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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산업 파트너 한국·멕시코[공관에서 온 편지]
- [허태완 주멕시코대사] 올해 10월 멕시코 신정부가 출범했다. 과학자 출신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하고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항공·우주 발전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100대 공약집에 신규 멕시코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공약을 포함했다. 또한 멕시코시티 시장 재직 시절부터 큰 관심을 뒀던 정부의 디지털화를 위해 이를 총괄하는 장관급 기구인 디지털통신전환청을 신설했다.허태완 주멕시코 대사 [외교부 제공]디지털 정부, 항공·우주 산업, 에너지 믹스 전환 등 셰인바움 정부가 중점 추진코자 하는 국정 과제들은 한국이 강점을 지니고 있고 협력 여지도 큰 분야인 만큼 앞으로 한국-멕시코 간 핵심 미래 협력 분야로 적극 추진할 필요성이 크다.우선 한국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 정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어 멕시코 정부의 디지털 전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멕시코 내에서는 증명서 발급, 인허가, 조세, 관세, 조달 등 행정 처리 절차의 투명화 및 간소화에 대한 요청이 점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셰인바움 정부는 행정 절차의 디지털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이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대사관은 지난달 디지털통신전환청 등 유관부처와 공동으로 디지털 정부 협력에 관한 포럼을 선제적으로 개최해 한국의 선진 노하우와 경험을 공유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전자주민등록증, 조세, 관세, 조달 등 멕시코 측이 한국과의 협력에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에서 구체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신정부에서 경제부로 이관한 항공·우주 분야는 같은 분야에 관심이 높은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장관 주도 아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멕시코 간에도 협력도 이미 가시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멕시코 우주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멕시코 내 발사장 구축을 위한 공동 타당성 조사 협력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약정을 통해 양 기관은 멕시코 내 발사장 구축을 위한 자료를 축적하고 발사장 후보지 선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항공우주 분야 협력이 발사장 구축에서부터 발사체 및 인공위성 분야에 이르기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제4차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의 저자로 활동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그 누구보다 기후변화 및 신재생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 일례로 멕시코시티 시장 재직 당시 전기차 버스를 도입하고 주요 공공시설의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바 있다. 이미 한국전력 등에서 태양광 발전에 투자하고 있으며 신정부의 정책 변화에 발맞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멕시코 내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발전 산업에 단편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넘어 관련 부품 공급 및 스마트 그리드 구축에 이르기까지 한국 기업들의 참여 여지는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과 멕시코 양국은 이미 경제통상 관계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셰인바움 정부의 출범과 함께 디지털 정부, 항공·우주 산업, 신재생 에너지 등 새로운 핵심 분야에서의 협력 다변화를 통해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 “4곳에 시신 나눠 버려”…월세방 살던 남자의 자백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14년 12월 13일,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여성 토막 시신 사건의 피의자 박춘봉(당시 55세·중국 동포)은 토막낸 시신을 유기한 장소가 4곳이라고 자백했다. 이날 경찰은 박춘봉을 살인, 사체손괴,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 범인 박춘풍. (사진=뉴스1)사건은 그해 12월 4일 오후 1시 3분쯤 수원시 고등동 팔달산 등산로에서 한 40대 남성 등산객이 토막 시신이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봉지 안에는 장기 일체가 사라진 몸통 시신과 목장갑이 담겨 있었고 피를 빼는 작업이 있었던 듯 혈흔은 없었다. 시신 일부가 발견된 이곳은 사건 2년 전 인육 논란이 일었던 ‘오원춘 사건’이 발생한 지점과 불과 1.4km 떨어진 곳이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또다시 일어난 토막 살인 사건으로 공포에 떨기 시작했고, 일각에서는 장기가 거의 없던 점에서 장기 매매나 인신매매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괴담이 돌기 시작했다.경찰은 시신 발견 지점 인근을 뒤졌으나 단서를 찾지 못했고 수색 인원을 대규모로 늘려 투입해 산을 샅샅이 수색했다. 시신 조각을 찾기 위해 팔달산 인근에 설치된 CCTV 11대 가량을 확인했지만 시신이 담긴 듯한 봉지를 들고 움직이는 사람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7곳이 넘는 진입로에서 누가 어디로 드나들었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토막 시신을 부검한 결과 혈액형이 A형인 30대 여성으로 추정했다.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범인과 피해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못했고 수사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6개의 봉투와 시민의 결정적 제보그러다 12월 11일 오전 11시 24분쯤 경찰이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수원천 매세교와 세천교 사이 둑방 옆 관목들과 잡초 덤불 사이에서 검은색 비닐봉지 6개를 발견했다. 