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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자 식당·카페 못 간다…위중증 736명 '역대 최다'(종합)
  • 백신 미접종자 식당·카페 못 간다…위중증 736명 '역대 최다'(종합)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일 0시 기준 736명으로 전날(2일·733명)에 이어 역대 최다를 또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는 사흘 만에 겨우 5000명 아래인 4944명을 기록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8.1%를 나타냈다.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한 달 만에 급속히 악화된 코로나19 상황을 막기 위해 정부는 6일부터 방역수치을 대폭 강화한다. 사적모임은 최대 수도권 6인, 비수도권 8인까지만 허용한다. 방역패스는 식당·카페에도 적용한다. 사실상 예방접종을 맞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영업제한시간은 자영업자·소상공인의 생계를 걱정해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2일 오후 충북대학교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병동에서 의료진이 모니터를 통해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차 누적 7.0%, 사망자 34명 중 80세 이상 16명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94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923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1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46만 2555명이다. 지난 27일부터 1주일 신규 확진자는 3898명→4067명→3925명→3308명→3032명→5123명→5266명→4944명이다.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국내감염 1명이 추가 돼 총 6명이다. 해당 인원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오미크론에 확진된 부부의 10대 자녀다.이날 의심신고 검사 6만 6053건와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16만 6366건을 더한 검사 건수는 23만 2419건으로 통상 평일 20만건 안팎을 수준을 보였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736명을 나타냈다. 이 역시 앞선 최다 기록인 전날 733명을 하루 만에 경신한 것이다. 지난 27일부터 1주일 위중증 환자는 634명→647명→629명→661명→723명→733명→736명이다. 사망자는 3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739명(치명률 0.81%)이다. 사망자는 40대 1명, 60대 4명, 70대 13명, 80세 이상 16명 등이다.전국 중증환자 전담 병상(이하 2일 오후 5시 기준)은 1157개 중 916개(79.2%)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은 전체 714개 중 629개(88.1%)가 가동 중이다. 구체적으로 서울 가동률은 89.9%(345개 중 310개), 경기는 85.2%(290개 중 247개), 인천은 91.1%(79개 중 72개)다. 세종은 남은 중증환자 병상이 없다. 한편,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 2396명이다.수도권 1일 이상 배정대기자(3일 0시 기준)은 총 902명이다. 이중 1일 이상 319명, 2일 이상 병상 대기자는 172명이며, 3일 이상은 72명, 4일 이상은 339명이다. 1일 이상 대기자 총 902명 중 70세 이상 고령자는 444명, 고혈압·당뇨 등 질환 및 기타사항 458명이다. 비수도권 배정대기자는 없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신규로 2만 2505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261만 8296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83.0%다. 새롭게 2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6만 388명으로 누적 4119만 2348명, 80.2%다. 신규 3차 접종자는 17만 9831명으로 누적 357만 414명이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7.0%다.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3864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8.5%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2094명, 경기도는 1464명, 인천 306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141명, 대구 99명, 광주 45명, 대전 97명, 울산 19명, 세종 7명, 강원 98명, 충북 97명, 충남 155명, 전북 66명, 전남 34명, 경북 82명, 경남 99명, 제주 20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내년 2월부터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내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수도권은 최대 6인, 비수도권은 8인까지로 축소한다”고 밝혔다.김 총리는 또 “높은 백신 접종율을 기반으로, 일상에서 감염위험을 낮추기 위해 ‘방역패스’를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하고자 한다”며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며, 실효성 있는 현장 안착을 위해 1주일의 계도기간을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어 “18세 이하 청소년의 확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두 달간 청소년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을 감안해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대부분의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한편, 시간 제한은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식당·카페·술집 등 운영시간은 현행 그대로”라며 “이번에는 사적모임 인원 수만 제한했고, 시간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위드코로나로 지난달부터 식당·카페 운영시간 제한은 없는 상태다.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21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8명, 유럽 4명, 아메리카 2명, 아프리카 7명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내국인 13명, 외국인 8명으로 검역단계에서 11명, 지역사회에서 10명이 확인됐다.
2021.12.03 I 박경훈 기자
백신 미접종자 식당·카페 출입 막는다…수도권 6인 제한(종합)
  • 백신 미접종자 식당·카페 출입 막는다…수도권 6인 제한(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최훈길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내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수도권은 최대 6인, 비수도권은 8인까지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또 일주일의 계도기간을 두고 식당과 카페를 포함해 대부분의 시설에 방역패스도 도입된다.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기간 동안 생긴 빈틈을 메우고, 앞으로 4주 간 방역의 둑을 탄탄히 보강하는데 집중하겠다”며 “특히 연말을 맞아 늘어날 수 있는 모임과 접촉, 이동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이어 “우선,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감염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기 위해서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강화한다”며 “내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수도권은 최대 6인, 비수도권은 8인까지로 축소한다”고 설명했다.김 총리는 또 “높은 백신 접종율을 기반으로, 일상에서 감염위험을 낮추기 위해 ‘방역패스’를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하고자 한다”며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며, 실효성 있는 현장 안착을 위해 1주일의 계도기간을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김 총리는 “방역패스 확대 시행과정에서 전자출입명부 설치 비용 등이 영세한 업체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이러한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간 논의를 거쳐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이어 “18세 이하 청소년의 확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두 달간 청소년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을 감안해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대부분의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김 총리는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방어벽은 ‘백신’”이라며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기본접종이 방역의 키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수칙은 항상 실천해주시고, 연말에 계획하신 만남이나 모임도 가급적 뒤로 미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아울러 김 총리는 “모든 기업체와 사업장에도 각별히 당부드린다”며 “업종별, 분야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시고, 연말까지는 재택근무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감염 확산의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시간 제한은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식당·카페·술집 등 운영시간은 현행 그대로”라며 “이번에는 사적모임 인원 수만 제한했고, 시간 제한은 없다”고 말했다. 위드 코로나로 지난달부터 식당·카페 운영시간 제한은 없는 상태다.
