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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증시 상승..다우지수 1만2000선 돌파 마감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1일(현지시간) 거래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2년여만에 처음으로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1만2000선과 1300선을 돌파했다. 이집트 불안감이 다소 진정된 가운데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48.23포인트(1.25%) 상승한 1만2040.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1.11포인트(1.89%) 오른 2751.19를,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1.47포인트(1.67%) 뛴 1307.59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UPS와 화이자 등의 실적 개선을 호재로 반영하며 장 초반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물류업체 UPS의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화이자의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점도 경제 회복세 지속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오후 들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재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로써 다우 지수는 지난 2008년 6월19일 이후 처음으로 1만200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2008년 8월28일 이후 처음으로 1300선 종가를 기록했다. ◇ 원자재·에너지주 상승세 주도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7개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화이자, 알코아,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5%대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는 원자재, 금융, 헬스케어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이집트 불안감 진정에 달러가 약세를 나타낸 여파로 주요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원자재주가 오름세를 보였다. 알코아는 4.53%, 프리포트맥모란은 4.89%, 클리프스내추럴리소시즈는 4.89% 각각 올랐다. 수급 차질 우려가 낮아지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대로 하락했지만, 에너지주는 실적 호재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엑슨모빌은 4.00%, 아나다코페트롤리엄은 1.89%, BP는 1.07% 각각 뛰었다. 실적 개선을 알린 UPS는 4.15% 상승했고, 경쟁사인 페덱스는 2.62% 올랐다. 또 화이자는 5.49% 오르며 다우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 1월 ISM 제조업지수 60.8..예상 상회 미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지난달 속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ISM이 발표한 1월 제조업지수는 60.8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5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58.0이었다. 세부 항목별로는 신규 주문 지수가 67.8을 기록, 지난 2004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고용 지수는 전월 58.9에서 지난달 61.7로 상승했다. 또 생산 지수는 63에서 63.5로, 수출 주문 지수는 54.5에서 62.0으로 각각 높아졌다. 재고 지수는 51.8에서 52.4로 올라갔다.
2011.02.02 I 피용익 기자
  • [월가시각]조정 가능성 남아있다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31일(현지시간) 엑슨모빌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소비지표 개선을 호재로 삼아 반등에 성공했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 우려로 급락한 지 하루만이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앤드루 르보우 MF 글로벌 브로커는 "주식시장은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집트를 경유하는 석유가 상당히 많다는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마이클 제임스 웨드부시모간증권 선임 트레이더는 "이집트에서 크게 부정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진정된 것도 분명 아니다"고 강조했다.데이비드 켈리 JP모간 펀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집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이 지지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시장이 뉴스에 논리적으로 반응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조정을 촉발할 수 있는 재료는 이집트 사태 뿐이 아니다. 계속되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도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다.버트 화이트 LPL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은 (경제에 비해) 앞서 나갔고, 여전히 약간의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조정을 촉발할 재료로 이집트 등의 지정학적 위험과 더불어 최근 계속해서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폭설을 들었다. 화이트는 "몇차례에 걸친 폭설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며 "우리는 영향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조정이 오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대다수였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다.LPL의 화이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3~5% 정도 하락하면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며 "S&P500 지수는 (소폭 조정 후 반등하다가) 다시 하락하기 전에 1400선을 터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에릭 티일 퍼스트시티즌뱅크쉐어즈 CIO는 "경제 모멘텀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 견해로는 경제 모멘텀이 승리할 것 같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인수합병(M&A) 활동은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집트발 악재는 지난주 금요일의 급락에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더 이상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다.제프리 사우트 레이먼드제임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주 금요일에 있었던 일로 인해 투자자들은 이틀째 하락을 예상했겠지만, 시장의 탄력은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집트 사태 이전부터) 시장은 조정이 임박했다고 예상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금요일 급락으로 인해 시장은 더 이상 과매수 상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움직임은 시장에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라는 시각도 있었다.프레드 크랭켈 베이컨트러스트 부회장은 "단기적으로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동 국가들이 더 민주화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한편 1월 다우 지수는 1월 한 달 동안 2.7% 상승하며 지난 1997년 이후 1월 기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최근 한 달 1.7%, S&P500 지수는 2.3% 각각 올랐다. 이에 대해 앤드루 피츠패트릭 힌즈데일어소시에이츠 투자부문 담당 이사는 이날 보고서에 "한 해의 첫번째 달의 수익률이 한 해의 추세를 결정해준다는 `1월 효과`가 올해 이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썼다.
