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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역대 최대 순방비 다 쓰고…예비비 329억 또 편성
  • [단독]尹, 역대 최대 순방비 다 쓰고…예비비 329억 또 편성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승인한 올해 정상 외교 예산을 다 쓰고 추가로 예비비를 편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긴축 재정을 강조해왔던 윤석열 정부가 역대급 순방 예산을 쓰게 경위에 대해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양자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외교부는 지난 8월 기획재정부에 정상외교 관련 예비비를 신청했고, 9월 말 국무회의에서 일반 예비비 329억원을 추가로 승인했다. 이는 올해 국회에서 통과시킨 정상외교 예산(249억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올해 추가로 승인한 순방 관련 예비비는 지난해 배정받은 예비비(63억원)보다 5배가 넘는 규모다. 이로써 올해 정상 외교 예산은 578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정상외교 예산(결산기준)은 코로나19 직전인 앞선 문재인 정부에서 2018년 246억원, 2019년 234억원이었다.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에는 19억40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가 코로나 사태가 점차 개선되면서 2021년 192억8000만원, 2022년 261억9000만원으로 증액됐다.윤 정부의 예비비 신청 사유는 역대급 순방이 한몫을 차지했다. 올 7월 말까지 정부는 상반기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 국빈 방문, 주요 7개국(G7) 회의 참석 등으로 올해 편성된 예산 249억원 중 87%에 해당하는 215억원을 썼다. 또 △8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주요 20개국(G20) 회의 △9월 유엔(UN)총회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12월 한·중·일 정상회의까지 굵직한 외교행사가 남았지만 이미 상반기에 예산의 대부분을 소진해 추가로 예산을 쓸 여력이 없어 예비비를 신청·승인한 것이다.예비비 항목을 보면 국외업무여비, 사업추진비뿐만 아니라 특수활동비 증액이 포함돼 있다. 이에 외교부는 ‘예비비는 사후 승인이 원칙’이라며 정확한 액수를 밝히기 어렵다고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일각에서는 정부가 그동안 세수부족에 따른 긴축재정을 편성해 특수활동비 감액을 공언해 왔지만 역대 최대 규모의 순방 예산을 편성했다고 지적한다. 또 정부기관 가운데 예비비를 특수활동비로 쓰는 곳은 국가정보원뿐이기에 이례적인 예산 편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박 의원은 “본예산보다 많은 예비비를 받아 이례적으로 늘릴 만큼 긴급한 외교적 사유가 있었는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라며 “역대급 예산이 편성된 만큼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으로 우리가 얻은 국익은 무엇인지 검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
2023.10.10 I 이상원 기자
與 '권인숙 방지법' 추진…"상임위원장, 편파 진행 막겠다"
  • 與 '권인숙 방지법' 추진…"상임위원장, 편파 진행 막겠다"
  • [이데일리 경계영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국회 상임위원회 위원장 중립 의무를 담아 이른바 ‘권인숙 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속개에도 복귀하지 않은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김행랑’(김행+줄행랑) 방지법을 추진하자 이에 대응겠다는 취지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국회 상인위원장의 독단적 의사 진행과 편파 운영으로 상습 파행이 거듭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상임위원장의 중립 의무를 명문화하고 차수 변경 관련 절차를 보완하는 등 상습 파행 방지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민주당이 김행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헌정 사상 유례없는 야당 단독 차선 변경을 감행하고 그 책임을 후보자와 여당에 떠넘기기 위해 후보자가 청문회에서 줄행랑쳤다는 가짜뉴스를 주장한다”며 “지난 5일 김행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중단된 이유는 권인숙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 직분을 망각하고 후보자에게 감당을 못하겠으면 사퇴하라는 막말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이 장관 후보자에게 이런 식으로 사퇴하라고 한 경우는 우리 의정사에 일찍이 없던 일”이라며 “우리 당은 권 위원장에게 사과를 요구했고 청문회장 옆 대기실에서 후보자와 함께 자정 넘긴 시간까지 대기했지만 위원장은 사과는커녕 일방적 차수 변경으로 청문회를 파행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윤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차수 변경은 여야 간사의 협의와 후보자에게 양해를 구하는 것이 국회법의 규정이자 깨지지 않는 국회 관례”라며 “민주당은 후보자에게 도망자 프레임을 씌우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망신 주기 청문회의 전형”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애초 여야 협의 없이 단독으로 인사청문회 날짜를 5일로 정하고 인사청문 실시 계획서를 채택한 것부터가 인사청문회법과 국회법 위반”이라며 “권인숙 위원장은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시정을 약속했지만 청문회 도중에도 변함없이 편파적 진행을 지속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회의에서 “국회법 제49조 제1항에 의사정리 질서 유지 관련 상임위원장의 중립 의무를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제49조 제2항에 의사 일정 관련 위원장은 간사와 협의하도록 돼있다”며 “이때 공직 후보자나 증인, 참고인, 감정인 등이 있을 때 의사일정 협의 전에 미리 공직 후보자 등의 의견을 들어 의사일정을 협의하도록 하는 내용을 명문 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번 법 개정안을 권인숙 방지법이라 부르면서 “헌정 사상 처음으로 야당 단독으로 인사청문 실시 계획서를 채택하고 인사청문회 차수를 변경해놓고 없는 도망을 만들어 가짜뉴스를 장사를 하고 있는데 이는 민주당 전공”이라며 “편파적 상임위 진행, 그리고 파행 운영을 막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 권인숙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전날 여가위 야당 간사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공직 후보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인사청문회에 불참하거나 청문회장에서 중도 퇴장하면 공직 후보자에서 사퇴한 것으로 간주하는 ‘인사청문회법’ 개정안, 즉 김행랑 방지법을 발의하겠다고 발표했다.
