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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나, 40살처럼 보이지 않나…트럼프도 말 실수"
  • 바이든 "나, 40살처럼 보이지 않나…트럼프도 말 실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난달 TV 토론에서 인지력이 떨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고령 리스크를 안게 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를 언급하며 우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부 경합주인 위스콘신주 매디슨의 한 중학교 체육관에서 20분 가까이 진행한 연설에서 “내가 너무 늙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계속 보고 있다”면서 고령 문제를 직접 꺼냈다. 그는 그러면서 일자리 창출, 건강보험 개혁, 학자금 대출 탕감 등의 성과를 열거하면서 자신이 성과를 내기에는 늙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두 차례나 자신이 ‘40살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날 연설에서 발언을 실수할 때마다 즉각 교정하려고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진행한 TV 토론에서 심하게 말을 더듬고 논리력을 상실했던 것을 만회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발언 실수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에 미국의 독립전쟁에 관해 설명하면서 “조지 워싱턴의 군이 영국으로부터 공항을 빼앗았다고 말했다”고 전한 뒤 “1776년에 공항?”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실언을 꼬집었다.바이든 대통령은 ‘토론을 못하고 써 준 것만 잘 읽는다’는 비판을 의식한듯 지금까지 유세와 달리 이곳에서는 텔레프롬프터(연설시 원고를 보여주는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발언했다고 백악관 풀 기자단은 전했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관련해 “그는 추가로 50억 달러를, 아니 50억 달러가 아니고 5조 달러의 감세를 원한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또 2020년에 이어 올해 다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는 2020년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말한 뒤에 바로 “2024년에 다시 이길 것”이라며 연도를 수정했다.같은 날 저녁 시간 진행한 미국 A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며 “매일 인지력 및 신경 검사를 받고 있으며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2024.07.06 I 최영지 기자
금투세 정면충돌…누가 이길까
  • 금투세 정면충돌…누가 이길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번 주는 ‘정책 슈퍼위크’였습니다. 챙길 게 정말 많은 한 주였습니다. 16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만나 내년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원안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인세 감면, 배당소득세 절감, 상속세 완화 등 밸류업 세제혜택 3종 세트를 담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했습니다. 발표 자료와 브리핑 워딩 분량을 보니, 총 100 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방대한 양이었습니다. 특히 자본시장 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의 신임 위원장 후보로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이 지명됐습니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일 밤 이데일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금투세 폐지, 상속세 완화, 밸류업 활성화를 자본시장 3대 과제로 제시하고 강력 추진을 예고했습니다. 그는 지난 5일 인사청문회 사무실 첫 출근날에 기자들과 만나 “금투세는 자본시장에 부정적”이라며 “폐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야당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22대 국회에서 초선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윤석열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입장문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문재인정부 당시 국세청 차장을 맡았던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윤정부의 하반기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지난 3일 “부자들만의 잔치”라고 일축했습니다. 문재인정부 기재부 2차관 출신인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4일 입장문에서 “대기업과 고액 자산가를 위한 부자감세”라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최대 쟁점인 금투세는 내년 1월부터 예정대로 시행될까요? 아니면 이번에도 유예될까요? 아니면 정부 여당 입장대로 폐지될까요? 여야는 당분간 현 입장을 고수할 테니, 앞으로 연말까지 6개월간 시장 반응과 민심 향배가 최대 변수라고 봅니다. 누가 이길지는 결국 국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민심이 중요합니다. 오늘은 관련해 참조할 만한 이번 주 경제정책 정보를 정리해봤습니다. 이복현(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금융감독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증권회사 CEO 간담회에서 증권회사 CEO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금투세부터 얘기해주시죠. △지난 3일 이복현 원장과 16개 증권사 CEO 간담회는 내용적 의미도 있고 상징적인 의미도 컸는데요. 상징적 의미부터 보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우려 목소리가 터져 나온 것입니다. 현장 분위기부터 뜨거웠는데요. 금감원이 애초에는 오전 9시30분부터 11시까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간담회(비공개)가 열린다고 했는데, 이복현 원장이 간담회 끝나고 나온 시간이 11시30분이거든요. 애초 계획보다 심도 깊은 다방면 얘기가 진행됐다고 합니다. 금투협 건물 23층 엘리베이터 앞 복도가 몇평 안 될 정도로 비좁거든요. 그런데 취재 기자들이 20명 넘게 30분 넘게 ‘뻗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 원장은 오늘은 시장 목소리가 주인공·메인이라는 입장이어서 회의 내용에 대해 노코멘트 했는데요. 저는 기다리면서 간담회 참석자 멘트를 땄는데, 의미 깊었던 내용은 서유석 금투협회장 멘트였습니다. 저는 간담회장을 나온 서 회장에게 ‘금투세에 대한 금투협 입장’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자 서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한다고 하면 금투세를 시행할 수 있겠지만, 오늘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는 ‘내년 시행이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금투협은 제도 보완부터 한 뒤 시행하자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아마도 앞으로 금투협이 국회에 이같은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할 수도 있는데요, 증권업계에서 ‘내년 1월 원안 시행 불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선 것이라 주목됩니다. -증권사 CEO들은 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우려를 얘기했나요?△내용을 보면 두 가지 갈래로 구분되는데요. 하나는 금투세가 내년 1월 원안 시행되기에는 제도적 허점이 많다는 점, 둘째는 준비 부족 문제입니다. 제도적 허점의 경우부터 설명드리면요. 3가지 문제가 제기됐는데요. 첫째, 배당소득이 금투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제도상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A 대표는 “금투세 제도에서 배당소득을 금융투자소득에서 제외하고 있어 양도차손(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 등을 차감한 결과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과 손익을 상계처리 할 수 없다”며 “과세의 형평성에 대한 추가 논의와 연구를 거쳐 제도 보완 후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둘째, 주식과 달리 채권에 불리한 금투세 적용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B 대표는 “채권은 국내상장 주식과 달리 2024년말 보유분에 대한 의제취득가액 제도가 없다”며 “이에 따라 금투세 시행 이전 발생한 평가손익을 비과세 받지 못하는 문제, 어떤 기준으로 평가손익을 산정할 것인지 불분명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제취득가액은 금융상품의 실제 취득 가액과 12월 말 시세 중 높은 가격을 취득가액으로 인정하는 것을 뜻하는데, 채권의 경우 금투세 관련 법에 이같은 내용이 빠져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내년 1월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세 내용, 세율은 지방세를 포함한 결과. (그래픽=문승용 기자)-원천징수 문제도 지적됐지요?△그렇습니다. 제도상 허점으로 지적된 문제 중 세 번째 내용인데요. 관련해 과세 방식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금투세는 반기마다 원천징수 방식으로 일단 걷어간 뒤 투자자가 세무서에 신고를 해 환급받는 방식인데요. 이는 금투세 촛불집회나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도 줄곧 제기한 문제인데요. 원천징수로 일단 세금을 떼가니까 환급 받을 때까지 돈이 비는 문제가 있고, 돌려 받을 때도 신고를 해야 하니 번거로운 점도 있습니다. 관련해 C 대표는 “이같은 원천징수 방식으로 인해 과세 부담이 커져 개인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연말 손익 통산에 따라 일일이 확정신고를 해야 해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준비 부족은 어떤 내용인가요?△증권업계에서는 충분한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D 대표는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관련 유관기관의 주식 입·출고 시 취득단가가 제공되지 않아 금투세 관련 전산 개발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금투세 도입 시기를 늦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가 IT 강국인데 전산 시스템 준비가 아직도 안 됐나”라고 증권업계에 물어보니, 이것도 제도상 허점이 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얼마에 사서 얼마나 팔았는지를 보고 그것의 이익분에 세율을 적용해 세금 수준이 정해지는 건데, 기관의 취득가액 정보를 어떻게 규정할지가 법상에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보니, 2020년에 금투세가 국회를 통과했을 당시 금투세 논란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금투세 문제가 집중적으로 조명되지는 않았거든요. 