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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서 '청주공항' 잇는 광역철도 추진되나
  • [단독]'잠실역'서 '청주공항' 잇는 광역철도 추진되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이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와 충북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를 서울 잠실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잠실과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이 현실화되면, 서울 강남권에선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이 아닌 청주공항을 통한 해외 출입국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기존 수도권 내륙선 노선도. (자료=경기도)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잠실~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민간투자사업’ 사업의향서 요약본을 서울시에 보냈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노선에 대한 검토 의견을 국토부에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수도권 내륙선은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포함된 광역철도 노선으로 ‘동탄~안성~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등을 잇는 78.8㎞ 구간이다. 총 사업비는 2조 246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노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지난 2019년 11월, 충청북도, 경기 화성시, 경기 안성시, 충북 청주시, 충북 진천군 등 5개 지자체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해 추진에 힘을 싣기도 했었다.최근 국토부는 이 노선에 대해 서울 잠실역까지 추가 연장하는 민간사업자의 사업의향서를 받아 검토 과정에서 해당 지자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수도권 내륙선의 기점으로 계획된 동탄역의 경우 현재 GTX-A 노선과 SRT 등이 지나고 있어, 서울로 연장할 경우 수서역을 기점으로 정하면 기존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노선은 수서역이 아닌 잠실역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도권 동남부에 주택 개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어, 서울 출·퇴근시 이동 편의성을 고려해 2·8호선이 있는 잠실역 연결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의 목적은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인데 서울시는 재정 분담 등 여러가지를 숙고해 국토부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국토부는 민간사업자로부터 사업의향서를 받은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단 입장이다.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사업의향서를 냈고 실제 제안서를 쓰려면 100억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이를 받기 전에 해당 지자체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민간사업자로부터 공식제안서가 접수되고 이후 민자적격성조사 등을 거쳐서 사업 추진 여부는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5 I 양희동 기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종료 기대에 주가 상승…비만株, 소폭 조정
  •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종료 기대에 주가 상승…비만株, 소폭 조정[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4일 제약바이오 종목 중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를 비롯해 옵투스제약(131030), 에이비온(203400)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 가족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상황이 급반전되면서 관심을 받았다.옵투스제약은 안구질환 치료제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감, 에이비온은 주요 파이프라인이 미국 정부부처와 공동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각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디앤디파마텍(347850),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등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은 최근 시장을 휩쓸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주요 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시력 상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다소 하락했다.한미사이언스 주가. (사진=엠피닥터)◇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끝낼까…기대감에 상승4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장중 전일대비 13.80% 상승한 3만542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날 오후 주가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전일대비 6.58% 오른 3만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한미사이언스의 주가 상승은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의 키맨이자 임종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이사 등 형제 측 우호 세력으로 분류됐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으로 돌아서면서 경영권 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신 회장에게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 회장이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하는 한미사이언스 추가 지분은 총 6.5%에 이른다. 주식 수는 444만4187주로 송 회장이 394만4187주(5.8%), 임 부회장이 50만주(0.7%)를 넘길 예정이다.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송 회장이 보유한 지분 11.93%와 임 부회장 10.43%, 일가친척 및 가현문화재단 5.02%, 임성기재단 3.07%에 더해 신 회장의 지분 12.43%까지 더하면 특별관계자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48.19%로 의결권 과반에 육박한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임 사내이사와 임 대표이사에 대해 “주요 사항을 결정해야 할 때 상의를 안하다시피 했으며 경영상 문제점이 많다”고 언급했다.이번 계약으로 모녀 측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고 그동안 한미약품그룹을 괴롭혀왔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신 회장이 송 회장 및 임 부회장과 체결한 계약규모 및 금액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매대금은 1644억원으로 주당 거래금액은 3만7000원이다. 신 회장이 체결한 금액은 3일 종가 3만1150원 보다 약 19%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가 3만7000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하는 등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며 회사 투명성을 보다 높여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한미의 위상을 다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옵투스제약, 앨러간 CMO 기대 여전?이날 옵투스제약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1.11% 오른 8200원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일시적으로 20.46% 상승한 8890원까지 올랐다. 옵투스제약의 주가 상승은 글로벌 제약사 앨러간이 옵투스제약과 CMO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는 지난달 27일 ‘[단독]옵투스제약, 앨러간 CMO 계약 유력...대규모 점안제 공장 증설 배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옵투스제약은 860억원 규모의 공장시설 투자를 통해 일회용 점안제 생산 능력을 77% 늘린다는 방침인데 제약업계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투자는 앨러간이 노안성질환 점안제 위탁생산을 맡기기로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기사 보도 당일 옵투스제약은 “앨러간으로부터 CMO 수주를 확약받고 제2공장을 신설한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규 라이선스인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앨러간과의 CMO 계약을 위한 논의는 진행하고 있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옵투스제약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일 주가는 18.59% 올랐고 이후에도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10% 이상의 상승을 보인 것이다.옵투스제약 관계자는 “지난번 발표한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며 “주가 상승과 관련해 특별하게 언급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에이비온, ABN101 가치 상승에이비온은 미국 정부부처와 호흡기바이러스 치료제 ABN101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ABN101은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Broad-spectrum antiviral drug)로 개발 중인 에이비온의 파이프라인이다.ABN101은 차세대 인터페론 베타로서 기존 자연형 인터페론 베타의 물질 안정성을 개선하고 생산수율을 500배 이상 높였다. 