2023.10.10 I 경계영 기자
토큰증권 반짝이는 아이디어, STO써밋서 겨뤄보세요
  • [사고]토큰증권 반짝이는 아이디어, STO써밋서 겨뤄보세요
  • 토큰증권 시대가 본격 열리면서 다양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토큰증권발행(STO) 스타트업도 잇달아 나오고 있습니다. 토큰증권은 분산원장(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전자화한 증권을 말합니다. 기존 금융상품은 물론이고 유무형의 다양한 자산을 증권 형태로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국내 STO 시장 규모만 2030년에 36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에 이데일리가 주최하고 아트리노가 주관하는 이번 STO 써밋에서 부대행사로 STO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마련합니다. 토큰증권 발행 프로젝트를 접수 받아, 심사를 통과하면 세계 유수의 토큰증권 거래소와 투자사들이 참석하는 STO 써밋(SUMMIT)에서 프로젝트를 발표할 기회를 드립니다. 문화컨텐츠 분야에서 진달래꽃 시집(김소월 작) 발간 100주년을 기념하는 예술영화 ‘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 부동산분야에서는 판교 단독주택 개발 프로젝트, 그 외 미술품 프로젝트 등 여러 프로젝트들이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STO 스타트업 경진대회에 참가할 개인이나 기업은 STO 써밋 홈페이지(sto.edaily.co.kr)에서 접수하면 됩니다. 마감일은 2023년 10월 30일까지입니다. 이번 STO 써밋은 오는 11월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서울시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열립니다. INX, 인베스타X, IX스왑, 디지쉐어, 오아시스프로 마켓, 레드스완, 궈진메탈거래소, 한탕예술품거래소 등 미국과 유럽, 싱가포르, 중국의 토큰증권거래소, 금융기관, 토큰증권 발행자가 대거 참여해 글로벌 STO 시장 현황을 한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습니다. 행사 기간 내내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 파티가 이뤄질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0.10 I 권소현 기자
증권·운용사 CEO, CES 출장길…"미래 투자먹거리 찾아"
  • [단독]증권·운용사 CEO, CES 출장길…"미래 투자먹거리 찾아"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3 참석자들이 전시회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로이터)[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국내 증권사·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전시회인 CES 출장길에 오를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CEO로 꾸려진 출장단이 글로벌 전시회를 방문하는 것은 역대 처음이다. 미국 빅테크 기업 방문도 검토하고 있다. 증권·운용업 수장들이 직접 미래 기술 트렌드를 접하고 투자 시야를 확대하는 계기가 마련된다는 기대다.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자산운용사 CEO들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샌프란시스코 및 CES 2024 출장을 추진하고 있다. 금투협이 설립된 이래 회원사인 증권사·운용사의 CEO 출장단을 꾸려 글로벌 전시회를 참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7박9일 일정으로 조율 중이다. 이번 출장에서는 CES 참관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금융기관과 실리콘밸리의 상징적인 혁신 기업들을 방문하는 일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방문도 거론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매년 증권사·운용사 대표들 사이에선 글로벌 전시회 출장에 대한 수요가 컸다는 얘기가 나온다. 글로벌 전시회는 메가 트렌드와 최신 기술 동향을 한눈에 접할 수 있어, 다양한 업권에서 신성장 동력을 탐색하고 합종연횡으로 협업을 모색하는 자리로 삼을 수 있어서다. 특히 국내·외 트렌드와 밀접하게 맞물려 움직여야 하는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수장들이 직접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금투협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지난 2021년 1월 CES 출장을 추진했지만, 당시에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무산됐다. 이번 증권사·운용사 CEO들의 CES 출장을 추진하는 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의 의지도 컸다는 후문이다. 서 회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재직 시절부터 글로벌 전시회 등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컸던 것으로 유명하다. 서 회장은 미래에셋운용에서 해외 시장을 개척한 주역으로, 그가 올해 협회에 취임한 이후 해외 진출과 해외 자본시장 제도를 파악하려는 협회 차원의 노력이 더욱 부각하고 있다는 게 금투협 안팎의 평가다.금투협은 매년 △해외 사업 벤치마크를 위한 프로그램 ‘뉴 포트폴리오 코리아(NPK)’를 통한 해외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 강화, 투자전략 공유 △회원사의 신규 수익 모델 모색을 위한 벤치마킹 트립 △국제컨퍼런스 △국내에서의 다양한 국가들과의 금융투자 산업 간 네트워크·협력 강화 등에 나서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해당 출장의 참가 기업은 어느 정도 정해진 상황이며, 세부 일정은 조율이 필요해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출장과 관련해 인공지능(AI) 등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관심이 높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3.10.10 I 이은정 기자
K위스키 시대 온다…팔 걷어붙인 韓 주류업계
  • [단독]K위스키 시대 온다…팔 걷어붙인 韓 주류업계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최근 국내 주류시장에 거센 위스키 열풍을 공략하려는 국내 주류업계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미 신세계와 롯데 등 굴지의 유통 대기업이 운을 뗀 가운데 K위스키 태동을 알린 쓰리소아이어티스, 김창수위스키증류소와 같은 중소 주류전문업체들은 보다 발 빠르게 시장 공략에 나섰다.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시장에서 수제맥주 ‘뵈르비어’와 여러 RTD(바로 마실 수 있는 캔) 하이볼로 이름을 알린 ‘부루구루’는 최근 70억원을 투자해 위스키 브랜드 ‘라이트힐 디스틸러리’를 선보이고 종합주류전문기업으로 변신에 나섰다.부루구루는 지난 7월 경기도 가평공장을 ‘라이트힐 브루어리 앤드 디스틸러리’로 변경해 운영 중으로 위스키 생산을 위해 최근 하루 생산량 4000ℓ 규모의 증류기를 매입해 이달 중 가평공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증류는 오는 12월 돌입해 우리 주세법상 위스키로 인정하는 1년 이상의 오크통 숙성을 거쳐 내년 말께 출시될 전망이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현재 K위스키의 시작을 알린 쓰리소사이어티스 ‘기원’, 김창수위스키증류소의 ‘김창수위스키’와 같은 프리미엄 위스키가 아닌 하이볼 등을 위한 저가 보급형 위스키에 일단 초점을 맞췄다. 다만 국내 증류소에서 직접 증류하고 숙성시켜 위스키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K위스키의 저변을 넓히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부루구루 외에도 올해에만 국내 10여곳에 이르는 주류업체들이 위스키 시장 진출 채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만간 K위스키 시장이 본격화될 것이 전망도 나온다.롯데칠성(005300)음료와 신세계 L&B 등 유통 대기업은 제주도에 증류소 설립을 공식화하며 K위스키 시장 구축에 나섰다. 술 애호가들 사이에선 스코틀랜드산 ‘스카치 위스키’처럼 ‘헤리티지’(유산)를 중시하는 분위기지만 기원과 김창수위스키 등 K위스키 품절사태와 함께 하이볼 인기도 거세지면서 틈새시장은 분명히 있다는 판단이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국내 술 애호가들의 시선이 와인과 위스키까지 넓어지자 소주와 맥주 시장을 이끌어온 전통 주류 대기업 뿐만 아니라 수제맥주를 바탕으로 성장한 중소형 브루어리까지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며 “다양한 시도, 제품들이 나오다 보면 당장 스카치위스키와 같은 프리미엄 위스키를 기대할 수 없겠지만 중장기적으로 K위스키가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쓰리소사이어티스 ‘기원 배치1’(사진=쓰리소사이어티스)
부실채권 비율 10% 넘는 금고 반년새 30→86곳 3배 급증