그때는 주식양도세 대주주 요건을 2021년부터 3억원으로 강화하는 조치가 집중적으로 논의됐습니다. 특히 이같은 대주주 3억원 요건이 해당 주식 보유자를 비롯해 친가·외가 조부모, 부모, 자녀, 손자·손녀 등 직계존비속과 배우자 등이 보유한 물량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라는 점에서 논란이 많이 됐죠. 과거와 달리 각자 떨어져 살고 있는데 가족들 주식 보유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데 ‘현대판 연좌제’라는 비판도 나왔고요. 그러다 보니 2020년 당시에는 금투세 관련해 면밀한 제도적 준비가 없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금투세 시행이 유예된 기간 중에도 금투세의 증시 여파 등 구체적인 연구나 제도 보완이 없었습니다. 윤정부 출범 뒤 문정부 당시 추진된 금투세에 대한 폐지 기류, 금투세 도입에 대한 증권업계의 난색 분위기 등도 영향을 끼쳤고요. 일단 유예만 해놓고 그동안 제대로 된 제도보완, 준비가 없었던 셈입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관계부처 장차관들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최 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 (사진=방인권 기자)-두 번째 이슈로 어제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도 다뤄보지요. 밸류업 세제지원안이 드디어 공개됐네요. △올해 1월 밸류업 정책이 나올 때부터 시장에서 ‘세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요, 당초에는 7월 말 세법 개정안 발표 때 공개될 것으로 보였는데 당초 예상보다 얼개가 빨리 공개됐습니다. 밸류업을 위한 세제혜택 3종 세트인데요.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 배당금 증가금액 등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 최대주주 할증평가 폐지 및 가업상속공제 한도 폐지 등입니다.하나씩 설명 드리면 밸류업 기업에 법인세액공제의 경우, 과거 대비 주주환원을 많이 한 기업에 법인세를 깎아주는 내용인데요. 주주환원(배당 및 자사주 소각) 증가 금액이 직전 3개년 대비 5% 이상 증가한 회사는, 정부가 그 5% 초과분에 대해 세액 공제를 해주는 것입니다. 세액 공제율은 5%이고요. 세액공제를 받는 기업들의 주주들에 대해서도 배당소득세를 줄여주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현재 배당소득세는 금융소득 2000만원까지는 일괄적으로 14%가 적용되고, 200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종합소득세(최고세율 45%)를 매깁니다. 앞으로는 배당 증가분에 대해서는 일괄세율인 14%를 9%로 낮추고, 종합소득과세를 하는 경우에도 최고세율을 45%에서 25%로 낮추겠다는 것이 골자입니다. 상속세의 경우, 정부는 최대주주 할증평가를 폐지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최대주주 할증평가란 최대주주 또는 최대출자자 및 그의 특수관계인에 해당하는 주식 등을 양도할 때는 과세표준에서 20%를 할증하는 제도인데요. 이 할증 제도를 두고 재계에는 ‘세계 최고 상속세율’이라고 반발해왔는데, 이를 수용해 폐지에 나서는 것입니다. 가업상속공제 대상·한도도 확대합니다. 가업상속공제 한도 역시 현행 최대 600억원(피상속인 가업 계속 영위기간 30년 이상)에서 2배인 1200억원까지 확대하고요. 가업상속공제 대상은 현재 중소기업 또는 매출액 5000억원 미만 중견기업에서 중견기업 전체로 확대됩니다. -많이 참여해야 할 텐데 시장 반응은 어떤가요? △우선 중요한 게 시장에서 봤을 때 구미가 당기는 정책인지, 실효성이 얼마나 있는지 인데요. 밸류업 기업에 대한 법인세액공제의 경우 5% 감면인데 이게 부족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요.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법인세 세액공제 기준을 5%로 잡은 배경’에 대해 “벤처기업 투자할 때 소재·부품·장비에 투자하면 5% 공제 혜택을 주는 현행 제도 등을 참고했다”며 “실효성이 있으면서도 과도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답했습니다. ‘기존에 배당을 많이 해온 기업들에 대해 역차별 소지가 있지 않나’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사실 기존 대비 높아져야 세제 혜택을 받는 거니까, 기존에 열심히 했던 기업들은 더 높이는 게 한계가 있을 수 있으니 불만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대주주 상속세 할증폐지는 시한 없이 시행할 예정이지만 밸류업 법인세 감면 등은 조특법 3년 한시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3년 이후 인센티브가 사라지면 효과가 반감될 수 있어 우려됩니다. 다만 이같은 정책 발표 이후 증시 반응은 좋은 상황입니다. 올해 금융위 등이 밸류업 정책을 확정·발표하면 증시는 하락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이번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이후 증시는 상승세입니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29포인트(1.32%) 오른 2862.2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론 2022년 1월 18일(2864.24) 이후 2년 5개월 만의 최고점이고요. 특히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가 공개되자 금융주 주가가 올랐습니다. 금융주가 세액공제 등 정책 수혜의 주요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입니다. (자료=KRX 정보데이터시스템)-하지만 야당에서는 밸류업 세제 인센티브에 대한 반발이 크지요?△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하는 등 22대 국회가 뚜렷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주요정책 관련 입법이 쉽지 않을 전망인데요. 3가지 세제 지원안은 조특법, 상속세 및 증여세법을 개정해야 하기에 국회 통과가 관건입니다. 야당에서는 상속세 개편에 대해서는 반대 기조가 뚜렷합니다. 올해도 세수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에 상속세를 낮추는 부자감세 정책을 할 수 없다는 이유인데요. 지난달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상속세 개편 움직임에 대해 “부자감세로 빈 곳간을 서민들의 유리지갑을 채우겠다는 심산”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재인정부 당시 차관이었던 안도걸 민주당 의원이 기재위원이 돼서 이같은 기재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안 의원은 “정부와 여당은 종합부동산세 폐지, 금투세 폐지, 상속세 인하 등 대규모 부자 감세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며 “윤 정부 출범 이후 2년 연속 세수결손이 지속되며 나라 곳간이 말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설익은 부자 감세 남발은 지극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안 의원은 금투세 관련해 “2020년에 여야 간 어렵게 합의해서 준비와 유예기간을 거쳐 이제야 시행하려는 것”이라며 “일단 금투세를 시행하면서 미비점이 발생하면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복현 원장인 윤석열정부는 ‘금투세 폐지’, 증권사 CEO들과 금투협회장은 ‘금투세 제도 보완 후 시행’ 입장을 밝혔는데요. 민주당에선 ‘원안 시행 후 보완’ 입장이어서 정면 충돌 양상입니다. -특히 감세를 놓고 충돌하는 양상인데, 재정건전성 우려가 실제로 큰가요?△중요한 건 금투세 폐지, 밸류업 3대 세제지원안의 감세 규모가 얼마인지 팩트체크부터 해야 합니다. 관련해 안도걸 의원은 “부자감세로 귀결된 기업 밸류업을 위한 각종 세제지원 조치의 개별적인 타당성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세금 감면 규모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일 기재부 차관 브리핑, 3일 경제부총리 브리핑 그리고 자료 어디를 봐도 세수 감소 규모가 얼마인지 나와 있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기재부 관련 공무원들에게 전화해서 직접 물어봤는데요. 일부러 숨긴 게 아니라 세수 추계가 어려워서 공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답하더고요. 왜냐면 밸류업 3대 세제지원안의 경우 기업들이 밸류업에 참여하는 만큼 세제 혜택을 주는 거니까 기업 참여 수준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에서 정확히 세수추계를 하기 힘듭니다. 상속세 감소분의 경우 현재 내는 경우도 있지만 앞으로 기업 오너들이 사망한 뒤 적용되는 것이 많아 사망 시점 등을 미리 예측해 세수추계를 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금투세의 경우에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정부 연구용역이 없습니다. 교수들의 과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1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도 과거 통계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우려는 세수 상황인데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세수펑크(세수결손)가 발생될 우려입니다.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에 역대 최대인 56조원의 세수펑크가 발생했습니다. 이렇게 나랏곳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팩트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감세정책을 놓고 야당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반기경제정책 방향에 상법 개정 내용이 빠진 것도 향후 불씨가 될 전망입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5일 상법 개정 추진이 후퇴했다는 질문에 “공론화 과정에 있다고 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대안도 논의될 수 있도록 기대하고 있다”며 “금융위 입장을 묻는다면, 위원장이 아니라서 말하기 이르지만 공론화 과정을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총선 당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거수기 이사회 개혁 등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총선 공약으로는 “이사의 충실의무 조항 내 ‘주주의 비례적 이익’ 추가를 포함하는 상법 개정 검토”를 제시했고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금투세는 자본시장에 부정적”이라며 “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향후 관전 포인트는?△다수당이 민주당인데 이같은 감세정책이 힘들지 않겠냐는 중론인데, 이에 대해 정부가 어떤 대책이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지난 월요일 브리핑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김 차관은 ‘부자 감세라는 이유를 들면서 반대하는 상황인데 22대 국회에서 어떻게 설득할지’ 묻는 질문에 “국회에서 이 부분은 지금 찬반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기 때문에 정부의 논리로 또 시장에서 원하는 그 힘으로 한번 설득해 보겠다”고 답했습니다. 시장의 힘으로 민주당을 설득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감세 정책은 세금을 깎아주는 정책이기 때문에 여론에서는 긍정적인 기류입니다. 특히 금투세 폐지나 수정에 대해서는 개인 투자자들 공감대도 넓은 편이고요. 따라서 여론의 흐름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물론 다수당인 민주당이 금투세 원안을 밀어붙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투세가 1400만명 투자자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책임있는 수권정당을 표방한 민주당이 금투세 민심을 깡그리 무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의 하반기 선택도 주목됩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4.07.06 I 최훈길 기자