2011.02.01 I 피용익 기자
  • [월가시각]조정의 재료는 아직 남아있다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31일(현지시간) 엑슨모빌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소비지표 개선을 호재로 삼아 반등에 성공했다. 이집트 반정부 시위 우려로 급락한 지 하루만이다.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조정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했다.앤드루 르보우 MF 글로벌 브로커는 "주식시장은 매우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집트를 경유하는 석유가 상당히 많다는 점은 우려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마이클 제임스 웨드부시모간증권 선임 트레이더는 "이집트에서 크게 부정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상황이 진정된 것도 분명 아니다"고 강조했다.데이비드 켈리 JP모간 펀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집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이 지지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면서도 "시장이 뉴스에 논리적으로 반응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조정을 촉발할 수 있는 재료는 이집트 사태 뿐이 아니다. 계속되는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 중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도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요인이다.버트 화이트 LPL 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은 (경제에 비해) 앞서 나갔고, 여전히 약간의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조정을 촉발할 재료로 이집트 등의 지정학적 위험과 더불어 최근 계속해서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폭설을 들었다. 화이트는 "몇차례에 걸친 폭설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며 "우리는 영향이 매우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조정이 오더라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이 대다수였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다.LPL의 화이트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3~5% 정도 하락하면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며 "S&P500 지수는 (소폭 조정 후 반등하다가) 다시 하락하기 전에 1400선을 터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에릭 티일 퍼스트시티즌뱅크쉐어즈 CIO는 "경제 모멘텀과 지정학적 리스크의 힘겨루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 견해로는 경제 모멘텀이 승리할 것 같다.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인수합병(M&A) 활동은 경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일부 전문가들은 이집트발 악재는 지난주 금요일의 급락에 이미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더 이상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다.제프리 사우트 레이먼드제임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지난주 금요일에 있었던 일로 인해 투자자들은 이틀째 하락을 예상했겠지만, 시장의 탄력은 놀라울 정도로 강하다"고 말했다.그는 "(이집트 사태 이전부터) 시장은 조정이 임박했다고 예상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금요일 급락으로 인해 시장은 더 이상 과매수 상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이집트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의 민주화 움직임은 시장에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라는 시각도 있었다.프레드 크랭켈 베이컨트러스트 부회장은 "단기적으로 사태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망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중동 국가들이 더 민주화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한편 1월 다우 지수는 1월 한 달 동안 2.7% 상승하며 지난 1997년 이후 1월 기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최근 한 달 1.7%, S&P500 지수는 2.3% 각각 올랐다. 이에 대해 앤드루 피츠패트릭 힌즈데일어소시에이츠 투자부문 담당 이사는 이날 보고서에 "한 해의 첫번째 달의 수익률이 한 해의 추세를 결정해준다는 `1월 효과`가 올해 이뤄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썼다.
2011.02.01 I 피용익 기자
  • 실적·지표 개선에 반등… 다우 0.58%↑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31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집트의 정정불안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주요 지수가 반등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8.23포인트(0.58%) 상승한 1만1891.9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9포인트(0.49%) 오른 2700.0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78포인트(0.77%) 뛴 1286.12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주말 동안 이집트 반정부 시위 관련 긴장감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음에 따라 주식시장은 일단 안도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개장 전 발표된 엑슨모빌의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줬고, 12월 소비자지출이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식시장은 중동 불안감보다 미국 경제의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더 주목하며 장 중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엑슨모빌의 호실적과 유가 상승에 따라 주요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일제히 반등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2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다. ◇ 1월 다우 지수 2.7% 상승 다우 지수는 1월 한 달 동안 2.7% 상승하며 지난 1997년 이후 1월 기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최근 한 달 1.7%, S&P500 지수는 2.3% 각각 올랐다. ◇ 엑슨모빌 호재에 에너지주 급등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1개 종목이 상승했다. 알코아, 엑슨모빌, 셰브론 등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2% 안팎 오르며 지수 상승에 앞장섰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도 에너지, 원자재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엑슨모빌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관련주 상승을 견인했다. 엑슨모빌은 개장 전 실적 발표를 통해 4분기 순이익이 92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85달러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25센트 높았다. 이로 인해 엑슨모빌은 2.14% 올랐고, 셰브론은 1.67% 상승했다. 임페리얼오일, 쳬사피크에너지, 데본에너지, EOG리소시즈 등도 1~3%대 급등했다. 또 알파내추럴리소시즈의 매세이에너지 인수 합의 소식에 석탄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며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매세이는 9.84% 올랐고, 같은 업종의 아치콜, 인터내셔널콜그룹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 인텔 반도체 설계 오류 불구 보합 인텔은 최근 발표한 `인텔 6 시리즈`의 설계에서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제품 출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1분기 매출액은 3억달러 가량 줄어들고, 순이익률은 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이 발표로 인해 뉴욕 증시에서 인텔 거래는 한 때 중단되기도 했다. 오전 10시20분 거래가 재개된 후 인텔은 2% 가까이 하락했지만, 결국 보합에서 장을 마쳤다. 