봉지들은 매듭 없이 개봉된 상태였는데, 일주일 전 몸통이 발견된 곳에서 약 1.2km 떨어진 곳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 안에는 살점과 장기가 들어 있었으며 한 봉지에는 여성의 속옷이 함께 있었다. 국과수에서는 해당 살점과 장기들을 피해자의 것이라고 밝혀냈다. 경찰이 A형인 여성 미귀가자와 실종자를 중심으로 DNA 채취에 나섰을 때쯤 시민의 결정적 제보로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피해자 김모(48세)씨의 언니가 12월 8일 밤 한 파출소를 찾아 실종된 김 씨를 찾기 위해 가출신고를 한 것. 경찰은 사건과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날 김 씨 언니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의뢰했고 팔달산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과 DNA가 일치한 것을 알아냈다. 박춘풍이 경찰과 동행한 현장검증에서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재연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TV)김 씨는 중국 국적의 조선족 남성 박춘풍과 교제하는 사이였다. 월세방을 계약한 박춘풍이 보름 동안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그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박춘풍의 반지하 월세방으로 출동했다. 월세방은 토막 시신이 최초로 발견된 팔달산 등산로와 직선거리로 약 1.1㎞ 떨어져 있었다. 박춘풍은 사건 발생 10일 전 모 부동산을 통해 현금 20만 원을 주고 해당 월세방을 가계약한 뒤 시신을 처리하고 종적을 감췄다. 경찰의 현장 감식 결과 화장실에서 혈액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토막 시신 유기에 사용한 것과 같은 비닐봉지 40여 개, 장갑, 세제 등이 나왔다.증거가 확보된 이상 박춘풍을 검거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휴대전화 추적으로 위치를 파악한 뒤 당일 오후 11시 30분쯤 수원시 고등동 S모텔에 한 여성과 투숙하러 들어가는 박춘풍을 긴급체포했다. ◆ 박춘풍, 우발적 사고 주장했지만 ‘무기징역’박춘풍은 중국 옌지 출신으로 2008년 12월 가명으로 여권을 위조한 뒤 방문 취업 비자로 불법 입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족이 많은 수원 구도심에 주로 거주하며 경기도 일대에서 막노동을 해왔으며 가명을 여러 개 쓰는 등 신분을 속였다.체포된 박춘풍은 “(김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밀쳤는데 벽에 부딪히며 쓰러져 숨졌다”며 우발적 사고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진술은 거짓이었다. 경찰이 이후 찾아낸 김 씨의 머리 부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한 결과 목이 졸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춘풍은 여자관계와 생활비 지원 등 문제로 김 씨와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박춘풍의 자백을 바탕으로 김 씨의 시신을 대부분 수습했다. 그리고 12월 13일 수원에서 남서쪽으로 5.2㎞ 떨어진 야산에서 비닐봉지에 든 머리, 왼쪽 팔, 장기 등을 발견했다. 처음 몸통이 발견된 팔달산 산책로로부터 360m 떨어진 지점에서 50㎝ 깊이로 파묻힌 오른쪽 다리도 찾아냈다. 하지만 아직까지 김 씨의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 등 시신의 일부는 아직 수습하지 못했다. 이듬해 6월 30일 수원지방법원은 박춘풍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박춘풍과 검사 측이 각기 다른 이유로 항소했으나 2심에서 이를 모두 기각했고, 박춘풍이 형이 무겁다며 상고했으나 대법원이 기각하며 무기징역을 확정했다.
- '수상한 그녀' 김해숙·정지소가 전할 뭉클한 웃음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모든 게 힘들고 복잡한 시간인데 저희 드라마를 보면서 분명히 웃음을 지으실 수 있을 겁니다.”배우 정지소와 김해숙(오른쪽)이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김해숙이 12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수상한 그녀’는 70대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며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게 되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이날 박용순 감독은 기획 의도에 대해 “휴먼 드라마, 가족 드라마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원작 영화를 재밌게 본 관객 중 한 명이었다”며 “요즘 가장 하고 싶은 가족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배우 인교진(왼쪽부터)과 서영희, 박용순 감독, 정지소, 김해숙, 진영이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866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 나문희, 심은경 주연의 영화 ‘수상한 그녀’를 드라마화 한 ‘수상한 그녀’는 원작보다 확장된 캐릭터와 스토리를 예고했다. 김해숙은 국밥집 할매 오말순 역을, 정지소는 아이돌 센터 오두리 역을 연기한다.김해숙은 “영화로 잘 알려진 영화이고 오말순 역을 나문희 선생님이 하셨었기 때문에 모두가 부담감을 가진 건 사실”이라며 “작품 자체가 영화와는 다른 전개가 있었기 때문에 누만 끼치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이어 “제 나이 또래 모든 분들이 가질 수 있는 꿈을 오말순이라는 캐릭터가 대신 해주지 않나 생각한다. 영화를 재밌게 보셨던 분들도 또 다른 ‘수상한 그녀’의 볼거리를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정지소 역시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심은경 배우님은 제가 너무 존경하는 배우”라며 “감히 저의 연기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떤 차별점을 두려고 생각하기 보다는 저희 스토리에 집중해서 저희 스토리의 오두리를 연기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유니스 엔터테인먼트의 책임프로듀서 대니얼 한 역의 진영은 “영화가 개봉한지 10년 됐더라. 리메이크작 출연 연락이 왔을 때 감격스럽기도 하고 좋아했던 작품이라 영광이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원작도 너무 재밌게 봤지만 그 원작에서 더 재밌게 만들어낸 게 많다고 생각했다. 