 2억2200만 원까지 대출이 이뤄진다. 단, 소득과 부채 비중 등이 적용된다. 청년의 경우 만 34세 이하면서 동시에 무주택자가 대상이다. 임차보증금의 90%한도로, 최대 2억원의 대출이 이뤄진다.대출상품 금리는 최저 3%대로 설정됐다. 일반·다자녀특례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금리는 이날 기준 3.32~5.19%, 청년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금리는 3.42~4.06%이다.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 케어를 통해 고객들의 불안감을 없애고 편리함과 안정감을 모두 지켜갈 수 있도록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첫 독립을 위한 보금자리’ ‘첫 신혼집’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공간’ 등 인생에서 눈부신 순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토스뱅크가 함께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09.05 I 유은실 기자
프로토 승부식 103회차, 2023 KBO리그 주중 경기 대상 '야구승1패' 게임 마감 임박
  • 프로토 승부식 103회차, 2023 KBO리그 주중 경기 대상 '야구승1패' 게임 마감 임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9월 5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리는 국내 프로야구(KBO) 리그 5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103회차의 ‘야구승1패’ 게임이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토 승부식 103회차 중 KBO리그를 대상으로 하는 ‘야구승1패’ 게임은 △두산-KIA(85번), △NC-키움(89번), △KT-LG(93번), △한화-SSG(97번), △롯데-삼성(101번)전이며, 경기 시작 10분 전인, 5일(화) 오후 6시 20분까지 참여가 가능하다. 프로토 승부식의 ‘야구승1패’ 게임은 새롭게 런칭된 게임이지만, 기존 토토 게임의 야구승1패와 참여방식이 동일하다. 각 대상경기의 예상 결과인 △승(홈팀 2점 차 이상 승리) △1(양 팀 무승부 혹은 1점 차 승부) △패(홈팀 2점 차 이상 패배) 중 한 가지를 선택하여 맞히면 된다.이와 관련해 5일 오전 현재 공식 온라인 베팅 사이트인 베트맨에 야구승1패 일반 게임(승, 1, 패 순)을 기준으로 △두산-KIA(2.50, 3.50, 2.22), △NC-키움(1.53, 4.10, 4.20), △KT-LG(2.55, 3.50, 2.18), △한화-SSG(4.65, 3.75, 1.53), △롯데-삼성(1.84, 3.70, 3.10)전의 배당률이 공지됐다. 특히, 한화-SSG(97번)전에서 한화 승리 예상은 4.65로 모든 야구승1패 게임의 각 항목 중 배당률이 가장 높았다. 각 항목을 승리 확률로 계산하면, 한화 승리 예상은 18.9%에 그쳤고, 양 팀의 무승부 혹은 1점 차 내 승부 예상은 23.5%였다. 마지막 SSG 승리 예상은 57.5%를 차지했다. 리그 상위권 SSG(60승51패1무·3위)와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44승61패6무·10위)의 맞대결이라는 점과 함께 이번 시즌 양 팀의 상대전적에서도 SSG가 7승1무3패로 우세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점이 반영된 배당률로 판단해 볼 수 있다. 더불어 현재 통산 1,354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최정(SSG)이 단, 2득점만 보태면 이승엽 감독(1,355 득점·통산 득점 1위)을 넘어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에 관전 시 이 부분을 지켜보는 것도 한 가지 흥미 요소가 될 수 있다. 일반 프로토 게임과 달리 프로토 승부식 ‘야구승1패’ 게임은 단, 한 경기를 최소 금액 1000원으로 구매해도 참여할 수 있다는 면에서 초심자들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마감 전까지 배당률이 변경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의 구입 시점에 따라 각기 다른 배당률이 적용될 수 있고, 같은 대상 경기의 다른 유형(일반/핸디캡/언더오버)과 교차, 조합하여 구매가 불가하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야외 경기 특성상 우천 취소 시 발매가 취소될 수 있다는 점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주중에 펼쳐지는 KBO리그 경기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만 구매해도 참여할 수 있는 프로토 승부식 야구승1패 게임을 준비했다”며 “관전의 재미를 한껏 높여줄 수 있는 야구승1패 게임에 국내 야구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프로토 승부식 103회차 중 ‘야구승1패’의 자세한 일정과 게임 방법 등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각 대상경기의 자세한 분석 내용은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프로토 승부식 103회차 ‘야구승1패’ 대상경기 일정 및 배당률
2023.09.05 I 이윤정 기자
“아내와 불륜” 오인...우산으로 50대 눈 찌른 남편, 집유