  • [단독]부실채권 비율 10% 넘는 금고 반년새 30→86곳 3배 급증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서대웅 유은실 기자]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가 넘는 새마을금고가 반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하며 86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금고의 상당수는 자산건전성 실태평가 결과 4등급(취약)이 나왔다. 이처럼 경영개선 대상이 되는 금고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금고를 포함한 다수의 금고는 ‘개점휴업’에 돌입했다.(자료=개별 금고 공시 취합)◇손실흡수능력 더 악화...타업권의 3분의 1 수준9일 이데일리 분석 결과 지난해 말 부실채권 비율이 5% 이상인 금고 176곳의 올해 6월 말 현재 부실채권 비율은 10.42%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7.16%) 대비 3%포인트 이상 급등한 수치다. 반면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같은 기간 42.05%에서 36.19%로 낮아졌다. 대내외 충격을 견딜 능력(손실흡수능력)이 더 떨어졌다는 의미다.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2금융 회사들은 이 비율을 100%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부실채권 비율이 10% 이상인 곳은 지난해 말 30곳에서 올해 6월 말 86곳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 금고의 평균 부실채권 비율도 12.80%에서 14.01%로 뛰었다. 86개 금고가 보유한 부실채권 규모는 2조571억원으로 전체의 19.1%에 달한다. 86곳의 대손충당금 비율은 31.86%에 불과했다.86곳 중 71곳은 자산건전성 실태평가가 4등급, 1곳은 5등급(위험)으로 분석됐다. ‘새마을금고 경영실태평가표’에 따라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연체대출금비율 등 하위 계량지표 등급을 책정해 종합한 결과다. 새마을금고 감독기준에 따라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인 금고는 경영실태 종합평가등급이 1~3(보통)등급이어도 ‘경영개선권고’를 받게 된다.자산건전성이 4등급 이하인 72개 금고 가운데 9곳은 자본적정성도 4등급 이하였다. 종합평가등급이 4등급인 곳은 12곳이었다. 종합평가 4등급은 ‘경영개선요구’ 대상이다. 부실채권 비율이 10%를 넘지 않은 90곳 중 자산건전성이나 자본적정성이 4등급인 곳은 4곳에 그쳤다. 부실채권 비율이 10% 이상일수록 경영개선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자료=개별 금고 공시 기반 자체 분석)◇전국 금고 4곳중 1곳 신용대출 취급 중단건전성이 ‘취약’(4등급) 단계에 진입하는 금고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6월 말 현재 부실채권 비율이 10%는 넘지 않지만 9% 이상인 곳은 21곳, 8% 이상인 곳은 15곳이다. 지난해 말 이 비율이 5% 이상인 금고 176곳만 분석한 결과여서 10%에 근접하는 금고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문제는 경영개선 대상 금고가 많아질수록 정부나 새마을금고중앙회로선 대응방안이 부족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당장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게 부담이다. 대내외 환경이 좋다면 자본 여력이 충분한 금고가 다른 금고를 흡수하면 그만이지만, 같은 지역에 경영개선 대상 금고가 많을수록 합병 여력은 줄어든다.자산건전성을 높이려면 대출영업을 확대해 ‘정상’ 자산을 늘리면 되지만 대내외 환경상 쉽지 않다. 실제로 리스크 관리가 시급해진 금고들은 신규 대출 취급은 최소화하고 대출자산 회수에 집중하며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새마을금고중앙회 공시를 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전국 1291개 금고 중 352개 금고가 직전 3개월간 신규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았다. 담보물이 없어 상대적으로 위험한 대출산을 당분간 늘리지 않겠다는 의도다. 특히 저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신용 8~10등급 차주에게 대출을 내준 금고는 2곳에 불과했다. 반면 신규 대출을 취급한 금고 939곳 중 고신용(1~3등급) 차주에게만 대출을 실행한 금고는 331곳에 달했다.◇뱅크런 우려 잠잠…전문가들 “리스크 잔존” 한목소리전문가들은 지난 7월 일부 금고에서 빚어진 예금 대량인출(뱅크런) 우려는 잠잠해졌지만 불씨는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전국 새마을금고 건전성이 빠르게 악화하며 부실사태 가능성이 잠재해 있는 탓이다. 내부관리 시스템과 건전성 관리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부실 금고는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경고등이 켜지면서 다른 금융기관들이 대출 취급을 줄일 때 새마을금고는 나홀로 부동산 관련 공동대출을 늘렸다”며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상호금융과 동일 기능을 수행 중인 만큼 신협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의미다.감독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했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새마을금고 사태의 근원 배경으로 “(행정안전부가) 새마을금고를 관리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신용사업 감독권을 행안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해야 한다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신용감독권은 전문성이 있는 금융감독당국 체계에 넣어야 한다”고 했다. 신용상 센터장은 “‘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이 지켜진다면 관리감독을 행안부가 해도 상관 없다”며 “다만 감독 역량이 안 된다면 금융당국에 넘겨야 한다”고 했다.
2023.10.10 I 서대웅 기자
전국 새마을금고 76곳 불안...12곳은 '경영개선요구'
  • [단독]전국 새마을금고 76곳 불안...12곳은 '경영개선요구'
  • [이데일리 서대웅 유은실 기자] 전국 새마을금고 가운데 76곳은 자본이 부족하거나 부실자산이 많아 경영상황이 상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12곳은 ‘도산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9일 이데일리가 지난해 말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5% 이상인 새마을금고 176곳을 대상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자본적정성 및 자산건전성 실태평가’를 분석한 결과, 4등급(취약) 이하인 금고는 76곳으로 집계됐다. 자본적정성이 4등급 이하인 곳은 11곳, 자산건전성 4등급 이하는 75곳(중복 포함)이다. 이는 경영실태평가 5개(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경영관리능력·수익성·유동성) 항목 중 2개(자본·자산) 부문의 세부 계량지표를 산식한 결과다. 평가등급은 1(우수)~5(위험)등급으로 나뉜다.새마을금고 감독기준상 자산건전성 4등급은 “부실자산 규모가 심각해 시정되지 않을 경우 존립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또 자본적정성이나 자산건전성이 4등급 이하인 금고는 경영실태 종합평가등급이 1~3(보통)등급이어도 ‘경영개선권고’를 받게 된다. 경영개선은 ‘권고-요구-명령’으로 나뉘는데 권고 단계에서도 합병 대상이 될 수 있다.76곳 중 12곳은 종합평가등급마저도 4등급이었다. 감독기준은 종합 4등급을 “도산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으나 아직 외부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정의하고 ‘경영개선요구’를 내리도록 규율 중이다. ‘도산 임박’인 종합 5등급은 없었다. 그러나 12곳 중 2곳은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이 5등급이었다. 자본 5등급은 ‘도산 예상’, 자산 5등급은 ‘존립 위태’로 규정한다.경영실태평가 부문별 정의 및 필요 조치. (자료=새마을금고 감독기준)지역별로 보면 인천의 금고 상태가 심각하다. 인천을 본거지로 한 단위 금고는 총 53곳인데 이중 13곳이 경영개선권고(자본적정성 또는 자산건전성 4등급), 2곳은 경영개선요구(종합 4등급)를 받았다. 이 지역 4곳 중 1곳(28%)이 경영개선 대상인 셈이다.경영개선 대상인 전국 76개 금고는 부실자산 처분이나 합병 외엔 선택지가 없다. 배당을 제한하면 출자금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출자금이 줄어들면 자본적정성이 더 악화할 수 있어서다. 잉여금을 늘리려면 영업을 확대해야 하지만 대내외 환경상 이마저도 쉽지 않다. 실제로 이들 금고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실 채권을 털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고 합병”이라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새마을금고는 시장 충격에 상당히 취약하다”며 “자발적 통폐합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단위 금고 3곳에 대한 합병을 완료한 상태다. 연내 상태가 심각한 최소 4곳에 대해 우선 구조조정을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새마을금고 경영실태 계량평가 항목별 등급기준 및 새마을금고 경영실태평가표. (자료=새마을금고 감독기준)
2023.10.10 I 서대웅 기자
“전기요금 올려야”…김동철 읍소에 與내부서 '인상' 목소리
  • [단독]“전기요금 올려야”…김동철 읍소에 與내부서 '인상' 목소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이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위해 당정 설득에 나선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요금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흘러나온다. 9일 국회와 에너지업계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 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나 누적적자 47조원·부채 201조원에 달하는 한전의 심각한 경영난을 설명하고, 4분기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의원은 요금 인상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관계자는 “김 사장이 ‘막상 한전에 와보니 경영상황이 너무 위급해 이번에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면서 “산자위 소속 여당 의원 중에는 그의 견해에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산중위 소속 여당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전기요금 인상 불가론을 폈지만, 이번에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는 의원들이 여럿 있다”면서 “다만 전기요금 인상시 차상위계층과 기업들이 힘들 수 있으니, 어떻게 올려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취임 첫날부터 “절체절명의 위기”, “결단이 필요하다” 등 비장한 단어를 써가며 전기요금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이 첫 정치인 출신의 한전 사장이라는 점에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한전의 입장을 당정에 잘 대변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다만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여전하다. 당장 주무부처인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전기요금 인상에 미온적 입장인 데다, 물가 당국인 기획재정부와의 협의, 정치권 개입 등을 뚫어내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기요금과 관련해 “민생을 우선으로 고려한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여당 정책위의장인 박대출 의원도 “내년 총선까지 전기요금 추가 인상은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전기요금 인상 폭과 시점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한전의 추가 자구책 발표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김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한전의 자구계획은 2~3주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산업부는 한전의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올해 kWh당 51.6원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올 1~2분기 인상분은 kWh당 21.1원에 그쳤다. 연내 미인상분인 kWh당 30.5원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사진=한국전력)