인텔의 설계 결함 소식에 경쟁사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즈(AMD)는 4.54% 상승했다. ◇ 소비 회복세 지속 확인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지난달 예상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지출은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를 웃돈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사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0.5% 증가를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4분기 소비는 4.4% 증가해 4년여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이달 들어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자협회(IMS) 시카고 지부가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8.8을 기록했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이로써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16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nbsp;유럽증시, 중국 금리인상 가능성에 하락[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유럽 증시가 31일(현지시간) 거래에서 하락했다. 중국이 춘절 연휴 동안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주요국 주가가 대부분 내림세를 이어갔다.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0.40포인트(0.14%) 하락한 280.05에서 장을 마쳤다.영국 FTSE100 지수는 18.43포인트(0.31%) 내린 5862.94를, 독일 DAX30 지수는 25.32포인트(0.36%) 떨어진 707.48을 각각 기록했다.반면 프랑스 CAC40 지수는 3.18포인트(0.08%) 상승한 4005.50에서 마감했다.중국의 긴축에 따른 성장세 둔화 우려로 자동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임러는 1.69%, 푸조는 1.15% 각각 내렸다.이집트 반정부 시위로 인한 불안감도 이어지며 은행주에 타격을 줬다. 이집트에 지사를 두고 있는 소시에테제네랄은 2.26% 빠졌다.다만 유통업체 까르푸는 분할 상장 계획을 확인한 효과로 5% 넘게 치솟았다. 또 제약사 사노피아반티스는 겐자임과의 합병 가능성에 1.34% 올랐다.<!--기사 미리보기 끝-->
2011.02.01 I 피용익 기자
  • 뉴욕증시, 지표·실적 호재에 반등..다우 0.58%↑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31일(현지시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집트의 정정불안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가운데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주요 지수가 반등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68.23포인트(0.58%) 상승한 1만1891.9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9포인트(0.49%) 오른 2700.0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78포인트(0.77%) 뛴 1286.12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주말 동안 이집트 반정부 시위 관련 긴장감이 더 이상 고조되지 않음에 따라 주식시장은 일단 안도감을 나타냈다. 여기에 개장 전 발표된 엑슨모빌의 4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서프라이즈를 줬고, 12월 소비자지출이 예상보다 증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식시장은 중동 불안감보다 미국 경제의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더 주목하며 장 중 오름세를 지속했다. 특히 엑슨모빌의 호실적과 유가 상승에 따라 주요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일제히 반등하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2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2008년 10월 이후 최고다. ◇ 1월 다우 지수 2.7% 상승 다우 지수는 1월 한 달 동안 2.7% 상승하며 지난 1997년 이후 1월 기준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최근 한 달 1.7%, S&P500 지수는 2.3% 각각 올랐다. ◇ 엑슨모빌 호재에 에너지주 급등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1개 종목이 상승했다. 알코아, 엑슨모빌, 셰브론 등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2% 안팎 오르며 지수 상승에 앞장섰다. S&P500의 주요 업종 중에서도 에너지, 원자재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엑슨모빌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관련주 상승을 견인했다. 엑슨모빌은 개장 전 실적 발표를 통해 4분기 순이익이 92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1.85달러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보다 25센트 높았다. 이로 인해 엑슨모빌은 2.14% 올랐고, 셰브론은 1.67% 상승했다. 임페리얼오일, 쳬사피크에너지, 데본에너지, EOG리소시즈 등도 1~3%대 급등했다. 또 알파내추럴리소시즈의 매세이에너지 인수 합의 소식에 석탄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며 주가 상승을 지지했다. 매세이는 9.84% 올랐고, 같은 업종의 아치콜, 인터내셔널콜그룹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 인텔 반도체 설계 오류 불구 보합 인텔은 최근 발표한 `인텔 6 시리즈`의 설계에서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제품 출하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1분기 매출액은 3억달러 가량 줄어들고, 순이익률은 2%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전망했다. 이 발표로 인해 뉴욕 증시에서 인텔 거래는 한 때 중단되기도 했다. 오전 10시20분 거래가 재개된 후 인텔은 2% 가까이 하락했지만, 결국 보합에서 장을 마쳤다. 인텔의 설계 결함 소식에 경쟁사인 어드밴스드마이크로디바이시즈(AMD)는 4.54% 상승했다. ◇ 소비 회복세 지속 확인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이 지난달 예상보다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지출은 전월대비 0.7%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를 웃돈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사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0.5% 증가를 예상했었다. 이에 따라 4분기 소비는 4.4% 증가해 4년여만에 가장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또 미국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 확장세가 이달 들어 더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자협회(IMS) 시카고 지부가 발표한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8.8을 기록했다.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이로써 중서부 지역의 제조업 경기는 16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2011.02.01 I 피용익 기자
  • 세계 패권구도의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TV]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이집트 사태는 유럽발 경제 불안 이후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하던 세계 경제를 다시 불안 속으로 밀어넣고 있습니다. 또 이번사태는 비슷한 상황에 처한 주변의 아랍국가들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신재웅 기자의 보돕니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nbsp;지난 주말, 이집트 사태에 대한 우려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증시를 일제히 끌어 내렸습니다. 만 2천선을 눈앞에 뒀던 다우지수는 166포인트나 급락했고, S&P 500지수도 다섯달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중동의 주요 증시도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이집트 증시는 임시휴장에 들어간 상태고, 두바이와 아부다비, 쿠웨이트, 카타르 증시도 각각 2%에서 4%의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과 원유 등 원자재는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서부텍사스 중질유는 배럴당 89달러 34센터를 찍으며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금값도 온스 당 70센트가 올라 12주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확산일로에 있다는 점입니다. 민주화를 앞에 내세운 시위의 성격상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는 인근의 아랍국가들로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미 예멘에서 32년 장기 집권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됐고, 북아프리타 주요 산유국인 알제리와 요르단에서도 식료품 가격 폭등과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발생됐습니다. 리비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의 핵심은 이들 중동국가들이 대부분 주요 원유 생산국일뿐만 아니라 독재정권이란 점입니다. 직접적으로는 전세계 원유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고, 또 다른 측면에서는 이번 사태가 정권교체로 이어지거나 정세 불안이 계속될 경우 미국의 중동권 영향력에 심각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는 세계경제의 회복이나 안정이냐의 문제를 넘어 세계 패권 질서 자체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신재웅입니다.