  • “아내와 불륜” 오인...우산으로 50대 눈 찌른 남편, 집유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아내와 불륜 관계라고 오해하고 50대 남성을 우산으로 폭행한 뒤 눈 부위를 찌른 남편에게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이데일리DB)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단독(부장판사 최치봉)은 특수상해,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기소된 A(55)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160시간과 준법운전강의 수강 4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8일 오후 7시 20분께 경기 구리시의 한 주차장에서 자신의 아내가 B씨와 대화하는 것을 보고 불륜인 것으로 오해해 우산으로 폭행하고 눈 등을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길이 40㎝의 접이식 우산으로 B씨의 목과 머리를 수차례 때렸고 피해자가 넘어진 이후에도 폭행을 이어갔다. 그는 피해자의 목을 발로 밟은 뒤 우산으로 눈 부위를 찌르고 눌렀고 B씨는 뇌진탕을 비롯해 이마 부위가 찢어지는 등 전치 2주의 피해를 당했다. A씨는 특수상해 혐의로 입건돼 수사를 받던 중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검거 당시 A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넘는 0.092%였다. A씨는 법정에서 접이식 우산은 위험한 물건이 아니며 상해를 입힌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우산은 피해자의 신체에 위험하고 당시 B씨가 상당한 피를 흘린 점을 볼 때 피해 사실이 인정된다고 본 것이다. 최 판사는 “A씨가 위험한 물건으로 피해자를 가격해 상해를 입힌 데다 관련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음주운전까지 저질렀다”며 “죄질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다만 ”금고형 이상의 처벌전력이 없는 점, 2005년 이후에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없는 점, 피해자와 합의한 점,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2023.09.05 I 이재은 기자
예금자보호한도, 최종안 나온다…1억 상향 포함
  • [단독]예금자보호한도, 최종안 나온다…1억 상향 포함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정부가 23년째 5000만원으로 묶여 있는 예금자 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끌어올리는 안을 검토 중이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예보)가 검토 중인 최종 용역보고서에 예금자 보호한도를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기존 대안뿐 아니라, 1억원으로 바로 설정하는 시나리오도 포함한 것이다. 정부는 이달 중 예금자 보호제도 개선 관련 최종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4일 복수의 금융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예보제도 개선’ 최종 연구용역 보고서엔 보호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한 번에 상향하는 안이 검토 리스트에 올랐다. 연구용역이 시작된 지난해만 하더라도 해당 내용은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았다. 또 올해 진행된 금융협회별 회의에서도 한도 1억원 상향안이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자 보호한도는 금융회사별로 1인당 5000만원을 적용 중이다. 지난 2001년 이후 현재까지 변화가 없다. 보호한도는 법에 따라 1인당 국내총생산(GDP), 보호예금 규모를 고려해 정해야 하지만 20여년째 제자리인 셈이다. 지난해 금융위·예보에서 국회에 보고한 ‘예금보험료율의 적정수준·요율한도 관련 검토 경과’ 중간 보고서 내용 발췌.금융위·예보는 보호한도 적정성 검토를 위해 한국금융학회에 ‘예금보험료율의 적정수준·요율한도 관련 검토 경과 보고’ 연구용역을 맡겼다. 정부의 용역 의뢰를 받은 한국금융학회 교수진이 지난해 10월 국회에 보고한 중간보고서 중 ‘예금 보호한도 조정 대안’엔 △현행 유지 △단계적 한도 상향 △일부 예금 별도 한도적용 방안 등 3가지 방안만 올라왔다. 이때만 하더라도 1억원으로 예금 보호한도를 상향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업권간 자금이동, 도덕적 해이 증대 가능성, 예금자간 부의 이전 효과 등을 고려해 ‘1억원 상향안’이 없었다.그러나 지난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기점으로 예금 안정성 문제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일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선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우려와 뱅크런 우려가 6월부터 확산하면서, 예금보호 한도에 대한 논란이 재차 불거졌다. 주요국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예금자 보호한도가 뱅크런 확산 속도를 더 높일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져서다. 실제 우리나라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 대비 예금자 보호한도(보호한도 비율)는 1.2배로, 일본(2.3배)·영국(2.3배)·미국(3.3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예금자 보호 확대 취지의 개정안도 21대 국회에 다수 발의됐다. 입법조사처의 국정감사 이슈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올라온 예금자보호 관련 개정안은 11개다. 그중에서 보험금 한도를 ‘1억원 이상 범위’로 설정한 개정안은 7개에 이른다.금융위·예보는 관계 업권 협의와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거쳐 이달 안에 예보제도 개선을 매듭지을 예정이다. 금융권·정치권 안팎 관계자들 역시 이달 안에 금융당국이 예금자 보호제도 손질을 위한 최종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위는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검토 추진 일정안에도 예보료율 적정수준 및 한도 개정 내용을 늦어도 10월까지 마무리 짓는다는 내용을 담은 바 있다.