드라마로서 풀어나갈 수 있는 게 많아서 보여드릴 수 있는 게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배우 인교진(왼쪽부터)과 김해숙, 서영희가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배우 정지소와 진영(오른쪽)이이 12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영희는 말순의 딸 반지숙 역을 맡았다. 영화에서는 배우 성동일이 말순의 아들 역을 맡았다. 서영희는 “성별이 바뀌었기 때문에 그게 더 어려웠다. 자유로울 것 같았지만 제가 감히 성동일 선배님의 연기력과 감정을 더 깊게 표현할 수 있을까”라면서 “딸과 엄마의 관계는 다르니까 그걸 저로 인해서 표현하고 싶었다. 많이 고민했지만 표현하기엔 (캐릭터가) 답답한 성격이었다. 촬영 내내 답답함을 유지하고, 보시는 분들이 어떻게 보실까 걱정도 하면서 촬영했다”고 말했다.말순의 사위 최민석 역은 원작에 없는 캐릭터다. 최민석을 연기하는 인교진은 “감독님이 ‘늘 인교진 씨가 잘하던 거 하시면 돼요’ 하셨다. 딱 알겠더라. 믿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수상한 그녀’ 포스터(사진=KBS2)드라마 ‘수상한 그녀’ 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박 감독은 “원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원작의 장점은 제가 말씀을 안 드려도 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거다. 가족과 청춘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관객 수로도 설명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이어 “저와 작가님은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지는 않았다. 저희가 제일 집중했던 건 원작의 장점을 감사히 받아들이고, 2024년의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거였다. 그러다 보니까 할머니, 딸, 손녀 여자 3대의 이야기로 시작을 했다. 오디션 보다는 걸그룹 도전기가 요즘 얘기지 않을까 싶어서 이야기를 바꿨다”고 설명했다.또 “보시다 보면 전에 비해서 오말순이나 오두리나 자아 실현, 보다 솔직한 연애담이 요즘 시대에 맞게 펼쳐질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앞서 영화를 통해 ‘나성에 가면’이 히트곡으로 자리를 잡았던 바. 드라마에서도 이에 버금가는 곡을 들을 수 있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자신 있습니다! 기대해 주시죠!”를 외쳤다.박 감독은 “요즘에 힘들지 않나. 사는 게 참 웃을 일이 많이 없는 것 같다. 편안하게 1시간 아무 고민 없이 볼 수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드라마다”라고 전했다.‘수상한 그녀’는 오는 18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 尹, 하야 거부…"마지막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전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12·3 비상계엄 조치로 내란죄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마지막 순간까지 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며 하야를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조치가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의 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내란죄 혐의와 야당의 탄핵 소추 시도에 대해선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며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전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는 오늘, 비상계엄에 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이 자리에 섰습니다.지금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내란죄에 해당한다며,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습니다.정말 그렇습니까?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끌어내리기 위해,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습니다.대선 결과를 승복하지 않은 것입니다.대선 이후부터 현재까지무려 178회에 달하는 대통령 퇴진, 탄핵 집회가 임기 초부터 열렸습니다.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마비시키기 위해우리 정부 출범 이후부터 지금까지수십 명의 정부 공직자 탄핵을 추진했습니다.탄핵된 공직자들은 아무 잘못이 없어도 소추부터 판결 선고 시까지장기간 직무가 정지됩니다.탄핵이 발의되고 소추가 이루어지기 전,많은 공직자들이 자진 사퇴하기도 하였습니다.탄핵 남발로 국정을 마비시켜 온 것입니다.장관, 방통위원장 등을 비롯하여자신들의 비위를 조사한 감사원장과검사들을 탄핵하고,판사들을 겁박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자신들의 비위를 덮기 위한 방탄 탄핵이고,공직기강과 법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는 것입니다.뿐만 아니라 위헌적 특검 법안을27번이나 발의하면서정치 선동 공세를 가해왔습니다.급기야는 범죄자가 스스로 자기에게 면죄부를 주는 셀프 방탄 입법까지 밀어붙이고 있습니다.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아니라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괴물이 된 것입니다.이것이 국정 마비요, 국가 위기 상황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이것뿐만이 아닙니다.지금 거대 야당은 국가안보와사회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지난 6월 중국인 3명이 드론을 띄워 부산에 정박 중이던 미국 항공모함을 촬영하다 적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이들의 스마트폰과 노트북에서는 최소 2년 이상 한국의 군사시설들을 촬영한 사진들이 발견되었습니다.지난달에는 40대 중국인이 드론으로국정원을 촬영하다 붙잡혔습니다.이 사람은 중국에서 입국하자마자 곧장 국정원으로 가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하지만, 현행 법률로는 외국인의 간첩행위를간첩죄로 처벌할 길이 없습니다.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 형법의 간첩죄 조항을 수정하려 했지만,거대 야당이 완강히 가로막고 있습니다.지난 정권 당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박탈한 것도 모자라서,국가보안법 폐지도 시도하고 있습니다.