2023.10.10 I 강신우 기자
노벨경제학상에 '성별 소득격차' 연구한 클로디아 골딘(상보)
  • 노벨경제학상에 '성별 소득격차' 연구한 클로디아 골딘(상보)
  • [이데일리 하상렬 이정윤 기자] 올해 노벨경제학상은 ‘여성 노동 경제학자’인 클로디아 골딘(77) 미국 하버드 교수에게 돌아갔다. 여성 경제학자로는 역대 최초 단독 수상이다.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클로디아 골딘 교수에게 2023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AFP=연합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경제학자 클로디아 골딘(77) 미 하버드대학 교수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골딘 교수가 올해 상을 받으면서 역대 노벨 경제학상 여성 수상자는 총 3명으로 늘었다. 앞서 2009년과 2019년 엘리노어 오스트롬 교수와 에스더 뒤플로 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받았다. 하지만 앞서 수상한 두 명의 여성 경제학자 모두 남성들과 공동 수상이었다. 여성 경제학자의 노벨경제학상 단독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위원회는 “골딘 교수가 여성의 노동시장 결과와 관련한 우리의 이해를 진전시킨 공로를 세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골딘 교수는 수세기에 걸친 여성의 소득과 노동시장 참여에 대한 최초의 종합적인 설명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경제과학상위원회 의장인 야콥 스벤손은 “노동에서 여성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사회에 중요하다”며 “골딘 교수의 획기적인 연구 덕분에 우리는 근본적인 요인과 앞으로 해결해야 할 장벽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알게 됐다”고 말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위원회에 따르면 골딘 교수는 소득과 고용률의 성별 차이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줬다. 그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전체 기간 동안 상승 추세를 보인 것이 아니라, ‘U자형’ 곡선을 그렸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기혼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는 19세기 초 농업 사회에서 산업 사회로 전환하면서 감소했다가, 20세기초 서비스업 성장과 함꼐 증가하기 시작했다. 골딘은 이같은 패턴을 가정과 가족에 대한 여성의 책임의 구조적 변화와 진화하는 사회 규범의 결과로 봤다.골딘 교수는 20세기 근대화와 경제 성장, 여성의 취업률 증가에도 여성과 남성의 소득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평생 직업 기회에 영향을 미치는 교육적 결정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젊은 여성의 기대치가 자녀가 성장할 때까지 직장에 복귀하지 않는 어머니의 경험에 의해 형성되면서 발달이 더디게 이뤄졌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소득 격차가 현재 같은 직종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존재하며 첫 아이를 출산할 때 주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지난 1990년 하버드대 경제학과에서 최초의 여성 종신직 교수가 된 골딘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인물이었다. 당시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과정을 밞았던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당시 만 해도 경제학에서 젠더 이슈를 거의 다루지 않았을 때로, 여성의 노동시장 문제를 연구한 선구자이자 개척자”라며 “하버드 경제연구소(NBER)에서도 골딘 교수는 흥미로운 연구를 많이 한 것으로 유명했던 인물”이라고 회상했다. 한편 노벨 경제학상은 196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55차례 수여됐다. 초대 수상자인 랑나르 프리슈(노르웨이)·얀 틴베르헌(네델란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수상자 총 93명이 나왔다. 그간 시상식에서 단독 수상은 26차례, 2명 공동수상은 20차례, 3명 공동수상은 9차례였다.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천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5000만원)가 수여된다.클로디아 골딘 하버드 교수.(사진=하버드 홈페이지)
2023.10.09 I 하상렬 기자
美 車노조 파업에 현대차·기아 판매 쑥..배터리업계는 전선확대 '촉각'
  • 美 車노조 파업에 현대차·기아 판매 쑥..배터리업계는 전선확대 '촉각'
  • [이데일리 김경은 김성진 이다원 기자] 미국 완성차 ‘빅 3’로 불리는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한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파업이 4주차에 돌입하며 한국, 일본 등 해외 완성차 브랜드가 본격적인 반사이익 수혜를 입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당장 국내 부품업체와 북미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UAW 파업 전선이 배터리업계로 확대될 경우 향후 현지 고용 및 인건비 상승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韓·日 완성차 업체 반사이익 기대9일 외신 및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현지시간)부터 이어진 UAW 파업이 한 달까지 길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6일(현지시간) UAW는 GM과의 협상에서 “큰 진전이 있었다”며 파업 확대를 멈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파업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는 밝히지 않으면서 미국 3사 공장 파업은 4주차에 접어들게 됐다.UAW는 지난달 1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3사를 상대로 조업 중단을 벌이고 있다. 파업에 동참한 UAW 조합원은 전체 조합원의 17% 수준인 2만5000명을 돌파했고 공장 수 역시 최대 다섯 곳까지 늘어났다. UAW는 4년간 36% 임금 인상, 주 32시간 근무제 도입 등 처우 개선과 전기차 전환에 따른 고용 안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컨설팅업체 앤더슨이코노믹그룹(AEG)은 이번 파업으로 GM·포드·스텔란티스가 12억달러(약 1조6200억원) 규모의 직접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계속되는 파업에 한국, 일본 등 비(非) 미국 차량 브랜드의 반사이익이 가시화했다는 분석도 고개를 들고 있다. 그간 미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억눌렸던 신차 구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났다. 현지 브랜드도 이에 맞는 물량을 대기 위해 생산을 이어왔지만 파업으로 인해 물량이 줄면서 소비자들 또한 한·일 브랜드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 9월 미국 내 한국·일본 브랜드의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현대차(005380)·기아(000270)·제네시스)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8.4% 늘어난 총 14만2869대를 팔아치우며 역대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일본 혼다(45.5%), 토요타(12.9%) 등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찍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파업으로 인해 신차 공급이 늦어지고 판매가 안 되면 결국 수요를 대체할 차량이 필요하다”며 “우리나라나 일본 차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어 반사이익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부품·배터리사, 파업 우려는 아직…“파업 범위 확대 예의주시”UAW의 파업 범위가 부품공급센터까지 확대되고 있지만 국내 부품 업체와 북미 진출 배터리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현지의 전언에 따르면 UAW의 파업 대상 차종이 국내 부품업계의 주요 납품 대상이 아닌데다 국내 배터리 공장도 당장엔 UAW가 교섭권을 확보한 GM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의 오하이오 공장에 국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 직원의 시급을 약 16.5달러(2만2000원)에서 25% 오른 약 20.5달러(2만7000원)까지 높이는 인상안에 합의했다. UAW는 완성차와 배터리 회사간 합작회사를 타깃으로 세를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현재 가동중인 LG에너지솔루션의 미시간, 애리조나 공장과 SK온의 조지아 공장은 합작법인이 아닌 단독 생산 형태로 UAW가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구조다. 김세엽 한국자동차연구원 실리콘밸리 소장은 “배터리 업계 노조는 규모가 크지 않고 완성차 업체 파업의 부품사 및 배터리 업계에 대한 직접적 영향은 현재로선 제한적”이라며 “다만 미국의 고물가 상황으로 여러 노조가 파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전반적으로 파업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도 “지금 공장 건설 단계라 파업을 걱정하기에는 시기상조이나 내년 하반기 노동자를 본격 투입할 예정인 만큼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인건비 상승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완성차 기업들의 재고 수준이 여전히 저조한 수준으로 파업 범위 확대와 장기화는 가격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0.09 I 김경은 기자