CNN 의학기자 "바이든 건강 우려…인지검사 받고 결과 공개해야"
  • CNN 의학기자 "바이든 건강 우려…인지검사 받고 결과 공개해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고령으로 인지력 논란이 제기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인지능력 검사를 면밀하게 받고 그 결과를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촉구가 나왔다.대선 TV토론에서 말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연합뉴스)미국 CNN 방송의 의학전문기자이자 신경외과 의사인 산제이 굽타 기자는 5일(현지시간) 뇌 전문가로서의 소견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달 27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첫 TV 토론 모습을 걱정스럽게 지켜봤다고도 했다.그는 TV 토론이 끝난 후 뇌 전문 의사들에게서 12건 이상의 연락을 받았다며, 이 의사들도 바이든 대통령이 인지 및 운동 장애 검사를 받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굽타 기자는 “우리는 신경학적 관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횡설수설, 문장 중간에 생기는 갑작스러운 집중력 상실, 때때로 일자로 입을 벌린 표정을 하면서 말을 멈추고 얼굴 움직임이 사라지는 모습에 대해서 우려했다”고 설명했다.또 자신과 대화한 의사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알츠하이머나 혈관성 치매 등의 진단에 활용되는 광범위한 인지능력 검사와 혈액 검사, 후각 및 유전적 위험 요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고 덧붙였다.굽타 기자는 이어 백악관이 더 많은 의료 기록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면서, 대통령이나 후보자가 의료 기록을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서는 투명하게 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은 TV 토론에서 힘 빠진 쉰 목소리로 자주 말을 더듬고 맥락에 벗어난 발언을 이어간 바 있다.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직 수행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한 독립적인 신체검사 제안을 거부했다.그는 고령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에 “나는 매일 인지력 및 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며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다. 나는 매일 인지력 검사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TV 토론 당시 심한 감기에 걸려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아팠다. 피로했다”며 “아주 끔찍한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건강검진을 받았다. 이와 관련 케빈 오코너 주치의는 당시 “바이든은 건강하고 활동적인 81세 남성”이라며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신체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7.06 I 최영지 기자
바이든 "내가 트럼프 이길 최고 후보…후보 사퇴 안해"(종합)
  • 바이든 "내가 트럼프 이길 최고 후보…후보 사퇴 안해"(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안팎에서 거세지는 자신에 대한 대통령 후보 사퇴 압박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최고의 후보라고 강조했다.◇“트럼프와 TV 토론 당시 아팠다…신체검사는 거부”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진행한 미국 A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내가 이 선거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과 직접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대선 후보 첫 TV 토론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심하게 말을 더듬고 논리력을 상실했던 첫 TV 토론 당시 심한 감기에 걸려 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쁜 밤이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나는 아팠다. 피로했다”며 “아주 끔찍한 기분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사실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했고, 나에게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는지도 체크했다”며 “그렇지는 않았고, 심각한 감기 증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토론을 준비했고, 이 모든 잘못은 누구도 아닌 내 잘못”이라면서 “통상적인 회의에서는 충분히 듣고 잘 판단을 내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오늘 영국 신임 총리와 통화했고, 매일 국가 중대사를 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키어 스타머 영국 신임 총리와 통화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대통령직 수행 적합성을 입증하기 위한 인지력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엔 거부 의사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매일 인지력 및 신경 검사를 받고 있다”며 “누구도 내게 인지력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지 않았다. 나는 매일 인지력 검사를 받고 있다”고 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 중인 모습. (사진=AFP)◇“트럼프, 병적인 거짓말쟁이…집권시 경기후퇴 우려”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확언했다. 이어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내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지난 TV 토론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토론에서) 트럼프는 28번 거짓말을 했고 병적인 거짓말쟁이”라면서도 “나는 아니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말 발언 논란을 지적했다.이어 “나는 중동 평화 계획을 세우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확대하고 경제를 부흥한 인물”이라며 “트럼프 집권 시 경기후퇴가 올 수 있으며 물가 상승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그는 또 “일본 국방 예산을 확대한 사람도 나”라며 “내가 한국을 방문해서 미국에 수십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면서 한국 기업을 다시금 거론하기도 했다.또 최근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 면책특권 결정 등을 거론하며 차기 대통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당시에도 동일한 우려가 있었지만, 나는 승리했다.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TV 토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크게 뒤지는 여론조사에 대해선 “믿지 않는다.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 녹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 후보 사퇴 가능성을 묻는 말에 “사퇴 여부는 완전히 배제한다”고도 단호히 밝혔다.
2024.07.06 I 최영지 기자
바이든 "추가 신체검사 필요없다…4년간 대통령직 완수 자신"(상보)
  • 바이든 "추가 신체검사 필요없다…4년간 대통령직 완수 자신"(상보)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민주당 안팎의 후보 사퇴 압박에 직면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를 이길, 가장 자격 갖춘 사람은 나라고 확신한다”며 대선 후보 사퇴 요구에 선을 긋는 입장을 내놨다. 또 대통령직 적합을 검증할 신체검사를 거부한다고도 밝혔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미 ABC 방송의 조지 스테파노풀러스 진행자와 인터뷰하는 장면. (사진=ABC 방송 홈페이지)바이든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 ABC 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언론과 직접 인터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대통령직 적합성을 국민에 증명하기 위한 독립적인 의학적 평가 수용 여부에 관해 “그런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 “매일 나는 검사를 받는다”며 자신의 상태가 여전히 좋다고 했다. 개인 주치의를 통해 지속해서 검사를 받고 있으며 나쁜 결과가 나오면 주치의가 가감 없이 말해준다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고령 논란과 사퇴론에 불을 붙인 지난달 TV토론과 관련 “나쁜 일이었다”고 했다. 이어 “내 상태가 심각하다는 징후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단지 토론 준비가 잘 안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앞으로 4년 동안 대통령직을 완수할 체력과 정신력이 있다”고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일대일 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제대로 된 문장을 구사하지 못해 고령으로 인한 건강 및 인지력 저하논란에 휩싸였다.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사람이 자기 자신이라고 확언했다. 이어 최선의 후보라고 생각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내가 이전에도 트럼프에 승리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토론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토론에서) 트럼프는 28번 거짓말을 했고, 나는 아니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짓말 발언 논란을 지적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가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선 “지금 약속한다. 분명히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2024.07.06 I 최영지 기자
만취한 지인 업었다가 뒤로 넘어져 사망…법원 판단은?