이에 경제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제형의 연구 및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운송·보관·투약이 유리한 건조 분말 제형으로, 생물학적 활성이 자연형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에이비온은 미국 정부부처와의 공동개발을 위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테크워치 포럼(Tech Watch Forum)에도 참석해 ABN101의 생체 내 호흡기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 테크워치 포럼은 미국 국방위협감소국(DTRA)과 합동과학기술실(JSTO)이 주관하는 행사로 산업계, 학계뿐 아니라 미국 연방 정부부처 간의 협력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에이비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소재 한 전문평가기관에 따르면 ABN101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7000억원 수준”이라며 “다양한 바이러스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비만치료제 관련주는 잠시 ‘주춤’반면 이날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 디앤디파마텍, 펩트론, 인벤티지랩의 주가는 다소 하락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전일 종가 3만1500원 대비 9.37% 하락한 2만8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펩트론은 장 중 5.88%까지 하락했지만 종가는 1.24% 줄어든 6만3800원을 기록했다. 인벤티지랩 역시 오전 중 9.19%가 빠지면서 주가가 1만4520원까지 떨어졌으나 조금씩 회복해 3.25% 하락한 1만5470으로 마감했다.비만치료제 종목 하락은 해외에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주사제 사용시 실명과 같은 안구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구체적으로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환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희귀 안질환인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 위험과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NAION 위험이 4.28배 그리고 비만 및 과체중 환자의 경우에는 7.6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디앤디파마텍은 총 1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GLP-1 비만치료제는 DD02S와 DD03이 있다. 펩트론은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파이프라인 PT403를 보유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및 양산 제조에 특화된 ‘IVL-DrugFluidic’ 기술을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 1개월 지속형 주사제 개량 신약 ‘IVL3021’을 개발 중에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부작용 이슈로 인해 비만치료제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7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던 만큼 약간의 조정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7.05 I 김진수 기자
'좀비 ETF' 상폐말고 개선…거래소, 변경 규정 완화 검토
  • [단독]'좀비 ETF' 상폐말고 개선…거래소, 변경 규정 완화 검토
  • [이데일리 이용성 원다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종목선정 방식이나 투자전략 등을 이전보다 쉽게 수정할 수 있도록 규정 완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좀비ETF(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ETF)’를 살리기 위한 대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미 상장된 ETF에 대해 자산 구성방법이나 투자 전략 등을 수정할 수 있도록 관련 세부기준 완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ETF를 이전보다 쉽게 ‘리노베이션’을 할 수 있도록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현행 규정상 이미 상장된 ETF는 △주된 종목 선정 방식과 투자 전략 유지 △기초자산 분류와 섹터 등 투자 전략 유형 유지 △주된 투자 비중 결정 방식 유지 등 세부 요건을 지켜야 한다. 이를테면 현행 규정에 따르면 섹터를 분리 혹은 병합하거나 모멘텀 투자 전략을 내재가치 투자전략 등으로 변경하는 것은 불가하다. 불가피하게 변경할 경우, 따로 당국에 서류를 제출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 당국이 이같이 문턱을 높인 이유는 투자자들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관련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이 완화되면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이전보다 쉽게 자산구성 방법이나 지수 기본 전략 등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등 업계의 여러 애로사항 중 하나였고, 구체적인 내용이나 계획에 대해선 심도있게 이야기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향후 관련 업계 등과 깊게 소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TF 리노베이션에 대한 세부 기준이 완화되면 최근 포화하고 있는 ETF 시장이 ‘슬림’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운용사가 변화무쌍한 시장에 맞춰 새로운 ETF 상품을 출시하기보다는 기존에 상장된 ETF 상품을 현재 시장 변화에 맞게 매력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 입장에서도 경제적이라는 평가다.게다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좀비ETF도 살릴 수 있다. 시장 흐름에 뒤처진 ETF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864개이다. 이 중 하루 평균 ETF 거래대금이 1억원도 되지 않는 ETF는 200여개 수준이다. 전체 약 20%가 거의 거래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시장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좋은 방법이고, 운용사 입장에서도 거래되지 않는 ETF를 쉽고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좀비 ETF를 변경·개선할 수 있는 길이 이전보다 활짝 열리게 되면, 낭비되는 잉여 자원을 줄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2024.07.05 I 이용성 기자
마르티네스가 메시 구했다...아르헨, 승부차기 승리 코파 4강행
  • 마르티네스가 메시 구했다...아르헨, 승부차기 승리 코파 4강행
  •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오 마르티네스가 에콰도르의 키커 앙헬 메냐의 승부차기를 막아내고 있다. 사진=AP PHOTO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승부차기를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아르헨티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에콰도르와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지난 2021년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잇따라 제패한 아르헨티나는 대회 4강에 진출, 3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아울러 2015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오르는 기록도 이어갔다.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통산 15회 우승을 이뤘다. 우루과이와 역대 최다 공동 1위다. 이번 대회도 우승하면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오른다.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캐나다 경기 승자와 10일 4강전을 치른다.허벅지 통증으로 조별리그 3차전에 결장했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스타팅 멤버로 복귀했다.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부상에서 회복됐음을 알렸다.메시까지 돌아왔지만 아르헨티나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조별리그에서 캐나다, 칠레, 페루를 상대로 5골을 넣고 1골도 내주지 않으며 3전 전승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초반 에콰도르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올린 오른쪽 코너에서 크로스를 알렉사스 맥알리스터(리버풀)가 감각적인 백헤더로 연결했다. 이를 반대편 골대 부근에 있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 지역 왼쪽에서 다시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에콰도르는 후반 15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폴(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에콰도르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1989년생 베테랑 골잡이 에네르 발렌시아(인터나시오날)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그래도 에콰도르는 포기하지 않았다. 총공세에 나선 에콰도르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존 예보아(뒤스부르크)가 올린 크로스를 케빈 로드리게스(위니옹 SG)가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꾼 것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합작한 귀중한 동점골이었다.코파 아메리카는 전후반 90분이 끝나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곧바로 돌입한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는 1번 키커로 나선 메시가 왼발로 찬 파넨카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하지만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구한 주인공은 골키퍼 에밀리오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였다. 마르티네스는 에콰도르의 1번 키커 앙헬 메냐(클루브 레온)와 2번 키커 알란 민다(세르클러 브뤼허)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며 분위기를 되찾아왔다.프랑스와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내는 등 눈부신 활약으로 최우수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마르티네스의 진가가 다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마르티네스의 선방으로 희망을 되찾은 아르헨티나는 2번 키커 후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3번 맥알리스터, 4번 곤살로 몬티엘(세비야), 5번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연속으로 골을 성공시켜 숭리를 확정지었다.