약세장 속 금융·바이오주 주목…기업은행·유한양행
  • 약세장 속 금융·바이오주 주목…기업은행·유한양행[주간추천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장기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한국 증시가 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는 배당주 등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하고 있다. 배당 확대가 기대되는 금융주와 임상 성공에 따른 호재가 기대되는 바이오주, 주류 가격 인상에 따른 수혜주 등이 추천주로 제시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주간추천주로 삼성화재(000810)를 제시했다. 회계제도가 전환하면서 증가한 회계상 이익이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배당 확대로 연결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배당 확대 여력은 자본비율을 근거로 결정될 전망이라 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 삼성화재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자본비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금리 민감도도 낮아 견조한 배당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사대비 적은 해약환급금과 큰 처분이익잉여금으로 안정적인 배당 여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업은행(024110)도 추천주에 이름을 올렸다. 은행 내 유일하게 연말에만 한 차례 배당을 지급하고 자사주 등을 통한 주주환원 분산도 없다. 기획재정부가 최대주주라는 특성상 배당성향도 더 높기 때문에 4분기 배당수익률이 금융업종 전체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우려 요인으로 부상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대체투자 관련한 익스포저도 제한적이다. 전체 여신 중 PF 비중은 5% 미만이다. 적극적인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경상 대손비용률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비은행 자회사로 인한 이익 변동성도 제한적인 만큼 안정적인 실적에 기반한 높은 배당 지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연말까지 배당에 대한 기대와 함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한양행(000100)은 연내 마리포사 임상 중간결과가 확인이 가능하며 10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가 유력하다는 이유로 추천주로 꼽혔다. 경쟁 파이프라인 임상인 FLAURA2(타그리소·화학요법 병용)은 WCLC에서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며 전단계 임상인 OPAL Study에서 약 90%의 환자가 4분의 3등급의 중증 부작용 빈도를 보였다는 점에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이 경쟁력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FLAURA2 데이터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높은 부작용 빈도를 고려할 때 표준 치료법으로 타그리소 단독 요법이 여전히 유력하며 마리포사에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우위 확인 시 새로운 표준 요법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표준 요법 등재 시 출시 1~2년 차에 레이저티닙 블록버스터 약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핀다 장내매수와 자사주 매입 등으로 수급 여권이 탁월하다는 점에서 JB금융지주(175330)를 추천주로 제안했다. 시중은행에 견줄만한 자본비율로 총주주환원율이 32%로 확대되고 배당수익률도 9.6%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하이트진로(000080)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도 추천주로 제시됐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1위로 오비맥주의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도미노 인상이 유력하다. 지난해 참이슬은 진로 출고가의 7.9%를 인상한 기록이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301이 임상 1a상 파트 A에서 단회 투여에도 우수한 면역글로블린E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ESMO에서 GI-101의 임상 1, 2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2023.10.09 I 김보겸 기자
가상자산 시총 20조원대 회복했지만…거래규모·투자자 줄어
  • 가상자산 시총 20조원대 회복했지만…거래규모·투자자 줄어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작년 말보다 46%인 9조원 불어났다. 그러나 거래규모와 거래가능 이용자수가 모두 쪼그라들고 상장폐지 건수가 늘어나는 등 부정적인 지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인마켓 사업자 21곳 중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없는 등 향후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 추이(자료=금융위원회)◇시총 규모는 반등했지만…거래규모·투자자는 줄어9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이 35개 가상자산 사업자(26개 거래소, 9개 지갑·보관업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작년 12월 말(19조4000억원) 대비 46%(9조원) 늘어났다. 2021년 말 55조원에서 2022년 말 19조원으로 3분의 1 토막 난 뒤 20조원대 회복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원화예치금은 4조원으로 11%(4000억원) 불었다. 글로벌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 및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예상 등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미·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 강화 등으로 거래 변동성은 확대됐다. 특히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의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이에 따라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신규 거래지원(신규 상장)과 거래중단(상장폐지) 모두 크게 증가했다. 올 6월 말 기준 신규 상장은 169건으로 작년 하반기(74건)보다 128%(95건) 늘었으며, 상장폐지도 115건으로 같은 기간 47%(37건) 늘었다. 주요 거래중단 사유는 프로젝트 위험(사업지속성 등)이었으며, 거래중단 가상자산 중 66%가 단독상장 가상자산(국내 사업자 1곳만 취급)이었다.국내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규모(자료=금융위원회)거래 규모와 이용자수도 쪼그라들었다. 6월 말 기준 일평균 거래규모는 2조9000억원으로 작년 하반기(2조9400억원) 대비 1.3%(40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거래가능 이용자는 627만명에서 606만명으로 3%(21만명) 줄었다. 가상자산 계정수도 휴면계정 증가, 이용자 복수계정 폐지에 따라 작년 말보다 228만개 줄어든 950만개로 집계됐다. 특히 가상자산 이용자의 대부분(73%, 443만명)을 차지하는 100만원 미만 자산 보유자도 소폭(7%) 줄었다. 연령대별 이용자 비중은 30대(30%), 40대(29%), 20대 이하(19%), 50대(17%), 60대(5%) 순으로 작년 말과 큰 변화는 없었다.가격 변동성은 6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 간 가상자산 이전 비중은 22%이고 가상자산 외부 이전금액은 대부분(전체 출고이용자 중 72%, 44만8000명) 소액(1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코인마켓 중심 실적 부진 지속…10곳은 수수료매출 ‘0’한편 거래소는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올 6월 말 기준 거래업자 매출액은 5752억원으로 작년 말(5809억원) 대비 1%(57억원) 감소했다. 전체 매출 중 거래 수수료 매출의 비중은 원화마켓 98%, 코인마켓 46%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49억원에서 2273억원으로 82%(1024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원화마켓이 2598억원으로 같은 기간 46% 증가한 반면 코인마켓은 영업손실 325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특히 코인마켓 사업자 21곳 중 10곳은 거래 수수료 매출이 ‘0’이었다. 18개는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가 마이너스)’ 상태로 사업을 이어가기 힘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거래업자 종사자수는 총 1915명으로 2022년 말 대비 8.5%(178명) 줄었다. 자금세탁방지(AML) 업무 관련 인원도 총 269명으로 같은 기간 9.7%(29명) 줄어들었다.FIU 관계자는 “일부 코인마켓 거래소는 수수료 매출 등이 없어 지속적인 사업 영위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반기에도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62%)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하반기에도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3.10.09 I 정병묵 기자