  • 만취한 지인 업었다가 뒤로 넘어져 사망…법원 판단은?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술에 취한 지인을 업었다가 내려주는 과정에서 뒤로 넘어져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가 재판에서 금고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서울서부지방법원(사진=연합뉴스)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마성영 부장판사는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6월 11일 오전 5시께 피해자 B(28)씨 등 3명과 서울 용산구 일대에서 술을 마셨다. 이후 5시간 뒤인 오전 10시 10분께 택시를 타고 강남구 한 일행의 집으로 이동했다.택시에서 내린 A씨는 술에 취한 B씨를 업고 일행의 집에 도착했다. 그는 거실 바닥에 B씨를 내려놓으려는 순간 뒤로 넘어졌다.이로 인해 뒷머리를 거실 바닥에 부딪힌 B 씨는 폐쇄성 두개골 골절,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8일 만에 외상성 뇌출혈로 숨졌다.뒷머리를 거실 바닥에 부딪힌 B씨는 폐쇄성 두개골 골절, 외상성 경막하출혈 등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가 8일 만에 외상성 뇌출혈로 숨졌다.재판부는 “피고인이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업혀 있는) 피해자의 손을 놓을 때 피해자의 머리가 거실 바닥에서 약 1m 높이에 있었고 크게 쿵 소리가 날 정도로 피해자의 머리가 바닥에 부딪힌 점 등을 종합해 볼 때 피고인의 과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다만 A씨가 B씨를 내려놓을 때 같이 있던 동료 2명이 도와줄 것이라 기대했던 점, B씨의 유족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이 양형에 고려됐다.
2024.07.06 I 채나연 기자
접근금지 풀린지 하루 만에 또 스토킹…20대 남성 집행유예
  • 접근금지 풀린지 하루 만에 또 스토킹…20대 남성 집행유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주영로 기자] 스토킹으로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20대 남성이 또 재판에 넘겨져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이 풀린 지 하루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단독 김재은 판사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스토킹 재범 예방 강의 수강도 함께 명령했다.이 남성은 지난해 10월 채팅 앱을 통해서 알게 된 10대 여성 B씨가 원치 않음에도 13차례에 걸쳐 연락해 불안감·공포심을 일으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조사에 따르면, A씨는 B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송금내용에 자신의 이름이 표시되게 해 돈을 보내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사진을 보냈다.A씨는 법원으로부터 지난해 11월 스토킹으로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과 B씨에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가 하루 전날 풀리자 재차 스토킹했다.재판부는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100만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 측이 이를 수령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한 점, 범행 동기와 경위, 수단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2024.07.06 I 주영로 기자
주주마저 등돌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역전 가능할까
  • 주주마저 등돌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역전 가능할까[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키맨’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소액주주의 지지에 힘입어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쥐었던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가 수세에 몰렸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막판까지 역전을 거듭하며 승기를 잡았던 임종윤·종훈 형제가 다시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군이었던 신 회장과 소액주주들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이를 뒤집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사진=이데일리DB)6일 업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일 송영숙 회장와 임주현 부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6.5%(444만 4187주)를 1644억원으로 매수하면서 공동 의결권 행사 약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송 회장 측 모녀 동맹은 이번에 48.1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 우호 지분(29.07%)을 훌쩍 앞서게 됐다.송 회장 측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 회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재편할 예정이다. 또 송 회장 측은 이번에 확보한 현금으로 상속세를 납부할 수 있게 됐다. 송 회장의 잔여 상속세는 약 1100억원, 임 부회장은 약 5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신 회장의 변심에는 임종윤·종훈 형제가 약속했던 지분 매각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경영 과정에서 신 회장을 소외시킨 것 등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추정된다. 형제 측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윤·종훈 형제의 잔여 상속세는 약 9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그런 가운데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에게 힘을 실어줬던 소액주주들마저 등을 돌린 형국이다. 소액주주들은 모녀 측이 경영권을 되찾는 것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주총 이후 3개월간 주가 하락이 지속되자 주주들의 인내심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정기주총을 열었던 3월 28일 4만 4350원이었던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지난 3일 기준 3만 1150원으로 29.8% 떨어졌다. 소액주주 측은 조만간 신 회장과 접촉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해외 출장 중이었던 임종윤 이사는 이번 일이 경영권 분쟁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즉각 반발했다. 금융감독원과 검찰에도 조사를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임종윤 이사는 이달 중순 한미약품 이사회를 강행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계획이다. 이번 주말에는 귀국해 신 회장과 이번 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그럼에도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상황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핵심 계열사인 한미약품의 이사회에는 지난달 신 회장이 진입해 10명의 이사진 중 우호 세력이 3명으로 줄었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도 신 회장이 들어오면 형제 측 인사 5명, 모녀 측 인사 5명이 된다. 임시 주총을 열더라도 전처럼 소액주주들이 전폭적으로 형제 측 편을 들어줄 가능성도 상당히 낮아졌다.업계 관계자는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은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현 상황을 다시 뒤집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자꾸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한미약품그룹이 흔들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약력△1972년 출생△미국 보스턴칼리지(Boston College) 생화학과 졸업△버클리음대 재즈작곡 석사△2000년 한미약품 전략팀 과장으로 입사△2004년 북경한미약품 기획실장 승진△2006년 북경한미약품 부총경리(부사장)△2006년 북경한미약품 총경리(사장)△2009년 한미약품 신사업개발부문 사장 선임△2009년 홍콩에 코리컴퍼니(코리그룹) 설립△2010년 한미홀딩스(현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이사로 선임(임성기·임종윤 대표)△2016년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이사△2021년 3월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송영숙·임종윤 대표)△2021년 9월 캔서롭(현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지분 19% 인수, 최대주주 등극△2022년 3월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임기 종료△2024년 3월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약력△1997년 10월 18일 출생△미국 벤틀리(Bentley) 대학교 경영학과 졸업△2007년 한미약품에 IT 담당 이사로 입사△2018년 한미약품 경영기획부문 부사장(최고투자책임자·CIO)△2021년 한미약품 경영기획부문 사장(CIO)△2024년 4월 한미사이언스 공동 대표△2024년 5월 한미사이언스 단독 대표
2024.07.06 I 김새미 기자
"혼자 가도 헐떡"...숨진 여고생, 어떻게 매봉산 넘어갔나
  • "혼자 가도 헐떡"...숨진 여고생, 어떻게 매봉산 넘어갔나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6년 전 오늘, 2018년 7월 6일 전남 강진경찰서는 실종 8일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여고생 A(당시 16)양이 아빠 친구 김모(당시 51) 씨에 의해 살해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A양은 그해 6월 16일 오후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는 아빠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친구에게 SNS 메시지를 남긴 뒤 실종됐다.실종 1주일 전 학교 근처에서 우연히 김 씨를 만나 아르바이트 제안을 받은 A양은 실종 전날 친구에게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는 메시지도 남겼다.A양 어머니는 딸이 집에 돌아오지 않자 행방을 수소문하다 김 씨를 찾았고, 김 씨는 현관문을 두드리는 어머니를 피해 뒷문으로 달아났다가 다음 날인 17일 오전 집 근처 공사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경찰은 김 씨를 용의자로 보고 A양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지점이자 김 씨가 A양 실종 당일 다녀간 도암면 매봉산 일대를 수색했다. 안타깝게도 수색 8일 만인 같은 해 6월 24일 매봉산 정상 뒤편 7~8부 능선에서 A양 시신이 부패된 채 발견됐다.김 씨가 숨지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는 듯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 김 씨 차량 트렁크에서 발견된 낫과 그의 집에 있던 이발기에서 A양 DNA가 나왔다.사건 당일 그가 집에 돌아와 불에 태운 물건들도 A양 옷가지와 손가방으로 확인됐다.A양의 몸에선 김 씨가 범행 이틀 전 병원에서 처방받은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다.경찰은 이러한 수사 결과를 토대로 김 씨를 피의자로 지목했지만, A양 시신 부패 정도가 심해 어떻게 살해됐는지 밝힐 길이 요원했다. 더구나 범행 동기와 과정을 자백할 김 씨도 영원히 사라졌다.특히 A양이 시신으로 발견된 매봉산 정상 너머까지 어떻게 갔는지에 대한 의문이 남았다.이 산에는 과거 김 씨 부모 묫자리가 있었는데, 경찰은 김 씨가 묘를 이장한 후에도 가끔 마을을 찾아 지리를 잘 아는 것으로 파악했다.그러나 A양 시신이 발견된 지점은 김 씨가 승용차를 주차한 농로에서 험준한 산세를 타고 30분 이상 걸어야 하는 곳으로, 몸무게 70㎏의 A양을 혼자 들고 이동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봤다.또 살해 뒤 시신 운반을 도와준 공범이 있을 가능성도 작게 판단했다. 김 씨의 동선에 제3의 인물을 만났거나 접촉한 정황 등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서울 수서경찰서 강력계 팀장을 지낸 백기종 공인탐정연구원장은 당시 YTN 라디오에서 “제가 직접 현장에 올라갔는데 50m 정도는 단순한 거리인데 100m 가까이 가면서 70~80도의 급경사가 나타난다. 저도 운동을 좀 많이 하는 사람임에도 숨이 헐떡거리는 급경사”라고 말했다.이어 “산자락 아래에서 살해를 하고 이동은 절대 안 된다. 2명도 안 된다. 성인이 혼자 올라가도 헐떡거리는데 더군다나 70㎏의 무게를 이동하긴 어렵다”며 유인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경찰은 김 씨의 유년시절부터의 행적 및 성향을 조사하고 프로파일러 등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쳤지만 정확한 범행 시점과 장소, 수법, 동기는 특정하지 못했다.수사 과정 중 시신 발견 지점이 김 씨 부모의 묫자리와 가깝고 김 씨가 부근에 주차한 사실까지 확인했음에도 실종 8일이 지나서야 시신을 발견하는 한계가 드러나기도 했다.또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 간부가 A양을 찾겠다며 A양 사진을 가슴에 품고 자는 등 주술적 방식까지 동원한 것으로 알려져 시대착오적이라는 빈축을 샀다.결국 경찰은 김 씨가 성적인 목적으로 사전에 철저히 계획한 뒤 단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하고 사건 3개월여 만인 2018년 8월 19일 수사를 마무리했다.