2024.07.05 I 이석무 기자
"드디어 사고" 통깁스하고 나타나.. 보험 사기로 6억 타냈다
  • "드디어 사고" 통깁스하고 나타나.. 보험 사기로 6억 타냈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보험설계사가 주축이 돼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등의 방식으로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보험설계사 A씨 등 5명을 구속하는 등 1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이 설계사들의 지인과 고객, 자동차 공업사 관계자 등 3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편취한 피의자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을 재구성한 화면.(자료=경기남부경찰청)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6월부터 2023년 10월경까지 서울·경기도·인천 일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로 깁스 치료, 피해 과장 및 견적서 부풀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총 6억837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최초 보험사로부터 1건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들이 연루된 조직적 범행으로 판단, 해당 보험대리점 전체에 대해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약 19개월 간의 수사 끝에 보험설계사들이 주축이 된 100여 회 넘는 추가 범행사실과 이와 연루된 법인보험대리점 고객, 자동차공업사 관계자 등 총 53명의 피의자를 밝혀냈다. 수사 결과 이들은 단독 또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사고피해를 과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66회에 걸쳐 약 5억4900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했고, 깁스 치료 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특약에 가입한 후 실제로 아프지 않거나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 아니었음에도 통깁스(Gips) 치료를 받은 뒤 50회의 보험금을 청구해 약 5870만 원을 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된 A씨 등 주범 5명은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법인보험대리점을 운영하거나 소속된 보험설계사들로 보험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범행을 계획했고, 편취한 돈은 사무실 운영비나 채무변제 등 개인적으로 소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의 보험설계사 및 이들의 권유·유인에 따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야기한 법인보험대리점 고객 및 지인 23명과 이 과정에서 피해 견적 등을 부풀리기한 자동차 공업사 대표 2명도 검거했다. 아울러 실제 깁스 치료가 필요 없음에도 통깁스 치료를 받고 보험금을 청구한 해당 법인보험대리점 고객 14명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보험설계사가 “해당 보험상품을 가입하면 깁스만 해도 보험금을 상당히 받을 수 있다”고 권유·유인하자, 깁스 치료비 보장 보험에 가입한 뒤 깁스가 필요 없음에도 통깁스 치료하고 보험금을 청구하자마자 스스로 가위 등을 이용해 깁스를 해체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시민의 안전과 선량한 제3자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허위 사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순 피해를 과장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7.05 I 황영민 기자
재판 일주일 남았는데…김호중, 변호인단 전부 물갈이
  • 재판 일주일 남았는데…김호중, 변호인단 전부 물갈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변호인단이 첫 공판을 앞두고 변화를 겪고 있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원에 이호선 변호사에 대한 해임계를 제출했다.이 변호사는 김씨의 부친이 선임한 변호사다. 이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씨 부친과 친분은 없지만 이번 사건을 맡아줄 것을 요청해 무료로 변론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현행법상 피고인의 법정대리인, 배우자, 직계친족과 형제자매는 독립해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어 김씨 부친은 그와 상관없이 추가 변호사를 선임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추가 변호사 선임은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3일엔 김씨를 변호하던 조남관 변호사가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 변호사는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검찰총장 직무 대행 등 굵직한 이력이 있어 김씨가 그를 선임할 때 ‘호화 전관’과 함께 재판에 나선다는 비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변호인이었다.하지만 조 변호사는 “의뢰인과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계약했다”며 사임했다.뿐만 아니라 법무법인 현재 소속 변호인들도 지난 3일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이로써 6인의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던 김씨 곁에는 현재 검사 출신 추형훈 변호사만 남아 있으며 추가 변호인 선임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전해졌다.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도주 후 김씨는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범행을 숨기려 했다.김씨는 지난달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다만 검찰은 김씨가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신 만큼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역추산으로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경찰 수사 결과와 달리 도로 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는 김씨와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씨, 매니저 장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재판을 일주일 남긴 시점 변호인단 새판을 짜게 된 김씨가 어떤 형량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24.07.05 I 김민정 기자
다시 거부권 정국…尹대통령, 이달 중 채해병 특검법 재의요구할 듯
  • 다시 거부권 정국…尹대통령, 이달 중 채해병 특검법 재의요구할 듯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국이 다시 재의 요구권(거부권) 수렁에 빠졌다. 야당의 해병대원 순직 사건 특별검사 임명법(채 해병 특검법) 강행 처리에 대통령실은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4일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며 “위헌성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재의결이 부결되었으면 헌법에 맞게 수정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일 텐데, 오히려 위헌에 위헌을 더한 반헌법적 특검법으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채 해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이를 저지하려 했으나 민주당은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했다.이번 특검법은 같은 사건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특검법과 거의 유사하다. 특검 후보자 두 명 모두 야당에서 임명하도록 했다. 대신 특검 수사 방해 행위 등 수사 범위는 더 넓어졌다.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에서 의결했던 특검법에는 재의 요구권을 행사했다. 이후 재의결 정족수에 미달되면서 21대 국회에선 채 해병 특검법은 폐기됐다.대통령실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경찰 수사 결과 미진한 부분이 나와야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검 후보자를 야당에서만 추천하도록 한 것도 문제 삼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일 국회에서 “수사와 소추는 행정권 행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법안에 대통령은 당연히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위헌 사항이 분명한데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 안 한다는 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고 본다”고 했다.대통령실은 국회에서 정부로 법안이 이송되면 거부권 행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이달 안에 거부권이 행사될 전망이다. 법안 내용을 신중하게 살펴보고 거부권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기류다.다만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실에도 정치적 부담이다. 이미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횟수는 14회로 역대 대통령 중 이승만 전 대통령(45회) 다음으로 많다. 여당에서 8표 이상 이탈 국회에서 채 해병 특검법이 재의결된다면 대통령실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여소야대 국회를 향한 윤 대통령의 소통 메시지도 멈춰 서게 됐다. 윤 대통령은 5일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당이 개원식을 보이콧하기로 하면서 일단 무산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반쪽짜리 국회에 갈 수 없지 않느냐”며 “(개원식 참석은 개원을) 축하하러 가는 건데 싸움하는 집에 가는 건 안 맞지 않느냐”고 했다.