2021.12.03 I 최정훈 기자
김 총리 “내주부터 수도권 6인 제한…식당·카페도 방역패스 적용”(상보)
  • 김 총리 “내주부터 수도권 6인 제한…식당·카페도 방역패스 적용”(상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내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수도권은 최대 6인, 비수도권은 8인까지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또 일주일의 계도기간을 두고 식당과 카페를 포함해 대부분의 시설에 방역패스도 도입된다.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기간 동안 생긴 빈틈을 메우고, 앞으로 4주 간 방역의 둑을 탄탄히 보강하는데 집중하겠다”며 “특히 연말을 맞아 늘어날 수 있는 모임과 접촉, 이동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이어 “우선,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감염의 확산세를 빠르게 진정시키기 위해서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강화한다”며 “내주부터 4주간, 사적모임 허용인원을 수도권은 최대 6인, 비수도권은 8인까지로 축소한다”고 설명했다.김 총리는 또 “높은 백신 접종율을 기반으로, 일상에서 감염위험을 낮추기 위해 ‘방역패스’를 전면적으로 확대 적용하고자 한다”며 “식당과 카페를 포함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적용하며, 실효성 있는 현장 안착을 위해 1주일의 계도기간을 둘 예정”이라고 전했다.김 총리는 “방역패스 확대 시행과정에서 전자출입명부 설치 비용 등이 영세한 업체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조금이라도 이러한 부담을 덜어 드릴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간 논의를 거쳐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총리는 이어 “18세 이하 청소년의 확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 두 달간 청소년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항체가 형성되는 기간을 감안해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대부분의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김 총리는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19를 막아낼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방어벽은 ‘백신’”이라며 “고령층 3차 접종과 청소년 기본접종이 방역의 키를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수칙은 항상 실천해주시고, 연말에 계획하신 만남이나 모임도 가급적 뒤로 미뤄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아울러 김 총리는 “모든 기업체와 사업장에도 각별히 당부드린다”며 “업종별, 분야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주시고, 연말까지는 재택근무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감염 확산의 위험을 조금이라도 줄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2021.12.03 I 최정훈 기자
국동, 진단키트 기업 바이오젠텍과 MOU 소식에 ↑
  • [특징주]국동, 진단키트 기업 바이오젠텍과 MOU 소식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동(005320)이 진단키트 기업 바이오젠텍과 코로나19 진단용 신규제품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세를 보인다. 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33분 현재 국동은 전 거래일보다 10.78%(250원) 오른 2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국동은 진단키트 기업 바이오젠텍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용 신규제품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진단키트 공동개발과 제품화, 사업화를 위한 정보 및 지원을 상호 교류하게 된다. 국동은 ‘날숨포집키트’를 사용해 채취한 바이러스를 바이오젠텍에서 개발한 유전자증폭(PCR)기술 및 항원 진단 키트를 활용하여 코로나19를 진단하는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양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이외에도 다양한 호흡기 감염 질환 진단 키트 제품화 협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날숨포집키트는 사람의 날숨에서 바이러스를 채취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다. 기존 채취방법인 면봉을 이용한 스와핑 방식에 비해 매우 간편하며 검사 대상자에 가해지는 통증이 전혀 없다. 또한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으며 운송이 편리하고 냉동보관 등의 번거로움도 없다는 많은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인력의 현장 업무 부담을 상당히 줄이는 장점이 있다. 바이오젠텍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인 임채승 대표가 2015년 11월 설립한 기업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독일, 동남아 등지에 PCR방식을 포함한 여러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면서 주목받았다. 또한 회사는 현재 다중 등온증폭기법을 통해 결핵, 인플루엔자, 뎅기열 및 코로나 중화항체 등의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
2021.12.01 I 박정수 기자
국동, 바이오젠텍과 코로나19 '날숨포집키트' 업무협약
  • 국동, 바이오젠텍과 코로나19 '날숨포집키트' 업무협약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동(005320)은 진단키트 기업 바이오젠텍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용 신규제품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신규 진단키트 공동개발과 제품화, 사업화를 위한 정보 및 지원을 상호 교류하게 된다. 국동은 ‘날숨포집키트’를 사용해 채취한 바이러스를 바이오젠텍에서 개발한 유전자증폭(PCR)기술 및 항원 진단 키트를 활용하여 코로나19를 진단하는 제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향후 양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 이외에도 다양한 호흡기 감염 질환 진단 키트 제품화 협력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날숨포집키트는 사람의 날숨에서 바이러스를 채취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다. 기존 채취방법인 면봉을 이용한 스와핑 방식에 비해 매우 간편하며 검사 대상자에 가해지는 통증이 전혀 없다. 또한 검체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2차 감염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으며 운송이 편리하고 냉동보관 등의 번거로움도 없다는 많은 이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의료인력의 현장 업무 부담을 상당히 줄이는 장점이 있다.바이오젠텍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인 임채승 대표가 2015년 11월 설립한 기업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독일, 동남아 등지에 PCR방식을 포함한 여러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면서 주목받았다. 또한 회사는 현재 다중 등온증폭기법을 통해 결핵, 인플루엔자, 뎅기열 및 코로나 중화항체 등의 질병을 검사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국동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용 신규제품을 공동개발하여 공공에 공급할 계획이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날숨포집키트는 간편하게 검사를 할 수 있고 대량검사에도 최적화되어 있어, 국내외에 위치한 선별진료소 및 병원에서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01 I 권효중 기자
“차원이 다른 고비”라는 文대통령, ‘거리두기’ 대신 ‘백신 집중’(종합)
  • “차원이 다른 고비”라는 文대통령, ‘거리두기’ 대신 ‘백신 집중’(종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데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고비를 맞고 있다”고 경각심을 일깨우면서도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다시 시행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4개월여 만에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신규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사망자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으나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며 특별방역대책 시행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방역 당국뿐 아니라 모든 부처가 합심하여 지금의 고비를 극복하고 완전한 일상 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애초 정부는 지난 4주간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조치 결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방역조치를 더 완화하는 2단계를 도입도 검토하려 했다. 하지만 시행 한 달 결과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진데다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국내 유입 가능성도 불거지면서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다만 문 대통령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말로 거리두기 등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방역 정책은 내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신 특별방역대책으로 △백신 3차 접종 조기 완료 △10대 청소년 등 접종연령 확대 검토 △병상·의료인력 등 의료체계 지속가능성 확보 등을 언급했다.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라며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걸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연구결과와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백신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하며 적지않은 돌파 감염 발생해 3차 접종을 받아야만 높은 예방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것이 분명해졌다”며 “정부부터 이같은 인식하에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10대 청소년들의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12세부터 17세까지의 접종을 독려했다. 아울러 5~11세 아동에 대한 접종 여부 검토도 주문했다.이어 특별방역대책의 핵심과제로 병상 및 의료 인력 등 의료체계 지속가능성을 꼽으며 “정부가 지자체 및 의료계와 적극 협력하고,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위중증 환자의 치료와 재택 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국산 항체 치료제도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의료체계가 감당하려면 방역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요양시설, 노인 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빈틈없이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국내유입 차단을 위한 조치를 빈틈없이 시행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이어 “국민들께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 속에서 자율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해 주시고,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1.11.29 I 이정현 기자
文대통령 ‘일상회복 2단계’ 제동… “특별방역대책 핵심은 백신”(상보)