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간첩을 잡지 말라는 것 아닙니까?북한의 불법적인 핵무장과미사일 위협 도발에도,GPS 교란과 오물풍선에도,민주노총 간첩 사건에도,거대 야당은 이에 동조할 뿐 아니라,오히려 북한 편을 들면서이에 대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정부를 흠집내기만 했습니다.북한의 불법 핵 개발에 따른UN 대북 제재도 먼저 풀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이고,어느 나라 국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검찰과 경찰의 내년도 특경비, 특활비 예산은아예 0원으로 깎았습니다.금융사기 사건,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마약 수사 등 민생 침해 사건 수사,그리고 대공 수사에 쓰이는 긴요한 예산입니다.마약, 딥페이크 범죄 대응 예산까지도대폭 삭감했습니다.자신들을 향한 수사 방해를 넘어,마약 수사, 조폭 수사와 같은민생사범 수사까지 가로막는 것입니다.대한민국을 간첩 천국, 마약 소굴, 조폭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이런 사람들이야말로 나라를 망치려는반국가세력 아닙니까?그래놓고 자신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한 국회 예산은 오히려 늘렸습니다.경제도 위기 비상 상황입니다.거대 야당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까지 꺼트리려고 하고 있습니다.민주당이 삭감한내년 예산 내역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원전 생태계 지원 예산을 삭감하고,체코 원전 수출 지원 예산은무려 90%를 깎아 버렸습니다.차세대 원전 개발 관련 예산은거의 전액을 삭감했습니다.기초과학연구, 양자, 반도체, 바이오 등미래 성장동력 예산도 대폭 삭감했습니다.동해 가스전 시추 예산,이른바 대왕고래 사업 예산도사실상 전액 삭감했습니다.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취약계층 아동 자산 형성 지원 사업,아이들 돌봄 수당까지 손을 댔습니다.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혁신성장펀드,강소기업 육성 예산도 삭감했습니다.재해 대책 예비비는 무려 1조원을 삭감하고,팬데믹 대비를 위한 백신 개발과관련 R&D 예산도 깎았습니다.이처럼 지금 대한민국은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와 폭거로국정이 마비되고 사회 질서가 교란되어,행정과 사법의 정상적인 수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국민 여러분,여기까지는 국민 여러분께서도많이 아시고 계실 것입니다.하지만, 제가 비상계엄이라는엄중한 결단을 내리기까지,그동안 직접 차마 밝히지 못했던더 심각한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작년 하반기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헌법기관들과 정부 기관에 대해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습니다.국가정보원이 이를 발견하고정보 유출과 전산시스템 안전성을점검하고자 했습니다.다른 모든 기관들은 자신들의 참관 하에국정원이 점검하는 것에 동의하여시스템 점검이 진행되었습니다.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는 헌법기관임을 내세우며완강히 거부하였습니다.그러다가 선관위의 대규모 채용 부정사건이 터져 감사와 수사를 받게 되자국정원의 점검을 받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그렇지만 전체 시스템 장비의아주 일부분만 점검에 응하였고,나머지는 불응했습니다.시스템 장비 일부분만 점검했지만상황은 심각했습니다.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하였고방화벽도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하여 ‘12345’ 같은 식이었습니다.시스템 보안 관리회사도 아주 작은 규모의 전문성이 매우 부족한 회사였습니다.저는 당시 대통령으로서 국정원의 보고를 받고 충격에 빠졌습니다.민주주의 핵심인 선거를 관리하는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선관위도 국정원의 보안 점검 과정에입회하여 지켜보았지만,자신들이 직접 데이터를 조작한 일이 없다는 변명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선관위는 헌법기관이고,사법부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있어영장에 의한 압수수색이나 강제수사가사실상 불가능합니다.스스로 협조하지 않으면진상규명이 불가능합니다.지난 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도문제 있는 부분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지만,제대로 개선되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그래서 저는 이번에 국방장관에게선관위 전산시스템을 점검하도록 지시한 것입니다.최근 거대 야당 민주당이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고 감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사들,헌법기관인 감사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하였을 때,저는 이제 더 이상은 그냥 지켜볼 수만 없다고 판단했습니다.뭐라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이들은 이제 곧 사법부에도탄핵의 칼을 들이댈 것이 분명했습니다.저는 비상계엄령 발동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거대 야당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하여위헌적 조치들을 계속 반복했지만,저는 헌법의 틀 내에서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하기로 했습니다.현재의 망국적 국정 마비 상황을사회 교란으로 인한 행정 사법의 국가 기능 붕괴 상태로 판단하여 계엄령을 발동하되,그 목적은 국민들에게 거대 야당의 반국가적 패악을 알려 이를 멈추도록 경고하는 것이었습니다.그럼으로써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의붕괴를 막고, 국가 기능을 정상화하고자 하였습니다.사실 12월 4일 계엄 해제 이후민주당에서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보류하겠다고 하여 짧은 시간의 계엄을 통한 메시지가 일정 부분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그러나 이틀 후 보류하겠다던 탄핵소추를 그냥 해 버렸습니다.비상계엄의 명분을 없애겠다는 뜻이었습니다.애당초 저는 국방장관에게,과거의 계엄과는 달리계엄의 형식을 빌려작금의 위기 상황을 국민들께 알리고호소하는 비상조치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질서 유지에 필요한 소수의 병력만 투입하고,실무장은 하지 말고,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으면 바로 병력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했습니다.