2024.07.05 I 박종화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 지연? 강화로 봐야... 잭팟 터진 韓 바이오기업들
  • 미국 생물보안법 지연? 강화로 봐야... 잭팟 터진 韓 바이오기업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 강화로 보는 게 맞다.”국내 의약품 위탁생산개발업체(CDMO) 고위 관계자의 진단이다. 당초 중국 바이오 기업 제재를 주요 골자로 한 생물보안법은 순조로운 입법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생물보안법은 지난 3월 6일 상원 상임위원회에서 11대 1로 통과됐다. 하원에선 지난 5월 15일 40대 1로 통과됐다. 생물보안법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통과되며 법안 통과 가능성을 높여 왔다.하지만 지난달 12일 하원의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 즉, 국방수권법에 생물보안법을 포함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을 제재하려했던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소마젠의 연구원이 유전체를 분석하고 있다. (제공=소마젠)국방수권법은 미국 연방 의회가 매년 통과시키는 법률이다. 이 법안은 미국의 국방 및 안보 전략을 지원하고, 재정을 지원한다. 국방수권법은 매년 갱신된다. 하원 규칙위원회는 국방수권법에 제출된 1400건의 국방수권법 가운데 생물보안법 등을 제외하고 350건만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생물보안법은 미국 환자 데이터와 세금이 중국 바이오기업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제재 대상 분명히 하고 규제 대상 확대가 핵심”국방수권법에 생물보안법이 제외되면서 시장에선 중국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의 로비가 통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국내 CDMO 및 CRO 업계에선 이 같은 시장 평가에 선을 그었다.국내 유명 CDMO의 고위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다들 생물보안법 통과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하는 데 완전히 잘못됐다”며 “현재 미국 내 분위기는 생물보안법의 규제 대상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 팩트”라고 최근 언론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그는 이어 “생물보안법 규제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방수권법 포함 여부를 일부러 표결하지 않은 것”이라며 “좀 더 강력한 확정 법안을 가지고 심의하자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생물보안법 통과 시점에 대해서는 늦어도 연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최성호 바이오경제학회장(경기대 교수)은 “바이오 기술이 미국 입장에서 국민 보건이나 국가 안보, 공급망 확보에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시간문제이지 입법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재선 위해서라도 11월전 통과 유력”CDMO 관계자는 “원래 생물보안법이 7월 4일 통과 예정이었다”며 “그날은 바로 미국 독립기념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중국 바이오 기업 제재하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키려 했을 만큼, 미국에선 이 법안을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11월 이전엔 생물보안법 단독으로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은 이 법을 통해 중국을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에서 퇴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킬 방안이 여럿 존재한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의약품위탁생산(CMO) 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은 독립적인 법안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입법 패키지에 포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 자체가 민주당, 공화당을 넘어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미국의 안보,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선 이 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미국 정치권에 폭넓게 형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바이오 공급망 中 퇴출 기조...韓은 곳곳에서 잭팟 국내 바이오 업계 수혜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것도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유력 관측을 뒷받침한다.최 교수는 “위탁생산, 원료의약품 등 여러 부문에서 (국내 기업의) 반사적 이익이 기대된다”며 중국 CDMO 물량의 상당액을 국내 기업 몫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마크로젠(038290) 자회사인 소마젠(950200)의 경우 미국 국립보건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15만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8만개 수주가 결정됐다. 다국적 제약사 반열에 오른 모더나 역시 소마젠에 80억대 추가 계약을 하며 이 같은 기조에 편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 유전체 업체들은 미국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이름 자체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 회사로부터의 수주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국내 CDMO 기업들의 수혜도 시작됐다. 미국 내 중국 CDMO 물량은 연간 1조40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 물량 중 상당수를 국내 CDMO가 흡수해 나가는 모양새다.당장 한 글로벌 제약그룹이 지난 5월 충북 오송에 위치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 공장을 3일 간 실사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측은 “지난 3월 이후 중국 CDMO기업에 의약품 생산을 맡기고 있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일 공시를 통해 미국 소재 제약사와 10억6000만달러(1조4636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한 계약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지난해 수주 금액 3조 5009억원의 42%에 해당한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CDMO 톱3로 분류되는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는다”며 “삼바가 생물보안법에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진단했다.에스티팜(237690)도 대표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올리고 CDMO를 비롯 유럽(스위스, 스페인)에 비임상 CRO를 보유해 반사이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우시그룹에서 올리고 생산을 담당하는 우시STA 물량 중 일부가 에스티팜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며 “생물보안법 이후 원료의약품 조달처 전환을 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 상태에선 우시에서 생산한 올리고를 이용해 의약품을 제조하더라도, 미국 내에서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밴더 전환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4.07.05 I 김지완 기자
에어서울 "멍 때리기 좋은 일본 소도시 항공권 특가 할인"
  • 에어서울 "멍 때리기 좋은 일본 소도시 항공권 특가 할인"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에어서울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단독 운항중인 요나고, 다카마쓰에서 멍 때리기 좋은 ‘멍행지’를 소개하고 할인항공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사진=에어서울)‘멍행지’는 ‘멍 때리다’의 ‘멍’과 ‘여행지’의 합성어로, 고즈넉한 일본 소도시의 평화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기에 좋은, 에어서울이 추천하는 곳이다.에어서울은 두 지역을 여러 차례 다녀온 임직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대표적인 ‘힐링 스팟’과 이에 어울리는 ‘힐링 푸드’를 선정했다.우선 요나고에서는 ‘리틀 후지산’으로 불리는 ‘다이센 산’과 인스타그래머블한 인증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다이센 목장’과 ‘돗토리 사구’, 계절의 흐름에 따른 다채로운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하나카이로’등을 소개했다.다카마쓰도 쇼도시마, 나오시마 등 아름다운 섬과 대표 음식 ‘사누키 우동’을 추천했다.할인항공권 특가도 함께 제공한다. 에어서울 홈페이지 회원은 누구나 요나고, 다카마쓰 노선 5만원 운임 할인 쿠폰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요나고는 왕복 총액 12만7700원부터, 다카마쓰는 13만 7600원부터 예약할 수 있다.신한카드와 제휴해 ‘신한카드 딥 드림카드’로 12만원 이상 결제시 12만원이 캐시백되는 프로모션도 7월 한 달간 진행하고 있다.