2011.01.31 I 신욱 기자
  • "무바라크, 이집트 떠나라"[TV]
  • [이데일리TV 권세욱 기자] 튀니지의 '재스민 혁명' 열기가 인접국가인 이집트의 '코샤리 혁명'에 불을 붙였습니다. 이집트 시위가 격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은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보도에 신재웅 기자입니다.&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이집트 수도 카이로 시내에서는 한밤 중에도 총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도시 곳곳에는 중무장한 군인과 탱크가 배치됐습니다. 카이로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는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엿새째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사태가 격화되면서 숨진 사망자수가 모두 1백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시위를 이끌고 있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습니다. 또 무바라크 대통령이 물러난 뒤 과도 정부의 임시 대통령을 맡을 뜻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 IAEA 전 사무총장 시민들이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뿐입니다. 현 정권의 종식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입니다. 민주화 요구가 분출된 이상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이집트에서 이처럼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국제금융시장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지난 28일 뉴욕 다우지수는 1만 2천 선을 눈앞에 뒀다 166포인트나 급락했고, S&P 500지수도 다섯달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반면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달러화와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 가치는 급등했습니다. 또 유가는 16개월래 최대 상승률을 보이며 1배럴에 89달러 34센트를 기록했고, 금값은 온스당 1천341달러 70센트로 12주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녹취] 스테판 우드 / 러셀인베스트먼트 투자전략가 이집트 사태가 석유 생산처인 북아프리카 국가들까지 확대될 경우 석유가 중요한 요소인 자본주의는 치명타를 입게 될 것입니다. 이번 사태는 시장 가격을 왜곡시킬 수 있습니다. 한편 이집트 소요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직원들을 귀국시키거나 제3국으로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공식 집계된 것은 없지만 소요 사태가 주요 도시로 번지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데일리 신재웅입니다.
2011.01.31 I 권세욱 기자
  • 이집트 변수에 유탄맞은 증시..`이 참에 쉬어가나`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잘 나가던 국내증시가 이집트라는 새로운 돌부리에 걸렸다. 유럽발 재정위기나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재료에도 비교적 코스피는 꿋꿋함을 잃지 않았지만, 이집트 재료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인 것. 31일 오전 10시42분 현재&nbsp;코스피는 전일대비 1.57%(33.1포인트) 내린 2074.44을 기록 중이다.&nbsp;&nbsp;이번 사태로 지난 주말&nbsp;미국은 1~2% 이상 하락했고, 이집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모로코 등 이집트 주변 증시는 3~9% 이상 큰 폭으로 미끄러졌다.&nbsp;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의 원인에 대해 실제 재료의 영향력 크기보다는 그동안 과열을 식히고자 하는 움직임으로&nbsp;진단하고 있다.&nbsp;◇ 이집트 정치적 문제..글로벌 경제 미치는 영향 제한적 이번 이집트 사태는 정치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 30년째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올해 치러지는 선거에서 아들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다 민심이 폭발하게 된 것이다. 이에 이집트 석유 수출의 길목인 수에즈 운하가 막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 중동에서 생산된 원유가 북미로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수에즈 운하가 막힐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이번 이집트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에즈 운하는 2000년대 이집트 재정 수입의 약 4%, 경상수지 중 서비스 수입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이집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이런 중요성 때문에 운하가 막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이집트가 주요 수출국이 아닌 만큼 유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번 사태가 중동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 주말 유가는 4% 이상 급등했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집트의 원유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면서 "주요 산유국이 아니라는 점에서 일시적인 반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 미국 따라 한국도 `열기 식히기` 나서 두바이 사태나 유럽 재정위기 등에 비해 영향력이 적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nbsp;박 연구원은 "두바이 사태의 원인은 과도한 차입에 의존한 과잉투자라는 경제적 문제였다"면서 "반면 이집트 사태는 정치적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측면에서 두바이 사태보다 영향력은 작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도 "두바이 사태나 남유럽 재정위기 등에 비해 영향력이 큰 악재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한국 등 단기 급등으로 조정욕구가 커진 시점에서&nbsp;빌미를 제공한 것에 불과하다는 판단이다. 다우지수 기준 뉴욕증시는 최근 8주 연속 상승했고, 코스피는 사상 최고가 행진을 즐기고 있었다. 곽 연구원은 "이전 튀니지의 `쟈스민 혁명`이 일어날 당시에도 이번 사태 확산에 증시는 관심이 없었다"면서 "울고 싶은 데 뺨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nbsp;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집트 사태가 국내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조정의 촉매 역할을 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 단기 조정압력 높아..정유·화학주 수혜단기적으로 조정 압력이 높겠지만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 회복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추세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집트의 민중시위와 중동지역으로의 전염 가능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 "단기 조정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장화탁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이집트와 중동의 민주화 시위라는 민감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로 정유주와 화학주에 긍정적이지만 건설과 자동차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nbsp;장 연구원은 "아랍 지역의 소요사태가 확산되면 이 지역의 생산시설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정유주와 함께 중동지역 화학제품 공급물량의 일시적인 감소에 따른 화학업체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nbsp;이어 "만약 수에즈 운하가 폐쇄된다면 조선·해운업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01.31 I 김경민 기자