2024.07.06 I 박지혜 기자
이가영, 스트로크 대회 우승한 풀까..롯데오픈 3타 차 선두
  • 이가영, 스트로크 대회 우승한 풀까..롯데오픈 3타 차 선두
  • 이가영이 롯데오픈 2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가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148개 대회에 출전해 32번이나 톱10을 달성하고도 단 1승에 그친 불운의 주인공이다. 5번 출전해 한 번 이상씩 톱10에 자주 이름을 올렸고, 6번이나 되는 준우승 중 절반만 우승했어도 벌써 4승 이상을 기록했어야 하는 실력파다. 올해도 15개 대회에 출전해 3차례 톱10에 들었다.기나긴 우승 가뭄에 시달렸던 이가영은 2022년 10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98번째 대회 첫 우승 테이프를 끊었다. 그러나 이 대회는 스트로크 플레이(최저타)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려 최저타로 순위를 가리는 대회에선 아직 우승하지 못했다.KLPGA 투어에서 실력만큼 우승운이 따르지 않은 대표적인 선수라는 꼬리표가 붙은 이가영이 두 번째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이가영은 6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로 3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우승까지는 36홀 경기가 더 남았으나 1,2라운드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계속 이어가면 우승의 가능성은 크다. 이가영은 이틀 동안 버디를 15개나 뽑아냈다. 1라운드 4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페널티구역으로 보내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기는 했으나 한 번을 제외하면 거의 실수를 하지 않고 있다.티샷은 1라운드에서 71%, 2라운드에선 78%의 정확도를 보였고, 그린적중률 또한 이틀 동안 80%가 넘은 안정된 경기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1라운드에서 1.53개, 2라운드에선 1.56개로 버디 기회가 올 때마다 차곡차곡 타수를 줄였다.선두로 나선 자신의 모습이 어색한지 이가영은 “정말 오랜만에 상위권에 있으니 낯설기도 하다”라며 “이틀 동안 샷 감각이 너무 좋아서 남은 이틀도 지금처럼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고 경기력에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샷 감각이 좋아 버디 기회가 자주 왔다”라며 “롱퍼트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버디는 5m 안쪽이었다. 다만, 가까운 거리에서 퍼트를 놓친 게 있어서 아쉬움은 조금 있다”라고 남은 경기에서 퍼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이가영은 최근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고도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는 “골절된 상태로 4주 동안 대회에 계속 참가하고 있다”라며 “쉴 생각도 있었지만, 다친 손가락을 펴고 스윙하다 보니 오히려 힘을 빼서 그런지 성적이 더 좋았다”라고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대회 첫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던 최민경은 이날 2타를 더 줄였으나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내 홍정민, 유현조와 함께 공동 2위로 뒷걸음쳤다.임희정과 김수지, 최예림, 이다연이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쳐 공동 5위로 반환점을 돌았고, 방신실과 박채윤 공동 9위(이상 8언더파 136타)에 자리했다.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적어내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던 김효주는 2라운드 경기 막판에만 4타를 줄이면서 공동 24위(4언더파 140타)로 본선에 진출했다. 2라운드 중반까지 컷 통과 순위권 밖에 머물렀던 김효주는 9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뒤 후반에는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하는 뒷심을 보였다.3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은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쳐 공동 11위, 박현경과 함께 다승 공동 1위 이예원은 공동 17위(5언더파 139타)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6번홀에서 티샷하는 김효주. (사진=KLPGA)
2024.07.05 I 주영로 기자
27개홀 동안 이븐파로 답답했던 김효주, 9개홀에서 버디 4개
  • 27개홀 동안 이븐파로 답답했던 김효주, 9개홀에서 버디 4개
  • 김효주가 6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안도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일은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18홀 동안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끝낸 김효주(29)는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17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겨우 숨통을 튼 것에 의미를 뒀다.경기를 끝내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김효주는 “오늘은 마지막이 돼서야 버디가 나왔으니 내일은 버디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5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2라운드. 김효주가 전날 줄이지 못한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경기에 나섰다. 기대와 달리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6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던 김효주는 7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다시 오버파가 돼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9번홀(파4)에서 답답했던 흐름을 바꿨다. 136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약 4m에 붙였고 버디를 잡아냈다.이번 대회 개막 이후 27개홀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효주는 28번째 홀에서 처음으로 언더파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컷 통과까지는 버디가 부족했다. 최소 1~2개의 버디가 더 필요했다.10번홀(파5)에서 버디를 하나 더 뽑아내며 9번홀에 이어 2연속 버디로 1언더파를 만들었다. 그 뒤 경기가 술술 풀렸다. 13번홀(파4)에선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컷 통과 안정권에 들었고, 이어 14번홀(파5)에서도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다. 분위기를 바꾼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만들어 내며 이날만 4언더파 68타를 쳤고, 이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내 순위를 공동 25위로 끌어올렸다.2라운드에선 이가영이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내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홍정민은 6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신인 유현조 그리고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이룬 최민경과 함께 공동 2위로 선두 이가영을 추격했다.