  • 文대통령 ‘일상회복 2단계’ 제동… “특별방역대책 핵심은 백신”(상보)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신규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사망자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으나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데 따라 특별방역조치를 취하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다시 시행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문 대통령은 현재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를 맞고 있다. 이 고비를 넘어서지 못하면 단계적 일상회복이 실패로 돌어가는 더 위기를 맞게 된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위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 큰 경각심과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문 대통령은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백신 접종”이라며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 접종까지 맞아야만 접종이 완료되는 걸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연구결과와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백신접종 효과가 빠르게 감소하며 적지않은 돌파 감염 발생해 3차 접종을 받아야만 높은 예방 효과가 유지될 수 있다는것이 분명해졌다”며 “정부부터 이같은 인식하에 2차 접종을 마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3차 접종을 조기에 완료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10대 청소년들의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12세부터 17세까지의 접종을 독려했다. 아울러 5~11세 아동에 대한 접종 여부 검토도 주문했다.이어 특별방역대책의 핵심과제로 병상 및 의료 인력 등 의료체계 지속가능성을 꼽으며 “정부가 지자체 및 의료계와 적극 협력하고,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위중증 환자의 치료와 재택 치료에 어떤 공백도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2월 도입하기로 한 먹는 치료제도 연내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앞당기고, 국산 항체 치료제도 필요한 환자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의료체계가 감당하려면 방역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며 “요양시설, 노인 복지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도 빈틈없이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이어 “국민들께서도 단계적 일상 회복 속에서 자율 책임이 더욱 커졌다고 생각해 주시고,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경각심을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1.11.29 I 이정현 기자
내년에도 16개사 대기...‘바이오 IPO’ 주목받는 기업은
  • 내년에도 16개사 대기...‘바이오 IPO’ 주목받는 기업은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증시 상장 문턱이 높아지고 있지만, IPO(기업공개) 열풍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HK이노엔, 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조 단위 기업들이 관심을 받았다면 내년에는 규모는 작지만 혁신 기술력과 견조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관측된다.22일 키움증권 ‘2022년 연간전망’에 따르면 내년 IPO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약 16개사에 달한다. △에이프릴바이오(항체신약개발) △원텍(의료기기) △디앤디파마텍(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일리아스바이오(엑소좀 플랫폼) △샤페론(면역질환신약개발) △쓰리빌리언(AI 유전진단) △한국코러스(CMO) △아리바이오(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에이치로보틱스(로봇 헬스케어) △보령바이오파마(백신) △올리브헬스케어(디지털 헬스케어) △퓨쳐메디신(유전체기반 신약) △루닛(AI 의료영상) △아벨리노랩(유전자가위) △동국생명과학(의료기기) △뉴라클사이언스(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등이 대표적인 후보군이다.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구개발(R&D) 성과를 보일 제약·바이오 기업과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둔 플랫폼 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치매치료제 업체가 다수 상장하면 시장은 뇌질환 쪽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 차별성과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텍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보령바이오파마 진천공장.(사진=보령바이오파마)◇제약 자회사에 실적도 빵빵 ‘보령바이오파마’·‘동국생명과학’보령바이오파마와 동국생명과학은 각각 보령제약(003850)과 동국제약(086450)의 관계사 및 자회사로서 주목받고 있다. 먼저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제약 일가가 보유한 직간접적 지분이 81.8%에 달한다. 지난 1991년 설립된 보령바이오파마는 백신 개발 및 제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특히 2014년 세포배양 일본뇌염백신, 2020년 DTaP-IPV(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예방), 2021년 A형간염백신 개발에 성공했다. 백신 시장 확대로 지난해 매출액 1154억원을 달성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 조영제 사업부문 및 의료기기 판매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이다. 조영제 매출 비중이 51.3%로 핵심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모바일CT, 초음파 영상진단기기도 취급한다. 올해 매출이 1096억원에 달한다. 정홍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조영제 생산공정 효율화에 따른 원가율 감소와 수직계열화를 통해 2022년 상반기 이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선두두자 ‘아리바이오’아리바이오는 국내 기업 최초 알츠하이머 치료제 미국 임상 2상을 완료했다. 다중표적 기술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 임상에 참여한 데이비드 그릴리 워싱턴 의대 교수가 주도한 해당 연구 결과는 ‘2021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에서 발표돼 전세계 주목을 받았다. 내년 초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3상에 나선다.디앤디파마텍은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5개의 자회사를 통해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어 주목받는다. 특히 뉴랄리(NEURALY)는 가장 핵심인 GLP-1 기반 파킨슨병 치료제(NLY01-PD) 미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방사선의학과 부교수로 전세계 상위 1% 연구자로 꼽힌다. 또한 퇴행성 신경질환 연구 세계적 권위자인 테드 도슨(Ted Dawson)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신경과 교수도 뉴랄리에서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글로벌 AI 기술력 ‘루닛·쓰리빌리언’루닛과 쓰리빌리언은 AI(인공지능) 기술 기반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루닛은 국내 최초 딥러닝 의료 AI기업이다. 루닛 인사이트 CXR(흉부 엑스레이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의 정확도는 99%에 달한다. 루닛 스코프(항암제 반응 예측 플랫폼) 정확도(양성 예측도)도 무려 88%에 이른다. 루닛 측은 “세계 3대 의료기기 기업인 GE헬스케어, 필립스 등이 루닛 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고, 전 세계 엑스레이 시장 약 50% 판로를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쓰리빌리언은 국내 대표 유전자분석 기업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한 회사로 2016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희귀질환 유전변이 진단 기술이 핵심이다. AI를 활용해 희귀질환 진단소요기간을 5년에서 한달로 줄였고, 30%에 불과하던 진단율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2만여 개가 넘는 유전자를 단시간에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34개국 110개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11.22 I 송영두 기자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올해 매출 100억 전망, 2025년 500억 목표”
  •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올해 매출 100억 전망, 2025년 500억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가 2025년까지 5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을 자신했다. 회사의 캐쉬카우(현금창출원)인 의약품 품질관리와 신약개발지원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여기에 진단키트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실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최근 5년간 중소 제약·바이오사로는 드물게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매출액도 우상향 일변도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도 성공적으로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이영태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사진=에스엘에스바이오)이 대표는 19일 한국IR협의회 주최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0억원과 20억원을 전망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약품 품질검사 기관 및 임상시험 검체분석기관으로 지정된 기업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신약개발지원을 위한 효능평가, 독성평가,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등 다양한 수탁업무도 수행하며,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 61억원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87억원으로 42.6%나 커진 게 그 방증이다. 영업이익도 2020년을 제외하고 같은 기간 10억원 내외를 기록해왔다. 2020년 적자도 진단기기 재고자산평가손실(14억원)과, 임원 퇴직급여(5억원)가 포함돼, 사실상 5년 연속 흑자를 이룬 셈이다. 플랫폼 기술과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상용화에 투자하며 거둔 성과라 더욱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표가 이날 2025년 매출액 500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자신 있게 제시한 배경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의약품 품질검사와 신약개발지원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가격과 기술적 우위에 있는 진단키트 등의 신규 사업으로 더 큰 양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대표 플랫폼 기술로는 ‘NTMD’와 ‘NALF’가 꼽힌다. NTMD는 바이러스 진단, NAT검사(HBV, HCV, HIV), 항생제 잔류검사를 수행할 수 있는 면역분석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적은 양의 검체(혈청·혈장)로 경쟁사 대비 절반 이상 싼 가격에 결과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유전적으로 유사한 종간의 선별검사를 수행하는 기반 기술인 NALF도 다중검출과 저렴한 시약비용, 정확한 결과라는 경쟁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소임신, 알레르기 등 다양한 진단키트도 개발을 완료했다. ‘코로나19 중화항체신속진단키트’의 경우 지난 7월 최근 유럽 CE 인증과 식약처 수출허가도 취득했다. 이를 바탕으로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 및 일본과 수출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이 대표는 “코로나19 중화항체신속진단키트는 15분 내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며 “신규 제품 라인업을 내세워 더욱 공격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에스엘에스바이오는 규모를 더욱 키우기 위해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6년 코넥스 상장 후 충분한 경험과 시장의 신뢰를 쌓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내부통지 시스템 미흡 등의 이유로 한국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좌절했지만, 이번에는 꼭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안정적 수익을 통한 혁신적인 연구개발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세계적 진단전문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장기적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대웅제약(069620) 부사장 출신으로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최대주주다.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지분은 이 대표 16.57%, 문해란 전 에스엘에스바이오 대표 14.80%, 타임폴리오자산운용 12.07%, 에스에스메디피아 9.19% 등으로 나뉘어 있다.