  • [월가시각]안전자산으로의 회귀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급락한 가장 큰 원인은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이었다. 그러나 다우 지수가 166포인트나 빠진 것은 그만큼 주식시장이 과매수 상태에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폴 젬스키는 "주식시장의 장기간 상승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고점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이집트 우려가 발생했다"며 "이집트는 과매수 시장에 매도 촉매가 됐다"고 설명했다.폴 브리건디 다이렉션펀드 선임 부사장은 "정치적인 불안은 시장에 전혀 좋지 못하다"며 "특히 중동지역의 불안은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그는 "시장의 일반적인 컨센서스는 조정이 임박했다는 것"이었다"며 "그러한 상황에서 (이집트 반정부 시위와 같은) 헤드라인을 보게 되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팔 이유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시장에서 위험자산인 주식 가격이 급락한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와 국채는 각광을 받았다. 잭 앨빈 해리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집트의 불안은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추구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시장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유가다. 석유 생산량이 집중되고 있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낳기 때문이다.에드 카워트 이글자산운용 매니저는 "이집트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이로 인해 수에즈운하가 닫힐 경우 유가에 어떤 영향이 있을 지가 가장 큰 우려"라고 말했다.닉 레이치 키프라이빗뱅크 선임 부사장은 "미국 기업 대부분은 이집트에서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석유와 상품 가격이 급등하면 기업들의 비용을 높이게 된다"고 우려했다.튀니지에 이어 이집트에서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면서 중동 주변국들로 시위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제이슨 로건 구겐하임파트너스 이사는 "이집트와 튀니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주변 국가들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중동처럼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든다"고 말했다.크리스찬 비드 젠워스파이낸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두려워하는 것은 시위가 주변국들로 확산되는 것"이라며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등은 유사한 정부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시위에 대해 매우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안드레 줄리언 옵베스트자산운용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이집트 문제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까 민감한 모습"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주가 조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1.01.31 I 피용익 기자
  • 이집트 반정부 시위 격화…유가 우려에 다우 1.39%↓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다우 지수 1만2000선 탈환의 희망은 더 멀어졌다. 중동발 변수로 인해 뉴욕 증시가 지난 주 금요일(28일)&nbsp;거래에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대로 발표되면서 성장세가 확인됐지만,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에 따른 매물이 쏟아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66.13포인트(1.39%) 하락한 1만1823.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25포인트(2.48%) 내린 2687.0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19포인트(1.78%) 떨어진 1276.35를 각각 기록했다. 개장 초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2010년 4분기 GDP가&nbsp;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의 2.6%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성장률은 월가의 예상치인 3.5%는 밑돌았지만, 소비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개장 초 다우 지수는 1만2000선을, S&P500 지수는 1300선을 다시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원인불명의 문제로 인해 개장 후 1시간 가까이 가량 지수가 산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다우와 S&P500 지수도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0시25분경 나스닥 지수 산출이 정상화된 이후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때마침 이집트에서 수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지정학적 불안감을 높이며 주요 지수의 낙폭을 확대시켰다. 기업들의 실적도 주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포드는 4분기 순익이 급감하며 월가 예상에 미달했고, 아마존닷컴도 예상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공개했다. 셰브론, 허니웰 등의 실적도 투자심리를 부추기기에는 부족했다. 유럽증시, 이집트 사태 우려에 하락&nbsp;유럽 증시가 28일(현지시간)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확인됐지만,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nbsp;범유럽 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일대비 2.43포인트(0.86%) 하락한 280.45에서 마쳤다.&nbsp;영국 FTSE100 지수는 83.71포인트(1.40%) 내린 5881.37을, 프랑스 CAC40 지수는 57.52포인트(1.41%) 떨어진 4002.32를, 독일 DAX30 지수는 52.78포인트(0.74%) 밀린 7102.80을 각각 기록했다.&nbsp;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2%를 기록, 성장세가 본 궤도에 올랐음을 확인시켜주자 유럽 증시는 한 때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nbsp;그러나 튀니지에 이어 이집트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아랍권의 민주화 운동이 세계 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nbsp;주변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효과에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국제 유가는 수급 차질 우려에 4% 넘게 치솟았다.&nbsp;이같은 불안감을 반영하며 유럽 증시에서는 자원개발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베단타리소시즈는 4.45%, 안토파가스타는 2.64% 각각 빠졌다.&nbsp;제약사 사노피아반티스는 유방암 치료제 임상실험 결과 질병의 확산을 늦추지 못한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한 여파로 4% 가까이 하락했다.