다만 현재 금융당국과 예보는 예금자 보호제도 한도 상향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억원 상향안’이 최종 연구용역 보고서에 기재된 것은 맞지만, 여러 안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 현행 보호한도로 예금자 중 95% 이상을 보호할 수 있고 예금이 많은 일부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는 ‘현행 유지’ 목소리도 적잖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현행 유지안도 1억원 상향과 함께 최종 보고서에 같이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금융당국 관계자는 “최종 보고서에 1억원 상향이 필요하다는 단정적인 문구는 없고, 다양한 시나리오 및 대안 중 하나로 기재된 것”이라며 “최종 연구용역 보고서는 참고지표라, 예보·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TF에서 이달부터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9.05 I 유은실 기자
남친과 무슨 얘기?…수습 변호사 카톡 내용 빼낸 선배 변호사
  • 남친과 무슨 얘기?…수습 변호사 카톡 내용 빼낸 선배 변호사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수습 변호사가 남자친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빼낸 현직 변호사에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게티이미지)4일 서울중앙지검 공판4부는 이날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기소된 변호사 A씨(37)에게 징역 6개월 실형을 선고한 1심 재판부에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항소장을 제출했다.검찰 관계자는 “변호사인 A씨는 높은 도덕적 사명감과 윤리의식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개인적 호기심 충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을 뉘우치기보다는 변명을 일상으면서 재판과정에서 피해자에게 모욕적인 인신공격성 신문을 수회 반복하는 등 2차 가해를 가했다”고 밝혔다.이어 “피해자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징역 3년을 구형했지만 선고결과가 이에 미치지 못해 항소심에서 시정받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앞서 A씨는 지난 2022년 8월쯤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수습 변호사 B씨가 남자친구와 3개월 간 나눈 카카오톡 내용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당시 B씨는 컴퓨터 카카오톡 메신저에 로그인한 상태였으나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A씨는 재판과정에서 “B씨의 업무상 비밀 누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대화 내용을 확인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은 최근 A씨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대화 내용에는 피해자의) 집 비밀번호 등 결코 침해되거나 누설돼서는 안되는 개인 정보가 다량으로 포함돼 있었다”며 “피고인이 수사기관에서는 이러한 주장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고,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와 그 밖의 기록에 나타난 피고인의 성품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주장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B씨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엄벌을 탄원하고 있고, A씨가 사회정의 실현을 사명으로 하는 변호사인데도 용서를 구하지 않고 미약한 준법의식을 보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3.09.04 I 강소영 기자
'안전불감증' 여전 공항 지상조업…넷 중 세번 '운전 부주의' 탓
  • [단독]'안전불감증' 여전 공항 지상조업…넷 중 세번 '운전 부주의' 탓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지난해 12월 27일, 인천국제공항 511번 주기장 인근 유도로에서 대한한공 자회사인 한국공항 소속 지상조업자 A씨는 항공기를 견인 중이던 ‘토잉카’(Towing car·항공기 견인차) 우측 앞바퀴 하부에 치여 숨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지상 조업 사고가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오히려 늘어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4일 이데일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입수한 지난 5년(2019년~2023년 7월)간 ‘국내공항 지상 조업 사고’는 총 74건, 연평균 16.5건에 달했다.지난 5년간 전체 사고 건수를 보면 2019년(18건) 이후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10건), 2021년(14건) 잠시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22건, 2023년 7월까지 10건 등 코로나19 유행 이전 사고 건수를 뛰어넘는 모양새다. 대부분 사고는 ‘운전 부주의’로 전체 사고의 74.3%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만 한국공항 소속 직원 2명이 연달아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가장 많은 사고를 낸 업체 역시 가장 규모가 큰 한국공항으로 21건(타사와 공동사고 포함)이었다. 이어 샤프에비에이션케이가 12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에어포트가 11건 등이었다.가장 최근 사고인 지난 7월 20일 인천공항에선 한국공항 직원이 화물운반을 위해 접근한 달리(Dolly·바퀴가 달린 판)와 로더(Loader·작업대를 위아래로 움직여 화물을 싣고 내리는 장비) 사이에 다리에 끼어 부상을 당했다. 