2021.11.21 I 유진희 기자
‘찻잔 속 태풍’ 된 아두헬름...국산 알츠하이머 신약 기회 잡는다
  • ‘찻잔 속 태풍’ 된 아두헬름...국산 알츠하이머 신약 기회 잡는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전 세계가 고대하던 최초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바이오젠)이 출시됐지만,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반면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사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지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에도 기회가 열려있다고 분석한다.18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승인 직후 첫 분기 실적에서 예상치를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바이오젠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아두헬름 매출이 30만 달러(약 3억5418만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업계가 예상한 첫 분기 매출 1400만 달러(약 165억2560만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전문가들은 아두헬름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여러 단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자문위원회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젠이 개발한 아두헬름을 승인, 베타 아밀로이드 타깃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이 개화됐다”며 “하지만 아두헬름 적응증은 경도인지장애와 경증 치매환자로 제한됐고, 연간 처방 가격이 약 6600만원으로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 대표는 부족한 치료 효능이 아두헬름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는 약물이 기본적으로 우수해야 하고, 우수한 약물이 뇌혈관 장벽(BBB)을 잘 통과해 오랫동안 약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아두헬름의 경우 최근 개발되고 있는 이중항체가 아닌 단일항체로 개발됐고, 이에 따라 BBB 투과율이 높지 못해 약효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게 업계 판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두헬름은 2019년 효능 부족으로 임상이 중단된 바 있으며, FDA 허가 과정에서도 효능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릴리, 개발 가장 앞서...한국도 임상 3상 진입아두헬름 뒤를 이을 알츠하이머 치료제로는 릴리 도나네맙이 꼽힌다. 키움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릴리는 도나네맙과 바이오젠 아두헬름 비교 임상을 진행 중이다. 2022년 하반기 임상 3상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로슈가 개발 중인 간테네루맙도 내년 2분기 3상 데이터를 발표할 전망이다.국내 기업들도 치매 치료제 개발에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글로벌 기업 대비 임상 속도는 조금 늦지만 퇴행성 뇌잘환 치료제 시장성이 충분한데다, BBB 투과기술 및 제형 변경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 세계 뇌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9년 837억 달러(약 98조)에서 연평균 8% 성장해 2026년 1431억 달러(약 16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국내 기업 중에서는 아리바이오와 젬백스(082270)가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을 준비 중이다. 특히 아리바이오는 혁신 기술인 다중표적 기술로 알츠하이머 치료제 ‘AR1001’ 임상 2상에서 안전성과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해당 결과는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1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에서 발표돼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AR1001’ 임상은 바이오젠 아두헬름 개발에 참여한 데이비드 그릴리 워싱턴 의대 교수가 주도했다. 내년 초 미국과 유럽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추진한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AR1001은 알츠하이머 진행 속도를 낮추고 인지기능을 유지 또는 향상시키는 경구용 치료제”라면서 “임상 2상을 통해 기존 허가 약물을 대체할 수 있는 1차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천연물 신약개발 기업 메디포럼도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물질 ‘PM012’ 임상 2b·3상을 시작했다. 분당서울대병원 등 27개 기관에서 4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젬백스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 임상 3상 계획서를 연내 제출해 내년 3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앤디파마텍도 미국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NLY01’과 파킨슨 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이중항체 기반 BBB 투과 신기술로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에이비엘바이오(298380)도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꼽힌다. 전임상에서 반감기와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고, 영장류 실험에서도 단독항체 대비 BBB 투과율이 1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국내외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며,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도 기대되고 있다.허 연구원은 “알츠하이머 후발 주자들은 베타 아밀로이드를 더욱 뇌 안으로 전달 및 정밀 타깃해 효과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전달 플랫폼 기술 도입에 적극적일 것”이라며 “뇌혈관장벽(BBB) 투과 플랫폼 업체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해외 기업들과 물질이전계약(MTA)를 맺고 기술이전 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11.19 I 송영두 기자
수젠텍, 세종 첨단 R&D센터 건립…"연구개발 역량 강화"
  • 수젠텍, 세종 첨단 R&D센터 건립…"연구개발 역량 강화"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수젠텍(253840)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체외진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혁신적인 연구를 가속화하기 위해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에 자체 ‘연구개발(R&D)센터’를 새롭게 건축한다고 12일 밝혔다.신설되는 R&D센터를 통해 수젠텍은 바이오, 나노, IT 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 간의 융합연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혁신기술 개발 및 첨단제품 확보와 같은 연구개발 시너지 창출을 위해 시스템연구소와 진단연구소 등 각 분야의 연구시설을 한 곳에 배치할 예정이다.2011년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된 수젠텍은 △면역블롯기반의 ‘다중진단 제품’, △형광 TRF 기반의 ‘현장진단 제품’, △슈얼리 스마트 개인용 홈테스트 기반의 ‘모바일헬스케어’ 등 다양한 체외진단 플랫폼 기술을 개발에 성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왔다. 수젠텍의 코로나19 항체 키트는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EUA)을 받았으며, 코로나19 항원 키트로는 유럽 개인용 정식 허가인 ‘COC(Certificate of Conformity) 인증’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연구 역량 및 인허가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또한 수젠텍은 세계 최초 혈액 기반의 ‘결핵 진단키트’, 국내 최초 디지털 방식의 ‘임신/배란진단기’, 102종가량의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알러지 진단제품’ 등을 개발하는 등 뛰어난 연구성과를 입증했다.수젠텍 관계자는 “이번에 신설되는 R&D센터는 기존 분할돼 있던 연구시설들을 한곳에 모아 더욱 효율적인 연구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연구시설뿐 아니라 다양한 복지, 휴게시설도 운영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연구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수젠텍은 지금까지 정부출연연구소와 대학, 병원, 기업체들과 다양한 연구협력을 해왔으며 체외진단 분야의 융합연구를 통해 많은 성과를 내왔다”며 “이번 R&D센터를 통해 연구환경을 한 층 끌어올리고 국내외 유수의 기관들과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 회사의 성장 동력 촉진과 혁신적인 연구가 가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연면적 약 6170㎡)로 지어지는 수젠텍의 R&D센터는 이달 말 공사를 시작해 2023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투자금액은 약 100억원이며, 자기자본 대비 15.59%에 달한다.