2011.01.31 I 피용익 기자
美고용보고서, 중동發 악재 잠재울까
  • 美고용보고서, 중동發 악재 잠재울까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로 인해 중동발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뉴욕 증시에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동 사태는 뉴욕 증시에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있던 가운데 주식 매도의 좋은 구실이 되고 있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거래에서 166포인트 떨어지면서 9주만에 주간 하락세로 돌아섰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2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조정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미국 달러화와 국채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짙으며,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주(1월31일~2월4일)에는 불안감을 상쇄할만한 호재도 기대되고 있다. 1월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호조를 지속한다면 주가는 반등할 여지가 있다. ◇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 대기 이번주 가장 주목되는 경제지표는 금요일(4일)에 발표되는 1월 고용보고서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월의 10만300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실업률은 9.4%에서 9.5%로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동부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수요일(2일)에 나오는 ADP 민간고용과 목요일(3일)에 발표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주목되는 지표들이다. 지난주 발표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2%를 기록, 미국 경제가 성장 궤도에 진입했음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 따라서 고용보고서가 좋게 나온다면 뉴욕 증시는 랠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지표는 화요일(1일)에 발표되는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다. 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57.5가 예상되고 있다. 목요일에 공개되는 12월 공장주문은 ISM 제조업지수와 더불어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어떤 상태에 있는 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0.4% 감소가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주에는 12월 개인소득·소비지출·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4분기 생산성, 1월 건설지출, 1월 자동차판매 등이 대기하고 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중동 불안감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시장의 관심은 중동에서 미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주요 기업들 실적 호조 지속 전망 지난주 금요일 주가가 급락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기업들의 실적 실망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 포드 등의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이 실망 매물을 부추겼던 것으로 분석된다. 엘리엇 스파 스티플니컬러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집트의 시위가 몇일째 지속됐는지 알기나 하느냐"며 "금요일 주가가 하락하자 말 많은 사람들은 이제야 주식 매도의 이유로 이집트를 갖다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번주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다. 미국 기업들의 중동 사업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된다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에는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물류 업체 UPS가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또 같은날 제약사 화이자, 게임 업체 일렉트로닉아츠 등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수요일에는 타임워너, 뉴스코프, 비자, 얌브랜즈가, 목요일에는 머크, 마스타카드, 바이아컴이, 금요일에는 타이슨푸드, 풀트홈즈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리 냅 바클레이즈캐피털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담당 헤드는 "지정학적 이벤트는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일으키지만, 상황이 악화되지 않으면 곧 잊혀지곤 한다"며 "이번주에는 주식시장의 반등의 기반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1.01.31 I 피용익 기자
뉴욕증시, 이번주 중동 불안감 잠재울 호재는?
  • 뉴욕증시, 이번주 중동 불안감 잠재울 호재는?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로 인해 중동발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뉴욕 증시에 본격적인 조정이 시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동 사태는 뉴욕 증시에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가 확산돼 있던 가운데 주식 매도의 좋은 구실이 되고 있다. 다우 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거래에서 166포인트 떨어지면서 9주만에 주간 하락세로 돌아섰고,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2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조정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미국 달러화와 국채로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짙으며, 국제 유가의 급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비용 부담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주(1월31일~2월4일)에는 불안감을 상쇄할만한 호재도 기대되고 있다. 1월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기업들의 어닝시즌이 호조를 지속한다면 주가는 반등할 여지가 있다. ◇ 고용보고서 등 주요 경제지표 대기 이번주 가장 주목되는 경제지표는 금요일(4일)에 발표되는 1월 고용보고서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전월의 10만3000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실업률은 9.4%에서 9.5%로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동부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수요일(2일)에 나오는 ADP 민간고용과 목요일(3일)에 발표되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주목되는 지표들이다. 지난주 발표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3.2%를 기록, 미국 경제가 성장 궤도에 진입했음을 확인시켜준 바 있다. 따라서 고용보고서가 좋게 나온다면 뉴욕 증시는 랠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지표는 화요일(1일)에 발표되는 1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다. 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57.5가 예상되고 있다. 목요일에 공개되는 12월 공장주문은 ISM 제조업지수와 더불어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어떤 상태에 있는 지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공장주문은 전월대비 0.4% 감소가 점쳐지고 있다. 이밖에도 이번주에는 12월 개인소득·소비지출·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1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 4분기 생산성, 1월 건설지출, 1월 자동차판매 등이 대기하고 있다. 마크 챈들러 브라운브러더스해리먼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중동 불안감이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은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가 좋게 나온다면, 시장의 관심은 중동에서 미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 주요 기업들 실적 호조 지속 전망 지난주 금요일 주가가 급락한 원인 가운데 하나는 기업들의 실적 실망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닷컴, 포드 등의 실적이 부진했다는 점이 실망 매물을 부추겼던 것으로 분석된다. 