2024.07.05 I 공지유 기자
`김두관 당대표 출마설`에 野최재성 "`일극체제 민주당 안돼` 메시지 내야"
  • `김두관 당대표 출마설`에 野최재성 "`일극체제 민주당 안돼` 메시지 내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5일 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전당대회 득표율을 20% 내외로 전망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독 출마로 기울던 상황에서 김 전 의원이 출마하며 구도가 양자 대결로 바뀌게 됐지만, 대세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시스)최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이번 전당대회를 두고서 “이재명 대표의 득표할 수 있는 절댓값, 최댓값은 75%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김 의원이 캠페인을 통해서 분명하게 자기 얘기를 하고, 이걸 유권자에게 얼마만큼 전달을 잘하느냐에 따라 진폭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김 의원이 제시할 수 있는 메시지가 있다. ‘민주당이 이렇게 한 사람 중심으로 가면 안 된다’, ‘대권과 당권 분리해야 더 튼실한 민주당이 되고 이 대표에게도 좋은 것 아니냐. 그래서 이재명 당대표는 안 된다’ 이런 메시지들이 제가 보기엔 호남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먹힐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이 대표의 당대표 출마가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황에서 김 의원의 출마로 ‘이재명 일극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한편 최 전 수석은 “정치는 이렇게 구분된다. 출마하는 자와 출마하지 않는 자”라며 “김 의원은 전자에 해당하는 스타일이다. 출마하는 사람”이라고 운을 띄우며 자신이 키운 이인영 민주당 의원의 당대표 출마설에 대해서는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2024.07.05 I 이수빈 기자
성장동력 3대장, 반전 실적 이끈다②
  • 성장동력 3대장, 반전 실적 이끈다[씨티씨바이오 대해부]②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씨티씨바이오의 핵심 경쟁력은 연구개발(R&D)부터 생산, 글로벌 유통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벤처 기업 중에서 이와 같은 경쟁력을 확보한 곳은 손가락에 꼽힌다. 특히 구조변경, 제제·필름화 기술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구조변경 기술은 물성의 향상으로 안정성을 높여, 빠른 개량신약 개발을 가능하게 해준다. 제제 필름화 기술은 오리지널약 대비 복용 순응도를 개선하고, 제넥릭 제품을 차별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경기 화성시에 자리한 씨티씨바이오 공장 전경. (사진=씨티씨바이오)◇세계 첫 조루·발기부전 복합치료제 하반기 출시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성장한 씨티씨바이오는 올해 퀀텀점프를 앞두고 있다. 개량신약과 동물용의약품이 선두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내달 개량신약이 출시된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달 16일 원투정(CDFR0812-15/50mg)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원투정은 조루 치료에 사용되는 ‘컨덴시아정’(클로미프라민)과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개량신약이다. 지난해 6월 피부·비뇨기 전문 제약사 동구바이오제약(006620)과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바 있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조루와 발기부전은 남성의 대표적인 성기능 장애 질환으로 세계남성과학회의 발표에 의하면 발기부전과 조루 환자의 각 50%씩 복합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특히 원투정은 조루로 어려움을 겪는 숨어있는 환자들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원투정의 임상 3상 시험결과서에 따르면 통해 원투정은 삽입 후 사정까지 이르는 시간(IELT)을 컨덴시아정 대비 1.46±0.40분, 비아그라정 대비 1.85±0.39분 유의미하게 늘렸다. 각각의 대조군(컨덴시아정 및 비아그라정)의 단독투여에 비해 대비 안전성과 유의성을 나타냈다. 조루와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은 국내 약 2000억 원, 글로벌 6조 원 이상 시장을 각각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하반기에는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을 태국의 세계 최대 곡물회사에 납품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막바지 협상 단계에 있으며, 사양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계약이 성사되면 연간 매출이 500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씨티씨자임은 씨티씨바이오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씨티씨바이오의 자체 기술로 10여 년을 연구한 끝에 개발돼 2007년 아시아 최초,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됐다. 2016년에는 국내 보조사료 제품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받기도 했다. 현재 중국, 중남미, 캐나다 등 3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의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 (사진=씨티씨바이오)◇새로운 먹거리 칸나비디올, 제제 기술로 차별화이밖에 항생제 대체재 ‘박테리오파지’도 씨티씨바이오의 주요 매출의 한 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에서 동물, 인체 등에 항생제 투여를 자제하려는 추세에 힘입어 박테리오파지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티씨바이오은 신약개발에 핵심이 될 의료용 대마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에 대한 투자를 중장기적 관점에서 확대하고 있다. 이를 자체 기술인 구강용해필름(ODF) 제제와 접목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인다는 포부다. 최근 연구와 생산 공정연구를 완료했으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태국 회사와 현지에 제조 공장을 세웠으며, 기술수출 등도 논의하고 있다. CBD 오일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뇌전증 환자의 경련과 발작을 멈추는 용도로 널리 쓰이고 있다. 아울러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우울, 불안 등에 효과가 있으며 다른 대마 함유 성분과 달리 내약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빠르면 올해 말부터 대마 성분 의약품의 국내 제조·수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은 연평균 22.1% 성장해 2024년 51조 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제품을 바탕으로 씨티씨바이오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씨티씨바이오의 실적은 2022년 1652억 원에서 지난해 1378억 원으로 16.6% 역성장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영업이익 적자도 3개 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김영덕 씨티씨바이오 사장은 “신제품 판매를 위한 마케팅 등으로 지출이 늘면서 영업적자가 발생했으나, 이르면 2분기부터 정상화돼 분기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원투정 판매 안정화와 씨티씨자임의 글로벌 기업 계약이 완료되면 연간 매출 2000억 원 돌파도 조만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5 I 유진희 기자