2021.11.12 I 권효중 기자
바이오리더스, 경구형 노인성근감소증 신약 전임상 결과 발표
  • 바이오리더스, 경구형 노인성근감소증 신약 전임상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신약개발 전문 기업 바이오리더스(142760)는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 ‘제8회 아시아-오세아니아 면역학회(2021 8th FIMSA Congress)’에서 노인성근감소증 치료신약‘BLS-M32’의 전임상 결과 발표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바이오리더스는 이번 학회에서 마이오스타틴, 액티빈A를 타겟할 수 있는 두 종류의 약물 유효성분을 하나의 유산균에 동시에 탑재한 ‘BLS-M32’를 생쥐 모델에 경구 투여시 통계적으로 유의한 마이오스타틴 항체(p=0.0047),액티빈A 항체(p=0.0034)가 동시에 생성돼 유효성이 있음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BLS-M32’ 투약 12주 후 약물과 관련된 심각한 부작용 없이 근육량 향상에 따른 동물의 체중 증가가 관찰되어 치료제로서의 효능과 안전성이 확보된 결과도 발표됐다.‘BLS-M32’는 바이오리더스의 플랫폼 기술인 ‘뮤코맥스(MucomaxTM)’ 기반의 차세대 신약물질로난치성 노화 질환인 노인성 근감소증(Sarcopenia) 치료신약으로 개발중이다. 바이오리더스의 독보적인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다중 항원(마이오스타틴,액티빈A)을 동시에 탑재한 신약물질이다. 특히 간편하게 경구복용시 마이크로바이옴 표면에 발현된 단백질에서 생성한 항체에 의해 노인성근감소증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제거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BLS-M32’는 이러한 차별화된 신기술을 인정 받아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혁신분야(BIG3) 사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개발비용을 지원받고 있다.노인성근감소증은 노화에 의해 근육의 생성보다 근육 분해작용이 우세하여 생기는 퇴행성 질환으로 근육분해 작용을 하는 마이오스타틴과 액티빈A 단백질의 과다 생성이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다국적 제약사 및 거대 해외 벤처사를 중심으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으나 대다수가 단일 표적 치료제라는 한계 때문에 질환 모델에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미국 보건복지부에서는 2018년 기준 전 세계 노인성 근감소증 시장규모를 약 110억달러(12조원)으로 추산할 정도로 큰 시장이지만 관련 치료제가 없어 개발 성공시 수명연장은 물론 고령인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바이오리더스 관계자는 “BLS-M32는 근육 분해와 관련된 두가지 단백질을 동시에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이번 학회 결과와 같이 실제 임상에서도 치료 효율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나라 기준으로 어르신 5명 중 1명은 근감소증 진단을 받고 있고, 고령화에 따라 환자 수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므로‘BLS-M32’ 개발기간 단축을 통해 수명연장에 매우 중요한 요인인 노인성근감소증 치료제를 하루 빨리 상업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11.03 I 권효중 기자
폐암 환자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가능해진다
  • 폐암 환자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암 조직에서 정밀 유전체 분석을 통해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그동안 환자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치료반응을 사전에 예측해 보다 정밀한 면역항암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김혜련 교수, 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박성용 교수와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 이인석, 하상준 교수 연구팀은 EGFR 돌연변이 폐암의 면역항암제 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면역세포 유전자 시그니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최신호에 게재됐다.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폐암은 폐 자체에서 발생하거나 다른 장기에서 전이돼 발생한다. 폐 자체에서 발생하는 원발성 폐암의 경우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되는데 비소세포폐암은 80%를 차지한다.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비소세포성 폐암 중 약 50%에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EGFR 돌연변이 폐암은 전체 폐암환자에서 가장 빈번히 보이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지는 암이지만 면역항암제 치료에 대한 반응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항암제는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높은 반응률과 낮은 부작용을 보이며 장기생존율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어 표준치료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치료반응이 균일하지 않고 일부 환자에서만 좋은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 한계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면역항암제 반응이 차이나는 원인을 암조직의 종양미세환경 내부에서 밝히려는 연구가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구팀은 면역항암제의 반응이 환자에 따라 차이가 나는 이유를 밝히기 위해 EGFR 돌연변이 폐암과 EGFR 야생형 폐암의 암조직에 존재하는 면역세포에 대해 면역세포를 세분화하고 동적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단일세포 전사체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EGFR 돌연변이와 EGFR 야생형 폐암 조직에서 CD8 T세포 아형의 유전자 발현량의 차이 .분석 결과, EGFR 돌연변이 환자에서 항체를 생성하는 면역세포인 B세포와 세포성 면역을 매개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CD8 T세포(TRM), B세포가 항체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CD4 T세포(TFH)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왼쪽- 종양환경 내 TFH-B-TRM 림프구 협력체 모식도, 오른쪽- EGFR 돌연변이와 EGFR 야생형 폐암에서의 면역세포 상호작용 분석.또한 암 조직에서 유전체 상호분석과 다중면역형광 염색 분석을 이용해 B세포, CD8 T세포, CD4 T세포 림프구들이 서로 3차 림프계 구조(TFH-B-TRM 네트워크)를 이뤄 국소적 상호작용을 통해 면역반응을 증진하는데 기여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특정면역세포 간 네트워크로 형성된 3차 림프계 구조 형성에 형성장애가 발생하면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이 낮게 나타났다. 유전자 시그너처와 면역항암 반응과의 상관관계.연구팀은 EGFR 야생형 폐암에서 높게 나타난 유전자 시그니처를 이용해 실제 임상에서도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검증 결과,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에서 유전자 시그니처가 치료 반응에 대한 높은 예측도를 보였다.이번 연구를 통해 발결된 유전자 시그니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반응예측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TFH-B-TRM 네트워크로 구성된 3차 림프계 구조를 유도하기 위한 연구를 통해 치료전략 개발에 기여할 수 있으로 기대된다. 김혜련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유전자 시그니처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치료반응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반응예측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면서 “향후 암환자분들에게 보다 향상된 면역항암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 차세대응용오믹스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2021.10.20 I 이순용 기자