2024.07.05 I 주영로 기자
'잠실역'서 '청주공항' 잇는 광역철도 추진되나
  • [단독]'잠실역'서 '청주공항' 잇는 광역철도 추진되나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이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와 충북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수도권 내륙선’ 광역철도를 서울 잠실역까지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잠실과 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이 현실화되면, 서울 강남권에선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이 아닌 청주공항을 통한 해외 출입국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기존 수도권 내륙선 노선도. (자료=경기도)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국토부는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잠실~청주공항 광역급행철도 민간투자사업’ 사업의향서 요약본을 서울시에 보냈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노선에 대한 검토 의견을 국토부에 회신한 것으로 알려졌다.수도권 내륙선은 국토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포함된 광역철도 노선으로 ‘동탄~안성~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충북혁신도시~청주공항’ 등을 잇는 78.8㎞ 구간이다. 총 사업비는 2조 246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노선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였던 지난 2019년 11월, 충청북도, 경기 화성시, 경기 안성시, 충북 청주시, 충북 진천군 등 5개 지자체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해 추진에 힘을 싣기도 했었다.최근 국토부는 이 노선에 대해 서울 잠실역까지 추가 연장하는 민간사업자의 사업의향서를 받아 검토 과정에서 해당 지자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고 있다.수도권 내륙선의 기점으로 계획된 동탄역의 경우 현재 GTX-A 노선과 SRT 등이 지나고 있어, 서울로 연장할 경우 수서역을 기점으로 정하면 기존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민간사업자가 제안한 노선은 수서역이 아닌 잠실역을 기점으로 하고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도권 동남부에 주택 개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어, 서울 출·퇴근시 이동 편의성을 고려해 2·8호선이 있는 잠실역 연결을 검토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의 목적은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인데 서울시는 재정 분담 등 여러가지를 숙고해 국토부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국토부는 민간사업자로부터 사업의향서를 받은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단 입장이다.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사업의향서를 냈고 실제 제안서를 쓰려면 100억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이를 받기 전에 해당 지자체 의견을 듣는 것”이라며 “민간사업자로부터 공식제안서가 접수되고 이후 민자적격성조사 등을 거쳐서 사업 추진 여부는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05 I 양희동 기자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종료 기대에 주가 상승…비만株, 소폭 조정
  •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종료 기대에 주가 상승…비만株, 소폭 조정[바이오 맥짚기]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4일 제약바이오 종목 중 한미약품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를 비롯해 옵투스제약(131030), 에이비온(203400)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그룹 가족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상황이 급반전되면서 관심을 받았다.옵투스제약은 안구질환 치료제 위탁생산(CMO)에 대한 기대감, 에이비온은 주요 파이프라인이 미국 정부부처와 공동개발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각각 주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디앤디파마텍(347850),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등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은 최근 시장을 휩쓸고 있는 비만치료제의 주요 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시력 상실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다소 하락했다.한미사이언스 주가. (사진=엠피닥터)◇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 끝낼까…기대감에 상승4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이날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장중 전일대비 13.80% 상승한 3만542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날 오후 주가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전일대비 6.58% 오른 3만32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한미사이언스의 주가 상승은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의 키맨이자 임종윤 사내이사와 임종훈 대표이사 등 형제 측 우호 세력으로 분류됐던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등 모녀 측으로 돌아서면서 경영권 분쟁 종료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송 회장과 임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지분 일부를 신 회장에게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신 회장이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하는 한미사이언스 추가 지분은 총 6.5%에 이른다. 주식 수는 444만4187주로 송 회장이 394만4187주(5.8%), 임 부회장이 50만주(0.7%)를 넘길 예정이다.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 따라 송 회장이 보유한 지분 11.93%와 임 부회장 10.43%, 일가친척 및 가현문화재단 5.02%, 임성기재단 3.07%에 더해 신 회장의 지분 12.43%까지 더하면 특별관계자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총 48.19%로 의결권 과반에 육박한다.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임 사내이사와 임 대표이사에 대해 “주요 사항을 결정해야 할 때 상의를 안하다시피 했으며 경영상 문제점이 많다”고 언급했다.이번 계약으로 모녀 측은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고 그동안 한미약품그룹을 괴롭혀왔던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특히 신 회장이 송 회장 및 임 부회장과 체결한 계약규모 및 금액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매매대금은 1644억원으로 주당 거래금액은 3만7000원이다. 신 회장이 체결한 금액은 3일 종가 3만1150원 보다 약 19%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주가가 3만7000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한미약품 관계자는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하는 등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며 회사 투명성을 보다 높여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한미의 위상을 다시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옵투스제약, 앨러간 CMO 기대 여전?이날 옵투스제약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11.11% 오른 8200원을 기록했다. 장 중에는 일시적으로 20.46% 상승한 8890원까지 올랐다. 옵투스제약의 주가 상승은 글로벌 제약사 앨러간이 옵투스제약과 CMO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는 지난달 27일 ‘[단독]옵투스제약, 앨러간 CMO 계약 유력...대규모 점안제 공장 증설 배경’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옵투스제약은 860억원 규모의 공장시설 투자를 통해 일회용 점안제 생산 능력을 77% 늘린다는 방침인데 제약업계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투자는 앨러간이 노안성질환 점안제 위탁생산을 맡기기로 사실상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이다.기사 보도 당일 옵투스제약은 “앨러간으로부터 CMO 수주를 확약받고 제2공장을 신설한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규 라이선스인 등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앨러간과의 CMO 계약을 위한 논의는 진행하고 있지 않음을 알려드린다”고 말했다.옵투스제약의 안내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7일 주가는 18.59% 올랐고 이후에도 소폭의 등락을 반복했다. 그리고 이날 다시 한 번 10% 이상의 상승을 보인 것이다.옵투스제약 관계자는 “지난번 발표한 입장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며 “주가 상승과 관련해 특별하게 언급할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에이비온, ABN101 가치 상승에이비온은 미국 정부부처와 호흡기바이러스 치료제 ABN101의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ABN101은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Broad-spectrum antiviral drug)로 개발 중인 에이비온의 파이프라인이다.ABN101은 차세대 인터페론 베타로서 기존 자연형 인터페론 베타의 물질 안정성을 개선하고 생산수율을 500배 이상 높였다. 이에 경제적인 비용으로 다양한 제형의 연구 및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운송·보관·투약이 유리한 건조 분말 제형으로, 생물학적 활성이 자연형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에이비온은 미국 정부부처와의 공동개발을 위해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테크워치 포럼(Tech Watch Forum)에도 참석해 ABN101의 생체 내 호흡기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 테크워치 포럼은 미국 국방위협감소국(DTRA)과 합동과학기술실(JSTO)이 주관하는 행사로 산업계, 학계뿐 아니라 미국 연방 정부부처 간의 협력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에이비온 관계자는 “최근 미국 소재 한 전문평가기관에 따르면 ABN101의 파이프라인 가치는 7000억원 수준”이라며 “다양한 바이러스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비만치료제 관련주는 잠시 ‘주춤’반면 이날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분류된 디앤디파마텍, 펩트론, 인벤티지랩의 주가는 다소 하락했다. 디앤디파마텍은 이날 전일 종가 3만1500원 대비 9.37% 하락한 2만8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펩트론은 장 중 5.88%까지 하락했지만 종가는 1.24% 줄어든 6만3800원을 기록했다. 인벤티지랩 역시 오전 중 9.19%가 빠지면서 주가가 1만4520원까지 떨어졌으나 조금씩 회복해 3.25% 하락한 1만5470으로 마감했다.비만치료제 종목 하락은 해외에서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주사제 사용시 실명과 같은 안구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주요 성분이기도 하다.구체적으로 미국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환자 약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희귀 안질환인 ‘비동맥성 전방 허혈성 시신경병증’(NAION) 위험과 세마글루타이드 복용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를 투여한 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NAION 위험이 4.28배 그리고 비만 및 과체중 환자의 경우에는 7.6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디앤디파마텍은 총 10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GLP-1 비만치료제는 DD02S와 DD03이 있다. 펩트론은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파이프라인 PT403를 보유 중이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 및 양산 제조에 특화된 ‘IVL-DrugFluidic’ 기술을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 1개월 지속형 주사제 개량 신약 ‘IVL3021’을 개발 중에 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부작용 이슈로 인해 비만치료제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디앤디파마텍은 지난 27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던 만큼 약간의 조정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7.05 I 김진수 기자