엘리엇 스파 스티플니컬러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이집트의 시위가 몇일째 지속됐는지 알기나 하느냐"며 "금요일 주가가 하락하자 말 많은 사람들은 이제야 주식 매도의 이유로 이집트를 갖다 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번주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끔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다. 미국 기업들의 중동 사업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된다면 주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에는 경기 가늠자 역할을 하는 물류 업체 UPS가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또 같은날 제약사 화이자, 게임 업체 일렉트로닉아츠 등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수요일에는 타임워너, 뉴스코프, 비자, 얌브랜즈가, 목요일에는 머크, 마스타카드, 바이아컴이, 금요일에는 타이슨푸드, 풀트홈즈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배리 냅 바클레이즈캐피털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담당 헤드는 "지정학적 이벤트는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일으키지만, 상황이 악화되지 않으면 곧 잊혀지곤 한다"며 "이번주에는 주식시장의 반등의 기반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1.01.30 I 피용익 기자
'이충성 결승포' 일본, 호주 꺾고 亞컵 정상 등극
  • '이충성 결승포' 일본, 호주 꺾고 亞컵 정상 등극
  • ▲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서 득점 직후 환호하는 이충성(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재일교포 4세 공격수 이충성(일본명 리 타다나리/산프레체히로시마)의 극적인 결승포를 앞세운 일본이 호주를 꺾고 아시안컵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칼리파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후반4분에 터진 이충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2004년 이후 7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하는데 성공했고, 통산 4번째 우승(1992, 2000, 2004, 2011)을 달성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회 우승) 등을 제치고 최다우승국의 영예를 얻었다. 특히나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열린 4차례의 대회 중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형 강호'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는 아시아 최고의 축구강호를 가리는 매치업답게 시종일관 접전으로 펼쳐졌다. 파워와 높이에서 앞선 호주가 20개의 슈팅(유효슈팅 8개)을 난사하며 9개(유효슈팅)에 그친 일본에 앞섰지만, 득점 집중력에서 앞선 일본이 연장후반에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일본의 우승골은 연장후반8분에 나왔다. 연장전반에 공격수 마에다 료이치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이충성이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일본의 측면수비수 나가토모 유토(체세나)가 호주 위험지역 왼쪽 외곽을 파고든 뒤 올려준 크로스를 정면에 있던 이충성이 왼발 논스톱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남은 시간 동안 호주는 파상공세를 펼치며 만회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일본 수비진의 육탄방어를 뚫어내지 못한 채 분루를 삼켰다. ▶ 관련기사 ◀☞'어린 왕자' 구자철, 亞컵 득점왕 등극☞'자이니치' 설움 날린 이충성의 우승포
2011.01.30 I 송지훈 기자
'자이니치' 설움 날린 이충성의 우승포
  • '자이니치' 설움 날린 이충성의 우승포
  • ▲ 아시안컵 우승포를 터뜨린 일본대표팀 FW 이충성(사진=gettyimages/멀티비츠)[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재일동포 4세로, 일본대표팀의 공격자원으로 활약 중인 이충성(산프레체히로시마, 일본명 리 타다나리)이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극적인 결승포를 터뜨리며 일본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충성은 30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소재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연장후반4분 지리한 0-0의 행진에 마침표를 찍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려 일본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2004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정상을 탈환하는데 성공했고, 통산 4번째 우승(1992, 2000, 2004, 2011)을 달성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회 우승) 등을 제치고 최다우승국의 영예를 얻었다. 특히나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열린 4차례의 대회 중 3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며 '현재형 강호'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이충성의 결승포는 우승컵의 향방이 승부차기로 가려지는 듯하던 연장후반4분에 나왔다. 일본의 측면수비수 나가토모 유토(체세나)가 호주 위험지역 왼쪽 외곽을 파고든 뒤 올려준 크로스를 정면에 있던 이충성이 왼발 논스톱 하프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갈랐다. 이충성은 올 시즌 J리그 클럽 산프레체히로시마에서 11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재일동포 4세 공격자원이다. 지난 2004년에 우리나라의 19세 이하 청소년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으나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일념하에 2007년에 일본 국적을 취득했고, 기량을 인정한 일본올림픽대표팀의 부름을 받아 푸른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에서 우리 동포들은 '자이니치(在日)'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재일한국인'의 약자지만, 한국에도 일본에도 소속되지 않은 중간인이라는 의미가 더욱 강하다. 때문에 이충성의 경우처럼 일본 귀화를 통해 주류사회로 편입하려는 이들 또한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과 북한, 일본 등 세 나라 중 어느 곳에도 속해 있지 않다'는 자괴감이 적지 않은 까닭이다.&nbsp;이충성은 일본국적을 취득한 이후에도 '한국인'이라는 뿌리를 잊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J리그 경기서 자신의&nbsp;한국어 이름을 영문화한 'CHUN SON(충성)'을 등에 달고 경기에 나서 주목받았다. 아시안컵 등록 명칭인 '리 타다나리' 또한 이충성(李忠成)이라는 한자어를 일본 발음으로 읽은 것이기도 하다. &nbsp;이충성의 득점포는 '자이니치' 출신으로 일본대표팀에 편입한 인물의 성공스토리라는 점에서 남다른 감동을 안겨준다. 자신의 발로 일본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은 이충성이 일본축구대표팀에서 비중 있는 공격자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을 지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관련기사 ◀☞'이충성 결승포' 일본, 호주 꺾고 亞컵 정상 등극☞'어린 왕자' 구자철, 亞컵 득점왕 등극
2011.01.30 I 송지훈 기자