  • 소변에서 한탄바이러스 감염 경로 알아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송진원 교수 연구팀이 한국군(軍) 유행성출혈열 환자의 소변으로부터 처음으로 한타바이러스 RNA를 증폭해 진단하고 바이러스 전장 유전체 서열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한타바이러스는 설치류로부터 사람에게 감염돼 유행성출혈열(신증후군 출혈열)을 일으키며 신부전, 출혈, 혈소판 감소증, 쇼크 등을 초래하는 바이러스로 잘 알려져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매년 약 400명 ~600명의 유행성출혈열 환자가 발생한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군에서도 매년 지속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최근 2020년에는 사망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7년에 발생한 유행성출혈열 환자의 소변으로부터 다중 프라이머 유전자 증폭반응 기반-차세대염기서열분석법(Multiplex PCR-based NGS)을 통해 극소량 존재하는 한탄바이러스의 전체 유전자 서열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환자의 소변에서 한탄바이러스 RNA 전체 유전체를 증폭하는 기술을 개발해 최초로 소변에서 한탄바이러스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을 밝혀낸 것이다.나아가 환자 소변에서 증폭된 한탄바이러스와 감염 예상지역에서 채집된 쥐에서 확보된 한탄바이러스의 유전자를 분석해 환자의 감염지역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바이러스의 RNA 혹은 항체 형성 유무를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비침습적 방법인 소변 채취를 통해서 고통 없이 한탄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송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최근 세계적으로 인수공통 바이러스가 인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염병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며, “새로 밝혀진 유전체 염기서열을 통해 앞으로 유행성출혈열 연구와 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열대의학분야 최상위 저널인 최신호에 ‘Urinary genome detection and tracking of Hantaan virus from 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 patients using multiplex PCR based next-generation sequencing’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2021.10.18 I 이순용 기자
"불이익 없다더니"…백신패스, 미접종자 차별 논란
  • "불이익 없다더니"…백신패스, 미접종자 차별 논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안 맞아도 불이익 없을 거라더니...이건 백신 인센티브가 아니라 미접종자 ‘페널티’잖아요.”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안으로 도입을 검토중인 ‘백신 패스제’가 미접종자들에 대한 기본권 침해이자 차별이 아니냐는 일부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백신 패스가 접종을 위한 인센티브로 작용하기 보다는 미접종자에 대한 ‘페널티’ 성격이 더욱 강하기 때문이라는 게 미접종자들의 항변이다. 9월 30일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상인들이 얀센 백신을 접종받은 뒤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대기장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백신 패스는 접종 완료자가 공공시설이나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제시하는 일종의 증명서로, 방역조치로 일상을 제한받지 않게 하는 제도다. 해외에서는 접종일을 기준으로 약 6개월간 효력을 인정한다. 독일과 프랑스, 덴마크 등은 백신 접종 완료자와 음성 판정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패스를 발급하고 있다. 독일은 백신패스가 있어야 실내 행사나 병원, 요양원, 유흥 및 오락시설,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우리나라는 아직 백신패스 유효기간을 설정하진 않았지만, 외국 사례와 같이 최소 6개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접종자는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경우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백신 패스를 도입한 국가들이 최소 24시간 전에서 72시간 전 발급 받은 음성확인서를 인정하고 있는 만큼 미접종자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려면 상당한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부작용을 우려해 백신 접종을 취소했다는 김모(24·여)씨는 “위드 코로나를 위해 정부가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느낌”이라며 “불이익이 없을 거라면서 갑자기 정책이 바뀌니까 차별받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기저질환자라는 50대 여성 A씨는 “저번에도 예방 접종을 했다가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며 “다중이용시설 이용하려면 일주일에 최소 2~3번은 PCR 검사를 해야 하는데 너무 불편한 것 같다”고 당황스러움을 표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제약회사 근무 경험이 있는 이모(27·여)씨는 “주변에 백신 접종 후 몸이 안 좋아 직장을 관두거나 119를 불러 응급실에 실려간 경우를 직접 봤다”며 “정부가 초반에 백신 접종은 선택이라 강제하지 않을 거라고 했으면서 미접종자에게 제약을 주는 건 무슨 기준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백신 미접종자는 531만3962명이고, 1차 접종률은 76.6%로 나타났다. 위드 코로나 전환을 위해 1차 접종률을 80%까지 끌어올리려는 정부는 백신 패스가 미접종자에 대한 불이익을 주려는 의도라고 아니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일부 국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백신패스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내 누적 1차 접종자가 18세 이상 인구 기준 89.1%로 국민 10명 중 9명이 1회 접종을 마쳤는데 소수의 미접종자들은 부작용이나 기저질환, 주변에 백신 부작용 사고 등으로 안 맞은 것”이라며 “1차 접종만 해도 항체는 형성되기 때문에 공연·체육시설 종사자 분들은 가능한 맞는 것을 권해 드린다”고 말했다.
2021.10.04 I 김대연 기자
랩지노믹스, 신약 개발 사업까지 진출…"기업가치 상승"-KTB
  • 랩지노믹스, 신약 개발 사업까지 진출…"기업가치 상승"-KTB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TB투자증권은 26일 랩지노믹스(084650)에 대해 국내 포함 전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진단키트 매출 성장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기존 진단키트 사업과 개인 유전체 분석서비스(PGS) 사업 강화, 신약 개발 사업까지 진출해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랩지노믹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 53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8.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45억원으로 같은 기간 56.4%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분석서비스와 진단키트 매출액은 각각 전 분기 대비 184.3%, 13.9% 증가했다. 전세계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인도·두바이향 수출 증가로 2분기에 약 1300만 테스트 공급을 완료했다.이지수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검사 센터 CIAN Diagnostics와 2년간 초·중·고등학교 학생과 임직원 대상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며 “유전자증폭(PCR)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항원진단, 자가진단키트 등 다양한 진단키트 제공할 예정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정식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지수 연구원은 “진단의 생활화로 인한 키트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추가 계약도 가능하다”며 “국내 포함 전세계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분석 서비스와 진단키트 매출 성장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랩지노믹스는 정부가 70개 진단 서비스 항목 대상으로 소비자대상 직접(DTC) 유전자 검사 사업을 허가해주면서 PG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DTC 테스트 범위는 영양소 검사, 피부·모발 검사 등 다양한 건강 관련 검사로 구성된다”며 “현재까지 쥬비스다이어트(다이어트 관련 고객 맞춤형 서비스), 휴온스(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건강검진 서비스), 씨크릿다이렉트(맞춤형 화장품 서비스), 핏펫(애완동물 건강검진 서비스)등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업체들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관련 매출은 하반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라고 전했다.랩지노믹스는 또 시프트바이오와 100억원 규모의 신규 나노케이지 기술 기반 면역 항암치료제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약 개발 사업까지 진출했다. 이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페리틴을 활용해 면역항암제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며 “페리틴은 체내에서 철 이온을 저장하고 방출하는 단백질로 약물 전달체로 이용할 수 있고, 다중결합활성(avidity)이 매우 높아 약물 접합(Drug Conjugation) 방식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 최근 신약 개발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페리틴은 구조변형을 통해 24개의 원하는 항원을 부착할 수 있어 주로 다가백신으로 개발되고 있다. 랩지노믹스의 첫 번째 파이프라인은 CD47 타겟 면역항암제(LGPS01)다.이 연구원은 “CD47는 암세포가 세포 표면에 공격 무력화 신호를 내보내 면역 세포가 암세포에 대항해 싸우지 못하도록 하는 타겟”이라며 “최근 화이자가 CD47 타겟 면역항암제 개발업체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를 23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CD47 저해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랩지노믹스의 페리틴 기반 항암제는 CD47 치료제의 대표 부작용인 적혈구와 헤모글로빈 감소가 나타나지 않으며, 결합력을 항체치료제 대비 6~9배 높였다. 연내 비임상 시험 진입 후 2022년 하반기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CD47 타겟 면역항암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다가백신(LGPV01)을 개발하고 있으며, 여러 개의 항원을 부착할 수 있어 변이 대응이 가능해 경쟁력이 있다”며 “연내 임상1상 신청하고, 2022년말 임상 3상 완료한 뒤 2023년 출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랩지노믹스는 다양한 신규 투자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 진단 키트 사업과 PGS 사업 강화, 신사업 진출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특히 국내 진단키트 기업들 가운데 유일하게 연초 대비 주가 성장률 시현했음에도 2021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4배로 5개 해외 진단 기업들의 PER 25배 대비 매우 저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2021.08.26 I 박정수 기자