'좀비 ETF' 상폐말고 개선…거래소, 변경 규정 완화 검토
  • [단독]'좀비 ETF' 상폐말고 개선…거래소, 변경 규정 완화 검토
  • [이데일리 이용성 원다연 기자]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종목선정 방식이나 투자전략 등을 이전보다 쉽게 수정할 수 있도록 규정 완화를 검토할 방침이다. ‘좀비ETF(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ETF)’를 살리기 위한 대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미 상장된 ETF에 대해 자산 구성방법이나 투자 전략 등을 수정할 수 있도록 관련 세부기준 완화를 검토할 계획이다. ETF를 이전보다 쉽게 ‘리노베이션’을 할 수 있도록 길이 열리게 되는 셈이다. 현행 규정상 이미 상장된 ETF는 △주된 종목 선정 방식과 투자 전략 유지 △기초자산 분류와 섹터 등 투자 전략 유형 유지 △주된 투자 비중 결정 방식 유지 등 세부 요건을 지켜야 한다. 이를테면 현행 규정에 따르면 섹터를 분리 혹은 병합하거나 모멘텀 투자 전략을 내재가치 투자전략 등으로 변경하는 것은 불가하다. 불가피하게 변경할 경우, 따로 당국에 서류를 제출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거치게 된다. 당국이 이같이 문턱을 높인 이유는 투자자들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관련 규정이나 가이드라인이 완화되면 별도의 복잡한 절차 없이 이전보다 쉽게 자산구성 방법이나 지수 기본 전략 등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거래소 관계자는 “자산운용사 등 업계의 여러 애로사항 중 하나였고, 구체적인 내용이나 계획에 대해선 심도있게 이야기된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향후 관련 업계 등과 깊게 소통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TF 리노베이션에 대한 세부 기준이 완화되면 최근 포화하고 있는 ETF 시장이 ‘슬림’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운용사가 변화무쌍한 시장에 맞춰 새로운 ETF 상품을 출시하기보다는 기존에 상장된 ETF 상품을 현재 시장 변화에 맞게 매력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용사 입장에서도 경제적이라는 평가다.게다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좀비ETF도 살릴 수 있다. 시장 흐름에 뒤처진 ETF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에 상장된 ETF는 864개이다. 이 중 하루 평균 ETF 거래대금이 1억원도 되지 않는 ETF는 200여개 수준이다. 전체 약 20%가 거의 거래되지 않은 채 방치돼 있다는 얘기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서는 시장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좋은 방법이고, 운용사 입장에서도 거래되지 않는 ETF를 쉽고 효과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좀비 ETF를 변경·개선할 수 있는 길이 이전보다 활짝 열리게 되면, 낭비되는 잉여 자원을 줄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2024.07.05 I 이용성 기자
마르티네스가 메시 구했다...아르헨, 승부차기 승리 코파 4강행
  • 마르티네스가 메시 구했다...아르헨, 승부차기 승리 코파 4강행
  • 아르헨티나 골키퍼 에밀리오 마르티네스가 에콰도르의 키커 앙헬 메냐의 승부차기를 막아내고 있다. 사진=AP PHOTO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승부차기를 실축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3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아르헨티나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아르헨티나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에콰도르와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지난 2021년 코파 아메리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잇따라 제패한 아르헨티나는 대회 4강에 진출, 3회 연속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아울러 2015년 대회부터 5회 연속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오르는 기록도 이어갔다.아르헨티나는 코파 아메리카에서 통산 15회 우승을 이뤘다. 우루과이와 역대 최다 공동 1위다. 이번 대회도 우승하면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오른다. 아르헨티나는 베네수엘라-캐나다 경기 승자와 10일 4강전을 치른다.허벅지 통증으로 조별리그 3차전에 결장했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는 이날 스타팅 멤버로 복귀했다.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풀타임을 소화하며 부상에서 회복됐음을 알렸다.메시까지 돌아왔지만 아르헨티나로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조별리그에서 캐나다, 칠레, 페루를 상대로 5골을 넣고 1골도 내주지 않으며 3전 전승을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초반 에콰도르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하지만 아르헨티나는 전반 35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메시가 올린 오른쪽 코너에서 크로스를 알렉사스 맥알리스터(리버풀)가 감각적인 백헤더로 연결했다. 이를 반대편 골대 부근에 있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 지역 왼쪽에서 다시 헤더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에콰도르는 후반 15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폴(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에콰도르의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하지만 1989년생 베테랑 골잡이 에네르 발렌시아(인터나시오날)가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그래도 에콰도르는 포기하지 않았다. 총공세에 나선 에콰도르는 후반 추가시간 극적으로 동점골을 만들었다. 존 예보아(뒤스부르크)가 올린 크로스를 케빈 로드리게스(위니옹 SG)가 머리로 살짝 방향을 바꾼 것이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합작한 귀중한 동점골이었다.코파 아메리카는 전후반 90분이 끝나면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로 곧바로 돌입한다. 승부차기에서 웃은 쪽은 아르헨티나였다. 아르헨티나는 1번 키커로 나선 메시가 왼발로 찬 파넨카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하지만 메시와 아르헨티나를 구한 주인공은 골키퍼 에밀리오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였다. 마르티네스는 에콰도르의 1번 키커 앙헬 메냐(클루브 레온)와 2번 키커 알란 민다(세르클러 브뤼허)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며 분위기를 되찾아왔다.프랑스와 카타르 월드컵 결승에서 승부차기를 막아내는 등 눈부신 활약으로 최우수 골키퍼에게 수여하는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마르티네스의 진가가 다시 확인되는 순간이었다.마르티네스의 선방으로 희망을 되찾은 아르헨티나는 2번 키커 후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3번 맥알리스터, 4번 곤살로 몬티엘(세비야), 5번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연속으로 골을 성공시켜 숭리를 확정지었다.
2024.07.05 I 이석무 기자
"드디어 사고" 통깁스하고 나타나.. 보험 사기로 6억 타냈다
  • "드디어 사고" 통깁스하고 나타나.. 보험 사기로 6억 타냈다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보험설계사가 주축이 돼 고의 교통사고를 내는 등의 방식으로 보험금을 편취한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5일 경기남부경찰청은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20대 보험설계사 A씨 등 5명을 구속하는 등 1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이 설계사들의 지인과 고객, 자동차 공업사 관계자 등 39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고의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편취한 피의자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 내용을 재구성한 화면.(자료=경기남부경찰청)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0년 6월부터 2023년 10월경까지 서울·경기도·인천 일대에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허위로 깁스 치료, 피해 과장 및 견적서 부풀리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보험사로부터 총 6억837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최초 보험사로부터 1건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들이 연루된 조직적 범행으로 판단, 해당 보험대리점 전체에 대해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은 약 19개월 간의 수사 끝에 보험설계사들이 주축이 된 100여 회 넘는 추가 범행사실과 이와 연루된 법인보험대리점 고객, 자동차공업사 관계자 등 총 53명의 피의자를 밝혀냈다. 수사 결과 이들은 단독 또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사고피해를 과장하는 등의 수법으로 66회에 걸쳐 약 5억4900만 원의 보험금을 편취했고, 깁스 치료 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특약에 가입한 후 실제로 아프지 않거나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 아니었음에도 통깁스(Gips) 치료를 받은 뒤 50회의 보험금을 청구해 약 5870만 원을 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구속된 A씨 등 주범 5명은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법인보험대리점을 운영하거나 소속된 보험설계사들로 보험제도의 허점을 악용해 범행을 계획했고, 편취한 돈은 사무실 운영비나 채무변제 등 개인적으로 소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등의 보험설계사 및 이들의 권유·유인에 따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야기한 법인보험대리점 고객 및 지인 23명과 이 과정에서 피해 견적 등을 부풀리기한 자동차 공업사 대표 2명도 검거했다. 아울러 실제 깁스 치료가 필요 없음에도 통깁스 치료를 받고 보험금을 청구한 해당 법인보험대리점 고객 14명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보험설계사가 “해당 보험상품을 가입하면 깁스만 해도 보험금을 상당히 받을 수 있다”고 권유·유인하자, 깁스 치료비 보장 보험에 가입한 뒤 깁스가 필요 없음에도 통깁스 치료하고 보험금을 청구하자마자 스스로 가위 등을 이용해 깁스를 해체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 관계자는 “보험사기는 시민의 안전과 선량한 제3자의 보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공동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허위 사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은 물론이고 단순 피해를 과장하는 행위도 불법으로 처벌받는다는 사실을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07.05 I 황영민 기자
재판 일주일 남았는데…김호중, 변호인단 전부 물갈이