실제로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있자국방부 청사에 있던 국방장관을 제 사무실로 오게 하여즉각적인 병력 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제가 대통령으로서 발령한 이번 비상조치는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국헌을 망가뜨리려는 것이 아니라,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입니다.소규모이지만 병력을 국회에 투입한 이유도 거대 야당의 망국적 행태를 상징적으로 알리고, 계엄 선포 방송을 본 국회 관계자와시민들이 대거 몰릴 것을 대비하여질서 유지를 하기 위한 것이지,국회를 해산시키거나기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 아님은자명합니다.300명 미만의 실무장하지 않은 병력으로그 넓디넓은 국회 공간을 상당 기간 장악할 수 없는 것입니다.과거와 같은 계엄을 하려면 수만 명의 병력이 필요하고, 광범위한 사전 논의와 준비가 필요하지만,저는 국방장관에게 계엄령 발령 담화 방송으로 국민들께 알린 이후에 병력을 이동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그래서 10시 30분 담화 방송을 하고병력 투입도 11시 30분에서 12시 조금 넘어서 이루어졌으며,1시 조금 넘어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가 있자 즉각 군 철수를 지시하였습니다.결국 병력이 투입된 시간은한두 시간 정도에 불과합니다.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계엄을 발동했을 것입니다.국회 건물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부터 취했을 것이고, 방송 송출도 제한했을 것입니다.그러나 그 어느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심의가 이루어졌고,방송을 통해 온 국민이 국회 상황을 지켜보았습니다.자유민주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수호하기 위해국민들께 망국적 상황을 호소하는불가피한 비상조치를 했지만,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였고,사병이 아닌 부사관 이상 정예 병력만 이동시키도록 한 것입니다.저는 이번 비상계엄을 준비하면서오로지 국방장관하고만 논의하였고,대통령실과 내각 일부 인사에게선포 직전 국무회의에서 알렸습니다.각자의 담당 업무 관점에서 우려되는반대 의견 개진도 많았습니다.저는 국정 전반을 보는 대통령의 입장에서현 상황에서 이런 조치가 불가피하다고설명했습니다.군 관계자들은 모두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표 이후 병력 이동 지시를 따른 것이니만큼, 이들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습니다.그리고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저는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막지 않도록 하였고,그래서 국회의원과 엄청나게 많은 인파가국회 마당과 본관, 본회의장으로 들어갔고계엄 해제 안건 심의도 진행된 것입니다.그런데도 어떻게든 내란죄를 만들어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수많은 허위 선동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도대체 2시간 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질서 유지를 위해 소수의 병력을 잠시 투입한 것이 폭동이란 말입니까?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단 하나입니다.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입니다.국가 시스템을 무너뜨려서라도,자신의 범죄를 덮고국정을 장악하려는 것입니다.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 아닙니까?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입니다. 저는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이미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단 한 순간도 개인적인 인기나대통령 임기, 자리 보전에 연연해온 적이 없습니다.자리 보전 생각만 있었다면,국헌 문란 세력과 구태여 맞서 싸울 일도 없었고이번과 같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일은더더욱 없었을 것입니다. 5년 임기 자리 지키기에만 매달려국가와 국민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저를 뽑아주신 국민의 뜻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오로지 방탄에만 혈안되어 있는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입니다. 그 길밖에 없다고 판단해서 내린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습니까?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통치행위입니다.국민 여러분,지금 야당은 저를 중범죄자로 몰면서,당장 대통령직에서 끌어내리려 하고 있습니다.만일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이 나라를 지배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습니까?위헌적인 법률, 셀프 면죄부 법률,경제 폭망 법률들이 국회를 무차별 통과해서이 나라를 완전히 부술 것입니다.원전 산업,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미래 성장동력은 고사될 것이고,중국산 태양광 시설들이전국의 삼림을 파괴할 것입니다.우리 안보와 경제의 기반인한미동맹, 한미일 공조는 또다시 무너질 것입니다.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여우리의 삶을 더 심각하게 위협할 것입니다.그러면 이 나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간첩이 활개 치고,마약이 미래세대를 망가뜨리고, 조폭이 설치는, 그런 나라가 되지 않겠습니까?지금껏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주도한세력과 범죄자 집단이 국정을 장악하고,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협하는 일만큼은어떤 일이 있어도 막아야 합니다.저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국정 마비의 망국적 비상 상황에서나라를 지키기 위해,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행사한비상계엄 조치는, 대통령의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고,오로지 국회의 해제 요구만으로통제할 수 있는 것입니다.