"모레 확진자 2000명 넘어...급속도로 올라갈 것"
  • "모레 확진자 2000명 넘어...급속도로 올라갈 것"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는 1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천 교수는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며 “2000명이 넘지 않는다면 검사 건수가 적어서 안 넘은 거라고 생각한다. 주말이랑 어제, 오늘을 보면 분명히 늘어난다. 2000명이라는 숫자가 넘으면 그 다음엔 급속도로 올라갈 수 있고 휴가철이 끝났기 때문에 휴가지에서 감염된 분들이 이제 검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가 이처럼 예상한 이유는 델타 바이러스 감염 때문이다.천 교수는 “돌파 감염이 델타에 굉장히 취약하다. 해외에서도 3차 부스터를 고령층이라든지 면역이 떨어진 분, 장기이식 환자들한테 하고 있다. 국내도 요양원에서 거의 절반 이상이 돌파가 나오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AZ)를 2, 3월에 접종했기 때문에 면역 항체 자체 형성도 작지만 시간이 지나서 면역이 떨어진 분들이다. 이런 분들이 감염되면 중증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에 대해선 부스터샷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10일 서울 구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또 “델타가 이미 우세종이 되었고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양이 1260배까지 높다고 되어 있다”며 “미국은 백신 접종이 2차가 50%를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오늘도 (확진자가) 10만8000명이 나왔다. 그 이유가 마스크를 안 쓴다. 그런데 국내는 다행히 마스크를 잘 쓰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 OECD 국가 중 제일 낮지만 선방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마스크뿐 아니라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한다. 정부에서 재택근무를 강력히 권고해주면 좋겠고 다중이용시설도 지원해주고 카페 같은 곳에서 포장, 배달을 해 줄 때 효과가 있었다”며 “이전 거리두기에서 효과 있는 방안을 조금 더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지난 9일, 월요일 기준 최다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40명이며, 이 중 국내 발생이 1476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356명, 경기 398명 등 수도권에서 818명이 발생해 55.4%를 차지했다.비수도권 비중이 갈수록 커져 44.6%를 기록했는데, 경남이 110명, 부산 105명 대구 78명 등 전국에서 환자 발생이 이어졌다.위중증 환자는 12명 늘어 379명이 됐고, 숨진 사람은 9명 늘어 국내 사망 누적은 2134명에 달한다.백신 1차 접종은 어제 하루 43만3768명이 받아 누적 2137만1194명이며, 접종률은 41.6%다. 2차 접종 완료자는 17만3134명이 추가돼 누적 789만4351명, 접종률은 15.4%로 집계됐다.
2021.08.10 I 박지혜 기자
바이오리더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백신 국제특허 출원
  • 바이오리더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백신 국제특허 출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신약개발전문업체 바이오리더스(142760)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예방 백신 ‘BLS-A01’의 국제특허 출원(PCT)을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PCT국제출원’이란 특허협력 조약에 가입한 나라 간에 특허를 좀 더 간소하게 획득하기 위해 만들어진 다자간 제도이며, 이를 통해 PCT 153개 가입국의 특허청에 동일한 일자에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PCT 특허 출원으로 바이오리더스의 COVID-19 변이바이러스 백신은 작년 국내 특허출원에 이어 해외에서도 배타적 독점권리를 확보하게 됐다.바이오리더스의 BLS-A01은 다중 항원을 포함하는 범용성 COVID-19 백신이다. 체액성 면역을 위한 중화항체 형성에 핵심이 되는 개량된 스파이크 항원과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이를 제거하는 세포성 면역인 강력한 T 세포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뉴클레오캡시드(Nucleocapsid) 항원이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항원 백신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SARS-CoV-2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스파이크 단백질은 기하 급수적으로 변이가 발생하고 있으며, 수많은 변종이 확인되고 있다. 반면, 뉴클레오캡시드(Nucleocapsid)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종간 변이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유행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에도 뉴클레오캡시드(Nucleocapsid)의 변이는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기존에 개발된 COVID-19 백신들에 비하여 바이오리더스의 백신BLS-A01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방어력을 갖는 세포성 면역과 체액성 면역을 모두 유도하게 되는 범용성 백신의 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바이오리더스의 백신 ‘BLS-A01’은 COVID-19 감염에 민감한 동물모델(햄스터)을 이용해 연구를 마쳤으며, 현재 폐렴 병변 등을 포함한 모든 유효성 평가지표에 대한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2021.08.10 I 박정수 기자
④손미진 수젠텍 대표 "경쟁력 있는 제품에 '기회' 집중"
  • [변이 또 다른 시작]④손미진 수젠텍 대표 "경쟁력 있는 제품에 '기회' 집중"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진단키트 업계로선 변이 바이러스로 팬데믹이 지속되는 게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 기회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품들에 집중될 겁니다.”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사진=수젠텍)한국바이오협회 산하 체외진단기업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가 국내 진단키트 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코로나 창궐 후 진단키트 시장에는 많은 기업이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진단키트 시장은 본래 글로벌 상위 4곳 점유율이 50.2%에 달할 정도로 보수적인 특징을 지닌 곳이다. 손 대표도 “진단제품의 경우 성능이 우수하지 않으면 당장 시장에서 비교되고 퇴출된다”고 했다.수젠텍(253840)은 손 대표가 2011년 LG화학 바이오텍 연구소에서 진단 분야를 연구하던 동료들과 함께 설립한 체외진단 기업이다. 코로나 창궐 후엔 항체·항원 신속진단키트, 코로나·다중 신속진단키트 등을 전 세계에 판매하면서 고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 진단방법은 크게 분자진단(PCR), 항체 신속진단, 항원 신속진단으로 나뉜다. 수젠텍은 해외 수출을 기반으로 작년 매출이 413억원으로 전년보다 975%나 늘었다. 영업이익도 225억원으로 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그는 “올 상반기 유럽시장이 주력이었으나 델타 변이가 아시아에 급격히 퍼지면서 베트남, 태국, 인니 등 아시아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분자진단 인프라가 많지 않은 아시아 시장 특성상 신속항원 제품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수젠텍은 이달에만 베트남 측과 131억원, 53억원 규모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수젠텍이 주력하는 신속항원 진단키트는 변이가 덜 일어나는 뉴클레오캡시드 단백질(NP) 부분을 타깃으로 개발된 제품이라 대부분의 변이를 진단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이에 기개발된 제품으로도 델타, 람다 등 변이가 지속되는 상황에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손 대표는 “신속항원은 어떤 변이에 상관없이 보존된 구조 부분을 사용해 진단하는 특성을 가져 바이러스 변이에 크게 상관없는 제품도 있다”면서 “수젠텍도 신속항원, 신속항체 제품에 집중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 유럽 개인사용제품에 대한 정식 허가(CoC) 등 글로벌 인허가를 받아 시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일단 수젠텍은 올 3분기 아시아 시장에 집중 대응한 뒤 4분기 국내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한(OTC) 시장 진출을 위한 정식 인허가 획득, 유럽 OTC 시장 본격 진출, 미국 항체 현장진단(POC) 시장 본격 진출 등에 나설 계획이다.문제는 코로나가 앤데믹(풍토병)으로 갈 경우 진단키트 업계의 운명이다. 업계에서는 이 경우 진단키트 업체들의 실적이 꺾일 것으로 본다. 그러나 손 대표는 “신종플루처럼 타미플루 같은 경구용 치료제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앤데믹으로 갈 것”이라며 “대부분 진단시장은 국가적 방역대응에서 플루와 같은 지역병원 중심으로 바뀌고 증상은 비슷하나 치료제가 서로 다른 코로나와 플루를 구별하기 위해 두 가지 질환을 구분할 수 있는 제품 수요가 늘 것이다. 시장 규모는 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나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코로나로 전염병에 대한 개인용 진단시장이 열린 점도 실적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앞으로 개인용 시장에 대한 타질환의 니즈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된 현장진단, 개인용 진단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1.07.29 I 박미리 기자