  • 재판 일주일 남았는데…김호중, 변호인단 전부 물갈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의 변호인단이 첫 공판을 앞두고 변화를 겪고 있다.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원에 이호선 변호사에 대한 해임계를 제출했다.이 변호사는 김씨의 부친이 선임한 변호사다. 이 변호사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씨 부친과 친분은 없지만 이번 사건을 맡아줄 것을 요청해 무료로 변론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현행법상 피고인의 법정대리인, 배우자, 직계친족과 형제자매는 독립해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어 김씨 부친은 그와 상관없이 추가 변호사를 선임했다. 하지만 소속사 측은 추가 변호사 선임은 불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지난 3일엔 김씨를 변호하던 조남관 변호사가 돌연 사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조 변호사는 국가정보원 감찰실장, 검찰총장 직무 대행 등 굵직한 이력이 있어 김씨가 그를 선임할 때 ‘호화 전관’과 함께 재판에 나선다는 비판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변호인이었다.하지만 조 변호사는 “의뢰인과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변호하기로 계약했다”며 사임했다.뿐만 아니라 법무법인 현재 소속 변호인들도 지난 3일 해임된 것으로 확인됐다.이로써 6인의 호화 변호인단을 꾸렸던 김씨 곁에는 현재 검사 출신 추형훈 변호사만 남아 있으며 추가 변호인 선임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전해졌다.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도주 후 김씨는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범행을 숨기려 했다.김씨는 지난달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다.다만 검찰은 김씨가 시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술을 마신 만큼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한 역추산으로는 음주 수치를 특정하기 어렵다며 경찰 수사 결과와 달리 도로 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오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는 김씨와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씨, 매니저 장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연다. 재판을 일주일 남긴 시점 변호인단 새판을 짜게 된 김씨가 어떤 형량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24.07.05 I 김민정 기자
다시 거부권 정국…尹대통령, 이달 중 채해병 특검법 재의요구할 듯
  • 다시 거부권 정국…尹대통령, 이달 중 채해병 특검법 재의요구할 듯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정국이 다시 재의 요구권(거부권) 수렁에 빠졌다. 야당의 해병대원 순직 사건 특별검사 임명법(채 해병 특검법) 강행 처리에 대통령실은 다시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4일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 유린을 개탄한다”며 “위헌성 때문에 (21대 국회에서) 재의결이 부결되었으면 헌법에 맞게 수정하는 게 상식이고 순리일 텐데, 오히려 위헌에 위헌을 더한 반헌법적 특검법으로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채 해병 특검법을 단독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으로 이를 저지하려 했으나 민주당은 표결로 필리버스터를 강제 종료했다.이번 특검법은 같은 사건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발의됐던 특검법과 거의 유사하다. 특검 후보자 두 명 모두 야당에서 임명하도록 했다. 대신 특검 수사 방해 행위 등 수사 범위는 더 넓어졌다. 윤 대통령은 21대 국회에서 의결했던 특검법에는 재의 요구권을 행사했다. 이후 재의결 정족수에 미달되면서 21대 국회에선 채 해병 특검법은 폐기됐다.대통령실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와 경찰 수사 결과 미진한 부분이 나와야 특검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검 후보자를 야당에서만 추천하도록 한 것도 문제 삼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일 국회에서 “수사와 소추는 행정권 행정부의 권한에 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법안에 대통령은 당연히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위헌 사항이 분명한데도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 안 한다는 건 대통령의 직무 유기라고 본다”고 했다.대통령실은 국회에서 정부로 법안이 이송되면 거부권 행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이달 안에 거부권이 행사될 전망이다. 법안 내용을 신중하게 살펴보고 거부권 시점을 결정하겠다는 게 대통령실 기류다.다만 거부권 행사는 대통령실에도 정치적 부담이다. 이미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횟수는 14회로 역대 대통령 중 이승만 전 대통령(45회) 다음으로 많다. 여당에서 8표 이상 이탈 국회에서 채 해병 특검법이 재의결된다면 대통령실은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여소야대 국회를 향한 윤 대통령의 소통 메시지도 멈춰 서게 됐다. 윤 대통령은 5일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여당이 개원식을 보이콧하기로 하면서 일단 무산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반쪽짜리 국회에 갈 수 없지 않느냐”며 “(개원식 참석은 개원을) 축하하러 가는 건데 싸움하는 집에 가는 건 안 맞지 않느냐”고 했다.
2024.07.05 I 박종화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 지연? 강화로 봐야... 잭팟 터진 韓 바이오기업들
  • 미국 생물보안법 지연? 강화로 봐야... 잭팟 터진 韓 바이오기업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미국 생물보안법 강화로 보는 게 맞다.”국내 의약품 위탁생산개발업체(CDMO) 고위 관계자의 진단이다. 당초 중국 바이오 기업 제재를 주요 골자로 한 생물보안법은 순조로운 입법 과정을 거치고 있었다. 생물보안법은 지난 3월 6일 상원 상임위원회에서 11대 1로 통과됐다. 하원에선 지난 5월 15일 40대 1로 통과됐다. 생물보안법은 만장일치에 가까운 통과되며 법안 통과 가능성을 높여 왔다.하지만 지난달 12일 하원의 국방수권법(NDAA) 수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 혼란이 가중됐다. 즉, 국방수권법에 생물보안법을 포함해 국가 안보 차원에서 중국 바이오 기업을 제재하려했던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소마젠의 연구원이 유전체를 분석하고 있다. (제공=소마젠)국방수권법은 미국 연방 의회가 매년 통과시키는 법률이다. 이 법안은 미국의 국방 및 안보 전략을 지원하고, 재정을 지원한다. 국방수권법은 매년 갱신된다. 하원 규칙위원회는 국방수권법에 제출된 1400건의 국방수권법 가운데 생물보안법 등을 제외하고 350건만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생물보안법은 미국 환자 데이터와 세금이 중국 바이오기업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제재 대상 분명히 하고 규제 대상 확대가 핵심”국방수권법에 생물보안법이 제외되면서 시장에선 중국 정부 및 업계 관계자들의 로비가 통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국내 CDMO 및 CRO 업계에선 이 같은 시장 평가에 선을 그었다.국내 유명 CDMO의 고위관계자는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다들 생물보안법 통과가 한풀 꺾인 것으로 해석하는 데 완전히 잘못됐다”며 “현재 미국 내 분위기는 생물보안법의 규제 대상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 팩트”라고 최근 언론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그는 이어 “생물보안법 규제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방수권법 포함 여부를 일부러 표결하지 않은 것”이라며 “좀 더 강력한 확정 법안을 가지고 심의하자는 의미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생물보안법 통과 시점에 대해서는 늦어도 연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최성호 바이오경제학회장(경기대 교수)은 “바이오 기술이 미국 입장에서 국민 보건이나 국가 안보, 공급망 확보에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시간문제이지 입법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든 재선 위해서라도 11월전 통과 유력”CDMO 관계자는 “원래 생물보안법이 7월 4일 통과 예정이었다”며 “그날은 바로 미국 독립기념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중국 바이오 기업 제재하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키려 했을 만큼, 미국에선 이 법안을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을 앞두고 11월 이전엔 생물보안법 단독으로 통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은 이 법을 통해 중국을 글로벌 바이오 공급망에서 퇴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생물보안법을 통과시킬 방안이 여럿 존재한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의약품위탁생산(CMO) 업계 관계자는 “생물보안법은 독립적인 법안으로 추진할 수 있다”며 “또 다른 입법 패키지에 포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안 자체가 민주당, 공화당을 넘어 초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며 “미국의 안보,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선 이 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미국 정치권에 폭넓게 형성돼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 바이오 공급망 中 퇴출 기조...韓은 곳곳에서 잭팟 국내 바이오 업계 수혜가 곳곳에서 감지되는 것도 생물보안법 연내 통과 유력 관측을 뒷받침한다.최 교수는 “위탁생산, 원료의약품 등 여러 부문에서 (국내 기업의) 반사적 이익이 기대된다”며 중국 CDMO 물량의 상당액을 국내 기업 몫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마크로젠(038290) 자회사인 소마젠(950200)의 경우 미국 국립보건원의 적극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파킨슨병 유전체 분석 15만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8만개 수주가 결정됐다. 다국적 제약사 반열에 오른 모더나 역시 소마젠에 80억대 추가 계약을 하며 이 같은 기조에 편승했다. 같은 기간 중국 유전체 업체들은 미국 정부 주도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이름 자체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미국 바이오 회사로부터의 수주도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국내 CDMO 기업들의 수혜도 시작됐다. 미국 내 중국 CDMO 물량은 연간 1조40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 물량 중 상당수를 국내 CDMO가 흡수해 나가는 모양새다.당장 한 글로벌 제약그룹이 지난 5월 충북 오송에 위치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 공장을 3일 간 실사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측은 “지난 3월 이후 중국 CDMO기업에 의약품 생산을 맡기고 있는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문의가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일 공시를 통해 미국 소재 제약사와 10억6000만달러(1조4636억원) 규모의 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한 계약 중 역대 최대 금액이다. 지난해 수주 금액 3조 5009억원의 42%에 해당한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CDMO 톱3로 분류되는 스위스 론자,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꼽는다”며 “삼바가 생물보안법에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진단했다.에스티팜(237690)도 대표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올리고 CDMO를 비롯 유럽(스위스, 스페인)에 비임상 CRO를 보유해 반사이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에스티팜 관계자는 “우시그룹에서 올리고 생산을 담당하는 우시STA 물량 중 일부가 에스티팜으로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며 “생물보안법 이후 원료의약품 조달처 전환을 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됐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현 상태에선 우시에서 생산한 올리고를 이용해 의약품을 제조하더라도, 미국 내에서 판매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밴더 전환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4.07.05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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