이밖에 △항공기 견인 중 탑승교와 항공기간 접촉(7월 5일, 한국공항) △터그카(Tug Car·화물 컨테이너를 이동하는 차랑)가 주행 중인 차량과 접촉(6월 27일, 한국공항·KO) △기내식 차량이 항공기와 접촉(4월 23일, 유니에스) △스텝카(Step Car·승객이 항공기에 탑승할때 이용하는 계단이 장착된 차량)가 탑승교와 접촉(1월 25일, JAS) 등 운전 부주의 사례가 많았다.국회입법조사처와 전문가들은 지상조업사고가 계속 일어나는 이유로 실효성이 떨어지는 정책과 책임 미비를 꼽았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21년 12월, 지상조업 안전관리 강화방안으로 ‘서비스 품질관리제’를 도입했지만 실제 현장 체감이 적다는 지적이다. 공항시설법도 문제다. 현행 법령에는 항공기에 대한 급유, 항공화물·수하물의 하역을 진행하는 ‘항공업무 수행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존재한다. 반면 조업사에 대해서는 감독·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사업자에 대한 제재가 어렵다.이 때문에 지상조업사의 책임을 명확하게 규정함으로써 안전 관리체계를 강화해 사고 발생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입법조사처는 항공사업법상 개선명령 대상에 안전 관련 사항을 포함하도록 명문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와 함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처럼 ‘공항시설법’에 지상조업사에 대한 안전관리 의무를 규정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한국공항 측은 “안전 최우선의 안전보건 경영방침을 확립하고 위험성평가와 외부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통해 조업현장의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해 개선하고 있다”며 “전사적 안전캠페인을 전개해 자율 안전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박상혁 의원은 “지상조업사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노동자뿐 아니라 많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며 “법률 개정 등을 통해 안전한 지상 조업 환경 조성의 근거와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2023.09.04 I 박경훈 기자
'에르메스·디올' 명품업체가 찜한 인도…新부유층 공략
  • '에르메스·디올' 명품업체가 찜한 인도…新부유층 공략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글로벌 명품업체들이 값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면서 인도 신흥 부유층 공략에 나섰다.3월 30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패션쇼에서 모델들이 크리스찬 디올의 2023년 가을 컬렉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AFP)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인도 금융산업의 중심지인 뭄바이를 중심으로 명품업체들이 기꺼이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며 매장을 열고 있다고 보도했다.최근 사비야사치 무커지 인도 패션 디자이너는 뭄바이 인도 중앙은행 인근에 있는 1900년대 초 지어진 건물에 4층 규모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블룸버그는 “이 새로운 매장이 인도의 부의 상승을 보여주는 진정한 지표”라고 평가했다.이어 에르메스와 크리스찬 루부탱 등 글로벌 명품업체들도 최근 인도 신흥 부유층 공략을 위해 인도 금융시장과 중앙은행 본거지인 뭄바이에 치솟는 임대료에도 매장을 열었다. 지난 3월 유럽 최대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디올 브랜드는 인도 뭄바이에서 처음으로 패션쇼를 열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신흥 시장인 인도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디올의 2023 가을 컬렉션 쇼에서 선보인 전통적인 인도 스타일로 구현한 스팽클 드레스, 재킷, 스커트, 가방 등은 현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아누라그 마투르 베인앤컴퍼니 인도 뉴델리 파트너는 “인도에 신흥 부자들이 늘어나며 명품업체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며 “펜데믹으로 여행이 제한되면서 개인 사치품에 대한 욕구가 커졌고, 본토에서 명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글로벌 명품업체들엔 인도는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영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의 자산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2027년까지 약 166만명이 100만달러(약 13억원) 이상의 순자산을 보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3000만달러(약 396억원)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부유층은 약 6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뭄바이의 상업중심가인 타지마할 팰리스호텔 인근은 ‘명품 브랜드촌’으로 변모하고 있다. 일부 금융사들이 임대료가 비싸 이사를 하는 빈자리에 명품업체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서다. 칼 나가왈라 현지 부동산전문가는 “명품브랜드에 대한 수요증가와 제한된 부동산 공급, 치열한 시장경쟁으로 임대료가 상승했다”며 “이 지역 약 1000㎡(약 28평) 월 임대료는 6044~7250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2023.09.04 I 이소현 기자