트와이스 데뷔 8주년 기념 팝업스토어·팬미팅 진행
  • 트와이스 데뷔 8주년 기념 팝업스토어·팬미팅 진행
  • 데뷔 8주년 팝업 스토어 안내 포스터 (사진=JYP 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오는 20일 데뷔 8주년을 맞는 트와이스가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고 단독 팬미팅을 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오는 데뷔 8주년을 기념해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일주일간 오프라인 공간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21일엔 온·오프라인에서 팬들과 만나는 팬미팅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 성동구 와디즈에 들어서는 ‘트와이스 레코즈(TWICE RECORDS)’ 팝업 스토어는 18일 오전 11시부터 24일 오후 8시까지 단 일주일 간만 운영한다. 팝업 스터어는 트와이스가 원스(팬덤명: ONCE)와 그동안의 활동 기록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추억을 나누는 전시존, 팬들이 직접 참여 가능한 이벤트와 포토존, 다양한 MD 상품 등을 선보인다. 팝업 스토어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 트와이스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단독 팬미팅(TWICE FANMEETING ‘ONCE AGAIN’)은 2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오후 1시와 7시 총 2회에 걸쳐 진행한다. 마지막 공연은 Beyond LIVE(비욘드 라이브)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유료 생중계한다. 트와이스는 올해 6월과 7월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과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공연에서 전석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저력을 과시했다. 미국 LA 소파이와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친 여성 그룹은 전 세계에서 트와이스가 최초다. 4년 전인 2019년 4월 발매한 미니 7집 ‘FANCY YOU’(팬시 유) 타이틀곡 ‘FANCY’(팬시)는 최근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팬시 뮤직비디어는 8일 오전 4시 기준 유튜브 조회 수 6억 뷰를 넘어선 상태다. 이로써 트와이스는 ‘TT’(티티), ‘What is Love?’(왓 이즈 러브?), ‘LIKEY’(라이키)에 이어 통산 네 번째 6억 뷰 이상 뮤비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전 세계 25개 도시 44회 공연 등 총 다섯 번의 월드투어로 확고한 월드 와이드 입지를 다진 트와이스는 다음달 4일 호주 멜버른, 12월 16일과 17일 일본 나고야,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27일과 28일 일본 후쿠오카, 내년 2월 2일과 3일 멕시코 멕시코 시티, 6일~7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2023.10.09 I 이선우 기자
시어머니 몰래 휴대폰 개통…8400만원 대출받은 며느리
  • 시어머니 몰래 휴대폰 개통…8400만원 대출받은 며느리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시어머니 명의로 몰래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수천만 원의 대출을 받은 며느리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9일 인천지법 형사18단독(판사 김동희)은 사전자기록 등 위작, 사문서 위조, 위조사문서 행사 등 혐의로 기소된 A(38)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는 지난해 11월 19일 인천 부평구의 한 휴대전화 매장에서 ‘선불 이동전화 가입신청서’를 위조 작성해 시어머니 B(65)씨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한 혐로 기소됐다.A씨는 해당 휴대전화로 금융기관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B씨 명의로 대출을 신청하고, 2022년 11월부터 12월 초까지 3차례에 걸쳐 대출금 총 8400만 원을 송금받아 빼돌렸다.A씨는 B씨의 실업급여 신청을 돕는다며 그의 신분증을 촬영한 사진 등을 보관하고 있다가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며 반성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B씨가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다만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피해액이 8400만 원에 이르고 피해 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은 불리한 정상”이라며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
2023.10.09 I 김민정 기자
‘민주당 돈봉투’ 윤관석·‘50억클럽’ 박영수 이번주 첫 공판
  • ‘민주당 돈봉투’ 윤관석·‘50억클럽’ 박영수 이번주 첫 공판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이른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구속기소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과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첫 공판이 이번주 진행된다.지난 8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는 윤관석 무소속 의원(왼쪽)과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출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오른쪽). (사진=연합뉴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2부(재판장 김정곤)는 오는 10일 윤 의원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준비절차를 마무리한 뒤 오후 2시부터 첫 공판을 진행한다.윤 의원은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돕기 위해 캠프 관계자들에게 국회의원 제공용 현금 각 3000만원씩을 제공할 것을 지시·권유하고 관계자들로부터 2회에 걸쳐 현금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윤 의원 측은 지난달 18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범행에 가담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다소 과장된 부분을 제외하고 사실관계를 대부분 인정한다”며 “피고인이 봉투 속을 확인했을 때 들어있던 돈은 300만원이 아닌 1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이 주장하고 있는 6000만원이 아닌 2000만원을 수수했다는 게 윤 의원 측 주장이다.같은날 오후 3시에는 윤 의원에 대한 보석 심문이 열린다. 지난 8월 23일 구속된 윤 의원은 지난달 15일 보석을 청구한 바 있다. 또 같은날 4시에는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인 박용수씨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다. 박씨는 전당대회에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 등과 공모해 총 6750만원을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하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을 거쳐 윤 의원에게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오는 12일에는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김동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전 특검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한다. 박 전 특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재식 변호사도 특가법상 수재 등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는다.박 전 특검은 2014년 11월부터 다음 해 4월 7일까지 우리은행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 겸 감사위원으로 재직하며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민간업자들의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200억 상당의 이익과 단독주택 2채를 약속받았으나 우리은행이 컨소시엄에 불참하며 8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9~2021년 딸 박모씨를 통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5차례에 걸쳐 11억원을 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해당 금액이 약속된 50억원 중 일부로 보고 있다. 박 전 특검 측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상품권깡’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국회의원 99명에게 약 4억원 가량의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를 받는 구현모 전 KT 대표에 대한 1심 선고도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7단독 김한철 판사는 오는 11일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는 구 전 대표 등에 대한 선고기일을 연다.