  • [월가시각]안전자산으로의 회귀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28일(현지시간) 급락한 가장 큰 원인은 이집트 반정부 시위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감이었다. 그러나 다우 지수가 166포인트나 빠진 것은 그만큼 주식시장이 과매수 상태에 있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폴 젬스키는 "주식시장의 장기간 상승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고점 인식이 높아진 가운데 이집트 우려가 발생했다"며 "이집트는 과매수 시장에 매도 촉매가 됐다"고 설명했다.폴 브리건디 다이렉션펀드 선임 부사장은 "정치적인 불안은 시장에 전혀 좋지 못하다"며 "특히 중동지역의 불안은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그는 "시장의 일반적인 컨센서스는 조정이 임박했다는 것"이었다"며 "그러한 상황에서 (이집트 반정부 시위와 같은) 헤드라인을 보게 되자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팔 이유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시장에서 위험자산인 주식 가격이 급락한 반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와 국채는 각광을 받았다. 잭 앨빈 해리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집트의 불안은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을 추구하고 있다"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시장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유가다. 석유 생산량이 집중되고 있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은 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낳기 때문이다.에드 카워트 이글자산운용 매니저는 "이집트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이로 인해 수에즈운하가 닫힐 경우 유가에 어떤 영향이 있을 지가 가장 큰 우려"라고 말했다.닉 레이치 키프라이빗뱅크 선임 부사장은 "미국 기업 대부분은 이집트에서 별다른 사업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석유와 상품 가격이 급등하면 기업들의 비용을 높이게 된다"고 우려했다.튀니지에 이어 이집트에서 민주화 시위가 일어나면서 중동 주변국들로 시위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제이슨 로건 구겐하임파트너스 이사는 "이집트와 튀니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주변 국가들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며 "중동처럼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만든다"고 말했다.크리스찬 비드 젠워스파이낸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이 두려워하는 것은 시위가 주변국들로 확산되는 것"이라며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등은 유사한 정부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시위에 대해 매우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안드레 줄리언 옵베스트자산운용 스트래티지스트는 "시장은 이집트 문제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까 민감한 모습"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주가 조정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1.01.29 I 피용익 기자
  • 멀어진 다우 1만2000선..이집트 우려에 166p↓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다우 지수 1만2000선 탈환의 희망은 더 멀어졌다. 중동발 변수로 인해 뉴욕 증시는 28일(현지시간) 거래에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대로 발표되면서 성장세가 확인됐지만,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지정학적 불안감에 따른 매물이 쏟아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66.13포인트(1.39%) 하락한 1만1823.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8.25포인트(2.48%) 내린 2687.03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19포인트(1.78%) 떨어진 1276.35를 각각 기록했다. 개장 초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2010년 4분기 GDP가&nbsp;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의 2.6%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성장률은 월가의 예상치인 3.5%는 밑돌았지만, 소비와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 상승 압력이 억제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개장 초 다우 지수는 1만2000선을, S&P500 지수는 1300선을 다시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원인불명의 문제로 인해 개장 후 1시간 가까이 가량 지수가 산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다우와 S&P500 지수도 왜곡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0시25분경 나스닥 지수 산출이 정상화된 이후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때마침 이집트에서 수만명이 참가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지정학적 불안감을 높이며 주요 지수의 낙폭을 확대시켰다. 특히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는 수에즈 운하에 영향을 줘 유가 상승을 촉발할 것으로 관측됐다. 또 시위가 주변국으로 확산될 경우 지리적으로 중요한 중동의 불안감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됐다. 이에 따라 주요 지수는 장 중 하락세를 지속하며 장 막판까지 우하향 곡선을 그려갔다. 다우 지수는 한 때 178포인트 빠지며 지난해 11월23일 이후 가장 큰 장 중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주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포드는 4분기 순익이 급감하며 월가 예상에 미달했고, 아마존닷컴도 예상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공개했다. 셰브론, 허니웰 등의 실적도 투자심리를 부추기기에는 부족했다. ◇ 다우 지수 9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주요 지수는 주간 단위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9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995년 이후 가장 길었던 랠리를 마무리한 것이다. 나스닥과 S&P500 지수는 2주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우, 나스닥, S&P500 지수의 주간 하락률은 각각 0.41%, 0.10%, 0.55%를 기록했다. 다만 올 들어 현재까지의 수익률은 각각 2.13%, 1.28%, 1.49%로 플러스(+) 권을 유지했다. ◇ 실적 실망에 주요 종목 급락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8개 종목이 하락했다. 알코아, 시스코, 마이크로소프트(MS), 홈디포, 휴렛팩커드(HP) 등 주요 기업들이 2~3%대 낙폭을 기록했다. 오른 두 종목인 듀퐁과 프록터앤갬블(P&G)는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실적 발표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포드는 4분기 순이익이 급감한 여파로 13.41% 하락했고, 아마존닷컴은 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에 7.22% 빠졌다. MS 역시 실적 실망에 3.88% 밀렸다. 셰브론과 허니웰의 실적은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전반적인 약세장 분위기에서 1%대 하락했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된 가운데 이집트에서 사업 비중이 높은 에너지 업체 아파치는 1.28% 하락했다. 반면 수에즈 운하가 폐쇄될 경우 수혜가 기대되는 쉽홀딩그룹과 제너럴마리타임은 각각 6.01%, 10.27% 치솟았다. ◇ 미국 경제 성장세 확인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 성장세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와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이집트 사태로 인해 주식시장에 호재가 되진 못했다. 미 상무부는 2010년 4분기 GDP이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분기의 2.6%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이 집계한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3.5%를 밑돌았지만 GDP를 구성하는 세부 내용은 좋았다.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이 4.4% 증가해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이는 4분기 GDP에 3.0%포인트를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가는 소비자지출이 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또 수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무역적자가 축소됨에 따라 GDP 증가율에 3.4%포인트 더해줬다. 반면 지난 3분기 1214억달러 증가했던 기업 재고는 4분기에는 72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GDP 증가율을 3.7%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됐지만, 소비와 수출의 호조로 인해 상쇄됐다.
2011.01.29 I 피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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