추석 차례상까지 넘보는 이 술…위스키·증류식소주 '채비'
  • 추석 차례상까지 넘보는 이 술…위스키·증류식소주 '채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및 가족 술자리를 놓고 주류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홈술’·‘혼술’ 트렌드에 힘입어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위스키 등 다양한 프리미엄 증류주가 명절 선물세트 뿐만 아니라 차례상까지 넘보고 있다.원스피리츠가 추석 명절을 겨냥해 선보인 ‘원소주 클래식 싱글 기프트’.(사진=원스피리츠)4일 현대백화점(069960)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8일부터 전날(3일)까지 위스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통주 매출 신장률(32%)을 웃돌며 최근 위스키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반영됐다.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주요 유통채널이 앞다퉈 차별화 위스키를 추석 선물세트로 앞세운 이유도 이 때문이다.실제로 롯데마트는 올해 1~7월 위스키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는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 상품군의 40% 가량을 위스키로 채웠다. 5900만원 상당의 최고가 상품으로 영국 찰스 3세의 대관식을 기리기 위해 제작된 ‘고든앤맥페일 코로네이션에디션 글렌그란트 1948’를 선보이는 등 주류 애호가들의 이목을 사로잡기 위해 구색에도 공을 들였다.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무려 1억원 상당 고든앤맥페일의 72년 된 싱글몰트 위스키 ‘고든앤맥패일 프라이빗 컬렉션 밀튼 1949’을 야심차게 선보였다. BGF리테일(282330) 편의점 CU는 영국 훈장을 받은 위스키 마스터 디스틸러 ‘데니스 말콤’의 60년 경력을 기념해 세계에 360병 한정 제작한 3400만원짜리 ‘글렌그란트 60년’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특히 위스키 열풍에 힘입어 전통 증류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면서 국내 주요 주류업체들도 이를 정조준한 증류주 선물세트를 속속 선보이고 나섰다. 연초 설 명절 기간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원소주 클래식 선물세트’를 내놨던 원스피리츠는 오는 추석을 겨냥한 ‘원소주 클래식 싱글 기프트’를 다시 한번 선보인다. 앞서 박재범 원스피리츠 대표는 “명절 선물뿐 아니라 지인들과 함께 해도 좋은 지역특산주”라며 차례주 및 제사주 시장에 욕심을 드러낸 터다. 원소주 클래식 1명과 지관통, 보자기로 구성됐다.최근 ‘일품진로’를 앞세워 증류주 라인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하이트진로(000080) 역시 추석을 겨냥한 선물세트를 조만간 출시한다. 지난 7월 ‘일품진로 오크43’을 출시한 하이트진로는 해당 제품을 비롯해 기존 ‘일품진로’, ‘진로1924헤리티지’ 등을 담은 추석 선물세트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인터리커가 추석 명절을 겨냥해 선보인 로크로몬드 오리지널 선물세트.(사진=인터리커)주류수입업체들도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 인터리커는 ‘디오픈 챔피언십’ 공식 싱글몰트 위스키 로크로몬드 오리지널 등 위스키와 함께 골든블랑 샴페인, 무똥까데 유기농 와인 등 추석 선물세트 33종을 이날 출시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추석 연휴를 끼고 다음달 15일까지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더 글렌리벳 위스키 후르츠’ 팝업스토어를 진행하고 나섰다.롯데마트 관계자는 “올해에도 위스키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원스피리츠 관계자는 “추석을 맞아 증류식 소주를 제대로 경험하고 싶은 애주가들을 위해 보자기 포장으로 고급스럽고 특별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며 “명절 차례상용 술로도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월요예선 치른 완나샌, 생애 첫 우승까지…깜짝 우승 도전한 장효준 10위(종합)
  • 월요예선 치른 완나샌, 생애 첫 우승까지…깜짝 우승 도전한 장효준 10위(종합)
  • 차네띠 완나센이 4일 열린 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차네띠 완나샌(19·태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틀랜드 클래식(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깜짝 첫 우승을 차지했다.완나샌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쳐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최종 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완나샌은 2위 린시위(중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 달러(약 2억9000만원)다.대회 출전권이 없었던 완나샌은 월요 예선을 통과해 본 경기에 참가할 수 있었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LPGA 투어에서 월요 예선 통과자가 우승한 건 2000년 로렐 킨(미국·스테이트 팜 클래식), 2015년 브룩 헨더슨(캐나다·포틀랜드 클래식)에 이어 역대 3번째다.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2부 격인 액세스 시리즈 1승, 태국 투어 1승 등을 거둔 바 있는 완나샌은 올해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했다. 