이것이 사법부의 판례와 헌법학계의 다수 의견임을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저는 국회의 해제 요구를즉각 수용하였습니다.계엄 발령 요건에 관해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있습니다만,나라를 살리려는 비상조치를나라를 망치려는 내란 행위로 보는 것은,여러 헌법학자와 법률가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우리 헌법과 법체계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는 것입니다.저는 묻고 싶습니다.지금 여기저기서 광란의 칼춤을 추는 사람들은 나라가 이 상태에 오기까지 어디서 도대체 무얼 했습니까?대한민국의 상황이 위태롭고위기에 놓여 있다는 생각도 전혀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까?공직자들에게 당부합니다.엄중한 안보 상황과 글로벌 경제위기에서국민의 안전과 민생을 지키는 일에흔들림 없이 매진해 주시기 바랍니다.국민 여러분, 지난 2년 반, 저는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재건하기 위해불의와 부정, 민주주의를 가장한 폭거에맞서 싸웠습니다.피와 땀으로 지켜온 대한민국,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길에모두 하나가 되어주시길 간곡한 마음으로 호소드립니다. 저는 마지막 순간까지국민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습니다.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계엄으로놀라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국민 여러분에 대한저의 뜨거운 충정만큼은 믿어주십시오.감사합니다.
- 아이 대신 노인 공략…교육 3사, 상조 시장서 맞붙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웅진(016880), 교원, 대교(019680) 등 교육그룹 3사가 상조 시장에서 맞붙는다. 모두 상조업을 그룹의 새 먹거리로 낙점하면서다. 학령인구 감소로 영유아 교육 시장이 축소하는 반면 시니어 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상조 시장도 레드오션으로 치닫고 만큼 승부수가 통할 지는 미지수다.(단위=억원, 출처=전자공시시스템)◇교원·대교 이어…웅진, 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군침10일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상조업계 1위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검토하며 상조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웅진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로부터 프리드라이프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인수 가격은 1조원대가 거론된다.프리드라이프는 지난달 말 기준 누적회원수 221만명, 누적 부금선수금 2조 3980억원, 총자산이 2조 7600억원에 이른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상조업계 1위로 올라선다.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상조 서비스와 웅진씽크빅 교육 서비스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웅진씽크빅(095720)과 프리드라이프는 올 초 교육 전환 서비스를 함께 출시하며 협업했다. 프리드라이프 고객이 가입한 상조 서비스를 웅진씽크빅 교육 전환 서비스로 이용가능토록 했다. 웅진의 프리드라이프 인수추진은 본격적인 시니어 사업 추진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도 내년에는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니어 시장에 뛰어드는 사업자들이 늘고 있다.대교도 이달 자회사 대교뉴이프를 통해 상조 서비스를 출시한다. 대교뉴이프는 2022년 1월 대교의 시니어 토털 케어 브랜드로 출발해 지난해 7월 독립법인을 설립했다. 기존에는 주간보호센터와 방문 서비스 등 돌봄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상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교원은 2010년 상조업을 시작해 지난해 기준으로 선수금 1조 3266억원 규모로 몸집을 키웠다. 상조 계열사 교원라이프는 △프리드라이프(2조 2296억원) △보람상조(1조 5000억원, 7개 그룹 계열사 합산)에 이은 3위 사업자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장례 종합 플랫폼 ‘첫장’ 사업을 제안한 사내벤처 ‘첫장컴퍼니’를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관련 사업에 힘을 실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시니어 눈독…승기 누가 잡나교원에 이어 대교, 웅진까지 교육 3사가 일제히 상조업을 정조준하는 건 시니어 시장의 성장세는 물론 교육 시장의 위축과도 연관이 깊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330만명이던 초등학생 수는 지난해 260만명으로 줄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오는 2028년 초등학생 수가 187만 580명으로 사상 첫 100만명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교육 3사의 실적은 꾸준히 하락세다. 웅진씽크빅은 2022년 매출이 933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2023년 8901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76억원에서 56억원으로 79.8% 급감했다. 대교도 지난해 매출이 659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278억원으로 4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시니어 사업 자회사인 대교뉴이프는 독립법인 설립 첫해인 지난해 23억원의 매출을 냈으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83억원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교원 역시 교육 부문 매출이 지난해 87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줄었다. 반면 교원라이프의 지난해 매출은 947억원으로 같은 기간 27.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46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다만 상조 시장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 지는 미지수다.웅진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로 선두 자리를 차지하더라도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웨이(021240) 역시 지난 10월 자회사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을 설립하고 상조를 비롯한 실버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다.