2023.10.09 I 김형환 기자
한·미 20승 달성에 상금 200만달러 돌파..김효주, 최저타수상도 보인다(종합)
  • 한·미 20승 달성에 상금 200만달러 돌파..김효주, 최저타수상도 보인다(종합)
  • 김효주가 9일(한국시간) 끝난 LPGA 투어 어센던트 LPGA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5타 차로 앞서며 여유가 있었지만 경기 끝까지 선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와이어투와이어로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김효주는 한국과 미국에서만 우승 횟수를 20회로 늘렸다.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이상 9언더파 275타)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김효주는 아마추어 시절 한국과 일본 프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골프 천재’로 이름을 날렸다. 2012년 프로로 데뷔한 뒤 KLPGA 투어에서만 아마추어 우승을 포함해 통산 14승을 거뒀다.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로 직행한 뒤에도 2015년 파운더스컵, 2016년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6승에 3년 연속우승을 차지했다.올해는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특히 지난 6월과 8월에 각각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과 프리드 그룹 여자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아깝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우승은 없었지만, 다른 지표는 좋았다. 올시즌 김효주는 준우승 2회 포함 총 8차례 톱10에 드는 꾸준하게 활약했다. 이에 평균타수(69.79타)와 그린적중률(74.37%), 라운드 언더파 회수(46회)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자연스레 우승 기대감은 점점 더 커졌다.결국 이번 대회에서 김효주의 진가가 나왔다. 첫날 7언더파 64타를 치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도 2타 차 선두를 지켰고, 3라운드에선 5타 차 선두로 달아나 우승을 예고했다. 마지막날 경기에서도 특별한 추격 없이 여유 있게 선두를 지켜낸 김효주는 와이어투와이어로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했다.티띠꾼과 파그단가난이 3타 차까지 추격할 때마다 버디를 뽑아내며 달아나면서 추격의 의지를 꺾어 놨다. 중요한 순간마다 정확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를 만들어 내는 김효주의 장점이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이어졌다.3타 차로 추격당한 17번홀에서도 절묘한 아이언샷으로 공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 내며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이번 대회에선 나흘 동안 그린적중률 69.4%, 최종 4라운드에서는 77.8%를 기록했다.김효주는 이번 대회까지 평균타수 69.79타를 기록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이번 시즌 유일하게 60대 평균타수를 기록하고 있는 김효주가 현재의 순위를 지키면 LPGA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개인 타이틀을 차지한다. 평균타수 1위는 시즌 종료 뒤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를 받는다.또 이날 우승으로 상금 27만달러를 추가한 김효주는 시즌 총상금을 201만4978달러로 늘려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엔 153만3497달러를 벌었다.김효주는 “시즌 내내 결과가 나쁘지 않았으나 우승이 없었기에 실망스러웠다”라며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았고, 올해가 지나기 전에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번 주에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뤄 기쁘고 정말 행복한 한 주가 됐다”라고 우승에 의미를 뒀다. 이어 “이번 시즌 목표는 우승과 함께 평균타수 1위였다”라며 “오늘 우승했으니 남은 것은 평균타수 1위”라고 최종 목표를 밝혔다.유소연(33)은 모처럼 톱10에 들었다. 이날 1타를 더 줄인 유소연은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쳐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랐다.김효주. (사진=AFPBBNews)
2023.10.09 I 주영로 기자
김효주, 1년 6개월 침묵 깨고 우승..어센던트 LPGA '와이어투와이어'
  • 김효주, 1년 6개월 침묵 깨고 우승..어센던트 LPGA '와이어투와이어'
  • 김효주가 우승트로피를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효주(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어센던트 LPGA(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6승째다.김효주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더콜로니의 올드 아메리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의 추격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시즌 첫 우승이자 지난해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김효주는 올해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지난 6월 숍라이트 클래식과 8월 프리드 그룹 여자 스코티시 오픈에서 우승 경쟁에 나섰으나 모두 준우승에 만족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 2회 포함 8차례 톱10에 드는 꾸준한 활약을 하면서 평균타수(69.79타)와 그린적중률(74.37%), 라운드 언더파 회수(46회) 등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어 우승의 기대감은 더 커져갔다.이번 대회에서 김효주의 진가가 다시 나왔다. 첫날 7언더파 64타를 치며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김효주는 2라운드에서도 2타 차 선두를 지켰고, 3라운드에선 5타 차 선두로 달아나 우승을 예고했다.이날 경기에서도 특별한 추격 없이 여유 있게 선두를 지켜낸 김효주는 와이어투와이어로 기분 좋은 우승을 차지했다.티띠꾼과 파그단가난이 17번홀까지 5타씩 줄이며 추격해왔으나 3타 차 이내로 따라붙지는 못했다.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4타 차 선두로 달아나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어놨다. 티띠꾼과 파그단가난은 18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잡았지만, 기울어진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이미 우승을 예감한 김효주는 17번홀(파5)에서 1.5m 버디 퍼트를 넣으며 더욱 확실한 1위를 지키며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예고했다.김효주의 우승으로 지난주 유해란에 이어 모처럼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2주 연속 우승했고, 고진영의 2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통합 4승째를 합작했다.우승으로 상금 27만달러를 받은 김효주는 시즌 총상금을 201만4978달러로 늘리면서 6위에 자리했다. 김효주가 단일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한 것은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이다. 1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는 “오랜만의 우승이라 기쁘고 힘든 하루였지만 좋은 스코어로 우승할 수 있어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라 켐프(호주)가 4위(8언더파 276타), 렉시 톰슨(미국)이 5위(7언더파 277타)에 올랐고, 유소연은 합계 5언더파 279타를 쳐 공동 7위로 이번 시즌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2023.10.09 I 주영로 기자
송중기 하입보이→주윤발 명언…부산 뒤흔든 화제의 ★들(종합)
  • 송중기 하입보이→주윤발 명언…부산 뒤흔든 화제의 ★들[BIFF](종합)
  • (왼쪽부터)송강호, 주윤발, 송중기, 판빙빙.(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해도 많은 국내외 스타들이 지난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석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BIFF는 인사 공백으로 인한 비상체제와 예산 삭감 등 어려움 속에서도 수많은 배우, 감독 등 스타들이 부산을 찾아 열기를 띄웠다. 올해 영화제의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강호부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따거’ 홍콩 배우 주윤발, 중국 톱배우 판빙빙, 일본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를 비롯해 윤여정, 나문희, 김영옥, 송중기, 한효주, 유지태, 유승호, 이병헌, 차승원, 이성민, 전종서, 유연석, 이준혁, 박은빈, 이솜, 안재홍, 유태오 등 수많은 배우들이 BIFF를 빛냈다. 이와이 슌지, 고레에다 히로카즈, 뤽 베송 등 해외 거장들도 참석해 영화제의 품격을 높였다. 제28회 BIFF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특히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스타들의 행동과 패션, 어록 등을 되짚어봤다. 홍콩 배우 주윤발(오른쪽)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송강호와 함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송강호·주윤발 역사적 만남…화제 이끈 송중기·판빙빙올해 영화제 최고의 장면은 호스트 송강호와 주윤발의 만남이었다. 홍콩 출신 중국어권 톱배우인 주윤발은 올해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부산을 찾았다. 그는 매체들과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신작 ‘원 모어 찬스’를 포함한 주요 작품 특별전과 오픈토크, 핸드프린팅 행사 등에 참여해 역대급 팬서비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주윤발은 특히 “영화가 없다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공수거” 등 기자회견 및 각종 행사에서 어록을 탄생시켰다. 스크린 영웅이자, 인생의 멘토로서 귀감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송강호는 지난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거미집’(감독 김지운)의 오픈토크 행사에서 주윤발과의 만남에 대해 “너무 반갑고, 대단히 영광스럽다고 (주윤발에게) 영어로 말씀드렸다. 