이 대회 전까지 9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고, 세계 랭킹 367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완전히 다른 선수로 변모했다. 68-66-65-63타로 나흘 동안 견고한 경기를 펼친 완나샌은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26언더파)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는 무결점 경기가 빛을 발했다. 3번홀(파4), 4번홀(파4) 연속 버디와 5번홀(파5) 이글, 6번홀(파4), 7번홀(파5) 연속 버디 등 5개 홀에서 6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나섰다.후반 홀에서도 버디만 3개를 추가한 완나샌은 2위 린시위를 4타 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완나샌은 “우승 트로피를 위해 열심히 연습해왔다. 나 자신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포기하지 않고 항상 열심히 연습했다. 쇼트게임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고 마인드와 플레이도 발전하려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밝혔다.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을 5타나 경신한 완나샌은 “오랜 시간 동안 버디를 많이 잡지 못했는데, 이 코스에서는 많은 버디를 기록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아름답고 놀라운 코스”라고 말했다.차네띠 완나샌의 드라이버 티샷(사진=AFPBBNews)깜짝 우승에 도전했던 장효준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기록,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 합계는 17언더파 271타. 전날 공동 2위에서 순위가 하락한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장효준은 전날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선두 메건 캉(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하며 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마지막 날 부진으로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장효준은 15세에 미국으로 건너가 지난해 엡손투어(2부) 상금 랭킹 10위를 기록해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예다. 허리 부상으로 인해 6개 대회밖에 출전하지 못했고 3차례 컷 탈락을 기록했다. 컷 통과한 대회에서도 공동 61위, 공동 62위에 그쳤던 장효준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써냈다.장효준은 “정확히 단어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정말 감사하고 많은 걸 얻어가는 일주일이 됐다”며 “최종 라운드에서 플레이한 것이 떨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인데, 떨렸던 동시에 행복했다. 즐기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허리 부상에서 벗어나 골프에 100% 전념하고 있다는 장효준은 “이 흐름을 끊지 않고 다음 대회까지 잘 연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올해 메이저 대회를 한 차례 제패했던 인뤄닝(중국)과 지나 김(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는 공동 3위(20언더파 268타)에 이름을 올렸다.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메건 캉(미국)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단독 6위(19언더파 269타)로 대회를 마쳤다.한국 선수로는 이미향(30)이 공동 18위(14언더파 274타), 김효주(28)가 공동 21위(13언더파 275타) 등을 기록하며 장효준의 뒤를 이었다.장효준(사진=AFPBBNews)
2023.09.04 I 주미희 기자
KH 배상윤 '호화도피' 거들은 임직원들 1심서 실형
  • KH 배상윤 '호화도피' 거들은 임직원들 1심서 실형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지원하고 체류를 도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총괄부회장과 수행팀장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배상윤 KH그룹 회장의 ‘호화 해외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우모 KH 총괄부회장이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형사7단독 장수진 판사는 4일 범인도피·상습도박방조죄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총괄부회장 우모씨와 수행팀장 이모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씨에게는 벌금 500만원을 명령했다.우씨는 태국 등 동남아 일대에서 도피 생활 중인 배 회장에게 10회에 걸쳐 1억원이 넘는 도피자금을 건네고 검찰의 수사 상황을 알린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배 회장에게 도박자금 수십억원과 가족 생활비 수억원과 카드대금 약 7억원을 결제해준 혐의를 받는다.재판부는 “우씨와 이씨는 KH그룹의 물적·인적 자원으로 수사를 방해하고 배 회장의 소재 파악을 어렵게 했을 뿐만 아니라 배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와(배 회장이) 도박과 골프를 하며 부족함이 없는 삶을 지원했다”고 짚었다. 이어 “KH그룹에 부회장으로 입사해 배 회장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만 하며 3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며 “이씨 역시 배 회장의 도피 직전인 2021년 2배 가까운 연봉 인상을 받게 된 점을 볼 때 재범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다만 재판부는 배 회장이 도박 전과가 없는 점을 고려해 검찰이 적용한 상습도박방조죄가 아닌 도박방조죄를 적용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우씨가 배 회장과 친분을 이용해 그동안 그룹 내에서 호가호위했다”며 우씨와 이씨에게 각각 징역 2년을 구형했다.배 회장은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계열사에 4000억원대 손해를 입히고 계열사 자금 650억원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 등을 받고 수배됐다. 배 회장은 현재 동남아 일대에서 도피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검찰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2023.09.04 I 김형환 기자