업계 관계자는 “저출생과 고령화가 심화하며 교육회사들이 상조 시장에 뛰어드는 건 예상된 수순이다. 생애주기를 다루고 영업망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한다면 기존 영업 네트워크를 통해 상조, 실버 사업에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 사업자들의 진출로 시장 경쟁이 심화할 전망”이라며 “과거 소규모 업체 난립으로 레드오션이던 시장이 한 차례 정리됐으나 내년에는 후발주자들의 진출로 ‘레드오션 2막’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52만명 수험생 다독인 `시인 곽의영`의 발견…“뒤늦게 쓴 글, 감사”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쯤 되면 ‘시인의 발견’이라 할만하다.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 올해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시인 곽의영(69)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에서 발췌했다.지난달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1282곳의 전국 시험장. 52만2670명의 응시생이 일제히 적은 시구(詩句)다. 수험생들은 국어·수학·영어 등 매 영역 시작 때마다 이 문구를 컴퓨터 사인펜을 사용해 답안지에 정자로 따라 적어야 했다. 가장 긴장되는 순간, 이 문구는 수험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다독였을 터다.곽의영 시인◇수능 필적 문구에 쓰인 곽의영 시인 누구?곽의영 시인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인용 시구는 2018년에 딸 아이 대학 졸업식 때 쓴 시”라며 “서른 세살 아들이 갑작스레 하늘나라로 떠나간 뒤 더 귀한 딸이다. 그날 너무 예뻐서 쓴 시”라고 웃었다.그는 “수능 당일 오전 11시께 돼서야 (필적 확인 문구에 인용된 줄) 나중에 알았다”며 “운영 중인 네이버 블로그에 올렸던 ‘하나뿐인 예쁜 딸아’ 글귀에 댓글 알림이 와 뒤늦게 알았다. 한 수험생 부모가 ‘고맙다’는 댓글을 달았더라. 감사할 따름이다. 가족들도 무척 기뻐했다”고 말했다.곽 작가는 늦깎이 시인이다. 필적 문구에 인용된 시구가 담긴 시집 ‘노을에 배 띄워놓고’(청어)도 그의 첫 책이다. 도서출판 청어에서 2023년 9월 ‘청어시인선’ 405번째 시집으로 펴냈다.곽 시인은 국어국문, 문예창작 전공자도 아니다. 뒤늦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건축자재 관련 사업을 하다가 1997년 외환 위기(IMF) 때 버티지 못하고 부도가 났다. 힘들게 생활했다. 이후 직장을 다니면서 2007년께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 시를 써오다가 소셜미디어(SNS)로 인연이 된 이윤정 시인에게 시 창작법을 알음알음 배웠고, 2017년 5월 한양문학 시조부문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정식 등단했다. 이듬해 한양문학에서 시 부문 신인문학상도 받았다. 이윤정 시인은 그의 첫 시집 서평을 통해 “시인은 비유나 상상의 시작 대상을 먼 곳에서 가져오지 않고 일상의 삶에서 기발하고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다”며 “필요 이상의 수식이나 억지, 가장이 없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적었다.늦깎이 시인으로 문단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거주하는 대구 지역은 물론 인터넷상에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이고, 대구문인협회, 달성문인협회 회원이다. 대구 달성에서 태어나 현재도 이곳에 거주 중인 곽 시인은 “나이가 있는 만큼 지금은 전업 작가가 됐다. 자전거를 타며 주변을 둘러보고 시상을 떠올리는 편이다. 2, 3년 내 두 번째 시집을 내는 게 목표”라고 했다. 요즘 쓰는 글 역시 가족과 삶에 대한 시들이다. 곽 시인은 고사장에서 자신의 시구를 여러 차례 곱씹었을 수험생들을 향해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요. 제 시구처럼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혜화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수험생을 아버지가 안아주고 있다. 2024.11.14. lmy@newsis.com◇수능 필적 확인 문구, 이제는 시인 발견의 장필적 확인 문구는 수험생들의 대리응시 등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제도다. 지난 2005학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후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이듬해부터 도입했다. 수험생이 자필을 기재해 사후 문제 발생 시 본인 확인용으로 사용하는 취지다. 그간 나태주, 김남조, 한용운 등 유명 시인의 시구를 인용해오다, 지난해부터는 문단에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시인들의 시구를 발췌해 시인 발견의 장으로 떠오른 모양새다. 지난해 수능에선 양광모 시인의 시 ‘가장 넓은 길’의 한 구절인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가 인용됐는데 이후 양 시인은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통상 국내 작가의 문학작품 가운데 적절한 문구를 수능 출제위원들이 골라 투표를 통해 결정한다. 수험생들의 필적을 가려내기 위한 목적인 만큼, 문장 길이는 12~19자 사이여야 하고 ‘ㄻ’ ‘ㄾ’ ‘ㅀ’ 등 겹받침과 ‘ㄹ’ ‘ㅁ’ ‘ㅂ’ 등 세 자음 가운데 2개 이상이 반드시 문구에 포함돼야 한다. 가급적 수험생에 미치는 정서적 영향도 고려해 문구를 고른다. 수험생이 답안지를 받은 뒤 가장 먼저 기재하는 것이 필적 확인 문구인 만큼, 수험생을 응원하거나 희망을 북돋는 내용이 채택되는 경향이 짙다.역대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로 지금까지 총 3차례 나왔다.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 구절은 첫해인 200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 각각 사용됐다. 같은 시의 첫 구절인 ‘넓은 벌 동쪽 끝으로’는 2007학년도에 쓰였다.