오마이걸 효정, 첫 단독 웹예능 '이모지' 출연… 11일 첫선
  • 오마이걸 효정, 첫 단독 웹예능 '이모지' 출연… 11일 첫선
  • (사진=WM엔터테인먼트, 댄스트럭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이 단독 웹 예능에 출연한다.효정은 유튜브 채널 ‘이모지; 효정 이모가 지켜줄게’를 통해 첫 단독 웹 예능에 도전하는 가운데, 지난 4일 티저 영상이 공개돼 많은 팬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효정이 출연하는 ‘이모지; 효정 이모가 지켜줄게’는 평소 아이들을 좋아하고 최근 조카가 생긴 효정이 말로만 듣던 육아와 관련된 그사세를 실제로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이다.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효정은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육아를 체험하는 모습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하는 모습, 아이들의 예상치 못한 반응에 당황하는 모습 등 꾸밈없는 모습으로 본편에 대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또한 베이비시터, 유치원 선생님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효정이 찐 육아를 경험하며 보여줄 활약과 아이들과의 사랑스러운 케미는 기존 팬들뿐만 아니라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대에 공감과 웃음을 선사하며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효정의 첫 단독 웹 예능 ‘이모지; 효정 이모가 지켜줄게’는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오는 11일 1화가 공개된다.
2024.07.05 I 윤기백 기자
"11번가 품으려면 풋옵션 걸어라"…난감한 오아시스
  • [단독]"11번가 품으려면 풋옵션 걸어라"…난감한 오아시스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의 11번가 인수전이 협상 초기부터 답보 상태에 빠졌다.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 중 실질적으로 매각을 주도하는 사모펀드(PEF) H&Q코리아가 풋옵션 등 원금 회수 수단을 계약에 포함할 것을 협상 시작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서다. 11번가의 기업공개(IPO) 실패 이후 자금이 묶인 까닭에 오아시스와의 지분 거래에 보수적인 자세를 취하는 모양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11번가 매각의 중추인 H&Q는 지난주 오아시스 측과 지분교환 논의를 위한 미팅을 진행했다. 지난달 초부터 물밑 접촉을 이어오던 오아시스와 H&Q가 기본적인 거래 조건을 처음 주고받은 자리다. 11번가 FI는 국민연금(3500억원), H&Q(1000억원), MG새마을금고(500억원) 등이지만 매각을 실무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대상인 H&Q에 제안이 먼저 들어간 상황이다.협상 자리에서 H&Q는 거래 전제 조건으로 자금회수 보장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요구 방향은 기업공개(IPO) 확약 및 풋옵션(주식 매도 권리) 등 11번가 FI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수단을 계약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11번가 FI 측이 제안 받은 M&A 방식이 현금 매각이 아니라 지분 교환인 만큼, 합병 대상인 오아시스의 IPO 성공 여부가 자금회수의 주요 수단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향후 IPO 과정에서 생길지 모를 변수에 대한 리스크 대응 수단을 확실히 보장 받으려는 셈이다. H&Q 측이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이유는 11번가 FI들이 강제 매각 절차를 밟게 된 배경과 무관치 않다. FI들이 5000억원을 투자해 11번가 지분 인수에 나섰던 지난 2018년에 최대주주인 SK스퀘어는 콜옵션을 계약 조건으로 걸고 5년 내 11번가를 상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11번가는 영업환경 악화와 실적 부진에 약속 기한 내 상장하는 데에 실패했다. 여기에 SK그룹의 자금난이 겹치며 SK스퀘어는 FI 지분을 되사들이는 콜옵션을 포기했다. SK측이 지분을 되사줄 거라고 기대했던 FI들은 계약에 포함된 드래그앤콜(동반매각) 권한을 행사해 강제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적자 누적으로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는 11번가 매각은 답보 상태다.다만 11번가 FI들이 요구하는 조건을 오아시스가 쉬이 수용하기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오아시스의 주요 주주인 UCK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측이 11번가 지분 인수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PEF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두 회사의 지분 교환은 오아시스 입장에서도 시너지가 있고, 11번가 FI들에게는 기업가치를 깎지 않고 자금 회수할 길이 열린 좋은 딜”이라며 “다만 오아시스 주주들이 11번가 FI 측에 마냥 우호적인 조건을 책정해주도록 두고 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2024.07.05 I 지영의 기자
KIA, 삼성에 3연속 역전승 싹쓸이...7년 만에 전반기 1위
  • KIA, 삼성에 3연속 역전승 싹쓸이...7년 만에 전반기 1위
  • KIA타이거즈 소크라테스가 9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IA타이거즈가 7년 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KIA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맞선 9회초에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8-3으로 역전승했다.KIA는 삼성과 대구 원정 3연전을 싹쓸이하는데 성공했다. 3경기 모두 역전승이었다. 반면 삼성은 5연패로 전반기를 마쳤다.이날 승리로 KIA는 48승 33패 2무 승률 0.593를 기록,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전반기 1위로 마감했다.KIA는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총 6차례(1989·1991·1993·2002·2011·2017년) 전반기 1위를 차지했다. 그 중 2002년, 2011년을 제외하고 4차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KBO리그가 단일리그로 진행된 1989년 이후 지난해까지 35차례 정규시즌(양대리그로 치러진 1999, 2000년 제외) 가운데 전반기 1위를 차지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이룬 경우는 21번으로 확률 60%에 이른다.KIA는 1-3으로 뒤지다 4회초 김태군의 적시타와 8회초 최형우의 2루타로 2점을 따라붙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아 9회초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무너뜨리고 대거 5점을 뽑았다.2사 후 김선빈이 2루타, 김도영이 고의사구로 출루한 가운데 박정우가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홍종표의 1타점 적시타와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중월 투런홈런을 더해 8-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KIA 세 번째 투수 황동하는 3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구원승을 따냈다. 반면 구원 1위 오승환은 ⅔이닝 동안 5안타로 5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NC다이노스 맷 데이비슨. 사진=NC다이노스창원에선 NC다이노스가 연장 12회말 맷 데이비슨의 끝내기 투런 홈런에 힘입어 SSG랜더스를 2-0으로 제압했다.SSG 선발 김광현과 NC 카일 하트의 투수전이 빛났다. 김광현은 19타자 연속 범타 포함, 7이닝 동안 7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하트 역시 7회까지 삼진 7개를 빼앗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틀어막았다.