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단독 후보에 진교훈…"도덕성 전략 공천"
  • 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단독 후보에 진교훈…"도덕성 전략 공천"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0월에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최종 후보자로 진교훈(56) 전 경찰청 차장을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 도덕성을 앞세운 후보를 전략 공천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의 바로미터’로 주목받는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방침이다.진교훈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자.(사진=더불어민주당)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어제(3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서울 강서구청장 후보자로 추전했고 오늘 최고위에 보고됐다”면서 “오는 6일 당무위원회에 부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공관위 부위원장을 맡은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은 “서류 심사, 면접 심사, 현지 실사, 여론 조사 등 네 차례 회의를 통해 엄격하게 심사한 결과 진 후보를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했다”며 “오늘 최고위에서 의결했고 모레(6일) 당무위를 소집해 후보자 인준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 14명 중 진 전 차장, 문홍선 전 강서구 부구청장,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등 3명으로 압축한 뒤 추가 심사를 진행해 최종 후보자를 결정했다.그는 당초 1차로 추린 후보 3인에 대한 경선 대신 전략 공천을 택한 이유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선거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선거”라며 “선거의 엄중함 때문에 서울특별시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공관위를 만들어 해당 과정을 거쳤고, 진 후보가 가진 확장성이 이번 선거에서의 필승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전략 공천을 요청할 만큼 진 후보의 확장성과 탁월한 도덕성 등이 확인됐다”면서 “ 문재인 정부 때 세운 ‘인사검증 7대 기준’에 더해 갑질, 자녀 학교폭력, 가상자산(코인) 투기 등 관련 사항이 면밀한 심층 조사와 면접을 통해 확인된 후보”라고 강조했다.문 정부의 인사검증 7대 기준에는 △위장 전입 △병역 기피 △불법적 재산 증식 △세금 탈루 △연구 부정행위 △음주 운전 △성범죄 이력 등이 있다.민주당의 진 후보 낙점은 이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48) 전 강서구청장의 출마를 고려한 ‘대항마’ 차원의 결정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강서구청장 후보자를 내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김 전 구청장을 전략 공천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우 서울 강서구청장 자리를 두고 검찰 수사관 출신의 김 전 구청장과 경찰 고위직 출신의 진 후보가 맞서는 ‘검·경 대결’ 구도가 될 전망이다.이 조직사무부총장은 “민주당이 (강서구청장) 후보 선정 과정에서 굳이 검경 대결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면서도 “최근 칼부림 사건, 이상동기 범죄, 묻지마 살인 등 흉악 범죄가 기승을 벌이는 가운데 경찰 최고위직인 경찰청 차장까지 지낸 진 후보가 치안 전문가로서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김태우 전 구청장은 후보로 나올 수 없는 사람”이라며 “김 전 구청장 때문에 강서구민들이 40억원에 가까운 보궐선거 비용을 내게 생겼는데, 대법원 판결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구청장을) 사면 복권을 하고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낸다는 게 국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런 도덕성에서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후보를 선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진 후보가 가장 적합했다”고 덧붙였다.진 후보자는 1967년 전북 익산 출생으로 전주 완산고와 경찰대(5기)를 졸업했다. 이후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박사과정으로 재학 중이다. 경찰에 입직해 서울 양천경찰서장(총경), 경찰대학 치안정책연구소장(경무관), 경찰청 정보국장(치안감), 전북경찰청장 등을 거쳐 지난해 경찰청 차장(치안정감)을 지냈다.