- '살림남' 박서진父, 과거 박서진 극단적 시도에 "항상 불안"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박서진의 아버지가 과거 아들의 극단적 선택 시도에 아직까지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사진=KBS2 ‘살림남’ 방송화면)7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심리 상담을 진행한 박서진 가족의 속사정이 공개되며 박서진의 오랜 상처가 드러났다. 앞서 박서진 아버지는 과거 박서진이 약을 먹고 여러 번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었음을 밝혀 충격을 안긴 바 있다. 박서진 아버지는 “처음에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진이가 약을 먹었는데 병원으로 빨리 오라더라. 응급실에 갔는데 서진이가 세워놓으면 쓰러지고 의식이 없어 대소변조차 못 가리더라. 서진이 형도 둘이나 먼저 떠나보냈는데 서진이까지 보낼까 봐 늘 마음이 불안하다”며 끔찍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후로 아들 걱정에 항상 불안하다는 박서진 아버지는 평소 아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행사하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게 아니고 몸이 아픈가, 얼굴은 괜찮나 살핀다. 영상에 달린 악플을 보면 서진이가 또다시 잘못된 선택을 할까 봐 이틀이고 사흘이고 못 잔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진의 아버지는 여전히 15년 전 49일 간격으로 떠나보낸 두 아들에 대한 죄책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홀로 서울에서 두 달간 첫째 아들 병간호를 하던 아버지가 셋째의 49재를 치르기 위해 잠깐 자리를 비운 이틀 사이 첫째가 세상을 떠났고, 결국 아버지는 아들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게 한으로 남았다. 그리고 15년 넘도록 아버지의 가슴을 짓누르고 있는 두 아들에 대한 죄책감은 고스란히 아들 서진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이어졌다. 박서진은 과거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이유에 대해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박서진은 “전체적으로 다 힘들었다.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 집에 돌아갔는데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며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을 때 장터에서 온갖 말들을 많이 들었다. 선배한테 나쁜 말도 들어서 너무 힘들었다”며 힘겹게 그날을 떠올렸다. 과거 박서진은 한 선배로부터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돈이 없고 노래도 못하면 가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폭언을 들었음을 털어놔 충격을 안긴 바 있다.그러나 고통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시장에서 장구를 치는 서진에게 ‘가수의 품위를 떨어트리면 안 된다’라는 말이 쏟아졌고 일부 팬들은 ‘가수가 그런 곳에 가다니 떠나겠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박서진은 “그러다 보니 그런 상황을 못 견디고 약을 먹고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속내를 전했다. 어린 나이에 무거운 가장의 무게로 힘들었음에도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박서진은 심리 상담을 통해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했다. 가족들에게는 부담을 주기 싫어서 힘들다고 말할 수 없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심리극을 하며 어린 자신과 마주한 박서진은 “나도 힘들다. 가끔은 기대고 싶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놓았고, 특히 어머니와의 대화에서 태어나 처음 약한 모습을 보이며 눈물을 쏟아내 지켜보던 모든 이들을 오열하게 했다.상담을 받은 후 박서진은 “이 자리를 빌려서 엉켜 있던 실타래를 조금씩 풀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을 봤고, 용기가 생겼다. 걱정도 되지만 가족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다. 지금도 병원을 다니며 치료를 잘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살림남의 스페셜 게스트로는 ‘야구 여신’ 윤태진이 함께했고, 이어 박서진의 콘서트 준비에 나선 이민우 가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최근 신입 닻별(박서진 공식 팬클럽)이 된 이민우 어머니는 박서진의 콘서트를 기다리며 박서진을 위한 도시락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1대 1 장구 수업과 목걸이 선물을 해준 박서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것. 이민우는 어머니가 박서진의 팬이 된 뒤 덕질을 하며 치매와 우울 증상이 크게 호전됐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약 6개월 전 공동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어머니는 이날 박서진을 위해 남편과 아들을 데리고 장을 본 뒤 집으로 돌아오며 공동 현관 비밀번호를 자신 있게 눌렀다. 어머니는 “서진이를 알게 된 이후로 너무 즐거워서 가스불 켜둔 것도 잊어버리지 않는다”라며 행복해했고, 아버지 또한 “서진이 덕분에 치매가 좋아졌다”라며 미소를 지었다.이민우와 아버지는 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박서진을 위한 대용량 음식을 만들었고, 이민우는 “SM 시절 이수만 선생님한테 이렇게 해드릴 걸”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와 함께 이민우는 이수만의 솔로 제안을 거절하고 신화 그룹 활동을 이어간 비하인드를 밝히기도 했다. 이때 열심히 음식을 만들던 이민우 아버지는 박서진 쿠션을 깔고 앉았다. 이를 발견한 이민우 어머니는 남편에게 소리를 지르며 극대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음식을 만들던 이민우는 “명절도 아니고 집에서 이게 뭐냐”며 어머니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박서진의 안타까운 산연이 공개되면서 ‘살림남’은 토요일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탈환했다.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5.8%를 기록했다. 이민우 어머니가 박서진을 위해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 7.2%의 최고 시청률을 나타내며 토요 전체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 전천후 ‘KBS 대표 예능’임을 입증했다. 특히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역시 높은 수치를 기록, ‘살림남’은 매주 꾸준한 상승세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싹쓸이했다.