승부는 연장 12회에 갈렸다. NC는 12회말 선두타자 박건우가 SSG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하자 다음 타자 데이비슨이 끝내기 좌월 투런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시즌 26호를 기록한 데이비슨은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LG트윈스 임찬규, 사진=LG트윈스고척스카이돔에서는 LG트윈스가 토종 에이스 임찬규의 호투에 힘입어 키움히어로즈를 3-2로 꺾었다.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KIA에 이어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5승(3패)째를 거뒀다. 반면 최근 6연승을 달리던 최하위 키움은 탈꼴찌를 눈앞에 두고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잠실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따돌리고 3위로 전반기를 마쳤다.전날 나란히 만루홈런을 터뜨렸던 양의지와 양석환은 이날도 이틀 연속 홈런포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양의지는 4회말 좌월 투런홈런, 양석환은 5회말 솔로홈런을 쏘아올렸다.대전에서는 한화이글스가 KT위즈를 13-5로 크게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한화는 3-5로 뒤진 4회말 KT 내야진의 연속 실책과 황영묵, 장진혁의 적시타, 노시환의 2루타 등으로 대거 5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6회말과 7회말에도 2점, 3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한편, 이날 전국 5개 구장에는 6만4201명 관중이 입장했다. 이로써 프로야구는 역대 최소인 418경기 만에 총관중 605만7323명을 기록했다. KBO리그가 전반기에 6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은 출범 43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친 2024 KBO리그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올스타전을 치른 뒤 9일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2024.07.04 I 이석무 기자
대통령실, 野 채해병 특검법 강행에 "헌법 유린 개탄"
  • 대통령실, 野 채해병 특검법 강행에 "헌법 유린 개탄"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해병대원 순직사건 특별검사 임명법(채 해병 특검법)을 강행한 것에 대통령실이 ‘반(反)헌법적’이라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4일 야당의 특검법 단독 처리에 대해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며 “위헌성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재의결이 부결되었으면 헌법에 맞게 수정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일 텐데, 오히려 위헌에 위헌을 더한 반헌법적 특검법으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국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강제 종료하고 채 해병 특검법을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반발, 5일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의식 보이콧까지 선언했다.대통령실은 그간 경찰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가 나온 후에야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또한 야당에서만 특검을 추천하도록 한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일 국회운영위원회에서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법안에 대통령은 당연히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위헌 사항이 분명한데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 안 한다는 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고 본다”며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강행한 채 해병 특검법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2024.07.04 I 박종화 기자
巨野, '채 해병 특검법' 결국 강행…다시 거부권 정국
  • 巨野, '채 해병 특검법' 결국 강행…다시 거부권 정국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채 해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강행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전날(3일)부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발언)를 하며 법안 처리를 지연시켰으나 야당은 단독 표결로 이를 강제 종료시켰다. 국민의힘이 이에 반발해 퇴장한 상황에서 민주당 등 야권은 단독으로 채 해병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의결했다. 여야가 대충돌하면서 5일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도 추후로 연기되는 등 정국이 얼어붙게 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채해병 특검법’ 관련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중단하는 표결을 진행하려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석 앞을 찾아가 항의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토론 종료’ 요청한 우원식에 항의한 與…결국 野 단독 표결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채 해병 특검법 처리에 나섰다. 당초 여야가 교육 ·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을 열기로 합의한 날이었으나 이미 전날(3일) 채해병 특검법을 강제로 상정하면서 계획한 의사일정을 밀어붙였다.국민의힘은 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고 3일 오후 3시부터 필리버스터를 이어왔다. 총 24시간에 걸친 필리버스터 동안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 등이 발언자로 나섰다.민주당은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한 직후 종결동의안을 내 24시간이 경과한 4일 오후 4시께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한 후 채해병 특검법을 표결할 계획을 세웠다.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의 강한 반발하면서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후 3시 50분께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토론을 종결시키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곽 의원도 우 의장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발언을 이어가자 우 의장은 10분 내에 정리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우 의장이 결국 오후 4시 10분 “토론을 중지하겠다”고 선포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의장석으로 뛰쳐나왔다. 이들은 “국회의장이 토론을 강제 종료시킬 수 없다”며 곽 의원의 발언을 이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권리를 지켜주는 의장이 되시라”고 날선 발언을 하기도 했다.우 의장은 양당 원내대표를 불러 상황을 정리하려고 했으나 결국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퇴장을 선택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약 1시간 넘게 항의하다가 오후 5시께 본회의장을 떠났다. 