학원 종사자보다 늦은 접종에유·초·중 교사 “사교육 부추기나
  • 학원 종사자보다 늦은 접종에유·초·중 교사 “사교육 부추기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학원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이 교직원보다 먼저 이뤄지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정책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교육 부추기나 학원종사자들 우선접종에 뿔난 교사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2주간 연장된 가운데 2학기 전면등교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학교는 문을 닫고 학원은 문을 여는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학원 ‘풍선효과’ 우려…교직원보다 학원 종사자 접종 먼저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학원 종사자의 백신 접종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교육계와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학원 종사자 가운데 백신 접종 대상은 35만 명에서 40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 중 78% 정도가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학원 강사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시·도 자율접종 계획에 따라 실시되고 있다. 서울·경기가 지난 13일부터 시작해 24일까지 백신을 접종한다. 부산·대구·인천 등 14개 시·도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고 경남은 8월2일부터 백신을 접종한다. 일각에서는 학원 종사자들이 교직원보다 백신을 먼저 접종한다는 것에 대해 볼멘소리가 나온다. 앞서 유치원·초등 1·2학년 교사 및 돌봄 인력이 지난 13일~17일까지 백신을 접종했지만 교직원 대부분은 7월 말부터 접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학교 교직원 등과 아동 복지·돌봄 시설 종사자 약 112만6000명은 이달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접종이 이뤄진다. 고3 학생과 고교 교직원 64만 명도 지난 19일부터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접종이 진행된다. 대학 교직원들은 아직 접종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교육부는 대입과 수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학·교육청·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대입·수능 업무 담당자를 백신 접종 우선 대상자에 포함하기로 질병관리청과 협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접종 일정이나 백신 종류 등은 아직 논의 중이다. 익명을 요구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학생들이 학원에 몰리면서 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필요성은 인정한다”면서도 “애초 2학기 등교 전까지 1·2차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교육부 방침이 사실상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사교육 기관에 우선 접종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1·2차 접종 간격을 4주로 확대하고 항체 형성 기간이 2주인 것을 고려하면 2학기 개학 전까지 백신 1·2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도 “교직원은 7월 말부터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학원 종사자 먼저 백신을 맞게 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면서 “학교는 문을 닫았는데 학원은 백신을 우선 접종하면서 영업을 지속하는 상황도 그렇다. 정책에도 우선순위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가 문을 닫아 학원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공교육보다 사교육을 먼저 배려했다는 점에서 아쉽다”면서 “수도권은 밤 6시 이후 2명 이상 모이지 못하는데 학원도 밤 10시까지 운영하더라도 몇 명 이상 집합 제한이나 원격수업 전환 등의 제한 규정을 둬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학원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이 먼저 이뤄지는 이유는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감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서울의 경우 여름방학에도 특강 등을 듣기 위해 전국에서 학생들이 학원으로 몰리는 경우가 많다. 학원이 또 다른 방역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소리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이를 감안해 학원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이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와 학원은 백신 접종이 같이 가야 한다는 취지”라며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지자체에서도 이를 감안해 백신 접종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병청과 지자체 백신 접종 일정 차이 때문에 일정이 달라진 것”이라며 “당초 질병청에 지속해서 학원 종사자 접종에 대해 요청을 해왔고 이번에 지자체에 백신물량과 권한이 일부 넘어가면서 협의를 통해 백신 접종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2학기 전면등교 사실상 불발…“학교 문 닫고 학원 문 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면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내달 8일까지 2주 연장됐다. 대부분의 학교가 8월 둘째 주에서 셋째 주 개학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학기 전면등교는 사실상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초등학교의 경우 개학 일정이 8월23일~8월27일에 몰려 있다. 중·고등학교는 통상 초등학교보다 한 주 빠른 8월16일~8월20일에 개학을 한다. 일부는 8월9일~8월13일에 개학을 하는 경우도 있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가 연장되는 상황이 이어지면 전면등교는 불가능하다. 상황이 이렇자 학교 현장에서는 2학기에도 학교 문을 닫고 학원 문을 여는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여기에 백신 접종까지 이뤄지면서 안심하고 학원에 가도 된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공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학교는 원격과 등교를 병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반해 학원은 대면 수업으로 운영되는 이율배반적인 형태로 2학기 개학을 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학력 격차 해소, 사회성 형성 등을 해야 하는 시기에 전면등교가 불투명해지면서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학원이나 사교육 기관으로 내몰리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정소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거리두기 4단계에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어디에서는 구멍이 나는 상황”이라며 “비판을 감수하더라도 2학기에는 공적 영역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원격수업을 할 수밖에 없다면 학원도 그래야 하고 학원이 허용된다면 학교도 문을 열어야 한다”면서 “돈을 주고 학원에 가야만 학습권이 보장되는 상황을 두고 봐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와 형평성이 안 맞는다는 지적이 있지만 학원은 다중이용시설이기 때문에 그 기준에 맞춰 운영되고 있다”면서 “손실보상 문제도 있기 때문에 단순히 학원만 두고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2021.07.26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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