대배우를 맞이하니까 아우라가 대단했고, 굉장히 감동적이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인기와 압도적인 화제성으로 이슈를 주도한 스타는 판빙빙과 송중기였다.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판빙빙은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로 부산을 방문했다. 앞서 판빙빙은 지난 2018년 탈세 논란 후 돌연 두문불출하면서 실종설에 휩싸인 바 있다. ‘녹야’는 판빙빙이 일련의 사건들 이후 수년의 공백기 끝에 택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판빙빙은 ‘녹야’ 기자회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이슈들에 대해 “연기자는 때로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며 “저 역시 몇 년 간 저를 가라앉히고 침착히 작품을 고를 시간이 있었다”고 심경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배우 송중기가 7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화란’ 오픈토크를 마친 뒤 객석으로 내려가 팬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배우 송중기와 홍사빈(가운데)이 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BIFFXGENESIS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화란’ 오픈토크에서 김형서(비비)에게 뉴진스의 ‘하입보이’ 안무를 전수받고 있다.(사진=뉴스1)지난 5월 영화 ‘화란’으로 생애 첫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송중기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누구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 ‘화란’의 홍보 과정에서의 역대급 팬서비스, 자원봉사자들까지 챙겼다는 목격담을 낳으며 ‘미담 제조기’에 등극했다. 송중기는 지난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 ‘액터스 하우스’, 7일 ‘화란’ 오픈토크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 7일 오픈토크 행사에서 훌륭한 무대 매너와 팬서비스로 입소문을 모았다. 송중기는 당시 흰 티셔츠에 ‘화란’이란 문구가 쓰여진 캡모자를 쓰고 등장해 누구보다 ‘화란’의 홍보에 진심인 모습을 보였다. 또 행사 도중 관객들의 성원과 요청에 즉석에서 댄스를 선보여 ‘송중기의 하입보이’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켰다. 홍사빈이 “김형서 배우와 이번 오픈토크에서 뉴진스 춤을 보여주자는 의견도 나눴다”고 귀띔해 박수를 받은 것이다. 이를 듣고 있던 송중기가 관객에게 즉석에서 춤을 보여주자고 제안했고, 두 사람과 함께 서툰 ‘하입보이’ 댄스를 즉석에서 소화해 뜨거운 환호성을 이끌었다. 오픈토크 행사가 끝난 후에는 자원봉사자들을 도와 직접 의자와 테이블을 옮기는 것을 돕는가 하면,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을 한 바퀴 돌며 관객들과 악수를 나누는 등 알찬 팬서비스로 만족감을 선사했다. 행사 외에도 해운대구 일대를 활보하며 마주친 팬들의 사진 요청 및 팬서비스에 흔쾌히 응했다는 후문이다.중국계 배우 판빙빙이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뉴스1)◇개막식 드레스 열전…베스트 드레서 누구영화제 역사상 최초 단독 MC로 나서 성공적인 개막식 진행을 이끈 박은빈을 향한 찬사도 쏟아졌다. 박은빈은 당초 개막식 공동 사회로 예정됐던 배우 이제훈이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하게 되면서, 28년 BIFF 역사상 최초의 단독 사회자에 도전했다. BIFF 측은 새로운 남성 사회자의 선정을 고려하는 대신 박은빈의 단독 사회란 파격적인 형식을 선택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당황했을 법했지만, 박은빈은 달랐다. 이날 매끄러운 진행 실력과 압도적 존재감으로 세간의 우려를 씻어내고 BIFF의 성공적 오프닝을 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스타들의 화려한 패션을 감상하는 것도 이날 개막식의 관전포인트였다. 여기서도 판빙빙과 박은빈이 단연 화제의 중심이었다. 박은빈은 이날 단독 MC답게 예년과 다른 화려한 의상과 화사한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단번에 잡아끌었다. 박은빈은 이날 풍성한 스카이블루 색상 드레스에 동화 속 공주같은 자태로 등장해 환호성을 받았다. 판빙빙은 창백한 피부에 어깨라인을 과감히 드러낸 강렬한 피치빛 드레스를 입고 포토 라인 앞에서 노련함을 뽐냈다. 이밖에 한복을 입고 등장한 김영옥과 나문희, 동양미를 강조한 드레스로 청초함을 드러낸 한예리, 관능적인 라인과 블랙의 클래식한 무드를 강조한 정수정과 진서연 등 스타들이 레드카펫을 빛냈다.배우 이준혁이 6일 오후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비질란테’ 오픈토크에서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뉴스1)◇오픈토크·기자회견 달군 ★들의 말말말재치와 철학이 돋보인 스타들의 어록들도 영화제의 콘텐츠를 살찌웠다. 주윤발이 대표적이다. 주윤발은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없으면 주윤발도 없다”, “공수래 공수거” 등 어록과 함께 인생의 멘토같은 좋은 말들로 취재진과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당시 세간에 화제를 모았던 전재산 8100억 원 기부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놔 화제를 모았다. 주윤발은 “내가 기부한 게 아니라 내 아내가 기부한 것이라 정확히 얼마를 기부했는지 모르겠다. 사실 내가 힘들게 번 돈이었는데 아내가 나도 모르게 기부를 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어차피 이 세상에 올 때 아무것도 안 가지고 왔기 때문에 떠날 때 아무것도 안 가져가도 상관없다”는 소신을 밝혔다.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 가짜뉴스에 대한 질문에는 “아픈 게 아니라 죽었다고 가짜뉴스가 뜨더라. 매일 매일 일어나는 일이라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따거’다운 관록넘치는 반응을 보였다. 영화 ‘범죄도시3’의 빌런 주성철 역으로 승승장구 중인 배우 이준혁은 11월 공개될 차기작 디즈니+ 시리즈 ‘비질란테’의 일정 수행차 부산을 찾았다. 그는 오픈토크 행사에서 “아쉽게도 이번에는 못했지만, (‘비질란테’ 시즌2가 진행된다면)원작에는 있지만 못 찍은 조강옥(극 중 역할)의 나체 신을 꼭 찍고 싶기 때문에 시즌2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귀띔해 환호성을 유발했다.
2023.10.09 I 김보영 기자
전립선암 신약 '플루빅토' 표준요법제 넘나
  • 전립선암 신약 '플루빅토' 표준요법제 넘나[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됐던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1’은 3년 전인 2020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1~55위를 차례로 다뤘다. ‘블록버스터 톺아보기 파트2’는 지난해 새롭게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거나 3~4년 내로 그에 상응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하나씩 발굴해 다룬다. 이른바 신흥 블록버스터로 떠오른 약물의 탄생과정과 매출 전망 등을 두루 살펴본다.[편집자 주]스위스 노바티스의 ‘플루빅토’(성분명 177Lu-PSMA-617))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 적응증으로 승인된 두 번째 방사성 리간드 신약이다.(제공=노바티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4월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승인한 방사성 리간드 신약 ‘플루빅토’(성분명 177Lu-PSMA-617)가 출시 첫해 매출 2억7100만 달러(한화 약 3600억원)를 올리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현재까지 승인된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두 가지뿐이다. 독일 바이엘이 개발해 2013년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승인을 획득한 ‘조피고’(성분명 라듐-223염화물)와 9년 만에 관련 약물로 등장한 플루빅토다.조피고는 내장전이는 없지만 골 전이된 거세저항성 환자 대상 약물이다. 반면 플루빅토는 내장을 포함해 체내 다른 부위로 전이된 거세저항성 환자에게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골전이 환자에게 제한됐던 조피고와 달리, 플루빅토는 사실상 전체 전이성 거세 저항성 환자대상 두루 쓸 수 있는 첫 치료제인 셈이다.노바티스는 2018년 미국 바이오벤처 엔도사이트를 인수합병하면서 플루빅토를 확보했다. 이후 개발을 주도한 노바티스에 따르면 플루빅토는 단독 투여 임상에서 환자 전체 생존 기간을 15.3개월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표준치료법 대비 약 4개월 더 긴 것이었다.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드는 부분 관해율은 41.8%로 기존치료법 대비 38.8% 개선됐고, 암이 진행되지 않는 완전 관해율(완치율)은 기존(0%) 치료제와 달리 9%라는 결과를 나타냈다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도 플루빅토를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로 승인했다. 노바티스는 각국에서 방사성 리간드라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신속심사 절차를 통해 허가시기를 앞당기려는 중이다. 일례로 지난 6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플루빅토를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한편 플루빅토를 대적할 후발약물도 개발되고 있다. 국내 퓨쳐켐(220100)이 지난달 6일 방사성 리간드 기반 전립선암 신약 후보 ‘FC705[’의 미국 등 글로벌 임상 1상의 최종결과보고서를 수령했다.회사에 따르면 미국 메릴랜드대 등 5개 기관에서 수행한 FC705의 임상 1상 결과, 해당 약물 투여군의 절반에서 전립선 특이항원(PSA) 수치가 50% 이상 감소했다. FC705 투여환자 중 최대 PSA 감소율은 88%로 나왔으며, 투여환자 모두에서 PSA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왔다. 퓨쳐켐 측은 경쟁사인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임상 당시 용량의 절반의 FC705를 1회 투여했으며, 플루빅토가 PSA를 절반 이상 개선한 수치(46%)를 상회한 값을 얻었다고 밝혔다.
2023.10.08 I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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