2023.09.04 I 김범준 기자
가수로 돌아온 김세정, 왜 '맨발'로 무대에 섰나
  • 가수로 돌아온 김세정, 왜 '맨발'로 무대에 섰나[종합]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김세정이 맨발로 무대에 올라 춤을 췄다. 2년 5개월 만의 가수 활동에 대한 불타는 의지가 엿보인다.4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정규 1집 ‘문’(門) 언론 쇼케이스에서 펼쳐진 광경이다. ‘문’은 김세정이 2021년 선보인 미니앨범 ‘아이 엠’(I‘m)에 이어 2년 5개월 만에 선보이는 정식 신보로 기대를 모으는 앨범이다.김세정은 “진짜 열심히 앨범과 무대를 준비했다. 세상에 공개될 날이 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맨발로 무대한 곡은 더블 타이틀곡 중 한 곡인 ‘톱 오어 클리프’(Top or Cliff)다. 외로움과 위태로움을 주제로 다룬 장엄한 분위기의 R&B 장르 곡으로 김세정이 직접 작사에 참여했다. 김세정은 “블랙 스완에서 영감을 받아 가사를 적었다”며 “정상으로 향하기 위해 저를 절벽으로 내몰았을 때 느낀 바를 곡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맨발 무대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선 “정상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모습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사진=뉴시스)퍼포먼스 키포인트는 ‘반전’으로 꼽았다. 김세정은 “이전까지 밝고 감성적인 노래를 주로 불렀는데 이번엔 파격적으로 강해 보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당하게 무대를 시작한 뒤 갈수록 위태롭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총격 액션신을 담은 뮤직비디오도 공들여 촬영했다. 김세정은 “잘할 수 있는 걸 하면서도 뻔하지 않고 싶었다”며 “‘경이로운 소문’ 때와 다른 액션신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완성한 결과물”이라면서 “노래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바가 뮤직비디오에 모두 잘 담겼다는 생각”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사진=뉴시스)또 다른 타이틀곡인 ‘항해’는 ‘비록 쉽지 않은 여정일지라도 차분히, 천천히 나아가면 도달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은 팝 록 장르 곡이다. ‘톱 오어 클리프’와 결이 다른 곡으로 김세정이 작사와 작곡에 모두 참여했다.김세정은 “‘항해’는 듣기만 해도 시원한 곡이자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곡이라는 생각으로 자신감 있게 써내려갔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 대해선 “미지에 세계로 떠나는 동화 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앨범에는 ‘이프 위 두’(If We Do), ‘바라던 바다’, ‘권태기의 노래’, ‘모르고 그려도 서로를 그리다’, ‘젠가’, ‘인디고 프로미스’(indigo Promise), ‘편지를 보내요’, ‘언젠가 무지개를 건너야 할 때’, ‘빗소리가 들리면’까지 총 11곡을 수록했다. 김세정은 전곡의 작사 혹은 작곡 작업에 직업 참여해 자신의 감성을 진하게 녹였다. 앨범명 ‘문’은 미지의 공간을 향해 나아가는 문이자 그동안 표현하지 못하고 감춰뒀던 공간을 향해 들어가는 문을 뜻한다.김세정은 “첫 정규앨범이자 데뷔 이후 7년이 지난 시점에 내는 앨범인 만큼 조금 더 과감하게 다양한 도전을 해보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다양한 색을 지닌 아티스트라는 점을 최대한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곡을 적어 내려갔고, 흐름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트랙 순서 배치 또한 신경 썼다”고 했다.(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김세정은 2016년 Mnet ‘프로듀스101’ 데뷔조인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걸그룹 구구단과 솔로 가수 활동을 병행했다. 걸그룹 활동을 마친 뒤엔 연기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사내맞선’, ‘경이로운 소문’ 1·2 등 여러 인기 드라마에 출연했다.김세정은 “‘어제까지만 해도 (‘경이로운 소문2’에서) 발차기를 하고 날아다니던 김세정이 이런 모습도 보여줄 수 있구나‘ 하는 반응을 얻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솔직한 모습과 즐길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공개한다. 오는 23일부터는 첫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를 진행한다.김세정은 “팬분들이 그리웠다. 코로나19 여파로 공연을 통해 만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면서 “콘서트에서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09.04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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