민주당 등 야당만 남은 상황에 우 의장은 무제한토론 종결 동의의 건을 상정했다. 다만 바로 개표하지 않고 국민의힘 의원들의 복귀를 촉구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밖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표결에 불참했다. 이어 곧장 진행된 채해병 특검법은 재적 190명에 찬성 189표, 반대 1표(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로 가결됐다. 여당 소속 의원으로는 안철수 의원이 홀로 찬성표를 던졌다. ◇거부권 정국에 7월 임시국회도 ‘반쪽’ 우려이제 공은 용산 대통령실로 넘어갔다. 앞서 제21대 국회에서도 민주당 주도로 통과한 채 해병 특검법에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던 만큼, 이번에도 거부권은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후 15일 이내에 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법안이 통과된 4일로부터 15일 후인 19일 전후로 거부권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9일은 채해병 사망 1주기라는 점에서 야권은 대여 총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결국 특검법이 국회로 돌아오면 또다시 재표결에 부쳐진다. 이때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데 국민의힘 의석수가 108석임을 고려하면 부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채해병 특검법의 야당 단독 처리와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 이어지며 7월 정국은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특검법을 상정하자 “우리 당은 앞으로 국회 의사일정에 협조할 수가 없다는 말씀 분명히 드린다”고 선언한 바 있다. 원 구성 협상으로 6월 임시국회가 ‘반쪽’에 그친데 이어 특검 정국으로 7월 국회 역시 반쪽으로 진행될 것으로 점쳐지는 이유다. 여야의 대치 상황으로 5일로 예정됐던 22대 국회 개원식 역시 취소됐다. 8~9일에는 여야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 일정도 잡혀 있지만 이 역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2024.07.04 I 이수빈 기자
한미약품 모녀 ‘해결사’로 등판…신동국 회장은 왜 변심했나
  • 한미약품 모녀 ‘해결사’로 등판…신동국 회장은 왜 변심했나[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패배하면서 상속세 재원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던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모녀가 기사회생했다. 앞선 주주총회에서 형제 편을 들었던 개인 최대주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 지분을 사주는 ‘해결사’로 등판하면서다. 그동안의 경영권 분쟁에서 ‘정중동’을 유지한 신 회장이지만, 모녀 지분을 확보한 향후 그룹 경영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008930)는 개인 최대주주인 신 회장이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지분 6.5%(444만4187주)를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밝혔다. 총 매입 가격은 1644억원, 주당 3만7000원으로 3일 종가(3만1150원)보다 18% 가량 높은 수준이다. 거래 종결일은 오는 9월로 예정됐다. 신 회장과 모녀 측은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약정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신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12.43%에서 18.93%로 늘어날 전망이다.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 회장의 합산 지분율은 34.79%로, 직계 가족과 재단 등 우호 지분을 합산하면 48.19%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등 형제 측 우호지분(29.07%)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 1년 만에 재등장한 ‘공동보유약정’공동보유약정을 통한 계약 구조는 지난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송 회장 모녀와 함께 추진한 건과 유사한 구조다. 당시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 지분 11.78%를 총 3200억원에 라데팡스에 넘기지만, 공동보유약정을 통해 경영권과 의결권은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해당 계약은 지분 매각을 위해 조성하려던 펀드의 최대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의 출자가 무산되면서 결국 결렬됐다. 하지만 사모펀드와 경영진의 공생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구조였다. 이같은 구조를 두고 라데팡스는 ‘프렌들리 인게이지먼트 펀드(Friendly Engagement Fund·우호적 행동주의 펀드)’의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송 회장과 신 회장 측은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 체제를 기존 오너 중심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신 회장은 한미약품그룹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전문경영인과 함께 회사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은 폐쇄적인 형제들의 경영에 불만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신동국 회장은 보유 현금이 이미 풍부해 한미사이언스 지분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급하지 않은 사람”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영권 분쟁을 잠재우고, 한미약품그룹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모녀, 상속세 해결 전망…경영권도 되찾나이번 지분 계약으로 송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은 잔여 상속세 재원 확보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약품 오너일가는 2020년 별세한 고(故) 임성기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으며 540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 중이다. 현재까지 절반의 상속세를 납부했고, 4월말로 예고된 4차 납부 기한을 11월로 연기한 상황이다. 잔여 상속세는 송 회장이 매회 약 367억원씩 총 1101억원, 임 부회장은 약 167억원씩 총 501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신 회장의 지분 인수 가격(1644억원)으로 모녀 합산 잔여 상속세(1602억원) 문제를 해결하고도 약 40억원이 남는 셈이다. 일각에선 모녀 측이 경영권을 되찾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 송 회장 측이 48.19%로 늘어난 우호지분을 활용해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 이사회를 재차 장악할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해지면서다.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는 지난 6월 한미약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지만, 이후 개최될 예정이던 이사회가 연기되며 한미약품 대표이사직을 가져오지는 못한 상태다. 차남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지난 5월 송 회장을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직에서 해임하며 단독대표로 전환한 바 있다.
2024.07.04 I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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